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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법개혁 대의 존중” 정의당 데스노트에 조국 이름 안 올렸다

    “사법개혁 대의 존중” 정의당 데스노트에 조국 이름 안 올렸다

    정의당은 지난 7일 “사법개혁의 대의 차원에서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할 것”이라며 장고 끝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사실상 손을 들어줬다. ●“개혁 저항하는 검찰에 경고 메시지” 심상정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꿋꿋이 개혁의 길로 나가신다면 정의당은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개혁의 선두에서 험준 고령을 함께 넘겠다”며 정의당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심 대표는 “다만 조 후보자와 대통령께서는 최종 결정 이전에 후보자 부인이 기소까지 된 지금의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여 어떤 선택이 진정 사법개혁을 위한 길인가 깊이깊이 숙고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그간 정의당이 부적격으로 판단한 고위공직자 후보가 반드시 낙마하면서 그 명단이 적힌 ‘데스노트’에 조 후보자가 올라갈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정의당은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기도 전에 조 후보자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이 이뤄지는 등의 과정을 검찰의 조직적 저항으로 봤고,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관계자는 8일 “조 후보자 임명에 동의한 건 개혁에 저항하려는 검찰에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미 의원도 페이스북에 “기습작전처럼 이뤄진 조 후보자 부인에 대한 검찰의 기소는 금도를 넘은 정치 행위”라고 밝혔다. ●당원 게시판엔 “탈당 불사” 항의 쇄도 정의당이 사실상 조 후보자 임명에 찬성하자 당원 게시판에 반발은 물론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당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정의당 관계자는 “결론을 내리기까지 고민이 컸고 조 후보자의 인권의식이 정의당의 눈높이에 못 미친다는 건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에 사법개혁의 흐름을 놓치게 되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수 있기에 이상보다 현실을 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호반 특혜 의혹 눈덩이… 광주시, 아파트 가구수 늘려줬다

    호반 특혜 의혹 눈덩이… 광주시, 아파트 가구수 늘려줬다

    사업자 뒤바뀐 2곳만 가구수 늘어나 檢 “市 고위 공직자 소환”… 수사 속도 호반건설이 광주시로부터 민간공원 특례사업 2단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당초보다 아파트 가구수를 대폭 늘려 받은 것으로 드러나 특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호반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에 비리 의혹이 있다는 시민사회단체의 고발 이후 검찰은 광주시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최근 민간공원 특례사업 2단계 중앙공원 2지구 안건을 통과시키면서 우선협상대상자인 호반 등의 요구를 대폭 수용했다. 당초 중앙공원 2지구에 112㎡(약 34평)형 아파트 640가구를 짓기로 했다가 우선협상대상자가 호반건설로 바뀌면서 94가구가 늘어난 734가구 증설 변경안이 통과됐다. 가구수가 늘면서 용적률도 178.3%에서 205.7%로 늘어났다. 호반건설이 참여한 2단계 사업지구는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는 서구 화정·염주동 일대의 중앙공원 2지구이다. 광주지검 고위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시 고위 공직자들도 불러 조사하겠다. 주민 관심이 높은 사안인 만큼 의혹이 있는 부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와 함께 중앙공원 1지구 우선협상대상자인 ㈜한양 측의 요구도 대폭 수용, 266가구를 늘려 줬다. 공교롭게도 호반 등 이들 2개 업체는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에서 탈락했다가 광주시의 석연찮은 결정 등으로 되살아나 사업을 따낸 곳이어서 특혜 논란을 키우고 있다.실제로 업계에서는 이처럼 우선협상대상자가 뒤바뀐 2곳에서만 아파트 가구수가 증가하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고 문제를 삼고 있다. 1지구는 당시 우선협상대상자로 광주시도시공사가 선정됐으나 스스로 1순위 지위를 반납하면서 2순위인 ㈜한양으로 넘어갔다. 2지구는 호반건설의 이의제기로 광주시가 특정감사를 벌였고, 계량평가 점수적용 오류 등을 이유로 1순위 금호산업에서 2순위 호반건설로 우선협상대상자가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심사평가표 사전 유출, 재공모 생략 등 특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 2단계 가운데 일곡(1166가구), 운암산(734가구), 신용공원(265가구) 등 3곳은 가구수 증감 없이 애초 제안대로 확정됐다. 앞서 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가 이뤄진 1단계 사업 대상지 4곳에서는 아파트 가구수가 모두 줄었다. 광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일부 건설업자의 배만 불리는 특혜사업으로 전락했다. 제안서 변경사항 전체와 분양 및 공사 원가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무리한 기소? 공소시효 임박 때문?…피의자 소환 없이 승부수 띄운 검찰

    무리한 기소? 공소시효 임박 때문?…피의자 소환 없이 승부수 띄운 검찰

    “사퇴 압박?… 檢 무리수” 비판 거세져 檢 “소환했다면 더 큰 비판 있었을 것”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소환 조사 없이 곧바로 기소한 것은 검찰이 사실상 승부수를 던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와 수사 개입 논란을 놓고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검찰이 수사 속도를 늦추기보다 오히려 ‘후보자 부인 기소’라는 초강수를 택했기 때문이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지난 6일 밤 정 교수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전격 기소했다. 이로써 정 교수는 조 후보자 관련 의혹 사건의 첫 사법 처리 대상이 됐다. 검찰은 정 교수의 ‘동양대 총장상 위조 의혹’과 관련한 공소시효가 6일 밤 12시 완성되기 때문에 정치적 고려 없이 수사 진행 정도를 감안해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한다. 피의자를 재판에 넘기면서 진술도 들어보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지 않느냐는 지적에도 검찰은 “소환 조사 없이도 혐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물론 소환 조사 없이 기소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회고록에서 고 조비오 신부를 비방했다가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은 전두환씨도 검찰 조사 없이 재판에 넘겨졌다. 게다가 이번에는 공소시효 만료와 국회 인사청문회라는 돌발 변수가 있었기 때문에 검찰로서도 소환 조사를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청문회가 갑자기 잡히지 않았느냐”면서 “만일 청문회 진행 중에 소환했다면 더 큰 비판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소로 일각에서 제기된 ‘면죄부 수사’라는 비판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 반면 “검찰이 검찰권을 남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졌다. 정 교수의 직장인 동양대를 압수수색한 지 사흘 만에 그리고 조 후보자의 청문회가 진행되는 중간에 기소한 것은 ‘검찰 개혁’을 표방해 온 조 후보자에 대한 사퇴 압박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리한 기소인지 여부는 결국 재판에서 가려지게 됐다. 검찰이 정 교수의 혐의를 입증해 내지 못하면 후폭풍에 직면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동양대 표창장 ‘유출 진실게임’

    야당과 언론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면 청와대와 여당은 검찰이 수사 정보를 흘린다고 주장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검찰은 동양대 총장 표창장 사진 유출 경로 등을 확인하기 위해 원본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조 후보 측이 거부했다. 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가 강제 수사에 착수한 이후 수사 정보 유출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청문회에서 박지원 무소속 의원이 ‘동양대 표창장 원본을 촬영한 파일’을 공개하면서 유출 경로 논란이 거세졌다. 박 의원은 원본 컬러 사진을 공개했지만 검찰은 부산대 압수수색을 통해 흑백 사본만 확보했다. 표창장 원본은 조 후보자의 딸만 갖고 있다고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박 의원은 “조 후보자, 따님 또는 검찰에서 입수하지 않았다”면서도 “입수 경위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측에 표창장 원본과 사진 파일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원본은 찾을 수 없어 제출하기 어렵다”며 파일만 제출받았다. 박 의원도 유출 경로를 공개하지 않고, 조 후보자 측도 원본 제출을 거부하면서 유출 경로는 미궁에 빠진 상태다. 검찰 압수수색이 시작되자마자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PC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치의로 강대환 교수가 임명되는 데 깊은 일역을 담당했다’는 문건이 발견됐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언론사는 ‘압수수색이 종료된 뒤 부산의료원의 허가를 받아 사무실에 들어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사 상황에 대해 내부 입단속과 함께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일선에 “언행을 각별히 조심하고 공직기강을 세워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조 후보자 딸의 한영외고 생활기록부, 단국대 논문 초안 파일 정보, 동양대 총장 표창장 사진도 검찰이 흘린 것이라는 의심이 많았다. 하지만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생활기록부와 관련해 서울교육청은 “한영외고 관계자가 접속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단국대 논문 초안 파일 정보에 작성자와 저장한 사람 모두 ‘조국’으로 나온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 기록은 장영표 교수가 초안을 제출한 대한병리학회에도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표창장 원본 제출’ 검찰 요구에 조국 측 “찾을 수 없다”

    ‘표창장 원본 제출’ 검찰 요구에 조국 측 “찾을 수 없다”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씨 측이 “표창장 원본을 제출해달라”는 검찰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압수한 흑백 사본만 갖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8일 정씨 측에 표창장 원본 제출을 요구했으나 “원본을 찾을 수 없어 제출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표창장 컬러 사진이 공개되면서 검찰이 증거물 추가 확보를 시도한 것이다. 조 후보자 딸은 2014년 부산대 의전원 입시에 흑백으로 된 표창장 사본만 제출했다. 검찰은 조 후보자나 딸의 주거지를 따로 압수수색을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지난달 27일 부산대에서 압수한 사본만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정씨 측은 이날 원본 대신 컬러로 된 표창장 ‘사진 파일’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파일은 지난 6일 인사청문회에서 박지원 의원이 공개한 사진 파일과 동일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조 후보자는 박 의원이 휴대전화로 파일을 보여주자 “(해당 표창장이)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다만 조 후보자는 “(의혹을 검찰이 수사 중이므로) 지금 사진을 공개하는 것이 맞는지 법적인 문제를 따져봐야 할 것 같다”며 표창장을 제출해달라는 야당 의원들 요구를 거부했다. 입수 경로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보자나 따님, 또는 검찰에서 입수하지 않았다”며 “의정활동 차원에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힌다”고 해명하는 글을 썼다. 검찰은 증거물 유출 논란을 일축하기 위해서라도 원본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정씨의 사문서위조 혐의 입증은 이미 확보한 증거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민주, 조국 부인 PC ‘직인 발견’ 보도에 “검찰이 흘렸을 것”

    민주, 조국 부인 PC ‘직인 발견’ 보도에 “검찰이 흘렸을 것”

    더불어민주당은 8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컴퓨터에서 이 대학 총장의 직인이 발견됐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검찰이 흘리지 않고서야 보도될 리 만무하다”며 검찰의 피의사실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 교수의 개인용 컴퓨터는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검찰청사 내에 보존돼 있는데 그 파일의 존재가 어떻게 외부로 알려질 수 있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수사정보나 피의사실을 유출하는 것에 대해 법무부에서 수차례 공문을 보내도, 집권 여당의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의 논두렁시계 사건까지 환기시키면서 강력한 경고를 해도, 검찰은 소 귀에 경 읽기”라며 “이런 검찰의 무소불위 수사권 남용이야말로 권력기관 개혁의 필요성을 웅변하는 증거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냐”고 검찰을 비판했다. 이어 “정 교수는 조사를 단 한 번도 받지 못했다. 피의자의 방어권이 철저히 봉쇄된 가운데 피의자도 알 수 없는 내용들을 언론에 흘린 검찰의 바닥에 떨어진 도덕성을 강하게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언론도 이러한 정보를 아무런 여과장치 없이 무분별하게 보도하는 것은 사법절차의 공정성에 해를 끼치고 나아가 심각한 인권 침해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정 교수의 개인용 컴퓨터에서 발견된 동양대 총장 파일의 존재가 사실이라 해도 정 교수의 유죄를 입증할 만한 자료가 못된다”며 “박지원 의원에 의해 공개된 조 후보자 딸이 받은 표창장 사진 만 봐도 직인을 표창장에 직접 찍은 인주본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것이며 전자직인을 사용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근느 “검찰의 정보 유출과 한 언론의 분별 없는 보도는 검찰의 정 교수에 대한 기소가 무리한 것이라는 여론을 의식한 ‘일회용 언론플레이’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거듭 검찰과 해당 방송사에 유감을 표하며 다시 이런 일이 재발한다면 우리 당은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서라도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지원 “동양대 표창장, 조국 딸·검찰 쪽에서 입수한 것 아냐”

    박지원 “동양대 표창장, 조국 딸·검찰 쪽에서 입수한 것 아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박지원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공개한 동양대 표창장 컬러본 사진 논란에 대해 “후보자나 따님, 또는 검찰에서 입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표창장 사진에 대한 문의가 쇄도한다”며 “저는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사진을) 입수했다. (그 뒤) 청문회장에서 의정활동의 일환으로 질문하고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입수 경위는 의정활동 차원에서 공개할 수 없다고 확실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인 박 의원은 지난 6일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 딸이 동양대에서 받은 것으로 알려진 표창장 컬러본 사진을 띄운 스마트폰 화면을 내보였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이 사진이) 저한테도 와 있다”며 “이게 바로 문제다. 후보자는 공개하지 않았는데 검찰에 압수수색이 된 표창장은 저한테도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의 피의사실 유출을 의심하게 하는 발언이었다. 하지만 검찰이 부산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것은 흑백으로 된 표창장 사본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도 원본 표창장을 본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 의원이 공개한 사진의 유출 경로를 규명하기로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지현 검사, 조국 부인 수사에 “보아라 파국이다, 이것이 검찰”

    서지현 검사, 조국 부인 수사에 “보아라 파국이다, 이것이 검찰”

    “보아라 파국이다. 이것이 검찰이다. 거봐라 안 변한다.” 성추행 사실을 폭로해 한국 내 ‘미투(Me Too)’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기소한 검찰을 비판했다. 서지현 검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실체는 전혀 알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유례 없는 신속한 수사 개시와 기소만으로도 그 뜻은 너무나 명확…”이라는 전제를 하면서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보아라 파국이다이것이 검찰이다거봐라 안변한다알아라 이젠부디거두라 그기대를바꾸라 정치검찰그리고 해시태그(#)와 함께 ‘제발’, ‘사람들은 여전히 검찰을 너무 모른다’고 덧붙였다. 서지현 검사의 글은 조국 후보자 부인 정경심씨의 딸 표창장 위조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3일 정경심 교수의 동양대 연구실을 압수수색했고,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이뤄진 7일 밤 정경심 교수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전격 기소했다. 해당 글에 대한 찬반이 이어졌고, 서지현 검사는 해당 글을 ‘숨기기’ 처리한 뒤 또 다른 글을 올렸다. 서지현 검사는 새로 올린 글에서 “‘검찰이 수사하는 데 뭐가 잘못이냐’는 분들이 계신다”면서 “저는 사건의 실체를 알지 못한다. 후보자의 적격 여부도 잘 알지 못한다. 제가 아는 건 극히 이례적 수사라는 것, 검찰이 정치를 좌지우지하려해선 안 된다는 것, 그 뿐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법농단’을 세상에 알린 이탄희 전 판사의 게시물과 ‘윤석열 검찰’에 대한 한 언론 칼럼을 공유했다. 서지현 검사는 이탄희 전 판사의 글 중 “정도수사하는 검사들이 가득한 검찰, 재판에 집중하는 판사들이 가득한 법원, 조직 논리를 따라가지 않는 공직자들이 가득한 공기관들을 만들 때 비로소 지속적인 개혁이 가능해질 것. 항상적인 개혁 체제, 제가 원하는 것이 이것”이라는 부분을 발췌해 강조했다. 검찰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던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내 성폭력 묵살 사건은 1년 3개월 넘도록 뭉개면서 어떤 고발장들에 대해서는 정의를 부르짖으며 특수부 화력을 집중했다”면서 “역시 ‘검찰 공화국’이다 싶어 익숙하긴 한데 너무 노골적이라 당황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라도 검찰개혁이 제대로 돼 ‘검찰의 검찰’ ‘국민의 검찰’로 분갈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 페북에 정경심 호소문, 옳은 일인가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 페북에 정경심 호소문, 옳은 일인가

    궁지에 몰린 사람은 시야가 좁아진다.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입장을 대신 전해 눈길을 끈다. 지난 7일 김 비서관은 페이스북에 “저는 동양대학교 교수 정경심입니다. 오늘 일부 언론에 제가 사용하던 연구용 PC에 총장 직인 그림파일이 발견됐다는 보도와 관해 말씀드린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날 앞서 SBS는 검찰이 정 교수가 임의 제출한 PC에서 총장 직인을 파일 형태로 저장해놓은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누가 봐도 이상하지 않은가? 전날 인사청문회 도중에 사문서 위조 혐의로 전격 기소된 정 교수가 개인용 컴퓨터나 랩톱 컴퓨터, 휴대전화 등을 검찰 압수수색에 빼앗겼을 것이란 객관적 정황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인도 있을텐데 왜 굳이 청와대 비서관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런 호소의 글을 올려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잖아도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어찌됐든 공소 시효 완료를 이유로 들어 검찰이 배우자를 기소한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해야 할지 여부를 놓고 적잖은 정치적 부담을 안고 있는데 말이다. 참모로서 올바른 처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페이스북이 개인의 의사 표현 장이란 점을 십분 이해하더라도 지나치다는 생각이다. 자유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 등 조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야당들에게도 좋은 ‘먹잇감’을 던져준 것이기 때문이다. 정 교수가 밝힌 대로 “기소된 피고인이 방어권을 행사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보도를 자제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지만 그 진의가 왜곡될 여지를 스스로 제공했다는 점을 부정하기 어렵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기밀누설 윤석열 처벌해야’ 靑청원 참여자 35만명 넘어

    ‘기밀누설 윤석열 처벌해야’ 靑청원 참여자 35만명 넘어

    윤석열 검찰총장을 공무상 비밀 누설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35만명 이상이 참여해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하게 됐다. ‘기밀누설죄를 범한 윤석열 총장을 처벌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28일에 올라온 이 청원에는 8일 오전 10시 현재 35만 4000여명이 참여했다. 청원자는 청원 글에서 지난달 27일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서울대, 부산대, 고려대 등을 압수수색한 직후 일부 언론 보도에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정보가 쓰였다고 주장했다. 당시 한 언론은 조 후보자 딸의 지도교수인 노환중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 주치의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한 바 있다. 청원자는 “윤석열은 압수수색에서 나온 교수에 관한 정부를 검토하자마자 즉시 조선일보에 전달했고 조선일보는 단독으로 이를 보도했다”며 “윤석열 총장이 조선일보 세력이고 조국의 적임이 명백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기밀을 누설하는 것은 중대한 범죄로, 윤석열을 공무상 비밀 누설죄로 처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같은 청원 내용은 조 후보자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의 행위가 사실상 정치 개입이라는 여권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조 후보자가 스스로 사퇴하기를 바라는 압력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가장 나쁜 검찰의 적폐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지난 6일 “조 후보자의 의혹을 수사한다는 구실로 20~30군데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내란음모 사건을 수사하거나 전국 조직폭력배를 소탕하듯 하는 것”이라며 “검찰이 조 후보자가 장관으로 오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검찰 비판에 가세했다. 검찰을 향한 여권의 비판 목소리는 검찰이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논란과 관련해 지난 6일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전격 기소하면서 점차 높아지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의 기소에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판단하고 이례적으로 사건 당사자인 정 교수에 대한 소환 조사 없이 기소를 결정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영학 사건’ 때 출동 지령에도 ‘쿨쿨’…법원 “경찰 징계 정당”

    ‘이영학 사건’ 때 출동 지령에도 ‘쿨쿨’…법원 “경찰 징계 정당”

    코드1 발령에 초동조치 부실 경찰관 정직 3개월“성실의무위반, 공직사회신뢰 실추…비위 무거워”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의 피해자가 실종됐을 당시 초동 대응을 부실하게 했다는 이유로 경찰관에 내려진 징계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박양준)는 경찰관 A씨가 서울지방경찰청을 상대로 “징계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서울 중랑경찰서 수사팀 소속 경위 A씨는 이영학이 여중생 B양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른 지난해 9월 30일 당직근무를 섰다. B양의 어머니는 이날 오후 11시 15분쯤 딸이 귀가하지 않았는데 전화기도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이에 112상황실에서는 이 사건을 즉시 구조하지 않으면 생명·신체의 위험요인이 증가되는 ‘코드1’로 분류하고 즉시 출동하라는 지령을 내렸다. 그러나 이 지령이 떨어졌을 당시 A씨는 소파에 엎드려 잠을 자고 있었다. 또 A씨와 같은 근무조였던 순경 역시 출동 지시 무선에 “알겠다”고 응답하고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A씨의 근무조는 30여분이 지난 뒤 다른 사건 피의자를 신문하고, 다른 사건에 출동했다. 이들은 10월 1일 오전 2시 42분쯤이 돼서야 지구대를 방문해 B양 사건의 수색 상황만 물어보고는 추가 조사를 하지 않은 채 중랑경찰서로 복귀했다. A씨의 근무조가 B양 신고를 나 몰라라 한 사이 10월 1일 0시 30분쯤 이영학은 B양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초동 조치가 미흡했다는 이유로 A씨는 정직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받았고,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 그러나 재판부는 “출동 지령을 받고도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은 행위는 공무원의 성실 의무 규정에 부합하지 않고, 오히려 공직 사회에 대한 국민 신뢰를 실추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징계 사유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A씨는 당시 ‘코드1’ 지령이 여러 건 발령돼 부득이하게 출동이 지연됐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당시 더 우선해 처리할 사건이 없었다”고 일축했다. 또 “설령 다른 사건으로 즉시 출동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고 해도 신고자와 통화하고 관할 지구대에 초동조치 상황을 문의하는 등 조치를 했어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같은 근무조의 경력이 짧은 순경에게 무선 지령의 청취를 일임하고는 그런 시도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연구실 PC서 ‘총장 직인’ 파일 발견?…정경심 “정확한 경위 몰라”

    연구실 PC서 ‘총장 직인’ 파일 발견?…정경심 “정확한 경위 몰라”

    “직원들로부터 받은 파일 추정…언론 보도 유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연구실 컴퓨터에서 총장의 직인이 파일 형태로 저장돼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정경심 교수가 “정확한 경위나 진위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보도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지난 7일 오후 10시 56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경심 교수의 입장문을 올렸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일 정경심 교수의 동양대 연구실을 압수수색했다. 정경심 교수는 압수수색 전 연구실 컴퓨터를 외부로 반출했다가 검찰에 임의제출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검찰은 해당 컴퓨터를 분석하다 동양대 총장 직인이 파일 형태로 컴퓨터에 저장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직인 파일’이 딸 조모씨에게 발행된 총장 표창장에 찍힌 직인과 동일한지 검찰이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정경심 교수는 입장문에서 “현재 제 연구용 PC는 검찰에 압수돼 있는 상황이므로 해당 파일이 어떤 경로로 그 PC에 저장된 것인지 그 정확한 경위나 진위를 알지 못한다”면서 “다만 저는 어학교육원장, 영어영재교육센터장 등 부서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직원들로부터 여러 파일을 받았기 때문에 그 파일들 중 일부가 PC에 저장된 것으로 추정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기소가 돼 있는 제 자신도 검찰에서 어떤 증거를 갖고 있는지도 전혀 알지 못하고 어떤 설명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사실이 보도된 점에 대하여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정경심 교수는 “재판 과정에서 증거가 공개되면 그 때 정확한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니 이미 기소된 사건에서 피고인도 열람하지 못한 증거나 자료에 대한 내용을 유출하거나 기소된 피고인이 방어권을 행사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보도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정경심 교수는 동양대 총장의 표창장을 조작한 혐의(사문서 위조)로 지난 6일 기소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법서라] ‘대통령의 시간’이 끝나면 ‘검찰의 시간’이 온다

    [법서라] ‘대통령의 시간’이 끝나면 ‘검찰의 시간’이 온다

    청문회서 해결될거라는 청와대청문회 중 기소권 행사한 검찰특수부 과욕 부린다는 걱정도장관 인사권으로 검찰 흔드나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중대 범죄 판단한 검찰, 루비콘강을 건너다 “정모씨에 대한 공소장(죄명 사문서위조)이 우리 법원에 접수됐음을 확인드립니다.” 결정적 한 방 없이 지루하기만 했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끝나자마자 서울중앙지법에서 출입기자들에게 한 통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검찰이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씨를 기소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청문회에서도 여야간 청문보고서 채택을 놓고 부인 기소 가능성이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던 만큼 예상은 했지만, ‘검찰이 조 후보자 부인을 조사하지도 않았는데 설마 기소하겠어’라는 의견도 있었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조 후보자도 청문회 자리에서 ‘부인이 기소되면 후보직 사퇴하겠느냐’는 야당 의원들의 추궁에 “처가 아직 조사를 받지 않았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 공방이 이뤄지고 있던 사이, 검찰은 조용히 법원에 공소장을 접수했습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을 단 한 번도 조사하지 않고 재판에 넘겨 피고인 신분으로 만든 것입니다. 검찰은 ‘동양대 총장상 위조 의혹 사건’과 관련해 공소시효 완성을 이유로 댔습니다. 6일 자정을 넘으면 공소시효 7년이 지나 기소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검찰이 확보한 진술과 증거 등을 토대로 공소장을 작성했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이미 정씨의 기소를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었는데 청와대는 그런 기류도 파악하지 못한 채 다른 얘기를 했습니다. 지난 5일 오후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한 언론에 “당시 (조 후보자의 딸에게) 표창장을 주라고 추천한 교수를 찾은 것으로 파악했다”며 청문회에서 해명될 것이란 취지로 말한 것입니다. 검찰로서는 심각한 수사 개입으로 받아들인 모양입니다. 이 발언을 인용한 보도가 나온 지 1시간여만에 대검찰청은 출입기자단에 “매우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장관 후보자 부인의 표창장 위조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위조가 아니라는 취지의 언론 인터뷰는 청와대의 수사 개입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청와대의 공식 입장도 아닌, 익명의 청와대 인사 발언을 검찰이 문제 삼은 것은 매우 드문 일이었기 때문에 언론은 ‘청와대-검찰 정면충돌’ 구도로 이 사안을 조명했습니다. 실제 청와대는 검찰 입장에 재반박을 하고, 이튿날인 6일에도 언론 인터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검찰 압박에 나섰습니다. 조 후보자 의혹 사건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대해 “내란음모 사건 수사하듯 한다”고 하거나 “마치 날뛰는 늑대마냥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물어뜯겠다고 입에 하얀 거품을 물고 있다”는 거친 표현들이 등장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청와대발 압박에 대해 공식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에도 “법에 따라 ‘중대한’ 범죄를 수사할 뿐입니다”라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검찰은 (1차) 수사 결과로 모든 걸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전쟁 선포를 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취임한 지 40여일만에 검찰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 강을 건넜다는 것입니다.둘 중 한 명은 옷 벗어야 끝난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말씀하시는 것은 좀 그렇지만 사람 자체는 괜찮다.” 지난달 초 윤 총장이 취임 후 국회를 찾아가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조 후보자에 대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당시 윤 총장은 “조 후보자의 사람 자체는 괜찮다”는 부분에 힘을 줬다고 하는데 의도치 않게 이 발언이 오해를 사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이때는 ‘검찰주의자’ 윤 총장과 ‘검찰개혁론자’ 조 후보자 사이에 갈등 조짐이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며칠 뒤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고 각종 의혹이 드러나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조 후보자 관련 수사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가 투입됐습니다. 검찰에서는 윤 총장의 의지와 결단이 반영된 것이란 얘기가 나왔습니다.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수사에도 속도가 붙었습니다. 그런데 6일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검사 출신 변호사는 이런 얘기를 합니다. “검찰이 예상 못한 게 하나 있다. 조 후보자가 이렇게까지 버틸 줄 몰랐을 거다.”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서면 조 후보자도 사퇴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계산을 했을텐데 예상 외로 조 후보자가 끝까지 버티면서 상황이 갈수록 꼬여간다는 설명입니다. 청와대가 조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면 검찰은 후보자 신분이 아닌 장관과 그 가족에 대한 수사를 해야 합니다. 검찰로서는 부담감이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불안감도 포착됩니다. 특수부의 과욕 때문에 괜히 형사부가 유탄 맞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한다는 겁니다. 그렇지 않아도 특수부 출신들이 최근 인사에서 요직을 차지하면서 형사부 검사들은 상실감이 크다고 합니다. 법무부에 파견된 검사들도 난감합니다. 검찰 수사를 받을 수 있는 장관을 보좌해야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지난 5일 국회에서 조 후보자 관련 수사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 전에) 보고했어야 했다”고 말한 데 대해 검찰의 반박, 법무부의 재반박이 이어지면서 검찰과 법무부의 관계도 냉랭한 상황입니다. 일부 검사들은 파견 기간을 안 채우고 빠져나올 방법을 찾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더 답답해 한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하나의 검찰 같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각자 다른 생각들을 하고 있다는 건데요. 중요한 건 이제 검찰은 선택권이 없다는 겁니다. 수사가 시작된 이상 기소를 하든 무혐의 처분을 하든 결론을 낼 때까지는 멈출 수 없습니다. 일단 검찰은 조 후보자 부인부터 기소하면서 이 게임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법조계는 청와대가 조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강행한 뒤 인사권을 발동해 검찰 조직을 흔들 수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옵니다.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검찰의 특수수사 기능이 대폭 축소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 법조계 인사는 “검찰을 무력화시키는 가장 끔찍한 시나리오”라고 표현했습니다. 검찰 개혁을 앞두고 파국으로 치닫는 형국입니다. 이대로 간다면 둘 중 한 명이 옷을 벗어야 끝날 것 같습니다. “어느 한 쪽이 죽지 않으면 끝나지 않은 싸움이 돼 버린 것 같다”는 검찰 출신 변호사의 관전평이 마음에 걸립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청문회 진행되는데 정경심 교수 기소, 검찰이 서두른 이유

    청문회 진행되는데 정경심 교수 기소, 검찰이 서두른 이유

    “지금 일부 언론 보도를 보면 후보자(의) 처에 대해서 기소를 금방 할 것 같은 그런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그 기소 여부가 결정될 시점인 12시 이전까지는 회의를 진행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까 후보자께서 부인이 기소가 되면 후보를 사퇴하겠느냐라는 질문에 그런 가정적인 조건으로 대답을 하기는 그렇다라는 그런 답변을 했습니다. 그래서 기소가 되는지 여부를 한 시간 내로 결정이 될 것 같으니까요.”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막바지에 여상규 위원장의 발언이다. 검찰을 지휘·감독하는 자리인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검찰이 후보자의 배우자를 재판에 넘긴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조 후보자를 수사하는 과정에 피의사실 유출 의혹과 수사 개입 논란으로 첨예하게 맞서온 청와대와 검찰이 전면전을 벌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검찰이 조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6일 사문서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긴 것은 범행의 일시와 장소, 방법 등을 특정할 수 있는 유죄 증거를 확보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인은 물론 피고발인 조사 한 번 없이 검찰이 기소하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범죄의 일시와 장소·방법 등을 특정할 수 있는 증거가 확보되면 가능하다는 것이 법조계의 설명이다. 다만 굳이 검찰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 정 교수를 기소하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들어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애초 검증 과정에 후보자와 가족의 비위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압수수색 등에 돌입한 것부터 전례가 없는 일인 데다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 섣불리 기소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조 후보자와 부인이 완강하게 부인할 뿐만아니라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후보자 사퇴의 필요 충분조건으로 주장하는 의혹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정치적 파장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결국 이런 모든 점을 감안하더라도 검찰이 기소를 선택한 것은 공소시효를 넘길 경우 검찰 수사를 두고 제기될 수 있는 공정성 논란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 교수가 사문서인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시점을 2012년 9월 7일로 특정하기 때문에 공소시효가 7년인 사문서위조죄를 물으려면 6일 자정까지는 법원에 공소장을 제출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공소시효를 넘겨 정 교수의 사문서 위조 혐의를 더 이상 형사처벌할 수 없게 되면 야당 등 정치권은 물론 관련 의혹을 꾸준히 제기한 언론의 저항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칫 검찰의 자충수가 될 여지도 있다. 사문서위조죄는 사문서를 위조한 행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위조한 사문서를 행사할 목적이 입증돼야 범죄가 성립하는데, 정 교수에 대한 소환조사 없이 이를 얼마나 입증할 수 있을지 의문이란 분석이다. 정 교수가 실제 위조 행위를 주도했거나 가담했다는 증거뿐만 아니라 자녀 입시 등에 활용할 목적을 갖고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조 후보자의 딸이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부산대 의전원 외에 서울대 의전원과 환경대학원 입시에서는 활용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행사할 목적’을 입증하기가 만만찮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여 위원장의 편파적 진행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지적이 많다. 여 위원장은 조 후보자의 답변을 막는 장면을 여러 차례 보였을 뿐만아니라 여당 의원들의 발언 시간을 줄이려 했다. 여 위원장은 또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참여하지 않아 남은 발언 기회를 활용해 조 후보자에게 사퇴하라고 훈계까지 늘어놓았다. 그의 마이크는 발언 시간 7분이 지나도 꺼지지 않았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여 위원장은 ‘구속될 수 있다’ 등의 막말을 후보자에게 했다”며 “여 위원장의 편파적 갑질 진행은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조국 청문회 끝난 날, 부인 겨눈 검찰...혐의 입증 자신있나

    조국 청문회 끝난 날, 부인 겨눈 검찰...혐의 입증 자신있나

    공소시효 7년, 6일 자정 완성피의자 조사 없이 소환 이례적검찰 무리수는 재판서 가려져추가 수사로 혐의 늘어날 수도증거인멸 의혹도 영향 미친 듯장관 임명, 대통령 결단 남았다검찰이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불구속 기소한 것은 범죄 혐의를 입증할 자신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피의자 조사를 한 번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재판에 넘겼다는 점도 검찰이 ‘움직일 수 없는 증거를 발견한 게 아니냐’는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검찰이 정 교수를 재판에 넘긴 혐의는 사문서 위조다. 공소시효가 완성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서둘러 기소하면서 혐의를 하나밖에 적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검찰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수사를 더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의 혐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정 교수가 받는 사문서 위조 혐의는 자신의 딸인 조모(28)씨가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하면서 표창 및 수상 실적에 기재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과 관련돼 있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조씨에게 표창장을 발급해준 기억이 없다. 기존 표창장 양식과도 다르다”고 하면서 위조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지난 3일 경북 영주에 위치한 동양대의 정 교수 연구실과 총무복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최 총장은 지난 4일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그에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부산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조씨가 제출한 표창장 등 입학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등을 감안해 정 교수를 직접 불러 조사하지는 않았지만 최 총장의 진술과 관련 증거를 바탕으로 사문서 위조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 조사 없이도 혐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고, 공소시효가 완성되는 부분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조씨가 부산대에 제출한 표창장 발급 날짜는 2012년 9월 7일이다. 사문서 위조죄의 공소시효는 7년으로 6일 자정을 넘으면 기소할 수 없게 된다. 형법상 사문서 위조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위조를 하려고 했는지를 밝혀내는 게 관건이다. 이 사건에서는 대학원 입시라는 분명한 목적이 있기 때문에 혐의 입증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게 검찰 판단이다.이제 검찰은 정 교수를 조사하면서 의심이 간 대목들을 하나씩 확인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위조사문서 등의 행사 혐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적용될 여지도 있다. 다만 추가 수사가 필요한 부분이다. 검찰이 동양대 연구실 압수수색에 실시하기 전, 정 교수가 자신의 재산을 관리하는 증권사 직원과 함께 연구실에 들러 PC를 외부로 갖고 간 것도 수사 속도를 더 높이는 계기가 됐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증거인멸을 하려는 시도로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 교수는 “압수수색 당일 PC를 검찰에 제출했고, 자료를 삭제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도 없었다”고 했다.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를 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공소시효 완성으로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을 받을 것을 우려해 기소권 남용을 한 것 아니냐는 시선이다. 결국 이 부분은 재판에서 가려지게 됐다. 조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끝남과 동시에 부인이 기소되면서 조 후보자의 임명에도 변수가 생겼다. 조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부인이 기소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어떤 경우든 임명권자의 뜻에 따라 움직이겠다”면서 자신이 사퇴 여부를 판단하지 않고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에 맡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찰, 조국 후보자 부인 ‘사문서 위조’ 전격 기소

    검찰, 조국 후보자 부인 ‘사문서 위조’ 전격 기소

    공소시효 안 넘기려 소환 없이 기소검찰, 충분한 증거 확보했다고 판단검찰과 청와대 갈등 더 깊어질 전망조국 “무죄추정원칙…방어권 행사”검찰이 6일 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했다.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 공소시효가 6일까지인 것으로 드러나자 조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동안 전격 재판에 넘긴 것이다. 조 후보자는 “검찰의 입장을 존중한다”면서도 “피의자 소환 없이 기소가 이뤄진 점에 대해서는 조금 아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청문회가 열리는 동안 검찰이 조 후보자의 아내를 기습적으로 재판에 넘기면서 조 후보자를 두고 격화된 검찰과 청와대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전날 밤 10시 50분쯤 정 교수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정 교수에 대한 피의자 소환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검찰은 기소하기에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문서 위조 혐의 공소시효는 7년으로, 위조 의혹이 제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은 2012년 9월 7일 발급됐다. 공소시효가 지나기 전 검찰이 급박하게 움직이면서 조 후보자의 청문회가 차수 변경 없이 전날 밤 마무리된 시점에 법원에 정 교수에 대한 공소장이 접수됐다. 정 교수는 딸의 입시 관련 각종 ‘스펙 관리’에 관여한 의혹을 받아왔다. 특히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위한 자기소개서에 ‘동양대학교 총장 표창장(봉사상’이라고 적은 표창장을 정작 동양대 최성해 총장은 “발급한 적 없다”고 밝히며 논란이 불거졌다. 조 후보자는 “아이가 학교에 가서 중·고등학생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표창장을 받았다”고 했지만 최 총장은 조씨가 받은 표창장이 기존의 양식과 일련번호가 다르고 총장 직인을 찍을 때 남기는 대장의 기록이 없다며 거듭 위조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청문회 과정에서 조씨가 받은 표창장에는 조 후보자의 딸이 2010년 12월부터 2012년 9월까지 봉사활동을 했다고 기재돼 있는데 봉사 시작일이 정 교수가 동양대에 부임한 2011년 9월 이전이어서 허위 표창장이라는 의혹까지 더해졌다. 검찰은 지난 3일 경북 영주에 있는 동양대를 찾아가 정 교수의 연구실과 총무복지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4일 최 총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지도 않았던 정 교수가 곧바로 기소되면서 가까스로 청문회를 마친 조 후보자의 임명도 또 다시 난관에 부딪혔다. 조 후보자는 앞서 청문회에서 정 교수가 표창장 의혹으로 기소된다면 법무부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어떤 경우든 임명권자의 뜻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청문회를 마치자마자 정 교수의 기소 사실을 접한 조 후보자는 “검찰의 결정에 나름 이유가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지금부터 제 처는 형사절차상 방어권을 갖게 될 것이고 향후 재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헌법상 무죄추정원칙이있는거고 형법상 방어권 행사해서 자신의 목소리가 주장이 증거가 반영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사설] 문 대통령, 조국 후보 임명 민심 제대로 살펴서 해야.

    숱한 우여곡절 끝에 개최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가 어제 끝났지만,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여전히 논란의 공간에 남았다. 야당은 그간 자신들이 제기한 각종 의혹을 제대로 입증해내지 못하며 ‘결정적 한방’을 날리지 못했다.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크게 3가지였다. 첫 번째는 딸의 입시부정 의혹과 동양대 총장상 위조, 두 번째는 ‘조국 가족용 사모펀드’ 의혹, 세 번째는 웅동학원을 둘러싼 부채 청산 등과 관련한 논란이다. 딸과 관련한 의혹은 언론에서 꾸준히 제기됐으나 청문회에서는 위법을 밝혀내기 어려웠고 조 후보자는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해 “처가 위조했다면 법적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조국 가족용 사모펀드’ 등 의혹의 해소는 검찰 수사를 바라봐야 하게 됐다. 증인 없는 청문회는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여야가 소환키로 합의한 증인 11명 중 현장에 출석한 증인은 1명 뿐이었다. 조 후보자의 딸 논문 등재나 입시 의혹과 관련한 장영표 단국대 교수와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등은 불참했고, 사모펀드 특혜 의혹 관련 증인들도 모두 나오지 않았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5일 전에는 증인·참고인에 대한 출석요구서가 송달돼야 하지만, 청문회 전날에야 증인 명단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 법적 구속력이 사라진 탓이다. 유일하게 출석한 고령의 김형갑 웅동학원 이사는 초반부터 “금전 문제는 잘 모른다”고 답했고, 증언시간은 채 1시간도 되지 못했다. 이날 청문회를 지켜본 국민은 실망을 느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청문회 중간중간 터져나온 여야간 고성 공방은 진실에 대한 접근을 원했던 국민들의 짜증을 유발시킬 정도였다. 그나마 기자간담회에 비해 여야가 서로 다른 증거들을 제시함에 따라 국민이 후보자를 판단할만한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인사청문회의 필요성을 재차 확인했다. 청문회에서 ‘결정적 흠결’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장관으로 적격이라고 할 수는 없다. 법무장관 후보자는 도덕성, 청렴성에서 다른 직위보다 우월해야 한다는 게 국민 정서다. 조 후보자가 청문회장에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후회막급이고 알았더라면 (장학금은) 못 받게 했을 것”이라고 답한 것도 이런 측면에서일 것이다. 무엇보다 조 후보자 배우자 정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조 후보자의 법무장관직 수행이 원활할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 검찰이 지난달 27일 조 후보자 주변에 대한 제1차 압수수색을 하면서, 현 정부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결집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동양대 총장상’을 위조 의혹과 증거인멸 의혹이 제기된 후로 여론은 다시 악화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박 6일간의 아세안 3개국 순방을 마치고 어제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장고에 들어갈 것이다. 문 대통령은 조 후보자 임명을 결정을 내리기 전에 집권여당과 함께 민심을 충분히 살펴야 할 것이다.
  • [사설] 청와대와 검찰의 ‘조국 수사’ 충돌, 서로 자제하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 수사를 두고 청와대와 검찰의 충돌이 노출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제 일부 언론과의 통화에서 “의혹을 수사한다는 구실로 20~30군데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내란음모 사건을 수사하거나 전국 조직폭력배를 일제소탕하듯이 하는 것”이라면서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 오는 게 두려운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검찰을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앞서 대검찰청은 전날 ‘동양대 총장상’ 위조의혹을 해명할 수 있다는 청와대 측 발언에 대해 “청와대의 수사 개입으로 비칠 우려가 있는 매우 부적절한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조 후보자 수사를 둘러싸고 청와대와 검찰이 서로 ‘권력의 수사개입’이라거나, ‘검찰의 정치 개입’이라고 비난하는 상황을 지켜보는 국민의 심정은 착잡하기 이를 데 없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그제 국회에서 “자기들이 정치를 하겠다고 덤비는 것은 검찰의 영역을 넘어선 것”이라고 했고, 같은날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검찰이 사전에 압수수색 보고를 했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검찰이 압력으로 느낄 수 있는 발언들이다. 여야가 합의한 조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전에 검찰이 전례가 없는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이 집권당과 정부로서는 못마땅할 수 있다. 그러나 ‘정치 검찰’의 행태라는 의심이 들더라도 공개적으로 검찰을 압박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엄정히 수사해달라”고 당부했다지만, 검찰도 현재 수사가 낡은 관행을 되풀이 하는 건 아닌지 돌아보길 바란다. 검찰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내용을 특정언론에 흘리는 등 구시대적인 ‘언론 플레이’를 한다는 의심이 커지고 있다. 피의사실 공표는 명백한 불법이다. 검찰과 본인만 열람했다는 조 후보자 딸의 생활기록부가 야당 의원 손에 버젓이 들어가 공개됐는데 이는 개인정보법 위반이자 인권침해이다. 어제 인사청문회에서 여당의원들은 검찰의 PC포렌식 수사자료 등이 일부 야당 의원들과 언론에 공개했다고 비판했다. 이 역시 진위가 가려져야 한다. 윤석열 총장은 검찰 수사의 중립성을 의심받지 않으려면 피의사실 공표 의혹에 대한 감찰을 지시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엄중 징계해야 한다. 그래야 검찰개혁에 저항한다는 의구심을 불식시킬 수 있다. 청와대와 정부여당도 수사 개입을 의심받을 만한 발언과 행동을 주의해야 한다. 인사청문회가 끝나도 검찰의 수사는 진행될 수밖에 없다. 국민은 검찰이 공정한 수사를 했는지, 정치검찰로 되돌아갔는지를 그 수사결과를 통해 판단할 것이다.
  • 청와대 거듭 검찰 비난…“내란음모 수준” 이어 “미쳐 날뛰는 늑대”

    청와대 거듭 검찰 비난…“내란음모 수준” 이어 “미쳐 날뛰는 늑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을 향해 청와대 관계자들이 거듭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익명의 한 청와대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내란음모 수준”이라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고,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미쳐 날뛰는 늑대”, “이기주의에 기반한 칼춤”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검찰 수사를 맹비난했다. 대통령비서실 소속 조모 선임행정관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검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미쳐 날뛰는 늑대마냥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물어뜯겠다고 입에 하얀 거품을 물고 있다”면서 “검찰개혁이 싫다는 속내는 애써 감춘다. 제 버릇 개주나. 그냥 검찰왕국을 만들겠다고 노골적으로 협박한다”고 검찰을 비난했다. 조 선임행정관은 또 “토끼몰이식의 압수수색을 통해 공직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권을 침해하고, 인사권자의 뜻을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면서 “작금의 상황은 임명직 검찰이 헌법의 국민주권주의를 부정하고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의 권한을 침해하는 형국”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란은 바로 잡아야 한다. 정의구현을 위한 절제된 검찰권 행사가 아닌 조직 이기주의에 기반한 칼춤은 강제로 멈추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글이 논란이 되자 조 선임행정관은 글을 쓴 페이스북 계정을 나중에 폐쇄했다. 앞서 한 청와대 관계자는 조 후보자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 오는 게 두려운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면서 “20~30군데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내란음모 수준”이라고 맹비난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한마디로 사회 정의를 바로 잡자는 게 아니라 조 후보자를 무조건 낙마시키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행태”라면서 “조 후보자에게 약점이 없으니 가족을 치는 아주 저열한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청와대와 정부는 검찰 수사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찰이 광범위한 압수수색에 들어가서 국회가 가지고 있는 인사청문 절차와 인사검증 권한·의무에 영향을 준 것은 적절치 않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도 검찰의 압수수색을 사후에 알았다며 “검찰이 사전에 보고를 했어야 했다”는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대검찰청 관계자는 “법무부 장관이 구체적 사건에 대하여 검찰총장을 지휘하는 것은 검찰총장의 일선 검사에 대한 지휘와는 달리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면서 “이와 같은 이례적 지휘권 발동을 전제로 모든 수사기밀 사항을 사전에 보고하지는 않는 것이 통상”이라고 맞섰다. 이어 “법무부 장관이 구체적 사건에 대해 수시로 수사지휘를 하고 이를 위해 수사계획을 사전에 보고받는다면 청와대는 장관에게, 장관은 검찰총장에게, 검찰총장은 일선 검찰에 지시를 하달해 검찰 수사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현저히 훼손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청문회날에도 무더기 소환…檢 조국 ‘3대 의혹’ 검증 (종합)

    청문회날에도 무더기 소환…檢 조국 ‘3대 의혹’ 검증 (종합)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열리는 6일에도 검찰은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무더기 참고인 소환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사모펀드, 웅동학원, 입시비리 등 조 후보자 가족을 향한 의혹 전반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해외에 출국해있다 귀국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이모 대표를 이날 오전부터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인 5일에도 이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코링크PE는 조 후보자 일가가 14억을 투자한 사모펀드인 ‘블루코어밸류업1호’를 운영하고 있다. 당초 이 대표는 사모펀드와 코링크PE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쏟아지자 ‘운용사 실소유주’로 지목받는 조 후보자의 오촌 조카 조모씨 등과 함께 해외로 출국해 ‘해외 도피’ 의혹을 받았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조 후보자에 대한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한 이후 이들을 상대로 귀국할 것을 설득해왔다. 조 후보자 역시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촌 조카 조씨가 귀국하길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이 대표 외에 다른 출국자도 귀국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나아가 검찰은 이모 웅동학원 이사 등 웅동학원 관계자들도 이날 오후 불러 조사했다. 앞서 조 후보자의 동생인 조모씨와 그 전처는 2006년과 2017년 웅동학원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대금 채원 고공에서 두 차례 모두 승소해 1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웅동학원 측이 ‘무변론’으로 대응해 재산을 빼돌리기 위한 허위 소송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조 후보자 측은 “단지 채권 확인을 위한 소송이었다”고 해명했지만, 검찰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이 이사를 비롯해 주모 전 웅동학원 감사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 이사는 이날 검찰청에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웅동학원의 채무 및 소송 상황을 전혀 모른다”며 “이사회에 보고가 안 됐고, 관련 문제로 이사회가 소집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대부분 의혹에 대해 이 이사는 “알지 못한다”고 대답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조 후보자의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한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검찰은 조모 부산대 의전원 교수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전날에도 의전원 입시 과정에 참여한 부산대 의전원 교수들을 불러 조사했다. 한편, 검찰은 최근 조 후보자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의혹 및 ‘인턴 품앗이’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장모 단국대 의대 교수의 아들 장모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장 교수는 자신이 근무하는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007년 7~8월 2주간 조씨에게 인턴을 시켜주고, 2009년 3월 조 후보자의 딸을 병리학 논문 제1저자로 등재했다. 이후 조 후보자의 딸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장씨는 2009년 5월 서울대 법대 법학연구소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십을 했다. 조 후보자의 딸 역시 비슷한 기간에 같은 센터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이에 논문 제1저자 등재와 서울대 법대 인턴을 ‘품앗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한병리학회는 전날 논문에 연구부정 행위가 있다고 판단하고 직권으로 취소했다. 연일 관련자를 부르는 등 검찰 수사 속도가 빨라지면서 대부분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소환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 교수는 지난 3일 경북 영주시 동양대 연구실 압수수색 이전에 한국투자증권 직원과 함께 사무실을 찾아 컴퓨터와 자료를 빼낸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전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증권 영등포PB센터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정 교수 측은 “법률 대응을 위해 PC 사용이 필요했다”면서 “지난 8월 말 사무실 PC를 가져왔으나 PC 자료를 삭제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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