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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수산업 국익우선주의」 유럽단합 저해”(해외사설)

    군사력이 유럽건설의 가장 어려운 일중의 하나라는 사실은 조금도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프랑스의 방위전략 개편에 독일의 우려는 예상돼 왔던 일이다.독일 정부는 그들의 군사적·산업적인 이익에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그것을 보호하려고 한다.국방 민족주의가 프랑스와 독일의 대화를 악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프랑스는 방위산업 개편 같은 군축계획을 형식상 독일에 늦게 설명해줬다.그래서 독일 지도자들은 동요하고 있다.자크 시라크대통령의 12일 독일방문은 그런 동요를 경감시킬 것으로 보이며 또 모두들 독·불관계가 견고해지기를 바라고 있다. 양국 지도자들은 내면적으로 이런 정치적 문제보다 방위산업 분야에서 더욱 심각성을 느낀다.유럽전체는 급속한 군수산업 분야의 구조조정을 펴고 있으며 미국은 군수산업 집중정책을 펴고 있다.미국은 행정부와 산업계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통해 군수산업 분야의 중상주의 정책을 펴고 있다.여기에 직면해 유럽이 군수산업의 구조조정을 망설여서는 안된다.미국 군수산업 수출시장의 공격성은 시작에 불과할뿐이다. 프랑스의 시라크대통령은 항공·전자·원자력 분야의 국익우선주의를 채택했다.마찬가지로 데믈레 벤츠사를 중심으로 한 독일방위산업은 전후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프랑스가 방산 분야에서 독일을 아예 배제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독일은 프랑스가 수송기의 공동생산계획 등을 너무 빨리 포기해 양국간 주요기술개발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난 한다. 게다가 유럽의 방위산업은 크게 3개국 5개 회사로 나뉘어 있다.프랑스의 아에로스파샬과 톰슨,영국의 영국항공과 GEC­마르코니,독일의 데믈레 벤츠등이다.여기서 두 나라의 협력은 다른 나라의 기업을 배제시켜 미국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할수 있다.데믈레사는 프랑스와 영국이 너무 접근하면 미국과 협력할수 있다고 위협한다.이는 국익 우선주의가 지나친 경우이다.
  • “러 「전승자축」 무력찬양으로 변질 안되길”(해외사설)

    올해 전승기념일에도 수많은 시민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 2차대전 당시의 승리를 기렸다.많은 사람들이 러시아를 한 국가로 존립하게 한 연대의식을 한껏 느꼈다. 전쟁 때문에 잃었던 것들을 기억한다면,그리고 그 승리의 규모를 생각한다면 많은 러시아인들이 그날을 기리는 것도 이해할 만 하다. 유럽과 미국에서도 전승일은 기념된다.하지만 더 이상 러시아처럼 대중적 중요성은 띠지 않는다.그것은 전쟁의 야만성 때문이다.하지만 지적해야 할 것들이 있다.하나는 러시아인들이 아직도 정체성의 위기 한 가운데 서 있다는 점이다.예를 들자면 러시아인들은 이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나라(옛소련)가 만들어낸 승리를 자축하고 있는 것이다.또 다른 한편으로 그 전쟁은 러시아와 또 국경을 같이하는 다른 공화국들이 모두 일치된 감정을 가질 때만이 축하될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사실 옛소련이 군사력을 사용한 것 가운데 2차대전 만이 도덕적으로 용인된 것이다.미치광이 만이 1956년의 헝가리독립운동,1968년의 체코슬로바키아독립운동,아프가니스탄사태 때의 소련군의 무력을 찬양할 것이다. 전승기념일을 기리는 분위기 속에서도 적어도 지난해처럼 수도 한 가운데를 탱크나 다른 군사무기가 누비는 사태가 우려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군사모험주의가 이런 식이라면 민주주의는 없다. 모든 사람들이 퍼레이드를 좋아하지만 진지하게 논의해 보자.국가의 필요성에 부응할 만큼의 내부개혁은 없이 군사력이 찬양되고 있다는 말이다.군산복합체는 아직도 재정비되지 않고 특별한 영역으로 신성시되고 있다.적당한 규모로 축소되지 않고 오히려 방대한 군사자원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으려하고 있다.1980년대 옛소련은 군수산업체를 유지하다 파산됐는 데도 현정부는 군사력의 부흥을 아직도 옛국가의 영화와 동일시하고 있어 문제다.
  • 북 군부 내부통제 강화/3개군 인민무력부 직할로 편입

    북한이 최근 대외적으로 미·일과의 관계개선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가운데 인민무력부를 중심으로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한­미 양국이 공동제의한 4자회담과 일련의 대미 접촉등등을 앞두고 체제 동요를 막으려는 수순으로 해석된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5일 이와 관련,『과거 사회안전부가 맡았던 평양 출입 통제를 근래에 들어 인민무력부가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이는 중요한 대외적 결정을 앞두고 대내 통제를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이해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지난 94년 김일성 사망 직후 국경경비대가 인민무력부로 편입된 뒤 최근 제2경제 부문인 군수산업도 인민무력부가 완전히 장악하고 평안남도 회창군을 포함한 3개군을 정무원 관할에서 인민무력부 직할로 편입시켰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전했다.
  • 한국측 EEZ내 어업 희망 외국인/어획량 지정·입어료 징수

    ◎수산성 입법예고 수산청은 1일 2백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체제에서 우리 수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배타적경제수역에서의 외국인어업관리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우리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어업활동을 하고자 하는 외국인은 수산청장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이 경우 수산청은 어로지역과 어획량을 지정하고 입어료를 받을 수 있다. 외국어선이 우리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잡은 수산물은 국내 어항에서 매매하거나 다른 배에 옮겨싣지 못하도록 했다. 이를 위반한 외국어선에 대해서는 임검·나포·압류·체포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수산청은 이 법안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오는 6월 임시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이 법안은 외무부가 입법예고한 「배타적경제수역법안」중 어업에 관한 내용을 구체화한 법안이다.〈염주영 기자〉
  • 인니 직훈생도입 무산

    올해 인도네시아인 3천명을 현지에서 3개월간 직업훈련시킨 뒤 국내에 들여오려던 해외인력 직업훈련생 제도 도입이 무산됐다. 10일 노동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당국은 최근 예산 부족 때문에 올해는 직업훈련이 불가능하며 내년이후에나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통보해왔다. 직업훈련생 제도는 현지에서 직업훈련을 받을 뿐 아니라 인력공급계약 당사자가 양국 정부라는 점에서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현지인력송출회사가 계약주체이고 직업훈련없이 인력을 도입하는 산업연수생 제도와 다소 다르다. 이에 따라 산업연수생 2만명중 올해 처음 도입되는 연근해어업 해외인력 1천명(수산업협동조합 주관)을 제외한 1만9천명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배정하게 됐다.
  • 「이민축소론」반박/찰스 레인 뉴리퍼블릭지 논설위원(해외논단)

    ◎“이민은 미 경제에 이익된다”/노동시장 분열·임금하락 요인 주장은 잘못/새 이민 증가로 일자리 창출·세수증대 효과 미국 의회가 본격 심의해오고 있는 합법이민 축소방안은 외국인,소수민족에 대한 미국정부의 정책을 반영한 것으로 비상한 관심을 끌어왔다.미국내에서도 여론이 분분한 이 문제에 대해 권위있는 정치 주간지 「뉴 리퍼블릭」 최근호에 실린 찰스 레인 논설위원의 「이민축소론을 반박한다」를 소개한다. 이민축소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흔히 미국이 필요로 하는 이민 규모를 수치로 제시하려고 한다.현재의 1년에 70만명 수준은 너무 지나치게 많으며 29만명 정도가 적당하다는 것이다.그래야 인구증가율이 다른 선진국과 발을 맞추고 임금도 상승세를 유지한다고 이들은 강조한다.이들은 무조건 이민수를 급격히 감축해야 한다는 팻 뷰캐넌식과는 달리 백인보다 왜소한 라틴,아시아인을 동정하는 체해 다소 많은 사람의 구미를 당기게도 하나 따지고 보면 더 나을 것이 없다. 또한 이민 축소론자들은 이민자들의 「위협」을 곧잘 들먹이는데이는 객관적인 근거가 빈약하다.현재의 이민 유입은 전체 주민당 비율로 볼때 지난 19세기 미국의 기반을 닦은 아일랜드인,독일인,중국인들의 이민물결에 비해 한참 뒤진다.1901년부터 1910년 사이에 주민 1천명당 이민자 비율은 최고 10.4명을 기록했다.1970년부터 1990년 사이의 평균 이민자 비율은 이의 4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은 노동부 통계국 자료라면서 최근 비숙련 노동자들의 임금하락분중 절반은 이민자들 때문이라고 주장한다.그러나 이들은 이민자들이 쓰는 돈과 투자가 새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이들의 세금납부액은 이들이 받는 복지혜택 수령금을 웃돈다는 주장을 무시하고 있다. 이민이 미국경제에 좋으냐 나쁘냐의 논쟁은 연방 예산적자가 미국경제에 궁극적으로 좋을 것이냐 나쁠 것이냐를 따지는 것과 같다.어디다 기준을 두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지는 것이다.이민자들의 유입으로 인해 임금의 하락이 필연적이라는 주장은 1850년대부터 축소론자들이 단골로 내놓고 있는 것이다.언뜻 상당히 그럴 듯해 보이나 이는 미국이 한세대 뒤에 더잘 살게 됐느냐 더 못 살게 됐느냐라는 보다 장기적이고 보다 중요한 관점에서 논의되어야 한다.이와 관련해 축소론자중 아무도 1백년 전에 백인 이민을 맞아들인 것이 실수였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1920년대부터 1960년대를 이민이 없는 황금기였다면서 이 기간엔 백인과 흑인,그리고 중산층과 근로층을 막론하고 수입이 어느 때 보다도 큰 폭으로 늘었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이들은 같은 기간에 이뤄진 남부 농업의 기계화,흑인의 북부이동,군수산업 성황 등의 경제적 핵심사항을 애써 무시하고 있다.또 이민제한 바람의 강한 영향아래 있던 1930년대는 미 역사상 가장 심각한 대량 빈곤의 시절이었으며 1940년대와 1950년대의 경제적 팽창시기동안 이민자 비율도 꾸준히 증가했다. 축소론자들은 진보적 관점이라면서 이민의 폐해를 거론하고 있는데 묘하게 그 요지가 극우보수성향의 뷰캐넌과 일치할 때가 많다.일례로 대량이민은 미 노동시장을 인종별로 분할시켜 노동자들의 연대를 저해한다는 주장을 들 수 있다.그러나 이민 때문에 미국의 노동력이 인종적으로 분열됐고 이민만 아니면 노동자들이 일사불란하게 뭉칠 것이라는 주장은 억지다.미국의 노동시장은 첫 흑인 노예가 끌려온 이래 종족적으로 분열되어 있으며,설사 미국이 지금 당장 이민을 완전 폐지한다 하더라도 흑벡갈등 하나만으로도 근로계층의 연대성은 계속 취약할 것이 틀림 없다.미국의 노조운동은 본래가 유럽에서 수입된 것으로 이민이 아니라 기술·교역·노동정책 등의 요인에 더 많이 좌우되는 것이다. 가장 분쟁이 적고 평등한 근대 국가는 북유럽이나 일본처럼 이민을 거의 받아들이지 않는 강력한 문화동질성의 나라라는 것도 축소론자들이 잘 들먹이는 주장중의 하나다.엄격한 사회 위계질서에다 여성하위의 일본이 어째서 미국보다 더 평등하단 말인가.사실은 수백만명의 터키 막노동꾼들을 부리는 독일과 마찬가지로 많은 수의 한국인들을 시민권도 주지 않은채 부려먹고 있고 또 필리핀에서 바걸을 수입해오는 일본이야말로 이민이 필요없다는 위선을 떨고있는 사회인 것이다. 미국은 지금 세계 다른 나라들과 같은 종류의 고민을 안고있다.그것은 가난한 나라들의 인구증가율이 미국의 인구증가율을 훨씬 앞지르며 띠라서 노동력 공급면에서 미국의 인력시장을 위협한다는 것이다.미국은 이들이 지닌 장점,즉 풍부한 노동력을 이용할줄 알아야 한다.간단히 결론적으로 말해 사실상 모두가 이민의 자손인 미국에서 이민에 대한 관용적인 태도는 더도 덜도 아닌 시민의 기본 소양이다.〈정리=김재영 워싱턴특파원〉
  • 극동의 관문 하바로프스크(시베리아 대탐방:68)

    ◎군수산업 민수전환 붐… 시장경제 “몸살”/수송비 등 부담에 합작회사 무역 치중/물가고속 선업 늘어 구소련 체제에 “향수”/평균 월급 110만루블… 게란 10개 5천루블 하바로프스크시는 인구 62만명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 이어 극동 제2의 도시다.극동의 관문으로 항공·철도 등 교통요충지이자 극동의 산업중심지다. 그러나 러시아가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겪고 있는 물가앙등과 실업률급증 및 저임금에 관한 한 하바로프스크 주민도 예외는 아니다.오히려 더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하바로프스크주 경제위원회의 발레리 쇼로코프 부위원장은 『하바로프스크주 기계공업은 기계 및 부품의 70∼80%를 유럽쪽 러시아에서 실어오는데 거리가 멀어 수송비부담이 큰데다가 이곳에 몰려 있는 수많은 군수업체가 민수로 전환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고 실업자가 늘고 있다』고 말한다.예를 들면 석탄값에 비해 수송비가 두배다.공장은 많지만 경쟁력은 떨어지는 실정이다. 92∼93년에는 합작기업이 1백개이상 생겨나 잘 나가는 듯했으나 94년초 관세가 대폭 오른 뒤 외국인투자도 떨어졌단다.합작회사중 다수는 제조는 안중에도 없고 무역에만 치중한다는 것이다. ○항공·철도 교통 요충지 쇼로코프 부위원장은 『군수업체에서 95년부터 50가지 생필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2005년까지 경제구조개선계획을 세워놓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불투명한 장래를 걱정한다.수송비를 낮추는 방식으로 극동의 자원을 활용해 경제구조를 조정하려 하지만 쉽지 않다는 얘기다. 극동의 정유소 두곳은 모두 하바로프스크주에 있다.61년 역사의 하바로프스크정유소는 그동안 직원을 많이 줄였지만 아직도 1천3백명에 이른다.서시베리아 튜멘에서 사오는 원유는 t당 90달러(약 7만원)에 수송비 45달러를 더하면 가공이전상태에서 국제가격보다 높다.수출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상태다. 빅토르 레메카 부사장은 『주문이 줄어들어 운영하기가 어렵고 대책을 모색중이지만 사실 대책이 없다』면서 『중앙정부에서 해결해야 하는데 정치에 밀려 경제는 뒷전』이라고 불만을 토로한다.하바로프스크시내에서 유통되는기름중 이 공장에서 대는 것은 45%에 불과하다.나머지는 앙가라스크 등지에서 직접 가공해오거나 수입된 것이다.생산량이 얼마나 줄었느냐는 질문에 『업무상 비밀』이라며 입을 다문다. 정유소 현장을 안내한 1급기사 타마라 셰골례바(여)는 『95년 생산량이 4년전인 91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고 귀띔한다.23년째 이 공장에서 일해왔고 월급은 1백20만루블(약 20만원)이란다.콤소몰스크나 아무레의 정유소도 사정은 비슷하다. 하바로프스크 식료품시장.실내에서는 과일·야채·육류·치즈 등 주로 식료품을 팔고,야외에서는 철물점·잡화상·양말 몇켤레 놓고 파는 상인초년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상인만 1천여명이다.장보러 나온 시민으로 북적댄다.특히 주말이면 인산인해를 이룬다. ㎏당 감자·양배추 1천루블(약 1백70원),당근 3천루블,오렌지 1만루블,포도 1만1천루블,계란 10개에 5천루블 등이다.러시아인의 월평균 급여가 1백10만루블(약 19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싼 편이 아니다.엔지니어로서 출장가기 전에 늘 시장에 나와 물건을 대량 사간다는올레그 보그단씨(40)는 『92년 가격자유화 이후 물가가 너무 자주,많이 올라 시장보기가 겁난다』고 말한다. ○수송비가 석탄값 2배 시장 실내 야채코너에서 김치·당근 등 야채를 조리해 파는 김춘권씨(여·58)는 월수입에 대해 『그냥 조금 번다』면서 『이제는 열심히 일하는 만큼 잘 살 수 있다』고 말한다.8세때인 48년 함흥에서 하바로프스크로 이주해와 남편(65)및 아들가족과 함께 사는데 크게 여유는 없지만 어려움도 없다고 했다.한인들은 근면성이 높아 평균적으로 러시아인에 비해 못사는 사람이 적다는 말도 했다. 닭고기코너에서 일하는 라리사 콘트라체바양(21)은 ㎏당 1만1천루블씩에 팔고 총판매액의 1.5%를 수당으로 받는다.월평균 20만∼30만루블(약 4만3천원)선이다.『사회주의시절에는 이러지 않았다는데 지금은 먹고 살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야외에서 철물을 파는 미하일 시르만씨(61)는 캄차카의 선박수리공장에서 일하다 몇년전 퇴직했다.장사로 월평균 1백50만루블정도 벌고 연금 34만루블을 합하면 넉넉치는 못해도 그런대로 살 만하단다.그는 『전에는 하루 8시간만 일하면 됐지만 이제는 돈을 벌려면 더 일해야 한다』면서 『당장은 어렵지만 이 시기를 넘겨야 시장경제로 넘어갈 수 있다』고 낙관론을 폈다. 하바로프스크 인투리스트호텔 옥상 기관실에 근무하는 보리스 파우토프씨(54)는 24시간 철야근무하고 이틀씩 쉬는데 월 50만루블을 받아 방3개짜리 집세로 22만루블씩 내고 나면 먹고 살기가 빠듯해 주말농장에서 야채 등을 기른다면서 페레스트로이카 이전 시절이 그립다고 했다. 하바로프스크주 청사앞 중앙광장에서 한장에 8천루블씩 받고 사진을 찍어주는 40대남자는 회사에서 해고돼 작년가을부터 이 일을 하는데 월평균수입이 80만루블에 불과해 밑천이라도 있으면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단다.이름은 밝히면 안좋을 것같다고 했다. ○북한,벌목사업소 진출 체제변화에 대해 이같이 찬반양론이 엇갈리기는 하지만 돌이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현지신문에는 컴퓨터전문가·법률가·은행가 등을 월급 1천3백50만루블(약 2백30만원)에 모신다는 구인광고가 게재된다.서민 생활수준과는 대조를 이룬다. 시장부근 상점진열대에 놓인 카메라렌즈 필터의 가격은 3천루블,그림엽서는 20장에 5백루블(약 85원)이다.컵라면 4천루블,이태리타월 1만루블과 어울리지 않는다.계획경제시절의 관성 때문에 공급은 쉽게 줄어들지 않는 반면 수요는 급속히 줄어들기 때문에 제값을 못받아도 계속 만들어낸다. 하바로프스크 동남쪽 아무르강가에 북한 벌목사업소가 있다는 현지안내인의 말을 듣고 따라 나섰다.최근 벌목공의 남한귀순이 늘어나면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니 섣불리 접촉할 생각은 포기하는 게 좋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붉은 벽돌로 된 담장으로 둘러싸인 벌목사업소 겸 벌목공 숙소단지였다.「우리식대로 살아가자」는 현수막도 걸려 있었다.벌목공 20여명이 작업을 나가기 위해 사업소 앞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으나 안내인은 괜히 봉변당하지 말라며 끝내 말렸다.하는 수 없이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빙빙 돌며 사진만 몇장 찍다가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이역만리 극동에서마저 분단의 아픔을 뼈저리게 느끼는 순간이었다.〈하바로프스크=김주혁·유재임 특파원〉
  • 7백39개 건설·중기·영세업종/표준소득률 5∼30% 인하

    ◎골프장 등 97개 업종은 인상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고유업종과 건설업,영세업종 등 7백39개 업종의 올해 표준소득률이 지난해보다 5∼30% 내려 그만큼 세금부담이 줄어든다. 그러나 소득 증가로 이용자가 늘고 있는 골프장이나 스키장,디스코테크 등 97개 소비성 서비스 업종의 표준소득률은 5∼10% 오른다. 국세청은 19일 장부를 쓰지 않는 사업자들의 소득금액을 추계하는 기준이 되는 표준소득률을 이같이 대폭 조정,오는 5월 실시되는 올해 종합소득세 신고에서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표준소득률이 인하되는 업종은 전체 1천6백38개 업종의 45%에 해당하는 것으로 99개 종목만이 인하된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국세청은 이번 표준소득률 조정 배경에 대해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수입 금액의 양성화에 따른 급격한 세부담 증가를 완화하고 경기 양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건설업,영세 사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하 종목과 인하율을 보면 ▲섬유업 등 중소기업 고유업종 및 불황 종목 5∼20% ▲식품잡화점 등 영세업종 및 재래 업종 5∼10% ▲보험모집인 등 부녀자 부업 5∼10% ▲석탄광업 등 사양산업 5∼20% ▲하도급 영세 건설업종 5∼20% ▲해양 오염 타격 입은 수산업종 5∼30% ▲산업 경쟁력이 취약한 농·축산업종 5∼10% ▲부동산 임대업 5∼20% 등이다.〈손성진 기자〉
  • 수산·섬유·신발업자 등 표준소득률 인하

    국세청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수산업자와 섬유·신발·영세건설업자는 표준소득률을 인하하는 등 지원해주기로 했다. 임채주 국세청장은 15일 부산지방 국세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국 4만명에 이르는 연근해 수산업자중 적조와 태풍,기름유출사고의 후유증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자가 많다』고 지적,『이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면제해줌은 물론 표준소득률도 인하하겠다』고 말했다. 임청장은 또 『경기양극화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인력확보와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는 신발·섬유·영세 건설업자도 세정지원을 하고 동남아로 진출하는 기업은 현지 조세제도와 경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 어업 실무 협상 한·중,16일 착수

    한국과 중국은 오는 16일부터 양국간 어업협정 체결을 위한 실무협의에 들어간다. 정부는 16일부터 20일까지 방한하는 장연희 중국 농업부 부부장(차관)에게 양국간의 조속한 어업협정 체결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협정체결을 위한 협상의 일정 등에 대해 협의할 방침이다. 정부는 특히 18일 농림수산부와 중국 농업부가 서명하는 「한중 농림수산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 어업협정의 조속한 체결을 위해 노력한다는 문안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또 19일 수산청 당국자들과 장부부장간의 회담에서도 어업협정 조기 체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협정체결과 관련한 우리정부의 기본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 독도를 지켜온 사람들/황규호 문화부 부국장급(서울논단)

    오늘은 일흔일곱해째를 맞는 3·1절이다.만만치 않은 세월이 흘렀건만 역사에 각인된 그날이 조금도 마모한 흔적이 없다.더구나 일본이 우리 동해 먼 바다의 섬 독도를 이러쿵저러쿵하는 통에 더욱 새로워질 뿐이다. 우리는 그동안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주장하는 일본의 망언을 못된 잠꼬대 정도로 여겼다.그런데 요즘 일본 고위관료들의 잇따른 망언은 사정이 달랐다.어떤 계략을 망언의 복선으로 깔았다는 사실이 이내 드러나고 말았다.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주장하면서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선포한다는 것이 그 계략이었던 것이다.주권국가의 영토를 넘보는 일본에 대해 분노를 느끼지 않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 이제 극일이니 반일이니 하는 따위의 감상적이고 관념적인 감정차원을 넘어섰다.독도문제는 국민의 생존과 직결되어 스스로 지키지 않을 수 없는 한계상황에 도달한 느낌이다.그래서 세개의 작은 바위섬이 뚜렷하게 떠올랐고,옹색한 섬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잦아졌다.그 절해고도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국토 사랑에 있다.머나먼 섬일지라도 마음속에 좀더 가까이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다. 국민 누구인들 독도를 생각하지 않을까마는 어민들의 심정을 더 헤아려본다.남쪽 제주도 북제주군 어민들이 일본 망언을 규탄하러 독도로 떠날 것이라는 뉴스가 며칠전 신문에 났다.선조들이 띠배를 저어 파도와 싸우면서 바다를 지켰을 때 입었던 제주도 전통의 갈옷차림으로 떠날 것이라고 했다.독도를 지키지 않으면 생존의 터전 동해어장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서 뱃길을 재촉했을 어민들의 절박한 얼굴을 보는듯 눈에 선하다. 조선시대 숙종때 부산사람 어부 안용복은 일찍 독도에 눈을 돌렸다.태어나고 죽은 연대가 불분명한 하찮은 신분이었지만 그는 선각자였다.16 93∼96년까지 울릉도·독도 근해에 출어하면서 몰래 고기를 잡는 일본어민을 힐책하고 배를 내쫓았다.심지어는 일본어선을 추격,일본땅에 들어가 담판까지 지은 인물이다.그뿐이 아니라 근래에도 독도를 지킨 민간인들이 있다.삼대에 걸쳐 울릉도에 살면서 19 53년 독도의용대를 조직한 홍순칠이라는 이가 바로 그다. 오늘날 주권국가들이 선포를 서두르는 EEZ도 수산자원과 해저광물자원을 보존하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특히 수산자원은 해저광물자원에 비해 곧바로 손을 댈 수 있는 가시자원이어서 우선은 수산자원을 중시하는 경향이다.그래서 수산업계의 어민들의 생존과 불가분의 관계를 갖는 것이 EEZ라 할 수 있다.일본이 만약 독도를 기선으로 EEZ를 설정한다면 어민들의 장래는 뻔한 것이다. 그러나 경상북도 울릉군 도동 3번지 독도는 사수의지가 살아있는 한 엄연한 우리땅이다.고대 사료나 영유권을 확인하기 위해 조선시대에 만든 각종 관찬자료는 이를 역사적으로 증명하고 있다.또 지리나 지질학,국제법과 같은 현대학문을 동원해도 우리가 독도를 영유하기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그리고 독도를 늘 임시 어로기지로 삼았던 울릉도 사람들은 독도를 가지도라 했다.울릉도 방언으로 물개가 「가제」니까,가지도는 물개가 많은 울릉도 말의 우리 섬인 것이다. 일본이 독도를 일러 부르는 다케시마는 말도 안되는 소리다.일본의 왜구들은 중·근세를 통해 노략질한 우리땅 모두를 뭉뚱그려 다케시마라고 하지 않았던가.침략의 치부만을 드러내는 의미 이외에 아무것도 없다.아무쪼록 일본은 2일 한·일 정상의 방콕대좌에서 우리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기 바란다.그것은 과거 침략의 역사에 대한 반성이자 아시아 역사 발전에 기여하는 길이기도 할 것이다.
  • 신순범 의원 26일 소환/해운사서 1천만원 받은 경위 조사

    【순천=남기창 기자】 씨 프린스호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중인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23일 이 사건과 관련,새정치국민회의 소속 신순범의원(63·여천)을 오는 26일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날 호유해운의 비자금 장부 1백여권을 압수하고 수표 추적작업을 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22일 하오 신의원과의 전화 통화에서 『사건과 관련,확인을 위해 검찰에 나와달라』고 요구했으며 신의원이 『필요하다면 출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신의원을 26일 소환해 지난해 9월초 씨 프린스호 사고 피해조사차 현지에 내려왔을 때 이미 구속된 호유해운 전 사장 정해철씨로부터 1천만원짜리 자기앞수표 1장을 받은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검찰은 정씨로부터 이미 진술을 확보해 논 상태다. 한편 검찰은 이날 방제작업을 하면서 인건비를 과다 계상해 5백여만원을 챙긴 수산업자 김명곤씨(39) 등 2명을 사기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하고 관계 기관장들에게 5천여만원의 뇌물을 준 호유해운 부사장박갑용씨(56) 등 7명을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돈받은 사실없다/신 의원 주장 국민회의 신순범 의원은 23일 지난해 7월 씨 프린스호 기름 유출사건과 관련,호유해운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 『어떤 명목으로도 호유해운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 불 “항공방산 2년내 통합”/톰슨사 민영화… 군수산업 합리화

    【파리=박정현 특파원】 프랑스는 군수산업 합리화를 위해 21일 주요 방위산업체인 톰슨 그룹의 민영화 및 민영 방산업체인 다소사와 국영 아에로스파시알사의 합병계획을 발표하는 한편 22일에는 징병제 폐지를 골자로 한 군개편 방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프랑스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등의 대그룹에 맞서기 위한 항공방위산업 단일화정책의 일환으로 미라주 전투기 생산업체인 다소와 헬리콥터,미사일,위성분야의 전문업체인 아에로스파시알사의 2년내 합병을 추진키로 했으며 6월까지 합병방안이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또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방산업체의 구조조정작업의 일환으로 대형 방위업체인 톰슨 SA사 민영화 계획도 발표했다. 한편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22일 밤 TV 회견을 통해 국민투표로 결정돼야 할지도 모를 징병제 폐지와 병력 축소,이미 낡은 지상 발사 핵미사일 폐기 등이 포함된 대대적인 군개편안을 밝힐 예정이다.
  • 조업 위축없는 어민대책을(사설)

    한·일양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설정과 관련,가장 현실적인 문제이면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이 어장확보를 주 내용으로 하는 양국어업협정의 개정문제다.일본은 EEZ 경계선획정 및 어업협정개정 문제를 조기에 논의토록 요청하고 있다.이에 반해 우리측은 EEZ선포와 관련된 관련입법과정,그리고 중국과의 새로운 어업협정체결의 필요성등으로 조기논의가 사실상 어려운 입장이다. 어떻든 우리 연근해어업에 새로운 질서의 형성이 불가피한 상황이 닥치고 있다.이 문제와 관련해서 현재 수산정책당국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고 각 어민단체는 이해득실에 따른 주장들을 제기하고 있다.지난 65년에 체결된 현행 한·일어업협정은 연안국의 12해리 밖에서의 상대국어선 조업은 원칙적으로 허용하고 있으며 필요시에만 자율규제하고 있다.그러나 EEZ가 정식 발효되면 상대국 연근해에서의 조업수역은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여기서 갖는 관심은 크게 두가지다.하나는 어업협정의 개정내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일본의 연근해에서의 기존조업구역이 얼마나 축소되고,기존 조업어민들에 대한 대책이 뭐냐는 것이다. 우리 어선이 일본의 EEZ에 포함될 근해에서 연간 14만t(금액으로는 1천7백억원)의 어획고를 올리고 있고 일본은 우리 근해에서 연간 10만t(금액으로 1천9백억원)의 물량을 잡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따라서 단순계산으로는 큰 피해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그러나 득실을 상쇄하는 어민과 어종이 서로 다르다.새로운 어업협정을 통해 허가제나 입어료또는 쿼터제의 형식등 다소의 규제가 불가피하더라도 기존어민에 대한 조업위축을 최소화하는데 어업협정과 대책의 핵심이 두어져야 할 것이다.둘째로는 이 문제가 수산업계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전국민에 대한 문제라는 점이다.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주요 어종의 감소대책도 아울러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어족자원에 비해 과다한 어선척수의 감축등 수산업의 구조조정이 있어야 할 것이다.
  • “EEZ안에 독도 포함”/정부 EEZ선포 결정­공 외무 문답

    ◎경계선 획정과 어업협정은 별개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20일 배타적 경제수역(EEZ) 선포방침 결정에 관한 성명을 발표한 뒤,EEZ선포와 관련한 정부의 향후 일정 및 주변국과의 경계선 획정협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독도에 대한 입장은. ▲독도가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나 우리 영토가 분명하기 때문에,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독도가 우리 EEZ 수역안에 분명히 들어올 것이다. ­독도를 우리 영해기선으로 삼는다는 것인가. ▲EEZ의 외측 한계를 대한민국의 영해기선으로부터 2백해리까지로 한다고 말했다.그 정도면 충분히 뜻을 전한 것 같다. ­EEZ경계선 획정을 위한 일본측과의 협의는. ▲조속히 돼야 할 것 같다.또 그와함께 어업협정의 개정문제도 논의해야 한다. ­일본이 어업협정 개정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나. ▲그 문제를 포함해서 앞으로 일본측과 협의할 것이다. ­EEZ와 어업협정을 꼭 연계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별개의 협상이라고 할 수도 있으나,새로운 환경하에서 전반적인 문제를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물론 경계선 획정과 어업협정은 별개의 문제다. ­EEZ선포방침에 따른 우리측의 후속조치는. ▲필요한 입법을 추진해야 한다.일본도 국내법을 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측의 EEZ선포방침 발표를 어떻게 평가하나. ▲양국간의 우호관계를 고려해서 신중하게 대응한 것으로 평가한다. ­경계선 획정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EEZ선포는 연기되나. ▲실효적인 경제수역 획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관할권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에 협의를 거쳐야 할 것이다. ◎배타적 경제수역/연안국의 영해기선 2백해리 이내 설정 가능/현재 95개국이 선포… 2백해리 선포는 15개국 배타적경제수역(EEZ)은 연안국의 영해기선으로부터 2백해리 이내에 설정할 수 있고,연안국은 해양을 경제적 목적으로 이용할 경우 타국과는 구별되는 배타적 권리를 확보하게 되는,철저하게 경제적 권리에 입각한 개념이다. ▲수산·광물·에너지등 해양자원의 탐사·개발·이용·보존·관리에 관한 주권적 권리와 ▲해양환경을 보존하고 해양과학조사,인공섬·구조물의설치·사용을 규제할 수 있는 관할권이 포함된다. EEZ는 지난 94년 11월 성립,현재 각국이 비준절차를 밝고 있는 유엔해양법 협약에 근거하고 있다.현재 EEZ 선포국은 95개국,2백해리 어업수역 선포국은 15개국이다. EEZ는 경제적 개념에서 출발했으나 통항과 상공비행의 자유를 방해할 수 없는 점을 빼고는 사실상 영해와 다름없는 포괄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국은 주권적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공 외무 성명 1·정부는 「해양법에 관한 국제연합협약」의 비준서를 19 96년 1월29일자로 국제연합사무총장에게 기탁하였으며,이 협약의 관련규정에 의거하여 대한민국 영토의 인접해양에 「배타적경제수역」을 선포한다는 방침을 결정하였다. 2·대한민국의 배타적경제수역은 법률로 선포될 것이며 정부는 조속히 이를 위한 입법을 추진할 것이다. 3·대한민국의 배타적경제수역의 외측 한계는 대한민국의 영해기선으로부터 2백해리까지로 하며,주변국의 배타적경제수역과 중첩되는 수역에 있어서는 관련 국제법 규칙에 따라 관계국과의합의에 의하여 그 경계선이 획정될 것이다. 4·대한민국은 배타적경제수역내에서 해저의 상부수역,해저 및 그 하층토의 생물·무생물자원에 대한 주권적 권리와 이 수역에서의 해양과학조사 및 해양환경의 보호와 보전에 관한 관할권을 행사할 것이다. 5·한반도 주변해역에 정착되고 있는 배타적경제수역체제하에서 해양의 합리적인 관리를 위한 상호협력의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며 이에 따라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관계국간 협의가 진행될 것이다.특히,어업 문제와 관련하여서는 우리 수산업계의 이익이 보장되도록 한·일간의 어업질서 개편문제를 협의해 나갈 것이며,한·중간 어업협정의 조속 체결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다. ◎일 각의 결정문 1·유엔해양법조약 및 실시협정은 국제사회에서 해양의 안정된 법질서 확립은 물론 해양국가로서 일본의 국익과 부합되는 것으로,일본정부는 조기체결을 위해 필요한 준비를 추진한다. 2·다음 조치를 포함한 해양법제 정비를 위해 필요한 준비를 추진한다. ⓛ일본영해에서 통관·재정·출입국관리 및 위생에 관한 법령에 위반되는 행위의 방지 및 처벌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수역인 「접속수역」을 설정한다. ②어업­광업­해양환경보호 등과 관련,연안국 권리를 행사하는 수역으로서 배타적 경제수역을 설정한다. ③기타 영해 기선으로서 직선기선을 사용할 수 있도록,또 연안국으로서 적절히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해상문제 해결에 관한 적절한 법정비를 검토한다. 이들 문제와 관련,영해­접속수역은 운수장관이,배타적 경제수역­대륙붕은 농림수산장관이 맡는다. 3·한국­중국과 어업관계와 관련,유엔해양법조약 취지에 의거해 양국과의 협의를 통해 새로운 어업협정이 조기 체결될 수 있도록 신속히 교섭을 개시하고,합리적 기간내에 결론을 내도록 최대한 노력한다.
  • 정부,「2백해리 경제수역」 천명/공 외무 성명

    ◎일 대응… 양국 조업협정 조속 체결/“독도 포함 원칙 확고부동”/다음 국회서 「배타적 경제수역법」 제정 정부는 20일 한반도주변수역에 2백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선포한다는 방침을 공식발표했다.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이날 하오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의 EEZ내에서 해저의 상부수역,해저 및 그 하층토의 생물,무생물자원에 대한 주권적 권리와 이 수역에서의 해양과학조사 및 해양환경의 보호와 보전에 관한 관할권을 행사한다』고 천명했다. 공장관은 또 주변국과의 EEZ경계에 대해 『EEZ 수역의 외측한계는 대한민국의 영해기선으로부터 2백해리까지 하며,주변국의 EEZ와 중첩되는 수역은 관련 국제법 규칙에 따라 관계국과의 합의에 의해 그 경계선이 획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장관은 또 EEZ 선포에 따른 한일간의 어업협정 개정에 대해서는 『우리 수산업계의 이익이 보장되도록 한·일간의 어업질서 개편문제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한·중간 어업협정의 조속 체결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장관은 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 『독도는 국제법상으로나 또 역사적으로나 우리 영토가 분명하기 때문에 우리의 EEZ수역안에 분명히 들어오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EEZ선포 방침에 따라 다음 국회에서 「배타적경제수역에 관한 법」(가칭)을 제정,공포한다.
  • 한·일/EEZ 기선 논쟁 장기화될듯/제2라운드 접어든 독도 분쟁

    ◎“독도는 한국령” 정부 대일방침 강경/어업협정 재론땐 한·중·일 문제 부각/일선 “국제적 분쟁쇄 만들었다” 일부 자평 일본정부가 오는 20일 각의가 끝난뒤 배타적경제수역(EEZ)선포방침을 발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올해 한·일간의 논쟁은 제2라운드에 접어들게 됐다.일본정부의 발표가 나면 EEZ의 기선을 독도로 잡을 것인가에 대한 일본언론의 집요한 추궁이 예상된다. 한·일양국간에 기선문제는 언급하지 않는다는 절충은 이뤄졌다.그러나 일본측의 돌발적인 발언이 나올 수 있다.우리정부의 대응도 일본측의 태도에 따라 달라진다. 지난 8,9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총리와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행언) 외무상이 잇따라 『독도는 일본 영토』라고 망언해 촉발된 양국간 논란의 1라운드는 일본측이 당초 16일로 예정된 EEZ선포방침 발표일을 연기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일단 냉각기를 가진 셈이다. 양국 정부는 20일까지 그동안의 논쟁을 통해 얻은 것과 잃은 것을 점검하고,이를 기초로 상대방의 향후 움직임을 예상하고 그에 대한 대응책을마련하는데 부심하고 있다. 정부로서는 일단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확고한 의지를 일본에 보여줬다고 평가하고 있다.또 이번 논쟁을 계기로,독도의 「유인도화」작업과 국제사회에 대한 홍보등 우리의 영유권을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일본 정부는 국제여론이 대체로 우리의 주장에 손을 들어줬지만,당초 목적했던대로 독도를 양국간의 분쟁소재로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보는 것 같다. 양국 정부는 이런 득실과는 별개로 독도 논쟁이 한·일관계에 장애요인이 되기 때문에,앞으로는 이 문제를 가급적 부각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따라서 앞으로 전개될 양국간 논란의 2라운드는 독도 영유권보다는 EEZ선포와 관련한 보다 실무적인 사안이 중심이 될 것 같다.양국간의 EEZ경계선 획정을 위한 협상은 꼭 독도기선 문제 때문이 아니더라도,여러가지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수년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또 EEZ선포에 맞춰 한·일어업협정을 개정하자는 제안을 우리측에 전달했다.독도문제를 촉발한 EEZ선포는 일본의 수산업계가 일 정부에 강력히 요청해 추진되는 것이다.65년 체결된 양국간의 어업협정은 「상대국 수역에서 불법조업하는 어선을 본국에서 처벌하는」 기국주의를 채택하고 있다.당시에는 우리 수역에서 불법 조업하는 일본어선이 많았지만,현재는 일본수역에서 조업하는 우리어선이 훨씬 많은 상황이다.따라서 일본은 협정을 연안국주의로 전환할 것을 바라고 있다.또 국제해양법의 정신이 연안국주의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우리정부도 반대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한·일간의 어업협정 문제는 곧바로 한국과 중국과의 어업협정에도 영향을 미친다.한·중간에는 아직 어업협정이 체결되지 않았지만,이달초 공로명장관과 전기침중국 외교부장간의 푸케트회담에서 협정체결에 기본적인 합의를 이루었다.EEZ문제는 점차 한·일간의 현안에서 한·중·일 3국간의 현안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 비즈니스위크지 전망 올 미 산업별 경기

    ◎반도체·컴퓨터 “맑음”… 군수산업 “비”/컴퓨터 반도체­인터넷 선풍 지속·칩 수요 폭증예상/군수­마진율 급감에 F­22기 등 생산중단/자동차·철강·정보통신·SW도 건실 성장 예고 『반도체·컴퓨터산업은 「쾌청」,자동차·철강·정보통신·소프트웨어(SW)산업은 「대체로 맑음」,에너지산업은 「흐림」,군수(군수)산업은 「비」』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96년 미국의 산업별 경기동향을 예측,그려본 기상도이다.다음은 주요 산업별 경기전망이다. ▷반도체◁ 올해에도 활황국면이 지속된다.PC의 붐이 계속될 전망이어서 메모리칩과 인텔의 펜티엄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수요가 큰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제품의 다양성이 칩의 수요를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반도체경기 하강론이 갑자기 돌출,관련기업의 주가하락을 부채질하고 투자의욕을 떨어뜨리기도 하지만 대세를 바꾸지는 못할듯. ▷컴퓨터◁ 전망이 매우 좋다.컴퓨터의 가격인하 경쟁이 지속되고 선풍적으로 인기를 끄는 인터넷의 전자거래 활성화로 고용량의 수요급증이 성장의 견인차 구실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표준부품 및 디자인은 중대형 컴퓨터의 이익을 갉아먹는 복병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 견실한 성장이 예상된다.이자율이 하락세여서 자동차 할부구입의 수요를 부추기고 포드사의 「에스코트」와 「뉴 픽업」,제너럴 모터스(GM)사의 「패밀리 세단」등이 고객의 기호를 자극함으로써 성장의 디딤돌이 될 전망.하지만 비용절감의 압박받고 있는데다 일본 엔화의 약세기조에 발목을 잡힐수 있다. ▷철강◁ 안정성장을 이룰 전망이다.수요기반이 워낙 탄탄한데다 중국이 주요 고객으로 되돌아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알루미늄의 수요가 지난 1년반만에 80%가 떨어진 점도 호재이다.그러나 최근들어 과잉생산 추세를 보임에 따라 가격기반이 흔들릴 우려도 있다. ▷정보통신◁ 견실한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예측된다.정보통신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데다 통신사업의 규제철폐가 투자의욕을 높이고 창발성을 키우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반면 위성시장 선점을 위해 위성 탑재장비에 대한 대규모투자를 해야한다는 게 부담이다. ▷소프트웨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할듯.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95」가 교육 및 오락,비즈니스 소프트웨어에서 폭발적인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각 기업들이 인터넷산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움직임도 성장의 발판이 된다.하지만 소프트웨어의 할인경쟁이 계속되는데 비해 개발비용 부담은 늘어나 소규모 업체의 연쇄도산 가능성이 높다. ▷에너지◁ 작년 수준의 성장에도 힘이 부친다.OPEC국들이 비OPEC국들의 석유공급시장을 빼앗기 위해 자구책을 강구할 움직임을 보이는게 최대의 악재.그러나 에너지기술의 발전이 탐사 및 채유비용을 줄여 부가가치를 높이고 가솔린의 유통마진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군수산업◁ 전도가 어둡다.마진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데다 초대형 프로젝트인 B­2 전폭기와 F­22 전투기 생산 프로그램이 없어지거나 왜곡될 여지가 많은 점이 성장의 최대 걸림돌이다.하지만 군수업체들간의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고 정부의 해외판매 지원에 희망을 걸고 있는 형편이다.
  • 신한국당 경합지역 공천 가닥 잡혀간다/막판경쟁 30여곳으로 줄어

    ◎서울 강남갑 최병렬씨/경북 구미갑 박재홍의원 내정/경기 오세응·이택석의원 수성에 성공 신한국당의 공천경합 지역이 30여곳으로 압축됐다. 그러나 앞으로도 변수는 많다.최종 대상은 몇차례 여론조사를 더 한 뒤 결정할 예정이어서 결과를 속단할 수 없다.당의 한 관계자는 『공천심사위에서 10∼15%는 대상이 바뀌는 경우가 보통』이라고 전했다.이 때문에 공천탈락 대상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벼랑끝」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서울에서 대표적인 경합지역이던 강남갑은 최병렬전서울시장이 현지구당위원장인 서상목의원을 제치고 내정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서의원은 전국구 또는 다른 자리로 배려하기 위해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역시 현역 의원끼리 맞붙은 마포을에서 현지구당 위원장인 박주천의원이 강신옥전국구의원의 도전을 물리치는 데 거의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진을은 양지청 국토개발연구원 연구위원,노원을은 박종선 전사회개발연구소 실장,양천을은 구본태전통일원통일정책실장,성북갑은 심의석국민연금관리공단 감사,서대문을은 안성혁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사장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조용직의원의 거취가 불투명한 송파병은 최한수건국대교수가 맹렬히 대시중이다. 그러나 영등포갑은 김명섭 전약사회장과 권기균당기획부장이,중랑을은 김충일현지구당위원장과 이연석전국구의원이 치열하게 경합을 벌이고 있다. 부산은 홍인길전청와대총무수석이 서구로 내정돼 곽정출의원을 설득하고 있는 단계다.교체 및 전국구로의 전환설이 나돌던 권철현전동아대교수(사상갑)와 김도언전검찰총장(금정을)은 유임쪽으로 기울고 있다.남갑은 이상희전과기처장관이 내정됐으나 이곳의 수산대 출신인 허재홍의원이 부산 수산업계의 지지를 업고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인천은 이헌기전노동부장관과 박종우전인천시장,박희용한미협회사무국장이 삼파전을 벌이고 있는 계양구가 사실상 마지막 경합지역이다. 경기는 소설가 김한길씨와 방송인 서유석씨의 영입설이 나돌던 성남 분당과 고양을에서 오세응의원과 이택석의원이 수성에 성공한 분위기다.구리는 정주일의원 대신전용원전의원이 확실시된다.과천·의왕은 안상수변호사 영입이 추진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그러나 김포는 김두섭의원과 심재홍 전경기지사가,이천은 이영문의원과 이해재 전경기지사가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강원에서 속초·고성·인제·양양은 정재철전당대회의장이 지역구를 물려줄 뜻을 내비친 송훈석변호사가 확정적이다.그러나 홍천·횡성은 이응선전의원과 이상용 전강원지사,선거구 통합이 확실시되는 태백과 정선은 유승규의원과 박우병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충남 제천은 정계은퇴를 선언한 이춘구전대표가 적극 지원한 이원종 전서울시장에 맞서 송광호의원이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의원끼리 맞붙은 경북 구미갑은 박재홍의원이 박세직의원을 제치고 내정됐다.황윤기의원의 경주갑에 영입이 검토됐던 정종복 전국회법사위전문위원은 경주을로 옮겨 공천이 유력시된다. 그러나 역시 군위·칠곡은 장영철의원과 이수담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김화남 전경찰청장과 우명규 전서울시장의 의성도 유동적이다.
  • 농업정책/강운태장관 인터뷰(올해 국정 이렇게)

    ◎“쌀 자금위해 전업농 10만호 육성”/보조금 지급 등 농가소득보전 4대제도 추진/수출전문단지 61곳 조성… 슈퍼쌀 조기 보급 강운태농림수산부장관은 18일 『쌀의 자급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재배면적 5ha이상인 쌀 전업농 10만호를 육성하고 다수확 품종 개발 및 직파확대를 통해 오는 2001년까지 쌀 생산비를 47%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강장관은 이날 본지 김영만 경제부장과 가진 올해 농정 방향에 관한 「국정대담」에서 『정부가 쌀 생산농가에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는 직접지불제와,채소·과실류 재배농가의 소득보장을 위해 차액지급제 및 최저가격제의 도입을 각각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인터뷰 내용을 요약한다. ­쌀자급이 어려워질 것이란 얘기들이 많습니다.실제로 그럴 위험이 있는 겁니까. ▲지금 상태로는 괜찮습니다.그러나 지난 수년간 벼 재배면적이 급격히 줄고 있고,이런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경우가 문제입니다.작년의 경우 4만7천ha가 줄었습니다.쌀로 환산하면 1백50만섬(작년 전체 생산량 3천2백60만섬의 4.6%)이 단숨에 날아가버린 거죠.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주 원인은 무엇입니까. ▲쌀 대신 시설채소나 과수를 재배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쌀농사를 짓는 것보다는 시설채소나 과수를 재배하는 것이 더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농촌에 노동력이 부족하거나 경지정리가 안돼 기계화를 할 수 없어 놀리는 땅도 발생하고 있습니다.최근 한해 등 비번한 기상재해로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정체상태를 보이는 것도 원인 중의 하나죠. ○제값 받게 해줘야 ­쌀 경작기피를 막기 위해서는 쌀값을 올려줘야 하는데 재정경제원과 이 문제로 가끔 싸우시나요. ▲나웅배부총리가 많이 이해를 해주시는 편입니다.한꺼번에 큰 폭으로 올리는 데는 난색을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제값을 받을 수 있게는 해줘야 한다는 자세를 갖고 있으십니다.도시 서민가계의 안정을 위해서는 쌀값 안정이 중요하다고 합니다.그러나 한번 생각해 보세요.지난 해 1인당 하루에 먹은 쌀은 평균 4백98원어치였습니다.2천5백원짜리 커피 5분의 1잔 값에 불과합니다.쌀값을 이 수준으로 묶어놓고 증산을 기대하기는 무리입니다. ­앞으로 쌀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작년에는 많이 오르지 않았습니까. ▲지난 해에는 수확기 이후인 12월의 산지가격이 94년 12월에 비해 평균 23.9%나 올랐습니다.그러나 이것은 작황부진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WTO(세계무역기구)출범으로 우리 농업도 무한경쟁시대를 맞고 있습니다.오는 2000년대 초반까지 모두 57조원의 돈을 투입할 계획인데 신농정에 대한 구상은 어떻습니까. ▲올해부터는 농림수산업 분야의 모든 사업추진 방식이 달라집니다.과거에는 각 시·도가 올린 사업계획을 토대로 농림수산부가 추진 대상 사업을 선정,시행하는 하향식이었습니다.앞으로는 농민이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을 신청하면 시·군 단위의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각 시·도와 농림수산부로 올라오는 상향식 현장중심으로 바뀝니다.현장중심의 농정을 농어민들이 피부로 느낄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어디에 얼마나 투자가 이뤄집니까. ▲올해 총 8조6천억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주요 사업으로는 경지정리 등 생산기반 확충에 2조5천억원,전문경영인 양성에 4천억원,유통구조개선에 1조2천억원,주택·도로·상하수도 등 농어촌 소득원 및 환경 분야에 8천억원을 각각 투자하며,운전자금 성격인 영어·양축 및 농업경영자금으로 4조1천억원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금리는 은행금리보다 쌉니까. ▲연 5%이며,시중금리와의 차액은 정부가 보전해줍니다. ○수출이 최선의 방어 ­농산물 수입개방 시대를 헤쳐나갈 대응전략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공격이 최선의 방어입니다.수입개방에 대한 최상의 대응책은 수출이란 얘기지요.시장은 얼마든지 있습니다.우리 시장도 개방되지만 우리보다 더큰 외국의 시장도 함께 열립니다.한 예로 일본은 작년에 냉장 돼지고기 50만t을 수입했습니다.이 중 우리나라의 시장점유율은 2.8%에 불과합니다.대만은 점유율이 40%에 달하고 있습니다.또다른 예로 김의 경우 작년에 일본으로부터 쿼터물량으로 2만속을 배정받았지만 1만1천속 밖에 수출하지 못했습니다.함유량기준에미달됐기 때문입니다.품질관리를 소홀히 한 탓이지요.우리의 노력여하에 따라 수출할 수 있는 여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수출증대를 할 수 있습니까. ▲올해 전국에 61개의 수출전문단지를 조성하고 품종선택에서 생산·수확·선별·포장·수송에 이르기까지 일관처리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입니다.수출금융도 작년에 1천억원에서 올해는 1천8백억원으로 대폭 늘어납니다.또 미국·일본·캐나다 등 우리의 잠재시장을 찾아 적극적인 세일즈활동도 펼칠 생각입니다.일본 도쿄에 농업무역관 1호를 개설하고 농수산물유통공사를 해외정보 제공 및 수출센터로 활용하게 됩니다. ­지난 해의 개방원년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우리가 당초 우려했던 것만큼 피해가 크지 않았습니다.작년까지 전체 농축수산물 1천8백5개 품목 중 1천6백83개가 개방돼 수입개방율은 93.2%로 높아졌습니다.그러나 예를 들어 신규 수입개방 품목인 오렌지와 닭고기의 경우 국산 감귤과 닭고기를 이기지 못했습니다.아무런 제한장치 없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우리 농민들이 생산하는 주요 품목은 국내외 가격차에 해당하는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그래도 수입이 증가할 때는 특별긴급관세를 추가로 물리는 등의 생산농가 보호장치가 마련돼 있습니다. ­올해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올해는 전체 개방품목수가 1천7백17개로 늘어나고 수입개방율도 95.1%로 높아집니다.34개 추가개방 품목중 포도·사과주스·냉동명태 등은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전업농 육성은 어떻게 추진할 생각인지요. ▲올해부터 쌀 생산을 전업으로 하는 농가를 매년 1만호씩 오는 2004년까지 총 10만호를 육성할 계획입니다. ­전업농은 어떤 의미입니까. 전업농이란 쌀농사만 지어도 충분히 윤택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부농을 육성한다는 개념입니다.현재 농가 호당평균 경지면적은 1.3ha이고 쌀농사는 1ha당 순소득이 평균 5백만원선입니다.따라서 이런 소농체제로는 수지를 맞출 수 없습니다.규모의 경제와 적정수익을 누리려면 최소한 5ha정도로 영농규모를 키워야 합니다.이 경우 쌀농사에서만 연간 2천5백만원 정도의 소득이 보장됩니다.현재 농가 1호당 자기소유 농지는 1∼2ha이고,여기에다 구입 또는 임대로 3ha정도를 더 보태면 전업농에 적합한 수준의 영농규모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농지구입 또는 임대차와 농기계구입자금 등으로 호당 5천만∼1억원의 저리자금을 지원합니다.각자의 농토를 모아 공동경작하는 영농조합법인과,농업회사법인도 발굴해 기업농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상업영농으로 전환 ­전업농이 앞으로 우리 농업에서 갖게 될 위상은 어떤 것입니까. ▲57조원 규모의 농업투자가 마무리 되는 오는 2000년대 중반에 가면 우리나라 전제 농업생산의 60%를 전업농과 기업농이 맡게 됩니다.우리 농업의 생산구조가 종래의 소규모 생계영농 위주에서 대규모 상업영농으로 전환될 것입니다.특히 최근에 단보당 생산량이 7백30㎏이나 되는 슈퍼 쌀이 개발돼 농업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슈퍼쌀은 언제부터 보급됩니까. ▲3년뒤부터 본격 보급될 것으로 보고받고 있습니다. ­10년후의 농업과 농촌에 대한 미래상을 제시한다면….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유럽처럼 「잘사는 농촌」「돌아오는 농촌」「생기와 활력이 넘치는 삶의 터전」으로 바뀌지 않을까합니다.미국에서도 요즘 인구이동에 U턴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워싱턴을 제외한 모든 도시에서 인구가 줄고 인근 농촌지역은 인구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농사 지으러 가는 것은 아니지만 농촌을 찾아 가 산다는 뜻이지요. ­북한 쌀지원 문제에 관한 농림수산부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쌀을 주는 것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영농기술 지원을 통해 북한의 빈약한 자체생산력을 키우는 방향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농가소득보전 4대제도를 알아보면/직접지불제­환경보전형 영농에 직접 보조금/시가수매제­쌀값 내려도 일정수준 가격 보장/차액지급제­시장가격 떨어지면 차액을 지급/최저가격제­채소 등 과잉생산 따른 피해 보전 정부는 올해 농가의 소득보전을 위해 직접지불제도와 시가수매제,차액지급제,최저가격제 등 4가지 제도의 도입을 추진한다.정부는 WTO 출범과 시장개방에 대응해 57조원 규모의 구조개선 투자를 통해 장기적으로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구조개선 사업이 효과를 나타내기까지는 최소한 5년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따라서 농민들이 당장 농정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단기대책으로 4대 소득보전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직접지불제도란 정부가 특정품목의 생산·가격·무역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직접 농가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WTO가 허용하는 보조금 중 하나다.환경보전형 농업에 종사하거나 영농조건이 불리한 농가가 지급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가급적 쌀 생산농가에 도움이 갈 수 있게 운영할 방침이다.다만 모든 쌀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정책목적이나 조건에 부합되는 농가만을 지급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추곡수매제와 다르다.예컨대 환경보전을 위해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사용량을 줄이거나,저독성 농약을 사용해 쌀농사를 짓는 경우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지원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재원 사정을 보아 정할 계획이다. 시가수매제는 추곡수매가를 현재와 같이 시세보다 더 높게 책정하지 않고 시가로 수매하는 제도이다.올해 추곡수매는 WTO보조금 감축협정에 따라 7백50억원을 줄여야 한다.수매가를 작년수준으로 동결하고 수매량을 줄이는 방식(1등품,80㎏기준 13만2천6백80원에 9백25만섬 수매),수매가를 2∼3% 올리고 수매량을 더 많이 줄이는 방식(대략 13만6천원에 9백만섬 수매),그리고 아예 시가수매제로 전환하는 방식 등 3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계획이다.다만 시가수매제를 채택하는 경우에는 시가가 떨어지더라도 일정수준의 가격을 보장하는 보완조치를 강구한다. 차액지급제와 최저가격제는 채소·과실류 재배농가의 소득보장을 위한 장치이다.이 가운데 차액지급제는 품목별로 기준가격을 정해 시장가격이 그 이하로 떨어지면 그 차액을 지급해주는 제도이다.재원은 정부·지방자치단체·생산자단체 등 3자 공동출연으로 조성한다.품목별 주산지 중심으로 자율적인 생산통제능력과 기금(자조금)출연 의사가 있는 생산자조직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최저가격제는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최저가격 이하로 떨어질 경우 산지폐기·시가수매 등을 통해 최저가격을 유지하는 제도이다.차액지급제와 유사하지만 보상금(차액)을 지급하는 대신 가격을 유지해주는 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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