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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잡 실랑이’ 쓰러져 뇌사 이란 16세 소녀 사망…부모 인터뷰에 관리 입회

    ‘히잡 실랑이’ 쓰러져 뇌사 이란 16세 소녀 사망…부모 인터뷰에 관리 입회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란의 ‘도덕경찰’로 불리는 지도순찰대(가쉬테 에르셔드)와 실랑이를 벌인 끝에 의식을 잃고 뇌사 상태에 빠진 16세 소녀가 결국 숨졌다. 28일(현지시간) A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아르미타 게라반드(Armita Geravand)가 “불행하게도 뇌 손상으로 상당 기간 혼수상태에 빠졌었다”며 “그가 몇 분 전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 시간은 이날 아침이었는데 아직 부모들이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통상 미성년 뇌사 환자가 사망에 이르는 것은 부모가 연명치료를 중단하는 결정을 내려야 가능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뒀으며, 이란 특히 쿠르드족 난민들을 관심있게 다루는 인권단체 헨가우(Hengau)는 게라반드의 아버지 바흐만의 말을 인용해 병원에 입원한 뒤 너무 상태가 위중하다는 이유로 한 차례도 수술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게라반드는 지난 1일 수도 테헤란 지하철에서 혼수상태에 빠진 뒤 치료를 받아오다가 지난 22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국내외 인권 단체들은 히잡 착용 의무를 어긴 그를 지도순찰대 소속 여성 대원들이 단속하는 과정에 물리적 폭력이 가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란 당국은 게라반드가 저혈압 쇼크로 실신해 쓰러지면서 금속 구조물 등에 머리를 부딪혔다며 폭행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이다. 게라반드의 부모는 이란 국영 매체와 인터뷰에서 딸이 저혈압으로 쓰러졌을 수 있다고 밝혔으나 인권단체는 인터뷰 현장에 보안당국 고위 관리가 입회해 압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IRNA 등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게라반드가 히잡을 쓰지 않은 채 친구들과 열차에 올라탔다가 곧 의식이 없는 상태로 들려 나오는 장면이 담겼다. 다만 진상을 밝힐 핵심 증거인 지하철 내부 CCTV 영상은 공개하지 않아 당국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다는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게라반드의 사망이 이란의 신정정치에 저항해 여성의 히잡 착용 의무를 거부하는 대중의 분노를 재점화할 수 있다고 AP 통신은 짚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이란의 반정부 시위를 촉발한 당시 스물두살이던 쿠르드계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와 여러 측면에서 닮은 꼴이다. 아미니는 지난해 9월 13일 테헤란 도심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도 순찰대에 체포돼 조사받던 도중 쓰러져 사흘 만에 숨졌다. 유족은 아미니의 머리와 팔다리에 구타 흔적이 있다며 경찰의 고문이 사망 원인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조사과정에 폭력을 쓴 적은 없다며 아미니의 기저 질환이 사인으로 추정된다고 해명했다. 그 뒤 이란 전역에서는 아미니의 의문사에 항의하고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들불처럼 번졌다.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시위는 수개월 만에 진압됐지만, 정부에 대한 이란 국민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 [포토] 양희은·양희경의 어머니, 장한 어버이상 수상

    [포토] 양희은·양희경의 어머니, 장한 어버이상 수상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린 ‘2023 문화예술발전 유공 시상식’에서 가수 양희은과 배우 양희경의 어머니 윤순모 씨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을 받고 있다.
  • 교원위즈, 초등영어전문 ‘와이어트 어학원’ 분당·해운대 캠퍼스 오픈

    교원위즈, 초등영어전문 ‘와이어트 어학원’ 분당·해운대 캠퍼스 오픈

    교원위즈는 초등생 대상 ‘와이어트 어학원’ 성남 분당과 부산 해운대에 캠퍼스를 오는 내년 1월 새롭게 오픈한다. 지난 2월 교원위즈는 최상위권 초등부 대상으로 높은 수준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강남 대치동 소재 ‘와이어트 어학원’을 인수했다. 와이어트 어학원은 최상위권 영어 실력을 갖춘 초등생을 대상으로 토론 기반의 언어 4대 영역 심화학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구성됐다. 수업은 학년 및 수준에 맞는 토론 수업을 통해 관련 주제에 대한 이해력과 통찰력을 키우고 자연스럽게 말하기와 쓰기로 연계시켜 단기간에 영어 말하기와 쓰기 실력을 쌓을 수 있는 학습시스템을 갖췄다. 커리큘럼은 노블과 논픽션 과정 중심으로 진행한다. 노블 과정은 뉴베리 수상작 등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원서로 수업을 진행하며, 논픽션 과정은 과학, 역사, 사회문화 등 사실에 기반한 스토리를 학습한다. 모든 수업은 자체 개발 교재와 병행해 말하기와 쓰기에 특화된 학습을 진행한다. 와이어트 어학원은 초등최상위권 영어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6~7세 대상의 프렙 클래스도 운영 중이다. 또한 교원위즈가 운영하는 유아동 대상 전문 교육기관 프랜시스파커와 커리큘럼이 연계돼 유치부에서 초등부까지 수준 높은 영어 학습을 이어나갈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와이어트어학원 관계자는 “이번 분당 및 해운대 직영원의 오픈을 통해 높은 수준의 말하기, 쓰기 역량을 기대하는 학부모님들의 니즈를 해소하고, 합리적 수준의 비용으로 고효율의 학습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운영 역량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차선 변경 시비 붙자 정글도 꺼낸 운전자

    차선 변경 시비 붙자 정글도 꺼낸 운전자

    차선 변경을 놓고 시비를 벌인 상대 운전자에게 흉기로 상해를 입힌 50대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내렸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현진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50)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8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폭력치료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지난 3월 26일 오후 1시 28분쯤 원주의 아파트 앞 도로에서 승용차를 몰고 가던 A씨는 다른 승용차 운전자 B(33)씨와 차로 변경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차량에 있던 캠핑용 정글도를 꺼내 B씨를 찔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차창을 열고 내뱉은 욕설에 B씨가 차를 세우고 내리는 모습을 보고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에 쓰인 정글도는 총길이가 44㎝이다. 박 부장판사는 “재판 단계에서 1000만원을 공탁한 점, 범행 직후 곧바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후회했던 것으로 추측되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 조수미 금관 문화훈장…50주년 맞은 문화훈장 15명 수훈

    조수미 금관 문화훈장…50주년 맞은 문화훈장 15명 수훈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 씨가 금관 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로 문화훈장 수훈자 15명과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수상자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 장관 표창) 수상자 7명,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문체부 장관 감사패) 수상자 5명 등 모두 32명을 선정해 27일 발표했다. 조씨는 38년간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활동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국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준 공적을 인정받아 금관 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향상에 이바지한 공적이 높은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금관은 5개 등급 가운데 최고 등급으로, 해당 분야 개척자나 원로급에 수여한다. 은관 문화훈장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24호 궁중채화 보유자로 60여년간 ‘조선왕조실록’ 기록에만 현존한 조선왕조의 의례를 연구 복원하고 한국궁중꽃박물관 설립 등으로 한국궁중예술 전승 발전에 기여한 전통공예가 황을순 씨에게 돌아갔다. 또 40여년간 전국 각지를 돌며 한국의 토속 음악을 소재로 활발한 작곡과 방송활동을 하고 창작품 및 녹음자료 등 8000여점을 국립국악원 아카이브에 기증한 국악작곡가 고 이해식 씨, 평생 춤 외길을 걸어온 전통무용가로 승무와 살풀이춤, 태평무 등 전통춤을 계승한 무용가 정승희 씨 등 3명이 받는다. 보관 문화훈장은 최영묵 빛소리친구들 대표, 표미선 표 갤러리 대표, 오수환 서울여대 명예교수, 강석영 전 이화여대 명예교수, 박광웅 전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등 5명에게 수훈한다. 문체부는 1969년부터 매년 10월 셋째 주 토요일 문화의 날에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를 선정해 포상한다. 올해는 1973년에 제정된 문화훈장이 50주년을 맞았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예술인들이 작품 활동을 통해 마음껏 자신의 꿈을 꽃피울 수 있도록 자유롭고 공정한 창작환경을 조성하고,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증진해 국민이 문화로 행복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가비지타임’, ‘도토리 문화센터’ 등 오늘의 우리만화에

    ‘가비지타임’, ‘도토리 문화센터’ 등 오늘의 우리만화에

    한국만화가협회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사장 작가의 ‘가비지타임’, 난다 작가 ‘도토리 문화센터’, 뱁새·왈패 작가 ‘물 위의 우리’, 정해나 작가 ‘요나단의 목소리’, 류승희 작가 ‘자매의 책장’ 등 5편을 2023 오늘의 우리만화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가비지타임’은 입시경쟁에서 밀려난 지상고 학생들이 ‘팀’으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도토리 문화센터’는 중장년 여성들의 삶이 담긴 문화센터를 중심으로 우리의 삶을 들여다본다. ‘물 위의 우리’는 종말론이 판을 치는 세계 속 인간의 본성과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요나단의 목소리’(놀출판사)는 독자들이 함께 만들어 낸 사랑 이야기로, 독립만화로 연재해 출판사를 통한 정식 출간까지 했다. 이밖에 ‘자매의 책장’은 책장을 매개로 우주와 미주라는 두 자매의 관계와 그사이에 교차하는 인물들을 그려내 출판 만화가 가진 매력을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오늘의 우리만화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0회 이상 연재했거나 출판한 작품 중 창의성과 완성도가 가장 뛰어난 작품을 선정한다. 창작계, 산업계, 학계, 언론계, 독자 위원으로 구성한 심사위원들이 6개월 동안 6차례 논의해 결정한다. 수상 작가에게는 문체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씩을 수여한다. 선정위원장인 이재민 만화문화연구소장은 “수상작달은 작가의 시선을 통해 지금의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와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고 평했다. 다음 달 3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23회 만화의 날 기념식에서 시상식을 연다.
  • 유치원생 급식에 모기기피제 넣은 교사, 유죄 나오자 한 말

    유치원생 급식에 모기기피제 넣은 교사, 유죄 나오자 한 말

    유치원 원생들 급식에 가루세제나 모기기피제를 넣은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을 받았던 전직 유치원 교사가 항소심에서 형량이 더 늘어났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3-2부(부장 김상훈 이상훈 조성필)는 특수상해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모(50)씨의 전날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 10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 명령은 1심대로 유지했다. 박씨는 서울 금천구의 한 국공립 유치원에서 근무하던 2020년 11~12월 원생의 단체 급식통과 동료 교사의 커피잔 등에 이물질을 넣은 혐의로 다음해 7월 구속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합의 등 피해 복구 조치를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수사·공판 과정에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며 잘못을 반성하거나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하지 않고 있다”면서 “원심의 양형은 너무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동료 교사는 물론 나이 어린 유치원생까지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자신의 범행이 발각되자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동료 교사의 약을 절취하기까지 하는 등 범행 동기가 불순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박씨는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재판 내내 범행을 부인했다. 박씨 측은 항소심에서 ‘수사기관이 확보한 증거가 위법하게 수집됐다’는 주장도 내놨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박씨는 이날도 실형이 선고되자 “정말로 안 했다. 차라리 날 죽여달라”고 흐느꼈다.
  • 남궁역 서울시의원, 정원문화 진흥 위한 서울라이크커머스 출연

    남궁역 서울시의원, 정원문화 진흥 위한 서울라이크커머스 출연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남궁역 부위원장(국민의힘·동대문3)은 지난 24일 딜라이브TV의 ‘서울라이크커머스11-시즌2’에 출연해 의정활동을 소개하고 ‘서울특별시 정원문화 조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를 설명하는 유쾌한 시간을 가졌다. ‘서울라이크커머스11-시즌2’는 조례에 대한 라이브 커머스 컨셉의 방송으로 서울특별시의회 제11대 의원들이 발의한 조례를 상품으로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시민들이 마음에 드는 조례에 투표하면, 판매 순위에 따라 연말 ‘서울라이크커머스11’ 어워즈에서 수상의 기회도 갖게 된다. 남 의원은 지난 제320회 임시회에서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하고 원안가결된 ‘서울특별시 정원문화 조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에 대해 소개했다. 남 의원은 “본 조례의 일부개정으로 정원도시 정책 추진시 시민참여가 이뤄지고, 다양한 정원문화 활동이 만들어질 것이다. 기후변화·탄소중립·미세먼지로 환경에 대한 다양한 정책들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생활환경 곳곳에 녹색공간을 만드는 정책도 그 중 하나이다. 우리 후세에게 살기좋은 깨끗한 서울을 물려주기 위해 필요한 조례이다”라고 조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본 조례로 시민의 생활 속에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더 많이 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도시환경문제도 해결하고, 시민의 삶의 여유와 정서적 안정을 줄 수 있는 정책이 만들어지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거장 허우샤오셴 감독, 알츠하이머로 영화인생 종지부 [대만은 지금]

    거장 허우샤오셴 감독, 알츠하이머로 영화인생 종지부 [대만은 지금]

    영화 ‘비정성시’, ‘희몽인생’, ‘자객섭은낭’ 등의 작품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진 대만 영화감독 허우샤오셴이 현재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어 영화를 더 이상 만들지 못하게 됐다고 대만 언론들이 26일 전했다. 그는 1989년 ‘비정성시’로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면서 대만 영화사에서 최초로 3대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한 감독으로 남았다. 1993년 ‘희몽인생’은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2015년 ‘자객섭은낭’은 칸 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신문에 따르면, 그의 부인과 두 자녀가 허우 감독이 알츠하이머병을 앓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가족들은 허우 감독이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나서도 영화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았다며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전까지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감염 후유증으로 인해 영화 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허우 감독 가족이 이를 확인하기 직전 저명한 영국 영화평론가이자 허우 감독의 친구 토니 레인즈는 “지금 허우 감독의 건강이 악화돼 더이상 영화를 만들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외신들은 이를 인용해 허우샤오시엔이 치매로 인해 “확실히 은퇴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건강 악화설은 2020년부터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는 2020년 대만 금마장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나는 영화를 좋아한다. 나는 영화를 찍는다. 이것이 바로 내 신념이다”라고 말해 많은 대만 영화인들을 감동시켰다. 그는 금마장에서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 각색상, 최우수 각본상 등 수차례 수상했다. 허우 감독은 1973년 영화계에 입문해 시나리오 작가, 조감독 등을 거쳐 1980년 첫 영화 ‘귀여운 여인’(就是溜溜的她)을 발표했다. 영화 ‘비정성시’ 4K 복원 버전이 올해 2월 대만에서 처음 공개됐다. 행사에 허우 감독은 돌연 불참했다. 그러자 그의 건강 악화설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허우샤오셴은 지난해 3월 자신이 제작에 참여한 드라마 ‘량천지스’(良辰吉時) 기자회견에 건강한 모습으로 자리한 바 있다. 비정성시의 주연을 맡았던 홍콩 유명배우 왕조위(61)는 26일 도쿄국제영화제 강연에서 허우 감독과 촬영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비정성시를 두고 “내가 정식으로 시작한 작품으로 처음으로 나에게 예술을 어떻게 촬영하는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시 허우 감독은 할일이 너무 많아 나와 이야기할 시간이 없었지만 나에게 최선을 다하라고 했고 책을 많이 읽고 역사에 대해 많은 걸 이해하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 ‘의료사고 피해자’ 신해철…벌써 9주기

    ‘의료사고 피해자’ 신해철…벌써 9주기

    고(故) 신해철이 세상을 떠난지 9년이 지났다. 팬들은 여전히 고인의 철학과 음악을 그리워하고 있다. 고 신해철은 지난 2014년 10월 17일 서울의 S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뒤 가슴과 복부 통증으로 인해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던 중 그 달 22일 병실에서 심정지로 쓰러졌다. 이후 심폐소생술을 받고 혼수상태로 종합병원으로 후송된 신해철은 곧바로 장절제 및 유착박리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수술 5일 만인 10월 27일 오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생을 마감했다. 이후 유족들은 S병원 K원장을 상대로 의료과실치사 소송을 내며 수년간 기나긴 싸움을 펼쳤다. 그 결과 K원장은 2018년 5월 징역 1년 실형과 의사 면호 취소 판결을 받았다. 고인이 떠난지 9년, 팬들은 여전히 고 신해철을 그리워하고 있다. 일부 팬들은 신해철의 9주기에 모여 추모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신해철은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 그룹 무한궤도로 출전해 대상을 받은 뒤 솔로가수로도 인기를 얻었다. 그는 1992년 록밴드 넥스트를 결성했다. 신해철은 가수 생활 동안 ‘그대에게’,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도시인’ 등 무수한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 [책꽂이]

    [책꽂이]

    숲속의 늙은 아이들(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차은정 옮김, 민음사) 노벨문학상의 계절이면 늘 독자들이 수상을 염원하는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의 소설집. 페미니즘과 여성의 삶을 깊이 들여다본 작가답게 소녀, 중년 여성, 어머니, 독신 여성 등 다양한 여성이 다정하거나 사악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예리하면서도 위트 넘치고 매혹적이다. 444쪽. 1만 8000원.재일조선인미술사 1945-1962(백름 지음, 노유니아·정성희 옮김, 연립서가) 1945년부터 1962년까지 해방 이후 식민지 종주국이었던 일본에 남아 미술 작업과 생활을 위해 분투한 재일조선인들의 삶을 유족 인터뷰, 문헌 조사 등으로 촘촘히 엮었다. 전설처럼 전해지던 ‘재일조선미술가화집’(1962)에 게재된 도판 45여점도 수록했다. 511쪽. 3만 5000원.탈냉전기 미중관계 타협에서 경쟁으로(김재철 지음, 사회평론아카데미) 30년 전 국력 격차가 16배나 됐던 미국과 중국. 어느 때보다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두 국가가 상호 의존의 시기를 거쳐 현재의 경쟁·충돌의 단계에 이른 경로를 분석했다. 저자는 “양국 관계가 경쟁의 관리를 통해 공존하든 신냉전으로 돌입하든 탈냉전기와 비교해 훨씬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547쪽. 3만원.걸프의 순간(압둘칼리끄 압둘라 지음, 김강석·안소연 옮김, 쑬딴스북) 세계 원유 매장량의 60%를 품고 있는 걸프 국가들은 다극화된 세계의 등장과 함께 경제, 금융, 정치, 외교의 새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젊은 인재, 글로벌 기업 등을 끌어들이며 유럽, 아시아 대도시와 경쟁하는 ‘21세기 걸프의 순간’들을 통해 미래를 진단한다. 256쪽. 2만 1000원.지금은 시가 필요한 시간(장석주 지음, 나무생각) 삭막한 시절을 통과하는 이들에게 장석주 시인이 용기를 불어넣어 주듯 건네는 29편의 시와 시인들 이야기. 참여시의 대가 김수영이 시를 “세계의 개진”이라 말했듯 그는 ‘시의 효용’을 전면에 내세우며 시가 시대와 개인을 어떻게 위무하고 새로운 길을 보여 주는지 짚는다. 264쪽. 1만 6800원.진정한 행복의 7가지 조건(채정호 지음, 인플루엔셜) 37년간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일하며 3만명 이상의 환자를 치유해 온 채정호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행복을 우연히 일어나는 일로만 여기는 잘못된 선입견을 지적하고 실제로 누구에게나 적용 가능한 ‘행복의 원칙’을 소개한다. 368쪽. 1만 8800원.
  • 새로운 미래 광주 100년 ‘영산강 Y프로젝트’ 떴다

    새로운 미래 광주 100년 ‘영산강 Y프로젝트’ 떴다

    민선 8기 광주시 핵심공약인 ‘꿀잼도시 광주, 활력 넘치는 광주’를 견인해 갈 ‘영산강 Y프로젝트(구상도)’의 밑그림이 나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6일 새로운 영산강 시대를 열어갈 그랜드플랜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영산강을 중심으로 ‘새로운 미래 광주 100년’을 만들어가고, Y프로젝트를 통해 사람이 숨 쉬고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상생의 영산강 시대를 열어 3000만 도시이용인구, 다양한 꿀잼도시 광주를 만들어 가겠다는 구상이다. 강 시장은 “Y프로젝트는 ‘맑은물·익사이팅·에코, 연결’에 가치를 두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3가지 방향으로 4대 핵심전략, 20개 사업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4대 핵심전략 가운데 먼저 ‘맑은 물이 흐르는 생명의 강, 영산강’은 기후위기에 대응해 강물을 가뭄 때는 식수로, 평상시에는 유지용수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3~4등급수인 영산강물을 2030년까지 2등급수로 만들 계획이다. 두 번째 전략인 ‘강에서 누리는 영산강 익사이팅 파크’는 영산강을 ‘재미있는 강’으로 바꾸는 계획이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영산강 산동교 일원에 익사이팅 존 등을 조성한다. 아시아 문명교류 등을 디지털로 체험할 수 있는 ‘아시아 물 역사 테마체험관’은 2026년 완공 예정이다. 세 번째 핵심전략인 ‘이야기로 잇는 황룡강 에코랜드’는 국가습지인 장록습지를 품은 황룡강을 생태자원과 수상레저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강변 숲길을 연결하는 리버라인 100리길’은 영산강 30리와 황룡강 70리를 연결해 광주를 보행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광주시는 이들 사업에 국·시비 등 3785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며 내년에 57억원을 들여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인근 도시들과 ‘영산강권 행정협의회’를 구축, 초광역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공동 추진해 상생과 번영을 꾀할 계획이다. 강 시장은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광주로의 변화를 꿈꿔왔다”며 “광주가 더 커지고, 더 생태적이고, 더 활력과 매력이 넘치도록 광주시민과 함께 Y프로젝트를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 “젊은 작가들 새 시선·진중한 고민 돋보였다”

    “젊은 작가들 새 시선·진중한 고민 돋보였다”

    한국 미술을 이끌 ‘새로운 시선’들을 발굴하고 키워 내는 호반문화재단의 전국 청년작가 미술공모전 ‘2023 H-EAA’가 올해 주목해야 할 작가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췄다. 2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열린 제7회 H-EAA 시상식에서 대상은 문호 작가, 우수상은 오아 작가에게 돌아갔다. 김지원, 김현준, 박정근, 배주은, 성필하, 신제현, 이지웅, 하명은 작가는 각각 선정 작가상을 수상했다. 호반문화재단은 대상 3000만원, 우수상 1000만원 등 4800만원의 상금을 젊은 작가들에게 전했다. 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회를 거듭할수록 작가들의 지원이 늘어나는 가운데 올해는 시대에 민감한 20~40대 작가들의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선, 진중한 고민이 돋보였다”며 “독창적인 작법을 발휘하면서도 누구나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는 스토리를 담은 작품들이 많았다”고 축사를 건넸다. 대상 수상자인 문호 작가는 “일상에서 다르게 바라보기에 대한 관심이 많고 늘 호기심을 가지고 대상을 관찰하는데 그에 대한 격려를 받은 것 같아 기쁘다. 이번 수상을 응원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창의적으로 작업에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인 권여현 홍익대 교수는 “대기업이 미술 작가들에게 이런 창작의 기회를 열어 주는 것은 메세나 사업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늘 창작하는 제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얘기하지만 몇몇 정부 지원 외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은 부재한 가운데 재단의 지원이 작가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 우 이사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송종민 호반산업 부회장, 권 교수,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 관장 등 4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호반문화재단은 2017년부터 매년 ‘H-EAA’를 이어 오며 우리 미술계를 이끌 역량 있는 신진 작가를 육성하고 있다. 지금까지 55명의 선정 작가들이 전시, 홍보, 전문가 컨설팅 등 지원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았다. 지난 5월 온라인 접수로 시작된 이번 공모전은 포트폴리오·작품 실물 심사를 거쳐 10명이 최종 선정됐다. 우 이사장은 “시상식이 끝이 아니다. 작가들이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히 예술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으로 더 큰 성장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 강남구 웰에이징센터,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장관상

    강남구 웰에이징센터,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장관상

    서울 강남구의 웰에이징센터가 ‘2023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장관상(두레나눔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로 18회째인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은 지역사회 중심의 공간문화 창조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주도적 역할과 지속적인 시민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개최하는 대회다. 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 등으로부터 추천받은 30곳 중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서류 및 현장 심사를 통해 최종 6곳을 선정했다. 웰에이징센터는 건물의 지상 주차장을 어르신 건강증진 공간으로 새롭게 바꾸고 특화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았다. 2021년 전국 최초로 설치한 강남구웰에이징센터는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노인건강증진센터다. 복잡한 도심에서 시설 조성을 위한 부지와 공간을 마련하는 데 고심하던 중 기존 강남구치매안심센터의 지상 3층 주차장 공간을 활용하는 묘안을 냈다. 선정릉에 인접한 센터는 산책을 즐기는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센터를 방문할 수 있고, 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올해 9월 기준 약 1만 8000명이 센터를 방문했으며, 95% 이상의 만족도와 재참여 의사를 드러냈다. 설문조사에서 좋은 시설에서 웰에이징 개념을 알게 되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삶에 활력을 갖게 됐다는 의견이 많았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구민들의 건강한 노년을 지원하기 위한 공들여 조성한 시설이 지역사회에서 꼭 필요하고 우수한 공간임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영광이다”며 “앞으로 센터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도 계속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다른 기관과 연계한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호반문화재단, 청년작가 미술공모전 시상식 개최 [서울포토]

    호반문화재단, 청년작가 미술공모전 시상식 개최 [서울포토]

    26일 서울 중구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진행된 호반문화재단 전국 청년작가 미술공모전 ‘2023 H-EAA’ 시상식이 진행됐다. ‘H-EAA’는 호반문화재단이 신진작가를 양성하여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2017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공모전이다. 호반문화재단은 지금까지 총 55명의 선정 작가들에게 전시, 홍보, 전문가 매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해 왔다. 올해는 지난 5월 온라인 접수를 시작으로 포트폴리오 심사와 작품 실물 심사를 거쳐 10인의 작가를 최종 선정했다. 대상은 문호 작가가, 우수상은 오아 작가가 받았다. 선정 작가상은 김지원, 김현준, 박정근, 배주은, 성필하, 신제현, 이지웅, 하명은 작가가 수상했다.
  • 대통령 순방에서 우리가 놓친 것들, 아랍 최고 석학이 쓴 ‘걸프의 순간’

    대통령 순방에서 우리가 놓친 것들, 아랍 최고 석학이 쓴 ‘걸프의 순간’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순방을 마치고 26일 귀국했다. 지난 21일부터 두 나라를 처음 국빈 방문해 사우디에서는 43년 만에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대규모 방산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카타르에서는 두 나라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총 202억 달러(약 27조 3000억원) 규모의 계약과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대통령실은 경제적 이득을 챙긴 점에 방점을 찍는 눈치다. 아랍에미리트(UAE)는 2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등장했다. 미국이 주도한 가자지구에서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군사행위의) 일시중지’(humanitarian pause)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 초안은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10개국의 찬성을 얻었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중국 외에 비상임 이사국인 UAE가 반대표를 행사하는 바람에 부결됐다. 안타깝고 비극적인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충돌 와중에 하마스와 인질 석방 협상을 벌이는 나라로 전통의 이집트 외에 새롭게 카타르, UAE 이름이 오르내린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UAE를 비롯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 여섯 나라를 우리는 걸프 국가라고 묶어 얘기하는데 이들 나라의 오늘과 내일을 짚어주는, 아랍 학자가 쓴 아랍 정세와 지역에 관한 책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된다. 외신이나 구미 학자의 서술이 아니라 걸프 국가 석학의 눈을 사고 싶은 것이다. 해서 압둘칼리끄 압둘라가 쓴 책 ‘걸프의 순간’(쑬탄스북)이 소중하게 여겨진다.저자는 UAE대학 정치학 교수를 거쳐 현재 하버드대학 벨퍼 과학국제문제센터 비상근 선임연구원, 에미리트 사상가 및 걸프포럼 이사회 회원이다. 아랍 사회과학위원회 회장과 걸프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그는 워싱턴DC 아메리칸대학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조지타운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런던 정치경제대학교(LSE) 선임연구원이자 풀브라이트 학자, 조지타운대학교 현대아랍연구센터의 방문교수, 워싱턴 DC 아랍걸프연구소 비상근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했다. 걸프와 아랍 세계의 정치 변화를 주로 연구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걸프의 순간’ ‘정치 이야기’를 비롯한 여러 저서와 ‘UAE의 중동 대국으로의 부상’ ‘시민 문화와 글로벌화의 정점’ 외에 6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했다. CNN, BBC, 알자지라, 알아라비야 등 주요 매체에 칼럼 등 다양한 글을 기고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옮긴이들을 극구 칭찬해 눈길을 끈다. 김강석 한국외국어대학 아랍어과 교수와 안소연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서아시아센터 공동연구원이다. 김 교수는 외교부 정책자문위원, 한국국제정치학회 중동·아프리카연구분과 위원장, 한국일보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중동 국제관계와 중동 현대사 전공이다. 안 박사는 외국어대 아랍어과, 단국대 아시아·중동학부에서 아랍어 및 중동 정치를 가르치고 있다. 중동 비교정치, 국제관계를 주요 연구 분야로 삼고 있다. 21세기가 시작하면서 아랍 세계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역사적 순간을 맞이하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걸프의 순간’이다. 아랍 경제의 중심은 걸프 지역으로 이동했고, 아랍의 중요한 정치적 결정들은 이제 리야드, 아부다비, 그리고 도하에서 이뤄진다. 과거 카이로, 다마스쿠스, 바그다드에서 주로 일어났던 주요 정치적 결정이 이제는 앞의 도시들로 옮겨졌다. 돈과 경제적 실리에 대한 근시안적 안목을 벗어나면 아시아와 남반구 국가들의 부상, 그리고 다극화된 세계의 등장과 함께 걸프 국가들이 금융, 정치, 외교의 새로운 중심지로 전환되는 진면목을 비로소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앞의 여섯 나라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의 강국으로 등장하며, 영향을 받는 쪽에서 오히려 영향력을 행사하는 세력으로 변모했다. 그들은 주변 사건에 영향을 받던 나라에서 지역 및 지리적 이웃에 변화를 가져오는 나라로 바뀌었다. 예를 들어 두바이는 가장 세계화된 현대 도시 중 하나로, 세계의 주요 금융 및 비즈니스 중심지로서 재능 있는 젊은 인재를 끌어들이고, 해외 직접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며, 초국가 은행과 기업의 지점을 개설하는 데 유럽과 아시아 대도시들과 어깨를 겨루고 있다. 물론 새로운 걸프는 현재진행형이며, 장단점을 갖고 있으며, 안팎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미래를 향한 방향성과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에 더 큰 자신감을 갖고 있다.1장 ‘역사와 이론적 근거’는 아랍의 중심에서 어떻게 걸프가 부상하게 되었는지, 세계사적 의미와 이론적 틀에서 바라본다. 2장 ‘경제와 금융의 중심지’는 걸프가 아랍 세계에서 차지하는 경제와 금융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어떻게 석유에서 벗어나려 하는지, 걸프의 국부펀드 그리고 걸프 자본이 과거에 비해 얼마나 거대하게 운영되는지 소개한다. 3장 ‘외교 및 정치적 영향력’은 최근 무함마드 빈 살만의 행보, 두바이의 국제적 위상 등을 통해 아랍 및 전 세계에 미치는 걸프의 외교와 정치적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4장 ‘사회와 공동체의 영향력’은 걸프인들의 사회적 위상, 중산층의 위치가 얼마나 변화했는지, 그리고 특히 과거 아랍에서 바라보던 여성에 대한 관점이 걸프국에서 얼마나 극적으로 변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5장 ‘문화와 지식의 존재감’은 경제 정치적인 면에서의 발전뿐만 아니라, 걸프국의 문화, 도서 분야에서도 얼마나 큰 업적과 상을 수상했는지 알 수 있다. 6장 ‘시각 및 인쇄 미디어의 역할’에서는 걸프국의 미디어가 얼마나 큰 미디어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그리고 위성방송의 발달 그리고 유명한 알자지라의 위상도 살펴볼 수 있다. 마지막 7장 ‘현재의 도전과 미래의 여정’에서는 걸프가 직면한 현재의 도전 상황과 해결해야 할 숙제를 살펴보고, 미래의 걸프는 어떤 모습으로 나아갈지,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저자는 UAE와 한국의 연결 지점이 갈수록 늘어나는 시점에 이 책이 번역돼 나온다며 기뻐했다. 옮긴이들은 ‘제2의 중동 붐’에 대한 기대 외에 채워지지 않는 궁금증, 그네들의 역사, 정치, 경제, 문화, 지식, 언론 등을 다뤄 독자들이 걸프를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어르신과 동행하는 서울 지하철…서울교통공사, 일자리 창출 총력

    어르신과 동행하는 서울 지하철…서울교통공사, 일자리 창출 총력

    서울 지하철 곳곳에서 안전 조끼와 경광봉을 든 어르신들이 시민 안전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장면을 쉽게 마주칠 수 있다. 시민 편의와 안전 확보를 위해 공사가 운영 중인 어르신 일자리 인력들이다. 26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시니어 승강기안전단’, ‘시니어 물류 매니저’ 등 어르신 맞춤형 일자리를 운영하고 있다. 일하기를 희망하는 어르신에게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한 소득을 제공하는 한편, 사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다. 공사 관계자는 “어르신 이동권·건강권을 보장하는 무임수송 제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국비 지원을 지속 요청하는 등 노인복지 증진에 계속해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어르신 채용 규모와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 공사와 개발원은 지난 3월과 7월 ‘시니어승강기안전단’과 ‘시니어 물류 매니저’의 원활한 운영 및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공사가 채용한 어르신 인력들은 공사가 관할하는 지하철 역사 곳곳에 배치돼 승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지하철 이용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시니어 승강기안전단’은 현재 20개 역사에서 282명의 규모로 운영 중이다. 에스컬레이터에서 승객들이 안전선 안에 탈 수 있도록 안내하거나 짐을 가지고 이용하는 승객을 엘리베이터로 안내하는 등 안전한 승강기 이용을 안내하고 있다. 안전단은 주로 승강기 옆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넘어짐 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빠른 대처로 안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 52명의 ‘시니어 물류 매니저’는 서울 지하철 269개 역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을 지하철을 타고 원하는 목적지 인근 역 물품 보관함까지 배송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공사는 서울 동행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지하철 안전도우미’ 채용인원 320명 중 244명을 어르신으로 채용했다. 안전도우미들은 87개 역사에서 근무하며 승객 안내․안전사고 예방․역사 순회 등 역사 안전 확보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공사는 무임수송을 통해 어르신을 비롯한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교통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경로우대권은 어르신에게 경제적 부담이 없이 자유로운 이동을 가능하게 해 여가활동 촉진, 우울증 감소 등 보건 향상, 관광 활성화 등 사회경제적 편익을 발생시키고 있다. 공사는 경로우대권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정부에 공익서비스비용(PSO)에 대한 지원을 지속 요청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경로우대권이 어르신의 이동권‧건강권을 보장한다는 교통복지의 측면 이외에도, 대중교통 활성화로 탄소 저감에 기여한다는 ‘녹색 복지’ 측면에서도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공공기관으로서 노인 인력 활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노인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27회 노인의날 기념 보건복지부장관 기관표창을 수상했다. 정부는 노인복지법에 따라 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경 의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10월 2일을 노인의 날로, 매년 10월을 경로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공사는 여러 분야에서 어르신 일자리를 창출하고 어르신들의 이동권과 건강권 보장을 위해 경로우대권을 제공하며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힘써왔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공공기관으로서 양질의 어르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어르신과 동행하는 서울 지하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美 총기 난사로 22명 사망…“범인은 총기 교관·조현병 이력”

    美 총기 난사로 22명 사망…“범인은 총기 교관·조현병 이력”

    미국 북동부 메인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루이스턴에서 25일(현지시간) 밤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60명 이상이 다친 가운데, 현지 경찰이 용의자의 신원을 특정했다. 루이스턴 경찰은 시내 볼링장과 식당에서 발생한 두 건의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로 인근 보든 출신의 로버트 카드(40)를 지목했다고 AP통신과 CNN방송 등이 26일 보도했다.용의자는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경찰이 용의자 차량으로 지목한 앞범퍼를 검은색으로 도색한 흰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같은 주 리스본에서 발견됐다.경찰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갈색 셔츠 차림에 소총을 든 용의자의 범행 당시 모습을 공개하고, 주민들에게 문을 잠근 채 집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가게들 역시 영업을 중단하고 문단속을 하도록 하고, 주변 학교들은 휴교 조치에 들어갔다.경찰은 로버트 카드를 정식 총기 교관이자 미 육군 예비군 일원으로 보고 있다. 내부 정보 게시판에는 카드가 메인주에 있는 미 육군 예비군 훈련 시설에서 총기 교관으로 훈련을 받았다고 써 있다. 또한 그가 올해 여름 조현병 증상으로 2주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와 있다. 다만 그의 치료나 현재 상태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공유되지 않았다.이같은 정보는 현재 헬리콥터 수색을 포함해 용의자를 쫓고 있는 수백 명의 경찰관에게 배포됐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총기난사 사건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고 재닛 밀스(민주) 메인 주지사를 포함한 메인주 의원들과 개별적으로 통화했다며 연방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사건 수사를 위해 메인주 치안 당국과 협조할 것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말고 수상한 사람이나 행위에 대해서는 즉각 치안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만일 22명이 희생된 것으로 확인된다면 이는 텍사스주 엘패소 월마트에서 23명이 사망했던 2019년 8월 이후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이라고 전했다.
  • 백화밀·계향각…종로구 “올해의 예쁜 간판 보러 오세요”

    백화밀·계향각…종로구 “올해의 예쁜 간판 보러 오세요”

    서울 종로구청이 도시경관 개선과 바람직한 옥외광고 문화의 정착을 위해 다음달까지 ‘2023 종로구 좋은간판 공모전’ 수상작 순회전시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전시회에서는 상반기 공모전에서 광고주, 옥외광고업자, 디자이너 등의 추천을 받은 22점 가운데 엄선한 7개 우수작을 볼 수 있다. 대상은 부암동 소재 카페 ‘백화밀’이 선정됐다. 독창적이고 고급스러운 형태의 고동색 간판이 건축물 외관과 잘 어우러진다는 호평을 얻었다. 동숭동 소재 중식당인 ‘계향각’은 최우수상에 뽑혔다. 이밖에 ‘하루온도’와 ‘혜화동우리집’이 우수상에 임듀이’, ‘모란나비’, ‘온따뜻한솥밥’이 특별상에 이름을 올렸다. 종로구는 지난 23일 시상식을 열었고 다음달까지 구청사 1층 로비와 동주민센터 포함 관내 주요 공간에 순회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구청 홈페이지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지난달 발표된 2023년 서울시 좋은간판 공모전의 수상작 11점 가운데 5점도 종로구 소재 업소였다. 종로구 관계자는 “최근 6년 연속 서울시 좋은간판 공모전 자치구 최다 수상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문헌 구청장은 “앞으로도 종로구의 광고물 수준을 높인 근사한 한글 간판을 찾아 칭찬하고 널리 알리겠다”고 했다.
  • ‘365일 꿀잼도시 광주’ 완성할 ‘Y프로젝트’ 떴다

    ‘365일 꿀잼도시 광주’ 완성할 ‘Y프로젝트’ 떴다

    민선8기 광주시 핵심공약인 ‘꿀잼도시 광주, 활력 넘치는 광주’를 견인해 갈 ‘영산강 Y프로젝트’의 밑그림이 나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6일 시청 회의실에서 새로운 영산강 시대를 열어갈 그랜드플랜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Y프로젝트는 무등산과 광주천에 초점을 맞춰 원도심 발전에 주력해 온 지금까지의 광주에서 벗어나, 영산강을 중심으로 ‘새로운 미래 광주 100년’을 만들어가기 위한 것이다. Y프로젝트를 통해 사람이 숨 쉬고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상생의 영산강 시대를 열어 3000만 도시이용인구, 다양한 꿀잼도시 광주를 만들어 가겠다는 구상이다. 강 시장은 이날 발표에서 “Y프로젝트는 ‘맑은물·익사이팅·에코, 연결’에 가치를 두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3가지 방향으로 4대 핵심전략, 20개 사업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4대 핵심전략 가운데 먼저 ‘맑은 물이 흐르는 생명의 강, 영산강’은 기후위기에 대응해 영산강물을 가뭄 때는 식수로, 평상시에는 영산강 유지용수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현재 3~4등급수인 영산강물을 오는 2030년까지 2등급수로 만들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하상여과공법을 사용해 하루 10만톤의 맑은 물을 공급한다는 복안이다. 두 번째 전략인 ‘강에서 누리는 영산강 익사이팅 파크’는 영산강을 ‘재미있는 강’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마한’의 역사가 살아 있고, 물과 산이 만나는 도심 한복판의 영산강 산동교 일원에 익사이팅 존을 조성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아시아 문명교류와 도시형성 과정을 디지털로 체험할 수 있는 핵심시설 ‘아시아 물 역사 테마체험관’은 국비지원을 받아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이다. 세번째 핵심전략인 ‘이야기로 잇는 황룡강 에코랜드’는 국가습지인 장록습지를 품고 있는 황룡강을 생태자원과 수상레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태여가 레저라인’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것이다. 유원지로 잘 알려진 송산섬을 ‘어린이 테마정원’으로 특화하고, 서봉지구에는 카누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특히 어등산에서 황룡강을 연결할 ‘짚라인’은 민자유치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마지막으로 ‘강변 숲길을 연결하는 리버라인 100리길’은 영산강 30리와 황룡강 70리 등 총 100리를 따라 물길, 숲길, 사람길을 연결해 광주를 보행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영산강 리버라인을 따라 단절된 자전거길, 강변 산책로를 연결해 ‘광주 RE100 걷고 싶은 길’로 완성하게 된다. 영산강과 황룡강 두 강이 만나는 합류부에는 랜드마크가 될 ‘Y브릿지’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광주시는 이들 사업에 총 국비와 시비 등 3785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에 먼저 57억원을 투입해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특히 인근 도시들과 ‘영산강권 행정협의회’를 구축, 초광역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공동 추진해 상생과 번영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강기정 시장은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광주로의 변화를 꿈꿔왔다”며 “광주가 더 커지고, 더 생태적이고, 더 활력과 매력이 넘치도록 광주시민과 함께 Y프로젝트를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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