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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만금 자족도시 부지 매립 32년 만에 완료

    새만금 자족도시 부지 매립 32년 만에 완료

    새만금 지구의 첫 자족도시인 ‘수변도시’ 부지 매립공사가 완료됐다. 1991년 방조제 축조 착공 이후 32년 만이다. 수변도시는 새만금 국제협력용지에 들어서는 첫 번째 도시다. 전북도는 새만금 수변도시 부지 매립공사가 완공돼 20일 준공식을 갖는다고 19일 밝혔다. 2020년 12월 매립공사를 시작한 이후 2년 6개월여 만에 완공했다. 총 사업비 1415억원이 투입됐다. 수변도시 면적은 6.6㎢(약 200만평) 규모로 여의도의 2.3배에 달한다. 이곳에는 2027년까지 2만 5000명이 상주할 수 있는 도시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도시는 주거와 상업, 산업, 업무, 관광 등이 어우러진 복합도시 기능을 하게 된다. 공동주택 부지는 내년이면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는 이중섬과 도심 수로 등 수변공간으로 차별화했다. 녹지율은 국내 최대 규모인 36%로 적용한다. 사물인터넷(loT),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공공서비스, 수상태양광 재생에너지 등을 활용한 제로(0) 에너지 등 첨단도시 기능을 갖춘다.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은 “수변도시 북측에 2029년 새만금 국제공항이 들어서고 항만 인입 철도가 2030년 개통하면 새만금은 무역·물류·교통·관광·생활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영화 ‘난쏘공’·‘엄마없는 하늘아래’ 이원세 감독 별세

    영화 ‘난쏘공’·‘엄마없는 하늘아래’ 이원세 감독 별세

    영화 ‘엄마 없는 하늘 아래’로 유명한 이원세 감독이 별세했다. 83세. 19일 영화계와 유족 등에 따르면 이 감독은 이날 정오쯤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1940년 평양에서 태어나 1971년 영화 ‘잃어버린 계절’로 감독에 데뷔했다. 특히 1977년 ‘엄마 없는 하늘 아래’가 크게 흥행했다.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는 정신착란이 돼 어려운 처지에 놓인 아이들을 그렸다.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영화를 보고 감동해 전국 초등학교에 단체관람을 하도록 했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1년 조세희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으로 사회비판 의식을 보여줬다. 대종상 수상자에 선정됐지만, 발표 직전 취소되는 등 고초를 겪기도 했다. 1975년에는 김호선, 이장호, 하길종, 홍파 감독 등과 함께 ‘영상시대’를 결성해 새로운 영화 미학을 모색하는 청년 영화 운동을 주도했다. 1973년 ‘나와 나’로 청룡상 신인감독상을, 1981년 ‘전우가 남긴 한마디’로 백상예술대상 감독상을, 1984년 ‘그 여름의 마지막 날’로 대종상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영화 ‘여왕벌’(1985)을 마지막으로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2010년대 초 한국으로 돌아왔다. 빈소는 김포에 있는 뉴고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은 21일이다.
  • 60년대 농촌 현실을 소설로...이규희 작가 별세

    60년대 농촌 현실을 소설로...이규희 작가 별세

    1960대 농촌의 현실을 섬세한 문장으로 사실적으로 그려낸 소설가 이규희 씨가 지난 18일 오후 별세했다. 86세. 1937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대전사범학교를 거쳐 이화여대 국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63년 동아일보 장편소설 공모에 ‘속솔이뜸의 댕이’가 당선되면서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주요 작품으로는 장편 ‘수렁을 날으는 새들’(1967), ‘수줍은 연가’(1978), ‘잃어버린 눈물’(1978), ‘복사나무 고개바람’(1991) 등이 있다. 1998년에는 한국문학상을, 2010년에는 한국가톨릭문학상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남편 천승준(문학평론가), 딸 천경화(계성고 교사), 사위 심도현(삼성증권 근무) 등이 있다. 고인은 한국 최초의 여성 장편소설가 고 박화성(1904~1988) 작가의 맏며느리이기도 하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301호실, 발인은 21일 오전 7시 10분이다. (02)923-4442.
  • 국제구조위원회 ‘난민은 세상의 체인지메이커’ 캠페인 영상 공개

    국제구조위원회 ‘난민은 세상의 체인지메이커’ 캠페인 영상 공개

    전쟁과 분쟁·재난·기후 위기 등으로 인도적 위기에 처한 사람들의 생존과 회복, 삶의 재건을 지원하는 세계적 인도주의 기구인 국제구조위원회(International Rescue Committee: IRC·한국 대표 이은영)가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기념해, ‘난민들은 이 세상의 체인지메이커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난민들은 이 세상의 체인지메이커입니다’ 캠페인 영상은 우크라이나 위기부터 기후 변화로 인한 동아프리카 가뭄 등 세계 불안이 증가하고, 삶의 터전을 잃은 난민들이 정착할 수 있는 권리가 후퇴하는 가운데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방식으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난민의 모습을 강렬하게 담았다. 이번 캠페인 영상에서는 “난민 하면 무엇이 떠오르세요?” 라는 오프닝과 함께 길거리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세계 곳곳에서 변화를 만드는 ▲난민 출신 배우이자 국제구조위원회 홍보대사인 세피에 모아피 ▲콜로라도 주정부의 첫 번째 난민 출신 의원인 나케탁 릭스 ▲아프가니스탄 난민이자 언론인 자흐라 ▲95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난민 출신 배우 키 호이 콴 등의 모습도 보여준다. 국제구조위원회 이은영 한국 대표는 “갑작스러운 위기로 인해 집과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난민들은 새롭게 정착한 곳에서 정치, 예술, 사회를 풍요롭게 바꾸며 꿈과 미래를 펼쳐 나가고 있다. 더 많은 난민들이 체인지메이커가 될 수 있도록 국제구조위원회와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구조위원회는 캠페인 영상 공개와 함께 뉴욕본사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데이비드 밀리밴드 총재는 “현재 전 세계에서 1억 1,000만명의 강제 이주민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인도주의적 고통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고안된 국제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취약한 국가들을 기후 협상에 참여시키고 우크라이나에 보여준 연대와 자금지원을 다른 세계적인 위기로 확장시키는 외교적 노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동그라미재단 TEU MED 3기 시상식…대상에 ‘슬리피’ 팀

    동그라미재단 TEU MED 3기 시상식…대상에 ‘슬리피’ 팀

    동그라미재단(구 안철수 재단·이사장 장순흥)이 주최 및 후원하고 타이드인스티튜드 주관으로 지난 17일 동그라미재단 TEU MED 3기의 의료혁신 및 창업 아이디어 발표와 시상·수료식이 서울 강남 소재 디캠프 에서 진행됐다. 19일 동그라미재단에 따르면 1부 ‘이노베이션데이’에서는 8주간 의료분야 혁신기술 강연과 스타트업 툴킷 교육·팀프로젝트·멘토링 등을 통해 나온 총 7개팀의 의료분야 혁신 및 창업 모델 발표가 있었다. 이후 심사를 통해 총 3개팀이 선발됐다. 대상은 ‘유효성과 안전성이 높은 디지털 수면제’를 발표한 ‘슬리피’팀, 최우수상은 ‘일상 데이터 기반 치매타파 솔루션’을 발표한 ‘치타’팀, 우수상은 ‘의사 AI 아바타’를 발표한 ‘마음의 소리’팀이 수상했으며, 각 팀에는 각각 300만원, 150만원, 5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심사위원으로는 퀀텀인사이트 황성현 대표·MBC 차미연 아나운서·삼성융합외과학원 류규하 교수·컴패노이드 랩스 장진규 의장·마크앤컴퍼니 홍경표 대표·동그라미재단 송미령 팀장 등 의학 및 의료기술, 벤처 육성 관계자로 구성된 다방면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2부 수료식 행사에서는 8주 과정을 마친 40명의 수료생에게 수료증이 수여됐으며, 3부 네트워킹 및 이벤트를 통해 수료생과 TEU MED 1·2기 알럼나이 뿐만 아니라 심사위원·현장 참가자들 간의 자유로운 소통이 이어졌다. 동그라미재단 안철수 출연자는 축사를 통해 “성공하는 기업은 시장과 소비자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이라며 “컨셉 테스트를 통해 우리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가 고객이 원하는 것인지 꼭 확인해볼 것”을 강조했다. 재단 장순흥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참가팀들이 심사위원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발전시킨다면 우리 사회를 위한 제품과 서비스들이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동그라미재단 TEU MED 프로그램은 2021년부터 ‘의료분야 혁신가 양성’을 목표로, 혁신가 양성 전문기관인 TIDE Institute가 운영하는 TEU에 Medical의 MED를 접목한 의료 혁신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동그라미재단에서 3년간 총 3억 4천만원의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했다.
  • “생명 조작되는 세계 보지 않고 떠나 행복”…3월 별세 사카모토 류이치 자서전 출간

    “생명 조작되는 세계 보지 않고 떠나 행복”…3월 별세 사카모토 류이치 자서전 출간

    지난 3월 직장암 투병 끝에 71세로 눈을 감은 일본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사카모토 류이치의 투병 생활을 담은 자서전이 오는 21일 출간된다. 19일 출판사 신초샤에 따르면 사카모토의 자서전 ‘나는 앞으로 몇 번이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는 그가 직장암으로 수술받은 뒤인 2021년 1월 31일부터 세상을 떠나기 이틀 전인 지난 3월 26일까지 2년간 투병 생활을 하며 남긴 기록을 정리한 것이다. 그가 쓴 일기와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작성한 메모 등이 담겼다. 신초샤는 “사카모토가 유년기부터 57세까지의 인생을 돌아본 ‘음악으로부터 자유로워지다(2009년)’를 잇는 결정적 자서전”이라고 설명했다. 자서전에 실린 2021년 5월 12일 일기에서 사카모토는 생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부터 사람이 태어나면 주위 사람은 웃고 사람이 죽으면 주위 사람은 울었다”며 “미래에는 점점 생명과 존재를 더 가볍게 볼 것이고 생명은 점점 조작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런 세계를 보지 않고 죽는 것은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그는 3인조 전자음악 그룹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YMO)’에서 함께 활동한 다카하시 유키히로가 올해 1월 세상을 떠났을 때 “나는 좀 더 힘내 보겠다”며 투병 의지를 밝혔다. 사카모토는 별세하기 사흘 전 고통 완화 치료를 희망하면서 의사들과 악수한 뒤 “여기까지 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그의 자서전을 편집한 스즈키 마사후미는 NHK에 “사카모토는 매우 관용적인 사람이어서 언제나 주위를 신경 쓰며 행동했다”며 “이 자서전으로 사카모토 류이치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78년 스튜디오 앨범 ‘사우전드 나이브스’로 데뷔한 사카모토는 YMO 해체 후 영화 음악 부문에서 주로 활동했다.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1983)를 비롯해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2015) 등의 음악을 맡았고, 특히 ‘마지막 황제’(1987)로 아시아인 최초 아카데미 음악상과 그래미상 수상 영광을 안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그는 영화 ‘남한산성’(2017)의 음악을 만들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기도 했다.
  • 이희원 서울시의원, ‘제13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이희원 서울시의원, ‘제13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희원 의원(국민의힘·동작4)이 지난 15일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제13회 우수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의정 대상을 받았다. 이 의원은 조례 제정, 행정사무감사 등의 의정활동을 통해 학교 시설물 안전 점검의 내실화 방안 마련 및 학교 주변 사각지대에 놓인 신종 유해 업소의 단속과 근절을 촉구하는 등 학생의 안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의원은 서울시 교육기관이 발주하는 시설공사 하자 관리를 통합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부실 공사를 예방하기 위한 ‘서울시교육청 시설공사 하자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교육시설의 안전 문제에 대해 사후적 대처에 의존하지 않고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하자관리를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했다. 또한 교육 사각지대였던 동작구 흑석동의 고등학교 신설 확정을 끌어내 오는 202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흑석동 고등학교가 설립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행정사무감사 기간에는 동작구 초등학교 주변 라이더카페에 대한 위험성 지적과 학교주변 절대보호구역 내 금연구역 지정 방안 마련 촉구, 재개발 지역의 덤프트럭 공사차량 운행으로 인한 통학로 안전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개선방안에 대한 긴급 조치를 주문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의정대상을 받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의 권익 보호와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대한민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가 주관하는 ‘제13회 우수의정 대상’은 전국 시·도의회의원의 의정활동을 평가해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의정활동으로 지역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우수 의원을 대상으로 수여되는 상이다.
  • 중학교 동창 괴롭히다 ‘백초크’ 걸어 숨지게 한 20대

    중학교 동창 괴롭히다 ‘백초크’ 걸어 숨지게 한 20대

    오랜 기간 괴롭혀 온 중학교 동창생을 끝내 목 졸라 숨지게 하고 폭행 혐의를 동창생의 아버지에게 거짓으로 뒤집어씌우려 한 2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형사4부(부장 김형원)는 폭행치사 등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31일 경북의 한 찜질방에서 중학교 동창인 B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뇌사 상태로 발견된 B씨는 병원으로 옮겨진 지 4일 만인 9월 3일 숨졌다. 사인은 외력에 의한 저산소성 뇌손상이었다. 경찰이 사건을 인지한 것은 B씨가 숨지기 얼마 전인 지난해 8월 15일이었다. 당시 경찰은 ‘아버지가 아들을 때렸다’는 내용의 가정폭력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자는 A씨로, 그는 직접 112에 전화를 걸어 “친구(B씨)가 아버지에게 맞았다”고 신고했다. B씨도 ‘아버지에게 맞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이 B씨 집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조사한 결과 B씨가 아버지로부터 폭행당했다는 시간대에 정작 B씨는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B씨 아버지도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이 B씨의 소재를 다시 파악하는 과정에서 B씨가 이미 숨진 사실을 알게 됐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분석한 대화 내용과 CCTV 영상, 금융계좌 거래내역, 주변인물 조사 등을 통해 A씨가 동창생인 B씨를 오랫동안 지속해서 괴롭혀 온 사실을 확인했다. A씨와 B씨는 중학교 졸업 이후 고등학교 때 다시 연락이 닿아 관계를 이어왔다. 아버지로부터 폭행당했다는 신고도 A씨 자신의 범행을 감추기 위한 거짓이었다. A씨는 인천 부평구의 한 모텔에서 B씨를 폭행해 안와골절 부상을 입힌 뒤 B씨 아버지에게 죄를 뒤집어씌운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에게도 허위진술을 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의 추가조사 결과 A씨는 B씨에게서 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았고, 라이터로 머리카락을 태우거나 발바닥을 지지는 등의 괴롭힘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폭행은 했지만 살해하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공갈·특수상해·폭행치사 등의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말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뒤 부검의 조사와 포털사이트 검색어 분석 등의 보완 수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A씨가 B씨를 상대로 주짓수 기술인 ‘백초크’를 수초 간 걸어 목 부위에 강한 압박을 가한 사실을 확인했다. B씨는 이로 인해 ‘외력에 의한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예금자 보호 넘어 금융 소비자 보호”… ‘예금보험 3.0’으로 박차 [공기업 다시 뛴다]

    “예금자 보호 넘어 금융 소비자 보호”… ‘예금보험 3.0’으로 박차 [공기업 다시 뛴다]

    사후 부실 정리 위주 기능서 탈피금융사 부실 예방, 자기 책임 강화금융계약자 보호 기구로 발전 지향예금성 원금보장 상품 모두 보호부실 금융사는 구조조정도 필요예금보호 사각지대 발생 막을 것새로 도입된 금융상품 보호 검토예금 전액 보호에는 부정적 견해예금보호 개선안 8월 내 국회 보고 예금보험공사(예보)는 1996년 6월 금융사가 파산해 고객의 예금을 내줄 수 없을 때 이를 대신 지급하는 식으로 소비자의 예금을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 등 굵직한 국면마다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부실금융기관을 정리하는 역할을 했다. 유재훈(62) 예보 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이 같은 예보의 기능을 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본 책무인 ‘예금자 보호’를 넘어 ‘금융 소비자 보호’로 영역을 넓히는 이른바 ‘예금보험 3.0’을 구체화한다는 목표다.유 사장은 외환위기 당시 예금보험제도를 ‘예금보험 1.0’, 저축은행 부실 사태 이후 예금보험제도를 ‘예금보험 2.0’으로 정의했다. 예금보험 1.0에서는 금융사의 부실 책임이 국민에게 전가됐고 예금보험 2.0에서는 저축은행의 구조조정 비용을 다른 업권에서 차입하는 식으로 위기가 진정됐던 만큼 이제는 금융사의 자기 책임을 강화하고 금융사의 부실을 사전에 예방하는 ‘예금보험 3.0’ 체제를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 사장은 ‘예금보험 3.0’에 대해 “사후 부실 정리 위주의 기능에서 나아가 제도적으로 금융소비자를 두텁게 보호하는 금융계약자 보호기구로의 발전을 지향한다”면서 “예금보험제도 본연의 기능 고도화, 예금보호 대상 금융상품의 확대, 금융회사 파산을 전제로 하지 않는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가 3개의 핵심 축”이라고 설명했다. 예금보험 3.0의 첫 번째 축인 예금보험제도 기능 고도화와 관련해서는 “보호 한도, 목표기금, 예보료율 등 예금보험제도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사항들과 연금저축 등의 별도 보호 한도 적용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예금성을 지닌 원금보장형 상품을 빠짐없이 보호해 전통적인 예금 보호의 사각지대 발생을 막겠다는 것이다. 여기서 나아가 “예보료 부과 기준을 부보금융회사(예금보험제도 적용을 받는 금융사)의 총부채로 변경한 미국 등 선진 예금보험제도를 연구해 은행들의 과도한 위험 추구 차단을 막고 예금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실 금융사 구조조정 필요성도 언급했다. 다만 23년째 5000만원에 묶여 있는 예금자 보호 한도가 국민 소득 수준 등 국내 경제 성장과 물가 상승을 반영하지 못한 너무 낮은 한도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유 사장은 지난 3월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도를 올리느냐 내리느냐 그대로 두느냐에 대해 예보의 입장은 없다. 예금자 보호 한도가 변하면 예금보험료율, 기금 충실도 등도 변할 수밖에 없다. 예보는 한도 조정에 따른 여러 변화를 계산식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공식을 만들어 정부와 국회에 드리는 게 저희의 책무”라고 했다. 정치권에서 예금자보호법 개정이 논의 중인 만큼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도의 4배인 2억원으로 올리는 ‘예금자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다.예금자 보호는 1995년 2000만원 한도로 도입됐다. 1997년 외환위기 사태 당시 정부는 2000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예금 전액을 보장하는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었다. 결국 1998년 8월 전에 가입한 예금만 전액 보호하고 이후 가입한 예금은 2000만원까지만 보호하는 것으로 제도를 수정했다. 2001년 5000만원으로 확대돼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예금 전액 보호에는 부정적인 뜻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지난달 그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필립 딥비그 미 워싱턴대 교수와 대담 중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대응은 문제 은행의 예금을 전액 보장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는데 이러한 대응 방식은 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한 부분 보호의 원칙, 예금자의 자기책임 원칙 등과 상충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예금보험 3.0의 두 번째 축인 예금보호 대상 금융상품 확대에 대해서는 “1998년 증권투자자보호기금이 통합예보기금으로 편입된 이후 보호 범위를 확대하지 않고 투자자 예탁금만 보호하는 등 제한적인 보호에 머무르는 한계가 존재했다. 해외 사례를 연구해 날로 성장하는 자본시장과 투자자를 보호할 방안을 강구할 것이다. 기술 발전으로 새롭게 도입되는 금융상품도 보호 대상으로 편입하는 방법을 검토하는 등 ‘예금보험의 커버리지’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그는 “예금성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보호 대상에서 제외된 원금보장상품의 보호 대상 편입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연금저축의 경우 노후보장 및 사회보장적 성격을 고려해 별도 보호 한도(5000만원) 적용을 추진하는 등 보호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예금보험 3.0의 마지막 축으로 금융사 파산을 전제로 하지 않는 상황에서의 금융소비자 보호 방법으로 착오송금 반환지원제도 강화, 금융 인프라 확충 및 프로세스 개선 등을 꼽았다. 예보에 따르면 예보는 세계 최초로 착오송금 반환지원제도를 도입했다. 예보는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착오송금인 5043명에게 60억원을 찾아주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착오송금 반환지원제도의 상한이 종전 1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올랐다. 예보는 예금자 보호 한도 등과 관련한 예금보호제도 개선 방안을 국회에 오는 8월까지 보고한다. 2026년 종료되는 저축은행 특별계정, 2027년 끝나는 공적자금 관련 기금(예금보험기금채권상환기금)의 잔여 재산 배분 방안도 보고한다. 유 사장은 “예금보험 3.0의 달성을 위해 지속적인 경영혁신으로 성과 창출의 기반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업무 집중력과 성과의 적기 달성을 중시하는 스마트한 업무 방식과 소통과 토론의 활성화를 통한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추구해야 한다. 효율적인 성과 도출을 위해 ‘디지털 예보’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와 차별화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추진도 강조했다. 한편 예보는 예금보험 대상 금융사의 보험료, 정부와 예금보험 대상 금융사의 출연금, 예금보험채권으로 예금보험기금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예보료율 상한은 예금 등 잔액의 0.5%이지만, 업권별로 한도를 달리 정하는 시행령에 따라 은행 0.08%, 금융투자·보험 0.15%, 저축은행 0.4% 등이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예보 기금 평균 잔액은 14조 8326억원이다.
  • “문화유산은 ‘기억의 창고’… 전 세계가 누려야 할 역사” [임형주의 임의 동행]

    “문화유산은 ‘기억의 창고’… 전 세계가 누려야 할 역사” [임형주의 임의 동행]

    서울 중구 정동길을 따라가다 국립정동극장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오래된 건물이 하나 나온다. 1899년 대한제국 황실도서관으로 태어난 덕수궁 중명전이다. 경운궁(덕수궁의 옛 이름)에 화재가 나면서 1904년 이곳이 고종의 임시 거처가 됐다. 이듬해 11월 일본에 의해 을사늑약이 강제 체결된 곳도 이곳이다. 한일강제병합 이후 외국인들의 사교클럽 장소로 쓰이다가 불이 나면서 외벽만 남긴 채 소실됐다. 이후 민간이 소유하던 건물을 2006년 정부가 사들였고, 문화재청이 대한제국 당시 모습으로 복원해 국민에게 돌려줬다. 건물 2층에는 문화유산국민신탁이 들어와 있다. 개발과 무지에 밀려 사라질 위기에 놓인 우리의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한 기관이 이 건물에 자리한 건 당연하다. 통한의 역사라도 잊지 말고 제대로 알아야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인식을 실천하고 있다. ●‘월 1만원’ 회비… 문화유산 매입·관리 이곳에서 만난 김종규(84)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또한 그런 책임감을 온몸으로 실천하고 있다. “기억이라고 하는 건 기록으로 갖고 있으면서도 실제 모습을 기억 창고처럼 해놔야 하는 거예요. 숭례문도, 경복궁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종묘도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전 세계가 누려야 하는 역사인 거죠. 이 모든 걸 보존하는 일을 정부가 어떻게 다 해요. 그래서 우리가 힘쓰는 거지.” 2007년 문화재청 산하기관으로 설립된 문화유산국민신탁은 민간의 모금으로 보존 위기에 처한 우리 문화유산을 매입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조정래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인 전남 보성 ‘보성여관’을 복원한 것을 시작으로, 이상(1910~1937) 시인이 21년간 살았던 서울 통인동 집과 경주지역 교육 및 문화재 복원에 힘썼던 고청 윤경렬의 옛집을 매입하고 대전 소대헌·호연재 고택을 개관했다. 일제강점기 우리말을 지키고 항일운동을 했던 서민호 선생의 유택 전남 고흥 죽산재도 관리하는 등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기관이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데는 문화유산국민신탁 회원들의 힘이 크다. 매달 1만원 이상 회비를 내는 회원이 지난해 9월 1만 5000명을 돌파했고, 현재 1만 6000여명에 달한다. 김 이사장도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회원 가입을 독려한다. 월 1만원으로 우리 문화유산을 지킬 수 있다는 뜻을 설파하면서. “너무 많이 내면 부담이 돼서 금방 그만두고 싶어지니 1만원 이상은 못 내게 한다”는 게 철칙이다.●문화·출판계 촘촘한 인맥 가진 ‘거목’ ‘문화계 마당발’로 유명한 그는 이젠 “최선을 다해서 ‘문화유산 지킴이’로 살 수 있다는 게 굉장한 영광이며 축복”이라고 했다. 4년 전쯤 한 문화계 인사를 회원 가입시킨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이런 감정의 배경을 에둘러 말했다. “나보다 두 살 많은 분께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가입하라니까 ‘이 나이에 무슨’이라고 하는 거예요. 젊은이들은 나중에라도 할 수 있지만 우린 하루라도 빨리 가입해서 좋은 일을 해야 한다고 했죠. 나중에 염라대왕 앞에 가서 ‘가장 잘한 일이 뭐 있나’라는 질문을 받으면, 우리 소중한 문화유산을 후대에 남겨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잖아요.” 너스레를 떨며 껄껄 웃는 모습에 경외감이 이는 것은, 60년 가까이 지치지 않고 한국 문화계를 위해 헌신한 모습이 겹쳐 보여서다. ‘세계문학전집’(100권), ‘세계사상전집’(36권), ‘한국문학전집’(60권) 등 1960~80년대 지식인의 필독서를 낸 삼성출판사 창업주가 그의 형 김봉규씨다. 1964년 삼성출판사를 창립하자 김 이사장은 부산지사에서 출판일을 시작했다. 삼성출판사 사장을 거쳐 1992년 회장에 올랐다. 1990년엔 국내 유일의 출판 전문 박물관인 삼성출판박물관을 세웠다. 박물관에는 국보 제265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보물 제758호 ‘남명천화상송증도가’ 등 국보와 보물 10점을 포함해 한국 근현대 출판물, 고활자, 도록 등 10만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그는 문화재위원, 한국박물관협회 회장,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에 대한 공로로 문화예술계 국민훈장 모란장, 은관문화훈장, 문화부 장관 표창, 대통령 표창, 한국출판학회상, 자랑스러운 박물관인상을 수상했다. ‘출판계의 대부’라는 또 다른 수식어를 증명하듯, 그는 서울신문과의 인연도 읊었다. 김대중 정부 때 차일석 서울신문 사장과 플라자호텔 뒤 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일부터 꺼냈다. “그 자리에서 ‘3대 메이저 신문 사장을 지낸 분과 함께하니 아주 밥맛 당긴다’고 했지. 서울신문과 대한매일신보 사장에, 전엔 국민일보 대표도 했으니 3대지. 그분이 ‘누가 출판쟁이 아니랄까 봐’ 그러면서 웃더라고.” 서울신문이 1998~2003년 대한매일로 제호를 변경한 일부터 차 전 사장의 선대인 차남수 선생과 사촌인 극작가 차범석 선생, 전남 목포와의 인연을 술술 풀어냈다. 서울신문이 내놓은 주간지 ‘선데이 서울’로 소재를 옮겨가더니, “선데이 서울을 성인잡지 정도로 보는데, 절대 그리 볼 게 아니다. 선데이 서울은 근대문화유산이라고 할 만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선데이 서울’에 ‘걸레스님’, ‘한국의 피카소’로 불리던 중광(1934~2002)의 인터뷰가 나온 걸 언급하며 “매체에 여러 가지를 담아내고 파격을 추구할 수 있는 게 선진 언론이다. 그런 면에서 서울신문은 매우 앞서간 매체였다”고 평가했다. 1974년 국어학자 신기철·신용철 형제가 ‘새우리말 큰사전’을 낼 수 있었던 것에도 서울신문의 역할이 컸다고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북한의 ‘조선말큰사전’ 정보를 듣고 한국엔 우리말을 정리한 사전이 없다는 데 체면이 구겨지자 부랴부랴 서울신문에 사전을 발행하라는 지시를 했다. 당시 김종규(김 이사장과 이름이 같으나 한자가 다른) 서울신문 사장이 삼성출판사에 도움을 요청했다. 은행 대출과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기부 등으로 자금을 마련해 4000쪽에 육박하는 국어사전을 낼 수 있었다는 얘기다. “서울신문이 우리나라의 체면을 살렸다는 걸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이야기를 듣노라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삼성출판사 편집고문으로 ‘문학사상’을 창간한 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과의 각별한 인연이나, 명창 임방울 선생의 공연 이야기 등이 시대와 장소를 넘나들며 이어졌다. 산수(傘壽)를 넘어선 나이에도 지치지 않는 에너지는 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을 먼저 꺼냈다. 모든 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거다. “내 시간은 지금 여기, 내가 있는 지금 이곳에 흐르고 있잖아요. 내일이 어디 있어. 오늘 이 시간에 우리는 최선을 다할 뿐이지.” ●사회에 되돌려주는 ‘세 번째 30년’ 그는 모두의 인생은 단 하나로, 이 세상에 나온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확신을 담아 말했다. 스스로를 두고 한 말이기도 하고, 모든 이에게 전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모토로 삼는 말을 들려줬다. “인생을 90세까지로 볼 때 첫 30년은 배움으로 채우고 다음 30년은 생업에 전력을 쏟으며 그 이후 30년은 사회에 되돌려줘야 한다고 늘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 난 사회에 되돌려주는 30년에 들어가 있어요. 그동안 내가 만들어놓은 것을 주변 사람들,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나눠줄 수 있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요.” 그는 다시 문화유산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 들었다. “지금 우리한테는 우리 문화를 잘 보호하고 물려줘야 할 의무가 있어요. 부끄러워하면 안 됩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뿐만 아니라 지방 어느 마을에 가도 만날 수 있는 당산나무조차 정말 소중한 유산인 거죠.” 올해 문화유산국민신탁 회원을 2만명까지 늘리고, 답사와 문화 강좌도 많이 하면서 문화재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노력을 꾸준히 할 계획이다. “앞으로 할 일들이 많습니다. 고맙게도 열심히 잘 따라주고 노력하는 우리 직원들과 함께 할 일이죠. 아마도 이러다 보면 90세가 아닌 100세까지 거뜬히 닿지 않을까요.” 이렇게 말하는 그의 얼굴에 천진난만한 미소가 가득 번졌다. 2016년 필자가 문화유산국민신탁의 첫 홍보대사로 위촉되며 처음 만났을 때 그 모습 그대로다. 그는 이렇듯 밀도 높은 순수함으로 문화를 사랑하며 한껏 껴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와 같은 문화인으로 나이 들어가기를 꿈꾸게 한다. 임형주 팝페라 테너
  • 北발사체 2단엔진 확인 땐 ICBM 기술 파악 기대

    北발사체 2단엔진 확인 땐 ICBM 기술 파악 기대

    우리 군이 북한 우주발사체 2단부 인양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기술 분석이 시작됐다. 분석에는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해군, 국방과학연구소는 물론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등 한미를 아우르는 전문가가 대거 참여한다. 18일 군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 15일 전북 군산시에서 서쪽으로 240㎞ 떨어진 수심 75m 바다에서 인양한 북한 우주발사체를 대전에 있는 국방과학연구소로 옮긴 뒤 한미 공동으로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군이 인양한 2단부 동체는 알루미늄합금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길이 약 12m, 직경 2.3m(상단부), 2.8m(하단부) 규모다. 동체 상단부의 약 2.5m는 인양 과정에서 분리됐다. ‘천마’라는 글씨와 천리마 그림이 선명한 2단부 동체에는 엔진과 연료통, 산화제통이 그대로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구성품들이 동체 속에서 온전한 상태로 발견될 경우 북한의 로켓 핵심 기술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은 2단부를 인양한 해역 주변에서 3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 3200t급 잠수함구조함 청해진함 등 함정 10여척과 해난구조전대 등을 동원해 1단부와 엔진, 3단부, 위성체 등을 탐색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우주발사체는 지난달 31일 발사 당시 1단과 2단이 분리된 뒤 서해에 추락해 잔해물 180여개가 발생했다. 합참은 지난 5일 잔해물 일부로 추정되는 직경 2~3m의 O 모양 고리를 인양했다.
  • 박석 서울시의원,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주관 우수의정대상 수상

    박석 서울시의원,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주관 우수의정대상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박석 의원(국민의힘, 도봉3)은 지난 15일 열린 ‘제13회 우수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의정 대상을 받았다. 우수의정대상은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서 시민의 행복을 모토로 시정 현안에 대한 견제, 대안 제시, 지역 간 상생협력 등 우수한 의정활동을 보여준 의원들을 발굴·전파하고, 의원들의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한 상이다. 박 의원은 주택공간위원회 위원으로서 서울시 주택 정책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감시를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을 이끌고,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 의원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서울시의 반지하 대책, 매입임대 주택 공급, 모아타운 등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강하게 질타하고 개선을 끌어냈으며, 지역주민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관련 예산 확보 및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급식종사자 폐 질환 예방 관리를 위한 신속한 시설 개선 및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장애 학생·교사를 위한 승강기 설치 예산 편성을 챙기는 등 학교 구성원이 안전하고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 개선에도 힘써왔다. 박석 의원은 “당선 1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 뜻깊은 상을 받아 큰 힘이 되었다”라며 “남은 임기 동안에도 의정활동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 김춘곤 서울시의원, 대한민국가족지킴이 제12회 사회공헌대상 수상

    김춘곤 서울시의원, 대한민국가족지킴이 제12회 사회공헌대상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춘곤 의원(국민의힘, 강서4)이 지난 16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주민들을 위한 지역 활동과 시민에 대한 의정활동 공로로 사회공헌대상을 수상했다. 김 의원은 지역의 명소인 서울식물원이 웰니스 문화관광특구의 거점이 되도록 노력했고 서남집단에너지시설(마곡열병합발전소) 관련해 주민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도록 노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김 의원은 기피 시설인 서남물재생센터 인근 주민들이 체육시설을 원활하게 이용하도록 했으며 방화건폐장 이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활동 부분에서 김 의원은 ‘이태원 참사 예방 조례’를 전국 최초로 발의했고 학생들에게 ‘동물 학대 예방 교육을 제도화하는 조례’를 발의했다. 그리고 물재생센터와 같은 혐오시설 주변 주민의 편익 증대를 위해 시설 사용료를 감면하는 조례도 발의했다. 서울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자살 방지시설이 전혀 없는 가양대교에 안전난간 CCTV 설치, 좁고 위험한 보도 정비 요구 ▲개화육갑문 상습 침수 근절 대책 마련 및 방재시설 공사 중 발생할 수 있는 침수 방지 대책 마련 ▲시민 안전 보험에서 자연재해 사망 누락 지적 및 개선 요구 등 시민의 안전과 편익에 밀접한 사안들을 집중적으로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조례와 행정사무감사 외에도 김 의원은 서울시의회 연구단체인 ‘웰니스 서울 정책 연구 포럼’을 결성하여 분야별 전문가들과 정책토론회를 개최했고 관련 기관들을 현장 방문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높게 평가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제12회를 맞은 대한민국가족지킴이 사회공헌대상은 ‘사단법인 대한민국가족지킴이’에서 매년 사회 지도자와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위해 공헌한 다양한 분야 인물들의 공적을 엄격하게 평가하여 수여하는 상이며 같은 기관으로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이명규 국회의원, 지성호 국회의원, 함진규 도로공사 사장, 방송인 샘 해밍턴 등이 수상했었다.
  • 북한 우주발사체 인양, 향후 과제는

    북한 우주발사체 인양, 향후 과제는

    우리 군이 북한 우주발사체 2단부 인양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기술분석이 시작됐다. 분석에는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해군, 국방과학연구소는 물론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등 한미를 아우르는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18일 군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 15일 전북 군산시에서 서쪽으로 240㎞ 떨어진 수심 75m 바다에서 인양한 북한 우주발사체를 대전에 있는 국방과학연구소로 옮긴 뒤 한미 공동으로 정밀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군이 인양한 2단부 동체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길이 약 12m, 직경 2.3m(상단부), 2.8m(하단부) 규모다. 동체 상단부의 약 2.5m는 인양 과정에서 분리됐다. ‘천마’라는 글씨와 천리마 그림이 선명한 2단부 동체에는 엔진과 연료통, 산화제통이 그대로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구성품들이 동체 속에서 온전할 경우 북한의 로켓 핵심기술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은 2단부를 인양한 해역 주변에서 3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 3200t급 잠수함구조함 청해진함 등 함정 10여척과 해난구조전대 등을 동원해 1단부와 엔진, 3단부, 위성체 등을 탐색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우주발사체는 지난달 31일 발사 당시 1단과 2단이 분리된 뒤 서해에 추락하면서 잔해물 180여개가 발생했다. 합참은 지난 5일 잔해물 일부로 추정되는 직경 2∼3m의 O 모양 고리를 인양했다.
  • 파리서 ‘부산’ 새기고 달린다…현대차그룹 전기차로 엑스포 지원사격

    파리서 ‘부산’ 새기고 달린다…현대차그룹 전기차로 엑스포 지원사격

    현대자동차그룹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기간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문구를 새긴 한국대표단 이동차량 10대를 지원한다. 1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BUSAN is READY!’(준비된 부산) 문구와 부산엑스포 로고 등을 래핑한 채 파리를 달릴 차량은 현대차의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기아의 EV6 등 전용전기차 3종이다. 이들 전기차는 오는 20∼21일 루브르 박물관, 에펠탑 등 파리의 주요 관광 명소 주변에서 운행된다. 또 한국 공식 리셉션이 열리는 21일에는 총회장과 리셉션장을 오간다. 이때는 한국 리셉션장을 찾는 외국 대표단에도 제공될 예정이다. 2030 엑스포 개최 후보국들의 4차 프레젠테이션이 열리는 이번 BIE 총회는 개최지 결정의 최종 관문으로 여겨진다. 현대차그룹은 대표단이 BIE 총회장에서 치열한 유치활동을 하는 동안 장외에서 전기차를 통해 부산을 알리는 지원전을 펼친다.특히 이번 지원 차량은 모두 전기차로만 구성돼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하는 부산엑스포의 비전을 강조했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주요 ‘올해의 차’를 수상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가 부산이 내세운 ‘탄소중립 엑스포’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준비된 부산’을 새긴 전용전기차들은 파리 곳곳을 누비며 움직이는 응원 도구”라며 “마지막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부산만의 경쟁력과 비전을 적극적으로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드럼을 통해 세상을 향하는 소년의 이야기 ‘온 더 비트’

    드럼을 통해 세상을 향하는 소년의 이야기 ‘온 더 비트’

    리듬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소년이 있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이 소년은 농구공 튀는 소리와 도마를 두드리는 칼질 소리에서 리듬을 찾고, 선생님이 뺨을 때릴 때마저 소리의 타이밍이 얼마나 잘 맞아떨어졌는지를 따진다. 이 특별한 소년의 이름은 아드리앙. 자폐 스펙트럼을 가졌다. “드럼이 진짜 엄청난 이유는요. 악기가 없어도 드럼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거예요.” 무대 위에 드럼과 배우가 전부인 1인극 ‘온 더 비트’는 아드리앙이 드럼을 통해 세상과 마주하는 이야기다. 남들에게 무시당하고 상처가 많은 아드리앙은 어느 날 꿈에 그리던 드럼을 갖게 된다. 세제통을 두드리며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있던 소년에게 드럼은 진짜 세상으로 나아가게 하는 매개체가 된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세계관을 확장해가던 아드리앙은 그러나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회의 일원으로서 살아가기가 만만치 않은 현실에 부닥치게 된다. 어엿한 드럼 연주자임에도 아드리앙을 무시하는 눈길은 여전하고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에 아드리앙은 혼란을 겪는다.다른 악기가 없어도 연주를 할 수 있는 드럼은 다른 사람 없이도 온전해지려는 아드리앙을 닮았다. 관객들은 여러 시련과 좌절에도 살아갈 용기를 내고 자기 꿈을 향해 나아가는 아드리앙을 보며 꺾이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온 더 비트’는 프랑스 배우 세드릭 샤퓌가 직접 대본을 써서 2003년 초연했고, 프랑스 전역에서 1000회 이상 공연하며 누적 관객 3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2016년 몰리에르 1인극상 후보에 올랐고 2021년 오프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1인극상을 수상했다. 한국은 지난해 초연에 이어 5개월 만에 돌아왔다. 단출한 무대 구성에 배우 혼자 11명의 인물을 연기하는 작품이라 그만큼 인물의 목소리와 감정에 깊이 몰입하게 된다. 마이클 잭슨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음악과 함께 드럼 연주를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지난 1월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윤나무(38)와 함께 강기둥(36)이 초연에 이어 앙코르 공연도 주연을 맡았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티오엠에서 25일까지.
  • “날 무시해서” 요양원 70대 환자 흉기로 찌른 前 직원

    “날 무시해서” 요양원 70대 환자 흉기로 찌른 前 직원

    자신이 근무하던 요양원의 입소자를 흉기로 찌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남성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0시쯤 인천시 남동구의 한 요양원에서 입소자인 70대 남성 B씨의 손목 부위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흉기로) 사람을 찔러 자수하겠다”며 112에 직접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는 과거 해당 요양원에서 일하다가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은 B씨는 다시 요양원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 “요양원 사람들이 자신을 무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평소 A씨와 B씨가 어떤 관계였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 고아 2000명의 어머니…‘말레이의 마더 테레사’ 별세 [여기는 동남아]

    고아 2000명의 어머니…‘말레이의 마더 테레사’ 별세 [여기는 동남아]

    ‘말레이시아의 마더 테레사’로 불리는 망갈람(Mangalam) 수녀가 지난 10일 향년 9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망갈람 수녀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고아들을 위한 피난소를 세운 뒤 2000명이 넘는 고아들의 ‘어머니’가 돼주었다. 또한 평생을 소외된 이웃을 위해 학교, 의료 센터 등을 설립하는 데 앞장서 왔다. ‘퓨어 라이프 소사이어티’(Pure Life Society)의 회장으로도 잘 알려진 망갈람 수녀는 2주 전 기관지 폐렴으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10일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1926년 싱가포르에서 출생한 그녀는 1948년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로 이주해 교사 생활을 했다. 이후 사회 봉사에 대한 소명을 느껴 1949년에 직장을 그만두고 ‘퓨어 라이프 소사이어티’의 공동 창설자가 됐다. 망갈람 수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거리에서 수많은 죽음을 보면서 삶에 새로운 눈을 떴다. 그는 “전쟁은 나에게 타인을 위한 헌신을 가르쳤다”면서 “삶의 시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유용하게 써야만 한다”고 전했다. ‘퓨어 라이프 소사이어티’의 의미는 신이 우리에게 준 에너지, 몸, 마음과 영혼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타인을 위해 사용해야 하며, 이것이 바로 ‘순수한 삶’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랑은 맹목적이어야 한다”면서 “사랑에는 인종, 종교, 피부색, 신앙, 국경과 상관없이 '인류'라는 하나의 종족만이 존재할 뿐이다"고 말했다. 특히 “차별 없는 사랑이 있어야만 평화와 번영이 오며, 모든 아이들은 순수한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고, 말레이시아 정부가 수여하는 왕국의 수호자 훈장을 비롯해 수많은 상을 수여받았다. 또한 테일러스 대학에서 인문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으며, 말레이시아 사회에서 존경받는 인물로 자리매김해 왔다. 말레이시아인들은 “당신의 삶은 우리에게 선물이었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 19세 장가연 돌풍, 김민아 앞에서 ‘스톱’

    19세 장가연 돌풍, 김민아 앞에서 ‘스톱’

    ‘무서운 10대’ 장가연의 ‘19세 돌풍’은 김민아(33) 앞에서야 멈췄다.장가연은 16일 경북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8강전에서 0-3(7-11 10-11 6-11)으로 완패해 탈락했다. 두 차례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른 장가연은 점수제(25점)로 치러진 1회전에서 투어 5승 경력의 챔피언 베테랑 임정숙을 25-16으로 이기면서 돌풍을 예고했다. 이후 세트제로 펼쳐진 32강전에서 최혜미를 2-0으로 돌려세우고 16강전에서는 5년차 선배 강지은까지 2-1로 따돌리며 8강에 오르는 등 생애 처음 발을 들인 프로 무대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장가연은 8강전에서 맞닥뜨린 김민아의 노련함에 고개를 숙였다.8강 테이블에선 발동이 너무 늦게 걸렸다. 시작은 좋았다. 초구를 오른쪽 뒤돌리기로 득점으로 연결한 장가연은 순식간에 넉 점을 뽑아내며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이후 무려 8이닝을 공타로 돌아선 게 패전의 단초가 됐다. 특히 4이닝째 목적구 2개가 한꺼번에 코너에 몰리면서 맞이한 득점 기회를 넣어치기 실수로 날린 게 두고두고 뼈아팠다. 첫 이닝 2득점한 김민아는 그 사이 석 점을 보태 흐름을 뒤집은 뒤 7-6으로 앞선 15이닝째 3점을 보태 세트포인트를 만들고 남은 한 점으로 첫 세트를 마무리했다.2세트 초반 장가연은 뱅크샷 2개 등으로 7-1까지 앞섰지만 이후 곶감 빼먹듯 야금야금 점수를 뽑아낸 김민아에게 1점차로 역전패하고 세 번째 세트에서도 1-4로 벌어진 열세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매치포인트에서 때린 김민아의 비껴치기에 백기를 들었다. 8강에서 멈췄지만 ‘새내기’ 장가연은 몇몇 선수를 제외하곤 스타 기근에 시달리는 LPBA 투어에 신선한 돌풍이 됐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큐를 처음 잡고 구미 오상중학교 1학년 때 당구에 입문한 장가연의 가장 큰 조력자는 아버지다. 4구 150점으로 3쿠션 점수는 아예 없을 만큼 ‘하수’였던 아버지는 회사일 때문에 개인 레슨을 그만두게 되자 남는 시간을 장가연에게 넘겨주며 본격적으로 당구를 배우게 했다. 아버지가 집 거실에 설치해 준 테이블에서 밤낮으로 당구를 갈고 닦은 장가연은 마침내 올해 PBA 투어의 문을 두드렸고 최근에는 팀리그 휴온스의 특별 지명을 받아 세미 세이기너를 비롯한 6명의 팀 식구들고 한숱밥도 먹게 됐다.“강동궁의 당구 스타일을 좋아한다”는 그는 “오늘 8강전에서 침착하지 못했다. 쉬운 공에도 실수가 너무 많았다”고 자책하면서 “프로 무대에선 더 열심히 연습하는 길 밖에 방법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8강전에서는 김가영이 이유주를 3-0(11-6 11-6 11-4)으로 일축하고 투어 통산 17번째 4강에 진출 6승째 디딤돌을 마련했다. 김가영은 특히 이날 2021년 태백 대회 ‘베스트 드레서상’ 수상 당시에 버금가는 호피 무늬의 유니폼을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 경기문 서울시의원, ‘2023년 우수의정대상’ 수상

    경기문 서울시의원, ‘2023년 우수의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경기문 의원(국민의힘·강서6)이 지난 15일 ‘제13회 우수의정 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의정 대상을 받았다. 우수의정대상은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서 시민의 행복을 모토로 시정 현안에 대한 견제, 대안 제시, 지역 간 상생협력 등 우수한 의정활동을 보여준 의원들을 발굴·전파하고 의원들의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한 상이다. 경 의원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우수한 행정사무감사활동과 적극적인 현장방문 등으로 의정활동을 높히 인정받고, 서울도시철도엔지니어링이나 서울메트로환경 등 서울교통공사 자회사의 근로 여건 개선, 지하철 차량과 역사의 공기 질 개선사업을 위한 대책을 촉구하는 등 서울의 교통현안해결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경 의원은 “현장 속에 답이 있다는 믿음과 다짐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일 할 줄 아는 의원으로서 서울의 발전과 강서구의 도약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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