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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시로 쓴 유언(오세영 등 지음, 굿 글로벌 펴냄) 73명의 시인이 죽음이라는 삶의 또 다른 길 앞에서 찾아낸 깨달음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전한 사화집. 생의 마지막 순간에 고백하는 진실한 마음을 진솔한 언어로 형상화했다. 삶과 죽음에 대한 시인들의 통찰과 예지가 오롯이 담겼다.7000원.●하우스키핑(메릴린 로빈슨 지음, 유향란 옮김, 랜덤하우스 펴냄) ‘타임’이 선정한 100대 현대 영문소설에 선정된 장편소설.‘헤밍웨이 문학상’ 수상작인 이 작품은 커다란 호수가 있는 핑거본이라는 허구의 마을을 배경으로 화자인 루스와 어머니, 외할머니에 이르는 여성 삼대의 삶을 진솔하게 담아냈다.1만 2000원.●유괴(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박미경 옮김, 아름다운날 펴냄) ‘보물섬’‘지킬 박사와 하이드’로 널리 알려진 작가의 모험소설. 스코틀랜드 독립 투쟁 당시 고아가 된 주인공 데이비드가 유산을 독차지하기 위해 자신을 죽이려는 큰아버지를 물리치는 과정을 생동감 있게 그렸다.9000원.●냉장고에서 연애를 꺼내다(박주영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06년 장편 ‘백수생활백서’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작가의 장편소설. 연애 문제를 놓고 갈팡질팡하는 20대 후반 여성의 고민과 속내를 요리에 빗대 경쾌한 필치로 그려냈다.1만원.●이별 잦은 시절(로제 그르니에 지음, 김화영 옮김, 현대문학 펴냄) ‘20세기 모파상’으로 불리는 작가가 특유의 부드럽고 나직한 어조로 삶의 우수를 전하는 10편의 단편 모음집. 고전적인 깊이와 섬세한 문장, 세련된 감각의 필치가 인상적이다.1만원.●박인환 전집(맹문재 엮음, 실천문학사 펴냄) 1950년대 대표적인 모더니즘 시인 박인환이 31세로 요절하기 전까지 쓴 시 81편, 산문 72편 등 모두 173편이 실렸다. 이 가운데 시인이 김경린 김경희 김병욱 임호권과 함께 만든 동인지 ‘신시론’에 발표한 시 ‘고르키의 달밤’과 산문, 번역시 등 15편은 새로 발굴된 작품이다.3만 5000원.●마지막 첫사랑(장마르크 파리시 지음, 강현주 옮김, 브리즈 펴냄) 혁명이 사라진 시대에 유일하게 추구할 가치로 남아 있는 첫사랑을 웅숭깊게 통찰한다. 지난해 프랑스 5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로제 니미에 문학상 수상작.9800원.
  • [어린이책꽂이]

    ●다산의 아버님께(안소영 글, 이승민 그림, 보림 펴냄) 다산 정약용의 둘째아들이자 ‘농가월령가’의 저자인 정학유의 시선으로 재구성한 다산 이야기.18년을 유배지에 갇혀 지낸 아버지에게 보내는 아들의 애틋한 편지에 19세기 초 조선의 풍경이 고스란히 투영돼 있다. 초등 고학년 이상.1만 2000원●아프리카에 눈이 내리면(스테판 로이피 글, 라헬 비니거 그림, 예림당 펴냄) 꽁꽁 얼어붙어 움직이지 못하는 뱀, 차가운 나무에 혀가 찰싹 붙어버린 카멜레온, 목감기에 걸린 기린…. 기상이변으로 몸이 묶인 아프리카 동물들을 보여주며 지구온난화를 고민하는 그림책.4세 이상.9000원.●아슬아슬 세계역사 여행(윤혜진 글, 김진희 그림, 한솔수북 펴냄) 최초의 인류에서부터 고대 문명, 고대 그리스와 로마, 중세 봉건시대, 르네상스와 대변혁, 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 눈높이를 낮춘 세계사 이야기. 초등4학년생 주인공이 세계역사의 주요 현장들을 찾아 다닌다. 초등생.7900원.●벤 앤드 벨라(Ben&Bella)시리즈(브리태니커 펴냄) 애니메이션을 토대로 노래와 율동, 비디오 액티비티, 스토리북, 챈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히게 하는 영어교육용 DVD. 해변, 피크닉, 캠핑 등을 다룬 ‘야외’편이 출시됐다.6만 9000원.●완득이(김려령 글, 창비 펴냄) 제1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내세울 건 ‘주먹’밖에 없는 17세 청춘 도완득이 자아를 발견하고 정신적으로 여물어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 불법체류 노동자를 돕는 친구, 베트남 출신인 어머니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영화만큼이나 입체적인 질감을 일구는 장편창작물이다. 중학생 이상.9500원.
  • 충주산 ‘염쟁이 유씨’ 성공, ‘… 미숙이’가 이어갈까

    미숙이가 ‘염쟁이 유씨’의 성공 신화를 다시 쓸 수 있을까. 2004년 충북 청주에서 첫선을 보인 1인극 ‘염쟁이 유씨’는 집안 대대로 염을 해온 한 염장이 이야기.2006년 서울 대학로로 입성해 2007년 12월까지 2년간 6만여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지금까지 600회 공연을 넘긴 ‘염쟁이 유씨’는 작년 서울연극제 인기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염쟁이 유씨’에서 1인 15역을 맡은 배우 유순웅(46)씨는 “처음에는 세달 공연을 기획하고 올라왔다.”고 했다.“1000만원 적자 보면 성공하겠구나, 적자만 면해도 어디냐고 생각했지요.” 그러나 이 작품은 지난해 개막한 연극 가운데 판매매수로는 3위, 판매금액으로는 5위(인터파크ENT 집계)에 오를 정도로 대학로 스테디셀러 공연으로 자리잡았다. 지방 출신 공연의 이례적인 성공 사례인 셈이다. ‘염쟁이 유씨’는 요즘 전국 12개 도시를 돌며 다시 지방 관객에게 찾아가고 있다. 올해에는 미국, 호주, 멕시코 등 해외 공연도 추진 중이다. 목표는 1000회 돌파다. 유씨는 지방공연이 자생력을 갖기 위한 길로 ‘창작 작품의 개발과 교류’를 첫손에 꼽았다.“요즘 지방 공연은 서울에서 성공한 작품을 기획해 재공연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창작 작품이 많이 나와야 지방 공연의 가능성이 더 커지죠.” 연극평론가 노이정씨는 “과거의 지방공연 시장은 폐쇄적이면서도 자립적이었지만 요즘엔 서울 공연의 소비시장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할인마트가 생기자 재래시장이 하나씩 망하는 것과 같은 현상이라는 것이다.‘만화방 미숙이’‘염쟁이 유씨’의 사례가 더 많이 나와야 등장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제1회 뉴웨이브 문학상 수상작 출판

    제1회 뉴웨이브 문학상 수상작 출판

    “처녀작이다 보니 무엇보다 적절한 어휘를 선택해 매끄러운 문장을 만들어내는 일이 어려웠습니다. 이야기를 어떻게 속도감 있는 전개할지에 대해서도 적잖은 고민을 했습니다.” 최근 역사추리소설 ‘진시황 프로젝트’를 펴낸 유광수(39)씨가 3일 기자들과 만났다.‘진시황 프로젝트’는 도서출판 김영사가 주관하는 제1회 뉴웨이브문학상 수상작. 고대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해 오라고 보낸 신하 서불의 설화를 토대로 한 역사추리소설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80회 아카데미 주인공은 코언 형제

    80회 아카데미 주인공은 코언 형제

    올해 아카데미상의 주인공은 코언 형제와 외국인 배우, 독립영화였다. 24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조엘·이선 코언 형제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로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조연상, 각색상 등 주요부문을 휩쓸며 4관왕에 올랐다. 이날 시상식 무대에 오른 코언 형제는 현재의 영광보다 과거의 초심을 떠올렸다. 조엘 코언은 “어렸을 때부터 많은 카메라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는데 지금 우리에게 그때보다 큰 발전이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는 당초 8개 부문 후보에 오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데어 윌 비 블러드’ 두 영화의 각축전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데어’가 남우주연상과 촬영상을 수상하는 데 그치며 17개 영화가 상을 고루 나눠가졌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에서는 대작과 자국영화를 편애하던 아카데미의 보수성이 극명하게 허물어졌다. 한 예로 ‘나의 왼발’에 이어 2번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대니얼 데이 루이스는 영국 출신이며,‘라비앙로즈’에서 에디트 피아프를 재현해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은 마리온 코틸라르는 프랑스 배우다. 또 남우조연상을 따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하비에르 바르뎀은 스페인 출신으로 모국어로 수상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여우조연상은 ‘마이클 클레이튼’에서 중성적인 매력을 뿜은 영국 배우 틸다 스윈튼이 따냈다. 독립영화의 활약도 눈부셨다. 올 아카데미 수상작들은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작비가 작은 작품들이 많이 차지했다.‘주노’와 ‘원스’는 제작비의 수십배를 벌어들인 ‘당돌한’ 소품영화로 흥행뿐 아니라 오스카의 명예도 얻었다. 각본상을 받은 ‘주노’의 디아블로 코디는 전직 스트리퍼에서 오스카상 수상 작가로 뛰어올라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코디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제작하는 TV시리즈의 각본도 맡을 예정이다. 국내에도 2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은 ‘원스’는 ‘falling slowly’로 주제곡상을 수상했다. 평생공로상은 98세의 예술감독 로버트 보울에게 돌아갔다. 미 작가조합 파업으로 예년보다 준비가 늦었던 올 아카데미는 ‘쇼’보다 ‘과거 회상’이 주류를 이룬 차분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이 밖에 수상작(자)은 다음과 같다. ▲의상상=골든 에이지▲분장상=라비앙로즈▲시각효과상=황금나침반▲편집상=본 얼티메이텀▲미술상=스위니 토드▲과학기술상=데이비드 그래프턴▲음악편집상=본 얼티메이텀▲음악효과상=본 얼티메이텀▲음악상=어톤먼트▲장편애니메이션상=라따뚜이▲외국어영화상=카운터피터스▲단편영화작품상=소매치기의 모차르트▲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피터와 늑대▲장편다큐멘터리상=택시 투 더 다크 사이드▲단편다큐멘터리상=자유를 지키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올 아카데미 레드카펫은 핏빛?

    올 아카데미 레드카펫은 핏빛?

    아카데미 시상식이 올해로 80회를 맞는다.2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열릴 이번 아카데미의 키워드는 ‘피’와 ‘마이너리티’. 뉴욕타임스는 올해 아카데미를 ‘비주류 영화들의 레이스(race)’라고 표현했다. 작년 아카데미에 오른 ‘디파티드’와 ‘드림걸즈’ 등에 비하면 올해 주요 후보작들은 대부분 어두운 주제와 비관습적인 결말을 짓고 있다. 한 예로 올해 아카데미를 양분할 것으로 보이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데어 윌 비 블러드’는 피 튀기는 잔혹극이다. 할리우드 리포터가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 카펫은 핏빛 붉은색”이라고 말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이번 시상식은 200여개 나라의 전파를 탄다. 국내에서는 OCN이 국내 시간으로 2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생중계할 예정이다. 올해 오스카 최다 부문에 오른 작품은 8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코엔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매그놀리아’의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이 연출·각색한 ‘데어 윌 비 블러드’. 두 작품 모두 남자들의 투쟁을 긴박감 있게 그린 넓은 서부극으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나눠 가질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화이트칼라의 부패를 냉정한 시선으로 그린 법정 스릴러 ‘마이클 클레이튼’이 그 뒤를 잇는다. 로맨스 코미디의 명가 ‘워킹 타이틀’이 내놓은 전쟁 멜로 ‘어톤먼트’는 계급차별과 광기 등의 주제로 기존 아카데미의 수상작 문법에 충실한 영화다. 사랑스러운 10대 미혼모를 내세워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250만달러로 만들어 1억 1539만달러(약 1460억원)를 벌어들인 ‘주노’는 이번 ‘칙칙한’ 아카데미의 ‘햇살’로 꼽힌다. 로이터 통신의 일반관객 설문조사에서는 29%의 지지를 얻어 작품상 수상작으로 뽑히기도 했다. ●박빙의 남우·여우주연 ‘나의 왼발’로 오스카를 품에 안은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다시 한번 영광의 순간을 재현할까.‘데어 윌 비 블러드’에서 석유 재벌 다니엘 플레인뷰를 맡은 그는 탐욕과 폭력을 체화한 인물을 압도적으로 표현했다.‘마이클 클레이튼’의 조지 클루니도 수상 가능성이 적지 않다. 그는 로펌의 뒤처리 해결사로 ‘정의의 한방’을 날리는 캐릭터를 맞춤양복처럼 직조해 냈다. 뮤지컬영화 ‘스위니토드’에서 노래솜씨를 뽐낸 조니 뎁도 빼놓을 수 없는 후보다. 여우주연상 대결은 좁혀진 듯하다. 지난 1월 골든글로브에서 이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어웨이 프롬 허’의 줄리 크리스티와 혼신의 연기로 에디트 피아프를 재현한 ‘라 비앙 로즈’의 마리온 코틸라르의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골든 에이지’에서 철의 여왕 엘리자베스로 열연한 케이트 블란쳇과 ‘주노’에서 당돌하지만 사랑스러운 10대 미혼모로 강한 인상을 남긴 엘런 페이지도 다크호스다. ●후보작 국내 대거 개봉 ‘오스카 특수’ 미국에서는 지난달 22일 발표된 아카데미상 후보작들이 박스오피스에서 ‘오스카 특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특히 작품상 후보작인 ‘데어 윌 비 블러드’‘어톤먼트’‘주노’ 등의 흥행 성적이 대폭 뛰었다.2∼3월 국내에서도 오스카 후보작들이 잇따라 개봉된다. 이미 개봉된 작품을 제외하면 10여편에 달한다.‘주노’와 ‘어톤먼트’‘노인’‘3:10 투 유마’ 등이 21일 개봉한 데 이어 ‘데어 윌 비’‘엘라의 계곡’ 등이 3월 중 개봉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저조한 이들의 박스오피스 성적이 24일 발표 후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을 모은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Seoul In] 지역 브랜드슬로건 공모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지역 이미지 홍보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브랜드 슬로건을 공모한다. 구의 정체성과 지역특성 이미가 함축된 상징적 표현으로 미래지향적 비전을 효과적으로 나타내면 된다. 구호 형태의 짧은 한글이나 영어 문구이며 방문, 우편 또는 인터넷(www.dobong.go.kr)으로 접수하면 된다. 수상작에는 10만∼100만원의 상금을 준다. 응모자격에 제한은 없으며 마감은 다음달 10일까지. 기획예산과 2289-1182.
  • 비평문학상에 김예림씨

    계간 ‘오늘의 문예비평’이 주관하는 제13회 고석규비평문학상에 평론가 김예림씨가 3일 선정됐다. 수상작은 지난해 12월 출간된 ‘문학 풍경, 문화 환경’(문학과지성사). 심사위원단(김윤식 김중하 남송우)은 수상작에 대해 “자신의 비평적 지점이 문학과 문화의 경계선에 서있음을 보이면서 문화와 문학 텍스트의 비평을 통해, 비평적 입지를 새롭게 구축하려는 의욕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 입학·졸업선물 할인 봇물

    입학·졸업선물 할인 봇물

    졸업 및 입학 시즌이 다가오면서 선물용 제품의 판촉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는 ‘대목’을 맞아 입학·졸업생을 겨냥한 신제품 출시는 물론 각종 할인행사에 나섰다. ●초·중생 논술 도서세트 할인 봇물 GS홈쇼핑은 이달 초 ‘시공주니어 초등문고 베스트’ 세트를 정상가 대비 40% 할인된 19만 2000원에 판다. 카네기, 퓰리처, 뉴베리상, 안데르센상 등 세계적인 수상작 또는 추천작 50권으로 이뤄진 초등학생용 동화다. CJ홈쇼핑은 5일 오전 ‘지경사 초등 논술 마스터 100권’ 세트를 방송한다. 초등학생을 겨냥했다.28만 5000원이던 것을 25만 5000원에 판다. 초·중등 자녀들의 졸업·입학 선물로는 3일 밤 12시 ‘고교생이 되기 전에 읽어야 할 신원 문학 풀세트 100권’을 방송·판매한다. 가격은 29만 9000원. 한국 현대문학, 고전, 사상철학, 세계문학 등 테마별로 나누어진 77권의 도서와 23권의 논술 실전 도서로 이뤄져 있다. ●중·고생 교복 선물이 최고 가격 거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교복은 중·고등학생을 위한 대표 선물로 자리잡는 추세다. 특히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중·고등학생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큰 패션 수단이 교복이란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최근 학생들이 선호하는 교복 트렌드는 실용성과 날씬한 실루엣 스타일을 함께 살린 것. 이에 따라 스쿨룩스의 경우 최근 허리조절 기능이 있는 슬라이딩 웨이스트를 선보였다. 허리 부분에 부착된 조절기를 이용,1인치 내에서 허리 사이즈를 조정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관악점을 제외한 수도권 11개 점포에서 2월 한 달간 ‘2008 신학기 학생복 페스티벌’을 열고 스쿨룩스·아이비·엘리트·스마트 교복 이월 상품을 20∼40% 할인해 준다. 재킷, 셔츠, 바지(스커트) 등이 있다. ●학생 가구 신제품…할인행사 학생 가구는 신제품이 많이 나온다.BIF보루네오는 학생용 신제품 루스터, 시엘, 뮤즈 등을 출시했다. 뮤즈의 경우 ‘책상+책장’ 세트 가격이 129만 9000원.18일까지 구입할 경우 가격대에 따라 책장, 학생용 의자,MP3플레이어 등을 사은품으로 준다. 파로마도 주니어 브랜드 두비두의 신제품인 엔젤화이트 주니어 시리즈를 17일까지 5% 할인판매한다. 책상 세트(책상+책장 등)의 정가는 49만 8000원이다. 또 지난해 출시된 두비두 그린하임, 오렌지하임, 아이보리하임 등은 같은 기간 40% 할인해 준다. 현대홈쇼핑은 헨젤과 그레텔의 책상세트(19만 9000원), 듀오백 스터디의자(9만 9000원) 등을 졸업·입학 선물로 집중 편성했다. 헨젤과 그레텔 책상세트 판매는 5일 오후 6시40분 방송된다. ●특1급 호텔 축하 케이크가 ‘공짜’ 호텔 업계는 무료 케이크 제공이나 할인 이벤트로 유혹하고 있다. 졸업장, 입학통지서 등이 필요하며, 예약을 해야 한다. 호텔 리츠칼튼 서울은 2월11일부터 29일까지 더 가든 레스토랑 등 호텔 내 식당을 이용하는 졸업생(초·중·고·대학교)에게 축하 케이크를 준다. 서울 프라자호텔도 세븐스퀘어 등 식당에서 졸업생이나 입학생이 포함된 4인 이상 고객에게 케이크를 준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뷔페 식당 훼밀리아에서 2월1일부터 3월7일까지 성인 기준 4인 식사시 졸업생이나 입학생 1인은 무료,2∼3인 식사시 졸업생이나 입학생 1인의 식사를 50% 할인해 준다. 졸업생이나 입학생이 어린이일 경우 식사는 무료이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뷔페식당 오랑제리를 이용하는 모든 졸업생에게 추후 재방문시 사용할 수 있는 무료식사 쿠폰(졸업생 1인당 1장)을 주는 행사를 2월 한 달간 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일요영화] 박사가 사랑한 수식

    [일요영화] 박사가 사랑한 수식

    ●박사가 사랑한 수식(KBS1 명화극장 희망의 영화 시리즈 밤 12시50분) 영화 ‘박사가 사랑한 수식’은 2004년 아쿠타가와 수상작인 오가와 요코의 동명소설이 원작으로, 수학용어들을 통해 인생과 사랑의 의미를 돌아본다. 수학이라면 고개부터 내저었던 사람일지라도 숫자 속에 숨겨진 매력을 알려주는 이 영화를 보노라면 아마 생각이 180도로 달라질지 모르겠다. 이제껏 가정부를 9명이나 갈아치운 수학 박사(데라오 아키라)가 있다. 그는 80분 동안만 기억을 유지할 수 있으며, 집 밖으로 나오는 일이 거의 없다. 그가 유일하게 흥미를 갖고 있는 것은 수학. 늘 자기만의 수학 세계에 빠져 사는 그가 열 번째 가정부 교코(후카쓰 에리)를 맞이하던 날. 처음 그녀에게 던진 질문은 “신발 사이즈가 몇인가?”였다.1시간20분이 지나면 세상이 새로워지는 그. 때문에 교코에게도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던지지만, 교코는 서서히 그와의 대화법에 익숙해져간다. 박사는 숫자에 담겨진 의미를 그녀에게 하나씩 설명해 준다. 그러던 어느날, 박사는 교코가 싱글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에게 열 살 난 아들이 있었던 것. 셋은 같이 저녁식사를 하게 되고, 박사는 그녀의 아들에게 우정을 나눠주는 기호 ‘루트(√)’라는 별명을 붙여 준다. 루트와 박사는 서로가 둘다 야구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친해진다. 하지만, 평화도 잠시. 박사의 형수가 개입하면서 이들의 관계는 위기를 맞는다. 제목이 암시하듯 영화에는 소수, 완전수, 우정수, 무리수 등 현란한 수학 용어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작품이 안내하는 순수하면서도 절대적 진리에 가까운 수학의 세계를 따라가노라면, 주인공 박사가 말하는 대로 ‘용기와 현명함’이 새록새록 솟아 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고이즈미 다카시 감독은 원작소설의 실제 모델인 데라오 아키라를 그대로 박사 역으로 기용해 진정성을 살렸다. 또 인물들이 있는 그대로 타인을 이해하는 모습을 절제미 있으면서도 감동적인 영상 필치로 그려냈다. 수학과 인간의 만남은 ‘1+1은 2’의 차원이 아니라 ‘1+1은 3’의 차원으로 승화될 수도 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준 영화다.2006년 작.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책꽂이]

    ●2008년도 제32회 이상문학상 작품집(권여선 외 지음, 문학사상사 펴냄) 대상 수상작인 권여선의 단편 ‘사랑을 믿다’와 그가 뽑은 대표작 ‘내 정원의 붉은 열매’가 실렸다. 우수상 수상작 정영문의 ‘목신의 어떤 오후’, 하성란의 ‘그 여름의 수사(修辭)’, 천운영의 ‘내가 데려다줄게’ 등도 함께 묶었다.1만 1000원.●헤럴드 블룸 클래식(윌리엄 셰익스피어 등 지음, 헤럴드 블룸 엮음, 정정호 외 옮김) 서양 문학비평계의 거장 헤럴드 블룸이 엄선한 고전들로 엮은 책. 에밀 졸라, 오스카 와일드, 니콜라이 고골 등의 단편 41편과 이솝, 윌리엄 셰익스피어, 월리스 스티븐스 등의 시 83편을 만날 수 있다.2만 9500원.●뚜벅이 반추(장윤우 지음, 목훈문화사·현대시단사 펴냄) 196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의 12번째 시집. 표제작 ‘뚜벅이 반추’ 등 70여편이 실린 이 시집은 고희를 넘긴 시인이 자신의 이름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살아온 삶을 가감없이 고백하고 있다.9000원.●마교사전(전2권, 한소공 지음, 심규호·유소영 옮김, 민음사 펴냄) 1968년 문화혁명 때 후난(湖南)성 미뤄(汨羅)현이라는 산골 마을에 하방(下放·지식인 정신개조 운동)됐던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 소설. 시골 마을 마차오(馬橋) 사람들이 쓰는 사투리를 ‘사전’이라는 형식을 통해 언어 밑바탕에 깔린 인간 본연의 정신세계를 들여다본다. 각권 1만원.●임을 부르는 물소리 그 물소리(오세영 지음,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투명한 시심이 돋보이는 시인의 17번째 시집. 지난해 출간된 ‘오세영 시전집’에 실었던 것을 단행본으로 묶었다. 백두에서 한라까지, 압록에서 낙동까지 한반도 전역의 산하를 노래한 108편의 시가 실린 ‘국토시집’이다.8000원.●나는 고백한다(이재운 지음, 예담 펴냄) ‘소설 토정비결’로 친숙한 작가가 조선 초 권신 정도전을 소재로 쓴 역사소설. 정도전의 파란만장한 삶과 그의 죽음으로 결국 미완으로 남은 요동 정벌 계획의 역사적 의미를 재구성했다.9800원.●바람과 그림자의 책(마이클 그루버 지음, 박미영 옮김, 노블마인 펴냄) 해양생물학 교수와 록 밴드 매니저, 공무원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작가가 셰익스피어의 삶을 재조명하며 그의 미발표 희곡을 찾으려는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을 그려낸 본격 팩션 스릴러소설.1만 3800원.
  • 한국시조대상에 김제현 시인

    세계시조사랑협회(이사장 조오현)는 22일 제2회 한국시조대상 수상자로 시인 김제현(69)씨를 선정했다. 수상작은 ‘우물 안 개구리’.1961년 ‘시조문학’으로 등단한 김씨는 경기대 교육대학원장, 현대시조포럼 의장 등을 역임했다.
  • 로맹 가리의 ‘하늘의 뿌리’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유일하게 두 번이나 수상한 작가 로맹 가리. 본명으로 발표한 ‘하늘의 뿌리’로 공쿠르상을 처음으로 수상한 뒤 필명으로 ‘자기 앞의 생’을 발표해 두번째 공쿠르상을 거머쥔 영광의 주인공이다. 로맹 가리의 첫번째 공쿠르상 수상작인 ‘하늘의 뿌리’(백선희 옮김, 문학과 지성사 펴냄)가 다시 번역돼 나왔다.‘하늘의 뿌리’는 코끼리에 대한 가없는 애정을 통해 진실하고 따뜻한 인간미를 추구한 생태소설. 아프리카에서 잔인하게 학살당하고 있는 코끼리를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프랑스 남성 모렐과 그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아내고 있다. 작품의 기둥 줄거리는 이렇다. 인간의 존엄을 철저히 짓밟는 강제 수용소에서 수감 생활을 한 모렐은 출감 뒤 곧바로 아프리카로 가서 코끼리 보호 운동에 뛰어든다. 그에게는 코끼리가 수용소 생활 당시 절망속에 굴복하지 않도록 도와준 버팀목 같은 존재였다. 삭막하고 을씨년스러운 수용소 감방에 갇힌 모렐과 동료들은 자유롭게 초원을 누비는 아프리카 코끼리를 상상하며 지긋지긋한 수용소 생활을 꿋꿋이 견뎌내는 원동력이 된 것. 출감 후 곧바로 아프리카 차드로 달려간 그는 덫에 걸린 코끼리가 말뚝에 찔린 채 며칠씩이나 신음하며 죽어가고, 불사냥으로 한번에 여섯 마리의 새끼 코끼리가 타 죽는 모습을 목격한다. 이때 ‘발전’이라는 미명 아래 자행되는 비인간적인 코끼리 사냥을 막기 위해 분연히 총을 들고 코끼리 편에 선다. 코끼리를 보호함으로써 점점 퇴색되는 인간의 존엄성도 지키기 위해서다.1만 6000원. 공쿠르상 2번 수상 외에도 당대 유명 여배우 진 셰버그와의 스캔들, 결혼과 이혼, 권총 자살…. 작가의 드라마틱한 삶을 그린 자전적 소설 ‘새벽의 약속’(심민화 옮김, 문학과 지성사 펴냄)도 함께 나왔다.1만 30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책꽂이]

    ●뮤지엄(기울리아 카민 지음, 마은정 옮김, 생각의나무 펴냄) 다양한 배경과 소장품으로 유명한 세계 유명미술관(박물관)들의 건립배경, 역사, 소장품, 건축양식 등을 300여점이 넘는 화려한 도판자료를 곁들여 소개했다. 이른바 ‘빌바오 효과’를 낳은 스페인 구겐하임 미술관, 러시아 박물관의 백미로 꼽히는 에르미타슈 미술관 등이 현장 답사기처럼 생생히 소개됐다.4만 9000원.●붉은 광장의 아이스링크(김현택 등 지음, 한국외대출판부 펴냄) 현대 러시아 사회·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압축한 입문서.2000년 푸틴 집권 이후 급변하는 러시아 정치·경제 상황을 비롯해 소련 붕괴 이후 국민들이 겪는 정체성의 혼란, 새로운 개념의 건축과 도시계획 등이 김현택 외대 노어과 교수를 포함한 러시아 전문가 5인의 시각으로 조명됐다.1만 8000원.●일본 지식 채널(조양욱 지음, 예담 펴냄) 일본문화연구소장이 108가지 키워드 아래 일본의 역사와 문화, 정치, 언어, 생활에 관한 정보들을 망라했다. 기모노에는 왜 방석이 달렸을까. 다다미의 사이즈가 왜 다 다르며, 스모는 왜 인기가 많을까. 지은이는 “일본에 대한 편견을 깨고, 진짜 모습을 알려주기 위해 책을 썼다.”고 했다.1만 2000원.●회복하는 인간(오에 겐자부로 지음, 서은혜 옮김, 고즈윈 펴냄) 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오에 겐자부로가 편안한 문체로 소소한 주변 이야기를 풀어낸 에세이집. 어린 시절 추억, 가족사 등에서 고희를 넘긴 노작가의 삶의 지향을 엿본다.“(어떤 절망적 상황에서도)인간은 회복하는 존재”라는 정의로 삶의 희망을 얘기했다.1만 1800원.●서대문 형무소(김동현·민경원 사진, 리영희·나명순 글, 열화당 펴냄)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101번지 서대문형무소.1908년 일제가 ‘경성감옥’이란 이름으로 문을 연 지 꼭 100주년이 됐다.1987년 경기 의왕시로 옮겨갈 때까지 80년간 파란만장한 한국현대사를 품었던 서대문형무소의 기록을 담은 ‘서대문형무소-옮기던 날의 기록, 그리고 그 역사’의 증보판.1만 6000원.●생명과 약의 연결고리(김성훈 지음, 프로네시스 펴냄) 지난 100년간 인류가 가장 애용해온 소염진통제이자 50종이 넘는 약물의 주요성분인 아스피린은 장기 복용하면 위장관 출혈의 부작용이 따른다. 인체라는 시스템을 충분히 이해하지 않으면 질병과 약이 엮는 혼란은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지은이는 서울대 약학대 교수.9000원.●세상을 바꾸는 사랑의 열정가들(바바라 메츨러 지음, 윤현봉 옮김, 마고북스 펴냄) 사랑의 집짓기 운동본부, 구세군,YMCA, 메이크어위시 재단 등 미국을 움직이는 자원봉사 단체 32개의 파워를 소개한다. 시민사회는 적극적인 자원봉사 운동을 통해 성장해 간다는 주장이다.1만 2000원.
  • 강북 대형공원 11월 첫 삽

    강북 대형공원 11월 첫 삽

    서울 강북구 드림랜드 일대 90만㎡에 ‘강북대형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 오는 11월 첫삽을 뜬다. 서울시는 9일 강북대형공원 조성공사를 오는 4월까지 국제현상공모와 5∼10월 실시설계를 거쳐 11월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북대형공원은 2800억원을 들여 드림랜드(33만 275㎡)와 사유지 등 81만 2826㎡를 매입하고 국·공유지 9만 2452㎡를 합쳐 조성한다. 숲속 산책로, 태양열 전망타워, 아트갤러리, 야외 공연장, 호수, 가족 피크닉장 등 친환경적 휴식처와 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서울시는 2010년 3월까지 우선 66만 2627㎡에 공원을 조성하는 1단계 공사를 2009년 12월까지 앞당겼다.2단계 공사는 2013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최근 시민과 전문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공원 조성 아이디어와 디자인 기본구상안에 대한 공모를 실시해 이날 수상작을 발표했다. 기본구상안 공모에서는 ‘땅의 확장(Expansion of Land’·조감도·김수용씨 등 홍익대 도시공학과 학생 3명)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우수작에는 8점이 뽑혔다.‘땅의 확장’은 공원의 디자인을 기능·경계·공간의 확장을 컨셉트로 태양열과 풍력을 이용한 ‘에너지 가든’ 등 신재생에너지 요소와 목재를 이용한 ‘하늘길’ 등을 도입한 것이 특징으로 평가됐다. 시민 아이디어 공모부문에는 20건의 응모작 가운데 ‘드림랜드의 바이킹을 카페테리아로 재활용하자.’ ‘퍼즐 조형물을 설치해 랜드마크 장소로 만들자.’ ‘국내 순수만화 캐릭터 놀이동산 체험관을 조성하자.’ ‘개인수집가의 수집품을 전시하자.’ ‘세계의 주요 공원의 미니어처로 재미있는 녹지를 만들자.’ 등 15건을 수상작으로 뽑았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하나의 스타일에 갇히지 않는 작가 되고 싶어”

    “이제 겨우 소설집 두 권을 냈을 뿐인데….” 문학사상사가 주관하는 제32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권여선(44)씨는 8일 기자들과 만나 “문학적 성과가 일천한 무명작가가 너무 큰 상을 받게 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소감을 밝혔다. 수상작은 계간 한국문학 여름호에 발표된 단편 ‘사랑을 믿다’. 실연의 상처를 지닌 두 남녀의 사랑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드러냄과 숨김이라는 두 겹의 서사 구조 속에 담아낸 작품이다. “무슨 거창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저 실연에 대한 이야기라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그의 소설은 이상문학상 심사평에서도 지적했듯 일정 부분 소설이 빠져들기 쉬운 상상력의 가벼움을 극복하고 있다.“요즘 소설들이 너무 ‘환상’이라는 손쉬운 탈출구에만 매달려 있는 것 같아요. 일상과 치열하게 맞대결하는, 현실에 튼실히 뿌리 박은 ‘현장소설’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문학수업을 한다 여기고 단편을 꾸준히 써 왔다.”는 작가는 앞으로 현대적 감각의 진지한 장편 로맨스 소설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스스로 “마흔넷, 헝가리 춤곡 같은 나이”라고 말하는 그가 늘 가슴에 새기는 화두는 변화.“하나의 스타일에 갇히지 않게 죽을 때까지 변화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그는 “이번 수상이 변화의 발걸음이 더 바빠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1996년 장편 ‘푸르른 틈새’로 등단한 그는 소설집 ‘처녀치마’와 ‘분홍리본의 시절’을 냈고, 지난해에는 단편 ‘약콩이 끓는 동안’으로 오영수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배우다운 배우’ 사극서 나온다

    ‘배우다운 배우’ 사극서 나온다

    사극은 물오른 ‘연기의 제왕’을 배출하는 황금어장인가. 역대 연기대상의 면면들을 살펴보면 이런 말이 절로 나온다. 2000년부터 2007년까지 8년간 KBS·MBC·SBS 등 지상파 3사 연기대상을 살펴보면 대상 수상자들의 출연작 절반 이상(25편 중 13편, 공동수상작 포함)이 사극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4년과 2005년을 빼놓고는 매년 두 개사 이상이 사극에서 대상 수상자가 탄생했다. KBS에서만 통산 세번째 대상에 오른 최수종 또한 2001년 ‘태조 왕건’ 2007년 ‘대조영’등 두 번의 수상이 사극의 출연으로 가능했다. 또 KBS는 2004년 ‘꽃보다 아름다워’의 고두심을 제외하고는 8년간 모두 사극의 주인공이 대상을 차지하는 특징을 보였다. 이에 대해 KBS 고영탁 드라마 1팀장은 “KBS는 드라마 1년 예산의 반을 대하드라마에 투입하는 만큼, 사극의 완성도와 성공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MBC와 SBS는 KBS에는 못 미치지만, 대상 수상자인 전광렬(2000년 허준), 이영애(2003년 대장금), 전인화(2001년 여인천하) 등이 모두 사극을 통해 연기파 배우로 부상하는 등 무시 못할 영향력을 발휘했다. 또 이들 배우의 호연은 시청률에도 톡톡히 효자 역할을 다했다.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2000년대 대상 수상작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한 ‘허준’이 48.9%를 나타내는 등 대상 수상 사극들은 전반적으로 높은 시청률(평균 시청률 31.26%)을 보였다. 이에 대해 SBS 구본근 드라마 총괄 CP는 “연기 대상 수상자는 본인의 연기력이 출중해야 함은 물론, 시청률이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등 작품의 경쟁력이 밑받침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연기대상의 텃밭으로 자리잡음에 따라 사극은 젊은 연기자들 사이에서 잘만 하면 스타덤에 오를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태왕사신기’의 이지아,‘이산’의 한지민 같은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SBS 구본근 CP는 “한번 출연하면 중견 연기자들 틈에서 오랜 기간 동안 한 배역을 맡아 하기 때문에 연기력과 근성을 키울 수 있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오스카」상(賞)도 싫다는 사나이

    「오스카」상(賞)도 싫다는 사나이

    「할리우드」최고의 영예로 일컫는 올해「오스카」주연상이 노장「조지·C·스코트」와「데뷔」2년만의 신인「글렌다·잭슨」양에게 돌아갔다. 두사람 모두「브로드웨이」무대를 거쳐 할리우드로 진출했으며 또 우연히도 이번 수상작품은 두편 다「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모두 조작 투성이며 타락한 상 안 받겠다” 남우주연상·작품상·감독상 등 8개 부문서 수상, 올해「오스카」시상식의「하일라이트」가 된 영화『패튼』(원제『피와 용기』Blood and Guts: Patton) 은 2차대전의 영웅「패튼」장군의 활약을 그린 것으로「오마·브래들리」원수가 쓴『어느 병사 이야기』와「라디 슬라스·파라고」저『패턴: 그 시련과 승리』가 원작이다. 「데뷔」2년만의 신인여배우「글렌다·잭슨」양에게 생애최대의 영광을 안겨준『사랑하는 여인들』(원제 Women Love)은 문호「D·H·로렌스」의 원작소설. 『「오스카」상은 조작투성이며 타락했다』고 비난, 후보지명조차 받아들이지 않았던「조지·C·스코트」에게 남우주연상이 돌아간 것은「오스카」상이 생긴이래 처음있는 이변(異變). 이지적인 강한 개성…TV의「에미」상받고 1927년 미국「버지니아」주「와이즈」란 조그마한 마을에서 태어난「스코트」는 소년시절「디트로이트」시로 이사, 그곳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해군에 들어갔다. 군복무를 마친뒤 다시「미주리」대학에 진학하는 한편 지방극단의 조연배우로도 활약, 대학공부와 연기수업을 함께 했고「미주리」대학 졸업후「브로드웨이」연극무대에 진출, 본격적인 연기생활에 들어갔다. 「브로드웨이」서의 최초의 성공은「셰익스피어」극인『리처드3세』. 그후 TV 「시리즈」『권력과 영광』에서의 연기력으로 TV계의「오스카」상이라 불리는「에미」상을 받았다. 매부리코에 날카로운 눈매는 이지적이면서도 강한 개성미를 풍겨준다. 「할리우드」서 인정은『허슬러』출연후에 「브로드웨이」를 떠나「할리우드」로 이주해온 것은 22년전인 1959년. 최초의 영화출연작품은「게리·쿠퍼」의「마리아·셀」주연의『교수목』 이었지만 「할리우드」서 정식으로 인정을 받게된 것은 61년「폴·뉴먼」과 함께『허슬러』에 출연하면서 부터다. 그후 63년『비살인계획서』『박사의 이상한 애정』, 『노란 롤즈·로이스』, 65년『천지창조』, 66년 『내 여자에게 손대지 말 것』, 67년『사랑과 도박과 푸른 하늘』과, 68년『화려한 정사』등에 출연하고 TV「시리즈」『내막』에서도 주역을 맡았으나『화려한 정사』를 제외하곤 별로 주목을 끌지 못해 불운한 세월을 보냈다. 「패튼」역을 맡으면서 “최대의 꿈” 이뤘다고 68년, 20세기「폭스」사가「오마·브래들리」장군의 제의를 받아들여『패튼』의 영화화를 기획한 것이「스코트」에게 이번 행운을 안겨주게 되었다. 실제의「패튼」장군은 다소 어린아이 같은 군복에의 애착심, 상아손잡이의 권총에 대한 이상한 애정을 갖고 있었으며, 일단 전선에 나서면 절대로 패전하지 않는 개성이 강한 지휘관이었다. 「스코트」는 이 역을 맡으며『내생애 최대의 꿈』이 이루어졌다며 스스로「패튼」의 용모와 같게 앞머리를 밀어버리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여배우「콜린·주하스트」와 결혼, 두딸을 두었으나 이혼, 현재는「뉴욕」서 홀아비생활을 하고 있다. 「브로드웨이」무대감독「로이·하지스」의 아내이자 한 아이의 어머니인「글렌다·잭슨」 양은「스코트」가 22년만에 얻은 영광을 불과 2년만에 차지한「할리우드」판「신데렐라다. 고집장이 아가씨로 2년만에 영광차지 미모라기보다 온통 고집투성이로만 보이는 얼굴과 실제 고집장이인「잭슨」양은 미국 아가씨 아닌 영국아가씨다.「비틀즈」의 고향「리버풀」에서 태어나 소녀시절엔「발레리너」 를 꿈꾸었으나 키가 너무 커서「발레」공부를 포기, 뜻을 연극무대로 돌리고「런던」왕실연극학교에 들어가 연기수업을 마쳤다. 여기서 6년동안 연기와 무대감독 수업을 마친「잭슨」양은 국립셰익스피어극단의 신인모집에 응모, 연출가「피터·부르크」의 눈에 띄어 연극무대에 서게되었으며, 첫 출연작품『해믈리트』에서 맡은「오필리아」역이 어찌나 훌륭했던지 연극평론가「페넬로프·질리아트」는『제목을「해믈리트」가 아니라「오필리아」로 갈아야 하겠다』고 평하기도 했다. 다음 출연작품이 바로「피터·브루크」연출의『마라/사드』. 이 연극서「샬로트·코데이」역을 맡은「잭슨」양은『마라/사드』가「브로드웨이」서 1년이상「롱·런」을 하는「히트」를 치자 함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2편의 연극 출연에 최고 신인상도 받아 이때 미국연예계의 성서라 불리는『버라이어티』지의 인기투표서 1위를 차지, 『「브로드웨이」최고의 신인』으로 연극부문 신인상을 탔다. 『마라/사드』로 겨우 2편의 연극에 출연, 신인상을 탄「잭슨」양은 어찌보면 너무 빨리「스타돔」에 올라선지도 모른다.『마라/사드』로 연기력을 인정받은「잭슨」양이 영화에 첫 출연한 것이 이번 수상작품인『사랑하는 여인들』. 그러니까 2편의 연극과 단 1편의 영화로 미국 연예계의 두 본산「브로드웨이」와「할리우드」를 정복해 버린 셈이다. 고집장이라고 하지만 이쯤되면 엄청나게 정력적인 아가씨. 『사랑하는 여인들』출연후「센·러셀」감독의『고독한 심장』에서「차이코프스키」의 불우한 아내역을 맡았고, 마침내 신인발굴의 명수「존·슐레징거」감독(『한밤의 카우보이』로 감독상수상)의 눈에 들어 새 영화『피의 일요일』에서 다시 주연여우로 등장했다. 얼굴도 예쁘지 않고 체격도「발레」를 못할 정도인 이 아가씨가 이처럼 빨리「스타돔」 에 오른건 오직 연기력 때문. 그녀는 남편과 함께「런던」에서 신인화가들을 위한 화랑을 경영하고 있기도 하다. 집안을 돌보고 화랑의 경영을 맡은「잭슨」양이지만『이가 다 빠진 할머니가 될때까지』 연기생활은 계속할 각오. 「할리우드」는「잭슨」양을『70년대 최고의 여배우』로 보고 있다. <UPI/MV = 본지(本誌)특약> [선데이서울 71년 5월 2일호 제4권 17호 통권 제 134호]
  • [책꽂이]

    ●소동파사선(소동파 지음, 조규백 역주, 문학과지성사 펴냄) 당송팔대가 가운데 한 사람인 소식(동파)의 사(詞)중 118수를 정선해 역주했다. 필화사건으로 긴 유배와 유랑을 하는 과정에서도 농후한 서정성을 보여준 이 책은 유람, 회고, 송별, 애국사상, 담선(談禪), 농촌생활 등을 제재로 삼아 다양하게 자신의 울적한 심경을 에둘러 드러내고 있다.1만 4000원.●느와르(올리비에 포베르 지음, 이현웅 옮김, 도서출판 울력 펴냄) 조지 오웰의 ‘1984’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의 계보를 잇는 디스토피아 소설. 약물로 국민을 통제하는 파시스트 사회를 통해 강자는 점점 관용을 잃어가고, 약자는 주변부로 내몰리는 현대 유럽 사회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1만 1000원.●12별자리 러브스토리(가쿠타 미쓰요ㆍ가가미 류지 공저, 장점숙 옮김, 문학수첩 펴냄) 별자리가 제각각 달라 각양각색의 성격을 지니게 된 남녀가 만들어가는 러브스토리를 맛깔스럽게 그려내고 있다. 혈액형을 주제로 한 영화가 나오고 B형 남자를 대상으로 하는 노래가 나오는 등 세태를 반영한 이책은 나오키상 수상작가와 점성술의 대가가 함께 써 화제가 됐다.1만 1000원.●케사랑 파사랑(다이도 타마키 지음, 이수미 옮김, 현문미디어 펴냄) 절실한 소망도 특별히 되고 싶은 것도 없는 젊은이들을 내세워 네 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평범하게 하루 하루를 보내던 주인공 지마키, 소타, 후유오와 하루오, 쓰루기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아주 사소한 어떤 일에 부딪히게 되고, 그 일을 계기로 인생이 한번쯤 살아볼 만 하다는 것을 깨닫는다.9800원.●황금당나귀(루키우스 아풀레이우스 지음, 송병선 옮김, 매직하우스 펴냄) 고대 로마의 작가가 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설.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들어있는 액자 형식으로 10개의 에피소드가 전개되는 이 작품은 마법에 지나친 호기심을 갖던 주인공 루키우스는 정작 자신이 마법에 걸려 당나귀로 변하고 만다. 인간의 지성은 그대로인 채 당나귀의 모습을 하게 된 루키우스는 온갖 고통과 수모를 겪는다. 하지만 그는 인간의 모습이었다면 도무지 알 지 못했을 일들을 경험하며 인간 세계의 숨겨진 단면을 볼 수 있는 것에 위안을 삼는다.1만 5000원.
  • 마니아들 다 모여라

    마니아들 다 모여라

    서울독립영화제 화제작을 다시 본다.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는 내년 1월4일부터 10일까지 2007독립영화제 수상작을 재상영한다. 16개 섹션,31편으로 이뤄진 이번 상영전에서는 독립 애니메이션 최초로 대상을 수상한 김진만 감독의 ‘소이연’과 강호 최고의 고수가 현대에 커피 자판기로 환생해 사랑에 빠진다는 ‘무림일검의 사생활’이 소개된다. 독립영화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도 있다.‘전장에서 나는’은 이라크 파병 군인들의 구체적인 경험을 다룬다.‘살기 위하여-어부로 살고 싶다’는 새만금의 마지막 물막이 공사가 끝난 후에도 이어지는 주민들의 투쟁 현장을 따라간다. 관람료 5000원.(02)778-0362. 프랑스영화를 선보이는 ‘시네프랑스’의 내년 첫 시리즈도 확정됐다. 장 르누아르 감독의 회고전이다.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아들인 장 르누아르는 사회 풍자극과 인간 본성을 담은 영화 등 영화사에 다양한 얘깃거리를 만들어냈다. 리얼리즘 촬영 방식과 딥 포커스 기법 등의 실험으로 훗날 누벨바그 감독들에게 찬사를 받은 감독이기도 하다. 회고전은 1월부터 2월까지 매주 화·수요일 서울 하이퍼텍나다에서 열린다. 장 르누아르가 전성기 시절 만든 아홉 편의 작품이 스크린에 오른다. 에밀 졸라의 소설을 영화화한 ‘인간 야수’,‘게임의 규칙’뮤지컬 코미디 ‘프렌치 캉캉’ 등이 상영될 예정이다. 관람료 6000원.(02)776-3390.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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