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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취 감췄던 ‘천수만 새조개’의 귀환…샤브샤브 싸질까

    자취 감췄던 ‘천수만 새조개’의 귀환…샤브샤브 싸질까

    8년 동안 통계조차 잡히지 않을 정도로 자취를 감췄던 ‘천수만 새조개’ 생산량이 해마다 늘고 있다.충남도는 지난해 천수만 새조개 생산량은 73.1t으로 집계됐고, 올해 100t을 웃돌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도내 새조개는 2003년 1156t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0년 7t, 2011년 1t을 기록하고 2012년부터 8년 연속 통계상 ‘0’을 기록했다. 9년 만인 2020년 25t이 잡혔다. 주로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채취한다.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 남기웅 연구사는 “남획과 해양오염으로 감소하다 거의 사라졌는데 새조개 치패를 방류한 게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도는 2017년 새조개 모패 1만 4590패, 2018년 중성패 97만패에 이어 2019년부터 연구소에서 자체 인공부화한 치패 30만패, 지난해 50만패를 천수만에 각각 방류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최근 천수만 5개 지점에서 잡은 새조개 250패를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공동 개발한 유전자 분석 마커를 활용해 검사해보니 28%가 방류 치패와 일치했다. 연구소는 수조에서 어미 새조개가 산란해 부화한 유생이 2주 동안 물을 떠다니다 수조 바닥의 뻘 속으로 들어가 1~2개월 간 0.5~1㎝ 크기로 자라면 바다에 방류한다. 바다에서 1년 간 성장하면 껍데기 길이 7㎝의 어미로 자라 채취할 수 있다. 이번 유전자 검사에서 새조개가 자연성장할 때 생리적 특성과 해류 등 영향으로 방류지점 3㎞ 안팎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남 연구사는 “천수만 새조개가 전국 생산량에서 비중이 크지 않지만 남당항새조개축제와 수도권 접근성 등으로 이름이 났다”며 “음식점에서 껍데기 깐 것이 ㎏당 7만~8만원에 팔리는 고급 조개다. 천수만 수질도 2020년 2.75에서 2.5등급으로 서식환경이 좋아진 만큼 치패 방류에 더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 지역 수출기업 “새 정부에 AI 특화산업 육성” 기대

    광주·전남 수출 기업들은 새 정부에 정책적 지원 확대와 지역 특화산업 육성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광주전남 수출 기업이 바라는 차기 정부 정책 과제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지역 수출 기업 194개 사의 CEO 및 임원, 실무진을 대상으로 지난 1~10일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 기업 중 17.5%가 새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 ‘무역금융 및 수출 지원책 확대’를 꼽았다. 이어 17.3%는 ‘광주·전남 특화산업 육성’이라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기업 사정에 맞는 실질적이고 다양한 금융·수출 지원책이 필요하며 지역 차별 없는 균등한 지원과 투자가 이뤄지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지역 무역업계는 새 정부의 혁신적인 노력이 수반되지 않는 한 광주·전남의 수출입 여건이 과거 정부 때와 크게 달라질 것이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응답 기업 194개 사 중 71개 사(36.6%)가 차기 정부가 출범한다 해도 수출입 여건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 답했다.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도 32.5%에 달했다. 반면 새 정부 출범으로 수출입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60개 사(30.9%)는 새 정부의 기업 규제 완화와 지역 균형 발전 추진을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 선거에서 제시된 공약 이행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주력산업 클러스터 조성(21.8%), 바이오·농수산 고부가가치화 지원(21.5%), 항만, 고속도로 등 무역·물류 인프라 확충(21.0%) 등 응답이 고르게 나타나 제시된 공약들은 빠짐없이 이행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자동차, 석유화학, 반도체 등 주력산업뿐 아니라 AI. 신재생에너지 등 광주전남의 특화산업을 수출이 가능한 수준까지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선 무역금융과 수출 지원책 등 실효성 있는 지원 제도를 마련해야 하고, 더불어 기업환경 개선과 인프라 확충 등이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광주와 전남지역 올 1분기 수출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등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2% 증가한 161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1분기(116억 4000만 달러)나 발생했던 2020년 1분기(106억 8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많게는 55억 달러가량 늘었다.
  • 초·중 학세권에 GTX C 호재… 자동제어장치는 덤

    초·중 학세권에 GTX C 호재… 자동제어장치는 덤

    포스코건설이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대에 ‘평촌 어바인퍼스트 더샵’을 분양한다. 호계동 956번지에 들어서는 ‘평촌 어바인퍼스트 더샵’은 지하 2층~지상 29층 5개동 총 304가구 규모의 단지로 164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9㎡ C 16가구 ▲103㎡ 148가구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평형으로 구성했다. 2018년 ‘평촌 어바인퍼스트’(3850가구) 단지 내 학교 부지를 용도 변경해 신규 공급하는 주택이다. 입주자는 교육, 교통, 자연, 편의를 모두 아우르는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먼저 의정부 호원초등학교가 가까이 있고 호계중과 신기중도 도보권에 있다. 안양시립호계도서관도 가까워 학령기 자녀가 있는 수요자들에게 매력적이다. 편리한 교통망도 장점이다. 1호선과 4호선을 지나는 금정역과 4호선 범계역이 주변에 있다. 1번과 47번 국도와 평촌IC·산본IC 등이 가까워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하기 쉽다. 2026년 개통 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이 들어서면 역세권 단지가 된다. 그 밖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예정)도 계획돼 있다. 단지 주변에 롯데백화점, NC백화점,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홈플러스, 롯데마트, 평촌아트홀 등이 있어 쇼핑·생활·문화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호계근린공원, 자유공원, 호계1동 소공원 등 다양한 공원도 인접해 있다. 입주민은 포스코건설의 자동제어 장치 아이큐텍(AiQ TECH)으로 조명, 난방, 가스 및 환기 등을 이용할 수 있다.
  • ‘인당수’로 불린 옥정호, 생태관광지로… 1000만 임실 관광시대 연다

    ‘인당수’로 불린 옥정호, 생태관광지로… 1000만 임실 관광시대 연다

    전북 임실군민들에게 57년간 아픔을 안겨 줬던 ‘눈물의 옥정호’가 1000만 관광시대를 견인하는 ‘미래’와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1965년 섬진강댐을 쌓으면서 조성된 옥정호는 국내 최대 곡창지대인 호남평야를 적시는 젖줄이다. 하지만 임실군민들에게는 1만 5000명의 수몰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강제 이주됐던 ‘인당수’로 기억된다.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여 지역발전의 발목을 잡았던 옥정호가 이제 임실 관광산업을 이끄는 성장 동력으로 탈바꿈했다. 옥정호 관광은 숨겨진 비경 ‘붕어섬 에코가든’이 오는 7월 개방되면서 본격적인 막을 올리게 된다. 주변 관광개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임실군은 ‘소외’와 ‘아픔’의 대명사 옥정호가 지역의 보물이 된 오늘의 변화를 ‘섬진강 르네상스’라고 부른다. 옥정호는 유역 면적 763㎢, 저수 면적 26.3㎢, 저수량 4억 3000만t으로 전북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다. 임실군은 옥정호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생태관광의 명소로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옥정호가 지켜온 깨끗한 환경과 아름다운 경관이 힐링·웰빙을 추구하는 최근의 여행 트렌드와 맞아떨어져서다. 옥정호를 휘감아 도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는 대한민국 아름다운 길 100선에 올랐다. 2019년 600만명이던 임실군 관광객이 지난해 700만명으로 늘어난 것은 옥정호 방문객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산 좋고 물 맑은 이곳에서는 요즈음 관광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옥정호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전북 대표 관광특구’로 가꾸는 프로젝트다. ‘섬진강 에코뮤지엄’ 제1기 사업을 통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280억원을 투자해 ▲붕어섬 생태공원 ▲경관도로 ▲에코투어링루트 ▲에코누리 캠퍼스 조성을 추진했다. 제2기 사업으로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250억원을 들여 ▲붕어섬 출렁다리 ▲주차장 ▲운암대교 테마공원 ▲오토캠핑장 ▲자라섬 데크로드를 조성한다. 이 사업은 모두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한 ‘경관 감상형 친수공간’을 조성해 섬진강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옥정호 관광개발의 하이라이트는 붕어섬 에코가든 조성 사업이다. 옥정호 절경 가운데 으뜸인 붕어 모양의 섬을 친환경 명품 힐링 공간으로 가꿨다. 소나무, 구절초, 철쭉, 수국, 구절초, 장미, 국화 등 교목과 관목, 초화류를 가득 심어 계절마다 볼거리 풍성한 관광지로 변신했다. 붕어섬은 만수위 때 7만 3000㎡, 갈수기 때는 15만㎡로 계절마다 형태를 바꾼다. 이곳에 접근하는 방법은 출렁다리와 집라인 두 가지다. 요산공원에서 420m의 출렁다리로 이어진다. 출렁다리는 옥정호에서 비상하는 붕어를 형상화한 높이 80m의 주탑이 있는 현수교다. 붕어섬에 도보로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로 옥정호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국적인 명물이 될 전망이다. 국사봉 전망대에서 연결되는 길이 700m의 집라인도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붕어섬을 내려다보며 옥정호 위를 달리는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옥정호는 어느 곳을 가도 자연 속에 묻혀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옥정호 물안개길’은 테마가 있는 구간별로 운치가 넘친다. 생태계의 보고로 국가생태탐방로 지정을 추진한다. 에코투어링 루트는 옥정호 명품 생태관광지의 상징이다. 운암면 운정리~운암리~마암리 간 21㎞를 힐링길, 자연길, 휴양길 등 테마가 있는 감성투어로드로 가꿨다. 호수를 옆에 끼고 물안개 자욱한 물길을 따라 걷는 맛이 일품이다. 경관도로 휴도 명품길로 인기를 끈다. 옥정호 수변 도로 미개설 구간인 입석리~운정리 간 4.5㎞에 수변데크, 포켓 쉼터를 설치했다. 자라섬에는 구절초를 심어 가을이면 몽환적인 경관을 연출하도록 했다. 산림욕장도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자연과 동화되는 친환경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산악레포츠 체험 공간에는 코스형 집라인(1.7㎞)과 레일을 따라 내려가는 알파인코스터 사업이 민자로 추진된다. 이 밖에도 옥정호를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생활형 숙박시설을 유치하고 자라섬에는 생태공원을 조성한다. 호수 주변에 생태수목원을 조성하고 수변도로 건설도 추진해 전북을 대표하는 생태체험 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임실군은 에코뮤지엄 조성사업 추진으로 옥정호 관광과 임실군 관광산업이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옥정호의 숨어 있던 관광자원이 빛을 보면 그 효과가 임실군 전체로 파급돼 지역경제 활성화, 주민들의 실질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임실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옥정호 힐링과를 신설하고 4개 팀에 17명의 핵심 요원을 배치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옥정호~치즈테마파크~오수 의견공원~성수산 산림휴양지를 연계해 1000만 관광 시대를 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심민 군수 “옥정호는 전북의 보물… 사계절 관광명소로 육성할 것”

    심민 군수 “옥정호는 전북의 보물… 사계절 관광명소로 육성할 것”

    “옥정호가 임실을 넘어 ‘전북의 보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임실군민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사계절 관광명소로 육성하겠습니다.” 심민 전북 임실군수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옥정호는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생태관광의 보고”라며 연간 1000만명이 찾아오는 임실 관광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옥정호에 환경교육 시설과 관광 기반시설을 갖춰 자연과 사람이 어울려 교감하는 명소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다음은 심 군수와의 일문일답. ―민선 6~7기 동안 옥정호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한 배경은. “임실은 관광산업 육성이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이다. 옥정호는 임실 관광의 핵심이지만 1999년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각종 개발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다. 2015년 옥정호 전체 면적의 70%를 차지하는 임실군 수역 상수원 보호구역을 해제해 관광개발에 필요한 걸림돌을 제거했다. 전북도, 인접 지자체, 수자원공사를 설득해 임실군을 꽁꽁 묶었던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이끌어 냈다.” ―옥정호 관광개발사업 추진 과정은. “민선 6기 취임과 함께 옥정호 개발을 군정 역점사업으로 선정했다. 2021년에는 전담부서인 옥정호힐링과를 신설해 전략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제1기 섬진강 에코뮤지엄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기 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00만 관광시대는 언제쯤 실현이 가능한가. “옥정호를 관광지로 개발하는 에코뮤지엄 사업이 마무리되면 전북을 대표하는 체험·체류형 관광지로 발돋움할 것이다. 현재 임실군을 찾는 관광객은 연간 700만명 선이다. 옥정호 관광이 본격화되고 치즈테마파크에 장미원이 완공돼 봄축제를 시작하면 2년 안에 1000만 관광시대를 달성할 수 있다.” ―옥정호를 상수원으로 활용하는 정읍시가 임실군의 개발사업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임실군의 옥정호 개발은 친환경적으로 추진한다. 수질오염 우려가 없다. 정읍시는 축산 분뇨가 유입되는 관내 도원천 수질오염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정읍시의 상수원도 옥정호에서 진안 용담댐으로 전환하는 게 주민들에게 항구적으로 맑은 물을 공급하는 최적의 방안이다. 상수원을 내세워 임실군의 옥정호 개발 발목을 잡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 ―옥정호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와 계획은. “수면 레포츠 산업 육성을 위해 1986년 지정한 수산자원보호구역을 해제하는 것이다. 현재 보호구역 해제 타당성을 인정받기 위해 용역 중이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 모노레일, 케이블카, 체류형 수상레포츠단지 등 관광 인프라 민자 유치도 추진한다. 수소에너지를 이용한 생태탐방선 운영도 추진하겠다.” 
  • [여기는 중국] 게임 캐릭터 차림으로 흉기 휘둘러 2세 아이 사망

    [여기는 중국] 게임 캐릭터 차림으로 흉기 휘둘러 2세 아이 사망

    온라인 게임에 빠져 현실을 게임으로 착각한 20세 남성이 이웃집 아이를 잔인하게 살해한 뒤 도로에 유기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남성은 온라인 게임 속에서나 볼 법한 옷차림새로 한 손에 흉기를 든 채 주택가에서 행인들을 보이는 데로 공격해 7명의 주민을 다치게 했다. 특히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맞은 2세 아이는 현장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당시 남성은 얼굴 전면에 기이한 모양의 복면을 착용한 상태로 신원 확인이 불가능했다.중국 매체 광명일보는 최근 중국 쓰촨성 동부 난충시 주택가에서 20세 용의자 야오 모 씨가 주택가에 난입해 지나가는 행인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한 뒤 이웃 주민 리 모 씨의 2세 아동을 공격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 야오 씨는 올해 20세 무직자로 평일 인근 PC방을 전전하는 등 온라인 게임에 중독된 상태였다. 사건 당일 야오 씨의 공격을 받고 사망한 이웃 주민 리 씨의 2세 아들은 당시 리 씨와 함께 유모차에 탑승한 채 인근 마트로 이동 중이었다. 마트 근처에서 흉기를 들고 있던 용의자와 마주치면서 무자비한 공격을 받아 피해를 입었다. 이에 대해 유가족 리 씨는 “사건 당일 오후 6시 30분쯤, 아들과 함께 저녁 식사 준비를 위해 인근 마트로 가던 길이었다”면서 “당시 (나는)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나온 것을 확인했고, 수중에는 단돈 50위안의 현금만 있었기에 아이를 유모차에 태운 채 급히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그때 용의자 야오 씨가 나타나 무자비한 공격을 시작했고, 그가 휘두룬 둔기에 맞아 리 씨가 정신을 잃고 바닥에 쓰러지자 그는 리 씨의 유모차에 있던 2세 아이에게도 잇따라 둔기를 휘둘러 사망에 이르게 했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를 막아서는 리 씨의 눈에 고춧가루와 후추가 가득 든 스프레이를 뿌리고 둔기를 휘둘러 정신을 잃게 만들었다. 관할 공안국의 수사 결과, 용의자는 자신의 행위가 게임 속에서 벌어진 행위이기에 공격을 받은 아이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착각해 이 같은 범죄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과 현실 세계를 혼동해 심각한 범죄행위를 벌이면서도 모든 상황이 온라인 게임 속의 일환이라고 착각했다. 용의자는 사망한 리 씨의 아들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과정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진 리 씨를 향해 “넌 나를 이길 수 없다. 아들도 지키지 못한다”라는 말을 반복해서 외쳤다고 목격자들은 진술했다.  이후 용의자는 사고 현장에 있었던 또 다른 피해자 뤄 모씨에게 달려가 흉기를 휘둘렀고, 당시 뤄 씨가 운영하는 수산물 상점 안에 있었던 손님 중 5명이 추가로 그의 흉기에 맞아 상해를 입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작은 수산물 가게를 운영하는 피해자 뤄 씨(59)는 당시 사건에 대해 “용의자가 복면을 쓴 채 흉기를 휘둘렀지만, 이 일대에서 20년 이상 가게를 운영하면서 평소 용의자의 신상을 알고 있었기에 그가 야오 씨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봤다”면서 “또 다른 피해자가 없는지 주위를 둘러보던 중에 유모차 안에서 피를 흘리고 있던 리 씨의 아들을 확인했다. 심각한 상처를 입고 뼈가 드러나는 상황으로 곧장 구조대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리 씨의 아들은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사건 당일 사망했다. 사건이 발생한 직후 관할 공안국은 아파트 상점 일대와 주택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증거로 도주한 용의자 야오 씨를 체포해 구금한 상태라고 밝혔다.  관할 공안국은 용의자 야오 씨에 대해 “그가 올해 20세의 무직자이며 평소 집 안에서만 생활하는 등 외부인들과 교류가 없는 생활 방식을 고수했다”면서 “유일한 취미는 온라인 게임을 하는 것이었는데, 장시간 게임으로 인해 현실과 게임을 착각하는 환각 상태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 증거로, 사건 당일 야오 씨가 게임 속에서나 목격할 수 있는 기이한 옷차림과 한 손에는 흉기를 든 채 등장해 무고한 다수의 피해자들에게 무분별한 공격을 가했다는 점을 관할 공안국은 꼽았다.  다만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내역은 여전히 수사 중이며, 추가 수사 결과에 대해서 향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근무평가 나빠 잘린 수습 구조대원…법원 “채용 거부 적법”

    근무평가 나빠 잘린 수습 구조대원…법원 “채용 거부 적법”

    수습 기간에 근무 평가를 나쁘게 받은 신입 산악구조대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지 않은 것은 적법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이상훈)는 A씨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 재심 판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원고는 수습직원 평가 결과 정규직 임용 기준에 미달했다”면서 “미임용 조치는 객관적으로 합리적인 이유가 존재하므로 정당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특수산악구조대 특성상 대원 사이의 신뢰와 협동, 확고한 지휘체계의 운용이 중요한데 원고는 수습 기간 대장을 비롯한 선임 대원의 지휘·지시를 불이행하며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고 신뢰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고의 임용 여부 결정에 신중을 기하고자 필수 절차가 아닌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업무능력을 재심의해 6개 평가 항목 중 2개가 ‘적합’으로 변경됐는데도 임용 기준에 미달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19년 12월 국립공원공단에 신규 채용돼 공단 산하의 한 특수산악구조대에서 근무를 시작했지만 이듬해 3월 정규직으로 임용하지 않겠다는 통지를 받았다. 3개월의 수습 기간에 이뤄진 업무능력평가의 6개 항목 모두에서 ‘부적합’ 또는 ‘미흡’ 평가를 받은 탓이다. 선임 대원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독단적인 행동을 하거나 수차례 일방적으로 근무지에서 이탈한 점이 문제로 꼽혔다. 공단 인사 규정에는 6개 항목에서 3개 이상 ‘적합’ 평가를 받아야 정규직 임용을 하도록 돼 있다. A씨는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지만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재심 신청마저 거부하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 이상조류에 해조류 피해 양식 어민 복구 지원

    이상조류에 해조류 피해 양식 어민 복구 지원

    정부가 지난 1~2월 해조류 피해를 입은 전남 해남 양식어민들의 복구를 지원한다.해양수산부는 지난 22일 어업재해대책심의위원회에서 자연현상으로 수온·염분·용존산소 또는 영양염류가 변하는 ‘이상조류’로 피해를 입은 전남 해남의 양식어가에 재난지원금 3억 6000만원 지원을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해복구비 지원을 받는 어가는 해남지역 연안에서 발생한 영양염류 부족으로 김·다시마의 엽체가 탈색 등의 피해를 입은 382어가다. 또 재해 복구를 위한 융자자금과 긴급경영안정자금도 함께 지원한다. 피해어가가 사용 중인 ‘어업경영자금’도 피해율에 따라 최대 2년까지 상환을 유예하고, 이자도 감면키로 했다. 해수부는 여름철 고수온 및 이상조류로 인한 양식어가의 피해 예방을 위해 액화산소공급기 등 장비 보급을 확대하고, 해역환경 변화에 따른 피해예방을 위해 고수온 내성 품종 개발, 양식장 이설(대체개발)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준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복구비 지원으로 해조류 주 생산 시기에 자연재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어업인의 부담이 덜 수 있길 바란다”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고수온 등으로 인한 어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단독] 美육군 ‘차세대 소총’ 확정…이젠 ‘6.8㎜탄’ 쏜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단독] 美육군 ‘차세대 소총’ 확정…이젠 ‘6.8㎜탄’ 쏜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美 육군, ‘차세대 분대 화기’ 최종 확정소총 ‘MCX 스피어’·분대지원화기 ‘LMG68’6.8㎜ 탄약 포함 초도물량 254억원에 도입파괴력 높여 ‘모든 방탄조끼 뚫는 탄’ 목표미 육군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병이 사용할 차세대 제식소총, 이른바 ‘차세대 분대 화기’(NGSW)를 최종 확정했습니다. 영광은 글로벌 총기 명가인 ‘시그 사우어’가 차지했습니다. 1994년부터 제식소총으로 도입했던 ‘M4 카빈’이 28년 영광의 역사를 뒤로하고 이제 차례로 물러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또 다른 변화가 있습니다. 1960년대 중반 M16 시리즈부터 M4까지, 무려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역사를 주름잡았던 ‘5.56㎜ 나토탄’도 함께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미군은 왜 이런 변화를 선택하게 된 걸까요.미 육군은 시그 사우어의 소총 ‘MCX 스피어’와 분대지원화기(경기관총) ‘LMG68’을 NGSW로 최종 선정했습니다. 이 총들은 미 육군의 든든한 동반자이자 밀리터리 마니아들을 열광하게 했던 M4 카빈과 M249 경기관총을 각각 대체하게 됩니다. ●제식소총 ‘M4’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3개 회사가 경합을 벌인 소총 시제품 명칭은 ‘XM5’, 분대지원화기는 ‘XM250’이었습니다. 과거 M4의 시제품 명칭이 ‘XM4’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세대 제식소총 명칭이 ‘M5’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시그 사우어는 향후 10년간 미 육군에 총기를 납품하기로 했는데, 시험용 초도물량 도입 예산은 탄약까지 포함해 2040만 달러(한화 254억원)입니다. 8배율 가변형 조준기, 적외선 조준기, 탄도계산기, 홀로렌즈를 통한 전장 상황 구현 등의 기능을 갖춘 첨단 사격통제장치 ‘XM157’은 미국의 보텍스사가 생산하기로 했습니다.미 육군은 차세대 소총에 ‘6.8㎜탄’을 채택했습니다. 미군은 지금까지 ‘조강지처’처럼, 무려 반세기 동안 5.56㎜탄을 애용했습니다. 이 탄은 이전에 사용했던 탄뿐만 아니라 AK시리즈에서 채택한 7.62㎜탄과 비교해도 무척 가벼워서 휴대하기 좋고, 사격 반동이 작아 연발사격에 유리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탄두가 가볍지만 빠른 탄속을 가져 목표물에 닿을 경우 잘게 파편화되는 특징이 있어 인체 살상 효과도 높습니다. 그렇지만 태생적인 한계는 늘 문제로 지적돼 왔습니다. 탄두가 작고 탄속이 높아 인체엔 관통력이 나쁘지 않지만, 방탄복 등 장애물이 있으면 파괴력이 급감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군수산업 발달로 테러범이나 미군과 대립하는 각 지역 반군이 고성능 방탄복을 착용하게 되면서, 일선 병사들 사이에선 좀 더 파괴력 높은 소총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블랙호크다운’이라는 영화로 유명한 1993년 ‘모가디슈 작전’에서 소말리아 민병대원들이 실제로 미군의 총탄을 맞고도 생존해 반격했다는 증언이 다수 나왔습니다. 미군과 끊임없이 게릴라전을 벌인 탈레반 병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5.56㎜탄 맞아도 다시 일어나 싸운다”5.56㎜탄은 낮은 ‘탄도 안정성’도 치명적 약점으로 부각됐습니다. 가벼운 탄두는 멀리 날 순 있지만,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작은 돌과 큰 돌을 던져보면 이런 특징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6.8㎜탄입니다. 6.8㎜탄은 5.56㎜탄과 7.62㎜탄의 장점을 모두 가져왔습니다. 이 탄은 5.56㎜탄보다 무거워 탄도 안정성과 파괴력이 높고 유효 사거리를 높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화기 제조사인 SNT모티브와 탄약 제조업체 풍산이 2019년 11월 신형 6.8㎜ 탄약과 총기 개발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힘을 합치기도 했습니다. 신형 6.8㎜탄의 목표는 ‘모든 방탄조끼를 뚫는 탄’입니다.그러나 거대한 규모의 미군이 단번에 모든 총기를 교체하긴 어렵습니다. 창고에 쌓아둔 재고 탄약이 없기 때문에 총을 아무리 많이 만들어도 실전에 바로 투입할 순 없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10년 동안 전방 보병부대부터 시작해 차례로 제식소총을 교체할 것으로 보입니다. 병사들의 적응 기간도 필요합니다. 우선 반동이 더 큰 6.8㎜탄 사격에 적응해야 할 겁니다. 연사하면 반동이 더 크기 때문에 분대지원화기는 더 많은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포토]만수산 도룡뇽알

    [포토]만수산 도룡뇽알

    지난 20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만수산 일대에서 물속에 잠긴 도롱뇽알이 부화를 앞두고 있다.
  •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유정복 확정 … 박남춘·이정미와 3파전

    6월 인천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후보가 22일 유정복 전 시장으로 확정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현 시장, 정의당 이정미 전 대표 등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박 시장은 지난 13일 단수 공천을 받아 경선 없이 본선에 진출했다. 25일 예비후보 등록 후 시청 앞 광장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재선에 도전한다. 인천에서 태어난 박 시장은 박문초·동산중·제물포고·고려대 법대를 졸업했고 1980년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해양수산부 총무과장, 국립해양조사원장,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을 지냈다. 2012년 19대 총선 때 인천 남동갑에서 승리하며 국회의원이 됐고, 2016년 20대 총선에서 재선을 했다. 2018년에는 인천시장에 당선됐다. 국민의힘 유 후보는 이날 이학재 전 국회의원·안상수 전 인천시장과의 경선에서 승리하며 주요 3당 후보 가운데 마지막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인천 태생의 그는 인천 송림초·선인중·제물포고·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관선 김포군수, 인천 서구청장, 민선 김포시장을 거쳐 김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 때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박근혜 정부 때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내고 2014∼2018년 인천시장을 지냈다. 앞서 정의당 이정미 전 대표는 지난 19일 출마 선언을 했다. 이 전 대표는 인천 박문여중과 인성여고를 졸업하고, 한국외대 입학 2년 만에 중퇴한 후 인천 부평공단 공장에서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비례대표의원으로 2016년 국회의원 됐고 2020년 총선 때 인천 연수을에서 출마했으나 민주당 정일영 의원에 패했다.
  • 만신창이 ‘출사길’ 사전검증 강화로, 신상털기 끝내야[김성수의 뉴스 톺아보기]

    만신창이 ‘출사길’ 사전검증 강화로, 신상털기 끝내야[김성수의 뉴스 톺아보기]

    “재산이 별로 없어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청문회에 나간다고 하니 아내와 아이들이 다 반대했다. 이미 인사검증에 동의해서 어쩔 수 없다고 말했지만 한동안 집에서 눈치를 좀 봐야 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분이 해 준 얘기다. 그는 “막상 청문회가 시작되자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십여년도 훨씬 지난 채무 관계에 대한 질문이 나와서 당황했다”고 했다. 꼬투리 잡힐 게 없어 일사천리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던 그가 이 정도이니 ‘화려한’ 이력을 지닌 후보자들이 청문회라면 고개부터 가로젓는 것도 이해는 된다. 언제부턴가 인사청문회가 ‘신상캐기’를 통해 망신 주는 자리가 됐다. 수십년 전의 시시콜콜한 사생활까지 탈탈 다 털린다. 여성 장관 후보자에게 유방암 수술을 언제, 어느 병원에서 했는지 자료를 제출하라는 황당한 요구를 하는 국회의원까지 있었다. 사정이 이러니 인사청문회에 나선다고 하면 가족부터 말리고 나선다. 그러니 장관직을 고사하는 유능한 인재가 갈수록 늘어난다. 청와대는 ‘일할 사람’을 못 구해서 애를 먹는다. 인사청문회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국회가 국정수행 능력과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다. 무소불위인 대통령의 인사권을 국회가 견제하는 의미도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인 2000년 6월 16대 국회에서 처음 도입했다. 초기에는 대상이 국무총리와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감사원장, 대법관, 헌법재판소 재판관, 중앙선관위원 등 23명이었다. 이후 국정원장, 국세청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 4대 권력기관장이 청문 대상에 포함됐다. 2005년에 국무위원(장관) 전원이 포함돼서 지금은 모두 66명이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자녀 입시·병역 의혹이 단골이슈 인사청문회 계절이 돌아왔다. 대상은 윤석열 정부의 초대 내각이다. 오는 25, 26일로 예정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신호탄이다. 다음달 초부터 나머지 18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줄줄이 이어진다. 정권이 교체되면서 청문회의 ‘공수’(攻守)도 바뀌었다. 5월이면 야당이 되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엔 공격조다. 단단히 벼르고 있다. 몇 명이 주요 타깃이다. 총리 후보를 비롯해 정호영 보건복지, 한동훈 법무,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정조준하고 있다. 국민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단골 이슈인 자녀 입시·병역 의혹이 역시나 제기됐다. 숱한 의혹이 제기된 정 후보자는 사실무근이라며 청문회에서 다 해명한다고 했지만, 결국 ‘낙마’할 거라는 말도 나온다. 인사청문회에선 ‘내로남불’도 횡행한다. 같은 흠결이라도 여야에 따라 잣대가 달라진다. 위장전입이 대표적이다. 야당 때는 절대 안 된다고 하더니 여당이 되면 국민들이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을 바꾼다. 보수나 진보나 똑같다. 여당은 ‘감싸기’, 야당은 ‘헐뜯기’만 하다 청문회가 끝난다. 역지사지라곤 처음부터 없다. 그래서 청문회가 끝나면 항상 뒷말이 나온다.“야당에서 반대한다고 인사검증의 실패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당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국민의힘이 요구하자 내놓은 답변이다. 세 명은 국비 가족여행, 위장전입, 도자기 밀수 등의 의혹이 드러났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이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능력’보다 ‘흠결’을 따지는 인사청문회 제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하고 공개된 자리에서는 능력을 따져 두 개를 저울질할 수 있는 청문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인사청문회를 손봐야 한다는 말을 했다. 초대 내각부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줄줄이 낙마하면서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힌 것도 역대 정권이 비슷하다. 윤석열 당선인도 비슷한 운명에 처했다. 민주당은 ‘칼날 검증’을 할 태세다. 문 대통령이 2017년 11월 만든 7대 인사 검증기준을 꺼내 들었다. 병역 회피, 불법 재산 증식, 탈세, 위장전입, 연구 부정행위, 성(性) 관련 범죄, 음주운전 등이다. 국민의힘은 ‘완전한 코미디’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임명한 임혜숙 과기부 장관을 대표적인 예로 들고 있다. 그는 위장전입,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채용 절차 위반, 세금 체납, 부동산 다운계약서 작성, 가족 동반 외유성 해외출장, 제자 논문 표절 의혹 등 7대 기준에 해당되는 여러 흠결이 드러났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야당의 반대를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했다. 문 대통령이 임기 5년 동안 이런 식으로 임명을 강행한 사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포함해 모두 34번이나 된다. 이명박 정부 때 17번, 박근혜 정부 때 10번, 노무현 정부 때의 3번을 다 합친 것보다도 많다. 이럴 거면 뭣하러 시간을 버려 가면서 굳이 청문회를 하느냐는 말이 나온다. ●미국 검증 시스템 본받을 만 청문회 무용론은 매번 나오지만 순기능이 훨씬 크다. 문제점을 개선할 필요는 있다. 우선 자격 미달인 사람은 애초에 후보에 오르지 못하게 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그러려면 사전검증을 지금보다 훨씬 정밀하고 폭넓게 해야 한다. 백악관, 국세청, 연방수사국(FBI)이 총동원돼 후보자 개인과 가족 평판, 교통범칙금 위반 사항 등 200여개 항목을 조사하고 대통령에게 결과를 직접 보고하는 미국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우리나라처럼 청와대 민정수석실, 인사수석실이 검증을 도맡아서, 그것도 단기간에 들여다보는 시스템으로는 곳곳에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의회가 요구하면 백악관이 인사검증자료를 제출하는 미국의 사례도 받아들일 만하다. 장관급 인사도 지금과는 달리 상임위원회에서 인준투표를 거치게 하는 방안 역시 충분히 검토할 만하다. 후보자가 자료 제출에 협조하지 않고 허위 진술을 했을 때 처벌할 수 있도록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 다만 미국처럼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하고, 정책 검증은 공개로 하자는 제안도 있고 관련 법안도 국회에 이미 제출돼 있지만 이 문제는 신중해야 한다.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데다 후보자가 정책능력만큼 국민 눈높이에 걸맞은 이력을 지녔는지를 들여다보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 생산자물가 5년 만에 최대폭 올라 ‘사상 최고’

    국제 유가·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우리 경제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지난달 국내 생산자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고,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악화도 심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21일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16.46(2015년 수준 100)으로, 한 달 전보다 1.3%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8% 올랐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생산자물가는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은 2017년 1월 이후 5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2월 114.95로 역대 가장 높았지만, 3월 또다시 오르면서 한 달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생산자물가 중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15.6%), 화학제품(2.8%) 등을 중심으로 한 달 전보다 2.3% 올랐다. 석탄·석유제품 지수(194.75)와 화학제품 지수(121.21)는 각각 역대 최고치다. 곡물,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주요 생산 연료 가격이 오르면서 음식·숙박(0.9%), 농림수산품(0.2%),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부문(0.2%)도 상승했다. 국제 인플레이션 징후는 무역수지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관세청은 4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이 1년 전보다 16.9% 증가한 362억 8500만 달러, 조업일수(15.5일) 기준 일평균 수출액은 23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6.9%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출 선전에도 수입액이 가파르게 증가하며 이 기간 무역수지는 51억 99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전년 같은 기간(20억 3200만 달러)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 회 뜨는 중? 아니죠…생선님 진찰 중이죠

    회 뜨는 중? 아니죠…생선님 진찰 중이죠

    수산질병관리사 면허가 있는 어류질병 관리 전문 공무원 등이 해상 가두리양식장으로 찾아가 물고기 질병을 진단하고 처방하는 ‘찾아가는 물고기 이동병원’을 경남도가 전국 최초로 운영한다. 경남도 수산안전기술원은 수온 상승과 해양환경 변화 등으로 생기는 양식생물의 수산 질병 발생을 막고 신속한 방역 조치를 위해 찾아가는 물고기 이동병원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찾아가는 물고기 이동병원은 접근성이 취약한 섬 지역에 있는 해상 가두리양식장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양식어류 질병 관리 서비스다. 도는 해상 양식장의 질병 예찰·방역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시범운영을 거쳐 문제점을 보완했다. 찾아가는 물고기 이동병원은 기술지도선에 진단 장비 등을 갖추고 공수산질병관리사와 수산질병관리사 자격이 있는 공무원 등 12명의 전문 인력이 섬 지역 양식 현장에서 질병 진단과 처방을 한다. 정밀검사가 필요한 세균성·바이러스성 질병에 대해서는 시료를 채취해 수산안전기술원 수산물안전관리센터에서 정밀검사를 한다. 올해는 이날부터 통영시 욕지해역 15어가를 시작으로 사천시 서포면 비토,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예구 등 6개 시군 14개 해역 해상가두리 220곳(115㏊)을 대상으로 오는 11월까지 순회 진료를 할 계획이다. 특히 고수온 시기인 6월부터 9월까지는 양식어류 질병 집중 관리 기간으로 지정해 운영 횟수를 2배로 늘려 질병 발생에 따른 양식어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을 쏟는다. 이철수 경남도 수산안전기술원장은 “찾아가는 물고기 이동병원은 양식생물 예찰 사각지대 관리와 질병 발생 때 신속한 방역 조치로 어업 피해 최소화뿐만 아니라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제주산 다금바리, 오분자기 등 30만 마리 종자 바다로

    제주산 다금바리, 오분자기 등 30만 마리 종자 바다로

    제주바다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다금바리, 홍해삼, 오분자기 등 종자 30만 마리가 바다로 방류된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지속 이용 가능한 수산자원 조성을 위해 다금바리 등 고소득 제주 특산어류 종자 10만 마리와 홍해삼, 오분자기 종자 20만 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수산종자 방류는 자원남획과 기후변화 등으로 감소한 제주연안 어획량을 회복시키기 위한 자원조성 목적으로 연구원 개소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연구원에서 자체 생산한 2㎝ 이상 자란 오분자기를 5월에 방류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민생선 참조기, 여름철 고급 횟감 벤자리, 최고급 횟감인 다금바리(자바리), 능성어 그리고 11월 해녀어업 소득향상을 위한 홍해삼 종자 방류까지 올 한 해 동안 종자생산과 방류를 병행한다. 그동안 연구원에서 암반 지형에서 숨어 사는 다금바리의 특성상 그 종자가 잘 자랄 수 있는 모슬포 주변해역에 지속적으로 방류한 결과 2005년 약 400㎏ 정도 위판되던 것이 2017년 이후 약 10t 이상 위판량이 증가했다. 말쥐치 역시 도내 어획된 개체를 대상으로 유전자 표본조사 결과 2~4%가 방류했던 종자로 밝혀져 연안 정착성 어종에 대한 자원조성의 실효성을 보이고 있다. 돌돔의 경우는 3.2%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현재 다금바리의 경우 ㎏당 7만~8만원에 위판되는데 소비자들에겐 20만원대에 팔려 어민들의 소득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형범 해양수산연구원장은 “홍해삼의 경우도 2004년 32t까지 생산량이 급감하였으나, 본격 방류가 시작된 2011년 이후 홍해삼 생산량이 약 100t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어업인 소득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며 “방류 종자 서식지 환경개선을 위한 바다에서 저절로 녹아 사라지는 생분해성 친환경 소재의 방류도구와 생존율 향상을 위한 방류초 개발 연구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22일 세계 습지의 날 기념식… ‘갯벌’ 자연유산 등재 기념

    22일 세계 습지의 날 기념식… ‘갯벌’ 자연유산 등재 기념

    2022년 세계 습지의 날을 맞아 22일 전남 보성 벌교생태공원에서 기념식이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해 7월 한국의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한다. 해양수산부는 환경부와 공동으로 2022년 세계 습지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습지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자 세계 습지의 날을 지정해 습지 보호를 위한 람사르 협약 채택일을 기념하고 있다. 채택일은 1971년 2월 2일이지만, 한국은 2월이 동절기인 계절 특성을 고려해 2002년부터 4~5월에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번 기념식은 ‘세계의 습지, 한국의 갯벌에서 미래를 찾다’라는 주제로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도 함께 기념할 예정이다. 보성·순천·고창·서천·신안 지역에 걸쳐있는 ‘한국의 갯벌’은 높은 생물다양성과 전 세계 주요 바닷새의 기착지로서 탁월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7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갯벌은 한국에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은 두 번째 세계자연유산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갯벌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과 가치를 강조하는 한편, 지역주민들이 소중히 지켜낸 세계자연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해 미래 세대에 넘겨줘야 할 의무를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보성군 관내 청소년 대표 2명이 ‘미래세대의 유산인 갯벌을 잘 보전하고 지켜나가겠다’는 ‘청소년 선언문’을 낭독하며 갯벌과 해양생태계 보전 의지를 다짐한다. 해양수산부는 기념식과 별도로 18일부터 24일까지 습지주간을 지정해 지방해양수산청을 중심으로 연안정화 활동을 펼쳐 갯벌 보전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아울러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봄철 철새 탐조, 생태 교육, 세계유산 전시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 아내도,자식도 다 반대...‘신상털기’ 장으로 변질된 인사청문회

    아내도,자식도 다 반대...‘신상털기’ 장으로 변질된 인사청문회

    “재산이 별로 없어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청문회에 나간다고 하니 아내와 아이들이 다 반대했다. 이미 인사검증에 동의해서 어쩔 수 없다고 말했지만 한동안 집에서 눈치를 좀 봐야 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분이 해 준 얘기다. 그는 “막상 청문회가 시작되자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십여년도 훨씬 지난 채무 관계에 대한 질문이 나와서 당황했다”고 했다. 꼬투리 잡힐 게 없어 일사천리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던 그가 이 정도이니 ‘화려한’ 이력을 지닌 후보자들이 청문회라면 고개부터 가로젓는 것도 이해는 된다. 언제부턴가 인사청문회가 ‘신상캐기’를 통해 망신 주는 자리가 됐다. 수십년 전의 시시콜콜한 사생활까지 탈탈 다 털린다. 여성 장관 후보자에게 유방암 수술을 언제, 어느 병원에서 했는지 자료를 제출하라는 황당한 요구를 하는 국회의원까지 있었다. 사정이 이러니 인사청문회에 나선다고 하면 가족부터 말리고 나선다. 그러니 장관직을 고사하는 유능한 인재가 갈수록 늘어난다. 청와대는 ‘일할 사람’을 못 구해서 애를 먹는다. 인사청문회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국회가 국정수행 능력과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다. 무소불위인 대통령의 인사권을 국회가 견제하는 의미도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인 2000년 6월 16대 국회에서 처음 도입했다. 초기에는 대상이 국무총리와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감사원장, 대법관, 헌법재판소 재판관, 중앙선관위원 등 23명이었다. 이후 국정원장, 국세청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 4대 권력기관장이 청문 대상에 포함됐다. 2005년에 국무위원(장관) 전원이 포함돼서 지금은 모두 66명이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인사청문회 계절이 돌아왔다. 대상은 윤석열 정부의 초대 내각이다. 오는 25, 26일로 예정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신호탄이다. 다음달 초부터 나머지 18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줄줄이 이어진다. 정권이 교체되면서 청문회의 ‘공수’(攻守)도 바뀌었다. 5월이면 야당이 되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엔 공격조다. 단단히 벼르고 있다. 몇 명이 주요 타깃이다. 총리 후보를 비롯해 정호영 보건복지, 한동훈 법무,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정조준하고 있다. 국민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단골 이슈인 자녀 입시·병역 의혹이 역시나 제기됐다. 숱한 의혹이 제기된 정 후보자는 사실무근이라며 청문회에서 다 해명한다고 했지만, 결국 ‘낙마’할 거라는 말도 나온다. 인사청문회에선 ‘내로남불’도 횡행한다. 같은 흠결이라도 여야에 따라 잣대가 달라진다. 위장전입이 대표적이다. 야당 때는 절대 안 된다고 하더니 여당이 되면 국민들이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을 바꾼다. 보수나 진보나 똑같다. 여당은 ‘감싸기’, 야당은 ‘헐뜯기’만 하다 청문회가 끝난다. 역지사지라곤 처음부터 없다. 그래서 청문회가 끝나면 항상 뒷말이 나온다. “야당에서 반대한다고 인사검증의 실패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당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국민의힘이 요구하자 내놓은 답변이다. 세 명은 국비 가족여행, 위장전입, 도자기 밀수 등의 의혹이 드러났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이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능력’보다 ‘흠결’을 따지는 인사청문회 제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하고 공개된 자리에서는 능력을 따져 두 개를 저울질할 수 있는 청문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인사청문회를 손봐야 한다는 말을 했다. 초대 내각부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줄줄이 낙마하면서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힌 것도 역대 정권이 비슷하다. 윤석열 당선인도 비슷한 운명에 처했다. 민주당은 ‘칼날 검증’을 할 태세다. 문 대통령이 2017년 11월 만든 7대 인사 검증기준을 꺼내 들었다. 병역 회피, 불법 재산 증식, 탈세, 위장전입, 연구 부정행위, 성(性) 관련 범죄, 음주운전 등이다. 국민의힘은 ‘완전한 코미디’라며 반발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자기들이 만든 기준도 지키지 않고 인사를 강행하더니 정권이 바뀌니 이제 와서 7대 검증 기준을 들이대는 건 ‘내로남불’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5월 임명한 임혜숙 과기부 장관을 대표적인 예로 들고 있다. 그는 위장전입,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채용 절차 위반, 세금 체납, 부동산 다운계약서 작성, 가족 동반 외유성 해외출장, 제자 논문 표절 의혹 등 7대 기준에 해당되는 여러 흠결이 드러났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야당의 반대를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했다. 문 대통령이 임기 5년 동안 이런 식으로 임명을 강행한 사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포함해 모두 34번이나 된다. 이명박 정부 때 17번, 박근혜 정부 때 10번, 노무현 정부 때의 3번을 다 합친 것보다도 많다. 이럴 거면 뭣하러 시간을 버려 가면서 굳이 청문회를 하느냐는 말이 나온다. 청문회 무용론은 매번 나오지만 순기능이 훨씬 크다. 문제점을 개선할 필요는 있다. 우선 자격 미달인 사람은 애초에 후보에 오르지 못하게 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그러려면 사전검증을 지금보다 훨씬 정밀하고 폭넓게 해야 한다. 백악관, 국세청, 연방수사국(FBI)이 총동원돼 후보자 개인과 가족 평판, 교통범칙금 위반 사항 등 200여개 항목을 조사하고 대통령에게 결과를 직접 보고하는 미국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우리나라처럼 청와대 민정수석실, 인사수석실이 검증을 도맡아서, 그것도 단기간에 들여다보는 시스템으로는 곳곳에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의회가 요구하면 백악관이 인사검증자료를 제출하는 미국의 사례도 받아들일 만하다. 장관급 인사도 지금과는 달리 상임위원회에서 인준투표를 거치게 하는 방안 역시 충분히 검토할 만하다. 후보자가 자료 제출에 협조하지 않고 허위 진술을 했을 때 처벌할 수 있도록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 다만 미국처럼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하고, 정책 검증은 공개로 하자는 제안도 있고 관련 법안도 국회에 이미 제출돼 있지만 이 문제는 신중해야 한다.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데다 후보자가 정책능력만큼 국민 눈높이에 걸맞은 이력을 지녔는지를 들여다보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 ‘물고기 이동병원 아세요‘...경남도 수산안전기술원 전국 최초 운영

    ‘물고기 이동병원 아세요‘...경남도 수산안전기술원 전국 최초 운영

    수산질병관리사 면허가 있는 어류질병 관리 전문 공무원 등이 해상 가두리양식장으로 찾아가 물고기 질병을 진단하고 처방하는 ‘찾아가는 물고기 이동병원’을 경남도가 전국 최초로 운영한다. 경남도 수산안전기술원은 수온 상승과 해양환경 변화 등으로 생기는 양식생물의 수산질병 발생을 막고 신속한 방역조치를 위해 ‘찾아가는 물고기 이동병원’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찾아가는 물고기 이동병원은 접근성이 취약한 섬 지역에 있는 해상가두리양식장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양식어류 질병 관리 서비스다. 경남도는 해상 양식장의 질병 예찰·방역 사각지대를 최소화 하기 위해 지난해 시범운영을 거쳐 문제점을 보완했다. 이동병원은 기술지도선에 진단장비 등을 갖추고 공수산질병관리사와 수산질병관리사 자격이 있는 공무원 등 12명의 전문 인력이 섬 지역 양식현장에서 질병 진단과 처방을 한다. 정밀검사가 필요한 세균성, 바이러스성 질병에 대해서는 시료를 채취해 수산안전기술원 수산물안전관리센터에서 정밀검사를 한다.올해는 21일 부터 통영시 욕지해역 15어가를 시작으로 사천시 서포면 비토,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예구 등 6개 시·군 14개 해역 해상가두리 220곳(115ha)을 대상으로 오는 11월까지 순회 진료를 할 계획이다. 특히 고수온 시기인 6월부터 9월까지는 양식어류 질병 집중 관리 기간으로 지정해 운영 횟수를 2배로 늘려 질병 발생에 따른 양식어류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힘을 쏟는다. 이철수 경남도 수산안전기술원장은 “찾아가는 물고기 이동병원 운영은 양식생물 예찰 사각지대 관리와 질병 발생때 신속한 방역조치로 어업피해 최소화뿐만 아니라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 3월 생산자물가 한 달 새 1.3% 뛰어, 5년 2개월 만에 최대 폭

    3월 생산자물가 한 달 새 1.3% 뛰어, 5년 2개월 만에 최대 폭

    지난달 국내 생산자물가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생산가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6.46(2015년 수준 100)으로, 한 달 전보다 1.3%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8% 올랐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생산자물가는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은 2017년 1월 이후 5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2월 114.95로 역대 가장 높았지만, 3월 또다시 오르면서 한 달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손진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공산품 지수가 계속 오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생산자물가가 높아지면 상품 생산 비용이 그만큼 증가하는 의미다. 높아진 생산 비용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생산자물가 중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15.6%), 화학제품(2.8%) 등을 중심으로 한 달 전보다 2.3% 올랐다. 석탄·석유제품 지수(194.75)와 화학제품 지수(121.21)는 각각 역대 최고치다. 곡물,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주요 생산 연료 가격이 오르면서 음식·숙박(0.9%), 농림수산품(0.2%),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부문(0.2%)도 상승했다.
  • 한중, 합동으로 중국어선 불법조업 감시한다

    한중, 합동으로 중국어선 불법조업 감시한다

    한국과 중국이 21일부터 27일까지 서해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합동 감시한다. 해양수산부는 21일부터 1주일 간 한국과 중국 어업지도선이 한중 잠정조치수역에서 공동 순시 활동을 펼친다고 20일 밝혔다. 잠정조치수역은 한중 어업협정에 따라 한국과 중국의 어선에 한해 자국 법령에 따라 조업할 수 있도록 허용한 서해 상 수역이다. 한중 공동 순시는 2013년 6월 개최된 한중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다. 2014년부터 11차례 진행돼 중국의 불법 어선 31척을 적발했다. 이번 공동 순사에 참여하는 어업지도단속선은 한국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무궁화35호와 중국 해경국 북해분국 소속 6307함이다. 한중 어업지도단속선은 21일 잠정조치수역 북단에서 만나 27일까지 남쪽을 향해 공동 순시하면서 자국 어선의 안전 조업과 불법 어업의 지도 단속을 수행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공동 순시를 통해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상황을 중국 정부와 적극 공유하고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근절을 위해 중국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태호 해양수산부 지도교섭과장은 “한중 잠정조치수역 내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강력한 단속과 함께 외교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수산 자원 보호와 어업인의 이익을 위해 중국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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