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색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 근무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 포지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 사내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 예나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436
  • 中 광저우에 38m 싱크홀 발생…트럭 빨려들어가 3명 실종

    中 광저우에 38m 싱크홀 발생…트럭 빨려들어가 3명 실종

    1일(현지시간) 중국 광둥성 광저우 도심 한복판에 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가운데, 싱크홀에 빨려 들어간 3명이 36시간 넘도록 실종 상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1일 오전 9시 30분쯤 광저우시 톈허구 샤허 도매시장 근처의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깊이 38m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광저우 메트로는 이 사고로 트럭 한 대와 전기 자전거 한 대가 싱크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 3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구조 당국은 1100명이 넘는 구조대원과 192대의 구조차량을 투입해 구조를 벌이고 있지만 36시간이 넘도록 수색에는 진전이 없다.현지언론은 초기 구조작업 당시 싱크홀 크기가 계속 커져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현재는 추가 매몰을 막기 위해 부랴부랴 철골 구조물이 설치된 상황이다. 관계자는 “모래와 진흙이 구덩이 속으로 빠르게 흘러내리는 등 다중 붕괴가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싱크홀 발생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놀란 공사장 인부와 보행자들이 도망치는 장면과 속절없이 무너지는 도로, 트럭이 빨려 들어가는 순간 등이 담겨 있다. 시장가와 500여 미터 떨어진 사거리에 발생한 싱크홀 위로는 대교가 지나고 있어 더욱더 위태로운 모습이다.한편 트럭에 타고 있던 실종자는 각각 51세와 27세 남성이며 부자지간으로 파악됐다. 신화통신은 이들 부자 중 아버지는 10년 넘게 광저우에서 청소회사를 운영했으며, 아들은 몇 년 전부터 사업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초 결혼한 아들은 생후 한 달 된 아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아들의 부인은 “처음에는 차량 뒷부분은 보였다. 이후 붕괴가 계속되면서 밖으로 나와 있는 부분은 3분의 1로 줄었는데, 지금은 이마저도 보이지 않는다”라고 울먹였다. 전기 자전거에 탑승하고 있던 실종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검찰,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청와대 비서실 압수수색

    검찰,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청와대 비서실 압수수색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청와대 비서실을 압수수색 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4일 오전 11시 30분쯤 대통령비서실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비서실은 군사상 비밀을 요구하는 곳인 만큼 대상 기관의 협조를 받는 임의 제출 형식으로 집행됐다. 이날 압수수색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이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의혹에 대한 감찰을 어느 정도 진행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2017년 감찰 당시 유 전 부시장과 김경수 경남지사,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천경득 총무비서관실 인사담당 선임행정관이 금융위원회 인사에 개입한 정황을 확보했다는 특감반원 진술을 받았다. 특감반원들은 “(자료를) 청와대에 두고 나왔다”고 주장했지만, 청와대는 “폐기했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해당 자료의 유무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의 칼끝은 감찰을 무마한 ‘윗선’을 향하고 있다. 검찰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당시 민정수석)을 비롯해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당시 민정비서관)이 회의를 통해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민정수석실 감찰 업무의 총책임자였던 조 전 장관에 대한 소환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해 12월에도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과 특별감찰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곽혜진 demian@seoul.co.kr
  • [서울포토] ‘檢 청와대 압수수색’ 긴장감 흐르는 창성동 별관

    [서울포토] ‘檢 청와대 압수수색’ 긴장감 흐르는 창성동 별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 의혹과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청와대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관 등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4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앞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2019. 12.4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검찰,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청와대 압수수색 시도

    검찰,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청와대 압수수색 시도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4일 오전 청와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자료 확보를 시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의 혐의를 입증할 ‘디지털 포렌식’ 자료의 원본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특감반원에게 2017년 10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유 전 부시장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상당한 자료를 확보했다는 진술을 받았으나 원본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앞서 특감반원들은 검찰 조사에서 “(자료를) 청와대에 두고 나왔다”고 밝혔지만, 청와대는 “폐기했다”는 입장이다. 앞선 지난해에도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당시 부장검사 주진우)가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과 필요한 증거물 목록을 청와대에 제출하고 압수물을 임의 제출받는 방식으로 집행한 바 있다. 곽혜진 demian@seoul.co.kr
  • [속보] 검찰, ‘유재수 감찰 무마’ 청와대 압수수색

    [속보] 검찰, ‘유재수 감찰 무마’ 청와대 압수수색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4일 오전 청와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자료 확보를 시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의 혐의를 입증할 ‘디지털 포렌식’ 자료의 원본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특감반원에게 2017년 10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유 전 부시장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상당한 자료를 확보했다는 진술을 받았으나 원본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앞서 특감반원들은 검찰 조사에서 “(자료를) 청와대에 두고 나왔다”고 밝혔지만, 청와대는 “폐기했다”는 입장이다. 곽혜진 demian@seoul.co.kr
  • 수색역세권·한문화체험특구 쌍개발… ‘금평구’로 뜨는 은평

    수색역세권·한문화체험특구 쌍개발… ‘금평구’로 뜨는 은평

    상권, 기반 시설 등이 부족해 저평가받던 서울 은평구가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금(金)평구’로 주목받고 있다. 부지 22만㎡, 사업비 1조 7000억원, 생산 유발 효과 2조 7000억원에 이르는 수색역세권 개발을 비롯해 지역 29곳에서 재건축·재개발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연신내역, 경전철 서부선이 새절역과 연결되는 등의 교통 호재도 은평의 가치를 올리고 있다. 은평구의 변화는 전방위로 이뤄진다. 지난해 기자촌에 국립한국문학관을 유치한 데 이어 지난 4월 800병동 이상의 대형병원인 은평성모병원도 진관동에서 문을 열었다. 최근 인기 높은 한문화체험특구의 확장에 이어 서울시의 강남북 균형 발전 방침에 따라 서울연구원 이전, 국제 규격의 빙상장 건립 등 다양한 문화·체육 시설도 들어선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수색역세권 개발과 한문화체험특구 활성화를 두 축으로 은평을 문화·관광·의료 전진기지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 2일 철로 사이로 화려한 고층 건물이 밀집한 마포구 상암동과 은평구 수색동의 허름한 저층 주거지가 대조를 이루는 수색역 옥상에서 김 구청장을 만나 은평의 비전을 들었다.-수색역세권 개발을 오랫동안 추진해 왔는데.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장으로 활동할 때부터 수색역세권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상암동 일대에 방송국이 들어오며 천지개벽한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주변을 보고 주민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낀다. 내년 수색역세권 개발이 본궤도에 들어가고 남북 관계가 긴밀해지면 가치가 올라갈 일만 남았다. 수색역은 공항철도, 지하철 6호선, 경의선이 만나는 교통의 요지이자 대북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인 만큼 유라시아 철도의 출발점이자 국제화물 운송거점 등 한반도 신경제 중심지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 부지에 은평구에 부족한 컨벤션 시설, 호텔, 복합쇼핑몰, 공연장 등을 들여보낸 ‘제2의 타임스퀘어’를 조성해 수색역 일대를 상업·문화·관광·교통의 플랫폼으로 키워 나가려 한다. 더이상 개발할 곳이 없는 서울 도심에서 이뤄지는 드문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인 만큼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고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 -수색역세권 개발이 현실화하면 은평은 어떻게 바뀌나. “수색역세권 사업으로 발생하는 공공기여를 활용해 우리 구에 필요한 기반 시설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서울시 등 관계 기관과 적극 협의하겠다. 또 수색역세권 개발을 필두로 여기에 유입된 국내외 관광객들이 불광천 방송문화의 거리, 뉴 혁신파크, 국립한국문학관, 한문화체험특구까지 유입될 수 있도록 연결하는 문화벨트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상암동 방송국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이후 인근에 갈 곳이 제한돼 있다. 때문에 공항철도를 타고 들어온 이들이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수색역부터 불광천변으로 이어지는 거리를 방송문화 특화 거리로 만들려 한다. 폐쇄된 자전거종합서비스센터는 전시, 방송문화거리종합센터로 바꿔 1인 방송 스튜디오, 전시, 홍보실 등을 갖춘 미디어 콘텐츠 창작, 소통 공간으로 꾸민다.” -50만 구민들의 숙원인 교통 문제…는. “2023년 개통 예정인 GTX A노선에 연신내역이 신설되면 강남까지 20분대에 닿을 수 있고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경전철 서부선이 개통(2026년 목표)되면 새절역에서 여의도, 서울대입구역까지 한번에 갈 수 있다.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본다. 은평뉴타운과 고양 삼송·원흥·향동·지축 지구 등의 주택 공급(11만 4898가구)이 늘어나고 앞으로 제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지구에도 3만 80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은 지난 4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제성이 낮다는 중간 점검 결과를 내놨으나 교통 수요 분석상 일부 오류가 있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구민들도 교통 시설 확충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신분당선·서부선 조기 착공과 고양선 신사사거리 신사고개역 신설 등을 위한 지지 서명 운동을 펴 온 결과 지금까지 30만명의 주민들이 서명에 참여했다. 지난달 29일 서울시,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에 이를 전달했다. 구민들의 염원을 관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문재인 대통령이 은평을 생활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 모범 사례로 꼽았는데. “도시재생은 재개발·재건축 등 아파트 위주의 획일적인 개발, 전면 철거 방식이 아닌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새 주거 형태를 꾸미고 주민들의 정주권을 보장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구는 주민들이 원하는 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고 주민교육 등 주민 주도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기적으로 마을 대표단 회의를 열어 정보를 공유하고 방향도 제시하며 지역의 도시재생 방향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2016년 서울시 건축상 대상,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대상을 받고 지난해 9월 문 대통령이 “생활 SOC의 모범”이라고 말한 구산동 도서관 마을이 대표적인 예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정리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46년 은평 살며 골목 누벼 위기를 기회로 만든 오뚝이“안 되는 것은 되게 한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의 정치 행로를 보면 자신의 말처럼 수세에 몰릴 때 더 힘을 발휘한다. ‘오뚝이’라는 별명도 그래서 붙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은평구청장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됐다가 서울 초선 구청장 13명 가운데 최다 득표율(66.6%)로 당선되는 ‘역전의 드라마’를 펼쳤다. 당시 후보군에서 제외된 뒤 이틀 만에 주민 8000여명에게 탄원 서명을 받아 재심을 요구할 정도의 강한 돌파력과 뚝심을 구정에서도 발휘하고 있다. 시장, 골목 등 지역 현장 행정을 나갈 때마다 주민들 사이를 살갑게 파고드는 친화력과 바지런함으로 ‘뚜벅이’, ‘발바리’란 별명도 얻었다. 1965년 전남 영암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2학년 때 서울로 이사 온 뒤 46년간 은평구에서 살고 있다. 1998년 아버지의 구의원 도전 과정을 보며 불합리한 제도를 바꾸고 파급력이 큰 정치의 매력에 빠진 그는 2003년 은평구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되며 정계에 뛰어들었다. 이후 15년간 구의원, 시의원으로 활동했고 2014~2016년에는 서울시의원 중 처음으로 여성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도시계획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시의원 시절 이미 남북 교류 교통 요충지로 수색역세권 개발의 밑그림을 그리며 서북권 사업을 발족시키기도 했다. 은평구의 대표 달동네였던 산새마을을 전국에서 손꼽히는 도시재생 롤모델로 일구는 데도 역할을 했다. 2011년에는 서울시의회 민주당 대변인으로 당시 오세훈 시장에 맞서 학교 무상급식을 관철시켰다. “시련은 단단해지는 과정”이라고 믿는 만큼 어려운 길일수록 돌아가는 대신 정면 승부를 겨룬다. ▲1965년 전남 영암 출생 ▲정화여상,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졸업, 고려대 정책대학원(행정학 석사), 추계예대 문화콘텐츠 전공(박사 과정) ▲4~5대 은평구 구의원 ▲8~9대 서울시 시의원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서울시민캠프 상임대표 ▲서울시의회 최초 여성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장 ▲민선 7기 은평구청장
  • 진실은 휴대전화 속에… 靑vs檢 ‘디지털 포렌식’에 명운 달렸다

    진실은 휴대전화 속에… 靑vs檢 ‘디지털 포렌식’에 명운 달렸다

    檢, 사망 다음날 유류품 압수는 ‘이례적’ 단순 확보 아닌 하명수사 핵심 증거로 봐 경찰 2명 참관하에 원본 통째 복사할 듯 사망 원인 놓고 청와대·검찰 진실게임 속 “문자·SNS만 복원돼도 둘 중 한쪽은 타격” ‘휴대전화는 알고 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 수사 의혹을 둘러싸고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청와대와 검찰의 눈길이 한 대의 휴대전화에 쏠려 있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으로 일하다가 지난 1일 숨진 A수사관이 남긴 것이다. 검찰은 A수사관이 사망한 바로 다음날인 지난 2일 유류품을 보관하던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휴대전화에 담긴 통화내역과 메시지 등 각종 단서를 통해 민정비서관실을 둘러싼 의혹이 어떤 방향으로 규명되느냐에 따라 청와대와 검찰의 명운이 엇갈릴 전망이다. 3일 검찰은 두 명의 경찰이 참관한 가운데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다. 검찰은 휴대전화 원본을 통째로 압수하는 방식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의 발부로 휴대전화를 그대로 복사하는 ‘이미징’ 작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잠금장치 해제 등 기술적인 문제를 해소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이미징이나 자료를 보는 단계까지 가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A수사관의 휴대전화는 청와대와 검찰의 미묘한 신경전을 ‘진실게임’ 양상으로 키우는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보통 변사사건에서 검찰이 사망자의 유류품을 압수수색으로 확보하는 것이 이례적으로 여겨지는 이유에서다. A수사관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고, 변사사건은 초기에 검찰 수사지휘를 받는 만큼 어차피 검찰로 넘겨질 증거품이었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변사사건을 담당하는 형사부가 아닌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가 영장을 청구했다. 단순히 A수사관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A수사관이 참고인 조사 대상이었던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목적이 담겼다는 것이다. 법원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것도 ‘수사의 필요성이 있는 혐의점이 상당하다’고 인정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A수사관은 하명 수사 의혹의 핵심으로 꼽히는 2017년 10월 1일 울산에 내려간 두 명의 특감반원 중 한 명이다. 그만큼 중요한 인물로 꼽히는 A수사관을 검찰은 지난 1일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그가 숨진 채 발견되자 급히 유류품을 확보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휴대전화를 통해 당장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뒤부터 사망 직전까지의 전화통화와 메시지 내역 등을 통해 사망 경위를 밝혀낼 수 있다. 더 나아가 특감반원으로 어떤 역할을 했고, 문제가 된 시점의 울산에서의 동선 등까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렌식을 통해 어떤 사실이 밝혀지든 청와대와 검찰 어느 한쪽은 분명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청와대는 A수사관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느꼈다는 다른 특감반원의 진술을 공개하는 등 검찰 수사에 화살을 돌리고 있다. A수사관이 울산에 다녀간 것도 고래고기 사건으로 검찰과 경찰의 갈등이 심해졌던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다. 반면 검찰은 A수사관이 수사 과정부터 사망 직전까지 백 전 비서관 등과 어떤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울산에 가게 된 경위와 특감반원으로서의 역할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문자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만 복원하더라도 청와대 관계자가 수사 관련 압력을 줬는지가 나올 것”이라면서 “청와대 해명과 달리 김 전 시장 수사 건으로 울산에 내려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청와대의 선거 개입 의도가 드러나게 돼 폭발력이 매우 커 보인다”고 내다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경찰 “사망 원인 밝히려면 휴대전화 반드시 있어야” 격앙

    경찰 “사망 원인 밝히려면 휴대전화 반드시 있어야” 격앙

    “檢 증거물 탈취… 상도의 어겨” 부글부글 종근당 사건 판례 있어 역신청 가능 판단 경찰이 검찰의 호주머니를 뒤지겠다며 ‘역영장’을 신청하는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밑에서 특별감찰반원으로 일했던 A검찰 수사관의 휴대전화가 발단이었다. 경찰은 검찰이 지난 2일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A수사관의 휴대전화 내용을 공유해주지 않자 다시 검찰에 ‘내용을 공개하라’고 ‘영장 역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3일 경찰이 검찰에 대해 영장 신청을 고려하는 것은 최근 검찰 수사에 대한 반격이라는 분석이다. 경찰은 이날 검찰이 A씨 휴대전화를 압수한 데 대해 “상도의를 어겼다”고 비판했다. 경찰 고위관계자는 ‘증거 절도’, ‘증거물 탈취 사건’이라고 말하며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경찰 관계자는 “A수사관 사망 사건을 수사 지휘하는 검사가 전날까지만 해도 ‘휴대전화 등 증거물을 잘 밀봉해달라’고 했는데 갑자기 다음날 기습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며 “경찰로서는 ‘도대체 뭐가 두려워서 저렇게 마음이 급한가’ 의문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통상적인 변사사건에서 경찰은 시신을 부검하고 신고자와 유족 등을 조사한 뒤 폐쇄회로(CC)TV 분석을 한다. 그 이후 사망 원인 규명에 필요한 휴대전화 및 계좌 분석에 들어간다. 하지만 경찰은 이번 사건에서 CCTV 분석까지만 마치고 휴대전화는 열어보지도 못한 채 검찰에 고스란히 빼앗겼다. 이에 따라 경찰은 검찰이 가져간 A수사관 휴대전화 등 관련 증거들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다시 가져오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현행법상 영장의 발부 권한이 검찰에 있다는 점에서 현실성은 떨어진다. A수사관 휴대전화에서 경찰이 기대하는 내용과 다른 증거들이 쏟아질 수 있는 데다 검찰이 이를 받아들여 법원에 청구할 가능성도 적다. 다만 경찰은 지난 2015년 7월 종근당 압수수색 사건 대법원 판례에 따라 압수수색 역신청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을 밝히기 위한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과 달리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한 별도의 영장 신청이 이론적으로 통할 것이라는 논리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의 영장 기각 여부는 중요치 않다”며 “증거물을 확보해 A수사관의 사망 원인을 밝혀야 한다는 것이 경찰의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경찰, 檢에 간 특감반원 휴대전화 압수수색 역신청한다

    靑 “檢, 피의사실 공개 금지 명심하라” 경찰이 지난 2일 검찰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의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 결과를 달라며 검찰에 다시 압수수색 영장을 ‘역신청’하기로 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 검찰과 청와대의 신경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핵심 증거인 휴대전화를 두고 경찰이 가세하면서 청와대와 함께 검찰에 맞서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3일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서초경찰서는 전날 검찰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서울동부지검 소속 A수사관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를 확보하기 위해 검찰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경찰은 지난 2일 진행된 검찰의 포렌식 작업을 참관했다. 다만 검찰이 “포렌식 결과를 경찰과 공유하지 않을 것”이란 방침을 세우자 경찰은 “A수사관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선 휴대전화 조사가 필요하다”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이에 포렌식 작업이 끝나는 대로 영장 신청을 통해 분석 결과 확보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은 검찰에 신청해 검찰이 이를 다시 법원에 청구해야 한다. 검찰이 경찰의 ‘역신청’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이날 “검찰은 지난 1일부터 피의사실 및 수사상황 공개금지 규정 제도가 시행되고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검찰, ‘프로듀스101 투표 조작’ 담당 PD 등 8명 기소… “전 시즌 조작”

    검찰, ‘프로듀스101 투표 조작’ 담당 PD 등 8명 기소… “전 시즌 조작”

    생방송 순위 투표를 조작한 의혹을 받는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프듀X)의 제작 PD 등 8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3일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이영림)는 프로그램을 담당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총괄PD)를 업무방해 및 사기 등의 혐의로 각각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보조PD 이모씨도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프듀X’ 1~4 시리즈의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하게 조작해서 데뷔조 명단을 바꾼 혐의를 받고 있다. 안 PD는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들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있다. 안 PD는 앞서 경찰 조사에서 프듀 시즌4와 시즌3의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했다. 특히 검찰은 안 PD 등이 ‘프로듀스 101’ 전 시즌에 걸쳐 시청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있다. 검찰은 이들 외에도 연예기획사 임직원 5명을 배임증재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제작진에게 수차례 유흥업소 등에서 접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프로듀스101 투표 조작에 윗선이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CJ ENM 부사장 겸 엠넷 부문 대표 신모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는 등 관여도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씨는 CJ ENM 음악 콘텐츠 부문장으로 재직하면서 프로듀스 시리즈의 총 책임자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靑, ‘하명수사 의혹’ 수사관 사망에 “유서 없는 내용 거짓으로 흘려”

    靑, ‘하명수사 의혹’ 수사관 사망에 “유서 없는 내용 거짓으로 흘려”

    靑 “언론, 왜곡 보도 명예훼손 주의하라” 경고靑, 檢이 유리한 국면 위해 허위정보 유출 판단청와대가 3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아래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유서에 있지도 않은 내용을 거짓으로 흘리고 있다”며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어제부터 확인되지 않은 ‘관계자’ 발로 일부 언론에 사실관계가 틀린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고 대변인은 “유서에 있지도 않은 내용을 거짓으로 흘리고, 청와대에 근무했다는 이유만으로 사건과 연관 없는 사람에 대해 의혹이 있는 것처럼 보도하는 행태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의혹사건과 관련 없는 민정수석실 고유 업무를 수행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고 대변인은 “언론인도 사실관계가 확인 안 된 왜곡 보도로 고인을 욕되게 하고 관련자 명예를 훼손하며 잘못된 정보 제공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경고했다.동시에 “검찰은 지난 1일부터 피의사실과 수사상황 공개를 금지하는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 제도가 시행되고 있음을 명심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이번 조치는 하명 수사 및 감찰 무마 의혹으로 청와대와 검찰 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검찰이 허위 정보를 일부 언론에 지속해서 흘려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려는 시도로 보고 이에 공개적인 경고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고 대변인이 오보로 적시한 보도는 세계일보의 2일자 ‘숨진 별동대 수사관, 휴대전화 초기화 말아달라’, 3일자 문화일보 ‘윤건영과 일한 서장에 포렌식 못 맡겨, 검-경·청 갈등 심화’라는 제목의 기사다. 세계일보는 ‘사정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검찰 수사관이 남긴 유서에 휴대전화 초기화를 시키지 말라는 요청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는 ‘휴대전화에는 통화내역과 메신저 내용이 담겨 있을 것으로 보여 의혹 규명에 결정적 역할을 할 증거를 보존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명백히 밝혀달라는 일종의 부탁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달려 있다.이 기사는 전날 검찰이 고인 휴대전화를 확보하려고 이례적으로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한 것과 맞물려 주목을 받았다. 문화일보는 검찰의 경찰 압수수색과 관련해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보고될 수도 있는데 어떻게 서초경찰서에 포렌식을 맡기겠나’라는 검찰 관계자 코멘트를 실었다. 여기에는 ‘검찰 내부에서는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감찰 무마 의혹에 연루됐다는 증언이 나온 상황에서 그와 함께 근무했던 서초서장이 지휘하는 경찰에 맡기는 게 부적절하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서초서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 요구에 “휴대전화 압수수색과 관련해 여러 보도에서 ‘전례 없는’, ‘이례적인’ 사안이라고 보도한 것을 봤다”면서도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했다.서울중앙지검 전문공보관은 전날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금일 모 언론의 ‘휴대전화 초기화’ 관련 유서 내용 보도는 오보”라고 공지했었다. 앞서 청와대는 전날에도 숨진 수사관의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 시절 울산행 경위는 물론 최근 검찰 소환 조사 이후의 언급을 공개하는 등 청와대의 하명 수사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는 점을 공식적으로 밝혔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靑, 수사관 사망에 “유서 없는 내용 거짓으로 흘려”

    [속보] 靑, 수사관 사망에 “유서 없는 내용 거짓으로 흘려”

    청와대가 3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아래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유서에 있지도 않은 내용을 거짓으로 흘리고 있다”며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어제부터 확인되지 않은 ‘관계자’ 발로 일부 언론에 사실관계가 틀린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고 대변인은 “유서에 있지도 않은 내용을 거짓으로 흘리고, 청와대에 근무했다는 이유만으로 사건과 연관 없는 사람에 대해 의혹이 있는 것처럼 보도하는 행태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의혹사건과 관련 없는 민정수석실 고유 업무를 수행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고 대변인은 “언론인도 사실관계가 확인 안 된 왜곡 보도로 고인을 욕되게 하고 관련자 명예를 훼손하며 잘못된 정보 제공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경고했다. 동시에 “검찰은 지난 1일부터 피의사실과 수사상황 공개를 금지하는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 제도가 시행되고 있음을 명심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는 하명 수사 및 감찰 무마 의혹으로 청와대와 검찰 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검찰이 허위 정보를 일부 언론에 지속해서 흘려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려는 시도로 보고 이에 공개적으로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 대변인이 오보로 적시한 보도는 세계일보의 2일자 ‘숨진 별동대 수사관, 휴대전화 초기화 말아달라’, 3일자 문화일보 ‘윤건영과 일한 서장에 포렌식 못 맡겨, 검-경·청 갈등 심화’라는 제목의 기사다. 세계일보는 ‘사정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검찰 수사관이 남긴 유서에 휴대전화 초기화를 시키지 말라는 요청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문화일보는 검찰의 경찰 압수수색과 관련해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보고될 수도 있는데 어떻게 서초경찰서에 포렌식을 맡기겠나’라는 검찰 관계자 코멘트를 실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기는 호주] 오지에서 길 잃은 여성, 12일 만에 극적 구조

    [여기는 호주] 오지에서 길 잃은 여성, 12일 만에 극적 구조

    오지에서 길을 잃고 약 2주간 실종 상태였던 호주 50대 여성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AP통신 등 해외 매체의 2일 보도에 따르면 타므라 맥베스-릴리(52)는 지난 11월 친구 2명과 함께 호주 한가운데 위치한 엘리스 스프링스 지역으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 중 타므라와 일행을 태운 차량이 진창에 빠졌고, 이들은 차량을 꺼내기 힘들다고 판단해 걸어서 오지를 탈출하기로 했다. 이들은 인근 고속도로로 나가기 위해 걷고 또 걸었지만, 오지에서 길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40℃에 육박하는 고온을 견뎌야 했고, 식량도 빠르게 줄었다. 타므라와 일행 두 명은 며칠 동안 오지에서 헤매며 물 6ℓ와 아이스 보드카 10캔, 비스킷과 라면 등으로 버텨야 했다. 먹을 것이 떨어지자 타므라는 일행이 머물던 차량에 '식량을 찾아오겠다'는 메모를 남긴 뒤 물이 있는 웅덩이로 향했다. 당시 타므라 곁에는 반려견 한 마리가 함께 있었고, 타므라는 자신의 개가 더 이상 작렬하는 태양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해 웅덩이에 머물기로 결심했다. 타므라와 반려견, 일행 두 명이 오지에서 길을 잃은 지 12일째 되는 날, 실종 신고를 접수한 현지 경찰이 헬리콥터를 동원해 수색작업을 펼쳤다. 타므라는 웅덩이 인근에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색대는 나머지 일행 두 명의 생사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타므라와 함께 구조된 반려견의 상태도 알려진 바가 없다. 타므라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헬리콥터가 나를 발견했을 때, 나는 나머지 두 명은 오지에서 이미 벗어난 상태라고 생각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지 구조대 관계자는 “고속도로 인근을 헬리콥터 두 대로 수색했지만, 단 한 사람의 발자국 밖에 없었다”면서 “우리는 타므라 일행의 차량을 찾았지만 그 곳에서 나머지 두 사람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조국 동생 “교사 채용, 1억 받았다”…허위공사 등 대부분 혐의 부인

    조국 동생 “교사 채용, 1억 받았다”…허위공사 등 대부분 혐의 부인

    ‘웅동학원 채용 비리’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동생 조모(52)씨 측이 첫 재판에서 시험지를 유출하고 돈을 받은 점을 일부 인정했다. 그러나 받은 돈의 액수를 비롯해 웅동학원 관련 다른 혐의들은 대부분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김미리)는 3일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씨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어 조씨가 법정에 나오지는 않았다. ●조국 동생이 받는 혐의 ①: 웅동학원 허위공사 소송 의혹 조씨는 조국 전 장관 일가가 운영해 온 웅동학원에서 사무국장을 지냈다. 그는 허위공사를 근거로 공사대금 채권을 확보한 뒤 2006년과 2017년 웅동학원을 상대로 위장 소송을 제기해 학교법인에 115억 5010만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 소유의 건설사는 2006년 10월 웅동중을 상대로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제기해 51억원 상당의 채권을 취득했다. 검찰은 조씨 측이 허위로 공사계약서와 채권 양도계약서를 만들어 소송을 제기했고, 학교 측이 무변론 패소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채권을 담보로 조씨는 개인사업자금 14억원을 빌렸다. 그러나 조씨가 이를 갚지 못하면서 2010년 6월쯤 학교법인 소유 부동산이 가압류된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2017년 7월 채권의 소멸시효가 다가오자 다시 학교법인을 상대로 허위 소송을 냈고, 무변론 패소하게 함으로써 학교법인이 94억여원 상당의 채무를 부담하도록 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조씨가 이처럼 여러 차례 ‘셀프 소송’을 제기해 웅동학원에 115억원대 채무를 떠넘긴 뒤, 채권을 인수한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강제집행을 피했다고 보고 강제집행면탈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또 조씨는 지난 8월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해 주거지에 보관하던 학교법인 상대 허위소송 자료, 아파트 명의신탁 관련 자료를 다른 사람들을 시켜 사무실로 옮긴 뒤 파쇄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조국 동생이 받는 혐의 ②: 웅동학원 교사 채용 비리 조씨는 2016∼2017년 학교법인 산하 웅동중학교 사회 교사를 채용하면서 지원자 2명에게서 모두 1억 8000만원을 받은 뒤 시험문제와 답안지를 넘겨주고, 검찰 조사가 시작되자 증거를 인멸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교사 채용 1차 필기 시험지를 어머니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의 집에서 가져와 유출했고, 2차 수업실기 시험문제도 시험 전 미리 알려줬다고 보고 있다. 조씨는 채용 비리 과정에서 공범으로 기소된 박모(52)씨와 조모(45)씨에게 도피자금 350만원을 주고 필리핀으로 출국해 은신하도록 종용했다는 혐의와 검찰 조사를 앞두고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조씨 측은 채용 비리와 관련해 돈을 받고 시험지를 유출했다는 혐의 외에는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조국 동생 측 입장 ① “허위채권이라는 것 몰랐다” 조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허위 채권으로 서류를 위변조했다는 것이 사건의 출발”이라며 “피고인은 채권이 허위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와 연관된 두 차례의 소송과 강제집행면탈 혐의는 모두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이 채권이 과연 허위인지도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증거인멸과 관련해서도 변호인은 “문서들을 파쇄한 사실은 있지만, 8월에 조국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동생 조씨는 자기가 하는 사업 영역이 언론에 알려지는 게 두려워서 파쇄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국 동생 측 입장 ② “돈 액수 다르고 범인도피 안 했다” 교사 채용 비리와 관련해서는 시험지 유출과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금액과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했다. 조씨가 총 1억 4700만원을 챙겼다고 검찰이 주장하는 것과 달리 조씨의 변호인은 “지원자 2명에게서 각각 5000만원씩 총 1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조씨가 교사 채용 1차 필기 시험지를 어머니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의 집에서 가져와 유출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 이후 진행된 전형에는 관여한 바가 없다고 부인했다. 조씨 측은 범인도피 혐의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공범들이) 돈이 너무 너무 없다고 해서 당시 가지고 있던 현금 150만원을 건네준 일이 있지만 도피자금을 줬다든지, 필리핀 도피를 종용했다는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1월 7일 오전 11시에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지원 “야당 발의한 50여개까지 필리버스터?…한국당 완벽한 개그”

    박지원 “야당 발의한 50여개까지 필리버스터?…한국당 완벽한 개그”

    “자유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199개 상정법안에 한국당이 발의한 법이 50여개나 되죠. 아주 완벽한 개그입니다.”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이 공직선거법 패스트트랙,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으로 파행을 빚는 최근 국회의 행태를 ‘개그’라고 총평했다. 박 의원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단식투쟁, 강경대응은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자리보전에는 성공이라고 본다”면서 “제1야당인 한국당이 국회회에 남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한국당을 제외한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대안신당과 연대하고 한국당이 국회 절차를 무시할 수 없게 만드는 ‘4+1 공조’를 본격적으로 해야 한다는 견해다. 박 의원은 3일 서울신문 유튜브 ‘박점치’(박지원의 점치는 정치)에서 한국당의 장외투쟁으로 인해 국회가 가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여당의 정치력을 주문한 이유’에 대해 “국회에서는 벼랑 끝까지 싸우며 가다가도 벼랑 끝에서 빠져죽지 않고 타협해서 웃으며 돌아나온다”며 민생경제, 청년실업, 남북관계 등 현안을 국회가 대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울산경찰의 하명수사 의혹,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 등을 한국당이 3대 국정농단 의혹으로 규정한데 대해 박 의원은 “검찰과 경찰이 의혹 사건을 수사해 밝혀낼 수 있도록 두고보자”고 했다.단,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당시 압수 고래고기를 돌려주는 과정에서 벌어진 울산 검·경 간 갈등을 조사하려고 특별감찰반원을 울산에 보냈을 뿐 하명수사는 없었다는 해명에 대해 박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며 청와대 근무하던 시절에도 첩보를 알아봐야 하면, 청와대 근처에 나와있는 경찰청 특별수사과에 알아보라고 지시했다”면서 “오랜 관례대로 했다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국회 답변은 맞다”고 평가했다. 또 전날 검찰이 숨진 전 청와대 민정실 특감반원의 휴대전화 확보를 위해 서울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한데 대해서도 “경찰이 수사하는데 검찰이 압수수색해서 휴대전화를 가져가 버리니 경찰이 유감표명을 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무례한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시했다. 박 의원은 “대사는 자국을 대변하면서도 주재국 입장을 이해하고 말해야 하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종북좌파에 둘러싸여 있다는 보도가 있다’고 한 해리스 대사 발언에 대해 “전언으로 알려지긴 하지만, 미국 대사로서 우리 대통령에게 그러한 용어를 사용했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역으로 해리스 대사를 일본계라고 비판하는 시선에 대해 박 의원은 “그런 식의 비판은 인종차별이라 지양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박지원, ‘하명수사 의혹’ 백원우에 “공작에 개입할 분 아니다”

    박지원, ‘하명수사 의혹’ 백원우에 “공작에 개입할 분 아니다”

    “檢, 빠른 경찰 압수수색 ‘유류품 회수’ 의문”“항상 경찰이 1차 수사…檢이 警수사 중단”한국당 당직자 일괄 사퇴는 “김세연 내몰려고”한국당 필리버스터 카드에 “전략 부족”황교안·나경원에 “자기들만 위한 리더십”박지원 대안신당(가칭) 무소속 의원이 3일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단 출신의 검찰 수사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입장이 참 난처해질 것 같다”면서 “검찰에서 빨리 수사해서 결론을 내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의 키맨으로 불리는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공작에 개입할 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대해 “검찰에서 철저히 수사해 밝히지 않는 한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 것”이라면서 “이런 민감한 문제는 검찰에서 철저히 빨리 수사를 해서 결론을 내려주는 것이 국민들 의혹을 적게 하는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죽은 자는 말이 없기 때문에 그로부터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부탁하는 유서나 자기 휴대폰의 초기화를 말라, 이런 것들이 더욱 미궁에 빠지게 한다”고도 덧붙였다. 해당 수사관은 서울중앙지검에서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인 지난 1일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앞서 청와대 민정비서관이던 백 부원장이 따로 꾸렸다고 알려진 ‘백원우 특감반’의 6명 중 1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원우 특감반’은 일부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에 내려가 경찰의 김 전 시장 수사 상황을 점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의원은 의혹의 중심에 선 백 부원장에 대해서는 “잘 알고 지내는 사이”라면서 “그러한 공작에 개입할 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저도 청와대 경험을 해봤지만 그러한 의혹을 어디에서 듣거나 또는 첩보가 있으면서 우선 판단해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반드시 하명해서 알아보라고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서울 서초경찰서가 확보한 해당 수사관의 휴대전화 등 유류품을 확보한 것을 두고 “그 자체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자살 추정 사망과 같은) 그러한 사고에 대해서는 1차적으로 항상 관례적으로도 경찰이 수사를 해오는데 그렇게 검찰이 빨리 압수수색 등 사실상 경찰수사를 중단시켜버리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한편, 박 의원은 전날 자유한국당의 박맹우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이 당의 쇄신에 동참하겠다며 일괄 사표를 던진 것을 두고는 “김세연 여의도 연구원장을 몰아내기 위해서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핵심으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를 담은 검찰개혁 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막기 위해 무제한 토론인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카드를 꺼내든 한국당에 대해서는 “전략 부족”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박 의원은 “황교안(대표), 나경원(원내대표) 두 분의 리더십은 자기들만 위해서 있는 것이지 국회나 국민을 위해선 없다고 본다”고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52세 호주 여성 아웃백 조난 뒤 열이틀 버틴 힘은 “더러운 물웅덩이”

    52세 호주 여성 아웃백 조난 뒤 열이틀 버틴 힘은 “더러운 물웅덩이”

     호주의 52세 여성이 오지 중의 오지로 손꼽히는 아웃백에서 조난을 당한 뒤 열이틀 만에 구조됐다고 영국 BBC 등이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함께 조난 당한 40대 남녀 가운데 남성은 하루 뒤에 살아 돌아왔지만 여성은 이틀 뒤 주검으로 발견됐다.  탐라 맥비스릴리는 지난달 19일 오후 노던 테리토리주의 앨리스 스프링스를 떠나 친구들인 클레어 호크리지(46), 남성 푸 트란(40)과 함께 아웃백 지대로 바람을 쐬러 떠났다. 자신의 반려견인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암컷인 라야도 데려갔다. 그런데 그만 차가 강뻘에 빠지고 말았다. 아무리 안간힘을 써도 차를 뻘 밖으로 나오게 하는 데 실패했다.  사흘 정도 세 사람은 비스킷 등을 먹으며 구조대를 기다렸다. 낮에는 너무 더워 차 밑에 기어 들어가 쉬었고, 밤에는 너무 추워 차 안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가져갔던 물도 떨어지고, 심지어 얼음을 넣은 보드카, 비스킷, 국수도 다 떨어졌다. 해서 세 사람은 물웅덩이를 찾았다. 아주 더러운 물이 고여 있었다. 그들은 물을 셔츠로 걸러낸 다음 끓여서 마셨다. 물론 여전히 마실 수 없는, 비위생적인 물이었지만 그 덕분에 목을 축일 수 있었다.  셋은 흩어져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트란과 호크리지는 고속도로를 향해 걸어가 도움을 청하겠다고 했다. 맥비스릴리는 그냥 차 옆에 머물러 있기로 했다. 그렇게 오래 걸었다가는 반려견 라야가 목숨을 잃을 것 같다는 이유에서였다.  노던 테리토리 경찰이 헬리콥터를 동원해 수색한 결과, 지난달 30일 아침 자동차로부터 1.5㎞ 떨어진 지점에서 맥비스릴리를 찾아냈다. 근처의 큰 농장을 둘러보던 농민이 타이어 자국을 봤다고 제보한 덕분이었다. 그녀는 두 친구가 먼저 구조된 뒤 자신의 위치를 알려 구조대가 달려온 것으로 알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그녀는 아주 극심한 트라우마를 겪었다. 물이 있는 곳에 머무르며 마셨던 것이 아마도 버티게 만든 힘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반려견이 함께 있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맥비스릴리는 병원으로 옮겨져 탈수증과 햇볕 노출 치료를 받고 있다. 트란은 이틀 뒤 앨리스 스프링스 남쪽의 한 농민 눈에 띄어 구조돼 역시 병원으로 후송됐다. 자동차로부터 12㎞ 떨어진 지점이었다. 그 역시 물웅덩이를 발견한 덕에 오랜 시간 버틸 수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하지만 4일 아침 호크리지는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다. 트란의 증언에 따르면 둘은 농장주가 둘러친 담장에 이른 뒤 헤어졌다. 그리고 트란의 진술을 토대로 수색 반경을 좁혀 수색한 끝에 시신을 발견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곳은 낮 기온이 섭씨 40도까지 치솟는 건조한 곳인 데다 지형 때문에라도 길을 잃기 십상인 곳이다. 실종될 가능성이 높아 헬리콥터 수색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곳이라며 경찰은 둘이나 살아 돌아온 것만 해도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키맨’ 죽음에도 靑 하명수사 의혹 철저히 규명해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이 그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가 경찰에 야당 후보였던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의 비리 관련 첩보를 전달했다는 ‘하명 수사’ 의혹과 연관이 있는 특별감찰반원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기로 한 예정시간을 불과 3시간 앞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다. 하명 수사 의혹이 정치적 쟁점을 넘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고인의 죽음은 충격적이고 안타깝다. 그러나 고인의 극단적 선택에 대한 안타까움과 관련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은 별개로 다뤄져야 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백 전 비서관이 갖고 있던 첩보 문건이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을 거쳐 경찰청과 울산경찰청으로 전달된 후 수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문건을 누가 어떤 경위로 작성했는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어제 “특감반원들은 첩보 문건 수사 진행과는 일절 관련이 없다”고 강조하고, 청와대는 자체 감찰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관련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다. 이해관계자들 간 엇갈린 발언들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숨진 수사관은 지방선거 이전에 울산을 찾은 적이 없다고 올 초 울산지검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고래고기를 둘러싼 울산지검과 울산경찰청의 갈등 조정을 위해 특감반원이 울산을 방문한 사실을 인정했다. 또 백 전 비서관은 첩보를 반부패비서실에 전달했을 뿐 수사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 발언은 경찰이 김 전 시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기 전에 사전보고를 했다는 노 실장의 언급과 상충된다. 청와대가 떳떳하다면 문건 작성자와 경위를 밝혀야지, 변명에 가까운 해명으로는 곤란하다. 검찰 수사가 불가피한 이유다. 검찰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특히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의 수사를 공개할지 판단하는 공개심의위원회 개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동부지검도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 수사와 관련해 어제 공개심의위를 열고 그 결과를 오늘 공개한다. 법무부가 이달부터 시행한 ‘형사사건 공개 금지 규정’에 따라 검찰은 수사상황을 공개할 수 없다. 피의사실 공표라는 예외를 인정받으려면 민간위원을 과반으로 하는 공개심의위 심의를 거쳐야 한다. 국민적 관심이 큰 만큼 국민의 알권리와 수사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공개를 허용해야 한다.
  • [데스크 시각] 티.타.임/홍지민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티.타.임/홍지민 사회부 차장

    십수년 전 일이다. 서울중앙지검(당시는 서울지검) 특수수사를 총괄하는 한 차장검사의 티타임에서 한바탕 하소연이 쏟아졌다. 지난 주말 평소 좋아하는 등산을 즐기러 산을 찾았다고 했다. 절벽 끝에 간당간당 매달려 있는데 전화가 계속 울리더란다. 간신히 받아 보니 기자였다며. 오래전 일이기 때문에 기억이 다소 왜곡됐을 수도 있겠다. 어쨌든 그때 그 하소연의 요지는 ‘전화 좀 작작해라. 주말엔 좀 쉬자’였다. 평일에도 수십 수백 통 쏟아지는 전화가 주말까지 이어지니 참기 힘들었으리라 이해는 가지만, 아마 기자들의 전화는 시도 때도 없이 계속 울렸을 것이다. 따로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한번은 평소와 다름없이 예정된 티타임을 찾았더니 차장검사(위에서 언급한 차장검사가 아니다)실 풍경이 무엇인가 달라져 있었다. 구석 한편에 놓여 있던 복사기가 사라졌다. 한 언론사에서 단독 보도를 했는데, 그 보도가 차장검사실 복사기에 남겨져 있던 문건 일부를 ‘득템’한 결과라는 소문(?)이 돈 뒤였다. 그때 부장검사실 정도까지는 복사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일 이후 검찰은 복사기를 한 곳에 모아 놓고 따로 관리했던 것 같다. ‘득템’이라는 표현 때문에 좀 가볍게 다가올 수 있겠으나 형사 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 당시 검찰과 출입기자들이 상당히 긴장 관계에 놓였던 기억이 난다. 이 또한 오랜 시간이 흘러 기억이 다소 왜곡됐을 수도 있겠다. 티타임이 늘 활발하고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기자들을 정기적으로, 그것도 일대 다수로 대면하는 것을 불편해하는 차장검사들도 적지 않았고, 할 말이 없다고 건너뛰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되도록 질문을 덜 받기 위해 작심하고 온통 신변잡기적인 이야기만 늘어놓고 티타임을 끝내는 경우도 있었다. 티타임이라는 게 수사 보안에 지장을 줄 수 있으니까 십분 이해하고도 남는다. 한 지상파 아침 방송 프로그램에서 카메라를 들고 티타임에 들어오겠다고 해 당혹스러워하던 한 차장검사의 얼굴도 떠오른다. 한번은 티타임 전문이 그대로 온라인 기사화돼 티타임이 잠시 중단된 때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각설하고, 옛 기억이나 더듬으려고 티타임 얘기를 꺼낸 것은 아니다. 검찰에서 비공식 구두 브리핑을 의미하는 티타임이 사라진다고 한다. 서너 달 수사가 이어지며 압수수색, 소환 조사, 영장 청구 등 수사 단계 하나하나에 관심이 쏠리는 대형 사건의 경우라면 좀 다르긴 하지만 사실 검찰 기자에게 티타임이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나아가 검사와 수사관의 기자 접촉도 금지된다고 한다. 사건과 관련해서만 접촉을 금지하는 거라지만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검사와 수사관은 사실상 없다고 보면 되기 때문에 전면 접촉 금지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지난 1일 그러한 내용을 포함한 ‘형사 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이 시행됐다. 국민의 알권리라는 게 상대적으로, 또 비대칭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작용하는 시대라 굳이 국민의 알권리를 들먹이고 싶지는 않다. 언론이 티타임 등을 통해 검찰이 던져 주는 빵 부스러기나 주워 먹고 검찰이 의도한 대로 받아쓰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는 점도 알고 있다. 그래도 새 규정이 시행됐다고 기자들이 검사나 수사관에 대한 취재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그런데 새 규정이 검찰에게 기자와의 접촉을 의도적으로 회피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언론이 끊임없이 접근하고 접촉을 유지할 수 있어야 검찰이 드러내고 싶지 않은 사건도 세상에 드러나고, 또 내부 고발자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icarus@seoul.co.kr
  • 김기현 측근 불기소에 경찰 반박보고서 썼다

    김기현 측근 불기소에 경찰 반박보고서 썼다

    울산청 “구체적 지휘내용 없이 반려당해”하명수사 의혹을 받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와 관련해 경찰이 당시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반박하는 내용의 자체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이 울산경찰청 수사의 적정성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는 만큼 주요 참고자료가 될 전망이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울산경찰청은 2017년 12월 경찰청에서 김 전 시장 측근 관련 첩보를 입수해 내사를 벌여 오다 2018년 3월 울산시청 관련 부서를 압수수색했다. 당시 김 전 시장의 비서실장 박모(49)씨는 아파트 건설현장 레미콘 납품 과정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레미콘 업체 대표 A씨는 평소 친분이 있던 박씨에게 “경쟁업체를 배제하고 레미콘을 납품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고, 박씨는 주택건축 인허가를 담당하는 울산시 고위공무원에게 이런 내용을 전달했다. 경찰은 박씨 등 3명에게 직권남용과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지난해 5월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관련 조례에 따라 지역업체 자재 사용을 권고했다는 피의자들 주장에 타당한 면이 있고, 뇌물 공여·수수도 골프비를 A씨가 냈다는 증거가 없다고 판단해 보완 수사를 지휘했다. 검찰은 올 3월 불기소 처분을 내리며 낸 99쪽 분량의 불기소 이유서에도 “경찰이 세 차례에 걸친 보완 수사 지휘를 무시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울산경찰청은 검찰의 불기소 결정 이후 이를 반박하는 내용이 담긴 자체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에는 ‘구체적인 수사 대상과 방법에 대한 지휘 내용이 없었다’, ‘압수수색 영장이 명확한 설명 없이 반려됐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기관 간 의견이 달랐던 것이지 (경찰이) 틀린 게 아니다”라며 “경찰이 내용도 없는 사건을 갖고 수사를 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데 검찰의 불기소 결정이 곧 경찰 수사가 엉터리였다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