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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지조성 알선”/5천만원 사취/울산 군의원 구속

    【부산=김세기기자】 부산지검특수부는 9일 건설업자에게 택지조성사업을 알선해주겠다며 교제비 5천2백만원을 챙긴 울산군의회부의장 김용원씨(43·수산업·울산군 서생면 지나리 203)를 변호사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 경기 종합지수 이달부터 바뀐다

    ◎제조업 중심서 탈피… 내수 반영률 높여/시멘트 소비량·수입액등 지표에 추가 현재의 경기와 앞으로의 경기기상을 알려주는 경기종합지수(CI)가 이달부터 대폭 개편됐다. 통계청은 87년 하반기이후 두드러진 노사분규등으로 제조업과 수출부문의 산업활동이 위축된 반면 내수·건설부문의 급속한 성장으로 제조업중심의 현행 경기종합지수의 경기반영도가 떨어졌다고 보고 지수구성지표에 내수·건설부문의 반영도를 높였다. 통계청은 이번 지수개편에서 현재의 경기상태를 나타내주는 경기동행지수의 구성지표에 비내구소비재 출하지수와 시멘트소비량 수입액등 내수산업활동동향을 반영할 수 있는 지표를 추가하고 종전 구성지표가운데 하나인 제조업 노동자지수를 비농가취업자수로 바꾸었다. 제조업 노동자지수를 뺀 것은 제조업체의 생산 자동화추진으로 근로자수가 경기의 호·불황에 관계없이 지속적인 둔화추세를 보여 제조업 노동자지수의 경기반영도가 미약해졌기 때문이다. 또 앞으로의 경기를 단기적으로 예측해주는 경지선행지수의 구성지표도 예측성이 약해진 제조업평균근로시간과 종합주가지수,통화(M₁),제조업입직률,신용장(L/C)내도액등을 빼고 회사채수익률,원재료출하지수,수입허가서(I/L)발급액,건설용 원재료생산지수,제조업 입직자를 취업자로 나눈 비율로 대체하거나 추가했다. 경기선행지수의 이같은 구성지표변경으로 경기선행지수의 예측범위는 종전 4.5개월에서 6.2개월로 늘어났다. 통계청은 이와함께 경기후행지수의 구성지표에서도 경기의 사후반영도가 낮아진 제조업임금과 단위노동비용지표를 빼고 실업률지표를 추가했다. 현행 경기종합지수는 지난 88년7월에 개편된 것이며 이번 개편은 지난81년 지수개발이후 3번째이다.
  • “방위체제 수술” 압력받는 펜타곤/워싱턴 김호준(특파원수첩)

    ◎“쿠데타 실패 이후 소 군사력 급속 강화/미도 군비 삭감·핵­항모감축 서둘러야” 지난 수십년간 단일 조직체로서 막강한 위용을 자랑했던 소련 군사력의 토대변화는 미국에 대해 곧 군사전략의 재검토를 강요할 것으로 보인다.미군사전문가들은 엄청난 펜타곤 예산과 이를 뒷받침하는 방대한 방위산업축소에 재검토의 초점이 모아질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1970년대에 미국방장관과 CIA(중앙정보국)국장을 지낸 제임스 슐레진저는 『소련의 쿠데타좌절은 세계의 변화가 끝나가고 있음을 뜻한다』고 전제,『지난 45년간 미국이 사용해온 대외정책및 군사력 결정방법은 바르샤바조약 해체때보다 더 시급히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수세로 들어간 체니 국방장관은 2백만명 규모인 미국의 현 군사력을 가리켜 『한국전이래 최저수준』이라고 엄살을 떨며 『내년도 국방예산 2천9백10억달러는 GNP비율로 대비할 경우 진주만피습 당시 보다 적은것』이라고 주장하고있다. 앞으로 체니장관은 군사비 삭감외에 초강국 핵무기의 대폭 감축여부,비용이 많이드는 전략방위 계획의 포기여부,해군 항모전단의 축소여부,육군과 해병대의 고위장교 감축여부등 주요방위 문제의 재검토요구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스텔스 전투기,폭격기,헬리콥터등의 신세대 기종을 비롯하여 전투순양함과 공격 잠수함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나타내고있다. 체니장관과 콜린 파월합참의장이 발전시킨 새로운 전쟁 시나리오에 의하면 미국은 걸프전같은 전쟁과 이보다 적은 국지전에 동시 대처하고 소련군사위협 재발에 대비하기 위해 충분한 군사력과 무기를 유지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소련에 관한한 이 시나리오는 완전히 빗나갈 판이며 중동 시나리오도 현실성이 박약해졌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이들은 고르바초프축출 쿠데타실패후 소련에서 계속되고 있는 주요변화와 더불어 40년 묵은 동서군비경쟁 개념은 곧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그렇게 될 경우 미국은 자신과 군비경쟁을 하는 초강국으로 비칠지 모른다는 것이다. 모스크바 우주연구소장 출신인 로알드 사그디예프 같은 전문가는 『쿠데타 실패후 소련군 와해가 촉진되고 있을 뿐 아니라 군수산업체의 용도 전환을 가로막던 장벽들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련 군사력의 궁극적인 형태는 모스크바의 새로운 정치 구조에 의해 좌우되겠지만,미 군사전문가들은 4백50만 소련 병력이 지원병및 직업군인만으로 축소 개편돼 집단지도체제 아래서 순전히 각 공화국 방위 역할만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집단지도체제는 모스크바의 대외군사 개입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펜타곤 관리들은 말한다. 주권 공화국들의 집합체로 변신할 소연방은 핵무기 감축 군축협정을 더욱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소련 내에선 군부 고위층의 대량퇴역과 숙청,군수산업 예산삭감,KGB및 국가보안군 해체와 더불어 군사 자원의 민수전환이 곧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미국에선 이같은 변화와 새로운 안보정책을 둘러싼 대토론이 불가피하게 전개될 판이다. 미국은 세계전 전략의 일환으로 편성한 12개 항모전단을 과연 유지할 필요가 있는가? MIT대 명예교수 윌리엄 카우프만은 전 세계에 걸친미국의 국가 이익을 보호하는데 6개 함대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척당 건조비가 무려 20억달러에 달하는 시 울프 공격잠수함을 80∼90척이나 건조할 필요가 있는가? 제3차대전 발발시 소련 함대를 북극에 묶어 두는 것이 임무인이 잠수함 건조 계획에 대해 의회 일각에선 이미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쟁점중의 하나는 미국의 과잉 군수산업에 대해 펜타곤이 보조금을 지급하면서까지 이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 “공산주의 되살리려는 「반개혁 쿠데타」”

    ◎6년5개월 권좌 왜 무너졌나/「바깥에 굽실…」 고르비행태에 보수 반발/민족문제·군축협상등 강경선회 할듯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이 휴가를 즐기던 19일 새벽(현지시간) 갑자기 실각당한 배경에는 소련군부와 비밀경찰 KGB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다. 이같은 분석은 이날 고르바초프의 실각을 발표한 야나예프연방부통령,파블로프연방총리,바클라노프연방방위위원회 제1부의장 등이 모두 군부의 지원을 받는 보수파라는 점,그리고 이날 구성된 국가비상위원회에 크류치코프 KGB의장과 야조프국방장관이 포함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설득력이 있다. 소련군부와 KGB는 고르바초프가 페레스트로이카를 내세운 84년 무렵부터 그 위치가 흔들려 왔지만 지난 7월말 소련 공산당이 시장경제로의 개혁을 포함하는 새 강령을 채택한 데 이어 20일 새 연방조약이 체결되면 군과 KGB의 활동영역이 크게 축소되는 등 지금까지 누려온 정치적 위치를 더 이상 유지할 수 없을 만큼 결정적으로 코너에 몰리게 된다. 소련 군부는 페레스트로이카의 추진 이후 ▲소련군의 동유럽으로부터의 잇다른 철군▲지난해 11월 파리에서 조인된 CFE(유럽재래식무기) 감축협정에 따른 병력감축▲군수산업의 민수산업으로의 전환▲민족분규에 따른 국내 치안불안 등에 불만을 품어 왔다. 더욱이 새 공산당 강령안과 새 연방조약이 체결될 것이 확실시되던 올해 들어서 소련 군부는 노골적으로 반개혁의 목소리를 높여 왔다. 이들은 이러한 불만을 간헐적으로 터뜨려 왔는데 지난달 23일에는 현역 국방차관등 12명이 보수적 신문인 소비에츠카야 로시야지에 게재된 공동성명에서 고르바초프의 노선을 비판하면서 「바깥에 굽실거리는」 지도자를 축출하기 위해 단결하자고 호소,최악의 경우 쿠데타도 불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사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실패로 끝난 보수파인 파블로프총리의 비상대권 요구도 군이 깊이 개입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고 검은 대령으로 알려진 알크스니스대령 등도 인민회의 등을 통해 군부의 보수적 입장을 대변해 왔다. KGB도 개혁 이후 최대의 피해자라고 불릴 만큼 몰락의 기로에 서 왔으며 외국인 감시와 종교탄압 반체제인사 감시를 일삼아오던 일부 기구는 사라질 운명에 처해 있었다. 지금까지 소련 역사를 통해 지도자가 실각하는 경우­말렌코프,흐루시초프등­ 공산당 정치국을 통해 이루어졌던 점에 비추어 볼 때 이날 군부의 움직임은 공산권 역사상 최초의 쿠데타라고 할 수 있다.또 야나예프의 이름으로 발표된 포고령은 이번 정변이 헌법 127조 7항에 따라 이뤄진 조치라고는 하지만 전례없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가비상위원회를 조직한 것으로 보아 이는 공산당이 권력의 핵심으로부터 상당히 떨어져 있기 때문에 KGB와 군의 직접적 개입 이외에는 다른 수단이 없음을 보여준다. 1917년 노동자 농민 소비에트와 함께 병영 소비에트를 조직,볼셰비키 혁명을 일으켰고 혁명 후에는 서방의 간섭과 반혁명세력의 준동을 무력으로 제압해 공산 소련의 기초를 다져온 소련군부는 혁명수호 최후의 보루라는 자부심이 흔들린 적이 없다. 소련 군부와 KGB는 이처럼 공산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무력의 전위에 서 오면서도 무력을 통한 직접적인 정치개입은 자제해왔는데고르바초프의 개혁이 미국에 대한 굴욕적 외교와 공산주의 원칙을 포기하는 데 이른 것으로 여겨지자 공산주의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 직접 개입하는 최후의 선택을 취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 KGB와 소련 군부는 개혁파의 도전과 정책 수행의 직접적 책임에 노출되면서 개혁과 민족문제,그리고 미국과의 군축협상에서 공산주의 원칙을 반영하는 강경한 목소리를 관철시키려 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소련지도자 재임연표 ▲레닌=1917.10∼1922.3 소비에트사회주의연방공화국 수립. ▲스탈린=1922.3∼1953.3 5차례의 5개년계획추진.대규모 숙청등 전체주의 체제 구축. ▲흐루시초프=1953.3∼1964.10 초기 말렌코프 등과 집단지도체제 구축.56년 스탈린 비판.58년 1인집권 확립했으나 64년 보수파 브레즈네프에 의해 축출됨. ▲브레즈네프=1964.10∼1982.11 체코 「프라하의 봄」을 무력진압하는 한편 미국과는 데탕트 추구. ▲안드로포프=1982.11∼1984.2 KGB의장출신으로 처음 권력장악.군부의 지지 업고 부패추방과 경제개혁을추구했으나 실효 못거두고 사망. ▲체르넨코=1984.2∼1985.3 소련 역사상 최단명 지도자.대내정책과 미국에 대한 정책에서 강경노선 취함. ▲고르바초프=1985.3∼1991.8 혁명2세대로 처음 최고권력 장악.실용적 개혁정책을 추구했으나 보수세력의 강력한 반발로 권좌에서 축출됨.
  • “화해시대”… 세계군수산업 사양길

    ◎미·영·불 등서 신병기개발 잇단 취소/작년 재래식무기거래 35% 격감 한때 로켓발사기를 생산했던 체코의 무기생산공장은 지금 포크리프트 트럭을 만들어내고 있고 영국의 한 군수산업체는 첨단무기용으로 만들던 감지장치를 환경보호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스웨덴의 거대한 군수산업체는 인력을 최소한 24% 감축할 계획이며 아르헨티나는 미사일개발계획을 취소했다. 냉전시대의 종언은 이처럼 세계군수산업을 위축시키고 있다. 지난 수십년동안 늘기만 했던 세계의 국방예산은 4년째 내리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1990년 세계국방예산 총규모는 9천5백억달러로 25년전에 비하면 70%가 늘어난 상태이다. 스톡홀름 소재 세계평화연구소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 세계의 재래식무기거래는 2백17억달러로 35%가 줄었다.세계군비지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소련은 무기구입이 각각 6%와 10% 감소했다. 미국·소련과 서유럽의 경우 군비지출이 금년에 5%정도 줄고 1995년에는 15∼30%축소될 것으로 전망한 이 보고서는 『미국의 거대한 군수산업은근본적인 기구축소와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 급속히 빠져들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의 주요 무기수입국으로 1985년부터 5년동안 1백74억달러 상당의 무기를 수입했던 인도는 1990년에는 무기수입이 15억달러에 불과했다.반면 일본의 군비지출은 1981년의 2백6억달러에서 1990년의 3백5억달러로 꾸준히 늘고 있으며 앞으로 3년동안 이러한 증가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국가들은 전반적으로 새 무기개발계획을 폐기하거나 개발비용이 덜한 무기로 대체하고 있다. 미국은 A­12어벤저 전투기개발계획을 취소했고 영국은 새 핵잠수함건조를 포기하는 대신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핵잠수함 트라팔가호의 능력을 개선하기로 했다.프랑스는 50억달러의 이동식 핵미사일계획을 취소했고 아르헨티나는 7년전에 시작한 콘도르­2 중거리 로켓개발을 중단했다. 군수산업위축의 결과로 서유럽의 경우 1백50만 군수산업체 인력중 1987년 이후모두 1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1995년까지 적어도 30만명의 실직자가 더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소련은 1990년에 군수산업체 인력 4백25만명중 50만명이 줄었다.소련은 4백22개군수공장을 1995년까지 민수용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세계3위의 무기수출국인 중국도 일부 군수산업체를 민수용으로 바꾸고 있다.그러나 이란·사우디·파키스탄·이라크·태국·북한 등에 아직도 무기를 팔고 있다.
  • 개방에 대응/과학영농화/선진 농어촌으로 가꾼다

    ◎「농업구조개선」 추진의 배경과 의의/시혜적 대증처방 탈피,개혁 유도/기업화 겨냥,창업지원제도 도입/특화작물 개발·전문인력 양성에도 주력 농업협동조합 창립 30주년을 맞아 14일 농민대표 1만5천여명이 참가한 「제1회 농협인대회」에 노태우대통령이 참석,『앞으로 10년간 42조원을 농어촌개발에 투입하는등 농어촌 구조개선대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복지농어촌사회를 이룩하기위한 획기적인 조치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복지농촌 발돋움 부축 전근대적인 경영구조와 낮은 생산성에다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파고에 밀리고 있는 농어촌을 현재와 같은 소득보상위주의 대증요법만으로는 농수산업의 대외경쟁력을 높여 선진농어촌으로 발돋움하는데 어렵다는 판단이 이번 대책과 노대통령의 치사에 깔려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집단화된 우량농지를 중심으로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주요단지를 중심으로 농업의 현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대목은 우리 농업에 하나의 전환점을 세우는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사실 86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시된 7차례의 농어촌대책가운데 농어촌발전 특별조치법의 제정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시혜적이고 근시안적인 정책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대책은 앞으로 10년간의 농어촌 미래상을 제시한 측면에서 구상되었다는 점이 다른 대책들과 궤를 달리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특히 42조원이 투입되는 획기적인 대책이 나오게된 배경에는 오늘의 농촌현실이 결코 밝지만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밖으로부터는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으로 인한 농산물 수입개방이라는 태풍이 눈앞에 다가와있고 안으로는 일손부족·노임상승,기타 영농비 상승이라는 단기간에 쉽게 해결될수 없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농업은 구조적으로 소농인데다 영농시설및 기계화가 초기단계에 있어 소득기반이 취약하기 이를데 없다. ○농외소득 향상에 주안 실제로 가구당 경지면적이 평균 1.2㏊이며 전체 농가중 농경지 1㏊미만을 소유한 가구가 62%나 차지,영세한 소농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특히 쌀생산을 통한 소득이 농업소득의 49%로 쌀농사에 매달려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가구당 경지규모는 미국(1백87㏊)을 제외해도 네덜란드(15㏊) 독일(16㏊) 프랑스(27㏊)는 물론 일본(1.25㏊)보다도 작은 면적이다. 여기에 경지정리면적이 전체 농지의 45%이며 배수개선면적도 대상의 44%에 불과하는등 농업생산기반이 취약하고 농업기계화도 전반적으로 미흡한 상태에 있다. 더욱이 농어촌지역의 젊은층이 농촌을 떠나거나 농사를 짓기 싫어하기 때문에 농업 노동력이 감소되고 노령·부녀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농가인구는 지난해 기준으로 6백66만1천명으로 10년 전보다 4백16만6천명이나 줄었으며 농업취업자의 연령분포도 50세이상이 전체의 56.3%로 10년전보다 24.1%포인트가 높아졌다. 이러한 여건에서 농업소득이 늘지않는데다 농외소득마저 농공단지조성등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큰 증가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농외소득률이 현재 전체 농가소득의 43.2%로 10년전보다 겨우 8.4%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비해 일본은 농외소득률이 86.1%로 농가소득문제를 농외소득을 통해 해결해 나가고 있다.이같은 농업여건에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등으로 국내 농산물시장의 개방이 단계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전면개방도 시간문제가 돼있다. 따라서 외국농산물에 밀리지 않는 수준으로 경쟁력을 높이는데 모든 노력을 쏟지 않을 수 없게돼 있고 이것만이 국내 농업의 살길이다. ○기술인력 15만명 양성 이번 대책의 기본전략은 개방화·국제화 시대를 맞아 이같은 현실인식과 그동안 정책의 시행과정에서 빚어진 시행착오 등을 감안,분산적이고 타협적인 지원방식에서 벗어나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이 타결될 경우의 이행기간내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품목을 집중 육성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집단화·기계화가 가능한 농지 1백10만㏊에 대해 생산기반을 모두 갖추기로 한 것이 그 구체적인 방안이다. 나아가 생산시설을 일관성 있게 기계화하고 선진과학영농을 실현할 수 있는 전문영농·영어인력 15만명을 양성한다는 계획도 곁들여 있다. 특히 생산비를 최대한 절감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영농조직을 체계적으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토지생산성은 다소 낮아지더라도 노동생산성을 크게 높이자는 취지에서이다. 또 전문인력 확보와 기술혁신을 겨냥해 농수산업에도 창업지원제도를 도입,중소기업과 같은 수준의 벤처 캐피틀 정신을 부여하는 것도 두드러진다. 이번 대책중 특히 전문화 된 정예영농가를 매년 양성하고 영농단지의 대규모화로 영농기계화를 실현키로 한 것은 농업이 살 수 있기 위한 눈에 띄는 접근방안이라고 볼 수 있다. 영농기술인력의 대량확보 없이는 농업의 경쟁력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고 영농기계화가 실현돼야만 생산단가의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가능케 해 외국의 농산물과 경쟁할 수 있는 농업기반이 마련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정부의 이같은 대책 및 지원만으로 우리 농업이 국제·개방화시대에서 생존하고 선진화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농산물 애용 중요 농민은 농민대로 그동안의 정부보호에만 의지하려는 자세에서 탈피,첨단농업기술 활용,유기농법 등을 통한 무공해 농산물의 재배 등 경쟁력을 스스로 키우고 여기에 소비자·상인·무역업체 등에서 우리 농산물을 애용하는의식개혁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노대통령이 이날 농산물시장 개방압력 등 국내 농업에 대한 모든 도전을 극복,선진농촌을 이룩하는데 농민과 정부가 지혜와 힘을 모아 나가자고 밝힌것도 이같은 농민을 비롯한 국민의 협조가 있어야 한다는 함축된 뜻을 강조한 것이다. ◎「농어촌개발 10개년 계획」 주요내용/우수 농어민후계자엔 1억까지 특별지원/채소·과수등 주산단지 1군에 1곳씩 지정 정부는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에 따른 농수산물시장 개방에 대비,오는 2001년까지 모두 42조원을 농어촌에 투자하는등 농어촌구조개선대책을 마련,추진한다. 복지농어촌으로 가꾸기 위해 정부의 대책중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농어민후계자 육성=현재 매년 1천5백명씩 뽑던 농어민후계자를 1만명으로 늘리고 이들에게 2천만원의 자금지원을 비롯,기술 판로 등을 종합적으로 뒷받침한뒤 3∼5년뒤 경영평가를 거쳐 선발된 우수후계자에는 5천만원까지 추가지원한다. 이후 선도농어가로 선발되면 1억원까지 특별지원해준다. ◇농업전문대학 설립=가공·포장등 분야별로 전문지식을 갖추도록 우수농업고교를 농업기술전문대학으로 개편하고 농장경영경험이 있거나 영농기술이 있는 경우 농업기술사 자격을 주고 1억원에서 3억원까지 금융지원을 해준다. 영농해외연수대상을 현재 연 5백명에서 1천명으로 늘리고 연수기간도 10일에서 3∼6개월로 연장한다. ◇영농단지의 대규모화=현재 조사중인 농업진흥지역을 중심으로 조성될 논 1백만㏊와 밭 10만㏊를 묶어 대규모 기계화영농이 가능하도록 농로와 배수로등의 생산기반을 완비한다. 쌀 수요감소에 대비,논을 밭으로 겸용할수 있게 전환토록 한다. 진흥지역이외의 농지와 간척지의 일부는 공장등 다른 용도로 전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전용이익을 환수해 농업기반 조성재원으로 쓴다. ◇시설현대화=전업농·기계화영농단·위탁영농회사에 대해서는 논갈이에서 쌀포장에 이르는 벼농사의 모든 과정을 기계화할 수 있도록 2천만∼1억5천만원의 자금을 지원해준다. 시설채소·과수등 지역특성에 맞는 주산단지를 1개군에 한곳씩 조성하도록 60억원씩의 자금을지원해준다. ◇유통구조개선=대도시에 공영도매시장 13개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중소도시에는 공영도매시장과 농수축협의 공판장을 확충한다. 또 시범가공공장을 각도에 2∼3개씩 설치한다. 주요농산물에 대해 품질 및 규격표시와 산지증명제를 실시한다. 양곡가공업과 도매업의 허가제를 등록제와 신고제로 바꾼다. 포장육은 냉장시설이 완비된 곳에서는 자유롭게 판매토록 한다. ◇전업농의 영농규모 확대=벼농사의 적정기준을 현재 2㏊에서 5㏊로 늘리도록 농지매매사업을 지원한다. 시설원예는 0.2㏊에서 0.5∼1㏊로,과수원은 0.8㏊에서 1∼1.5㏊로 확대시킨다. 젖소는 최소 30∼40마리,돼지는 5백∼1천마리,닭은 2만∼3만마리로 늘리도록 유도한다. ◇농외소득원개발=현재 2백20군데인 농공지구를 93년까지 3백50군데로 늘리고 입주업체에 대해 자금을 융자해준다. 농촌에 인접한 중소도시에 학교·병원·도로·통신등 생활시설을 확충한다. 부엌 및 화장실개조등 주택개량지원금을 가구당 1백20만원에서 2백만원으로 늘린다. ◇농수산물 수출촉진=사과·배등 주요농산물의 수출확대를 위해 수출업체와 주산 또는 생산단지의 계약재배를 유도한다. 또 적자수출때는 생산자단체의 손실보전을 제도화한다. ◇농어촌 투융자확대=앞으로 10년간 42조원을 농어촌에 투·융자한다. 농가에 대한 투·융자액을 중소기업 수준으로 대폭 상향조정하고 「농어촌 구조개선 특별회계」를 설치한다.
  • 소,한국과 군수공장 합작 모색/방한 노조간부 밝혀

    【내외】 소련은 군수산업의 민영화추진과 함께 소련군수공장과 한국기업들간의 합작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한국을 방문한 바 있는 소련의 한 노조간부가 12일 밝혔다. 소련직맹(노총) 대표단을 인솔,지난 7월26일부터 8월2일까지 방한했던 파라셍코 소련광산노조위원장은 이날 모스크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소련직맹대표단의 방한에서는 한소노조간의 교류협력발전 및 합작기업창설 문제가 논의됐다고 말했다.
  • 중국군 1백만명 감축/전군의 33%

    ◎무기체제·군수산업 현대화/총참모장 밝혀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중국은 군의 현대화와 첨단무기 개발을 위해 총3백만명의 인민해방군 가운데 1백만명을 감축하고 있다고 지호전총참모장이 13일 밝혔다. 지총참모장은 소련의 육군기관지 크라스나야 즈베즈다(적성)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중국군의 감축작업내용을 밝히고 이는 중국의 무기체계와 군수산업 현대화를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그는 군감축으로 인한 여유자금을 군수산업 현대화와 첨단무기 개발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총참모장은 중국군이 감축되더라도 군의 현대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전력의 손실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군감축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그는 중국은 정치적으로는 국가 지도이념에 적합하고 군사적으로는 강력하고 높은 사기를 유지할 수 있는 군대의 편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내한한 다케시타 전 일총리

    ◎“한국 유엔가입 국제사회에 큰 도움/북­일 수교 남북대화에 장애 안돼야” 일본의 최고 유력 정치인으로서 「지한파」로 알려진 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전일본총리가 한일의원연맹 일본측회장자격으로 11일 낮 내한했다. 다케시타전총리는 이날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최근 한일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일·북한 국교정상화문제와 관련,『한일 양국 정부간 맺어진 약속은 금후에도 충실히 지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해 우리 정부의사를 무시한채 일·북한수교가 이뤄지는 일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케된 상황에서 앞으로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은. 『평소에도 동시가입이 이뤄지리라 생각해왔으나 막상 그것이 실현된데 대해 대단히 환영한다.앞으로 한일양국의 협조관계는 여러 부면에서 발전할 것이다.그런시기에 한국이 유엔회원국이 된다는 것은 한·일 두나라가 국제사회에서 함께 역할을 하는데 추진력을 주리라 생각된다.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연맹합동총회에서는 신세계질서속에서의 양국 우호증진문제를 협의케될 것이다』 ­남북한유엔가입과 일·북한수교와의 관계는. 『일·북한관계개선이 남북대화촉진에 장애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철저한 우리의 입장이다.북한이 유엔에 가입하게 되면 공사를 불문,유엔에서 일·북한간 대화가 이뤄질 것이고 또 그것은 바람직한 일이다.그러나 우리는 북한측에 일·북한수교가 남북대화에 장애가 안되어야한다는 점을 계속 호소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일·북한수교 5개 전제원칙을 계속 지킨다는 말인가. 『내가 정부 자신은 아니다.그러나 여당국회의원,특히 일한의원연맹회장으로서 양국 정부간 맺어진 약속은 금후에도 충실히 지켜나가도록 노력하겠다』 ­한·중수교와 일·북한수교의 선후관계에 대해서는 어찌 생각하나. 『한·중간은 이미 무역대표부가 설치되어 국교정상화의 한 스텝이 완성된 상태다. 각 나라간의 수교 교섭은 주권국가간 이뤄지는 일로 그 시기를 단언키는 어렵다.다만 이들 국가간 수교를 위한 대화들이 상호이익증진과 아시아 전체의 평화·번영에 이바지하는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한일무역역조및 수산업분쟁문제등에도 탁월한 식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다케시타전총리는 체한기간중 노태우대통령을 비롯한 우리정계지도자들과 폭넓게 만나 이들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소,군수공장 6백곳 민수전환/시체르바코프부총리

    ◎4년간 1천2백억불 투입/소비재 생산도 180% 확대/실업자 매년 38만 발생할듯 【모스크바 AP 연합】 소련 정부는 앞으로 4년간에 걸쳐 국내 군수공장중 6백개를 냉장고,TV,VCR등 각종 소비재 생산공장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라고 6일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시체르바코프 부총리는 이날 관영 타스통신 보도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군수공장의 민수용품 생산 전환에는 약 1천2백64억달러의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며 이로 인해 생기는 실업자들의 수도 한해 38만명에 이를 것으로 덧붙였다. 시체르바코프 부총리는 이어 소련 경제의 재건은 군수산업을 전환시키려는 정부계획의 실현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는데 이같은 계획중에는 현재 노후화된 국영 항공 아에로플로트의 여객기들을 최신 기종으로 바꾸는 것을 비롯,수출상품 선적용 선박의 건조·확대 및 소련이 자랑하는 우주개발계획의 상업화 등이 포함돼 있다. 그는 또 이 계획은 앞으로 4년간 소비재 생산의 1백80%확대와 현대적 의학장비의 2백50% 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와 함께 이 기간중TV는 1천5백만대,VCR은 2백40만대,냉장고는 8백70만대를 생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체르바코프 부총리가 밝힌 이같은 계획은 지난해 12월 소련정부가 발표한 군수공장의 대규모 민수용 전환계획의 일부인데 이에 따라 지금까지 6개 군수공장 및 군수용품을 생산하던 34개 민간공장들이 민수용품 생산으로 공장기능을 전환시켰으며 3백여개의 군수공장 건설계획이 중단되었다.
  • 미·소 정상회담 이후의 소련/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고르비의 개혁」 가속화 된다/최혜국지위등 확보로 경제회복 기대/당 쇄신·새 연방조약 합의… 정쟁도 진정/식량난 탈피등 성과 가시화 더딜땐 개혁좌초 위험 모스크바 정상회담을 계기로 소련은 정치·경제면에서 한층 더 분명한 개혁노선을 추구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상회담은 소련이 페레스트로이카(개혁)추진 6년여만에 처음으로 미국으로부터 공식적인 지지를 얻어낸 자리였다. 지난달 런던에서 열렸던 G­7(서방선진7개국)정상회담에서도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들은 소련의 개혁의지와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었다.그러나 이번 모스크바에서 부시대통령은 미소 두나라가 『파시즘을 몰아내기 위해 싸운 전우』로 양국사이에 극복치 못할 장애는 없다며 소련의 민주화와 세계시장 편입 노력을 돕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르바초프대통령도 자신의 개혁의지와 소련이 안고 있는 경제문제를 솔직히 털어놓고 도움을 호소했다. 구체적인 회담결과에 관계없이 소련으로서는 대단한 원군을 얻은 셈이 됐다.이에따라 소련은 일차적으로 미국측에 제시한 본격적인 경제개혁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당장 필요한 식량원조와 군수산업의 민수로의 전환 등 경제구조조정에 필요한 각종 기술과 전문가는 미국이 지원키로 약속했다. 소련의 세계시장편입 지원의 일환으로 IMF(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의 준회원 가입이 확정됨에 따라 이들 국제경제기구를 통한 자금지원도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미국이 최혜국대우 부여를 약속함에 따라 대미 원자재 수출 등을 통한 자금확보의 길이 넓어지게 됐다. 보다 중요한 것은 소련이 제시한 경제개혁 프로그램이 부시대통령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음으로써 서방국들의 대소투자분위기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점이다.고르바초프가 제시한 경제개혁안에 따르면 6개년동안 시장경제 체제를 정착시키며 이 기간중 매년 2백억∼3백50억달러씩 모두 1천4백억달러의 원조도입을 전제로 하고있다. 이 개혁안은 제1단계인 92년초까지 전면 가격자유화를 실시하고 기업의 단계적인 민영화와 함께 루블화의 환율을 시장변동제에 의해 조정되도록 하고있다.2단계에서는 주요기간산업만 제외한 모든 기업의 90%를 민영화시키고 루블화를 완전히 국제금융시장기능에 맡기는등 시장화계획을 마무리짓는다는 것이다. ○서방자본 유입 늘듯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구체적인 현금지원액수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소투자환경개선으로 서방기업의 투자진출이 본격화될 경우 시장경제화 작업은 상당한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면에서의 개혁작업 또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4월 크렘린과 연방9개 공화국사이에 체결된 소위 「1+9」연방조약안합의 이래 소련은 현재 정치적으로 눈에 띄게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하지만 신련방조약 체결을 앞두고 조약거부의사를 굽히지 않는 발트해 3개 공화국등과의 갈등이 언제 재연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다. 부시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발트해3국의 지난 1940년 소련방강제편입은 인정할수 없지만 대화에 바탕을 두지 않은 무리한 독립도 원치 않는다는 종래의 입장을 되풀이했다.연방공화국들에 대한 고르바초프의 입장을 강화시켜준 것이다.다만 소련정부에 대해 반드시 평화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다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향후 발트해 3국에 대한 크렘린의 태도가 상당히 유연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26일 사회민주주의를 표방한 공산당의 새강령안이 당중앙위총회를 통과함에 따라 본격제기된 당쇄신문제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같다.30일 만찬사에서도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민주주의,쇼비니즘을 반대하고 「인간이 모든 것의 중심이 되는」사회건설을 재천명,민주화 개혁의지를 분명히 했다. 주요변수로 등장한 것은 셰바르드나제 전외무장관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신당 창당작업.신당파들은 오는 9월 창당을 목표로 현재 공화국과 각급 기관에서 지구당조직과 인선작업에 이미 착수했다.신당이 생길 경우 현재 공산당원중 약30% 정도가 옮겨갈 것으로 알려져 공산당의 세약화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공산당에는 아직 사유화·자유시장·민영화·민주화 등의 용어에 거부감을 갖고 이를 『자본주의자들에게 조국을 팔아먹는 짓』이라고 비난하는 세력들이 있다.하지만 이들이어떤 변수역할을 할 단계는 지난 것 같다.부시대통령도 이점에 대해 고르바초프로부터 분명한 다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START(전략무기감축협정)에서 큰 양보를 하고 개혁으로의 방향을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회복을 못하고 소비재 품귀현상이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개혁노선은 언제든 다시 위협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역시 문제는 경제에 있는 것 같다.시장경제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개혁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지난 6년동안 증명됐다.대부분의 소련국민들에게 있어 「자유시장」「루블 태환화」「민영화」등은 아직도 어딘지 낯설고 불안한 느낌을 주는 말들이다. 본격적인 개혁실험으로 모스크바의 여름은 전례없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다.다만 소국민들의 이러한 불안을 씻어줄 수 있는 결과가 조기에 나타날지의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수산업 국제경쟁력 제고에/10년간 5조6천억 투입

    ◎어선원 병역특례제 도입 추진/외국어선 어획물 직반입 규제 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등으로 앞으로 수산물의 전면적인 수입개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외국인 어업규제법(가칭)을 제정,외국어선 어획물의 국내 직접 반입을 규제하고 국내수역에서 외국어선의 어업과 수산동식물의 채포(채포)를 제한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오는 2001년까지 10년동안 자연보호에 영향이 큰 낭장망과 어선세력이 과다한 근해안강망 등을 중심으로 약 7만t의 어선을 감축하는 한편 어선원의 부족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병무청과 협조,어선원에게도 병역특혜를 주기로 했다. 수산청이 31일 마련한 수산물 개방 보완대책에 따르면 앞으로 수산물 수요는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반해 공급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수입자유화가 확대될 경우 일부 품목은 국제경쟁력 약화로 어민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내년부터 오는 2001년까지 10년동안 5조6천5백70억원을 투입,수산업을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 소 ML주의 포기와 한반도 파장/최평길 연세대교수

    ◎크렘린의 변화를 보고/북한 개혁파 입지 넓어져 체제변화 촉진(특별기고) 소련은 현재 커다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고르바초프가 54세의 최연소 정치국원으로 소련공산당 서기장이 된 것 자체가 이변이었다.1985년 3월11일 서기장이 되면서 그는 『소련사회를 경제적으로 능률이 있고 사회적으로 자율성이 있는 진정한 인간적 사회주의로 탈바꿈하자』고 주장했다.그래서 90년까지만 해도 인간적 사회주의,즉 스탈린시대의 유물을 청산하고 레닌시대로 회귀하고자 하는 사회주의의 르네상스로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는 정의되고 제창되었다. 90년에 들어오면서 이같은 애매한 어휘는 다당제·시장경제로의 전환·탈냉전시대에서 방위에만 전념하는 소수 정예군·군수산업의 민수산업으로의 전환·핵무기 감축·각 공화국의 자율권보장등 서방세계에서나 관행이 되는 보다 구체적 개념으로 소련 사회개혁의 표상이 되었던 것이다.그러나 91년 오늘에는 소련사회의 가장 근본적 토대였던 공산당 계급성을 포기하고 말았다. 헤겔의 변증법,상시몽의 사회주의개혁론,영국의 복지경제 이론에 힘입어 1백25년 전에 칼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저술한다.대부분의 임금노동자는 생산수단을 소유한 자본가에게 일한 만큼의 대가는 받지 못하고 항상 착취하므로 자본주의 생산방식은 폭력으로 응징되어야 한다는 자본론의 논리는 상당한 매력이 있었다.인류 역사를 가진자와 갖지 못한자의 계급투쟁의 역사로 보는 공산당 이론은 척박한 땅 소련사회에 적응되어 74년이 지나왔다. 그러나 개인의 재산소유가 인정되지 않는 소련은 소수의 공산당 지도층과 관료가 거대한 재산을 통제하면서 공산혁명의 정통성에 의문을 제시하는 민초에게는 생존권 마저 박탈하는 전제정치를 하였다.여기에 미국과의 대결에서 생산비의 우위개념도 없이 군수용의 중공업정책을 추진한 나머지 이제 소련국민은 생필품의 절대 부족상태에서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전체 근로자·노동자의 이익을 대표한다는 소련공산당은 국내외의 압력에 눌려 이제는 더이상 무산자계급을 위해 투쟁하고 그들을 대표한다는 강령을 스스로 포기하고 만것이다. 출발당시에는 개혁진보파였던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어느새 집권정당의 대표로 중도파가 되었고 공산당을 탈당하여 대중정치로 위상을 확보하려는 옐친주도의 민주강령파,그리고 토지를 포함한 사유재산의 인정,주식형 기업의 인정등을 통하여 빠른 시간안에 민주적 사회주의,사회적 민주주의사회로 탈바꿈하고자 하여 야코블레프와 셰바르드나제에 의해 조직되는 공산당내의 온건개혁파가 나오고있다.이것은 바로 공산 일당의 당우위국가는 와해되고,공산당은 다당제 속의 일개 보수정당으로 남을 수 밖에 없는 민주국가의 다당제 정치로 변신하는 신호탄이 된다. 공산당이 무산자계급을 대표하지 않겠다는 것은 계급정당에서 대중정당,국민의 이익표출을 결집시키고 직업적 정치단체로 체질변경을 하겠다는 표시이다.또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연방조약과 신헌법이 올해안에 최고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연방대통령도 국민투표에 의해 선출될 수 밖에 없고 그렇다면 광범위한 국민지지기반을 가진 대중정당을 조직하지 않을 수 밖에 없음을 인식하고 있다.현재 소련 공산당에는이념적 해체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음은 물론 당의 주요간부가 속속 당을 떠나 대통령실과 정부기관으로,혹은 옐친 진영으로,각 공화국 정부로 일자리를 옮기고 있다.이같은 공산당 해체작업과 다당제의 부상,그리고 대중정당의 지지기반에 근거한 직선제대통령이 지방공화국과 연방공화국으로 확산되고 시장경제가 신속히 정착되게 하려는 일련의 노력은 소련이 서방세계에 현재 요청하고 있는 사회주의 피해 복구를 위한 마셜플랜 지원에 서방이 동정적이게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제 고르바초프는 사회주의 르네상스를 부르짖던 초반기의 개혁을 공산당은 무산자를 대변하는 정당임을 포기하는 공산주의 이상향으로 가는 사회주의 자체를 포기하는 2단계의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일단계의 와중에서 동구권은 민주화가 되고 시장경제 원리에 따르는 사회가 되었다. 일단계에서 잘 버텨낸 중국·북한·쿠바의 집권당이 공산당 해체라는 이단계 개혁의 소용돌이 속에서 민주화 요구의 시련을 이겨내고 고립과 보수회귀를 계속 고수할 수 있는 역행적 체제능력이있을지는 의문이다.천안문사태 이후 실물정치 개혁파인 50대인 천진 시장 이서환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그리고 상해 시장 주용기를 부총리로 배출한 상해·천진에서 만났던 일부 공산당 간부들은 말하기를 『공산당은 변화되고 개혁은 직속되며 공산당이 변모되어 다당제가 되어도 겁날 것이 없다.경제·정치개혁의 업적을 놓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까지 말하기도 하였다. 북한에는 50년 전후에 소련·헝가리·체코 등에 유학후 경제기업소·지방행정 분야에서 민생 실물정치로부터 정치위원이 된 50∼60대의 개혁파 지도계층이 있다.총리 연형묵,강성산,당 국제부장 김용순,당 재정경제기획통 박남기 등은 남북경제교류를 주장하고 있다.한편 대외무역,경제협력,외교분야에서 국외사정에 정통한 중간관리계층은 북한 대외고립 탈피를 일상 업무처리과정에서 요구하고 있으며,최근 모스크바·부다페스트·동백림에서 유학했거나 유학중인 20대의 대학생,초급 군간부들은 그들이 체험한 동구권의 민선대통령,민선수상을 보고 북한의 차세대 지도자는 다당제에 의해 직전제로 선출되기를 주장한다. 이같은 흐름은 소련의 공산당 해체와 다당제에 의한 직선대통령 선출,여야당이 있는 의회제 정치를 가속화시킬 것이다.북한은 이같은 정치개혁 압력과 시장경제 도입,대외고립 탈피,남북경제교류의 복합적 압력에 놓이게 될 것이고 합리적 자기개혁에 바빠질 소련은 비합리적 체제보존의 들러리는 안할 것임이 확실하다.
  • 소산 명태,미에 수출/삼성물산/중국·태국서 가공

    ◎94년까지 3천만달러어치 삼성물산(대표 이필곤)은 최근 소련에서 명태를 구입,이를 중국과 태국에서 가공처리한후 미국에 수출하는 삼국간거래를 성사시켰다고 24일 발표했다. 삼성물산은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오는 94년까지 3년동안 소련 소브리플로트 수산업공단으로부터 매년 8천t(6백만달러)씩 총 2만4천t(1천8백만달러어치)의 명태를구입,중국 요령성 수산진출구공사와 태국 칸탕사가 절반씩 나눠 가공한뒤 이를 전량 미국에 수출하게 된다. 가공후 미국에 수출되는 물량은 연간 4천t씩 3년간 1만2천t으로 3천만달러어치에 달하며 이번의 삼국간 거래에 의한 삼성물산의 총 거래금액은 4천8백만달러에 달한다. 우리나라 기업이 소련산 명태를 중국에서 가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물산은 이를 위해 오는 9월과 10월에 중국의 수산가공 기술자 20명을 한국에 초청,가공처리 기술을 연수시키는 한편 중국 현지에 우리나라 가공기술자를 파견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최근 국내 수산업계가 연근해 수산물의 고갈과 노동력의 부족 등으로 국내에서 가공수출 하는 것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노동력이 풍부한 중국과 태국에서 가공,수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 “농수축협 합병 바람직/시장개방등 대비,경쟁력 높이게”

    ◎농협중앙회 창립30돌 심포지엄 농축수산물시장의 개방과 함께 금융자율화·자본시장개방 등이 본격화되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수·축협 등 농수산업분야 신용업무 취급기관끼리 합병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농어가에 대한 보조금 지원도 융자형식으로 바꿔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농협중앙회가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2천년대를 향한 농협신용사업 발전방향」이란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박재윤서울대교수는 금리자유화가 본격 추진되는 등 금융산업의 개편이 이뤄지면 금리인상·자금부족 등 농협의 경영환경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축협·수협·인삼조합 등 같은 분야의 신용업무 취급기관과 합병 등을 통한 대형화로 경쟁력을 키워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설광언농촌경제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타결에 대비,이 협상에서 규제하고 있는 농가에 대한 직접보조금을 융자방식으로 바꿔 농업기술개발·인력양성·유통망 근대화 등을 중심으로 간접지원을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설실장은 이 경우에도 낮은 금리의융자가 국가간 협상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금리를 일반금리수준과 같게 올리는 반면 자금지원규모는 현재이상으로 늘려야한다고 주장했다. 김병주 서강대교수도 농업생산 및 인구의 감소로 농협의 상호금융은 양적확대보다는 양질의 금융서비스 등 질적인 개선이 시급하며 농촌에 대한 경제·지도사업의 원활한 지원을 위해 금융변혁기에는 신용사업에 우선순위를 두어야한다고 주장했다.
  • 북미자유협정 전망과 대한 영향

    ◎EC 맞먹는 수출시장… 통합땐 큰 타격/미등 3개국,내년말 발효 목표로 본격 추진중/가·멕시코 산업경쟁력 높아져 우리업계 위협 인구 3천7백만명,국민총생산(GNP)6조2천억달러. EC(유럽공동체)시장을 능가하는 세계최대의 북미자유무역권이 될 미국·캐나다·멕시코등 북미 3개국의 경제규모다.이들 3개국이 추진중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은 당초 92년말의 EC통합과 일본경제로부터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시작됐으나 결과적으로 북미시장이 통합되면 세계 경제권의 지역별 재편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의 지역경제권이 출범하는 것은 물론 이에 따라 역외국에 대한 진입장벽등 상대적으로 보호무역기조가 강화되면서 지역별 경제블록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와의 교역비중이 지난해의 경우 수출 2백11억달러(32.4%),수입 1백84억달러(26.8%)로 최대수출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북미시장의 통합이 한국기업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보인다. 북미자유무역협정은 미국·캐나다·멕시코등 3국 정상들이 지난2월 이 협정의 추진을 공식발표하면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미의회에서 신속승인절차(패스트트랙)연장안이 통과됨으로써 미행정부가 의회로부터 협상권한을 위임받아 발빠르게 3국을 오가며 협상에 착수,올해말까지 협상을 끝내고 내년말 또는 93년초까지 협정을 발효시킨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는 이미 지난 89년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다.따라서 이번 협정은 미국과 멕시코간의 자유무역협정을 머리에 두고 북미시장 전체를 통합하려는 것이다. 미·캐나다·멕시코등 3개국은 현재 시장접근·무역규범·투자·지적 재산권·서비스·분쟁해결등 6개 분야를 대상으로 17개 협상그룹을 구성,협상을 진행중이다. 미국은 멕시코의 풍부한 노동력을 활용,제조업부문의 국제경쟁력을 키우고 앞으로 범미주통합추진을 주도할 속셈이다. 멕시코는 미국으로부터의 기술·자본도입을 통해 저가의 고급상품생산을 꾀하고 있고,캐나다는 종전 미·캐나다 협정의 불균형을 시정,미국의 대캐나다투자를 늘리려 하고 있다. 우리나라로서는 선진국간의 협정인 미·캐나다자유무역협정보다는 개도국인 멕시코가 참여하는 북미자유무역협정이 훨씬 중요하다. 미국의 자본과 기술,캐나다의 자원,멕시코의 노동력이 서로 결합,역내국가들의 산업경쟁력이 강화되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또 미국과 캐나다의 기존 수출시장에서 신발·승용차·컴퓨터·통신기기·완구등 주종품목들이 새로이 수출공업국으로 떠오를 멕시코에 의해 상당부분 잠식당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업계는 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협정으로 신흥공업국이 될 경우 석유화학·전자·광업·석유·건자재등에서 수산업에 이르기까지 산업 및 무역분야의 협력이 가능하며 멕시코경제발전에 따른 구매력을 잘만 활용하면 북미시장진출의 확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이율배반적 추예심의 공방/19일 예결위(상위초점)

    ◎국민부담 내세워 대폭 삭감 촉구/지역사업등엔 오히려 증액 요구 19일 국회 예결위가 최각규부총리등 관계장관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정책질의를 시작,본격가동됨으로써 총4조2천억원 규모에 육박하는 91년도 제2회 추경예산안이 의정의 심판대위에 올랐다. 이날 예결위에서는 정부측이 우리 경제발전의 심각한 장애요인인 사회간접자본의 확충과 제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이유로 추경편성의 당위성을 강조한 반면 야당측은 물가앙등과 국민부담을 가중시키는 사상 최대규모의 경정예산이라고 주장하는등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특히 여야의원들은 평소 건전재정을 위한 추경편성의 상례화를 철회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지역구 민원성사업과 국토의 균형개발 등을 이유로 일부 항목의 사실상 증액을 요구하는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는 지난 16일까지 계속한 상임위별 추경예비심사에서 대부분의 상임위에서 「증액」을 요구했던 사실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이는 이번 예결위의 추경심의도 결국 공개적인 심의과정에서 정부측과 야당측이 타협점을 찾기보다 여야의 당략적인 절충과 막판 계수조정과정에서 여야계수조정소위 위원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삭감규모와 항목이 결정되는 악습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 ○…강금식·정균환의원(이상 신민)등 야당측은 『광역선거 이후 경제안정조치가 시급한데도 오히려 인플레를 자극하는 추경편성으로 경제불안을 정부 스스로 부추긴다』면서 추경편성을 포기하고 건전재정을 꾀하라고 요구. 정의원은 『금년도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4분기에 5.4%이상 올라 물가폭등이 예상되는데도 정부가 현안 사업추가소요액으로 1조7천여억원을 편성한 것은 정부 스스로 소비와 지출을 늘리는 꼴』이라며 현안사업추가소요액 전액을 92년 본예산으로 편성하라고 촉구. 김영진의원(신민)과 이교성의원(민주)도 『정부가 사상 최대규모의 추경편성을 강행하려는 것은 92년도에 실시될 총선등 각종 선거를 앞두고 선심용 공약사업 집행을 위한 당략적인 예산편성이 아닌가』『2차 추경예산은 91년도 본예산을 편성하면서팽창예산이라는 국민비판 때문에 하지 못했던 공약성 사업의 집행을 위한 것이 아닌가』라며 이에 가세. 이에 대해 최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성장에 결정적 장애가 되고 있는 도로·항만·철도 등 주요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이 긴요하다』며 추경편성의 당위성을 역설한 뒤 ▲맑은 물 공급등 환경개선 ▲제조업및 농수산업 경쟁력강화 ▲지방자치제 실시에 따른 지방재정확충 등을 편성이유로 추가. ○…야당측은 91년도 예상 세계잉여금을 추경예산으로 편입시킨 「세입」의 문제점도 중점 추궁. 이교성의원은 『올해 추경의 재원으로 91년도 세수초과예상액 1조5천8백억원을 상정하고 있다』면서 『이는 거둬들일 계획에도 없는 예상액을 재원으로 활용한 「가불예산」이 아닌가』라고 힐난. 정균환의원도 『정부가 앞으로 더 걷힐 세금을 전제로 해서 추경을 선집행하는 것은 인플레를 더욱 가속시켜 정부가 국민세금으로 과소비를 조장하는 일』이라고 동조. 그러나 최부총리는 『금년도에 세수초과가 확실히 예상되는만큼 당해연도에 예산으로 집행하는 것이92년 세계잉여금도 발생치 않도록 하고 예산회계법 총칙3조의 회계연도 독립의 원칙에 부합된다』고 원칙론적인 답변. 최부총리는 특히 『추경예산의 대부분이 사회간접자본확충과 제조업경쟁력강화 등에 투자하도록 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구조적인 물가안정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 ○…여야의원들은 총론에서는 물가상승·국민부담가중 등을 이유로 삭감을 요구하면서도 각론에서는 오히려 증액을 요청하는 등 이율배반적 태도. 특히 농촌지역구의원들인 정균환·김영진의원 등은 『농림수산부 추경안을 당초 예산안에 비해 3천5백81억원을 추가 요청했으나 이중 사업비는 4백81억원에 불과하다』『금번 추경안에 제시된 정부의 91년도 통일벼 추곡수매량은 작년도의 33%에 불과하다』는 등 농촌지원및 추곡수매량 확대를 위한 사실상의 「증액」을 우회적으로 촉구. 김장숙의원(민자)도 『보건사회부 소관 지역의료보험 누적적자가 1천3백75억원에 이르고 있는데 국고지원을 위해 7백9억원만 계상한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하고 『쓰레기 분리수거및재활용사업을 위해 대도시 쓰레기재활용센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항목 설정을 재고해달라』고 촉구. 한편 정균환의원은 『새만금 간척사업은 87년 당시 노태우후보가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는데 농수산부가 이번 추경에 요청한 3백억원을 전액 삭감한 기획원의 발상은 국토균형발전에 어긋난다』는 주장.이에대해 홍희표의원(민자)은 예결위가 열리기에 앞서 『새만금 간척사업은 장기적 계속사업으로 추경예산에 편성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
  • 소,루블화 태환화 하기로

    ◎“군수산업 민수용전환 포함/17일 G7회담때 발표예정”/고르비 【모스크바 AP 연합 특약】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10일 루블화의 태환화를 포함한 일련의 소련경제개혁 계획을 오는 17일 런던에서 있을 서방선진7개국(G7)정상들과의 회담에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회담은 중대한 행사가 될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번기회에 소련이 세계경제의 일원임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제시될 소련경제개혁 계획은 러시아공을 포함한 9개공화국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군수산업의 민간산업으로의 전환 등을 포함하고 있다. 루블의 부태환성은 이제까지 소련경제개발을 가로막았던 최대 장애물로서 루블이 태환화되면 루블의 환율은 외환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된다. 현재 루블화의 환율은 미화3센트에서 1·77달러까지 여러단계로 인위적으로 결정되고 있으나 실제가치는 3센트 이하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스토니아은행이 10일 탈린에서 실시한 화폐경매에서는 미달러당 75루블에 팔려 지난달말의 달러당 40루블에 비해 절반 가까이로 떨어졌다.
  • 멕시코/대미·가 수출 전진기지로 각광/북미 자유무역협정 체결 대비

    ◎내년 한국전용공단 조성… 낮은 관세등 활용/장기적으론 “중남미 진출 교두보”로도 유용 미국과 캐나다,멕시코간의 북미자유무역협정(FTA)의 추진이 본격화됨에 따라 우리 경제에서 멕시코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북미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될 경우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들 3개국 가운데 조업여건이 가장 유리한 멕시코진출을 통해 미국과 캐나다에 대한 우회수출을 추진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멕시코진출은 장기적으로 중남미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기업들의 새로운 투자대상국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3개국이 EC(유럽공동체)통합 등 지역별 경제블록화와 일본경제로부터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공식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북미자유무역협정이 목표대로 내년말까지 체결될 경우 EC시장을 능가하는 세계최대의 경제블록이 탄생한다. 미국과 캐나다는 이미 2년전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기 때문에 앞으로 멕시코의 가입만 결정되면 인구 3억6천만명,국민총생산(GNP) 6조2천억달러의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블록이 등장하는 것이다. 북미자유무역협정은 당사국간의 관세와 비관세장벽의 축소 및 철폐,투자·지적 재산권·서비스교역 자유화등을 협상대상범위로 한다.따라서 협정이 체결될 경우 북미주이외의 국가들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한 미국과 캐나다는 이 협정을 통해 원산지규정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업체의 대미수출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철강,섬유,의류,전자기기등 우리의 대미주종수출상품에 대한 원산지규정이 강화될 경우 캐나다와 멕시코의 현지투자업체를 통한 대미우회수출이 규제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국내업계는 그러나 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협정체결을 계기로 신흥공업국으로 떠오를 경우 석유화학·전자·광업·석유·건자재 등에서 수산업에 이르기까지 산업 및 무역에서 광범위한 협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협정이 멕시코측에 초래할 관세인하효과,외국인투자 자유화조치,서비스시장 개방 등과 멕시코경제발전에 따른 구매력 증가를 한국기업이 잘 활용하면 북미수출시장을 확대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멕시코간 교역은 지난해 한햇동안 대멕시코수출 5억6천만달러,수입 2억6천만달러로 총 8억2천만달러를 기록,아직까지 우리나라 총교역 규모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국내기업중 풍국산업(여행용 가방)·킴스토이(봉제완구)·(주)대우(컬러TV)등 다양한 업종이 진출해 있으며 이밖에 기아자동차·국제모터스·부산파이프·금성전선 등 상당수 기업들이 멕시코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와 관련,유득환상공부제1차관보는 『내년 상반기중 멕시코에 한국전용공단을 조성,북미자유무역지대 창설에 대비하고 북미시장확대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자금난 점차 풀려간다/이달 들어/회사채등 시중금리 고개숙여

    ◎기업 타입대 규모 절반 감소/신도시 분양 차질로 건설업은 악화 지난달을 고비로 시중자금사정이 점차 풀리고 있다. 시중금리가 미세하나마 하향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대기업들이 급전으로 끌어쓰는 하루짜리 타입대규모도 지난달 1조원수준에서 최근 5천억원정도로 줄어들었다. 3일 현재 통화안정증권수익률이 연18.7%로 연중최고치인 지난달 28일의 18.8%에 비해 0.1%포인트 떨어졌고 회사채수익률은 같은기간 연19.4%(연중최고치)에서 19·2%로 0.2%포인트가 하락했다.어음부도율도 지난달 평균 0.03%에서 0.02%로 떨어졌으며 콜금리도 연19.39%로 지난달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시중금리가 여전히 20% 가까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데다 신도시 아파트분양 차질까지 겹쳐 건설업체등의 자금사정이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이후 10여개 중소건설업체들이 부도를 낸데 이어 최근엔 상장기업인 아남정밀이 판매부진에 따른 단기차입금 증가로 금융비용부담이 늘면서 부도위기에 몰렸다가 관계회사인 아남산업의 자금지원에 힘입어 가까스로 부도위기를 넘겼다. 또 최근엔 원양어업및 수산업체들도 영업실적이 악화되면서 부도설에 휘말려있다. 특히 주요 건설업체들은 수도권 신도시아파트 부실공사 파문으로 정부의 분양연기방침및 착공연기조치에 직면하면서 자금사정이 악화돼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기업인 H건설업체의 경우 지난달 29일 토개공이 교환에 돌린 1백24억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은행으로부터 긴급대출의 형식으로 자금지원을 받아 부도위기를 넘겼다. 건설업체의 이같은 자금난은 지난 3월로 예정됐던 올해 첫 신도시아파트 1만8백여가구의 분양이 분양가조정문제로 5월로 연기되면서 공급계획이 1∼2개월씩 순연된데다 5·3건설경기진정책으로 건설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대출규제로 자금난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부실공사여파까지 겹쳐 건설업체들이 연쇄부도 직전 상황까지 몰리고 있다고 건설업계는 주장하고 있다. 현재 건설회사들이 공영개발택지를 구입하면서 미리 지급한 땅값중 분양이 이루어지지 않아 아직 회수하지 못한 미수금이 신도시의 9천4백억원을 포함해 1조9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 분양기간이 3∼12개월 연기될 경우 1조2천억∼2조9천9백억원의 분양대금 미회수가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건설업계는 이에따라 분양일정을 연기할 경우 현재 수도권 신도시에만 한정하고 있는 주택상환사채발행을 전국적으로 허용해주고 건설업에 대한 여신규제를 완화해주는 한편 미회수 택지자금에 대한 금리를 보전해줄 것 등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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