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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맞선 의료진처럼 평범한 인물도 영웅 될 수 있죠”

    “코로나 맞선 의료진처럼 평범한 인물도 영웅 될 수 있죠”

    “금전 압박받을 때 스트레스 주제 구상극장용 애니도 한류 잠재력 충분해요”요즘 영화가를 장악한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소울’과 일본 흥행 1위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에 토종 애니메이션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음달 3일 개봉하는 ‘스트레스 제로’는 현대인의 스트레스가 괴물을 만든다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했다. 이대희(44) 감독은 28일 서울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영화의 가치는 제작비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얼마나 재미와 감동을 주느냐에 달렸다”면서 “코로나19에 맞서는 의료진처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이 희생정신을 갖추면 얼마든지 영웅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트레스 제로’는 스트레스 해소 음료를 복용한 직장인들이 부작용으로 ‘불괴물’로 변한다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도심 곳곳에 나타난 불괴물들과 싸우는 건 초능력을 가진 히어로가 아니다. 불괴물의 출현으로 직장을 잃은 40대 가장 ‘짱돌’,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친구 ‘고 박사’처럼 평범한 이웃이다. 이 감독에게 ‘스트레스 제로’는 2012년 전주국제영화제 수상작인 ‘파닥파닥’ 이후 9년 만의 신작이다. 그는 “영화를 제작하며 금전적 압박을 받고 집도 팔아야 했을 때 스트레스에 대한 영화를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했다. 불괴물을 구상하게 한 건 딸이었다. “오빠에게 장난감을 뺏기고 우는 모습이 불타는 것처럼 보였다”는 거다. 자신처럼 초등학생 자녀를 둔 40대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공감하며 보길 바라는 마음에 주인공들도 40대로 설정했다. 그는 “애니메이션은 일반 영화와 달리 제작 도중 한번 실수(NG)하면 애니메이터가 처음부터 다시 작업을 시작해야 해 리테이크(재촬영)에 기본적으로 2~3일 이상 걸린다”며 “예산 제약을 감안하면 장면 하나하나에 극도로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은 ‘뽀로로’같이 TV를 기반으로 한 아동용 부문에서는 두각을 보였다. 하지만 극장용 작품은 제작비만 50배 이상 차이 나는 디즈니·픽사 등과 경쟁하기 어려운 구조다. 이 감독은 “할리우드보다 기술력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소울’ 제작에 한국인이 관여했듯 한국 기술 인력의 손재주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한국은 웹툰이 활성화되는 등 콘텐츠 측면에서도 스토리 소재가 무궁무진해 극장용 애니메이션도 한류를 이끌어 나갈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소울’에 도전하는 토종 애니 이대희 감독 “평범한 40대도 영웅 될 수 있죠”

    ‘소울’에 도전하는 토종 애니 이대희 감독 “평범한 40대도 영웅 될 수 있죠”

    요즘 영화가를 장악한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소울’과 일본 흥행 1위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에 토종 애니메이션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음달 3일 개봉하는 ‘스트레스 제로’는 현대인의 스트레스가 괴물을 만든다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했다. 이대희(44) 감독은 28일 서울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영화의 가치는 제작비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얼마나 재미와 감동을 주느냐에 달렸다”면서 “코로나19에 맞서는 의료진처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이 희생정신을 갖추면 얼마든지 영웅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트레스 제로’는 스트레스 해소 음료를 복용한 직장인들이 부작용으로 ‘불괴물’로 변한다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도심 곳곳에 나타난 불괴물들과 싸우는 건 초능력을 가진 히어로가 아니다. 불괴물의 출현으로 직장을 잃은 40대 가장 ‘짱돌’,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친구 ‘고 박사’, 퀵서비스 배달원 ‘타조’처럼 평범한 이웃이다. 이 감독에게 ‘스트레스 제로’는 2012년 전주국제영화제 수상작인 ‘파닥파닥’ 이후 9년 만의 신작이다. 그는 “영화를 제작하며 금전적 압박을 받고 집도 팔아야 했을 때 스트레스에 대한 영화를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했다. 불괴물을 구상하게 한 건 딸이었다. “오빠에게 장난감을 뺏기고 우는 모습이 불타는 것처럼 보였다”는 거다. 자신처럼 초등학생 자녀를 둔 40대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공감하며 보길 바라는 마음에 주인공들도 40대로 설정했다. 그는 “애니메이션은 일반 영화와 달리 제작 도중 한번 실수(NG)하면 애니메이터가 처음부터 다시 작업을 시작해야 해 리테이크(재촬영)에 기본적으로 2~3일 이상 걸린다”며 “예산 제약을 감안하면 장면 하나하나에 극도로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은 ‘뽀로로’같이 TV를 기반으로 한 아동용 부문에서는 두각을 보였다. 하지만 극장용 작품은 제작비만 50배 이상 차이 나는 디즈니·픽사 등과 경쟁하기 어려운 구조다. 이 감독은 “할리우드보다 기술력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소울’ 제작에 한국인이 관여했듯 한국 기술 인력의 손재주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한국은 웹툰이 활성화되는 등 콘텐츠 측면에서도 스토리 소재가 무궁무진해 극장용 애니메이션도 한류를 이끌어 나갈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단독] 문학상 448개 ‘우후죽순’… 그 많은 상 검증 쉬울까요

    [단독] 문학상 448개 ‘우후죽순’… 그 많은 상 검증 쉬울까요

    남의 작품을 베낀 출품작으로 문학상을 받은 손모씨 사태가 커지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올 상반기까지 ‘문학상 운영 매뉴얼’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문체부 관계자는 2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올해 말까지 실시 예정이었던 문학 실태조사에서 문학상 부문을 3월부터 전수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문인협회 등과 협의해 6월까지 운영 매뉴얼을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뉴얼에는 문학상 운영 단체가 선정 과정에서 표절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만들어야 하고, 표절 적발 시에는 응모자가 받을 수 있는 형사처벌을 안내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다. 한국저작권위원회 관계자는 대학생 작가 김민정의 소설 ‘뿌리’를 베낀 손씨의 경우에 대해 “저작물 도용 사례로 친고죄에 해당된다”며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또 문학상을 운영하는 협회나 주최 측이 응모자의 표절을 방지하는 방침을 적극적으로 만들도록 논의할 계획이다. 문학계에선 매뉴얼뿐만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문체부가 3년마다 실시하는 문학 실태조사에 따르면, 직전 조사인 2018년 기준 전국 문학상은 모두 448개에 달한다. 2001년부터 2018년까지는 209개가 신설됐다. 한 해에 11.6개씩 생긴 셈이다. 문학상이 우후죽순 늘면서 통제가 어려워졌고, 이는 소규모 문학상에서 두드러진다. 손씨가 받은 5개 상 가운데 4개는 문체부 실태조사에서 빠졌다. 문체부가 집계조차 하지 못한 문학상이 여전히 많다는 뜻이다. 문학계에서 손씨가 상금을 노리고 일부러 소규모 문학상만 골라 출품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이유다. 소규모 문학상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사례가 많다. 지자체가 지역문학 진흥·신진 작가 발굴 등을 이유로 지원금을 내고 소규모 잡지사나 협회, 학교 등과 같은 주최 측이 이를 받아 진행한다. 홍보 효과를 노린 지자체와 금전적 이익을 받는 주최 측의 이해관계가 맞닿는 셈이다. 주일우 대한출판문화협회 상무이사는 “신문사나 대형출판사 등이 진행하는 문학상은 많은 이들이 관심을 두기 때문에 표절에 더 신경을 쓰지만, 소규모 문학상은 그렇지 않은 곳이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문학 데이터베이스(DB)를 만들자는 의견도 나온다. 김호운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은 “문학상의 운영 방식이 다양해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매뉴얼이 효과를 낼지 의문”이라면서 “전국 문학상 수상작들을 DB에 저장한 뒤 검색 이외의 용도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최소한의 규제를 두어 활용하는 방식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했다. 심보선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는 “최근 강단에서는 타인의 텍스트를 가져와 문학적으로 재가공할 때 표절로 봐야 하느냐 아니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표절의 경계를 분명히 밝히는 일이 어려워지고 있어 이 문제를 공론장으로 우선 끌어내 제대로 된 논의부터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성호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표절로 밝혀지면 수상 내역을 비롯해 상금 등을 모두 몰수하고 일정 기간 공모 기회를 박탈하는 식으로 실제적 불이익을 주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단독]‘우후죽순’ 문학상에 문체부 “매뉴얼 내놓겠다”… 실효성은 얼마나

    [단독]‘우후죽순’ 문학상에 문체부 “매뉴얼 내놓겠다”… 실효성은 얼마나

    “문학상 운영 매뉴얼 만들겠다” 밝힌 문체부표절 방지 시스템 만들고, 형사처벌 고지하도록소설 ‘뿌리’ 베낀 손모씨 경우 형사처벌도 가능남의 작품을 베낀 출품작으로 문학상을 받은 손모씨 사태가 일파만파 하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올 상반기까지 ‘문학상 매뉴얼’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운영진과 응모자들에게 표절에 관한 경각심을 고취하겠다는 의도지만,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문체부 관계자는 27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올해 말까지 시행하는 문학 실태조사에서 우선 문학상 부문을 3월부터 전수조사하고, 문인협회 등과 협의해 6월까지 운영 매뉴얼을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뉴얼에는 문학상 운영 단체가 선정 과정에서 표절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만들고, 표절 적발 시에는 응모자가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는 내용 등이 담긴다. 이번 문학상 논란은 앞서 손모씨가 대학생 작가 김민정의 소설 ‘뿌리’를 도용해 지난해에만 5개 공모전에서 상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한국저작권위원회 관계자는 “손씨의 사건은 저작물 도용 사례로 친고죄에 해당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전국 문학상 448개…손씨 응모문학상은 집계 안 돼문단 “일부러 소규모 문학상 골라 출품했을 수도” 문체부가 3년마다 실시하는 문학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국 문학상은 모두 448개에 이른다. 특히 2001년부터 2018년까지는 209개가 신설됐다. 한 해에 11.6개씩 생겨난 셈이다. 손씨가 받은 5개 상 가운데 4개는 문체부 실태조사에서 빠졌다. 문체부가 집계조차 하지 못한 문학상이 여전히 많다는 뜻으로, 손씨가 상금을 노리고 소규모 문학상만 일부러 골라 출품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주일우 대한출판문화협회 상무이사(전 문학과지성사 대표)는 “신문사나 대형출판사 등이 진행하는 문학상은 많은 이들이 관심을 두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표절에 더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지만, 소규모 문학상은 그렇지 않은 곳이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소규모 문학상은 지자체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사례가 많다. 지자체가 지역문학 진흥, 신진 작가 발굴 등을 이유로 지원금을 내고, 소규모 잡지사나 협회, 학교 등과 같은 주최 측이 이를 받아 진행한다. 홍보 효과를 노린 지자체와 금전적 이익을 받는 주최 측의 이해관계가 맞닿는 셈이다. 이러다 보니 소규모 문학상이 매년 우후죽순 늘어난다. 문학상이 이처럼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결국 통제 불능 상태까지 갔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심보선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는 “기관은 홍보를, 문단은 자신의 위신을 확보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돼버려 과포화 상태에도 줄어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문학상 많고 운영방식 다양해 매뉴얼 실효 의문“표절 심각성 공론화하고 강력한 처벌 병행해야” 이에 따라 문체부 매뉴얼이 실효를 거둘지 의문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김호운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은 “문체부가 일일이 문제를 파악하기 어렵고, 문학상의 운영 방식도 다양해 매뉴얼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으론 효과를 내기 어렵다”고 했다. 신현수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도 “상금 사냥이나 오디션 정도로 생각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관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발상은 어불성설이다. 차라리 자정 작용에 맡기는 게 더 낫다”고 주장했다. 다만 어느 정도의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자는 의견도 나온다. 김 이사장은 “전국 문학상 수상작들을 디지털화하고, 검색 이외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최소한의 규제를 두어 활용하는 방식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그래도 표절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결국 문제를 공론화하고 사회 전반에 대한 도덕적 교육을 강화하는 방법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교수는 이런 의견에 관해 “최근 강단에서는 타인의 텍스트를 가져와 문학적으로 재가공할 때 표절로 봐야 하느냐 아니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표절의 경계를 분명히 밝히는 일이 어려워지고 있어 이 문제를 공론장으로 우선 끌어내 제대로 된 논의부터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소 강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유성호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표절로 밝혀지면 수상 내역을 비롯해 상금 등을 모두 몰수하고, 일정기간 공모 기회를 박탈하는 식으로 실제적인 불이익을 주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오스카에 한발 더 가까워진 ‘미나리’

    오스카에 한발 더 가까워진 ‘미나리’

    미국영화연구소(AFI)는 25일(현지시간) ‘2020 AFI 어워즈’에서 영화 ‘미나리’(2020)와 ‘DA 5 블러드’(넷플릭스 제작), ‘유다와 블랙 메시아’(워너브러더스) 등 10편을 최고의 영화로 선정했다. AFI 10대 영화는 ‘미리 보는 아카데미상(오스카)’으로 평가될 정도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어 ‘미나리’의 아카데미상 수상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 3월 개봉하는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영화로,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이민자 가정의 고단한 삶을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호평을 받고 있다. 정 감독은 “한국인에게 익숙한 채소 미나리는 그 질긴 생명력과 적응력이 우리 가족과 닮았다”면서 “미나리는 가족 간의 사랑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미국 인기 드라마 ‘워킹데드’ 시리즈에 출연한 스티븐 연이 한국 배우 한예리와 함께 이민자 가정 부부 역할을 맡았고, 윤여정은 이 부부를 돕고자 한국에서 온 할머니를 연기했다. 로이터통신은 특히 “AFI의 10대 영화 수상작들은 오스카와 골든글로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는 영화들의 첫 번째 지표 중 하나”라고 밝혔다. 버라이어티와 할리우드 리포터 등 미국 연예매체들도 ‘미나리’를 오스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연기상 후보 작품으로 꼽고 있다. ‘미나리’로 지난해 말부터 여우조연상 16개를 수상한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연기상을 받을지도 주목된다.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루이스 등 지역 비평가협회에서 여우조연상을 휩쓸었다. 또 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 흑인비평가협회 등에서도 같은 부문 상을 탔다. 윤여정은 극에 활력과 긴장을 함께 불어넣으며 인생의 희로애락을 잘 표현했다고 평가받는다. 시상식 예측 전문 사이트인 어워즈워치는 ‘더 프롬’의 메릴 스트리프 등과 함께 윤여정을 오스카 유력 여우조연상 후보 명단에 포함시켰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젊은작가상 대상 전하영 ‘그녀는 조명등...’

    젊은작가상 대상 전하영 ‘그녀는 조명등...’

    제12회 젊은작가상 대상에 전하영 작가의 소설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가 뽑혔다고 26일 문학동네 출판사가 발표했다. 김멜라 작가의 ‘나뭇잎이 마르고’, 김지연 ‘사랑하는 일’, 김혜진 ‘목화맨션’, 박서련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 서이제 ‘0%를 향하여’, 한정현 ‘우리의 소원은 과학 소년’도 수상작에 선정됐다. 전하영 작가는 2019년 단편소설 ‘영향’으로 문학동네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젊은작가상은 지난 한 해 발표된 등단 10년 이내 작가들의 중단편 소설을 대상으로 심사한다. 대상과 나머지 수상자 상금이 각 700만 원으로 같다. 오는 4월 출간하는 수상 작품집 인세(10%)가 상금을 넘어서면 초과분에 대한 인세도 수상자 전원에 균등하게 준다. 문학동네는 “대상작인 전하영의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기존의 예술이 어떤 인종·나이·젠더·계급 등의 유물론적 조건을 교차하며 주조되어 왔는지를 날카롭게 묘파해내며, 예술성을 둘러싸고 있던 모호한 아우라를 거두어내는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아동문학 최고 작품 선정된 ‘한국 전래동화 속 호랑이 이야기’

    美 아동문학 최고 작품 선정된 ‘한국 전래동화 속 호랑이 이야기’

    한국 전래동화에서 영감을 받은 장편 동화책이 미국의 아동·청소년 문학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됐다. 미국도서관협회(ALA)는 25일(현지시간) 20대 한국계 미국인 작가인 테이 켈러가 지난해 출간한 ‘호랑이를 잡을 때(When You Trap a Tiger)’가 2021 뉴베리 메달(John Newberry Medal)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1921년 처음 제정돼 이듬해부터 매년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는 뉴베리 메달은 ‘아동·청소년 도서계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뉴베리상 100번째 수상작이 된 ‘호랑이를 잡을 때’는 작가가 어릴적 외할머니에게 들었던 한국의 전래동화에서 영감을 얻어 집필했다. 만 8세부터 12세를 대상으로 한 책은 총 304쪽 분량으로 출판됐다. 책의 내용은 주인공 릴리의 가족이 병든 할머니의 집으로 이사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다. 작가는 책에 대해 “어느날 할머니가 들려준 한국 전래동화 속의 신비한 호랑이가 나타나 릴리로 하여금 가족의 비밀스러운 역사를 밝혀내게 한다”고 소개했다. 또 자신에 대해서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김치와 흑미밥, 이야기를 양분으로 자랐다”고 소개했다. 뉴베리 메달 심사위원단은 “한국 전래동화에 생명을 불어넣은 마술적 사실주의(magical realism)의 걸작”이라며 “사랑과 상실, 희망을 생각해보게 한다”고 평했다. 한편, 켈러의 어머니는 소설 ‘군 위안부’(Comfort Woman·1997)와 ‘여우 소녀’(Fox Girl·2002) 등을 쓴 노라 옥자 켈러다. 그는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나 세 살 때까지 서울에 살다가 하와이로 이주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영화 ‘미나리’, 아카데미에 한발짝 더…AFI ‘올해의 영화’ 선정(종합)

    영화 ‘미나리’, 아카데미에 한발짝 더…AFI ‘올해의 영화’ 선정(종합)

    배우 윤여정씨가 북미의 각종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수상 소식을 전하고 있는 영화 ‘미나리’가 미국영화연구소(AFI)가 선정하는 ‘2020년 올해의 영화’에 선정됐다. 25일(현지시간) AFI는 홈페이지를 통해 2020 AFI 어워즈 결과를 발표했다. 영화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영화로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이민자 가정의 고단한 삶을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미국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 인기 드라마 ‘워킹데드’ 시리즈로 스타덤에 오른 스티븐 연이 한국배우 한예리씨와 함께 이민자 가정의 부부 역할을 맡았고, 윤여정씨는 이 부부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온 할머니를 연기했다. ‘미나리는 ▲스파이크 리 감독의 전쟁영화 ‘다 5 블러즈’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맹크’ ▲베네치아 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 ▲아론 소킨 감독의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 등과 함께 ‘올해의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정 감독은 저예산으로 르완다에서 촬영한 데뷔작 ‘문유랑가보’(2007)로 AFI 영화제 대상을 받으며 주목받은 바 있다. 정 감독은 ‘미나리’로 지난 15일까지 3개의 작품상과 4개의 각본상을 받았다. 또 미국 내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을 이어가고 있는 윤여정씨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와 세인트루이스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더하며 13관왕을 기록했다. ’미리 보는 아카데미상‘으로 평가받는 미국영화연구소 10대 영화에 ’미나리‘가 포함되면서 ’미나리‘의 오스카상 수상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은 “AFI의 10대 영화 수상작들은 오스카와 골든글로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는 영화들의 첫 번째 지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미나리’가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조연상(윤여정), 각본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AFI의 ‘올해의 영화’에는 그밖에도 ▲다리우스 마더 감독의 ‘사운드 오브 메탈’ ▲배우 리자이나 킹의 감독 데뷔작 ‘원 나이트 마이애미’ ▲샤카 킹 감독의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조지 C. 울프 감독의 ‘마 레이니스 블랙 바텀’ 등도 올해의 영화에 포함됐다.올해의 영화 10편 중 ‘맹크’, ‘다 5 블러즈’, ‘마 레이니스 블랙 바텀’,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등 4편이 넷플릭스 영화다. 넷플릭스는 ‘올해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도 ‘브리저튼’, ‘더 크라운’, ‘퀸스 갬빗’, ‘그리고 베를린에서’(Unorthodox) 등 네 편이 선정되며 우위를 점했다. 특별상은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된 뮤지컬 ‘해밀턴’이 선정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화 ‘미나리’, 미국영화연구소 선정 ‘2020년 올해의 영화’

    영화 ‘미나리’, 미국영화연구소 선정 ‘2020년 올해의 영화’

    배우 윤여정씨가 북미의 각종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수상 소식을 전하고 있는 영화 ‘미나리’가 미국영화연구소(AFI)가 선정하는 ‘2020년 올해의 영화’에 선정됐다. 25일(현지시간) AFI는 홈페이지를 통해 2020 AFI 어워즈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영화인 ‘미나리’는 ▲스파이크 리 감독의 전쟁영화 ‘다 5 블러즈’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맹크’ ▲베네치아 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 ▲아론 소킨 감독의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 등과 함께 ‘올해의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정 감독은 저예산으로 르완다에서 촬영한 데뷔작 ‘문유랑가보’(2007)로 AFI 영화제 대상을 받으며 주목받은 바 있다. 정 감독은 ‘미나리’로 지난 15일까지 3개의 작품상과 4개의 각본상을 받았다. 또 윤여정씨는 여우조연상 11관왕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미나리’가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조연상(윤여정), 각본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AFI의 ‘올해의 영화’에는 그밖에도 ▲다리우스 마더 감독의 ‘사운드 오브 메탈’ ▲배우 리자이나 킹의 감독 데뷔작 ‘원 나이트 마이애미’ ▲샤카 킹 감독의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조지 C. 울프 감독의 ‘마 레이니스 블랙 바텀’ 등도 올해의 영화에 포함됐다.올해의 영화 10편 중 ‘맹크’, ‘다 5 블러즈’, ‘마 레이니스 블랙 바텀’,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등 4편이 넷플릭스 영화다. 넷플릭스는 ‘올해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도 ‘브리저튼’, ‘더 크라운’, ‘퀸스 갬빗’, ‘그리고 베를린에서’(Unorthodox) 등 네 편이 선정되며 우위를 점했다. 특별상은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된 뮤지컬 ‘해밀턴’이 선정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마지막 블랙리스트 생존자 월터 번스타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마지막 블랙리스트 생존자 월터 번스타인

    미국에 매카시즘 광풍이 몰아 치던 1950년대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라 가장 마지막까지 생존했던 극작가 겸 제작자 월터 번스타인이 102세를 일기로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많은 영화인들이 공산주의자로 몰려 영화계를 떠나거나 극단을 선택하기도 했는데 그는 가명으로 TV 드라마 각본을 쓰면서 끝까지 영화에의 길을 걸어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는데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10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버라이어티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이 전했다. 부인 글로리아 루미스는 사인을 폐렴이라고 전했다. 1964년 시드니 루멧 감독에 헨리 폰다가 주연한 ‘핵전략사령부(Fail-Safe)’, 1976년 마틴 릿 감독에 우디 앨런이 주연인 ‘프론트(The Front)’, 이듬해 마이클 리치가 메가폰을 잡고 버트 레이놀즈와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이 호흡을 맞춘 ‘우정의 마이웨이(Semi-Tough)’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너무 오래 전 영화만 들었다는 생각에 2007년 ‘트럼보’를 들어본다. 번스타인은 이 영화에 본인 역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2002년 ‘트럼프와 딕데이터’에도 본인 역으로 나섰다. 전도유망한 작가의 길은 1950년대 초반 미국 하원에 반미위원회가 출범하면서 가로막혔다. 호구지책으로 삼을 수 밖에 없는 것이 TV 일을 하는 것이었는데 다른 작가의 이름을 ‘앞잡이’로 빌려 쓰는 것이었다. 앞의 영화 ‘프론트’가 이를 다뤘음은 물론이다. 1996년 출간된 회고록 ‘Inside Out’를 통해 “집을 나설 때마다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거리를 걸으면서도 어깨를 돌려 뒤를 돌아본다. 피할 수 없이 누군가를 마주칠까봐 늘 마음을 졸인다. 예상하고도 막상 닥치면 당황하기 시작한다. 일순간 공포의 냄새가 느껴지고 분노와 부끄러운 감정이 뒤섞인다. 두려워하는 일은 그들에 대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것이다. 진실로 그들에게 진짜 화를 낼 수가 없었다. 그들은 우유를 배달하는 것처럼 자신의 일을 하고 있었다”고 끔찍했던 당시를 돌아봤다. 블랙리스트 전력에도 그를 기용한 것은 루멧 감독이었다. 1958년 소피아 로렌 주연의 ‘That Kind of Woman’ 각본을 본인 이름으로 썼다. 그 뒤 ‘Heller in Pink Tights’ ‘핵전략사령부’ ‘몰리 맥과이어’ ‘우정의 마이웨이’ ‘전장의 우정(Yanks)’ 등 힘있는 각본을 연달아 내놓았다. 오스카 추천된 ‘프론트’와 1998년 ‘캐롤가의 저택(The House on Carroll Street)’으로 암울한 블랙리스트 시절을 실감나게 옮겼다는 평을 들었다. 1976년 다큐멘터리 ‘Hollywood on Trial’에 직접 출연해 이 때를 다뤘다. 종군기자 출신인 그는 말년에도 드라마 각본을 계속 썼다. 고발성이 강한 ‘둠스데이 건’과 ‘Miss Evers’ Boys’를 집필했다. ‘구두쇠와 꼬마 숙녀(Little Miss Marker)’로 본업 외에 감독 외도를 했다. 그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다트머스 대학 대학원을 다니며 뉴요커에 대한 단편을 발표했다. 졸업뒤 2차 세계대전 때 입대했다. 여러 잡지에 종군 기사를 썼고 양크란 잡지에 자신의 참전 경험을 기고했다. 독일과 같은 편에 선 유고슬라비아의 마르샬 티토와 독점 인터뷰가 가장 대표적인 그의 업적이었다. 전후 그는 뉴요커에 입사했지만 일년 뒤 할리우드로 떠나 오스카 수상작 ‘All the King’s Men’을 제작한 로버트 로센 자문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각본 데뷔작은 1948년 서스펜스물 ‘키스 더블러드 오프 마이 핸즈’로 버트 랭카스터와 조앤 폰테인이 호흡을 맞췄다. 커리어 초반 더 집중한 것은 라이브 TV 드라마였다. 뉴욕으로 돌아와 정기적으로 집필했다. 대표적인 것이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리치 보이’로 필리스 커크와 새내기 그레이스 켈리가 주인공이었다. 1950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갔다. 로렌을 위해선 두 편의 각본을 더 썼는데 ‘A Breath of Scandal’과 조지 쿠커의 ‘Heller in Pink Tights’였다. 그 뒤 릿의 ‘Paris Blues’를 집필했고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를 그대로 옮긴 ‘황야의 7인(The Magnificent Seven)’과 매릴린 먼로의 마지막 출연작이며 1962년 6월 잦은 펑크로 해고되고 2개월 뒤 의문사하면서 끝내 촬영을 마치지 못한 ‘썸씽즈 갓 투 기브’ 등 여러 편의 각본을 감수했다. 루멧의 ‘핵전략사령부’ 각본을 쓴 다음 2차대전 스릴러물 ‘The Train’을 랭카스터 주연으로 연출한 존 프랑켄하이머를 비롯한 여러 전직 드라마 연출자들과 함께 일했다. 1966년 범죄극 ‘The Money Trap’을 쓴 다음 릿의 1970년 드라마 ‘몰리 맥과이어’에는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우정의 마이웨이’는 번스타인의 영화 중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로 프로 풋볼 선수를 재미있게 다뤘다. 하지만 1978년 해롤드 로빈스의 ‘자동차왕 로렌(The Betsy)’이나 ‘An Almost Perfect Affair’처럼 돈벌이를 위해 쓴 작품도 있었다. 존 슐레진저 감독의 감동적인 2차대전 드라마 ‘전장의 우정’으로 다시 명성을 얻었다. 그의 유일한 연출 작품은 1980년 셜리 템플의 영화를 바보처럼 리메이크한 ‘구두쇠와 꼬마 숙녀’로 월터 매튜 주연이었다. 5년 뒤 최초의 여성 슈퍼 히어로 영화로 평가되는 ‘빌리진의 전설’과 1987년 ‘비밀의 목소리(The Couch Trip)’, 1989년 ‘후레치2’는 그저 그랬다. 1988년에 쓴 블랙리스트 시절의 서스펜스 드라마 ‘캐롤가의 저택’도 마찬가지였다. 그 뒤는 드라마 집필에 주로 매달려 ‘줄리엣 비노쉬의 마라(Women and Men: In Love There Are No Rules)’ ‘둠스데이 건’과 에미상 수상작이며 터스키기 매독 실험을 다룬 ‘Miss Evers’ Boys’. 1999년 홀마크 명예의전당 작업의 일환으로 아일랜드 상황을 다룬 텔레픽 “듀랑고(Durango), 2011년 영국 BBC 미니시리즈 ‘Hidden’ 공동 제작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1994년 번스타인은 WGA 동부지구의 평생 공로를 인정받아 이언 매켈런 헌터 메모리얼상과 2년 뒤 Independent Features Project의 고담상을 받았다. 2008년 WGAE는 에벌린 F 버키상을 수여하면서 “모든 영역의 작가들에게 영예와 존엄을 안긴 공로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숨을 거둘 때까지 뉴욕대학의 티시예술대학 방문교수이자 극본 주제 자문으로 일해왔다. 많은 이들이 그저 좌파의 대의를 돕다가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반면, 그는 실제 미국공산당 당원이었으며 1956년까지 남아 있었다. 소련군이 헝가리를 침공하고 니키타 흐루시초프 서기장이 3년 뒤 세상을 떠나는 요지프 스탈린의 잔학한 죄상을 고발하자 더 이상 소비에트 도그마에 복무하지 않음을 다행으로 여기며 이상을 좇았던 사람들의 슬픔을 토로했다. 앞의 회고록에서 “당을 떠났지만 사회주의 이상을 버리지는 않았다. 불평등과 착취에 기반하지 않은 시스템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고인은 네 번 결혼해 다섯 자녀를 뒀다. 장수한 만큼 여러 분야의 친구들이 많았다. 작가 어윈 쇼와 셜리 잭슨을 비롯해 작곡가 어빙 벌린, 여배우 베트 데이비스 등이었다. 특히 데이비스와 고인은 칼 마르크스의 저작들을 찬양하는 공통점이 있으며 데이비스가 “가장 대단한 책들”이라고 하자 고인이 무척 놀라고 반가워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고인은 회고록에서 영화의 “미스터리한 힘에 이끌려 신성한 과정에 함께 했다”면서 “영화를 만드는 일은 많은 이들이 어렵고 재간있게 작업을 해야 하는 성당 건축과 비슷하다. 다 끝내고 그것을 바라보면 축복받고 샤르트르(고딕풍 대성당)를 보는 기분이 든다. 그렇지 않으면 (뉴욕) 5번가에서 성 패트릭 성당을 보는 것이다. 그것도 성당이긴 하다. 시종으로서 난 여전히 어둑하고 겁나는 동굴 속으로 들어가 신비롭게 해방된 느낌을 품는다”고 적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본지 유영재 기자 ‘이달의 편집상’

    본지 유영재 기자 ‘이달의 편집상’

    한국편집기자협회(회장 신인섭)는 제232회 이달의 편집상 수상작으로 문화·스포츠부문에서 서울신문 유영재 기자의 ‘키움의 힘…메이저리그 타자 키움터, 키움의 흠…팬 안중 없는 논란 키움터’ 등 4편을 선정했다. 종합부문엔 한국일보 김대훈 부장·성시영 차장의 ‘마스킹 2020’, 경제사회부문엔 한국경제 이명림 차장의 ‘올해 꼭 사야 할 주식 잘 보이나요?’, 피처부문엔 경향신문 임지영 차장의 ‘사람이 있다, 삶이 있다, 그럼 집 일까’가 선정됐다.
  • [씨줄날줄] 문학작품 표절/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문학작품 표절/서동철 논설위원

    고려시대 문인 이규보(1168~1241)의 ‘백운소설’에는 선대 문인 김부식(1075~1151)과 정지상(?~1135)의 일화가 나온다. 시중 김부식과 학사 정지상은 문장으로 이름을 나란히 했지만 서로 화목하지 못했다. 특히 정지상의 시에서 ‘절에서 불법을 설파하는 소리 그치고, 하늘빛 맑기가 유리 같네’라는 대목을 김부식이 좋아해 자기 시로 만들려 했지만 끝내 정지상은 허락하지 않았다. 그 결과 정지상은 김부식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것이다. 정지상의 반응이 매우 완강하다. 김부식이 해당 표현을 자신의 시에 그대로 옮겼다가 정지상이 알게 돼 불화가 더욱 깊어진 것은 아닐까 상상해 본다. 김부식은 묘청의 난이 일어나자 정지상을 제거한다. 물론 전적으로 이 시구절 때문에 벌어진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문학 작품의 표현 하나가 목숨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음을 이규보는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문인이 정치인이고 정치인이 문인인 시대였다. 잊을 만하면 문학 작품의 표절 문제가 도진다. 문학평론가 남진우는 “무인도에서 글을 쓰지 않는 한 표절 시비가 일어날 가능성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길은 없다”는 명언을 남겼다. 작가는 텍스트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를 때로 훔치고 빌리며 자기 고유의 텍스트를 실현하는데, 표절은 이런 과정 중에 일어나는 크고 작은 불상사 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반면 시인이자 소설가 이응준은 ‘문학 헌법 제1조’라는 표현으로 표절 문제에 엄격한 것이 우리 문단의 전통이었음을 강조한다. 본시 한국 문단은 요즘처럼 표절에 관해 널널한 입장을 취하는 개념 없는 동네가 절대 아니었다는 것이다. 헌법까지는 몰라도 현행 문학진흥법에도 ‘문학 관련 지식재산권 보호에 관한 사항’에 관련 내용이 들어 있다. 물론 저작권법에는 표절을 더욱 직접적이고도 엄격하게 제재하는 조항이 담겨 있다. 다른 사람의 작품을 베껴 지난해만 다섯 개의 문학공모전서 입상한 사람의 ‘표절 행각’이 화제다. ‘2020 이병주국제하동국제문학제’ 공모전의 대상 수상작 ‘하동 날다’를 보자. 가수 유영석이 1994년 발표한 ‘화이트’에서 노랫말 네 줄을 한 글자도 고치지 않고 가져와 한 줄을 덧붙였다. 이 한 줄도 직접 쓴 것인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대상은 당연히 취소됐는데 당사자는 ‘표절’이 아니라 ‘인용’이라고 항변했다고 한다. 유명 문인의 표절 사건처럼 진지하게 볼 필요도 없다. 다만 어떤 법을 적용해 처벌할지는 궁금하다. 표절(剽竊)은 ‘도둑질하다’는 뜻이다. 형법에는 ‘타인의 재물을 절취한 자는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한다. sol@seoul.co.kr
  • 본지 탐사기획부 ‘달빛노동 리포트’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

    본지 탐사기획부 ‘달빛노동 리포트’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

    한국기자협회는 21일 12월(제364회) ‘이달의 기자상’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으로 서울신문 탐사기획부(안동환·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의 심층 기획 ‘당신이 잠든 사이, 달빛노동 리포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지난해 11월 12일부터 12월 1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연재 보도한 ‘달빛노동 리포트´에서 택배노동자 등의 장시간 축적된 노동과 산업재해 실태를 조명하고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추산하는 등 야간노동자들의 죽음을 구조적 문제로 이끌어 내어 공론화했다. 특히 취재팀은 2020년 상반기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재해조사의견서와 근로복지공단의 질병판정서를 전수조사했고, 같은 기간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사망 야간노동자 148명의 존재를 확인해 1면(2020년 11월 12일자) 전면의 부고 기사로 보도했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전 11시 10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 역대급 표절논란… 국민의힘, 손창현 해임 결정(종합)

    역대급 표절논란… 국민의힘, 손창현 해임 결정(종합)

    각종 문학공모전에서 5개의 상을 받고, 대중가요 가사로 ‘제6회 디카시 공모전’에서 대상, 특허청 주관 공모에서 최고상인 특허청장상을 받은 손창현 씨의 역대급 수상이력이 표절로 드러나면서 국민의힘이 손씨를 해임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창현 씨는 지난해 11월19일 국민의힘 제1기 중앙위원회 국방안보분과 부위원장 및 위원장으로 위촉됐다. 당시 손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성태 중앙위원장님(전 원내대표 및 3선 국회의원), 김용헌 국방안보분과 위원장님(전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과 함께 폭넓고 주관 있는 고견들을 많이 들을 수 있던 시간”이라며 국민의힘에서 받은 임명장을 공개했다. 임명장에는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국방안보분과 위원으로 임명함. 2020년 11월19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이라고 쓰여있고, 직인도 찍혔다. 해당 임명장을 손에 든 손 씨는 김성태 당시 중앙위원장 등 국민의힘 관계자들과 기념촬영도 했다. 20일 아시아경제는 국민의힘이 손 씨를 국방안보분과 위원직에서 해임했다고 보도했다. 국민의힘은 손 씨가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점 등을 들어 징계 결정을 다시 논의하거나 하는 재심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 씨는 당의 해임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며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거나 그럴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손씨의 페이스북에는 각종 공모전 수상과 공공기관의 서포터즈·기자단 등 대외활동으로 받은 수료증, 위촉장, 감사패, 상장이 빼곡했다. 소설, 노래가사 뿐 아니라 사진, 슬로건, 보고서까지 도용했다는 제보가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소설 ‘뿌리’ 전체 문장 그대로 베껴 김민정 작가의 소설 ‘뿌리’는 손씨에 의해 본문 전체가 무단으로 도용됐다. 손씨는 2018년 백마문화상 수상작인 김 작가의 소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베낀 뒤 ‘제16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신인상, ‘2020포천38문학상’ 대학부 최우수상,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가작, ‘제2회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 당선, 계간지 ‘소설 미학’ 2021년 신년호 신인상을 수상했다. 수상은 뒤늦게 모두 취소됐지만 김민정 작가는 허탈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가수 유영석이 1994년 발표한 노래 ‘화이트’ 후렴 가사를 자작시인 양 제출해 대상을 타기도 했다. 손씨는 지난해 8월 ‘제6회 디카시 공모전’에 ‘하동 날다’라는 작품을 제출했고, 한국디카시연구소는 이 사실을 인지한 뒤 손씨의 수상을 취소했다. 그러나 손씨는 물러서지 않았다. 사진은 직접 촬영한 사진이어야 하지만 글은 5행 이내 시적 문장이면 상관이 없었다며 주최 측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그러나 손씨가 제출한 사진조타 타인의 창작물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실제로 손씨는 국토교통부와 국토일보가 공동주관한 ‘제1회 대한민국 건설 사진 전국 공모전’에 2018년 8월 ‘콘크리트컨스트럭션’이라는 매체에 올라온 사진을 도용해 일반부 장려상을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가 공동주관한 ‘2020 국민저작물 보물찾기’ 공유전 사진부문에 접수해 은상을 받은 사진 역시 이미 2018년에 올라온 게시물로 검색됐다.특허청도 속았다… 창업아이디어 표절 손씨는 지난해 10월 특허청이 주최한 제2차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고상인 특허청장상과 함께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손씨가 제출한 아이디어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신개념 자전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이었다. 그러나 이 아이디어는 ‘해피캠퍼스’라는 리포트 공유 홈페이지에 올라온 ‘자전거 네비게이션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아이디어’라는 보고서와 내용이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허청은 19일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손씨의 아이디어가 표절이라고 결론, 수상 취소와 함께 상금을 환수하기로 했다. 손씨는 리포트 공유 홈페이지를 이용해 지난해 11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이 주최한 ‘정보통신 공공데이터 활용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마이 스트리트 듀얼리티’라는 제목으로 장려상을 받았다. 이 또한 지난해 6월 ‘오픈 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관광 상품 발굴과 안전한 재난 대피 유도’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보고서와 매우 흡사했다. 진흥원 역시 사실관계 확인 후 포상을 회수할 계획이다.“욕심 없었다”는 손씨… 쏟아지는 표절 수상 손씨는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욕심이 있었던 건 아니고 개인적으로 수상금이 좀 필요했다”라는 취지로 인터뷰했다. 소설 역시 공모전 출품을 준비하다 구글링 중 한편의 글을 발견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냥 인터넷에 떠도는 글인 줄 알았다. 작품 표절이 문학상 수상에 결격 사유가 되는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욕심이 없었던 그의 수상 이력은 셀 수 없이 많았고, 몰랐다기엔 치밀했다. 지난해 8월 ‘대한민국 체육 100년 기념 표어·포스터 공모전’에 ‘일백년을 기억하다. 일백년을 기대하다’라는 표어를 제출해 대상을 수상했지만 이 역시 지난해 6월 이미 보성군체육회에서 같은 표어가 사용됐음이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국정원 표어 공모전에 제출한 ‘가슴엔 조국을, 두눈엔 세계를’이란 표어 역시 이미 육군사관학교의 슬로건이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표절로 만든 역대급 수상이력… 탄로난 ‘가짜 인생’ [이슈픽]

    표절로 만든 역대급 수상이력… 탄로난 ‘가짜 인생’ [이슈픽]

    각종 문학공모전에서 무려 5개의 상을 받고, 대중가요 가사로 ‘제6회 디카시 공모전’에서 대상, 특허청 주관 공모에서 최고상인 특허청장상을 받은 손 모씨의 역대급 수상이력은 표절로 완성된 것이었다. 손씨의 페이스북에는 각종 공모전 수상과 공공기관의 서포터즈·기자단 등 대외활동으로 받은 수료증, 위촉장, 감사패, 상장이 빼곡했다. 타인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을 닥치는 대로 도용한 결과였다. 소설, 노래가사 뿐 아니라 사진, 슬로건, 보고서까지 도용했다는 제보가 계속해서 쏟아졌다. 전체 문장 그대로 베낀 소설 ‘뿌리’ 김민정 작가의 소설 ‘뿌리’는 손씨에 의해 본문 전체가 무단으로 도용됐다. 손씨는 2018년 백마문화상 수상작인 김 작가의 소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베낀 뒤 ‘제16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신인상, ‘2020포천38문학상’ 대학부 최우수상,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가작, ‘제2회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 당선, 계간지 ‘소설 미학’ 2021년 신년호 신인상을 수상했다. 수상은 뒤늦게 모두 취소됐지만 김민정 작가는 허탈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가수 유영석이 1994년 발표한 노래 ‘화이트’ 후렴 가사를 자작시인 양 제출해 대상을 타기도 했다. 손씨는 지난해 8월 ‘제6회 디카시 공모전’에 ‘하동 날다’라는 작품을 제출했고, 한국디카시연구소는 이 사실을 인지한 뒤 손씨의 수상을 취소했다. 그러나 손씨는 물러서지 않았다. 사진은 직접 촬영한 사진이어야 하지만 글은 5행 이내 시적 문장이면 상관이 없었다며 주최 측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그러나 손씨가 제출한 사진조타 타인의 창작물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실제로 손씨는 국토교통부와 국토일보가 공동주관한 ‘제1회 대한민국 건설 사진 전국 공모전’에 2018년 8월 ‘콘크리트컨스트럭션’이라는 매체에 올라온 사진을 도용해 일반부 장려상을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가 공동주관한 ‘2020 국민저작물 보물찾기’ 공유전 사진부문에 접수해 은상을 받은 사진 역시 이미 2018년에 올라온 게시물로 검색됐다.특허청도 속았다… 창업아이디어 표절 손씨는 지난해 10월 특허청이 주최한 제2차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고상인 특허청장상과 함께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손씨가 제출한 아이디어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신개념 자전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이었다. 그러나 이 아이디어는 ‘해피캠퍼스’라는 리포트 공유 홈페이지에 올라온 ‘자전거 네비게이션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아이디어’라는 보고서와 내용이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허청은 19일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손씨의 아이디어가 표절이라고 결론, 수상 취소와 함께 상금을 환수하기로 했다. 손씨는 리포트 공유 홈페이지를 이용해 지난해 11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이 주최한 ‘정보통신 공공데이터 활용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마이 스트리트 듀얼리티’라는 제목으로 장려상을 받았다. 이 또한 지난해 6월 ‘오픈 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관광 상품 발굴과 안전한 재난 대피 유도’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보고서와 매우 흡사했다. 진흥원 역시 사실관계 확인 후 포상을 회수할 계획이다.“욕심 없었다”는 손씨… 쏟아지는 표절 수상 손씨는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욕심이 있었던 건 아니고 개인적으로 수상금이 좀 필요했다”라는 취지로 인터뷰했다. 소설 역시 공모전 출품을 준비하다 구글링 중 한편의 글을 발견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냥 인터넷에 떠도는 글인 줄 알았다. 작품 표절이 문학상 수상에 결격 사유가 되는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욕심이 없었던 그의 수상 이력은 셀 수 없이 많았고, 몰랐다기엔 치밀했다. 지난해 8월 ‘대한민국 체육 100년 기념 표어·포스터 공모전’에 ‘일백년을 기억하다. 일백년을 기대하다’라는 표어를 제출해 대상을 수상했지만 이 역시 지난해 6월 이미 보성군체육회에서 같은 표어가 사용됐음이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국정원 표어 공모전에 제출한 ‘가슴엔 조국을, 두눈엔 세계를’이란 표어 역시 이미 육군사관학교의 슬로건이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행안부, 보조금24 홍보 콘텐츠 공모전 개최

    정부24(www.gov.kr)를 통해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서비스 300여종을 한 번에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는 ‘보조금24’ 시스템이 4월 정식 개통을 앞두고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 행정안전부는 19일부터 3월 10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보조금24 홍보 콘텐츠 공모전‘을 동영상, 카드뉴스 2개 분야로 나눠서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공모 주제는 처음 접하는 보조금24의 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알리기, 특정 수혜자(취업준비생, 독거노인 등)를 위한 맞춤형 이용방법 알리기 등이다. 정부24 블로그에 게시한 참가신청서와 함께 제작한 콘텐츠를 이메일(qhwhrma24@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수상작은 공모 분야별 예선 및 본선 심사를 거쳐 4월 선정한다.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우수작에는 대상 200만원, 우수상 50만원 등 상금과 행안부장관상 등을 수여한다. 행안부는 우수작들은 앞으로 보조금24를 알리기 위한 공식 홍보 콘텐츠로서 정부24 홈페이지, 블로그, 페이스북, 유튜브, 옥외광고 등 다양한 매체에 활용할 계획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내 소설 통째 도용한 인물이 5개 문학상 수상” 일파만파

    “내 소설 통째 도용한 인물이 5개 문학상 수상” 일파만파

    “문장도, 서사도 아닌 소설 전체 빼앗겨”“온라인으로 ‘구글링’만 해도 전문 나와”“창작계 전반에 윤리의식 세우는 계기되길”2018년 백마문화상을 받은 소설 ‘뿌리’의 작가 김민정씨가 자신의 소설 내용을 그대로 베낀 인물이 5개 문학 공모전에서 수상했다고 의혹을 제기해 큰 파장이 일고 있다. 김씨는 “구절이나 문단이 비슷한 표절의 수준을 넘어,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그대로 투고한 명백한 ‘도용’”이라고 주장했다. 17일 김씨 페이스북 글에 따르면 그는 전날 “내 소설 ‘뿌리’의 본문 전체가 무단 도용됐으며, 소설을 도용한 분이 지난해 무려 5개의 문학 공모전에서 수상했다는 것을 제보를 통해 알게 됐다”고 폭로했다. 그는 “제 글을 도용한 분은 제 소설 ‘뿌리’로 ‘제16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신인상, ‘2020 포천38문학상’ 대학부 최우수상,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가작, ‘제2회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 당선, 계간지 ‘소설 미학’ 2021년 신년호 신인상 등 5개의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제2회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에서는 제목을 원 소설의 제목 ‘뿌리’에서 ‘꿈’으로 바꿔 투고했고, 나머지는 제목과 내용 모두를 도용했다”며 “도용된 소설에서 이 분이 상상력을 발휘한 것은 ‘경북일보 문학대전’과 ‘포천38문학상’에서 기존 제 문장의 ‘병원’을 ‘포천병원’으로 바꿔 칭한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몇 줄 문장의 유사성만으로도 표절 의혹이 불거지는 것이 문학”이라며 “글을 쓴 작가에겐 문장 하나하나가 ‘몇 줄 문장’ 정도의 표현으로 끝낼 수 있는 말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문학은 작가의 사유가 글을 통해 서사를 가지며 총체적으로 녹아드는 장르”라며 “생활하며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이 응축되어 시작하는 것, 고민하고 사유하지 않고서는 감히 첫 문장을 뗄 수 없는 것이 문학”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저는 이번 일로 인해 문장도, 서사도 아닌 소설 전체를 빼앗기게 됐고, 제가 쌓아 올린 삶에서의 느낌과 사유를 모두 통째로 타인에게 빼앗겨 버렸다”며 “제가 도용당한 것은 활자 조각이 아닌 제 분신과도 같은 글이었기에, 저 스스로를 지키고자 이 글을 쓰게 됐다”고 울분을 토했다. 김씨는 “소설을 통째로 도용한 이 일은 문학을 넘어 창작계 전반에 경종을 울릴 심각한 사안이라 생각한다”며 “‘뿌리’는 2018년 백마문화상을 수상한 작품이었고, 온라인에 본문이 게시돼 문장을 구글링만 해 봐도 전문이 나온다. 이것은 문학상에서 표절, 도용을 검토하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마저 부재함을 시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마문화상은 명지대 학보사가 주관하는 문학상으로, 실제로 김씨의 글은 2018년 수상작으로 전문이 공개돼 있다. 그는 “이번 일이 단순히 제 피해회복으로 마무리되지 않기를 바라며, 창작계 전반에서 표절과 도용에 대한 윤리의식 바로 세우기가 반드시 뒤따르기를 바란다”며 “저 또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이 일에 맞서고 제 글과 자신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본지 탐사기획 ‘달빛노동 리포트’ 민언련 선정 ‘이달의 좋은 보도’

    본지 탐사기획 ‘달빛노동 리포트’ 민언련 선정 ‘이달의 좋은 보도’

    민주언론시민연합(상임대표 김서중)은 서울신문 탐사기획부 안동환·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의 ‘당신이 잠든 사이, 달빛노동 리포트’를 2021년 1월 ‘이달의 좋은 보도’ 신문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민언련은 “서울신문은 살인적 노동 시간을 견디고 있는 야간노동자들의 존재를 공론화하며 148명의 야간노동자 죽음을 구조적 문제로 이끌어 내어 목숨값보다도 기업과 사회의 이익을 중시하는 부조리한 현실을 잘 지적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야간노동자들의 부고로 가득 채운 서울신문 1면(2020년 11월 12일자)과 인터랙티브 기사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지난해 11월 12일부터 12월 1일까지 총 5회에 걸쳐 22편의 기사로 연재 보도한 달빛노동 리포트는 야간노동자들의 장시간 노동 실태와 산재 문제, 사회적 비용 추산과 설문조사 등을 통해 야간노동에 대한 인식 전환 등을 촉구했다. 방송 부문은 KBS 뉴스9의 ‘탐사K 홍수위험지도’ 관련 연속 기획보도가, 온라인 부문은 시사IN의 ‘K방역은 있는데 K언론은 왜 없을까?´, 일다의 ‘엘리엇 페이지의 커밍아웃 다룬 언론 보도의 문제점´, 시사프로그램 부문은 KBS광주의 ‘농산물 가격의 비밀, 누가 돈을 버나´가 수상했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자연에 치유·위로받은 동심… 그렇게 소년은 시인이 됐다

    자연에 치유·위로받은 동심… 그렇게 소년은 시인이 됐다

    소년은 아침마다 자신을 둘러싼 낱말들의 소리를 들으며 눈을 뜬다. 방 너머로 보이는 ‘소나무’, ‘까마귀’ 등. 하지만 소년은 그 어떤 것도 말할 수 없다. 입을 여는 순간 낱말들이 목구멍 안쪽에 달라붙어 버린다. 어느 날 아버지는 소년을 강가로 데려가 강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보라고 한다. 다시 본 강물은 굽이치고, 소용돌이치고, 부딪치면서 흘러나간다. 소년은 말을 더듬는 자신의 내면에도 그런 물살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캐나다 시인 조던 스콧의 자전적 이야기에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수상작가 시드니 스미스가 그림을 더한 동화 ‘나는 강물처럼 말한다’가 국내에서 출간됐다. 지난해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이 ‘올해의 그림책’으로 선정한 이 작품은 실제로 조던의 아버지가 어린 시절 조던에게 들려준 이야기다. 또래 집단과 사회적 연결이 중요한 아이에게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인식은 커다란 두려움을 안긴다. 책 속 소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소년은 내면의 아픔을 치유하고 남과 다른 자신을 긍정하게 된다. 도도하게 흐르는 줄만 알았던 강물이 더듬거리며 흘러간다는 사실이 자신이 혼자라는 고립감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아버지의 세심한 통찰력은 말더듬이 소년을 시인으로 길러 낸다. 서정적 그림은 자연이 지닌 놀라운 치유의 힘을 오롯이 전달한다. 평소 동양화처럼 그림을 그려 온 스미스는 이번 책에선 선을 거의 쓰지 않고 색과 면을 이용해 아이의 감정 변화를 표현한다. 이야기와 그림의 조화는 책장을 덮고 나서도 긴 여운을 남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2021광주인권상에 태국 인권 변호사 아논 남파씨 선정

    2021광주인권상에 태국 인권 변호사 아논 남파씨 선정

    ‘2021 광주인권상’ 수상자는 태국 인권변호사 아논 남파(37)씨로 결정됐다. 광주인권상심사위는 14일 회의를 열고 태국 민주화운동에 앞장서 온 아논 남파를 올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논 남파는 2008년 인권변호사로 첫 발을 내딛은 이후 민주주의 및 인권활동가들을 위한 무료 법률지원을 해오고 있다. 그는 특히 2014년 태국 군부 쿠데타 이후 태국 형법 제112조(왕실모독죄)를 위반해 수감된 인권활동가와 표현의 자유 등을 위해 투쟁하다 군사법정에 회부 된 사람들을 위한 변론을 해오고 있다. 그는 2014년 권위주의적 정권에 대항하고 인권침해를 막기 위해 ‘저항하는 시민’이라는 반독재 민주화운동 단체를 공동 창립하였다. 2018년에는 군부정권의 퇴진과 총선을 요구하는 ‘우리는 선거를 원한다’ 운동의 주역으로 활동했다. 아논 남파는 또 계엄령과 군부통치가 가져온 인권침해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2020년 7월 자유청년운동과 태국학생연합에 의해 조직된 대규모 청년주도 시위에서 그가 한 군주제 개혁을 위한 개헌과 민주주의 확립을 요구하는 연설은 태국의 민주화운동에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는 이같은 반정부 민주화운동에 앞장서면서 수차례 폭동선동 등의 혐의로 체포·기소됐다. 그럼에도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회는 또 ‘2021 광주인권상 특별상’ 수상자로 인도네시아의 워치독다큐멘터리메이커(Watchdoc Documentary Maker)를 선정하였다. 워치독다큐멘터리메이커는 인도네시아 언론인 안디 판카 쿠르니아완과 단디 드위락소노가 2009년 설립한 다큐멘터리 영상 제작단체이다. 이 단체는 설립 이래 200편 이상의 다큐멘터리 시리즈와 700편 이상의 TV시리즈를 제작했다. 작품들은 인권, 민주주의, 법치, 환경, 여성, 소수자, 역사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조명했다. 이들이 만든 모든 영상물은 일반 시민에게 무료 제공되면서 인권단체·학교 등지에서 교육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인권문제를 다룬 다수의 작품은 인도네시아의 인권 증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워치독다큐멘터리메이커의 작품들은 브라질 국제반부패다큐영화제, 암스테르담 시네마시아필림페스티벌을 비롯한 다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등 인권증진을 위한 문화예술 분야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심사위는 군사·권위주의에 의한 신변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민주 인권운동에 투신하고 있는 아논 남파와 다큐멘터리 영상제작을 통해 전 세계의 인권운동가들과 민주사회를 염원하는 시민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는 워치독다큐멘터리메이커가 5·18정신을 실현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5·18기념재단 국제연대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이번 수상자를 5·18 41주년 기념식때 초청해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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