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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원 칼럼]입시산업이 대한민국 교육 망친다

    [이용원 칼럼]입시산업이 대한민국 교육 망친다

    이제 나흘 뒤면 2011학년도 대입 수능시험 성적이 발표된다. 성적표를 받아든 많은 수험생은 실망과 좌절 속에서도 제 성적으로 들어갈 수 있는 ‘더 나은’ 대학을 찾느라 애쓸 터이다. 그 과정에서 또 적잖은 학부모가 돈보따리를 싸들고 입시컨설팅 학원을 찾아갈 테고. 해마다 입시철이면 이 사회가 겪는 혼란을 지켜보면서 ‘입시산업’이 결국 대한민국 교육을 망치리라는 불길한 예감은 점차 굳건해진다. 대학입시가 교육만의 문제에서 벗어난 지는 오래됐다. 내 아이가, 또는 내가 착실히 학교 다니고 공부 열심히 하면 적절한 대학에 들어가겠지 라고 믿는 학부모, 학생은 더 이상 존재하기 힘들다. 대신 어떻게 돈을 구해서 아이를 ‘족집게 학원’에 보낼까 고민하는 학부모와, 좋은 학원에만 가면 나도 남만큼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믿는 학생이 남아 있을 뿐이다. 그래서 사교육은 가정경제를 뒤흔들어 수입에 비해 ‘빈곤한’ 삶을 살게 하는 원흉이 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 시장의 전체 규모는 21조 6000억원이다. 민간 연구기관에서 추정하는 액수는 훨씬 많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사교육 시장이 2007년 이미 33조 5000억원에 달했고 올해 시장 규모는 40조원에서 5000억원 정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한다. 비밀리에 거액이 오가는 사교육 현장의 특성상 실제 규모는 이보다 더욱 클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한해 수십조원의 돈이 오가는 거대한 시장을 형성한 입시산업은 그에 걸맞은 탄탄한 구조를 자랑한다. 대학입시를 정점으로 고교-중학교-초등학교-유치원에 이르는 단계별 하위구조를 유지한다. 먼저 수능시험을 치려면 언어(국어), 수리(수학), 외국어(영어) 등 주요 과목은 물론이고 사회·과학 탐구영역을 학원에 나가서건, 온라인 강의를 듣건 공부해야 한다. 그뿐인가. 수시모집에 응시하면 논술시험을 봐야 하니 역시 전문학원에 나가야 하고. 이제는 입학사정관제까지 신경써야 하니 수험생이 일주일 내내 학원에 매달리는 게 당연할 수밖에 없다. 또 좋은 대학에 가려면 먼저 특목고, 자율고, 국제고 등 일반고가 아닌 고교에 진학해야 한다. 그래서 중학생도 쉬지 못한다. 학원 밀집지역에 ‘특목고 전문반’이 모여 있는 게 다 그 때문이다. 그러면 초등학생은? 중학교에 진학해 특목고 전문반을 찾으면 학원장이 점잖게 나무란다. 왜 이제야 왔냐고, 늦었지만 한번 해보자고. 유치원도 다르지 않다. 원비가 월 100만원이 넘는 영어유치원은 곳곳에 널려 있다. 입시산업의 수혜자가 학원만은 아니다. 대학 역시 수혜자로 산업의 한 축을 차지한다. 지난 국감에서 공개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학 측이 걷는 입시 전형료는 4000억원쯤으로 예상됐다. 전형이 수시, 정시로 나뉘어 계속 있는 데다 중복지원이 허용되기에 가능한 수치이다. 이는 수험생을 둔 가정에서 빠져나가는 돈이 그만큼 추가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학원과 대학이 내놓고 돈을 번다면 입시산업의 숨은 수혜자는 정치인, 관료일 것이다. 이 나라 교육정책 입안자들은 그동안 사교육을 억제한다고 온갖 정책을 내놓았지만 결과는 항상 그 시장을 살찌우는 걸로 끝냈다. 물론 학원, 대학과 교육당국의 검은 커넥션을 밝혀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미국 군수산업의 예로써 미루어 짐작할 수는 있다. 군수산업을 키운 정책은 정계, 관계에서 나오고 거꾸로 정·관계는 군수산업의 후원으로 성장했다. 한국의 입시산업은 이와 다르다고 주장할 수 있는가. 현재와 같은 대입 방식에서 이득을 보는 사람은 학원·대학 등 관련 종사자와, 돈으로 승부를 걸 만한 부유층밖에 없다. 나머지 가정은 전부 대학입시의 덫에 걸려 집안의 부(富)를 야금야금 빼앗기기 마련이다. 입시산업의 견고한 틀을 하루빨리 깨부수지 않는 한 대한민국 교육에 미래는 없다. ywyi@seoul.co.kr
  • [데스크 시각] K9 자주포 불발의 교훈/김경운 산업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K9 자주포 불발의 교훈/김경운 산업부 부장급

    북한군의 11·23 연평도 포격 사건은 정치, 군사, 외교 등 여러 측면에서 곱씹어야 할 교훈을 안겨주었다. 아울러 산업적인 면에서도 반성해야 할 부분이 있다. 신성장산업으로 한껏 기대감을 높이던 국내 방위산업에 찬물을 끼얹는 장면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빗발치는 포탄 속에서도 반격에 나섰던 K9 자주포는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과 함께 해외수출 확대를 앞둔 최상급 국산 무기다. 그런데 분당 6발까지 발사할 수 있다던 최신형 자주포가 불발탄, 포신 과열 탓에 제때 발사를 못하기도 했다니 망신이 아닐 수 없다. 더 빠른 자동장전을 위해 세계 최초로 K10 탄약운반장갑차까지 곧 장착되는 최신형인데, 포신이 수동장전도 견디지 못하면 자동이 무슨 소용인가. 부디 터키, 호주, 이집트, 말레이시아와의 수출 계약에 차질이 없기를 빈다. 앞서 T50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싱가포르에서 사인 직전에 퇴짜를 맞은 적이 있다. 연평도가 피격되기 불과 3일 전 정부는 경기 용인에서 군과 방산 관계자 200여명을 불러 놓고 방산의 미래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수출확대 결의를 다지는 대대적인 워크숍을 가졌다. 또 2020년에 연간 4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함으로써 세계 7대 방산 수출국으로 도약한다고 공언한 지도 며칠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K9의 불발’은 용감한 어느 해병의 불에 탄 방탄모처럼 우리의 가슴을 저리게 한다. 이제 아쉬움은 털고 주변을 점검하고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방산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대견하게 성장해 왔다. 1975년 탄약 등 47만 달러어치를 처음 수출한 이래 올해에만 13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35년 사이에 무려 2700여배나 커진 것이다. 수출대상국은 74개국으로 늘었고, 국내 수출업체도 104개나 된다. 군사 무기는 파괴와 살상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전쟁 억제를 위한 고육책이라는 것을 누구나 인정한다. 아울러 군사 기술은 늘 민간 산업의 발전도 함께 이끌었기에 세계 각국이 군수산업에 진력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과 위성항법장치(GPS), 전자레인지 등은 먼저 군사용으로 개발됐다. 옛 소련의 전차용 냉방장치가 우리 김치냉장고로 활용된 사례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삼성테크윈과 LIG넥스원, 두산DST,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한화, 풍산 등이 방산을 주도하고 있다. 물론 아직은 걸음마 단계. 지난해 575억 1000만 달러 규모의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채 1%도 안 되기 때문이다. 10년 후 세계 방산시장 규모는 9801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앞선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무기체계 분야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다. 우리 조상들도 주변국들을 깜짝 놀라게 했을 정도로 우수한 무기와 전투력을 보유했다. 조선시대 귀선(船·일명 거북선)은 영국 해군 사관생도들의 연구과제가 될 정도이고, 지금 다연장 로켓포와 비슷했던 고려시대 신기전(神機箭)은 얼마 전 미국의 다큐멘터리 전문 채널에서 복원돼 세계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1377년 고려조 최무선은 당시 유일하게 화약을 다루던 중국인들이 화약을 불꽃놀이용으로 사용할 때 로켓 무기로 활용했던 인물이다. 화약의 기술은 조선조에 이르러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라고 하는 일종의 중포를 만들 정도로 발전한다. 축구공만 한 크기의 포탄에 날카로운 쇠조각 수백개를 넣어 왜구를 물리쳤던 것이다. 앞서 가야와 고구려는 기병과 말의 몸통에까지 작은 철조각을 물고기의 비늘처럼 이어붙인 철갑기병을 운영했다. 당시 최강이라던 로마제국 기병도 흉내내지 못한 하이테크 전력을 갖춘 것이다. 군사력은 과학기술과 경제력이 뒷받침될 때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따라서 정치적 모험심에서 함부로 휘두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kkwoon@seoul.co.kr
  • 군산 앞바다, 지자체 법적 분쟁으로 ‘시끌’

    군산 앞바다, 지자체 법적 분쟁으로 ‘시끌’

    새만금 행정구역을 놓고 벌이는 자치단체들의 법정 다툼으로 군산 앞바다가 시끌시끌하다. 전북 김제시와 부안군이 새만금 행정구역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데 이어 충남 서천군까지 해상도계 재설정을 요구해 군산 앞바다가 분쟁 수역으로 돌변했다. 김제시와 부안군은 1일 행정안전부를 상대로 ‘새만금 3~4호 방조제와 다기능 부지 행정구역 결정 취소 소송’을 대법원에 제기한다. 김제시와 부안군은 새만금 3~4호 방조제와 다기능 부지가 해상경계선을 기준 삼아 군산시 행정 관할로 결정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자치단체는 일제 강점기에 불합리하게 그어진 해상경계선을 기준으로 새로 조성된 새만금지구 행정구역을 결정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김제시는 해상경계선을 기준으로 새만금 행정구역을 결정하면 해안선이 없는 내륙 지역으로 전락해 어민들이 생계를 위협받게 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부안군은 동진강 하구 등 새만금지구의 절반 이상을 관할 구역으로 결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충남 서천군의회도 같은 날 전북과 충남 해상도계를 재설정해 줄 것을 촉구하는 대정부 결의문을 채택한다. 서천군의회는 금강하굿둑에 이어 새만금 방조제까지 건설되면서 서천 연안이 황폐화됐고, 서천 앞바다가 대부분 전북 관할로 해상경계선이 그어져 있어 조업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서천군도 실정법에 없는 관습법으로 설정된 해상도계 때문에 연안 어민들이 피해를 입는 것은 부당하다며 해상도계를 새로 설정해 군산과 서천 어민들이 함께 조업할 수 있는 공동 조업 구역을 지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서천군은 현 해상도계를 기준으로 양측으로 10~15마일(16~24㎞)을 공동 조업 구역으로 설정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할 방침이다.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전북도와 군산시는 지난 2002년 대법원 판결로 이미 결판이 난 해상도계를 서천군이 다시 들고 나온 것은 대응할 가치가 없는 요구라고 일축했다. 공동 조업 구역 설정에 대해서도 수산업법 개정이 불가능하고 이는 향후 행정구역 재설정의 근거로 작용할 소지가 있어 합의해 줄 사안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韓 - 페루 FTA 가서명

    韓 - 페루 FTA 가서명

    한국과 페루가 자유무역협정(FTA)에 가서명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마르틴 페레스 페루 통상관광부장관은 15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지난 8월 31일 타결한 한·페루 FTA에 가서명했다. 이로써 한국은 8번째 FTA를 체결하게 됐다. FTA 체결대상국도 45개국으로 늘었다. 양국은 또 ‘한·페루 과학기술 협력 양해각서’와 ‘한·페루 환경보호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MB “이중과세방지 협정 시급” 한·페루 FTA는 중남미 국가에서는 지난 2004년 칠레에 이어 두번째이다. 협정이 발효되면 자동차와 함께 쌀과 같은 일부 민감 품목을 제외한 농산물의 관세도 향후 10년 이내에 폐지된다. 페루로 수출되는 한국산 컬러TV와 배기량 3000㏄ 이상 대형차의 관세는 협정 발효 뒤 즉시 철폐된다. 1500∼3000㏄ 중형차에 대한 관세는 5년 내, 기타 승용차는 10년 내에 관세가 단계적으로 사라진다. 수출용 세탁기와 냉장고에 대한 관세도 각각 4년, 10년 내에 없어진다. 정상회담에서 가르시아 대통령은 “한국의 주요 은행과 수산업 분야의 기업이 페루에 많이 진출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기업이 많이 진출하려면 이중과세방지 협정이 조속히 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르시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페루에 돌아가면 의회 차원에서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또 한·페루 FTA 가서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향후 고용 창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페루가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중점협력 대상국으로 선정된 점과 앞으로 보건의료와 농어촌개발, 정보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러자 가르시아 대통령도 페루 개발협력 사업을 지속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한국 기업의 페루 투자 확대와 이를 통해 상호 도움이 되는 사업이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르면 내년초 정식 서명 양국 통상 장관은 이르면 내년 초 한글과 스페인어로 된 한·페루 FTA협정문에 정식 서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고수익 미끼 ‘먹튀’ 조심하세요

    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이들에게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한 불법 자금모집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고수익 보장 조건을 내걸고 불법으로 자금을 모집한 96개 업체를 적발해 수사기관에 통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주식·선물·옵션 등 증권 관련사업을 가장한 업체가 28곳으로 가장 많았고, 농·축·수산업 및 건강보조식품 관련 사업이 22건이었다. 부동산투자, 정보기술(IT) 사업, 유흥업소 운영을 미끼로 내건 업체도 있었다. 실제 대구에 사는 이모씨는 FX마진거래를 통해 월 6%의 수익을 올려줄 수 있다는 광고에 지난해 8월 6000만원을 투자했으나 얼마 후 업체가 잠적하면서 돈을 날렸다. 또 서울 송파구 한 업체는 버섯농장 신축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면서 1억원 투자 시 월 500만원과 별도의 이익금·배당금을 지급하겠다는 터무니없는 투자자 모집광고를 냈다가 유사수신 광고 혐의로 적발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사수신업체로부터 투자권유를 받거나 피해를 본 경우 금감원에 상담·제보하거나 경찰서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순창건강장수연구소 준공식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6일 전북 순창 건강장수과학특구 안에 건강장수연구소를 준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을 비롯해 강인형 순창군수·오연천 서울대 총장 등이 준공식에 참석했다. 건강장수연구소는 앞으로 고령자에 대한 노화의생명연구, 장수 및 기능성 식품 연구개발 등을 맡는다. 앞으로 건강장수산업의 허브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 맞춤형 창업·인턴으로 취업률 ‘쑥쑥’

    맞춤형 창업·인턴으로 취업률 ‘쑥쑥’

    전국 지자체가 운영하는 일자리 늘리기 센터가 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자체가 펼치는 다양한 일자리 창출전략은 단체장의 업적을 보여주기 위한 전시행정이 아니라 주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인기도 높다. 일자리 창출 전담기구를 맨 먼저 설치한 지자체는 서울시. 지난해 일자리플러스센터를 연 뒤 각 광역단체들이 잇따라 일자리창출 전담센터를 만들었다. 민선5기 들어 활동 영역이 넓어지고 일자리 연결 실적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자치단체는 단순한 일자리 알선 뿐 아니라 구직자와 구인회사의 수요(needs)를 분석, 적재적소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 희망자에 대한 맟춤식 교육과 질높은 일자리 창출에도 한몫하고 있다.  서울시는 일반 취업 뿐 아니라 우수 아이템을 지닌 청년 창업자를 선발하는 ‘청년창업 1000’ 프로젝트를 통해 창업공간과 자금, 교육컨설팅, 마케팅 등 창업의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서울시는 3년간 1000명의 창업자를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창업 지원은 더 많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대전, KAIST 연계 창업 활성화  대전시도 ‘대학창업 300’ 프로젝트를 통해 고용효과가 큰 지식과 기술 기반 창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전시는 대전상공회의소와 KAIST 등 관계기관과 연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부산시는 해외청년인턴 사업을 통해 언어·문화교육은 물론 항공료, 체재비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 2004년 전국에서 처음 시행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4000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외국으로 파견됐고 인턴 경험자의 취업률도 60%에 이른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전남, 어업인 주식회사 추진  고용우수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자치단체도 많다. 경기도는 일자리창출 우수기업 인증제를 통해 해당 기업에 인증서와 현판을 수여하고, 중소기업자금지원 시 금리 우대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대구시는 전체 채용이 3%이상 증가한 기업에는 경영안정자금 한도를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해준다. 충남은 지역 소재 대학 출신자를 고용하면 경영안정자금의 이자보전을 우대하고, 기업육성자금 평가시 가산점을 부여한다.  지역 특색에 맞는 일자리 사업으로 눈길을 끄는 지자체도 늘었다.  전남은 수산업의 경쟁력과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해 어업인 주식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장흥 무산김 주식회사’, ‘청해진미 완도전복 주식회사’ 등을 건립해 생산·가공·유통 등을 한 곳에서 해결해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의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또 맞춤형 산업인력 양성 사업인 ‘테크니션 스쿨’을 통해 여수 산업단지 내 기업과 고용연계를 꾀하고 있다. 경북은 ‘새마을리더 봉사단’을 구성해 아프리카 등 3개국에 파견한다. 봉사단과 외국인 연수생 공동 참여로 현지에서 실행할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봉사단과 지역의 기업이 연계해 청년실업와의 상생을 도모한다.  전국종합·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제주 해양수산국 폐지 추진에 반발

    해양수산국 폐지 등의 내용을 담은 제주도의 조직 개편 연구 용역에 대해 해양수산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수협, 어촌계, 어선주협의회 등 해양수산 분야 25개 단체는 13일 ‘제주도 해양수산국 존속 추진 위원회’를 결성하고 해양수산국 존속을 위한 활동을 공동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추진위는 위원장에 강제철(한국수산업경영인 제주도연합회)씨, 공동 대표에 김한영(전복협회)씨 등 11명을 선출했다. 추진위는 앞으로 공동 기자회견, 도지사 면담, 도의회 방문 등 해양수산국을 살리기 위해 조직적인 활동을 펴기로 했다. 이들은 “이번 용역은 전국 바다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우리나라 최대 어장이자 무한한 개발 가능성, 항만물류, 해상교통, 친환경양식 등이 가능한 제주의 해양수산 가치를 도외시했다.”고 주장했다. 조직 개편 연구 용역을 수행한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제주도에 제출한 중간 보고서에서 해양수산국을 폐지하는 대신 수산정책과와 해양자원과를 친환경 농산국으로, 항만개발과를 도시건설교통국으로 각각 편입하도록 제안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선진 해양·수산 배우러 왔어요”

    국내 선진 해운·항만 수산기술을 배우고자 세계 각국에서 부산을 찾고 있다. 한국해양대는 이달 초 중앙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의 고위 공무원 9명이 한국 해운, 항만 분야 발전상을 배우기 위해 ‘해운항만분야 전문가 양성과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한국해양대에서 국제물류시스템, 해상운송, 해운산업, 항만관리와 개발 강의를 듣는다. 부산지방해양항만청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부산시 등에서 현장 강의와 견학도 한다. 부경대에도 20여 개국에서 온 수산 관련 공무원들의 면학 열기가 뜨겁다. 이 대학은 지난달부터 이란·알제리·방글라데시·캄보디아·카메룬·이집트·엘살바도르·가나·베트남·과테말라·페루 등 중동과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20개국 수산업 관련 공무원 20명을 대상으로 석사학위 과정을 진행 중이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수산자원 관리, 어업, 양식, 가공, 어병, 해양바이오, 국제수산법, 경영학 등을 배운다. 이들은 지난 7월 1일 ‘국제수산과학협동과정’에 입학, 두 달 동안 오리엔테이션과 산업시찰, 논문주제 선정 등 예비과정을 거쳤다. 최근 4년간 부경대에서는 21개국 수산 관련 공무원 117명이 1∼3개월 과정으로 기술연수를 받았다. 박맹언 부경대 총장은 “가난했던 시절 수산을 기반으로 자본을 형성해 발전한 한국과 부산의 모델을 배우려고 많은 연안 국가 관계자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정부 ‘기후변화’ 10개 과제 5년계획 수립

    홍수와 가뭄, 폭염과 이상 저온현상 등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응책 이 마련된다. 정부는 11일 환경부와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13개 부처 합동으로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2011∼2015년)’의 골격을 마련,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건강, 재난·재해, 농업, 물관리, 산림, 해양·수산업, 생태계 등 부문별 대책(7개 과제)과 ▲기후변화감시 및 예측, 적응산업·에너지, 교육·홍보, 국제협력 등 적응기반 대책(3개 과제)으로 나눠 추진된다. 부문별 적응기반 대책에는 기후변화로 잦아질 폭염과 홍수, 가뭄, 병충해, 해안침식, 전염병 발생 등으로 예상되는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담게 된다. 아열대 작물 재배, 생태관광 등 기후변화를 소득·고용 창출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대책과 기후변화 감시와 예측 향상, 국제협력 활성화 방안 등도 모색한다. 각 부처는 발표된 적응대책을 얼개로 세부계획을 올해 말까지, 지자체는 내년 상반기까지 각각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홍수나 폭염, 폭설 등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부처별 세부 대응책을 만들어 시행하기로 했다.”면서 “세부 실천방안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관계부처와 지자체별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오늘의 국감]

    ●법사위 광주고등법원, 광주지방법원 등(오전 10시 광주고등법원), 광주고등검찰청, 광주지방검찰청 등(오후 2시 광주고등검찰청) ●정무위 금융위원회(오전 10시 국회) ●재정위 한국조폐공사(오전 10시 관세청), 관세청, 서울세관 등(오후 2시 관세청) ●외통위 주엘살바도르대사관, 주가나대사관(현지) ●국방위 병무청(오전 10시 국회), 한국국방연구원, 군인공제회(오후 3시 국회) ●행안위 서울시(오전 10시 시청) ●교과위 인천광역시교육청, 경기도교육청(오전 10시 인천교육청) ●문방위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오전 10시 국회) ●농식품위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오전 10시 수협중앙회) ●지경위 한국지역난방공사, 강원랜드 등(오전 10시 국회) ●복지위 국민연금공단(오전 10시 국민연금공단) ●환노위 낙동강유역환경청, 대구지방환경청(오전 10시 30분 낙동강유역환경청) ●국토위 국토해양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오전 10시 국토해양부)
  • 한·EU FTA 발효 5년… 2016년 10월9일 두 풍경

    한·EU FTA 발효 5년… 2016년 10월9일 두 풍경

    정부는 유럽연합(EU)과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의 좋은 점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추지만 모든 거래에는 득과 실이 함께 존재하기 마련이다. 내년 7월 협정 발효 후 5년 정도가 지난 뒤 우리는 한·EU FTA에 과연 어떤 평가를 내릴 수 있을까. 도시와 농촌에 사는 두 명의 동갑내기 40대 가장의 2016년 10월9일 가상현실을 통해 이를 진단해 봤다. #장면1 대기업에 다니는 김부장(49)은 요즘 부인과 백화점 가는 것이 두렵다. 샤넬, 루이뷔통, 페라가모 등 유럽산 명품에 붙던 8~13%의 관세가 사라지면서 동네 백화점이 거의 면세점처럼 된 탓이다. “당신이 차 바꿨으니 나도 하나 산다.”며 부인은 루이뷔통 가방 패시를 골랐다. 한·EU FTA 발효 이전 207만원 수준이던 가방이 현재 180만원대로 떨어졌다. 눈 높이는 더 올라갔다. 실제 스테디셀러던 같은 상표 스피디 40(2010년 97만원)은 80만원대로 내려간 가격과 함께 인기도 하락했다. 아무나 들면 명품이 아니라는 생각에서다. 김 부장은 한 달 전 부인과 상의 없이 차를 바꾸는 대형사고를 쳤다. 차종은 BMW 520 디젤 모델. 1ℓ에 18㎞를 달리는 고연비 독일 중형차를 5000만원대(발효 전 6200만원→발효 후 5800만원)에 살 수 있다는 딜러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 국내 중형차 가격과 엇비슷해진 가격에 40~50대 남성들의 독일차 구매빈도는 크게 높아졌다. 2010년 한국 내수시장의 4.9% 정도이던 독일차 점유율이 어느덧 10%까지 와 있다. 백화점 식품매장 한쪽 정육점 앞에는 ‘벨기에 유기농 냉장 삼겹살 600g 7500원’, ‘국내산 1만 2000원’이라고 쓰여 있다. 지난 5년간 돼지고기에 붙는 관세(냉장 22.5%·냉동 25%) 중 절반이 내려 유럽산은 국산에 비해 40% 이상 저렴해졌다. “아껴야 잘산다.”며 부부가 고른 것은 유럽산 돼지고기 2근. 싼 가격에 줄도 길다. 프랑스 와인 샤토탈보의 가격도 1만 4000원이 떨어져 9만원대에 샀다. 치즈에 붙던 관세도 해마다 2.5%씩 내려 16만 8000원이던 르브랭(150g 10개)을 14만 7000원이면 살 수 있다. #장면2 이날 김 부장이 외면한 국산 돼지고기는 고향 동창인 김 이장의 농장에서 키운 것이다. 같은 날 저녁 김 이장은 20년째 해 오던 양돈농장을 접을 결심을 굳혔다. 돼지 사육기술은 최고라고 자부하지만 수입 돼지고기의 저가 공세를 도저히 버텨낼 재간이 없다. 정부에선 번식농장 설립 지원, 시설 현대화 지원, 정책자금 상환 연기 등 갖은 지원책을 내놨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다. 이웃 젖소 농가에서도 한숨소리가 이어진다. 유럽산 치즈와 버터가 국산만큼 저렴해진 탓이다. 엎친 데 덮친다고 3년 전 인근 도시 의료기기 제조 공장에 취업했던 아들도 지난달 직업을 잃고 고향에 내려왔다. 회사가 유럽 회사에 밀려 구조조정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5년 전 정부는 농·축산업에 연 평균 1776억원, 수산업에 94억원의 생산 감소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실제 느끼는 FTA 한파는 훨씬 가혹하게 살을 엔다. # FT “이번 협상 유럽이 절대 이익” 현재 협상결과를 놓고 유럽과 한국의 셈은 다르다. 한국 정부는 한·EU FTA가 경제성장률을 매년 0.56%포인트만큼 더 늘리고 일자리도 25만 3000개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FTA가 유럽 기업에 190억달러, 한국 기업에 130억달러의 가치를 안겨 유럽이 절대 이익”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車·전기업계 ‘저환율·고유가’ 시름

    車·전기업계 ‘저환율·고유가’ 시름

    인천 남동공단에서 가발 수출업체를 운영하는 강모씨는 최근 겪는 애로를 털어놨다. 그는 “환율이 달러당 10원 떨어지면 중국과 동남아에 제품을 수출할 때 한 달 매출 기준으로 1000만원이나 손해를 본다.”면서 “유가도 오르면서 원가 맞추는 것이 쉽지 않아 연말을 어떻게 버틸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국내 산업계에 저환율과 고유가라는 ‘쌍끌이 악재’가 가시화되고 있다. 원화 가치가 높아지면서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자동차, 전자 업종 등은 수익 악화에 직면했다. 6일 산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2.70원 하락한 1118.0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4일(1115.5원)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가도 치솟고 있다. 중동산 두바이유는 5일(현지시간) 거래 기준으로 전날(80.09달러)보다 배럴당 0.06달러 오른 80.1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5월 13일 이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80달러선을 넘은 셈이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 인도분 선물도 전날 대비 배럴당 1.35달러(1.66%) 오른 82.82달러에 거래됐다. 자동차업계는 환율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자 긴장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전 세계 판매량 310만여대 가운데 약 25%인 80만대가 국내에서 생산되면서 환율 하락의 직격탄에 노출돼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환율이 10원 떨어질 때마다 연간 매출이 2000억원 정도 하락한다.”면서 “달러나 유로 등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비율을 높이고 원가 구조를 환율 900원대에 맞추는 등 허리띠를 조이고 있다.”고 털어놨다. 조선업계도 기준 통화(달러)로 운임을 받는 해운업과 달리 80~90%가 내수산업과 연관돼 있어 환율에 민감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1년 넘게 좋지 않은 상황에서 환율하락이 장기화되면 손실 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자업계는 전 세계에서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서 영향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LG전자 관계자는 “생활가전 부문의 수출경쟁력이 약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 석유화학 업체 관계자는 “수급 상황은 나쁘지 않아 다행이지만 공장을 가동할 때 부담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중소기업계의 상황은 대기업들보다 더 심각하다. 키코 사태 이후 업체들이 환헤지 상품은 쳐다보지도 않고 있어 환율 하락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상태이다. 여기에 유가마저 달러화 약세와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지표 개선에 따라 추가적으로 상승하면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고 업계에서는 우려하고 있다. 표한형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원은 “중소기업들이 최근 환차손에 대한 체감도가 떨어진 만큼, 수출보험공사 등에서 중소기업만을 위한 환차손 보전 상품 개발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두걸·신진호기자 douzirl@seoul.co.kr
  • [韓-EU FTA 내년 7월 발효] 실질 GDP 최대 5.6% 상승·25만여명 고용창출 기대

    [韓-EU FTA 내년 7월 발효] 실질 GDP 최대 5.6% 상승·25만여명 고용창출 기대

    한국·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이행되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내년 7월 잠정발효 이후 10년 동안 연평균 0.56%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앞으로 10년에 걸쳐 취업자가 25만 3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 10개 국책연구기관은 6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공동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EU와의 FTA가 없을 때와 비교하면 FTA 효과가 10년간 경제에 반영되면서 실질 GDP를 최대 5.6% 증가시킬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국민 후생 수준도 320弗로 향상 KIEP 등은 단기적으로는 실질 GDP가 0.1% 증가할 것으로 봤다. EU와의 교역이 늘어나는 한편, 그동안 관세장벽의 보호를 받던 산업에 투입되던 자원들이 다른 쪽에 투입되면서 전체 산업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장기적으로는 자본이 축적되고 EU와의 경쟁으로 생산성이 향상되는 효과까지 감안하면 GDP가 최대 5.6%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관세 철폐로 유럽산 제품 가격이 떨어지고 비교우위 산업의 성장으로 소득이 증가하면서 국민들의 후생 수준도 320억달러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EU FTA는 고용에도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는 게 국책연구기관들의 분석이다. 앞으로 5년 동안은 취업자가 3만명 증가하는 데 그치지만, 장기적(10년)으로는 최대 25만 3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앞으로 15년 동안 EU와의 무역흑자는 연평균 3억 6100만달러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은 연평균 25억 3000만 달러가 늘어나고 수입은 21억 7000만달러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산업별로는 농업과 수산업에서는 15년간 연평균 3100만달러, 240만달러씩 적자가 늘어난다. 그러나 제조업에서 연평균 3억 9500만달러의 흑자가 늘어나 이를 상쇄한다. ●제조업 내에서도 엇갈린 희비 품목수를 기준으로 앞으로 3년 내 EU는 99.4%, 한국은 95.8%의 관세를 없앤다. 이에 따라 발효 이후 15년간 제조업의 EU 수출은 연평균 25억 2000만달러, 수입은 21억 3000만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연평균 14억 700만달러)와 전기·전자(3억 9400만달러), 섬유(2억 1600만달러)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다. 수입은 전기·전자(4억 3000만달러), 기계(3억 8300만달러), 정밀화학(2억 9000만달러) 순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관세가 사라지면서 제조업 생산은 향후 15년간 1조 5000억원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EU가 강점을 지닌 선박과 비철금속, 정밀화학, 기계 등은 연평균 100억~2000억원 생산액이 줄어들 전망이다. 성한경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EU는 중국에 이은 제2의 교역상대인데다 상대적으로 미개척 시장이라 한·미 FTA에 필적할 만큼 경제적 효과가 크다.”면서 “농수산업, 법률 서비스 등은 장기적으로 고전할 수 있지만 큰 틀에서 볼 때 상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韓-EU FTA 내년 7월 발효] 농축산 향후 15년 年 3100만弗 적자

    ‘협상은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다.’ 정부는 애써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긍정적인 면만을 조명하려고 하지만 FTA 체결과정에서 우리가 잃어야 하는 것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산업으로는 농축산업이지만 제조업 부문에서도 EU에 비해 비교열위에 있는 산업에서는 폐업이나 실직자가 생기는 일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다. 우선 농축산업에서는 FTA 실직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6일 정부는 한·EU FTA로 농수산업 부문에서 단기적으로 3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단, 제조업 9400개, 서비스업 4만 1500개 등 전체 산업을 고려하면 4만 7000개의 일자리가 생기는 만큼 전체적인 고용 효과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정부의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앞선 2007년 한국노동연구원은 FTA로 인한 무역피해자 지원 방안 보고서를 통해 한·미 FTA가 발효되면 전자제품과 가공식품 기타 수송장비 등의 분야에서 9만 6000개 정도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당시에도 제조업 전체로는 2만 8000명 정도의 일자리가 생긴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한·EU FTA의 경우 우리 기업이 비교열위에 있는 산업 수가 절대적으로 많다. 실제 지난해 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화학·고급화장품·의료기기·제약 등이 대표적 열위산업종이라고 꼽았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농사를 짓던 사람이 바로 전자공장으로 이직할 수 없듯이 국가 전체적으로 일자리 수가 늘더라도 FTA로 직업을 잃는 사람이 특정 직종을 늘어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농업부터 제조업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실직자 지원 대책이 필요한 현실이다. 미국은 무역조정지원제도(TTA)를 통해 국가가 진행한 무역협상 등에 의해 직업을 잃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제도를 두고 있다. 특히 농축수산업에 드리울 그림자도 짙다. 농업에서는 향후 15년간 연평균 3100만달러의 적자가 생길 전망이다. 돼지고기 등 축산제품, 낙농제품 분야는 우리나라가 EU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수산업 분야에서도 향후 15년간 연평균 240만달러 적자가 발생할 전망이다. 고질적인 적자는 고스란히 해당 업종 종사자의 몫으로 돌아가기 쉽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위험물질 56종 7개부처 ‘크로스체크’

    위험물질 56종 7개부처 ‘크로스체크’

    서울에서 11월11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화학테러에 비상이 걸렸다. 우리나라는 의장국으로서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국가 위상 제고는 물론 수조원에 이르는 경제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회의 기간에는 1만여명의 외국인이 입국하게 된다. 정부는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위해 테러 등 안전문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화학물질 테러가 자주 발생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이에 대비한 모의훈련과 생산·운반 업체에 대한 안전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빈번해지고 있는 화학물질 사고 유형과 정부의 대책 등을 짚어 본다. ●국내 화학물질 7개 부처에서 분산관리 24일 환경부가 집계한 ‘최근 5년간 화학물질 사고현황’에 따르면 2005년 여수산업단지에서 염화수소 누출 사고로 65명이 중독됐고, 2008년 김천에서는 페놀 유출 사고로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화학사고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인터넷에 사제폭탄 제조방법 등을 알려주며 재료를 판매하려던 사건이 부산과 인천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해외에서도 화학물질 사고가 빈번해졌다. 홍콩에서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염산을 무차별 살포하는 사건이 최근 3년 사이 5건 발생해 140여명이 부상했고, 중국 내몽고 자치구 제약회사에서도 지난해 암모니아 가스 누출사고로 100여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화학물질은 종류와 유통량에 비례해 사고 위험성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적은 양으로도 많은 인명을 살상할 수 있어 테러에 이용되는 빈도도 높아졌다. 따라서 유럽연합(EU) 등 선진국들은 화학물질의 수입과 수출 등에 더욱 까다로운 절차를 내세우고 있다.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화학물질은 이용 목적과 용도에 따라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등 7개 부처에서 14개 법률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환경부는 유해화학물질과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을, 고용노동부는 작업장의 유해·위험물질, 농림수산식품부는 농약·비료·사료 등의 화학물질을 관리한다. 이 밖에 보건복지부는 의약품·마약류·화장품·식품첨가물, 행정안전부는 위험물·화학류, 지식경제부는 고압가스, 교육과학기술부는 방사성 물질을 각각 관리하고 있다. ●G20 정상회의 화학테러 대비대책 강화 정부는 화학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환경부를 비롯해 국가정보원, 소방방재청,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3단계 합동 점검계획을 수립했다. 유독물 생산·판매 업체, 고독성 화학물질 다량판매업체 등에 대해 1, 2단계에 걸쳐 기관 합동점검을 했다. 추석 이후에는 합동점검 결과 위반 사업장에 대한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중점관리 대상업소를 별도 선정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또 화학물질을 판매할 때 확인사항과 의심 구매자에 대한 신고체계도 마련했다. 화학테러·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대비 물질을 새롭게 추가하는 등 관련 법령도 정비한다. 이지윤 환경부 화학물질 과장은 “화학테러 예방을 위해 사고대비 물질에 대해 보다 강화된 관리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라면서 “현행 사고대비 물질 56종 외에 테러에 이용이 가능한 화학물질 13종도 관련 법안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화학물질 취급업체에 대한 점검과 계도활동이 어느 때보다 활발해졌다. 화학테러 발생 시 대처요령 등에 대한 홍보도 강화되고 있다. ●유독물 구매자 신상파악 철저 해당 기관들은 유독물 취급자나 불법유통에 대한 신고요령 등을 담은 홍보책자를 제작해 배포했다. 유독물 판매자는 구매자의 인적사항(성명·주민등록번호·전화번호·주소 등)과 구매 화학물질, 사용 목적 등 확인절차를 철저히 기록할 것도 명시했다. 또 의심되는 구매자가 있다면 환경부(1577-8866), 국가정보원(111), 경찰서(112), 지자체(128) 등에 즉시 신고해 줄 것도 당부했다. 이처럼 화학물질 취급과 판매자에 대한 관리가 강화되자 관련 업자들로부터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는 국가 이미지 향상과 브랜드 가치도 크게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안전을 강조하다 보니 화학물질 생산·판매업 종사자들이 불편을 느낄 수 있지만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추석 집중호우 피해자 구제책 2제] 금융위, 중소기업 2억 보증

    이번 추석 연휴에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은 2억원까지, 농림수산업자는 3억원까지 특별보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신용보증기금(신보) 및 기술보증기금(기보) 등 관련기관과 함께 집중호우 피해 중소기업 및 주민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중소기업은 신보 및 기보에서 피해금액 범위에서 2억원까지 중소기업 재해 특례보증을 받을 수 있다. 기존 보증금액, 매출액 등과 상관없는 별도 지원이다. 신·기보 직원이 직접 방문해 심사를 진행해 보증절차도 빨라진다. 문의 신보 1588-6565, 기보 1544-1120.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에 1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기업당 3억원까지다. 신용등급별로 연 이율에서 최대 2.5%까지 추가감면이 가능하다. 문의 (02)729-7363.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농신보)은 피해 농림수산업자에게 피해금액 범위 내에서 3억원까지 특례보증을 지원한다. 문의 농신보 2014-4695.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금융 CEO에게 묻다] (5)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

    [금융 CEO에게 묻다] (5)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

    정책금융공사 직원들은 매주 월요일 점심시간이 되면 식당 대신 8층 강당으로 향한다. 유재한(55) 사장이 주관하는 ‘브라운 백 미팅’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브라운 백 미팅은 가벼운 식사를 곁들인 토론 모임으로 샌드위치를 담는 갈색 봉투에서 나온 말이다. 모임의 공식 명칭은 녹색·신성장 동력산업 연구발표회. 200명의 전 직원이 빠짐 없이 참석한다. 직원들이 돌아가며 반도체, 태양광 산업 등에 대해 발표한 뒤 토론을 벌인다. 지난 6일의 주제는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 가스를 포집해 연료로 활용하는 ‘매립가스’ 기술이었다. 유 사장은 직원들과 불고기 도시락을 먹으며 비서팀장과 심사과장의 발표를 지켜봤다. 다음달 취임 1년을 맞는 유 사장은 지난 10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시종 ‘눈높이 정책금융’을 강조했다. ‘갑’이 아닌 ‘을’의 입장에서 돈이 꼭 필요한 기업에 자금을 공급한다는 것이다. 유 사장은 “국가 경제발전을 지원한다는 뜻에서 ‘제 2의 산업은행’이라 불러도 좋지만 기업에 고압적인 자세를 취하는 등 정책금융의 낡은 이미지는 버리겠다.”고 말했다. 정책금융공사는 지난해 10월 산업은행에서 분리됐다. 눈높이 정책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유 사장은 2가지 목표를 세웠다. 모든 직원을 애널리스트로 키우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쉽게 말해 직원들을 공부벌레로 만들겠다는 뜻이다. 앞서 언급한 연구발표회도 유 사장이 제안한 아이디어다. 그는 “지난 1월 시작한 발표회가 어느덧 44회를 넘어섰다.”면서 “신성장 동력기업에 돈을 빌려주려면 무엇이 새로운 기술인지, 그 기업의 경쟁력은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책금융공사는 2015년까지 100조원의 자금을 조성하고 이 가운데 42조원을 녹색·신성장 동력사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두 번째 목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인력을 확보해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유 사장은 “공사 출범 당시에는 직원 모두가 산업은행 출신이었지만 열린 채용을 통해 폭넓게 비 금융분야 인력을 뽑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섞이는 과정에서 ‘갑’ 입장의 조직문화가 자연스럽게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경력직 공채를 통해 생리학 박사, 대형 건설사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전문가 등을 뽑았다. 유 사장은 사장 면접 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발굴하는데 중점을 둔다. 이런 노력으로 현재는 비 산업은행 출신 직원의 비중이 42%까지 늘어났다. 이쯤되면 직원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을 것 같은데 직원들은 100조원 공급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노동조합도 만들지 않기로 했다. 유 사장은 “사장이 혼자 덜렁 와서 그런 얘기를 꺼냈다면 ‘미친 놈 소리’를 들었을 것”이라면서 “공사가 정상궤도에 오를 때까지 서로 양보하고 잘해보자는 소통과 합의가 있었기 때문에 무노조 경영 원칙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2015년-100조원 비전’을 수월하게 달성하려면 산업은행 민영화를 서둘러야 한다. 정책금융공사가 가진 산은지주 지분은 90.3%로 민영화될 경우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최소 10조원을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이다. 유 사장은 이에 대해 “가급적 신속하게 산은지주의 민영화를 추진하겠지만 개인 고객에 기반한 수신을 확대하는 등 체질개선이 먼저”라고 밝혔다. 민영화 시점에 대해서는 산은지주와 금융위원회가 조정할 부분이라면서도 “우리금융 민영화가 마무리 되면 그 다음은 산은 차례가 되지 않겠나”하는 전망을 내놨다. 최근 업계의 화두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에 대해서도 유 사장은 말을 꺼냈다. 그는 “중소기업이 중견·대기업으로 성장하는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을 졸업하면 세제 혜택 등이 확 줄어들기 때문에 아예 규모를 키우지 않으려는 기업들이 있는데 이처럼 성장 과도기에 있는 기업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중견기업으로 올라선 뒤 자금 압박이 있거나 타 금융기관에서 불리한 대우를 받는 중소기업이 많다.”면서 “세제 지원은 정부가 하고 금융권에서는 우리가 ‘바람막이’ 역할을 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구체적인 실천 방안에 대해 “중견기업에 대한 개념을 정의한 산업발전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이를 기준으로 기업들을 선별해 ‘온랜딩’ 방식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랜딩이란 정책금융공사가 자금을 공급하고 중개금융기관인 기업은행 등이 여신심사, 대출, 사후관리 기능을 담당하는 대출방식이다. 정책금융공사의 당면과제인 주요 업체 인수합병(M&A)에 대해 유 사장은 현대건설 매각은 민간에 맡기고 하이닉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국가 산업의 중요성이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건설의 경우 매각주간사의 실사가 이달 말쯤 끝나고 다음달에는 예비입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이닉스는 반도체 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주인을 까다롭게 골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 사장은 “기술유출 문제가 있기 때문에 경영을 제대로 맡을 기업을 찾아야 하는데 불행히도 적당한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다음달 정도에도 주인이 안 나타나면 국민주 방식 등을 포함 새로운 돌파구을 찾겠다.”고 말했다. 정책금융공사가 30.1%의 지분을 보유한 KAI는 내년 6월 말까지 기업공개(IPO)를 실시,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뒤 M&A를 추진할 방침이다. 유 사장은 “국가 산업인 항공·군수산업임을 감안해 정부가 일정 지분을 보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프로필 ▲1955년 대구 출생 ▲경북고,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1977년 행정고시 20회 합격 ▲2002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2005년 재정경제부 정책홍보관리실장 ▲2007년 주택금융공사 사장 ▲2008년 한나라당 정책실장 ▲2009년 정책금융공사 사장 취임
  • [쌀문제 이젠 풀자] “직불금 통합·매칭펀드로 과잉쌀 수매자금 마련”

    [쌀문제 이젠 풀자] “직불금 통합·매칭펀드로 과잉쌀 수매자금 마련”

    정치인 출신의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지금 행정가로서 ‘날선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다. 지난 인사청문회에서 유일하게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되는 쾌거를 이뤘지만 그는 당장 쌀의 조기 관세화 문제와 추석 전 농수산물 물가상승 등의 현안을 풀어가야 한다. 이 고비를 넘긴다고 해도 농협법 개정과 농가소득 안정방안 마련 등 하반기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임기 초 난제를 어떻게 풀어 나가느냐에 따라 유 장관의 향후 입지도 크게 바뀔 수 있다. 유 장관은 8일 경기 과천의 한 식당에서 서울신문과 취임 후 첫 공식 인터뷰를 갖고 농정 현안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현안이 많을수록 현장감 있게 일을 빨리 배울 수 있어 좋다.”며 활짝 웃는 유 장관은 “공무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관가에 재입성한 것이) 고향에 돌아온 것처럼 편안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쌀값 안정을 위한 단기처방인 ‘8·31대책’이 발표됐지만 쌀 수급 불균형의 근본적 해소책이 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크다. -중장기적으로 쌀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쌀 산업 발전 5개년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문제를 논의할 태스크포스를 장관 직속으로 두고 쌀 전문가, 농업인 대표, 민간 가공업체·유통업체 대표 등을 참여시켜 쌀 수급 불균형 해소 등을 위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고자 한다. 쌀 농가 소득안정을 위해서는 다양한 쌀 직불금체계를 농가단위 직불금체계 등으로 통폐합하고 정부와 쌀 농가가 5대5로 돈을 내 매칭펀드를 조성, 그동안 정부가 사들였던 과잉생산된 쌀을 이 돈으로 수매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북한에 쌀을 지원하면 재고를 덜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될 텐데. -쌀을 북한에 지원해 주는 것이 재고 안정화를 위해서는 유효한 수단이다. 또 인도적 차원에서 봤을 때도 의미가 있다. 그러나 대북지원 때는 남북 간 독특한 정치·군사적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이 때문에 어떤 상황과 시기에서 대북지원을 할 것이냐가 문제다. 다만 (적십자 등) 민간을 통한 지원은 미미한 양이다. →재고난 해소를 위해 쌀 조기 관세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내년 관세화를 위해서는 이달 말까지 세계무역기구(WTO)에 우리의 의사를 통보해야 하는데. -국내에 쌀이 남아도는데 관세화 유예로 매년 2만t씩 의무수입물량(MMA)이 늘어나고 있어 어려움이 크다. 수급관리를 위해 내년에 쌀 조기 관세화를 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조기 관세화 추진을 위해서는 농업계 등과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농민단체는 조기 관세화를 수용하는 조건으로 일시적으로 과잉생산된 쌀을 시장에서 격리하는 방안을 명문화하고 쌀 고정직불금 단가 등을 올려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들은 결국 쌀을 과잉생산하도록 만드는 유인책이 되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다. 영세농 지원 등은 쌀 과잉생산을 유도하지 않으면서 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내용이다. 최근 농업단체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농어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농식품부와 농업단체가 ‘동지’라는 점을 분명히 확인했다. →이명박 정부의 농정방향은 기업농 육성 등을 통한 고(高)수익 창출로 대표된다. 이러한 정책 때문에 부농(富農)과 영세농 간의 양극화가 심화된다는 지적이 있다. -농업정책은 투트랙(Two-track·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국가 전체의 산업구조가 2·3차 산업 위주로 재편되면서 농가가 영세·고령화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농어촌 사회의 건강과 국민의 균형발전을 위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농을 그냥 놓아둘 수는 없다. 이 때문에 농어촌 복지 차원에서 농업인들이 어느 정도 삶의 질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젊은 농업인의 유입을 촉진하고 규모화와 자발적 경영혁신 등 체질개선을 통해 농가소득 향상을 견인하는 것도 중요한 정책 목표다.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시장이 점차 개방되면서 국내 농림수산식품업 종사가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개방화 추세 속에서 우리 농수산식품산업의 근본적 경쟁력을 높일 대책은 무엇이 있나.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품목을 집중개발해야 한다. 예컨대 우리는 중국과 자유무역을 하게 되면 중국이 우리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가 중국을 새로운 판매처로 삼을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경쟁력 있는 품목을 길러내야 한다. 예를 들어 국내산 배는 세계 어느 나라 품종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한 개에 3000원이상 하니까 중국 내 서민들은 사먹기 어렵지만 고소득층을 표적으로 삼으면 판매할 수 있다. →막걸리, 비빔밥으로 대표되는 단품 위주의 한식 세계화 전략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고급 와인을 먹으면서 자기만족감과 과시욕을 채울 수 있는 것처럼 막걸리도 기능성이 더해진 고급종이 개발돼야 한다. 한식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을 통해 한식을 대중화하고 고급 한정식과 전통문화를 접목한 프래그십 한식당(한식 브랜드의 이미지와 가치를 극대화하는 대표매장)을 해외 주요 도시에 설립해 한식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프래그십 한식당은 내년 미국 뉴욕 맨해튼에 1호점 개설을 추진 중이다. →농협 사업구조 개편안을 담은 농협법 개정안이 국회 계류 중이다. 이달 정기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기 위한 전략은. -농협 중앙회의 조직개편안에 대해 정부와 농협, 농업계의 입장이 큰 틀에서 같은 만큼 연내 국회에서 원만히 처리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부문별 전문경영을 통해 경제사업을 활성화하고 신용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야당에서는 농협이 조직개편 이후 농민들을 위한 경제사업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주장하지만 그 방안이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비판을 감안해 구체적인 경제사업 활성화 방안 및 절차 등을 법안의 부칙에 넣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농촌에 거주하는 결혼 이주여성이 보육문제, 사회적 편견 등 때문에 자신의 역량을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농림수산업 종사 남성 100명 가운데 36명이 지난해 외국인 여성과 결혼했다. 이들 여성은 농어촌 사회의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농식품부도 결혼이민여성을 농업인력으로 육성하는 교육과 다문화가족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현직 국회의원으로 농정 부처의 수장이 됐다. 정치인 출신 장관의 역할을 기대하는 시선만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행히 나는 행정경험과 정치경험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행정가는 이론에 밝지만 이런저런 규제를 이유로 정책을 검토만 하고 끝내는 경우가 많다. 또 정치가는 큰 그림을 보며 파괴력 있는 결정을 할 수 있지만 상황의 이해와 분석에는 약하다. 행정의 장점과 정치의 장점만 받아들여 장관직을 수행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정리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시론] 4대강 살리면서 내수면 어업도 키워야/권영호 부국환경포럼 상임고문·인터불고그룹 회장

    [시론] 4대강 살리면서 내수면 어업도 키워야/권영호 부국환경포럼 상임고문·인터불고그룹 회장

    필자는 경북 울진에서 어부의 아들로 태어나 국민소득 50달러에 지나지 않았던 지난 1960년대 원양 어업 개척 첫 줄에 섰던 사람으로 스페인을 거점으로 사업체를 일구어왔다. 이제 어느덧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지만 젊은 시절 원양어업에 종사하면서 열망했던 선진 조국의 꿈은 여전하다. 특히 오랜 기간 물과 함께하는 어업에 종사해 4대강 사업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적잖은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반드시 성공적으로 마무리돼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이 사업을 통해 기후변화 시대를 대비해 가뭄과 홍수 피해를 근원적으로 막고, 수질을 개선하며, 생태계를 복원하고 주민들이 수상 레저와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사업 내용을 보면 내수면 어업이라는 중요한 과제가 빠져 있다. 물이 마른 4대강에 물을 채우면 물고기가 살기 마련이고, 이를 어업으로 연결하면 지역 주민의 일자리가 생기고 국민 건강을 지키는 양질의 식품이 될 것이 분명한데 언급조차 없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일본 다음의 생선 소비국이다. 1인당 연간 55㎏을 소비하며, 총소비량은 450만t, 금액으론 약 9조 5300억원에 달한다. 이 엄청난 양 중에 국내 총생산량은 330만t이고 나머지 120만t, 즉 3조 2000억원에 해당되는 수산물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생산량의 많은 부분은 양식이나 연근해 어업으로 잡은 것이지만, 일부는 오대양 망망대해로 나가 원양어업으로 잡은 것이다. 하지만 이제 원양어업도 한계 상황에 달했다. 공해상에서의 치열한 경쟁, 무분별한 남획,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등으로 수산물이 고갈돼 가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이제는 수산물이 줄고, 잡을 공간도 줄어들어 또 다른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절박한 시점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해수면의 한계를 내수면에서 보완하면 수산업에 또 하나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본다. 4대강의 내수면 어업은 지역 주민의 생계 수단이 되고 농촌경제를 살리는 방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 이웃나라 중국은 세계 1위의 수산물 생산국으로, 세계 총생산량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상당 부분이 내수면 어업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매년 그 비중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개혁·개방 이후 가장 급속히 발전하는 산업 중 하나로, 특정 지역에서는 농어촌 경제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농어촌 산업구조 개선과 지역민의 수입증가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80년 27.6%에 불과하던 중국의 내수면 어업 비중이 2006년에는 44.5%(2400만t)로 증가했다. 일본, 러시아, 동남아 국가 등에서도 경쟁적으로 내수면 어업에 많은 투자와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4대강 사업을 내수면 어업으로 연결하는 방안은 크게 두 가지로 검토해 볼 수 있다. 하나는 물이 가득 찬 4대강에서 낚시나 그물로 물고기를 잡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4대강 물을 인근 논과 밭으로 끌어와 양식장을 만드는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현재 중국에서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농작물 경작 때보다 경제성이 뛰어날 때 선택해야 한다. 4대강 내수면 어업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게 환경문제다. 맑은 물과 건강한 생태계는 4대강 살리기의 핵심이자 고품질의 수산물 생산을 위한 필수 조건이기 때문이다. 특히 4대강에서 직접 물고기를 기르는 경우 수질과 생태계 관리에 신중해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 일부 호수나 강에서 이뤄지는 가두리 양식과 사료 투입은 금물이다. 적절한 시기에 허용하는 어종에 한해 치어를 방류하고, 잡는 시기와 방법도 법으로 규제해야 한다. 이런 방법을 택할 경우 물고기를 잡는 것은 수중의 유기물을 제거하기 때문에 수질 개선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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