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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류 휩쓸려 중학생 실종”…경기 광주 곤지암천 수색

    경기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2일 오후 5시 15분쯤 경기 광주시 초월읍 곤지암천에서 중학생 A(14)군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A군이 쌍문교 근처 산책로에서 하천에 떨어진 우산을 주우러 친구 1명과 함께 폭 20m짜리 하천으로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A군의 친구는 하천에서 무사히 빠져나왔다. 곤지암천은 평소 깊이가 1m에 불과하지만 이날 집중호우로 강물이 크게 불어나고 물살이 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하천 일대를 수색하고 있지만 오후 7시 현재 A군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경기 광주에 호우경보를 내렸다. 이 지역의 이날 하루 강우량은 152.5㎜, 시간당 강우량은 최고 67.5㎜(오후 5시 10분 기준)를 기록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2018 해양안전엑스포 4일 부산서 개최…해군 등 150개 기관 참가

    2018 해양안전엑스포 4일 부산서 개최…해군 등 150개 기관 참가

    2018 해양안전엑스포가 부산서 개최된다. 부산시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4일부터 6일까지 벡스코에서 ‘제4회 대한민국 해양안전 엑스포’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올해 행사에는 대한민국 해군,해양경찰청,수협중앙회를 비롯한 30개의 해양안전 관련 기관과 단체 등 150개사가 450개 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행사는 해양안전·사고예방 홍보전,해양(조선)안전 기술 및 기자재 산업전,국제 해양안전 콘퍼런스,부대행사가 열린다.해양안전·사고예방 홍보전은 해양안전 관련 정책과 최신기술을 홍보하는 전시관과 해양안전 체험 특별관을 운영한다.체험관에서는 해양안전수칙,응급조치(구조)요령 등을 교육하면 올해 신설된 실습 프로그램(생존수영)도 운영한다. 해양(조선) 안전기술 및 기자재 산업전에는 해양 및 선박 항해·통신장비를 비롯한 해양안전 기술과 기자재,해양구조 관련 기자재,수색·구조 장비 등을 한눈에 볼수 있다. 엑스포 기간에 함께 열리는 국제 해양안전 콘퍼런스에는 국내외 해양안전 전문가들이 참가해 해양 인명·재산 안전과 해양안전 산업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한다. 이밖에 태국,페루,미얀마,인도네시아 등 주요국의 장성급 인사를 초청하는 해외 해군 초청 수출상담회와 해양 관련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 일자리(채용)관 등도 마련된다. 세부 행사는 공식 홈페이지(www.safetykore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 4회째를 맞는 해양안전 엑스포가 우리나라의 대표적 해양안전 전문 전시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순천 시민들, 차량 연쇄 절도범 검거

    차량 연쇄 절도범이 시민들의 용감한 행동으로 검거됐다. 지난달 6일 오후 9시쯤 순천 덕암동 소재 메가박스 순천점앞에 산타페 차량이 신호를 위반한 채 급히 지나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신도심을 연결하는 편도 2차선 도로다. 차량 통행도 빈번하고 보행자도 많아 자칫 사고로 이어지는 위험스런 장소다. 그 뒤를 112 순찰차 한대가 급히 뛰쫓고 있었다. 차량 절도범이 경찰차를 피해 달아나는 장면이었다. 최모(21) 씨가 도난차를 타고 보성에서 순천으로 갔다는 연락을 받은 경찰이 수색을 하다 차를 발견하고 추적중이었다. 최씨는 광양과 보성, 순천 등지에서 주차된 차량 3대를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박스 지하 1층으로 달아난 최씨는 경찰의 정지 방송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과속 페달을 밟았다. 마침 이곳에 있던 그랜저 운전사 이모(62)씨가 이 상황을 목격하고 자신의 차로 산타페 차량 앞을 가로막았다. 최씨는 그랜저를 그대로 들이받은 후 차량이 더 이상 움직이지 않자 1층 건물안으로 뛰어올라갔다. 역전파출소 소속 김창희 경위와 여순경인 서한울 이서희 등 3명도 다시 뒤를 쫓았다. 이 순간 영화를 보고 내려 온 김모(30)씨가 달아나는 최씨 목을 뒤에서 낚아 채 잡고 있는 사이 김 경위 등이 반항을 제압하고 수갑을 채워 체포했다. 2일 순천경찰서는 차량절도 검거에 기여한 이씨와 김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하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삼호 서장은 “시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큰 도움을 줬다”며 “용기 있는 행동으로 범인을 조기에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자료 제출’ 버티는 대법… 칼 뽑겠다는 檢

    “하창우 압박계획 문건 일부 실행” 사찰 의혹제기 판사도 참고인 조사 하드디스크 통째 제출 두고 이견 법관 인사파일 독립성 침해 우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대법원의 추가 자료 제출이 늦어지자 강제 수사를 경고하고 나섰다. 압수수색 영장 청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1일 대법원 1차 제출 자료와 지난주 진행한 고발인, 피해자 조사 결과 분석에 주력했다. 특히 지난달 26일 대법원으로부터 받은 자료가 부실하다며 추가 자료를 요청하고 기다리는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제출 시한을 언제라고 정해 놓지는 않았지만, 이번 주 초에는 받아 와야 하지 않겠냐”면서 “대법원의 특수성을 감안해 재촉하고 있지는 않지만, 마냥 기다리기만 하면 다른 수사와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선 검찰이 대법원에 요청한 주요 혐의자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실물과 법인카드 사용 내역, 관용차 운행일지, 메신저·이메일 사용 내역, 법관 인사파일 등을 확보하기 위해 조만간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29일 하창우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을 피해자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이 확인된 점도 검찰의 강제 수사 명분을 더해 준 것으로 보인다. 양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는 하 전 회장이 상고법원 추진에 반대하자 하 전 회장의 취임 이전 수임 내역을 국세청에 통보하는 내용 등을 담은 ‘대한변협 압박 방안 검토’ 문건을 작성하는 등 변협을 설득하기 위한 계획들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전 협회장은 문건 내용 중 일부는 실행됐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실제로 하 전 협회장은 임기 말인 2016년 말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았다. 검찰과 대법원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자료 제출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지만 아직 뚜렷한 결론은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사팀이 대법원을 방문해 하드디스크 실물을 전달받는 것이 어렵다면 통째로 복제하는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법원 안에선 법관 인사 파일 등 기밀 자료가 많아 사법부가 독립성을 유지하는 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반발이 있다. 강제 수사 경고음이 높아지자 법원 내부에서도 “대법원이 줄 수 있는 자료를 거의 다 제공했다. 요건도 안 되는데 강제 수사 가능성을 반복해 제기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이어진다. 한편 검찰은 지난주 법관 사찰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이탄희 판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법원행정처 문건의 작성 경위 및 실행 과정 등을 조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법원에 자료 제출을 압박하는 한편 확보한 문건 속 피해자로 거론되거나 문건 작성에 관여한 판사들을 잇달아 소환해 수사의 강도를 높여 갈 것으로 보인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남북 함정 핫라인 10년 만에 정상화

    DMZ 인근 부대 신축공사 보류 남북 함정 간 해상 핫라인인 국제상선공통망이 10년 만에 정상 가동됐다. 남북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시행한 첫 군사 긴장 완화 조치다. 또 국방부는 비무장지대(DMZ)에서 5~10㎞ 내에 있는 군 부대 시설의 신축 공사 일정을 전면 보류했다. 국방부는 1일 “남북 군사 당국은 판문점 선언과 제8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 합의 사항 이행 차원에서 서해상의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국제상선공통망 운용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연평도 근해에서 실시된 국제상선통신망의 시험 통신에서 남측 해군 경비함이 북측 경비함을 호출하자 북측이 즉각 응답했다. 향후 양측은 이 핫라인으로 소통하며 상대의 NLL 침범 사실을 알리거나 우발적인 군사 충돌을 방지한다. 남북 함정의 호출 부호는 각각 ‘한라산’과 ‘백두산’이다. 남북은 2004년 6월 제2차 장성급군사회담에서 서해 경비함정 간 해상 핫라인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출범으로 남북 관계가 경색된 2008년 5월부터 북측은 호출에 응답하지 않았다. 또 이날 국방부는 “제3국(중국) 불법조업 선박 정보 교환을 서해지구 군통신선 복구와 연계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후된 서해지구 군통신선이 향후 광케이블로 교체되면 남북은 불법 어선 정보를 교환하며 공동 단속에 나설 수 있다. 이와 별도로 국방부는 DMZ에 근접한 90∼100여개 부대에서 신축 예정인 시설물 공사를 전체적으로 잠정 보류했다. 민간인 통제선 내 부대로 수색대, 포병대, 정보부대 등이다. 신축 예정 건물은 병영생활관이 대부분이지만, K9 자주포 등의 포병 진지도 포함돼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부분 시설이 착공 후 2~3년이 지나야 이용할 수 있다”며 “남북 관계 진전으로 최전방 지역의 군사시설을 옮길 경우 오히려 건설비용 외에 매몰비용까지 발생한다”고 말했다. 실제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단계적 군축 논의가 시작되면 북 장사정포나 남북 군부대의 후방배치 등이 협의될 전망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장마전선 영향으로 폭우…전국서 실종·침수·항공기 결항 피해 속출

    장마전선 영향으로 폭우…전국서 실종·침수·항공기 결항 피해 속출

    1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전국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을 거쳐 북상하면서 전남 구례·신안·영관·보성, 전북 군산, 흑산도와 홍도 등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호우주의보는 서울과 인천, 경기, 세종, 대전, 충남, 강원, 전북, 경북, 경남 등 전국으로 확대됐다. 이날부터 화요일인 3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의 예상 강수량은 100~250㎜다. 다만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 산지 등은 300㎜ 이상을 기록할 수도 있겠다. 폭우로 광주 광산구 송산교 인근 황룡강에서는 70대 노인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이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전남 보성군 보성읍 봉산리에서는 주택 뒷산에서 흘러내려 발목까지 잠긴 토사에 고립된 70대 노인이 119에 의해 구조됐다. 보성읍 덕성마을에서도 주택 침수로 주민들이 고립돼 119가 인명 구조 활동을 벌였다. 같은 읍의 보성여중 운동장은 전체가 물에 잠겼고 건물 1층 일부도 침수됐다. 전남 영광군에서도 이날 오전까지 주택 20건, 농경지 6건, 도로 2건 등 침수와 역류, 배수로 막힘 등 모두 45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또 전날부터 이틀 동안 내린 비로 서울 청계천 물이 불어나면서 전날 오후 7시부터 주변 산책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국립공원 13개 공원 383개 탐방로의 입산이 통제됐으며, 김포와 울산공항에서는 항공기 18편이 결항됐다. 오는 6일 개장을 앞둔 동해안 해수욕장도 폭우 때문에 발길이 뚝 끊겼다.여기에 태국어로 ‘비의 신’을 뜻하는 태풍 ‘쁘라삐룬’이 월요일인 2일 오후부터 제주도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오후부터 장마전선에 따른 비는 소강 상태를 보이겠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2일 오후 제주도를 시작으로 3일 새벽부터 남해안을 중심으로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또 제주도와 남해안은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0m(시속 108㎞) 내외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그 밖의 전국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3일 밤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진 여고생 발견 일주일, 산 정상 이동·사망 정황 미궁

    강진 여고생 발견 일주일, 산 정상 이동·사망 정황 미궁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이 숨진 채 발견된 지 만 7일이 지났으나 추가 단서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1일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4일 강진군 도암면 매봉산 정상 너머 7∼8부 능선에서 A(16·고1)양 시신을 발견한 이후 일대에서 유류품 수색을 하고 있다. 경찰은 A양 아빠의 친구인 김모(51)씨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다며 A양을 유인해 승용차로 산 중턱에 도착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성인 남성이 홀로 오르기도 힘든 가파른 산 너머에서 어떻게 A양이 발견되게 됐는지, A양의 어떤 경위로 사망하게 됐는지에 대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A양으로 하여금 “주변에 (아르바이트 소개를) 절대 알리지 말라”고 하고 만난 점, 실종 당일 행적을 의도적으로 지운 점, A양 어머니가 집에 찾아오자 달아나 목매 숨진 채 발견된 점을 토대로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A양 시신 상태 또한 옷가지가 벗겨졌고 시신의 머리카락이 어디에도 없어 범죄 피해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김씨 집 차고에 있던 낫에서 A양 유전자를 확인했으나 칼날에서는 유전자나 혈흔이 검출되지 않았고 날도 무뎌 사인과 직접 연관 짓지 못했다. 다만, 해당 낫을 A양 실종 당일 차량 트렁크에서 꺼낸 모습이 CCTV로 확인돼 두 사람이 만났으며 김씨가 A양을 위협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씨와 A양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금속탐지기를 동원해 수색하고 있지만 김씨의 승용차가 주차된 지점부터 A양 시신이 발견된 곳까지 김씨와 A양의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1차 부검에서도 골절 등 뚜렷한 외상이 없다는 것 외에 명확한 사인이 규명되지 않았다. 사건이 미궁 속에 빠지면서 A양 가족과 주변인에 대한 2차 피해도 잇따랐다. 비난의 화살을 피해자 가족에게 돌리거나 사건과 무관한 사생활을 들춰내는 일 등이 발생했다. 당시 딸이 귀가하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자 A양 아버지가 부인에게 연락했고 A양 어머니는 친구들에게 수소문해 김씨 집을 찾아갔다. 경찰은 실종 초기 주변인들을 조사하며 A양 가족과 김씨 가족 등의 알리바이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1차 부검 직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부검을 의뢰, 2∼3주 이내에 감정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영 할 줄 모르는 20대 男, 물에 빠진 아이 구하고 사망

    수영 할 줄 모르는 20대 男, 물에 빠진 아이 구하고 사망

    미국의 한 20대 남성이 자신은 수영을 할 줄 모르는 상황에서도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했다. 뉴욕포스트 CNN 등 현지 언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 사는 빅터(22)라는 남성은 편지시간으로 지난 23일 가족과 함께 캘리포니아에 있는 세퀘이아국립공원을 찾았다가 다급한 순간을 목격했다. 당시 5살 된 어린아이인 빈센트 곤잘레스는 실수로 국립공원 내에 있는 강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를 처음으로 발견한 빅터는 수영을 할 줄 모름에도 불구하고 용감하게 물속으로 뛰어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현장으로 달려온 아이의 부모도 아이를 구하기 위해 강물로 향했다. 빅터는 자꾸만 물 속으로 가라앉았지만, 그 순간에도 5살 아이에게 자신의 몸을 잡게 하거나 부모가 있는 기슭 쪽으로 밀어내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5살 아이는 강 밖으로 나오는데 성공했지만 빅터의 모습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극적으로 구조된 5살 아이는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돼 현재 회복 중이다. 구조대는 2시간이 넘는 수색 끝에 강 바닥에 가라앉은 빅터의 시신을 찾았다. 빅터의 가족들은 평소 음악을 사랑하고 항상 다른 사람들을 위한 배려심으로 가득했던 그의 모습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수영을 할 줄 모르면서도 물에 뛰어들어 결국 어린 생명을 살린 그의 행동에 찬사가 쏟아졌으며, 현지에서는 장례식 비용에 보탬을 주기 위한 온라인 기금모금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동료 도시락에 독극물…독일 경찰, 21명 사망 재수사

    동료 도시락에 독극물…독일 경찰, 21명 사망 재수사

    18년간 직장에서 벌어진 21명의 죽음이 동료의 소행이었을까. 독일 수사당국이 직장 동료의 도시락에 독을 넣으려던 50대 남성을 붙잡아 연쇄살인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북서부 슐로스 홀트-스튀켄브로크 소재 금속 부품 회사 ARI 아르마튀렌에 근무하는 56세의 직원이 지난 5월 동료의 도시락에 독극물을 넣으려다 붙잡혔다. 도시락의 주인은 자신의 도시락에 정체모를 흰색 가루가 뿌려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상사에게 신고했고, CCTV 기록을 봐 달라고 요청했다. 회사 측은 CCTV 기록에서 한 직원이 동료의 도시락에 뭔가를 넣는 장면을 포착했다. 이 회사 매니저는 “처음에는 둘 사이의 장난으로만 여겼지, 살해 시도로는 전혀 생각하기 못했다”고 말했다. 도시락에 뿌려진 흰색 가루의 정체는 아세트산 납으로 밝혀졌다. 아세트산 납은 독성이 매우 강한 물질로 심각한 장기 손상을 일으킨다. 그러나 아무런 맛이 나지 않아 음식과 섞여 있을 경우 알아차리기 어렵다. 경찰이 용의자의 자택 수색에 나선 결과 수은과 납, 카드뮴 등 독극물을 만들 수 있는 물질들을 발견했다. 경찰은 2000년 이후 이 회사에서 근무하다 숨진 21명의 사인이 문제의 직원과 관련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중금속 독극물이 야기할 수 있는 심장마비나 암으로 사망했다. 2명은 현재 혼수상태에 있으며, 1명은 신장 투석을 받고 있다. 경찰은 15명으로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희생자 가족과 사망자들을 치료했던 의사들을 상태로 탐문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사망자의 무덤을 발굴해 사체에 중금속 물질이 잔류하고 있는지 검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문제의 직원은 이 회사에서 38년째 근무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거 이후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뚝이’ 김미경 은평구청장 내달 2일 취임…“평화시대 경제중심지로 도약 목표”

    ‘오뚝이’ 김미경 은평구청장 내달 2일 취임…“평화시대 경제중심지로 도약 목표”

    서울 은평구 첫 여성구청장에 오른 김미경 은평구청장 당선자의 취임식이 다음달 2일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취임식에서 김 당선자는 민선 7기 은평의 미래발전을 위한 정책 운영을 다짐할 예정이라고 구 측은 29일 밝혔다. 김 당선자는 통일의 상상기지 은평 육성을 위한 준비로 한반도 평화·철도 물류의 거점의 중심지가 될 경의중앙선 수색역 역세권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또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통일박물관’ 조성 등을 계획 중이다. 이밖에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주민청원제도’ 도입, 주민청원의 실행방안을 구체화할 수 있는 ‘은평정책연구소’, 지역 복지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은평복지재단’ 출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취임식에는 국회의원, 시·구의원, 유관기관장, 직능단체 대표, 지역주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별히 새로운 은평, 내일을 위한 축하공연으로 구민과 함께하는 발광다이오드(LED) 트론댄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 때 치열한 당내 경선을 뚫고 반전 드라마를 쓰며 ‘오뚝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 여성 후보 간 경쟁으로 주목받았던 은평구에서 66.6%의 득표율을 얻으며 은평구 최초의 여성구청장에 당선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드루킹과 경공모 회원, 김경수 국회사무실 18번 방문

    드루킹과 경공모 회원, 김경수 국회사무실 18번 방문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을 주도한 ‘드루킹’ 김모씨와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이 지난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김경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회 사무실을 18차례 방문했다고 동아일보가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드루킹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검경 수사 자료에서 이런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이 분석 중인 수사 자료에 따르면 김씨는 김 전 의원의 국회사무실을 7번 찾았다. 경공모 핵심 회원 김모씨 6회, 또다른 김모씨 4회, 윤모씨 1회 등이었다. 특검팀은 드루킹의 휴대전화 포렌식(디지털 저장매체 정보 분석)을 통해 당시 그가 머문 위치 기록이 국회 출입 기록과 일치하는지 확인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특검팀은 또 지난해 11월 김 전 의원실에서 내선번호로 전화를 건 사람이 누구인지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검팀은 공식 수사 이틀째인 이날 드루킹 김 씨가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의 수용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첫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 관계자는 “비망록이나 메모 등 옥중에서 남긴 기록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루킹 특검, 첫 구치소 압수수색·소환 조사

    출범 하루만에 총 6명 강제수사 오사카 총영사 추천 변호사 포함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규명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출범 첫 강제수사로 ‘드루킹’ 김동원(49)씨의 구치소 수용실 압수수색을 선택했다. 또 김씨를 불러 처음 대면했다. 수사 개시 하루 만이다. 28일 박상융 특검보는 “어제저녁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오늘 오전부터 드루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수감실 등을 압수수색했다”면서 “압수수색 대상은 드루킹을 포함해 모두 6명”이라고 밝혔다. ‘서유기’ 박모씨, ‘둘리’ 우모씨, ‘솔본아르타’ 양모씨 등 드루킹과 같은 구치소에 수감된 댓글 조작 공범 3명의 수용실과 이번 사건에 얽혀 있는 도모(61) 변호사와 윤모(46) 변호사 등 2명의 자택 및 사무실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각종 서신이나 메모 등을 확보했다. 변호사 사무실 등에서는 컴퓨터 하드디스크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두 변호사를 댓글 조작 혐의의 공범으로 새롭게 입건했다고 설명했다. 각각 ‘아보카’와 ‘삶의축제’라는 아이디로 활동한 도 변호사와 윤 변호사는 드루킹 김씨의 활동 근거 중 하나인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내에서 최상급인 ‘우주’ 등급이자 경공모의 의사결정 기구인 ‘전략회의’ 일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이들을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댓글 조작 가담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도 변호사는 드루킹 김씨가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자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하고,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면담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특검 관계자는 “경찰에선 (두 변호사를) 입건하지 않았다”면서 “자료를 살펴보니 피의자로서 충분히 입건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드루킹 김씨를 서울 강남역 인근에 꾸려진 특검 사무실로 공개 소환해 댓글을 조작하게 된 경위와 김 당선자를 만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다. 김씨는 이날 특검으로 소환되며 “특검에서 다 밝히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개만 끄덕였다. 이 밖에 쏟아진 여러 질문에는 입을 다물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바다의 수호자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바다의 수호자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방위사업청은 지난 6월 25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주재하는 제113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 해상초계기-Ⅱ 즉 해군의 차기 해상초계기 사업방식을 논의했고, 수의계약 방식의 미 대외군사판매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기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우리 해군의 차기 해상초계기로 미 보잉사의 P-8A 포세이돈이 낙점되었다. 바다의 신이라는 별칭을 가진 해상초계기 미 해군의 차기 해상초계기로 알려진 P-8A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별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해상초계기는 해상에서 대잠전, 대함전, 기뢰전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해상작전에 특화된 고정익 항공기이다. 대표적인 해상초계기로는 우리 해군도 운용중인 P-3C가 손꼽힌다. P-8A 해상초계기는 P-3C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항공기로 지난 2009년 4월 25일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미국을 비롯하여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영국 등이 차기 해상초계기로 운용하고 있으며 생산대수도 100대에 이르고 있다. 미 보잉사의 베스트셀러 여객기로 알려진 737 NG를 기반으로 개발된 P-8A 해상초계기는, 터보프롭 엔진을 사용하는 이전의 P-3C와 달리 커진 기체와 터보팬 엔진을 장착하고 있어 더 멀리 그리고 더 빠르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탄탄한 기본기에 첨단항전장비를 더하다 P-3C 해상초계기보다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P-8A는 여기에 더해 각종 첨단항공전자장비를 장착해 적 잠수함에 대한 대응 능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P-8A 해상초계기의 핵심적인 감각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AN/APY-10 레이더는, 망망대해의 대양 뿐만 아니라 지형지물이 복잡한 연안지역에서 잠수함의 잠망경이나 스노클과 같은 작은 목표물을 정확하게 포착한다. 또한 고해상도의 TV 및 열영상 카메라와 통신이나 전파 그리고 레이더 패턴을 분석하는 최첨단 전자전 지원장비들을 탑재해 고도의 정찰능력까지 가지고 있다. 이밖에 이렇게 입수된 정보들을 융합해서 적 잠수함을 찾아내는 이전의 해상초계기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잠수함이 발생시키는 자기이상 영역을 탐지해, 잠수함의 위치를 식별하는 자기이상탐지기는 장착되지 않는다. 다만 예외적으로 인도의 P-8I 해상초계기의 경우, 인도군의 요구에 따라 자기이상탐지기를 장착했다.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에도 동원돼 지난 2012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작전에 투입된 미 해군의 P-8A 해상초계기는, 남중국해 일대에서 초계비행을 실시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비행 중 중국군 전투기가 수 차례 걸쳐 위협적인 초 근접 비행을 실시하면서 미중간에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14년 3월 8일 인도양에서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370편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에도 투입되었으며, 2017년 3월 31일 남대서양에서 원인 미상으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의 실종자 수색 작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한편 방사청은 이달 중으로 차기 해상초계기 구매를 위해 미 정부에 제안요구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우리 군은 오는 2022년부터 2023년 초반까지 차기 해상초계기 수 대를 도입해 전력화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경찰 고위간부, 6000만원가량 받고 삼성 노조와해 가담

    경찰 고위간부, 6000만원가량 받고 삼성 노조와해 가담

    고위 간부가 삼성측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고 각종 편의를 제공받은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2014년 6월 삼성전자서비스와 노조는 각각 경총과 금속노조를 내세운 대리 교섭 끝에 협상을 타결했다. 당시 삼성 측 목표는 성수기인 7월 이전 타결이었다. 27일 KBS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이 과정에 경찰청 정보국 간부 김모씨의 역할이 컸다고 보고 있다. 김씨가 노조 측 동향을 삼성 측에 계속 전달했고, 또 삼성 측 협상테이블에도 앉았기 때문이다. 검찰은 김씨가 교섭 타결 뒤 삼성 측으로부터 현금 1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계좌추적 과정에 삼성 돈 수백만원이 입금된 사실도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삼성 측은 김씨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상품권을 줬으며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 정황도 드러났다. 김씨는 구속된 노동장관 보좌관 출신 송모 삼성전자 자문위원에게서 35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김씨 근무처인 경찰청 정보분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김씨를 조만간 다시 소환해 금품을 받은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삼성 측이 노조 와해 공작에 경찰 간부까지 동원한 사실을 확인한 검찰은 조만간 삼성전자 등 그룹 고위층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땅콩 회항’ 조현아 변호사 비용까지 회삿돈으로 처리

    ‘땅콩 회항’ 조현아 변호사 비용까지 회삿돈으로 처리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의 부도덕한 경영 실태가 또 드러났다. 27일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4 년 벌어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씨 변호사 비용을 대한항공이 회삿돈으로 지불한 혐의가 검찰에 포착됐다. 조양호 회장의 지시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조씨는 사건이 밝혀진 지 나흘 만에 폭행과 업무방해, 항공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부사장직에서 물러났다. 검찰이 압수수색, 출국금지, 구속영장 청구까지 동원해 고강도 수사에 나서자 조씨는 호화 변호인단을 꾸렸다. 국내 5대 로펌 중 2곳을 선임했고, 1심 재판에는 변호사 10명이 변호에 나섰다. 구치소에서도 특혜가 이어졌다. 구속 후 40여 일 동안 81차례에 걸쳐 변호인 접견을 했다. 검찰은 대한항공이 이 변호사 비용을 회삿돈으로 처리한 사실을 확인했다. 조 전 부사장의 개인 비리에 대한 변호사 비용을 회사가 부담한 건 횡령과 배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대한항공 법무팀 관계자들을 소환해 비용 지출 경위를 조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개월만에 검찰 ‘포토라인’서는 조양호

    9개월만에 검찰 ‘포토라인’서는 조양호

    수백억대 세금 탈루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9개월만에 포토라인에 선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28일 오전 9시30분 조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조 회장이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는 것은 약 9개월만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 9월 자택공사에 회사돈을 유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2015년 9월에는 문희상 의원의 처남 취업청탁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남부지검에 출석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4월30일 서울지방국세청이 조 회장을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한 이후 수사에 착수했다. 조 회장 일가의 주변 계좌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비자금 조성 여부를 수사해 왔다. 수사 착수 두 달 만에 소환을 결정한 검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조세포탈과 횡령·배임 혐의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 회장 형제들이 창업주 고 조중훈 전 회장의 해외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납부하지 않은 상속세는 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탈세 자산의 해외 소재지는 파리 부동산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조 회장 소환에 앞서 25일 두 동생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조사를 이미 마쳤다. 26일에는 수감 중인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도 소환 조사했다. 최 회장은 조 회장의 또 다른 동생 고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으로, 지난해 한진해운 구조조정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미리 매각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검찰은 조중훈 전 회장의 5남매 중 남은 한 명인 조 회장의 누나 조현숙씨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조씨는 현재 외국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조세포탈 혐의 외에도 부동산 일감 몰아주기로 인한 횡령 혐의와 대한항공 기내 면세품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조 회장의 자녀들이 ‘통행세’를 받는 방법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25일, 31일 등 3차례에 걸쳐 한진빌딩, 조양호 회장 형제들의 자택과 사무실, 대한항공 본사 재무본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횡령·배임 규모는 수백억원대로 추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대법원, 사법농단 공범 자처하나

    ‘양승태 대법원 사법농단’ 검찰 수사와 관련한 대법원의 행보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그제 대법원은 검찰이 요청한 자료 가운데 사법행정권 남용 특별조사단이 이미 공개한 법원행정처 문건 410개의 파일만 넘겨줬을 뿐 핵심인 하드디스크는 제출을 거부했다. 또한 의혹 당사자들의 공용폰과 공용이메일 기록, 법인카드 사용 내역, 관용차 운행일지 등도 내놓지 않았다. 직접 고발하는 대신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던 김명수 대법원장의 약속이 열흘 만에 식언으로 판명난 꼴이다. 검찰은 실효성 있는 진상 규명과 재판에서의 증거 능력 등을 고려해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 간부, 심의관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일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이런 핵심 자료를 하나도 넘기지 않았다. 더욱이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의 하드디스크는 디가우징 처리돼 영구 훼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적인 업무 절차에 따랐다고 대법원은 설명하지만 양 전 대법원장의 컴퓨터가 디가우징된 시점이 퇴임 40일 뒤인 지난해 10월 말이란 점에서 ‘증거 인멸’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당시는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던 시기였고, 일선 판사들 사이에선 의혹 규명을 위해 하드디스크를 보존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다. 대법원은 특히 핵심 연루자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이 쓰던 하드디스크에 대해선 “제기된 의혹과 관련성이 없거나 공무상 비밀이 담겨 있다”는 이유로 제출을 거부했다. 수사 대상자인 대법원이 스스로 의혹 관련 여부를 따져 자료를 선별 제출하겠다니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 대법원은 3차례의 진상 조사와 격렬한 내홍 끝에 검찰 고발 대신 수사 협조라는 절충안을 어렵게 도출했다. 하지만 아직도 국민 여론과는 동떨어진 인식에 머물러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 대법원이 수사 협조에 미온적일수록 검찰은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명분을 얻게 된다. 검찰 수사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도 모자라 압수 수색까지 당한다면 사법부의 위상은 더 떨어질 바닥도 없게 된다. 이러다 현 대법원이 과거 대법원의 ‘사법농단’ 공범이라는 불명예를 떠안을까 걱정이다. 이제라도 모든 핵심 자료를 검찰에 임의 제출하는 것만이 사법부의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양승태 PC 폐기 시점은 오비이락?

    “대법 방기” “증거 고의 훼손” 비판도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 관련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양 전 대법원장이 사용한 PC 하드디스크의 디가우징(디지털 저장장치를 복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 시점이 재조사 결정 3일 전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이 수사 핵심 증거 훼손을 방기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27일 대법원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양 전 대법원장이 사용한 PC 하드디스크는 지난해 10월 31일 폐기됐다. 이는 김명수 대법원장이 사법농단의 시작점인 사법 블랙리스트 재조사를 결정하기 불과 3일 전이고, 양 전 대법원장의 퇴임(지난해 9월 22일) 40일 만이다. 김 대법원장은 지난해 9월 12일 청문회에서 사법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모든 내용을 다시 살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후에도 재조사를 위해 전국법관대표회의 의장단 면담과 대법관회의 등을 진행했다. 결국 재조사가 확실시되는 시점에 양 전 대법원장의 PC 하드디스크가 훼손된 것이다. 양 전 대법원장의 PC 하드디스크에 대한 디가우징 지시가 양 전 대법원장 시절에 내려졌지만, 김 대법원장 체제에서 이를 그대로 실행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법조계 관계자는 “디가우징 시점이 사법부 내부에서 재조사 논의가 활발할 때이고, 더욱이 김 대법원장의 취임 이후에 실행됐다는 게 놀랍다”면서 “조사 대상인 퇴임자 측이 증거 인멸 지시를 했는데, 현 법원행정처가 이를 실행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법원장도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뜻이다. 일각에선 고의 훼손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한 재경지검 검사는 “어떤 형태든 사안에 대한 조사를 앞두고 중요 증거가 훼손됐다는 것은 고의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면서 “증거 인멸 가능성은 압수수색의 주요 요건 중 하나”라고 말했다.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대법원이 제출한 자료를 검토하면서 추가 자료를 요청할 계획이다. 추가 요청 자료는 1차 요청 때 받지 못한 하드디스크 실물과 관용 차량 운행 기록, 법인카드 사용 내역, 공용 이메일·메신저 사용 내역 등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대법원이 또다시 선별적으로 자료를 제출할 경우 강제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법조계에선 김 대법원장이 수사 협조를 약속하고도 자료 제출을 부실하게 했기 때문에 검찰이 강제수사의 명분도 충분히 확보했다고 보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대법원이 또다시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검찰이 요청한 자료를 주지 않을 경우 (수사 협조에 대한) 약속을 어기는 것이 된다”면서 “사법부가 검찰에 계속해서 강제수사 명분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경찰 “MB에 노무현 퇴임 후 활동 동향 보고” 확인

    “좌편향 인권위원 걸러내야” 조언 우파단체·탈북자 등 여론전 활용 “깊이 반성”… 130건 수사 의뢰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정보 경찰이 ‘좌파 세력 무력화’ 방안을 만들어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시민단체 등을 불법 사찰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경찰청 진상조사팀은 2008년부터 2012년 사이 경찰청 정보국이 ‘현안 참고 자료’라는 제목으로 작성해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추정되는 412건의 문건 목록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진상조사팀에 따르면 경찰은 국가인권위원회가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 진압 과정에서 경찰이 과도한 무력을 사용했다며 경찰청장에 대한 경고를 권고한 일을 두고 ‘좌편향 인권위에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경찰은 특히 인권위 사무처에서 좌파 성향 직원들을 감축하고, 후임 인권위원 인선 때 이념적 편향이 있는 이들을 걸러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광우병 촛불집회와 4대강 반대 등의 현안을 계기로 온·오프라인에서 좌파 세력이 결집하니 부처별로 여론전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우파 단체와 탈북자, 누리꾼 등을 여론전에 활용해야 한다는 대책도 보고됐다. 시민단체에 대한 보조금 지원 실태를 재점검해 좌파 성향 단체는 철저히 배제하고 보수 단체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 문성근의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운동 등 ‘범좌파 세력’의 최근 동향과 견제 방안을 담은 보고서도 작성됐다. 진보 성향 교육감들의 ‘이념 편향 행보’를 견제할 방안,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하기 위한 대책 등도 작성해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정보 경찰은 특히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 2.0 사이트를 개설해 활동한다는 동향 보고서도 생산했다. 다만 노 전 대통령 관련 문건은 목록만 있고 원본은 없었다. 진상조사팀은 불법 사찰과 정치 관여 소지가 있는 문건 130여건을 경찰청 수사국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검찰이 현재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점을 고려해 검찰과 협의를 거쳐 수사 주체를 정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서울 서초구 영포빌딩을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대통령기록관으로 이전하지 않은 문건 3400여건을 지하 2층 ‘다스 비밀창고’에서 발견했다. 진상조사팀은 당시 경찰청 정보국과 청와대 파견 직원 등 대상자 340여명 가운데 퇴직 후 연락이 닿지 않거나 조사에 불응한 이들을 제외한 270여명을 서면 또는 대면 조사했다. 경찰청 정보국은 “경찰이 인권 보호와 정치적 중립의 가치를 바로 세우지 못하고 국민 신뢰에 부응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면서 “향후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삼성 노조 와해 의혹’ 경찰, 노사 협상 개입 정황

    ‘삼성 노조 와해 의혹’ 경찰, 노사 협상 개입 정황

    삼성의 노조 와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7일 경찰청 정보분실을 압수 수색했다. 억대 금품을 받고 삼성전자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노조 와해 공작을 자문한 혐의를 받는 전직 노동부 장관 보좌관인 송모씨를 이날 새벽 구속한 데 이어 검찰 수사에 다시 속도가 붙고 있는 것이다.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경찰청 정보국 소속 김모 경정이 삼성전자서비스와 노조 사이 교섭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해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정보분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노동 담당 정보관인 김 경정이 삼성전자서비스 노사 간 교섭에 적극 개입한 것으로 보고, 그의 구체적인 역할을 확인 중이다. 김 경정은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상급노조인 금속노조 집행부의 동향을 삼성 측에 전하며 노조 와해 공작에 개입하고, 노조와 경총이 진행한 블라인드 협상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015~2016년쯤 삼성 측이 김 경정에게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건넨 정황을 잡고 대가성 여부를 수사 중이다. 경찰청 정보분실은 정보국 외근 요원들이 거점으로 사용하는 장소로 정보국에선 정당, 언론사, 대학, 기업, 시민사회단체 등 민간 대상 정보를 수집해 왔다. 이 때문에 이날 압수 수색은 김 경정의 혐의를 규명할 단서를 찾는 작업이자 동시에 경찰이 삼성 측이 노조 동향을 어디까지 파악하고 활용했는지 확인할 가늠자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검찰이 수사 전선을 넓혀 감에 따라 삼성전자,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등 윗선 수사에 활로가 새롭게 열릴지도 주목된다. 지난 4월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간 뒤 삼성 측 관계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번번이 기각되며 윗선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던 터였다. 검찰은 모두 8명에 대해 영장을 청구했고, 구속된 것은 최평석 삼성전자서비스 전무와 송씨 2명이다. 전날 송씨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허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 대부분이 소명되었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영장을 발부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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