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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영시…집만이 집이 아니고 /심사평

    출가(出家)라니 정녕 어디로 간단 말이냐. 머리 깎아 바랑메고 산으로 간단 말이냐. 장삼 걸쳐 법장(法杖) 짚고 바다로 간단 말이냐. 바람 따라 향기 좇아 이른 계곡엔 도화(桃花)는 시나브로 꽃잎 지는데 하염없이 개울 물은 흘러가는데 강물 따라 소리 좇아 이른 바다엔 파도는 실없이 부서지는데 출가라니 누굴 따라 어디로 간단 말이냐. 집만이 집이 아니고 집밖에 있는 것이 또 집인데 비로봉 만물상 곰바위 밑에 앉은뱅이 민들레나 되란 말이냐. 지리산 세석대 널바위 밑에 가지 꺾인 소나무나 되란 말이냐. 출가라니 집밖이 또 집인데 정녕 어디로 가란 말이냐. - 오세영시 심사평 올해로 7회를 맞은 공초문학상은 시부문에 시상하는 문학상으로 그동안 수상자들의 면면을 볼 때 그 높이와 무게를 가늠할 수 있는 권위있는 상이다. 이에 부응해 5명의 심사위원들은 운영규정에 명시된 ‘20년 이상의 문단경력이 있는 작가로 작품의 우수성뿐 아니라 수상자의 인품도 고려한다’‘전년도 6월부터 당해년도 5월까지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는 취지에맞는시인의 작품을 고르기 위해 3명 이상 대상자를 추천한 뒤 다수 득표자 2명으로 압축,의견을 개진하는 식으로 진행했다.이 과정에서 문학상의 참뜻을 살리기 위해선 국외자적 위치에서 고독하게 그러나 치열하게 창작활동을 하는 시인들에게도 눈을 돌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시집 ‘벼랑의 꿈’을 펴낸 오세영시인을 수상자로 결정했다.수상작은‘집만이 집이 아니고’.오세영시인은 시력(詩歷)이 30년 넘게 왕성한 창작활동을 해오면서 일관되게 한국시의 정체성을 모색해온 중진시인이다.이번에펴낸 제10시집 ‘벼랑의 꿈’은 고승들에게서나 접하던 선시의 내밀한 정서를 현대적 삶에 새롭게 접목시키고 있다.특히 수상작은 자기존재의 긍정과부정 사이에서 표출되는 정신적 방황을 서정적이고 모던한 언어로 포착,현대서정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보이고 있다.이런 성과는 저 무소유의 존재론적 시사상을 펼쳤던 공초의 문학정신과도 맞닿아 있다고 하겠다. 심사위원 대표 이근배(시인)
  • 벨기에 ‘로제타’ 영예…칸영화제서 황금종려상

    벨기에의 뤽 다르덴(45)과 장피에르 다르덴(48) 형제감독의 ‘로제타’가 24일 새벽(한국시각) 폐막된 제5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차지했다.벨기에 작품이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들 형제는 78년부터 주로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해 왔으며 드라마로는 ‘로제타’가 4번째 작품이다. 2등상 격인 그랑프리는 프랑스 브뤼노 뒤몽 감독의 ‘휴머니티’에,심사위원상은 90살의 노장인 포르투갈 마노엘 데 올리베이라의 ‘편지’에 돌아갔다. 여우주연상은 ‘휴머니티’의 세브린 카넬리와 ‘로제타’의 에밀리 드켄이 공동수상했으며 남우주연상은 역시 ‘휴머니티’의 엠마뉴엘 소테에게 주어졌다. 시사회 때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던 스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감독의 ‘내어머니의 모든 것’은 최우수감독상을 받았다. 이로써 장편경쟁부문에서 프랑스의 ‘휴머니티’는 그랑프리,남녀주연상 등 3개의 상을 휩쓸었고 벨기에의 ‘로제타’는 황금종려상과 여우주연상 등 2개의 상을 받았다.또 같은 유럽인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각각 1개씩 상을 차지해 올해 대회는 유럽의 잔치로 끝맺음됐다. 단편경쟁부문에 오른 우리나라 송일곤 감독의 ‘소풍’은 프랑스 로돌프 마르코니의 ‘스톱’과 함께 2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한국영화가 칸영화제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밖에 주요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감독과 출신국)▲최우수각본상 몰로흐(알렉산더 소콜로프,러시아) ▲단편부문 황금종려상새벽이 올 때(웬디 틸비 및 아만다 포르비,캐나다)▲기술부문 특별상 황제와 암살자(첸카이거,중국) ▲황금카메라상 마라나심하사남(무랄리 나이르,인도) ▲시네파운데이션부문 대상 세컨드 핸드(에밀리 영,프랑스) 황금종려상의 ‘로제타’는 현대 세계의 공통적인 문제점인 실업문제를 18살 소녀를 통해 사실적으로 그려낸 영화.이 영화는 시사회가 22일 마지막날에 잡힌 탓인지 그동안 영화관계자들로부터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했다.따라서 올해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발표되자 ‘의외’라며 관계자들은 깜짝 놀라는 표정이었다. 시상식장은 수상자들의유머로 폭소가 끊이지 않았다.감독상을 받은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용서하세요.울어야하는데 눈물이 안 나와요”라고수상소감을 말해 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참석자들은 황금종려상이 호명됐을 때는 자리에 앉아 있었으나 알모도바르 감독의 이름이 불리자 자리에서일어나 기립박수를 쳤다. 박재범기자 jaebum@
  • 18회 미술대전 수상작 발표/대상에 ‘묵-나무그림자Ⅱ’

    제18회 대한민국미술대전(1부 비구상 계열)에서 판화부문에 ‘묵-나무그림자Ⅱ’를 출품한 강동석(姜東錫·37)씨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14일 한국미술협회(이사장 朴石元)가 발표한 부문별 우수상은 ▲한국화 ‘98 삼다(三多)Ⅵ’를 내놓은 차동하(車東河·33) ▲양화 ‘LANDSCAPE Ⅰ’을출품한 안상진(安相鎭·33) ▲조각 ‘확산공간(擴散空間)’을 출품한 우무길(禹武吉·38) ▲판화 ‘MASK-두고보자’를 낸 정미선(鄭美善·29)씨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번 대전에는 한국화 462점,양화 676점,조각 45점,판화 68점 등이 응모했으며,이 가운데 입선한 작품은 한국화 113점,양화 134점,조각 28점,판화 24점 등 299점이다.수상작은 19일부터 29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되며 경북 김천(12월 4∼13일)과 강원도 원주(12월 22∼30일)에서도 전시된다. 김종면기자 jmkim@
  • 한국영화 국제대회 수상 내역

    ‘칸영화제는 여전히 높은 벽인가’ 올해 국내 장편극영화가 단한편도 칸영화제에 진출하지 못하자 이같은 한탄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우리 영화는 세계3대 영화제로 꼽히는 칸,베를린,베니스 가운데 칸에서는 한번도 수상하지 못했다.일본은 지난 96년 키타노 타케시 감독의 ‘하나비’가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받는 등 수차례 수상했으나 우리는 ‘상복’이 없었다. 지금까지 칸에 진출한 영화는 모두 10편.지난 84년 제38회 때 이두용감독의 ‘여인잔혹사 물레야물레야’가 첫 진출했다.이어 89년 42회 때 배용균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 본선 진출했고 지난 해에는 이광모감독의 ‘아름다운 시절’등 무려 4편이 초청됐다. 그러나 우리 영화는 칸에 인연이 적은 반면 베를린과 베니스에서는 여러차례 본선에 진출하거나 상을 받았다. 베를린은 우리에게 의미가 깊은 영화제.국내영화사상 첫 해외진출한 영화제이며 첫수상의 영예도 이 영화제에서 안았다. 지난 56년 7회 베를린영화제에 출품한 이병일감독의 ‘시집가는 날’이 첫출품작이며첫수상작은 61년 제11회 베를린영화제에서 2등인 은곰상을 받은강대진감독의 ‘마부’. 이후 80년대 들어 우리 영화의 수준이 부쩍 높아지면서 베를린에는 지금까지 모두 10편이 본선 진출했다. 베니스영화제는 진출편수는 적어도 큰 상을 받은 곳이다.38회(81년) 때 이두용감독의 ‘피막’이 처음으로 특별상을 받은 데 이어 42회(85년) 때 정진우 감독의 ‘자녀목’이 본선진출했다.44회(87년)때는 임권택감독의 ‘씨받이’가 여우주연상(강수연)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 3대영화제 외에도 우리 장편영화는 전세계 700여개의 영화제에서 80여편이 수상하거나 본선 진출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박재범기자
  • 퓰리처賞, 공익부문 ‘워싱턴 포스트’ 영예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최고 권위의 언론상인 퓰리처상의 올해 공익보도상은 경찰의 무분별한 총기 사용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워싱턴 포스트에 주어졌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12일 부문별 수상자를 발표하면서 “워싱턴 포스트가 ‘죽음의 공권력’이란 시리즈 기사에서 총기발사율이 가장 높은 워싱턴시내경찰들이 총기를 오용·남용해 죽지 않아도될 사람들이 죽어가는 사실을 생생하게 분석보도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언제나 그러했듯 올해 퓰리처상도 지난 한해 동안의 취재보도 실적을 평가,수상작이 결정됐다. 클린턴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에 따른 탄핵사건을 비롯,세계경제위기,총기류 소지반대 및 사고,선거등 지난해 낯익은 굵직한 사건을 취재한 기사들에서 수상작들이 나타났다. 워싱턴 포스트는 총기류 소지에 대한 전미국의 들끓는 반대여론을 반영,불법총기소지가 아닌 3,500명의 합법적 소지자들인 경찰의 총기사용 문제점을과학적으로 분석해 수작을 만들어냈다. 전국보도상을 받은 뉴욕타임스의 첨단기술 중국유출기사는 탄핵재판 도중은 물론 주롱지(朱鎔基)총리가 방미하고 있는 현재까지 계속 꼬리를 물고 보도돼 클린턴과 주총리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세계 경제위기와 관련해서는 월스트리트저널과 오레고니언 등 2개 신문이수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경제붕괴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장·단기로분석 보도해 명성을 날렸다.이 기사로 인해 국제통화기금이 순발력있는 대응을 하도록 만들었고 결국 미연방준지제도 이사회(FRB)가 금리를 내리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다. 또 태평양 연안 오레곤주 포트랜드에서 발행되는 오레고니언은 아시아경제위기가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을 중점 보도하면서 냉동프렌치 프라이(감자튀김)아시아시장이 붕괴됐다는 점을 다루어 해설보도 부문에서 수상했다.이 신문사 편집국은 수상소식에 감자튀김 수백 봉지로 감자 파티를 벌였다. 사진부문에는 지난 78년 사진이 현장사진·인물사진 등 2개부문으로 나뉜이래 처음으로 AP가 전부문을 석권하는 위용을 자랑했다. 현장사진은 아프리카의 미대사관 폭파사고 현장사진이며 인물사진은 탄핵재판 판결 뒤 연설하는 클린턴과 이를 못마땅하게 지켜보는 힐러리를 확대촬영한 것이다.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가 매년 수여하는 퓰리처상의 상금은 5,000달러이며공익보도상에는 금메달이 수여된다.
  • 제2건국 추진위 캐치프레이즈 선정

    제2의 건국 범국민 추진위원회의 캐치 프레이즈로 ‘다시 서는 한국,다시뛰는 한국인’이 선정됐다. 제2건국위는 2일 지난 1·2월에 걸쳐 실시됐던 제2의 건국 국민 캐치프레이즈 공모결과 申東泌씨(전남 나주)와 金南中씨(서울시의회 사무처근무)가 제출한 이 작품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우수상으로는 安華均씨(광양고등학교 교사)가 제출한 ‘버릴 것은 지역감정 살릴 것은 지역화합’이 차지 했다. 제2건국위는 이밖에 ‘나부터 지금부터 작은 것부터’를 낸 윤성태씨(서울광진구)등 13명과 ‘함께하는 제2의 건국,밝아오는 새천년’을 응모한 정성철씨(서울 송파구) 등 23명을 각각 가작과 격려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제2건국위는 앞으로 수상작으로 뽑힌 캐치 프레이즈를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등에 배포,상황에 맞도록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 공연 단신

    ◇라이브의 황제 이승환이 오는 4월2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6월초까지 부산 전주 대구 등 전국순회공연에 나선다.6집 앨범 ‘더 워 인 라이프(The war in life)’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3일간의 서울 공연은 이미 좌석이매진된 상태.이에 따라 기획사 측은 전국 공연이 마무리되는 6월11일부터 13일까지 워커힐호텔 야외에서 앙코르 공연을 갖기로 했다.‘무적(無敵)’ 이란 이름의 이번 공연은 각종 첨단 무대장치를 이용해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색다른 공연으로 꾸밀 예정이다.(02)3673-2966 ◇한국비틀스 팬클럽은 오는 4월24일 서울 여의도 쌍용증권내 쌍용홀에서‘EMI뮤직코리아’와 ‘영국항공’후원으로 비틀스의 탄생부터 해체까지의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대형화면을 통해 비틀스의 생생한 연주화면을 볼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02)3445-3866 ◇케이블 음악전문채널인 m.net은 국내 처음으로 우수 뮤직비디오를 선정해시상하는 ‘99m.net 영상음악대상’을 오는 11월27일 문화관광부후원으로 개최한다.98년12월부터 99년11월까지 발표된 뮤직비디오를 대상으로 매달 PC통신,전화자동응답(02-700-9927),m.net자체 선정위원회의 평가를 합해 월별 후보작을 뽑고,이가운데 최종 수상작을 선정하게 된다.
  • 베스트셀러 판도변화… 순수문학이 뜬다

    최근 문학 베스트셀러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출판계의 불황으로 대형 베스트셀러가 자취를 감추면서 작품성을 갖춘 순수문학서들이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교보문고·종로서적 등이 집계한 베스트셀러 순위에는 박완서의 창작집 ‘너무도 쓸쓸한 당신’(창작과비평사),신경숙의 소설 ‘기차는 7시에 떠나네’(문학과지성사),황지우 시집 ‘어느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문학과지성사) 등이 출간 이래 상위권을 지켜오고 있다.97년과 98년 같은 시기에 김정현의 ‘아버지’·김상옥의 ‘하얀 기억 속의 너’,김종윤의 ‘슬픈 어머니’·김진명의 ‘하늘이여 땅이여’ 등 대중소설이 각각 상위권을 차지했던 것과는 퍽 대조적이다.순수문학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너무도 쓸쓸한…’은 11만부,‘기차는 7시에…’는 8만부,‘어느날 나는…’은 6만부가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이 책들은 모두 나온지 석달도 되지 않았다.문학서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것은 무엇보다 출판계의불황으로 대형베스트셀러가 사라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실제로 97년 11월이후 독서계에서 밀리언셀러는 모습을 감췄다.98년 1월에 출간된 ‘하늘이여 땅이여’가 85만부 정도 나가긴 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5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책은 찾아보기 힘들다.또한 IMF 관리체제 이후 독자들의 도서구매 형태가 바뀐 것도 순수 문학서 강세의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유행에 따른 거품독서가 수그러든 대신 제대로 된 작품에 대한 구매가 늘고 있다”는 문학과지성사 채호기 주간의 말처럼 독자들은 화제작가에 휘둘리기 보다는 이미 검증받은 작가들의 작품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가벼움의 미학’으로 무장한 신세대 작가들의 키치적인 면모에 독자들이 식상한 측면도 없지 않다.박완서(68)의 소설집 ‘너무도 쓸쓸한 당신’의 인기요인은 그런 신세대 문학과 대척점에 서 있는 작가의 의미심장한 작품내용에서 찾을 수 있다. 소설집의 표제작 ‘너무도 쓸쓸한…’은 초로의 부인이 아들의 졸업식장에서 안사돈에게 은근한 모욕을 당한 뒤 평소 멋없고 비굴한 인간이라고 경멸하는 남편,그것도 오랫동안 떨어져 산 남편에게 점차 관용을 베풀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우리 시대 소설의 어머니격인 박완서는 이 소설에서 ‘원로’란 이름에 걸맞는 인생살이의 연륜,삶에 대한 성찰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한편 각종 문학상 수상작품집들의 약진도 눈여겨 볼만하다.올해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박상우의 ‘내 마음의 옥탑방’(문학과지성사),현대문학상을 받은 김영하의 ‘당신의 나무’(현대문학),21세기 문학상을 수상한 전경린의 ‘메리고라운드 서커스 여인’(이수) 등이 그것이다.특히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은 순문학출판물로는 드물게 해마다 베스트셀러 수위를 기록해왔다.98년수상작품집인 은희경의 ‘아내의 상자’는 38만부나 팔렸다.‘내 마음의 옥탑방’ 역시 10만부가 팔려 침체된 문학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현재시상되고 있는 국내의 문학상은 218개(97년말 기준).문제는 이 많은 문학상의 이름 값을 빌려 판매를 늘리려는 상업출판의 스타시스템이다.
  • 젊은기획 ‘성인영화 아카데미 시상식’

    오는 20일 ‘부기나이트’를 개봉하는 영화홍보사 젊은 기획은 국내 최초로 ‘성인영화 아카데미 시상식’을 갖는다.이 대회는 오는 17일 오후7∼11시서울 중구 정동의 영화관 ‘A&C’(구 정동문화예술극장)에서 열린다.‘부기나이트’는 포르노 배우의 야망과 번민을 다룬 미국 영화. 시상 후보작은 지난해와 올해 개봉·출시된 성인 영화·비디오 15편.영화는 ‘처녀들의 저녁식사’ ‘정사’ ‘실락원’ ‘물위의 하룻밤’ ‘마지막시도’ 등 5편이고 비디오는 ‘누들누드’ ‘모텔 선인장에서 생긴 일’ ‘야시장 12’ ‘젖소부인 바람났네’ ‘광순 생각’ ‘애마 섹시월드 2’ ‘여중괴담’ ‘나가요 촌’ ‘과부들의 저녁식사’ ‘옥문단’ 등 10편이다. 18세 이상으로 오는 8∼14일 http:///cinema.chosun.com으로 접속하면 수상작 선정에 참여할 수 있다. 젊은기획은 “‘16㎜ 비디오 영화’로 대변되는 성인영화는 관심밖으로 밀려나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양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성인영화를관심의 중심부로 끌어내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日 대중문화 개방 현주소

    일본 대중문화가 개방된지 4개월로 접어든다. 지난해 10월 단계적 개방방침에 따라 일본 영화와 출판만화,비디오가 먼저제한적으로 개방됐지만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과열 열기나 충격은 없었다.실제 지난해 ‘하나비’,‘카게무샤’ 등 2편의 일본영화가 개봉됐지만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했다.개봉관 기준으로 ‘하나비’는 7만명,‘카게무샤’는 9만명의 관람객이 입장,50만명을 예상한 수입사를 울상짓게 했다.출판만화도지난달 27일 현재 220종 455부가 들어 오는데 그쳤다. 그러나 문화관광부는 평가를 내리기 아직 이르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인다.한 관계자는 ‘하나비’ 등 영화의 흥행실패는 예견됐던 것이라고 말한다.즉예술성 짙은 ‘하나비’는 영화매니아라면 이미 보았고 ‘카게무샤’는 일본 중세 무사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어서 우리 정서에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것이다.그는 비록 두 영화가 흥행에 참패했지만 비디오,광고 등 관련 분야에영향을 미치는 ‘창구효과’(window effects)가 있는 만큼 면밀한 분석이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신중론에도 불구하고 일본 대중문화 추가개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전자통신의 발달로 국경이 허물어지고 있는 이 때 한 국가에게만 빗장을 닫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申樂均 문화부장관도 대한매일과의 기자회견에서 “일본 대중문화 개방은 안착한 것으로 본다”며 “단계적으로 개방하되 상당한 속도로 추진하겠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라고 말해 개방에 속도감을 더할 뜻을 비췄다.그러나 문화부 실무자들은 민감한 사안이기때문인지 올해 추가 개방될 부문에 일절 입을 열지않고 있다. 그러나 올해 게임과 영화의 개방영역 확대가 점쳐진다.영화는 현재 칸 등 4대 국제영화제 수상작과 한·일공동 제작분만 들여올 수 있고 일반 영화는수입할 수 없다.그러나 영화인들 사이에서 한국영화의 경쟁력이 상승,일본영화와 해볼 만 하다는 자신감이 일고 있어 조건부로 수입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게임도 해금될 가능성이 높다.현재도 게임물이 우리말로 옮겨져수입되고 있는 만큼 굳이 원어로 된 것을 들여오지 못하게 하는 것은 실익이없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은 찬반양론이 엇갈린다.TV 등에 일본 애니메이션물이 방영되고있는 만큼 문호를 열어야 한다는 현실론과 국내 산업보호 차원에서 당분간묶어야 한다는 보호론이 맞서고 있다.일본 대중 예술인의 공연은 올해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인기 연예인의 공연은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데다 음반제작,TV방영 등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연은음반,방송 개방 이후의 ‘후순위’일 가능성이 높다.
  • 시청자 주권시대 막이 오른다

    올해 과연 시청자 주권시대가 개막될까. 방송사들이 시청자 중심의 열린 방송을 목표로 내세우고 옴부즈맨 프로를황금시간대에 편성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또 방송사상 처음으로 시청자가직접 제작하는 퍼블릭 액세스 프로그램(Public Access Program)도 도입하려한다. 퍼블릭 엑세스 프로그램은 미디어 제작과정에 시청자가 직접 참여하는 대중운동의 한 모습으로 선진국에서 흔히 볼 수 있다.수용자 주권의 실현과 미디어 운동을 통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MBC는 토요일 6시,10대 취향의쇼를 폐지하고 새로 편성한 가족프로 ‘가족캠프’에 학생들의 3분영화코너를 만들었다.두 학교의 학생과 부모,교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이 프로는 학생 스스로가 찍은 관심사와 생활모습을 보여주게 된다.첫방송은 30일. 이에 앞서 인천방송 iTV는 ‘당신의 채널’을 22일 밤 9시30분 첫방송했다.학생들의 시각에서 왕따 문제를 짚어본 ‘왕따’와 98년 청소년 영상페스티벌 금빛대상 수상작인 분당서현고 3년 배원정·정현철의 ‘삼대 구년’를 방송했다.‘왕따’는 ‘너희가 중딩을 아느냐’로 화제를 모았던 영파여중 방송반이 만든 작품.매주 30분동안 초등학생부터 독립영화까지 시청자 영상제작물을 방영한다. 시청자 참여프로그램 중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는 KBS의 ‘시청자칼럼 우리사는 세상’을 들 수 있다.방송시간은 5분에 불과하지만 시청자가 직접 사회의 문제를 발견하고,방송을 통해 고발하는 내용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옴부즈맨 프로로 KBS ‘시청자 의견을 듣습니다’와 MBC의 ‘TV속의 TV’가 있고 SBS도 ‘열린 TV시청자 세상’을 신설한다.SBS는 2월6일부터 토요일 오전 9시에 45분동안 ‘성역없이’ 방송,시청자의 비판을 무삭제 방송하고,지적사항은 추적해서 결과를 확인한다.
  • 이상문학상 大賞 朴相禹씨

    이상문학상선고위원회는 15일 제23회 이상문학상 대상자와 우수상 수상자 6명을 선정,발표했다. 대상은 소설가 朴相禹씨가 ‘내마음의 옥탑방’으로 차지했고 추천우수상에는 김인숙(물 위에서),배수아(운둔하는 북의 사람),원재길(삼촌의 좌절과 영광),이순원(1978년 겨울,슬픈 직녀),이윤기(손가락),하성란씨(당신의 백미러)가 선정됐다.과거 상을 받은 수상작가의 우수작으로는 최일남씨의‘우리말역순 사전’과 한승원씨의 ‘검은 댕기두루미’가 뽑혔다.
  • 작가정신 ‘소설향 시리즈’ 6권 잇따라 출간

    ◎중편소설로 문학출판 활로 연다/이윤기 ‘진홍글씨’ 김채원 ‘미친상의 노래’ 등/장·단편에 대한 상대적 소외감 덜고/90년대 거품제거… 문학본질에 더 접근 침체된 국내 문학출판의 활로를 중편소설로 연다. 도서출판 작가정신이 ‘소설향 시리즈’란 이름으로 6권의 중편소설집을 내놓았다.‘소설향’이란 소설의 향기 또는 소설의 고향이란 의미로 붙여진 말.이윤기의 ‘진홍글씨’,김채원의 ‘미친 사랑의 노래’,이순원의 ‘해파리에 관한 명상’,윤대녕의 ‘장미창’,배수아의 ‘철수’,조경란의 ‘움직임’ 등이 그 이름에 값하는 책들이다. ‘노블레트’로도 불리는 중편소설은 장편소설보다 짧고 단편소설보다는 긴 소설을 가리키지만 그 한계는 뚜렷하지 않다.중편소설의 분량은 보통 200자 원고지 250∼300장 정도.멜빌의 ‘빌리 버드’,스티븐슨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제임스의 ‘나사의 회전’,콘라드의 ‘어둠의 속’ 같은 친숙한 외국작품들이 모두 중편이다.하지만 우리문학의 경우 중편소설은 상대적 무관심 속에 소외돼온 측면이 없지않다. 이번에 나온 ‘소설향 시리즈’는 중편소설이라는 출구를 통해 90년대 우리 문학의 거품을 걷고 문학의 본질에 한발 다가서게 한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소설향 시리즈’ 가운데 특히 주목할 만한 작품은 98 동인문학상 수상작가인 이윤기씨의 ‘진홍글씨’.남성작가로서는 처음으로 여성억압적인 현실을 문명사적 시각에서 비판한 작품이다.여성문제에 관한한 자각적이고 선진적인 의식을 지녔던 남편이 ‘가부장제의 종’으로 전락하면서 이야기는 본궤도에 오른다.남편의 배신을 계기로 주인공인 어머니는 여성이라는 성의 비극에 눈뜬다.그는 마침내 고대 여인국의 여전사인 ‘아마존’의 충실한 후예가 될 것을 선언한다.활을 쏠 때 시위에 걸린다고 오른쪽 유방을 잘라냈다는 잔인한 무인족속.그 길을 걷는 주인공에 대해 작가는 적극적인 해석을 내린다.“아마존의 오른쪽 젖 자르기는 병원의 무영등(無影燈) 아래서 벌어지는 현대의 매스텍터미(유방절제수술)가 아니다.그것은 모성의 일부를 포기하더라도 남성의 노예노릇을 거절하겠다는 피눈물나는 선택의 산물이다” 한편 작가정신측은 매달 한 두 권씩 신작 중편소설을 꾸준히 펴낼 계획이다.한수산 윤영수 은희경씨 등의 작품이 곧 나온다.
  • 국민미술대전 대상 서예부문 권영세씨

    사단법인 국민예술협회(회장 차종식)가 주최한 제4회 대한민국 국민미술대전에서 영예의 대상인 문화관광부장관상 수상자로 서예부문에 응모한 권영세씨 인천시 서구 연희동 702의 7)가 선정됐다.수상작품은 ‘권필선생의 시’(서예.한문).또 우수상에는 이정옥(서예.한글) 조현옥(한문) 김옥희(문인화) 선정화씨(동양화)등이 각각 뽑혔다. 이번 미술대전에는 한국화 서양화 문인화 조각 공예 서예 서각 등 각 부문에 총 2,918점이 응모,특선 78점을 포함해 모두 405점이 입상했다.시상식은 오는 12월5일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며 입상작 전시회는 12월4∼11일 국립현대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열린다.(02)734­8187.
  • ’98 서울광고대상 기성부문 수상작·수상 소감

    ◎최우수상­삼성생명 「여성시대 건강보험」/‘주부건강=가정행복’ 인식 심기 성공/여환열 삼성생명 홍보팀장 항상 여성들의 사회적 역할을 존중하고 있는 우리 삼성생명이 ‘여성시대건강보험’ 광고안으로 권위를 자랑하는 서울신문 광고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게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 사회가 어렵고 불안할수록 가정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바쁜 가사일로 자칫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건강을 잃어버리기 쉽다.가족 중 어느 한명이 아프더라도 집안 분위기가 어두워지겠지만 아내이자 어머니인 주부들이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그런데 우리 주변에서 가정주부들에게 물어보면 상황이 다르다.대부분 한두가지 질병을 가지고 있지만 형편상 쉽게 병원을 찾지 못화는 게 현실이다. 이런 점에 착안하여 삼성생명은 2만∼3만원대의 저렴한 보험료로 여성들에게 발생 빈도가 높은 12가지 질환을 집중 보장해주는 ‘여성시대건강보험’을 개발,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획제작상­SK 「기업PR」/‘SK=고객만족’ 캠페인 꾸준히 전개/이노종 SK 홍보실장 우리 SK는 올해 초 CI변경을 통해 선경에서 SK로 사명을 바꾸고,브랜드 파워의 구축을 위해 SK브랜드 광고캠페인인 ‘고객이 OK할 때까지 OK!SK’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해오고 있다. ‘OK!SK’캠페인은 만족의 표현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다는 ‘OK’라는 단어와 ‘SK’브랜드간의 절묘한 각운효과를 누리면서 SK의 고객만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SK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SK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관계사들간의 브랜드 파워 확산을 통한 서너지효과 추구와 ‘SK=고객만족’이라는 이미지를 강력하게 심어주고자 했다. 또한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광고의 특성상 각 고객의 언어로 메시지를 정리해 부드럽고 쉬운 언어로 ‘월급편’‘냉정편’‘안목편’등 총 3편의 광고를 동시에 제작하였다. 광고모델은 직업모델이 아닌 실제 SK의 고객을 광고모델로 등장시켰으며,광고 전체분위기는 흑백톤과 표정위주의 절제된 영상으로 표현해 어려운 경제환경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휴식을 주고자했다. ◎마케팅상­신세기통신 「파워디지털 017」/‘전파의 힘’ 강조 차별화 전략 구사/이호증 신세기통신 광고팀장 PCS가 등장하여 광고를 개시하면서 이동전화 시장은 많은 변화를 겪게 되었고 문제는 PCS가 셀룰라 이동전화에 비해 마치 기술력에서 앞서고 진보된 것처럼 소비자에게 잘못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결국 017이 우위에 설 수 있는 방법은 차별화 전략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고,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는 취지하에 차별화 요소로 이동전화 통화품질을 결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전파의 힘”을 광고 Concept으로 설정하게 되었다.이를 바탕으로 캐치프레이즈를 “전파의 힘이 강하다”로 정하고,브랜드도 “파워디지털 017”로 변경하였다.이 캠페인을 통해 017만의 차별적 우위점인 “전파의 힘”을 비교광고의 유혹도 있었지만 정공법으로 일관성 있게 소구하여 이를 이슈화시키고,더 나아가 “전파의 힘”을 이동전화의 새로운 선택기준으로 만든다는 광고목표를 세우게 되었다. 다변화하는경쟁사의 표현전략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더 신선하고,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다양한 매체전략으로 캠페인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판단아래 또다른 야심작을 계획하고 있다. □업종별 우수상­11개 부문 ◎전기·가전­LG전자 「알뜰살뜰 행복만들기」/혼수시즌 고객감동 실현/오상근 LG전자 판촉광고팀 기업은 고객과 함께 하며,고객에게 좋은 상품을 통해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기업이 제공하는 가치는 고객의 마음과 생활 속에서 함께 하며 고객에게 감동을 줄 때 지속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다. 이번에 광고대상을 수상한 알뜰살뜰 행복만들기 행사 광고는 이러한 고객감동의 실현을 위하여 혼수시즌에 맞추어 펼쳐졌던 우리회사의 판촉행사를 다룬 것이다.IMF 이후 소비심리는 극도로 위축되었고 내수 시장의 불황으로 야기된 국내 가전시장의 침체상황은 끝없이 이어졌다.그 탈출구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들이 펼쳐졌으며,우리회사는 특별히 가을 혼수시장을 겨냥한 판촉안을 기획하였다. ◎생활용품­(주)해정 「듀오백」/의자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강조/신규섭 (주)해정 광고이사 “듀오백에 앉아보면 다른 의자에는 못앉습니다”라는 OPY는 한 소비자의 솔직한 고백에서 찾아낸 듀오백의자의 양심선언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의자 만큼 친밀한 관계를 갖는 생활용품은 과연 몇이나 될까. 가정에서,직장에서,학교에서,이동하고 잠자는 시간 외에는 거의 모든 시간을 의자에서 생활하고 있지 않은가.의자의 단순 필요성만 강조되었던 5,000년의 고정관념을 깨고 의자가 왜 중요하고,의자가 우리의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가를,특히 일의 능률과 건강까지를 의자가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듀오백은 말하고 싶었다. ◎정보통신 서비스­LG텔레콤 「LG 019 PCS」 ◎석유·화학­SK주식회사 「엔크린」/소비자에게 실질적 혜택 전달/류권주 SK주식회사 홍보실 과장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자’,‘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무엇인지를 알리자’­이번 광고 제작에 가장 중점을 둔 것이다. 이번 행사는 엔크린보너스카드와 SK비씨카드를 소지한 SK주유소 단골 고객을 대상으로 300명에게는 제주도 왕복항공권을, 1,000명에게는 5만원 상당의 SK상품권을, 100,000명에게는 샴푸비누세트를 추첨을 통해 경품으로 제공하는 행사로 TV광고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엔크린보너스카드 광고와 시너지효과를 얻기 위해 고소영과 박철을 모델로 기용하여 제작했다.또한 사은행사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지난 ’97년부터 계속 사용해 오던 ‘왕대박’이라는 고유의 토속적인 행사명을 이용 고객에게 임팩트있게 다가가도록 했다. ◎주류­(주)두산주류BG 「그린소주」/‘부드러운 세상…’ 연작광고 매출 효과/최형호 (주)두산주류 BG마케팅팀장 그린소주는 그동안 소비자 여러분의 사랑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서울에서 경쟁제품인 진로 골드 대비 시장점유율이 40.5%­진로 골드는 59.5%­에 육박하고 있다.특히 경기지역에서는 단일 브랜드로는 1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이는 소비자의 지속적인 사랑과 더불어 영업을 필두로 한 전부서의 노력 결과라 생각한다. 지난 8월13일(목)부터 실시 후 현재(9월12일) 16편을 게재하고 있는 새로운 타입의 그린소주 연작 광고는 ‘부드러운 세상만들기’를 주제로 한 일련의 시리즈광고로 형식의 파격과 내용의 참신함으로 인해 소비자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정보통신기기­대우통신 「노트북 솔로」/제품의 우수성 과장없이 알려/조근후 대우통신 PC사업부 이사 이번 「솔로」 광고에서는 솔로만이 가지고 있는 제품의 우수성을 과장없이 정확하게 알림과 동시에,단순 수입 조립품이 난무하고 있는 노트북 시장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탁월한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당당하게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그리고 우리 대우통신은 출시 이후부터 꾸준히 사용해 왔던 「솔로」 하나면 충분하다’ 는 캐치프레이즈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하여 브랜드네임과 노트북의 핵심편익인 ‘휴대하기 편하고 고성능을 갖춘 컴퓨터’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자동차·기계­현대자동차 「그랜저 XG」/신개념 대형차 모습 그리기 최선/이준하 현대자동차 광고팀장 “그랜저가 바뀌면 이 시대의 리더상도 바뀐다” 그랜저 XG 캠페인은 바로 이 명제로부터 출발하였다.새로운 밀레니엄과 IMF라는 국가적 위기를 맞으면서 우리는 패러다임의 총체적 전환점에 서게 되었다.위압적 권위의 시대에 안녕을 고할 시기가 온 것이다.그랜저 XG는 이러한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개발되었고,광고 역시 그러한 상황을 감안해 만들어야 했다.즉 ‘새시대의 품격에 맞는 신개념 대형차’의 모습을 그리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숙제였던 셈이다. ◎금융·보험·서비스­한국산업은행 「신종적립신탁」/지혜로운 女心의 한폭의 그림에 담아/김찬근 産銀 홍보팀장 가을은 그리움의 계절이다.멀리 있는 부모형제가 그립고,고향이 그립고 떠나간 친구가 그립고,지난날의 추억이 그리운 때이다. 산업은행이 수출금융,중소중견기업금융,산업구조조정,기술개발,사회간접자본투자 분야에서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만 일반인들이 예금도 할 수 있고 신탁도 할 수 있고 이자도 높고 공과금 수납도 지로업무도 한다는 사실은 잘 모르는 분이 많다. 그리고 친정 나들이하는 기분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찾아올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잘 모르는 사람은 더욱 많다. 이런 이야기들을 모아 가을 바람에 휘날리는 갈대꽃을 그래픽 처리한 배경으로 그리움과 지혜로움의 여심을 한폭의 그림에 담았다. ◎식음료·제약­축협중앙회 「목우촌」/“위생적이고 신선한 제품” 마케팅 차별화/유재영 축협 육가공사업부장 목우촌은 95년부터 양축가에아 안정된 생산기반을,소비자에게는 바람직한 먹거리 제공을 사업목표로 설정해 꾸준히 성장하여 4년 연속 히트상품 선정,돈육가공업계 최초로 ISO 9001 인증 획득 등 소비자에게 위생적이고 신선한 고급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좋은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이러한 발전은 제품의 우수성과 함께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을 통한 타사와는 달리 깨끗하고 신선한 점을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한 광고차별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유통·건설­롯데백화점 「상품권」/상품권 이미지 단순·명쾌하게 표현/강동남 롯데백화점 판촉팀장 롯데백화점 상품권은 선택의 폭이 넓고 어디서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 누구나 가장 받고 싶어하는 상품권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런 점에 착안하여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을 롯데백화점 상품권의 메인 광고포인트로 정하고 단순하면서도 명쾌하게 표현하고자 했다. 좋은 광고는 좋은 상품에서 출발한다는 말이 있다.앞으로도 우리 롯데백화점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개발에 전력을 다함과 동시에 그러한 서비스를 진실되고 사실적으로 표현하고자 더욱 노력할 것이다. ◎기업PR·공공­한국통신프리텔 「PCS 016」/통화품질·가입자수 최고 수준 자랑/이해동 한국통신프리텔 홍보실장 지난 1년 동안 저희 한국통신프리텔은 세계 최고,최단기간 200만 가입자 돌파,98년 순중가입자 1위,2,000여개의 기지국 건설로 최고 수준의 통화품질과 전국통화 실현 등 숨가쁘게 한국이동전화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왔다.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신념하에 보증금제도를 과감하게 없애고 예약가입제 도입,요금 차별화,한솔과의 전격적인 상호로밍 추진 등 국내 어떠 대기업도 생각하기 어려운 파격적인 경영전략을 도입했다.
  • 아시아 아트 필름 페스티벌/한·중·일 영화 11편 상영

    정부가 일본 영화중 국제영화제 수상작을 우선 개방키로 한 후 이 영화들을 감상하는 기회가 처음 마련된다. 한국영화학회는 11월 6∼20일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칸,베니스,베를린 등 세계 3대 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아시아 영화 11편을 상영하는 ‘아시아 아트필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지난 51년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라쇼몽’이 베니스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지금까지 총 18편이 3대 영화제의 대상을 거머쥐었으며 그중 일본 영화는 8편에 달한다. 상영작은 라쇼몽을 비롯 △지옥문(칸,54년) △무법송의 일생(베니스,58) △무사도 잔혹이야기(베를린,63) △나라야마 부시꼬(칸,83) △우나기(칸,97) △하나비(베니스,97) 등 일본영화 7편과, △귀주이야기(베니스,92) △패왕별희(칸,93) 등 중국영화 2편, △결혼피로연(베를린,93) △애정만세(베니스,94) 등 대만영화 2편이다.‘검사와 여선생’ 등 한국영화 5편도 소개된다.예매 및 문의 (02)741­3391
  • 남도음식 축제/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벼르고 벼르던 남도음식축제(22∼25일)에 다녀왔다.올해로 5회째가 되는 남도음식축제는 소문대로 볼 만했다.전시음식 코너의 대상 수상작 추월산 다식(이순자·담양군)은 그 섬세한 솜씨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우수상을 받은 폐백상차림(이예섭·장성군) 구기자 이바지석작(김영숙·진도군)과 장려상의 죽순정과(김금순·담양군) 들깨 꽃송이 튀김(강옥례·곡성군) 수수 부꾸미(송인숙·고흥군) 고구마 오색경단(고영심·해남군)등도 구경꾼들의 찬탄을 받았다.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전남도내 24개 시·군을 대표해서 출품된 음식 모두 군침을 자아냈다. 해마다 10월초에 열리던 축제가 태풍 얘니 때문에 올해는 한달 가까이 늦추어졌지만 언제 심술궂은 태풍이 지나갔나 싶게 남도의 들녘은 평화로웠다. 축제장소인 낙안읍성(전남 순천시 낙안면)은 축제기간이 아니더라도 찾아가 볼 만한 곳이다.여느 민속마을과 달리 100여 가구 주민들의 실제 삶의 현장으로 50∼60년대로 시간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곳에서 전통혼례식·줄다리기·장타령공연등 부대 행사까지 곁들여져 음식축제는 성공적인 지방 축제로 자리잡은 듯했다. 그러나 남도음식 특유의 ‘개미’를 이 축제에서 맛볼 수 없었던 것은 아 쉬웠다.‘개미’란 국어사전에도 없는 단어지만 남도사람들은 “개미가 있다”는 말로 어떤 음식의 맛을 높이 평가한다.‘남도의 멋과 맛’이란 책을 낸 宋秀權 시인에 의하면 개미있는 음식이란 판소리의 수리성과 같다.판소리계에서는 타고난 목소리를 천구성,해맑은 목소리를 양성이라 해서 별로 치지 않으나 오랜 삭힘 끝에 시김새가 붙은,즉 연기가 낀 듯한 수리성을 그늘이 있는 소리라 해서 최상으로 친다. 맛의 고장에서 열린 먹거리 잔치에서 개미를 맛볼 수 없었던 것은 시어머니에게서 며느리,어머니에게서 딸로 계승되는 전통음식을 정작 축제현장에서 먹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주최측이 제작비까지 보조해가며 만들어 내는 민가(民家)의 전통음식은 전시품목일 뿐 일반인들은 손댈 수도 없었다. 대량생산의 어려움 등 현실적인 문제가 있겠지만 전시된 음식을 시식할 수 있도록 해야 이 축제가 더욱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아울러 광주에서 열리는 김치축제와 이 축제를 연계시킨다면 외국인,특히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어떤 영화 들어올까(달려오는 日本 문화:中)

    ◎상업성 적은 예술작품 위주로/개방원칙 아래 건전 교류/韓·日 합작품 상영 1순위 “일본 문화개방은 산업이나 상업적 측면보다는 건전한 양국간 문화교류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정부의 일본 대중문화 개방 원칙 작성에 직접 참여한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이 말은 이번 ‘빗장 열기’의 성격을 단적으로 알려준다. 이같은 인식은 정부가 20일 발표한 ‘일본대중문화의 단계적 개방 방침’에 그대로 살아있다.영화의 경우 ‘국제상 수상’에 중점이 두어져 있다. 따라서 국내상영 1호가 될 순수 일본영화는 기타노 다케시의 ‘하나비’로 점쳐진다.하나비는 현재 국내에서 한아미디어가 판권을 사놓고 있다.지난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이 작품은 통관절차만 남겨놓고 있어 12월 하순쯤 개봉될 예정이다. 그러나 지옥문 등 국제상을 받은 다른 작품들은 1∼2개를 제외하고는 상업성이 적고 시대성이 뒤떨어져 국내수입될 가능성이 적다. 이와 함께 개방대상에 포함된 한일합작영화 등도 조만간 국내에 들어올 전망이다.박철수 감독의 ‘가족시네마’는 이르면 11월중 개봉된다.한국영화이지만 일본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영화다.김수용 감독의 ‘사랑의 묵시록’,안성기씨가 주연한 일본 오구리 고헤이 감독의 ‘잠자는 남자’,재일동포 최양일 감독의 ‘달은 어디에 떠있는가’등도 대상이다. 이같은 영화들은 예술성과 작품성이 높아 개봉되더라도 국내 흥행에서 ‘파괴적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같은 ‘제한’이 무한정 지속될 수 없다는 점이다.언제일지는 몰라도 전면적인 개방의 시점이 올 것이 분명하다.이때 본격적으로 국내시장에 도전이 제기될 전망이다. 이미 국내업자들은 상업성이 짙은 영화가 배제된 데 불만을 표하고 있다. 이들은 모리타 요시미쓰의 ‘실락원’이나 이와이 순지의 ‘러브레터’등의 판권을 손에 쥐고 추가개방이 될 날만 기다리고 있다.일본측에서 국내업자의 과당경쟁에 따라 엄청난 판권값을 부른다는 소문도 있다. 문화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일본영화 개방시 시장잠식규모는 전체 시장 2,384억원중 최고 10%에 이른다. 따라서 앞으로 국내 영상산업의 기반구축과 전문인력 확충 등을 통해 추가적인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힘이 기울여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아울러 일본 대중문화의 저질성을 극복하며 건전한 문화를 육성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또한 이 과정에서 논의를 공개화,‘저질성 배격’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만화의 경우 이미 일본만화의 국내번역판은 허용돼 있고 이번에는 다만 일본어판의 수입이 개방된 것이기 때문에 그다지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첫선 日 영화는/‘사랑의 묵시록’ 개봉1호 될듯/조선총독부 관료 딸 생애 각색한 韓國감독 작품 【도쿄=黃性淇 특파원】 문호 개방으로 한국에서 첫선을 보일 일본영화 1호는 영화 ‘사랑의 묵시록’이 될 것 같다.한국이 제시한 갖가지 조건들을 두루 갖추고 있고 내용도 한국의 정서에 일단은 맞기 때문이다. 95년 가을에 제작된 ‘사랑의 묵시록’은 일본 식민통치 당시 조선총독부 관료의 딸로 목포에서고아원 ‘공생원’을 운영하던 尹致浩씨와 결혼한 다우치 지즈코(田內千鶴子·68년 사망·한국명 尹鶴子)씨의 생애를 그린 영화. 남편 尹씨와 함께 3,000명의 고아를 길러내 고아들로부터 ‘어머니’로 칭송받았던 다우치씨는 한국 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68년 56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자 장례는 목포 시민장으로 치러졌고 손수 기른 고아 등 2만명이 참석했었다. 영화는 다우치씨의 아들 尹基씨(일본 오사카 거주)가 쓴 원작 ‘어머니여,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를 나카지마 다케히로(中島丈博)씨가 각색해서 만들어졌다.주연인 다우치역은 일본 여배우 이시다 에리가 맡았으나 메가폰은 한국의 金洙容 감독이 잡았다. 일본에서는 尹基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사랑의 묵시록을 세계에 알리는 모임’의 주도로 전국 450곳에서 상영이 돼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대사의 70%가 한국말이고 나머지는 일본말이다.한국에선 시사회만 열렸다. 尹씨는 “어머니의 생애는 민족을 넘어선 것”이라면서 “문화관광부에 일반상영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 日 영화 연말께 국내 상영/정부 “즉시 개방” 발표

    ◎만화·비디오도 곧 수입될듯/개방 대상 작품 양국 문화교류공동협서 선정 예술성이 높은 일본영화와 일본어판 출판만화,만화잡지가 조만간 국내수입돼 상영·배포된다.그러나 일본 만화영화 등 애니메이션은 국내산업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당분간 개방되지 않는다. 문화관광부는 20일 한·일 양국간 문화교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일본 대중문화의 단계적 개방방침’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 대중문화는 ‘즉시개방’과 ‘즉시개방 이후’ 등 2가지로 나뉘어 개방된다.일본영화의 국내상영 등은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이루어질 전망이다. 즉시 개방 대상인 영화는 한·일 공동제작 영화,일본 배우가 출연하는 한국 영화,4대 국제영화제(칸,베니스,베를린,아카데미) 수상작품 등이다. 한·일 공동제작 영화의 범위는 영화진흥법상 한국측의 20%이상 출자 등의 조건이 명시돼 있으나 이와는 상관없이 한국 영화인이 감독,주연 등으로 실질적으로 공동참여하는 경우도 포함된다.국내 상영된 이들 영화는 비디오로 제작,유통될 수 있다. 문화부는 그러나 일본영화 등을 다른나라 문화상품과 같이 국내법절차에 따라 심의,저질문화 유입을 막기로 했다. 즉시개방 대상의 구체적인 작품 및 일정 등은 곧 구성될 ‘한·일문화교류 공동협의회’(가칭)에서 논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 일본 영화 풀린 빗장 수위 조절

    ◎일본색 짙은 작품 배제/국제영화제 수상작 한·일합작 영화 우선 수입/‘실락원’ 등 6평 이미 계약 일본 영화를 극장에서 만나는 것이 기정사실로 되면서 그동안 수입이 결정된 일본영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널리 알려진 일본영화 가운데 지금까지 국내업자가 수입계약을 맺은 작품은 6여편. 기타노 다케시의 ‘키즈 리턴’‘하나비’‘소나티네’와 모리타 요시미치의 ‘실락원’,이마무라 쇼헤이의 ‘우나기’등이 꼽힌다. 지난 9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이와이 순지의 ‘러브레터’‘4월의 이야기’와 최근 타계한 구로사와 아키라의 작품에 대해서도 계약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금기의 세월이 길었던 만큼 개방이 된다해서 당장 일본색이 짙은 작품이 들어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문화관광부는 아직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일본영화 중에서도 국제영화제 수상작이나 한일합작 등 문화적 충격이 덜한 작품이 우선순위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구로사와 아키라의 ‘라쇼몽’(베니스 금사자상)‘7인의 사무라이’(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기누가사 데이노스케의 ‘지옥문’(칸 황금종려상)등 50년대 명작들과 ‘우나기’(칸 황금종려상)‘하나비’(베니스 금사자상)‘나라야마 부시코’(칸 황금종려상)등 최근의 수작들이 먼저 선보일 공산이 크다. 한·일 합작은 정부 당국이 기대하는 바람직한 개방 수순의 하나. 이에 따라 현재 논란이 되는 박철수 감독의 ‘가족시네마’문제가 의외로 쉽게 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일 합작은 아니지만 일본배우가 등장해 일본어를 사용한 첫 영화이기 때문이다. 재일동포 작가 유미리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최근 일본 현지에서 100% 촬영을 마친 이 영화는 당초 영화진흥공사의 판권담보제작 지원금 1억5,000만원을 지원받았으나 나중에 일본 배우가 출연한다는 사실을 안 영진공 측이 지원비를 회수하겠다는 압박을 가했다. 공진협에서도 국내 상영 가능성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여 11월 개봉을 앞두고 골머리를 앓는 상태. 이에 대해 박철수 감독은 ‘영화 망명’까지 고려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 영화가 심의를 통과할 경우 김수용 감독이 연출한 일본 영화 ‘사랑의 묵시록’과 안성기가 출연한 일본 영화 ‘잠자는 남자’등 다양한 형태의 ‘한일교류’ 영화가 극장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문화관광부는 이달중 영화를 포함해 일본 문화개방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음성적으로 나돌며 실제 이상의 평가를 받아온 일본영화가 이제 영화팬들에게 진정한 판정을 받을 날이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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