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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대통령의 시간 vs 검찰의 시간/임일영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대통령의 시간 vs 검찰의 시간/임일영 정치부 차장

    “대검 중수부 폐지는 검찰의 탈정치, 정치 중립을 위한 중요한 과제였다. 그때 못 했던 배경이 있다. 중수부 폐지 논의를 본격화하기 전에 대선자금 수사가 있었다. 중수부가 했다. 청와대는 검찰이 정권 눈치 보지 않고 소신껏 수사할 수 있게 보장해 줬다. 이 수사로 검찰이 국민들로부터 대단히 높은 신뢰를 받게 됐다. 그 바람에 중수부 폐지론이 희석됐다.”(‘문재인의 운명’ 중) 2003년 송광수 검찰총장-안대희 중수부장 체제는 살아 있는 권력을 상대로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해냈고 ‘국민 검찰’이란 찬사를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최측근 안희정 전 충남지사, 강금원(작고) 창신섬유 회장 등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개혁 1호 과제였던 ‘중수부 폐지론’은 자연스럽게 힘을 잃었다. 평검사였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그 수사팀의 일원이었다. 검찰 수뇌부는 2003년처럼 ‘검찰의 시간’을 기대할지도 모른다. 불법 대선자금과 조국 장관 관련 의혹은 성격 자체가 다르고, 수사 주체는 중수부에서 특수부로 바뀌었다. 하지만 검찰개혁에 직면한 상황, 수사 성과를 내야 하는 절박함은 다르지 않다. 지난 두 달 조국 장관과 가족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 그리고 조 장관이 검찰개혁을 이끌 법무부 장관으로 적격한가란 질문에 맞닥뜨릴 때마다 3년 전 촛불을 들었던 많은 이들은 혼란스러웠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검찰 수사에 미심쩍은 구석이 많다는 점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이나 12·12 및 5·18 수사 때와 맞먹는 인력을 투입됐지만, 진실은 모호하다. 윤 총장이 지난 8월 27일 조 장관(당시 후보자) 주변을 처음 압수수색하던 날부터 “조국은 안 된다”는 메시지를 당정청에 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구심은 증폭됐다. 조 장관 임명 직전 ‘총장직’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취지를 청와대에 밝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파문은 커졌다. 검찰발 피의사실 공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를 되살렸다. 지난달 28일 3년 전 탄핵 촛불시위 이후 최대 인파를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 모이게 한 것도 검찰이다. 여론은 생물이다. 주최 측도 예상하지 못했던 인파가 몰린 서초동 촛불집회는 ‘조국에 대한 찬반’이 아닌 ‘검찰개혁 대 반개혁’ 구도로 바꿔 놓았다. ‘검찰개혁은 조국이어야만 하는가’에 대해서는 진보진영 내에서도 엇갈리지만, ‘검찰개혁’의 공감대는 어느 때보다 단단하다. 조 장관이 촉매제가 돼 검찰개혁에 대한 열망은 임계점까지 끓어올랐다. 역설적으로 향후 어느 시점에서는 ‘조국수호=검찰개혁’ 프레임을 깰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 ‘플랜B’도 가능하다. 중요한 건 이번이 검찰개혁의 마지막 기회란 점이다. 조 장관의 거취는 사법 절차에 맡기면 된다. 명백한 위법행위가 드러나고, 국민 다수가 용인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면 고민할 일도 없다. 조 장관의 불법행위는 없는데 부인 정경심 교수가 단죄를 받는다면 좀 복잡하다. 도덕적 책임을 묻는 여론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은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임명에 이어 또 한번 ‘대통령의 시간’이 끝난 뒤 판단에 대한 책임은 인사권자의 몫이다. 같은 맥락에서 ‘대통령의 시간’을 검찰이 무리하게 흔들었을 때 후과는 윤 총장이 책임져야 한다. 당정청은 이미 검찰개혁 드라이브를 걸었다.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고 하지만, 개혁을 위한 대중적 동력이 공고한 만큼 이번만큼은 불가역적인 수준까지 가야 한다. 이미 너무 많은 사회적 비용을 치렀다. 11월 말 본회의에 자동 상정되는 검찰개혁 법안을 어떻게든 통과시켜 첫걸음을 내디뎌야만 한다. argus@seoul.co.kr
  • 홍콩 경찰 발포에 기자 실명… 람장관은 사실상 계엄령 발동

    홍콩 경찰 발포에 기자 실명… 람장관은 사실상 계엄령 발동

    언론인 밝혔는데도 ‘무차별 발포’ 정황 외신들 “긴급법 발동해 복면금지 시행”홍콩 시위를 취재하던 인도네시아 출신 여기자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한쪽 눈을 실명했다. 지난 1일 중국 국경절 항의 시위에 참가한 고교생이 실탄을 맞은 데 이어 또다시 총격 피해자가 나오면서 홍콩인들의 분노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 “지난달 29일 완차이 지역에서 주말 시위를 취재하던 ‘수아라 홍콩 뉴스’ 소속 인도네시아인 베비 메가 인다 기자가 경찰이 발사한 고무탄을 맞고 영구 실명했다”고 전했다. 인다 기자 변호인은 취재진에게 “그에게 발사된 것이 빈백건(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이 아니라 고무탄이라는 증거를 제3자에게서 입수했다”고 전했다. 그는 “고무탄을 쏜 경찰관의 신원을 확인해 달라고 홍콩 당국에 요청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SCMP에 따르면 인다 기자는 사고 당시 언론인임을 식별할 수 있도록 ‘프레스’(PRESS·언론)라고 적힌 헬멧과 고글, 조끼를 착용했고 다른 매체 기자들과 함께 움직였다. 그는 “다른 기자들과 육교 위에 서 있었다. 한 기자가 ‘쏘지 말아요. 우린 언론인입니다’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그럼에도 경찰은 뭔가를 발사했고 그 물체에 맞아 쓰러진 뒤 기억이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시위대와 취재진을 구별하지 않고 무차별 발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다 기자는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의 삶 등을 다루는 수아라 홍콩 뉴스에서 일하고 있으며 2012년 홍콩으로 건너갔다. 홍콩 경찰은 “당시 육교 위에 기자와 시위대가 섞여 있었다. 시위대가 화염병 2개를 육교 아래로 던져 경찰이 안전을 위협받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복면 시위를 막고자 4일 특별회의를 갖고 ‘긴급정황규례조례’(긴급법)를 발동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긴급법은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행정장관이 의회 승인 없이 광범위한 분야에서 법령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사실상 계엄령이다. 긴급법이 적용되면 행정장관은 체포, 구금, 추방, 압수수색 등에 대해 ‘비상대권’을 갖는다. 그간 홍콩 내 최대 친중파 정당인 민주건항협진연맹과 홍콩경찰대원협회 등은 “경찰의 힘만으로 시위를 막기 어렵다”며 긴급법을 발동해 복면금지와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하자고 주장해 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휴일 아침, 지하 통해 출석… 정경심 조사 중단 요청에 조기 귀가

    휴일 아침, 지하 통해 출석… 정경심 조사 중단 요청에 조기 귀가

    통상적 출입절차 생략하고 조사실 직행 진술조서 열람·날인 안 해… 영상녹화만 고강도 수사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 커 靑·여권 경고, 촛불집회 압박 의식한 듯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결국 포토라인에 서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1층 현관 앞에는 수십 명의 취재진이 있었지만 아무도 정 교수를 보지 못했다. 휴일 이른 아침, 지하를 통해 이뤄진 비공개 소환으로 일각에서는 “특별 대우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정 교수는 출두 모습이 외부에 드러나지 않도록 검찰의 협조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건강 문제를 이유로 8시간 만에 조사를 마치고 귀가할 때도 검찰은 정 교수가 청사를 빠져나간 뒤에야 취재진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3일 이른 아침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날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의 구속 기한이 만료되는 만큼 검찰이 공범으로 의심하는 정 교수의 소환 역시 더이상 미룰 수 없을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취재진은 현관과 지하 주차장 등에 흩어져 정 교수의 소환을 기다렸다. 전날부터 지하는 사실상 진입이 불가능했다. 지하는 검찰이 비공개 소환 루트로 많이 사용하는 곳인데, 지난 2일부터 방호원들이 번갈아 가며 지하 복도에서 경비를 섰다. 검사장 전용 엘리베이터로 들어가는 비상구 문에는 ‘출입을 통제합니다(검사장님 지시 사항)’라는 공지가 붙어 있었다. 결국 오전 9시쯤 정 교수는 지하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사실로 올라갔다. 취재진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허탈한 탄식을 내뱉었다. 검찰 관계자는 “비공개 소환했다”고 짧게 밝혔다. 검찰은 조사 과정을 전부 영상녹화했다. 조사 8시간 만에 귀가한 정 교수는 진술조서를 열람하고 날인하는 절차도 하지 않았다.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첩보 작전을 방불케 한 정 교수 소환은 통상적 관례에 비춰 볼 때 특혜라는 지적이 나온다. 보통 조사 대상자들은 평일 오전 10시나 오후 2시쯤 현관 로비에서 신분증을 내고 출입카드를 발급받은 뒤 조사실로 올라간다. 그러나 정 교수는 휴일 오전 9시, 출입 절차도 생략한 채 조사실로 직행했다. 당초 정 교수의 소환은 이보다 앞선 1~2일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다. 5촌 조카 조씨의 구속 기한 등을 고려한 분석이었다. 하지만 검찰은 휴일까지 기다린 뒤 정 교수를 불렀다. 앞서 검찰은 “원칙대로 1층 현관으로 출석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수십 명의 취재진이 상시 대기 중인 상황에서 이는 공개 소환으로 해석됐다. 그런데 검찰이 돌연 입장을 바꿨다. 검찰 관계자는 “자택 압수수색 이후 정 교수의 건강 상태가 나빠졌고 공개 소환 대상이 아닌 점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2016년 국정농단 사건에서는 공적 인물이 아닌 최순실씨는 물론 딸 정유라씨도 포토라인에 세웠다. 검찰이 청와대와 여권의 경고, 서초동 촛불집회 등 유·무형의 압박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조국·윤석열 중 한쪽은 치명타… 檢, 영장 청구 승부수 던질까

    조국·윤석열 중 한쪽은 치명타… 檢, 영장 청구 승부수 던질까

    檢, 조범동과 형평성 등 고려 영장 청구 구속 땐 정당성 인정… 조국 수사로 직행 靑·민주, 曺 사퇴 등 출구전략 고민해야 정교수 건강·불구속 원칙 경향 등 고려 법원, 영장 기각 땐 윤석열 사퇴 위기에 악화된 여론에 재청구도 사실상 불가능 檢, 여론 역풍 고려 불구속 기소 가능성도 위험부담 덜고 ‘절제된 검찰권’ 모양새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와 자녀 입시비리 의혹의 중심인물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소환 조사하면서 이제 세간의 관심은 정 교수 구속 여부에 쏠린다. 검찰이 여러 차례 더 정 교수를 소환하겠지만,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와 다름없다. 이번 수사의 향후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검찰이 정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지만, 여론의 역풍을 고려해 불구속 기소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3일 법조계 의견을 들어 보면 검찰이 정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검찰은 이날 구속 기소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와 정 교수를 공범으로 보고 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정 교수와 겹친다. 게다가 정 교수의 혐의는 추가될 수도 있다. 조씨는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로 의심받고 있는데, 정 교수는 더 나아가 남동생인 보나미시스템 정모 상무를 통해 10억원을 코링크PE 설립에 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수사의 형평성이나 혐의의 중대성 등을 고려하면 검찰이 조씨와 마찬가지로 정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이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정 교수가 사모펀드와 관련해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만큼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 게 이상한 상황”이라며 “증거인멸 우려, 혐의의 중대성 등은 중요한 구속 사유로 꼽힌다”고 말했다.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검찰 수사는 탄력을 받고, 정당성을 인정받게 된다. 법원이 정 교수의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됐다고 인정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가 조 장관까지 직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조 장관의 위치를 고려하면 공개 소환이 불가피해진다. 검찰 수사가 과도하다는 비판도 해소될 수 있다. 조 장관을 옹호하는 청와대와 여당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여권은 내년 총선을 우려해 조 장관에 대한 출구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조 장관 사퇴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한 변호사는 “검찰이 애초 수사를 시작한 목표 중 하나가 조 장관을 사퇴시키는 것 아니냐”며 “사면초가에 몰린 검찰은 어느 때보다 구속이 절실할 것”이라는 관전평을 내놨다.검찰 입장에서 최악의 상황은 여론의 압박을 무릅쓰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기각되는 경우다. 최근 법원은 범죄 혐의가 일부 소명되더라도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으면 구속영장을 기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불구속 수사 원칙을 바로 세우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각각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청구된 이상훈 코링크PE 대표와 최모 웰스씨앤티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지난달 11일 기각됐다. 당시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고, 증거 수집이 돼 있으며, 피의자의 관여 정도·역할·범죄전력·주거·가족관계를 참작하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이유를 밝혔다. 범죄 혐의는 의심되지만 구속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검찰이 구속 기소된 조씨와 정 교수의 공모 관계를 명확히 입증하지 못한다면 정 교수도 비슷한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될 수 있다. 법원이 조씨를 주범으로 판단하고 정 교수는 깊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고, 정 교수의 건강이나 가족 상태 등을 고려해 구속의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검찰 수사는 동력을 잃게 된다. 평소라면 주요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지만, 악화된 여론을 고려하면 검찰이 재청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영장이 발부된다면 조 장관이, 기각된다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퇴할 위기에 처한다. 한 검사는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경우는 상상도 하기 싫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보다 더한 후폭풍이 몰아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곧바로 불구속 기소할 가능성도 최근 거론되기 시작했다. 일종의 타협안이다. 지난달 23일 조 장관의 자택 압수수색 이후 여론이 악화되면서 검찰 수사 강도가 다소 누그러지고 있는 데다 검찰이 정무적 판단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 입장에서는 구속영장 기각에 따른 위험 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절제된 검찰권 행사’ 주문에 응답하는 모양새를 갖추게 된다. 정 교수가 불구속 기소된다면 조 장관도 자리에서 버틸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 장관은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부인과 조 장관이 기소된다면 사퇴할 것이냐’는 질문에 재판이 확정될 때까지는 사퇴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대답했다. 정 교수의 구속 여부와 관계없이 조 장관은 어떤 형식으로든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의 증거인멸이나 사모펀드 운용에 대해 조 장관이 알고서도 방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술 외에 명확한 증거가 없다면 검찰이 현직 법무부 장관을 쉽사리 소환 조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달 말까지 조 장관 가족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정경심 비공개 소환… 건강 이유 ‘9 to 5 조사’

    정경심 비공개 소환… 건강 이유 ‘9 to 5 조사’

    현 법무장관 부인 ‘피의자’ 조사는 처음 사모펀드·표창장 위조 의혹 등 추궁해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수사하는 검찰이 3일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다. 대대적인 압수수색으로 수사 착수를 알린 지 37일 만이다. 검찰을 지휘하는 현직 법무부 장관의 부인이 피의자로 조사받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검찰은 여러 차례 정 교수를 더 조사한 후에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혐의의 중대성을 감안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지만, 여론의 역풍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오전 9시쯤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오후 5시쯤 조사를 마쳤다. 검찰 관계자는 “정 교수가 건강 상태를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했고, 추후 다시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 출석과 귀가 모두 검찰의 당초 방침과 달리 비공개로 진행됐다. 지난달 25일만 해도 “검찰청 1층 출석이 원칙”이라며 사실상 공개 소환을 시사했던 검찰은 문재인 대통령의 연이은 경고와 촛불집회 등 여론 압박을 의식한 듯 돌연 비공개 소환으로 방침을 변경했다. 정 교수는 이날 취재진의 눈을 피해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다가 나왔다. 정 교수는 이날 구속 기소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와 사모펀드 의혹에서 공범으로 의심받고 있다.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설립·투자·운영에 관여한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정 교수는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이후인 2017년 7월 블루코어 펀드에 10억 5000만원을 투자했다. 검찰은 코링크PE의 또 다른 펀드가 투자한 더블유에프엠(WFM)의 경영에 정 교수가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해(사문서위조)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이용하거나 대학들의 입시 전형을 방해한 의혹도 있다. 휴일인 이날 조 장관은 법무부에 출근하지 않았다. 정 교수의 신병 처리 결과에 따라 조 장관도 검찰 조사를 받을 수 있는 만큼 법무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태풍이 할퀸 부산 대형 산사태…토사 3m 아래 4명 매몰·시신 훼손

    태풍이 할퀸 부산 대형 산사태…토사 3m 아래 4명 매몰·시신 훼손

    현재 매몰자 4명 중 2명 시신 발견노부부 아내·아들 여전히 실종상태“모두 찾는다” 심야 수색작업 전개전문가 7명 동원… 원인 규명 속도목격자, 검은물 콸콸 흐른 전조증상 이후 수천t 토사 400~500m 쏟아져“산 정상에 군부대, 우면산 사태 유사”태풍 ‘미탁’이 할퀴고 지나간 부산에서 대형 산사태가 발생해 일가족 3명 등 4명이 토사 3m 아래에 매몰된 가운데 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부산 소방당국은 수색 과정에서 세번째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으나 확인 결과 두번째 시신의 일부가 훼손된 채 발견됐던 것으로 확인돼 정정됐다. 사고 현장에는 남아 있는 매몰자들을 찾기 위해 야간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3일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신체 일부가 세번째 매몰자가 아니라 두번째 매몰자의 것으로 추정돼 발견자를 2명으로 정정했다고 밝혔다. 부산소방본부 한 관계자는 “DNA 분석을 의뢰한 상태로 정확한 결과가 나올 때 다시 알리겠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는 야간에 접어들며 어두워지자 곳곳에서 조명을 켠 채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온 태풍 ‘미탁’ 상황이 종료될 무렵인 이날 오전 9시 5분쯤 부산 사하구 한 공장 뒤편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인근 주택과 식당 등 2곳을 덮쳤다. 매몰된 주택은 지붕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이 파묻혔고 식당은 가건물로 된 천막 1개 동이 매몰됐다. 주택에는 사고 당시 일가족 4명 가운데 노부부와 아들 등 3명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는 현재 매몰된 장소로 주변으로 뜨고 있고 통화도 연결되지 않는 상황이다.식당에서는 주인인 배모(65·여)씨가 매몰됐다. 배씨는 사고 7시간 만에 처음 발견됐지만 병원으로 옮겨져 검안을 받은 결과 ‘압착성 질식사’로 숨졌다는 소견이 나왔다. 이어 일가족 매몰자 가운데 아버지 권모(75)씨 시신이 발견됐다. 권씨는 매몰된 주택에서 아내 성모(70)씨와 아들(48)과 함께 살았다. 권씨 역시 질식사했다는 검안의 소견이 나왔다. 두번째 발견자인 권씨는 무려 검은 토사 더비 3m 아래 묻혀 있었고 시신 일부가 훼손된 상태였다고 소방본부는 밝혔다. 소방본부 등 수색대는 남아있는 매몰자를 찾기 위해 수색 장비와 인력을 보강했다. 군·경찰·소방 등에서 3교대로 수색 임무에 참여하면서 수색인원도 1056명으로 늘었다. 현장에는 토목학회와 사면전문가 7명이 나와 조사를 벌였다. 매몰자 수습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되면 사고 원인 조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토사 유실 사면과 토사 성분을 확인했고, 검토 의견을 4일 부산시에 전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정호권 사하구청 건설과장은 “전문가들이 둘러본 결과 무너진 사면 하부에서 용출수(지하수)가 많이 치솟았는데 지하에 있는 물이 토사를 밀어내 산사태가 난 것 같다고 추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던 군부대 배수시설에 대해서는 “배수시설은 다 마른 상태여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석탄재로 연병장을 조성한 것과 관련해서는 “일반적으로 토사와 3대 7로 섞어 성토제로 쓰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목격자들이 사고 전 석탄재로 연병장을 조성한 산 정상 부근 군 훈련장에서 검은 물이 콸콸 쏟아지는 전조 증상을 보인 뒤, 순식간에 수천t이 넘는 엄청난 양의 검은 토사가 400∼500m를 흘러 일대를 덮쳤다며 증언했었다. 경찰은 많은 비에 비탈 지반이 약화했거나 석탄재로 조성돼 지반이 약한 예비군훈련장 운동장에 물이 한꺼번에 흘러들면서 사고를 유발했을 가능성 등 원인을 살피고 있다. 사고 10여분 전 산사태 현장에 있었던 인근 주민 류모(68)씨는 “산사태 전에 댐이 폭발한 것처럼 검은 물이 줄줄 쏟아져 내렸다”면서 “위에는 댐이 없는데 생각하면서 깜짝 놀랐다”며 기괴한 사고 전조 증상을 설명했다. 정모(57)씨는 산사태 5분 전 인근 공장에 배달을 왔다가 사고를 직접 봤다. 그는 “갑자기 큰 소리가 나면서 정전이 되고 밖을 보니 먼지가 시커멓게 치솟고 스티로폼이 이리저리 날아다녔다”고 말했다. 정씨는 “어디 공장 폭발하나 싶어 밖에 나오지를 못했다”면서 “조금 있다가 나와보니 현장이 아수라장이 돼 있었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산사태 사고 원인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한다는 방침이다.전문가는 사하구 산사태가 9년 전인 2011년 16명이 숨진 서울 우면산 사태와 닮았다고 지적한다.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산 정상에 예비군훈련장이 있고 비탈에서 다량의 토사가 흘러내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면산 산사태 때도 산 정상에 공군 부대가 있었고 배수 문제가 원인으로 지목됐다”고 말했다. 그는 “예비군훈련장에 배수로가 있겠지만 한꺼번에 많은 비가 몰려 넘치면 경사진 비탈로 물이 넘쳐 토사가 흘러내릴 수 있다”면서 “비탈에 축대벽이 설치됐다면 피해가 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 정상에 있는 사하구 예비군훈련장은 1980년 6월 산을 깎아 조성됐다. 산사태로 쓸려내려 온 토사는 훈련장을 조성할 때 쓴 ‘감천 화력발전소 석탄재’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물폭탄’을 퍼붓고 지나간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한 사망·실종자 수는 14명, 이재민은 749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부산 산사태로 매몰된 4명 가운데 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여서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30분 기준 주택 1237곳, 농경지 1861곳 등 민간시설 3267건이 침수·파손됐고, 도로·교량 등 공공시설 359건 등 총 3626건의 피해를 입었다. 태풍 ‘미탁’은 지난 2일 오후 9시 40분 전남 해남군에 상륙해 밤사이 남부지방을 관통하며 곳곳에 기록적인 양의 비를 쏟아낸 뒤 이날 오전 동해로 빠져나갔다. 경북 울진에는 시간당 104.5㎜의 비가 내려 1971년 1월 이 지역 기상관측 시작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제주도 고산과 강릉 동해도 시간당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산 사하구 산사태 매몰 2명 사망…2명 야간 수색 중

    부산 사하구 산사태 매몰 2명 사망…2명 야간 수색 중

    부산 사하구 산사태 현장 매몰 추정자 4명 중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주택 매몰지에서 일가족 중 1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고 7시간 만에 매몰된 식당 주인 배모(65·여)씨 시신이 처음 발견된 데 이어 9시간여 만에 2번째 매몰자가 발견된 것이다. 매몰자는 일가족 중 노부부의 아들 권모(44)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권씨가 숨진 상태였다고 전했다. 권씨는 해당 주택에서 아버지 권모(75)씨, 어머니 송모(70)씨와 함께 생활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부부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소방·군은 해가 진 뒤 야간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분쯤 부산 사하구 한 공장 뒤편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인근 주택과 식당 등 2곳을 덮쳤다. 매몰된 주택은 지붕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이 파묻혔다. 식당은 가건물로 된 천막 1개 동이 매몰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패의 끝은 어디…中 공무원 집서 46조원 상당 금괴·현금 발견

    부패의 끝은 어디…中 공무원 집서 46조원 상당 금괴·현금 발견

    중국 한 고위공직자의 비밀 저택에서 우리 돈으로 46조원에 달하는 은닉 재산이 발견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을 중심으로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둥썬리바오(東森新聞)와 신탕런(新唐人)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 공산당 하이난성 상무위원 겸 하이커우시당위원회 서기인 장치(張琦·58)가 위와 같은 부패 혐의가 드러나 ‘낙마’했다. 조사관들이 압수 수색 과정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한 영상이 트위터 등에 공개되자 현지 대다수 네티즌은 믿을 수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지만, 일부 네티즌은 “빈곤이 항상 우리의 상상력을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中委, 이하 중기위)는 지난달 6일 홈페이지를 통해 장치 상무위원 겸 당서기가 중대한 위법 혐의로 현재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장치는 조사 전날인 5일까지도 한 행사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한 매체는 그가 하이난 인민홀에서 개최된 인재 컨퍼런스에 참석했으며 그 후로는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로써 장치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이래 가장 먼저 낙마한 장관급 고위 공직자로 기록됐다.장치의 자택에서는 우리 돈으로 8000억원에 달하는 금괴 13.5t과 2680억 위안(약 45조원)에 달하는 현금 그리고 호화 주택 문서 등이 압수됐고 그 모습은 영상을 통해 드러났지만 중국 공산당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일부 매체는 중국 공산당의 부패가 횡행해 고위 공직자의 부패 규모가 기록 경신을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정문제 전문가인 후안강(胡鞍鋼) 칭화대 교수는 장쩌민(江澤民) 집권 당시 조세, 재정, 국유 경제 단위 및 공공 투자 시스템에서만 발생한 부패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소비자 복지의 손실은 연간 9900억~1조2600억위안에 이른다고 추산한 바 있다. 일부 학자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부패한 고위 공직자의 주머니에 1조 위안의 자산이 축적됐다고 추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웨이보/인민망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조국 부인 檢 조사 8시간 만에 종료 “건강 이유로 중단 요청”

    조국 부인 檢 조사 8시간 만에 종료 “건강 이유로 중단 요청”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에 대한 검찰 조사가 8시간여 만에 끝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3일 오후 5시 20분쯤 “정 교수가 건강 상태를 이유로 조사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해 귀가하게 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이날 비공개로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해 오전 9시부터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정 교수 요청으로 조사를 종료한 시간은 오후 5시∼5시 10분쯤이다. 정 교수 소환은 지난 8월 27일 대대적 압수수색으로 조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의 강제수사가 시작된 이후 37일 만이다. 검찰은 정 교수를 대상으로 조사할 내용이 많은 만큼 추후 다시 출석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자신과 자녀 명의로 출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의 투자·운용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자녀 입시 과정을 둘러싼 의혹도 있다. 그는 자신이 근무하는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해 딸에게 준 혐의(사문서위조)로 지난달 6일 기소됐다. 검찰은 수사 착수 이후 정 교수가 가족의 자산관리인 역할을 한 한국투자증권 직원 김모(36)씨를 동원해 동양대 연구실과 서울 방배동 자택의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하거나 PC를 통째로 숨긴 정황을 잡고 구체적인 사실관계도 물을 계획이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정 교수의 비공개 소환에 대해 ‘황제소환’이라고 비난했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조 장관 배우자가 ‘황제소환’됐다. 법무부 장관이 되자마자 지시한 수사공보준칙 개정과 대통령까지 나서서 운운한 ‘인권’은 결국 범죄 피의자인 조국 가족을 구하기 위한 권력의 술수였음이 증명됐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당초 정 교수를 서울중앙지검 청사 1층으로 출입하게 해 공개소환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정 교수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비공개 소환으로 방침을 바꾸면서 정 교수는 이날 지하 주차장을 통해 조사실로 올라갔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 대상자의 소환은 비공개 소환이 원칙이며 다만 예외적으로 차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에 한해 공개소환하고 있다”며 “수사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사건인 만큼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서라도 비공개로 소환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제18호 태풍 ‘미탁’ 영향 최소 6명 사망…부산 산사태로 4명 매몰

    제18호 태풍 ‘미탁’ 영향 최소 6명 사망…부산 산사태로 4명 매몰

    태풍 ‘미탁’ 울릉도 인근 동해서 소멸 한반도 남부지방을 휩쓸고 지나간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3일 오후 11시까지 6명이 사망했고, 부산에서는 산사태로 4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모두 6명이다. 이날 오전 9시 6분쯤 경북 울진군 울진읍 한 주택이 붕괴하면서 60대 부부가 매몰돼 사망했다. 앞서 이날 0시 12분쯤에는 경북 포항시 흥해읍에서 배수로를 손보던 72세 여성이 급류에 빠져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오전 1시쯤 강원 삼척시에서는 집중호우로 무너져내린 토사에 주택 벽이 쓰러지면서 안방에서 자던 77세 여성이 숨졌다.비슷한 시각 경북 영덕군에서도 토사 붕괴에 따른 주택 파손으로 59세 여성이 매몰돼 사망했다. 앞서 전날 오후 9시쯤에는 경북 성주군에서 농수로 물빠짐 작업을 하던 76세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또 이날 낮 12시 12분쯤에는 강원 강릉시 송어양식장 인근에서 40대 중국 노동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이날 오전 9시 5분쯤에는 부산 사하구 한 공장 뒤편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인근 주택과 식당 등을 덮쳤다. 이 사고로 주택에 있던 일가족 3명과 식당 가건물에 있던 1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현재 이들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도 매몰된 장소로 주변으로 뜨고 있고 통화도 되지 않는 상황이다. 경찰과 소방, 군부대는 600여 명과 중장비를 동원해 수색·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가 워낙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태풍 ‘미탁’은 이날 정오쯤 울릉도 북북서쪽 약 60㎞ 해상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뀌면서 소멸했다. 다만 기상청은 “동해안에는 모레(5일까지) 높은 파도와 너울로 인해 만조 시간 침수 피해와 안전사고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산서 산사태 주택·식당 2곳 덮쳐…“4명 매몰 추정” 구조중

    부산서 산사태 주택·식당 2곳 덮쳐…“4명 매몰 추정” 구조중

    3일 오전 9시 5분쯤 부산 사하구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인근 주택과 식당 건물 2곳을 덮쳤다. 부산소방본부와 경찰은 주택에 3명, 식당에 1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매몰자를 수색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택에 매몰된 3명은 일가족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檢, 조국 부인 정경심 비공개 소환 조사 중…구속영장 청구되나

    檢, 조국 부인 정경심 비공개 소환 조사 중…구속영장 청구되나

    장관 딸·아들, ‘스펙 위조·인턴 부풀리기’ 의혹사문서 위조·업무집행방해 추가될지 주목사모펀드 투기 관련 정 교수 개입 정황 포착현직 장관 부인 구속영장청구 쉽지 않을 듯법원서 기각시 수사 동력 상실, 與 거센 반발민주, 檢 피의사실 공표·비밀누설로 2일 고발검찰이 3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비공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조 교수에 대해 자녀 표창장 조작 등 입시 부정 의혹과 사모펀드 투기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교수가 자신의 컴퓨터를 반출해 하드 디스크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 시도 행위를 한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 청구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법원의 구속영장 청구 기각시 후폭풍과 여당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쯤 정 교수를 피의자로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당초 정 교수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1층으로 출입하게 해 사실상 ‘공개소환’하겠다는 밝혔지만 정 교수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비공개 소환으로 방침을 바꾸면서 출석 장면이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다. 검찰이 조 장관 주변 수사에 착수한 지 한 달여 만에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정 교수를 소환함에 따라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비롯한 사법처리 방향이 이번 수사의 1차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사모펀드를 둘러싼 의혹을 비롯해 조 장관 딸(28)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및 행사 혐의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정 교수는 자신과 자녀 명의로 출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의 투자·운용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교수는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이후인 2017년 7월 가지고 있던 주식을 팔아 블루코어 펀드에 10억 5000만원을 투자했다. 조 장관 측은 이 펀드가 ‘블라인드 펀드’여서 투자처나 투자내용에 대해 알지 못하며 투자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검찰은 정 교수가 코링크PE 실제 운영자로 지목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6·구속씨 부인과 자신의 남동생인 보나미시스템 정모 상무를 통해 2015∼2016년 모두 10억원을 코링크PE 설립·투자에 투입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가 코링크PE에 사실상 차명으로 투자하고 투자처 발굴 등 펀드 운용에도 깊숙이 개입했다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코링크PE의 또다른 펀드가 투자한 더블유에프엠(WFM)의 경영에 직·간접 관여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이 회사에서 영어교육사업 자문료로 받은 1400만원이 실제로는 투자금에 대한 이자 명목이었다고 보고 있다.검찰은 사모펀드 투자금과 별개로 조씨가 WFM에서 빼돌린 회삿돈 13억원 가운데 10억원이 정 교수에게 흘러들어간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돈의 성격에 따라 정 교수를 횡령죄 공범으로 볼 가능성이 있다. 정 교수가 코링크PE 운영이나 투자사 주가조작 시도에 관여했다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도 적용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장관 자녀 인턴과 입시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 교수는 자신이 근무하는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해 딸에게 준 혐의(사문서위조)로 지난달 6일 기소됐고 오는 18일 첫 재판이 예정돼 있다. 정 교수는 동양대 외에도 단국대·공주대 등 인턴십과 관련해 자녀의 ‘스펙 관리’ 의혹을 받고 있다. 딸과 아들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및 증명서 허위 의혹도 제기돼 검찰은 정 교수가 자녀들의 인턴 ‘부풀리기’ 의혹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다. 자녀 입시전형에 위조된 증명서가 제출되는 과정에 정 교수가 관여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이미 공소가 제기된 사문서위조 혐의 이외에 위조사문서행사와 업무방해 또는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딸은 2015학년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이 표창장을 내고 합격했다. 검찰은 2013년 6월쯤 표창장이 위조된 정황을 파악하고 2013∼2014년 딸이 지원한 대학원들을 압수수색해 표창장 제출 여부 등을 확인한 상태다. 조 장관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의혹도 핵심 조사 대상이다. 한영외교 시절 2주간 인턴을 하고 제1저자로 등재된 의학영어논문을 둘러싼 의혹, 고려대 재학 당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3일만 출근하고 3주간 인턴을 했다며 허위 증명서를 받았다는 의혹 등도 조사를 할 예정이다. 조 장관 딸 조씨는 2007년 7~8월 2주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 생활을 한 뒤 대학병리학회에 논문을 제출해 2009년 3월 의학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고, 2010년 3월 고려대 생명과학대에 입학했다. 검찰은 대학 동기 등을 통해 딸을 인턴십에 참여시킨 정 교수가 증명서를 발급받고 입시전형에 제출하는 데 얼마나 관여했는지 추궁할 계획이다.검찰은 8월말 수사 착수 이후 정 교수가 자산관리인 역할을 한 한국투자증권 직원 김모(36)씨를 동원해 동양대 연구실과 서울 방배동 자택의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하거나 PC를 통째로 숨긴 정황을 잡고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물을 계획이다. 정 교수에게 제기된 의혹이 방대한 만큼 두 차례 이상 소환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진술 내용을 분석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 교수가 이번 수사대상이 된 의혹 대부분에 연루된 데다 PC 하드디스크 교체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파악돼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조 장관 가족 의혹을 수사하는 담당검사 등 검찰 조사팀에 대해 피의사실 공표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한데다 현직 법무부 장관의 부인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이어 이마저도 법원이 기각할 경우 수사 동력 상실과 여권의 거센 비판도 우려돼 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반도 할퀸 태풍 ‘미탁’ 4명 사망·2명 실종

    한반도 할퀸 태풍 ‘미탁’ 4명 사망·2명 실종

    항공기 운항재개…여객선은 아직 발묶여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간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4명 사망 등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2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시설물 파괴 등 재산피해도 컸다. 경북 봉화에서는 영동선 관광열차가 산사태로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모두 4명이다. 이날 0시12분쯤 경북 포항시 흥해읍에서 배수로를 손보던 72세 여성이 급류에 빠져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오전 1시쯤 강원 삼척시에서는 집중호우로 무너져내린 토사에 주택 벽이 쓰러지면서 안방에서 자던 77세 여성이 숨졌다. 비슷한 시각 경북 영덕군에서도 토사 붕괴에 따른 주택 파손으로 59세 여성이 매몰돼 사망했다. 앞서 전날 오후 9시에는 경북 성주군에서 농수로 물빠짐 작업을 하던 76세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경북 포항시 북구 기북면에서는 주택 붕괴로 부부가 매몰됐다. 아내 A(69)씨는 구조됐으나 남편 B(72)씨는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포항시 북구 청하면 유계리 계곡에서 승용차가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수색에 나선 소방당국은 차량을 발견했으나 운전자는 아직 찾지 못했다. 제주도에서는 주택이 파손되면서 3명이 다쳤고 경북에서도 1명이 부상했다. 제주도에서는 주택 침수·파손으로 10세대 3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들은 인근 호텔·펜션이나 친척 집, 교회 등에 임시로 머물고 있다.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등지에서는 주민 1546명이 마을회관이나 면사무소 등으로 대피했다. 민간·공공시설 등 재산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완도와 제주, 목포 등에서는 주택 101동이 침수되고 5동이 파손됐다. 경북 봉화에서는 영동선 관광열차가 산사태로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들은 모두 대피했으며 코레일이 긴급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경북·경남을 중심으로 14곳에서 도로 사면이 유실됐다. 제주에서는 학교 1곳의 지붕이 파손됐고 전남 완도군 완도읍 내 초·중학교와 중앙시장 등 13곳이 일시 침수됐다. 제주도 성산읍·구좌읍 일대 1056가구에서 한때 정전을 겪었다. 항공기 운항은 이날 6시 현재 모두 재개됐으나 여객선은 계속 발이 묶여 있다. 전날부터 부산∼제주 등 100개 항로에서 여객선 165척 운항이 통제되거나 결항했다. 부산·제주·마산·목포 등 주요 항만의 선박 입·출항도 통제되고 있다. 한라산·지리산 등 21개 국립공원의 515개 탐방로도 출입이 금지됐다. 전날 오후 9시 40분 전남 해남군에 상륙한 ‘미탁’은 밤사이 남부지방을 관통한 뒤 이날 오전 6시쯤 경북 울진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다. 경남, 부산, 울산, 경북, 대구, 강원 영동에 발효된 태풍 특보는 점차 해제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그러나 이날까지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비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교황청 핵심기구 사상 첫 압수수색… “부동산 거래 수사”

    교황청 산하 핵심기구가 수사당국의 압수수색을 받는 굴욕을 당했다. 로이터통신은 이탈리아 바티칸 경찰이 1일(현지시간) 교황청 산하 국무원과 금융감독기구인 금융정보청(AIF)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금융 및 재정 관련 자료와 PC 등 전자기기를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이들 기관에 대한 압수수색은 사상 처음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교황청 관료조직과 외교 등을 총괄하는 국무원은 교황청 산하 부처 가운데 가장 권한이 센 곳으로 알려져 있다. 또 AIF는 교황청 내 부처에 대한 재정감독권을 갖고 있는 기관이다. 로이터통신은 교황청 핵심기구에 대한 압수수색이 부동산 거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교황청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에서는 학교 교실에 걸린 십자가를 떼어내자는 로렌초 피오라몬티 교육부 장관의 발언에 교황청이 반발하는 등 논쟁이 벌어졌다. 수도 로마에 바티칸을 둔 이탈리아는 국민 80%가 가톨릭 신자로, 십자가 등 종교를 둘러싼 이 같은 논쟁이 끊임없이 반복돼 왔다. 지난해에는 공공기관 건물에 십자가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제출됐다가 부결되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전상’ 재판정받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 “제2의 피해자 없길”

    ‘전상’ 재판정받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 “제2의 피해자 없길”

    국가보훈처가 2일 ‘공상’(公傷) 판정을 내린 하재헌 예비역 중사에 대해 기존 판정을 뒤집고 ‘전상’(戰傷)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박삼득 보훈처장은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열린 하 중사에 대한 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의 재심의 직후 브리핑에서 “하 중사의 이의신청 절차에 따른 재심의 결과 ‘전상군경’으로 의결됐다”고 밝혔다. 박 처장은 “최초 심의 때 법령조문을 문자 그대로 경직되게 해석됐던 부분에 대해 폭넓은 법률자문을 받아 그 의견이 반영됐다”며 “언론과 국민들의 의견 등도 수렴된 결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상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전상은 적과 교전·전투를 하거나 이에 준하는 직무수행 중 입은 상이를 뜻하는 반면 공상은 교육·훈련 등 공무수행 중 상이가 발생했다는 의미다. 2015년 8월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수색 작전 중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에 양쪽 다리를 잃은 하 중사는 지난 1월 전역 당시 국방부로부터 전상 판정을 받고 보훈처에 국가유공자 등록을 신청했다. 하지만 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에서는 지난 8월 국방부의 전상 판정을 뒤집고 공상 판정을 내렸다. 군인사법과는 달리 국가유공자법에는 지뢰 부상을 전상으로 판결할 수 있는 조항이 없다는 이유였다. 논란이 일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관련 법 조문을 탄력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없는지 살펴보는 게 좋겠다”며 사실상 재검토를 지시했다. 보훈처는 기존 국가유공자법 시행령을 탄력적으로 검토해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 중사는 “(법령) 조항이 이제 (제대로) 만들어져 다른 유공자분들과 군에서 사고를 당하는 친구들이 두 번 다시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민주당 “영장 남발 제어해야” vs 한국당 “혐의 인정돼서 발부”

    민주당 “영장 남발 제어해야” vs 한국당 “혐의 인정돼서 발부”

    금태섭, 판결문 공개 소극적인 법원 질타 野 조국 장관 관련 사법부 견해 답변 촉구2일 대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는 지난해 사법농단 수사가 한창일 때 진행된 국감과 비교하면 비교적 차분했지만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와 관련한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 발부 등에서는 여야 간 격론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조 장관 자녀가 지원한 모든 학교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이 남발되는 것은 법원에서 어느 정도 제어를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철희 의원도 “조 장관 자택에서 압색 영장을 (두 차례나) 바꿀 정도로 판사가 이렇게 허술했는지 성찰해야 할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정점식 의원은 “사기단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기 때문에 70곳이나 되는 곳을 압수수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정갑윤 의원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할 때는 조 장관 일가 혐의가 대체로 인정됐기 때문에 발부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은 “본안 재판의 범죄 소명과 영장 재판은 성격이 다르다”고 답했다. 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판결문 공개 확대를 꾸준히 제기했지만 법원이 소극적으로 나온 것을 질타한 데 대해 조 처장은 “민사사건부터 공개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최근 출범한 사법행정 자문기구인 사법행정자문회의 위원들이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 등으로 구성됐다”면서 “이게 서클이냐”고 비판했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최근 서울 서초동 촛불집회를 “사회주의·인민주의를 도입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하거나 “조 장관 사태와 관련해 사법부 견해는 어떠냐”며 거듭 답변을 촉구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민주, 조국 일가 수사 검사 고발

    민주, 조국 일가 수사 검사 고발

    더불어민주당이 2일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 의혹을 수사하는 담당 검사 등을 피의사실 공표 및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을 압박하기 위한 초강수인 셈이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이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 고발장에는 ‘피고발인들은 2019년 8월부터 조 장관의 친인척과 관련해 조 장관의 자택을 포함한 70여곳에 이르는 곳에서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얻게 된 피의사실을 공판청구 전에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을 포함한 한국당 의원 및 언론에 누설 및 공표하는 방법으로 공무상 비밀을 누설 및 피의사실을 공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검찰 고발 방안은 지난달 23일 검찰이 조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자 당내에서 처음 나왔다. 이때는 검찰이 검찰을 엄정하게 수사하겠냐는 신중론이 우세했고, 일단 보류됐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대정부질문에서 주 의원이 자택 압수수색 때 조 장관이 현장 검사와 통화한 것을 폭로하자, 기류는 고발 쪽으로 바뀌었다. 해당 고발건에 대해 검찰의 빠르고 엄정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검찰의 추가 피의사실 공표를 제한하고 검찰 스스로 해당 문제에 대한 개혁안을 만들도록 압박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날 서울중앙지검 등 3곳을 제외하고 검찰 특수부를 폐지하는 내용의 검찰개혁안을 낸 데 대해서도 “국민 요구에 못 미친다”며 압박 공세를 이어 갔다.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형식적으로 개혁한다는 시늉만 내지 말고 진정으로 스스로 거듭나지 않으면 검찰 자체가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직시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오늘 조국 조카 기소… 정경심 소환 유력

    오늘 조국 조카 기소… 정경심 소환 유력

    조국 법무부 장관 5촌 조카인 조범동(36)씨의 구속 기한이 3일 밤 12시 만료돼 검찰이 곧 조씨를 기소한다. 조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이어 두 번째다. 조씨 기소 전에 정 교수를 조사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검찰은 정 교수를 소환하지 않았다. 2일 검찰 관계자는 “일부 혐의에 대해서 조씨를 먼저 기소하고 이후 추가 범죄사실을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부정거래·허위공시),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및 횡령 등의 혐의로 조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조씨의 범죄가 상당 부분 소명됐다고 보고 있다. 조씨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명목상 대표 이상훈씨와 함께 더블유에프엠(WFM)과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등 투자기업의 자금 50억원가량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코링크PE는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다. 특히 검찰은 이 50억원 중 10억원이 정 교수에게 흘러들어 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이 때문에 검찰이 조씨 기소 전 정 교수를 불러 조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검찰은 정 교수 소환 일정이나 방식 등에 대해 말을 아꼈다. 검찰 관계자는 “정 교수가 고위 공직자 등 공개 소환자가 아니고 압수수색 이후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비공개 소환을 포함한 여러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일정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3일 소환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8일 공판준비기일이 열리는 정 교수 재판과 관련해 검찰은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교수는 지난달 6일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 위조와 관련해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 관계자는 “객관적·물적 증거들을 확보했고 다수의 동양대 관계자를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교수 변호인단은 지난달 검찰에 수사기록을 보여 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하자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성수)에 수사기록 열람·복사 허용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단독] 애초부터 조국 겨냥한 檢…영장 70건중 절반 ‘피의자’

    [단독] 애초부터 조국 겨냥한 檢…영장 70건중 절반 ‘피의자’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둘러싼 수사에 착수한 뒤 법원에 청구한 70여건의 압수수색 영장 가운데 절반가량은 조 장관이 피의자로 특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사실상 조 장관을 겨냥해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지난 8월 말 조 장관 가족 의혹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뒤 한 달간 70여건의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고 절반가량 조 장관이 피의자로 적시됐다. 압수수색 영장은 금융계좌와 통신기록을 비롯해 사무실이나 자택 등 다양한 장소에 대해 청구됐고, 법원은 대다수를 발부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 장관이 여러 단체들로부터 고발을 당한 피고발인 신분이기도 하고 검찰 역시 조 장관을 주요 피의자로 인지했기 때문에 압수수색 영장에 피의자로 기재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이 ‘먼지털기식 수사’라고 비판하는 가운데 검찰과 법원은 압수수색 영장 청구나 발부 건수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조재연 법원행정처장도 “수사 중이라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조 처장은 조 장관 일가를 둘러싸고 영장이 남발되는 것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지적에 “영장담당 판사들이 기준에 비춰 나름대로 사건을 진지하게 고민해서 내린 결정”이라면서 “다만 영장 발부가 너무 쉽게 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받아들이고 좀더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8월 27일 부산대 의대를, 지난달 23일에는 조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또 조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와 웅동학원 채용 비리 관련 돈을 전달한 조모씨 등을 구속해 검찰이 법원에 청구한 구속영장은 4건 가운데 2건이 발부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속보] ‘북한 목함지뢰’ 영웅 하재헌 중사 ‘전상’ 판정

    [속보] ‘북한 목함지뢰’ 영웅 하재헌 중사 ‘전상’ 판정

    기존 ‘공상 판정’ 뒤집어…보훈처장 “상처 입은 하 중사에 깊은 위로” 국가보훈처가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에 두 다리를 잃었는데도 ‘공상’ 판정을 받았던 하재헌 예비역 중사에 대한 재심의 결과 ‘전상’ 판정을 내렸다. 박삼득 보훈처장은 2일 용산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보훈심사위원회 재심의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하재헌 중사는 2015년 8월 4일 서부전선 DMZ 수색작전에 투입됐다가 북한군이 수색로 통문 인근에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지면서 양쪽 다리를 잃었다. 하재헌 중사가 지난 1월 전역할 당시 육군은 ‘적이 설치한 위험물에 의해 상이를 입거나 적이 설치한 위험물 제거 작업 중 상이를 입은 사람’을 전상자로 규정한다는 내부 규정에 따라 전상(戰傷)판정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보훈심사위는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하재헌 중사의 부상을 ‘전상’으로 인정해줄 수 있는 명확한 조항이 없다는 이유로 공상 판정을 내렸다. 전상과 공상은 실제 예우 측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 그러나 전상의 경우 ‘전투 도중에 다쳤다’는 의미로 명예에 있어서 그 의미가 크게 다르다.전상은 적과의 교전이나 이에 준하는 작전 수행 중 입은 상이를, 공상은 교육·훈련 등의 상황에서 입은 상이를 뜻한다. 보훈처는 과거 천안함 폭침 부상 장병에 대해 모두 전상 결정을 내렸다. 그런데도 하재헌 중사의 경우 다른 결정을 내리면서 목함지뢰 도발이 북한과 무관하게 발생한 사고라고 판단한 것이냐는 논란이 일었다. 하재헌 중사는 보훈처의 결정에 불복해 지난달 4일 이의 신청을 했다. 박 처장은 이날 “이번 재심의에서는 최초 심의 때 법령조문을 문자 그대로 경직되게 해석했던 부분에 대해 폭넓은 법률자문을 받아 그 의견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또 “보훈처는 이번 하 중사 심의를 계기로 관련 시행령 개정은 물론 보훈심사위원 구성 개편, 그리고 국가보훈체계를 정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처장은 또 이번 사례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가유공자법 시행령을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처장은 “이번 보훈심사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하재헌 중사와 가족분들께 싶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제71주년 국군의 날이었던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하재헌 중사를 초청했고, 기념식이 끝난 뒤엔 하재헌 중사와 악수하며 인사한 뒤 포옹을 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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