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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 모기 잡은 소녀, 저주에 걸려 모기로 변하고…

    ‘애애애앵~.’ 유리는 실눈을 뜨고 모기를 노려보면서 살그머니 손바닥을 들어 올렸다. ‘짜악’하는 소리와 함께 손바닥에 선명한 핏자국이 보였다. 어디선가 “안 돼!”하는 날카로운 비명이 들려 왔다. 유리는 그만 까무룩 정신을 잃었다. 신나는 방학이지만 열살 소녀 유리는 잔뜩 심통만 났다. 친구 지은이네는 계곡에 놀러 간다는데 유리는 학원에 가는 게 전부다. 그래서 선택한 게 ‘나홀로 여름 휴가’. 하지만 아담한 오두막집에 도착하자마자 마주친 건 지긋지긋한 모기들뿐이다. 모기를 때려잡자마자 유리는 오두막집의 저주로 ‘모기소녀’로 변하는 끔찍한 운명에 빠지고 만다. 모기소녀의 모험은 이제부터 시작된다. 유리처럼 바퀴벌레로 변한 아줌마·아저씨, 모기소녀를 사사건건 골리는 까칠한 잠자리 소년, 사연 많은 울보 여왕벌, 개미 부대를 노리는 개미귀신 등 숲 속 생명들의 찬란한 하루하루를 만나게 된다. 모기소녀가 다시 인간이 될 수 있는 길은 단 하나. 생명의 목걸이 구슬을 다 채운 뒤 태양빛에 녹여 마셔야 되는데…. 그러려면 백개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 벌레들을 없애야 하는 귀찮은 존재로만 알던 유리가 과연 목걸이의 구슬을 다 채울 수 있을까. ‘모기소녀’는 일본 유학을 떠난 작가가 지낸 도쿄 야나카 마을의 옥탑방에서 탄생했다. 모기가 생각지도 못한 이유로 사람에게 덤벼든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란 게 계기였다. 모기도 사람처럼 평소엔 수박이나 복숭아 같은 달콤한 과일즙을 좋아하지만 알을 품으면 단백질이 필요해 동물의 피를 노린다는 것이다. 작가는 글쓴이의 말에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곤충 친구들의 삶을 이해하게 되길 바란다”고 썼다. 한국영화진흥위원회의 ‘2011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공모전’ 수상작으로 만화영화로 제작될 작품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본지 박지환기자 보도사진상

    본지 박지환기자 보도사진상

    서울신문 사진부 박지환 기자가 18일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김정근)에서 주관하고 캐논코리아 컨슈머이미징㈜이 후원하는 제125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스팟뉴스’ 부문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수상작인 ‘기어서라도’는 밀양 송전탑 건설현장에서한전 직원들 사이를 기어서라도 돌파하려는 할머니의 애절한 모습을 담고 있다.
  • ‘독도 가곡’ 아시나요?

    “‘독도 가곡’이 정말 있긴 있나요?” 경북도가 독도 영유권 강화 등을 명분으로 ‘독도 국민가곡 공모전’을 실시해 입상작들을 선정하고도 홍보를 하지 않아 수개월째 낮잠을 자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전시성 행정과 예산낭비 논란이 거세다. 13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예산 1억 5000만원을 들여 ‘독도 국민가곡 공모전’을 개최, 참가곡 125곡 가운데 ‘독도는 독도다’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입상작은 10편이었다. 당시 공모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으며, 입상작 선정은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인 독도 가곡을 정한 첫 사례였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상곡은 성찬경씨가 작곡하고 오탁번씨가 작사했다. 이 곡은 심사에서 한국적인 음악 가락과 서정적 선율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는 중앙대 윤학원 교수 등 7명이 맡았다. 도는 수상작으로 음반과 악보를 제작해 전국에 홍보하고, 독도 합창대회를 열거나 교과서에 수록함으로써 독도사랑운동의 불씨로 삼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도는 공모전 이후 지금까지 4개월째 독도 가곡 입상작들에 대한 홍보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독도 가곡을 사장시킨다는 여론이 높다. 특히 공모전의 일부 입상자는 경북도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독도 가곡 입상작들의 노랫말과 멜로디가 대중성과는 거리가 있다고 자체 판단했다”면서도 “교육부가 홍보·활용하도록 건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반딧불이와 함께 영화 한 편 어때?

    반딧불이와 함께 영화 한 편 어때?

    “초록이 가득한 6월 영화 소풍길에 초대합니다.” 극장이 없는 전북 무주군에서 ‘제1회 무주 산골영화제’가 개최된다. 11일 군에 따르면 ‘설렘, 울림, 어울림’이란 슬로건을 내세운 무주 산골영화제가 13일부터 17일까지 무주 덕유산리조트 스키슬로프에 설치된 야외 상영장, 구천동 덕유대 야영장, 무주읍 예체문화관 등에서 열린다. 무주군은 이번 영화제의 콘셉트를 ‘자연과 어우러진 소풍길’로 잡았다. 영화제 기간에 14개국 54편의 영화가 무료로 상영된다. 이 가운데 새 영화는 1편뿐이지만 ‘좋은 영화를 다시 본다’는 의미를 담았다. 낮에는 예체문화관에서, 밤에는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야외 상영장에서 자연 바람을 만끽하며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개막작은 현존하는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청춘의 십자로’. 13일 덕유산리조트 야외무대에서 상영된다. 이 영화는 2007년 필름이 발견됐지만 대본을 찾지 못한 무성영화로 김태용 감독의 연출로 재구성됐다. 배우 조희봉이 변사로 나서 뮤지컬 공연과 함께 무대에 올린다. 또 독립영화 가운데 상반기 최고 흥행을 기록한 ‘지슬’, 도쿄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강이관 감독의 ‘범죄소년’, 유지태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마이 라띠마’ 등도 상영된다. 이 밖에 칸과 베네치아 영화제 최근 수상작, 가족영화, 한국고전영화, 해외예술영화가 관객을 찾아간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철저히 수요자인 관객들의 편의 위주로 진행된다. 야외 상영장인 만큼 정시 입장도 필요 없고 중간에 나가도 된다. 영화를 보다 눈이 피로하면 밤하늘의 별을 세어도 된다. 홍낙표 무주군수는 “산골영화제는 설렘 가득한 소풍길을 따라 깊은 울림을 발견하는 어울림 영화제를 추구한다”면서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다채로운 세상을 담아낸 영화를 보면 일상의 근심을 덜어내고 고단한 삶을 위로받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제21회 공초문학상] 공초와 공초문학상

    [제21회 공초문학상] 공초와 공초문학상

    공초(空超) 오상순(1894~1963)은 하루에 담배를 열 갑 이상 태운 애연가였다. 문인들도 농담 삼아 그를 ‘꽁초’라고 불렀다고 한다. 시 세계도 담배 연기처럼 허무를 근간으로 했다는 평을 듣는다. 1920년대 한국 신시운동의 선구가 된 ‘폐허’의 발간에 참여했으며 허무주의가 짙게 밴 ‘허무혼의 선언’, ‘허무의 제단’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1993년 첫 회 수상자를 낸 공초문학상은 등단 20년 차 이상의 중견 시인들이 최근 1년 이내에 발표한 작품 중에서 수상작을 고른다. 시상식은 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에서 열린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제21회 공초문학상] “의심 속에서 움트는 詩語… 뜻대로 써지지 않아 불행”

    [제21회 공초문학상] “의심 속에서 움트는 詩語… 뜻대로 써지지 않아 불행”

    “눈물이 많았어요. 눈물로 쓰는 건 다 진짜인 줄 알았어요. 이제 눈물이 다 말라버리니까 눈물로 쓴 것들이 사실은 가짜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진짜란 과연 무엇일까…. 진짜라는 게 언어에 담길 수는 없는 거잖아요. 진짜를 예술에 담을 수 있는 능력이 저한테는 없는 것 같아요.” 유안진(72) 시인은 고희를 넘기고서도 여전히 의심하고 탐색하는 작가다. 삶이 여물어도 확신은 흩어지고 의문은 외려 더해진다. “인생이 뭔지 끊임없이 회의하고 발견하고 찾아가는 것 같다”는 시인을 문학평론가 정효구는 “‘진아’(眞我)를 찾기 위해 힘들여 정성을 다한다”고 평한다. 제21회 공초문학상 수상작인 ‘불타는 말의 기하학’에서도 마찬가지다. 시인은 ‘유리 벽을 지나다가/니가 나니?/걷다가 흠칫 멈춰질 때마다/내가 정말 난가?’ 되묻는다. ‘쉬운 걸 굳이 어렵게 말하고/그럴듯한 거짓말로 참말만 주절대’는 게 아닌가 생각하기도 한다. “나는 왜 나인가, 어떤 게 진짜 나인가 의심할 때가 많아요. 교단에 서는 내가 다르고, 집에서 가면을 벗는 내가 다르죠. 늘 옳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늘 틀린 것도 아니고. 한때는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지금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내가 가짜는 아닌가, 산다는 게 뭔가 회의가 들어요. 그러니까 자꾸 시가 나오는 것 같아요.” 시인은 196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교육심리학을 전공하고 서울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16권의 시집을 냈다. 적지 않은 성취이건만 지금도 “원하는 대로 써지지 않아서 불행하다”고 토로한다. 그는 “시라는 언어 예술은 비틀고 뒤집고 왜곡시키면서 진실을 말하는 것”이라며 시를 ‘둥근 세모꼴’에 비유한다. “메밀은 (중략) 시와 너무 닮았다. 세모꼴 메밀과 속의 둥근 알갱이는 (중략) 창조 의도와 오해의, 신뢰와 의심의, 현실과 이상의, 진실과 허상의, 내심과 외형의, 이 시대와 꿈꾸는 시대 등의 모순 충돌과 갈등을 그대로 닮았다.”(산문집 ‘상처를 꽃으로’ 중) 진짜 자아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는 시인에게 그 자신은 ‘집’이 아니라 ‘짐’(문학평론가 정효구)이다. 그러나 그의 문학적 성취는 ‘둥근 세모꼴’ 삶에 대한 의심과 회의가 자책이나 절망에 그치는 게 아니라 깨달음으로 이어진다는 데 있다. ‘철부지도 아니면서 왜 이러고 있지?’ 하고 자문하다가도 ‘의심하고 의심받는 것은 철드는 것’(‘의심의 옹호’)이라고 긍정하고, 오지 않는 것을 기다리면서 허무에 시달리다가도 ‘위대한 허무란/기다릴 게 없는데도 기다리는 것’(‘기다림을 기다린다’)이라고 관조한다. 의심과 회의는 반성으로 이어진다. ‘거꾸로 로꾸거로 생각을 돌려봐도/캄캄한 암흑 속 아몰아몰 아지랑이뿐’(‘거꾸로 로꾸거로’)인 반성의 시간이지만 시인은 끈기 있게 삶을 응시한다. “인생은 한 번 지나면 못 돌아오잖아요. 그동안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걸 거꾸로 해왔어요. 위선과 위장과 허위로 살았어요. 못 하면서 잘하는 척하려고 했고, 남을 앞지르려고 했어요. 똑똑한 질문 하나 해보겠다고 너무 애를 썼어요. 거꾸로 해온 걸 다시 거꾸로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서 ‘로꾸거’ 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거꾸로 해봐도 나는 너무 썩은 것 같아요.” 수상작이 실린 시집 ‘걸어서 에덴까지’에서 검은색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흰색이 다른 색을 용납하지 않는 배타적 색인 반면 회의와 후회를 포용하는 검은색은 ‘신의 색채’이기 때문이다. “흰색은 조금만 잘못해도 흔적이 생기잖아요. 흰옷에 묻은 얼룩은 아무리 세탁해도 지워지지 않아요. 하지만 검은색은 잘못과 실수를 모두 받아서 감춰 주죠. 인생은 자기를 때묻히면서 사는 거잖아요. 태양 속에 왜 흑점이 있을까요. 밤이 없으면 대낮이 없듯 검은색은 귀향점인 동시에 시작점인 것 같아요.” ‘내 이맛머리 새치는 언제쯤에야 검어질 것인가’(‘아직도 아직도냐?’) 자문하는 시인은 “나이가 들수록 바보가 되고 싶다”며 해사하게 웃는다. “젊을 때는 잘나고 싶었는데 지금은 다른 사람과 같아지고,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실수하는 게 좋다”고 덧붙인다. “손자랑 노는 할아버지를 보세요. 나이든 사람의 근엄한 언어가 아니라 어린아이의 표정과 손짓을 쓰잖아요. 저는 너무 오만하게 살아왔어요. 인생이 후회스럽죠. 다시 살라고 해도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어린아이가 되고 바보가 되는 것, 그렇게 낮아지는 게 지순해지는 길이 아닐까 싶어요.”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불타는 말의 기하학 쉬운 걸 굳이 어렵게 말하고 그럴듯한 거짓말로 참말만 주절대며 당연함을 완벽하게 증명하고 싶어서 당연하지 않다고 의심해 보다가 문득문득 묻게 된다 유리 벽을 지나다가 니가 나니? 걷다가 흠칫 멈춰질 때마다 내가 정말 난가? 나는 나 아닐지도 몰라 미행하는 그림자가 의문을 부추긴다 제 그림자를 뛰어넘는 아무도 없지만 그래도 확인해야 할 것 같아 일단은 다시 본다 이단엔 생각하고 삼단에는 행동하게 손톱 발톱에서 땀방울이 솟는다 나는 나 아닐 때 가장 나인데 여기 아닌 거기에서 가장 나인데 불타고 난 잿더미가 가장 뜨건 목청인데. ■유안진 시인은… ▲1941년 경북 안동 출생 ▲서울대 교육학과, 동 대학원 석사, 미 플로리다 주립대 교육심리학 박사 ▲196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 ‘달하’, ‘봄비 한 주머니’, ‘다보탑을 줍다’, ‘거짓말로 참말하기’, ‘둥근 세모꼴’, 수필집 ‘지란지교를 꿈꾸며’ 등 ▲한국시인협회상, 정지용문학상, 소월문학상 특별상, 월탄문학상, 한국펜문학상, 이형기문학상, 유심문학상, 구상문학상, 간행물윤리위원회상 등 수상
  • [제21회 공초문학상] 심사평

    어둠 속에 묻혀가는 내 나라의 정신을 일깨우고 모국어의 새벽을 열었던 선각(先覺)이시며 무이이화(無而以化)의 구도자이셨던 공초(空超) 오상순 선생이 열반을 하신 지 올해로 50주기를 맞는다. 그 대덕(大德)과 시정신을 기리는 공초문학상 21회 수상작으로 유안진 시인의 ‘불타는 말의 기하학’(시집 ‘걸어서 에덴까지’·2012 6월 문예중앙)를 심사위원 전원 합의로 선정하였다. 유안진 시인은 196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한국시의 한가운데서 새 물이랑을 일으키며 특유의 감성과 문체로 서정성의 회복과 시대적 사유의 깊이를 언어로 조탁하여 왔다. 수상작 ‘불타는 말의 기하학’은 파스칼의 어록을 인용한 글제로 ‘자아’에 대한 성찰을 치밀한 구도로 그려내고 있다. ‘내가 정말 난가?’의 지극히 평범한 스스로에게의 물음에 ‘나는 나 아닌 때 가장 나인데’의 대답이 사뭇 공초적(空超的)이다. 시인은 ‘시가 무엇인가’란 화두를 깨치기 위해 쓰고 또 쓰는 고행을 한다. 그 높은 산맥과 검은 강을 건너서 비로소 만나는 한 줄기 빛! 유안진 시인은 “불타고 난 잿더미가 가장 뜨건 목청”이라고 정의한다. 공초가 ‘허무혼의 선언’에서 “다 태워라/물도 구름도/흙도 바다도/별도 인간도/신도 불도 또 그 밖에”라고 갈파한 것에 맞닿지 않는가. 일찍이 누천년의 현철들이 시를 일러왔으되 그 구경(究竟)을 꿰뚫은 이는 아직 없다. 이 천착(穿鑿)의 오랜 노동으로 “손톱 발톱에서 땀방울이 솟는” 데까지 이르렀음을 본다. 이 땅의 시인들이 경작한 지난 한 해의 수확에서 타고 남은 재 속의 사리(舍利)를 찾아낸 기쁨이 크다. 심사위원 임헌영·도종환·이근배
  • 30세 생초짜, 칸에서 ‘일’ 내다

    30세 생초짜, 칸에서 ‘일’ 내다

    “정말 영광스럽고 함께 일한 스태프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시상식에서 제 이름이 불렸을 때 너무 놀라 머리가 백지장처럼 하얘지더군요.” 26일(현지시간) 폐막한 제66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세이프’(Safe)로 단편 경쟁부문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문병곤(30) 감독은 수상 직후 국제전화 인터뷰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 영화가 칸영화제 단편 경쟁부문에서 최고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특히나 올해는 단편들의 경쟁이 유난히 치열했다. 영화제 심사위원장인 할리우드 거장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진행하는 폐막식 시상대로 ‘얼떨결에’ 불려나간 감독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어리둥절했다”고 말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아르바이트를 해 모은 돈으로 턱시도를 장만해 입고 있던 덕분에 ‘복장 불량’을 면할 수 있었던 건 다행이었다”며 웃었다. 수상작은 그의 세 번째 작품이다. 수십년간 매달려 수십편을 만들어도 칸 입성이 하늘의 별 따기인 마당에 ‘생초짜’ 감독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을 해 버린 셈이다. 습작 기간조차 제대로 거치지 않고 세계 영화제의 트로피를 거머쥔 기린아가 된 것이다. 칸영화제와의 인연은 좀 특별했다. 그에게 칸 진출은 이번이 두 번째다. 중앙대 영화학과 졸업 작품인 단편 ‘불멸의 사나이’로 2011년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받았다. 그때도 현지에서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하지만 언감생심 수상은 꿈도 꾸지 못했다. 수상작 ‘세이프’는 13분짜리 영화다. 불법 사행성 게임장의 환전소에서 일하는 여대생과 도박에 중독된 사내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슬픈 자화상을 그렸다. “대학 동기가 쓴 글을 보고 영화를 만들게 됐다”는 문 감독은 “주인공 여대생이 환전소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면 칠수록 오히려 교착상태에 빠지는 아이러니를 보여줌으로써 돈에 포박된 현대인의 모습을 나타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의 총제작비는 800만원. 신영균문화재단 후원 공모에 뽑혀 500만원을 지원받았고 거기에 자비 300만원을 보탰다. 세트장이랄 것도 없었다. 문 감독은 “서울 개포동의 한 건물 지하주차장에 영화 배경인 환전소를 꾸려 나흘 동안 스태프 15명과 단출하게 찍었다”고 했다. 그렇게 찍은 영화는 이번 단편 부문에서 경쟁작 9편 중 가장 사회성 짙은 작품으로 평가됐다. 프랑스 칸 현지에서 영화가 상영된 직후 심사위원인 ‘피아노’의 제인 캠피언 감독에게서 “스릴 있고 재미있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는 전형적인 시네마 키드다. “어릴 적 집에서 비디오카메라로 영상을 만들며 감독의 꿈을 키웠다”는 그는 내친김에 장편 상업영화 연출에도 욕심을 내비쳤다. “아이러니한 상황을 다루는 소재에 관심이 많습니다. 장르를 불문하고 메시지가 정확한 영화를 찍고 싶어요. 봉준호, 박찬욱, 김지운, 강제규, 김용화 감독의 영화들을 다 좋아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분명하다. “늘 열심히 ‘다음 영화’를 찍고 있는 감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황금종려상에 동성애 다룬 ‘블루 이즈 더’

    황금종려상에 동성애 다룬 ‘블루 이즈 더’

    제66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은 튀니지 출신의 프랑스 감독 압둘라티프 케시시의 ‘블루 이즈 더 워미스트 컬러’가 받았다. 영화는 두 젊은 여성의 동성애를 그렸으며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시스터’ 등으로 알려진 모델 출신 배우 레아 세이두와 신인 배우 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가 주연했다. 보수적인 칸영화제에서 동성애를 다룬 작품에 최고상이 돌아간 것은 이례적이다. 남녀 주연상은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네브래스카’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브루스 던, 아스가르 파르하디 이란 감독의 ‘더 패스트’에서 열연한 프랑스 배우 베레니스 베조가 각각 차지했다. 심사위원대상은 코언 형제의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 감독상은 멕시코 감독 아마트 에스칼란테의 ‘헬리’가 받았다. 올해 경쟁부문에 초청된 아시아 영화 2편도 모두 수상했다.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라이크 파더, 라이크 선’이 심사위원상, 중국 자장커 감독의 ‘어 터치 오브 신’이 각본상을 받았다. 고레에다 감독은 ‘아무도 모른다’로 2004년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따낸 데 이어 두 번째 수확을 거뒀다. 2006년 ‘스틸 라이프’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았던 자장커 감독은 칸영화제에서 네 번째 초청작으로 수상했다. 황금카메라상 수상작에는 앤서니 첸 감독의 ‘일로 일로’가 선정됐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이경재씨 젊은평론가상 수상

    한국문학평론가협회(회장 김종회 경희대 교수)는 24일 ‘제14회 젊은평론가상’ 수상자로 이경재 숭실대 교수를 선정했다. 수상작은 ‘장편소설의 새로운 가능성’이다.
  • 본지 김영롱·박은정 기자 이달의 편집상 수상

    본지 김영롱·박은정 기자 이달의 편집상 수상

    한국편집기자협회(회장 박문홍)는 21일 제140회 이달의 편집상 수상작으로 서울신문 김영롱(왼쪽)·박은정(오른쪽) 기자의 ‘일류’ 등 4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아시아경제 최유정 기자의 ‘甲’, 경남신문 김동주 기자의 ‘쪼끄만 내가 크게 쏩니다’, 중앙일보 신상협·차준홍 기자의 ‘돈이 숨기 시작했다’ 등이 뽑혔다.
  • 제일기획 ‘생명의 다리’ 캠페인 ‘광고제 오스카상’ 클리오 대상

    제일기획 ‘생명의 다리’ 캠페인 ‘광고제 오스카상’ 클리오 대상

    제일기획은 자살을 막는 ‘생명의 다리’ 캠페인이 세계 광고제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2013 클리오 국제광고제’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대상 외에도 PR 부문 금상과 참여 부문 은상 등 총 3개의 부문을 수상했다. 삼성생명·서울시·제일기획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 캠페인은 마포대교에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해 보행자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도록 기획됐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2890만弗’…광주시, 美서 영화콘텐츠 수주

    강운태 시장을 단장으로 한 광주시 통상진흥단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2890만 달러 규모의 영화 콘텐츠 물량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통상진흥단은 7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영화 배급사인 ‘아크라이트 필름스’로부터 내년까지 2850만 달러 규모의 영화 3차원(3D) 컨버팅(입체 영상 변환) 물량을 받기로 투자확약서(LOC)를 체결했다. 아크라이트 필름스는 1단계로 올해 광주 업체인 ㈜이엠아이지에 ‘하트 오브 다크니스’(Heart of darkness) 등 3편(850만 달러)을 공급할 계획이다. 아크라이트 필름스는 2004년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인 ‘크래쉬’와 2007년 골든 글로브 최우수 작품상에 오른 ‘바비’를 포함해 150개 이상의 영화를 공급하는 세계적인 회사다. 앞서 시 통상진흥단은 지난 6일 타이틀 시퀀스(특수 제작 영화 홍보물) 제작사인 ‘프롤로그 필름스’로부터 40만 달러 규모의 영상 물량을 받기로 투자확약서를 체결했다. 프롤로그 필름스는 특수 시각 효과(VFX)와 컴퓨터그래픽이미지(CGI) 작업 기술을 가진 광주 CGI센터 입주 업체에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심청’이가 ‘썬피쉬’ 된 사연은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새달 15일부터 7월 8일까지 대구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열린다. 그동안 한국 뮤지컬의 성장과 해외무대 진출의 발판이 돼 왔던 DIMF는 공식초청작 10개, 창작지원작 5개, 대학생뮤지컬 6개, 다양한 부대행사 등 진수성찬을 마련했다. 이번 DIMF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외국과 합작품들이다. 미국, 체코, 일본과 합작해 작품을 올리면서 명실상부한 국제 페스티벌을 지향한다. 개막작인 ‘썬피쉬’는 한·미 합작으로, 우리나라의 전래동화 ‘심청’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2012 미국 보스턴 어워드에서 베스트 뮤지컬 부문상을 받았다. 한·일 합작 ‘뮤직박스’는 아이돌 스타와 왕따를 소재로, 성재준이 극작과 연출을 맡았으며 일본의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아뮤즈가 참여한다. ‘카사노바’는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의 여성편력 등 일생을 그렸다. 체코 작곡가 데넥 바르탁이 음악을 맡았다. 창작 뮤지컬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온 DIMF는 다양한 창작뮤지컬을 선보이면서 뮤지컬 ‘한류’를 뒷받침하겠다는 새 방향을 정했다. 공식 초청작 중 ‘샘’은 지난해 DIMF 창작 뮤지컬 수상작으로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아리랑-경성 26년’은 DIMF가 자체 제작한 작품이다. 지금까지 ‘투란도트’, ‘마이 스케어리 걸’ 등 해외 무대에 진출한 창작 뮤지컬들의 뒤를 이어 올해는 ‘소프오페라’, ‘유앤미’, ‘사랑꽃’, ‘왕을 바라다’, ‘룩앳미’가 준비돼 있다. 그밖에 홍보대사 안재욱 등 스타들이 참여하는 전야제와 개그맨 장동민과 함께 뮤지컬을 직접 배우는 ‘뮤지컬 워크숍’, 송승환, 민영기, 홍지민 등 뮤지컬 스타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스타데이트’ 등 시민 모두가 즐길 만한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은 공식 홈페이지(www.dim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괴물 쫓는 방구 탐정(고재현 글, 조경규 그림, 창비펴냄) 초등학생 강마루와 친구들은 ‘방구 탐정단’을 조직해 다양한 사건을 풀어간다. 도심에 괴물이 나타났다는 소문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아이들 마음 속의 질투와 학교폭력 등 사건들로 이어진다. 2009년 장편추리동화의 장을 열었던 ‘귀신 잡는 방구 탐정’의 후속작 9800원. 화산폭발 생일파티(심윤경 글, 윤정주 그림, 사계절 펴냄)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 처음 맞는 호찬이의 생일 이야기를 작가 특유의 유머로 풀어냈다. 방학 중 생일이 찾아온 호찬이는 말 못할 속사정이 있다. 친구 규태의 생일파티를 망쳐놓은 탓에 자신의 여덟살 생일 파티까지 위기에 처했다. 8000원. 으랏차차 뚱보 클럽(전현정 글, 박정섭 그림, 비룡소 펴냄) 아이들에게까지 다이어트를 강요하는 비뚤어진 사회에 하이킥을 날리는 동화. 주인공인 열두살 은찬은 키 159㎝에 몸무게 79㎏의 뚱보다. 별명은 ‘십인분’. 학교 역도부 코치가 은찬에게 역도부 가입을 권유하자 은찬은 역도를 하면 살을 빼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덥석 입부한다. 자신의 타고난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며 살아가는 주인공의 긍정적인 모습을 통해 뚱보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유쾌하게 깨뜨린다. 제19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9000원.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라자르 선생님’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라자르 선생님’

    몬트리올 초등학교의 어느 목요일, 우유 당번 시몽은 늦게 등교하는 바람에 허둥지둥 우유를 담고 교실로 향한다. 잠겨 있는 문 너머로 무언가를 본 소년은 두려움에 떤다. 담임선생 마틴이 목을 매 자살했기 때문이다. 학교는 비상사태를 맞아 상담교사를 배치하고 교실 벽을 새로 칠한다. 후임 선생을 구하려 애쓰는 교장 앞으로 웬 알제리 남자가 나타난다. 바시르 라자르라는 이름의 그는 알제리에서 19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를 지냈으며 캐나다 영주권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아이를 사랑한다며 뭐든 맡겨만 달라고 부탁했다. 충격에 휩싸였던 아이들은 그렇게 이방인 선생과 만나게 된다. 영화가 시작하면 카메라가 높은 위치에서 아이들을 내려다본다. 아이들은 눈 내린 교정 곳곳에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다. 다 자유롭고 예뻐 보인다. 다음 숏에서 카메라는 한 소녀의 얼굴 바로 앞으로 내려온다. 알리스는 등교하는 친구들 하나하나에게로 눈길을 옮긴다. 친구 시몽이 알리스 곁에 성큼 선다. 소녀와 소년은 아이 특유의 귀여운 표정 한구석으로 어딘가 그림자를 띠고 있다. 감정을 숨긴 채 사는 아이를 정면으로 바라보면 그런 일이 생긴다. 아이를 조금 더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런 카메라의 자세로 선생이 아이를 대해야 한다고 말하는 영화는 흔하다. 그런 관점으로 보면 ‘라자르 선생님’도 평범한 학교영화 중 하나일 뿐이다. ‘라자르 선생님’은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에게 일방적인 자세를 요구하는 데서 벗어난 작품이다. 선생은 로봇이 아니다. ‘라자르 선생님’은 아이를 대하는 것보다 많은 시간을 라자르라는 인물에 할애한다(원작은 1인극 희곡이다). 아이마다 비밀이 있듯이 선생에게도 말 못할 상황이 있지 않을까라고 영화는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라자르 선생님’은 교육에 관한 영화라기보다 인간 사이의 진정한 소통을 다룬 작품에 가깝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로랑 캉테의 ‘클래스’(2008)는 학교를 그린 영화의 한 전범이다. ‘클래스’에서 학교는 사회 시스템을 축약해서 보여주는 공간이다. 그 결과 영화는 정치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전개돼야 한다는 강박에 빠진다. ‘클래스’와 비교해 ‘라자르 선생님’은 감성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사회의 문제로 확대하는 대신 개별 인간의 처지에 다정하게 다가서는 쪽이다. 숙련된 선생도 아니고 세련된 시민도 아닌 남자는 한 걸음씩 낯선 땅에 적응해 가고, 서둘러 슬픔을 지우려 했던 아이들은 솔직하게 내면의 진실과 맞설 기회를 얻는다. 인물이 지닌 고통을 관객에게 강요하지 않는 태도야말로 ‘라자르 선생님’의 좋은 면이다. 영화는 인물 각자의 아픔이 무엇인지 드러내려고 용을 쓰지 않는다. 보통의 영화라면 여선생이 왜 자살했는지 이유를 캐내고 다닐 텐데 이 영화는 그럴 마음이 없다. 그녀처럼 누구나 아픔을 지니고 있음을 알면 그만이다. 타인의 아픈 상처를 느끼는 사람만이 참된 이해에 이른다. 영화는 단 하나의 숏으로 그들의 아름다운 관계를 시각화한다. 카메라와 라자르와 알리스가 수평 구도를 형성하는 엔딩의 감동은 깊다. 9일 개봉. 영화평론가
  • 가정의 달… 편지로 사랑 전하세요

    가정의 달… 편지로 사랑 전하세요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편지에 담아 보내세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2013 대한민국 편지쓰기 대회’가 열린다. 우정사업본부는 5월 31일까지 손 편지나 인터넷 편지 응모작을 접수한다고 30일 밝혔다. 대한민국 편지쓰기 대회는 사랑, 감사, 용서, 그리움, 격려 등 따뜻한 마음을 담은 내용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응모작 분량은 A4용지나 편지지로 3장 이내다. 응모한 편지는 심사 후 받는 사람에게 발송된다. 대회는 초등부(1∼3학년, 4∼6학년), 중등부, 고등부, 일반부로 나뉘어 열린다. 응모 부문별 대상, 금상, 은상, 동상 등 525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한다. 부문별 대상 1명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상장과 트로피, 상금을 받는다. 또 소속 학생들이 응모작을 많이 낸 우수 지도 학교와 우수 지도 교사에게도 상금과 상을 수여한다. 손 편지는 응모 부문, 성명, 주소, 전화번호를 적어 서울중앙우체국 사서함 8666호 편지쓰기 대회 담당자 앞으로 우편 발송하면 된다. 인터넷 편지는 인터넷 우체국(www.epost.go.kr)의 ‘맞춤형 편지’ 메뉴를 이용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우체국물류지원단 홈페이지(www.pol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상작 발표일은 7월 2일이며 시상식은 같은 달 12일 서울중앙우체국 포스트타워에서 열린다. 김명룡 우정사업본부 본부장은 “국민 정서를 함양하고 편지 쓰기 문화를 확대하기 위해 2000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편지쓰기 대회를 열고 있다”며 “학생과 일반인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5000개 이야기 품은 남이섬

    “신나는 5월, 거대한 책나라로 변신한 남이섬으로 떠나 볼까.” 북한강 상류, 한류 열풍의 중심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강원 춘천 남이섬이 전 세계 어린이 책을 전시, 책나라로 변신했다. ㈜남이섬은 29일 ‘숲 속 도서관’을 슬로건으로 다음 달 31일까지 ‘세계책나라축제 NAMI BOOK 2013’’을 펼친다고 밝혔다. 개막은 지난 25일 했으며 6회째다. 올해에는 처음 전 세계 동화책 삽화(일러스트)를 대상으로 한 ‘나미콩쿠르’가 제정됐고, 어린이들이 맘껏 책을 접할 수 있는 ‘신나는 도서관’이 개관했다. 나미콩쿠르에는 세계 42개국 어린이 동화책의 612개 삽화 작품이 출품됐다. 1등은 한국 김성희 작가의 ‘신기한 목탁소리’가 차지했고, 2등은 이란 작가 누신 사파쿠가 받는 등 8명이 수상했다. 상금은 1등 5000달러 등 모두 1만 3000달러가 지급됐다. 또 남이섬 중앙 건물인 밥플렉스에는 전 세계 5000여권의 책을 모아 놓고 1층에는 어린이들이 맘 놓고 책을 볼 수 있도록 한 신나는 도서관을, 2층에는 86개국에서 만든 어린이책 원서를 비치한 국제어린이 도서관을 만들었다. 원서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색감도 접할 수 있다. 갤러리에서는 나미콩쿠르 수상작이 전시된다. 별도의 공간에서 덴마크 문화부가 선정한 덴마크 일러스트 동화전, 체코 동화나라전, 폴란드 동화 작가와 함께하는 동화책 읽기, 나만의 책 만들기 워크숍 등 책 관련 프로그램이 축제 기간 내내 펼쳐진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고라니 텃밭 (김병하 글·그림, 사계절 펴냄) 주인공 화가 김씨 아저씨는 숲 속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텃밭을 가꾼다. 수확만 손꼽아 기다리는데 밤새 누가 와 상추와 쑥갓을 몽땅 먹어치운다. 화가 난 아저씨는 허수아비를 세우고 울타리도 치지만 소용이 없다. 지키고 있다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새총을 당기려는데 놀란 어미 고라니와 새끼 두 마리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서 있다. 아저씨는 텃밭은 둘로 나눠 고라니와 사이좋게 나눈다. 1만 1000원. 이어도에서 온 선물(권요원 글, 백대승 그림, 한우리문학 펴냄) 한때 1만 5000여마리의 강치들로 붐볐던 독도. 하지만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의 무자비한 사냥으로 강치는 자취를 감췄다. 어리지만 씩씩한 해녀인 현옥, 훈옥이 자매가 일본일들로부터 강치를 지키기 위해 벌이는 작은 모험 이야기다. 일제 강점기 일본 선주들의 횡포와 제주 해녀들의 고단한 삶이 담겼다. 제2회 한우리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9500원. 클로드 모네 (모나 혼캐슬 글, 마티아스 레만 그림, 김경연 옮김, 현암사 펴냄) ‘인상, 일출’이란 그림으로 인상파란 이름을 달게 된 ‘빛의 화가’ 클로드 모네의 일대기. 만화로 표현했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화가가 되겠다는 고집을 꺾지 않았던 모네는 당대 비평가의 혹평에도 아침, 점심, 저녁 빛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려 자신의 길을 개척했다. 1만 5000원.
  • 본지 김영롱 기자 ‘이달의 편집상’

    한국편집기자협회(회장 박문홍)는 25일 제139회 이달의 편집상 수상작으로 서울신문 김영롱 기자의 ‘8번의 두드림… 공룡, 알 깨다’ 등 3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아시아경제 서희연 기자의 ‘은마 웃던 날 백마는 울었다’, 전자신문 이상목 기자의 ‘음원 플랫폼 판을 뒤집다’가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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