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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어자원 고갈“비상”/남획의 연근해 어장 현황(세계의 사회면)

    ◎건강식 생선 너도나도 선호/고기보다 고깃배 더 늘어나 지난 76년 미국정부는 연안으로부터 2백해리 수역에서의 외국어선의 어로를 대폭 규제했다. 어자원의 보호와 미국 수산업의 진흥을 위해서. 그러나 15년이 지난 요즘 미국의 수산업계는 어자원의 고갈로 허덕이고 있다. 외국어선이 쫓겨난 자리를 파고 든 미국어선들이 남획을 일삼고 있기 때문이다. 뉴 잉글랜드주 연안은 멕시코만 난류의 영향으로 한때는 「물 반 고기 반」이란 말이 어울리던 세계 제일의 황금어장이었다. 그러나 10여년간 전자장비가 강화된 대형 미국어선들이 뛰어든 결과 지금은 물고기 구경도 힘든 어장이 되고 말았다. 가차없는 미국어선의 남획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늘기 시작한 생선수요에 의해 더욱 부추겨진 것이다. 물론 무분별한 남획에 적절한 규제가 뒤따르지 못한 점도 있긴 하지만. 오늘날 뉴 잉글랜드 앞바다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은 미연안 전역에서 거의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플로리다이북 연안에서 잡히는 황새치 역시 어로금지가 고려되고 있다. 헤밍웨이의 작품에 수면을 나는 모습이 자주 등장하는 이 황새치는 무게가 평균 수백파운드에 육박하는 물고기인데 요즘 잡히는 황새치의 중량은 고작 60∼80파운드 사이를 오락가락한다. 미처 자랄 틈이 없이 마구 훑어지고 있기 때문. 미수산국의 부국장 데이비드 크레스틴씨는 『지금이 우리가 기록을 유지한 이래 어자원의 양이 가장 적은 상태』라며 거의 모든 어종이 남획되고 있는 현실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어자원의 고갈 대목에 이르면 어민들조차 화들짝 놀라고 있다. 한때 어업규제에 반대해온 마티 맨리씨(56)는 『미국 어민들이 스스로를 잡아먹고 있다』며 『당국이 남획을 막기 위해 확고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뉴 잉글랜드의 어민들은 전보다 더 열심히 그물질을 하고 있지만 어획고는 1935년부터 1960년까지 연간 평균 어획고의 10분의1도 못 올리고 있다. 미 북동어업센터의 과학자 스테픈 무로스키씨는 『성어를 마구 잡아대니 번식이 이뤄지겠느냐』며 혀를 찬다. 한편 전문가들은 엄격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일부 어종에 대한 남획이 상어류의 상대적 증가를 가져와 생태계가 이미 파괴된 점을 걱정하고 있다. 오늘날 미국이 당면하고 있는 어자원 고갈은 자업자득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지난 76년의 자국 영해로부터의 외국 어선추방은 골드러시와 같은 흥분을 가져왔고 이로인해 미수산업계는 역설적으로 위기를 맞게 됐기 때문이다. 어업이 수지가 맞을 것이란 증폭된 기대감은 젊은이들은 학교로부터 끌어내 배를 타게 했고 어민들로하여금 융자를 받아 대거 어선건조에 나서도록 부추겼다. 그결과 마침내 미해안경비대 한 지휘관의 자조적인 말처럼 물고기보다 배가 더 많아진 것이다. 사냥감이 없어지면 사냥개가 솥에 들어간다는 말처럼 이제 미수산업계가 사냥감 떨어진 사냥개 신세가 된 셈이다.
  • 대출관련 수뢰/수협간부 구속

    서울지검 수사과는 3일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국제부장 최금재씨(58)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수재)혐의로 구속했다. 최씨는 지난 88년12월 고모씨로부터 『여관운영자금으로 7천만원을 대출받게 해달라』고 부탁을 받고 수협중앙회 영업부장을 통해 대출해 주는 등 모두 9천7백만원을 고씨에게 대출받게 해주고 사례비조로 2백5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 전업농 자생력 키우기 포석/농어촌진흥공사 출범 배경과 전망

    ◎농지매매ㆍ임대차ㆍ재개발등 추진/93년까지 2조원의 기금을 조성 ○…농어촌진흥공사가 2일 간판을 내걸고 정식출범함에 따라 농어촌발전종합대책이 하나하나 실천에 옮겨지게 됐다. 농어촌발전종합대책은 농림수산업이 홀로서기가 가능하도록 자생력의 배양과 농어촌문제의 구조적 해결을 위해 수립됐고 이를 확실하게 뒷받침하기 위해 특별조치법이 지난해말 국회에 통과됐었다. 이 대책의 주요골자는 농림수산업의 구조개선을 촉진하고 특히 전업농의 영농규모를 대폭늘리도록 지원하는 것이며 이를 전담할 기구로 농어촌진흥공사가 발족하게 된 것이다. 이 공사는 이에 따라 앞으로 ▲농지매매 ▲농지구입 자금지원 ▲농지장기임대차 ▲간척농지매매 ▲전업농가 지원 ▲농지의 분합ㆍ교환 ▲농경지의 재개발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 자본금은 정부가 1조원을 전액출자하도록 하고 올해 우선 2백5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었으나 우선 순위에서 밀려버려 추경예산안에는 반영되지 못한 까닭에 농업진흥공사의 자본금 1백50여억원(현금출자 52억원ㆍ현물 98억원)이 설립자본금이 된 셈이다. ○…조직은 사장 부사장 및 기획ㆍ관리ㆍ구조개선ㆍ농어촌개발ㆍ기반조성ㆍ개발사업본부와 농어촌개발연구원 및 농어민직업훈련학교등 6개본부,1개 연구원,1개 학교로 구성됐다. 또 각도에 지사가 있고 군에 지부를 두게돼 있다. 이에 따라 9월까지 현직원 및 경력직사원을 재배치하고 연말까지 신규직원을 공개모집하는 한편 군지부를 설치할 계획이다. 군지부는 전국 1백37개군에 군마다 1곳씩 둘 계획이며 이에 따른 직원수는 농업진흥공사의 1천8백80명에 5백∼7백명을 증원할 방침. 그러나 군지부는 예산상의 문제등을 감안,올해에는 35개군에만 시범적으로 설치하고 연차적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농어촌진흥공사의 사업을 위해 93년까지 2조원의 농지관리기금을 조성할 계획. 이 기금은 정부가 오는 2천년까지 농어촌문제의 구조적 해결을 위해 농어촌에 투입할 16조원중의 일부이다. 농어촌진흥공사는 이들 기금중 올해 구조개선사업 예산으로 편성된 2천2백억원을 투입,농지매매에 4백억원,농지구입지원 1천6백억원,농지장기임대차 사업에 2백억원을 각각 지원할 방침이다. 이들 자금은 모두 2년거치 18년 분할상환등 장기저리 지원조건으로 농가에 공급될 예정. ○…이같은 경영계획에도 불구하고 농어촌진흥공사의 발족에 대해 영세농을 농촌에서 몰아내고 땅장사를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각이 없지 않다. 농어촌발전 종합대책의 주요 핵심인 전업농육성을 겨냥,농가당 경지규모를 1㏊이상으로 유도하기 위해 부재지주나 은퇴를 희망하는 농가의 농지를 구입해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농민들에게 되팔거나 장기임대하는 농지매매사업을 주요업무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농진공측은 영세농의 경우 농사를 계속 짓기를 희망할 경우 우선해 농지구입자금을 지원,농지를 확대해 경쟁력을 높이도록 도와주고 농촌을 떠나거나 농외소득에 비중을 두려고 할때는 원하는대로 농지를 제값에 사주거나 직업훈련을 시켜주는 것이 설립의 목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농어촌발전 특별조치법과 농지관리기금법 시행령등에 따르면 농지매입대상 농지는 부재지주의 농지와 농촌에 살지만 농업이외의 직업종사자 농지 및 은퇴희망 농가의 농지를 우선 매입하고 농지매매가격은 시가에 의해 당사자간 협의해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농어촌진흥공사로 흡수확대돼 문을 닫은 농업진흥공사는 지난 69년 설립된 지하수개발공사가 70년 토지개량조합연합회와 합병해 발족돼 그동안 국ㆍ내외의 대규모 간척사업과 농업용수 개발등 농업기반을 조성하는데 앞장서 왔다. 간척사업을 통해 늘린 국토가 서남해안에서 1만2천8백25㏊이며 현재 진행중인 사업의 면적이 4천4백85㏊이다. 또 파키스탄ㆍ베트남ㆍ가나 등 9개국에 기술진을 파견,모두 3천38만달러를 벌어들였고 에티오피아ㆍ케냐등 14개국에 농업용수개발기술을 지원했다.
  • 새 실록 6ㆍ25 김학준:하

    ◎“핵투하도 불사”… 미 으름장에 DMZ설정 동의/“휴전 지체할 수 없다”… 투르먼,맥아더 해임/반공포로 석방으로 한­미 방위조약약 가조인/아이크 대통령 당선ㆍ스탈린 사망후 「정전협상」급진전 ▷제4기◁ 중국군의 남진이 계속되자 맥아더는 과감한 보복조치를 마련했다. 그는 50년 12월30일 본국의 합동참모본부에 대해 ①중국해안의 봉쇄 ②중국본토의 군수산업시설 폭격 ③장개석 군의 파한 ④장개석 군의 중국본토에 대한 견제공격을 건의했다. 그는 미국이 이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한반도에서 전면철수한다면 중국군의 침공위협은 보다더 중요한 지역에 대해 가중될 것이며 그 결과 보다 많은 전력의 투입이 요청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러나 합참은 『일본의 방위와 국련군의 전력 보존에 주로 유의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철수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까지 축차적인 방어작전을 수행하라』고 답변할 뿐이었다. 맥아더는 이 답변을 「명백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하면서 『국련군의 전면철수를 피하기 위해 중국에 대해 보복조치를 취하든지,아니면 일본의 방위와 국련군의 전력보존을 위해 한반도를 포기하든지 양자택일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에 대해 트루먼은 51년 1월13일 『공산군의 침략행위가 시정될 때까지 미국은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 침략의 결과를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세계에 밝혀야 한다』고 전제한 다음 『최악의 경우 국련군은 제주도와 같은 남한 연안의 섬으로 철수해 전투를 계속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후임에 리지웨이대장 맥아더와 본국정부 사이에 이견이 오가는 사이 국련군은 전세를 수습하고 공세로 돌아섰다. 그리하여 국련군은 51년 3월 초순 이후 전선의 주도권을 장악했고 3월15일 서울을 재탈환했으며 3월30일께까지는 38도선까지 밀고 올라갔다. 이로써 한국전쟁을 국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전황이 국련군에게 어느 정도 유리하게 전개되고 무엇보다 전전원상의 회복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보이면서 국련에서는 다시 휴전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한국전쟁에 참가한 서방진영의 국가들도 국련군의 38도선 재북상에 반대하면서 만일 미군이 단독으로라도 재북상하기로 결정한다면 자신들은 한국에서 철수하겠다는 의사마저 나타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트루먼은 중국과의 정치적 협상을 통해 휴전을 성립시키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3월20일 맥아더에게 그러한 취지의 성명이 가까운 장래에 발표될 예정임을 통고했다. 맥아더는 트루먼의 이 결정을 좌절시키기로 결심하고 3월24일 본국정부와의 아무런 협의없이 중국에 대한 공식성명을 발표했는데 중국대륙에의 전면적 확전으로써 한반도문제를 해결지을 수 있을 것임을 암시함으로써 트루먼이 추구하려는 중국과의 협상을 사실상 어렵게 만들었다. 이 성명에 뒤이어 맥아더는 4월5일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 조세프 마틴의원이 자신에게 보낸 3월2일자 편지에 대한 답장을 공개하여 트루먼을 더욱 격분시켰다. 아시아 중시정책을 강조하면서 논평을 요구한 마틴의 서한에 대한 이 답장에서 맥아더는 우선 트루먼의 유럽 중시정책을,그리고 유럽을 중시해야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아시아를 경시하는 경향을 비판했다. 결론적으로그는 『우리는 승리하지 않으면 안된다. 승리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맥아더의 3월24일자 공식성명을 보고 그의 해임을 결심했던 투르먼은 더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그는 4월10일 라디오방송을 통해 맥아더의 해임을 발표하면서 『우리가 한반도에서 추구하고 있는 목표는 제한전에 의한 제3차대전의 방지』라고 선언했다. 맥아더의 후임으로는 8군사령관 리지웨이 대장이 임명됐다. 맥아더의 해임은 미국이 휴전을 향해 움직인다는 명백한 의사의 표시였다. 한편 공산군은 51년 4∼5월 춘계대공세를 폈으나 인명의 큰 손실을 겪었을 뿐이고,이 시점에서 전선은 완전히 교착됐다. 전선이 교착된 51년 5월 중순부터 미국과 국련에서 휴전논의가 활발히 일어났다. 특히 5월17일 에드윈 존슨 미국 상원의원이 국련이 휴전을 이끌도록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하고 이 제의가 소련의 신문과 방송에 크게 보도된 것을 계기로 휴전논의는 더욱 활기를 띠었다. 예컨대 국련에서 리 사무총장과 캐나다의 레스터 피어슨 외무장관 및 미국의 애치슨 국무장관이 각각 전전원상의 회복이라는 선에서의 휴전안을 제의했다. 소련도 드디어 6월23일 국련대표 말리크의 연설을 통해 휴전에 동의했다. 통일을 염원하던 남­북의 한인들에게는 유감스런 일이었지만 쌍방의 참전국가들의 거의 예외없이 휴전을 바라고 있었다. ▷제5기◁ 이러한 배경에서 미국과 소련이 정전의 원칙에 합의함에 따라 7월8일 개성의 중심지 북방에 있는 지난날 유명했던 유곽에서 국련군쪽과 공산군쪽의 연락장교단에 의한 예비회담이 열렸다. 이어 7월10일 개성에서 본회담이 열렸다. 국련군쪽의 수석대표는 미해군 극동사령관 조이 제독이었다. 리지웨이 총사령관이 직접 뽑았다. 정전회담에서 공산군 대표들이 국련군 대표들을 자극해 국련군 대표들로 하여금 공공연하게 화를 내게 하여 회의장을 뛰쳐나가게 만드는 「충동작전」을 쓰거나 정반대로 몇시간씩 끌면서 지치게 만드는 「권태전술」을 쓸 것이라고 계산한 리지웨이는 따라서 국련군 수석대표는 어떠한 도발적 언동에 대해서도 침착하면서도 강경하게 맞설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판단했다. 즉 『6시간정도 앉아 있으면서도 눈 한번 깜짝하지 않고 오줌누러 갈 생각조차 하지 않는』협상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리지웨이에게 조이는 적임이었다. 조이는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많은 훈장을 받았고 공산주의자들과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를 증오하고 있었으며 적을 굴복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적을 파괴하는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ㆍ소에 “전면전”통첩 조이 수석대표를 보좌할 대표로 리지웨이는 2차대전의 베테랑들로부터 뽑았다. 유럽전선에서 보병연대를 지휘했었고 이때 미8군 참모차장으로 있던 호지스 소장,북아프리카에서 공중전을 지휘했었고 이때 미극동군 부사령관으로 있던 크레이기 소장,태평양전쟁에서 구축함전투를 대담하게 지휘해 용맹을 떨쳤었고 이때 미극동해군 참모차장으로 있던 버크제독이 선발됐다. 한국군으로부터는 제1군단장 백선엽소장이 선발됐다. 공산군쪽 수석대표는 남일중장이었다. 남일중장을 보좌하는 북한군대표는 전선사령부 총참모장 이상조 육군소장이었다. 정전회담에서 그는 파리가 얼굴에 앉아도 꼼짝 않고 앉아 「강철같은 자기억제」를 보여주려고 노력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또 한 사람의 북한군 대표는 북한 육군 제1군단 총참모장 장평산 소장이었다. 중국군에서는 사방 소장과 등화 중장이 대표로 참가했다. 이들 가운데 사방이 사실상의 수석대표였고 남일은 이름이 수석대표였지 실제에 있어서는 사방의 지휘를 받는 것 같다고 국련군 쪽에서는 보았다. 회담도중 그는 동료 대표들과의 상의없이 발언했고 선전적인 문구 같은 것도 사용함이 없이 직설적으로 말했다. 양쪽 대표단들은 신경전을 거쳐 7월26일 다음과 같은 의제에 합의했다. ①전투행위를 정지하는 기본조건 아래 양군 사이에 비무장 지대를 설치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설정하는 문제. ②정전감시기구의 구성과 권한 및 기능을 포함하여 정전을 성립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조처들을 결정짓는 문제. ③포로에 관한 결정. ④외국군대의 철수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관해 쌍방에 관련된 나라들의 정부에 권고하는 문제. 의제에 대한 합의와 더불어 7월28일 첫번째 의제에 대한 토론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합의가 쉬울 것 같아 버크 제독 같은 이는 본국의 아내에게 『가을이 되어 사과가 익었을 때는 나는 과수원이 있는 이곳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썼는데 회담은 길어지면서 10월25일부터 회담장소를 판문점으로 옮긴다는 것 정도에 겨우 합의할 수 있었다. 회담이 이렇게 길어지면서 서방 참전국들은 초조해졌다. 이점을 간파한 공산군쪽은 자신들이 유리한 입장에 있다는 자신감에서 국련군쪽 대표들에게 모욕적인 용어마저 썼다. 호지스 소장을 「거북이 알」이라고 불렀고 조이 수석대표에 대해서는 『이름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떻든 수석대표인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리지웨이는 견디기 어려웠다. 『이처럼 공개적으로 모욕하고 나오는 적에게 양보를 해야 한다는 말인가. 우리에게는 부드러운 비단보다 강한 쇠가 필요하다』라고 본국정부에 호소했다. 이에 미국은 소련에게 『공산군쪽이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않는다면 미국은 만주의 공산기지를 폭격하고 중국의 해안을 봉쇄하여 필요하다면 소련과 전면전에 돌입할 것』이라는 「공갈」을 전달했다. 이와 동시에 트루먼은 중국에 대해 핵무기를 쓰는 문제를 검토했다. 미국의 이와 같은 강경한 자세를 보면서 공산군쪽은 한발 물러서 『현재 쌍방의 접촉선을 군사분계선으로 삼는다는 원칙아래 앞으로 체결될 정전협정이 지정하는 시간에 쌍방은 이 분계선으로부터 2㎞씩 철수하여 그 지역을 정전 동안 비무장화 한다』는 국련군쪽 제의를 받아들였다. 이때가 52년 1월27일이었다. 이처럼 군사분계선에 관한 합의가 일단 이루어졌다는 것은 한국전쟁의 전체 흐름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군사분계선 문제에 매듭이 지어지면서 쌍방은 「외국군대의 철수와 한반도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관해 쌍방에 관련된 나라들의 정부들에 권고하는 문제」를 다뤄 나갔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합의가 쉽게 이뤄졌다. 즉 정전회담 발효 3개월 안에 쌍방에 관련된 나라들의 정부사이에 「고위 정치회담」을 열기로 한 것이다. 정전의 세부사항에 대한 협상에서도 진전이 있었다. 52년 5월2일 양쪽은 스웨덴ㆍ스위스ㆍ폴란드ㆍ체코슬로바키아의 네 나라로써 중립국 감시위원단을 구성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공산군쪽은 소련을 중립국이라고 우기면서 중립국 감시위원단에 포함시키려고 애를 썼으나 끝내 좌절되고 말았다. 나머지 문제는 포로교환의 문제였다. 정전이 성립되면 포로교환은 당연히 쉽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들이 모두 해결된 이 마당에 이 문제는 빨리 매듭지어져 정전협정이 곧 체결될 것으로 기대됐다. ○2년 1개월만에 매듭 국련군쪽은 우선 「자발적인 송환」의 원칙을 제의했다. 국련군에 포로로 잡힌 공산군에게 돌아갈 것인지 남을 것인지 선택할 권한을 주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공산군쪽은 「자동송환」의 원칙을 내세웠다. 모든 포로들은 포로 개개인의 의사에 관계없이 무조건 송환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공산군쪽은 이 원칙을 관철시켜야 국련군쪽에 잡혀 있는 자신들의 장병들이 서방세계를 선택하지 않고 전원 돌아올 것이라고 계산했기 때문이다. 협상이 오래 끌면서 공산군쪽은 국련군쪽이 세균전을 펴고 있다는 선전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는 공산포로들이 포로수용소 사령관 도드 준장을 납치하는 사건을 일이키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련군쪽은 북폭을 강화하기도 했다.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미국에서는 52년 11월 대통령선거가 치러져 「조기정전」을 내세운 공화당의 아이젠하워가 당선됐다. 이로써 53년 1월 공화당 행정부가 출범하게 되었으며,휴전협상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소련에서는 53년 3월 스탈린이 죽으면서 정전을 향한 발걸음을 빨리 했다. 정전협상의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자 이대통령은 통일의 기회가 사라진다는 실망감 속에서 6월19일 국련군에 수용되어 있는 공산포로들 가운데 송환을 거부하는 반공포로 2만5천여명을 극비의 작전을 통해 과감하게 석방했다. 이대통령을 무마하기 위해 미국은 국무부 극동담당 차관보 로버트슨을 대통령 특사로 파한했으며 이대통령이 요구하는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가조인하게 했다. 한­미간의 합의가 성립됨으로써 정전협정의 체결을 위한 길은 완전히 열렸다. 그리하여 7월27일 휴전협정은 판문점의 「평화의 천막」안에서 조인됐다. 2년 1개월 여의 긴 시간동안 5백75회의 공식회의를 갖고 1천8백여만 단어를 소비한 다음에야 매듭지어진 것이다.
  • 홍종문 수협회장 구속/대검/회장 직선때 5천만원 뿌린 혐의

    ◎조합장등 조사… 증거 확보/특명사정반/각종 선거타락 철저조사 대검중앙수사부(최명부검사장ㆍ이명재부장검사)는 23일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홍종문회장(61)을 수산업협동조합법위반(선거운동 제한)혐의로 구속,서울 구치소에 수감했다. 검찰은 홍씨를 22일 새벽 서울 종로구 구기동 168건덕빌라 3동 301호 자택에서 연행,철야조사를 벌인데 이어 홍씨로부터 돈을 받은 수협단위조합장등 10여명을 불러 증거조사를 했다. 홍씨는 지난 4월19일 실시된 수협중앙회장선거에 앞서 전남 장흥군 단위조합장 이행기씨(52)에게 선거때 자신을 지지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5백만원을 주는등 수협단위조합장 11명에게 선거에서의 지지를 조건으로 3백만∼1천1백만원씩 모두 5천1백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홍씨로부터 돈을 받은 단위조합장 11명은 현행법에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입건하지 않고 모두 돌려 보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홍씨와 경쟁한 다른후보의 지지자인 전남 신안군의 한 수협단위조합장으로부터 홍씨의 비리를 폭로한 진정서를 접수,수사를 벌인 끝에 홍씨를 구속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씨는 지난 4월 직접선거로 처음 실시된 수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시회장 박희재씨(58)및 전부회장 이종휘씨(58)등과 함께 출마,1차투표에서 투표인단 74명 가운데 31표를 얻었으나 과반수에 못미처 이씨와 결선투표를 벌인 끝에 42표로 회장에 당선됐었다. 홍씨는 지난 64년 해병대사령부 조달감을 지낸뒤 73년 해병준장으로 예편,76년 부산공동어시장장,79년 간선제에서의 수협중앙회장,82년 대우개발주식회사 대표를 지냈으며 이번 선거에 출마하기 전까지 방교실업 대표로 있었다. 수산업협동조합법 제55조는 「선거운동과 관련해 금품ㆍ향응 기타 재산상의 이익이나 공사의 직을 제공 또는 청약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백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내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수협의 선거법에는 「회장이 징역 또는 3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당선무효가 되고 3개월 안에 회장을 다시 선출」하도록 돼있어 형이 확정될 경우 수협회장의 재선거가 불가피하다.한편 수협중앙회는 전날 검찰에 소환된 홍회장이 구속되자 이날 안중철부회장이 긴급간부회의를 열어 대책등을 숙의하는 등 부산한 모습을 보였다.
  • 오염 연안 1백98곳 정화/새달부터,항만 오물수거

    ◎환경처ㆍ항만청 합동 더럽혀진 전국연안의 바다를 되살리기 위한 정화사업이 범부처적으로 추진된다. 환경처는 21일 건설부 수산청 해운항만청 해양경찰대 일선 시도 수산업협동조합 등과 합동으로 오는 7월6일부터 전국 주요항만과 어항,해수욕장 등 1백98개소에서 일제히 오물수거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정화대상 지역 가운데 47개 항만은 해운항만청 해운조합선주협회 등이 책임지며 55개 어항은 수산청 수산업협동조합 어선협회 어판장 및 생선공판장 등이 맡는다. 또 96개 해수욕장 청소는 일선 시ㆍ도와 지방환경청의 책임아래 실시한다.
  • 한민족 학술대회 여는 과총 권이혁회장(안녕하십니까)

    ◎“우리 과학 두뇌 총결집의 기회로”/수리학등 11개 분과 5백여 논문 발표/2천년대 과학선진국 발돋움 계기로/물리학등 기초분야 소와 공동연구 바람직 과학에는 국경이 없다지만 과학자들에게는 그들의 조국이 있다. 산 설고 물 선 만리타국에서 자랑스러운 한국인임을 과시하면서 빛나는 연구업적을 쌓아온 우리의 고급과학 두뇌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동안 갈고 닦아온 최신 기초과학지식과 첨단과학 기술정보를 발표하는 학술 대잔치가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동안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의 공식 명칭은 「90 세계 한민족과학기술자 종합학술대회」. 지난 1월부터 이번 한민족 종합학술대회를 준비해온 과학계의 원로과학자이자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회장 우강 권이혁박사(67ㆍ서울대 명예교수)로부터 8ㆍ15해방후 45년만에 처음 갖게 된 한민족학술대회의 성격과 개최 의의,그리고 앞으로 해외교포 과학기술자들과 모국과의 과학기술 협력방안 및 북방 과학기술 교류계획 등을 알아보았다. ○소ㆍ중국 동포과학자 등 8국서 4백20명 내한 ­먼저 한민족 과학기술자 종합학술대회의 규모 및 다른 학술대회와 다른 점을 말씀해 주십시오. 『국내 과학기술관련 순수 학술행사사상 처음으로 소련과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과학기술자 34명을 비롯,미국ㆍ영국ㆍ서독ㆍ프랑스ㆍ일본ㆍ캐나다지역 동포 과학자 4백20명과 국내 과학기술자 3천여명 등 총 4천여명이 참가하는 과학기술분야의 대제전입니다. 특히 이번 학술행사는 국제사회에서 활동하는 한민족 과학기술자간의 최신학술 및 기술정보를 교환하고 우리 민족의 과학수준과 기술저력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한편 국내 산업기술 향상과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몇개 분야에서 몇편의 연구논문이 발표되는지요. 『수리학 물리과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정보산업 재료공학 산업기술 농수산 의약보건 과학기술정책 및 복지기술 등 11개 분과입니다. 여기에서 발표될 논문수는 해외동포 과학자가 3백79편,국내 과학기술자 1백56편 등 총 5백35편의 알찬 연구논문이 발표됩니다』 ­북한 과학기술자들에게도 이번 학술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초청장을 보냈습니까. 『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과총)는 정부의 북방정책에 따라 재일본 한국과학기술자협회를 통해 북한과학총연맹 이자방위원장 앞으로 초청장을 이미 보냈습니다. 북한측은 아직 참가여부를 통고해 오고 있지않아 확실히 모르겠지만 대회 당일까지 좀더 기다려보아야 알겠습니다』 북한측 과학자들의 초청인원은 10∼15명 정도이고 교통 숙박비 등 체재경비 일체를 초청자측에서 부담하는 조건이었다. ­중국과 소련에서 초청되는 과학자 가운데 국제전문학술지에 논문이 게재된 저명한 학자들도 포함됐는지요. 『중국에서 20명,소련에서 14명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중국교포 과학자들 가운데 국제적으로 알려진 사람은 북경대 안태작교수(지질학),중국과학원 김녹송박사(생물학),북경화공학원 김일광교수(고분자화학),하르빈대 김영덕교수(항공학),연변대 장기건교수(농학),길림대 황석민교수(자기학) 등을 손꼽을 수 있습니다. 한편 소련교포 과학자로는 카자크스탄 과학원 강마크시모비치박사(농학),우즈베키스탄 과학원 안테렌티예비치 박사(수학),모스크바 동위원소연구소 김페드로비치 박사(전자공학),무기소재연구소 남세메노브나 박사(무기화학),모스크바 항공연구소 천안드레비치 박사(공업경영학)를 들 수 있습니다』 ­앞으로 중국ㆍ소련거주 한국과학자들과의 공동연구나 학술교류 계획은. 『과총은 중국ㆍ소련 나아가 북한과의 공동연구와 학술교류를 위해 지난 5월초 과학기술회관내에 「남북 민간 과학기술 교류추진협회」를 발족시켰으며 초대회장에 본인이 선출됐습니다. 앞으로 과학기술 교류추진협회를 발판으로 본격적인 북방과학기술 교류를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선진국 보호벽 두터워 세계 10위권 진입 목표 ­중국ㆍ소련과의 과학기술교류에서 두 나라 모두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분야는. 『한국은 오는 2000년초 과학기술 선진 10위권 진출을 위해 과감한 학술교류와 공동연구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최근들어 미국ㆍ일본ㆍ구주지역 선진국들의 두터운 기술보호주의의 장벽에 막혀 우리나라가 고전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소련과는 물리학ㆍ화학ㆍ생명과학 등 기초과학ㆍ우주발사 로케트와 인공위성 공동개발을 위한 우주항공학,새로운 첨단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는 신소재공학,신물질 창출의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정밀화학과 고분자화학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소련에는 노벨물리학상ㆍ화학상ㆍ생리의학상 수상자 10명이 현재 연구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은 우리와 인접한 국가로서 공동연구분야는 소립자ㆍ핵가속기 등 이론물리학ㆍ농업ㆍ수산업과 밀접한 기상학과 해양학ㆍ수산학ㆍ자원공학 등을 공동연구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봐요』 ­이번 종합학술대회에는 여성과학자들도 참가하는지. 『과거의 학술대회와는 달리 이번 모국초청 학술대회에는 저명한 교포여성과 학자들이 10여명 정도 참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생각나는 여성과학자로는 중국 연길시 산림임업청 책임연구원 반봉선박사(임학),미국 레이몬드대 교수 최설영박사(수학),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 김혜영박사(물리학),조지워싱톤대 교수 최형아박사(전자공학),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대 교수 김현옥박사(식품공학),미국 오클라호마대 교수 고은숙박사(영양학)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들 과학자들은 세계 어느 나라 과학자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우리의 고급인력 자원이지요』 ­해외 거주 교포과학기술자들이 모국의 학술대회에 참가한 후 가장 인상깊게 느낀 점은 무엇이었을까요. 『지난 74년이래 과총주최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는 재미한국인 과학기술자,재구 한국인과학자,재일한국인 과학기술자들을 10여회에 걸쳐 초청,모국의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했을 뿐 아니라 교포과학자와 모국과학자간의 학술교류와 유대강화에 큰 공헌을 한 것을 누구나 다 인정하고 있어요. 이들 교포과학자들은 모국의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첨단과학 기술정보를 서슴없이 제공했고 모국이 필요로 하는 기술에 대한 자문도 기꺼이 응해오고 있으며 특정분야에 필요한 과학기술자를 추천해 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교포과학자들은 기회가 오면 모국에 영구히 귀국,모국의 과학기술과 산업발전에 기여해 보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과총을 통해 유치한 해외 한국인 과학기술자수는. 『지난 74년 과총 내에 해외과학기술자 유치센터가 설립된 이래 국내에 유치된 과학자수는 영구 유치과학자 7백여명,몇개월에서 몇년동안 일시 유치과학자 9백명 등 총 1천6백여명에 달합니다. 이들 유치과학자들은 현재 대학교ㆍ정부출연연구소,그리고 산업체에서 후진교육과 연구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해외 한국과학기술자 총 3만여명으로 추산 ­해외거주 한국과학기술자와 의사수는 대략 얼마나 됩니까. 『정확한 통계가 없어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대략 3만명 안팎으로 보고 있어요. 90년 4월말 현재 재미 한국과학기술자협회에 등록자수가 5천5백명,캐나다에 9백명,서독ㆍ프랑스ㆍ영국 등 재구 한국과학기술자협회에 1천80명,재일 한국과학기술자협회에 9백명,재중국 한국과학기술자협회에 5백명 등 총 8천4백80명입니다. 이밖에 재미 한국인의사회에 4천7백명,재일 한국인의사회와 재서독 한국인의사회 및 캐나다ㆍ아프리카 지역을 포함,약 3백여명 등 줄잡아 5천명의 의사들이 해외에서 인술에 봉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교포 2,3세 과학기술자와 의사수를 1만5천여명 이상으로 어림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재외한국과학기술자협회 현황을 살펴보면 재미 한국과학기술자협회가 71년 12월11일 처음 창립됐다. 그후 재독 과협이 73년 5월6일,재영 과협이 74년 11월1일,재불과협 76년 1월31일,재일 과협이 83년 10월22일,재가 과협이 86년 11월29일,재중 과협이 89년 7월21일 설립됐으며 올해안에 재소 과협도 창립총회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 소 진출 과당경쟁 자제를/김경제수석/중동건설 재판될까 우려

    정부는 한소정상회담 이후 급속히 진전되고 있는 대소경협에 대해 성급한 판단이나 기업간의 과당경쟁을 지양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종인 청와대경제수석은 15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소경제협회(회장 정주영)초청 조찬간담회에서 『현대 미수금결제가 대소교역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나 소련경제상황으로 보아 크게 걱정할것이 아니다』면서 기업들의 대소진출에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그러나 김수석은 『대소진출을 위해서는 먼저 소련에 대한 확고한 지식과 정보를 충분히 갖는 것이 필요하고 과거 건설업계의 중동시장진출과 같은 과당경쟁을 벌여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대표들은 대소경협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조속한 국교수립을 통해 투자보장협정,2중과세방지협정체결 등 제도적 장치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북방경협창구가 너무 복잡해 기업들이 애로를 겪고 있다면서 정부가 창구를 단일화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밖에 수산업계 대표들은 소련수역내에서 직접 조업이나 합작조업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재계대표들은 대소진출기업간의 정보교환 및 친목도모를 위해 기업대표 40여명으로 「한소경제인클럽」(회장 박성상)을 오는 7월1일 발족시키기로 했다. 한소경제인클럽은 한소경제협력과 기업간 상호업무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필요시 조찬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는데 현재 정부가 민관합동으로 구성을 추진중인 북방경제협력위원회의 민간조직이 될 공산이 커 주목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재계에서 유창순 전경련회장,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이동찬 코오롱그룹회장,박용곤 두산그룹회장,김각중 경방회장,김선홍 기아그룹회장,최순영 신동아그룹회장,김현철 삼미그룹회장,김인득 벽산그룹회장 등 45명이 참석했다.
  • 소 금융체계 미비… 구상무역 바람직/정부 방소조사단 보고서 내용

    ◎소 시장경제 이해부족이 큰 장애/신용장 거래엔 한계… 연불수출등 금융기법 개발을/1∼2년내 자금회수할 소규모 프로젝트가 유리 소련은 한국기업들의 소련내 투자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한소 투자보장협정의 체결을 서두르고 있다고 대소 통상사절단 정부측 대표자격으로 소련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인호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장이 12일 밝혔다. 김실장은 이날 이승윤부총리에게 제출한 대소 통상사절단 활동보고에서 소련에서 접촉한 재무성 준각료급 고위관리들은 소련이 한국과의 투자보장협정을 빠른 시일내에 어떤 형태로든 체결하기 위해 현재 그 준비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김실장은 특히 『소련측은 한소수교가 조속히 이루어질 경우 즉시 투자보장협정의 체결이 가능하며 설혹 공식수교가 지연되더라도 이에 구애됨이 없이 협정을 체결할 의사를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혀 한소 투자보장협정이 양국간의 공식수교이전 단계에서도 체결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모스크바와 레닌그라드를방문,국가기획위원회ㆍ국가대외경제위원회ㆍ대외경제관계성ㆍ재무성ㆍ국가과학기술위원회 등 소련정부의 주요경제부처 각료급을 포함한 고위관리들과 만나 한소 양국간의 경제협력 확대방안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대소 통상사절단 활동보고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소련경제 실상◁ 소련당국자들은 소련의 대외지불능력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것조차 불쾌해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루블화의 태환화는 정부차원에서 노력하고 있으나 시장경제체제에 대한 인식부족과 금융체계의 문제로 인해 상당한 기간과 애로가 예상된다. 연방정부와 지방정부간에는 개혁정책 추진방향에 관해 상당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으며 정책일관성을 결여하고 있다. 지방정부권한의 확대추세에 비쳐 우리의 효율적인 경제진출에 혼선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으며 지방정부단위의 접근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정치적 민족분규와 각 공화국의 독립문제,생필품 공급부족에 따른 국민들의 불신감 팽배로 개혁정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엄청난 천연자원,방대한시장규모,서방의 대소 경제지원 가시화 등으로 볼때 장기적인 경협파트너로서 소련의 잠재력은 큰 것으로 평가된다. ▷경제협력증진 방안◁ 현재 소련은 개혁추진 정도,하부구조 미흡,투자여건 미비 등으로 당분간 투자진출은 위험이 크다. 소련은 경화부족을 감안,성과가 빨리 나타나는 소규모사업에 대한 외자및 기술도입 방식의 합작투자를 추진중이다. 따라서 장기적 차원에서 우선 교역확대에 중점을 두고 협력기반 구축후 투자진출을 모색해야 한다. 현재 소련의 여타국가에 대한 수출대금 미결제분은 상당액에 이르고 있어 미결제 수출대금의 조기결제는 어려운 형편이다. 따라서 경화결제지연이 상당기간 지속될 경우 알루미늄ㆍ원목ㆍ선철ㆍ비철금속ㆍ화학원료 등 원자재공급을 요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경화부족으로 정상적인 신용장 거래는 한계가 있으므로 우리의 대소 연불수출등으로 교역확대를 모색하거나 서방국가들이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금융기법을 개발해야 한다. 소련은 경화부족을 메우기 위해 원자재수출을 증가시키고 있다. 원자재만확보하면 우리의 소비재 수출을 확대할 수 있다.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협정의 미비로 투자위험이 크다. 우리 기업의 대소 프로젝트가 대형화하고 있어 투자보장 장치가 없을 경우 정부차원에서도 대규모 프로젝트 진출은 허용키 곤란하다. 본격적인 투자진출은 소련내 산업기반시설 개선,원자재부품 공급,금융협력 등 투자에 따른 문제와 고용상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전망이 보여야 가능하다. 소련에서 현지인 고용시 채용ㆍ해고를 자유로이 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 경제특구 설치때 대대적인 기간설비 투자가 활발해 질 것으로 보여 특구내의 건설분야 진출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국가기획위원회의 당국자들은 특구내 외국기업의 현지인 직접고용및 해고가 가능해지도록 조치할 방침이며 특구진출에 필요한 원ㆍ부자재의 적기공급,과실송금 보장문제는 정부차원의 협상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제3국으로부터의 건설인력조달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진출이 유망한 분야로는 우리의 능력과 소련의 유치희망분야를 종합하면건설ㆍ자원개발 및 가공ㆍ관광,각종 소비재 생산분야등이다. 투자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경제특구내에 진출토록 하고 투자후 1∼2년이내에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단기ㆍ소규모 프로젝트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학기술협력 유망분야로는 항공ㆍ우주ㆍ의약품제조관련 기술의 대한이전 관련분야와 군수산업의 민수화분야등이다. 이 분야는 이미 지난 3월 한소 경제인합동회의에서 소련이 우리에게 참여해 줄 것을 제의해온 바 있다. 올해 11월말 서울에서 개최될 양국간 기술협력세미나에서 구체적인 협력분야가 논의될 예정이다. 소련의 기술도입에 대한 사용료를 상품으로 공급하는 문제도 검토대상이다. 소련이 소ㆍ서방국가간의 과학기술협력 현황,기술협력절차및 방법등에 관한 종합적인 자료협조 요청에 대해 지금까지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으나 기술협력세미나 행사를 계기로 부분적으로 정보제공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현지상사의 애로 개선안◁ 전화ㆍ팩시밀리ㆍ텔렉스 등 통신수단의 미비로 본국과 정보교환이 원활하지 못해 대소 경제협력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주택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고 모스크바 시내에서는 사무실을 구하기가 어려워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곤란하다. 주소련한국영사처도 사무실을 구하지 못해 설치이후 모스크바 시내의 호텔에서 업무를 수행중이다. 한국기업의 현지 지사간에 현지 경제사정에 대한 상호 정보교환이 미흡해 효율적인 경제진출에 어려움이 많다. 공동으로 정보를 수집ㆍ활용할 수 있는 정보공급창구로써 코리아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시급하다. KAL등 한국기업의 현지지사에 대해 외화로 본국에 과실송금하는 것을 소련 정부당국이 규제해 제약을 받고 있다. 개선방안으로는 통신ㆍ과실송금 제한의 경우 정부차원에서 수교교섭과 관련,투자보장협정ㆍ통신협정을 체결토록 해야 한다. 특히 한소간 직통신망 채널을 구축해야 한다. 주택ㆍ사무실 구득난및 정보수집 애로를 타개하기 위해 모스크바 시내에 코리아타운 건설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와함께 진출기업체들도 ▲기업체간 정보상호교환채널 마련 ▲기존 진출업체와 신규업체간 정보ㆍ대화 채널 공동이용 ▲기업경영층의 현지 실정에 대한 이해 확대등이 요구되고 있다.
  • 정주영회장이 밝히는 한ㆍ소 경협

    ◎“소비재와 원자재 주고받을 겁니다”/“시베리아는 자원보고”… 교류 장애없어/15일께 6차 방소,가스ㆍ삼림개발 논의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한소정상회담을 계기로 지금까지 국내 기업이 소련과 함께 추진하는 각종 사업들이 급격하게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소련이 필요로 하는 것을 채워주고 소련으로부터는 우리에게 필요한 원자재를 확보해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주영회장은 지난해 연초부터 지금까지 모두 5차례나 소련을 방문했으며 오는 15일께는 6번째 방소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도 정회장은 지난해 국내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북한을 방문하는 등 정부의 7ㆍ7선언 이후 북한 및 소련과의 경제협력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기업인이다. 이 때문에 국내 정계나 재계 일각에서는 그가 지나치게 서두르지 않느냐는 질시와 비난이 섞인 비판을 해온 것도 사실이다.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5일 정회장을 만나 한소경협의 장래에 관해 그의 생각을들어보았다. ­양국간의 협력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가. ▲소련은 군수산업과 우주항공산업 등 첨단기술 및 기초과학분야에서는 세계 일류 수준이다. 그러나 생산성 향상 능력은 우리에 비해 훨씬 뒤떨어진다. 예를 들어 비누와 치약공장 등 그들이 필요로 하는 소비재 공장을 우리가 세워주고,소련의 무진장한 원자재를 확보해서 우리가 활용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좀 더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소련은 국제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능력이 없으므로 우리가 이 분야에서 도와줄 수 있다. 현재 현안으로 제기되고 있는 미수금문제도 그들로 부터 물자를 대신 가져와서 그것을 판매한 대금으로 결제하면 해결된다. 현대가 추진하는 사업중 목재와 석탄은 올 하반기부터 국내로 들여와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고려원양에서 잡는 생선은 이미 국내 식탁에 오르고 있다. 천연가스 개발은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사업이다. 야쿠츠크지역에는 우리와 북한이 수백년동안 쓸수 있는 가스가 매장돼 있다. 지난 5월하순 마구로프 소연방에너지위원회부위원장(장관급)이 방한했을 때 타당성 여부등 원칙적인 문제에 관해 상담을 했다. 이 가스전을 개발하기까지는 앞으로 6∼7년이 걸릴 것이다. 그때가 되면 아마 남북한이 평화적으로 통일돼 있을지도 모른다. ­시베리아 개발에 커다란 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우리나라의 장래는 시베리아개발을 계기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내가 소련에 집착을 가지는 것도 두만강 넘어 시베리아에 묻혀있는 방대한 자원 때문이다. ­소련과의 협력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을 터인데. ▲그들에게 자본주의의 시장경제원리를 가르쳐주며 우리가 그들을 진심으로 도와준다면 웬만한 어려움은 모두 다 해결할 수 있다. ­이번 6번째 방소에서는 어떤 문제를 협의할 계획인가. ▲우리 회사 직원 10여명과 함께 모스크바 스베틀라야 야쿠츠크등을 방문한다. 야쿠츠크 주정부 및 모스크바 연방정부와 가스전 개발의 타당성 조사문제,그들의 방한시기 등을 의논할 예정이다. 스베틀라야의 삼림개발 사업은 우리 정부가 곧 허가를 내 줄예정이라 7월부터 개발에 착수하게 된다. 30여명의 실무팀을 동원하고 근로자는 소련인과 중국 길림성교포를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북한과 합의한 금강산 개발문제는 어떻게 돼 가는가. ▲그들이 오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중단상태에 있다. 현 시점에서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얘기하기는 어렵다.
  • 한ㆍ소 교역 본격화 시점서 본 「고르비경제」

    ◎“헐벗은 강국”… 생필품난에 사재기 극성/생활개선 제자리… 우유ㆍ설탕값 폭등/부실국영기업 정리땐 실업자 1천만 예상/세수격감… 외채도 5년새 갑절 늘어 소련경제의 현주소는 어디에 와 있는가. 고르바초프가 집권한 지 5년째를 맞은 지금 소련경제는 나아진 것인가,더 나빠지고 있는가. 고르바초프가 집권 초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개혁ㆍ개방정책은 그동안 동유럽의 변화와 군축 등 동서 데탕트의 새시대를 가져왔고 아시아쪽에서도 한소수교라는 새 장을 열어가고 있다. 그러나 대ㆍ내외 정치면에서의 눈부신 업적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제사정은 여전히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소련경제는 현재 처한 어려움보다도 앞으로 수년내 나아질 전망이 없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소련경제의 심각성은 역설적이지만 종합적인 경제개혁안이 발표된 지난달 24일 이후 지금까지의 며칠 사이에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리슈코프 총리가 발표한 이 경제개혁안은 소비재 물자의 가격자유화,국가기업의 사유화 및 화폐금융제도의 개선을 골자로 하는 시장경제체제로의 단계적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가격자유화조치이다. 개혁안은 전체소비재중 60%는 종전대로 국가에서 가격을 정하고 25%는 국가지도하에 자율화,나머지 15%는 완전자유화한다고 되어 있다. ○수년내 회생 어려워 시행시기도 오는 7월1일부터 빵값만 자유화하고 내년 1월부터 육류ㆍ우유ㆍ설탕 등의 생필품순으로 단계적인 가격자유화를 실시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개혁안이 발표되자마자 소련전역에서 물가폭등을 우려한 사재기 소동이 벌어지는가 하면 물가인상에 항의,광부들이 총파업을 단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우크라이나공화국은 공식적으로 개혁안에 반대의사를 밝혔다. 빵값은 3배이상으로 뛰었고 육류ㆍ설탕 등은 가격자유화가 시행되기도 전에 3∼4배씩 비싼 값으로 팔리고 있다. 가장 심각한 분야는 역시 소비재의 부족현상이다. 고르바초프의 경제수석보좌관인 아벨 아간베기얀은 소비재ㆍ서비스부문에서 수급균형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향후 수년간 이 분야에 매년 7백억루블어치의 물품공급이 이루어져야 한다고주장한다. 돈이 있어도 살 물건이 없어서 수입의 상당부문이 대기성 「강제저축」형태로 떠돌고 있고 그로인한 근로자들의 근로의욕 저하 또한 심각하다. 지난 한햇동안 석탄은 6.4%,석유는 4%씩 생산이 감소됐다. ○빵값 4배까지 뛰어 미 CIA의 최근 한 보고서는 소련국민들의 생활수준이 미국민의 32%정도라고 밝히고 있으나 소련자체보고서중에는 20%라고 밝힌 것도 있다. 뉴욕타임스지는 1988년 현재 소련내 빈곤계층이 8천만명으로 인구의 30%에 육박한다고 밝힌바 있다. 86년보다 6%가 증가한 수치이다. 크렘린당국은 이번 경제개혁안을 내놓으면서 실질임금의 저하에 대한 보상책으로 저임노동자들의 임금을 평균 15%인상키로 하고 그 재원으로 1천3백50억루블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실국가기업의 정리 등에 따르는 실업자수는 2∼3년내 1천만명선으로 예상집계돼 엄청난 사회불안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기업에 대한 국가보조금이 사실상 줄지 않은 상태에서 개인기업허용등으로 세수원이 줄어 재정적자 또한 심각하다. 지난해 재정적자는약 1천억루블로 GNP의 11%에 해당된다. 외채도 고르바초프집권 당시 2백90억달러이던 것이 지난해 4백70억달러로 거의 두배로 늘어났다. ○근로자 사기도 저하 현재의 경제난을 벗어나기 위해 가장 기대를 거는 쪽은 서방으로부터 생필품 원조와 자본ㆍ기술 등을 도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외적으로는 IMF(국제통화기금)ㆍ세계은행 등에 가입을 추진하는 한편 세제 및 은행제도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10년안에 루블화의 태환화를 이룬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소련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는 역시 군수산업등 중공업 위주의 투자구조가 아직 개선되지 않은 것이다. 리슈코프 총리는 군수산업쪽의 자원을 민수로 전환시키는데 개혁의 성패가 달려있다는 입장이다. 소련은 오는 95년까지 군수산업시설의 60%를 민간소비재를 생산하는 민간산업으로 대폭 전환시킬 계획이다. 고르바초프의 경제팀에서는 지금의 경제개혁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시기를 90년대 중반쯤으로 잡고 있다. 그 기간동안 인플레ㆍ실업 등의 후유증을 최소화하면서 단계적인 시장화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세계은행 가입 추진 많은 경제학자들은 소련경제가 현재의 난국을 벗어나는 길은 역시 지금의 경제개혁을 계속,하루바삐 국제경제체제로의 이행을 이룩하는 길 밖에 없다는데 견해가 일치한다. 그러나 현재 소련 소비자들이 과연 앞으로 몇년의 과도기를 참아내줄 것이냐가 문제이다. 더구나 일부 급진개혁세력들은 지금의 개혁조치가 미흡하다며 더 과감한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소련당국은 최근의 사재기 소동이 있은 뒤,앞으로 대규모로 생길 실업자 대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에 내놓은 개혁안보다 더 급진적인 조치를 취하기는 역시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국민들이 물가상승ㆍ실업ㆍ부의 불균형 등 개혁의 부수효과들을 좀처럼 수용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지금의 개혁정책은 단기적으로 경제사정을 호전시키지도 못한채 정부의 신뢰만 떨어뜨릴 가능성마저 있다. 개혁의 실질효과를 국민들이 직접 느끼게 되기까지 중간과정은 역시 정치력으로 이끌어 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과도기중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한다는 것이다.
  • 실질경협 발진과 과제(한ㆍ소 새 시대:3)

    ◎「경제 신대륙」 진출의 발판 구축/정부레벨 통상창구 통해 투자여건 개선/우주ㆍ항공등 기초ㆍ첨단분야의 협력 유망/대금결제 지연등 걸림돌… 외국기업 사례연구를 주춤하던 소련과의 경협이 본격적인 발진채비를 갖추고 실질적인 협력국면에 접어들었다.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한소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제까지 크게 봐서 탐색단계에 그쳤던 양국간 경협은 이제 터놓고 거래할 수 있는 고차원의 실천단계로 발전하게 됐다. 대소경협의 내용을 교역과 투자로 나눠 볼때 국내업체들은 그동안 소련진출을 하면서도 현지 자본투자보다는 상품의 교역에 치중해 왔었다. 이는 외교관계가 수립돼 있지 않은 현실에서 섣불리 자본투자를 했다가 정치적인 요인이나 그밖의 다른 이유로 투자한 회사가 문을 닫을 경우 보상받을 수 있는 통로가 없었기 때문에 그만큼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것이다. 더욱이 소련이 외환부족으로 총 10억달러에 가까운 상품대금을 결제하지 못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도 3천만∼4천만달러의 미수금이 발생,국내업체들이대소진출에 다소 회의를 갖던 분위기에서 한소정상간의 전격대좌는 정치ㆍ외교적 측면에서 소련에 대한 경제적 불안감을 씻어주는 청량제같은 느낌을 던져주고 있다. 따라서 한소정상의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국교정상화를 통해 대소경협을 정상궤도로 진입시킬 수 있는 과감한 발판을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사실 경협만을 놓고 볼때 급한 쪽은 우리측이 아니라 소련측이라고 할 수 있다. 소련은 지금 개혁의 와중에서 생필품이 모자라 국민들이 가능한한 모든 물품을 닥치는 대로 사모으는등 생필품 사재기에 혈안이 돼 있을 정도로 경제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렇다고 우리가 대소경협의 필요성이 적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최근 국내업체들은 미국ㆍEC(유럽공동체)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 신기술개발 미흡및 가격경쟁력의 약화로 수출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시장규모나 잠재성면에서 소련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한국경제의 「신대륙 발견」으로 평가될 수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소련은 기술협력의 파트너로서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 우주ㆍ항공 등 기초ㆍ첨단기술분야에서는 미국과 함께 세계에서 최첨단의 기술수준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소련의 기초과학기술과 우리의 응용기술및 자본이 효과적으로 결합한다면 훌륭한 경협관계를 이뤄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같은 한소경협의 이상향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앞에 가로놓인 걸림돌이 수없이 많다. 소련이 우리와의 관계개선으로 경협의 실리를 추구하고 있으나 양측 체제의 상이성,인식의 차이,소련의 외환부족및 대금결제지연 등을 감안하면 그리 빨리 실질적인 경협관계를 구축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입장에서 소련시장은 대단히 생소하다. 국내업계에 소련바람이 불면서 많은 업체들이 대소 투자진출을 위해 여러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추진했으나 현재로서는 지난 3월 현대ㆍ삼성물산ㆍ대우ㆍ럭키금성ㆍ대한항공 등이 모스크바지사를 설치하고 진도모피가 모스크바에 모피판매점을 개설한 것밖에는 대소투자에 관한 가시적인 성과는 없는 실정이다. 그만큼 다른 경쟁국에 비해 소련시장에 대한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연구와 정보수집이 미흡한 것이다. 이같이 된 데에는 한소간에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협정 등이 체결돼 있지 않아 투자에 대한 제도적 보장장치가 미흡한 것이 큰 원인으로 꼽힌다. 또 소련측에서 합작투자 제의를 해와도 현실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지 않고 루블화의 태환성미비및 과실송금에 대한 소련측의 보장책이 미흡하기 때문에 실질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노대통령과 고르바초프대통령의 한소 정상대좌로 국교가 수립되고 정부간 통상교섭창구가 생기면 이제까지 양국경협의 걸림돌이었던 투자보장협정과 무역협정 등 각종 경제관련 협정이 타결되고 이제까지 활용이 곤란했던 수출보험제도나 구상무역도 상당히 용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국내기업들이 「장미빛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일본을 비롯한 외국기업의 대소 진출사례를 점검해보고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는 것이 중요한 것같다. 통계에 따르면 소련내 외국투자는 총 1천5백건 정도로,이가운데 서비스관련투자가 80∼90% 정도인 반면 제조업투자는 10%를 조금 넘고있다. 특히 돈벌이라면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일장기를 휘날리는 일본의 대소투자가 10건정도에 불과한 현실은 열악한 대소 투자환경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다. 현재 국내기업들이 모스크바지사를 모두 호텔방에 둘 정도로 사무실과 주거공간 확보가 힘들며 전화 한 대를 설치하려면 1년이상이 걸린다. 소련이 우리측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 50억달러 차관제공설도 따지고 보면 수출연체대금 해결과 가전제품 등 소비재구입을 위한 것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소련경제는 악화돼 있다. 우리의 입장에서 한소경협은 소련과는 달리 국교정상화 다음가는 우선순위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대소진출은 가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수산업ㆍ호텔 등 서비스분야및 소비재산업에 대한 합작투자부터 시작하고 소련 국내뿐 아니라 제3국으로의 공동진출,3국간 거래관계형성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특히 자연의 제약,기술의 애로가 많은 시베리아자원개발 참여는 처음에는 소규모투자 또는 선진국과의 공동진출단계로부터 출발해야 하며 성급한 기대는 절대금물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 소의 최대과제 “군부개혁”/고르바초르 발언의 배경

    ◎리투아니아청년 탈영으로 군부불만 고조/군조직의 민주화ㆍ규모축소에 초점 맞출듯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8일 이례적으로 군부의 개혁을 강도높게 주장하고 나섬으로써 그동안 개혁의 잠재적인 불만세력으로 지목돼 온 군의 개혁문제가 소련정치의 핵심과제로 떠 올랐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날 2차대전 승전45주년 기념식사를 통해 군의 개혁방안을 마련키 위한 특별위원회가 이미 구성돼 활동중이고 개혁의 방향도 잡혀있다고 밝혔다. 개혁의 방향은 크게 군조직의 민주화와 군비감축과 관련된 전반적인 규모축소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85년 고르바초프 집권이후 추진돼온 개혁정책은 필연적으로 이 전통적인 군의 위상에 변화를 초래했다. 고르바초프등장 이전까지 소련경제의 바탕은 소위 스탈린식 「전승사회주의체제」라는 군수산업 위주의 중공업분야였다. 군비축소를 통해 이 분야의 자원을 소비재 등 민수산업으로 돌리지 않고서 효과적인 경제개혁은 힘들게 되어 있었다. 이를 위해 마련된 것이 서방과의 공존관계를 전제로 한 신사고외교와 지금까지 공격위주의 군사전략을 방어개념으로 바꾼 소위 「합리적 충분」원칙의 군사독트린이다. 대외적으로 신사고외교가 펼쳐지면서 대내적으로는 그동안 불가침의 영역을 누려오던 군사적제반 요소들이 모두 2차적인 것으로 격하되기 시작했다. 그동안 이러한 변화과정을 지켜보는 군의 입장은 다소 이중적인 면이 있었다. 드미트리 야조프국방장관 등 군수뇌부는 경제개혁이 원활히 이루어져야 장기적으로는 군사력도 튼튼해진다는 원칙위에 고르바초프가 추진하는 개혁정책 전반에 긍정적인 자세를 취해왔다. 그러나 많은 수의 중간 군관료 조직은 국방비 삭감과 병력 감축으로 인한 군조직의 손상을 들어 잠재적인 불만세력으로 남아 있었다. 물론 미국 등 소위 서구 제국주의의 위협을 보는 시각 자체에 개혁정치 지도부와 군관료 사이의 차이도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련체제의 특성상 군이 조직적으로 정치지도부에 대항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 지금까지 소련에서 그런 사례는 한번도 없었다. 지금까지 군에 대한 당의 통제가 워낙 철저했기 때문이다. 군병력중 당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항상 80% 수준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 개혁정책 전반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발트해 3국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탈소분리운동에 크렘린 당국이 효과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자 군부내에 잠재해온 이러한 불만요인이 밖으로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지난 3월11일 독립을 선언한 리투아니아 사태였다. 리투아니아는 당시 연방군에 대한 복무의무를 폐기키로 선언해 연방군에서 복무중이던 리투아니아 젊은이 5백여명이 집단탈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되풀이 될 분위기다. 보수 정치세력들은 연방위기를 경고하며 이들에 대한 강경진압을 요구했고 군부 불만세력들은 군조직이 위협받고 있다며 역시 강경대응을 주장했다. 지난번 리투아니아에 대한 크렘린의 무력시위와 경제봉쇄 등 강경자세가 이들 군부의 요구로 나왔다는 설도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하지만 군과 당내 보수세력들의 이러한 반발에도불구하고 이것이 현재 추진중인 개혁의 흐름자체를 뒤바꿀 만한 세력으로 확대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8일의 기념식사에서 고르바초프는 5월말로 예정된 미소정상회담에서 『군축을 위한 새로운 건설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해 재래무기 감축협상과 전략무기 제한협상(START)을 예정대로 밀고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민족문제와 경제개혁 등에서 혼란을 우려하는 일부의 견해를 수용할 수는 있겠지만 군비축소와 동서 데탕트 등 대외정책의 큰 줄거리는 차질없이 추진할 자신감을 피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지난번 중소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중국과의 국경배치 병력감축이나 동유럽배치 병력철수 등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 같다. 오는 7월로 예정된 28차 당대회에서 당조직 개편을 통한 당내개혁장애세력의 제거작업이 예정대로 최종 마무리된다면 향후 소련의 개혁방향은 보다 분명히 잡혀질 것으로 보인다.
  • 부산 수출부진에 수산업체 몸살(지역경제)

    ◎명태ㆍ삼치등 흉어에 원화절상 겹쳐/작년 6억불 수출… 1년간 25% 줄어 부산지역 수산물수출업체가 최근 계속되는 어획량부족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83년부터 88년까지 6년동안 뜨겁게 달아올랐던 수산물 수출경기가 최근 2∼3년사이 냉각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1ㆍ4분기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수산물 수출은 지난해 11월말 현재 88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물량으로는 25.7%,금액으로는 18.6%가 줄어 들었다. 이를 달러로 계산하면 88년 11월까지 15만8천5백50t 7억3백19만5천달러에 달했던 것이 지난해 11월까지 11만7천7백50t 5억7천2백57만3천달러에 그 친 것이다. 부산지역 수산업체의 불경기는 지난 6년간 해마다 10%이상 증가세를 보이며 유망수출업종으로 각광을 받아 왔던 전국 수산물수출실적에 까지 영향을 미쳐 심한 경기퇴조를 보이게 하고 있다. 이처럼 수산물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린데 대해 업계는 연근해수산물의 생산저하를 첫째 이유로 꼽고 있다. 전체수출 수산물 가운데 비교적 생산량이 안정된 간미역 마른미역 가공톳 맛김등 해조류를 제외하고는 활선어 패류 냉동품 조미쥐포 갯지렁이 건굴등 거의 모든 수산물의 국내생산량이 줄어들어 원료를 구하지 못해 수출상품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연근해 수산물의 어획부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부산공동어시장의 지난 한햇동안 위판물량만 보아도 한눈에 그 실상을 알 수 있다. 위판물량은 지난해 총 35만2천4백t으로 88년보다 1만4천t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연근해 어획물 가운데 수출용인 붕장어 삼치 방어 등은 어획량이 극히 모자라 활선어수출업체들은 원료난 때문애 서둘러 어패류나 해조류 수출로 수출품목을 바꾸는등 애로를 겪어야 했다. 이와함께 수출물량의 80% 이상이 일본으로 집중돼 있는 수출시장의 편중과 국내업체간 덤핑부작용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원화절상과 고임금 등도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연간 수산물 5천여t을 수출해 4백억원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대림수산의 강재만씨(47ㆍ생산부장)은 『올해 명태를 1천∼2천t 수출하려 했으나 물량을 구하지 못해 단 1t도 수출하지 못했다』며 『수산물 수출구조도 해마다 양상이 바뀌어 가자미 명태 대구 등으로 품목이 단순화 경향을 보이는데다 수입국 국민들의 식감도 높아져 가고 있어 새 상품 개발이 절실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외국어획물을 수입,이를 가공ㆍ수출해 원자재난을 극복하는 방식도 있으나 이렇게 할 경우 냉동된 어획물을 가공하기 위해 녹였다가 다시 냉동해야 하는 2중냉동으로 맛이 떨어져 수출경쟁에서 상품질이 보장디지 못하는 난점도 있다. 전문가들은 연근해 수산물 수출업체들이 수출원자재난ㆍ원화절상ㆍ임금인상등 경영악화를 이겨 내기 위해서는 ▲생산설비자동화 ▲종사원의 기술 향상 ▲수출추천 관리제 도입 등으로 수출 구조를 개선해아 된다고 지적했다. 수산물 수출업체들은 우리나라 국민소득의 향상으로 연근해 어획물량이 해마다 국내 수요에도 감당하기 어려운 시기가 곧 닥쳐 온다고 지적,국립수산진흥원ㆍ수산청등 관계기관에서 장기적인 대책을 세워 수산물 수출시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 수요 못따르는 공산품 공급(물가비상:4)

    ◎“동나는 건자재”… 웃돈 줘도 사기 힘들다/시멘트 품귀현상… 레미콘업체 30% 낮잠/철근값 17% 급등… 선금주고 한달 기다려/주요 품목에 대한 수급ㆍ가격 안정대책 필요 올들어 건축경기가 활발해지면서 철근ㆍ시멘트ㆍ위생도기 등 주요 건자재를 사려면 웃돈을 줘야될 정도로 가격이 오르고 자재난이 심각하다. 철근은 현재 지난해 말보다 최고 17%까지 오른 t당 30만∼35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나 수도권 지역과 창원ㆍ마산ㆍ울산 등지에서는 t당 2만∼3만원의 웃돈을 줘도 구하기 힘들어 선금을 주고도 10일내지 한달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 또 시멘트는 40㎏들이 부대당 이달 들어서만 2천2백원에서 최고 2천7백원까지 올라 지역에 따라 심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시내 5개 레미콘 제조업체들의 가동률이 70%에 그치고 있고 성남ㆍ안양ㆍ부천ㆍ광주ㆍ대전ㆍ창원 등지에 짓는 대단위 아파트단지는 70∼90%의 공정을 끝내 놓고도 예정보다 1∼2개월정도 입주가 늦어지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또 욕조ㆍ타일 등 위생도기도 대부분 바닥이나 건설업체들은 소요량의 70% 이상을 대만ㆍ태국 등지에서 수입해 오고 있는 실정이다. 공산품 물가는 농림수산품이나 개인서비스ㆍ공공요금 등과는 달리 평균 물가상승률보다 대체로 그 상승폭이 낮고 그 만큼 물가안정에 기여해 온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분당ㆍ일산 등지의 신도시건설 및 전국 각지의 건설경기활황에 따라 철근류와 시멘트를 비롯한 주요 건자재가격이 급등하는 등 공산품 개별품목별로는 가격면에서 심한 기복을 보이고 있다. 또 이들 품목의 품귀현상으로 막대한 양의 수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는 물건이 없어서 못팔정도가 되자 가수요에 따른 사재기 현상까지 겹쳐 봄철 건자재파동의 조짐이 여기저기서 엿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현재 도매물가는 지난해말에 비해 1.8% 올랐으나 공산품 도매물가는 0.6%가 인상돼 전체 도매물가상승에 대한 기여도는 0.32%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3월중 공산품의 도매물가는 탁주(15.8%) 레미콘(5.0%) 일반철근(2.4%) 아연괴(5.4%) 내화벽될(8.4%) 가공석판(6.7%) 양복(2.7%) 양장류(2.9%)등이오른 반면 통신케이블(△7.8%) 순면사(△5.9%) 금속박지(△3.8%)등이 떨어져 2월보다 0.3%가 올랐다. 공산품의 소비자물가는 시내전화료ㆍ중학교수업료ㆍ유치원비 등의 상승여파로 2월보다 0.2% 올랐다. 물가상승세가 지속된 지난 87∼89년동안 공산품 도매물가가 3.3%(전체 6.2%),소비자물가는 16.9%(전체 19.5%)가 상승,다른 부문에 비해 전체 물가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공산품 도매물가가 1.3%(전체 1.1%),소비자물가는 5.8%(전체 5.1%)로 공산품상승률이 전체물가상승률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제조업부문의 높은 임금상승이 도매물가에 전가됐고 소비자물가의 경우에는 유통단계에서의 인건비 및 임대료상승분이 그대로 가격에 옮겨진데다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물가당국의 분석이다. 문제는 지난 87년이후 생산성증가를 초과하는 임금상승이 공산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공산품가격 불안의 또다른 요인은 국제원자재가격이 하락하는 데도 이것이 제품가격인하에 적극적으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 점이다.공장도가격과 실제 소비자가격이 크게 차이나는 유통구조의 개선도 시급하다. 일부 대기업에서는 공산품의 출고량을 임의로 조절,수요가 많을 때 양을 제한해 웃돈을 가져오도록 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이런 일들이 공산품가격상승요인의 하나가 된다는 점에서 주요공산품에 대한 수급 및 가격동향점검을 통한 사전대응과 함께 필요시 물가안정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규정을 활용,업체로부터 원가관련자료를 제출받아서라도 가격안정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상공부의 한덕수산업정책국장은 『공산품가격의 안정을 위해서 먼저 공급쪽에서 적정한 임금인상ㆍ국제원자재가격하락에 따른 인하요인의 적극 반영과 함께 수요쪽에서 소비자들의 비합리적 소비형태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침체 군수산업 자구 안간힘/동서 화해무드 고조로 수요 격감

    ◎유럽에서만 3년간 10만명 실직 세계 군수산업은 최근 동구변화 등 동서화해분위기에 따라 「사양길」에 들어서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요 군수산업들이 대대적인 구조개편작업을 진행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29일 세계군수산업 및 지역분쟁 전문연구기관인 스웨덴 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조사결과를 인용,88년 세계1백대 군수업체를 보도하면서 세계군수업체들이 「평화무드가 고조되고 있는」 최근 3년간 전례없는 침체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SIPRI가 리베라시옹과 이탈리아의 「라레퓌블리카」,서독의 「디차이트」,일본의 아사히(조일)신문 등의 의뢰로 작성한 88년도 세계1백대 군수업체 현황에 따르면 미국이 48개사로 단연 강세를 보이고 있고 영국이 12,프랑스 10,서독이 9개사를 랭크시키고 있다. 또 일본은 5개사가 포함돼있으며 이밖에 아시아권에서는 이스라엘2,인도와 한국이 각각 1개사가 올라있다. 한국은 대우가 전자와 함정건조분야에서 6억달러 상당을 제조,69위에 랭크돼있다(소련과 중국 등 공산권은자료부족으로 빠져있음). 미국은 맥도널 더글러스사가 항공기ㆍ전자ㆍ미사일부문에서 8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1위를 차지한것을 비롯,록히드(84억달러),제너럴다이내믹스(80억달러) 제너럴일렉트릭(62억5천만달러),제너럴모터스0억달러)등 5위까지를 독점해 군수대국으로서 지위를 과시하고있다. 리베라시옹지는 그러나 미국과 영국ㆍ프랑스 등 서방군수업체들이 최근 평화무드로 침체를 거듭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민간분야로의 전환 등 산업구조개편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지난 3년간 서유럽 군수산업(주로 함정건조와 중공업)에서만 10만여명의 고용인구가 감소했다고 지적하면서 세계3위의 무기수출국인 프랑스의 경우 87년 3.4%,88년에는 3.6%의 종사자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경우 록히드가 8천명,휴즈항공사가 7천명,제너럴일렉트릭(4천명),로크웰(4천명),그루먼(3천2백명),노드롭(2천5백∼3천명),텍스턴(2천5백명)등 주요 군수업체들이 감원을 단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 주요 군수업체 현황(88년ㆍ단위1백만달러)●군수산업체명 맥도널 더글러스(미ㆍ항공기 전자 미사일) 록히드(미ㆍ항공기) 제너럴 다이내믹스(미ㆍ전자 항공기 미사일 함정> 제너럴 일렉트릭(미ㆍ항공기 엔진) 제너럴 모터스(미ㆍ항공기 엔진 전자 미사일) 레이턴(미ㆍ전자 미사일) 브리티시 에로스페이스(영ㆍ항공기 전자 미사일) 로크웰 인터내셔널(미ㆍ항공기 전자 미사일) 보잉(미ㆍ항공기 전자 미사일) 노드롭(미ㆍ항공기)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미ㆍ항공기 전자 미사일) 톰슨(프랑스ㆍ전자 대포) 마틴 마리에타(미ㆍ미사일) GEC(영ㆍ전자 엔진) 다임러 벤츠(서독ㆍ항공기 엔진 전자 탱크) 대우(한국ㆍ전자 항공기) ●매출액 8,500 8,400 8,000 6,250 6,000 5,500 5,470 5,000 4,500 4,500 4,500 4,470 4,300 3,850 3,420 600 ●군수 총매출액 56% 79 84 13 5 67 54 42 27 78 2536 75 35 8 4
  • 한소교역 직거래 발판 구축/경제인 합동회의 무얼 남겼나

    ◎가전품등 소 진출 가능한 프로젝트 69건 제시/「투자보장」등 미진… “「현대」위주 경협”불평도 한소경제협력이 오랜 겨울잠에서 벗어나 「봄맞이」채비에 나섰다. 양국교역의 걸림돌이었던 투자보장 및 이중과세방지협정등 무역협정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오는 5월 양국정부차원에서 개시되며 양국간 상업통신망이 빠르면 4월중 타결될 전망이다. 한소 경제협회 회장인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소한경제협회회장인 골라노프 소련연방상의수석 부회장은 28일 롯데호텔에서 한소경제인합동회의(23∼27일)를 결산하는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한소경협의 단기적인 시간표를 밝혔다. 골라노프 회장은 한소 양국간의 경제관계가 이번 회의를 통해 직교류시대에 돌입했다고 선언했다. 그는 소련이 기초과학분야에서 수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고 무기 생산기술만 하더라도 세계 최첨단이어서 이같은 기술을 한국의 생산기술과 연계시킬 경우 잠재력이 대단히 크다고 설명했다. 즉,한국의 생산기술ㆍ자본과 소련의 첨단과학이 결합하면 「누이좋고 매부좋은」경제협력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소련측은 비쳤다. 지난 22일 내한한 23명의 대규모 소련경제사절단은 그동안 양국 경제인합동회의를 비롯,국내 업체들과의 개별상담ㆍ산업시찰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 특히 이승윤 부총리,박필수 상공장관 등 경제각료는 물론 청와대를 방문,김종인 경제수석을 만나는 등 눈에띄는 일정을 보냈다. 이번 한소경협은 때마침 김영삼 민자당 최고위원의 방소 기간과 겹쳐 국내에서 직접 소련붐을 불러일으켰다. 소련측은 이번 회의에서 가전 신발 섬유 목재 건축자재 가구 완구등 시베리아 및 극동지역등 자기 나라에서의 협력가능한 프로젝트 69개품목의 목록을 우리측에 전달했다. 또 국내 40여개 업체와 가진 개별상담에서 1백여건의 교역 및 투자를 요청해와 이같은 프로젝트가 구체화될 경우 한소경협이 대단히 활성화될 전망이다. 27일 양측대표단이 발표한 공동성명은 이번 회의의 성과를 잘 요약하고 있다. 공동성명의 내용에서 특히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양국간 과학기술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목이다.소련은 그동안 서방국가와 경제교류를 하면서 쓴 경험을 갖고 있다. 서방국가들이 서비스업이나 원자재에만 눈독을 들여 소련경제의 시급한 과제인 기술의 상품화라는 경협목표를 달성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소련측은 이번 회의에서 매년 개발되는 10만건의 신기술에 대한 자료를 우리측에 제공할 용의까지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우주 항공 의학 신소재등 소련이 비교우위를 갖는 첨단 기술과학분야와 우리 생산기술의 상호보완성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는 각종 개발프로젝트가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한소 비즈니스컨소시엄제의,소련의 군수산업을 민수산업으로 전환하는데 한국기업의 참여요청,은행지점의 교환설치추진,소련의 최신기술정보가 축적된 컴퓨터 데이터뱅크의 우리기업에 대한 제공등은 양국경제교류의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러나 우리측이 그동안 강력히 추진해 왔던 투자보장 및 이중과세 방지협정등 법적 보장장치 마련이 뚜렷한 이유없이 다시금 미뤄진 것은 한소경협이 크게 봐서 아직은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못하고 있는 반증이라고 할 것이다. 소련경제 사절단이 방한직전 일본에 들러 일소경협회의를 갖고 우리측에 제시한 각종 프로젝트를 일본기업과 협의한 사실도 아직 우리가 소련측의 적극적인 파트너가 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소련측은 시베리아ㆍ극동개발사업에 우리기업과 일본기업간의 경쟁을 유발,그 결과를 저울질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게하고 있다. 국내경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철저한 대책강구와 함께 예상되는 국내기업들의 과당경쟁을 스스로 지양하는 지혜를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대소경협이 지나치게 현대그룹 위주로 전개되는 느낌이 짙다는 불평도 토로하고 있다. 정부안에 국제민간 경제협의회(IPECK)가 있는데도 현대그룹 명예회장인 정주영 한소경제협회 회장이 IPECK을 제쳐놓고 회의를 주도,한소경협이 양국간 인물위주로 진행되고 있다는 비난을 샀다. 이번 한소경협을 계기로 양국간 교역규모는 매년 두배씩 늘어나 올해 12억달러,92년 50달러에 이를 전망이나 교역규모와는 상관없이 정부와 기업이 성급한 기대보다는 실익위주의 단계적 접근이 필요한 것 같다.
  • 낙농업등 23개 업종 세율 인하/사우나등 향락업은 10% 올려

    ◎국세청,89년 소득표준율 발표 낙농ㆍ양돈업자,연탄제조업자들은 올해 소득세를 지난해보다 덜 내게 된다. 그러나 향락ㆍ과소비업종은 더 많은 소득세를 내야 한다. 국세청이 26일 발표한 「89년 사업분 소득표준율」에 따르면 총 1천5백1개 종목가운데 23개 종목의 표준율이 지난해 보다 낮아진 반면 33개 종목은 인상됐다. 소득표준율이란 무기장사업자의 소득금액을 업종별로 추산하는 기준율로 경기상황에 따라 매년 조정된다. 내린 종목은 ▲노사분규로 채산성이 낮아진 의복임가공ㆍ안경등 중소제조업 4종 ▲낙농ㆍ양돈ㆍ양식업등 영세한 축수산업 8종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연탄제조ㆍ철광등 광업관련 7종등이며 10%정도 인하됐다. 반면 ▲자동차소매업ㆍ자동차 운전학원ㆍ입시학원등 18개 호황업종 ▲살롱ㆍ나이트클럽ㆍ고급사우나등 8개 과소비조장업종 등은 10%정도 높아졌다. 국세청은 이와 함께 카펫ㆍ조명기구ㆍ위생도기의 도소매에는 고급품 취급업종을 분리,표준율을 30%안팎으로 인상했다. 이밖에 금전등록기 설치업자,가격표시모범업소,수입쇠고기 판매점,주문식단제모범업소 등에 10%정도 낮은 차등률을 적용하던 것을 올해부터 폐지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근로소득세 논쟁에서 고소득에 비해 세부담이 적은 것으로 지적된 의사ㆍ변호사 등에 대해서는 국민개보험제 실시와 사건경유부제출 등으로 수입노출도가 높아졌기 대문에 이번 표준율 인상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 공로명 주모스크바 영사처장(인터뷰)

    ◎“한­소 관계정상화 시기가 문제”/양국,수교­경협 우선순위엔 견해차/「조소 협정」등 장애물 상존…. 성급한 기대 말아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취임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소련의 국교수립 전망에 대해 「내가 평가하기엔 좋다」고 말한데서 볼수 있듯이 방향은 분명히 결정돼 있습니다. 문제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일 모스크바에 부임한 공로명 주모스크바영사처장은 때마침 이곳을 방문한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 일행을 맞아 더욱 분주한 모습이다. 23일 저녁(한국시간)모스크바 시내 중심지의 인터내셔널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김최고위원 초청 리셉션이 끝난 뒤 공처장을 같은 건물에 있는 무역진흥공사 사무실에서 만나 한소관계의 이모저모를 물어봤다. ­첫 영사처장으로 부임한 이래 느낀 소감은. 『소련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감정은 아주 좋은 것이 사실입니다. 한국하면 다들 「호라쇼」(좋다)라고 해요. 다만 정부쪽 사람들은 두가지 반응을 보이고 있어요. 이번 김최고위원 일행과 소련측 고위정책결정자들간의 대화에서 나타났듯이 우리와 관계를 증진,개선시켜 나가야 한다는 의견과 소련과 북한과의 역사적 관계,조약상 의무(조소상호협력협정)가 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완충단계를 가지고 가야한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한소관계는 어느 단계에 와 있습니까. 『방향은 정해져 있지만 양국의 견해차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국교수립과 경제협력 가운데 어느쪽부터 우선적으로 해야하느냐 하는데 대한 차이 이지요. 우리는 국교수립부터 하자는 입장인 반면 소련측은 경제협력을 우선하자는 쪽 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소련측은 「양이 질을 변경할수 있도록」해야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언론이 보도하는 것처럼 양국관계 정상화가 금명간에 이루어진다고 보는 것은 성급한…』 ­그러나 오늘 리셉션에서 마르티노프 IMEMO(세계경제 및 국제문제연구소)소장은 공처장이 가까운 시일내에 소련주재 전권대사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요. 『마르티노프소장같은 사람이 공개석상에서 그런 얘기를 한 것은 하여튼 방향은 결정돼 있다는 뜻이겠지요』 ­양국관계 정상화의 장애요인은. 『이번 김최고위원 방소단과의 접촉에서 소련측은 「극복못할 장애요인은 없다」고 하더군요. 국교와 경협의 우선 순위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 국내법은 국교없이는 투자할 수 없게 돼있지 않습니까. 미수교국과는 과실송금을 보장할 수 있는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을 맺을 수 없으므로 의미있는 경제협력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국교수립이 전제가 돼야한다는 입장입니다.』 ­소련측은 우리쪽이 경협에 소극적이라고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경제협력은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대도 시베리아개발에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방소단과의 회담에서 그들은 여기에다 과학기술협력,즉 군수산업의 민수산업화ㆍ신소재 개발ㆍ유전공학분야는 물론 우리가 코콤(대 공산권 수출금지 협정)의 규제를 받고 있는 컴퓨터분야까지 얘기할 정도입니다』 ­비경제분야에서의 협력문제도 얘기됐다는데요. 『문화예술ㆍ체육 등 모든 비정치적분야 뿐아니라 정당과 정당간의 교류,의회와 의회간의 교류까지도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이념적 측면에서 문제제기가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소련이 다당제를 채택하는 등 이데올로기의 희석으로 공산주의에 일대 수정을 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발상을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양이 질로 바뀌는 시기나 단계ㆍ수준을 어떻게 계량할 수 있느냐가 문제같은데요. 『그래서 오늘 시타리얀 경제담당부총리에게 외무ㆍ경제관계 정부실무자간의 회담을 갖자고 제의한 것입니다. 이제까지는 하나의 「바람」으로 몰고 왔지만 이제부터는 하나하나 「실」에 꿰어 물건을 만들어 갈때입니다. ­국내에선 연내 국교수립 전망이 강한데요. 『연내다 연내다라는 애길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급적 빨리 한다는게 목표입니다. 국내 언론이 너무 과열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아요. 소련측은 최근 「한국이 그동안 경제협력의 축적후 수교를 하자고 하더니 최근에 왜 갑자기 정치(국교수립을 의미)를 앞세우느냐」고 부담스러워 하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김최고위원의 방소가 수교에 어느정도 도움이 됐다고 보십니까. 『여러분들이 눈으로 직접 보시지 않았습니까. 이번에 소련측이 김최고위원 일행에게 「소련은 정치적으로 결단하겠다」고 한 것은 수교의 방향이 확실히 잡혔음을 보여준 것입니다. 남은 문제는 그 목표지점(시기)이 어디가 되는냐는 것 뿐입니다 (그는 그러면서도 「다시한번 냉정해야 한다」는 주의를 잊지 않았다). 소련은 블라디보스토크 선언이후 아시아 세력의 일원임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소련측이 북한과의 관계를 「주위할 점」이라고 얘기하고 있듯이 우리도 우리 나름대로 소련과 역사적 관계가 있으므로 이 단계에서 한번 냉정함을 유지하고 질서있는 고려를 해야할 때입니다』 ­정부 일각에선 이번 김최고위원의 방소를 회의적 시작으로 보는 것 같은데요. 『김최고위원의 방문은 우호친선적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번 방문은 구체적인 문제의 협의가 아니라 커다란 틀을 잡는 성격으로 봐야 합니다. IMEMO측과의 공동성명에서도 그 점이 반영될것입니다』 ­구체적인 협의내용은 없었습니까. 『소련측은 매우 강하게 경제협력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그들은 이번 시베리아 개발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습니다. 우리는 현재 진행중인 것들만해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해 왔는데,소련측이 어느정도까지를 생각하고 있는지 더 얘기를 해봐야 겠습니다. 또하나 소련측의 관심의 표적은 과학분야의 협력이었습니다』
  • 대사급 수교 공식 제의/김영삼­시타리얀 부총리 회담

    ◎한국측,“각료급 협상기구 만들자”/투자보장 협정 앞서 최혜국 대우 합의 【모스크바=김영만특파원】 소련을 방문중인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과 박철언정무1장관 등 한국측 대표단은 23일 상오(현지시각) 소련내 각 사무국 청사에서 시타리얀 소련대외경제위원회의장겸 경제담당부총리를 만나 양국간의 국교수립을 소련측에 공식적으로 촉구했다.〈관련기사3면〉 이날 정부측 대표인 박철언장관은 시타리얀부총리에게 『한소 양국간의 경제협력을 위해서는 투자보장협정등 각종 정부간 협정의 체결이 필수적』이라고 전제,『이를 위해 양국간의 수교를 위한 공식적인 정부간 협상을 즉각 개시하자』고 제의했다. 한국대표단의 이같은 수교 제의는 그간 비공식적이고 비공개적이던 한소양국간의 수교문제가 처음으로 공개화되고 양국 당국자간에 공식적으로 거론됐다는 점에서 한소양국수교에 새로운 디딤돌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박장관은 『양국간의 수교가 즉각적으로 어렵다면 그 전단계로 양측의 각료를 단장으로 하고 외교ㆍ경제부처의 실무자들을 위원으로 하는 협력기구를 만들어 수교협상과 경제협력 문제에 대한 논의를 동시에 병행 추진하자』고 덧붙여 제의하고 『또 이와는 별개로 정부와 민간인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한소경제협력합동위원회」를 설치,현재 양국간에 진행되고 있는 합작투자개발사업등에 대한 모든 논의를 더욱 구체적으로 추진토록 하자』고 소련측의 신중한 검토와 조속한 회답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타리얀부총리는 『당분간 한소경제협력위원회등 기존의 경제협력관련기구를 이용해도 좋을 것』이라고 한국측의 수교촉구에 즉각적인 태도 표명을 유보했으나 경제협력기구의 확대 개편이 필요하다는 데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찬성했다고 동석했던 박희태대변인이 전했다. 시타리얀부총리는 또 『현재 소련은 각종 첨단기술이 집약되어 있는 군수산업을 민수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민수로 전환된 기업과 공장을 상대로 한국측이 경협및 합작대상을 선택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소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한소간 투자보장협정체결을 추진키로 의견을모았다. 우리측은 한국기업의 대소투자증진을 위해 과실송금등 조세부문의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양국간 투자보장협정의 체결을 촉구했으며 시타리얀부총리는 양국의 정식외교관계가 아직 수립되지 않았음을 감안,공식협정체결을 유보하는 대신 한국과의 무역에 있어서 사실상 최혜국 대우에 준하는 법적ㆍ제도적 배려를 한다는 잠정협정체결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잠정협정은 오는 6월말이나 7월초쯤 발효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소간 대사급외교관계가 수립되면 공식적인 투자보장협정이 즉각 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민자당측 관계자는 전했다. “미ㆍ북한관계 개선 지원 용의”/김영삼최고위원,IMEMO 연설 한편 김최고위원은 이날 하오 방소단과 소세계경제및 국제문제연구소(IMEMO)와의 공동세미나에서 연설을 통해 『한국의 정당지도자들은 모두 미국이나 일본의 대북한관계 개선을 희망하고 있으며 지원까지 할 용의도 있다』고 밝히고 『소련도 북한과의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우리나라와의 관계를 심화,격상시킬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김최고위원은 이어 모스크바국립대에서 한소양국간의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연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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