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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라넷 운영진, 동남아서 호주로 도피…수사 공조 쉽지 않아

    소라넷 운영진, 동남아서 호주로 도피…수사 공조 쉽지 않아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 ‘소라넷’ 의 핵심 운영진 4명이 수사망을 피해 도피처를 옮기고 있어 검거가 녹록지 않아 보인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소라넷 창립자 A(45)씨 부부 외 주요 운영진 4명이 그간 동남아시아 지역에 체류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현재는 호주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테리 박’, ‘케이 송’ 등 가명을 쓰며 신분을 감춰 왔다. 경찰은 이들이 과거 소라넷 운영으로 얻은 수백억원대 수익으로 인도네시아, 호주, 네덜란드 등 여러 국가의 영주권 또는 시민권을 얻은 뒤 도피행각을 벌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수배 최상위 등급인 적색수배 대상자인 만큼 현지 수사당국에 사안의 중요성을 알리고, 수사공조에 나서 달라고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올 4월 동남아의 한 국가 공항에서 A씨 부부의 입국 사실을 확인하고서 이들을 검거해줄 것을 현지 사법기관에 요청했다. 그러나 수사공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검거에 실패했다. 각 국가에는 ‘수사 주권’이 있어 타국민이 자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거나 몰래 입국해도 해당 인물의 신병 구속을 타국 경찰에 맡기지는 않는다. 일단 자국 경찰이 검거하고, 이후 외교·사법적 협의를 거쳐 신병을 해당국에 넘긴다. 동남아에 머물던 소라넷 운영진은 한국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 오자 위기감을 느껴 호주로 피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호주 시민권을, 일부는 영주권을 보유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형사사법공조 절차는 양국 법무부와 외교부, 대사관 등 여러 기관이 관여하므로 협의가 끝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며 “소라넷 운영진의 도피처 이동은 계속 파악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올 4월 소라넷 핵심 서버가 있는 네덜란드와 국제 공조수사를 벌여 서버를 압수수색해 폐쇄했다.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소라넷 운영 재개를 알리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지만 사칭 계정으로 확인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청장 “백남기씨 부검영장, 합리적으로 집행할 테니 지켜봐 달라”

    경찰청장 “백남기씨 부검영장, 합리적으로 집행할 테니 지켜봐 달라”

    이철성 경찰청장은 경찰이 발부받은 백남기(69)씨 부검영장 집행 문제는 “합리적으로 집행할 테니 믿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 청장은 10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달 25일이 시한인 백씨 부검영장 집행과 관련한 질의에 “유족 측과 대화하고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과정을 충분히 거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검찰을 통해 두 차례 부검영장(압수수색 검증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법원은 한 차례 영장을 기각하고서 유족 측이 요구하는 의료진 참여, 부검 과정 촬영 등 조건을 제시한 영장을 발부했다. 이 청장은 “우리가 그간 서류만 두 번 보냈는데, 아직 시간이 있으니 오늘부터라도 관계자들이 가서 (유족을) 찾아뵙고 부검하려는 취지를 말씀드릴 것”이라며 “종로경찰서장이나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가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에서는 기한까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집행하지 말라는 취지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시간을 가지고 할 테니 좀 지켜봐 달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청장은 앞서 6일 경찰청 국정감사 당시 “여야가 합의하고 동행하면 백씨 빈소에 조문을 가겠다”고 말한 입장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백씨가 경찰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지난해 11월 14일 1차 민중총궐기 집회 당시 상황보고를 ‘열람 후 파기’한 것이 국가기록물 관리법 위반 아니냐는 지적에는 “상황보고는 국가기록물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백남기씨 부검영장 부분공개…“세 번째 장만” 왜?

    경찰, 백남기씨 부검영장 부분공개…“세 번째 장만” 왜?

    경찰이 고 백남기씨 시신에 대해 발부된 부검영장(압수수색검증영장)에 대해 부분공개를 결정했다. 이는 유족과 투쟁본부가 요구한 바에 따른 것이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0일 경찰관과 변호사 등 외부 지역인사로 구성한 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부검영장 가운데 집행 제한사유(조건) 부분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부검영장은 판사 이름과 청구검사 이름, 유효기간 등이 기재된 첫 장과, 경찰이 작성한 청구 이유가 기재된 두 번째 장, 법원의 제한사유가 적힌 세 번째 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세 번째 장만 공개한다는 것이 경찰의 결정이다. 경찰은 영장을 전체공개하지 않고 부분공개한 이유에 대해 “공공기관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9조 1항 4호와 6호에 따르면 수사 중이거나 개인정보와 관련한 사안에 대해서는 비공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미 법원의 제한사유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공개된 바 있기 때문에 경찰의 부분공개 결정으로 유족·투쟁본부가 새롭게 얻게 될 정보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백남기 투쟁본부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종로서를 방문해 부검영장을 확인하고, 경찰로부터 부검을 위한 3차 협의 요청을 받았다. 이정일 변호사는 “경찰이 유족과 직접 만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해 우리가 경찰서를 방문했다”며 “경찰이 공개한 내용은 앞서 박주민 의원이 공개한 것과 큰 차이가 없어 새로운 것은 뭐 (없다)”고 실망감을 내비쳤다. 부검 관련 협의에 대해서는 “3차 협의 요청에 대한 내용은 유족과 논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 감독의 ‘예리바라기’… 이 순간이 춘몽”

    “세 감독의 ‘예리바라기’… 이 순간이 춘몽”

    인생의 좋은 시절을 봄날이라고 하지 않는가. 이때 꾸는 꿈은 얼마나 나른하고 또 달콤할까. 한예리(32)는 요즘 봄날의 꿈을 꾸고 있다.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며 또 큰 선물을 받고 있네요. 얼마 전 개봉한 ‘최악의 하루’ 관객이 8만명을 넘었어요. 기대 못했는데 너무 좋아요. ‘춘몽’도 수월하게 극장에 걸릴 것 같지는 않아 영화제에서 상이라도 받으면 좋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 됐네요.” 시네아티스트 장률 감독이 빚어낸 ‘춘몽’은 준비되지 않은 표정들을 만날 수 있는 동네, 사람 냄새 나는 수색을 배경으로 저마다의 결핍이 있는 인물들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 쉽게는 하류 인생 로맨스이면서 어렵게는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다. 재미있는 것은 ‘최악의 하루’에서처럼 ‘예리바라기’가 펼쳐진다는 점이다. 한예리는 영화 속 캐릭터이면서 동시에 춘몽 그 자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한예리의 연기를 하나 더 만날 수 있다. ‘최악의 하루’ 김종관 감독과 함께한 ‘더 테이블’이다. 한예리와 임수정, 정유미, 정은채 등 여배우 네 명이 각자 에피소드에서 열연한다. ‘춘몽’이 주목받는 또 다른 까닭은 감독인 양익준, 박정범, 윤종빈이 배우로 출연한다는 점이다. 장률 감독은 이들이 연출하고 주연했던 ‘똥파리’, ‘무산일기’, ‘용서받지 못한 자’에서의 캐릭터들을 빌려 와 한예리 곁에 배치했다. “감독님들이 너무 연기를 잘하셔서 배우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제가 오히려 해가 되거나 못 미칠 것 같아 걱정이 많았죠. 배우보다 더 연구하고 더 고민하는 모습이 제게 좋은 에너지를 줬어요.” 딱 까놓고 이야기하면 전통적인 미인은 아니다. 은근한 매력이 넘치는 배우다. 감독들도 반한다. 장률 감독은 “우리 고향 정서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스스로는 자신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사람이 사람에게 애정을 쏟고 관심을 가지려면 자주 보여 주고 자주 봐도 질리지 않아야 해요. 옆집에 사는 사람 같아야 마음이 가는데 제가 그런 부분이 있지 않나 싶어요.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게 하는 것. 그게 저의 힘이 아닐까요?” 그런데 한예리는 자신이 보여 줬던 매력은 캐릭터의 것이라며 감독들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어떤 연기를 한 뒤 다른 색깔 역할이 주어졌을 때 편하게 받아들여지는 게 중요하잖아요. 저라는 베이스 자체가 워낙 평범해서 그런 게 가능하지 않나 싶어요. 감독님들이 그리는 그림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죠. 예쁜 사람이 맡아야 하는 역할 말고 인간적인 매력이 있는 역할을 만들어 주셔서 정말 좋아요.” 상업 영화 여주인공을 꿰찰 정도로 성장했지만, 저예산 독립영화 출연 비중이 많다. 영리하게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는 느낌인데, 의도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재미가 참 여러 가지더라고요. 어떤 작품은 촬영이, 어떤 작품은 미술이 궁금해요. 어떨 때는 의상이나 시나리오, 감독님이나 상대 배우가 될 수 있죠. 그런 호기심, 궁금증이 생기면 하게 돼요. ‘춘몽’은 감독님 때문에 선택했어요. ‘필름 시대의 사랑’이 감독님과의 첫 작품이었는데 첫 촬영 때 저를 불러 모니터를 보여 준 뒤 제 연기에 대해 물어보시는 거예요. 그러고는 (연기를) 거짓말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죠. 한 대 맞은 기분이 들었는데 어쩐 일인지 그때부터 마음이 경쾌해져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이분과 한 번 더 작업을 해 보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됐습니다.” 실제 삶에서 예리바라기를 경험해 본 적은 없을까. “영화에서라도 그럴 수 있어서 다행이죠. 호호호. 그래서 영화를 찍을 때 좀더 재미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전 잔잔한 삶을 살고 있는데 영화에서는 다채로운 삶을 사는 거니까요.” 최근 1년간은 숨돌릴 틈도 없이 상업 영화에서 예술 영화를 넘나들며, 또 TV와 영화를 오가며 변화무쌍한 연기를 이어 왔다. 벌써부터 내년이 걱정이라며 푸념이다. “영화는 보통 올해 찍으면 내년에 개봉하고 그래요. 그런데 올해 저는 곧장 개봉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농사지어 놓은 밑천이 떨어져 내년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요. 이제야 연기의 재미를 찾은 부분이 있거든요. 그 감정을 잊어버리기 전에, 이 에너지를 잃기 전에 끊이지 않고 연기해야 한다는 마음 뿐이에요.” 무용을 공부하다가 연기자의 길을 가게 된 지 이제 8년째. 배우로서 그리는 자신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매번 주어진 것에 지금처럼 충실했으면 해요. 나태해지지 말아야죠. 늘 좋은 배우를 꿈꿔요. 너무 막연하고 포괄적인가요? 기자분들이 우리나라 배우 10명을 꼽을 때 그 안에 들어가는 그런 배우를 꿈꾼답니다.” 글 사진 부산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버지 죽인 이들 손에, 시신 다시 못 맡긴다”

    “아버지를 돌아가시게 한 이들 손에, 시신을 다시 맡길 수 없다.”  고(故) 백남기씨 시신 부검 문제와 관련해 백씨 유족 및 투쟁본부측이 부검을 전제로 한 경찰의 협의 요구에 응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백씨 유족과 투쟁본부는 백씨 시신에 대한 부검 영장(압수수색검증영장) 집행과 관련, 경찰이 협의를 요청한 2차 시한인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사인은 명백하고 증거는 확실하며 따라서 부검은 불필요하다”며는 “유족의 의사도 확고하다”고 말했다.  강형주 서울중앙지법원장이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조건을 붙인 부검 영장이 “압수 방법과 절차에 관한 일부 인용, 일부 기각 취지로 이해하면 된다”며 일부 기각 취지라고 해석해야 한다고 발언한 사실도 언급했다.  또 “영장 제한은 ‘권고’ 규정이 아니라 ‘의무’ 규정이라고 봐도 되는가”라는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 질의에 강 원장이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다”고 말한 부분도 지적했다.  투쟁본부는 유족이 제대로 된 정보를 받아야 협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부검 영장의 전문 공개를 경찰에 요구하고,검경이 부검을 고집한다면 국민과 함께 힘을 다해 막겠다고 말했다.  사건을 맡은 서울 종로경찰서는 “일단 유족·투쟁본부와 계속해서 접촉해 협의를 시도하겠다는 것이 경찰의 입장”이라며 “곧바로 영장을 집행을 시도한다거나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직 검찰총장, 수사무마 대가로 20억 자문료 수수”…

    “전직 검찰총장, 수사무마 대가로 20억 자문료 수수”…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전직 검찰총장이 검찰수사 무마를 대가로 자문료 20억 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검찰과 당사자로 지목된 전직 총장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 의원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검찰이 모 회사를 압수수색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는) 전직 검찰총장이 수사를 무마해주고 해당 회사에서 자문료 20억 원을 받았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진경준 검사장, 김형준 부장검사 비리에 이어 검찰 고위층 출신이 전관예우 차원에서 거액의 자문료를 받고 세금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는 관행이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박 의원은 “모 회사는 (전직 검찰총장에게) 20억 원의 자문료를 지급했다고 신고했다지만 전직 검찰총장이 속한 로펌은 이를 신고하지 않아 양측이 마찰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특히 “(이 과정에서) 국세청 직원도 뇌물을 받았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임수환 국세청장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사실로 확인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그러나 거론된 전직 검찰총장의 이름과 세부적인 의혹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당시 검찰 수사팀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일 당시 검찰총장을 지낸 분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이 없고 피의자 업체 쪽 자문을 검찰총장 출신 변호사가 했다는 얘기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의혹 당사자로 거론되는 검찰총장 출신 변호사도 “(의혹은) 사실과 다른 얘기로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강하게 부인했다.이 변호사는 로펌 소속이 아닌 개인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 태풍피해] 사흘전 경주서 실종된 60대男, 울산서 시신 발견

    [울산 태풍피해] 사흘전 경주서 실종된 60대男, 울산서 시신 발견

    태풍 ‘차바’로 5일 경북 경주시에서 실종된 이모(64)씨 시신이 사흘이 지난 8일 울산에서 발견됐다. 이씨는 불어난 동천강물에 휩쓸려 경주에서 울산까지 떠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8일 오후 3시 14분쯤 울산시 중구 장현동 동천강변에서 이씨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 이씨는 태풍이 닥친 5일 오전 11시 57분쯤 경북 경주시 외동읍 동천강변 상류에서 실종됐다. 당시 이씨 지인은 “비가 많이 와서 차가 떠내려갈 것 같다고 말하면서 이씨가 밖으로 나갔다”면서 “돌아오지 않아 나가보니 차가 전신주에 묶인 상태였고 이씨는 보이지 않았다”고 신고했다. 울산시 중구에 거주하는 이씨는 경주의 직장까지 출퇴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울산 중부소방서로부터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을 발견했다”는 통보를 받았고, 이에 이씨 가족을 불러 신원을 확인했다. 앞서 경북소방본부는 경주에서 실종된 이씨가 울산까지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울산소방본부에 수색 지원을 요청했다. 이씨 시신이 발견된 지점은 실종된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약 10㎞, 동천강을 따라서는 약 14㎞ 떨어진 곳이다. 경찰은 이씨가 익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승부조작 혐의’ 이재학 조사받았던 NC다이노스, 사무실 압수수색도

    ‘승부조작 혐의’ 이재학 조사받았던 NC다이노스, 사무실 압수수색도

    경찰이 7일 프로야구 승부조작 혐의로 경남 창원에 있는 NC 다이노스 구단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 했다. 앞서 NC다이노스 소속 투수인 이재학은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간가량 NC 다이노스 사무실에 머물며 서류와 컴퓨터 본체 등을 압수했다. 앞선 조사에서 이재학은 자신은 승부조작에 개입한 적도, 관련 제의를 받은 적도 없다고 진술했다. 이재학은 승부조작 사실을 처음 자진 신고한 KIA 타이거즈의 투수 유창식(24)과 같은 해인 2014년 시즌 1회초 볼넷을 주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재학이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경찰은 그동안 은행 계좌 등 다른 증거 확보에 주력해왔다. 이 때문에 경찰이 NC 소속 선수들의 승부조작 정황이나 NC 구단의 고의적 은폐 정황을 포착, 이날 구단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14년 4월 1일 삼성 라이온즈전과 4월 19일 LG트윈스전에서 총 300만원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유창식과 브로커 A 씨를 불구속 입건하는 등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정찰용 비둘기·코끼리 부대… ‘살아 있는 무기’로 전락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정찰용 비둘기·코끼리 부대… ‘살아 있는 무기’로 전락

    과연 동물 없이도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때로는 생명을 유지해 주는 귀중한 식량으로서, 때로는 소중한 내 재산을 지켜 주는 파수꾼으로서, 때로는 감정을 나누는 친구로서 동물은 인류와 공존해 왔다. 그런 동물에게 인류는 더욱 극한의 임무를 내린다. 인간의 전쟁을 위한 ‘살아 있는 무기’가 되라는 명령이 바로 그것이다. 인류가 동물을 전쟁에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매우 오래전 일이다. BC 15세기 전후 군대는 동물에게 갑옷을 입히고 전차(고대의 전투나 경주용 마차)를 끌게 한 것이 시작이다. 사산조 페르시아, 비잔틴의 카타플락타이 등 동방 지역에서는 갑옷을 입고 말을 탄 기병부대가 강한 전투력을 자랑하는 군대로 인정받았다. BC 4세기 후반에서 3세기 시대에는 코끼리를 타고 움직이는 코끼리 부대를 제압하기 위한 돼지 부대가 등장한 바 있다. 몇 명의 병사를 태운 코끼리는 절대적인 전투력으로 보병들이 도망치도록 만들었는데, 당시 에피로스 왕 피로스는 코끼리를 이용해 승승장구하다가 로마군이 내세운 돼지 부대에 패배하고 만다. ●BC 15세기 전후부터 ‘전쟁 무기’로 고대 역사가들에 따르면 로마군은 돼지의 몸에 기름과 역청을 바른 뒤 불을 붙여 코끼리들을 향해 돌진하게 했다. 돼지들은 온몸이 불타는 채로 코끼리의 다리 사이를 난폭하게 뛰어다녔고, 이에 놀란 코끼리들은 부대를 이탈해 도망을 치거나 아군을 다치게 했다. 이후 다양한 전투에서 동물은 물자 수송과 통신 수단, 수색과 더불어 인간과 한 몸이 돼 싸웠다. 이러한 동물을 단순한 수단으로만 봐야 할지, 병기로도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개인차가 존재하지만, 전쟁에서 승리를 위해 활용하는 모든 것을 무기로 지칭할 경우 이에 동원된 동물 역시 무기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당시 독일군은 비둘기를 정찰용으로 활용했다. 미니어처 카메라를 매단 비둘기가 목표물을 상공에서 정찰한 뒤 다시 돌아오게 하는 훈련에 성공한 것이다. 이러한 정찰용 비둘기는 1916년 베르덩 전투와 솜 전투에서 실제로 사용됐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독일군은 비둘기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당시 기술로 새를 운반하거나 훈련시키는 일, 카메라를 원하는 대로 조작하는 일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용 빈도는 매우 미미해졌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비둘기를 무기로 써 보려 애쓰는 동안 미국 해군이 내세운 것은 다름 아닌 사나운 상어였다. 최근 미국의 유명 과학전문 작가이자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메리 로치는 최근 발간한 자신의 책에서 “미 해군은 2차 세계대전 때 상어 전문가 및 무기 전문가가 팀을 이뤄 상어를 일종의 ‘배달 도구’로 삼고, 바다 위에 떠 있는 적의 함선 부근에서 터뜨리는 미션에 대해 연구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이 연구는 상어의 통제불능 상태 탓에 실패로 끝나야 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돌고래가 무기로 활용된 예도 있다. 1960년대 옛 소련에 속했던 우크라이나 해군은 실제 ‘전투 돌고래 부대’를 운영했다. 주요 임무는 해저 정찰과 수색, 적군 포착 등이었는데, 머리에 사격 장치를 달아 적의 잠수부나 목표물을 공격하는 임무 수행도 가능했다. 소련 붕괴 후 돌고래 부대는 해체 위기까지 갔지만, 2014년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병합되면서 돌고래 부대는 러시아 소속으로 변경됐다. 지난 3월에도 러시아가 175만 루블(약 3000만원)을 들여 돌고래 5마리를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일각에서는 돌고래 부대의 실전 투입을 본격화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현실화된 영화 속 ‘동물 무기’ 2000년대에 들어 빠른 속도로 발전한 과학은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동물 무기를 개발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미국 과학전문기자 에밀리 앤디스는 2006년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과학자들에게 감시 장비나 무기를 실을 수 있는 곤충 사이보그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을 최초로 보도했다. 앤디스에 따르면 DARPA는 초소형 비행체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자연 상태의 곤충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실제 곤충을 활용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또 최근 10년간 곤충의 뇌에 전기자극을 줌으로써 멈춤, 출발, 선회 등의 명령을 내리고 작업을 미세 조종할 수 있는 상태까지 기술을 발전시켰다고 앤디스는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쥬라기 월드’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영화에서는 유전자 변형을 통해 만들어진 포악한 육식 공룡 ‘인도미누스 렉스’가 군사적 목적으로 개발됐음을 암시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만약 앤디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인류는 과학의 발전을 등에 업은 채 동물을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생체공학 동물 무기’의 현실화에 매우 가깝게 접근한 셈이 된다. 전쟁터에 사람 대신 로봇이 나가는 시대에 동물 무기는 구시대적 발상일 뿐이라고 코웃음 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무기가 성능과 전투력이 더 뛰어난지를 비교하는 일이 아니다. 인류는 군인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데다 적의 눈을 보다 쉽게 피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동물 무기를 이용해 왔지만, 살아 있는 동물을 인간의 전쟁을 위해 희생시키는 것이 과연 정당한지, 더 나아가 생명체를 무기로 활용하면서까지 벌이는 전쟁이 인류에게 과연 필요한 일인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지 않을까. huimin0217@seoul.co.kr
  • “그 여자랑 결혼하면 사람이 죽어요 사람이 …”

    “그 여자랑 결혼하면 사람이 죽어요 사람이 …”

    2013년 8월 여름 언저리. 포천에 살던 44세 주부 노모씨가 얼큰하게 끓인 김치찌개를 숟가락으로 휘휘 저었다. 언뜻보면 이상한 점은 없었다. 그녀가 무표정한 얼굴로 ‘죽음의 농약’으로 불리던 ‘그라목손’을 한 방울, 한 방울 떨어뜨린 것 빼고는 …. 맹독성 제초제인 그라목손은 생선 썩은 듯한 퀘퀘한 냄새가 난다. 거기다 눈에 띄게 초록색빛이다. 냄새와 색깔을 감추기엔 김치찌개만한 게 없다. 이미 전 남편과 시어머니, 두 명이나 그라목손으로 살해한 그녀다. 사람을 자꾸 죽이다보니 ‘기술’이 느는 걸까. 노씨는 이번엔 그라목손 양을 줄였다. ‘한 방’이 아니라, ‘시간차’를 택했다. 그라목손은 한번에 마시면 식도까지 화상을 입을 정도다. 하지만 소량씩 섭취하면 장기가 조금씩 망가진다. 노씨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서서히 남편을 죽여갔다. 그러기를 수 주. 같은 달 16일, 두번째 남편인 이모(사망당시 43세) 쓰러졌다. 결국 남편은 비특이성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처리됐다. 노씨가 눈물을 짜냈다. 3개 보험사가 속아넘어갔다. 이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한살배기 아들이 보험수익자라 그녀가 대리 수령했다. 5억 3000만원이란 사망보험금이 ‘턱’ 계좌에 꽂혔다. 노씨의 ‘세번째 살인’이었다. 노씨의 첫 살인은 2011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1년 결혼한 남편 김모(사망당시 45세)씨가 무능하다는 이유로 2008년 갈라섰다. 이혼 후 “돈 좀 구해달라”며 연락하던 에 “오냐, 너를 죽여서 돈을 마련하겠다”고 살의를 품었다. 노씨는 2011년 5월 2일 김씨를 찾아갔다. 마실 것 좀 사왔다며 ‘알로에’ 음료수 병에 그라목손을 섞어 냉장고에 넣어뒀다. 제초제 넣은 티를 숨기려고 같은 녹색빛깔병의 음료수를 고를만큼 치밀했다. 일주일이 지났다. 술이 덜깬 김씨는 음료수로 착각하고 이 죽음의 음료수를 들이켰다가 얼마 뒤 사망했다. 사인은 폐렴이었다. 노씨는 김씨의 핏줄인 미성년자인 아들을 대리해 4억 5000만원을 챙겼다. 두번째 살인은 재혼한 이씨의 모친이었다. 보험금이 아닌 감정적 이유였다. 처음부터 자신을 무시해 거슬렸던 게 살인의 이유였다. 이씨를 죽이기 7개월 전인 2013년 1월, 그라목손이 든 박카스를 시어머니에게 권했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첫 남편인 김씨의 모친도 노렸으나 불발로 돌아갔다. 2011년, 2013년 세 명을 죽인 노씨의 다음 범행 대상은 제 친딸이었다. 첫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갓 스무살짜리였다. 2014년 7월 그라목손을 음식물에 섞어 딸을 세번이나 쓰러지게 만들었다. 입원보험금으로 700만원을 받아챙겼다. 두 남편과 시어머니를 죽이고 딸을 죽일 뻔해서 번 돈은 10억원. 백화점 쇼핑에, 스키에, 2000만원짜리 고급 자전거를 싸는데 썼다. 그러다 꼬리를 잡혔다. 피해자 지인이 “이 여자와 결혼하면 가족들이 죽는다”고 경찰에 제보했다. 제초제에 대한 전문가의 소견, 보험금 납입현황,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마침내 지난해 범행이 드러났다. 그라목손은 쌀가루에 섞인 유리용기에 담겨있었다. 검찰은 1심에서 사형을 구형했고 법원은 무기징역형을 내렸다. 노씨는 “과하다”며 항소했다. 올 1월, 2심 항소심에서도 노씨는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한때 ‘가족’이라 불리던 사람 다섯 중 세 명을 죽인 그녀. 이 연쇄살인범은 “형량이 무겁다”고 볼멘소리를 할만큼 제 목숨. 제 인생 귀한지는 알고 있었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포천 제초제 살인사건’이다. 보험사기 사건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보험금을 노린 범죄 가운데에는 이처럼 영화보다 더 잔혹한 ‘실제상황’이 많다. 때마침 보험사기방지특별법이 9월 30일 본격 시행됐다. 법안에 따라 상습 보험 사기범은 3년 이상 징역형에 사기금액이 50억원을 넘으면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처벌이 강화됐다. 기존엔 보험사기를 일반사기와 동일한 법 조항으로 처벌할만큼 형벌이 약했다. 하지만 지금도 수위가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험사기 건수와 피해 규모는 엄청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기는 ▲2013년 5190건 ▲2014년 5997건 ▲2015년 6549건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3480건이 적발됐다. 드라마를 방불케 한 ‘기상천외’한 보험사기 사건은 이뿐이 아니다. 올 1월엔 ‘가공인물’을 만들어 보험금을 타내려던 50대 남성 강모씨가 붙잡혔다. 사업에 실패한 강씨는 2013년 10월 목포시에서 중국으로 밀항했다. 현지 브로커에게 돈을 쥐어주고 허위로 중국 국적 ‘A’라는 인물을 만들었다. 중국 선양영사관에서 A 이름으로 된 비자를 발급받아 국내로 입국한 그는 9개 보험사의 고액 생명보험에 가입했다. 같은 얼굴이지만 세상에 강씨와 A, 두 명이 존재했던 것이다. 32세인 딸과 딸의 연인인 보험설계사 정모(34)씨가 옆에서 보험금 타내는 법을 ‘코치’했다. 다시 중국으로 건너 간 이들 일행은 중국 현지에서 사망을 위장하기 위해 중국 의사와 목격자, 구급차, 장례식장 등을 ‘섭외’했다. 이후 그럴듯한 사망신고 서류를 받아낸 뒤 보험사에 16억 5000만원이라는 사망보험금을 청구했다. 하지만 보험사 자체 조사과정 중 실제 존재하지 않는 허위 사망임이 드러나 쇠고랑을 찼다. ‘한 건물, 두 병원’으로 수익을 올린 병원장과 이에 공조한 환자들도 있다. 서울 모처에서 정형외과를 운영 중인 한 병원장은 다른 층에 비의료시설인 ‘자세교정치료센터’를 동시에 열었다. 병원 사무장은 장기 입원 환자들에게 친근감을 표시하며 접근했다. 같은 건물 안에 자세교정치료센터가 있는데 비급여인 ‘운동치료’를 받아도 실손의료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고 꾀었다. 진료 영수증을 같은 건물 정형외과로 발급해준다고 한 것이다. 교정치료센터의 대표는 심지어 의사면허도 없었다. 손님을 끌어모으던 이 사무장이 병원장 대리 행세를 했던 것이다. 공짜 치료를 받으려던 환자도, 환자 한명당 두번 진료비 청구로 ‘일타 쌍피’를 노렸던 병원 관계자도, 철창 신세가 됐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보험사기 방지를 위해 처벌 수위를 크게 높인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제정까지 나선 것은 보험사기가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상승시키고, 추가 범죄를 유발하는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가입자들의 인식 전환과 사회적 경감심이 더 강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2013년 5189억원에서 2014년 5997억원으로 늘어난 후 지난해 역대 최고 규모인 6549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3480억원으로 전년동기(3105억원) 대비 12.1% 증가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보험사기로 다른 보험 가입자들이 더 내야 하는 보험료는 가구당 20만원 가량이나 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제2의 스노든?… 美 NSA 전 직원, 1급 기밀 훔친 혐의 체포

    컴퓨터 수십대 등 자택서 나와… 北·中 해킹 가능한 자료 포함 러시아나 중국, 이란, 북한 등의 컴퓨터 시스템에 침투할 수 있는 컴퓨터 코드를 훔친 혐의로 미국 국가안보국(NSA)에서 근무했던 50대 컴퓨터공학자가 수사 당국에 체포됐다. 그는 또 수천 쪽에 달하는 기밀문서 등 수 테라바이트 분량의 방대한 정보를 자택에서 보관했던 것으로 드러나 제2의 에드워드 스노든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 등은 NSA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했던 해럴드 마틴 3세(51)를 국가재산 절도 및 기밀문서 보관, 보안장치 미허가 해제 등의 혐의로 지난 8월 체포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틴의 체포 영장 등에 따르면 FBI는 지난 8월 27일 메릴랜드주 글렌버니의 주거지에서 그를 체포했다.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한 결과 1급 기밀문서 수천 쪽과 수십 대의 컴퓨터, 디지털 저장장치 등 수 테라바이트 분량의 기밀정보를 발견했다. 이 중 상당수는 1급 기밀로 외부 반출이 제한되는 것이었다. 그가 반출한 기밀정보 중에는 러시아와 중국, 이란 등을 상대로 해킹과 같은 사이버 공격이 가능한 컴퓨터 코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스코드는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컴퓨터에서 가동되는 방법을 기술한 일종의 명령어 모음이다. 이와 관련, FBI와 NSA 등은 지난 8월 NSA의 해킹 도구 파일 일부가 해킹 조직에 의해 공개된 것이 마틴과 연루됐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법무부도 마틴이 “2014년 정부기관에서 제작한 기밀문서 6건을 보관하고 있었다”며 “그 문서가 광범위한 국가 안보 사안과 직결된 정부의 활동 기능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해군 예비역 출신으로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 소지자인 마틴은 1급 비밀 취급 인가를 갖고 있었다. 그는 NSA 근무 뒤에는 국방부에서도 계약직으로 근무했다. 특히 그는 NSA의 무차별적 도·감청 실태를 폭로했다가 러시아에 망명한 스노든이 속했던 컨설팅 업체 부즈앨런 해밀턴 소속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소개했다. FBI 등은 마틴이 해커 조직이나 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에 연관돼 있는지, 정치적 동기가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마틴에 대한 간첩 혐의 적용도 불분명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마틴은 체포 당시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으나 문서를 보여 주자 혐의를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틴이 정부 재산 절도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도 최고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檢 “유족 협의 안 돼도 백남기씨 부검영장 집행”

    법원 “협의 조건은 의무” 불구 檢 “노력하라는 취지일 뿐… 협의 안 한다고 효력 없진 않아” “또 10개월 걸릴 것” 특검 반대… 유족측 “강제집행 땐 강력 저지” 농민 백남기씨 사망을 둘러싼 ‘조건부 부검영장’ 논란과 관련해 검찰이 백씨 유족과의 협의가 타결되지 않을 경우 부검영장을 집행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영장에 담긴 제안과 절차는 의무규정’이라는 법원 입장과 배치되는 데다 유족 측의 반발이 거세 이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6일 “부검영장 집행을 위해 주로 경찰이 (유가족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지금 단계에서 섣불리 말하기 어렵지만 (협의가 안 돼도 영장은) 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법원은 경찰이 신청해 검찰이 재청구한 백씨 시신에 대한 부검영장(압수·수색·검증영장)을 지난달 28일 발부하면서 ‘압수수색 검증의 방법과 절차에 관한 제안’이라는 형태로 ‘이행해야 할 사항’을 제시했다. ‘장소와 참관인, 촬영 등 절차를 유족과 협의해 결정하고, 시기·방법·절차·경과에 관해 유족 측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공유하라’는 내용이다. 영장 유효기간은 오는 25일까지다. 강형주 서울중앙지법원장은 전날 국감에서 이와 관련해 ‘절차 제안은 의무규정인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해석할 수 있다”며 “영장에 제시된 특정 제안의 범위를 벗어나는 영장 집행은 기각이라는 취지”라고 답변했다. 검찰 관계자는 “협의 결과에 따라 영장의 효력이 있다, 없다가 결정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결정 방법에서 노력하라는 취지이지 그런 걸 하지 않으면 효력이 없는 조건부 영장이라는 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형사소송법 제215조(압수, 수색, 검증)는 검찰·경찰이 ‘판사에게 청구해 발부받은 영장에 의해 압수, 수색 또는 검증을 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야권 등이 추진하고 있는 백씨 사건 특검 수사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다시 (수사를) 하려면 또 10개월이 걸릴 텐데 너무 비효율적”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백남기 투쟁본부’ 측은 “부검을 원하지 않고 불필요하며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변함없는 유족과 투쟁본부의 입장”이라면서 “수사기관이 영장 강제집행을 시도할 경우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의 여부를 논하기 전에 부검영장 전문을 유족 측에 공개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백씨 가족 등이 경찰 관계자들의 책임을 물어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인 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김후균)는 백씨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은 지난해 11월 14일 ‘1차 민중총궐기’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이었던 장향진 충남지방경찰청장을 다음주쯤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태풍 차바 피해] 7명 사망·3명 실종…강물에 휩쓸려 실종된 소방사 숨진 채 발견

    [태풍 차바 피해] 7명 사망·3명 실종…강물에 휩쓸려 실종된 소방사 숨진 채 발견

    제18호 태풍 ‘차바’가 휩쓸고 간 제주와 남부지역에서 7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6일 오후 1시 현재 울산과 경주에서 각각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부산 사망 3명, 울산 사망 3명, 경주 사망 1명·실종 1명, 밀양 실종 1명, 제주 실종 1명 등이다. 지난 5일 인명구조에 나섰다가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실종된 울산 온산소방서 강모(29) 소방사가 하루 만인 6일 오전 11시 10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강 소방사가 발견된 곳은 실종 지점에서 3㎞ 떨어진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회야강변 덕망교 하류 150m 지점이다. 강 소방사는 지난 5일 낮 12시 6분께 “고립된 차 안에 사람 2명이 있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동료들과 함께 울주군 청량면 회야댐 수질개선사업소 앞으로 출동했다가 회양강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날 오전 4시 17분쯤 울산시 중구의 한 주상복합건물 지하주차장 1층에서 김모(52·여) 씨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주상복합건물에서 미용 관련 가게를 운영하는 김씨가 폭우 당시 차를 빼려고 지하주차장으로 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건물 주차장은 총 지하 3층으로, 현재 지하 2층과 3층은 물을 완전히 빼지 못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추가 인명피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양수와 수색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오전 6시 30분쯤 경주 양북면 봉길해수욕장 인근에서 전날 떡을 하러 가기 위해 집을 나섰던 김모(82)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태풍이 몰고 온 높은 파도로 바다에 떨어지거나 급류에 휩쓸려 생사를 알 수 없는 실종자 수색 작업도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물에 잠기거나 가옥 붕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의 수는 계속 늘고 있다. 태풍 피해로 제주와 남부에서는 90가구 198명의 이재민이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나 피해 조사가 이뤄지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울산에서만 85가구 14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들은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 임시 주거시설에서 태풍의 악몽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르·K스포츠재단·백남기 논란 공방…교문위 국정감사 결국 파행

    미르·K스포츠재단·백남기 논란 공방…교문위 국정감사 결국 파행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고(故) 백남기 농민의 사인 문제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국정감사가 정상화된 지 사흘만에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국정감사가 파행했다. 6일 교문위의 전국 광역시교육청 대상 국감에서 여야가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한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다 결국 약 1시간 20분 만에 국감을 중단했다. 국감 정상화 이후 첫 파행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 의혹을 ‘최순실 게이트’로 명명하면서 의혹의 핵심인물인 최순실 씨와 차은택 광고감독을 반드시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며 의결을 시도했지만, 새누리당은 이에 반발해 집단 퇴장했다. 더민주 도종환 의원은 “야당 교문위원은 최순실 게이트의 실체를 밝히고자 있는 힘을 다하는데 문화체육관광부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최 씨와 차 감독을 비롯한 관련 증인의 채택을 거듭 촉구했다. 이에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은 정치공세가 시작되고 있고, 검찰 조사가 이미 시작됐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맞섰다. 안행위에서는 시위 현장에서 경찰 물대포를 맞고 의식을 잃었다가 결국 사망한 농민운동가 백남기 씨의 사인과 부검여부가 계속 핫 이슈로 다뤄졌다. 야 3당 의원들은 살수차 진압 행위를 포함한 경찰의 과잉 대응이 백 씨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하는 동시에 정확한 사망 원인과 진상 규명을 위한 상설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남춘 의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으로 일관하는 경찰을 믿을 수 없으며, 경찰이 관여하는 부검 역시 믿을 수 없다”면서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특검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도 “서울중앙지법원장은 부검 영장과 관련해 ‘부검 영장에 붙는 조건은 압수 절차와 방법에 대한 것으로 일부 기각의 취지로 한 것이 맞다’고 답변했다”면서 “그런데도 경찰은 가족과 협의가 되지 않으면 부검을 강제집행하겠다는 것이냐”고 가세했다. 반면 경찰 출신의 새누리당 간사인 윤재옥 의원은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지 못하는 것은 법치주의의 근간을 해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면서 “조속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신속히 할 수 있도록 유족과 협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차바] 경북 경주서 실종된 1명 숨진채 발견

    [태풍 차바] 경북 경주서 실종된 1명 숨진채 발견

    18호 태풍 ‘차바’로 경북 경주에서 실종된 2명 가운데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주경찰서와 경주소방서에 따르면 양북면 호암리에 사는 김모(82)씨는 5일 오후 2시쯤 떡을 하러 가기 위해 집을 나선 뒤 실종됐다. 이날 양북면에는 217㎜가량 비가 내렸다. 당시 김씨 논 옆에는 그가 타고 간 오토바이가 발견됐다. 김씨의 시신은 6일 오전 6시 30분쯤 경주 양북면 봉길해수욕장 백사장에서 발견됐다. 실종된 다른 한 사람은 아직 행방불명 상태다. 지난 5일 오후 2시 30분쯤 경주시 외동읍 구어리에서 이모(65)씨가 보이지 않는다고 이씨 지인이 112와 119에 신고했다. 그는 “비가 많이 와서 차가 떠내려갈 것 같다며 이씨가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아 나가보니 차가 전신주에 묶인 상태에서 이씨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씨가 실종된 지역에는 작은 계곡이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씨를 찾기 위해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30억 매출 뻥튀기…M&A 앞두고 ‘몸값 불리기’ 했나

    경찰이 5일 케이블방송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의 서울 마포구 상암동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2013년부터 약 2년간 건설 사업, 부동산 개발 사업, 태양광발전 사업 등에 통신 장비를 공급한 것처럼 꾸며 230억원어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하거나 발급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허위 세금계산서 교부 등)에 따른 것이다. ●경찰 “분석 후 본사 관계자 소환” 경찰은 CJ헬로비전 소속 지역방송 6곳 중 경인, 경남, 부산 등 3개 본부가 통신 장비를 공급하지 않았는데도 매출을 부풀리기 위해 허위로 세금계산서를 발급하고, 하청업체에서도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받았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CJ헬로비전 본사가 개입했는지 수사 중이다. 케이블방송 업계 1위인 CJ헬로비전이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수·합병을 앞두고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매출 부풀리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날 CJ헬로비전 본사에 수사관 17명을 보내 기업 영업 관련 계획서, 실적 자료, 회계 자료 등 증거를 확보했다. 경찰은 자체 첩보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한 뒤 세무 당국에서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했고, 지역방송과 하청·협력업체 관계자를 불러 조사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물품 분석이 끝나는 대로 본사 관계자들을 소환해 본사 개입 여부와 책임 범위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 “지역본부 관리 소홀” 이에 대해 CJ헬로비전 관계자는 “2014년 지역본부 거래처가 소규모 신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했고, 공식적인 내부 자정 노력을 통해 신규 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관리·감독 기준을 강화하는 규정을 만들었다”며 “관리 소홀은 맞지만 회사 차원의 조직적 매출 부풀리기나 탈세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檢, 1000억 손실 KF16 전투기 개량사업 수사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가 공군 주력 전투기인 ‘KF16 전투기’ 개량사업 비리와 1000억원대 국고 손실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KF16 전투기 성능개량사업 추진 실태’를 감사한 결과 방위사업청이 미국 정부의 반대를 무시한 채 자격 미달 업체와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1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을 적발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관련 직원 2명에 대해서는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했다며 방사청에 해임을 요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방사청은 2011년 8월부터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KF16 전투기 항공전자장비 성능개량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독자적인 사업자 선정 권한이 없는데도 영국의 BAE시스템스를 최종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당시 BAE시스템스는 F16 전투기 성능개량 실적이 1건에 불과해 입찰 참여 자체가 불가능했지만, 방사청은 터키 공군에 단순 부품을 납품한 실적까지 인정해 입찰 자격을 줬다. 이에 미국 정부는 이를 인정할 수 없다며 자국의 록히드마틴으로 업체를 변경할 것을 주장했다. 결국 방사청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계약업체를 록히드마틴으로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사업이 2015년으로 지연됐고, 기존에 집행된 8900만 달러(약 1040억원)의 예산 손실이 발생했다. 검찰은 지난 7월 말 방사청에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관련 자료를 받아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방사청 관계자에게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규정 위반 등 비리 혐의가 드러나면 본격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230억 매출 뻥튀기… M&A 앞두고 ‘몸값 불리기’ 했나

    경찰이 5일 케이블방송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의 서울 마포구 상암동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2013년부터 약 2년간 건설 사업, 부동산 개발 사업, 태양광발전 사업 등에 통신 장비를 공급한 것처럼 꾸며 230억원어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하거나 발급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허위 세금계산서 교부 등)에 따른 것이다. ●경찰 “분석 후 본사 관계자 소환” 경찰은 CJ헬로비전 소속 지역방송 6곳 중 경인, 경남, 부산 등 3개 본부가 통신 장비를 공급하지 않았는데도 매출을 부풀리기 위해 허위로 세금계산서를 발급하고, 하청업체에서도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받았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CJ헬로비전 본사가 개입했는지 수사 중이다. 케이블방송 업계 1위인 CJ헬로비전이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수·합병을 앞두고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매출 부풀리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날 CJ헬로비전 본사에 수사관 17명을 보내 기업 영업 관련 계획서, 실적 자료, 회계 자료 등 증거를 확보했다. 경찰은 자체 첩보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한 뒤 세무 당국에서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했고, 지역방송과 하청·협력업체 관계자를 불러 조사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물품 분석이 끝나는 대로 본사 관계자들을 소환해 본사 개입 여부와 책임 범위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 “지역본부 관리 소홀” 이에 대해 CJ헬로비전 관계자는 “2014년 지역본부 거래처가 소규모 신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했고, 공식적인 내부 자정 노력을 통해 신규 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관리·감독 기준을 강화하는 규정을 만들었다”며 “관리 소홀은 맞지만 회사 차원의 조직적 매출 부풀리기나 탈세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팩트 체크] 백남기씨 ‘조건부 부검영장’ 효력·해석

    농민 백남기씨 시신 부검을 놓고 이례적인 조건부 부검영장의 효력과 해석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서울고법·서울중앙지법 국정감사에서도 이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지만 강형주 서울중앙지법원장이 대부분 즉답을 피해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법사위 소속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법원에서 받은 백씨 부검영장의 ‘압수수색 검증의 방법과 절차에 관한 제한’에 따르면 “사망원인 등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되, 객관성·공정성·투명성 제고를 위해 부검의 방법과 절차에 관해 다음 사항들을 이행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고 있다. 그 내용은 ▲유족이 원하는 장소에서 부검 실시 ▲유족이 원하는 이들의 부검 참관 ▲사체 훼손 최소화 ▲부검 과정 영상 촬영 ▲부검 실시 이전과 진행 과정에서 부검의 시기 및 방법과 절차, 부검 진행 경과 등에 관해 유족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공유할 것 등이다. 특히 마지막 사항을 놓고 박 의원 등은 “유족의 동의 없이는 영장을 집행할 수 없다는 뜻”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이에 대해 강 법원장은 국감에서 “일부 인용, 일부 기각의 취지”라면서 “제한이 들어 있기 때문에 그 제한을 벗어나는 건 기각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밝혔다. 법학자들은 사실상 기각 취지에 가깝다는 의견을 내놨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영장이 발부돼 집행하는 것은 본래 상대방의 동의를 요하지 않는 강제 수사”라면서 “그러나 이번 사안은 유족의 의사를 존중하라는 까다로운 조건을 달아, 사실상 기각의 뜻이 강하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법원은 백씨의 부검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고 보지만 꼭 필요하다면 절차를 지켜서 하라는 뜻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영장의 효력이 없는 건 아니라는 의견이 다수다. 수도권 지역의 또 다른 판사는 “설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영장 대상의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못하더라도 부검 자체는 가능하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 지법의 한 판사는 “일부 기각으로 영장을 발부한 만큼 검찰이 적시된 내용들을 지켜 집행하면 될 일이고, 지키지 않은 부분은 본안 재판에서 따질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족 측은 부검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실상 부검 방법의 협의는 어려워 보인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팩트 체크] 영장 집행 가능… 증거 능력은 의문

    농민 백남기씨 시신 부검을 놓고 이례적인 조건부 부검영장의 효력과 해석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서울고법·서울중앙지법 국정감사에서도 이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지만 강형주 서울중앙지법원장이 대부분 즉답을 피해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법사위 소속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법원에서 받은 백씨 부검영장의 ‘압수수색 검증의 방법과 절차에 관한 제한’에 따르면 “사망원인 등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되, 객관성·공정성·투명성 제고를 위해 부검의 방법과 절차에 관해 다음 사항들을 이행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고 있다. 그 내용은 ▲유족이 원하는 장소에서 부검 실시 ▲유족이 원하는 이들의 부검 참관 ▲사체 훼손 최소화 ▲부검 과정 영상 촬영 ▲부검 실시 이전과 진행 과정에서 부검의 시기 및 방법과 절차, 부검 진행 경과 등에 관해 유족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공유할 것 등이다. 특히 마지막 사항을 놓고 박 의원 등은 “유족의 동의 없이는 영장을 집행할 수 없다는 뜻”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이에 대해 강 법원장은 국감에서 “일부 인용, 일부 기각의 취지”라면서 “제한이 들어 있기 때문에 그 제한을 벗어나는 건 기각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밝혔다. 법학자들은 사실상 기각 취지에 가깝다는 의견을 내놨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영장이 발부돼 집행하는 것은 본래 상대방의 동의를 요하지 않는 강제 수사”라면서 “그러나 이번 사안은 유족의 의사를 존중하라는 까다로운 조건을 달아, 사실상 기각의 뜻이 강하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법원은 백씨의 부검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고 보지만 꼭 필요하다면 절차를 지켜서 하라는 뜻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영장의 효력이 없는 건 아니라는 의견이 다수다. 수도권 지역의 또 다른 판사는 “설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영장 대상의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못하더라도 부검 자체는 가능하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 지법의 한 판사는 “일부 기각으로 영장을 발부한 만큼 검찰이 적시된 내용들을 지켜 집행하면 될 일이고, 지키지 않은 부분은 본안 재판에서 따질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족 측은 부검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실상 부검 방법의 협의는 어려워 보인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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