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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MBN 압수수색…‘편법 자본금 충당 의혹’

    검찰 MBN 압수수색…‘편법 자본금 충당 의혹’

    회계 조작 의혹을 받는 종합편성채널(종편) MBN에 대해 검찰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구승모)는 18일 오전부터 서울 중구에 위치한 MBN 본사에 수사팀을 보내 회계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MBN이 지난 2011년 12월 종편 출범할 당시 임직원 명의로 은행에서 600억원에 달하는 차명 대출을 받아 회사 주식을 사게해 최소 자본금 요건인 3000억원을 채운 뒤, 이를 은폐하고자 회계 조작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6일 금융감독원 감리 결과에 따라 MBN의 편법 자본금 충당 혐의에 대한 심의에 착수했고,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감원은 MBN 경영진이 분식회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검찰 고발 등 제재를 건의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속보] 검찰 ‘분식회계 의혹’ MBN 압수수색

    [속보] 검찰 ‘분식회계 의혹’ MBN 압수수색

    검찰이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매일경제방송(MBN)을 압수수색했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구승모)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MBN 본사 경리국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회계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MBN이 2011년 종합편성채널 출범 당시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에 관련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MBN은 최소자본금 30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임직원 명의로 은행에서 600억원을 차명대출 받아 회사 주식을 매입한 뒤 자본금을 납입한 것처럼 꾸미고 이를 숨기기 위해 회계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매경미디어그룹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하라고 건의했고,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데스크 시각] 빅뱅이론으로 보는 조국 사태/김상연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빅뱅이론으로 보는 조국 사태/김상연 정치부장

    왕정인 조선에서 가장 특이한 관직은 이조전랑(정 5~6품)이었다. 직급은 이조의 중간 관료(현재의 중앙부처 국장급)에 불과하지만, 전체 관리에 대한 인사 추천권과 함께 핵심 권력기관인 3사(홍문관, 사헌부, 사간원) 관리의 임명권까지 가진 막강한 자리였다. 정승이나 판서 같은 고위관료들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조전랑에게 넘치는 권력을 준 것이 결과적으로 그 자리를 막후 실세로 만들었다. 개명한 나라에서의 권력은 곧 인사권이라고 한다면, 이조전랑의 권력이 얼마나 셌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민주공화정인 대한민국에서 이조전랑과 비슷한 직위를 찾으라면 청와대 민정수석을 꼽고 싶다. 직급은 국무총리나 장관보다 낮지만 그 권력의 크기는 1인지하(人之下) 모든 공직자의 오금을 저리게 할 만큼 서슬 퍼렇다. 대통령의 인사를 검증하거나 추천하고, 대통령 가족과 측근 등의 부정을 감시하는 한편 국가정보원 등 각 정보·사정기관에서 올라오는 고급 정보를 취합하고, 검찰 등 사정기관에 대해 인사권을 행사하는 식으로 간접 지휘(문재인 정부 등 역대 정권은 이 부분을 공식적으로 부인한다)하는 자리가 청와대 민정수석이다. 그런데 이 막강한 민정수석 권력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권력, 즉 역대 정권이 모두 부인해 온 그 권력이 지난 7월 16일부로 검찰총장에게 넘어간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웠던 윤석열 서울지검장이 일약 검찰총장에 임명된 날이다. 윤 총장이 임명된 이후 단행된 기수 파괴적인 검찰 인사로 70여명의 검사가 줄줄이 옷을 벗었는데, 이것은 사실상 ‘윤석열의 인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조선시대로 치면 사헌부 수장(대사헌) 내지 의금부 수장(판사)이 이조전랑의 권력까지 꿰찬 셈이다. 그리고 이후 검찰 개혁론자인 조국 전 민정수석이 검찰총장의 상전인 법무부 장관에 지명되면서 과거 대한민국 역사에선 볼 수 없었던 ‘사상 초유’ 시리즈가 시작된다.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인사청문회를 하기도 전에 검찰이 기습적인 압수수색을 단행하고,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인사청문회를 하는 도중에 장관 후보자 부인을 검찰이 전격 기소한 일 등은 모두 사상 초유다. 윤 총장이 살아 있는 권력에 칼을 들이댄 이유를 분석하는 정치학적, 사회과학적, 윤리학적 언설은 이미 차고 넘친다. 그런데 각도를 틀어 순전히 물리학적인 관점에서 분석한다면, 스스로도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너무 큰 권력을 갖게 된 검찰총장의 힘이 외부로 급속히 팽창, 폭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검찰 권력 내부의 밀도와 온도가 급상승하면서 국가 권력 전체에 빅뱅(대폭발)을 몰고 왔다는 얘기다. 조선시대 3사는 임금을 쥐고 흔들 정도로 권력이 강했다(사실 정도전이 설계한 조선은 왕권보다 신권이 강한 나라였다). 그런 3사의 핵심인 사헌부와 의금부에다 이조전랑 권력까지 합체가 돼서 왕에게 칼을 겨눌 때 임금은 ‘도대체 누가 이 나라의 임금인가’라는 생각이 들 것이고, 결국 사생결단의 대결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권력은 나눌 수 없고 대등할 수 없다. 대등해지면 다시 대등해지지 않을 때까지 싸운다. 영화 ‘관상’에서 수양대군(이정재)은 김종서(백윤식)에 대해 적의를 드러내면서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에게 이렇게 절규한다. “이 나라가 이씨의 나라인가, 김씨의 나라인가. 태조께서 피 흘려 세운 종묘사직을 가지고 노는 것들! 네가 손잡은 늙은 호랑이가 내일 당장 어린 왕을 밀어내고 권력을 잡을 수도 있어.” 여기까지 쓰고 보니 왠지 스티븐 호킹 박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carlos@seoul.co.kr
  • 드론 규제 확 푼다… 2025년 드론택배 실용화

    드론 규제 확 푼다… 2025년 드론택배 실용화

    항공기와 활동 공간 분리 ‘전용 공역’ 구축 드론 테러 등 방지 ‘안티드론 기술’ 개발 비행 특례 범위도 공공서비스 분야 확대 2028년까지 17만명 고용창출 효과 기대국내에서 2시간 이상 드론 비행이 가능한 연료전지팩이 출시되는 등 드론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2025년 드론택배 실용화를 목표로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 정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드론 분야 선제적 규제 혁파 로드맵’을 확정했다. 로드맵에는 국내 드론 개발과 활용 관련 규제 35개를 개선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정부는 드론산업이 2028년까지 약 21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7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영복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항후 상황을 파악해 2022년 로드맵 재설계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맵의 방향은 드론 운용에 대한 규칙·인프라 마련(19건)과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규제완화(16건) 두 방향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먼저 규칙·인프라와 관련해 기존 항공기와 활동 공간이 겹치지 않게 ‘드론 전용 공역’을 구축한다. 이렇게 되면 기존 항공기 공역과 충돌 없이 저고도·고고도 등에서 드론택시, 택배드론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정부는 드론 교통량 조절이 가능하도록 관제 시스템도 별도로 만든다. 또 드론 테러 등을 막기 위한 ‘안티드론’ 기술 개발의 길도 연다. 활용 영역에선 2025년까지 드론택배 실용화를 목표로 내년까지 도서 지역 드론 배송 기준을 마련하고, 2023년까지 주택·빌딩 등의 드론 배송·착륙 설비 기준도 만든다. 또 드론 비행 특례 범위를 확대해 수색·구조, 산림조사, 인공강우 등 다양한 공공서비스 분야에 활용하기로 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시신에 설탕물을? 수상한 명상수련원

    시신에 설탕물을? 수상한 명상수련원

    제주의 한 명상수련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50대 남성 시신에서 설탕물이 강제로 주입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종교 가장한 주술적 행위 등 수사 제주경찰청 측은 17일 “수련원장과 관계자 2명이 A(57)씨의 시신을 매일 닦고 설탕물을 먹인 진술이 나와 이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시신을 수련원 안에 방치한 원장 등 3명을 긴급체포해 종교를 가장한 주술적 행위가 있었는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고 수사 중이다. 이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시신을 매일 닦고 시신에게 설탕물을 먹였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15일 제주시 노형동 모 명상수련원 실내의 한 모기장 안에서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는 지난 8월 30일 일행 3명과 함께 제주도에 내려와 명상수련원에 입소했다. 아내는 김씨를 수련원에 입소시킨 후 전남 소재 자택으로 돌아갔다. A씨는 입소 3일 후인 지난 9월 2일부터 아내 등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아내는 수련원 측에 면회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결국 경찰에 신고를 했고 공조 요청을 받은 제주서부경찰서가 조사에 나서면서 시신을 찾은 것이다. ●숨진 50대 한 달 이상 방치한 듯 발견 당시 A씨는 이미 부패가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였다. 경찰이 수련원 문을 열자 시신 썩는 냄새가 사방으로 퍼져 숨을 쉬기 힘들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 경찰은 추가 시신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특공대와 수색견까지 투입했지만 다른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16일 A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으나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부검의는 “시신의 부패 상태 등으로 볼 때 A씨의 사망 시점은 한 달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신을 수련원 안에 방치한 원장 등 관계자를 유기치사, 사체 은닉 및 방조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호주 덤불 사흘 조난된 여인이 그린 ‘SOS’ 카메라에 잡혀 구조

    호주 덤불 사흘 조난된 여인이 그린 ‘SOS’ 카메라에 잡혀 구조

    호주의 덤불 지대에서 사흘째 길을 잃고 헤매던 여인이 땅바닥에 “SOS”라고 적어놓은 것을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돌려 보던 사유지 주인의 눈에 띄어 구조됐다고 영국 BBC가 1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데보라 필그림(55)은 지난 13일부터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에서 캠핑을 하던 일행과 떨어져 혼자 헤매고 있었다. 그녀는 세단 마을 근처의 사유지에 자동차 진입로가 만들어져 있는 것을 봤다. 오지이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이 이곳을 찾을 수 있다고 보고 나무 막대기 같은 것으로 “SOS”라고 그렸다. 그녀가 하늘 위에서도 볼 수 있는 곳이라 여겼는지, 아니면 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것을 알고 그렸는지에 대해 방송은 전하지 않았다. 이곳에서 70㎞ 떨어진 집에서 살던 닐 메리어트는 한 여성이 자신의 덤불 사유지 근처에서 실종됐다는 소식을 듣고 이따금 카메라 화면을 확인했다. 15일 전에 없던 SOS가 쉽게 눈에 띄어 경찰에 신고 전화를 했다. 여러 사람이 사유지에 잇따라 침입하자 CC-TV 카메라를 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고 했다. 공중은 물론 지상까지 대대적으로 수색하던 경찰은 메리어트의 신고를 받고 수색 범위를 좁혀 몇 시간 만인 이날 밤 필그림이 물을 마시고 있던 이웃 사유지에서 발견했다. 그녀는 아주 건강한 모습이었지만 예방 차원에서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했다. 제임스 블랜퍼드 경사는 “기술을 아름답게 활용해 데보라를 찾는 데 도움을 준 이웃들이 아주 멋지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곽병찬 칼럼] (속)살인의 추억

    [곽병찬 칼럼] (속)살인의 추억

    봉준호 감독의 출세작 ‘살인의 추억’은 불완전했다. 수사관의 입장에서 ‘그놈’에 대한 분노만 다뤘다. 범인으로 몰린 무죄한 이들의 비참은 없었다.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에 대한 이춘재의 자백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다. 사건 당시 ‘그놈’으로 몰려 육체와 영혼을 난도질당한 용의자가 무려 3000여명이었다. 4명은 살인적 수사의 트라우마와 악마의 낙인 때문에 무혐의로 풀려나고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한 명은 10대였다. ‘속편’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그렇다고 소재를 꼭 ‘화성사건’ 수사에 한정할 필요는 없다. 살인적 수사의 전통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 10년 전에는 퇴임한 지 불과 1년밖에 안 된 대통령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았다. 현직 검사(임은정)의 말대로 ‘죽을 때까지 찌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 가족에 대한 수사도 다르지 않다. 방법은 달라졌다. ‘화성 시절’만 해도 지하실에서 거꾸로 매달아 놓고 야구방망이 따위로 두들겨 패는 식이었다고 한다. 분노조절 장치가 망가진 수사관들은 자백할 때까지 용의자를 짓이겼다. 지금은 몸뚱어리를 파괴하지는 않는다. 10년 전 ‘논두렁에 시계를 내다 버렸다’는 말로 인격을 살해했던 것처럼 지금은 ‘(컴퓨터 하드 교체, 즉 증거인멸을 도와준 것에 대해) 고맙다고 했다’ 따위의 조작된 ‘자백’을 흘려 파렴치범으로 내몬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 9월 10일부터 보름간 7개 중앙일간지를 모니터링한 결과 조씨 가족에 대해 ‘단독’을 달고 보도한 기사는 75건이었다. 이 가운데 ‘검찰을 출처로 한’ 기사가 30건이었고 ‘법조계발’로 한 ‘단독’도 12건이었다. 조 장관의 딸이 검찰에서 ‘서울대 인턴은 집에서, 동양대 자원봉사는 어머니(정경심) 연구실에서 했다’고 진술했다는 조작된 ‘단독’이 그런 종류다. 검찰은 이 충실한 조력자들 덕분에 지금까지 손 안 대고 코를 풀었다. 조씨 가족에 대한 전면적 강제 수사가 시작된 지 오늘로 51일째다. 수사 인력은 검사만 40여명에 수사관까지 포함하면 1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현직 대통령을 구속 기소했던 2016년 국정농단 특검팀(검사 24명, 특별수사관 40여명)은 비교도 안 된다. 압수수색은 9월 27일까지 한 달 동안 70여곳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런 강제 수사를 통해 확인한 것이 무엇인지는 오리무중이다. 피고에게도 공소장을 보여 주지 않는다. 알려진 것은 논란이 많은 정씨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뿐이다. 조 전 장관을 옭아매려던 혐의 내용도 조잡하다. 애초 자본시장법과 공직자윤리법 위반으로 걸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사모펀드 관련 의혹은 털면 털수록 오히려 깨끗해졌다. 동생 사건에 연루시키려던 위장 소송 및 배임 혐의는 범죄로서 소명되지 않았다고 법원은 판단했다. 서울대 인턴활동증명서 허위 발급 혐의는 딸이 참가한 동영상의 공개로 무색해졌다. 증거인멸 공모 혐의의 스모킹건이라던 ‘고맙다’는 말은 발설자(김경록)에 의해 왜곡임이 드러났다. 검찰과 언론은 조국 동생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실질심사를 포기한 피의자에 대해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펄펄 뛰었지만 전례는 많았다. 대표적인 게 2007년 검찰이 공문서 위조 및 동행사, 업무방해 등으로 청구한 신정아씨에 대한 구속영장이다. 신씨는 영장심사를 포기했지만, 법원은 간단히 기각했다. ‘생사람 잡는 수사를 끝내라’는 주장이 ‘조국 구하기’ 전사들 말고도 법조계 주변에서 나오는 것은 그 때문이다. 뉴스채널 YTN의 시사프로그램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한 한 일간지 검찰팀장은 이렇게 말했다. “뾰족한 증거가 없는 검찰이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것은 자백밖에 없는데, 그 자백을 유도하기 위해 시간을 끌면서 괴롭히고 있다.” 정씨는 지금 뇌경색, 뇌종양과 투병 중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이른바 검찰 관계자들은 정씨의 건강 문제로 영장 청구를 고민하고 있는 것처럼 떠든다. ‘죽을 때까지 찔러’ 놓고 연민과 인륜을 가장하는 것은 너무 뻔뻔하다. 깔 게 없으니 눙치고 뭉갠다는 비난을 살 필요는 없다. 공언했던 대로 영장을 청구해 유무죄 판결에 앞서 조씨 가족의 파렴치함 여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받아 보자. 검찰이 지금까지 도대체 어떤 범죄 혐의를 얼마나 찾아냈는지도 알아야겠다. ‘살인(적인 수사)의 추억’ 속편의 결말을 미리 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
  • [씨줄날줄] 명품백 사랑/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명품백 사랑/이동구 수석논설위원

    프랑스대혁명 당시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죄목에는 사치가 포함됐다. 후세의 역사가들은 그녀가 그다지 사치스런 생활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왕실과 호사스런 생활을 했던 왕비를 국가재정 파탄의 원흉으로 몰아 처형까지 하게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녀는 사치와 화려함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며 뮤지컬과 영화 등 각종 예술 작품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다. 나집 전 말레이시아 총리의 부인 ‘로스마 만소르’는 21세기의 마리 앙투아네트로 비유되며 전 세계의 언론을 장식했다. 지난해 5월 말레이시아 경찰이 그녀의 집과 사무실 등 6곳을 3일 동안 압수 수색한 결과 명품 핸드백이 담긴 상자만 무려 285개나 됐다고 한다. 그녀는 남편의 연봉 10만 달러(당시 약 1억원 상당) 외엔 별다른 소득이나 물려받은 재산도 없었으나 에르메스 버킨백 등 다량의 명품백이나 다이아몬드 등을 수집해 온 것으로 알려져 오래전부터 논란을 빚기도 했다. 경찰 압수수색을 통해 그 실체가 확인되면서 말레이시아 국민뿐 아니라 세계인들은 그녀의 사치 행각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은 로스마가 2008년부터 2015년 사이 뉴욕과 런던의 유명 백화점에서 600만 달러(약 64억원)가 넘는 보석류와 명품을 구매한 신용카드 결제 명세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명품의 사전적인 의미는 ‘뛰어난 물건이나 작품’을 말한다. 이런 물건이나 작품은 그 분야의 최고 기술자인 장인이 아니면 만들 수 없다. 또 오랜 기간 기술력과 품질을 관리하며 신뢰와 명성, 자긍심 등을 포함한 특별한 이미지까지 갖춰야 명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명품을 갖고 싶어 하는 이유도 바로 그 특별한 이미지 때문일 것이다. 남들이 갖지 못한 것을 가졌다는 차별화와 과시욕이 명품을 선호하게 한다. 사치스런 생활을 충족시켜 주기 위한 물건이 바로 명품인 셈이다. 명품백에 대한 우리의 애정 또한 남다르다. 어제 공개된 국회의 관세청 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해외 여행객이 면세 한도 초과로 적발된 12만 2000여건 가운데 핸드백이 3만 3000여건으로 27.2%에 달했다. 이로 인해 핸드백에 부과된 세금만도 135억 5000만원에 달했다. 대부분 루이비통, 프라다 등 명품 핸드백에 부과된 것이다. 명품의 영어 어원 럭셔리(LUXURY)에는 극도의 사치 또는 부패라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명품백에 집착했던 로스마 만소르의 사례에서도 사치는 곧 부패와 연결돼 있었다. 욕심을 채워 주기보다 감동을 선물하는 것이 진짜 ‘명품’이 아닐지. yidonggu@seoul.co.kr
  • [단독] 검사가 인권침해·위법 땐 감찰…범죄 관련 없는 ‘별건수사’ 금지

    [단독] 검사가 인권침해·위법 땐 감찰…범죄 관련 없는 ‘별건수사’ 금지

    특수부 폐지 후 형사부 직접수사 최소화 중요 직접수사 고검장에 사전 보고해야 법무부령으로 격상… 검찰권 남용 ‘제동’ 대검 “중단 없이 개혁… 법무부와 협의” 새달 검찰총장 직속 ‘인권위원회’ 설치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권 남용에 따른 인권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새롭게 만든 규정 초안이 공개됐다. 그간 학계 등에서 통용된 ‘별건수사’ 용어가 법령에 명시됐고, 수사 과정에서 검사의 인권침해 또는 적법 절차 위반이 발견되면 감찰을 실시하는 ‘벌칙’ 조항도 신설됐다. 기존의 법무부 훈령으로는 규범력이 약하다고 보고 법무부령으로 격상한 뒤 실효적 통제 방안을 추가한 게 핵심이다. 16일 정부에 따르면 법무부는 전날 관보 등을 통해 ‘인권보호수사규칙’을 입법예고했다. 의견 수렴 기간은 18일까지다. 입법예고 기간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40일 이상으로 정하지만 이번에는 단 4일뿐이다. 지나치게 짧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법무부는 “법제처와 협의를 통해 기간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규칙에는 기존 ‘인권보호수사준칙’에 없는 조항들이 대거 들어갔다. 우선 검사가 수사 중인 범죄와 관련 없는 범죄를 수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부당한 별건수사 금지)이 신설됐다. 직접 연관된 범죄, 동종·유사범죄,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범한 범죄, 범죄은닉·증거인멸·위증죄 등을 제외하고는 수사 도중 단서가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른 범죄 혐의점을 찾는 것을 전면 금지한 것이다. 검찰의 직접수사와 관련해서도 관할 고검장의 역할을 강화했다.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5급 이상 공무원의 직무 관련 범죄, 30대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회사의 중요 기업 범죄 등에 대해서는 검사가 수사 개시 전 고검장에게 사전 보고하도록 의무화했다. 형사부 검사의 직접수사 최소화 규정도 새롭게 들어갔다. 특수부 폐지 이후 형사부 소속 검사들이 직접수사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킬지 주목된다. 헌법에 규정된 검사의 ‘영장 청구권’과 관련해서도 제동장치를 마련했다. “구속영장이 기각돼 재청구하는 경우, 검찰시민위원회 심의 등 국민 의견을 반영하는 방안도 고려한다”는 규정이다. 다만 의무 사항은 아니라는 게 법무부 설명이다. 압수수색 물건, 장소를 수사에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 내로 특정하고, 압수수색 대상자, 변호인이 압수수색 과정에 참여할 기회를 충분히 보장하라는 규정도 들어갔다. 지난달 23일 조 전 장관은 자택 압수수색 때 검사와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사 개입’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검사가 피의자 등 사건관계인의 인권을 침해하거나 적법 절차를 위반했다고 볼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는 감찰을 실시할 수 있는 규정도 마련했다. 법무검찰개혁위원회는 검찰의 사건 배당 시스템을 손보기로 하고 논의에 착수했다. 이에 대검찰청은 “중단 없는 개혁을 추진하겠다”면서 “법무부와 긴밀히 협의해 인권보호수사규칙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검은 다음달 검찰총장 직속 기구로 ‘검찰 인권위원회’도 설치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개혁 드라이브에 보조를 맞추면서도 개혁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선제적으로 입장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찰, ‘경찰총장’ 윤 총경 주식계좌 확보…자본시장법 위반 검토

    경찰, ‘경찰총장’ 윤 총경 주식계좌 확보…자본시장법 위반 검토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의 주식거래 관련 비위 의혹을 내사하는 경찰이 관련 계좌를 확보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6일 “윤 총경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주식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며 “확보한 자료를 금감원에 분석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윤 총경이 특수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 정모 전 대표로부터 미공개 정보를 전해듣고 주식을 매입했을지 모른다고 의심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경은 정 전 대표로부터 주식을 받은 대가로 2016년 수서경찰서가 수사하던 정 전 대표의 사기·횡령·배임 피소 사건이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되도록 도왔다는 의혹을 받는다. 윤 총경은 버닝썬 의혹 수사 과정에서 가수 승리 등이 함께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돼 유착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경찰은 윤 총경이 승리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함께 운영하던 주점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단속 내용을 확인한 뒤 유 전 대표에게 미리 알려준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가 있다고 보고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검찰은 윤 총경이 정 전 대표가 연루된 사기·횡령·배임 사건을 무마해주고 수천만원대 주식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를 추가로 포착해 지난 10일 구속했다. 검찰은 이날 경찰청 수사국 내 전산망을 압수수색해 윤 총경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 관련 접속기록 등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또 당시 수서경찰서 담당 경찰관들의 PC 하드디스크도 확보해 윤 총경의 사건 개입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정 전 대표의 사기 사건 등 관련 기록을 누군가 권한 없이 열람하거나 위조·누설했다면 형사사법절차전자화촉진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경찰은 금감원의 자료 분석 결과에 따라 윤 총경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피의자로 입건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 전 대표의 다른 횡령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美 캘리포니아주 남성 차에 시신 싣고 경찰서에 자수..집에 시신 3구 더 있어

    美 캘리포니아주 남성 차에 시신 싣고 경찰서에 자수..집에 시신 3구 더 있어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남성이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차량에 시신 한 구를 싣고 와 경찰서에 자수했다. 그는 집에 시신이 3구가 더 있다고 자백했다. CNN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북부 새크라멘토 인근 로즈빌 경찰서 조시 사이먼 서장은 이날 “샹카 한구드(53)라는 남성이 14일 정오 마운트 샤스타 파출소에 찾아와 4건의 살인을 저질렀으며 나머지 시신 3구는 200마일(320㎞) 떨어진 자신의 집에 있다고 털어놨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남성을 체포한 뒤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용의자 자택 수색 작업에서 한구드의 자백대로 로즈빌에 위치한 그의 집에서 시신 세 구가 발견됐다. 그의 친척인 것으로 추정되는 성인 1명과 청소년 2명의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한구드는 희생자들의 정보를 경찰에 밝히지 않았지만 경찰은 그의 친척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살해된 4명과 용의자가 서로 아는 사이로 원한에 의한 범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이먼 서장은 “유일한 용의자가 구금됐으며 우리 지역에 어떤 위협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21.2㎞ 송파둘레길은 산책로 뛰어넘는 생태복지 1번지”

    “21.2㎞ 송파둘레길은 산책로 뛰어넘는 생태복지 1번지”

    ‘강남 3구’ 중 하나인 부촌 송파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68만명)를 자랑한다. 서울 끝자락 변두리로 출발해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와 함께 강동구에서 분구되며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을 비롯한 각종 경기장과 5000가구가 넘는 선수촌 아파트, 8차선이 넘는 널찍한 차도 등을 갖춘 신도시로 태어나면서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정주(定住)도시로 발전했다. 지난해 취임한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송파둘레길’ 조성 사업으로 송파의 ‘삶의 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사방이 평지로 둘러싸여 보행친화적인 데다 성내천, 탄천 등 하천과 서울 유일의 자연 호수인 석촌호수를 보유하고 있는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대규모 생태길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장기적으로는 몽촌토성이나 남한산성과 같은 역사유적지나 올림픽공원, 잠실종합운동장, 가락시장 등 곳곳에 위치한 명소를 보행 도로로 촘촘히 연결해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목표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지난 4일 송파둘레길의 첫 번째 코스인 성내천 산책길에서 그를 만났다.-송파둘레길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데. “송파둘레길 사업이란 송파구 외곽을 따라 흐르는 4개의 하천을 잇는 약 21.2㎞ 거리의 순환형 둘레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1코스 성내천길, 2코스 장지천길, 3코스 탄천길, 4코스 한강길로 이뤄졌다. 전 구간을 완주하는 시간은 약 5시간 30분이다. 지난해 10월 시작해 2021년까지 약 200억원을 투입해 모두 42개의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완공 목표인 1단계 사업은 주로 성내천과 장지천 코스를 대상으로 성내천 벼농사체험장 조성, 장지천 산책로 정비, 성내천 물빛 카페 조성, 송파둘레길 안내체계 마련 등 모두 33개다. 나머지 9개는 탄천생태경관보전지역 둘레길 연결, 장지천 주변 보행환경 정비 등이다. 주민들이 헌정한 나무로 둘레길 곳곳을 꾸미기 위해 사전신청을 받았는데 당초 목표였던 200그루가 2주 만에 마감될 정도로 주민 참여가 높다. 오는 21일 성내천 물소리광장에서 주민헌수식을 갖고 성내천, 탄천 등 옛 모습을 보여 주는 사진전을 개최하는 등 주민 참여를 계속 유도할 계획이다.”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간 성내천만 주로 이용하던 구민들이 장지천과 탄천, 한강,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남한산성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강, 호수, 습지를 따라 다양한 공원과 생태자원을 모두 만날 수 있다.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구민 삶의 질을 높여 줄 생태적인 사회간접자본(SOC) 조성사업인 셈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지역경제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사업은 도보관광코스의 명소이자 송파의 놀이, 문화, 먹거리, 쇼핑 등 주요 자원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석촌호수와 롯데월드, 잠실운동장, 가락시장, 올림픽공원, 풍납토성을 큰 지점으로 삼아 둘레길에서 근처 명소로 이용자의 동선이 자연스럽게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 주변 맛집과 명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교육 및 탐방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성내천 물빛음악회, 지역축제, 한가족 걷기대회 등 문화행사도 연계할 것이다. 전통시장이나 송리단길 등 골목 상권도 연결해 골목 구석구석까지 둘레길 효과가 미치도록 할 것이다.” -생태복지 외에도 민선 7기 주요 공약으로 일자리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데. “취임 첫해에는 일자리통합지원센터,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 등 다양한 일자리 관련 플랫폼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노후화된 방이2동 주민센터 일대도 2023년까지 지하 3층~지상 22층, 연면적 2만 9277㎡ 규모의 송파청년복합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다. 시설이 문을 열면 청년들의 주거부터 취업·창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우아한형제들, 한미약품, BBQ 등 지역 기업들과도 자주 만나 채용을 독려하고 있다. 민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10월 현재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치인 1만 579개 중 약 80%를 달성한 상태다.” -‘일자리도시’ 비전을 위한 계획은. “무엇보다 기업이 살아야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미래성장산업 분야 30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한 문정비즈밸리를 활성화하고 여기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 양성에도 힘쓰겠다. 또 현재 진행되는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일자리 창출과 지역의 튼튼한 산업기반 형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중앙전파관리소 자리에 들어서는 송파ICT보안클러스터와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등을 통해 도시성장과 연계한 일자리를 발굴할 것이다.” -지역 현안으로 잠실5단지 사업이 계속 지체돼 주민 불만이 많은데. “재건축정비계획안을 서울시에 상정했는데도 아직 심의위원회가 열리지 않아 답보 상태다. 부동산 가격 폭등을 억제해야 한다는 서울시의 정책 기조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과 정부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상호 신뢰를 지키는 것으로 생각한다. 주민 입장에서는 추진하기로 예정돼 있던 사업인데 예상치 못한 외부적인 요인 때문에 이 같은 재산권 행사에 손해를 가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한 데다 자칫 정책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 주민대표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여러 차례 서울시에 뜻을 전달했다. 구민을 대변해야 하는 구청장으로서 설득과 대화의 과정을 거쳐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 정리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구청장 중 유일한 검찰 출신 참여정부 법무비서관 발탁 총선 3수 딛고 구청장으로 보수색이 강한 송파에서 2000년 보궐선거 이후 나온 첫 더불어민주당 구청장이다. 서울대 법대 82학번으로 서울 구청장 25명 중 유일한 검사 출신이다. 끝을 볼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성격이다. 검찰과 사이가 좋지 않던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9월 수원지검 검사로 재직 중 청와대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를 나갔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법무비서관으로 발탁됐다. 2008년 2월까지 청와대에서 일하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그 시도와 좌절을 담아 책 ‘검찰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를 펴냈다. 문재인 대통령과는 청와대 법무비서관 시절 민정수석으로 모시면서 인연을 쌓았다. 2012년 부산에서 대선 출마를 준비하던 문 대통령과 상의 끝에 총선에 나가기로 결정했다. 검찰의 자기반성을 촉구하는 글을 검찰 내부망에 올리고 사표(울산지검 형사1부장)를 낸 뒤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강동을 경선 출전까지 포함해 총선에 세 번 나와 세 번 떨어지는 등 제도권에 들어가기까지 가시밭길을 걸었다. 2016년 두 번 낙선한 송파갑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강남을 등 험지에서도 민주당 당선자가 나오면서 패배감이 컸고 주변에서도 “이제 그만두라”는 만류가 일반적이었다. 그때 포기했더라면 민선 7기 지방선거에서 송파구청장으로 당선되지 못했을 것이다. 훤칠한 키에 한쪽 어깨가 살짝 기울어지는 이유를 두고 학창 시절 무거운 책가방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아재개그’도 곧잘 할 만큼 친근하다. 아버지의 기대에 따라 서울대 법대에 들어갔지만 학부 시절 언더서클에서 노동운동과 야학에 전념했고 1987년 졸업을 기점으로 사시에 매진해 군 복무 후인 1991년 합격했다. 구청장에 한 번 당선된 만큼 최소 재선 이상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소신이다. ■ 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 ▲광주 출생(1964) ▲서울 종암초, 서울사대부중, 용문고, 서울대 법대 졸업, 고려대 법학 석·박사 ▲제33회 사법시험 합격(1991) ▲인천지검 검사(1994~1996) ▲서울중앙지검 검사(1997~2000) ▲서울북부지검 검사(2001~2005) ▲수원지검 검사(2005) ▲노무현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행정관(2005~2007) ▲노무현 정부 청와대 법무비서관(2007~2008) ▲사법연수원 교수(2008~2010) ▲울산지검 부장검사(2011-2012)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2015~2016) ▲민주당 송파갑 지역위원장(2012~2018) ▲노무현재단 감사(2018~현재) ▲민선 7기 송파구청장(2018~현재) ▲부인과의 사이에 2남
  • 檢 ‘버닝썬 의혹’ 경찰청 압수수색… 윤 총경 윗선 수사 가속도

    검찰이 이른바 ‘버닝썬 사태’에 연루됐던 윤모(49) 총경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과 수서경찰서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윤 총경을 구속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박승대)는 1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과 강남구 수서경찰서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윤 총경과 관련된 기록을 확보했다. 경찰청에서는 형사사건 시작부터 종료까지 일체를 기록하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을 압수수색했다. 수서경찰서는 2016년 윤 총경이 주식을 받고 무마해준 것으로 의심받는 특수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 정모(45) 전 대표의 사기·횡령·배임 사건을 수사한 곳이다. 윤 총경은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 가수 승리 측과 유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승리가 속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경찰은 클럽 단속 계획을 흘려준 혐의(직권남용)로만 윤 총경을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지만 검찰은 수뢰 혐의를 추가해 윤 총경을 구속했다. 검찰은 정 전 대표 사건을 무마해주고 수천만원대 주식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이다. 검찰은 윤 총경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함께 근무한 점을 고려해 버닝썬 수사 당시 윗선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헝가리 ‘다뉴브 참사’ 크루즈 선장 기소의견 檢송치

    헝가리 경찰이 지난 5월 한국인 2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참사와 관련, 사고를 낸 크루즈 선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경찰청은 15일(현지시간) 오전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참사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언드리안 팔 형사사건 담당 부국장은 지난 10일 사건 조사를 종료했으며 ‘허블레아니’호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크루즈선 ‘바이킹시긴’호의 유리 C 선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발표했다. 유리 C 선장은 헝가리 형법 제233조 교통방해로 다수의 인명 손상을 가한 혐의와 제166조 사고 후 구조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유리 C 선장은 사고 당시 ‘허블레아니’호가 앞에 있었던 것을 인지하지 못한 우발적인 사고였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선장의 유죄가 최종 확정되면 각각 최대 8년과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헝가리 경찰청은 아직 실종 상태인 한국인 여성 한 명과 관련해 “일상적인 정도의 수색을 하고 있다”면서 “다만 시일이 지나면서 실종자를 찾을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고 답했다. 경찰은 사고 때 유리 C 선장이 레이더 같은 안전장치를 모두 가동했지만 경보장치의 소리는 꺼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사고 직후 유리 C 선장이 휴대전화 정보를 삭제했다거나 술을 마신 상태였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29일 참사 직후 135일간 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관련 서류를 지방 검찰청에 넘겼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박영선·김오수… 차기 법무 하마평 무성

    靑 입각 제안받은 전해철 “국회 있기로” 비검찰 출신 하태훈·한인섭 교수 거론 인사 검증받은 현역 정치인 가능성 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후임이 누가 될지를 놓고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현역 정치인 중에서 발탁할 가능성이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전해철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이름이 회자된 데 이어 15일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이름까지 나왔다. 여권 관계자는 “야당이 인사청문회를 잔뜩 벼르고 있는 데다 검찰이 현직 법무부 장관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압수수색을 벌일 정도로 인사 검증이 중요해진 만큼 이미 검증받은 기성 정치인 중 발탁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현역 의원들은 이번에 입각하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적으로 하마평에 올랐던 친문(친문재인) 핵심 전 의원도 이날 기자들에게 “국회에서 검찰개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는 국회에 있기로 했다”고 선을 그었다. 여권 관계자는 “전 의원이 지난주 청와대로부터 입각 제안을 받았지만 고사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현직 장관인 박 장관의 이름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박 장관은 검찰개혁안을 심사한 국회 사법개혁특위의 위원장을 지내는 등 개혁성이 강한 데다 이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 시 혹독한 인사청문회와 검증을 거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친문이 아니라는 점이 발탁 가능성을 낮춘다는 분석도 있다. 일각에선 비검찰 출신인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의 하마평과 함께 김오수 법무부 차관의 승진 임명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금지어는 조작, 감금”...CJ 오디션 프로그램의 실체는?

    “금지어는 조작, 감금”...CJ 오디션 프로그램의 실체는?

    15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는 연예계 지망생, 팬들, 국민들 그리고 연예계 관계자까지 울리는 가짜 오디션을 해부한다. # ‘국민 프로듀서’의 허상 - 연습생과 소속사, 심지어 협업한 음악 스태프 등의 의견도 묵살한 ‘프로듀스X101’ Mnet ‘프로듀스 시리즈’는 2016년 첫 선을 선보인 이래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 등을 배출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이번 시즌 ‘프로듀스X101’ 종영 직후 참가자들의 득표 차에 일정한 패턴이 반복된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경찰은 CJ ENM과 소속사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수사는 전 시리즈로 확대되어 급기야 국정감사에까지 언급되었다. 문제는 ‘국민 프로듀서’ 즉, 시청자가 직접 뽑는 아이돌이라는 콘셉트에 걸맞은 공정성이 핵심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었다는 점이다. ‘PD수첩’에서는 출연자의 분량 문제, 이른바 ‘피디 픽’ 등에 대한 증언, 마지막 생방송 당일 투표 조작으로 의심되는 정황과 과정, 그에 따라 얽혀있는 소속사들의 이해관계 등을 방송 최초로 공개한다. # “금지어는 조작, 감금”… ‘아이돌학교’의 인권침해 Mnet의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이돌 학교’의 출연자들이 프로그램 시작부터 과정까지 투표조작은 물론, 출연자 선정방식과 합숙과정에서의 인권침해 문제들을 연달아 폭로했다. ‘아이돌학교’에선 금지어가 ‘조작’ 감금‘일 정도로 인권침해가 다반사로 일어났다고 제보자들은 한 결 같이 말하고 있다. 도대체 아이돌을 육성한다는 ’아이돌학교‘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일까? # 개발, 홍보, 관리, 유통에 이르기까지 CJ ENM 아닌 곳이 없는 구조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 상의 단순한 조작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오디션 프로그램 조작 논란이 CJ ENM의 수직계열화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한다. CJ ENM은 ‘문화 공룡’이라 불릴 정도로 음반 기획부터 프로그램 제작, 공연 등의 사업을 독점하고 있다. 특히 ‘프로듀스’ 시리즈는 자사 플랫폼을 이용해 CJ ENM이 관리하는 아이돌 그룹을 데뷔시키고, 지속적 노출과 홍보를 통해 음반 유통과 공연 수익까지 극대화하는 구조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CJ ENM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한 아이돌 그룹 멤버의 글이 SNS 계정에 올라왔다. CJ ENM 계열의 기획사와 계약 후에 그룹 활동을 했지만, 1년 여 년 동안 단 한 번도 정산을 받은 적이 없었고 더 이상 투자가 어렵다는 회사의 말에 계약 해지를 원하자 CJ ENM에서 억대의 위약금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수 년 간 연습생 생활을 해야만 했던 청년들은 데뷔만을 꿈꾸며 청춘을 바치고 피땀을 흘렸다. ‘PD수첩’은 청춘들의 꿈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이용했던 CJ의 이른바 취업사기행각과 인권침해와 착취, 회유와 협박, 공정성 퇴색 과정을 취재했다. 한편, MBC ‘PD수첩 - CJ와 가짜 오디션’은 15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검찰 ‘버닝썬’ 윤총경 관련 경찰청·수서경찰서 압수수색

    검찰 ‘버닝썬’ 윤총경 관련 경찰청·수서경찰서 압수수색

    검찰이 ‘승리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 비리 수사와 관련 경찰청과 서울 수서경찰서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박승대)는 1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과 강남구 수서경찰서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윤 총경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9월27일에도 경찰청을 압수수색했다. 윤 총경은 지난 1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자본시장법 위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2016년 코스닥 상장업체 정모 전 큐브스(현 녹원씨엔아이) 대표로부터 그가 보유한 수천만원 상당의 큐브스 주식을 공짜로 건네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윤 총경이 정 전 대표로부터 공짜주식을 받는 대가로 정 전 대표가 고소당한 사건을 무마하는 데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윤 총경은 또 승리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함께 운영한 라운지바 ‘몽키뮤지엄’의 2016년 7월 식품위생법 위반 단속 직후 유 전 대표의 부탁을 받아 김모 강남경찰서 경감에게 단속 관련 내용을 문의하고 이를 유 전 대표에게 전한 혐의를 받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임은정 “검찰, 중대 범죄 수사 제쳐두고 조국 찔러”

    임은정 “검찰, 중대 범죄 수사 제쳐두고 조국 찔러”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두고 “타깃을 향해 신속하게 치고 들어가는 검찰권의 속도와 강도를 그 누가 견뎌낼 수 있을까”라며 안타까워했다. 임은정 부장검사는 14일 자신의 SNS에 “죽을 때까지 찌르니 죽을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 그는 “검찰의 조직적 범죄 은폐 사건 등 중대 범죄들에 대한 수사는 제쳐둔 채 장관 후보자의 일가에 대한 고발 사건에 화력을 신속하게 집중해 결국 장관 교체에 성공했다”며 검찰을 비판했다. 임 부장검사는 “전투의 결과를 예상하고 있었기에, 오늘자 속보에 그리 놀라지 않는다”며 “검찰의 선택적 수사, 선택적 정의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어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다시금 절감케 하였으니 성과 역시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모두에게 고통스러웠던 지난 두 달이었지만, 연한 살이 찢기는 고통을 감내해야 진주조개가 되듯 우리 모두의 고통이 검찰개혁이라는 영롱한 진주로 거듭날 것을 저는 확신한다”고 썼다. 임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해 검찰이 조 전 장관 측을 무리하게 수사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임 부장검사는 “국민들은 검찰이 ‘검찰공화국’을 지키기 위해 수사권을 오남용한다는 데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본다”면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를 비롯한 검찰개혁이 필요하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또 국감 당일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검찰이 자녀 입시 의혹 등 관련 자기소개서 등을 압수수색하고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피의자 조사 없이 기소한 점을 언급하며 “검찰이 수사로 정치와 장관 인사에 개입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수사팀 새 증거 찾아 수사 탄력받나” vs “동정 여론에 수사 부담감 가중되나”

    조국 법무부 장관의 갑작스러운 사퇴는 조 장관 일가를 향한 수사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검찰은 ‘장관 사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에 향후 수사 방향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14일 오전 9시 30분부터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다섯 번째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8월 27일 대규모 압수수색을 기점으로 조 장관 일가 수사는 한 달 반 넘게 이어져 왔다. 검찰은 ▲사모펀드 의혹 ▲자녀 입시 특혜 의혹 ▲웅동학원 의혹 등 크게 세 갈래로 수사를 진행해 왔다. 조 장관 일가가 출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를 둘러싼 의혹으론 조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를 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자녀 입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조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난달 6일 밤 늦게 정 교수를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혐의(사문서 위조)로 불구속 기소했다. 수사팀은 이날까지만 해도 조 장관의 사퇴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이번 주중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당분간 추이를 지켜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정 교수가 피의자 신문조서에 날인을 하지 않고 귀가했기 때문에 검찰은 추가 조사 일정부터 새로 잡아야 한다. 일각에선 수사 대상인 조 장관이 인사권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수사팀의 부담감이 덜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부장검사는 “수사팀 입장에선 호재로 보인다”며 “수사팀에서 새로운 증거를 확보했기 때문에 이를 의식한 조 장관이 물러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다른 한편으론 조 장관 일가 지지층의 ‘동정 여론’이 몰려 수사 부담감이 오히려 가중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오는 18일 예정된 정 교수의 사문서위조 혐의 재판에 대한 첫 번째 공판준비기일은 이번 사퇴와는 무관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 본인이 직접 출석할 의무는 없다. 다만 정 교수 측이 지난 8일 ‘검찰 수사기록이나 증거 목록 등을 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재판 연기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기 때문에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민중기 “영장 판사가 법과 양심에 따라 조국 동생 영장 기각”

    민중기 “영장 판사가 법과 양심에 따라 조국 동생 영장 기각”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 조모(52)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일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국정감사장에서 문제를 삼았지만 민중기 서울중앙지법원장은 “담당 영장전담 판사가 법과 양심에 따라 독립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조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일을 비난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지난 4일 조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명재권 부장판사는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지난 9일 새벽 조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조씨는 조국 장관 일가가 운영한 학교법인 웅동학원 교사 채용을 대가로 지원자 2명한테 각각 1억원씩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를 받고 있다. 또 웅동학원과 허위소송을 벌여 웅동학원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고 있다. 명재권 부장판사는 “주요 범죄(배임) 혐의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서 “주거지 압수수색을 포함해 광범위한 증거 수집이 이뤄졌고 배임수재 부분은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는 점, 여러 차례 피의자 조사 등 수사 경과와 피의자 건강 상태, 범죄전력 등을 참작했다”고 구속영장을 기각한 사유를 자세히 설명했다.그러나 자유한국당의 김도읍 의원은 “(영장전담 판사는 조씨의) 배임 혐의는 다툼의 여지가 있어서, 배임수재 혐의는 인정하기 때문에 기각 사유가 된다(고 했다). 압수수색으로 증거가 확보됐다는 것도 기각 사유인데, 증거가 없으면 소명 부족이라고 또 기각할 것 아니냐”고 따졌다. 같은 당의 주광덕 의원은 “(영장전담 판사가) 법관의 재량권을 초과했을 뿐 아니라 엉뚱한 이야기만 했다”며 “이는 법률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중기 원장은 “수사가 진행 중인 사항에 대해 판사의 구체적인 기각 사유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명재권 부장판사를 포함해 대부분 판사는 법관으로서의 사명감과 소신을 갖고 법과 양심에 따라 독립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 사건은 검찰에서 영장 재청구 방침을 밝힌 상황이다. 제가 옳다고 하든 그르다고 하든 재청구된 영장 심사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공정한 재판, 독립된 재판을 하라는 의원들의 취지를 깊이 새기겠다”고 덧붙였다.이날 국정감사장에서는 영장제도 운영의 문제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김창보 서울고법원장은 “영장 제도는 그동안 부침을 겪어왔고, 영장은 피의자에 대한 인권 침해 우려가 높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법률 전문가인 검찰이 사법적인 통제를 더 할 수 있도록 신중한 절차를 거쳐 청구하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보 원장은 “구속영장은 수사의 방편이며 어떤 처분은 아니다. 하지만 구속 제도가 마치 처벌처럼 운영된 측면이 있고, 국민들도 그렇게 인식해 사안의 경중에 따라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는 것 같다”면서 “원칙으로 돌아가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 돼야 한다. 영장 발부 여부가 수사의 성패가 되는 것은 국민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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