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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날 호우특보 발효됐는데…주말 교육행사 때문에 홀로 출근했다가 참변[오송 지하차도 참사]

    전날 호우특보 발효됐는데…주말 교육행사 때문에 홀로 출근했다가 참변[오송 지하차도 참사]

    “출근을 안 할 수 있었으면, 그 버스를 안 탔어도, 그 길로 안 갔으면, 조금만 빨리 나왔으면…” 지난 15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로 사망한 조모(32)씨의 여동생은 17일 충북 청주의 한 장례식장에서 “탓을 하자면 끝이 없다”며 허망한 심정을 드러냈다. 조씨는 폭우가 쏟아지는 주말인데도 교육 행사 때문에 출근길에 올랐다가 청주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를 지나던 중 참변을 당했다. 오송의 스타트업 육성 기관에서 비정규직 직원으로 근무한 조씨는 지난 15일 제약·바이오 연구개발(R&D)·생산공정 교육 일정으로 747번 급행버스를 타고 출근을 하던 중에 지하차도에서 사고를 당했다. 당시 이 버스는 폭우로 노선을 우회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독서모임에서 조씨를 만난 뒤 친하게 지냈다는 A씨는 이날 장례식장에서 기자에게 조씨가 생전에 이태원·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쓴 글을 보여주며 “사회적 약자나 사회적 재난 등 관심이 필요한 곳에 관심을 갖던 차분하고 명석하고 착한 친구였다”면서 “그랬던 친구가 버스 안에서…”라고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전날 청주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고, 16일까지 많게는 300㎜ 이상 비가 올 수 있다는 기상청 예보도 있었다. 하지만 15일 예정됐던 교육은 취소가 되지 않아 해당 사업 전담인 조씨는 홀로 출근해야 했다. 해당 강좌는 온·오프라인 병행 교육으로 당초 15명이 오프라인 교육을 신청했다가 11명은 온라인으로 전환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씨는 사고 직전인 지난 13일 생일을 맞았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조씨의 직장 동료 B씨는 “남들을 먼저 챙기던 조씨는 아마 물이 차오르는 버스 안에서도 진정하시라며 다른 사람들을 안심시키고 먼저 대피하라고 도와주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래서 더 화가 난다”고 울먹였다. 사고 소식을 전해들은 직원들은 ‘온·오프라인 동시 교육인데도 오프라인 교육을 꼭 했었어야 했는지’, ‘왜 선임 직원 없이 매니저급이 혼자서 주말에 교육을 진행했어야 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기관 측은 오프라인 강의 신청자들이 온라인으로 전환한 이유에 대해 “비도 오고 개인적인 사정도 있었을 것”이라며 “조씨는 기본적인 시스템을 세팅하는 역할로 교육을 하는 대행사 쪽에서는 그날 아침 2명이 서울에서 왔다”고 했다. 기관 측은 또 “행사가 토요일에 진행될 때는 정규직, 비정규직 구분하지 않고 직원들이 번갈아가면서 운영한다”면서 “그날은 조씨 혼자 교육하는 걸로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애도기간이라서 장례를 지원하고 애도에 충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날 오전 4구의 시신이 추가로 인양되면서 오송 지하차도 사고 관련 사망자는 13명으로 늘었다. 침수 차량도 당초 15대에서 1대 늘어난 16대로 확인됐다. 앞서 사망자 5명이 나온 747번 급행버스 기사 50대 A씨의 시신도 이날 오전 1시 25분쯤 추가로 수습됐다. 사망자 중에는 신혼 2개월 차이자 임용 시험을 보려는 처남을 KTX역까지 데려다주려고 운전대를 잡은 서른살 초등학교 교사, 세 아이를 둔 40대 치과의사, 휴일에도 일을 하러 집을 나서던 70대 어머니도 있어 주위를 더 안타깝게 했다. 경찰은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되는대로 충북경찰청 차원에서 전담수사본부를 구성해 도로와 제방 관리 책임 소재를 밝힐 방침이다. 경찰은 청주 미호강의 홍수 경보에도 300∼400m 거리인 궁평2지하차도에 대해 교통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경위와 이유, 보고 체계를 조사할 전망이다. 홍수 경보를 발령한 금강홍수통제소와 도청, 시청, 구청 등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 미호강의 제방관리가 참사의 원인이라는 의혹도 수사 대상으로 지목된다. 관련 공무원들이 도로와 제방 관리에 소홀한 구체적인 정황이 확인되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입건될 것으로 전망된다.
  • 尹 “우크라와 강력 연대” 국방부 “살상무기 미지원 불변”

    尹 “우크라와 강력 연대” 국방부 “살상무기 미지원 불변”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해 “강력한 연대”를 강조한 후 귀국한 17일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대한 군수물자 지원 관련 살상무기 지원은 하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통령실에서 우크라이나에 군수물자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는데 살상무기 비제공 방침은 유효한가’라는 질문에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정부 방침에 변화는 없다”고 답했다. 전 대변인은 “지난 5월 말 한·우크라이나 정상 간에 회의가 있었고, 그 이후에 우크라이나 측 요청에 따라 지뢰제거장비, 긴급후송차량 등에 대한 적극 지원을 검토해온 바 있다”면서 “이달 초에 휴대용 지뢰탐지기 및 방호복 등을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물자 수송을 위해서 수송기를 파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지원 사항이나 추가적인 지원은 앞으로 더 논의돼야 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국내 기술로 개발된 휴대용 신형 지뢰탐지기 지원을 확대하고, 지뢰 탐지용 무인수색차량 등 지원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6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의 프레스센터에서 한 브리핑에서 “지뢰 탐지기·제거기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수요가 절박하리만큼 커서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열린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공동언론발표에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추진 방침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안보 지원과 관련, “지난해 방탄복, 헬멧과 같은 군수물자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더 큰 규모로 군수물자를 지원할 것”이라며 관련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또 러시아군 철수와 핵 안전, 식량 안보 등 10개 항목으로 구성돼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공식’에 공감한다고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크라이나 상황은 70여 년 전의 대한민국을 떠올리게 한다”며 한국의 전후 복구 경험을 소개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께서 ‘대통령으로서 죽음을 겁낼 권리가 없다’고 말한 것을 기억한다”며 “‘생즉사 사즉생’의 정신으로 우리가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나간다면 분명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관통하는 드니프로강을 언급하며 ‘한강의 기적’처럼 “‘드니프로 강의 기적’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도 했다.
  • 배한철 경북도의장, 비상연석회의 개최… 피해복구 선제 대응 촉구

    배한철 경북도의장, 비상연석회의 개최… 피해복구 선제 대응 촉구

    경북도의회 배한철 의장은 지난 16일 배한철 의장, 박영서 부의장, 박용선 부의장, 이칠구 의회운영위원장, 이춘우 기획경제위원장, 최태림 행정보건복지위원장, 김대일 문화환경위원장, 남영숙 농수산위원장, 박승직 건설소방위원장, 윤승오 교육위원장, 이선희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김대진 의회운영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집중호우 피해 대응을 위한 경북도의회 비상연석회의를 개최했다. 배한철 의장은 비상연석회의에서 결의된 「집중호우 피해 복구 선제적 대응 촉구문」을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전달하며 “이번 집중호우가 입힌 침수와 산사태, 하천 범람 등의 자연재해가 많은 도민의 인명 피해와, 막대한 재산적 피해는 물론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안겨 주었다”라고 참상을 전하며 피해복구에 선제 대응을 촉구했다. 배 의장은 “먼저, 삼가 집중호우로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실의에 빠진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이재민들께는 위로의 말씀과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하면서, “피해자에 대한 신속한 조치와 피해지역에 응급 복구 및 조속한 지원을 촉구”했다. 특히, “사망자와 유가족에 대한 신속한 후속 조치와 실종자에 대해서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수색 및 응급구호 조치할 것을 촉구하고, 추가 집중호우가 예보되고 있으니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 달라”고 했다.아울러 경상북도가 가용할 수 있는 재난관리기금, 재해구호기금, 예비비 등을 우선 투입하여 피해지역 응급 복구와 이재민 생활 안정에 온 힘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하며,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현장 긴급 복구 및 집중호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선제적으로 동원해 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경북도의회는 이번 촉구문을 통해 “집행부가 정부의 지원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자체 예산을 먼저 투입하여 피해지역을 신속히 복구하고 이재민들께서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피해지역 주민들의 고통과 상실감을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경상북도가 선제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촉구”했다. 한편 경북도의회는 이번 집중호우로 파손된 주택과 도로 등 예천, 봉화, 영주, 문경 등 경북 북부지역에 산사태와 주택 붕괴에 따른 매몰 사고가 잇따르며 사망·실종자가 속출하여 피해 현장을 지난 15일부터 연이어 긴급 방문해 응급 복구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으며, 16일에는 연일 집중호우 대응을 위해 비상근무 하는 직원과 현장 근무자들에게 빵과 음료 등 격려품을 전달하며 피해 도민에게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기를 당부했다.
  • 경찰 “‘오송 지하차도 참사’ 전담팀 구성해 본격 수사”

    경찰 “‘오송 지하차도 참사’ 전담팀 구성해 본격 수사”

    지난 15일 발생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참사와 관련, 경찰이 도로와 제방 관리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충북경찰청은 현재까지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이번 참사와 관련해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되는 대로 전담수사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 상황에 따라 수사전담본부로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우선 미호강의 홍수 경보에도 300∼400m 거리인 궁평2지하차도에 대해 교통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경위와 이유, 보고 체계를 우선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홍수 경보를 발령한 금강홍수통제소와 도청, 시청, 구청 등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수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미호강의 제방관리가 참사의 원인이라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참사 직후 인근 주민들은 무너진 제방이 모래자루를 쌓아 올리지 않고 긁어모은 모래로만 막아 허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 공무원들이 도로와 제방 관리에 소홀한 구체적인 정황이 확인되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입건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명확한 책임 소재를 가려내기 위해 실종자 수색과 배수 작업이 끝나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 감식을 할 방침이다. 한편 밤사이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안에서는 버스기사 등 시신 4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이날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5분 오송 궁평2지하차도 입구 100m 지점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시신이 잇따라 발견됐다. 침수사고 희생자는 모두 13명으로 늘었다.
  • ‘진흙 범벅’ 오송 지하차도 내부 첫 공개 [포착]

    ‘진흙 범벅’ 오송 지하차도 내부 첫 공개 [포착]

    폭우에 따른 미호천 제방 붕괴로 운행 중이던 차량 15대가 물에 잠긴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 현장 일부가 17일 언론에 공개됐다. 지난 15일 사고 이후 수색작업 현장이 공개되기는 처음이다. 구조 당국은 물이 많이 빠지면서 지하차도 내부가 모습을 드러내자 터널 입구에서 10m가량을 언론에 공개했다. 차도 바닥은 진흙탕이었다. 도보 수색에 나선 구조대원들의 목까지 물이 찰 정도로 수심도 깊어 보였다. 진흙은 흙탕물을 빼내는 배수 작업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다.소방당국은 분당 3만ℓ의 물을 빼내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투입해 물을 퍼내고 있다. 오랫동안 고인 물에서 유독가스가 배출돼 작업자들의 안전을 해칠 수 있다고 판단, 공기 순환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밤사이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안에서는 버스기사 등 시신 4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이날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5분 오송 궁평2지하차도 입구 100m 지점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시신이 잇따라 발견됐다. 침수사고 희생자는 모두 13명으로 늘었다.
  • 밤새 오송 지하차도서 시신 4구 수습…누적 사망자 13명

    밤새 오송 지하차도서 시신 4구 수습…누적 사망자 13명

    밤 사이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안에서 버스기사 등 시신 4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1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5분 오송 궁평2지하차도 입구 100m 지점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시신이 잇따라 발견됐다. 침수사고 희생자는 모두 13명으로 늘었다. 앞서 구조당국은 지하차도 내부의 물이 어느 정도 빠졌다고 판단해 이날부터 도보 수색을 실시했다. 사고가 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는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쯤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집중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40명(경북 19명·충북 16명·충남 4명·세종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날(오후 11시 기준)보다 4명이 늘어났다. 실종자는 9명(경북 8명, 부산 1명), 부상자는 34명(경북 17명, 충북 13명, 충남 2명, 전남 1명, 경기 1명)이다.
  • 공화 주도 美하원, 국방비 합의 통과 전통 깨… 한미동맹 강화 명시

    공화 주도 美하원, 국방비 합의 통과 전통 깨… 한미동맹 강화 명시

    미국 하원이 14일(현지시간) 2024 회계연도 국방 예산과 정책을 결정하는 국방수권법안(NDAA)을 논란 속에 처리했다. 국방수권법은 여야 합의로 초당적 처리를 하는 것이 오랜 관행이었으나, 다수당인 공화당이 전통을 깨고 군의 낙태 지원 폐지 등 보수색 짙은 수정안을 밀어붙여 향후 상·하원 병합 심사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하원은 이날 8860억 달러(약 1127조원)를 책정한 NDAA를 찬성 219표, 반대 210표로 통과시켰다. 민주당과 공화당 각각 4명의 의원이 상대편에 섰을 뿐 대부분의 의원이 당론에 따라 투표했다. 이날 수정안에는 공화당 강경파들이 요구해 온 보수색 짙은 정책이 다수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원정 낙태 시술을 받는 군인에게 비용을 지원하는 국방부 정책이 폐지됐으며 군부대에서 ‘드래그쇼’(여장남자쇼) 공연도 금지했다. 정부 예산을 성전환자를 위한 특수 치료, 다양성 가치 교육 프로그램 등에 쓰는 것도 금지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비롯해 중국, 북한 위협 등으로 안보 불안이 증가한 인도태평양 지역 억지력 강화를 위해 정부 원안에서 6억 달러(7632억원) 증액한 97억 달러(12조 3384억원) 지원을 명시했다. 아울러 동맹국이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무기를 구매하지 않도록 설득하기 위한 방안을 보고하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하원 군사위원회를 통과해 지난달 30일 하원에 보고된 초안 중 주한 미군과 관련, “한국에 배치된 미군 약 2만 8500명 규모를 유지하고, 미국의 모든 방어 역량을 활용한 확장억제 공약을 확인”하는 방식 등으로 한미동맹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의결된 법안에는 이런 내용이 유지됐으며, 수정 과정에서 한미의 대북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 관련 내용이 추가됐다. 주미 대사관에 따르면 당초 초안에서 “모든 방어 역량을 활용한” 표현 다음에 “윤석열 대통령의 2023년 4월 26일 국빈 방문 기간 한미 정상이 채택한 워싱턴 선언에 강조된 대로 핵 억제와 관련해 더 심도 있는 공조를 통해”라는 문구가 삽입됐다. 이는 의회 차원에서도 워싱턴 선언을 지지한다는 의미가 담긴 것이다. 국방 관련 예산을 결정하는 연례 법안인 NDAA는 상·하원에서 각각 의결한 뒤 병합해 단일안을 도출한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은 이달 안에 자체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국방예산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으려면 오는 9월 30일 이전에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해야 한다.
  • 잠든 새벽 와르르… 마을이 사라졌다

    잠든 새벽 와르르… 마을이 사라졌다

    “마을이 생긴 지 수백년 만에 이런 처참한 물난리는 처음입니다. 정말 하늘이 원망스럽습니다.” 16일 오전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마을은 초토화된 상태였다. 마을 주택 13채 가운데 5채가 한꺼번에 쓸려나가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세탁기와 냉장고, 트랙터 등이 휴지조각처럼 구겨진 채 진흙에 파묻혀 있었다. 경찰과 119 소방대원들은 비가 계속 내리는 가운데 토사에 휩쓸려 내려간 실종자의 집 인근에서 철제 탐지봉으로 곳곳을 찌르고 잔해를 손으로 일일이 들춰가며 수색했다. 수색당국은 정밀 수색을 위해 인명 구조견을 동원했지만, 연일 내린 비로 냄새 맡기가 어려워져 정작 현장에 투입되지 못했다. 이 마을에선 지난 15일 새벽 발생한 산사태로 50~70대 주민 5명이 사망했고 1명이 실종됐다. 구조당국은 이날 오후 3시 45분쯤 매몰됐던 A(67)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장소는 A씨의 집에서 약 20m 떨어진 지점이었다. 포크레인을 동원해 진흙 등을 하나씩 뒤집는 작업을 벌인 결과 A씨를 찾을 수 있었다. A씨는 남편과 함께 실종된 상태였다. 구조 작업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박진녀(70)씨는 “마을이 한순간에 이렇게 돼 뭐라 말할 수 없이 참담하다. 이웃을 너무 많이 잃었다. 계속 비가 내려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피소인 백석경로당에서 만난 마을 주민 김춘자(64)씨는 당시 상황을 생생히 기억했다. 김씨는 “어제 새벽 4시 30분쯤 이상한 소리에 놀라 잠을 깬 뒤 얼마 되지 않아 아랫집들이 순식간에 확 엎어지는 것을 봤다”면서 “남편과 같이 119에 신고하고 정신없이 마을을 돌며 사람들을 찾아 다녔다”고 전했다. 인근 감천면 벌방리도 처참하게 변했다. 교회 안에선 “아이고 아이고”와 같은 통곡 소리가 건물 밖까지 새어 나왔다. 방 한쪽에는 아내 윤모(62)씨가 산사태에 휩쓸리는 장면을 불과 몇 미터 밖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이모(63)씨가 침통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이씨는 “내가 얼른 나오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아내는 무서웠나 보다. ‘집보다 안전한 곳이 있겠느냐’며 고민하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는데, 내가 보고 있는 사이 아내가 있는 곳을 산사태가 덮쳤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13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이날 오후 4시 현재 경북의 인명 피해는 사망 19명, 실종 8명, 부상 17명이다.
  • 폭우로 버스 우회하다 갇혀… 새신랑 교사도, 안부 묻던 엄마도 참변

    폭우로 버스 우회하다 갇혀… 새신랑 교사도, 안부 묻던 엄마도 참변

    기적을 기대했던 가족들은 시신을 실은 구급차가 오송 지하차도를 빠져나오자 오열했다. 전날 폭우로 범람한 미호강의 둑이 터져 침수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는 16일 아침에도 흙탕물 범벅이 돼 있었다. 이곳에서 차량 15대가 묻혀 최소 11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벌어졌다. 새벽부터 잠수부들이 투입돼 지하도 양방향에서 수색을 시도했다. 펌프차가 8만ℓ에 이르는 물을 뽑아냈고 굴착기는 진흙을 연신 퍼 올렸다. 오전 10시쯤 현장을 찾은 A(75)씨는 “아들이 지하차도 차 안에 그대로 있는지, 탈출했는지 모르겠다”며 “시신이라도 온전해야 하는데, 진흙 구덩이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며 울먹였다. B(51)씨는 “그날 아침 28초 통화가 어머니와의 마지막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제발 기적이 일어나길…”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경기도에 사는 B씨는 오전 7시 11분쯤 70대 어머니로부터 오히려 비 피해 안부 전화를 받았지만, 어머니가 지하차도에 침수된 버스에 타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지하차도에서 숨진 채 발견된 C(30)씨의 누나는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청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였던 C씨는 충남 천안의 한 공공기관 필기시험에 응시하는 처남을 청주 자택에서 KTX 오송역까지 데려다 주려고 이동하다가 변을 당했다. C씨는 지난 5월 결혼한 새신랑이었다.유가족 30여명은 전날부터 현장 지휘본부 대기실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바라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고 더디기만 한 구조작업에 발을 동동 굴렀다. 사망자 시신이 안치된 하나병원에서는 오열이 끊이지 않았다. 실종자의 자녀로 보이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어머니와 함께 부둥켜안은 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번 사고가 인재라고 입을 모았다. 유족 D씨는 “호우경보가 내려졌는데도 누구 하나 지키는 사람이 없으니 차량이 마음대로 통행한 거 아니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생사는 몇 초 차이로 갈렸다. 청주에서 세종으로 가던 E씨는 지하차도에 들어설 즈음 물이 유입되기 시작했고 도로를 벗어날 즈음 차량 바퀴가 물에 완전히 잠겼다. 간신히 오르막길로 빠져나와 백미러를 보니 지하차도에 물이 폭포수처럼 들이치고 있었다. E씨처럼 아슬아슬하게 위험을 벗어난 사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알려졌다. 한 차량은 지하차도 중간에서 물이 차오르는데 버스에 가로막히자 차를 돌려 다급하게 역주행해 빠져나갔다. 잠시만 머뭇거렸으면 탈출이 불가능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곳을 지나던 시내버스와 트럭 2대, 승용차 12대 등 차량 15대는 지하도를 벗어나지 못했다. 청주국제공항~오송역을 운행하던 시내버스는 폭우로 침수된 다른 도로를 피해 노선을 우회했다가 변을 당했다. 시내버스에 탔다가 구조된 F씨는 “버스가 완전히 물에 잠기기 직전에 겨우 창문을 열고 나와 허우적거리다 간신히 난간을 붙잡고 버텼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F씨 등 9명을 구조했다. 버스 안에 있던 시신 5구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차량 밖으로 빠져나와 안간힘을 다해 탈출을 시도하다가 거센 물살에 힘을 잃고 물 속으로 빨려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16일 오후 현재 9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 신고가 11명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 사망·실종 50명 육박… 이재민 8800명

    사망·실종 50명 육박… 이재민 8800명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 규모가 16일 오후 6시 기준 사망 37명, 실종 9명 등 총 4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경북 19명, 충북 13명, 충남 4명, 세종 1명 등 총 37명이다. 실종자는 경북 8명, 부산 1명 등 9명이다.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지하차도 차량 침수사고로 이 지하차도에서 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버스를 포함한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는데 수색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가 더 늘었다. 전국에서 호우로 사전 대피한 주민은 14개 시도 98개 시군구에서 8852명으로 집계됐다. 대피 주민은 경북 2581명, 충남 2462명, 충북 2383명, 전북 635명 등의 순이다. 전국의 대피 주민 가운데 5541명이 귀가하지 못했다.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속출하자 행정안전부는 피해지역에 수해복구 지원을 위한 시도 및 시군구 재난현장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을 가동한다고 16일 밝혔다. 충남과 경북은 이미 자원봉사지원단을 운영 중이며 충북·전북 등은 피해 상황에 따라 가동 예정이다. 자원봉사지원단은 이재민 구호, 급식·급수, 환경정비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피해가옥 정리, 세탁, 농작물 복구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지원단은 지역자원봉사센터, 적십자사, 구호협회 등으로 구성되며 자원봉사자 모집과 교육·배치 등 자원봉사활동 전반을 지원한다. 보건복지부도 이날 조규홍 장관 주재로 ‘호우 대비 비상대응본부’를 가동했다. 복지부는 산사태, 축대·옹벽 붕괴에 대비해 피해 우려지역 응급의료기관에 즉시 투입 가능한 의료진을 대기시키고 응급실 병상을 확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사회복지시설에 조속한 대피를 주문했다.
  • 오송 지하차도 공무원, 장관 격려에 ‘미소’ 뭇매 [포착]

    오송 지하차도 공무원, 장관 격려에 ‘미소’ 뭇매 [포착]

    충북도청 간부 공무원이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 현장을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웃으며 안내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16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에서 현지 공무원이 원 장관과 악수 후 잇몸을 드러내며 웃는 모습이 확산했다. 해당 공무원은 원 장관이 손을 귀에 대며 전화하라는 듯한 몸짓을 취하자 환하게 웃으며 재차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18명(잠정)의 사상자가 발생한 참사 현장에서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며 뜬눈으로 밤을 지샌 유가족과 구조대를 앞에 두고 보일 만한 태도가 아니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게시물 작성자는 ‘(이 상황이)지금 재밌냐?’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다른 누리꾼들도 댓글에서 ‘저 옆에 웃는 사람은 뭐죠? 소름 끼친다’, ‘상황 파악 못 하는 공무원들은 다 잘라야 한다’, ‘고인들의 사연을 보니 가슴이 아픈데 그 현장에서 웃음을 보이다니’ 등 비난을 쏟아냈다.해당 공무원은 충북도 관할 지방도 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국장(3급)으로 이날 원 장관에게 상황을 브리핑하는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공무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브리핑하는 과정에서 무심코 나온 장면 같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신중하지 못했던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는 전날 오전 8시 40분쯤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9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도 지하차도 내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을 수행했다가 이날 귀국한 원 장관은 곧장 오송으로 향해 서정일 청부서부소방서장에게 피해 현황 및 복구 상황을 보고받았다. 원 장관은 현장에서 “참으로 비통한 순간”이라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또 “나라의 모든 역량을 수해 복구와 피해 확대 예방에 쏟겠다”며 “지금은 구조와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지금도 비가 계속 오고 있으므로 사고 예방과 여러 가지 필요한 조치들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산사태로 ‘나는 자연인이다’ 장병근씨 실종…아내는 숨진 채 발견

    산사태로 ‘나는 자연인이다’ 장병근씨 실종…아내는 숨진 채 발견

    산사태로 마을이 쑥대밭이 된 경북 예천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여성은 종합편성 채널 인기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했던 장병근씨의 아내였다. 16일 경북도소방본부와 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5분쯤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에서 수색 당국이 매몰됐던 A(66)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장소는 집터에서 약 20m가량 떨어진 지점이었다. 장씨와 A씨 부부는 15일 오전 5시 16분쯤 발생한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며 실종됐다. 부부가 원래 살던 집은 산사태로 통째로 쓸려 내려가 형체도 없이 사라졌다. 실종 첫날에는 중장비 진입이 어려워 일일이 수작업으로 수색 작업이 진행됐다. 16일 포크레인 등 중장비가 동원돼 진흙을 곳곳마다 뒤집으면서 작업에 속도가 붙었고, 이날 오후 장씨의 아내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A씨 사망 소식에 주민들은 한목소리로 안타까움을 표했다. 장씨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장씨의 아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현장을 지키고 있다. 수색 당국 관계자는 “수색 속도가 느려지며 시신조차 못 찾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며 “혹시 생존해 계실 수도 있는 실종자를 찾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침수된 대한민국, 대통령 우크라에…왜? “당장 가도 상황 못 바꿔”

    침수된 대한민국, 대통령 우크라에…왜? “당장 가도 상황 못 바꿔”

    기록적 ‘극한 호우’로 침수 피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이유에 대해 대통령실은 “그 시간 아니면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기회는 다시 없을 것 같았고, 대통령이 당장 서울로 가도 상황을 바꿀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6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현지 브리핑에서 호우 피해가 심각했는데 우크라이나 방문 취소를 검토했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피해 상황을 계속 점검하고 필요한 지시를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우크라로 향하던 그 시간(시점)이 아니면 우크라를 방문할 기회는 다시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고심을 했고, 당장 서울로 대통령이 가도 상황을 바꿀 수 없었기 때문에 필요한 지시는 하겠다 생각해서 하루에 한번 모니터링하신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및 우크라이나 방문 과정에서 수 차례 화상 회의를 통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 직후에도, 우크라이나에서 다시 폴란드로 빠져나오는 열차에서도, 윤 대통령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화상으로 연결해 점검 회의를 주재하며 인명 및 재산 피해 최소화를 지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로 오는 새벽에도 기내에서 한덕수 총리가 지휘하는 중대본 회의에서 20~30분간 자세히 보고를 받고 지시를 했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국내 호우 상황 점검이 필요한 만큼)현지에서 일정을 박물관 방문과 양국 정상 내외의 친교 일정 등 몇 가지를 줄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내내 국내 호우와 관련해 한시도 고심을 늦춘 바 없다”며 “순방과 민생이 따로 있지 않다. 최선을 다해 순방에 임했고 국내 상황에도 동시에 전력을 다했다”고 전했다.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한 바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폴란드로 복귀한 뒤에도 중대본을 화상으로 연결해 집중호우 대처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호우 피해상황 및 대응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이번 폭우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지역 사전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재난 대응의 제1원칙은 위험지역에 대한 진입 통제와 물길의 역류나 범람을 빨리 인식해 선제적으로 대피 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방자치단체가 현장에서 신속하게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기상청, 산림청 등 유관기관은 위험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재난 피해에 대한 지원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행정안전부가 지자체와 함께 이재민에 대한 보호와 지원사항을 점검해 국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신속하게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기후변화로 기상 전망이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기상청은 지역별로 보다 세부적인 기상 상황을 선제적으로 신속 전파해달라“며 ”경찰은 지자체와 협력해 저지대 진입 통제를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17일 오전 귀국 즉시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호우 피해 최소화를 위한 범정부적 대처를 지시할 예정이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오후 6시 기준 인명피해 규모가 사망 37명, 실종 9명 등 모두 4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집계와 비교해 사망자가 4명 늘었다. 사망자는 경북 19명, 충북 13명, 충남 4명, 세종 1명 등 모두 37명이다. 실종자는 경북 8명, 부산 1명 등 9명이다.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지하차도 차량 침수사고 수색이 이뤄지면서 사망자가 늘고 있다. 차량 15대가 갇힌 이 지하차도에서는 현재까지 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배수와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데 배수율은 70%다.
  • 침수 27시간 22분 만에 완전히 모습 드러낸 오송 시내버스 [아무튼 현장]

    침수 27시간 22분 만에 완전히 모습 드러낸 오송 시내버스 [아무튼 현장]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가 갑자기 불어난 물로 침수되면서 시내버스 등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다. 사고 직후 9명이 구조됐고, 16일 18시 기준 현재까지 9명이 사망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경찰에는 11명이 실종신고가 접수된 상황이다. 이날 소방당국, 군인, 경찰, 관계 공무원들은 함께 배수 작업과 물막이 작업을 병행하며 수색작업을 벌였다. 수색 과정에서 인양된 시신은 청주 시내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오후 12시 2분에는 버스가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고 바로 인근 도로로 이동·조치됐다. 침수 발생지역 인근에서 농사를 짓는 박은래(68)씨는 “비가 많이 와서 트랙터를 빼기 위해 논에 갔다가 빗물이 순식간에 사타구니까지 차올라 급하게 돌아갔다”며 “평소에 자주 지나다니던 도로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까운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18시까지 집중 호우로 인한 전국 사망자는 37명(경북 19명·충북 13명·충남 4명·세종 1명)으로 집계됐다. 중대본 발표 이후 오송지하차도와 경북 지역에서 각각 2명의 사망자가 추가 집계됐다. 기상청은 오는 17일까지 전국에 50∼150㎜의 비가 더 내리고 200㎜ 이상 내리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 기적은 없었다 ‘눈물만’…오송 지하차도 가족들 오열

    기적은 없었다 ‘눈물만’…오송 지하차도 가족들 오열

    “28초 통화가 마지막이 될 줄은”30세 새신랑도 참변 피하지 못해설마 했는데, 유족들 울음바다 “28초 간의 통화가 어머니와 마지막 대화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제발 기적이 일어나길 바랬는데…” 충북 청주 오송읍 흥덕구 공평2 지하차도 참사 이틀째인 16일 구조현장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한 사망자 유족 A(51)씨는 “사고가 난 날 오전 7시 11분쯤 70대 어머니로부터 안부 전화를 받았는데, 어머니가 지하차도에 침수된 시내버스에 타고 있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기적은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한 가닥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희생자 유족들은 구급차가 오송 지하차도에서 시신을 실어 나올 때마다 끊임없이 눈물과 오열을 터뜨렸다. 사고 발생 24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10시쯤 한 희생자의 부친인 B(75)씨는 “아들이 지하차도 차 안에 그대로 있는지, 탈출했는지 모르겠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B씨는 “시신이라도 온전해야 할 텐데, 진흙 구덩이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며 끝내 눈물을 쏟았다.구조본부는 이날 오전 5시 55분 아직 물이 빠지지 않은 지하차도에 잠수부들을 투입했다. 지하차도 양방향에서 잠수부 2명씩 투입해 내부 수색을 시도했다. 지난 15일 집중호우로 미호천 제방이 붕괴하면서 지하차도에 차량 15대가 완전히 물에 잠겨 최소 11명의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작업을 벌였다. 수색작업이 진행되면서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소식도 잇따랐다. 지하차도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C(30)씨의 누나는 동생과 갑작스럽게 황망한 이별을 맞아야 했다. C씨는 청주시 모 초등학교 교사이자 결혼한 지 2개월 밖에 되지 않는 새신랑이다. 처남은 가까스로 지하차도를 빠져나왔지만, 그는 쏟아지는 빗물을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 사고 1시간여 만에 구조됐으나 숨을 거뒀다. C씨의 누나는 “충남 천안에 있는 한 공공기관의 필기시험을 보러 가는 처남을 KTX오송역까지 태워다주려고 청주 집에서 승용차로 이동하다 변을 당했다”고 말했다.희생자 가족 30여명은 사고가 난 15일부터 현장 지휘본부 인근에 마련된 대기 장소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이튿날까지 더디게 진행되는 구조작업에 애를 태우는 모습이었다. 희생자 가족들은 이번 사고가 ‘인재’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한 유족은 “호우경보가 내려졌는데도 누구 하나 지키는 사람이 없으니 차량이 마음대로 통행한 거 아니겠느냐”라며 “관리 감독 소홀로 발생한 명백한 인재”라고 분통을 터뜨렸다.사고는 15일 오전 8시 40분쯤 발생했다. 인근 미호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2~3분 만에 지하차도 상부까지 물에 잠겼다. 16일 오후 3시 현재 9명이 숨진 채 발견되고 9명이 구조됐다. 사고 후 실종신고가 11명에 달해 희생자는 더 늘 전망이다. 지하차도 배수·수색작업에 군인·경찰·소방대원 등 399명이 투입됐다. 16일 오후부터 비가 멈추면서 사고 현장에는 오후 3시경부터 배수 작업 이후 쌓인 진흙을 퍼내기 위해 굴착기 등 중장비가 투입됐다. 구조 당국은 전날부터 지하차도 양방향에서 분당 8만 리터의 물을 빼내는 배수 작업이 진행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후 현장을 찾아 “참으로 비통한 순간이다. 구조와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중국이 대만 침공하면 일본, 어느 편? “남의 나라 얘기일 뿐”

    중국이 대만 침공하면 일본, 어느 편? “남의 나라 얘기일 뿐”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대만 침공 시 일본의 군사적 개입은 요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이 미국과 함께 대중 견제라는 공통된 이해관계 속에 강하게 밀착하고는 있지만 중국의 대만 무력 침공 시 대만섬 방어를 놓고 직접 군사를 투입해 전면전에 나설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이 분야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지난 1년간 미국은 일본이 대만해협 일대에 출몰하고 있는 중국 잠수함 수색작업에 군사력을 동원할 것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일본 측의 기여는 없었다는 점을 그 증거로 들었다. 특히 최근 일본이 자국 방어용이라고 홍보,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비롯한 군사설비 개발에 대대적인 투자를 강행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사실상 양안 사이의 충돌에 직접 전쟁에 뛰어들 움직임은 전무하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도 WSJ은 일본과 대만 섬의 거리가 113㎞에 불과하지 않다는 점과 현재 오키나와섬에 미군 5만 4000명이 장기 주둔 중이라는 점 등을 들어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국이 일본의 역할을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실제로 미국이 주일미군기지를 통해 대만 방어에 나서기 위해서는 지난 1960년 체결된 미·일상호안보조약에 따라 일본 정부의 우선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특히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무력 충돌 시 일본의 함정과 항공기가 중국 선박을 저지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이 같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중국의 대만 침공 시 자국의 역할에 대한 적극적인 입장 표명을 회피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는 일본과 직접적인 연관이 적은 중국과 대만의 국제적인 분쟁에 얽히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 일본 국내 여론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모리 사토루 게이오대 정치학 박사는 “대만 수호에 목숨을 걸 것이냐는 질문에 일본인의 약 90%는 ‘아니다’라고 답변할 것”이라고 짐작했다. 일본 마쓰카와 루이 자민당 참의원(상원) 의원 역시 “대부분의 상황에서 가능하다면 함께 싸울 것”이라면서도 “다만 일본이 최전선에 설 것 같지는 않다”고 예상했다.
  • [르포]산사태 덮친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주민 6명 사망, 1명 실종

    [르포]산사태 덮친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주민 6명 사망, 1명 실종

    “마을이 생긴 지 수백년 만에 이런 처참한 물난리는 처음이랍니다. 정말 하늘이 원망스럽습니다.” 16일 오전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마을.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초토화된 모습이었다. 마을 주택 13채 가운데 5채가 한꺼번에 쓸려나가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세탁기와 냉장고, 트랙터 등 대형 가전제품과 농기계가 휴지 조각처럼 구져진 채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마을 진입로와 안길은 진창과 돌무더기, 빗물이 폭포처럼 흘러 넘쳤다. 경찰과 119 소방대원들은 비가 계속 내리는 가운데 산에서 쏟아져 내리는 빗물과 토사에 휩쓸려 내려간 실종자의 집 인근에서 철제 탐지봉으로 곳곳을 찌르고, 잔해를 손으로 일일이 들춰 가며 수색했다. 하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한 대원은 구슬땀을 흘리며 “발이 진흙에 푹푹 빠져 작업이 더디다”고 했다. 수색 당국은 정밀 수색을 위해 인명 구조견을 동원했지만 연일 내린 비로 냄새 맡기가 어려져워 정작 현장에 투입되지 못했다. 이 마을은 지난 15일 새벽 발생한 산사태로 50~70대 주민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수색 현장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마을 주민 박진녀(70·여)씨는 “마을이 한순간에 이렇게 돼 뭐라 말할 수 없이 참담하다. 특히 많은 이웃이 목숨을 잃어 매우 슬퍼다. 내 집은 큰 피해가 없지만 계속 비가 내려 혹시나 하는 무서운 생각에 들어 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백석경로당에서 만난 마을 주민 김춘자(64)씨는 사고 당시 상황을 생생히 기억했다. “어제 오전 4시 30분쯤 무렵 새소리 같은 이상한 소리에 깜짝 놀라 잠을 깬 뒤 얼마되지 않아 아랫 집들이 순식간에 확 엎어지는 것을 봤다”면서 “남편과 119에 바로 신고하고는 정신없이 마을을 돌며 사람들을 찾아 다녔다”고 말했다. 김씨는 “아직도 끔찍하고 몸서리가 처진다”며 심정을 밝혔다. 다른 주민 정성화(62)씨는 “여태껏 산사태가 일어난 적이 없었고, 비가 이 정도로 온 적도 없어서 대피 방송을 계속해도 피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효자면 백석리는 예천군이 2017년 6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산사태 취약 지구로 지정한 네 지점으로 둘러싸인 곳이다. 산사태 취약 지점 4곳이 1.5㎞ 반경의 꼭짓점 4개로 백석 마을을 감싸고 있다. 한편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13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이날 낮 12시 기준 인명피해는 사망 18명, 실종 9명, 부상 17명이다. 사망자 가운데 15명은 산사태와 침수 등으로 토사에 매몰된 경우이고 나머지 3명은 급류에 휩쓸렸다가 변을 당했다. 이번 폭우로 1043가구 1563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 “한 명이라도 더”…수해현장 누비는 수색견 [포토多이슈]

    “한 명이라도 더”…수해현장 누비는 수색견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지난 13일부터 한반도를 강타한 집중호우로 전국 각지에서 산사태와 도로 침수 등의 사고가 잇따르면서 사망 실종자가 50명에 육박하며 인명피해가 늘고 있다.16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장마로 오전 11시 기준 전국에서 총 33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됐다.인명피해의 상당수는 산사태로 산비탈 토사가 주택과 마을을 덮쳐 주민이 매몰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산사태로 예천 7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 등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에서는 수색견 10마리를 동원해 정밀수색을 진행하고 있다.수색견은 사고의 발생 시점과 위치가 막연한 실종자 수색에서 탁월한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인력과 작업시간을 줄이는 큰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기상청은 예보 브리핑에서 오는 18일까지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 산지에 비가 100∼250㎜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충청권, 전북, 경북 북부 내륙에서는 많으면 300㎜ 이상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 아무도 교통통제 하지 않았다..오송 지하차도 참사 인재 논란

    아무도 교통통제 하지 않았다..오송 지하차도 참사 인재 논란

    집중호우가 충북지역을 강타한 지난 15일 오전 발생한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에 대해 인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물난리에도 교통통제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제방이 무너져 사고를 키웠기 때문이다. 16일 국가하천인 미호강의 홍수를 관리하는 금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10분 미호강 홍수주의보가 홍수경보로 변경됐다. 이후에도 미호강 수위가 9.2m까지 높아지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자 금강홍수통제소는 오전 6시30분쯤 유선전화로 청주 흥덕구청에 주민대피 및 주민통제의 필요성을 알렸다. 금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주민통제라는 말에는 교통통제 의미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충북도와 청주시의 교통통제는 이뤄지지 않았다. 충북도 관계자는 “홍수경보가 발령됐다고 무조건 교통을 통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도로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통제를 하는 데, 당시 미호강 범람 위험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고, 도로도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하차도는 터널 중앙에 50cm이상 물이 차면 통제하는게 지침인데 사고 직전에도 터널 안에 물 자체가 없었다”며 “제방이 무너지면서 물이 순식간에 들어와 교통을 통제할 겨를이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미호강이 넘칠것 같다는 수차례 신고전화를 받고 흥덕구청에 이를 전달한 뒤 탑연삼거리 등에서 교통을 통제했다. 하지만 사고가 난 지하차도는 통제하지 않았다. 사고지점에서 200여m 떨어진 미호강 철골 가교 사이의 임시 제방 붕괴로 지하차도가 침수된 것으로 확인되자 제방의 부실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장찬교(70) 오송읍 궁평1리 전 이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농장이 걱정돼 나가다가 공사를 해 가보니 포크레인 한대가 모래를 긁어 제방을 쌓고 있었다”며 “감리단장이라는 사람이 있길래 이거를 공사라고 하느냐고 30분간 따졌다”고 했다. 이어 “그러던 중 제방을 쌓고 방수포로 덮어놓은 곳에서 제방이 무너졌다”며 “이 물이 지하차도와 농지를 덮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철골 가교와 임시 제방 공사 주체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톤백을 밑에 쌓은 뒤 윗부분은 흙 다짐 방식으로 제방을 만든 뒤 이날 보강작업을 하던 중이었다”며 “부실 때문에 제방이 무너진 게 아니라 폭우로 강이 범람해 무너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하차도 안에 배수펌프가 4개 있지만 많은 양의 물이 한꺼번에 지하차도를 덮치면서 전기가 끊겨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이 지하차도에 교통사고나 침수 등 위급상황시 작동하는 자동차단 시스템을 오는 9월쯤 설치할 예정이었다. 이번 사고는 15일 오전 8시40분쯤 발생했다. 인근 미호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지하차도 상부까지 침수됐다. 지하차도 안에 차량 15대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16일 오후 1시 현재 8명이 숨진 채 발견되고 9명이 구조됐다. 사망자 가운데 5명은 침수된 시내버스 안에서 발견됐다. 사고 직후 접수된 실종신고가 11명에 달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하차도 배수·수색작업에는 군인·경찰·소방등 399명이 투입됐다.
  • 오송지하차도 사망자 8명으로 늘어…전국 사망자 35명

    오송지하차도 사망자 8명으로 늘어…전국 사망자 35명

    13일부터 나흘간 쏟아진 폭우로 전국 각지에서 사망·실종자가 50명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침수로 버스 등 차량이 고립됐던 오송의 지하차도에서는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돼 이곳에서만 모두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가 33명(경북 17명·충북 11명·충남 4명·세종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실종자는 10명(경북 9명·부산 1명), 부상자는 22명(충북 14명·경북 4명·충남 2명·경기 1명·전남 1명)이다. 중대본 발표 이후 오송 지하차도에서 시신 1구가 추가로 인양되고, 경북 지역에서도 호우 피해로 인한 사망자가 1명 늘어 총 사망자는 35명으로 늘어났다. 수색이 진행 중인 오송 지하차도 차량 15대 침수 사고 피해자들이 추가로 발견되면 사망자 등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송지하차도 사망자 8명으로 늘어나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 다량의 물이 유입되면서 이곳을 지나던 차량 15대가 잠긴 채로 고립됐다. 경찰의 폐쇄회로(CC)TV 분석에 따르면 버스 1대, 트럭 2대, 승용차 12대가 지하차도에 들어간 뒤 빠져나오지 못했다 9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으나 사고 당일 1명이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16일 버스 탑승객 등 7명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당국은 총 11명의 실종신고를 접수했으나 각 차량의 탑승자 수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배수·수색 작업에는 군인·경찰·소방·관계공무원 등 399명의 인력과 장비 65대가 투입됐다. 당국은 이날 오후 성인 남성 허리 높이까지 배수 작업을 완료하고 수색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 사망자 18명…1563명 대피 중 경북은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이어져 주민 1563명이 대피 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산사태 등으로 인한 사망자는 18명 발생했다. 지역별로 예천 8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이다. 실종자는 예천 9명으로 전날과 같다. 예천에서는 전날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에 매몰되거나 급류에 휩쓸려 실종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5명에서 18명으로 늘었다. 전날 오전 영주 풍기읍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부녀 2명이 숨지고,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마을에서는 4명이 사망하는 등 사망자 18명 중 최소 12명이 산사태로 숨졌다. 예천에서 수색이 진행 중인 실종자 9명 중 4명도 산사태 피해자로 분류됐다. 영주와 문경, 예천, 봉화 등 주택 1만 464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가 대부분 복구됐다. 농작물은 1562.8㏊(영주 138㏊ 상주 88.9㏊, 문경 532㏊, 청송 12.3㏊, 예천 441.6㏊, 봉화 350㏊)가 침수되거나 유실됐다. 대전·세종·충남 사망 5명, 실종 1명 대전·세종·충남에서는 사망자 5명, 실종자 1명이 발생했다. 지난 14~15일 논산과 청양, 세종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4명이 숨졌고, 공주에서 1명이 호우에 휩쓸려 사망했다. 아산에서는 낚시 중에 물살에 휩쓸린 70대가 사흘째 실종 상태다. 어른 허리 높이까지 물이 들어찼던 공주 옥룡동 주민 107명은 공주대 옥룡캠퍼스나 지인 집 등으로 대피했다. 제방이 붕괴해 침수 피해를 본 청양군 청남면 인양리 주민 203명도 청남초등학교와 마을회관, 청어람센터 등에서 지내고 있다. 충남도는 전날 공주시 요양원 3곳에서 구조된 입소자 150명을 다른 요양시설에 이송하기로 했다. 충남도 내 유실 또는 매몰된 농경지 피해 면적은 총 3283.8㏊다. 산사태는 총 147곳, 8.79㏊에서 발생했다. 세종시에서는 주민 126명이 침수나 산사태 위험으로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대전에서도 17세대 주민 34명이 지인 집 등으로 사전대피했다. 전남도 여객선 53항로 83척 운항 통제 광주·전남 주민과 군인 등 174명도 산사태 우려에 대비해 사전대피했다. 구례군 산동면 주민 3명과 육군부대 대원 39명을 비롯해 여수·나주·광양·곡성·보성·무안·함평·영광·신안 등 10개 시군 166명, 광주 북구와 광산구 주민 8명이 마을회관이나 친인척집으로 대피했다. 큰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토사 유출, 주택 침수, 가로수 쓰러짐 등 피해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에는 해남 현산면 농경지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잇따랐으며, 곡성 고달면에서는 배수펌프장 처리 용량 초과로 농경지 3ha가 침수됐다가 배수가 이뤄졌다. 전남도는 여객선 53항로 83척의 운항을 통제 중이다.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 전면중단…KTX도 일부 한국철도(코레일)는 이날까지 무궁화호·새마을호 모든 열차 운행을 중단한다. KTX는 경부고속선·강릉선·전라선·호남선 등만 운행하고 있으나, 일부 노선에서 지연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일부와 충청·호남·영남·대전·세종·광주·대구·부산·제주 산지 등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충남 청양 569.5㎜를 최고로 충남 공주 510.5㎜, 전북 익산 498.5㎜, 세종 485.3㎜, 경북 문경 483㎜, 충북 청주 472㎜ 등이다. 기상청은 오는 17일까지 전국에 50∼150㎜의 비가 더 내리고 200㎜ 이상 내리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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