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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상/다용도 청소·청정기/29회 산업디자인전

    ◎총리상 「사무용품 포장디자인」/새달 2­16일 전시 제29회 대한민국 산업디자인 전람회에서 전영제·홍선영씨의 공동작 「가정용 다용도 청소기 및 공기청정기」가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았다.이 디자인은 공기청정기가 청소기를 보관하는 형태로 설계되고,배터리로 충전해 언제라도 쓸 수 있도록 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무총리상은 조성진·안상락씨의 「그린 마케팅을 위한 사무기기 서비스용품 포장 디자인」이 수상했다.수상작은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KIDP)에서 다음 달 2일부터 16일까지 전시된다. KIDP는 5월2일을 「디자인의날」로 제정하고,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람회와 제1회 전국 중·고생 산업디자인공모전(6월1일∼12일),우수디자인(GD) 상품선정제 및 디자인개발 성공사례발표회(7월1일∼10일) 등 다채로운 행사도 갖는다.(수상자 명단 15면)
  • 순수·대중예술 한자리서 만난다

    ◎복합 문화공간 연강홀 개관 1돌… 다양한 문화축제/30일부터 국악·연극·가요 공연/「나쁜 피」·「연어 알」 등 예술영화 시사회도 서울의 대표적 복합문화공간인 연강홀(종로구 연지동)이 개관 1주년을 맞아 국악·연극·대중음악회등 다양한 문화축제 행사를 펼친다.30일부터 6월29까지 두달간 계속될 이번 행사의 주제는 「문화와 함께,예술과 함께,신명­그 어울림」.특히 행사기간중에는 순수공연 외에 화제의 영화들을 패키지방식으로 소개하는 영화축제도 마련될 예정이어서 한층 관심을 모은다. 사물놀이패와 전문노래단체인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사물놀이 개막공연을 머리로 5월3·4일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기능보유자인 박병천씨의 진도씻김굿판이 펼쳐진다.김대례·박병원·김기봉씨등 중견국악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 공연은 연강홀이 그동안 특별기획행사로 무대에 올려온 우리굿 명인전시리즈의 하나로 기획된 것.삼현,초혼,손님굿,제석굿,혼씻김굿,길닦음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뒷풀이로 박병천씨의 북춤이 신명나게 어우러진다.5일부터 나흘간은 어린이를 위한 특별무대로 꾸민다.91년 어린이연극 경연대회 인형극부문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인 「망치와 덩치」를 비롯,「하늘로 날아간 애벌레」 「꾸러기만세」등 3편의 인형극이 선보이며 김용배교수(추계예술대)의 어린이를 위한 피아노연주회가 마련된다.연주곡은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비창」,드뷔시의 전주곡 「침몰된 사원」「불꽃」등 3편.특히 2부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곡을 선택해 피아노를 치고 지도를 받는 코너도 마련돼 생생한 음악교육장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9∼11일은 정제된 화음을 자랑하는 서울모테트합창단과 코리아 신포니에타가 함께 하는 「사랑의 음악회」가 장식한다.슈베르트의 세레나데·파헬벨의 캐논·고전성가등을 주요 레퍼토리로한 청소년음악회를 시작으로 전봉구·신동호씨등 중견성악가들이 출연하는 가곡과 아리아의 밤,경복궁타령·몽금포타령등 전통민요 한마당등이 이어진다.13∼16일은 언더그라운드가수 조동진의 라이브 콘서트무대.동료·후배가수들이 교체 출연,「행복한 사람」 「겨울비」 「작은배」등을 부른다. 한편 작품성있는 예술영화만을 엄선,무료시사회 형식으로 상영하는 「아트 필름 페스티벌」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17부터 5일동안 하루 4차례씩 집중 소개될 작품은 「나쁜피」(프랑스),「마리아 브라운의 결혼」(독일),「레올로」(호주),「택시 블루스」(러시아),「바그다드 카페」(독일),「연어알」(독일)등 6편.이 가운데 93년 스페인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인 「레올로」는 독특한 스타일과 아이디어,칸초네풍의 주제음악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며 90년 칸느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파벨 룽긴의 「택시 블루스」는 유태인 색스폰연주자와 러시아인 택시운전사와의 사랑이야기로 사회주의 리얼리즘과 프랑스 감성주의가 돋보이는 영화.이들은 특히 그동안 주로 비공식채널을 통해서만 소개돼왔던 작품들이어서 영화팬들의 기대를 더욱 부풀게하고 있다.6월 한달간은 뮤지컬「아가씨와 건달들」을 무대에 올린다.극단 대중과 광장이 합동으로 꾸미는 이번 공연에는 연극배우 김지숙·이승철,탤런트 나현희·김규철씨등이출연한다.
  • 대종상/최우수작품상에 「두여자 이야기」

    ◎남녀주연 안성기­박중훈·윤정희씨/감독엔 「화엄경」의 장선우씨 인고의 세월을 살아온 우리 어머니들의 얘기를 감동적으로 그린 이정국감독의 「두여자 이야기」가 2일 하오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32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했다.장선우감독의 「화엄경」과 이일목감독의 「휘모리」는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두여자 이야기」는 1일 열린 이 영화제 전야제에서 신인감독상과 신인여우상을 탄데 이어 이날 각본상·조연여우상·촬영상을 수상,모두 6개부문을 휩쓰는 영광을 안았다. 엄종선감독의 「만무방」에서 남녀주인공으로 열연한 윤정희·장동휘씨는 여우주연상과 「명예로운 배우상」을 받았다.6·25 당시 국군과 빨찌산 모두에게 협조할 수 밖에 없었던 산골마을 사람들의 생존본능을 희화화한 「만무방」은 편집상·미술상·녹음상·기획상을 함께 받아 역시 6개부문을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관객 70만명을 돌파한 강우석감독의 「투캅스」에서 고참과 신참형사로 분한 안성기·박중훈씨가 공동수상했으며,감독상은 「화엄경」의 장선우감독에게 돌아갔다. 전중앙정보부장 김형욱의 실종사건을 픽션화한 신상옥감독의 「증발」에 출연한 신성일씨는 조연남우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나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았다.신감독은 이날 상오 기자회견을 통해 『심사과정에 외압이 있었다』며 출품을 철회한다고 밝혔었다. 일부 영화인들도 이날 심사결과에 대해 『수상 탈락자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상을 안배한 흔적이 역력하다』고 주장,당분간 잡음과 구설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상작들은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호암아트홀에서 상영된다. 그밖의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조연여우상=남수정(두여자 이야기) ▲촬영상=최찬규 ▲(〃) ▲각본상=이정국·유상욱(〃) ▲조명상=김강일(우리시대의 사랑) ▲편집상=이경자(만무방) ▲음악상=이종구(화엄경) ▲미술상=이명수(만무방) ▲녹음상=강대성·이재웅(〃) ▲기획상=천상용·임종락(〃) ▲각색상=장선우(화엄경) ▲의상상=권유진(그섬에 가고싶다)
  • 「오태석 연극인생 30년」 총정리/예술의 전당,「오태석 연극제」

    「한국적 연극문법」찾기에 골몰해온 중견극작가겸 연출가 오태석씨(54·극단 목화레퍼토리 대표)의 연극인생 30년을 조명하는 「오태석연극제」(1일∼7월30일)가 넉달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예술의 전당이 국내 창작극 발전을 위해 기획한 「오늘의 작가」시리즈 첫무대로 마련된 이 연극제는 우리 연극계에서는 처음으로 단일작가의 대표작을 집중 탐구하는 개인연극제 형식을 띠고있어 한층 관심을 모은다.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무대에 오르게될 작품은 91년 제15회 서울연극제 대상수상작인「심청이는 왜 두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를 비롯,「아프리카」「자전거」「비닐하우스」「도라지」등 5편.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모두 작가 특유의 토속적이고도 정감어린 연극세계를 압축해 보여주고 있는 것들이어서 그동안 평가가 엇갈려온 오태석 연극의 실체를 규명해볼 수 있는 기회도 될것으로 보인다. 연극제의 서막을 장식할「심청이…」(1∼21일)는 고전속의 심청과 용왕을 90년대의 부패하고 불합리한 상황속에 대입,비인간화된 현대사회를우화적으로 풍자한 작품으로 작가 스스로도 1순위로 꼽는 대표작이다. 「아프리카」(26일∼5월15일)는 오랜 유랑을 거친 오씨가 「오태석사단」의 막을 내리고 84년 극단「목화」를 창단하면서 무대에 올린 첫작품.병아리감별사 출신인 주인공이 낯선 이국땅에서 겪게되는 정신적 시련을 통해 오늘날 한국인의 정체성찾기를 시도한다.또 전형적인 「오태석풍」연극으로 평가되는 「자전거」(5월21일∼6월10일)는 한국전쟁의 상흔을 그린 사실주의극이며 「비닐하우스」(6월15일∼7월5일)는 강요된 이데올로기의 파괴성을 섬뜩하게 묘사한 작품. 이번 연극제에는 오씨외에 이상춘(「아프리카」)·김철리(「자전거」)·이윤택씨(「비닐하우스」)등이 객원연출자로 참여,원작에 대한 색다른 해석도 기대된다.
  • 대종상영화제/22편 출품… 수상경쟁 뜨겁다

    ◎미개봉작만 13편… 장르 다양한것도 특징/「그섬에…」「증발」「화엄경」 작품상 물망에/주연상엔 남 안성기·이경영 여 심해진·최진실 유력 오는 4월2일 열리는 대종상영화제의 주요 부문상을 놓고 출품작들의 경쟁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올 대종상 영화제 출품작은 지난해의 15편에 비해 22편으로 크게 늘었고 그 수준도 예년에 비해 높아졌다는 분석들이다.출품작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서편제」의 예에서도 알수 있듯이 대종상 영화제 주요 수상작이 흥행영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과거 어느 때보다 미개봉작이 많고 장르 또한 다양하다는 점이 특징이다.22편 가운데 신상옥감독의 「증발」등 미개봉작이 13편이다.또 「그섬에 가고싶다」와 「화엄경」 같은 작품성 위주의 영화가 있는가 하면,「투캅스」와 같은 오락물,미스터리 섹스물인 「장미의 나날」,정치영화 「증발」,에로물 「우리 시대의 사랑」등 다양한 영화가 출품됐다. 때문에 올해는 과거 어느 해보다 심사가 어렵고 변수 또한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관객 70만명을 돌파한 「투캅스」가 어떤 평가를 받느냐가 주목된다.이는 영화의 예술성과 오락성 가운데 어느 편에 비중을 두어야 하는가라는 심사위원들의 관점을 드러내는 것일 뿐아니라 한국영화의 방향성까지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작품상 후보로는 박광수감독의 「그섬에 가고싶다」,이정국감독의 「두여자 이야기」,신상옥감독의 「증발」,김유진감독의 「참견은 노 사랑은 오예」,장선우감독의 「화엄경」이 유력시 된다.감독상 후보 역시 같은 사람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강우석감독의 「투캅스」는 순수 오락물이라는 점,할리우드 영화를 모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점등 때문에 작품상보다는 감독상후보로만 올려놓는 분석도 있다. 여우주연상은 「그섬에 가고싶다」에서 바보 옥님이역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준 심혜진이 유력하고,「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장미의 나날」에서 연기 변신을 시도한 최진실과 강수연도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또 남우주연상은 「투캅스」에서 지금까지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독특한연기를 보여준 안성기와 「그여자 그남자」의 이경영으로 압축되고 있다는 분석들이다. 신인감독상은 「두여자 이야기」를 연출한 이정국감독,「절대사랑」의 유상욱감독이 유력시된다.이 부문은 「부활의 노래」로 이미 일반관객에게 한차례 선을 보인 이정국감독을 신인으로 보느냐의 여부에 따라 수상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신인여우상은 「가슴달린 남자」의 박선영,「투캅스」의 지수원,「우리시대의 사랑」의 조수혜,「회모리」의 김정민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신인 남우상은 「나는 소망한다…」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유오성과 「장미의 나날」의 김병세가 유력하다. 올해의 대종상 심사에서는 그동안의 꾸준한 노력탓으로 로비설과 공정성 시비는 거의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심사위원들이 한국영화의 방향을 어떻게 제시하는가가 가장 주요한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 「보도사진 연감」 94년판 출간

    ◎일간신문·통신사 취재작 엄선,430장 담아 한국사진기자회가 매년 발행하는 「보도사진 연감」94년판이 나왔다. 이 책은 전국 일간신문·통신사의 사진기자 5백여명이 지난해 취재한 보도사진가운데 사진기자회가 엄선한 4백30장의 작품을 담았다. 뉴스사진을 월별로 정리한 것을 비롯 대전EXPO·우루과이라운드(UR)·청와대등을 별도의 장으로 구분,집중적으로 다뤘다. 이와 함께 삶의 현장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기획편」과 경기장의 생생한 모습을 전해주는 「스포츠편」,그리고 제30회 보도사진전 수상작들이 함께 담겼다. 19 93년 「한국의 현재」를 사진으로 정리한 현대사 자료라고 할 수 있다.값 8만원.
  • 사람의 아들/바스 토스지음 남진희 옮김(화제의 책)

    ◎중남미 억압받는 민중의 삶 묘사 1959년 발표돼 이듬해인 1960년 첫 출판된 중남미 리얼리즘 문학의 대표적 작품. 파라과이의 삶과 역사에 천착해온 지은이의 3부작 「사람의 아들」「나는 절대자」「검사」중 1부작품으로 제1회 국제소설 콩쿠르대상과 세르반테스 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이따뻬라는 파라과이의 작은 원주민 마을을 배경으로 저항과 탄압의 세월을 거듭하는 원주민들의 삶에 접근,중남미의 왜곡된 현실과 억압받는 민중의 구원에서 나아가 휴머니즘 회복을 강조한 장편. 스페인치하에서 벗어난 직후 쿠테타가 이어지는 현실 속에서 독재자에게 탄압받고 백인 선교사들에 의해 강제로 이식된 기독교의 지배에 저항하면서 문둥병자가 만든 예수상을 세워 종교적 자주성을 찾는등 신에 의한 구원이 아닌 인간에 의한 인간의 구원을 꿈꾸는 모습을 통해 역사적 삶의 영원한 슬픔을 암시하기도 한다.도서출판 동숭동 5천8백원.
  • 꼬마천사 다이사 1·2·3/보이트지음 이광찬옮김(화제의 소설)

    미 코네티컷에서 성장,대나홀스쿨과 매사추세츠의 스미스컬리지를 졸업한 지은이의 처녀작 「귀가」(82년 미 도서상 후보 추천작품)와 그 후속편 「다이시의 노래」(83년 미 최우수아동문학상인 뉴베리상 수상작)를 3편으로 엮은 장편. 정신이상이 된 엄마와 이별한뒤 안주할 곳을 찾아 헤매는 어린 네남매가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은이의 시각에서 접근한 성장소설. 자의식강한 열세살짜리 소녀가장 다이시,사려깊은 남동생 제임스,공부는 못하지만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여동생 메이베스,개구장이 남동생 새미등 각각 개성적인 성격을 가진 네남매가 삶을 바라보는 시각과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꿋꿋함등이 그려지고 있다. 열린세상 각권 5천원.
  • 문화전쟁과 합작영화/황진선 문화부기자(오늘의 눈)

    제44회 베를린 영화제는 우리 영화계와 정부당국에 몇가지 시사를 던져 준다. 첫째는 장선우감독이 「화엄경」으로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함으로써 우리 영화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케 해주었다는 점이다.사실 이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수상작들 가운데 상당수가 합작 영화였다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당초 미국 영화로 알려졌던 대상 수상작 「아버지의 이름으로」는 영국·미국·아일랜드의 합작품이다. 또 은곰상 수상작인 「개의 해」는 러시아와 프랑스,감독상을 받은 「삼색:하얀색」은 프랑스·스위스·폴란드가 함께 만든 영화였다.이밖에 남녀 주연상을 차지한 미국의 「필라델피아」와 영국의 「레이디 버드 레이디 버드」를 제외하고는 주요상 수상작 모두가 합작품이었다. 이같은 현상은 할리우드 영화에 맥을 못쓰는 유럽 영화계가 합작형태를 빌려 활로를 개척하고자 하는 전략으로 받아들여진다. 베를린 영화제의 한 관계자도 『독일 역시 할리우드 영화에 밀려 영화관 상영용 극 영화는 1년에 10∼20편정도 제작되는데 불과하다』면서 『그같은 어려움을 합작으로 극복해 보려는 것이 최근의 경향』이라고 전했다. 유럽영화계가 이처럼 합작으로 활로를 모색하려는 것은 몇가지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여러 나라가 힘을 합치다 보니 보다 많은 자본을 모을 수 있다는 점이다.영화를 흔히 「자본의 예술」이라고 하듯 적은 제작비로는 좋은 영화를 만드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또 다른 이점은 시장확보에 유리하다는 것이다.최소한 합작한 나라에서는 그 영화가 상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는 이같은 점에눈을 돌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문화체육부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합작영화를 제작하겠다고 신청한 건수는 단 1건도 없다. 우리의 경우는 특히 중국과의 합작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12억 인구의 중국은 우리에게 엄청난 시장이 될 수 있다.자본력이 떨어지는 중국 또한 외국과의 합작을 절실히 바라는 입장이어서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국경이 없어진 국제화,지구촌시대,그리고 문화전쟁시대를 맞아 국내에만안주하지 말고 합작영화로 세계시장을 뚫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 같다.
  • 영화 「화엄경」(외언내언)

    지난 여름 영화「서편제」 돌풍이 불고 있을때 영화계에서는 그로인한 모처럼의 한국영화 바람을 「화엄경」이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랐다.그러나 그 기대는 무너져 「화엄경」은 서울에서 6만5천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고 평론가들로부터도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시인 고은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한국영화계에서는 드물게 지성적인 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평가받는 장선우 감독이 「서편제」를 제작한 태흥영화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내놓았지만 흥행과 평론 양쪽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한 것이다.「현실과 관념의 아슬아슬한 줄 타기」를 하는 주인공 선재(11살 고아소년)의 구도 과정이 할리우드 영화어법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비판적인 평론가들에겐 「매화향기를 그리려는 시도」로 보였다. 그 「화엄경」이 세계 3대 국제영화제로 꼽히는 베를린영화제에서 알프레트 바우어 특별상을 받았다.베를린영화제는 공식경쟁부문과 파노라마,영 포럼,회고전,아동영화제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한국영화가 이 영화제의 경쟁부문에서 입상하기는 지난 61년 강대진 감독의 「마부」에 이어 두번째.「화엄경」의 장선우 감독은 이 영화제에서 경쟁부문 다음으로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 영 포럼 부문에 지난 92년 「경마장 가는 길」로 초대받은 바도 있다. 세계적인 흥행영화 「마지막 황제」의 제작자 제레미 토머스,베니스영화제 운영위원장을 역임한 카를로 리자니등 11명으로 구성된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들이 한국관객들이 놓친 「매화향기」를 맡아 낸 것일까. 아니면 「장사와 예술,부와 영광이 아리송하게 뒤섞이고 객관적인 가치에 의해서가 아니라 해마다 달라지는 정치·사회정세와 영화계의 경향에 따라 수상작이 정해지는 국제영화제」의 요지경속에서 「화엄경」이 축복을 받은것일까. 어쨌든지 베를린영화제에서의 수상은 축하받을 일.외화홍수속에서 비틀거리는 한국영화여 부디 힘을 내라.
  • “좋은영화 보자” 클럽운동 확산/「예술성 높은 작품」 관객 몰린다

    ◎홍콩·할리우드 오락·폭력물들에 식상/감상 안목 높아지고 관객층도 다양화 영화의 관객층이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예전에는 홀대를 받았던 예술성 있는 작품들이 할리우드나 홍콩의 폭력·액션·오락물 못지않게 흥행에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단적인 예가 중국영화「패왕별희」다.칸영화제 대상수상작인 이 영화는 지난 연말 개봉된 뒤 3주일만에 서울 개봉관에서만 17만명의 관객을 모았다.현재의 추세로 볼때 30만명을 훨씬 상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지금까지 7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베를린영화제 대상수상작 「결혼피로연」 역시 대작이 많은 연말연시 극장가에서 12만명정도는 무난하게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칸영화제 대상수상작인 「피아노」는 지난해 5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영화계의 이변으로 평가됐었다.이밖에 이른바 예술성과 상업성이 있는 작품으로 평가된 「크라잉게임」(13만)「신씨네마천국」(11만)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7만) 「지중해」(6만)등도 흥행에 비교적 성공을 거두었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 관객들이 할리우드나 홍콩의 오락물에 식상하는 한편 문화수용 능력과 욕구가 다변화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한동안 수입쟁탈전이 벌어질만큼 많은 관객을 모았던 홍콩영화는 지난해 「황비홍2」만이 유일하게 「외화 흥행베스트 10」안에 올랐을 뿐이다. 이는 또 각종 영화관련 단체와 동아리에서 펼치고 있는 「좋은 영화 보기 운동」이 실효를 거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지난해 「서편제」가 대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그같은 요인이 작용했던 것으로 볼수있다. 영화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을 대단히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그것은 영화를 보는 관객의 안목과 수준이 높아질수록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기반과 토대가 굳건해지기 때문이다.프랑스가 19 20년대부터 「시네클럽」을 만들어 좋은 영화 보기및 제작운동을 펼쳐온 것도 그같은 이유에서이다.이는 또 인간의 심성을 뒤틀리게 만들기 쉬운 할리우드영화에 맛들인 우리 관객들의 시각을 교정·순화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해석들이다.때문에 영화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흐름을 더욱 확산시킬수 있도록 영화수입업자와 극장은 물론 일반 기업들도 좋은 영화보기 운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소리를 높이고 있다.특히 대기업들이 영화사등에 남아도는 시설과 공간을 무료로,또는 저렴하게 임대할 경우 좋은 영화보기 운동이 더욱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기업의 이미지도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 고양이 쥬리는 어디로 갔을까요?/강추자 지음(화제의 소설)

    ◎연극무대 16년간 경험 담은 희곡집 한국희곡작가협회 감사인 강씨의 첫 희곡작품집. 주부작가이면서도 지난 77년이후 16년동안 연극과 연극무대에 쏟아온 정열을 들여다볼 수 있는 대표적 작품 7편을 담고 있다. 여성특유의 섬세한 감수성으로 대표되는 작품가운데 이미 공연된 바 있는 표제작 「고양이…」(7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입선작)와 국립극장 장막극 공모당선작 「공녀 아실」,대한민국문학상 희곡부문 신인우수상수상작 「당신의 왕국」,「망망대해」,「노파의 오찬」등 5편과 「엄마의 탱고」,「사과나무 밑에서 만나요」등이 실려 있다. 표제작 「고양이…」는 역촌동 시립병원을 무대로 무서운 소외감속에서도 병원 밖의 생활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예술기획 6천원.
  • 브루스 풀턴·윤주찬 부부/문학번역상 우수상 수상

    한국문화예술진흥원(원장 이성재)은 올해 한국문학번역상 우수상수상자로 브루스 풀턴(45)·윤주찬씨(38)부부를 선정했다. 수상작은 풀턴씨 부부가 오정희·김지원·강석경씨등 여성작가 3인의 소설을공동번역한 선집 「WordsofFarewell」(한국제목:「별사」실프레스간).
  • 라디오코리아 특집방송상(지구촌단신)

    【로스앤젤레스 연합】 로스앤젤레스의 교포방송인 라디오 코리아(대표 이장희)가 흑인계 방송사 KJLH와 함께 방송한 특집 프로그램 「갈등 해소」(Bridging the Gap)가 남부 캘리포니아의 라디오및 TV방송사 뉴스 편집인협회가 시상하는 골든 마이크상 특집보도부문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 청소년 과학경진대회 수상작품전

    ◎과기진흥재단,19일까지 서울어린이회관서 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사무총장 윤영훈)은 14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어린이회관 전시실에서 93전국 청소년 과학경진대회 수상작품 전시회를 갖는다. 과기처와 교육부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과학교육의 해를 맞아 초·중고생들에게 과학상자 조립및 과학상상 그림그리기 등을 통해 과학하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작품은 전국 각급 학교에서 1백50여만명이 참가,예선을 통과한 2백35명이 지난10월 전국과학경진대회에서 기량을 겨뤄 선발된 수상작 61점(과학상자조립 10개,과학상상그림 51개)이 출품된다.
  • 제1회 대산문학상/수상자 5명 선정

    ◎시 고은/소설 이승우/평론 백낙청/희곡 오태석/번역 이학수 국내 최대규모의 제1회 대산문학상 수상자로 시인 고은(60),소설가 이승우(34),평론가 백낙청(55·서울대영문과교수),극작가 오태석(53),번역가 이학수씨(64·미국UCLA교수)등 5명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고은의 시집 「내일의 노래」(창작과 비평사),이씨의 소설 「생의 이면」(문이당),백씨의 평론집 「현대문학을 보는 시각」(솔출판사),오씨의 희곡 「심청이는 왜 두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이씨의 「Pine RIVERand Lone Peak」(하와이대출판부)등이다. 시부문수상작 「내일의 노래」(고은)는 우리 본래의 건강한 삶에 대한 인식과 변화하는 현대세계의 첨예한 의식을 전경으로 내세우면서 우리 시대의 생활인으로서의 체험을 예술적으로 훌룡히 형상화해 낸 점이 선정이유.「사랑하는 이의 머리카락」(박재삼)등 13편이 본심에 올라 경쟁했다. 소설의 경우 해외에 소개한다는 점에 염두를 둔 점이 감안돼 「생의 이면」(이승우)을 뽑았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후문이다.이 작품은 구원의 문제를 한 젊은 예술가의 초상으로 그려내 형식적 완성도가 높았다.평론부문은 총8권의 후보작가운데 당대문학에 대한 근거리성을 유지한 「현대문학을 보는 시각」(백낙청)이 선정됐다. 대산문학상은 지난91년9월∼93년 8월까지 2년동안 단행본으로 발표된 모든 문학작품을 심사대상으로 했으며 수상후보작추천을 받았다.심사는 각 분야의 중진급 문인및 번역가 26명이 맡아 분과별로 진행됐다. 수상작에는 소설및 번역 각 3천만원,시·평론·희곡 2천만원등 총1억2천만원이 시상되며 수상작중 시·소설·희곡은 외국어로 번역돼 해당 언어권의 출판사를 통해 출판,보급된다.시상식은 12월 4일 상오 11시 세종문화회관세종홀에서 열린다.
  • 「씨받이」등 14편 불서 수입 요청/한국영화 대량 수출길 열렸다

    ◎새해 2월부터 파리서 상영 결정/“방화 해외진출 청신호… 홍보 강화에 주력” 프랑스 유수의 영화배급업체 레 그랑 필므 크라시크사가 최근 임권택감독의 「씨받이」등 14편의 영화를 수입하겠다고 요청,우리 영화의 해외진출 길을 밝게 해주고 있다. 이처럼 한꺼번에 많은 영화의 수입신청을 받은 것은 우리 영화사상 전례없는 일로 지난해 우리 영화의 수출편수는 모두 14편이었으며,85년부터 지금까지 수출된 편수는 1백48편에 불과한 실정이다. 레 그랑 필므 크라시크사 대표 자크 마레샬씨가 주불 한국문화원(원장 조성장)을 통해 우리측에 수입을 요청한 영화는 임권택감독의 「씨받이」「불의 딸」「안개마을」「만다라」「연산일기」「아다다」등 6편,이두용감독의 「물레야 물레야」「뽕」「장남」「내시」「피막」「청송으로 가는길」등 6편,배창호감독의 「꼬방동네 사람들」「꿈」등 2편이다. 이들 작품이 선정된 것은 현재 퐁피두센터 「한국영화주간」을 통해 소개되고 있는데다 감독들의 이름 또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임감독은 이미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고,이두용 배창호감독은 91년과 92년 7월 프랑스 라 로셀영화제 조직위의 초청으로 각각 「이두용 영화주간」과 「배창호 영화주간」을 가진 바 있다. 자크 마레샬씨가 제시한 계약조건은 영화상영을 위한 기본경비,즉 필름복사·자막 제작료·운송·보험,기타 세관수수료와 흥행을 위한 홍보비를 전액 배급사측에서 부담하고,상영 수익금은 극장주가 50%,배급사와 판권사인 제작사가 각각 25%씩 나눈다는 것이다.영화상영을 위한 필름복사비등 기본경비는 작품당 2천∼5천달러,홍보비는 작품당 2만∼5만달러를 제시했다. 상영일시는 퐁피두센터 한국영화제 기간이 끝나는 내년 2월23일부터 6주내지 6개월동안이며,상영장소는 파리시내 40여개 「실험예술 영화관」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소르본 대학가의 「뤼토피아」「르 셍 앙드레 데아르」등 2곳이다.이와함께 1주에 1천2백명이상의 관객이 입장하면 지방극장에서의 동시상영을 추진하기로 했다. 「실험예술 영화관」은 예술성있는 작품들을 상영하는 상업용 극장으로,칸영화제의 대상수상작등 극히 일부작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유럽영화들이 이들 영화관을 통해 유럽지역의 주요 개봉관등으로 진출하는 것이 상례다.이에따라 문체부등 관계당국은 이들 14편의 판권을 갖고있는 제작사측과 접촉,수출계약서 작성등의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영화진흥공사의 국제담당 홍성표차장은 『우리 영화가 유럽지역의 상업용극장에 대규모로 진출하는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라면서 『앞으로 우리 영화 해외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프랑스를 비롯한 외국에서의 한국영화주간사업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올 공쿠르상/레바논 출신 불작가 말루프

    ◎레바논 사생아 다룬 「타니오의 바위」로 영예/르노도상은 「성체」발표한 불소설가 브레알 【파리 AP 연합】 레바논 태생의 프랑스 작가 아민 말루프(44)가 19세기 레바논을 배경으로 사생아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타니오의 바위」(LeRocher De Tanios)로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르상 올해 수상자로 8일 선정됐다. 공쿠르문학상이 아랍계 작가에게 돌아간 것은 지난 87년 모로코의 타하르 벤젤룬이 「성스러운 밤」(La Nuit Sacree)으로 수상한 이래 6년만에 처음이다. 수상작인 「타니오의 바위」는 말루프가 프랑스와 역사·문화적으로 긴밀한 유대를 갖고있는 레바논을 배경으로 쓴 첫번째 작품이다. 말루프는 남부 레바논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에서 터키인들과 이집트인들이 벌인 전쟁의 와중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한 산간 마을의 변천 과정을 그리고 있다. 말루프는 상징적으로 단 50프랑(9달러)의 상금을 받게되지만 언론의 각광을 받게 됨으로써 막대한 판권 수입과 문학적 명성이 보장된다. 이밖에 「독창성과 재능,가능성」을 보인 작가에게 주는 르노도상은 「성체」(Les Corps Celestes)를 쓴 프랑스 소설가 니콜라 브레알(40)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성체」는 돈과 여자를 함께 추구하는 태평한 주인공 벵상과 정신적 생명을 꿈꾸는 친구 밥티스트간의 부조화스런 우정을 그린 소설로 갈리마르사가 출간했다.
  • 서편제,그리고 문화의 국제화(사설)

    한국 영화가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은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그럼에도 제1회 상해국제영화제에서 「서편제」가 최우수감독상과 최우수여우주연상을 받았다는 소식은 우리를 참으로 기쁘게 한다.지난봄 서울에서 개봉돼 국내최대 관객동원 기록을 세우며 「서편제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영화가 국제무대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기왕의 국제영화제 수상작들도 국내흥행에 성공한 바 있으나 그 성공은 영화적 사건에 그쳤을뿐 「서편제」처럼 문화적 사건이 되진 못했다. 어느 소리꾼 일가족의 애달픈 삶을 통해 한국고유의 전통음악인 판소리를 미학적 관점에서 뿐만아니라 현대 한국의 문화사 속에서 그려낸 영화 「서편제」는 상해영화제에서의 수상이전부터 이미 우리 문화계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켰다.이 영화가 우리 국악의 아름다움을 새삼 일깨우면서 국악공연장과 강습회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국악음반의 판매량이 늘어나는가 하면 방송의 국악프로그램 시청률도 높아졌다.또 출판계에도 영향을 미쳐 「서편제」의 원작자인 소설가 이청준씨의작품집이 베스트셀러 대열에 끼는 이변도 일어났다. 「서편제 신드롬」의 국제적 공인은 우리 문화의 앞길에 몇가지 시사점을 던져 준다.그 첫번째는 장인정신에 대한 재음미의 필요성이다.「서편제」의 성공은 장인정신의 승리다.이번으로 4번째 국제영화제 수상작품을 낸 임권택 감독은 물론 원작자 이청준,촬영기사 정일성,영화음악을 맡은 가수 김수철,주연남녀배우 김명곤 오정해씨등 이 영화를 만든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일에 철저한 장인,즉 치열한 정신의 예술가들이다.그들에게 거듭 박수를 보낸다. 둘째는 「가장 한국적인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는 사실의 재확인이다.「서편제 신드롬」이 번질수 있었던것은 이 영화가 서구화의 거센 물결속에서 마음속 깊이 잠재돼 있던 우리정서를 일깨워 냈기 때문이다.상해영화제의 심사위원장도 「서편제」가 『한국적이면서도 동양적인 정서를 뛰어나게 표현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마침 내년은 「국악의 해」로 정해졌다.이 역시 「서편제」의 영향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국악의 해」가 판소리에 편향된 관심을 국악 전반에 확산시키고 체계적인 국악교육의 계기로 잘 활용된다면 우리 문화의 정체성이 확립될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문화의 정체성 확립은 국수주의적 뿌리찾기가 아니라 국제화 시대의 전제조건이란점에서 중요하다.「서편제」의 상해영화제 수상을 우리 문화의 국제적 선양이라는 차원에서가 아니라 치열한 무역전쟁속에서 한국상품의 수출을 돕고 국가홍보에 기여한다는 실용적 차원에서 접근하는 문화정책 또한 필요한 시점이다.「문민시대」의 「문」은 「문화」가 되어야 한다.
  • 「서편제」 감독·여우주연상/상해영화제/임권택·오정해씨 영예

    【상해=황진선기자】 영화 「서편제」의 임권택감독과 주연여배우 오정해양이 제1회 상해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감독상과 최우수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세계적 규모의 첫 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주요부문 2개상을 동시에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임감독은 이에 앞서 86년 베니스영화제,87년 몬트리올영화제,89년 모스크바영화제에서 각각 여우주연상을 획득한 「씨받이」「아다다」「아제아제 바라아제」를 연출,국제영화제에서만 4번째 수상작을 내 세계적인 감독으로서의 위치를 굳혔다. 한편 모두 5개 부문의 상이 수여된 이번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은 대만의 「침묵의 산(감독 왕통)」에게,최우수남우주연상은 벨기에영화 「베인즈」의 장 디클레어에게,심사위원특별상은 홍콩영화 「케이지 맨(감독 장지량)」에게 각각 돌아갔다. 최우수작품상을 탄 「침묵의 산」은 일제치하 대만의 광산촌을 배경으로 광원과 그 가족들의 끈질긴 저항정신과 생명력을 그린 작품이다. 심사위원장인 중국의 시진감독은 14일 하오 상해대광명극장에서 폐막식을 겸해 수상작을 발표하면서 『서편제는 한국적이면서도 동양적인 정서를 뛰어나게 표현한 작품』이라고 격찬했다. 이번 상해영화제에는 31개국에서 모두 1백60개 작품이 출품돼 19개국 19개작품이 본선에 올랐었다. 이번 영화제의 심사위원은 ▲중국의 시진(위원장) ▲홍콩의 서극 ▲일본의 나기사 오시마 ▲브라질의 헥토르 바벤코 ▲미국의 올리버 스톤▲호주의 폴 콕스 ▲러시아의 카렌 샤카나자등 7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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