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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회 공초문학상] “이슬을 진주알로 만드는 詩… 혼돈의 시대 헤쳐가는 힘”

    [제25회 공초문학상] “이슬을 진주알로 만드는 詩… 혼돈의 시대 헤쳐가는 힘”

    “아침 이슬은 햇빛이 닿으면 스러지죠. 하지만 시인은 그 이슬을 부서지지 않는 진주알로 만드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에 빛을 보내면서요. 문학은 현실 세계에선 힘이 없어 보이죠. 그러나 문인들은 삶의 아픔과 희망을 작품으로 일깨우며 사람들이 혼돈의 시대를 헤쳐 가게 합니다.”김후란(83) 시인은 시란 ‘말 없는 등불’이라 믿는다. 현란하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펼치는 대신 고요하고 깊은 숨결로 인간의 길을 일깨우는 것은 그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시는 ‘좋은 시란 침묵의 그늘을 거느린다’는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의 말을 겹쳐 보게 한다. 고아한 언어와 정제된 정서로 독자들에게 ‘침묵의 그늘’을 드리워 주는 그의 시가 제25회 공초문학상 수상작이 됐다. 올 2월 펴낸 시집 ‘고요함의 그늘에서’(시와시학)에 들여보낸 ‘지는 꽃’이다. “일회성으로만 허락된 인간 삶의 허허로움과 덧없음을 꽃에 빗대 쓴 시죠. 만개한 꽃의 눈부신 빛깔과 향기에 매료되지만 정작 지고 나면 허무하잖아요. 때문에 보이는 것을 좇기보단 진지하고도 겸허하게 사람과 사회와 어떻게 교감하며 살아야 할지 고민해 봐야 하죠. 그건 인간으로서의 사랑의 길이어야 하겠지요.” 결국 ‘어떻게 살아야 삶의 폭과 높이를 가치 있는 쪽으로 고양시킬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성찰(이건청 시인)은 김후란 시를 관통하는 고민이자 주제다. 시인은 베트남전 종군기자로 눈앞에서 목격한 참상이 시 세계를 일구는 뼈아픈 거름이 됐다고 돌이켰다. 1967년 서울신문 기자로 일하던 시절, 그는 한국일보 이영희, 동아일보 박동은 등 여기자 2명, 최정희 소설가와 함께 전장에서 취재 활동을 벌였다.“사이공(현 호찌민)에서 최북단 추라이까지 각 부대를 순방하며 우리 병사들과 포로로 잡힌 베트콩들, 시신들을 봤죠. 시신을 일일이 수습할 수 없어 손톱 하나, 머리카락 하나가 유품으로 남은 것을 보면서는 얼마나 괴롭던지요. 아군, 적군 가릴 것 없이 그저 미안하고 눈물겨웠어요. 그들 하나하나가 가족에겐 귀한 젊은이들 아닌가요.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짓밟는 전쟁이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는 걸 사무치게 실감했죠. 그때의 경험이 제 문학 세계를 평화 지향의 생명 존중 정신으로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시인은 한국일보 문화부 기자로 일하던 시절, 문화부장인 신석초 시인의 추천으로 1960년 ‘현대문학’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시인은 1955년부터 1980년까지 네 개 언론사를 거치며 기자 생활과 시업(詩業)을 병행했다. 이후에도 한국여성개발원 원장, 생명의 숲 국민운동이사장, 한국여성문학인회 회장, 한국문학관협회 회장 등 문단 안팎을 넘나드는 사회 활동을 이어 갔다. “어느덧 제가 오상순 시인을 만난 마지막 세대가 됐네요. 등단 직후 신석초 시인을 따라 명동 청동다방에 갔는데 오상순 시인이 반갑게 손을 잡아 주셨던 기업이 납니다. 문화부 기자로 일하면서 박목월, 서정주, 황순원, 구상, 조병화 등 우리 문학의 고전이 된 문인들과 교감하며 살아온 그 시절은 정신적으로 참 풍족하고 행복했어요. 기자 생활이나 사회 공직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문학의 길에서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인으로서의 자긍심으로 두 길에 더욱 성심을 다했지요. 시인이 나약한 존재가 아니라 정신적 의지가 강한 존재라는 걸 보여 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어요(웃음).” 이런 시인을 두고 수필가 피천득은 ‘그는 따스한 정서와 아울러 예리한 관찰력과 원숙한 지혜를 가졌고 그 정서와 지혜가 원만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의 본질은 정서 풍부한 시인’(김후란 시인의 첫 수필집 추천사에서)이라고 추어올렸다. 흔들림 없는 보폭으로 시인의 길을 걸어온 지 어느덧 반세기를 훌쩍 넘겼다. 지금도 시인의 침대 머리맡에는 메모지와 펜이 늘 자리해 있다. 시상이 떠오르면 언제든지 기록해 두기 위해서다. 새 시집을 낸 지 반년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시인의 머릿속에선 벌써 다음 시집 구상이 한창이다. “이번 시집에선 김소월, 박두진, 윤동주, 정지용, 이육사 등 존경하는 선배 시인 10명의 대표 시에서 한 줄을 가져와 그들의 인간적 면모와 작품 세계를 아우르는 시 10편을 선보였어요. 이미 과거가 된 분들이지만 그들이 남긴 시와 더불어 살고 있다는 게 값지다고 느껴져서요. 그래서 30명을 꼽아 같은 방식으로 시를 써 시집 한 권으로 모아 보려 해요. 이들이야말로 독자들 마음에 빛을 심어 준 예술가들이니까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김후란 시인은 ▲1934년 서울 출생 ▲1953년 서울대 사범대 수학 ▲1955~1980년 한국일보·서울신문·경향신문 기자, 부산일보 논설위원 재직 ▲신석초 시인 추천으로 196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1968년 현대문학상 ▲1997년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 ▲1998~2000년 한국여성문학인회 회장 ▲2004~2013년 한국문학관협회 회장 ▲2009년~현재 대한민국예술원 문학분과 회원 ▲2010년 서울대 사범대 명예졸업 ▲2014년 문화예술 은관문화훈장 수훈 ▲현 문학의 집·서울 이사장
  • [제25회 공초문학상] 공초문학상은

    [제25회 공초문학상] 공초문학상은

    “앉은 자리가 꽃자리이니라.” 공초(空超) 오상순(1894~1963) 시인이 생전 입버릇처럼 문인들에게 건넨 말이다. 모두 제 자리를 마뜩잖아하고 허욕을 부릴 때, 그는 ‘지금, 여기’가 가장 행복한 곳이라는 무욕의 깨달음을 소박한 언어로 전해 왔다. ‘아시아의 마지막 밤 풍경’, ‘방랑의 마음’ 등 그가 세상에 남긴 50여편의 시도 삶과 닮은꼴이었다. 1920년 ‘폐허’ 동인으로 한국의 신시 운동을 이끈 그의 시에는 방랑, 고독, 허무의 정서가 짙다. 하지만 풀벌레 같은 미물마저도 우주 삼라만상의 조화가 작용한 것이라는 광대한 철학으로 허무 의식에 갇히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갔다. 대한민국예술원상(1956), 서울시문화상(1962) 등을 수상했다. 1993년 첫 수상자를 낸 공초문학상은 등단 20년차 이상의 시인들이 최근 1년 이내에 발표한 작품 가운데 수상작을 가린다. 고은, 신경림, 정호승, 신달자 등 역대 수상자를 살펴보면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견고하게 일군 시인들이 주인공이 됐다
  • 추신수, 슈어저 상대 첫 타석 안타…두번째 타석 홈런으로 팀 승리 견인

    추신수, 슈어저 상대 첫 타석 안타…두번째 타석 홈런으로 팀 승리 견인

    ‘추추 트레인’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홈런 포함 2안타를 때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추신수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와 벌인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방문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추신수는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도 0.249에서 0.255(192타수 49안타)로 올랐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활약에 힘입어 워싱턴을 5-1로 이겼다. 워싱턴과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추신수는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투수 슈어저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에 들어오지는 못했다. 0-1로 밀린 3회 초에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추신수는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슈어저와 2볼-2스트라이크로 맞서다가 시속 158㎞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다. 추신수의 시즌 9호 홈런이다. 또 전날 8호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워싱턴을 상대로 홈런포를 가동했다. 추신수는 타점을 올려 개인 통산 600타점에 5개를 남겼다. 1-1이 이어진 6회 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2루수 땅볼로 잡혔다. 그러나 8회 초 ‘빅 이닝’을 만드는 볼넷을 골라냈다. 슈어저는 8회 초 3루수 실책으로 딜라이노 디실즈를 내보낸 뒤, 유릭슨 프로파르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 2루에 몰린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다음 타자는 추신수였다. 추신수 타석에서 디실즈와 프로파르는 더블 스틸에 성공해 1사 2,3루를 만들었다. 추신수는 좌완 불펜 올리버 페레스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고 만루를 채웠다. 다음 타자 엘비스 안드루스가 바뀐 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넌과 맞서고 있을 때, 포수 맷 위터스의 패스트 볼이 나와 디실즈가 득점했다. 프로파르와 추신수도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프로파르와 추신수는 안드루스의 좌월 3루타에 모두 득점했다. 안드루스도 노마 마자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홈에 들어왔다. 점수는 5-1로 벌어졌고, 텍사스는 이 점수를 지켜내 승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태원 회장, 2대째 ‘밴 플리트 상’

    최태원 회장, 2대째 ‘밴 플리트 상’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미 간 경제협력과 우호증진에 힘쓴 공로로 ‘2017 밴 플리트 상’을 받는다.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에 이어 2대(代)째 수상이다. SK그룹은 11일 올해 밴 플리트 상 한국 측 수상자로 최 회장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부자(父子)가 밴 플리트 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이 상은 비영리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한국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인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95년 제정한 상이다.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수상했다. 재계에서는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이 상을 받았다. 올해 미국 측 수상자는 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이다. 최 회장은 다음달 18일 서울에서 열리는 코리아 소사이어티 60주년 기념만찬에서 상을 받는다. 그는 “그동안 쌓은 한·미 간 우호협력 관계는 각 분야 인사들이 진정성을 갖고 수십년간 노력한 결과”라면서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통한 인재 교류는 물론 비즈니스 차원에서도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찾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선우예권, 한국인 최초 美 반클라이번 콩쿠르 우승…결선무대 기립박수

    선우예권, 한국인 최초 美 반클라이번 콩쿠르 우승…결선무대 기립박수

    피아니스트 선우예권(29)이 55년 역사의 세계적 피아노대회인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자로 선정됐다.반 클라이번 재단과 심사위원단은 10일(현지시간) 미 텍사스 주 포트워스 베이스퍼포먼스 홀에서 17일에 걸친 제15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를 폐막하며 선우예권을 1위인 금메달리스트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2005년 양희원(미국명 조이스 양)이, 2009년 손열음이 각각 2위에 해당하는 은메달을 수상한 바 있지만 우승은 한국인 최초다. 5월 25일 개막한 올해 대회에서는 대륙별 예선을 거쳐 선발된 15개국의 30세 이하 신예 피아니스트 30명이 기량을 겨뤘다. 한국인 참가자 5명 가운데 선우예권,김다솔,김홍기가 12명이 겨루는 준결선에 진출했고,이중 선우예권이 6명으로 좁혀진 결선까지 올랐다. 선우예권은 준결선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번 Op.109,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6번 Op.82,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21번 K.467을 연주했다. 결선에서는 드보르자크 피아노 5중주 Op.81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Op.30을 연주했다. 선우예권은 결선 무대인 9일 밤 피아노 협연의 난곡으로 손꼽히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을 폭발적인 에너지로 소화해 관객들의 전원 기립 박수와 환호를 끌어내며 입상에 청신호를 켰다. 다른 피아니스트보다 다소 늦은 초등학교 2학년 때 피아노를 시작한 선우예권은 실력에 비해 국내에는 상대적으로 늦게 알려진 연주자다. 서울예고를 거쳐 미국 커티스음악원,줄리아드 음대에서 수학했고,이어 뉴욕 매네스 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에서 세계적 피아니스트 리처드 구드를 사사했다. 2015년 독일 피아노 어워드에서 우승한 것 외에도 스위스 ‘방돔 프라이즈’(2014년),센다이 국제음악콩쿠르(2013년),윌리엄 카펠 국제피아노콩쿠르(2012)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냉전 시절이던 1958년 소련에서 열린 제1회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해 일약 ‘미국의 영웅’으로 떠오른 미국의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1934-2013)을 기념하는 대회다. 1962년을 시작으로 4년 주기로 열리며 루마니아의 라두 루푸(1966 우승),독일의 크리스티안 차하리아스(1973년 준우승) 등을 입상자로 배출했다. 예심을 통과하더라도 준준결선,준결선(독주·협연),결선(실내악·협연) 등 모두 5번의 무대를 통해 수상자를 까다롭게 가리지만 일단 입상하면 음악가로 성장하는데 적극적인 지원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쇼팽 콩쿠르,차이콥스키 콩쿠르,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 견줄만한 권위를 인정받고 있으며,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기 희망하는 피아니스트에게는 ‘등용문’의 역할을 하고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장한어머니상’ 수상자와 담소 나누는 김정숙 여사

    [서울포토] ‘장한어머니상’ 수상자와 담소 나누는 김정숙 여사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장한어머니상’, ’장한아내상’, ’효자 효부상’을 받은 3개 보훈단체 수상자들과의 오찬에서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해투3’ 조동아리, 예능 황금기 다시 오나..유재석 ‘막내의 독설’

    ‘해투3’ 조동아리, 예능 황금기 다시 오나..유재석 ‘막내의 독설’

    예능계의 전설 ‘조동아리’가 뭉치니 예능의 황금기가 다시 올 기세다. ‘해투3’에서 첫 선을 보인 ‘전설의 조동아리’ 코너가 첫 방송부터 빅 재미를 선사하며 대박의 기운을 몰고 왔다.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의 8일 방송에서는 ‘전설의 조동아리’ 코너가 본격적으로 선을 보이며, 1부 ‘해투동-최고의 한방 특집’과 2부 ‘전설의 조동아리-위험한 초대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 가운데 ‘전설의 조동아리’는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에게 볼거리, 들을거리, 추억거리 등 즐거움을 가득 선사하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켰다. 이날 ‘해투3’에서는 ‘전설의 조동아리’를 본격적으로 첫 선 보이는 만큼 ‘조동아리’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유재석은 “저희가 27년 전 이곳 KBS 별관에서 제 1회 대학개그제 시험을 봤다”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에 김용만은 “당시 누가 봐도 김용만 저 친구는 대상이라고 생각했다. 독보적으로 독주를 했다”며 대상 수상자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유재석은 “당시 김용만의 별명이 폭탄 맞은 변우민이었다”며 디스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유재석은 박수홍을 향해 “당시 응시원서를 배부할 때 박수홍을 처음 봤는데 보자마자 ‘저 사람은 떨어질 것이다’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고 형들 잡는 ‘조동아리 막내’의 독설에 폭소가 이어졌다. 또한 ‘조동아리’는 서로의 굴욕담을 폭로해 웃음보를 자극했다. 김용만은 “김수용 아버지가 의사신데 어느 날 김수용을 불러서 ‘너 개그 그만둬야겠다’고 했다. 아버지가 ‘한달 동안 쭉 지켜봤는데 나보다 니가 방송에 덜 나와’라고 했다더라”고 폭로해 김수용에게 굴욕을 안겼다. 유재석은 지석진을 두고 “KBS 공채 10기인 지석진이 동기들보다 7기와 자주 어울려서 동기들로부터 미움을 받았다. 선배님들한테도 인사 잘 안 한다고 혼났다”고 말했다. 이에 김용만은 “목소리도 건방지지 않냐. 선배들이 딱 싫어하는 스타일이었다”고 덧붙여 폭소를 유발했다. 또한 김용만과 박수홍은 “재석이는 예전에 야한 비디오를 많이 모았다”, “야한 비디오 공급책이었다”며 막내 놀리기에 열을 올렸고, 유재석은 “김용만이 미국 유학 가기 전 마지막 날 나한테 줄게 있다며 비장하게 차 트렁크를 열더라. 선물을 준비한 줄 알았는데 웬 테이프 5개를 주더라. 야한 비디오 5개였다”고 받아쳐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조동아리’는 전설의 예능 프로그램들을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김용만은 “과거 나와 박수홍이 출연했던 ‘대단한 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의 당시 조연출이 김태호PD다. 김태호PD가 ‘대단한 도전’을 쭉 하다가 ‘무모한 도전’을 만든 것이다. 만약에 김태호PD랑 계속했으면 우리가 유재석 되는 거였다”고 한탄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김용만은 ‘첫차를 타는 사람들’이라는 예능을 언급했는데 “그때 누가 봐도 집에 들어가는 사람인데 출근하는 사람인 척 하는 분들이 많았다. 인터뷰에서 ‘출근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데 술 냄새가 확 나더라”며 레전드 예능의 깨알 같은 비화를 공개해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조동아리’는 ‘책! 책! 책! 책을 읽읍시다’, ‘브레인 서바이벌’, ‘천하제일 외인구단’, ‘공포의 쿵쿵따’, ‘비교 체험 극과 극’, ‘스타 이런 모습 처음이야’, ‘결혼할까요’, ‘상상원정대’, ‘여걸식스’, ‘스타 골든벨’, ‘비디오 챔피언’ 등 전설적인 예능들을 언급해 시청자들을 추억의 향수에 젖게 만들었다. 한편 ‘위험한 초대’는 본격적으로 물폭탄과 플라잉체어 게임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꿀잼을 안겼다. 특히 ‘위험한 초대’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게스트로는 레전드 미스코리아 김성령이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본 게임에 앞서 벌칙을 피할 수 있는 MC 1명을 뽑는 ‘김성령 퀴즈’가 준비됐는데, 이중 김성령이 클럽 마니아였다는 깜짝 놀랄만한 사실이 밝혀지며 관심을 모았다. 또한 이 과정에서 김성령과 조동아리 멤버들이 ‘산속 클럽 파티’가 펼쳐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만들었고,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위험한 초대’의 백미인 물폭탄과 플라잉체어가 등장해 다음 주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치솟게 만들었다. ‘해피투게더3’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며 오는 16일에는 ‘해투동-최고의 한방 2탄’, ‘전설의 조동아리-위험한 초대 2탄’이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실해지는 치아

    성인 10명 중 1~2명만 스케일링(치석 제거)을 하는 등 우리 국민의 치아건강 인식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보건복지부가 ‘구강보건의 날’(6월 9일)을 맞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성인 스케일링 이용률은 6명당 1명꼴인 16.6%에 그쳤다. 점심 후 칫솔질 실천율도 7~12세 아동 44.1%, 13~18세 중·고등학생 39.4%, 19세 이상 성인 48.3%로 절반에 못 미쳤다. 5세 어린이의 유치 충치(치아우식) 경험률은 64.4%, 12세 어린이의 영구치 충치 경험률은 54.6%다. 국내 12세 어린이의 충치 경험 영구치 수는 1인당 1.9개(2015년)로 2000년 3.3개에서 개선됐지만, 주요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선진국은 덴마크 0.6개(2011년), 네덜란드 0.6개(2013년), 영국 0.7개(2009년), 독일 0.7개(2009년), 일본 1.1개(2013년) 등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성인 스케일링 이용률을 2021년까지 2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점심 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도 50%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영유아와 성인의 국가구강검진 수검률은 현재 37.1%, 30.9%에서 각각 46.4%, 38.6%로 올릴 방침이다. 한편 복지부는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72회 구강 보건의 날’ 기념식을 하고 구강건강증진 유공자와 ‘아동 바른 양치 실천 공모전’ 수상자에게 시상한다. 서울신문사 앞 서울마당에서는 홍보 이벤트가 열린다. 각 지방자치단체도 구강보건주간인 13일까지 지역별로 다양한 홍보·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병돈 이천시장 ‘2017 글로벌 신한국인 대상’ 수상

    조병돈 이천시장 ‘2017 글로벌 신한국인 대상’ 수상

    조병돈 경기 이천시장이 ‘2017 글로벌 신한국인 대상’을 수상했다. 7일 오전 10시 서울 국회의원회관 2층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원희룡 제주지사와 김동진 통영시장 등을 비롯해서 각 분야별 수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글로벌 신한국인 대상은 경영혁신, 지역경제 관리 등에 대한 각종 성과에 대한 평가와 소비자 브랜드 인지도 설문조사를 통해 각 분야 전문가와 교수 등이 선정한다. 이천시는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높은 고용지표 성적을 받았다. 특히, 각종 수도권규제로 인해 기업의 신․증설과 공장입지가 대단히 어려운 환경을 잘 극복하면서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2014년부터 내리 3년 연속 고용률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조병돈 시장의 민선6기 공약 가운데 하나인 이천일자리센터를 통해 구직자 1만명 취업 목표는 이미 지난 5월말에 2만 명이 훨씬 넘는 구직자들이 취업에 성공하여 목표대비 200%를 달성했다. 시는 기업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4년전 약 890개 였던 기업체수가 최근 1,000개로 증가했다. 특히, 공장 인·허가를 받고 공사 중이거나, 건설 예정인 기업체들도 약 200개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조병돈 시장은 “기업유치는 일자리창출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면서 “기업유치가 곧 최고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생각으로 다양한 기업유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시장은 “지역의 기업인·소상공인 등과 손잡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 노력한 결과 좋은 상을 받았다”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韓-中 환경과학원, 어린이 건강포럼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진원)은 7~8일 이틀간 전북 전주 르윈호텔에서 ‘한·중 환경건강포럼’을 연다. 올해 6회째를 맞는 건강포럼의 이번 주제는 ‘어린이와 환경보건’이다. 포럼에서 한국 측은 ▲어린이 환경보건지표 ▲초미세먼지로 인한 아토피 아동의 건강 영향 등 6개 연구과제를 발표하고 중국 측은 ▲실내 공기 오염과 어린이 건강 영향 ▲대기오염 관련 도시 지역 어린이 알레르기 질환 등 7개 연구과제를 소개할 예정이다. ●과기한림원, 젊은과학자상 후보 추천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이명철)은 오는 7월 28일까지 ‘제21회 젊은 과학자상’ 공학 분야 수상 후보자를 추천받는다. 올해 시상 분야에는 로봇공학과 인공지능과 관련된 융합과학 분야가 신설됐다. 수상 후보자는 국내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 근무하는 만 40세 미만의 한국인이나 교포과학자로, 전기·기계·화학공학·에너지·융합 분야에서 최근 5년 내에 우수한 연구개발 실적을 거둔 사람이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대통령 상장과 상금 5000만원을 준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kas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TRI, 4차 산업혁명 전략서 발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이상훈)은 매년 발간하는 ‘이지 IT시리즈’ 신간으로 ‘대한민국 제4차 산업혁명-새로운 미래를 위한 전략과 통찰, IDX’를 내놨다. 1부에서 4차 산업혁명의 본질과 현재 변화, 2부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미래 정보통신기술들, 3부에서는 해외 주요 국가의 4차 산업혁명 접근전략을 다룬다. ETRI 연구자인 저자들은 한국에서 4차 산업혁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디지털화(DX)를 넘는 ‘지능형 디지털 유기체화’(IDX)를 통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청와대 ‘국민이 주인’...행사 주인공이 대통령과 입장

    청와대 ‘국민이 주인’...행사 주인공이 대통령과 입장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국가행사의 의전절차를 ‘국민이 주인’이란 원칙 등을 적용해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춘추관에서 “그동안은 일반적으로 행사가 시작될 때 장관 등 내빈이 대통령을 맞이했지만 이제부턴 대통령과 해당 행사의 상징성 띤 분들이 함께 입장하게 된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 나라의 주인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고 해당 행사를 여는 것도 그분들의 뜻을 기리고 축하·애도하는 목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래서 오늘 (현충일) 추념식에선 지난 바다의 날 행사와 마찬가지로 행사를 주관하는 보훈처장뿐만 아니라 김영관 애국지사, 문영조 전몰군경 유족, 최경례 순직군경 유족, 목함지뢰 부상병사인 하재헌·김정원 중사 등 8명이 대통령과 함께 입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훈·포장 수여 시 기존에는 수상자만 무대에 나가 수령했으나, 새 의전 절차에선 가족과 함께 수령한다”면서 “한 사람이 훈포장을 받으려면 공로를 세우는 과정에 가족의 헌신도 함께 따르므로 앞으로 모든 국가행사에서 가족을 함께 무대에 올려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와 골프 즐긴 ‘NFL 전설’ 매닝

    트럼프와 골프 즐긴 ‘NFL 전설’ 매닝

    지난해 은퇴한 미국프로풋볼(NFL)의 유명 쿼터백 페이턴 매닝(41)이 4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골프를 즐겨 눈길을 끌고 있다.매닝은 밥 코커 공화당 상원의원(테네시주)등과 어울려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4시간 30분에 걸쳐 라운딩을 즐긴 뒤 백악관을 찾아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고 ESPN이 전했다. 이날 골프장에서 백악관으로 오는 길에 매닝 일행이 탄 차량은 경호 에스코트를 받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CNN은 백악관 풀기자단의 보도를 인용해 워싱턴DC 안의 포드 극장에서 링컨 메달을 목에 걸 예정이라고 전했다. 메달 수상자들은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지도자 상인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업적과 기질을 대변하는 인물로 여겨진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올해 취임 뒤 23번째로 골프 나들이를 했다. 그가 가장 오래 몸담은 인디애나폴리스 구단은 지난해 10월 7일 NFL 명예의전당에 입회할 게 확실한 매닝의 동상을 루커스 오일 스타디움 앞에 세우겠다고 발표한 뒤 다음날 경기 하프타임에 그의 유니폼을 영구 결번하고 팀 반지를 선사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삼성 총수 일가 없이 열린 호암상 시상식

    호암재단이 1일 서울 중구 서소문 호암아트홀에서 ‘제27회 호암상 시상식’을 열었다. 과거와 다르게 삼성그룹 총수 일가가 참석하지 않았고, 만찬이나 기념 음악회와 같은 식후 행사도 없었다. 수상자는 5명으로 ▲기존 입자들과 성질이 전혀 다른 입자를 최초로 발견해 입자물리의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한 최수경(60) 경상대 교수가 과학상 ▲세계 최초로 플렉시블 아몰레드(AMOLED) 및 투명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개발한 장진(53) 경희대 교수가 공학상 ▲‘온코타입 DX’라는 명칭의 유방암 유전자 검사법을 개발해 개인별 맞춤 치료 기반을 마련한 백순명(60) 연세대 교수가 의학상 ▲‘집’을 소재로 문화 이동 경험을 시각화한 작품 활동을 해 온 서도호(55) 현대미술작가가 예술상 ▲안규리 서울의대 교수가 대표로 있으며 20년 동안 국내 외국인 근로자 무료 진료 및 저개발 국가 의료지원을 실천해 온 라파엘클리닉이 사회봉사상을 각각 받았다. 수상자에겐 3억원씩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전달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연구비 쪼들리던 세계적 여성 입자물리학자

    연구비 쪼들리던 세계적 여성 입자물리학자

    국제 연구팀과 새로운 입자 발견 4월 초 호암재단에서 제27회 호암상 수상자를 발표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과학분야 수상자에 주목했다. 국내 과학계에서는 낯선 지방대 소속 여성 과학자였기 때문이다.주인공은 최수경(60) 경상대 물리학과 교수. 최 교수의 이번 수상은 27년 호암상 역사에서도 독특한 기록이다. 사회, 예술분야를 제외한 과학, 공학, 의학 3개 분야 수상자 79명 중 세 번째 여성 수상자이면서 지방대 교수로서는 첫 수상이다. 호암상 첫 여성 수상자는 2005년 과학분야 김영기 미국 시카고대 교수, 두 번째는 2009년 의학분야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다. 최 교수는 “최근 3년 넘게 준비했던 연구과제의 연구비 수주에 실패해 ‘그간 해왔던 연구도 줄여야 하나’라는 고민을 하던 차에 수상 소식을 듣게 돼 너무나 기뻤다”며 환한 미소로 소감을 밝혔다. 대중적으로 신인급이지만 최 교수는 자연계를 구성하는 기본입자와 입자 간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입자물리학 분야에서는 유명하다. 최 교수는 전 세계 13개국 57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공동 프로젝트 ‘벨’ 실험팀에서 활동하면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입자를 발견해 해외에서 ‘입자물리학의 한 획을 그은 업적’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최 교수는 “기초연구가 당장 산업발전에 기여할지 어떨지는 알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인류에게 유용하게 쓰이는 사례가 많다”며 “국내에서도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분위기이지만 여전히 부족한 면이 있는 만큼 미래의 실현 가능성을 보면서 기초과학 육성에 더 신경을 썼으면 한다”고 말했다. 새 정부는 비정규직 연구원과 출산과 육아로 경력단절된 여성 과학자들의 처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 교수 본인 역시 독신이지만 경력단절 후배 여성 연구자들에 대한 정책에 관심이 높다. 그는 “현대 과학의 변화 속도는 눈부시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육아나 출산 때문에 실험실을 1~2년 비우는 것만으로도 같은 경력의 남성 연구자들과 동등하게 활동하는 데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경력단절 여성 연구자의 인건비 일부를 정부에서 일정 기간 보전해주는 동시에 연구실에서도 동등한 연구자로서 받아들이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현장 행정] 여성에 귀 기울이면 송파가 보인다

    [현장 행정] 여성에 귀 기울이면 송파가 보인다

    “워킹맘을 위해 어린이집 하원시간을 저녁까지 탄력적으로 조정해 주세요.” “결혼이주여성도 일하고 싶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면서 일할 수 있도록 시간제 근무를 늘려 주세요.” “특수학교에 빈자리가 모자라 다른 구까지 장애아를 통학시켜야 해요.”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과 각계각층 여성 주민 70여명이 지난 25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무제한 원탁 토론에서 머리를 맞댔다. 이날 행사는 박 구청장이 마련한 집담회 ‘송파, 여성에게 길을 묻다’다. 구는 지난해 12월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 신규지정을 받은 것을 계기로 ‘여성이 행복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정책에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혜택이 성별마다 고루 돌아가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의 안전·성장이 구현되는 도시를 말한다. 박 구청장은 “여성 주민들에게서 ‘내가 살고 싶은 송파는 이런 도시’, ‘내가 구청장이라면 이렇게 바꿀 텐데’ 하는 속 시원한 제안들을 모두 들어보고 싶었다”고 행사 취지를 소개했다. 원탁마다 장애아·한부모·다문화가정, 워킹맘, 경력단절여성, 주부, 최고경영자(CEO) 등 같은 부류로 모인 여성들은 1시간가량 공통주제로 터질 듯한 입담을 내놨다. 그동안 풀어놓지 못했던 답답한 속 얘기들을 노란색 포스트잇에 적어 대형 도화지에 붙였다. 일과 가정 양립·안전·육아는 물론 노인건강·아파트 관리비·손주 보는 할머니의 우울증까지 하소연이 쏟아졌다. 박 구청장은 세심히 듣고서 포스트잇 메모도 꼼꼼히 들여다봤다. 워킹맘 조에 속한 한 여성은 “출산비용도 부담스럽더라. 공공산후조리원을 늘려주세요”라고 적었다. 이에 박 구청장은 “크게는 중앙정부와 연계해야 하는 정책들도 있지만, 지방정부 차원에서 먼저 시도해 볼 의견들이 많다”고 답했다. 송파는 올해를 ‘여성이 행복한 도시’ 원년으로 삼는다. 인구가 66만여명으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고, 25개 동의 생활수준 등도 다양한 만큼 여성 정책 역시 다른 지역보다 세심해야 한다는 게 박 구청장 판단이다. 재건축 등 도시기반정책은 물론 안전·복지·문화 등 전 분야에서 여성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가감 없이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박 구청장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함마드 유누스는 ‘사회를 변화시키려면 사회적 소설(Social Fiction)을 써야 한다’고 했다”며 “송파도 여성들이 쓰는 사회적 소설을 100% 귀 기울여 들겠다”고 전했다. 구는 다음달 중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관계자 등 전문가를 초빙해 아이디어 채택 회의를 한 뒤 실효성 있는 제안들은 ‘여성친화도시 5개년 추진계획’과 ‘내년도 주요업무에 우선 반영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송파 올해 여성·보육 관련 예산은 295억원 수준이지만 충분치 않다”며 “예산 역시 관심 갖고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시의회 조규영 부의장 ‘2017 대한민국을 빛낸...’ 특별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조규영 부의장 ‘2017 대한민국을 빛낸...’ 특별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조규영 부의장(더불어민주당·구로2)이 5월 30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된 2017 대한민국을 빛낸 위대하고 자랑스런 인물대상 시상식에서 의정발전부문 특별대상을 수상했다. 유로저널 한국본사와 새한일보 시상식선정위원회가 시상하는 이번 행사는 개인을 비롯한 중소기업, 대기업 및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체육, 예술, 서비스 등 국내는 물론 해외의 모든 분야에 이르기까지 한국사회가 요구하는 참다운 모범일꾼들을 엄선 발굴하여 시상하는 자리이다. 이날 시상식은 유로저널 한국본사, 새한일보, 전국 NGO단체연대가 주최하며 한국방송뉴스통신사, 대한민국 인물대상 대회조직위원회가 주관하며 서울매일,나눔뉴스,시민프레스,시사코리아등이 후원한다. 조 부의장은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박사로서의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서울시민의 보편적복지향상에 기여, 서울시의회 여성부의장으로서 여성정치인의 확대 및 여성정치인 유리천장 혁신에 앞장서고 여성 인권향상에 앞장선 점, 한일여성의원 간담회, 광역여성의원 간담회, 지역여성리더 신년회 개최로 한일여성의원간 교류 확대, 광역여성의원과 지역여성리더간 유대강화 및 협력증진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았으며 서울시 여성기업인의 지원확대방안을 통한 여성기업인들의 판로개척과 일자리 창출에 공헌한 점을 들어 의정부문에서 특별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한편 이날행사는 조경태 국회의원, 조억동 광주시장, 홍수환 회장, 김혜연 가수 등 정치, 경제, 사회 , 문화, 예술, 스포츠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런 인물들 48명의 수상자들과 더불어 내빈등 총 200명의 인사가 참석, 서인석 코미디언과 이숙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2시간동안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금 3억 + 브리티시 출전권… 강호 총출동

    상금 3억 + 브리티시 출전권… 강호 총출동

    ‘로열 버크데일행 티켓을 잡아라.’남자골프 내셔널 타이틀대회인 코오롱 한국오픈이 새달 1일부터 나흘 동안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클럽(파71·7328야드)에서 열린다. 1958년 창설돼 올해 꼭 60회째를 맞았다. 회갑을 한 해 앞둔 관록의 대회답게 총상금 12억원, 우승 상금도 3억원으로 국내 최고다. 대한골프협회(KGA)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공동 주관한다.올해 대회 우승자에겐 더 큰 보너스가 기다린다.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하나인 브리티시오픈 출전 티켓이다. 우승자뿐 아니라 준우승자에게도 출전권이 주어진다. 지난해까지 늘 가을에 치러진 한국오픈을 6월로 앞당긴 것은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2장 배정받았기 때문이다. 올해 브리티시오픈은 7월 20~23일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올해에도 한국오픈에선 걸출한 두 선수의 ‘매치업’이 성사됐다. 앞서 두 차례 열린 메이저급 대회인 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 우승 재킷을 나눠 입은 이상희와 최진호의 리턴 매치다. 둘은 이번 시즌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최우수선수상인 제네시스 대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내년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출전권이 걸려 있다. 포인트와 상금랭킹에서 간발의 차이로 1,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상희와 최진호는 대상 부문에 이어 상금 랭킹에서도 각각 1, 2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올 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거두진 못했지만, 매경오픈 3위와 SK텔레콤 준우승 등 두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던 박상현도 설욕전에 나선다. 박상현은 2015년과 지난해 2년 연속 한국오픈 ‘톱10’ 입상으로 우정힐스 코스와도 ‘찰떡 궁합’을 뽐냈다. 셋 외에도 허인회와 강경남 등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를 주무대로 삼는 강호들이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노리고 출사표를 냈다. 지난주 카이도드림오픈 역전 우승으로 거듭난 김우현과 맹동섭, 김성용 등 국내파 챔피언들의 도전도 거셀 전망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재미교포 케빈 나(나상욱)의 출전은 브리티시오픈 출전권 경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그는 남자골프 세계 랭킹 61위로 이미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나상욱이 우승이나 준우승을 차지하면 로열 버크데일행 티켓은 1장으로 줄어든다. 그는 한국오픈에 7차례나 출전했던 터라 우정힐스 코스는 손바닥 보듯 훤하다. 지난 매경오픈에서 선두권을 달리다 6위에 그친 세계 최연소 프로대회 우승자 파차라 콩왓마이(18·태국)도 ‘토종’들의 브리티시오픈 경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1월 SMBC싱가포르오픈 공동 2위로 이미 브리티시오픈 출전 자격을 갖췄기 때문이다. 케빈 나와 콩왓마이가 1, 2위를 나눠 가질 경우 한국오픈에 배정된 브리티시오픈 출전권 2장은 없던 게 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시의회 남창진의원, 가락중학교 운영위원회 9명에 의장 표창 수여

    서울시의회 남창진의원, 가락중학교 운영위원회 9명에 의장 표창 수여

    지역 교육 발전을 위해 애써 온 가락중학교 운영위원회 임원 9명이 의장 표창을 수여받았다. 서울시의회 남창진 의원(송파2, 도시계획관리위원회)은 30일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을 대신하여 송파구 송파동에 소재하고 있는 가락중학교의 운영위원회 임원 9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남 의원은 “박미영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표창 대상자들은 그 동안 가락중학교 뿐만 아니라 송파구 지역의 학생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활발하게 전개해왔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교육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시상 이유를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송파구뿐만 아니라 서울시 전체의 학생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주시길 바란다”고 격려하며, “관련 예산 확보 및 정책 개발을 위한 의정활동에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수상자들은 “내 아이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열심히 활동했을 뿐인데 이렇게 영예로운 표창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시의회가 앞으로도 학생들의 학습환경 개선과 발전적인 교육 정책 개발에도 열의를 다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간담회를 통해 가락중학교 운동장 정비, 신설 또는 정비하는 체육공원 내 스케이트보드 연습시설 설치 등 서울시 교육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달진문학상’ 이건청·장경렬씨

    제28회 김달진문학상 수상자로 시인 이건청(75)과 문학평론가 장경렬(64)이 선정됐다고 상 운영위원회가 29일 밝혔다. 수상작은 시집 ‘곡마단 뒷마당엔 말이 한 마리 있었네’와 평론집 ‘꽃잎과 나비, 그 경계에서’다. 김달진문학상은 시인이자 한학자인 월하(月下) 김달진(1907~1989)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제정됐다. 시상식은 9월 9일 오후 4시 경남 창원시 진해문화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 방탄소년단 “진심 담은 음악·칼군무… 해외 팬 사로잡았죠”

    방탄소년단 “진심 담은 음악·칼군무… 해외 팬 사로잡았죠”

    “평소 우상이었던 해외 아티스트와 후보에 올라 수상한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만약 저희가 저스틴 비버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 멤버 수가 일곱이라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빈도 수가 높은 게 아닐까요? 팬들에게 꾸준히 일상을 공개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이 비결인 것 같아요.”케이팝 아이돌 그룹 최초로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받은 방탄소년단은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수상 기념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 부문은 미국의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지난 6년간 내리 수상했다. 전년도 3월부터 1년간 앨범 및 디지털 노래 판매량,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 공연 및 소셜 참여 지수 등 데이터와 글로벌 팬 투표를 합산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10대 청소년들의 꿈과 반항, 사랑을 노래한 ‘학교 3부작’에 이어 20대 청춘의 불안과 성장을 노래한 ‘I NEED YOU’, ‘RUN’, ‘불타오르네’ 등 청춘 3부작이 인기를 모으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10~20대에 막강한 팬덤을 확보한 것이 이번 수상 결과로까지 이어졌다. 방탄소년단은 멤버들이 랩과 작곡에 직접 참여하는 ‘자기 주도형’ 아이돌이다. “음악으로 저희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과 파워풀한 안무가 인기 비결인 것 같아요. 특히 팬들은 저희가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성장한 것과 멤버들끼리 통하는 유대감을 좋아해 주시죠. 10~20대들의 공감대를 느끼고 음악과 퍼포먼스로 표현하려고 하는데 곡과 가사를 쓸 때 얼마큼 진심으로 소통하느냐가 가장 중요해요. 해외 팬들은 팝에 가까운 사운드와 칼군무에 신선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방탄소년단은 월드스타 싸이가 2013년 ‘강남 스타일’로 ‘톱 스트리밍 송’ 비디오 부문 선정 이후 한국 가수로는 두 번째 빌보드 뮤직 어워즈를 수상하며 케이팝 스타 대열에 들어섰다. 이들이 톱 소설 아티스트상을 받은 데는 트위터와 유튜브 등 온라인의 영향력이 주효했다. 7명의 멤버는 데뷔 전부터 SNS에 성장 일기와 일상을 올리면서 팬들과 친밀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저희는 뉴미디어의 혜택을 많이 본 그룹이죠. 실시간으로 해외 팬들이 각종 언어로 저희의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번역해 주거든요. 그래서 해외 팬들이 쉽게 유입이 된 것 같아요.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뮤직비디오와 콘텐츠의 폭발적인 인기로 전 세계적인 신드롬이 일어났지만 저희는 온라인으로 꾸준히 뮤직 비디오 등 좋은 콘텐츠를 공급하고 진심으로 소통하면서 팬덤이 조금씩 성장해 빛을 발한 것 같아요.” 중소 기획사에서 출발해 케이팝 스타로 성장하기까지 어려운 시간도 있었다. 리더 랩몬스터는 “트위터 팔로어 수가 1000명이었을 때가 엊그제 같다”면서 “걱정도 많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잠 못 이루던 시절도 있었지만 우리가 스스로를 믿고 회사도 믿었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아이돌 최초로 4개 앨범 연속 빌보드 200에 오르기도 한 이들은 미국 진출보다는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기까지 차근차근 올라왔기 때문에 조급하게 목표를 잡고 싶지 않아요. 미국 진출이라는 거창한 목표보다 한국어로 꾸준히 랩과 노래를 하다 보면 언젠가 꿈이 이뤄지지 않을까요? 한국어 가사로 빌보드 핫 100에서 1위를 하고 빌보드 뮤직 어워즈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꿈을 꾸고 있어요. 당장 내일부터 시작되는 일본 투어도 무사히 잘 마치고 하반기에 더욱 좋은 노래와 앨범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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