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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어초 효과 ‘톡톡’

    바닷속에 어·패류 서식여건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주는 인공어초 시설이 수산자원 증식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12일 국립수산과학원에 의뢰해 2004∼2005년사이 10개월에 걸쳐 인공어초 설치효과를 조사한 결과, 인공어초가 있는 지역이 없는 지역보다 어·패류 자원이 2∼12.7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어초설치 현장에서 잠수조사와 수중촬영 등을 통해 어초 보존상태와 서식어패류 종류 등을 자세하게 관찰했다. 어초가 설치돼 있는 곳과 없는 곳에서 그물 등으로 각종 어·패류를 어획해 양을 비교한 결과 어초가 설치된 지역에서 어획량이 고루 높게 나타났다. 울산시는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국·시비 63억원을 들여 바다 1102㏊에 사각형·반구형 등의 인공어초 7448개를 설치했다. 2003년부터는 전복 등 패조류를 위한 세라믹어초 133개를 만들어 설치했다. 올해는 7억 9000만원을 들여 동·북구와 울주군 연안 64㏊에 세라믹·연약지반형·상자형·사각형 등의 인공어초 147개를 만들어 설치할 예정이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독도 해양광물 2008년부터 탐사

    독도 해양광물 2008년부터 탐사

    최근 독도 영유권을 둘러싸고 일본과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앞으로 5년 동안 독도에 대한 영유권 강화와 지속적인 발전계획을 밝혔다. 이 사업엔 342억 5000만원이 투입된다. 강무현 해양수산부 차관은 4일 “‘독도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양과 외교, 환경부 등 7개 관계부처와 민간전문가가 참여한 독도지속가능이용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독도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78억원을 들여 독도와 주변해역에 대한 생태계 정밀조사 및 장단기 모니터링을 통해 생태계 복원과 환경보전을 위한 정책방향을 수립하고 독도의 침식과 균열 등의 변화를 예측, 보강하는 방안을 강구한다. 정부는 68억 7000만원을 들여 2008년부터 독도해역 광물자원에 대한 정밀탐사를 시작해 미래에너지인 가스 하이드레이트를 포함한 해양광물자원의 분포도를 작성하고 어패류 방류와 인공어초 조성 등 수산자원의 증강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와 함께 99억여원을 들여 접안시설과 경비대 청사 등 기존 시설물을 친환경적으로 운영하고 독도경비대 등이 사용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 시설 등 신규 시설물 설치 여부에 대해 타당성을 검토한다. 현재 정주민으로 거주하고 있는 김성도씨 부부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시설을 친환경적으로 정비하고 어업인숙소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독도 관련 지식 정보의 원활한 생산보급을 위해 35억여원을 들여 전문연구기관을 선정, 독도 생태계 및 해양과학 관련 민간학술 포럼 개최, 홍보책자 발간 등 학술·연구활동을 지원한다. 또 울릉군이 독도에 대한 효율적 행정관리를 하도록 선박건조 등을 지원하는 한편 서울에 독도박물관을 새로 건설할 계획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독점하려” 불법조업 신고 망보고 있던 아내만 잡혀

    혼자만 고기를 잡으려고 불법조업을 신고했던 어민이 뜻밖에 자신의 부인만 잡혀오자 고개를 떨구었다. 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지난 달 27일 밤 10시30분쯤 목포시 영산호 방조제앞 1.6㎞ 바다에서 실뱀장어 잡이용 뜰채 2개를 배에 싣고 조업에 나선 최모(49·여)씨를 붙잡아 조사(수산자원보호령 위반)했다.”고 3일 밝혔다. 최씨는 100만원 안팎의 벌금을 물어야 할 처지다. 실뱀장어는 포획은 물론 불법어구만 실어도 위법이다. 최씨가 검거될 때 남편 홍모(50)씨는 부인과 300여m 떨어진 곳에서 배를 타고 망을 보고 있었으나 부인이 휴대전화가 없어 연락을 못했다. 이에 앞서 홍씨는 경찰에 전화를 걸어 “5∼6척의 선박이 영산호 앞바다에서 불법조업중”이라고 신고했다. 홍씨는 “실뱀장어를 혼자 잡으려 했으나 재수없게 아내만 걸렸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부인도 신고자가 남편이라는 말을 듣고 실소를 터트렸다고.목포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열린세상] 일본 교과서 속의 독도/안병우 한신대 교수

    일본 문부과학성이 최근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또 한 차례 폭풍을 몰고왔다. 문부과학성이 검정 의견을 집중적으로 낸 것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한 사법부 판단, 이라크전쟁과 자위대 파견, 그리고 영토문제이다. 그밖에 창씨개명과 종군위안부에 관한 내용도 수정 요구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 근래 문부과학성은 검정의 수준을 넘은 것으로 보일 정도로 교과서 서술에 깊숙이 개입하며 정부의 입장을 반영하도록 노골적으로 요구하여 왔다. 검정본을 제출한 사회과 교과서 편집자들조차 “정부 입장에 따르지 않는 서술은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는 자세”로 일본 정부가 이번 검정에 임했다고 당황했을 정도이다. 특히 이번에 우리의 관심을 끈 것은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도록 강제하고 있는 점이다. 문부성은 “한국과 다케시마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정도의 중립적인 표현을 “일본 고유의 영토인데, 한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는 식으로 바꾸도록 요구하였다. 이러한 요구는 작년부터 노골적으로 시작되었다. 후소샤가 검정을 신청한 공민교과서에 “한국과 일본이 영유권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다케시마”라고 서술한 것을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는 다케시마”로 수정하라고 지시한 것이 그것이다. 그러므로 올해의 독도에 관한 검정 의견은 작년 입장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이다. 다만 독도에 관해 서술한 모든 교과서에 대해 일관되게 수정을 요구하여, 대상 교과서가 많아진 점이 차이라고 하겠다.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주장은 이제 공공연한 일본 정부의 입장이 되었다.“우리나라의 일관된 입장:죽도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보아도 국제법상으로도 분명히 우리나라의 고유 영토이다.”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의 ‘죽도문제’ 코너에 있는 문구이다. 이 코너에서는 이어서 한국에 의한 ‘죽도’ 점거는 국제법상 아무런 근거가 없는 불법 점거이고, 한국이 이러한 불법 점거에 기초하여 죽도에 대해 취하는 어떤 조치도 법적인 정당성을 갖는 것이 아니라고 선언하고 있다. 이것이 독도에 관한 일본 정부의 공식적이고 명확한 입장이다.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민간 사이트도 쉽게 볼 수 있다.‘돌아오라 다케시마’라는 사이트에는 “다케시마는 일본의 영토입니다.”라는 표제 아래 일본이 왜 독도의 영유권에 집착하는지 짐작하게 하는 친절하고 소박한 글귀가 있다. 배타적 경제수역 200해리를 맞은 지금, 다케시마 주변 해역은 시마네현뿐만 아니라 일본 수산업 발전과 수산자원의 확보라는 관점에서 매우 큰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일본이 독도를 넘보는 이유가 경제적인 측면에 그치지는 않겠지만, 속내의 일단을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다. 독도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이고 적극적으로 강화해 온 일본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왔는가? 작년 전반기 한반도를 뜨겁게 달구었던 역사왜곡 교과서와의 싸움은 이제 차디찬 재만 남긴 채, 과거에 묻혀버렸다. 작년 후소샤 공민교과서에서 독도가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나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표기한 후에 한국 정부가 취한 가시적인 조치는 동북아역사재단을 설립하여 체계적이고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어떤가? 청와대까지 나서서 추진한 일이건만, 재단을 만들기는커녕 재단 설립의 근거가 될 법조차 제정하지 못한 상태이다. 민간에서도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시민들의 관심과 분노는 출구를 찾지 못한 채 순간에 사라지고 말 것이다. 이렇게 1년을 허송하는 사이 일본은 독도에 관한 기술을 모든 교과서로 확산시켰다. 일본의 모든 고등학교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인데 한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며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서술하고, 학생들이 그렇게 배우면, 애국심에 불타는 일본 청년들이 독도를 ‘탈환’하러 공격해오지 않을까? 이런 걱정은 한낱 기우인가. 안병우 한신대 교수
  • ‘독도지키기’ 예산없어 지지부진

    ‘독도지키기’ 예산없어 지지부진

    ‘우리는 과연 독도를 지켜낼 의지가 있는가?’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 조례 제정 1주년(22일)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하는 등 일본의 도발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의 독도 영유권 강화 대책은 지지부진해 허점이 노출되고 있다. 독도 분쟁 1년이 되도록 이에 필요한 예산 등의 뒷받침없이 1회성 이벤트 행사로만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독도 지키기 종합대책 독도를 관할하는 경북도는 시마네현 의회의 지난해 3월16일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에 맞서 영유권 강화를 위한 독도 지키기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주요 전략은 ‘독도는 지키되 울릉도는 개발한다.’는 것이었다. 도는 이를 위해 독도 관련 18개 사업과 울릉도 5개 등 모두 23개의 개발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여기에는 총 사업비 7719억원(독도 지키기 2549억원, 울릉도 개발사업 5170억원)이 투입된다. 독도 지키기 사업은 ▲관광객 불편 해소 및 선박 대피를 위한 물량장 확충(800억원) ▲독도 해양·생태·수산자원 연구(550억원) ▲독도 관리선 건조(40억원) ▲독도 정보통신시설 확충(60억원) ▲독도 안전 및 편의시설 설치(10억원) ▲독도 탐방로 시설정비(30억원) 등이다. 울릉도 개발사업은 ▲대표적 숙원사업인 일주도로 유보구간 개설(4.4㎞,1500억원) ▲사동항의 종합항 개발(760억원) ▲경비행장 건설(2790억원) ▲독도 전망대 설치(10억원) 등이 있다. ●추진 실적 경북도는 지난해 3월말 독도 지키기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총 16개 사업 7597억원(도비 및 민자 7개 사업 122억원 제외) 규모의 국가 예산지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반영된 것은 ▲한국해양연구원 동해 연구기지 설치(97억원) ▲경북 해양·생명·환경산업 지원센터 건립(202억원) ▲독도 경비 관련장비 보강(69억원) ▲독도 탐방로 시설정비(16억원) ▲독도 경비대숙소 등 리모델링(21억원) ▲독도 영유권 공고화(3억원) 등 7개 사업 총 413억원이 고작이다. 전체 사업의 5.4% 진척도이다. 이 때문에 독도 지키기 사업이나 실효적 지배를 위한 울릉도 개발계획 자체가 흐지부지되고 있다. ●문제점 독도 종합대책은 예산 및 사업추진의 실효성 확보나 정부와의 사전 협의없이 여론에 밀려 선언적으로 한 것이 적지 않다. 울릉 경비행장 건설 및 일주도로 유보구간 개설, 독도 동∼서도 물량장 확충 등 7개 사업 총 6515억원은 예산과 사업 타당성 문제를 놓고 정부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해양연구원 동해 연구기지 설치와 경북 해양·생명·환경산업 지원 센터 건립은 정부가 지난 2003,2004년부터 각각 추진해 오던 사업이어서 전시용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도 독도분쟁 1년이 되도록 독도 영유권 강화를 위한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대책 경북도는 독도 지키기 종합대책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중앙정부에 지속적인 예산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관련 민간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도 뒤늦게나마 지난해 11월 시행에 들어간 ‘독도의 지속 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오는 3월중 관련 기본계획을 수립,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에는 독도 생태계 보전과 해양·수산자원의 합리적 관리이용 등에 관한 사업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계획에는 경북도와 달리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위한 울릉도 개발사업이 빠져 있어 국비사업으로 계속 추진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한편 경북도는 22일 독도에서 각종 행사를 갖기로 했다. 이의근 지사는 이날 독도의 유일한 주민인 김성도(66)·김신열(69)씨 부부가 사는 서도 어업인숙소에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산 20번지 김성도·김신열’을 새긴 문패를 달아준다. 또 지난해 독도에서 개최한 광복 60주년 행사때 국·내외에 밝힌 ‘독도사랑, 평화의 메시지’가 든 액자를 독도경비대에 전달한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물반 고기반’ 될날 머잖았다

    해양수산부는 연근해 수자원 회복을 위해 2015년까지 2조 2000억원을 투입, 매년 150만t의 어업생산량을 유지하기로 했다. 최근 가격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어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조피볼락, 돔류, 넙치 등을 50억∼70억원가량 수매하기로 했다. 강무현 해양수산부 차관은 26일 “우리나라 연근해 수산자원량을 1000만t으로 끌어올려 매년 150만t 정도의 지속적인 어업생산량을 달성하기 위한 ‘맞춤형 수산자원회복 세부실천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 연근해 수산 자원량은 현재 약 790만t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어업생산량은 1996년 160만t을 정점으로 해마다 감소,2004년에는 108만t을 기록했다. 현 상태를 방치할 경우 10년후에는 66만t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해수부는 이에 따라 수산자원으로 활용가능한 93개 어종을 대상으로 자원이 감소한 40개 어종은 회복대상종으로, 감소하지 않았으나 관리가 필요한 40개 어종은 관리대상종으로, 기타 13개 어종으로 구분해 관리한다. 올해 해역별·어종별 특성을 반영해 관리모델 제시가 가능한 4개어종을 선택해 시범사업에 착수한다. 시범대상 어종은 ▲도루묵(동해, 일반관리형) ▲꽃게(서해-연평, 광역 자율관리형) ▲낙지(남해-무안, 소규모 자율관리형) ▲오분자기(제주-성산, 생태계 복원형) 등이다. 해양수산부는 넙치·조피볼락·돔류 등 500g이상의 성어를 수매, 단체급식 등에 제공함으로써 시장기능을 회복하기로 했다.250g이하 치어는 수매한 뒤 방류한다. 어류양식업자들은 정부에 적체물량의 50% 수준인 1만t(약 1000억원)을 수매해 줄 것을 요구해왔다.강동형기자 yunbin@seoul.co.kr
  • “바다쓰레기 삽니다”

    ‘바다쓰레기를 수거해 오면 수고비를 지급합니다.’ 울산 북구는 12일 바다 환경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바다에 널려있는 쓰레기를 수거해 가져오면 일정액의 수고비를 주는 제도를 오는 3월쯤 시행할 한다고 밝혔다. 어민들이 바다에서 고기잡이를 하다 그물 등에 걸린 쓰레기를 수거해오면 40ℓ 한 포대당 4000원씩 지급할 계획이다. 바다쓰레기 수매사업은 국비지원사업으로 예산은 국비 60%와 시와 구비가 각각 20%다. 구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고기잡이 중에 쓰레기가 그물에 걸릴 경우 대부분 바다에 그대로 버려졌으나 수매를 하게 됨에 따라 바다환경 정화와 더불어 수산자원 보호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투기지역 땅 쪼개팔기 금지

    기획부동산의 투기나 분양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비도시지역의 토지분할 행위가 제한된다. 종전에는 도시지역의 토지분할만 개발행위 허가 대상이었지만 8·31대책에서 임야 투기 근절을 위해 비도시지역도 토지분할시 허가를 받도록 했다. 건설교통부는 ‘8·31 부동산종합대책’ 중 비도시지역의 토지분할 개선방안을 담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 입법예고한다고 11일 밝혔다. 규제개혁위원회 및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오는 3월8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에서 정하는 비도시지역 토지 분할 요건에 따르면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정하는 투기지역에서는 토지분할이 원천 금지되고 ▲비투기지역에서 매매를 위해 토지를 분할할 경우 최소 60㎡(20평) 이상으로 쪼개야 하며 ▲비투기지역이라도 산지관리법 농지법 등 다른 개별법에서 토지분할을 제한하고 있지 않아야 토지분할을 허용해 주기로 했다. 또 도시계획에 관한 사항을 결정하는 지방도시계획위원회에서 관련 안건을 직·간접적으로 심의·자문하는 경우 해당 위원을 심의에서 빼도록 했다. 이와 함께 용지 지역에서의 건축제한 규정도 개선했다. 자연 녹지지역에서 첨단업종의 공장은 현재 읍·면 지역에만 허용하고 있지만 동 지역에서도 가능토록 하고 수산자원보호구역에서도 도로유지 및 관리를 위한 업무용 창고를 건립할 수 있도록 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경남 해양·수산 발전 3조 4000억원 필요”

    20년 후 경남의 해양·수산분야 실태를 전망하고 발전전략을 제시하는 로드맵이 나왔다. 8일 경남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6개 분야 로드맵 용역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수행해온 해양·수산분야 보고서가 나왔다. 이 로드맵의 완성을 위해서는 3조 40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남 어가(漁家)인구는 2004년 3만 6253명에서 2025년에는 1만 8354명으로 줄고, 어업생산량은 42만 9030M/T(1t)에서 71만 7976M/T로, 어가소득은 2600만원에서 6300만원으로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부문별로는 어업구조조정을 위해 연근해 어선 감척과 도 수산자원회복계획 수립 등을 권고했다. 해양환경 개선과 친환경어업 육성을 위해서는 수질오염 총량관리제 도입, 외해양식단지(블루벨트) 등이 제시됐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대구 남해서 키우면 동해서 싹쓸이

    남해안에서 키운 대구가 동해안에서 남획되고 있다. 경남도와 거제시 등이 대구 어자원 회복을 위해 매년 치어 및 인공수정란 방류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회유로인 동해안에서는 치어까지 잡고 있는 것이다. 담백한 맛으로 겨울철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대구는 냉수대를 따라 남해안 진해만과 경북 영일만으로 이동, 산란한 후 봄이 되면 오호츠크해로 북상했다가 이듬 해 겨울에 돌아오는 회귀성 어종. 하지만 최근 동해안 일부 저인망어선들이 대구가 회유하는 길목에서 치어를 마구잡이로 잡고 있다. 대구 치어는 모양이 비슷한 노가리(명태새끼)로 둔갑, 가공공장으로 넘겨지거나 재래시장 등에서 유통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산자원보호령은 대구의 경우 21㎝이하는 잡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명태는 제한규정이 없다. ●미약한 처벌에 수입은 짭짤 동해안 어민들의 불법조업은 지난 2003년 남해안 어민들의 항의로 단속이 강화되면서 중단됐다가 다시 고개들고 있다. 처벌에 비해 수입이 짭짤해 어민들이 쉽게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것이다.1항차 조업에 1000만∼2000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는데 반해 불법조업하다 적발되더라도 통상 300만원이하 벌금에 30일간 어업정지 처분이 고작이다. 속초해양경찰서는 지난 24일 대구 치어를 어획, 속초수협 위판부두에 정박 중이던 저인망어선 태영호와 백양호를 적발, 조사 중이다. 해경은 26일에도 대구치어 1120㎏을 운반하던 이모(53·속초시 동명동)씨를 적발했다. 조사결과 이씨는 백양호 선장 최모(50·속초시 조양동)씨로부터 대구치어를 인수받아 운반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대구 치어가 ㎏당 4000원이나 되는 고가에 거래되기 때문에 어민들이 처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동해안에도 금어기 설정해야 이처럼 처벌이 미약하다 보니 속초지역은 물론 강구·죽변지역 어선들까지 불법조업에 가세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양수산부는 대구 어자원 보호를 위해 포획금지 몸길이를 현재 21㎝에서 30㎝로 강화하도록 수산자원보호령을 개정, 지난 11월30일 입법예고했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내년 3월부터 시행된다. 전문가들은 처벌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금어기를 설정, 치어를 보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진해만은 대구 산란시기인 1월 한달간 금어기이지만 동해안에서는 일년내내 조업이 가능하다. 산란장이 아니므로 금어기를 설정할 수 없다는 것이 해양부 입장이다. 그러나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해 펴낸 ‘유용어류도감’에는 대구가 진해만과 경북 영일만에서 12월∼4월사이 산란한다고 명기돼 있다. 경남도 김석상 어업생산과장은 “지난 81년부터 계속한 인공수정란 방류사업으로 대구 자원이 늘어났다.”면서 “자원보호를 위해 동해안에도 금어기를 설정하도록 해양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 이정규·속초 조한종기자 jeong@seoul.co.kr
  • [농어촌청소년대상] 본상

    ●수산 강진오씨 복합양식어장을 조성해 물김 및 개량조개와 다양한 어류를 판매해 2002년 1억 2000만원이던 수입을 지난해 2억원까지 늘렸다. 구청 및 어촌계 주관의 과잉초과시설 등 불법어업 근절 활동에 모범적으로 참여했다. 어촌정보화사랑방을 이용, 어업인에게 전자상거래 기업을 전수했다. ●수산 김홍곤씨 오지의 섬인 원산도에서 어려서부터 부모를 도우며 어류양식업에 종사해 왔다. 어업인 후계자가 되면서 어한기를 이용, 어업의 다각화로 소득을 크게 향상시켰다. 어획 강도가 높은 통발이나 인강망어업을 피해 수산자원보호에 앞장섰다. 자율방범대원으로 안전사고 방지에 기여했다. ●수산 유승남씨 넙치 자망어구의 신기술개발로 어획량을 당일 조업기준 20∼30㎏에서 60∼80㎏으로 늘렸다. 조업상황, 어장위치 등 영어일지를 기록 관리하고, 각종 첨단장치를 활용함으로써 어선어업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항내 폐유 및 오물을 버리는 행위를 금지하는 등 어장 정화활동에 솔선수범했다. ●수산 김병락씨 김 양식방법 개선 및 상표 등록으로 소득을 크게 늘렸다. 효율적인 황토 살포법을 개발해 ‘도청 김병락 황토김’의 상표를 등록했다. 그 결과 김 판매액은 2003년 8400만원에서 올해 1억 4700만원으로 늘었다. 김양식생산자협의회를 창립했고, 불법 및 과잉시설을 억제해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농업 양우선씨 제주의 주 소득원인 감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감귤원의 폐원·간벌·적과·휴식년 등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감귤 폐원지나 휴원지에 고소득 작목인 브로콜리를 저농약 농법으로 재배하고 있다.14만평의 목장에서 한우 80마리도 기르는 등 복합영농으로 연 1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매년 저공해 비누를 만들어 나눠주고 있다. ●농업 김정범씨 4만평에 묘목 45만그루를 키우며 인터넷에 ‘대림묘목농원’을 운영, 지난해에 52만 그루를 팔았다. 연 소득은 3억 5000만원이나 된다. 고성 산불 지역에 고로쇠나무 6000그루, 강원 영동군에 포도묘목 4700그루 등을 기증했다. 최초로 석류의 비닐하우스 재배 실험에도 성공하는 등 옥천군이 묘목특구로 지정되는데 기여했다. ●농업 박종성씨 광주광역시 화훼농가 사회에 영농기술과 유통관련 정보 등을 선도적으로 알리고 있다. 비닐하우스 4000평을 통해 연 6000만원의 소득을 올리며 화훼부농의 꿈을 키우고 있다. 폐품수집, 일일찻집, 사랑의 사탕바구니 등 각종 자원행사로 150만원의 기금을 조성, 불우이웃돕기를 해왔다. ●농업 박세우씨 분재 소재인 남천마무, 해송 등을 생산·판매하고 전통식물인 명아주도 기르고 있다. 수지팡이로 불리는 청려장 제작기술을 물려받았다.4H회원들과 유휴지에 도라지, 콩, 쪽파 등을 재배하고 있다. 논밭 2400평을 배 과수원 5400평으로 확대 조성하는 등 소득의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농업 전형범씨 유휴지 3000평을 개간, 무·배추를 재배해 나온 이익금 50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놨다. 한우(14두), 피망·고추(1500평), 콩·옥수수(2000평), 벼(3000평) 등 복합영농의 기반을 갖췄다. 책 모으기 운동을 전개, 공부방과 버스 정류장 등에 500권에 달하는 책을 진열, 독서환경을 조성했다. ●농업 주승균씨 전북 무주의 관광지 주변과 농경지 자연정화 활동을 펴 9.5t에 해당하는 폐비닐 등을 수거했다. 벼농사 3000평 외에 인삼농사를 7000평에 짓고 있으며 4H를 통해 934만원의 기금을 만들어 소년소녀 가장 및 독거노인 돕기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농업 김민구씨 농업환경 오염을 막기 위해 매월 농업환경 보전활동을 하고 있고 충남 보령시 청라군계에 팬지, 피튜니아, 메리골드 등 꽃길 24㎞, 꽃동산 3000평을 조성했다. 오리농법에서 나온 부산물을 이용해 유기농으로 염소 300여두를 키우고 있다. 폐교를 이용한 팜스테이도 추진했다. ●농업 김춘기씨 부친의 농업을 이어받아 우렁이 농법으로 벼농사 2㏊, 기능성 표고버섯 1만본, 고추재배 900평 등 친환경 복합영농으로 연간 75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정보화 시대를 선도하는 4H회’라는 목표로 홈페이지 제작 활성화, 농산물 쇼핑몰 운영 등 경북 거창군 영농사회를 이끌고 있다.
  • 전남 ‘섬 개발’ 타격 우려

    전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중인 ‘다도해 섬 개발 사업’이 착수도 하기 전에 암초에 부닥쳤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가 최근 전국 2600여개의 무인도를 통합 관리하는 ‘무인도서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안)’을 마련, 올 정기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 법률안의 주요 내용은 해양부 장관이 10년 안으로 무인도서 통합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실태조사를 거친 뒤 절대보전과 준보전, 이용가능, 개발가능 지역 등으로 나눠 관리토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절대보전 및 준보전 도서지역에는 출입은 물론 각종 개발행위가 엄격히 제한된다. 반면 이용가능 도서 등에서는 해양레저 스포츠와 탐방, 생태교육, 개발 등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법안은 난개발을 막고 생태·환경자원이 풍부한 무인도서를 보존하는 취지로 만들어진 만큼 다도해 섬 개발을 통해 관광자원화를 꾀하는 전남도의 개발계획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도는 천연림 등 자연생태 환경이 잘 보존된 남해안 지역 상당수의 섬이 이 법률을 적용받아 개발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수산자원보호구역과 국립공원, 특정도서 지정 등으로 500여개 이상의 섬이 규제를 받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추가 규제가 가해질 경우 섬 개발사업 자체가 백지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 법률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해양부가 앞으로 3∼4년 동안 실태조사를 펼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우리도가 개발계획을 수립 중인 섬에 대해서는 개발 가능한 유형으로 분류해 주도록 해양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전남도는 관내 2000여개의 섬 개발을 위해 지난 4월 연구용역에 착수했으며, 내년부터 민자유치를 통해 연차적으로 20여개의 섬을 테마별로 개발할 계획이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기초적인 신체발달과 언어발달이 된 만 3세 이후 아이들은 또래에게 관심을 보이며 놀이도 다양해진다. 아이의 인지와 사회성,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놀이는 무엇이고, 어떤 놀잇감과 놀이환경을 제공해야 하는지, 이 시기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문제행동을 놀이를 통해 치료할 수 있는 비결 등을 알아본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25분) 우리 바다의 개발 가능성을 새롭게 열어준 통영 바다목장. 바다목장이란 바다 공간을 체계적으로 이용, 관리해 자연산 수산자원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1998년부터 본격적인 바다목장 조성 사업이 시작되면서 첫 번째로 지정된 통영. 지금은 바다목장의 완전한 모습을 거의 갖춰가고 있다. ●자매바다(MBC 오전 9시) 순영은 한빈에게 인철을 새사람을 만들어놓겠다며 자신을 믿어달라고 호소하고, 한빈과 명진은 알겠다고 한다. 한편, 월반시험이 시작되고 춘희와 연신은 2인용 책상에 같이 앉아서 시험을 본다. 시험이 끝난 후 정희와 춘희는 만두집에 가고, 춘희는 연신이 부스럭거리는 바람에 정신집중이 안 됐었다고 한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출입국 관리소 직원이 위장 결혼한 사람들을 추적하다가 망원경으로 남의 집을 들여다 봤을 경우에 죄가 성립되는지 알아본다. 동업자에게 10억원을 빌린 후에 회사가 부도난 남편이 남은 집을 아내에게 넘겨주고 이혼했다. 동업자가 위장 이혼이라고 주장할 때 아내는 소유권을 유지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6시 내고향(KBS1 오후 6시) 사라져가는 전통, 삼베 길쌈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경남 고성군 오동리. 예부터 시집와서 삼을 못 짜면 며느리로 인정을 받지 못했을 만큼 삼베 길쌈의 작업을 중요하게 여겨 온 오동마을, 그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져 베틀이나 물레 등 옛 삼베 도구를 지금도 사용하는 오동마을의 전통을 찾아가본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시15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코리아 돌풍을 일으킨 작은 거인 장정.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내공으로 메이저 대회 데뷔 6년 만에 이룬 생애 첫 우승,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아마추어 시절과 달리 프로 데뷔 후 스폰서 없이 치러내야 했던 선수 생활 등을 살펴본다.
  • [전국플러스] 동해 산란기 은어 낚시 금지

    강원도환동해출장소는 31일 산란기를 맞은 은어를 보호하기 위해 1일부터 2개월간을 채포금지 기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은어를 잡다 적발되면 최고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돼 지역 주민은 물론 외지 관광객들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은어는 깨끗한 동해안 주요 하천인 삼척 오십천과 양양 남대천 등이 주요 서식지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지만 최근 하천 오염과 무분별한 남획 등으로 자원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산자원보호령은 바다에서 하천으로 올라오는 시기인 5월과 가을철 산란기(8∼9월)에는 낚시는 물론 불법적인 방법에 의한 은어는 일절 잡을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바다에서도 연안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1일부터 내년 4월 말까지는 코끼리조개를, 보라성게는 1일부터 9월 말까지를 각각 채취금지 기간으로 정하고 있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전문가가 추천하는 나만의 여행지 3

    전문가가 추천하는 나만의 여행지 3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숨겨두고 싶은 여행지’가 있을 것이다. 특히 직업상 전세계를 누비고 다니는 여행사 대표들이라면 더욱 그렇지 않을까. 오지탐험, 허니문 등 ‘색깔있는’ 테마여행 상품만을 만들어온 국내 중견 여행사 대표들로부터 가슴속에 묻어둔 여행지에 대해 들어봤다. (1) 티베트 남초 호수<석채언(44) 혜초여행사 대표> 산이 좋아 전세계 산을 누비고 다니는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해발 4718m에 위치해 ‘하늘 호수’라고 불리는 남초 호수다. 지상에서 가장 높은 자연 호수이자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염호(염류 농도가 높은 호수)다. 길이 70㎞, 너비 30㎞에 이르는 남초 호수는 성호 마나사로바가 성산 카일라스를 남편으로 받들 듯이 탕코라 산을 마주하고 있다. 드넓은 호수의 빛깔은 하늘을 닮아 푸르다 못해 눈이 부실 정도. 남초 호수는 티베트 사람들에게는 성스러운 호수로 여겨진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몇 주에 걸쳐 호수 둘레를 돌며 ‘옴마니 반메훔’을 외운다. 라싸에서 190㎞ 떨어져 있는 남초 호수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신비의 호수이다. 비포장길을 따라 어깨를 나란히 달려온 6000m급의 히말라야 산맥과 파릇한 목초지가 빚어내는 자연 풍광은 도저히 눈으로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호수에서 바라보는 탕코라 산의 늠름한 자태는 남초를 든든한 어머니로 만들어주기에 충분하다. 호숫가 바로 옆에는 오색찬란한 룽다와 탈루초가 세찬 바람에 펄럭이고, 순례를 나선 티베트 사람들은 밀려왔다 밀려가는 호파(湖派)처럼 쉬지 않고 코라를 돈다. 호수 주위를 도는 코라는 마나사로바처럼 일주일가량 걸린다. 대부분의 티베트 사람들은 엄청나게 큰 바위산을 1시간가량 도는 코라를 즐긴다. 마음까지 깨끗해질 것 같은 남초호수, 꼭꼭 숨겨두고 싶은 곳임에 분명하다. (2) 베트남 나짱(나트랑)<이성훈(46) 가야여행사 대표> 5년전 처음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받았던 첫 인상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밝게 빛나는 따뜻한 미소였다. 또 프랑스식 건축양식과 넓은 녹지, 평화로운 새들의 지저귐 속에 바게트빵과 쌀국수의 조화로 이루어진 아침식사를 먹으며 베트남의 고요한 아침을 느꼈다. 특히 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나짱(나트랑)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월남전 때 한국군 야전 사령부가 있었던 곳으로 우리와의 인연도 깊다.‘동양의 나폴리’,‘베트남의 지중해’로 불리는 나짱은 약 6㎞에 이르는 해변이 고운 모래로 뒤덮여 있다. 곳곳에 푸르게 우거진 야자나무가 더위에 지친 이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한다. 나짱은 1년전 새로운 공항건물이 들어섰으며, 주변에는 새로 조성한 도로와 현대적인 시설들이 들어서 있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나트랑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해변 주위에는 노천카페가 늘어서 있고, 호텔을 비롯한 리조트 시설도 갖춰져 있다. 베트남의 전통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형 재래시장과 우체국, 참족의 문화유적인 포나가르 신전 등도 잘 보존돼 있다. 아름다운 해변 나트랑에서는 각종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10여명이 탈 수 있는 배로 인근 무인도를 둘러보면서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바다를 직접 체험할 수 있고, 선원들이 바다에 뛰어들어 직접 잡아 올린 생선을 그 자리에서 맛볼 수도 있다. 인근 항구에는 수많은 어선들로 가득하다. 수산자원이 더없이 풍부하다. 이곳에는 크고 작은 리조트들이 해변을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고객을 위한 아름다운 집’이라는 뜻의 아나만다라리조트는 5년 전 첫 방문했던 나를 지금도 기억하고 반갑게 맞아준다. 아기자기한 독채 빌라 형태의 객실 구조로 그동안 길들여진 빌딩 스타일의 리조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아늑함을 선사하는 곳이다. 언제든 가고 싶은, 고향 같은 곳이다. (3) 알래스카 포스테지 빙하공원<김영규(45) 포커스투어 사장> 알래스카는 깨끗한 공기, 맑은 물, 수려한 경관, 일년내내 흥미와 스릴을 즐길 수 있는 광활하고 순수한 대지,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산을 비롯한 수많은 국립공원들, 지구촌 어느 곳과도 비길 수 없이 완벽한 야생동물 보호지역 등 다양한 모험과 흥미가 가득한 곳이다. 알래스카는 ‘거대한 땅’을 의미하는 인디언 말. 눈, 오로라, 스키, 개썰매, 에스키모, 연어, 곰, 고래, 빙하가 함께하는 곳이다. 알래스카에서 비행기나 낚시보트를 이용해 여기저기를 이동하며 하는 낚시와 자연과 하나된 낚시캠프, 웅장한 산맥들, 화려한 오로라, 경이로운 자연의 세계는 영원한 추억으로 남는다. 주요 관광지로는 포테이지 빙하공원, 매킨리 비행관광, 프린스윌리엄 사운드, 서프라이즈 빙하관광, 디날리 국립공원 관광 등이 있다. 포테이지 빙하 호수의 나이는 80세에 이른다. 깊이는 200∼300m. 호수에는 고기가 살고 있지 않다고 한다. 이 호수 빙하만을 관광하는 유람선이 운항되고 있으며 빙벽까지 유람할 수 있다. 약 1시간 걸린다. 타키티나 비행장에서 5∼9인승 비행기를 타고 매킨리산을 관광하는 경험은 색다른 추억을 안겨준다. 한시간 코스와 1시간30분 코스가 있으며 어느 것이나 깎아지른 암벽과 험한 계곡을 누빈다. 야생동물이 뛰노는 디날리공원의 아름다운 경치를 저공비행으로 관찰할 수 있다. 서프라이즈 빙하관광은 프린스윌리엄 사운드 지역을 4∼5시간 동안 배를 타고 관광하며 바다 표범, 수달, 고래, 바다새 등과 빙하를 관람하는 코스. 알래스카의 크고 작은 빙하는 약 10만개에 달한다. 총면적은 2만 8842평방마일. 서울에서 떠나는 직항편은 대한항공이 알래스카 여름 성수기인 6월말부터 8월말까지 운항한다. 피서여행으로는 이곳보다 더 좋은 곳이 없을 것 같다.
  • 여수 가막만 낚시터 ‘업그레이드’ 9억원들여 어류 130만마리 방류

    청정 해역으로 외지 낚시인들이 몰리고 있는 전남 여수 해역이 세계적인 낚시터로 조성된다. 15일 여수시에 따르면 이달 중으로 모두 9억 8000여만원을 들여 가막만 해역 일대에 수산종묘 방류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연안 어족 자원을 확보해 낚시인들의 발길을 모으고,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여수시는 이를 위해 지난 13일부터 넙치와 돔 등 6종의 어류와 해삼, 갯지렁이, 전복 등 각종 수산종묘 방류에 들어갔다. 시는 가막만 남부해역을 중심으로 이달 말까지 어류종묘 139만 4400마리를 방류할 방침이다. 여수시는 이를 통해 수산자원의 보고인 가막만을 세계적 낚시터로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지난 1995년부터 14억 3700만원을 들여 인근 해역에 어류와 전복 등 각종 수산종묘 1억 6055만마리를 방류해 왔다. 가막만은 각종 어패류의 산란장으로 수산물이 풍부한 지역으로 떠오르면서 외지 낚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는 이 지역에 수시로 수산종묘를 방류하는 한편 방류 및 산란시기에는 지속적인 어로행위를 단속하고, 어민들의 어망사용을 최소화하도록 할 방침이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고소득 양식·어선어업 병행 육성

    꽃게 등 어족자원 감소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해5도 어민들의 새 소득원을 찾는 어장 연구사업이 본격 착수된다. 서해수산연구소는 이달부터 내년 7월까지 인천시, 인하대와 공동으로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소연평도 등 서해5도 지역 연안어장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새로운 소득증대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서해수산연구소는 주로 어선어업 소득에만 의존하고 있는 이 지역에 꽃게, 해삼, 비단가리비, 황복 등 고소득 품종의 양식 어업을 어선어업과 병행해 육성하는 방안을 찾는데 주력한다. 이를 위해 서해5도의 기본 생물 서식 환경과 자원분포 실태 조사, 해역 특성에 적합한 양식 품종과 양식장 입지 조사, 수산자원 조성용 인공어초 개발, 해저 폐그물 분포도 조사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서해연구소는 이번 조사가 마무리되면 인천 영흥권역(영흥도, 덕적도, 자월도, 이작도 등), 인천 강화권역(영종도, 강화도 등)의 연안어장 실태조사를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방침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10회 ‘바다의 날’ 기념식 열려

    제10회 ‘바다의 날’ 기념식이 31일 오전 울산 남구 장생포 해양공원에서 열렸다. ‘바다의 날 10년, 해양강국 1000년’이란 주제로 열린 기념식에는 이해찬 국무총리, 오거돈 해양수산부장관, 정몽준 의원, 미트로풀로스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박맹우 울산시장 등 4000여명이 참석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축하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분명한 의지를 가지고 해양주권을 지켜나갈 것”이라면서 “동북아 물류허브, 세계 5대 해양강국의 꿈을 이루자.”고 밝혔다. 오 장관도 “바다는 인류가 직면한 식량, 자원, 공간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면서 “동북아 물류중심 국가 건설, 안전하고 풍요로운 수산자원 회복, 그리고 해양과학 기술의 연구개발 강화를 통해 해양강국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 고객사랑, 이웃에 돌려드려요

    ‘고객 사랑을 소외된 이웃에게 돌려드립니다.’ 정유업체들이 ‘기업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는 ‘고객과 함께 하는 소년소녀 가장돕기’로 기부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어 가고 있다.SK㈜는 고객이 주유나 충전을 할 때마다 10원씩 적립, 한국복지재단과 공동으로 전국의 소년소녀 가장들을 지원한다.2003년에는 총 5억원, 지난해는 10억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SK㈜는 지난 3월 이 기금으로 소년소녀 가장 650명에게 교복을 구매할 수 있도록 3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보냈다. 이달에는 ‘가정의 달’ 선물로 30만원어치의 상품권을 제공했다. 또 SK㈜ 자원봉사단과 소년소녀 가장들이 함께하는 여름캠프와 장애인 수용시설 방문도 계획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환경 미술대회와 주니어 공학교실, 사랑의 집수리, 교통안전 캠페인, 해양수산자원 보호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GS칼텍스는 다음달 자사 자원봉사단과 여수시 직능봉사단, 해양경찰대 등과 공동으로 여수시 남면 연도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이번 활동에는 해안 청결활동과 도서지역 방역, 가전제품 수리, 미용 서비스 등으로 꾸며진다. 또 다음달부터 오는 9월까지 여수 도서지역 6개 초·중·고와 분교생을 대상으로 GS칼텍스 여수공장 및 서울 나들이 초청행사를 갖는다. 이달 초에는 환경 미술대회와 어린이 글쓰기대회를 열기도 했다. 에쓰오일은 2003년부터 쌀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온산 농민들을 돕기 위해 7000∼1만가마(40㎏들이)를 매입하고 있다. 올해는 오리농법으로 경작한 쌀 전량을 고가로 사들였다. 현대오일뱅크는 ‘오일뱅크 희망 플러스’라는 사회공헌 브랜드를 확정하고 , 임직원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 자사 보너스카드 고객과 함께 ‘유네세프(UNICEF)’ 기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독거 노인과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에게 난방유를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72)제주·전라 잇는 42개섬 ‘추자군도’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72)제주·전라 잇는 42개섬 ‘추자군도’

    행정구역명은 북제주군 추자면이다. 그런데 추자도에서 제주도 토박이말을 듣기가 쉽지 않다. 대개 호남 말씨다. 남도 사투리의 ‘징함’이 빠진 채 표준화되어 조금은 무미건조하다. 공무원들을 만나 보면 조금 달라 제주도 말투가 엿보인다. 자연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중간지대라고나 할까.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전라남도 영암·완도군 등에 딸린 섬이었다.1946년 북제주군에 편입됐으니 불과 60여년 전이다. 재미있는 것은 1831년에 잠시 제주목에 이속됐다가 1891년에 완도군이 창설되면서 이곳으로 되넘어간 기록이 나온다. 좀 왔다갔다 했지만 그러나 추자도는 틀림없는 호남문화권이다. 뱃길은 여전히 목포로 열려져 있어 농산물 공급은 물론이고 상급학교도 대부분 이곳에서 다녔다. 덕분에 추자도 1세대들은 ‘전라도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다가 근래 20여년 전부터 젊은이들이 제주도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이 덕분에 그들은 비교적 ‘제주도적’이다. 이곳 공무원들이 대개 제주도에서 ‘내려오기’ 때문에 그런 영향도 없지 않을 것이다. 추자도 토박이로 제주도에서 교육받고, 집안에서는 전라도 말을 쓰는 사람의 경우, 그 문화적 정체성은 대단히 복잡하다. 제사나 장례, 세시풍속 등은 확실히 전라도적이다. 반면 제주도 출가 잠녀가 아니라 토박이 잠녀들이 물질하는 형태는 ‘제주도적’이며, 전복이나 소라맛 역시 ‘제주도적’이다. 그러나 묵리의 처녀당에서 해마다 올리는 당제의 명칭과 이때 걸궁이란 풍물굿을 동원하는 것은 ‘전라도적’이다. 풍물굿이 없던 제주도에 ‘걸궁’이 전파된 것이니, 추자도 걸궁은 본디 한반도 최남단의 풍물굿이 아니었던가 싶다. 흥미로운 연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추자도의 이런 중간자적 성격은 예로부터 육지와 제주도의 징검다리였다는 지정학적 요인에 의해 결정지어졌다. 제주행 비행기에서는 망망한 바다 위에 떠있는 추자군도를 어렵잖게 볼 수 있다. 고려시대에 최영 장군이 목호의 난을 진압하기 위해 제주도로 가다가 바람을 피해 머물렀다는 곳이 바로 추자도다. 지금도 상추자항의 봉줄리산 기슭에는 최영 장군 사당이 위엄있게 포구를 굽어보고 있다. 옛날에는 추자도를 징검다리 삼아 제주도로 향하였다. 예전에는 추자를 주자(舟子)로 불렀으니, 영암·무안·나주·진도 등 전라남도 남서해안으로 가는 뱃길이었다. 제주도는 애월이나 조천으로 드나들었다. 당연히 이름난 유배지였다. 유배객 중에는 해배 후 되돌아간 이도 있었으나 아예 섬사람이 된 이도 많았다. 정조 때 안조환은 유배 당시 천신만고의 생활상을 이렇게 노래했다.‘출몰사생 삼주야에 노 지우고 닻을 지니 수로천리 다 지내어 추저섬이 여기로다. 도중으로 들어가니 적막하기 태심하다. 사면으로 돌아보니 날 아는 이 뉘 있으리. 보이나니 바다이요 들리나니 물소리라….” 상추자, 하추자로 위·아래 섬이 갈리는데 추자교로 이어져서 이제는 상하 구분이 의미가 없다. 상추자항은 대서·영흥리, 하추자항은 신양리 소속이며, 그밖에 예초·묵리 같은 아름다운 포구들이 흩어져 있다. 단단한 바위밭에 해류가 거칠게 흘러 흐리멍텅한 고기들은 살 수가 없는 곳이다. 참돔이나 감성돔·우럭·농어 같은 고급 어종이 바위밭에서 물살과 씨름하면서 육질을 키우는 까닭에 그야말로 ‘바다낚시의 천국’이다. 도처에 보이느니 낚시꾼들이다. 추자도는 끊임없이 왜구에게 시달렸다. 왜구들은 제 집 드나들 듯 추자군도를 드나들었으며 심지어 20세기 초반까지도 수적(水賊)이란 이름의 바다도둑이 설쳐댔다. 일제시대, 이곳 수산자원에 눈독을 들인 일인들은 대서리에 진을 쳤다. 학교와 조합을 만들고 삼치어업에 매달렸다. 기선급 선박이 엄청난 양의 삼치를 잡아 그대로 상고선에 실어 일본으로 가져갔다. 이른바 추자도 삼치파시는 이들 일본배들 때문에 이뤄졌다.1000여명이 넘는 ‘뱃동서’들이 일시에 포구로 쏟아져 들어왔으니 술집과 여관이 번성할 수밖에 없었다. 덩달아 일본 기생도 들어오고, 술꾼들은 취하여 쌈박질을 일삼아 이래저래 ‘난장’이었다. 당시의 여관 흔적 등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 일본인이 물러간 다음에도 삼치어업은 이어졌다. 삼치는 예전 방식대로 잡는 즉시 일본으로 수출했으며, 덕분에 파시도 70년대까지 명맥이 이어졌다. 이곳에는 ‘시와다 그물사건’이라는 전설 같은 일제하 어민항쟁이 전해진다.1926년 5월14일, 추자면민들이 대거 운집해 면장과 추자어업조합에 대한 불편과 불만을 토로했다. 형세가 대단히 격렬해 목포와 제주에서 경찰이 들이닥치고, 주동자 21명이 검거, 압송되기에 이르렀다. 어업조합과 면장 등이 공모, 은행 빚으로 어구를 사들인 뒤 2배나 비싸게 팔았는가 하면, 주민 의견을 무시하고 우뭇가사리를 강제 매입해 빚어진 사건이었다. 낌새를 알아 챈 조합장이 주재소와 결탁해 어민들을 억압하려 하자 예초리 남녀 700여명이 함께 시위를 일으킨 것이다. 본디 이곳 사람들은 외줄낚시로 필요한 만큼의 고기만 낚았으나 일본인들이 대형 그물로 싹쓸이하듯 고기를 잡아가자 이에 반발한 사건이었다는 증언도 있다. 이곳 노인들은 “물반 고기반이었는데 왜놈들이 싹쓸이해 가 그걸 못 보겠어서 다들 일어선 게지.”라고 말한다. 일제의 수탈적 약탈어업이 빚은 필연적 결과였다. 추자도에는 딸린 섬들이 42개나 된다. 돈대산에 올라서니 완도군 청산도가 한눈에 들어 온다. 청산도 삼치파시가 추자도 삼치파시와 다르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구로시오 해류가 흐르는 청산도와 나로도, 추자도 남쪽에 삼치떼가 몰려든 것이다. 추자도 최남단에는 관탈도가 있다. 옛적 귀양객들이 이곳에 이르러 다왔다는 생각에 갓을 벗었다 해서 ‘관탈’이라는 지명이 붙었단다. 관탈도에서는 불과 30분이면 제주항에 닿는다. 그러니 완도-청산도-추자도-관탈도 등이 징검다리처럼 일렬로 늘어서 육지와 제주도를 연결하고 있는 셈이다. 그 옛날 설문대 할망이 제주도와 남해 바다를 만들 때 징검다리는 박아놓은 섬들은 아닐는지. 이곳 토박이인 황필운(38) 선장과의 약속에 맞춰 선착장으로 나갔다. 매일 아침 9시면 정확하게 행정선 추자호가 바다로 떠난다. 횡견도와 추포도를 들러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길게 누워 있는 횡견도의 바람막이 돌담이 이곳의 모진 삶을 웅변해 준다.13가구가 사는 이곳에서 여자들은 물질로 전복·소라 등을 잡고, 남자들은 톳·가사리·미역 등 해초를 뜯어 생활한다. 한때 횡견분교까지 있었으나 잡초만 무성하고, 보리농사로 자족자급이 가능했던 섬이 지금은 인적이 끊겨 한적하다. 추포도는 2가구가 등록돼 있으나 실제로는 1가구만 산다. 낚시꾼들 뒷바라지로 생계를 잇는다. 고도에서 사는 1가구, 결코 쉽지 않은 삶일 것이다. 정 다산이 ‘남도경영’을 부르짖으며 경세유표에서 ‘남도의 섬을 잘 다스려야 재물이 숲처럼 일어서리라.’라고 했건만, 이들 낙도는 오로지 낙도라는 오명만 뒤집어쓰고 파도 아래 잠들어 있을 뿐이다. 요트처럼 빠른 배라면 뭍에서 불과 1시간도 채 안돼 당도할 수 있는 이 ‘보물섬들’이 오로지 ‘떠나가는 섬’으로만 인식되고 있으니 이곳에서도 우리 바다의 미래는 아득하다. 추자군도의 최대 문제는 역시 물이다. 횡견도 같은 섬에서는 아예 빗물을 받아 쓴다.‘물 쓰듯’이라는 말은 이곳에서는 도저히 내뱉을 수 없는 말이다. 추자 본도에는 담수화공장이 있어 바닷물로 만든 비싼 물을 먹고 산다. 그래서 집집마다 거대한 물탱크 한두 개쯤은 갖추고 있다. 추자도는 아름다운 풍광에 비해 너무나 덜 알려진 섬이다. 강태석 면장은 “청정해역일 뿐 아니라 천혜의 어족자원을 갖고 있어 21세기형 관광에 적합한 곳인데, 문제는 뱃길이지요.” 무인도를 이용한 청소년 자연생태체험학습장과 유료 유어장 등이 면에서 꿈꾸는 올 여름 사업들이다. 제주항에서 불과 1시간도 걸리지 않아 1일 관광도 가능하지만 배편이 하루에 편도 1회뿐이라 잠을 자고 나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추자의 돈대산을 오르자 눈 아래 신양항이 굽어보이고, 멀리 전라도 바닷가가 한눈에 잡힌다. 날씨가 맑으면 한라산도 보인단다. 해양성 기후라 바람 심한 것을 빼면 아열대식물도 생존 가능한 곳이다. 그래선지 곳곳에 동백이 유난히 많다. 추자도에 딸린 사수도는 상록활엽수림이 하늘을 가릴 정도로 우거져 있고, 여기에 흑비둘기와 슴새들이 번식해 1982년 천연기념물(333호)로 지정되었다. 전복, 소라, 미역, 톳, 천초가 지천인 곳이 이곳 말고 또 어딨겠는가. 아, 그런데 사람들이 잘못알고 있는 상식이 하나 있다. 추자도 특산품하면 대개 멸치젓을 꼽곤 한다. 지금도 멸젓이 팔리고는 있지만 오늘날 추자도의 최고 특산은 ‘추자굴비’다. “어획량은 최고지만 문제는 덜 알려졌다는 점”이라는 김금충 수협 상무의 말이 아니더라도 실제로 조기들이 동중국해에서 추자도 근해로 몰려오기 때문에 해마다 엄청난 양이 잡힌다. 예전에는 그대로 영광 등지에 생조기로 출하했으나 이제는 아예 굴비로 말리고 있다. 어족이란 참으로 묘한 것, 칠산바다를 떠돌던 조기들 간 곳 몰라 했더니 추자도에 운집했었나 보다. 지금 추세라면 법성포 굴비 못지 않아 ‘추자굴비’ 없으면 차례도 지내지 못할 날이 다가오지나 않을까. 실제로 추자군도에서 최대의 주력품으로 굴비를 키우고 있으니 곳곳에 조기잡이 안강망 어선들이 눈에 뜨인다. 조기를 잡지 않는 비수기에는 돔이나 고등어 낚시로 살아간다. 떠나 오면서, 추자도가 ‘오지’란 생각을 싹 잊어버렸다. 제주항에 1시간 만에 도착했고, 곧장 공항으로 가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오는 데 고작 1시간이 걸렸을 뿐이다. 스티로폼 박스에 횟감과 함께 넣어 온 얼음이 서울에 도착해서도 그대로이니 ‘멀고도 가깝다.’거나 ‘가깝고도 멀다.’는 야누스적 표현이 모두 맞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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