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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카데미 영화제 출품작 영진위서 선정 뒷말 무성

    영화진흥위원회는 올해 처음으로 심사를 통해서 아카데미영화제 외국어영화상에 출품할 한국영화를 결정했다.지난달 말 출품작으로 확정된 ‘오아시스’측으로서는 베니스영화제에 이은 겹경사가 됐지만,다른 후보작 관계자들의 표정은 지금도 어둡다. ‘오아시스’와 경합을 벌인 작품은 ‘집으로…’‘취화선’‘YMCA 야구단’등 세 편.특히 ‘집으로…’측은 오는 15일 파라마운트사 배급망을 통해 미국 개봉을 앞둔 처지여서 여전히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튜브픽처스의 황우현 대표는 “아카데미 수상은 미국시장 내 배급력이 중요한 결정요소”라면서 “작품이 다 좋기 때문에 어떤 영화가 가도 괜찮다는 식의 발상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취화선’측에서도 할 말이 많다.임권택 감독 등 제작진은 “젊은 감독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면서 사양하는 외형을 취했으나 못내 아쉬운 눈치다.태흥영화사 측은 “칸영화제 수상에 만족하고 그에 따른 체면도 있는 만큼,앞으로 다른 영화제에는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올해 신설한 MBC영화제에도 작품을 내지 않아 후보에서 빠졌다. 선정과정의 잡음에 관해 영진위의 한 관계자는 “한 국가에서 한 작품만 선정하라는 아카데미가 거만한 것”이라면서 “외국의 민간영화상 출품작을 영진위가 심사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털어놓았다.이어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아카데미 측에서 의뢰를 해왔고,뾰족한 수가 없어 나름대로의 심사방식을 거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국영화 시장이 커지고 해외 유수영화제에서의 수상도 늘어났으므로 영화 흥행과 직결된 아카데미에 여러 제작자들이 눈독을 들이는 것은 당연한 일.올해 처음으로 출품 희망작이 4편이 되어서야 부랴부랴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선정한 것은 준비 부족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와호장룡’‘내 어머니의 모든 것’‘인생은 아름다워’등 최근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은 국내에서도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타인의 취향’‘천국의 아이들’등은 상을 받지 못했지만 후보작이라는 명함만으로 홍보효과를 톡톡히 거뒀다.전세계 영화 배급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는 아카데미 영화제의 출품에,모든 영화인이 공감할 수 있는 선정위원회가 구성돼 선정기준을 확립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소연기자
  • EBS ‘TV로 보는 원작동화’ NHK콘테스트 최고상

    EBS의 ‘TV로 보는 원작동화’(연출 이창용)가 일본 NHK가 주최하는 제29회 일본상 콘테스트에서 유년교육 부문 최고상을 수상했다.우리나라 TV 프로그램이 본상을 차지한 것은 지난 91년 KBS ‘TV유치원’(유년부문)에 이어 두번째다. ‘TV로 보는 원작동화’(수 오후 7시40분)는 국내외 원작동화를 극화하는 프로그램이다.이번 콘테스트에는 전세계 183편의 교육 관련 프로그램이 출품돼 4개 부문에서 경합을 벌였으며 그랑프리(대상) 수상작은 6일 발표된다. 채수범기자 lokavid@
  • ‘꿈의 자동차’ 한자리에

    국내 최대 규모의 모터쇼인 ‘2002 서울모터쇼’가 오는 21일 서울 삼성동COEX에서 막을 올린다. ‘자동차! 또 하나의 꿈’을 주제로 9일동안 펼쳐지는 모터쇼에는 10개국 180개 자동차업체들이 참가,다양한 컨셉트 카와 양산차를 선보인다.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는 “역대 서울모터쇼와 달리 다양한 볼거리와 부대행사를 제공,수요자들에게 미래 자동차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모터쇼로는 사상 최대 규모 ‘2002 서울모터쇼’는 현대·기아·GM대우·도요타 등 완성차업체와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부품업체 등 180개사가 참여,국내 모터쇼로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번 모터쇼는 수입자동차업체들이 전시장 배치와 수익금 배분에 대한 이견으로 불참하긴 했지만 일본 도요타를 비롯한 9개국 자동차 관련업체들이 참가,국제 모터쇼로도 나름의 구색을 갖추게 됐다. 우선 현대·GM대우·기아·쌍용·르노삼성·도요타자동차 등 7개 업체는 현재 양산중인 승용차와 미래형 컨셉트 카를 선보이고,현대상용·기아상용·대양중공업·동해기계항공·국제특장 등 5개업체는 상용차를 내놓는다. 자동차부품업체로는 국내 최대 모듈업체인 현대모비스를 비롯,한일이화·평화발레오·두원공조 등 국내업체와 로버트보쉬·지멘스VDO·덴소·ZF삭스·듀폰 등 해외 유명업체들이 참가한다. ◆다양한 컨셉트 카 출품 모터쇼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자동차 기술력의 총아’로 불리는 컨셉트 카.이번 모터쇼에서는 대다수 자동차업체들이 컨셉트 카를 출품할 계획이어서 역대 어느 모터쇼보다 많은 작품이 전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기아·GM대우·르노삼성·쌍용차 등 대다수 업체들은 이번 모터쇼에 내놓을 컨셉트 카를 통해 기술력을 평가받겠다는 각오다.특히 기아차는 국내외 자동차연구소와 손잡고 4개 이상의 컨셉트 카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모터쇼에 처음 참가하는 도요타도 본사 차원에서 환경친화적인 미래형자동차를,JST는 6인승 600마력의 최첨단 전기자동차를 각각 내놓을 예정이다.이밖에 프로토자동차는 국내 최초의 본격 스포츠카인 PS-2를,전기자동차 전문 연구개발업체인 ATT R&D는 해외에서 인정받은 전기차인 ‘인비타’를 각각 출품한다. ◆다양하고 화려한 부대행사 조직위원회는 세계 주요 모터쇼가 조용하고 차분하게 개최되는 것과 달리 이번 모터쇼는 ‘화려하면서도 특색있는 자동차 축제’로 열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춘천 모터파크에서 ‘전국 대학생 자작차 경주대회’를 가진데 이어 지난달 3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미취학 어린이 5000여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자동차 그림그리기 대회’를 개최했다. 또 지난 9월16일부터 한달동안 열린 ‘자동차 디자인 공모전’의 수상작들을 모터쇼에 전시키로 했다. 이밖에 출품작 중 가장 매혹적인 차를 뽑는 ‘모터쇼를 빛낸 베스트 카’시상식과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 경품 추첨행사’도 마련한다. 전광삼기자 hisam@
  • 11월의 문화인물 김승호씨

    문화관광부는 지난 50∼60년대에 우리 영화계를 이끌었던 연기파 배우 김승호(본명 김해수)씨를 11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다. 김씨는 영화계의 스타였지만 강원도 철원 태생으로 초등학교 시절 서울 청진동 부근에서 살았다는 것 정도만 알려졌을 뿐 출생이나 성장 등 사생활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보성고보 1년을 중퇴한 그는 김두한의 소개로 동양극장의 극단에 들어가 배우가 됐다.무명 시절을 거쳐 1945년 자유극장 창립단원으로 참여했으며,1957년 제4회 아시아영화제 특별상 수상작인 ‘시집가는 날’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로맨스 빠빠’(신상옥 감독)로 제7회 아시아영화제 남우주연상,‘마부’(강대진 감독)로 제11회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영화계 대표 배우로 자리잡았다. 대양영화사를 차려 영화제작자로도 활동했는가 하면 영화인협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68년 12월 1일 지병인 고혈압으로 타계했다. 한편 한국영상자료원은 문화인물 선정을 기념해 오는 11일 시사실에서 ‘김승호 특별회고전’을,충남 온양문화원은 오는 25∼27일 영화상영 및 자료사진 전시회 등 ‘김승호 기념축제’도 갖는다. 서동철기자 dcsuh@
  • 이주일의 아동도서/ 이상한 화요일 - 기발한 상상 ‘말없는 그림책’

    어느 화요일 오후 8시.앗! 헛것을 보는 건 아닐까? 마법의 양탄자 같은 커다란 연잎을 타고 푸른 개구리와 누런 두꺼비 떼가 유유히 연못 위를 날고 있다. 물고기도,늙은 거북이도 놀라 그만 눈알이 ‘핑핑’.폴짝폴짝 뛰어서라면 몇달이나 걸릴 마을의 지붕 위를 지나,아슬아슬 정원의 빨랫줄도 타넘고,열린 창문으로 ‘쓰윽’들어간 어느 집에서는 아예 벽난로 속까지 들락날락.사람들의 눈엔 안 보이는 모양이다. ‘말없는 그림책의 작가’로 알려진 미국 작가 데이비드 위즈너는 이렇게 기발한 상상력을 그림책에 풀었다.‘이상한 화요일’(데이비드 위즈너 지음,비룡소 펴냄)에는 시간을 알려주는 대목 말고는 글자가 하나도 없다.지은이는 어린 독자에게 눈과 귀가 아닌,머리와 가슴을 움직이라고 주문한다.‘어른들이 모두 잠들었을 때 개구리·두꺼비는 저희들끼리 날아다닐 수도 있을걸?’ 그렇게 새벽이 지나고….그 많던 개구리·거북이 떼는 다 어디로 갔을까.길거리엔 푸른 연잎만 우수수 떨어져 있는데…. 유쾌하고도 날카로운 공상은,만화영화의 스토리보드처럼 움직임의 변화를 꼼꼼하게 표현한 그림들로 한층 더 빛을 발한다.이리저리 책장을 넘기던 어린 독자가 말없는 그림책을 이해하게 될 때 어떤 표정을 지을까.즐거운 상상이 마구 ‘전염’될 기발한 책이다. 지은이는 세계적 명성의 칼데콧 상을 세번이나 받았다.이 책은 1991년 수상작이다.6세 이상.8500원. 황수정기자
  • 2002 대한매일 광고대상 부문별 우수상/ 레저부문 -한국마사회 ‘…馬장조 화음’

    한국마사회는 한국마사회법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특별법인입니다.경마를 통해 얻는 수익금의 대부분을 축산발전기금,농어촌장학사업 및 농어촌사회복지 증진사업,사회복지단체 등으로 사회에 환원해 밝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부드럽고 친근함을 느낄 수 있는 기업이미지광고도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대한매일 광고대상 수상작 ‘참 기분좋은 馬장조 화음’은 악보의 높은 음자리표와 음표를 경마시행 장비인 채찍과 편자로 표현했습니다.박진감 넘치는 말들의 질주 장면과 경마 종사자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합성,국민 모두가 밝게 웃을 수 있는 화목한 사회를 만들려는마사회의 의지를 부각시킨 순수 기업이미지 광고입니다. 마사회는 앞으로도 경마수익금의 사회환원을 통한 공익기여 증대에 노력할 것이며,경마에 대한 일반인의 부정적 인식해소에 주력할 것입니다.이를 통해 경마가 대중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최고의 건전한 레저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수상의 영예를 주신 심사위원,대한매일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박진우 홍보팀 과장
  • 2002 대한매일 광고대상 부문별 우수상/보험부문 -삼성생명 ‘브라보 유어 라이프’

    삼성생명이 ‘브라보 유어 라이프’ 광고로 대한매일 광고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삼성생명은 올해 보험을 넘어선 종합금융서비스를 통해 보다 가까운 곳에서 고객의 행복과 내일을 지키는 힘이 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습니다.수상작을 통해 나타내고자 했던 이미지는 보험뿐 아니라 대출,자산관리를 통해 고객과 일생을 함께 하며 고객의 인생을 응원하는 동반자로서의 삼성생명이었습니다. 어린시절 추억의 사진과 청년시절,그리고 현재 직장인의 모습까지 시계열적인 사진을 보여줌으로써 고객의 일생과 함께 하는 동반자로서의 이미지를 표현했습니다.캠페인 테마로 사용된 ‘Bravo your life’ ‘당신의 인생을 응원합니다.’라는 표현은 월드컵 당시 온 국민이 우리 대표선수들을 응원한 것처럼 삼성생명도 더욱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의 행복을 응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본상을 수상하기까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서상식 홍보팀 파트장
  • 2002 대한매일 광고대상 본상/ 카피상 - 한화건설 ‘꿈에 그린’

    한화건설은 인간과 환경의 조화로운 공간을 창조,인류복지에 기여한다는 기업이념에 따라 끊임없는 기술 개발 및 자기혁신으로 보다 나은 미래를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꿈에 그린’은 이같은 기업이념을 담은 순수 한글 브랜드입니다. 2002년 3부작으로 기획된 꿈에그린 광고 역시 이러한 한화건설의 기업이념을 담고자 했습니다.1차 광고는 하얀 백지 위에 꿈에그린 심볼과 대한민국 최고의 아파트를 짓겠다는 한화건설의 의지를 슬로건으로 해 새 브랜드를 알리는데 주력했습니다.이번 수상작인 2차 광고는 짙게 그늘이 진 플라타너스숲 사이로 아파트 단지를 조화롭게 배치,꿈에그린 브랜드를 내포시키고 인간과 환경의 조화로운 공간창조라는 철학을 표현했습니다. 현재 준비 중인 3차광고에는 미래의 이상적인 주택을 한화건설이 이끌어 간다는 내용을 담을 계획입니다. 꿈에그린이 첫 출시된 후 지난 1년간 각 사업장마다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100% 분양완료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화건설은 2005년까지 수주금액 1조 5000억원,매출 1조 1000억원,관리영업이익 1100억원의 목표를 달성,10위권의 종합건설회사로 받돋움할 계획입니다. 신완철 주택사업부 부장
  • 佛 공쿠르문학상 파스칼 키냐르

    (파리 연합)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르상이 ‘방황하는 그림자들(Les Ombres errantes)’을 쓴 파스칼 키냐르(사진·54)에게 돌아갔다.르노도 문학상은 ‘아삼(Assam)’의 작가 제라르 드 코르탄즈가 수상했다. 28일 아카데미 공쿠르의 심사위원 투표에서 ‘방황하는…’은 6표를 얻어 각각 2표를 얻은 드 코르탄즈의 ‘아삼’과 올리비에 롤랭의 ‘종이 호랑이’를 누르고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키냐르의 ‘방황하는…’은 ‘옛날에 관하여’,‘심연’과 함께 3부작을 형성하고 있으며 소설적 줄거리 없이 개인적 사고와 역사적 사실이 혼재되는 속에 단편적 얘기가 이어지는 형식을 띠고 있다. 키냐르는 이밖에 ‘뷔르템베르크의 살롱’,‘세상의 모든 아침’ 등 수많은 소설을 썼으며 지난 2000년에는 ‘로마의 테라스'로 아카데미 프랑세즈로부터 소설상을 받았다.
  • 윤동주문학상·조연현문학상 선정

    한국문인협회가 제정한 제18회 윤동주문학상 수상자로 한세대 교수 겸 여류시인 김지향(金芝鄕·64)씨가 선정됐다.수상작은 시집 ‘리모콘과 풍경’.협회는 또 제21회 조연현문학상 수상자로 동덕여대 교수 겸 문학평론가 조병무(曺秉武·65)씨를 선정했다. 수상작은 평론집 ‘존재와 소유의 문학’. 시상식은 새달 2일 경남 함양군청 회의실에서 열리는 제22회 문인협회 전국대표자회의에서 가질 예정이다.
  • 광주국제영화제 25일 개막

    세계영화제에서 작품성을 검증받은 영화들을 보고 싶다면 25일 개막하는 ‘2002 광주국제영화제’(www.giff.or.kr)에 주목하자. 31일까지 광주 시내 충장로 극장가 등지에서 열리는 영화제에서 상영작은 모두 205편.개막작은 임창제 감독의 공포영화 ‘하얀 방’이,폐막작은 조지 클루니가 은행털이범으로 나온 앤서니 루소 감독의 ‘웰컴 투 콜린우드’가 선정됐다. 이번 영화제는 지난해 관객 참여가 낮았던 것을 의식,탤런트 장나라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영화 수도 대폭 늘린 것이 특징.하지만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완성도를 이미 인정받은 작품이 주로 초청된데다 흥행만을 고려해 개·폐막작을 골라 영화제 색깔을 흐렸다. 임재철 프로그래머가 분야별로 나눈 추천작 가운데 9편을 소개한다. 口영시네마 ‘뜨는’신예감독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섹션.우선 사랑의 선택 문제를 그린 일본 만나 구니토시 감독의 ‘언러브드’가 주목을 끈다.지난해 칸영화제 국제비평가상 수상작.미국 10대 탈선아들의 황폐한 삶을 다뤄 미국 비평가협회 신인 감독상을 받은 데이비드 고든 그린의 ‘조지 워싱턴’도 독창적이며 실험적인 비주얼을 선사한다. 아르헨티나 출신 루크레시아 마르텔 감독의 ‘늪’은,살인적인 더위에 지친 두 가족이 수영장을 둘러싸고 벌이는 이야기.부패하는 부르주아 가족을 냉정한 시선으로 포착,지난해 베를린영화제 신인상을 수상했다. 口월드 시네마 베스트 명감독들의 최신작을 만날 수 있다.이집트의 국민감독 유세프 샤인의 ‘조용…촬영중’은 빠른 편집과 수다스러운 대사로 스크루볼 코미디를 연상시킨다.그러면서도 영화 만들기에 관한 깊은 성찰을 보여주는 작품이다.마약 중독으로 사망한,실존했던 유명 모델의 이야기를 그린 ‘야성적 순수’는 프랑스 출신 필립 가렐 감독의 자전적 작품. 口영화사 다시보기 ‘슬픔이여 안녕’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여배우 진 세버그의 가상 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에 담은 미국 마크 라파포트 감독의 ‘진 세버그의 일기’는 정치와 스타의 관계를 탐색한다.장 뤽 고다르가 20세기 영화의 역사를 4부에 걸쳐 정리한 ‘영화사’는 미디어와 작가의관계를 탐색하는 고다르식 스타일이 빛나는 기념비적 프로젝트다. 口프랑스 범죄영화 장 가뱅,잔 모로 주연의 갱스터영화 ‘현금에 손대지 마라’는 금괴를 놓고 벌이는 암투를 어두운 톤으로 그린 영화.줄스 닷신 감독의 ‘리피피’는 인간의 약한 본성이 어떻게 계획을 좌절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실존적인 작품으로 범죄영화 가운데 최고작의 하나로 꼽힌다. 관람료는 1편 4000원,1일 자유이용권 1만원.예매는 1588-1555. 김소연기자
  • 2002 대한매일 광고대상 발표

    대한매일이 국내 광고의 질적인 발전과 광고인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고 우수한 광고인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한 2002년 대한매일 광고대상의 수상작을 발표합니다. 대상의 영예는 삼성(기업PR),최우수상은 SK Telecom, LG화학(기업PR)이 수상하였습니다.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10월16일까지 응모한 작품으로 엄정한 심사를 통해 총 35점을 선정하였습니다.수상자에게는 상금과 트로피 등이 부상으로 수여됩니다.대한매일 광고대상에 참여해주신 광고주와 광고인 여러분께 감사드리며,영광을 차지한 수상자들에게 축하드립니다. 심사평,당선작품,당선소감 등은 10월30(수)일자 대한매일 지상을 통해 소개합니다. ◆시 상 식 11월5일(화)오후 2시30분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20층) ◆심사위원 권명광(홍익대 광고홍보대학원장) 김종덕(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 홍성추(대한매일 광고마케팅국 국장)
  • 들꽃·곤충등 글마다 자연사랑 - 대한매일·국토연구원 공동주최 27일 시상식

    대한매일과 국토연구원이 공동주최하고 삼성생명이 협찬한 제7회 ‘초등학생 국토사랑 글짓기’대회에서 강소영(제주 신제주초등 3)양이 개인부문상(국토연구원 원장상)금상을 차지했다.은상은 백미경(강원 횡성초등 6)양과 유다은(경남 신안초등 5)양에게 돌아갔다. 전국 127개교에서 모두 5392편이 응모한 이번 대회에서 강양은 ‘우리들의천국’이라는 생활문을 써내 금상의 영예를 안았다.이밖에 개인상에는 동상 4명,우수상 50명,장려상 268명이 선정됐다. 단체부문상(대한매일 사장상)에서 금상은 경기 신촌초등,은상은 경기 부흥초등,동상은 경북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가 각각 받았으며 지도교사상(삼성생명 사장상)은 금상에 박미옥(경남 신안초등),은상에 박남숙(경기 부흥초등),동상에 김정자(강원 횡성초등)교사가 선정됐다. 수상자 명단은 대한매일 홈페이지(www.kdaily.com), 국토연구원 홈페이지(www.krihs.re.kr)에 실렸으며 오는 23일자 대한매일 광고로도 게재된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국토연구원 강당에서 열린다. 입상자 명단(개인상 중 우수상·장려상 생략)은 다음과 같다. ◇개인상 ▲금상 강소영 ▲은상 백미경 유다은▲동상 고기혁(대전 대덕초등6)도원주(경남 천전초등 6)최혜진(서울 도곡초등 5)이새미(경기 일동초등 6)◇단체상 ▲금상 경기 신촌초등▲은상 경기 부흥초등▲동상 경북 포항제철지곡초등 ◇지도교사상 ▲금상 박미옥 ▲은상 박남숙 ▲동상 김정자 김소연기자 purple@ ■개인 수상작 요약 [금상]‘우리들의 천국’ 민오름.나무도 없는 벌거숭이 산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민오름에서는 예쁘고 신기한 이름을 가진 들꽃도 많이 볼 수 있고,우리들처럼 시원한 바람을 맞고 좋아하는 나무도 가득하다. 오늘은 금요일.친구들과 선생님이 함께 우리 동네 뒤쪽의 자그마한 산인 민오름을 오르는 날이다.오늘도 나는 선생님을 따라 걸으면서 물었다.“이 풀이름이 뭐예요?” “타래난초라고 한단다.”“그럼 이거는요?” “그건 오이풀.그 풀의 잎을 따서 손으로 비비면 오이냄새가 난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대.” 잎 하나를 살그머니 따서 손에 비비고 냄새를 맡았더니 정말 시원한 오이냄새가 났다. “선생님은 풀 이름을 어떻게 다 아세요?”“예전에 ‘들꽃기행’이라고 하는 행사에 몇 번 참가한 적이 있었단다.다른 오름에는 들꽃들이 더 많아.그 들꽃들을 다 둘러보고 내려오면 멀리서만 봐도 오름에서 들꽃 냄새가 나는것 같거든.” 우리반 남학생들은 곤충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사슴벌레를 보고 신난 친구,개미들의 본부를 발견했다는 친구.다른 친구들은 경사진 풀밭에 누워서 떼굴떼굴 구르기 시합을 하고 있다.그래도 나는 향기로운 들꽃이 좋다. 얼마 전 얄밉고도 큰 태풍이 휩쓸고 가버렸을 때,나는 태풍에 왜 산이 무너질까 궁금해서 아빠께 여쭈어 봤다.아빠는 “산을 마구 개발하면 산이 약해져서 태풍에도 쉽게 무너져 버리는 거란다.”하시면서 내 궁금증을 해결해주셨다. 나는 함부로 산을 다루는 아저씨들께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민오름에서 만난 개미,사슴벌레,무당벌레,쥐며느리,지렁이,거미….강아지풀,오이풀,타래난초….이 작고 예쁜 것들이 오순도순정답게 사는 아름다운 산,우리들의 천국을 조심히 다뤄주세요.” 강소영 제주 신제주초3 [은상]‘쓰레기로 해 본 체험학습’ 우리 학교는 각 학년이 돌아가면서 운동장 청소를 한다.우리 6학년이 청소를 하는 월요일,대부분 하기 싫은 표정과 몸짓을 하고 있었다.선생님께서는 갑자기 5일간 학교,집 주위에서 뭐든 주워 가져오라는 숙제를 내주셨다. 나는 길에서 주운 쓰레기를 하루에 하나씩이라도 깨끗이 씻어 말리고 종이상자 같은 것은 차곡차곡 접기도 하고,하여튼 숙제니까 학교에 가져 가기 위해 준비했다. 5일 후 재량시간에 선생님께서는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의견을 모아 보고서를 써보라고 하셨다.발표시간이 됐다.장난감을 만든 모둠이 두 모둠 있었고,과자 봉지의 이름을 외래어·고유어·외국어로 구분한 모둠,그리고 우리는 재활용이 되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을 구분하여 발표했다. “쓰레기를 모으면서 이것으로 무엇을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그리고 이게 재활용이구나 했었고요.”“사실 저는 분리함에서 꺼내 왔는데 제대로 넣어져 있지 않아 불편했습니다.”우리는 할 말이 많았다.5일 동안 쓰레기를 주우면서 환경이 깨끗해지고 보잘것없는 쓰레기가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소중한 사실을 배운 셈이다. 백미경 강원 횡성초6 [은상]‘내일의 꿈은 초록색’ 이번 여름방학에 그동안 꿈꾸어 왔던 일이 이루어졌다.유럽여행.도착하자마자 인도가 있는 곳 어디든지 꽃과 나무를 만날 수 있었다.장미,피튜니아,칸나….그런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모습을 쉽게 볼 수 없었을까.그때 한 할아버지와 작은 꼬마가 물뿌리개를 끙끙대며 들고 나와 정성스럽게 가로수를 매만졌다. 우리나라에서는 가로수를 시나 동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그러나 그것을 보고 느끼는 것은 우리들이다.그러니 우리가 돌보고 가꾸어야 한다.우리가 자연에게 정성을 다한다면 꽃과 나무는 자신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여행 도중 태풍이 우리나라를 뒤덮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한국에 돌아오니 피해는 생각보다 훨씬 컸다.나는 유럽 여행 전 우리의 자연을 볼 기회가 많았다.그때겉보기에는 푸른 산이지만 뿌리깊게 앉아 있는 나무는 많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그 때문에 더 많은 피해가 난 것일까? 집 근처 공원에서 유치원생들이 모여 고사리 같은 손으로 쓰러진 나무를 다시 세워주고 있었다.갑자기 자신이 생겼다.내 동생들이 만드는 내일은 분명짙은 초록색일 것이다. 유다은 경남 신안초5
  • 일요영화/ 추수가 끝난 후에 外

    ◆추수가 끝난 후에(KBS1 오후11시20분) 제레미 포데스와 감독의 2001년작.1920년대 캐나다의 농촌을 배경으로 한 휴먼드라마다.린드 아처는 시골교사로 발령받아 마을유지인 켈럽 겔(샘 셰퍼드)의 집에 묵게 된다.독선적이고 위압적인 가장 켈럽은 가족들을 농사일만 시켜 반감을 사고 있다.자유로운 성격의 린드는 켈럽과 충돌하고 켈럽의 딸 주드(나디아 리츠)도 린드와 합세하는데…. ◆트위스터(OCN 오후10시) 시속 200㎞를 넘는 회오리바람의 향연.모든 것을 휩쓸어 버리는 자연의 힘을 화면에 옮겨놓기 위해 세계 3대 SFX업체의 하나인 인트로비전이 특수효과를 맡았다.배우들의 투닥거리는 사랑싸움보다는 시원시원한 회오리바람이 감상포인트. 어린 시절 회오리바람에 아버지를 잃은 조는 회오리바람 예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조의 가장 든든한 파트너였던 빌은 약혼녀 멜리사와 함께 조의 연구팀을 뒤따르는데…. ◆닥터 봉(SBS 오후11시40분) 홀아비 치과의사와 노처녀의 티격태격 사랑싸움을 그린 로맨틱코미디.제16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김혜수)과 최고흥행상(37만명),제19회 황금촬영상 신인감독상 수상작이다.이광훈 감독의 95년작. 초등학교 1학년 아들 훈을 둔 바람둥이 치과의사 봉준수(한석규).이들이 사는 빌라 아래층에 콧대 센 가요작사가 여진(김혜수)이 이사오면서 만남이 시작된다.여진과 준수는 서로 좋지 않은 인상을 갖는데 반해,훈과 여진은 동질감을 느끼며 잘 통하는 사이가 된다.결국 훈은 아빠의 바람둥이 버릇을 고치고 여진을 새엄마로 만들기 위한 중매작전을 시작한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문학단신/ 김동리문학상에 김주영씨 外

    ◆ 소설가 김주영(63)씨가 제5회 김동리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장편 ‘멸치’(문이당)이며,시상식은 11월20일 열린다. ◆‘시노래 모임 나팔꽃’은 24일부터 사흘동안 한양대 소극장에서 정기공연 ‘작게,낮게,느리게 2002 연애편지’를 갖는다.시인 고은,도종환,김용택,정호승,안도현과 가수 안치환 등이 나서 ‘북한 시인에게 보내는 노래편지’낭송행사 등을 갖는다.오후 7시30분(토요일은 오후 4시,7시30분).(02)2277-5749. ◆제2회 ‘시민 시낭송 경연대회’가 2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남산 ‘문학의 집·서울’(이사장 김후란)에서 열린다.행사 당일 예·본선을 실시하며,22∼24일중 인터넷(www.munhakhs.or.kr)이나 방문을 통해 참가신청을 하면 된다.참가비 5000원.(02)778-1026. ◆추리문학 전문지 ‘계간 미스터리’는 가을호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추리소설인 ‘혈가사(血袈裟)’를 발굴,공개했다.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혈가사’는 울산의 문인 박병호가 쓴 것으로,1926년 울산인쇄소에서 출간됐다. 한국추리작가협회는 이 작품이 그동안 첫 추리소설로 알려진 채만식의 1934년 작품 ‘염마’(艶魔)보다 앞선 작품이라고 확인했다. ◆내년 1월 창간 예정인 격월간 문예지 ‘문학샘’이‘1000만원 고료 장편소설’을 공모한다.기성·신인작가 모두 응모할 수 있으며,분량은 200자 원고지 1000장 내외이고,마감은 11월30일.‘문학샘’은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장편소설을 공모할 예정이며 시,단편소설,문학평론,수필 부문의 신인작품도 연중 모집하기로 했다.(031)425-4121.
  • 문화광장/ 연극

    ◆ 안티고네-생존의 방식=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정보소극장(02)734-4908.장 아누이 작,김상교 연출.순수의 열정을 되찾으려는 안티고네와 현실에 안주하려는 크레온의 대립.현대인의 삶의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품.동아방송대학 극단인 동아씨어터컴퍼니 창단공연. ◆ 월미도 살인사건= 18일∼12월31일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6시(월 쉼)인켈아트홀(02)741-0251.츠카 고헤이 작,전훈 연출.해변에서 발견된 여인의 시체를 둘러싼 형사의 취조과정.보이는 것 이면의 진실을 추적.애플씨어터. ◆ 제목 없으면 어때!=18일∼11월17일 평일 오후7시,토 오후 4시·7시·10시,일 오후 4시·7시(월 쉼)창조 콘서트홀(02)928-6166.유록식 작,백재현·유록식 연출.당리당약에만 거품무는 정치인을 풍자한 블랙코미디.전유성의 코미디시장. ◆ 냉혈지대=11월10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7시(월 쉼)까망소극장(02)766-2124.김성수 작·연출.돈 때문에 친구의 콩팥을 팔아넘기려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자본이 주인이 된 사회에서 어떻게 인간성을 지켜나갈 수 있을까를 탐색.공연기획 파란. ◆ 햄릿 프로젝트=30일까지 오후7시30분(월·23일 쉼)정동극장(02)7511-500.셰익스피어·마로 윗츠 작,김아라 연출.영상,테크노 음악이 어우러진 햄릿조롱하기.극단 무천. ◆ 셰익스피어 벗기기=12월8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 열린극장(02)743-6474.거칠고 난잡한 놀이로 표현한 ‘미친 햄릿’,굿의 축제적인 성격을 도입한 ‘웃고랑 맥베스’,9작품의 대사만으로 구성한 ‘한줄짜리 연극’등 3편.극단청년. ◆ 검정 고무신=11월3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 금·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 알과핵소극장(02)766-2124.위기훈 작,김성노 연출.광복전후기의 고무신 공장을 배경으로 민초들의 삶을 형상화.지난해 삼성문학상 희곡부문 수상작.극단 실험극장. ◆ 꽃밭에서=11월22일까지 수 오후4시,목·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3시·7시30분,일 오후3시 설치극장정미소(02)3673-2054.배우 윤석화의 삶과 희망을 고백하는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드라마 콘서트. ◆ 거기=11월3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30분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코너 맥퍼슨 작,이상우 연출.강릉의 바닷가 마을에서 벌어지는 귀신 이야기.극단 차이무. ◆ 세자매=30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7시30분 학전블루소극장(02)760-4640.안톤 체홉 작,윤광진 연출.제정러시아 격변기를 살아간 세자매의 모스크바를 향한 꿈이 무너지는 과정을 그림.우리극연구소. ◆ 쌔드 쎌카=31일까지 평일 오후7시,토 오후 4시·7시,일 오후4시(월 쉼)마로니에소극장(02)3141-8425.양지월 작,이완희 연출.암에 걸린 한 연극배우가 지금까지의 삶을 정리하는 모노드라마.배우 양승걸의 10년 연기생활을 담은 작품.
  • 새영화/ ‘2424’ - “보석갖고 튀어라” 조폭과 검사 좌충우돌

    전광렬 예지원 정웅인 소유진 김래원 등 개성파 연기자들의 스크린 진출로 화제를 모은 영화 ‘2424’(18일 개봉). 게다가 ‘막동이 시나리오 상’수상작의 첫 영화화인 만큼 탄탄한 구성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300억원짜리 보석을 고추장 단지에 숨겨 도주하려는 조폭과 이삿짐센터 직원으로 위장한 검사의 좌충우돌.영화는 두 가지를 노렸다.첫째는 누구나 이삿날 겪게 됨직한 에피소드에서 끌어내는 공감과 웃음.둘째는 엉뚱하게 한집에서 다른 집으로 돌고 도는 고추장 단지가 만들어내는 아슬아슬함.‘록스탁 투 스모킹 배럴스’‘스내치’류의 영화에서 보아온 배배 꼬는 기법을 한국식 이사 문화에 접목한 것. 하지만 영화는 이런 소재의 장점을 십분 살리지 못했다.천방지축 가지를 뻗어나가다가 기막히게 매듭을 지으며 관객의 허를 찌르는 기술이 부족하다.에피소드는 서로 겉돌고 지나치게 유치하다. 캐릭터 성격도 모호하다.민방위 교육에 열심히 참가하고 교통신호도 잘 지키지만 실제로는 조폭인 태호,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 없는 어리바리한 검사두칠.도대체 왜 이들이 양면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지,또 이렇게 바보같은 짓을 하는지 납득이 안간다.자기들끼리 치고 받고 웃고 떠들지만,어떤 인물에도 동화할 수 없는 관객은 바보가 된 느낌이다. 인과관계가 전혀 없는 이야기들을 벌여 놓고서는 힘이 달려 뻔한 액션신으로 마감하는 뒷부분에서는,애써 불어 놓은 풍선의 바람이 다 빠지는 듯 허탈하다.소재만 좋다고 다 좋은 영화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교훈을 주는,이연우 감독의 장편 데뷔작. 김소연기자
  • 체홉의 고전 ‘세자매’ 연출 윤광진/ “관객이 공감하는 ‘우리’ 이야기 만들고 싶습니다”

    “고전은 연극의 버팀목입니다.10여년전부터 고전이나 번역극이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어요.창작극에만 지원을 고집하는 나라는 아마 우리뿐일 겁니다.” 1994년 동아연극상의 작품상·연출상 수상작인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97년 재일작가 유미리 원작의 ‘물고기의 축제’로 유명한 연출가 윤광진(49·용인대교수).전통의 현대화,짜임새 있는 구성,사회풍자로 창작극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그가 다시 고전으로 눈을 돌렸다.30일까지 안톤 체홉의 ‘세 자매’를 무대에 올린다. 고전이 기본이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하지만 87년 장정일 원작의 ‘도망중’을 시작으로 창작극에만 매진해 온 그가 굳이 먼 길을 돌아 다시 출발점에 선 까닭이 궁금했다.“20여년간 창작극이 많이 나왔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극 하나 없습니다.한번 공연하고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연극의 힘을 되찾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 많은 고전 가운데 ‘세 자매’를 골랐을까.‘세 자매’는 제정러시아의 격변기를 살아간 세 자매가 모스크바를 꿈꾸다 결국 좌절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극단 산울림이 2000년 박정자·손숙·윤석화를 출연시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대저택,고전의상 등 체홉하면 연상되는 것이 있습니다.하지만 그런 표현이 오히려 작품의 빛을 가린다고 생각해 왔죠.” 그는 오히려 텅 비고 삭막한 시멘트 공간을 만들었다.공허한 삶을 상징하는 무대 속에 가정·사랑·일에서 빚어지는 인간의 기본적인 상황을 담았다.“이런 표현이 원작에 충실한 것입니다.체홉은 사실주의 작가이기에 앞서 현대성을 예견한 작가죠.” 배우도 20∼30대를 캐스팅해 원작에 가까운 생생함을 살렸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그는 우리극연구소 소장을 맡았다.우리극연구소는 94년 이윤택·이병훈과 함께 만든 동인 단체.95년 교수로 임용되면서 거의 활동을 못했는데 이제 공백기를 깨고 공연을 활발히 주도할 생각이다.‘갈매기’‘바아냐 아저씨’‘벚꽃동산’등 체홉의 4대극을 모두 무대에 올릴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세 자매’는 문예진흥원의 기획공연 ‘고전의 연극성을 찾아서’의 첫 무대이기도 하다.새달 2∼10일에는 이윤택(51)이 연출한 이오네스코의 ‘수업’이 이어진다.이윤택은 그와 10년지기 선후배 사이.‘문화 게릴라’라는 별명답게 화끈하게 일을 벌이는 이윤택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밖에서 보는 것보다 정이 많고 솔직한 사람”이라면서 “스타일은 다르지만 연극에 대한 치열함을 배운다.”고 말했다. 교수로서 또 현장 연출가로서 느끼는 우리 연극계의 가장 큰 문제를 물었다.“연기훈련도 다 다르고 경제적 여건도 열악하고….기본적인 인프라가 없어요.사람이 아프면 병원에 가듯이 정신적인 치유도 중요합니다.지금은 정부가 연극을 내팽개친 상태죠.” 그렇게 열악한 조건에서도 계속 연극을 고집하는 이유는 뭘까. “연극이란 제게 종교 같은 거예요.연극으로 버텨왔으면서도 연극 때문에 힘들고 심지어 저주스럽기까지 했죠.‘세 자매’에서 모스크바가 희망·구원·저주를 상징하듯이 제게 연극도 숙명입니다.” 몇년간 고전을 탐구할 생각이지만 그가 하고 싶은 연극은 결국 우리 이야기다.“어떻게 살아왔고 살아가는가를 그려 관객과 배우가 공감할 수있는 한시대의 이야기를 남기고 싶습니다.” 창작극과 고전을 넘나드는 이 중견연출가가 우리 연극사의 한 페이지에 어떤 색깔을 남길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화∼금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7시30분.학전블루 소극장.(02)734-4908. 김소연기자 purple@
  • 책꽂이/ 작가 外

    ◆작가= 국내 작가들의 순수소설만을 모아 선보인 릴레이 시리즈.1차로 최인석의 ‘서커스 서커스’,하창수의 ‘함정’,신장현의 ‘사브레’,신승철의‘크레타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등 4권을 출간했다.‘순수문학 애독자’를 겨냥해 내놓은 시리즈는 다른 매체를 통해 발표된 적이 없는 순수전작만을 출간하게 되며,해설 대신 작가와의 대화를 다룬 ‘만남’을 책 말미에 실었다. 앞으로 박상륭을 비롯해 박인홍 호영송 엄창석 송경아 한창훈 김운하 등의 작품집을 추가로 낼 계획이다.책세상.각권 7000∼9000원. ◆동물원 킨트=(배수아 지음) 지난 93년 ‘소설과 사상’신인상 공모에 ‘천구백팔십팔년의 어두운 방’으로 당선된 이후 ‘랩소디 인 블루’등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은 작가가 유럽에 체류하면서 쓴 신작 장편.‘동물원 킨트(Kind)’는 고향 없이 자란 도시의 아이들을 이르는 말.작가는 작품을 통해 현대인의 난해한 정체성을 파고 든다.이가서.8500원. ◆미당·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 올해 미당문학상과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이 주관사인 중앙일보와 문예중앙에서 출간됐다.미당문학상 수상작품집에는 수상작인 황동규의 ‘탁족’을 비롯,최종 후보에 오른 김명인 김혜순 나희덕 마종기 오탁번 윤제림 정진규 최승호 최정례의 시를 실었다.7500원.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에는 수상작인 김원일의 ‘손풍금’을 비롯,최종심에 오른 김인숙 배수아 서정인 신경숙 이승우 이혜경 최윤 최일남의 작품이 들어 있다.8900원. ◆가면의 꿈=(이청준 지음) 열림원의 ‘이청준 문학전집’(전29권)중 22번째작품집.지난 66년부터 80년까지 발표한 ‘굴레’‘보너스’‘가학성 훈련’‘소매치기올시다’‘목포행’등 중·단편 13편을 실었다.9000원. ◆시의 희생자 김수영=(문광훈 지음) 시인 김수영의 삶과 문학을 심층적으로 조명한 비평서.고려대 부설 아세아문제연구소에 교수로 재직중인 저자가 김수영의 문학을 통해 문학 전반에 대해 깊이있게 성찰했다. 생각의나무.2만 5000원.
  • 이주일의 아동도서/ 아프리카 초원의 친구들 - 야생동물이 금방 나올듯 ‘생생’

    ‘우두두’발소리를 내며 초원을 달리는 아프리카 야생동물 떼와 금방이라도 입김을 나눌 듯한 그림책 시리즈가 나왔다.자연생태 그림책 ‘아프리카 초원의 친구들’시리즈(요시다 도시 글·그림,봉정하 옮김). 지은이는 지난 95년 타계한 일본의 인기 동화작가.독특하면서도 생생한 그림동화의 주제를 찾아 아프리카를 비롯한 세계 각지를 돌아다닌 부지런한 작가였다. 책은 모두 5권으로 묶였다.하지만 표지 제목만 다를 뿐 줄거리는 연결고리를 걸고 있는 듯하다. 주인공은 아프리카의 소 ‘누’.가뭄을 피해 물과 풀을 찾아 떠난 길에서 아기 누는 그만 엄마를 잃어버리고(1권 ‘엄마잃은 아기 누’),무리에 섞인 누는 비에 불어난 강을 건너다 사자들에게 위협 받는다(2권 ‘누 가족의 힘든 여행’). 이어지는 이야기는 박진감을 더한다.무리를 진두지휘하는 스승 누가 하이에나들과 벌이는 한판 격전(3권 ‘스승 누의 승리’)은 야생동물들의 처절한 생존법칙을,첫 아기를 밴 암컷 누가 새끼를 지켜내는 이야기(4권 ‘치타의 공격에서 지켜낸 생명’)는 대자연의 풍요와 평화를 각각 웅변한다.생김이 딴판인 코뿔소와 코끼리가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5권 ‘엄마와 아기 코뿔소의 사랑’)에 이르면 코끝이 찡해진다. 목판화의 질감이 오롯이 살아있는 사실적인 그림들이 무척 이채롭다.프랑스 번역출판상 수상작.각권 8000원. ▶ 요시다 도시 글·그림 /봉정하 옮김 / 바다어린이 펴냄 황수정기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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