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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자 가족들 “빨리 구조” 발 동동… 섣부른 ‘사망’ 오보에 오열

    실종자 가족들 “빨리 구조” 발 동동… 섣부른 ‘사망’ 오보에 오열

    “처음부터 지금까지 저희 실종자 가족이 바라는 건 단 하나. 빨리 구조가 되는 거죠. 그런데 누군가의 희생은 절대 원치 않아요. 구조대원 모두 안전해야 된다는 게 가족들 모두의 바람입니다.”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실종자 가족 임시 대표를 맡은 안정호(45)씨는 13일 사고 현장에서 100m 남짓 떨어진 임시 천막 앞에서 ‘신속 구조’와 ‘구조대원의 안전’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 11일 사고 발생 후 사흘째인 이날도 가족들은 이른 아침부터 현장을 지키며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손꼽아 기다렸다. 광주 서구청에서 실종자 가족을 위해 숙박시설을 제공했지만 가족들은 대형 천막 2개동을 간이로 이어 만든 공간에 머물다 차에서 쪽잠을 자는 등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식사도 컵라면 등으로 대충 때웠다. 안씨는 “저희도 사람이니까 뭘 먹어야 하는데 먹는 것도 미안하고 이렇게 앉아 있는 것도 미안하고 잠자는 것도 미안하다”고 했다. 실종자 가족은 연락이 두절된 작업자들이 무사히 돌아온다는 기대감을 놓지 않고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사고 현장에서 소방설비 작업을 했던 매형의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는 안씨는 “사람이 극한 상황에서는 초월적인 힘이 있다고 믿는다”며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한 달간 버티다 살아 돌아온 사람이 있으니 같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시 관계자 등과의 면담 자리가 있을 때마다 “우리가 불편한 것은 상관없으니 수색과 구조, 안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하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11시 14분쯤 실종자로 추정되는 작업자 1명을 발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현장에 잠시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가족 중 한 명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 ‘발견된 작업자가 사망했다’는 잘못된 정보를 접하며 “사람이 죽었는데…”라는 말을 반복하며 땅을 치고 오열했다. 안씨는 “실종자 발견 같은 중요한 정보는 최소한 가족에게 먼저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는데 오늘 발견 당시에도 현장에서 기자 한 분이 ‘발견됐대’라고 소리쳐 알게 됐다”며 “현장에서 관계당국과 가족 사이 소통이 체계적으로 진행되지 못하다 보니 오해나 억측이 생기기 쉽고 가족들은 그만큼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이용섭 광주시장을 만나 “우리 가족도 중요하지만 또 다른 사람이 희생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니 현장에 투입되는 구조대원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안씨는 “구조대원 안전 문제는 가족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처음부터 일관되게 이야기해 왔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사 현장 노동자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 내 줬으면 좋겠다”며 “주변 증언이 많이 나와야 사고 당시 정황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사흘 만에 실종자 1명 발견… ‘거푸집서 두둑’ 붕괴 직전 영상도

    사흘 만에 실종자 1명 발견… ‘거푸집서 두둑’ 붕괴 직전 영상도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사흘 만인 13일 건물 지하 1층에서 실종자 1명이 발견됐다. 전날 소방대원의 육안수색에서는 발견하지 못했으나 정밀수색에서 매몰자 탐색 장비인 ‘내시경 카메라’를 투입해 찾았다. 이 실종자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중장비로 잔해를 치우며 진입로를 확보하는 한편 구조대 95명과 구조견 10마리를 투입해 또 다른 실종자에 대한 야간 수색을 처음으로 진행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부터 내시경 카메라와 음향 탐지기 등 정밀 탐지 장비를 동원한 수색을 재개해 약 1시간 40분 뒤인 오전 11시 14분쯤 지하 1층 계단 난간에서 흙더미에 매몰된 실종자 1명을 발견했다. 소방 당국은 실종자 6명의 휴대전화 전원이 모두 꺼져 있다고 설명했지만 실종자 가족 측은 “6명 중 1명은 전원이 켜져 있고 신호까지 간다”고 밝혔다. 붕괴 직전 상황이 촬영된 영상도 공개돼 사고 원인 규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최상층인 39층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한 공사업체 관계자가 찍은 영상에는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에 거푸집이 ‘두둑’ 하는 소리를 내고 위로 들리는 장면이 1초가량 담겼다. 작업자들이 “저기 무너졌다”, “거기도 떨어졌다”고 다급하게 말하기도 했다. 콘크리트 타설을 끝내고 보양 천막을 걷어낸 직후 타워크레인 방향에서 ‘펑펑’ 소리가 났고 건물 바닥이 천천히 10㎝가량 내려앉았다는 작업자 증언도 나왔다. 그런데도 지난 3년간 감리업체가 작성해 광주 서구에 제출한 감리보고서에는 ‘부적합’ 표시가 있었던 항목이 하나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건축법은 공사 감리자가 공사 공정 중간에 ‘감리중간보고서’를, 공사 완료 때는 ‘감리완료보고서’를 건축주에게 제출하고 건축주는 이 보고서를 공사 허가권자에게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붕괴 건물 외벽에 붙어 있는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은 17일 시작된다. 신축 공사 현장소장을 형사 입건한 경찰은 협력업체 3곳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 4명에 대해 출국을 금지했다. 이와 별개로 지난해 6월 붕괴된 광주 학동 철거 건물 계약 비위 관련 혐의로 현대산업개발 임원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붕괴 사흘 만에 실종자 1명 발견… 추가 수색 중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발생 44시간 만인 13일 오전 11시 14분쯤 소방 당국이 지하 1층 계단 난간 근처에 매몰된 남성 1명을 발견했다. 이 남성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중장비로 잔해를 치우며 진입로를 확보하는 한편 구조대 95명과 구조견 10마리를 투입해 또 다른 실종자에 대한 수색을 이어 갔다. 구조대원들은 로프 등으로 몸을 고정한 뒤 지하 4층∼지상 1층, 26∼28층을 정밀 검색했다. 26∼28층은 지난 12일 구조견들이 수색 중 특이 반응을 보였던 곳으로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수색작업과 함께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노력도 계속됐다. 사고가 나기 바로 직전인 11일 오후 3시 35분쯤 현장 작업자가 찍은 39층 작업현장 거푸집에서 두둑 소리가 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원인 규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경찰은 철근 콘크리트 공사를 직접 진행한 업체와 자재 공급업체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국토교통부도 1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응반을 본부로 격상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실종자 6명의 가족은 붕괴 현장 근처에 설치된 천막에서 애타게 구조 소식을 기다렸다.
  • 피마르는 아파트 붕괴 사고 실종자 가족…“살아만 있어다오”

    피마르는 아파트 붕괴 사고 실종자 가족…“살아만 있어다오”

    실종자 가족 “신속·안전 구조” 한목소리구조 사흘째, 희망 놓지 않은 가족들“처음부터 지금까지 저희 실종자 가족이 바라는 건 단 하나. 빨리 구조가 되는 거죠. 그런데 누군가의 희생은 절대 원치 않아요. 구조대원 모두 안전해야 된다는 게 가족들 모두의 바람입니다.”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실종자 가족 임시 대표를 맡은 안정호(45)씨는 13일 사고 현장에서 100m 남짓 떨어진 임시 천막 앞에서 ‘신속 구조’와 ‘구조대원의 안전’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 11일 사고 발생 후 사흘째인 이날도 가족들은 이른 아침부터 현장을 지키며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손꼽아 기다렸다. 광주 서구청에서 실종자 가족을 위해 숙박시설을 제공했지만 가족들은 대형 천막 2개동을 간이로 이어 만든 공간에 머물다 차에서 쪽잠을 자는 등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식사도 컵라면 등으로 대충 때웠다. 안씨는 “저희도 사람이니까 뭘 먹어야 하는데 먹는 것도 미안하고 이렇게 앉아 있는 것도 미안하고 잠자는 것도 미안하다”고 했다. 실종자 가족은 연락이 두절된 작업자들이 무사히 돌아온다는 기대감을 놓지 않고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사고 현장에서 소방설비 작업을 했던 매형의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는 안씨는 “사람이 극한 상황에서는 초월적인 힘이 있다고 믿는다”며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한 달간 버티다 살아 돌아온 사람이 있으니 같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시 관계자 등과의 면담 자리가 있을 때마다 “우리가 불편한 것은 상관없으니 수색과 구조, 안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하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11시 14분쯤 실종자로 추정되는 작업자 1명을 발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현장에 잠시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가족 중 한 명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 ‘발견된 작업자가 사망했다’는 잘못된 정보를 접하며 “사람이 죽었는데…”라는 말을 반복하며 땅을 치고 오열했다. 안씨는 “실종자 발견 같은 중요한 정보는 최소한 가족에게 먼저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는데 오늘 발견 당시에도 현장에서 기자 한 분이 ‘발견됐대’라고 소리쳐 알게 됐다”며 “현장에서 관계당국과 가족 사이 소통이 체계적으로 진행되지 못하다 보니 오해나 억측이 생기기 쉽고 가족들은 그만큼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이용섭 광주시장을 만나 “우리 가족도 중요하지만 또 다른 사람이 희생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니 현장에 투입되는 구조대원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안씨는 “구조대원 안전 문제는 가족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처음부터 일관되게 이야기해 왔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사 현장 노동자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 내 줬으면 좋겠다”며 “주변 증언이 많이 나와야 사고 당시 정황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간 큰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직원, 1조 3000억 주식 거래

    간 큰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직원, 1조 3000억 주식 거래

    9개월간 1조 2800억 주식 사들여42개 종목 투자했다가 761억 손실주식 사고팔면서 매매 규모 더욱 커져681억 금괴 회수…부동산 몰수·추징 신청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2215억원을 빼돌린 이모(45·구속)씨가 횡령금으로 주식을 사고팔았던 규모가 1조 3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총 1조 28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매도금액은 총 1조 18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씨가 지난해 3월부터 횡령한 금액은 1980억원이지만, 같은 횡령금으로 주식을 사고팔고 되사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총 매매 규모는 횡령금보다 더 크게 계산된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동진쎄미켐 등 총 42개 종목에 투자했다가 761억원 상당의 손실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아내·여동생·처제부부도 입건 이씨는 1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 횡령), 범죄수익 은닉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될 예정이다. 공모 혐의를 받는 이씨 아내 등 가족에 대한 수사는 이날 이씨 부친 장례 절차가 끝나는 대로 다시 본격화할 전망이다. 경찰은 횡령액 가운데 실제 피해액 1880억원의 용처를 파악하고 손해분을 제외한 전액을 회수했다. 이씨가 횡령금 681억원으로 구매한 1㎏짜리 금괴 855개도 모두 찾아냈다. 이씨의 부동산과 주식, 예금 등 최소 330억원대 재산의 기소 전 몰수보전 및 추징도 신청했다. 경찰은 전날 오스템임플란트 본사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횡령 과정에서의 범행 지시·개입 여부,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이씨의 아내와 여동생, 처제 부부도 입건했다.
  • 광주 붕괴사고 관련 하청업체 3곳 압수수색…관련자 출국금지

    광주 붕괴사고 관련 하청업체 3곳 압수수색…관련자 출국금지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당시 공사를 진행한 하청업체들을 압수 수색하고 관련자를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광주경찰청 수사본부(강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건설 현장에서 철근 콘크리트 공사를 하청받아 시공한 업체 3곳에 대해 압수 수색을 했다. 이들 업체 3곳은 모두 불법 재하도급이 아닌 합법적으로 공사에 참여한 협력업체들로 현재까지는 파악되고 있으나,정확한 계약 관계는 수사 이후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사고가 난 건설 내부 현장사무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우선 실시하려고 했지만,추가 붕괴 우려 등 안전상 우려 탓에 현장 진입이 제한돼 영장을 집행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또 현산 현장소장과 직원,감리 2명,타워크레인 기사,하도급 업체 관계자,부상자 등을 조사해 진술을 받았다. 또 이중 현산 소장과 직원,감리,하청업체 현장 소장 등은 출국금지 조치했다. 현재 정식 입건자는 시공사인 현장소장 A(49)씨로 업무상과실치상 혐의가 적용됐으나,향후 수색 결과에 따라 인명피해가 늘어나거나 추가 과실 등이 밝혀지면 혐의는 변경 또는 추가될 수 있다. 광주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신속히 수사본부를 구성,사고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위한 광범위한 수사에 돌입했다. 사고원인과 과실 관련 수사와는 별도로 시경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인허가 과정,지자체의 민원처리 내용,공사 하도급 관계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광범위하게 자료를 확보해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가능한 곳부터 강제수사에 돌입했다”며 “현장 진입이 가능하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위법 압색’ 영장청구서 공개해야”…수원지검 수사팀 검사, 공수처장에 행정소송

    “‘위법 압색’ 영장청구서 공개해야”…수원지검 수사팀 검사, 공수처장에 행정소송

    이성윤 서울고검장의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한 전 수원지검 수사팀 소속 검사들이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 고검장 공소장 유출 수사로 수사팀을 압수수색한 공수처가 영장청구서 등 사건기록 공개를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 수사팀 소속 임세진 부산지검 공판1부장검사와 김경목 부산지검 검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행정법원에 김진욱 공수처장을 상대로 열람·등사 불허가 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앞서 공수처는 지난 5월 수원지검 수사팀의 이 고검장 기소 직후 공소장이 언론에 공개되자 공소장 유출 의혹으로 수사를 벌여왔다. 특히 지난 11월 26일과 29일에는 수사팀 검사 등을 상대로 대검찰청 정보통신과를 압수수색했다. 임 부장검사과 김 검사는 이 고검장 기소 전 이미 파견 종료로 원청복귀한 상태였지만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임 부장검사는 같은달 29일 공수처의 영장 청구 과정에 대한 기록의 열람·등사를 신청했지만, 공수처는 ‘수사 기밀 누설로 직무 수행이 곤란해질 우려가 있다’는 취지로 이를 거부했다. 임 부장검사 등은 공수처가 열람·등사 거부 사유가 정보공개법상 어떤 이유에 해당하는지 적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보공개법 13조 5항은 ‘비공개 결정시 비공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대법원 판례를 들며 공수처가 불허 사유로 밝힌 검찰보존사무규칙 22조(수사서류 등의 열람·등사의 제한)는 단순 행정규칙인 만큼 거부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점도 소송 사유로 들었다. 임 부장검사는 “(공수처가) 기록 공개가 직무수행을 방해할 수 있다고도 했는데, 이미 지금까지 나온 감찰 결과 수사팀은 공소장 유출 혐의를 벗어 열람, 등사를 허용해도 수사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수처가 영장에 피의자를 성명불상으로 적시해놨는데 그럼 피의자를 찾을 때까지 정보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건지 의문”이라며 “이는 정보공개청구제도를 형해화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5일 전 수원지검 수사팀은 공수처의 압수수색이 위법하다며 이에 대한 취소 결정을 요청하는 준항고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청구한 상태다.
  • 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 실종자 5명 수색은 왜 늦어지나?

    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 실종자 5명 수색은 왜 늦어지나?

    13일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 지하 1층에서 실종자 1명(남성)이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전날에도 인근 지점을 수색했으나 이날 오전 콘크리트 잔해를 치우는 과정에서 이 남성을 발견했다. 실종자 6명 가운데 나머지 5명에 대한 수색은 진행 중이다. 한 시민은 “생존자 구조 소식이 빨리나왔으면 한다”며 “왜 이렇게 수색이 늦는 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며칠째 날밤을 새우며 무사 귀환을 바라는 실종자 가족들은 “직접 들어가 찾겠다”며 분노마저 표출하고 있다. 이같은 수색 난항은 잔해물이 거의 한 지점에 겹겹이 쌓인 때문이다. 고층(38층)인 이 아파트는 23~38층 구간이 도미노처럼 붕괴되면서 철근과 콘크리트 더미가 23층에 집중됐다. 23층은 대피로 등이 설치된 층으로 상대적으로 튼튼하게 시공됐다. 23층 이하까지 붕괴하지 않은 까닭이다. 이런 사고 유형은 이 아파트가 요즘 트렌드인 내부 가변형 ‘무량판 구조’로 설계된 탓이다. 흔히 쓰이는 벽식구조와 달리 하중을 지탱하는 보(beam)가 없이 외벽 기둥과 슬래브로만 이뤄졌다.거실을 넓게 쓰거나 별도의 방을 만드는 등 입주자 편의를 반영한 설계다. 건물 압력을 견디는 힘이 취약한 만큼 고층건물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붕괴 당시 대형 크레인이 연결된 옹벽 일부가 뒤틀린 채 아슬아슬하게 서있다. 옹벽과 연결된 내부에는 구조물들이 겹겹이 쌓여 있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직후 구조대를 긴급 투입했으나 부서진 내부 진입을 하지 못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2차 사고가 우려된 탓이다. 이후 안전진단을 마친 뒤 드론과 수색견 등을 동원해 각 층별 육안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실종자가 집중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23층 바닥 부분의 잔해물 제거는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 지상으로부터 50~60m 높이에 걸쳐 있는 잔해물 해체가 난관에 봉착했다. 소방청도 최근 평택 냉동물류창고 사고 여파로 구조 대원들의 현장 진입에 신중한 입장이다. 급기야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2일 건물 외벽에 불안하게 기울어져 있는 대형 크레인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군산에 있는 자사 소유의 1200t급 이동식 크레인을 반입 중이다. 이 회사 민성우 상무는 “타워크레인 설치 구간, 아파트 옹벽, 지상 슬라브 상부층부 잔해물 적치 구간별로 철거를 진행하고 안전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식 크레인은 15~16일 이틀간의 조립을 거쳐 17일 설치한 뒤 현재 붕괴 건물 외벽에 고정된 채 기울어져있는 크레인을 철거한다. 지상 슬래브 상부층는 콘크리트 잔재들이 더 이상의 떨어지지 않도록 경사로를 설치한다. 이후 구조대원들이 23층의 잔해물을 걷어내고 본격적인 수색에 나설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연일 계속되는 강추위 속에 발만 동동구르고 있다.
  • ‘붕괴 아파트’ 실종자 1명 발견…구조에 시간 걸릴 듯(종합)

    ‘붕괴 아파트’ 실종자 1명 발견…구조에 시간 걸릴 듯(종합)

    소방당국, 남성 추정 1명 생사 확인 중잔해 많아 통로 확보에 시간 걸릴 전망 광주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 현장에서 사흘 만에 실종자 1명이 발견됐으나 구조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소방당국은 13일 오전 9시 30분부터 실종자 수색을 재개했고, 오전 11시 14분쯤 현장 지하 1층 계단 난간 부근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1명을 발견했다. 이 남성은 앞서 실종된 작업자 6명 중 한 명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흙더미에 매몰된 요구조자의 생사를 확인 중이며, 철선과 콘크리트 등 적치물을 치우는 대로 요구조자를 구조할 계획이다. 건물 앞 도로에도 잔해가 많아 견인차를 동원해 통로를 확보한 뒤에야 크레인을 건물 내부로 투입할 수 있어 구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당국은 전날에도 지하 4층부터 지상 1층까지 육안으로 수색했으나, 이날 오전 콘크리트 잔해를 치워가며 장비를 동원해 한 층씩 정밀 수색을 하다가 이 남성을 발견했다.당국은 구조대원 85명과 인명구조견 10마리 등을 동원해 다른 실종자들을 수색 중이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201동 23~38층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공사 현장 지상에 있던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1층 컨테이너에 있던 2명은 소방에 구조됐다. 3명은 자력으로 대피했으나 6명은 연락이 두절됐다. 연락이 두절된 작업자들은 붕괴한 건물의 28~34층에서 창호, 소방설비 공사 등을 맡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붕괴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토교통부는 학계·업계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수사당국도 별도로 합동 감식 등을 진행해 원인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 광주 붕괴 공사장에서 사흘 만에 실종자 1명 발견

    광주 붕괴 공사장에서 사흘 만에 실종자 1명 발견

    연락 두절 작업자 6명 중 1명 가능성광주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1명이 발견됐다. 연락이 두절된 작업자 6명 중 한 명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실종자가 발견된 것은 지난 11일 사고 이후 사흘 만이다. 소방당국은 13일 오전 11시 14분쯤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현장 지하 1층 계단 난간 부근에서 작업자 1명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콘크리트 잔해를 치우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발견자의 생사를 확인하고 있으며 철선과 콘크리트 등 적재물을 치우는 대로 작업자를 구조할 계획이다. 구조 소요 시간은 현재로선 예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앞서 당국은 전날에도 구조대원과 구조견을 투입해 인근 지점을 수색했으나 지상 26~28층에서 약한 반응만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쯤 이 곳 아파트 23∼38층 외벽 등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1명이 다치고 6명의 연락이 두절됐다.
  • 제주 올레길에서 엄마가 사라졌다…60대 여성 실종 사건 전말

    제주 올레길에서 엄마가 사라졌다…60대 여성 실종 사건 전말

    제주 올레길은 세상 그 어떤 길보다 안전한 길이다. 원래 올레길은 제주사람들에겐 집앞 골목이자 앞마당이었다. 놀이터가 따로 없던 어린 시절, “올레에서 놀당 오쿠다(올레에서 놀다가 올게요)”라고 한마디만 하면 어머니는 시름을 내려놨다. 그런 올레길이 2007년부터 걷는 사람도, 길을 내준 자연도 모두 행복한 공존의 길로 유명해졌다. 지금은 425km 26개 코스가 만들어져 사람들에게 ‘느림의 미학’을 안겨주는 곳이 돼 연중 100만명이 걷는 길이 됐다.  걷기 여행자 ‘뚜벅이’들의 사랑을 받는 올레길에서 지난해 10월 27일 오후 한 60대 여성이 실종됐다. 올레길에서 실종 또는 살인사건이 발생한 건 2012년 제주 뿐 아니라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올레길 1코스 살인사건 이후 거의 10년 만이다. 여기에선 2018년 2월 게스트하우스에서 생긴 살인사건과 그해 7월 25일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발생한 실종사건(100km 떨어진 가파도 서쪽 1.3km 해상에서 시신 발견)은 올레길 사건 테두리에 포함하지는 않았다.  실종일인 27일 오후 1시쯤 올레길 5코스(남원포구~쇠소깍다리 13.4㎞)를 걷기 시작한 실종자 이춘희(66)씨는 쇠소깍다리에서 약 2㎞ 떨어진 망장포에서 오후 4시 30분쯤 마지막 모습이 찍힌 뒤 사라졌다. 이씨의 둘째 딸인 최모(39)씨에 따르면 이씨는 10년 전 남편 최모씨와 함께 제주로 이주해 중문 인근 대포동에 자리잡고 살고 있었다. ‘올레꾼’이었던 이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남편이나 친구 등과 함께 올레길을 걸었다고 한다. 현지 사정에 밝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이씨는 실종 당일 오전엔 남편 최씨가 올레길을 걷자고 권유했지만 거절했다. 전날 저혈압으로 갑자기 의식을 잃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결국 최씨 혼자 올레길을 다녀온 뒤 오후 1시 쯤 돌아왔을 땐 이씨가 집을 나간 뒤였다. 휴대전화도 놓고 나간 채였다. 딸 최씨는 “어머니가 평소에도 외출할 때 자주 휴대전화를 두고 나갔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27일 당일 이씨가 돌아오지 않자, 이튿날 곧바로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CC(폐쇄회로)TV 영상에는 이씨가 택시를 타고 위미항 카페에 들른 뒤, 오후 4시 30분 쯤 망장포에서 찍힌 게 전부다. 경찰은 한달동안 이씨가 실종된 올레길과 그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별다른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잠수부와 헬기, 드론까지 동원했찌만 허사였다. 망장포에서 쇠소깍 사이에는 CCTV도 없었다. 26개 코스의 올레길은 대부분 5코스처럼 바다를 끼고 걷는 평지도 많지만 외진 산길도 종종 있어 여성 혼자 걷는 것은 피해야 한다. “5코스는 숲길이 많아서 긴장했다”, “안전하다고 알려진 6·9·10코스도 숲길이 많아 으스스하다”는 올레길 후기들도 종종 발견된다.  딸 최씨는 “올레길에 CCTV나 안내소가 너무 없어 놀랐다”고 말했다. 제주 올레 측은 2012년 살인사건 이후 ‘절대 여성 혼자 걷지 말라’는 안전수칙 경고를 붙였다. 긴급 상황 때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제주여행 지킴이 단말기 이용도 권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 70여일이 지난 지난 9일 찾은 망장포는 빼어난 풍광을 배경으로 바다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로 북적였다. 다만 이씨를 찾는 플래카드가 유독 도드라지게 보였다. CCTV에 찍힌 이씨는 검은색 아웃도어 복장 차림에 선글라스를 쓰고 배낭까지 메고 있었다. 전형적인 올레꾼의 모습이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할 옷차림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올레길 안내표시(간세)와 리본을 따라가다 보면 이씨 가족들이 붙인 실종자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망장포구 마을을 벗어나자마자 숲길이 나왔다. 무성한 나무들로 하늘과 바다는 거의 눈에 들어오지 않는 사실상 ‘숲길 터널’이었다. 여성 뿐 아니라 남성이 혼자 걷기에도 을씨년스러웠다. 길을 10여분 넘게 걸은 뒤에야 마을이 나타났다. 다만 인적이 드문 것은 아니었다. 이날도 2~3분에 한 번은 올레꾼과 마주칠 수 있었다.  그날 이씨의 유일한 목격자는 올레길을 걷던 여성 2명이다. 이들은 이씨를 뒤따르다 이씨보다 쇠소깍에 먼저 도착했다. 그들은 경찰 조사에서 “범죄라고 할 만한 일은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실족사나 익사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사 결과 경찰은 “우울증세가 있었던 것 같았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딸 최씨는 “우울증세는 갱년기 나이의 전형적인 수준이었다”면서 “사건 당일 아버지와 다투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갑자기 의식을 잃는 저혈압 증세가 당시 또 오진 않았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어 “차라리 납치되는 장면이라도 찍히거나 바다에서 모자나 신발이라도 나왔으면 하지만, 그 어떤 단서도 없는 게 답답하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최근엔 경찰을 통해 비행기, 선박 탑승기록까지 다 체크했다. 이씨가 자발적으로 잠적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이씨 가족들에게 남아있던 실낱같은 희망의 기다림은 점차 체념과 낙담으로 변모하는 중이었다.  인터뷰 말미에 딸 최씨는 이렇게 되물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걷고 다니는 올레길인데…엄마는 어디로 갔을까요. 왜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걸까요.”
  • ‘붕괴 아파트’ 실종 6명 중 4명 휴대전화 꺼져…수색 재개

    ‘붕괴 아파트’ 실종 6명 중 4명 휴대전화 꺼져…수색 재개

    현재 2명은 휴대전화 켜져 있어 광주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로 6명이 실종된 가운데 소방당국이 사흘째 수색에 나섰다. 13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실종자 수색이 재개됐다. 앞서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6시 실종자 휴대전화 GPS 위치 추적을 진행했다. 첫 조회 당시 5명은 현장 사고 아파트 근처, 1명은 인근 쌍촌역 부근으로 GPS가 잡혔다. 사고 아파트와 쌍촌역 인근은 직선거리로 700~800m로, 기지국 위치 차이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사고 후 사흘이 지나며 현재 4명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지고 2명만 켜져 있는 상황이다. 휴대전화 위치에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8시 붕괴사고 대책회의를 진행, 현재까지 구조 활동 결과를 논의했다. 같은 시각 이날 수색에 동원될 인력들은 현장에 집결해 채비를 마쳤다. 투입될 장비와 인력은 중앙119구조본부 외 6개 기관 247명, 장비 18대, 인명구조견 9마리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201동 23~38층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공사 현장 지상에 있던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1층 컨테이너에 있던 2명은 소방에 구조됐다. 3명은 자력으로 대피했으나 6명은 연락이 두절됐다. 연락이 두절된 작업자들은 붕괴한 건물의 28~34층에서 창호, 소방설비 공사 등을 맡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 [김보라미의 인권에 동그라미] 통신 조회 남발, 이젠 손봐야/디케 변호사

    [김보라미의 인권에 동그라미] 통신 조회 남발, 이젠 손봐야/디케 변호사

    2010년 2월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 돌아왔을 때 일이다. 김 선수가 귀국 환영식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포옹을 거부하는 듯한 모습이 방송에 나왔고, 온라인 카페 등에서는 ‘회피 연아’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유머 콘텐츠가 널리 돌았다. 그러자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문체부 장관은 이 게시물을 올린 사람을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 수사기관은 범죄가 되는지조차 알 수 없는 이 사건에 대해 ‘회피 연아’ 영상을 게시한 이용자의 주민등록번호 등 인적 사항을 제공해 줄 것을 포털 측에 요청하는 등 관련자에 대한 수사를 진지하게 진행했다. 장관으로부터 고소까지 당해 신원이 추적돼야 했던 불쌍한 시민들이 느꼈을 충격과 고통은 쉽게 짐작할 수도 없다. 이는 전기통신사업법상 ‘통신자료 제공 제도’를 활용한 것이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앞서 2014년 ‘통신자료 제공 제도’의 삭제를 권고한 바 있으나, 그러한 권고는 그간 전혀 입법에 반영되지 않았다.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정치인, 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통신자료 제공 제도’를 이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제도는 통신사가 법원의 영장 또는 통제 없이도 수사기관 등이 ‘이용자 개인정보’를 요청하면 이를 제공할 수 있는 제도다. 이 제도에는 범죄의 경중, 또는 그 성립 여부 등 비례적인 검토 요건이 존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후적 통제 절차나 해당 정보 파기 관련 절차 등도 불분명하다. 개인정보 보호의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심각한 사각지대인 것이다. 즉 수사기관의 재량에 따라 사생활 보호 및 익명 표현의 자유가 형해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과도하다. 그런데 이번에 논란이 된 공수처의 수사 과정에서는 이 제도뿐만 아니라 법원의 허가를 받아 이루어지는 ‘통신사실 확인자료 제공 제도’도 문제가 됐다. 수사기관은 ‘통신사실 확인자료 제공 제도’를 통해 법원의 허가를 받아 발·착신 통신번호, 기지국 위치 추적 자료, 컴퓨터 통신·인터넷 로그 기록 등을 포함해 좀더 민감한 개인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즉 피의자라 일컬어지는 자의 민낯 통신 기록들이 공개되는 것이다. 이 제도에 대한 우리 법원의 허가율을 살펴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94%에 이르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압수수색 검증 영장의 발부율보다 높은 수준이다. 즉 통신사실 확인 자료의 민감성이 법원의 허가 과정에서 충분히 고려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실망스럽게도 개인정보 보호를 목적으로 한 개인정보보호법조차도 공공기관에 대해 범죄 수사를 목적으로 한 경우 보유 중인 개인정보를 본인 동의 없이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규정하는 등 폭넓은 예외 조항을 허용하고 있다. 통신정보 조회를 남발한 공수처 수사로 통신자료 및 통신사실 확인 자료 제공 제도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수사 과정에서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원칙과 구체적인 비례 원칙을 정하는 일이 시급해졌다. 더는 늦출 일이 아니다.
  •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제보자 숨진 채 발견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제보자 숨진 채 발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인물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시민단체 대표 이모(54)씨가 양천구 신월동의 한 모텔에서 숨져 있었다고 12일 밝혔다.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현장에서 유서도 나오지 않았다. 사흘 전 이씨의 누나가 “동생과 며칠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모텔 객실을 확인해 달라고 신고했고 모텔 종업원이 시신을 최초로 확인했다. 이씨는 모텔에 석 달 전부터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13일 오전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씨의 죽음을 둘러싸고 생활고로 인한 극단적 선택,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 등 여러 가지 소문이 난무한 가운데 유족 측은 대리인을 통해 억측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유족 대리인을 맡은 백광현씨는 양천구의 한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 앞에서 “생활고를 비관했다거나 외인사가 아니라는 등 추측성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아직 부검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밝혀진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또 “정기적 수입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생활고로 인한 극단적 선택은 맞지 않는다. 현재 소문이 나오는 것처럼 당뇨를 진단받은 적도 없고 건강이 악화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모텔에 장기투숙한 이유에 대해 백씨는 “마산 출신인 이씨가 자신이 제보한 사건과 평소 운영하던 사업과 관련해서 겸사겸사 서울로 자주 왕래했다. 레지던스 개념으로 모텔을 숙소로 삼은 것”이라고 일축했다. 유족 측은 숨진 이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할 계획이다. 이씨는 2018년 이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으로 선임된 이모 변호사에게 수임료 명목으로 현금 3억원과 상장사 주식 등 약 20억원을 줬다며 관련 녹취록을 시민단체인 ‘깨어있는시민연대당’에 최초로 제보했다. 이 단체가 녹취록을 토대로 당시 변호인단 수임료가 3억원도 안 된다고 언급한 이 후보 등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지난해 10월 검찰에 고발하자 이 후보 측도 같은 혐의로 이씨를 맞고발했다. 이씨가 이 후보를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은 법조윤리협의회 사무실과 서울 지역 세무서 4곳 등을 압수수색해 변호사 수임 내역 자료를 확보하고 최근에는 대납 의혹 관련 기업체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 가고 있다. 이 후보를 고발한 뒤 이씨는 20여년 동안 당원으로 있던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당했다. 검찰과 경찰에서 수사를 받으며 이씨의 심적 압박이 컸다는 추측도 나왔다. 그렇지만 이씨 측은 “그런 압박에 위축되거나 괴로워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당당하게 조사받으러 가서 오히려 으름장 놓는 스타일”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이씨의 사망 이후 정치권 공방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 후보가 ‘간접 살인’의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 후보는 고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조의를 표명했다.
  • 오스템 직원 횡령 금괴 855개 다 찾았다

    오스템 직원 횡령 금괴 855개 다 찾았다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횡령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2215억원 횡령 혐의를 받는 직원 이모(45·구속)씨가 숨겨 둔 나머지 금괴 100㎏을 12일 모두 확보했다. 경찰은 오스템임플란트 본사도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수사팀이 이씨의 여동생 주거지에서 남은 금괴를 모두 찾았다”면서 “(이씨가 되돌려 놓은 금액을 제외한) 피해 금액 1880억원 대부분의 용처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가 횡령액으로 사들인 금괴와 부동산 등에 대해 기소 전 몰수 및 추징 보전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씨는 횡령금 중 681억원으로 1㎏짜리 금괴 855개를 매입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등을 통해 755개의 금괴를 확보했으며 나머지 100개의 행방을 추적해 왔다. 경찰이 이날 이씨의 여동생 자택에서 100개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이씨가 구입한 금괴 855개를 모두 회수했다. 경찰은 지난 11일 이씨 아버지를 조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씨 아버지가 이날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되자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이씨가 심경의 변화를 보이며 나머지 100개의 행방을 자백했다. 횡령금의 나머지는 부동산과 리조트 회원권 등을 구매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 측은 아버지의 장례를 위해 구속 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도주 중에 검거됐고 중형이 예상되는 점 등을 고려해 경찰이 불허 결정을 내렸다. 도주 등의 가능성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오스템임플란트 본사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씨가 팀장으로 있던 재무관리팀을 포함해 사내 재무라인을 중심으로 수색했다. 이씨가 ‘윗선’으로 지목한 최규옥 회장과 엄태관 대표의 사무실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 정상 공정 땐 16개층 한 번에 붕괴 확률 낮아

    정상 공정 땐 16개층 한 번에 붕괴 확률 낮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공사장 붕괴 사고의 원인이 거푸집(갱폼) 붕괴, 콘크리트 양생(굳힘) 불량 탓이란 추정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12일 속속 포착됐다. 지하 4개층 공사가 길어지면서 지상층 공사가 늦게 시작됐음에도 11월 준공일을 맞추기 위해 무리한 공사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현장에선 ‘시간이 곧 비용’이란 생각에 기반해 1년 만에 38층, 닷새에 1층꼴로 아파트를 쌓아 올렸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통상 콘크리트 양생은 7일마다 한 층씩 올리며 시공된다. 즉 정상적인 공사 과정을 거쳤다면 한꺼번에 16개 층이 무너지는 확률은 낮다는 얘기다. 화정아이파크 2블록에 타워크레인을 설치, 지상층 공사를 본격 시작한 시점은 2020년 12월로 계획보다 늦었다. 시공사는 레일 일체형 시스템(RCS·Rail Climbing System) 공법을 채택했는데 비나 눈이 오더라도 공정을 이어 갈 수 있어 공기를 단축할 수 있다는 게 이 공법의 장점이다. 실제 강한 바람 속 눈이 내린 11일에도 작업을 진행, 도중 붕괴 사고라는 결과가 이어졌다. 국토교통부와 전문가들은 겨울철에는 낮은 기온 때문에 콘크리트가 잘 마르지 않아 열풍 등을 이용해 강하게 굳히는 양생 작업을 충분히 해야 하는데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 양생 강도가 확연히 떨어졌을 수 있다고 의심했다. 이에 더해 고정 불량, 콘크리트 하중 작용, 강풍의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고를 일으켰을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슬래브 하중을 견디는 ‘철근 정착길이’ 부실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시공사 측은 “공사 계획에 맞춰 공사가 진행됐으며 주말에는 마감공사 위주로 안전하게 공사를 진행했다. 충분한 양생을 거치지 않았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전날 사고 영상을 보면 38층부터 23층까지 도미노처럼 외벽이 무너진다. 30년 넘게 현장에서 일한 한 작업자는 “몇 층에 걸쳐 건물 외벽이 무너진 건 처음 본다”고 말했다. 실종자들은 60대 2명, 50대 4명으로 6명 중 3명은 창호, 2명은 설비, 1명은 조적 작업을 했다. 27층부터 32층 사이에서 소방설비 점검과 조적작업, 유리창 청소작업 등을 했다. 실종자 A씨의 장인은 “어떤 젊은 친구가 ‘중간에 거푸집이 떨어지고 철근도 떨어진다’고 몇 번 얘기를 해도 아무 조치가 없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사고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와 천막에서 뜬눈으로 밤을 새운 실종자 가족은 날이 밝은 뒤까지 안전점검이 이어지며 수색이 지연되자 분통을 터뜨렸다. A씨의 장인은 “체육관을 운영하다 코로나19 때문에 현장 일을 하던 둘도 없는 우리 사위를 구해 달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오전 9시쯤엔 실종자 가족이 “저 안에 살아 있을 수도 있으니 스피커로 버티라고 하든지 불빛이라도 비춰야 하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닷새에 한 층씩”… 참사 부른 부실 시공

    “닷새에 한 층씩”… 참사 부른 부실 시공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2일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로 실종된 6명의 근로자 수색작업을 붕괴 13시간 만에 재개했지만 구조에 어려움을 겪은 채 오후 6시 40분쯤 안전상의 이유로 수색을 중단했다. 대책본부는 열화상 카메라와 드론 9대, 구조대원 25명 등을 투입해 지하 4층부터 38층까지 육안 수색을 마쳤다. 무너진 26~28층 부근에서 구조견 한 마리가 킁킁거리는 등 약한 반응을 보여 여섯 마리를 모두 투입해 확인했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이 지연되는 동안 구조 ‘골든타임’을 놓쳤을까 전전긍긍하며 현장 주변 천막에서 대기했다. 통상 7일마다 한 층씩 올리며 시공되는 정상적인 과정보다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 5일마다 한 층을 올리며 1년 만에 38층을 올렸다는 현장의 목격담도 나왔다. 무게를 지탱하는 아래층 콘크리트가 겨울철 충분히 마르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상층을 쌓아 올리다 무너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기 단축을 위한 부실 시공이 사고 원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대책본부와 시공사는 실종자 수색과 건물의 추가 붕괴 방지를 위해 지지대가 망가진 타워크레인 3대의 해체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시는 화정 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을 포함해 HDC현대산업개발의 모든 건축·건설 현장에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 문재인 대통령도 “최근 잇따른 안전사고의 근본적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사전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대책 강화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국토교통부는 김규용 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포괄적인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아파트 건설 현장소장 A(49)씨를 입건했다.
  • [영상] ‘연신내 피학대견’ 다롱이, 구조 후 근황

    [영상] ‘연신내 피학대견’ 다롱이, 구조 후 근황

    서울 연신내 인근 골목길에서 학대를 당했던 강아지 다롱이의 근황이 전해졌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12일 연신내 피학대견 다롱이의 입양 문의가 70~80건에 달한다며 이렇게 많은 입양 문의는 케어 활동 역사상 처음이라고 밝혔다. 케어 측은 조만간 좋은 입양자를 찾아 다롱이에게 새 삶을 선물할 예정이다.케어에 따르면, 다롱이는 학대 견주에게서 구조되고 나서 바로 병원에 검진을 받았다. 다롱이는 외관상으로는 큰 문제가 없지만 다소 주눅이 들어 있다거나 가슴줄을 들면 몸을 움츠리는 등의 트라우마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케어는 연신내에서 학대를 당하는 다롱이의 영상을 SNS에 지난 9일 공개하고 제보를 요청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10일 연신내 인근을 수색하다가 문제의 남성을 찾아내 소유권 포기 각서를 받아냈다. 케어의 박소연 활동가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다롱이가 행복한 곳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별기준을 통해 입양자를 선별할 예정”이라며 “다롱이 이외에도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다른 동물들에게도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 [나우뉴스] 아시아의 유니콘 ‘사올라’는 어디에…신비의 동물 수색 개시

    [나우뉴스] 아시아의 유니콘 ‘사올라’는 어디에…신비의 동물 수색 개시

    전설 속 유니콘을 연상케 하는 뿔을 가진 동물 사올라는 일명 ‘아시아의 유니콘’으로 불리는 멸종 위기 동물이다. 사슴 또는 오릭스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분류상 사슴과가 아닌 소과에 속한다. 오로지 베트남과 라오스에서만 서식하는 이 동물이 처음 발견된 것은 불과 30년 전인 1992년이다. 몇 번 포획된 적은 있지만 모두 얼마 못 가 목숨을 잃었다. 야생에서는 육안으로 목격된 적이 없고 오로지 관찰 카메라에만 포착돼 왔다. 최초로 인류의 눈에 띈 지 약 10년 만인 2013년, 살아있는 개체가 확인되긴 했지만, 포획에는 실패했다. 사올라에 대해 밝혀진 정보가 많지 않은 탓에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신비의 동물’로 불린다. 학계는 사올라의 발견을 “20세기의 가장 놀라운 동물학적 발견 중 하나”라고 꼽으며 관심을 보여왔다. 당시 사올라의 발견으로 지구상의 모든 대형 포유류를 확인했다고 믿어 온 학계가 발칵 뒤집혔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1994년 이후 베트남에서 급증한 야생동물 밀렵 등의 이유로 사올라의 개체 수가 급감했다고 추측한다. 여기에 베트남과 라오스를 거쳐 캄보디아 북동부까지 넓게 퍼져 있는 사냥용 올가미도 사올라의 멸종 위기를 앞당기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06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사올라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다. 이후 IUCN는 사올라보존단체인 ‘사올라워킹그룹’(Saola Working Group, SWG)을 만들고 사올라를 직접 찾고 보호하려고 애써왔다. SWG 소속 생물학자들은 사올라의 개체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위협이 없는 자연 서식지에 이를 돌려보내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사올라가 여전히 실존하는지를 확인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이 미션은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SWG에 따르면 2017~2019년 라오스 국가보호구역에 총 300대의 카메라를 설치한 뒤 촬영을 시도했지만, 당시 카메라에 찍힌 100만 장의 사진 중 사올라를 담은 사진은 단 한 장도 없었다.SWG 소속 생물학자와 동물보호가들은 2022년에도 사올라를 찾는 일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사올라의 것으로 추정되는 배설물 샘플 냄새를 개에게 맡게 한 뒤, 개가 야생보호구역에서 사올라를 찾을 수 있게 훈련하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 또 뉴욕에 있는 야생동물보호협회 분자연구소와 함께 개발 중인 사올라 DNA 테스트 키트를 이용해 현장에서 직접 모든 표본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SWG 소속 생물학자인 리차드 로비차우드 박사는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동물 보존 역사의 한순간에 서 있다. 우리는 800만 년 동안 지구에 있었던 이 멋진 동물을 찾고, 구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다만 전 세계가 단합하고 노력하기만 하면 된다”면서 “이 과정에는 큰 비용이 들지 않을 것이며, 사올라와 자연, 우리 인류에게 주어지는 보상은 엄청날 것”이라며 사올라 찾기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정신 못차린’ HDC 현산, 사과문 5시간만에 “우리 탓 아니고…” 해명

    ‘정신 못차린’ HDC 현산, 사과문 5시간만에 “우리 탓 아니고…” 해명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 시공을 맡았던 HDC현대산업개발이 7개월만에 발생한 붕괴 참사로 또 한번 고개를 숙였지만 “진정성에 의심이 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국민 공개사과를 한지 불과 5시간만에 “사고 원인 중 일부는 우리 책임이 아니다”라는 해명이 담긴 언론 자료를 배포해서다. 당장 실종자 수색, 구조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안전 확보 대책에 주력해야 할, 그것도 7개월만에 참담한 중대사고를 반복한 대기업이 해명부터 서둘렀다는 점에서 관련업계의 비난이 거세다.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12일 오전 10시쯤 광주시 서구 화정동 사고 현장 소방청 사고대책본부 인근에서 공개 사과문을 발표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의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불행한 사고로 인하여 피해를 보신 실종자분들과 가족분들, 광주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있을 수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저희 HDC현대산업개발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유 대표는 “이번 사고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거듭 사과한 뒤 “전사의 역량을 다해 사고수습과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사과문을 발표한 지 5시간 후인 오후 3시반쯤 건설·부동산 출입기자들에게 ‘현재 보도되는 기사 중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 알려드린다’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이 발송됐기 때문이다. HDC는 이메일을 통해 ‘공기(공사기간)가 지연돼 서둘러 공사했다’는 일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HDC측은 “공기보다 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던 상황이라 공기를 무리하게 단축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공사계획에 맞춰서 공사가 진행되었으며, 주말에는 마감공사 위주로 안전하게 공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충분한 양생을 거치지 않았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이를 둘러싼 건설업계와 시민들의 반응은 곱지 않다. 아직 온전한 사고 조사 결과가 채 나오기도 전에 해명자료부터 작성하는 것이 과연 옳은지에 대한 비난이 나오는 것이다. A건설사 관계자는 “특히 이번주는 현장 날씨가 영하로 내려간 상황인데 왜 그렇게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했는지 의문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두고 법 완화를 주장해 온 건설업계에 찬물을 끼얹은 꼴”이라고 말했다. B건설사 관계자는 “재건축도 아니고 신축 아파트에서 붕괴사고는 (현장 관계자들조차) 다들 처음 봤다고 한다”며 “현장 근로자들 사이에서 공기 단축하라고 지시가 떨어졌다는 인터뷰가 나왔는데 그럼 누구 말이 맞는 것인가”고 말했다. C건설사 관계자는 “작년 ‘학동 참사’로 고개를 숙였던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하필 계열사 사장단을 모아 ‘HDC의 성장을 이끌지 고민해달라’며 새해 다짐을 밝힌 보도자료를 배포한 날 또다시 참사가 발생해 체면을 톡톡히 구겼다”면서 “아무리 억울한 상황이 있어도 일단 실종자부터 찾고 해명자료를 내는게 도리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재개발 철거 작업 중 건물 붕괴 참사가 일어난 광주 학동4구역의 시공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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