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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명 찾아내고 떠나는 구조견 ‘앤디’

    8명 찾아내고 떠나는 구조견 ‘앤디’

    진주 붕괴 사고 등 100여회 출동 탐색 전문기술 인증… 네팔 파견도2016년 8월 28일 경남 진주시에서 3층짜리 건물의 지붕이 무너져 공사 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그대로 파묻혔다. 이에 구조대원들이 수색 작업에 나섰다. 그러던 중 소방대와 함께 출동한 인명구조견 ‘앤디’가 어딘가를 향해 무섭게 짖어 대기 시작했다. 잘 살펴보니 근처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공사장에 갇혀 있던 인부였다. 사고가 난 지 10시간이 넘었지만 앤디 덕분에 인부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복슬복슬한 털에 장난기 가득한 얼굴. ‘전국 3대 인명구조견’ 가운데 하나인 앤디가 지난 6년간 100여 차례 현장에 출동해 8명(생존 1명, 사망 7명)을 구조하는 등 소임을 다하고 20일 대구 달성군 소방청 인명구조견 훈련장에서 은퇴식을 갖는다. 2012년 경기 이천의 ‘신비로 애견학교’에서 기증받은 앤디는 수컷 보더콜리종으로 올해로 아홉 살이 됐다. 인명구조견의 필수 덕목이라고 할 수 있는 ‘탐색’에서 앤디는 발군의 능력을 보였다. 사체 탐지 전문기술을 배워 외국에서 인증도 받았다. 앤디는 활동하는 동안 산악 실종 및 붕괴 현장에 출동해 생존자 1명과 사망자 7명을 찾았다. 지난해 진주 붕괴 사고 때는 생존자 구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스타가 되기도 했다. 앤디는 2015년 네팔 대지진 당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의 일원으로 네팔에도 파견됐다. 인명구조견 가운데서도 특히 영리하고 응용력이 높았던 앤디는 종종 특출한 능력을 발휘해 교관 소방관들을 놀라게 했다. 사람에게 큰 도움을 준 앤디는 이제 원래 태어난 곳인 신비로 애견학교로 돌아가 편안하게 여생을 보낼 예정이다. 2014년부터 3년간 앤디와 호흡을 맞춘 채정민 소방교는 “동료이자 친구로 앤디와 서로 의지하고 감정을 나눴다”면서 “이별하는 게 서운하지만 그래도 지금보다 편안한 곳에 간다고 하니 마음이 놓인다”고 전했다. 소방청은 앤디의 은퇴식이 열리는 이날 같은 장소에서 국내 최대 인명구조견훈련센터 준공식도 연다.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이에 대비해 구조견들의 탐색 능력을 높이는 훈련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가슴에 묻고… 마지막 배웅

    가슴에 묻고… 마지막 배웅

    1312일 만에 목포신항 떠나 유해 대신 유품 ‘한 줌의 재’로 인천과 평택 추모공원에 안장세월호 미수습자 5명이 참사 1312일 만에 목포항을 떠나 영면했다. 단원고 2학년 학생이었던 박영인·남현철군, 단원고 양승진(당시 59세) 교사, 부자지간인 권재근(당시 51세)씨와 혁규(당시 7세)군 등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합동 추모식이 지난 18일 전남 목포신항에서 엄수됐다. 추모식은 오전 9시 30분 양승진 교사, 남현철·박영인군, 권재근씨·혁규군 부자 영정을 제단에 차례로 올리는 것으로 시작됐다. 입관식은 3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고인을 기리는 묵념, 천주교·원불교·불교·개신교의 종교의식, 헌화, 추모시 낭송 등이 이어졌다. 가족들은 고인에게 국화꽃을 바치며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영정을 어루만지고, 제자리에 주저앉으며 사무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세월호 4·16가족협의회,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이주영 참사 당시 해수부 장관, 국민의당 박지원·천정배 의원, 정의당 심상정·윤소하 의원, 시민 200여명 등이 미수습자 5명의 가족 곁을 지켰다.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놓였다. 미수습자 5명의 영정과 유품을 실은 운구차는 세월호 선체를 한 바퀴 돈 뒤 수색 작업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목포신항을 떠났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세월호 미수습자 장례식이 열린 경기 안산 제일장례식장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 총리는 박영인군의 빈소에서 오열하는 유족의 모습을 보고 분향을 하지 못한 채 침통한 표정으로 가만히 자리를 지켰다. 이어 분향을 마친 후 박군 어머니의 손을 잡은 이 총리는 박군의 어머니가 흐느끼며 울음을 터트리자 함께 눈물을 흘렸다. 유품은 수원 연화장과 인천가족공원 만월당에서 화장된다. 재로 변한 박영인·남현철군, 양승진 교사의 유품은 다른 세월호 희생자가 잠든 평택 서호공원으로 간다. 권재근씨·혁규군 부자의 유품은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이 있는 인천가족공원으로 옮겨진다. 앞서 선체 수색 과정에서 돌아온 조은화·허다윤양, 이영숙씨, 고창석 교사 등의 유해는 서호공원과 인천가족공원 추모관, 국립현충원에 각각 안장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가평 노부모 사망 실종사건 갈수록 미스터리

    가평 노부모 사망 실종사건 갈수록 미스터리

    입 다문 딸과 교주···신도들 교주를 주로 ‘선생님’ 불러실종자 휴대전화 없어 위치추적 불가능…한파 속 수색 ‘난항’ 경기도 가평군에서 발생한 이른바 ‘노부모 사망·실종 사건’이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단 종교에 빠진 딸이 노부모를 북한강변에 유기한 뒤 일체의 진술을 거부하는데다 주변 인물도 입을 다물었기 때문이다.19일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가평경찰서에 따르면 북한강에서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된 아버지 이모(83)씨와 현재 실종 상태인 어머니 전모(77)씨, 딸 이모(43)씨는 가평군의 한 빌라에 거주했다. 과거 미국에 이민 가 약 30년간 살았던 이씨 가족은 3년 전쯤 한국에 들어와 2016년 10월 이 빌라에 살기 시작했다. 특이한 점은 이 빌라에 이씨 가족 말고 다른 가족이 함께 살았다는 것이다. 빌라는 방 4개짜리 65평형대의 대형평수다. 경찰은 노부모를 제외한 딸과 함께 살던 다른 가족이 임모(63)씨가 이끄는 한 종교단체의 신도들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노부모와 딸이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이 집에는 임씨가 자주 드나들었다. 신도들은 임씨를 교주라고 칭하지 않고, 주로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썼다. 이 종교단체는 기독교 이단계열로 파악됐으며, 따로 교회건물은 없이 신도끼리 대화하고 기도하는 것이 주요 교리라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종교단체의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으며, 이번 사건과의 직접적인 연관성도 아직까지는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선가 딸 이씨와 임씨는 지난 11일 오후 7시 20분과 오후 9시 40분에 각각 이씨의 노부모를 각각 봉고차에 태워 다리 아래에 내리게 한 뒤 자기들만 집으로 돌아갔다. 이후 아버지는 다음날 인근에서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고, 어머니는 현재까지 생사가 불분명한 상태다. 딸 이씨는 경찰의 아버지의 사망 소식에도 크게 놀라는 기색이 없었고 실종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가평군 상면 노부부의 아파트와 시신이 발견된 지점은 20km가량 떨어져 있다. 딸은 경찰 조사에서 “좋은 데 데려다 달라고 해서 두 사람을 같은 장소에 내려준 게 다”라며 이후의 일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이마저도 처음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의 진술과는 다른 것이어서 신빙성이 떨어지는 상태다. C씨는 처음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됐을 때는 빌라 폐쇄회로(CC)TV에 자신이 찍힌 사실을 모르고 “노부모가 손을 잡고 함께 놀러 나갔다”고 진술했었다. 경찰은 빌라에 함께 살던 다른 신도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했으나 “소개를 받아 함께 살 뿐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며 진술을 회피했다. 이 노부모에게는 휴대전화도 없어 마지막 위치 찾기 등도 불가능해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어머니 전씨가 집을 나선 지 이날로 일주일이 넘어 사망했을 가능성이 커 소재 파악이 시급한 상황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한파 속에서 인력을 총동원해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북한강변 일대를 수색 중이다. 전날 경찰은 C씨와 D씨를 각각 존속유기 및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가 진행돼 이날 중으로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4명 탄 아르헨 잠수함 사라져…사흘 째 흔적조차 없어

    44명 탄 아르헨 잠수함 사라져…사흘 째 흔적조차 없어

    44명 승조원을 태운 아르헨티나 해군 잠수함이 사라져 대대적인 수색을 펼치고 있지만 흔적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해군은 지난 15일 추부 주 남쪽 해안 430㎞ 떨어진 곳에서 마지막 교신이 끊기고 사라진 잠수함 ‘산후안’(San Juan)호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지만 사흘째 어떤 흔적도 찾지 못하고 있다. 엔리케 발비 아르헨 해군 대변인은 “연락이 끊겼고 아직 찾지 못했을 뿐 실종됐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현지 기상조건이 나쁜 가운데 최후 교신이 이뤄진 발데스 반도에서 남동쪽으로 430㎞ 떨어진 지역을 중심으로 군함과 비행기를 동원해서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후안 호의 화재 발생 등 얘기가 있지만 전혀 확인된 내용이 없다”면서 “잠수함 안에는 며칠 이상 버틸 수 있는 충분한 공기와 예비 식량이 있다”고 덧붙였다. 산후안 호는 1985년 독일에서 사들인 66m 길이의 TR-1700급 잠수함으로 2007년 가동 수명을 30년까지 늘리기 위해 대대적인 정비 수리를 한 차례 가졌다. 아르헨티나가 보유하고 있는 3대의 잠수함 중 하나다. 산후안 호는 아르헨티나 최남단 기지인 우수아이아에서 지난 5일 출발해 일상적인 작전을 펼치던 중 교신이 끊겼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산후안 호를 찾기 위해 국내 모든 자원은 물론, 국제적인 협조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 칠레 등 주변 국가들은 위성과 구축함을 동원해 산후안 호 수색에 동참하기로 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끝내 돌아오지 못한 5명…세월호 미수습자 합동추모식 엄수

    끝내 돌아오지 못한 5명…세월호 미수습자 합동추모식 엄수

    세월호 선체 인양 후에도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 단원고 양승진 교사, 권재근씨·혁규군 부자 등 5명의 유해는 사고 해역 및 선체 수색 과정에서 끝내 발견되지 못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에 탑승했던 가족들이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렸던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참사 발생 1312일째 되는 18일, 고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식에 참석해 어렵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합동 추모식이 이날 전남 목포신항에서 엄수됐다. 앞서 유가족들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떠나보낸 가족들의 유해조차 찾지 못한 아픔을 뒤로한 채 생활 터전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가족들은 “수많은 갈등 속에서 더이상의 수색은 무리한 요구라는 생각이 들었고 지지해주시는 국민들을 아프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너무나 아픈 시간들이었기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두렵기만 하지만 국민 여러분의 사랑을 가슴에 담고 열심히 살아가겠다”며 흐느꼈다. 이날 입관식은 유해조차 거두지 못한 고인들이 생전에 사용했거나 수색 과정에서 찾은 유품으로 치러졌다. 추모식은 애초 오전 9시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발인 과정에서 유가족들의 상심이 커 마음을 추스리느라 늦어져 오전 9시50분쯤 시작했다. 추모식은 고인들의 영정을 제단에 차례로 올리며 시작됐다. 고인을 기리는 묵념, 천주교·원불교·불교·개신교의 종교의식, 헌화, 추모시 낭송이 이어졌다. 오전 10시 30분쯤 유가족들이 영정 앞에 헌화했다. 유가족들은 고인들에게 국화꽃을 바치며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영정을 어루만지고, 제자리에 주저앉으며 사무친 그리움을 드러냈다. 5명의 고인의 영정과 유품을 태운 운구 차량은 세월호 선체를 한 바퀴 돌아 수색 작업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목포신항을 떠났다.추모식을 마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각각 경기 안산 제일장례식장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3일장을 치른다. 유품은 수원 연화장과 인천가족공원 만월당에서 화장한다. 재로 변한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교사의 유품은 다른 세월호 희생자들이 잠든 평택 서호공원으로 간다. 권재근씨·혁규군 부자의 유품은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이 있는 인천가족공원으로 옮겨진다. 조은화·허다윤양, 이영숙씨, 고창석 교사 등 선체 수색 과정에서 돌아온 미수습자 유해는 앞서 평택 서호공원과 인천가족공원 추모관,국립현충원에 각각 안장됐다. 추모식에는 시민 200여명과 함께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이주영 전 해수부 장관, 국민의당 박지원·천정배 의원, 정의당 심상정·윤소하 의원, 김금옥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그런데 추모식 사회자가 예정보다 시간이 늦어졌다는 이유로 정치인들에게만 헌화를 하도록 하고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멀리서 찾아온 시민들은 배제해 시민들에게 씁쓸함을 안겼다고 뉴스1은 보도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딸이 교주와 노부모 데리고 나간 뒤에 아버지 익사·어머니 실종

    딸이 교주와 노부모 데리고 나간 뒤에 아버지 익사·어머니 실종

    80대 남성 노인이 북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되고 고인의 부인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 사건에 이 노부모의 딸과 한 종교단체의 교주가 관여한 것으로 보고 긴급체포했지만 둘은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경찰은 둘의 진술 거부가 계속될 경우 도주 우려 및 증거 인멸 등을 우려해 둘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경기 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3시쯤 북한강에서 80대 남성 노인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 부검 결과 고인의 사망 원인은 익사로 나왔다. 경찰은 신원 파악 작업을 벌여 익사자가 가평군에 사는 A(83)씨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지난 15일 오전 A씨의 딸 B(43)씨를 찾아 연락했다. A씨의 집에서 시신이 발견된 지점까지는 약 20㎞ 떨어져 있었다. 경찰의 연락을 받고 출석한 B씨는 “아버지가 맞다”면서 “아버지와 엄마가 손을 잡고 같이 놀러 나간 걸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B씨의 어머니인 C(77)씨는 현재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 그런데 경찰은 딸이 아버지의 사망 소식에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이자 수상히 여겨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이 A씨 집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놀랄 만한 사실이 드러났다. B씨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집을 나갔다고 진술했지만 CCTV 확인 결과 지난 11일 아버지와 어머니는 따로 외출했다. 지난 11일 오후 7시 20분과 밤 9시 40분 두 차례에 걸쳐 딸과 제3의 인물이 봉고차량에 아버지와 어머니를 각각 태워 집을 나선 것이다. 딸의 최초 진술이 거짓으로 밝혀진 셈이다. 경찰은 A씨의 사망과 C씨의 실종에 딸과 제3의 인물이 개입했다고 보고 두 사람을 각각 존속유기 및 유기 혐의로 지난 17일 오후 7시쯤 긴급체포했다. 딸과 함께 있던 인물은 종교단체의 여성 교주 D(63)씨였다. 이 종교단체의 이름에 ‘물’이 들어간다는 사실 외에 종교단체와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지만, 둘은 경찰에서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하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C씨의 소재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보고 북한강변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효성 4년 새 3번 압수수색…수사 자초한 ‘형제의 난’

    효성 4년 새 3번 압수수색…수사 자초한 ‘형제의 난’

    동생 조현문, 형 조현준 횡령·배임 고발 2013년 압수수색 때 비자금 조성 포착 1년 뒤 조석래 불구속 기소로 일단락 2008년 비자금은 총수 일가 ‘무혐의’검찰이 17일 효성그룹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효성이 또다시 검찰 수사의 표적이 됐다. 효성은 2013년 이후 4년간 3번이나 압수수색을 당했다. 현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인 윤대진 검사가 2014년 특수2부장 시절 조석래 전 회장을 횡령, 탈세 등의 혐의로 기소하면서 효성 수사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형제의 난’이 다시 검찰 수사를 자초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효성그룹 조현준(49) 회장을 동생인 조현문(48) 전 부사장이 횡령, 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비롯됐다.효성은 2013년 10월 11일 탈세 의혹으로 회장 일가의 자택과 본사가 처음으로 압수수색을 당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부산지검 원전비리 수사단이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과 관련해 효성 본사에 다시 들이닥쳤다. 이후 3년 만에 검찰은 조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본사 및 관계사에서 자료를 확보했다. 2013년 당시 조석래(82) 전 회장과 조 회장 등이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국세청 고발로 수사가 시작돼 조 전 회장이 분식회계 5010억원, 탈세 1506억원 등 7939억원 규모의 비리 혐의로 이듬해 1월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1월 법원은 조 전 회장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지만, 고령인 점을 감안해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 현재 조 전 회장은 항소심 재판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검찰의 첫 효성 수사는 이보다 앞선 2008년에도 있었다. 당시 검찰은 국민권익위로부터 효성이 2000년 일본 법인을 통해 발전선비의 단가를 부풀려 수입한 뒤 재납품하는 과정에서 200억~3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제보를 받아 수사를 진행했다. 당시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진행했는데, 당시 부장검사가 바로 문무일 검찰총장이다. 당시 수사는 비록 비자금이 총수 일가와는 관련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으나 전 효성건설 대표 송모씨 등 전직 임원 2명이 회삿돈 77억원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다. 효성은 1966년 고 조홍제씨가 창업한 동양나이론이 모태다. 조 창업주는 1981년 장남 조 전 회장에게 효성을 물려줬고, 차남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과 삼남 조욱래 DSDL(옛 동성개발) 회장에게는 각각 한국타이어와 대전피혁을 맡겼다. 조양래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사돈지간이다. 조양래 회장의 차남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2001년 이 전 대통령의 셋째딸 수연씨와 결혼했다.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효성그룹은 대외신인도는 물론 신규 사업에도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효성은 스판덱스(고탄성 섬유)와 타이어코드(타이어 보강재) 분야 세계 1위로 수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이 80%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영에 주력해온 효성은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초고압변압기 등 중국에서만 13개 제조·판매 법인을 운영 중이다. 최근 들어 효성은 탄소섬유와 폴리케톤 등 첨단 소재를 중심으로 한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중장기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만 이번 수사로 인해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섬유, 산업 자재, 중공업, 건설, 금융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 효성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내년 초 지주사 체제 전환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이 역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효성 관계자는 “당혹스럽긴 하지만, 준비해 온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지만 수출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檢, 효성 압수수색…비자금 의혹 수사

    檢, 효성 압수수색…비자금 의혹 수사

    효성그룹 조현준(49) 회장을 동생인 조현문(48) 전 부사장이 횡령,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7일 서울 마포구 그룹 본사와 관계자 4명의 자택 등 9곳을 압수수색했다.조 회장의 자택은 압수수색 대상에서 일단 제외됐으나 검찰은 조 회장이 회사 내부 거래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국정원 적폐 수사에 집중하던 검찰이 대기업 수사에도 본격 착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검찰 관계자는 “형제간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혐의가 드러났다”면서 “일감 몰아주기와 ‘유령 직원’에 대한 허위 인건비 지급 의혹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특수4부가 전담하던 효성 고발 사건은 최근 조사2부(부장 김양수)가 넘겨받아 진행 중이다. 검찰 수사를 촉발시킨 조 전 부사장의 고발은 2014년 7월부터 이뤄졌다. 그는 고발장에서 효성그룹의 계열사인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가 조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의 신주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100억원가량의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또 조 회장이 노틸러스효성,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 그룹 계열사를 통해 수익과 무관한 거래에 투자하거나, 터무니없는 가격에 주식을 사들여 그룹에 최소 수백억원의 손실을 입혔다는 내용도 고발장에 담겨 있다. 고발장에 적시된 조 회장의 총횡령액은 165억원, 배임액은 300억원에 이른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고발자인 조 전 부사장의 경우 2015년 수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최근에는 소환에 불응하고 해외에 머물러 왔다. 이번 수사로 2008년부터 10년 가까이 이어져 온 효성 수사가 마무리될지도 관심이다. 2008년 4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처음 총수 일가의 비자금 의혹에 대해 조사에 나섰으나 77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송모 전 사장 등 전직 임원 2명을 기소하는 데 그쳤다. 당시 검찰은 총수 일가 압수수색에 나서지 않아 ‘이명박 대통령 사돈 기업에 대한 봐주기 수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날 효성 측은 “고발 내용에 대해 그동안 검찰에 소명을 해 왔고, 이번 수사에도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검찰, 효성그룹 본사·관계회사 압수수색…비자금 정황 포착

    검찰, 효성그룹 본사·관계회사 압수수색…비자금 정황 포착

    검찰이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 관련자들의 비자금 조성 정황을 포착해 압수수색에 나섰다.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 김양수)는 17일 오전 9시부터 서울 마포구 효성그룹 본사와 관계회사 및 비자금 조성 과정에 연루된 사람들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효성그룹의 각종 내부 문서와 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증거 자료로 확보했다. 검찰은 그동안 조현문 전 부사장이 형인 조 회장을 포함한 그룹 계열사 임원들을 횡령·배림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조 회장 등이 관계회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시민이 말하는 ‘논두렁 시계’ 사건의 진실···“망치로 깨버렸다”

    유시민이 말하는 ‘논두렁 시계’ 사건의 진실···“망치로 깨버렸다”

    유시민, “노무현 전 대통령 생전에 직접 들어” 16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유시민 작가와 박형준 교수가 출연해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국가정보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사건에 개입했다는 논란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유시민 작가는 “‘논두렁 시계’ 사건의 문제점은 국정원이 검찰수사에 관여했는가에 있다”며 “두 가지 문제가 있는데 첫 번째는 국정원장이 대검중수부장을 만나 불구속 수사 의견을 준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통령도 개별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를 못하게 되어 있다. 만약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 사건에 대해 ‘전임 대통령을 구속하면 안된다’고 판단을 했다면 법무부 장관을 통해 검찰총장에게 의견을 전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논두렁 시계’와 관련 노 전 대통령이 서거 직전에 유시민 작가가 들었던 이야기는 세간에 알려진 것과는 사뭇 달랐다. 유 작가는 “기자들은 검찰에 들었다고 하는데 실제 논두렁에 버렸다는 이야기는 나온 적이 없다. 박연차 회장이 회갑을 맞은 노 전 대통령에게 시계를 선물했다. 노건평(노 전 대통령의 둘째 형)씨를 통해 명품시계를 줬는데 노건평씨는 노 전 대통령이 화를 낼까봐 가져다주지 못하고 퇴임할 때까지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 퇴임 이후 시계는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됐고, 권 여사가 노 전 대통령 눈에 띄지 않게 보관했다고 한다. 유 작가는 “이지원 복사 건으로 봉하마을에 압수수색을 들어온다는 얘기가 있어서 노 전 대통령이 재산목록을 만들다가 시계의 존재를 알게 됐다. 노 전 대통령이 크게 화가 나서 망치로 깨서 버렸다고 전해들었다”고 내막을 자세히 이야기했다. 그러나 박형준 교수의 생각은 달랐다. 박 교수는 당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여부에 있어 청와대와 검찰의 입장 차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형준 교수는 “대통령 지시로 수사에 관여했다는건 추정일 뿐”이라며 “당시 청와대에서는 ‘전직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하는 게 원칙’이라는 흐름이었는데 검찰이 구속수사를 주장했다. 이 흐름을 아는 국정원 직원이 검찰에 전달했을 수도 있다”고 유시민 작가와는 다른 흐름의 의견을 내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헌법 문맹/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헌법 문맹/최광숙 논설위원

    경영인과 헌법.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 두 단어를 조합시킬 수 있는 인물은 제너럴모터스(GM)에서 40년간 전문 경영인으로 일했던 앨프리드 슬론밖에 없을 것이다. 그는 GM의 조직 및 경영 개념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 헌법’을 수없이 반복해 읽었다(회고록 ‘나의 GM 시절’). 그는 지금은 당연시되지만 당시 혁신적인 경영 기법과 개념을 만들어 ‘현대 경영이론의 아버지’, ‘경영의 귀재’로 평가받는다.미국의 근간을 이루는 최고법인 헌법에는 정의와 자유, 국가의 권한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기본적인 정치사상이 담겨 있다. 이런 헌법을 읽고 또 읽어서일까. 그는 GM을 세계 최고의 자동차 기업으로 일구면서도 사람을 소중히 여겼다. 그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공장 관리자의 아들이 심한 화상을 입었다는 얘기를 듣고 크리스마스 휴가 일정을 포기하고 최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찾았다. 1954년 회고록을 완성해 놓고도 책에서 언급한 GM 사람들이 생존해 있다는 이유로 10년이 지나 출판한 것에서는 그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사실 헌법의 정신을 가장 잘 구현해야 할 이들은 정치인이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당선 1주년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헌법 문맹’이라고 비판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 헌법을 읽어 보시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대통령이 헌법을 유도등(誘導燈)이라기보다 거추장스러운 장애물로 다루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네트워크뉴스가 편파적이고 왜곡된 가짜뉴스가 되고 있어 필요하면 허가를 철회해야 한다”(수정헌법 1조 언론 출판의 자유), 지역 경찰에게 범죄 용의자들을 “잘 해주지 말라”(수정헌법 14조 정당한 법 절차 규정) 등 트럼프의 언행 10개를 수정헌법 조항과 조목조목 비교해 그가 헌법 문맹임을 꼬집었다. 트럼프의 반헌법적 행보의 끝이 어디인지는 우리나라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를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3월 박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을 내리면서 검찰·특검 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 거부를 언급하며 “대통령의 일련의 언행을 보면 법 위배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헌법수호 의지가 드러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우리 헌법은 국민의 자유와 권리뿐만 아니라 어느 한쪽에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막고, 서로 견제를 통해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도록 삼권 분립도 규정하고 있다. 과연 우리의 위정자들은 어떤가. 헌법 문맹의 정치를 하지 않으려면 이번 기회에 헌법을 차근차근 읽어 보길 권한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전병헌 수석 이어… 檢, 최경환·원유철 정조준 ‘숨죽인 여의도’

    전병헌 수석 이어… 檢, 최경환·원유철 정조준 ‘숨죽인 여의도’

    최의원 국정원 특활비 수수 의혹 원의원 지역구 사무실 압수수색 이우현 의원 수상한 돈거래 정황 野 “정치 보복” 비판…출구 고심친박근혜(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받은 정황을 검찰이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최 의원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 명목으로 1억여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를 확보했다. 검찰은 당시 국정원장이었던 이병기 전 원장이 이 같은 특활비 유용을 승인했다는 진술을 국정원 고위 간부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당시 국정원과 최 의원 사이에 금품이 오간 구체적인 정황과 대가성 유무에 대해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2013∼2014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박근혜 정권의 핵심 인사다. 최 의원 측 관계자는 “최 의원에게 물어보니 ‘(특활비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같은 날 원유철 한국당 의원도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지난 15일 경기 평택에 있는 원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과 회계 책임자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회계 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불법 정치자금이 오간 과정에서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캐는 데 집중하고 있다. 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지역구민의 과분한 사랑으로 5선 의원을 하는 동안 어떠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적이 없다”면서 “제가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저를 믿고 지켜주셨듯이 저를 믿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여의도 정가는 이날 청와대와 여야를 구분하지 않는 검찰의 움직임에 숨을 죽였다.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날 사의를 표명했고, 같은 날 친박계 좌장인 최 의원과 원내대표까지 지낸 중진인 원 의원까지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전 수석에 대한 수사는 국정원 댓글 수사 은폐 혐의로 수사를 받던 변창훈 검사의 투신 사망 사건과 맞물리며 더욱 정치권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국정원과 검찰 등 과거 사정기관을 상대로 한 여권의 적폐청산 드라이브에 검찰이 동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여권 관계자는 “전 수석과 관련해 이미 알려진 의혹을 검찰이 굳이 이 시점에 수사하는 이유가 뭐겠냐”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검찰이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이 ‘정권이 바뀌니 그쪽에 붙어서 칼춤을 춘다’는 말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야권은 전 정권 인사와 소속 의원들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 보복이라고 비판하면서도 뾰족한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친박계 서청원 의원 측근인 이우현 의원도 인테리어 업자와 수상한 돈거래를 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 조사를 받는 상황이다. 국회로 불똥이 튄 ‘특활비 상납’ 의혹도 휘발성이 강한 민감한 주제다.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 출신 여야 의원 5명에게 정기적으로 특활비를 건넸다는 보도가 나온 데 이어 서훈 국정원장이 국회 정보위에 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언론보도까지 나왔다. 특활비 상납 의혹이 여야 정치권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국정원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이날 정보위에 출석한 서 원장은 “(특활비 전달과 관련한)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를 정보위원들에게 하거나, 정보위원들과 ‘떡값’ 등을 언급한 얘기를 나눈 적은 일절 없다”고 해명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1311일 만에 가슴에 묻은채 세월호 떠났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끝내 흔적조차 찾지 못한 아픔을 뒤로한 채 생활 터전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1311일, 목포 신항에 거치된 지 231일 만이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16일 목포신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각에서는 저희들을 못마땅하게 보신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그런데도 가족이 너무 보고 싶어 내려놓지 못했다”면서 “뼛조각 하나라도 찾아 따뜻한 곳으로 보내주고 싶다는 간절한 희망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울먹였다. 이들은 세월호 선체 수색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는 지금 비통하고 힘들지만 이제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결단을 내렸다고 했다. “수많은 갈등 속에서 더이상의 수색은 무리한 요구라는 생각이 들었고 지지해주시는 국민들을 아프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희망의 끈을 놓아버린 것은 아니다”면서 “선체 조사 과정에서라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나 아픈 시간들이었기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두렵기만 하지만 국민 여러분의 사랑을 가슴에 담고 열심히 살아가겠다”며 흐느꼈다. 또 “대한민국에서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반복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참사를 거울삼아 어떤 사고가 일어나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족들은 18일 목포 신항에서 영결식을 가진 후 경기 안산시 등으로 옮겨 장례식을 치른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검찰,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원유철 의원 수사

    검찰,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원유철 의원 수사

    검찰은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황을 포착, 본격 수사에 나섰다.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지난 15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원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과 회계 책임자 주거지에 수사관을 보내 회계 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원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기반을 둔 사업가 여러 명으로부터 수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러한 돈에 대가성이 있는지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원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평택에 있는 G사 대표 한모(47)씨가 주택 사업 관련 인허가 과정에서 원 의원의 전 보좌관인 권모(55)씨에게 수천만원을 준 정황을 포착해 수사해왔다. 한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계좌 추적 과정에서 권씨에게 뭉칫돈이 전달된 단서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 돈이 권씨의 법원 공탁금으로 쓰인 것으로 보고 대가성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권씨는 원 의원 보좌관으로 재직하던 2012년 10월부터 2013년 9월까지 산업은행 대출 청탁 명목으로 옛 코스닥 상장사 W사로부터 5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권씨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개월 만에 목포신항 떠나는 미수습자 가족 “국민께 감사”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가족들이 7개월여 만에 전남 목포신항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1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미수습자 가족들은 16일 오후 2시 전남 목포신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수습자 수색에 성원을 보내 준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함께 향후 거취에 대해서도 이러한 내용으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4월부터 미수습자 수색을 진행해 왔으며,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14일까지 휴대전화 등 유류품 6766점을 수습했다. 하지만 미수습자 9명 중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권혁규 부자 등 5명은 뼛조각도 찾지 못한 상황이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만에서 지난 4월부터 컨테이너 생활을 해 왔다. 이들이 목포신항 생활을 접고 떠나는 것은 7개월여 만이다. 가족들은 오는 18일 목포신항에서 영결식을 가진 뒤 권씨 부자는 서울아산병원, 단원고 교사와 학생 등 3명은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합동장례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가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향후 일정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가족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그분들의 입장에 따라 향후 일정을 조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은화·허다윤양의 유해는 지난 9월 23~24일 이별식 이후 25일 화성시 효원납골공원에, 이영숙씨는 지난달 13~15일 장례식 이후인 15일 인천가족공원의 세월호 일반인희생자추모관에 봉안됐다. 세월호 참사 당시 제자들의 탈출을 돕다가 숨진 고창석 교사는 지난 13일 수원시 연화장에서 화장을 한 뒤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朴과 靑문건 유출 공모”… 정호성 1년6개월 실형

    “朴과 靑문건 유출 공모”… 정호성 1년6개월 실형

    재판부 같은 朴 공판에 영향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청와대 기밀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문건 유출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과의 공모 관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15일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고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일부와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불출석한 혐의(국회 증언 및 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정 전 비서관이 지난해 11월 20일 구속 기소된 뒤 360일 만에 나온 판결이자, 국정 농단 주요 인사들의 사건을 심리하는 형사합의22부의 첫 판단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고도의 비밀 유지가 요구되는 각종 문건을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민간인인 최씨에게 전달해 직무상 비밀을 누설했다”면서 “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국정 질서를 어지럽혔으며 전체 국정 농단 사건의 단초를 제공해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고 밝혔다. 또 “국회 국정조사특위로부터 2회에 걸쳐 증인 출석 및 동행명령 요구를 받고도 정당한 이유 없이 응하지 않아 진상 규명을 바라는 국민들의 간절한 여망을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특히 박 전 대통령은 정 전 비서관이 최씨에게 문건을 전달하는 것을 당연히 인식하고 있었다고 판단하면서 정 전 비서관과 박 전 대통령의 공모 관계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도 박 전 대통령이 문건마다 건건이 지시한 건 아니지만 포괄적으로 최씨의 의견을 들어보라고 지시해 문건을 보냈다고 진술하는 등 대통령의 포괄적이고 명시적, 묵시적인 지시에 따른 것임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5일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취임 후 일부 연설문 등에 최씨의 의견을 들었다고 스스로 밝힌 점도 판단의 배경이 됐다. 재판부는 따라서 “대통령과 피고인 사이에 공무상 비밀누설 범행에 대한 ‘암묵적 의사 연락’이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서로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범죄 행위에 대한 뜻을 공유했다는 얘기다. 박 전 대통령의 공판도 심리하는 이 재판부에서 공모 관계를 적시한 만큼 앞으로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판부는 검찰이 기소한 유출 문건 47건 가운데 33건은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면서 무죄 판결했다. 33건은 검찰이 최씨의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외장하드에서 발견된 문건들이다. 당초 검찰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관련 혐의를 압수수색의 목적으로 영장에 기재했는데 외장하드에서 청와대 기밀문건을 찾아냈다. 이 경우 법원으로부터 별도의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야 하지만 생략해 적법한 절차가 아니라는 것이다. 문건 자체의 증거 효력이 없다 보니 검찰의 수사보고서, 최씨와 정 전 비서관의 진술 등도 증거로 쓰이지 못하게 됐고 결국 혐의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경찰, 대림산업 본사 압수수색…금품수수 의혹

    경찰, 대림산업 본사 압수수색…금품수수 의혹

    경찰이 대림산업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대림산업 전·현직 임직원들이 하청업체로부터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수송동 대림산업 본사와 청진동 D타워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대림산업 전·현직 임직원들이 하청업체로부터 토목공사 추가 수주와 공사비 허위 증액 등 부정한 청탁과 함께 수억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지난 9월말부터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은 관련자들에 대한 대림산업의 감사·징계·인사자료와 이들이 쓰던 컴퓨터 하드디스크, 다이어리 등을 확보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이런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임직원은 10여명선으로 파악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한 사안”이라며 “관련자들이 먼저 업체에 돈을 요구한 정황은 있지만 이 과정에서 강압이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하청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경위와 대가성 유무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故 김주혁 사고 당시 블랙박스 공개…사고 원인은?

    故 김주혁 사고 당시 블랙박스 공개…사고 원인은?

    故 김주혁의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이 사고 당시 김주혁 차량 조수석에 있던 블랙박스 영상을 14일 공개했다.서울 강남경찰서가 이날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김씨가 운전하는 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서 인도를 향해 돌진해 전복되면서 도로변 아파트 외벽에 부딪히는 장면이 찍혀 있다. 영상 첫 부분에서 김주혁의 자동차는 편도 6차로인 영동대로에서 1차로를 타고 정상적으로 주행하고 있다. 하지만 신호를 받고 교차로를 통과한 직후부터 김씨의 차량은 점차 우측으로 차선을 변경하면서 이상 징후가 감지된다. 이어 김주혁의 자동차는 4~5차로 사이에서 속도를 줄여 멈추다시피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때 멈춰 있는 김주혁의 차량 왼쪽으로 검은색 그랜저 차량이 나타나고, 그와 동시에 김주혁의 차는 그랜저 차량을 들이받은 뒤 속도를 높이면서 우측으로 돌진한다. 차도 오른편에 있는 인도를 넘고 아파트 경계로 넘어 들어갈 때까지 속도를 늦추지 않는 것으로 보아 김주혁의 상태에 이상이 생겼음을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다. 강남경찰서는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김주혁 부검 결과를 전하며 “지난 2일, 김주혁의 차량을 국과수에 감정의뢰하면서 정밀수색을 통해 차량 조수석 의자 밑에서 블랙박스를 발견했다”며 “영상은 확인했으나 음성이 나오지 않아 국과수에서 음성 녹음 여부를 감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국과수 블랙박스 검사결과는 음성 녹음 기능을 꺼두어 녹음 자체가 되지 않은 것 같고, 저장된 파일이나 블랙박스 본체에 혹시라도 음성녹음이 되어 있는지 정밀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종 부검결과에 대해서는 “사망원인은 머리뼈 골절 등 머리의 손상으로 판단된다”면서 사인 가능성으로 제기된 심근경색은 부검을 통해서 확인되지 않았고, 약물 등 역시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과수 관계자는 “약을 먹고 나서, 약효가 있을 정도가 되면 검출되는 게 0.7㎎ 정도가 검출되는데, 김주혁씨한테 발견된 건, 0.007㎎, 100분의 1 수준이 발견돼서 약효가 있다없다 판단할 수준도 아니다”라고 회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강남 경찰서 및 소방당국에 따르면 김주혁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서 자신이 몰던 벤츠 SUV 차량으로 그랜저 승용차를 추돌한 뒤 인도로 돌진해 아파트 벽면에 충돌했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후 6시 30분쯤 숨을 거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방세 고액·상습체납자 1만 941명 공개…전두환, 11건에 8억 7900만원

    지방세 고액·상습체납자 1만 941명 공개…전두환, 11건에 8억 7900만원

    지방세를 1000만원 이상 1년이 넘도록 납부하지 않은 신규 고액·상습 체납자의 명단이 공개됐다.행정안전부는 15일 위택스(WeTax)와 각 시·도 홈페이지에 지방세 체납자(법인 포함) 1만 941명(법인 포함)의 명단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올해 공개한 명단은 1월 1일 기준 고액·상습 체납자로, 지난달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심의와 검증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며 “일부를 납부해 체납액이 1000만원 미만이거나 체납액의 30% 이상을 낸 경우, 불복 청구 중인 경우 등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새로 공개된 개인 8024명이 체납한 지방세는 3204억 2400만원이고, 법인 2917곳이 내지 않은 지방세는 1964억 2900만원이다. 신규 공개된 체납액의 총액은 5168억원에 이른다. 지금까지 누적된 명단 공개 대상은 총 6만 2668명이며, 이들의 총 체납액은 4조 3078억원이다. 행안부는 체납자의 이름과 상호(법인명), 나이, 직업, 주소, 체납액 세목, 납부 기한, 체납 요지 등을 공개했다. 행안부는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 공개제도는 직접적인 징수 효과뿐 아니라 간접적으로는 체납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5770명으로 전체의 52.7%, 체납액으로는 3172억원으로 전체 액수의 61.4%를 차지했다. 체납 구간별로 따지면 1000만∼3000만원 체납자가 6760명으로 전체의 61.8%, 체납액으로는 1269억원으로 24.6%를 차지했다. 체납자의 업종은 서비스업이 13%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 7.4%, 제조업 5.9%, 건설·건축업 5.2% 등이 뒤따랐다. 나이별로 보면 50대가 36.5%로 가장 많았고, 60대 24.9%·40대 19.8% 순이었다. 행안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 신용불량등록을 하고, 출국 금지 등 행정제재를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며 “‘고액 체납자 특별전담반’을 운영해 은닉재산에 대한 추적을 강화하는 등 강력한 징수 활동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체납자가 세금탈루 등의 혐의가 있으면 압수수색 등을 통해 지방세 관련법 위반에 대해 엄중히 따질 방침이다. 개인 부문 체납액 1위는 올해 새로 공개된 오문철 보해저축은행 전 대표였다. 현재 배임·횡령 혐의로 교도소 수감 중인 오 전 대표는 지방소득세 104억 6400만원을 내지 않았다. 지난해 개인 부문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조동만 전 한솔그룹 회장은 83억 9300만원 체납으로 2위를 차지했다. 전 대통령 전두환씨는 지방소득세 등 11건 8억 7900만원을 내지 않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공개 대상이 됐다. 전씨는 2014∼2015년 아들 전재국·전재만씨 소유의 재산을 공매 처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지방소득세를 체납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전씨의 동생인 전경환씨도 4억 2200만원을 내지 않아 이름이 공개됐고, 다단계 사기범 주수도 전 제이유그룹 회장은 3억 8400만원을 체납했다.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은 44억 7600만원,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은 49억 8600만원을 각각 체납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명단에 포함됐다. 법인에서는 지난해에도 공개된 명단에 있던 효성도시개발과 지에스건설(GS건설과는 무관한 업체)이 각각 192억 3800만원과 167억 3500만원을 밀려 올해도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주수도가 대표로 있는 제이유개발이 113억 3200만원, 제이유네트워크가 109억 4800만원을 내지 않아 각각 법인 5위와 7위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e스포츠협회 간부 2명 자금세탁 관여 혐의로 긴급체포

    검찰, e스포츠협회 간부 2명 자금세탁 관여 혐의로 긴급체포

    롯데홈쇼핑이 방송 재승인 시기를 전후해 한국e스포츠협회에 수억원대 협찬금을 낸 경위를 수사 중인 검찰이 14일 협회 간부 2명을 긴급체포했다.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이날 e스포츠협회의 조모 사무총장(회장 직무대행) 등 협회 간부 2명을 자금유용, 자금세탁, 허위급여지급 등 혐의로 긴급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전 수석이 이 협회의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협회 사무총장을 맡았고 측근으로 알려진 인사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 등은 전병헌 수석의 전 보좌진 윤모씨가 협회에 아무런 직함을 가지지 않았는데도 협회 법인카드를 내줘 거액을 사용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윤씨가 협회에서 받은 법인카드로 약 1억원을 유흥비 등으로 소비한 정황을 포착하고 경위를 수사 중이다. 조씨 등은 앞서 구속된 윤씨 등 3명이 협회로 들어온 롯데홈쇼핑 협찬금 중 1억1000만원을 허위계약 형태로 자금세탁을 해 윤씨 측에 흘러들어 가게 하는 데 관여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윤씨 등이 협찬금을 횡령하는 과정에 배씨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 두 곳을 동원해 e스포츠협회와 거래한 것처럼 꾸미고 가짜 세금계산서 등 자금세탁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 상암동 e스포츠협회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면서 이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참고인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씨 등을 상대로 관련 혐의사실을 조사한 뒤 체포 시간 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법조계에서는 전 수석을 보좌하던 윤씨 등의 진술 태도에 따라 전 수석이 피의자로 입건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윤씨는 방송 재승인 과정의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제기하지 않는 대가로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이 전 수석이 명예회장으로 있었던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원의 대회 협찬비를 내게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를 받는다. 검찰은 수사 상황에 따라 금주 후반이나 내주 초반에 전 수석을 직접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 수석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다시 한 번 전직 두 비서의 일탈에 대해 국민에게 송구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분명하게 강조하지만,저와는 무관한 일로 검찰에서 공정하게 수사를 한다면 다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불법행위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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