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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왜곡된 노벨경제학상/오일만 논설위원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앵거스 디턴 미 프린스턴대 교수가 돌연 논쟁의 한복판에 등장했다. 지난 12일 그가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되자 국내 일부 언론들은 ‘성장론자의 승리’라고 해석하면서 “불평등이 경제성장의 원동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불평등 해소가 시급하다고 주장하는 분배론자들을 향한 성장론자의 반박으로 해석되면서 논쟁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학계가 바라보는 시각은 이렇다. 디턴 교수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불평등이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궁극적으로 민주주의마저 악화시킨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그가 노벨경제학상 선정 직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나친 불평등은 공공서비스를 붕괴시키고, 민주주의를 약화시키는 등 여러 가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일침을 가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그는 자신의 저서(위대한 탈출·The Great Escape) 에필로그에서 그의 주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미국의 경우 현재와 같은 극단적인 소득과 부는 100년 이상 본 적이 없다. 부의 엄청난 집중 현상은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창조적 파괴의 숨통을 막아 민주주의와 성장의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명확한 논지를 주장하는 그가 국내에서 ‘불평등 옹호론자’로 둔갑한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위대한 탈출’의 한국 번역판이 지난해 나오면서 ‘불평등은 어떻게 성장을 촉발시키나’라는 부제를 달았다. 책의 원제가 ‘건강과 부, 불평등의 근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분배보다 분배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는 신자유주의적 관점이 투영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가관인 것은 자본주의의 불평등을 입증한 피케티 교수의 대항마로 디턴 교수를 내세웠다는 점이다. 하지만 디턴 교수는 1929년부터 2012년 사이 미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도 빈곤율이 떨어지지 않는 모순을 피케티의 2003년 ‘소득 불평등’ 연구에서 찾았다고 한다. 그렇다고 디턴 교수가 성장 자체를 반대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는 사실 성장과 분배의 이분법적 시각을 배격하면서 둘의 융합을 주장한다. “경제성장은 절대 빈곤과 물질적 결핍에서 탈출하는 원동력”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불평등(빈부격차) 해소를 중시한다. “계층 이동 사다리를 걷어차는 부자들의 행위를 막아야 올바른 성장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경제학계에서는 이번 논쟁을 성장론자들의 무리한 아전인수(我田引水)로 보는 시각이 많다. 디턴 교수의 방대한 연구 논문이나 저서에서 극히 일부분인 내용을 끄집어내 자신들의 입맛에 맞도록 해석한 흔적이 많다. 아전인수의 단계를 넘어 지록위마(指鹿爲馬·사슴을 말이라 우기다)가 되지 않은 것이 참으로 다행한 노릇이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펼치는 삼국유사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펼치는 삼국유사

    2008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75·프랑스)가 삼국유사 홍보에 나선다. 경북도는 다음달 27일 르 클레지오를 초청해 삼국유사 홍보대사로 위촉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국제펜클럽의 ‘세계한글작가대회’에서 특별강연한 르 클레지오는 김관용 지사가 홍보대사를 제안하자 바로 수락했다. 르 클레지오는 군위군 군위읍에 마련된 삼국유사 목각판 제작 사업 현장을 찾아 각수들이 목판을 새기는 과정을 살펴보고 문학적 자문 등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쇄본만 전해지는 삼국유사 목각판 제작 사업은 현존 삼국유사 판본을 모델로 2017년까지 제작한다. 현재 판본은 조선 중기인 1512년 간행된 판본(국보 제306-2)과 조선 초기 판본(국보 제306호) 그리고 이를 합친 경북도 교정본 등 세 가지로 1세트씩 판각해 전통 방식으로 인쇄할 예정이다. 삼국유사 목판 제작은 500여년 만이다. 르 클레지오는 1980년대에 삼국유사를 읽었으며 이를 프랑스어로 번역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2012년엔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인 군위 인각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르 클레지오는 고조선부터 고려 시대까지 다룬 삼국유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특히 목각판 제작 사업에 큰 흥미를 나타냈다”며 “삼국유사의 문학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르 클레지오가 홍보대사로 위촉되면 삼국유사는 물론 군위 홍보에 천군만마를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국유사 목각판 제작사업은 도와 군위군이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한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분쉬의학상’ 본상에 조은경 교수

    ‘분쉬의학상’ 본상에 조은경 교수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15일 ‘제25회 분쉬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본상에는 조은경 충남대 교수가 선정됐다. 조 교수는 비타민D가 유도하는 자연 항균 단백질 ‘카텔리시딘’이 결핵균을 사멸시키는 방식을 규명함으로써 결핵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기초의학적 근거를 제공했다.
  • ‘분쉬의학상’ 본상에 조은경 교수

    ‘분쉬의학상’ 본상에 조은경 교수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15일 ‘제25회 분쉬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본상에는 조은경 충남대 교수가 선정됐다. 조 교수는 비타민D가 유도하는 자연 항균 단백질 ‘카텔리시딘’이 결핵균을 사멸시키는 방식을 규명함으로써 결핵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기초의학적 근거를 제공했다.
  • 노벨상 日가지타 “고교때 전교 250등도…의문·꿈 가져라”

     “자연과 우주에 대한 ‘의문’과 그것을 풀겠다는 ‘꿈’을 가지십시오. 연구자에게 1등이니 2등이니 하는 것은 없으니 1등이 아니라고 포기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다만 꿈을 가진 이상은 공부해야 합니다.”  올해 노벨 물리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가지타 다카아키(56) 일본 도쿄대 교수는 15일 도쿄 분쿄구에 있는 도쿄대 혼고 캠퍼스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노벨상을 꿈꾸는 한국의 연구자와 학생들에게 이처럼 ‘단순한’ 조언을 했다.  중성미자에 질량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가지타 교수지만 고교 시절 한때 성적이 중하위권이었다고 소개했다. 전통있는 상위권 고등학교를 다니긴 했지만, 한때 같은 학년 학생 405명 중 250등 정도의 성적이었고, 지방 국립대인 사이타마(埼玉)대학 시절에도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도쿄대 대학원에 진학한 뒤 소립자 물리학에서의 실험과 관측이 자신의 ‘길’이라고 결정한 뒤부터 “12년간 옆길로 빠지지 않고 연구한 것이 결과를 냈다”고 소개했다.  가지타 교수는 노벨상을 받게 된 환경적 요인에 대해 대대로 내려오는 도쿄대 연구실 내부의 자긍심 충만한 분위기, 연구 의지를 가진 학생과 연구자는 어느 학교 출신이든 받아들여 함께 연구하는 개방성, 다국적 학자들의 팀 작업 등을 꼽았다.  그는 우선 자신이 몸담은 도쿄대 대학원의 연구실에 대해 “(앞 세대에서부터 내려오는) 분위기의 계승이 있다고 본다”며 “자기가 세계적으로 중요한 연구 성과를 낸다는 그런 기분을 다들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내가 몸담고 있는 도쿄대 우주선(線)연구소는 슈퍼가미오칸데(노벨상 수상으로 연결된 중성미자 연구에 사용한 대규모 지하 장치) 같은 큰 장치를 책임지고 운영하지만 연구는 전국의 연구자와 함께 하는 시스템”이라며 “학교가 어디 출신이냐에 관계없이 연구를 할 수 있고,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모두 참가한다”고 전했다.  가지타 교수는 기초 과학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기초과학은 세계 각국 사람들이 경쟁도 하지만 협력해서 이제까지 인류가 몰랐던 것을 조금씩 알게 되는 것”이라며 “인류 전체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기초과학 분야 지원에 대해 “기초과학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더 지원받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어느 정도는 지원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재정의 한계도 있어 어느 정도는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기초과학 연구자들의 연구환경이 “갈수록 나빠지는 것 같다”며 “대학원생이 된 다음 ‘포스닥’으로 연구원이 되는데 그 임기가 종료되면 다른 일을 해야 한다”고 소개한 뒤 “잘릴 염려없이 안심하고 연구하기가 매우 힘들어졌다”고 소개했다. 특히 자신이 해온 연구는 절대로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없는 것이라며 장기간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쪽으로 환경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가지타는 일본 기초과학의 미래에 대해 “특별히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학생 여러분들이 연구자로서 해 나가려는 동기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낙관했다. 자신의 노벨상 수상으로 “일본의 여러분이 기초 과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참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기초과학 양성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기초과학을 하려는 연구자가 많이 나와서 그런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며 여러 곳에서 기초 과학의 중요성을 호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초과학자들의 층을 어느 정도 두텁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가지타 교수는 함께 연구한 한국인 학자에 대해 “슈퍼가미오칸데에서 5∼10명 있었고 현재 진행중인 중력파 연구에 10∼20명이 참가중”이라고 소개한 뒤 한국 학자들의 연구 자세는 “대단히 진지하다”고 소개했다.  ??가지타 다카아키? 1998년 기후현 다카야마 시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중성미자 진동의 발견’을 발표하며 세계 물리학계를 뒤흔들었다. 중성미자 진동이 중성미자에 질량이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임을 규명한 이 연구는 ‘중성미자에는 질량이 없다’는 그 이전까지의 소립자 물리학계 ‘정설’을 뒤집은 대발견이었다.  사이타마 현에서 나고 자라 사이타마대를 졸업했다. 도쿄대 이학부 조교, 도쿄대 우주선연구소 조교, 조교수를 거쳐 1999년 정교수가 된 뒤 2008년 4월부터 도쿄대 우주선연구소 소장을 맡았다. ‘슈퍼 가미오칸데’에서 관측한 데이터 해석의 책임자로서 미일 양국 연구자를 통솔하기도 했다. 2002년 노벨 물리학상 공동수상자인 고시바 마사토시(89) 도쿄대 특별 영예교수가 그의 스승이다.  도쿄 연합뉴스
  • [기고] 왜 한의학은 노벨상을 수상할 수 없나/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기고] 왜 한의학은 노벨상을 수상할 수 없나/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최근 중국은 과학 분야 첫 노벨상 수상으로 연일 축제 분위기다. 특히 중의학을 활용해 수상한 노벨상이라 더욱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수상자인 투유유는 물론 리커창 총리까지 나서 이번 수상을 통해 중의학이 세계 보건사업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반기고 있다. 중국의 중의학 육성 발전 지원은 이미 1950년대 마오쩌둥 시절부터 시작됐다. 이번에 노벨상을 수상한 투유유 역시 1950년대 중의학 육성 정책 중 하나인 서의습중의 정책을 통해 약대 학부 과정을 수료하고 2년 반 동안 중의학을 공부한 뒤 중의과학원에서 평생을 중의학 연구에 힘써 온 인물이다. 뿐만 아니다. 중국 헌법에도 중의학을 육성 발전시키라는 것을 명시했을 정도다. 최근에도 시진핑 주석이 직접 호주까지 건너가 호주중의센터 건립식에 참석하고 리커창 총리가 전국인민대회에서 중의학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천명하기도 했다. 더욱이 이번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중의학에 대한 지원을 더욱 늘리겠다고 공표까지 한 마당이다. 이러한 육성 발전 지원을 바탕으로 중국은 중의학을 통해 노벨상까지 거머쥐었다. 또한 중의학을 활용한 중성약 개발로 연간 4조원이 넘는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해외 수출은커녕 국내에서 현대화된 한약조차 개발할 수 없는 한국의 현실과는 천양지차다. 한국에는 중의사보다 우수한 한의사가 있고, 투유유가 평생 중의학을 연구한 중의과학원에 해당하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있다. 중국 위생부 중의약관리국에 해당하는 한의약정책관실도 있다. 그런데 왜 중국은 중의학을 통해 노벨상을 수상했고 한국은 실패했을까. 답은 정부의 각국 전통 의학에 대한 육성 발전 의지에 있다. 중국 중의약관리국의 1년 예산은 1조 3600억원이 넘는다. 반면 한국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실의 1년 예산은 220억원으로 차이가 엄청나다.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 연구개발(R&D) 예산 3596억원 중 한의약 관련 예산은 114억원으로 전체 대비 3.2%에 불과하다. 중국 중의과학원에는 600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임상 연구를 위한 6개의 산하 병원을 두고 있다. 한국 한의학연구원은 정규직 기준 150명도 채 되지 않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을 뿐이며 임상 연구를 위한 병원은 한 곳도 없다. 노벨상은커녕 이대로 10년만 더 흐른다면 서양의학의 한계를 절감하고 동양의학을 받아들이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미국 등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우리의 한의학 기술을 수입해 사용할지도 모를 지경이다. 하지만 아직 늦지는 않았다. 한국에는 중의사보다 훨씬 우수한 인적 자원인 한의사가 있다. 이제라도 정부가 제대로 된 지원만 해 준다면 60년 앞선 중국의 중의학 육성 발전 지원을 10년 안에 따라잡을 수 있다. 이번 중국의 노벨상 수상으로 세계가 동양의학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대한민국도 한의학에 대한 인식과 양방 일변도의 의료 체계를 개선한다면 한의학으로 노벨상을 거머쥐고 미래 세계 바이오시장에서 우뚝 설 수 있다. 2만 한의사들은 이미 준비가 돼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이다.
  • 현대차, “최고 車정비사 겨룬다” 제11회 정비기술 경진대회 개최

     현대자동차는 14일부터 16일까지 2박 3일간 현대자동차 천안연수원에서 ‘제11회 정비기술 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정비기술 경진대회’는 2001년부터 시작해 올 해 11회째를 맞은 현대자동차 정비서비스 인력 육성 프로그램이다.  이번 대회는 지역별 예선을 거쳐 선발된 전국 현대자동차 직영 서비스센터 및 협력사의 우수 정비직원 140여명이 참여했다.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정비 협력사 직원 46명이 참가해 우수 정비기술을 겨루고 공유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자동차는 부문별 종합점수 순으로 입상자를 선정해 상금과 트로피를 전달했으며 우수 수상자는 일본으로 해외연수를 보낼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펼치는 삼국유사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펼치는 삼국유사

    2008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75·프랑스)가 삼국유사 홍보에 나선다. 경북도는 다음달 27일 르 클레지오를 초청해 삼국유사 홍보대사로 위촉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국제펜클럽의 ‘세계한글작가대회’에서 특별강연한 르 클레지오는 김관용 지사가 홍보대사를 제안하자 바로 수락했다. 르 클레지오는 군위군 군위읍에 마련된 삼국유사 목각판 제작 사업 현장을 찾아 각수들이 목판을 새기는 과정을 살펴보고 문학적 자문 등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쇄본만 전해지는 삼국유사 목각판 제작 사업은 현존 삼국유사 판본을 모델로 2017년까지 제작한다. 현재 판본은 조선 중기인 1512년 간행된 판본(국보 제306-2)과 조선 초기 판본(국보 제306호) 그리고 이를 합친 경북도 교정본 등 세 가지로 1세트씩 판각해 전통 방식으로 인쇄할 예정이다. 삼국유사 목판 제작은 500여년 만이다. 르 클레지오는 1980년대에 삼국유사를 읽었으며 이를 프랑스어로 번역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2012년엔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인 군위 인각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르 클레지오는 고조선부터 고려 시대까지 다룬 삼국유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특히 목각판 제작 사업에 큰 흥미를 나타냈다”며 “삼국유사의 문학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르 클레지오가 홍보대사로 위촉되면 삼국유사는 물론 군위 홍보에 천군만마를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국유사 목각판 제작사업은 도와 군위군이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한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김국영 선수·이광종 前 감독 대한민국체육상 대통령상 수상

    김국영 선수·이광종 前 감독 대한민국체육상 대통령상 수상

    육상 100m 한국신기록을 달성한 김국영(왼쪽·24)과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이광종(오른쪽·51) 전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대한민국체육상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 분야 전통과 권위의 정부시상인 대한민국체육상 수상자 명단을 14일 발표했다. 시상식은 제53회 체육의 날인 15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수상자는 대통령상과 상금 1000만원을 받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동정] 김현웅 법무장관, 송현규 교수, 이성호 안전처차관, 차인준인제대총장

    [동정] 김현웅 법무장관, 송현규 교수, 이성호 안전처차관, 차인준인제대총장

    ●김현웅(사진) 법무부 장관은 오는 17일 오후 서울 남산 백범광장과 산책로에서 열리는 제2회 다링(DaRing) 행사에 참가한다. 범죄피해자지원연합회와 삼성 에스원이 공동 주최하는 이 행사는 걷기대회를 통해 성금을 모으고, 피해자의 극복 수기를 들으며 범죄피해자 지원의 공감대를 쌓는 자리다. ●송현규(47)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가 대한화학회가 선정하는 Sigma-Aldrich 화학자상 수상자에 뽑혔다. 이 상은 실험화학 분야에서 연구업적이 탁월하며 독창성과 창의성이 있는 화학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시상은 15일 오후 5시 대구 EXCO에서 열리는 대한화학회 추계 학술대회 총회에서 열린다.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은 15일 울산 지역축제인 울산마두희축제 현장을 찾아 안전관리실태를 점검했다. 이어 이 차관은 울산신항 컨테이너터미널로 이동해 올해 8월 ‘대규모 화학물질 취급시설 정부합동안전점검’에서 지적된 사고위험요인과 안전관리 미비점이 개선됐는지 확인했다. ●차인준 인제대 총장은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중국 상하이 공상외국어대학 한국어경연대회와 중국 서안외사대학 인제한국어문화센터 개관식에 참여해 중국 유학생 유치와 교류 확대를 활동을 펼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52회 대종상영화제 “불참시 상 안 준다” 왜?

    제52회 대종상영화제 “불참시 상 안 준다” 왜?

    제52회 대종상영화제 “불참시 상 안 준다” 왜? 제52회 대종상영화제 제52회 대종상영화제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는 배우를 수상자 명단에서 제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는 제52회 대종상영화제 홍보대사 위촉식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구회 조직위원장, 최하원 집행위원장, 조근우 본부장, 홍보대사 배우 최민식, 손예진 등이 참석했다. 조근우 본부장은 “올해부터는 참석하지 않는 배우는 수상에서 제외 시키기로 했다”면서 “국민과 함께 해야 하는데 대리수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참석하지 않으면 상을 주지 않고 다른 사람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이어 “이번에는 역대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들을 다 초청할 생각”이라면서 “선배들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에 또 다른 스타가 있고 영화제를 이어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52회 대종상영화제는 다음달 20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얼씨구 좋다~” 전주대사습 최고명창들과 떠나는 판소리여행

    “얼씨구 좋다~” 전주대사습 최고명창들과 떠나는 판소리여행

    ”얼씨구 좋다~” 전주대사습놀이 역대 장원자들과 함께 판소리여행을 떠나볼까. 전주대사습놀이에서 장원한 명창들이 총출동해 16일 오후 5시30분부터 90분 동안 서울 중구 덕수궁 정관헌에서 단막창극을 공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북이 나은 왕기석 명창이 구성 및 총감독을 맡고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식을 치른 류기형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날 왕기철, 왕기석, 장문희 명창 주연으로 단막창극 흥보가 중 “화초장” 대목을 공연한다. 제비가 준 박씨를 심고 거둬 부자가 된 흥보집에 찾아온 놀보가 흥보에게 잦은 심술을 부린 다음 홍보에게 금은보화가 가득한 화초장을 얻어 “화초장” 세 글자를 외우면서 지고가다가 화초장이란 말을 잊어버린 뒤 기억을 되돌리기 위해 “장”자 돌림이 붙은 물건들을 나열하는 희극적 내용이다. 흥보역에 왕기철, 놀보역에 왕기석, 홍보처역은 장문희 명창이 맡았고, 이 외에 김금미, 박영순, 강경아씨 등이 출연한다. 대한민국 문화수도 전주에서 개최되는 전주대사습놀이는 국악계 최고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국악분야 최고의 등용문으로 유능한 국악예술인을 발굴, 양성하고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이에 2015년 제41회 대회까지 역대 수상자들이 함께 꾸미는 흥겨운 무대를 마련해 전주대사습놀이의 의미와 위상을 드놈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공연에는 아쟁산조 박상엽, 가야금병창 김영아, 살풀이무용 이현희, 경기민요 최윤선, 판소리 정수인, 고수 윤재영씨가 출연한다. 전주대사습놀이 역대 장원자들과 함께하는 창극 공연은 무료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두뇌활용올림픽” 국제브레인HSP올림피아드 열린다

    인간 뇌의 중요성과 청소년 두뇌활용능력을 평가하는 뇌교육 올림피아드(IHSPO, 국제브레인HSP올림피아드) 제10회 본선대회가 오는 18일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천안 소재)에서 개최된다. 본선대회 진출자들은 지난 8월부터 전국 15개 도시에서 열린 지역대회 수상자들로 4개 부문에 걸쳐 총 588명이 출전한다. 일본에서도 4명의 학생이 참가할 예정이다. 두뇌활용능력을 평가하는 올림피아드답게 평가 종목도 특별하다. 개발부문 브레인윈도우, 응용부문 스피드브레인, HSP Gym 그리고 시범부문 HSP 12단 등 총 4개 종목이다. 대회의 메인종목인 ‘브레인윈도우’는 시각을 차단한 채 색상, 알파벳을 인지하는 고등감각인지능력(HSP)을 평가하는 것으로 메타인지기능, 스트레스 조절력, 몰입도가 중요하다. 또한 대회 당일 학부모 및 교육 관계자를 위한 ‘두뇌활용설명서 뇌교육세미나 및 브레인콘서트’가 오후 2시부터 개최된다. ‘연령별 두뇌발달과 뇌교육(오미경 교수)’, ‘뇌과학 기반 두뇌코칭(노형철 사무국장)’의 강연과 고교 최초 완전자유학년제 대안학교로 주목받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이 펼치는 ‘브레인콘서트’도 볼거리다. 또한 무료참석이다. IHSPO(국제브레인HSP올림피아드)는 21세기 뇌의 시대를 맞이해 인간 뇌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2005년 한국뇌과학연구원(원장 이승헌)에서 창설한 두뇌올림피아드로, 지식기반의 평가 보다 인간 두뇌활용 및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2008년 4회 국제대회가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되면서, 뇌활용 두뇌올림피아드이자 한국 뇌교육을 알리는 국제적인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10회 국제브레인HSP올림피아드(IHSPO) 본선대회는 유엔NGO기관인 국제뇌교육협회와 한국뇌과학연구원 공동 주최로 개최된다. 특히, 올해 미주 국제뇌교육협회가 유엔경제사회이사회로부터 협의지위기관 승인을 받으며 뇌교육 분야의 명실상부한 국제단체로 발돋움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20년 새 노벨경제학상 7명 배출… 학제간 연구 美 프린스턴대의 힘

    [world 특파원 블로그] 20년 새 노벨경제학상 7명 배출… 학제간 연구 美 프린스턴대의 힘

    “내 연구를 전폭 지원해준 학교와 동료 교수들, 학생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노벨상을 수상하게 됐습니다.” ‘빈곤학의 대가’ 앵거스 디턴(69) 미국 프린스턴대 우드로윌슨스쿨 경제학·국제학과 교수는 12일(현지시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뒤 학교 캠퍼스에서 열린 기자회견 및 리셉션에서 몰려드는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이렇게 말했다. 백발에 나비 넥타이를 맨 디턴 교수는 수상의 모든 영광을 학교와 관계자들에게 돌렸다. 총장부터 학부생까지 한자리에 모여 축하연을 벌인 프린스턴대는 지난 20년 새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만 7명을 배출하게 됐다. 다른 분야 노벨상 수상자까지 모두 합하면 13명이나 돼 노벨상의 산실이라 부를 만하다. 미국 내 최고 명문으로 손꼽히는 프린스턴대가 유독 노벨상 수상자를 많이 배출한 비결은 무엇일까. 이는 디턴 교수의 이날 수상 소감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학교가 나를 위해 해준 모든 것과, 내가 연구에 몰두하도록 공간을 제공해준 데 감사한다”며 “프린스턴이 잘 보여주는 가장 큰 기쁨은 사회과학이 최근 몇 년 새 융합해온 넓은 폭에 있다. 이제 경제학은 사회학은 물론 정치학, 인구학, 철학과 훨씬 더 가까워졌다”고 강조했다. 이 대학이 추구하는 자유로운 학제 간 연구와 이를 위한 지원이 그의 노벨상 수상의 밑거름이 됐다는 것이다. 이런 학풍 속에서 30여년간 빈곤과 복지 등을 연구해온 디턴 교수는 항상 열정과 위트가 넘치며 열린 마음으로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최고의 인기 멘토였다. 크리스토퍼 아이스그루버 프린스턴대 총장은 “디턴 교수는 엄격함과 상상력, 대담함으로 큰 질문들을 공격하는 선구자적 연구를 해온 최고의 경제학자”라고 평가했다. 그의 수많은 제자는 디턴 교수 덕분에 박사 과정을 시작했고, 불가능한 연구도 가능해졌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 학생은 “디턴 교수는 언제나 접근할 수 있는 너그러운 성품에다,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가득 찬 훌륭한 멘토”라며 “학생들이 최선의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질문하고 분명하게 설명하는 놀라운 학자이자 리더”라고 말했다. 이런 교수가 있기에 훗날 그의 제자들이 노벨경제학상 수상을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길가의 풀·흙… 그 안에 ‘신약의 미래’ 있다

    길가의 풀·흙… 그 안에 ‘신약의 미래’ 있다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은 윌리엄 캠벨 미국 드루대 명예교수와 오무라 사토시 일본 기타사토대 명예교수, 중국 투유유 중의과학연구원 교수 등 3명에게 돌아갔다. 캠벨 교수와 오무라 교수는 토양에서 상피병이나 사상충증 등 기생충으로 인한 질병을 막을 수 있는 물질을 추출하고, 투 교수는 개똥쑥이라는 식물에서 학질모기가 옮기는 말라리아 치료제인 ‘아르테미시닌’을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수상자들은 흙과 식물 등 자연에서 추출한 물질로 사람들을 괴롭히는 질병 치료제를 발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번 노벨상 수상으로 주목받고 있는 천연물 신약 개발을 비롯해 천연물을 이용한 바이오산업은 이미 선진국 등에서는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다. 천연물 바이오산업에서 가장 부가가치가 높고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는 천연물 신약이다. 천연물 신약은 육상이나 바다 동식물에 포함돼 있는 물질 중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활성을 가진 물질을 추출해 만든 의약품을 말한다. 기존의 신약 개발은 치료 대상을 설정하고 치료 효과가 있는 물질을 찾아 생물체 최적화와 동물실험, 3차에 걸친 임상시험을 거쳐 신약으로 승인을 받고 제품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 기간이 짧으면 10년, 길게는 15년이 넘게 걸리기도 한다. 그러나 천연물 소재 바이오신약은 전통의학을 통해 임상적 효능과 안전성이 어느 정도 입증됐기 때문에 최종 제품으로 나오는 데 시간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어 화합물 합성 신약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천연물 신약처럼 임상경험과 경험적 관찰을 해석해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추출물이나 활성성분을 대상으로 현대 과학기법으로 효능과 작용 메커니즘을 다시 밝힌 뒤 임상연구를 거쳐 제품으로 개발하는 과정을 ‘역(逆)약리학’(reverse pharmacology)이라고 한다. 천연물을 이용한 신약 개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중국이나 인도 등 전통의학이 발달한 곳들이다. 인도의 경우 전통 의약시스템인 ‘아유르베다’를 바탕으로 16개 국립 연구소와 병원, 제약사들이 참여한 범국가적 프로젝트를 통해 골관절염, 간염, 당뇨 관련 치료제 개발을 위한 ‘약초 약물개발’(HDD)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아유르베다는 1500가지 약초와 1만개 이상의 처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인도의 전통의학 시스템이다. 인도 정부는 HDD 프로젝트를 통해 골관절염 및 류머티즘성 관절염 치료제, 당뇨 치료제, 건선 치료제 등을 찾아 상용화 전단계인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 생명공학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도 합성 약품의 부작용이 많아지면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오랜 시간 일종의 임상검증을 받은 천연물 소재에서 질병의 예방 치료 효능을 발견하려는 연구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제약 연구방식은 한 개의 화합물이 하나의 목표물과 작용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천연물은 수많은 화합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천연물이 인체에 들어올 경우 다양한 종류의 단백질 및 유전체와 작용한다. 천연물을 이용한 신약 개발이 부진했던 이유는 천연물이 갖고 있는 어떤 성분이 어떻게 효과가 있는지 밝혀내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천연물을 이용한 신약 개발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시스템 생물학’과 만나면서 좀 더 쉬워지고 있다. 시스템 생물학은 물리학, 화학, 수학, 네트워크 이론 등을 활용해 생체분자의 대사, 조절, 신호 등 기능적 해석을 해 세포모형을 만든 다음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약효를 확인하거나 세포의 변화를 관찰하는 학문이다. 천연물 신약 개발과정에서 시스템 생물학을 이용하면 ▲특정 질병과 연관 관계에 대한 정보를 좀 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고 ▲특정 질병과 관련된 정보가 밝혀져 있지 않은 새로운 단백질 성분과 약품의 상호관계를 도출해 낼 수 있으며 ▲좀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제 개발이 가능해진다. 이번에 노벨상을 받은 투유유 교수가 재직하고 있는 중의과학연구원과 비슷한 기능을 하고 있는 한국한의학연구원도 시스템 생물학과 바이오 이미징 등 최신 과학을 접목시켜 천연물을 이용해 당뇨합병증, 인지장애, 노화, 갱년기, 항암 등 노인성·난치성 질환 대응 신약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의학연구원 관계자는 “동의보감 같은 한의학 고문헌에 나와 있는 천연물 등 한약재를 현대 과학으로 분석해 새로운 개념의 치료제 개발 및 예방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천연물 소재를 이용해 혈전성 질환, 성장호르몬 분비 촉진 물질, 당뇨합병증 예방 물질, 비만 치료 및 예방 물질 등을 개발해 국내 바이오기업에 기술이전을 하기도 했다 ”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노벨경제학상에 앵거스 디턴 美프린스턴대 교수

    노벨경제학상에 앵거스 디턴 美프린스턴대 교수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에는 세계적 미시경제학자인 앵거스 디턴(70) 미 프린스턴대 교수가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2일 ‘소비, 빈곤, 복지에 대한 분석’에 기여한 공로로 디턴 교수를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디턴 교수는 존 무엘바우어 옥스퍼드대 교수와 함께 고안한 소비자 수요 모델인 ‘준(準)이상수요체계’(AIDS)로 유명하다. 예란 한손 노벨위원장은 “복지를 증진시키고 빈곤을 줄일 경제정책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먼저 개인의 소비 선택을 이해해야 한다”며 “디턴 교수는 누구보다 이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켰다”고 평가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브리스틀대를 거쳐 1983년 프린스턴대에 자리잡은 이후 세계의 빈곤 측정, 경제 발전 등에 관해 폭넓게 연구해 왔다. 폴 크루그먼, 토머스 사전트 등에 이어 프린스턴대 교수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8번째 인물이다. 프린스턴대 출신 경제학 박사들은 그를 다양한 분야에서 사례 중심으로 가르친 교수로 기억했다. 김경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미시경제학 이론을 토대로 소비자 행태를 계량 분석하는 연구를 선도했다”며 “강의를 하나 들었는데 굉장히 꼼꼼하게 강의하고 예를 많이 들어 설명해 주려 했다”고 회상했다.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은 “직접 배운 적은 없지만 전통적인 경제학 교과서대로 가르치지 않고 사례 중심으로 매우 재미있게 가르치는 교수로 유명했다”고 전했다. 박윤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인적자원정책연구부 부연구위원은 “개발경제학뿐만 아니라 미시, 거시, 계량 등 모든 분야에 업적이 있다”고 말했다. 제자이자 아내인 앤 케이스 교수와 프린스턴대에서 개발경제학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는 그의 저서 ‘위대한 탈출-불평등은 어떻게 성장을 촉진시키나’가 번역 출판돼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시론] 노벨문학상, 다시 문학의 본질을 물을 때/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시론] 노벨문학상, 다시 문학의 본질을 물을 때/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벨라루스의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를 다룬 ‘체르노빌의 목소리’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탐사보도 전문기자다. 사람들이 ‘문학’의 영역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시나 소설이나 희곡을 알렉시예비치는 거의 쓰지 않았다. 그의 주요 작품은 모두 분류상으로는 산문(논픽션)의 영역에 속한다. 알렉시예비치의 작품들은 전쟁이나 재난 같은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 낸 소용돌이 속에서 가장 깊은 고난을 당하면서도 쉽게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민중들의 목소리를 복원했다. 하나의 거대한 역사적 사건에 휩쓸렸던 시민 수천 명을 일일이 인터뷰한 기록을 바탕으로 그 사건의 실체를 보여 줌으로써 공식 기록만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인간적 진실을 폭로했다. 스웨덴 한림원이 “시대의 고통과 용기를 보여 준 기념비”라고 선정 이유를 밝힌 것은 적확하다. 그런데 세상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이 낮은 자들의 목소리를 발굴하고 복원하는 데 힘쓴 ‘산문작가’에게 수여됐다는 사실로부터 우리는 ‘무엇이 문학이고, 또 좋은 문학인가’라는, ‘문학의 본질’에 대한 힘찬 질문을 되던질 필요가 있다. 해마다 노벨문학상이 한국문학을 비껴가는 상황에서, 한국에서 발행 부수가 가장 많은 문예지(그래 봐야 1만부 내외에 불과하지만)를 운영하는 출판사가 ‘독창성 부재’를 충격적으로 해소할 생각은 하지 않고 ‘의도적 표절’이니 ‘결과적 표절’이니 하는 말놀음에 사로잡혀 독자들을 좌절시키고, 국내 최대의 문학 출판사가 일급 작가의 작품을 냄비와 라면을 동원하면서까지 팔아 치우려고 아등바등하는 타락적 상황을 타개할 방법은 그 길밖에 없어 보인다. 알렉시예비치는 좋은 문학의 두 가지 조건을 떠올리도록 만든다. 우선, 목소리가 없는 이들에게 목소리를 돌려주는 것이 문학의 역할이다. 침묵을 강요하는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압력에 대한 저항 없이 문학은 전혀 훌륭할 수 없다. 시인 이성복의 표현을 빌리면 문학은 “입이 없는 것들”에게 입술을 대여함으로써 존재한다. 문학은 언어로 이룩한 또 다른 정부다. 이 정부는 가난한 자, 여성, 이방인, 장애인, 성적 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한다. 그 과정을 통해 시민 가치의 영역을 확장한다. 알렉시예비치는 체르노빌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침묵을 강요받은 수천 시민들의 목소리를 집적해 드러냄으로써 그 일을 멋지게 해냈다. 그러나 작품이 ‘표현’의 경지를 보여 주지 못한다면, 역사라면 몰라도 문학으로서는 아직 부족하다. 실제로 읽어 본 알렉시예비치의 작품은 상상의 산물인 허구보다 사실의 집적인 역사에 가깝다. 차라리 ‘문학-다큐멘터리’라고 부르는 편이 그 성격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어째서 스웨덴 한림원은 다큐멘터리에 ‘문학상’을 수여한 것일까. 사실 알렉시예비치는 ‘서사 코러스’라는 벨라루스 문학의 한 전통을 계승했다. ‘서사 코러스’는 일종의 ‘대화소설’ 비슷한 장르로, 어떤 사건을 등장인물 자신의 목소리로 기록하는 데 쓰인다. 그는 이 전통을 수용하고 더욱 발전시켜 거대한 역사적 사건을 수천 가지 개별적 목소리들의 점묘화로 그려 내는 데 성공했다. ‘소비에트 당의 집단적 목소리’가 아니라 ‘개인들의 집체적 목소리’를 담으면서, ‘사실의 역사’가 아니라 ‘감정의 역사’를 기록하는 데까지 끌어올렸다. 이로써 그는 서사시도, 소설도, 다큐멘터리도 아닌 ‘언어의 새로운 배치도’를 세계에 제안했다. 알렉시예비치의 작품들은 권력의 횡포에 맞서 인간됨의 가치를 수호하고 확장하려는 결연한 의식과 부단한 노력을 통해서 자국의 문학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정립하려는 치열한 자기성찰이 하나로 합쳐져 만들어진 아름다운 건축물 같다. ‘서사 코러스’를 받아들여 한층 세련되게 손질한 ‘목소리 소설’을 생각하니, 문득 ‘열하일기’와 같은 우리 산문의 유산이 떠오른다. 조선시대까지 우리는 ‘문’(文)을 통해 세상을 기술하면서 동시에 감동을 거기에 결부해 왔다. ‘문’(文)에서 ‘문학’(文學)으로 넘어오면서 우리 안에서 그 거대한 세계가 사라져 버렸다. 한국문학이 세계로 다시 나아가고자 할 때, 주요한 체크 포인트가 하나 생긴 느낌이다.
  • 윤승운 화백 ‘고바우 만화상’ 수상

    윤승운 화백 ‘고바우 만화상’ 수상

    올해 ‘고바우 만화상’ 수상자로 1980년대 인기 명랑만화 ‘맹꽁이서당’을 그린 윤승운(72) 화백이 선정됐다. 고바우 만화상 운영위원회는 권영섭 회장과 오룡, 박수동, 신문수 등 심사위원 4명이 참여한 심사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고바우 만화상은 한국 시사 만화의 거목 김성환 화백의 업적을 기려 제정됐다. 김 화백은 ‘고바우 선생’으로 유명하다. 함북 종성 출생인 윤 화백은 1963년 ‘아리랑’에 ‘자선 영감’을 발표해 만화계에 발을 들였으며 어깨동무, 보물섬 등 1970~80년대 어린이·청소년 잡지에 ‘꼴찌와 한심이’ ‘두심이 표류기’ ‘맹꽁이 서당’ 등을 연재해 인기를 누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신문협회 ‘진로와 직업 패스포트’ 대상 수상자에 유민하양, 이지섭군

    한국신문협회(회장 송필호)는 NIE(신문활용교육) 워크북인 ‘진로와 직업 패스포트’의 부문별 대상 수상자로 유민하(서울계남초 6)양과 이지섭(구미 옥계동부중 1)군을 13일 선정·발표했다. 최우수상에는 장민서(서울 충암초 6), 선우정(서울 성암국제무역고 1) 학생이, 우수상에는 유소은(원주 구곡초 6), 박수빈(서울공덕초 5), 김사빈(울산외고 1), 정미진(대구 송현여고 1) 학생이 각각 선정됐다. 단체상에는 경북 영천여자중학교 1~3학년 학생 18명이 선정됐다. 이번 패스포트 공모전에는 총 1134명이 참가했으며, NIE 한국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패스포트는 역대 패스포트 공모전 가운데 최고의 응모율을 기록했으며, 그만큼 패스포트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와 진로를 생각해보고자 했던 기획의도에 부합하는 좋은 작품이 많이 나왔다”고 총평했다. 심사위원들은 초등부 대상 수상자인 유민하 학생의 작품에 대해 “각 활동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동함으로써 전체적인 완성도와 질이 매우 뛰어난 작품”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중등부 대상 수상자인 이지섭 학생의 작품에 대해서는 “종이신문을 꾸준히 보면서 자신의 꿈인 방송PD를 향한 진로와 진학 설계를 차분하게 정리했을 뿐 만 아니라 자신의 진로에 도움이 될 독서목록과 버킷리스트까지 구체적으로 작성한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단체상을 수상한 경북 영천여자중학교는 장기간에 걸쳐 신문을 읽으면서 자신들의 진로를 깊이 고민했고, 참가학생 전원이 고루 좋은 결과물을 제출하여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상식은 10월 말에 수상자 학교에서 개별적으로 갖는다. 수상자에게는 상금(대상 100만원, 최우수상 50만원, 우수상 30만원) 및 문화상품권(장려상)이, 단체상에는 상금 50만원이 수여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행 자동차로 출퇴근’… 35년 뒤 전력기술 한눈에

    ‘비행 자동차로 출퇴근’… 35년 뒤 전력기술 한눈에

    ‘우주 발전소에서 전기 만들기, 날아다니는 자동차로 출퇴근하기, 베란다에 주차하기, 자기 취향에 따라 건물 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꾸기’. 한국전력공사가 상상한 2050년의 모습이다. 전력 에너지 기술은 앞으로 어떻게 우리 삶을 바꿔 놓을까. 12일 전 세계 전력분야 전문가 2000여명이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 모였다. 한전이 개최하는 세계 최초의 국제 전력기술 박람회 빛가람전력기술엑스포(BIXPO)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박람회에서 이들은 ‘전력기술의 미래로 가는 길’을 주제로 최신 전력 기술을 소개하고 미래 전력 산업의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박람회는 신기술 전시회, 국제발명대전, 국제 콘퍼런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신기술 전시회는 전력산업의 과거·현재·미래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꾸몄다. 제너럴일렉트릭(GE) 등 국내외 80여개 기업이 참여해 100여개의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압전소자를 밟아 에너지를 직접 생산해 보거나 나뭇잎 형태의 태양전지로 직접 전력을 생산해 조명을 켜 볼 수 있다. 국내외 전력분야 발명품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발명대전에서는 국제관, 국내관, 특별관으로 구분한 100여개의 전시 부스에서 국내외 전력기업과 발명가협회의 우수 발명품, 국제대회 수상작, 우수 성과물을 전시한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개회사에서 “BIXPO를 통해 빛가람 혁신도시를 스마트 에너지 허브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을 비롯해 노영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윤장현 광주시장,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페터 그륀베르크 독일 율리히 연구센터 교수, 마이클 하워드 미국전력연구소 대표, 알리레자 라스테갈 국제발명가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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