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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협 신용사업 분리 무산될듯

    정부는 적자가 누적된 수협중앙회에 대해 강도높은 구조조정 대신가칭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해 수협의 투명성을 감독하는 한편예정대로 공적자금 투입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그동안 재경부가 주장했던 수협의 신용사업 부문의 금융 자회사 분리는 추후 농협과 연계해 검토키로 하면서 사실상 무산될 전망이다. 민주당과 해양수산부는 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당정협의를 갖고이같은 내용의 수협중앙회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당정은 또 수협이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의 적용을 받도록 오는 정기국회에서 금산법시행령을 개정키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수협에 대해 당초 BIS기준 6% 수준에서 지원키로 한방침을 바꿔 11% 수준인 1조1,000억원으로 지원액을 상향 조정키로했다. 아울러 수협의 구조조정 차원에서 그동안 인원 834명 및 영업점포 41개소에 대한 축소에 이어 추가로 인원 331명과 영업점 12개소,도지회 9개소 등을 감축키로 했다. 당정은 이와함께 수산발전기금 조성을 위해 오는 10월내에 ‘어업인지원특별법’ 개정을 완료키로 했다. 또 최근 납 꽃게 등 불량수산물 수입 증가에 따라 우리나라에 수출하는 중국산 수산물 가공공장을사전에 중국 검사기관에 등록토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한·중 양국 수산물 검사기관간 협정 체결을 추진키로 했다. 주현진기자 jhj@
  • [오늘의 눈] ‘용두사미’로 끝난 납꽃게 수사

    6일 사실상 마무리된 납꽃게 사건 에 대한 검찰수사는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 鼠一匹)’이라는 말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사건이 엄청난 파장을 몰고왔음에도 검찰은 고작 꽃게 수집상 양원세(梁元世·43)씨 1명만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기소하는 것으로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검찰은 당초 꽃게에 납을 넣은 것은 중국 어민들이 아니라,양씨처럼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수집상들이라며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양씨가 일관되게 납주입을 부인하는데다 해양수산부의 중국현지조사 결과 중국 어민들이 납을 넣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발표되자 맥이 빠진 분위기다. 결국 검찰은 양씨를 ‘납주입’이 아닌 ‘납꽃게를 유통시킨’이라는 두루뭉술한(?) 혐의로 기소하기에 이르렀다. 양씨가 납을 꽃게에 직접 넣었다는 강경한 자세에서 ‘최소한 납주입 사실은 알았을 것’이라고 후퇴했다.검찰 주변에서는 ‘공소유지가 어려울지도 ……’라며 걱정하는 소리조차 들린다. 이번 사건은 범죄행위가 중국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검찰이 사건을명확히 규명하기에 원초적 한계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된다.그럼에도수사가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었다는 비난을 면키는 어려운 듯 보인다. 검찰은 양씨를 다른 사기 사건으로 검거했다가 조사과정에서 양씨가 들여온 꽃게에서 납이 발견되는 쾌거(?)를 올리자 양씨를 납주입 주범으로 단정짓고 꽃게 수입업자 중심으로만 수사를 진행시켰다. 중국 어민 또는 중국인 수집상이 저질렀을 가능성이 여러 형태로 제기되었지만 고집스럽게 한국인 수집상들만을 수사선상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납꽃게 수출지역이 확산되고 복어와 병어에서도 납이 발견되면서 일은 엉클어져 갔다.검찰 발표는 여러 종류의 수산물에 무차별납이 주입된 것을 설명하기에 부족하기 때문이다. 수사에 신중을 기하고 한번만이라도 현지조사를 펼쳤으면 수사가 ‘용두사미’로 매듭되는 우를 범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검찰은 텐유호 사건때도 일을 서두르다 쓴맛을 본 적이 있다. 검찰은 텐유호 사건으로부터 별로 배운게 없는 듯하다.검찰은 납꽃게 사건으로부터 무언가 배울 수 있을까,아니면 또다시 그냥 잊고 말 것인가. [김학준 전국팀 기자]hjkim@
  • 韓·中 수산물 감시협정 年內 체결

    중국산 납 복어, 납 꽃게 등의 사건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간 교역되는 수산물의 안전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한·중 수산물 감시에관한 협정’이 올해안으로 체결될 전망이다. 중국 국무원(중앙정부)의 한 관리는 4일 “한국에서 발견된 납이 든복어가 중국에서 넣은 것으로 확인돼 자국산 수산물의 감시·검역체계의 강화가 시급하게 대두됐다”면서 ‘한·중 수산물 감시에 관한협정’을 체결키로 정책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중국은 미국 및 유럽연합(EU)과는 이미 수산물 검사와 관련된 협정을 체결,시행중이다. 이 협정은 양국간에 수출입되는 수산물에 대한 검사와 검역의 기준,방법,시기 등을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명기해 92년 수교후 지금까지발생해온 중국산 수산물의 안전과 관련된 각종 논란과 미비점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것이라고 관리들은 밝혔다. 이 협정은 양국의 검사·검역당국인 중국 해관총서(세관총국) 산하수출입검사검역국과 한국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물검사소가 서명,체결하게 된다. 한국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국은 이에 대해“한국정부는 중국과의 수산물 검사협정 체결에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으며 중국측이 협정을체결하자고 나서면 언제든지 서명할 수 있다.해양수산부 장관도 서명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중국산 수산물 납 왜 누가 넣었나. 한국으로 들어온 복어 등 중국산 수산물에 든 납이 중국에서 넣은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과연 누가 무슨 목적으로 납을 집어 넣었는지에 대해 수사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번에 납이 검출된 복어를 한국에 수출한 산둥(山東)성의 J수산은한국·미국·일본 등지로 수산물들을 대량 수출해왔다.이 회사는 미수출제품의 경우 식품의약국(FDA) 승인까지 받은 기업이어서 중국 공안당국이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중이다. 중국 공안당국은 현재 복어의 원산지이며 유통질서가 극도로 문란한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지역의 어민과 수출업자들이 무게를 부풀리기 위해 납 등을 넣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현지 소식통은 “단둥지역은 무허가 가공공장이 난립해 있을 뿐 아니라 북한산 수산물까지들어오는 등 유통질서가 문란해 무허가 수출가공 공장이나 중간상이무게를 부풀리기 위해 납 등의 이물질을 넣었을 가능성이 높다”고밝혔다. 특히 단둥시측이 북한산 꽃게나 복어에서 납이 나왔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실태파악을 기피하는 바람에 주중대사관 실태파악반이 산둥성의 J수산 외에 단둥 등 다른 지역의 수출 가공공장의 현장들을 방문하지 못한 것이 이를 반증한다. 산둥성과 저장(浙江)성 일대의 중국 어민들도 수산물에 납·볼트·돌 등 무게가 많이 나가는 이물질을 넣는 일이 자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어민들이 각종 이물질을 넣는 이유는 간단하다.복어의 경우무게에 따라 가격차가 2∼3배나 난다.꽃게도 마찬가지나 복어처럼 등급에 따른 가격차는 그리 크지 않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보다 중요한 점은 중국 당국이 생활이 어려운어민들이 한 행위로 몰아붙임으로써 진상규명을 회피하려는 데 목적을 가졌을 수도 있다”며 “한국측은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丹東수출업체 中서 집중조사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납과 볼트 등이 들어 있는 중국산 꽃게와 복어와 관련,중국 랴오닝(遼寧)성의 단둥(丹東)시 수출업자들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현지 소식통은 3일 “랴오닝성 웨이하이(威海)시 당국이 한국으로 수출되고 남은 단둥산 복어에서 납 등을 대량 검출했다”고밝혔다.이 소식통은 “웨이하이 최대의 수산물 수출업체인 J사가 단둥 수출업체로부터 사들인 복어의 배에서 무게를 늘리기 위한 납 등이 대량 검출돼 증거로 확보하고 단둥 수출업체들을 집중 조사하고있다”고 말했다. 주중 대사관의 한 소식통은 현지 답사로 밝혀진 여러 정황들로 미뤄볼 때 납,볼트가 든 중국산 수산물의 한국 수입에는 단둥의 중국 수출업체들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현지 실태파악반은 단둥 수출업체들의 증언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등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당초 웨이하이에서 한국으로 직수출된 것으로 알려졌던 복어도 단둥에서 웨이하이를 거쳐 한국에 수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중 한국대사관의 실태 파악반은 그러나 중국 수출업자들에 대한 조사권을 갖고 있지 않아 구체적인 실태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웨이하이시의 수출업체 J사는 지난 6년간 한국과 미국 일본 등에 복어 등 각종 수산물을 대량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khkim@
  • 새 내각에 듣는다/ 노무현 해양수산부장관

    노무현(盧武鉉)해양수산부 장관은 3일 본지 염주영(廉周英) 경제팀장과 가진 단독 기자회견을 통해 “수산업협동조합의 경영정상화는경제나 금융논리보다는 협동조합의 논리로 풀어갈 필요가 있다”면서“관계부처와 협의하여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정부 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중국산 수입 꽃게의 납검출에 대해 노장관은 “주무부처의 장관으로 책임을 느낀다”며 이미 수입한 물량에 대해서는전량 검사를 끝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공동으로 수입수산물에 대한 원산지 표시 단속과 함께 금속탐지기 검사를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협정상화 방안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1조원을 지원(‘공적자금’이냐 ‘재정자금’이냐에 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음),경영을 정상화한다는 방침은 제가 취임하기 전부터 정해져 있었습니다.다만 법률적인 문제와 정부지원금 투입이후 경영정상화 방안이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부실원인과 규모는 어느 정도입니까. 96∼97년에 수협이 금융부분을 지나치게 키워 정부나 국민들에게 금융기관으로인식돼왔습니다.그래서 은행과 같은 BIS(국제결제은행)기준을 요구받았으며 이에 맞추다보니 부실규모가 더욱 커졌습니다.회계기준이 달라지면서 발생한 장부상의 부실 5,000억원을 포함,부실규모가 약 1조원이 됩니다. ●해양부와 재정경제부 논쟁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해양부는 조합의 원리와 성격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출발하지만 재경부는 수협은 금융기관이므로 금융기관의 논리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부실 재발을 막기 위한 방안은 무엇입니까. 수협의 강력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합니다.그러나 구조조정이 먼저냐경영자의 책임을 묻는 것이 우선돼야 하느냐에는 논란이 있습니다.제생각은 경영자에게 책임을 묻겠지만 정부의 지원방침에 따라 구조조정 계획을 확정하고 실행단계에서 경영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원만하게 일을 처리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납꽃게 등 중국산 수산물 납검출 사건이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검사인원이 턱없이 모자란다,검사를 소홀히 했다는 등 비판이많습니다. 이미 국내에 들여온 중국산 꽃게와복어는 금속탐지기를 투입,검사를 끝냈습니다.앞으로 이런 수산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검색에 만전을기함은 물론 당분간은 전량 검사할 것입니다. ●수산물 검사 과정에 허점이 있는 것은 아닌가요. 수산물 검사는 먼저 표본을 추출,육안으로 검사하고 이상이 있다고판단될때 정밀검사를 실시합니다.표본추출률과 검사율 모두 일본이나미국의 2∼3배에 달합니다. 중국측에 수출상품에 대한 철저한 검색을요청했으며 해양수산관을 단둥(丹東)에 파견, 실태조사를 하고 있습니다.결과에 따라 9월초에 합동조사반도 파견할 예정입니다. ●한·중어업협정에 정식서명했으나 아직 입어교섭 등이 남아있습니다.잘 진행되고 있습니까. 한·일어업협정과 달리 우리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조업중인 중국어선이 중국해역에서 조업중인 우리 배보다 많아 우리가 협상우위를 갖고 있다고 봅니다.우리가 협상을 미룰 이유는 없습니다. ●피해어민 보호대책과 지원예산은 충분히 확보하셨습니까. 아무리 성공적인 협상이라도 피해어민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한·일 어업협정으로 발생한 지원수준을 감안,정부차원의 적정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어민들의 요구가 높아 다소 어려움은 있겠지만객관적인 보상 및 평가기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중 어업협정 발효이후 한·중·일 간의 동북아 해양질서에 관한 협력이 필요할텐데요. 바다와 관련된 어업자원 관리,해양오염방지 등은 어느 한나라의 노력만으로는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없습니다.더욱이 한·중·일 3개국간 배타적 경제수역 확정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기 때문입니다.3국 모두 협력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으며 한·중어업협정이 정착되면 3국간 협의체가 결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항만공사(公社)제 도입은 잘 진행되고 있습니까. 공공부문 개혁차원에서 우선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부산·인천 항만의 공사화를 추진중입니다.부산과 인천시에서는 빨리 운영권을 넘겨달라고 요청하고 있을 정도입니다.하지만 공사화하는 방식과 재정자립에 관한 문제 등 미해결 과제가 많아 아직 논의가 진행중입니다.내년 2월까지는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경협과 관련해 해양부 역할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남포,부산∼나진간 컨테이너항로가 개설되어 있으며 해운·항만부분도 협력할 필요성은 높다고 봅니다.그러나 북한의 항만·경제사정이 빈약해서 당장은 큰 교류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실태조사를통해 계획을 마련할 것입니다.제 생각은 남북교류가 활발해짐으로써얻는 큰 수확은 세계인들에게 동북아지역의 분쟁위험이 해소됐다는인식을 심어줬다는데 있습니다.정부가 구상중인 부산과 광양항을 중심으로 한반도가 동북아 물류중심지로 발돋움하는데 큰 전환점이 될것으로 기대합니다. ●해양부의 부산이전에 대해 목소리가 높습니다. 중앙행정기관의 이전은 그 기관의 업무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바람직한지 등을 판단해서 결정해야 합니다.즉 실익을 산출한 다음에 주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예로 장·차관은 국무회의 경제장관회의차관회의에도 매주 출석해야 되고 국회도 출석해야 해야 하는데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으면 결재 등 업무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부처 이전보다는 실질적인업무와 권한을 지방에 대폭적으로 이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강선임기자 sunnyk@
  • 62개 기금‘주먹구구 운용’

    지난해 기금이 운용한 자산은 196조원으로 예산보다 100조원 이상이나 많지만 주먹구구식 운용과 중복지원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예산과의 구별도 쉽지 않은 기금도 많아 기금을 예산으로 전환하거나통폐합하는 게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정부는 특히 국회나 국무회의에 보고도 하지 않는 기타기금을 모두 공공기금으로 전환시킬 방침이다. 기획예산처는 29일 공공기금 42개,기타기금 20개 등 62개 기금을 대상으로 기금운용평가단이 실시한 ‘99년 기금운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지난 61년 기금이 도입된 이후 기금을 평가한 것은 40년만에 처음이다.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 장관은 “방만한 기금의 운영개선노력과 함께 기업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준조세를 감축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금운용평가단은 국민체육진흥기금,축산발전기금,체신보험기금,국민건강증진기금 등은 다른 기금에 통합될 필요가 높은 기금으로 지적했다.다른 기금과 중복되거나 예산과의 차별도 어렵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기금운용평가단은 또 사업대상자가 다수인 기금의 경우 집행의 효율성 측면보다 이상한 형평성을 명분으로 나눠먹기식으로 자금을 배분한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문화예술진흥기금은 858건의 사업에 514억원을,여성발전기금은 13개 사업에 2억원을 배분했다. 중소기업 창업 및 진흥기금과 정보화촉진기금,산업기반기금의 일부사업은 중소기업에 대한 중복지원을 했다.또 축산발전기금과 농수산물가격안정기금의 중복지원도 두드러졌다.예산의 2.2배나 되는 기금의 자산운용 규모로 볼때 기금운용에는 상당수준의 전문성이 필요하지만 62개 평가대상 기금중 전문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한 곳은 거의없었다. 예산처는 “지난해 기금관리기금법이 개정된데다 기금을 정비해 기금운용의 효율성과 투명성이 다소 높아졌다”면서 “부실채권정리기금,고용보험기금,수출보험기금 등은 사업운영의 효과성 및 효율성을높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예산처는 모든 기타기금은 공공기금으로 전환해 기금운용의 적합성과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또 대부분의 사업성 기금은 예산으로 단계적으로 바꾸고,유사기금은 통폐합해 중복지원도 막기로 했다. ■기금이란 특정한 목적을 위해 특정한 자금을 운용할 필요가 있을때 설치되는 점에서 국가의 일반적인 재정활동인 예산과 구별된다.또예산은 국회의결로 확정되지만 기금은 그런 절차가 없어 투명성이 떨어진다.지난해 예산은 88조5,000억원이지만 기금은 196조8,000억원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유해식품사범 처벌 대폭 강화된다

    식품위생사범에 대한 형사처벌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25일 중앙청사에서 안병우(安炳禹)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법무,행정자치,농림,해양수산부와 관세청 등 관계부처·청의 차관·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납꽃게’,‘황산 참기름’ 등 최근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유해식품 근절대책을 논의했다.정부는 이날회의에서 유독·유해물질이 포함된 식품을 제조·판매하거나 가공·수입하는 사람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다는 방침 아래 식품위생법의 개정도 검토키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현행 식품위생법은 식품위생사범에 대해 5년 이하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처벌강도를 강화,인체 유해식품의 제조·판매를 원천적으로 차단해나갈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한 검찰 수사결과 중국 산지에서 꽃게에 납덩이를 넣은 것이 확인되면 외교통상부와 협의를 거쳐 중국에 대해 수출 농수산물에대한 사전 검사증 첨부 등 예방책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 해양수산부는 수입 냉동꽃게에 대해 전량 금속탐지기검사를 실시하고 복어, 홍어 등 이물질 주입이 가능한 수산물에 대해서는 몸체 절단검사를 실시하며 표본검사 비율도 현행 10∼15%에서 30%로 확대하겠다고 보고했다. 관세청은 컨테이너 내부를 검사할 수 있는 컨테이너 X-레이 검사기를 내년중 도입,수입 농수산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
  • 불량 꽃게·홍어·식용유…식탁 겁난다

    농수산물과 식품에서 납 등 갖가지 이물질이 쏟아져 나와 국민 건강안전에 비상이 걸렸다.특히 수입 농수산물의 경우 원산지 수출업자와 국내 수입업자가 무게를 늘리기 위해 넣은 이물질이 검출돼 검역체계의 문제점도 드러내고 있다. 이와관련,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24일 관계부처에 실태파악과대책을 세우라고 긴급 지시했다.정부는 25일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근절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최근 중국산 꽃게에서는 납덩이가,칠레산 홍어에서는 돌덩어리가 무더기로 발견되는가 하면,국내에서는 황산을 넣어 식용유를 가공하고,묵에서 암을 유발하는 성분이 검출되는 등 국민의 건강을 해치는 불량식품이 국내외를 불문하고 거의 무차별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농수산물 및 식품에서 이물질이 검출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근절되지 않는 것은 식품가공업체의80%가 영세업체인데다 업주들의 한탕주의가 불량식품을 양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입농수산물의 검역체계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검역체계가 농림부등 여러 부처에 분산돼 있어 총괄적인 점검이 어려운데다,검역인원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 수출입 동물 및 축산물 검사는 농림부 산하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담당한다.서울 인천 부산 군산 제주 등전국 5개 지원에서 주로 검사를 전담하는 실정이다. 또 수입농산물 중 식물에 관한 검역이 이원화돼 있는 것도 문제다. 식물이 병에 걸려있는지 여부는 농림부 산하 국립식물검역소에서,수입식품에 유해화학물질이 있는지,농약잔류,사람에게 전염되는지 여부 등은 복지부 산하 식약청에서 맡고 있다. 전국 공항과 항만에 5개 지소와 18개 출장소를 보유한 식물검역소는 수입농산물중 우리나라에 없는 병이나 해충이 묻어서 들어오는지 등을 검사하고 안전조치를 취한다.검역원 관계자는 “취급 영역이 지나치게 방대한데다 식물중에서도 호르몬,농약잔류 여부는 식약청 산하의 검역소에서 따로 맡고 있다”면서 “식물검역은 무역을 규제하는수단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많아 국제기준에만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방옥균 식품안전국장은 “농수산물은 의약품과달리 전문성이 필요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불량식품을 만들어 낼 수있다”면서 “불량식품을 적발하려면 현장을 연 1회 이상 방문해 실사해야 하나 규제완화로 지금은 최종제품만 무작위로 수거해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상덕 김성수기자 youni@
  • 정부 마늘산업에 1,500억 투입

    정부는 한·중 마늘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농가손실 보상지원과 국내 마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1,5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16일 “마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0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마늘농가 출하조절 자금에 540억원,산지농협 수매자금에 120억원,마늘생산·유통센터 운영자금에 90억원 등이 각각 투입된다. 농림부는 또 3년 동안 500억원을 투·융자해 씨마늘 갱신,기계화 생산 등을통해 마늘의 안정적 생산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는 “중국과의 마늘협상 타결로 최소수입물량은 농수산물유통공사를통해 건조마늘로 장기저장해 별도 처리하고,수입 냉동마늘의 국산 둔갑판매를 차단하기 위해 원산지 표시제를 엄격히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마늘분쟁 해결을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실무협상을 벌여온 한·중 협상단이 지난 14일 최종 합의문에 가서명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최종 합의문에서 중국이 한국산 폴리에틸렌 및 휴대폰 수입중단조치를해제하는 대신 한국은 올해 저율관세(30%) 적용 중국산 냉동·초산 마늘의 수입쿼터를 2만t가량 허용해 주기로 했다. 중국은 우루과이라운드에서 한국에 대해 최소시장접근(MMA) 물량 1만1,895t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중국이 올해 한국에 50% 이하의 저율관세로 수출할수 있는 마늘은 3만2,000t에 달한다. 한국은 또 30%의 저율관세 적용 중국산 냉동·초산 마늘의 수입쿼터를 해마다 조금씩 늘어나는 MMA 물량 증가 수준에 맞춰 늘려주기로 했다. 손성진 오일만기자 sonsj@
  • [사설] 우려되는 한·중 무역마찰

    중국산 마늘 긴급 수입제한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 정부가 한국산 휴대전화와 폴리에틸렌 수입중단 조치를 내려 한·중간에 수교 이후 최대의 무역마찰이 일고 있다.더구나 휴대전화와 폴리에틸렌은 중국에 대한 우리 수출의주종품목이라 충격이 더욱 크다. 값싼 중국산 농수산물 수입 급증으로 국내 농가와 어민들의 생산기반이 위협받고 있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특히 마늘의 경우 지난 98년부터 수입이 급격히 늘어나 지난해 국내 마늘가격을 3분의 1로 폭락시키는 등 생산농가에 큰 피해를 주었다.정부는 농협의 피해구제 신청을 받아들여그동안 중국측과 실무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되자 지난 1일부터 중국산 마늘에 대해 30%였던 수입관세를 315%로 올리는 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내렸다.특정 상품의 수입급증으로 국내산업에 피해가 심각할 경우 긴급하게 발동하는 수입제한 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에도 허용돼 있으며 당사국간 협상을 통해 적절한 구제책을 마련하는 것이 국제적인 상례다. 우리 정부의 긴급 수입제한 조치에 대해중국이 내린 수입중단 조치는 대상품목이나 강도로 보아 도(度)가 지나친 보복조치라 할 수밖에 없다.일방적인 수입금지 조치는 WTO 규정에서도 명백히 금지하고 있는 사항이다.물론 중국은 아직 WTO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이 규정을 지킬 의무는 없지만 WTO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데다 세계 주요교역국의 하나로서 국제교역규범을 어기는 것은 중국의 이익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중국측의 입장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 없지 않다.92년 수교 이후 한·중 교역은 해마다 급격히 늘어 연간 200억달러 수준을 넘어섰고 우리측 흑자규모도 48억달러에 이른다.중국이 무역적자를 메우는 유일한 방법은 농수산물 수출을 늘리는 것밖에 없는데 마늘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는 그 길마저 막는다는 주장이다.지난해 중국산 마늘 수입은 898만달러였는데 비해 우리나라의휴대전화 수출은 4,140만달러,폴리에틸렌 수출은 4억7,130만달러에 이르렀다.수입중단이 우리 업계와 수출에 미치는 타격이 크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의 수입중단 조치로 당장 타격과 피해를 보는 것은 우리쪽이다.중국 조치의 부당성을 따질 여유조차 없을 정도다.WTO의 중재를 받을 수도 없다.중국에 수입중단 조치의 잘못을 지적하고 즉각적인 철회를 강력히 요구해야 할 것이다.중국측도 국제교역 규범에 어긋나는 부당한 보복조치는 마땅히 철회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양자협상을 통해 중국측이 마늘 수출을 자율규제하고 우리측은 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완화하는 선에서 무역분쟁을 하루빨리 수습하는 것이 두 나라 교역관계의 발전적인 앞날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본다.
  • 농수산물유통公 새 사장 누가될까

    농수산물 수출입 업무를 맡고 있는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새 사장에 누가 될지 관심거리다. 오는 8일 임기가 끝나는 최일근(崔一根) 사장의 후임자가 오리무중이다.농림부 안팎에서는 김동태(金東泰)전 농림부차관과 유통공사의 자회사인 한국냉장의 심기섭(沈基燮)사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김 전차관은 농림부 유통·축산국장을 거쳤으며 농촌진흥청장 등 4년 가까이 차관급을 지냈다. 기획·판단력이 뛰어나고 무리하지 않는다는 평을 받아왔다.이런 탓에 ‘친정’인 농림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다.김 전차관은 16대 총선에서 본인의사와 달리 고향인 경북 성주·고령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심사장은 중앙일보 워싱턴지사 편집인,한국인권문제연구소 사무총장을 지냈다.당시 현정부 고위층과도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미국 트리오 서플라이 대표로 축산물 유통회사 운영경력도 있다. 한국냉장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월급까지 반납했다.공사의 적자를 흑자로 전환하는 경영수완을 보였으며 노사관계도 무난히 이끌어 왔다는평이다.이밖에 정치권의 L모씨도 거론되고 있다.농림부의 한 소식통은 5일 “사장임명제청을 위한 추천위원회 구성과 일정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후임자 결정이 늦어질 가능성을 내비쳤다.한편 기획예산처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유통공사 감사와 한국냉장 자회사인 노량진수산시장 사장 자리도 공석이다. 손성진기자 sonsj@
  • 민주당 “이제는 民生이다”

    민주당 이재정(李在禎)정책위의장이 19일 여의도 증권거래소를 방문했다.거래소 간부진으로부터 투신사에 대한 장기적인 정상화 방안 필요성과 투자자들의 안전보장 등에 대한 민원을 직접 받아왔다. 지난 18일에는 서울시 가락동 농수산물공사에 들렀다.구제역 파동 대책을논의했다.정부가 수출이 불가능한 가축들을 폐처분하느냐,전량 수매해 비축하느냐에 대한 판단에 영향을 끼친 듯하다.청과물,야채시장 상인들과 함께출하기 농산물가격 안정대책이나 유통구조 혁신에 대한 ‘근본적인’ 대화도나눴다. 민주당 정책 관계자들은 20일 축협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현장의 소리를 듣는 일정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 한다. 이재정 의장은 “총선 당시 빈부 격차,민생문제,서민층·중산층 대책 등에많은 지적이 있었다”면서 “선거가 끝난 만큼 이에 대한 당 차원의 종합진단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또 한편으로는 정부에서는 대책을 마련했는데 현장에서는 잘 시행이 되지 않고 있다는 민원이 있어 현장 점검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기도 하다. 민생현장을 돌아보며 기존에 발표된 서민층 대상 공약을 어떤 속도로 진행할 것인지,과연 시의적절한지,어떤 효과가 기대되는지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의 반응은 무엇보다 선거가 끝나고 들르니 편안해 하더라고 전했다.따로 보고할 것은 적고,건의사항은 가능한 한 많이 들었다는 설명이다.“현장에서 직접 듣는 것과 책상에서 보고받는 것과는 많은 격차가 있음을 재삼 느끼고 있다”는 자평이다.‘순방’에는 당 전문위원과 담당 실무자 등 최소한의 요원만 대동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같은 ‘민생 돌보기’를 통해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생각이다. 비록 원내 제1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민생 챙기기에서는 책임을 다하는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집권 여당으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앞으로도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노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지운기자 jj@
  • 인천항 수·출입 급증

    올들어 인천항을 통한 수출·입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11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 1∼3월 수출액은 18억622만달러로 지난해같은 기간 13억5,889만달러에 비해 33% 증가했다. 또 수입은 30억6,972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억899만달러보다 61% 늘어났다. 수출품목중에서 철강과 자동차가 각각 22%,34% 증가했으며 수입중에서는 수산물과 유류가 각각 61%,43% 늘어났다. 또 이 기간중 한·중 국제여객선 이용객은 지난해에 비해 35% 증가한 10만5, 435명(입국 5만5,036명, 출국 5만3,099명)으로 집계됐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올들어 인천항을통한 수출·입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북한상품 인터넷 쇼핑몰 ‘고려 샵’ 문열어

    ‘은방울 담배에서 대형 여객선 만경봉호까지.’ 1,000여종의 제품을 한자리에 모은 북한상품 전문 인터넷 쇼핑몰이 개설됐다.㈜진솔인터넷이 3일 문을 연 ‘고려샵’(www.coreashop.co.kr). 고려샵은 식품 의류 잡화 공예 농수산물 등 일반적인 쇼핑몰 상품에서부터선박 철도차량 중화학제품 등 특수상품까지 망라하고 있다.특히 TV를 통해재일교포 북송선으로 낯익은 1,000t급 화물여객선 만경봉호를 비롯해2만t급화물선,침대열차,63t급 수송차,60t급 탱크차,열 중파장 암치료기, 지문인식시스템,고려침술전문 시스템 등이 눈길을 끈다.만경봉호의 예상가격은 10만달러 정도. 북한과 직접 교역이 불가능해 홍콩의 북한상품 전문 수출입업체 스타닷컴인터내셔널을 통하기 때문에 주문에서 배송까지는 다소 긴 10∼30일 가량이 걸린다.진솔인터넷 관계자는 “고려샵을 통해 북한 전문 인터넷기업으로 자리잡아 대북 교역중계 및 컨설팅,투자유치 사업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쇼핑몰 수익의 일부는 북한돕기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경남도, 캄보디아로 고기잡이 나섰다

    경남도가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추진해온 동남아 신 어장 개척사업이결실을 봐 시험조업선 7척이 3일 경남 통영항을 출항,장도에 올랐다. 이날 출항한 통영선적 79t급 제118 동방호 등 7척의 통발어선은 오는 17일캄보디아 캄퐁솜항에 입항,메콩강하류 해역을 비롯한 캄보디아 연근해와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3개월간 시험조업할 예정이다.시험조업 해역에는 꽃게와 타이프론(왕새우),가재 등 갑각류가 무진장 서식하는 것으로 지난해 현지조사에서 밝혀졌다. 도는 시험조업기간중 어종 및 어획량 등이 만족스럽다고 판단되면 6월쯤 20여척의 통발어선을 출어시켜 본격 조업에 나설 계획이다.월간 1척당 50t정도어획하면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번 시험조업에 출어하는 어선에 1척당 1억원씩 보조금을 지원했고,캄보디아해역 입어료는 척당 매달 1,800달러를 지불한다.당초 캄보디아측은월 3,000달러의 입어료를 요구한바 있어 본격조업에 나설 경우 재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남도와 캄보디아 농림수산부는 지난해 10월 우리 어선의 캄보디아해역 입어 관련 양해각서를 교환한데 이어 지난 1일 최종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안전보장과 관련,캄보디아 공무원을 우리 어선에 1명씩 승선시키고 급료는 우리측이 매달 300달러씩 지불하며 어획물은 전량 우리측소유로 인정하고 수출허가서를 발행하기로 해 국내 반입은 물론 현지에서 수출도 가능하게 됐다. 한편 이날 통영시 항남동 항만부두에서 열린 시험조업선 출어식에서 김혁규(金爀珪) 지사는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나서 해외어장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시험조업이 성공하면 이를 계기로 수산물 가공업과 양식업 등 수산분야는 물론 농업 및 임업 등 다른 산업까지 확대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독도 개발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독도를 국민 관광지로 개발해야 하나,또는 생태보호 측면에서 현 상태대로 보전해야 할 것인가. 동해의 표기는 우리 방식을 계속 주장해야 할 것인가,아니면 한국과 일본이 모두 수긍할 수 있는 제 3의 명칭으로 바꿔야 하나,바꾼다면 적당한 표기명은 무엇인가’. 해양수산부는 자체 홈페이지(www.momaf.go.kr)에 사이버 토론의 장을 개설,일반 국민의 관심사 및 찬반이 엇갈리는 주요 정책사안에 대해 일반 네티즌의 광범위한 의견수렴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오는 14일 처음 실시될 사이버 토론의 첫 주제는 독도문제와 동해 표기문제. 정부가 독도 및 동해표기 문제처럼 한·일간의 갈등이 첨예한 외교문제로부각되고 있는 사안을 사이버 토론의 장에서 공식적으로 다루기는 처음이어서 네티즌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어 현행법상 수의사가 하고 있는 어병(魚病) 진단 및 약제처방을 ‘어의사’가 하도록 어의사제도를 신설하는 방안,우리 중소기업의 수산물 수출지원을 위한 해외 마케팅 방안,연안여객선의 서비스 개선방안 등도 토론의 장에서 다룰 계획이다. 해양부는 의견수렴 결과 타당성이 있는 주장에 대해서는 정책수립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사설] ‘유전자 조작’ 대책 철저히

    유전자 조작물질(GMO)의 국가간 교역을 규제하는 ‘생물안전의정서’가 지난달 29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채택됐다.유엔 주재로 전세계 130여개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채택된 이 의정서는 유전자 조작 여부를 수출업자가 표시하도록 하고 안전상의 이유가 있을때 수입국이 유전자 조작 농산물의 수입 제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유전자 조작 식품에 무방비 상태로 방치돼다시피 해왔던 한국의 소비자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쌀을 제외한 곡물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수입 농산물의 상당량이 유전자조작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이 의정서는 우리 식탁의 안전을담보해 주는 셈이다. 동물·식물·박테리아·바이러스 등에서 필요한 유전자를 뽑아 이식한 유전자 조작 농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높아지면서 유럽 각국은 판매금지또는 유전자 변형 표시 의무화를 도입하고 있다.그러나 유전자 조작 농산물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이 일반 농산물과 유전자 조작 농산물을 구분하지 않은 상태로 유통시키고 있는데다 미국의 통상압력을 핑계로 그동안 관계당국이 소극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유전자조작 농산물에 대한 우리 대책은 국제 흐름에서 한참 뒤떨어져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몬트리올 의정서가 발효된다 하더라도 기본적인 준비가 갖추어지지않은 탓에 실효(實效)를 충분히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다.우선 수출업자가유전자 조작 농산물 표시를 할 지라도 유전자조작의 상세한 내용을 정확히가려 내지 못하는 낙후된 기술 수준에 문제가 있다.우리나라는 주요 농수산물 수입국이면서도 수입식품 부적합 판정률이 주요 수출국의 10분의 1에도못미친다는 것이 환경운동가들의 주장이다.하물며 유전자조작 농산물에 대한 구체적인 검사기준은 마련되지도 않은 상태이다.과학적 검증방법은 물론 사회적 검증방법도 미비해 생산에서 선적,하역,통관,유통,보관 등 각 단계별로 원재료의 족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분별유통(IP)시스템도 구축돼 있지않다.소관부처에 따라 ‘유전자 변형물질’(농림부) 또는 ‘유전자 재조합식품’(보건복지부) 등 명칭도 통일되지 않은 형편이다. 정부는 몬트리올 의정서에 따른 후속입법,유전자변형 농산물 안전성 평가기구 구성 등을 서두르고 있으나 기초부터 치밀하게 다지면서 완벽한 제도적·기술적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여러 부처로 나뉜 관련 행정의 일원화도 검토해 볼 만 하다.아울러 국제농산물 가격 인상 등 몬트리올 의정서로 인해야기될 문제에 대비하면서 이 의정서의 허점을 보완하는 외교적 노력도 계속해야 할 것이다.
  • [올해 국정 어떻게] 李恒圭 해양수산부 장관

    “현재 우리나라의 해양산업은 세계 10위권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해운·항만·조선 등 전통적인 해양산업 외에 관광·자원·에너지·생명공학 등 신해양산업을 적극 육성,해양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한국선급회장에서 해양수산의 수장으로 전격발탁된 이항규(李恒圭) 해양수산부 장관은 26일 대한매일 정종석(鄭鍾錫) 경제과학팀장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려면 바다로 나가는 길밖에 없다”며 앞으로의 해양수산 정책 비전을 이렇게 밝혔다. ◆취임식날에도 어선감척 보상비 증액을 요구하는 어민들의 집단시위가 있었습니다.한·일 어업협정에 대한 우리 어민정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이십니까. 정부에서는 그동안 한·일 어업협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사업을 실시해 왔습니다.감척지원금과 관련해서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산정을 위한 최종 확인·점검 작업을 실시중입니다.현재 감척대상어업인 지원사업이 다소 늦어지고 있습니다만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확인점검작업을 마친 후 3월부터는 지원금 잔액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한·중 어업협정은 지난 98년 11월 가서명 된 후 아직까지 발효가 늦어지고 있습니다.대책은 있는지요.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중국측의 급할 것 없다는 소극적태도와 양자강 수역에서의 조업금지구역 준수 요구 등으로 양국간 협의가 지연되고 있습니다.실무자 회담과 고위급 수산당국자 회담 개최를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영해를 침범해 조업하는 불법조업 어선에 대한 규제단속을 강화하고 민간단체간 교류 등을 통해 한·중 어업협상이 조기타결되도록 여건을조성해 나가겠습니다. ◆한·일 어업협정으로 우리 어장이 크게 축소됐습니다.해외 신어장 개척 등어장 개척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 지난해 정부에서는 해외어장을 개발하는 어업인들에게 10억원의 신어장 개척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입어교섭을 실시했습니다.올해에는 캄보디아,미얀마등 우리 근해 어선들의 진출이 가능한 동남아 어장 개발을 추진할 것입니다. 아울러 한·일어협의 영향을 받은 어선이 대체어장을 개발하고자 하는 경우 어선·어구 개조비를 지원하고 출어경비도 확대지원할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수산정책방향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배타적 경제수역(EEZ) 도입 등 새로운 어업질서에 맞게 연근해 어업을 경쟁력 있게 재편하겠습니다.또 양식 및 유통시설을 구비한 복합양식단지의 조성과 바다목장사업의 본격 추진으로 기르는 어업을 중점 육성,연안어장 관리제도를 새롭게 구축할 계획입니다.이와 함께 유통시설을 현대화하고 유통정보시스템 구축과 수산물 직거래 확대 및 수산식품 안전시스템을 구축,수산물유통구조를 개선하고자 합니다. ◆수산물 유통구조의 개혁방향을 좀더 자세히 말씀해 주십시오. 생산자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질좋은 수산물을 싼값에 구입하며 유통인은공정한 경쟁을 통해 적정이윤을 취하게 하는 것입니다.이를 위해 위판장, 도매시장 및 물류센터를 확충하고 거래제도를 개선하고 수산물 규격화,정보화및 물류 표준화 등 유통기반시스템을 선진화시켜나갈 방침입니다. ◆부산신항만 개발사업이 민자사업 착공 지연 등으로 정상적인 운영에 애로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부산항의 만성적인 항만시설 부족을 해소하고 우리나라가 21세기 동북아 중심물류기지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컨테이너 중심 항만의 확보가 필수적입니다.오는 2004년까지 5조6,000억원을 투자,컨테이너 부두 24개 선석을 확보할계획입니다.현재 민자사업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기반시설인 방파제 및 호안공사가 정부 재정사업으로 현재 진행중이며 민자사업도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유인책을 강구중입니다. 2006년부터 운영하는 데는 차질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21세기 동북아시아의 물류중심기지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구축방안은.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동북아의 중심이자 세계 컨테이너 수송 간선항로상에 위치하고 있습니다.21세기 세계 5대 해운강국을 목표로 항만시설의 지속적인 확충 등을 통해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부산신항과 광양항을 포함한 7대 신항만 건설에 올해 3,800억원이 투입됩니다.오는 6월말까지 ‘신항만개발사업 활성화대책’을 마련,신항만개발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도록최선을 다하겠습니다.항만운영체제를 이용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항만 배후에는 종합물류기능과 무역·금융 등 연관기능을 수행하는 관세자유지역을 지정,항만을 부가가치가 높은 물류산업 중심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전망과 향후 추진방향은. 지난해 12월 국제박람회사무국(BIE) 총회에서 2010년 세계박람회 개최의사를 공식발표했습니다.현재중국,아르헨티나가 유력한 경쟁국으로 등장하고 있으나 박람회 준비에 있어서는 우리나라가 가장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88년 서울올림픽,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국민적 역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2010년 세계박람회도 성공적으로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원만·합리적 성격 해양전문가…이항규 해양수산 20여년간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해운항만 분야에 몸 담아온 이항규(李恒圭·62) 해양수산부 장관의 가장 큰 장점은 원만하고 합리적인 성품이다. 해운항만청과 수산청이 합쳐 해양수산부로 출범할 당시 제1차관보를 지낸이장관의 이같은 성품은 서로 다른 두개의 조직이 빠른 시일 안에 화학적 융합을 이루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모든 것이 그렇듯이 장점이 때로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해양수산 분야를 총괄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 상황에서 원만한 성품이 자칫 ‘무소신’ 또는 ’무기력’으로 비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는 이같은 평가에별로 개의치 않는 눈치다.3년 동안 한국선급 회장직을 맡아 ‘여기가 나의마지막 직장’이라고 생각하며 소신껏 일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장관은 충남 공주지역에서 당선됐던 고 이병주(李炳主)의원의 장남.서울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지난 70년 교통부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76년 해운항만청으로 옮겨 기획예산담당관,항만운영국장과 인천 및 부산청장을 두루 거쳤다. 의사인 이영우(李寧雨·62)여사와의 사이에 1남1녀. [함혜리기자] *청색혁명 꿈꾸는 '해양한국 21' 전략 21세기 지식정보화,세계화,자율경쟁 체제에 따라 해양수산 분야의 여건 변화도불가피한 상황이다. 해양 전문가들은 배타적 경제수역(EEZ) 제도의 정착으로 해양경제 영역을확장하기 위한 연안국간의 마찰이 심화되고,공해(公海)상의 해양자원 개발과선점을 위한 국제경쟁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미래의 인류생존을 위한 보고(寶庫)인 바다는 육상자원의 고갈에 따라 국가경쟁력 확보의새로운 원천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이제는 바다의 패권을 어떻게 장악하느냐에 개별 국가의 흥망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양수산부는 21세기 비전을 ‘청색혁명을 통한 해양부국의 실현’으로 정하고 이를 위한 국가정책전략을 담은 ‘해양한국(오션 코리아) 21’을 마련했다.이 비전을 구체화해 ▲생명력 넘치는 해양국토의 창조 ▲지식기반을 갖춘 해양산업 창출 ▲지속가능한 해양자원 개발 등 3대 목표가 도출됐다.또 7대 추진전략과 21개 정책과제를 선정했다. 2010년까지의 실천계획과 2030년까지의 장기비전을 담고 있는 ‘해양한국 21’에 따르면 해양산업의 국내 비중을 GNP의 7.3%에서 2010년 8.8%,2030년 11.5%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해양부의 목표다. ◆생명·생산·생활의 해양국토 해역의 특성,지형 및 수계,연안이용실태,생활권,행정구역을 고려해 10대 권역으로 나눠 바다와 이에 인접한 육지(해안선에서 500m∼1㎞)를 통합관리한다.미래형 연안국토관리를 위해 제2차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을 해양중심의 연안관리 측면에서 수립하고 연안재해 방지를 위한 해양보전사업과 해양환경 개선사업을 체계적으로 시행한다.광역해양영토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각종 해양조사를 실시,3차원 영상의 국가해양기본도와 광역 해양정보 제공시스템을 구축한다.해양수질의 전방위 관리를통해 건강하고 풍요로운 바다정원을 조성한다. ◆고부가가치 해양지식산업 진흥 실용화 및 성장가능성이 높은 해양수산 벤처기술을 매년 20∼30개 선정,집중지원함으로써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해양신물질 개발,해양생물공학 등 고부가가치의 해양지식산업을 육성하고해양·항만수출입·수산물유통·행정정보를 총망라한 해양수산정보시스템을구축한다. ◆해양자원의 상용화 해양광물자원의 상업생산을 본격화하고 파력·조력·해수온도차 등 청정 해양에너지자원을 실용화한다.총허용어획량(TAC)제도를 조기에 정착하는 한편 어업허가권의 사유재산화를 통해 시장경제원리에 의한자원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함혜리기자
  • [자원 재활용] 실태 및 문제점

    우리나라의 자원 재활용은 초보적 수준에 머물고 있다.소비자들이 플라스틱류 상품에 붙어 있는 재질분류 표시와 재활용가능 품목 마크조차 구분하지못하는 등 홍보에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분리 수거에 대한 호응은 높지만분리 수거된 쓰레기가 제대로 재활용되고 있는 지에 대한 불신이 높다.법적용어도 아닌 ‘1회용품’이라는 단어가 단지 행정기관의 규제를 위한 편의때문에 ‘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등에 공식 용어로 쓰이고 있으며,그 분류 및 규제 역시 기준이 없다는 비판이 비등하다. 환경부와 자원재생공사에 따르면 98년 발생한 쓰레기는 생활폐기물 4만4,600t,산업폐기물 14만5,700t 등 모두 19만300t.이 가운데 종이류 58%,고철류 38.6%,금속캔 68%가 재활용됐다.생활폐기물 하나만 보면 34.9%인 1만5,566t이 재활용됐다.재활용되는 생활폐기물을 종류별로 보면 종이류 6,249t,병류 1,609t,고철류 2,619t,금속캔 690t,플라스틱류 868t 등이다.여기에는 음식물쓰레기 566t과 가연성 쓰레기 중 태우기 전에 골라내는 재활용이 비교적까다로운 플라스틱류도 포함돼 있다. 환경부와 자원재생공사는 그러나 재활용 제품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갖고있지 않다.단지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정부가 투자·출연·출자한기관,특별법인에서 쓰는 제품에 관한 통계만 확보하고 있을 뿐이다.민간이구입하는 재활용 제품의 양이 얼마나 되는 지,어떤 경로를 통해 유통되는 지에 대한 통계 및 분석은 없다. 공공기관은 99년 모두 85개 품목,587억원 어치의 재활용 제품을 구입했다. 복사용지 등 사무용품 53%,화장지·비누 등 위생·생활용품 21% 등이다.환경부는 2000년부터 재활용 제품을 의무적으로 구입해야 하는 대상 기관을 114곳에서 638곳으로 크게 늘렸다.하지만 추가된 기관은 규모가 작거나,큰 기관의 자회사들이기 때문에 공공기관의 재활용 제품 구입량은 크게 늘 것 같지는 않다. 우리나라의 재활용률이 독일(80% 이상)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첫째 가정 및 업소에서 종류별로 나누어 배출하더라도,지방자치단체 또는 청소대행업자가 수거할 때 대부분 섞어서 가져가기 때문에 분리 수거를 할 필요가 없다는 비난이 바로 그것이다.또 업체는 재활용 쓰레기를 선별할 때 편리하도록 제품 겉면에 표시한 재질분류표시 또는 재활용가능품목 표시를 하는 것만으로 모든 의무를 다 했다는 안이한 생각에 젖어 있다. 대다수 소비자가 페트(PETE)병,PVC제품 등 플라스틱류에 붙어 있는 1∼7번의 재질분류표시를 재활용가능품목 마크로 잘못 인식하는 것을 최대한 이용하려는 불순한 속셈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독일처럼 음·식료 제조업체 및포장재 제조업체가 힘을 합쳐 재활용품 회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에 비하면,우리 업체들의 재활용에 대한 관심은 0점에 가깝다. 환경부 백규석(白奎錫) 자원재활용과장은 “2002년부터 생산자가 재활용에드는 비용을 부담하는 ‘생산자 자원 재활용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지만,수지 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에 생산자가 이 제도를 제대로 실천할 지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문호영기자 alibaba@ *스티로폼 재활용품목 제외 '억지 행정' TV·냉장고 등 가전제품의완충재 및 농수산물 상자로 쓰이는 EPS,1회용 접시 및 도시락 용기로 사용되는 PSP 등 폴리스틸렌(속칭 스티로폼·폴리스틸렌 가운데 EPS만 스티로폼에 해당하지만,보통 PSP까지 포함해 스티로폼이라고 부른다) 제품은 실제로 재활용이 되고 있는 데도,재활용률이 낮다는 이유로 재활용 가능 품목에서 제외되고 있다. 1∼7번의 플라스틱류 재질분류표시 중 6번으로 지정된 폴리스틸렌은 지방자치단체들이 감용기(減容機·압축해 부피를 줄이는 기계)를 구입해 적극적으로 재활용에 나서고 있지만,아직 환경부로부터 재활용가능품목 마크를 받지못하고 있다.또 같은 PSP 재질이라도 컵라면 용기는 환경부의 1회용품 규제대상이 아닌 반면,접시와 도시락 용기는 1회용품 사용 단속 때마다 단골로적발돼,정책이 형평성을 잃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한국발포스틸렌재활용협회에 따르면 폴리스틸렌은 펠릿(pellete) 가공(압축해 부피를 줄인 뒤 국수처럼 가늘게 뽑아내는 공정) 뒤 합성목재로 만들어져 그림 액자 또는 욕실의 발판 등으로 재활용된다.또 아파트 층(層) 사이의기둥이 없는 부분에 보온재 및 방음재로 쓰이는 경량 콘크리트,섬유가 물에젖지 않도록 하는 코팅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일부는 꽉 눌린 잉고트(ingot) 형태로 만들어져 동남아 등에 수출된다.98년 재활용된 폴리스틸렌 1만6,102t 가운데 1만2,073t이 합성목재,2,083t이 경량 콘크리트,1,201t이 섬유 코팅재로 재활용됐다.655t은 농수산물 상자로 다시 사용됐다.수출액은 98년 360만 달러에서 99년 720만 달러 이상으로 갑절로 늘었다. 한국발포스틸렌재활용협회는 96년부터 군(郡)에는 감용기 1대 당 250만원,시(市)·구(區)에는 1대 당 2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지금까지 136개 시·군·구에 4억원 가량을 지원했다.바꾸어 말하면 현재 136개 시·군·구가 스티로폼 재질의 쓰레기를 수거해 재활용하고 있는 것이다.양천구는 95년부터 스티로폼을 수거해 왔으며,99년 9월 1시간에 200∼300㎏을 처리할 수 있는 감용기를 구입한 뒤 본격적으로 스티로폼을 재활용하고 있다.새 감용기를 구입한 뒤에는 이물질이 묻지 않아 깨끗한 EPS 뿐 아니라,음식물 등이 묻어 있는PSP도 수거하고 있다. 환경부는 그러나 PSP로 만든 1회용 접시 및 도시락 용기는 1회용품으로 분류해 규제를 계속하고 있다.한국도시락식품공업협동조합 등이 99년 5월 도시락 용기의 1회용품 규제에 대한 헌법소원을 낸 데 이어,같은 해 6월 환경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내는 등 반발하고 있지만,환경부의 입장은 강경하기만 하다.도시락 제조업체들이 재활용에 드는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제안도 거부하고 있다.환경부는 1회용 접시 및 도시락 용기는 음식물 등 이물질이 묻어있어 수거를 해도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에 1회용품으로 규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1년에 몇 억개의 스티로폼 용기를 쓰는 컵라면은 전혀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국내 최대 컵라면 제조업체인 N사의 경우 99년 4억6,515만 개의 컵라면을 팔았다.컵라면 제조업체 전체적으로는 98년 1만8,000t의 스티로폼을용기로 썼다.반면 도시락 제조업체들은 5,000t을 썼을 뿐이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월척’은 놔 두고 ‘피라미’만 잡는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환경부가도시락 제조업체들의 스티로폼 용기 사용을 규제하는 이면에는 종이 용기를 생산하는 모 업체를 봐주기 위한 의도가 숨어 있다는 의혹도 있다. 문호영기자 *'재활용 선진국' 독일의 사례 독일은 91년부터 사업자에게 포장재 회수를 의무화하고 있다.600여개 식·음료 및 용기 제조업체가 공동 출자한 DSD(Dual System Deutsch)가 포장재의 생산부터 회수 및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도록 하고 있다.일반 폐기물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포장재 및 용기류 감량에 관해배출자 책임을 명확히 한 것이다. DSD는 모든 포장재에 ‘그뤼네 푼크트(Gruhne Punkt·녹색 点)’라는 표시를 하도록 하고 있다.이 표시가 부착된 포장재는 전량 회수돼 재활용된다.‘그뤼네 푼크트’는 현재 독일에서 판매되는 식품,잡화 등 포장재의 80%에 붙어 있다. 음료수의 경우를 예로 들면 음료 제조업체와 페트(PETE)병 제조업체는 DSD와 계약을 체결해 페트병에 ‘그뤼네 푼크트’ 마크를 붙인다.각 가정에서는 쓰레기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마크가 붙은 포장재를 DSD가 무상 배포한 노란 봉투에 넣는다.그러면 DSD의 쓰레기 처리를 대행하는 업자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그뤼네 푼크트’ 마크가 붙은 포장재를 회수한다. DSD는 포장재 제조업자와 식·음료 제조업자로부터 ‘그뤼네 푼크트’ 사용료를 받고,폐기물 처리업자 및 지방자치단체에 회수비용을 지불한다.재활용업자에게도 재활용에 드는 비용의 일부를 지원한다. 이 제도가 도입된 뒤 수거된 포장재 및 용기는 98년 562만t으로 93년 430만t에 비해 30%나 증가했다. 알루미늄,플라스틱,종이 및 골판지,함석 등 유리(91.2%)와 팩(60%)를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회수율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있다.전체 회수율도 93년 52%에서 97년 89%로 대폭 향상됐다. 이 제도는 또 업체들이 회수에 드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중 포장을 꺼리도록 하는 효과도 가져 왔다.이에 따라 독일 국민 1인당 포장재 소비량은 ‘그뤼네 푼크트’가 처음 도입된 91년 94.7㎏에서 97년 82.3㎏으로 13%나 감소했다. DSD는 98년부터 ‘그뤼네 푼크트’ 지침을 강화해 포장재 및 용기를 쓰는모든 업체에 재활용 실적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이 때문에 기업들의 참여신청이 쇄도하고 있으며,이 때문에 DSD는 ‘그뤼네 푼크트’ 마크가 붙은 포장재 및 용기의 비율이 2000년 9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호영기자
  • 李憲宰재경장관 새 경제정책 구상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14일 올해 경제운용계획과 경제관에 대한 소신을 간략히 밝혔다. 현실인식과 처방전이 구조조정의 완성과 안정성장,분배문제 개선이란 기존정책의 틀과 맥락을 같이 한다. ◆거시지표 관리=올해 경제성장률은 6%안팎,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3%로내다봤다. 현재 경기과열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지난해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것은 전년도의 마이너스 성장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년간 투자가 감소한 것은 지식·정보산업으로 가기 위한 기업의 조정기였다고 설명했다.앞으로 구조조정을 통한 생산기반 확대로 신규투자가 활발,새로운 업종과 고용이 창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가의 경우 농수산물을 포함해 수요를 능가하는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고,수급불균형시 수입을 통해 신속히 해결될 것으로 보았다.정부는 선거를 앞두고 재정확대로 인한 인플레 조장정책을 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경제운용계획=올해 과제로 4대개혁 마무리와 소득분배 개선을 꼽았다.시장경제원리가 작동되도록 환경적·제도적 여건조성에 최선을 다해 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개혁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재벌개혁은 제도적 장치를 통해 철저히 이행키로 했다.즉 신자산건전성분류기준(FLC)과 채권시장 활성화,회계법인의 정밀실사,결합제무제표 작성,소액주주권 강화 등의 수단을 활용한다는 것이다.은행의 주인 찾아주기와 관련,소유에 대한 직접규제를 감독기준으로 바꾸고 지주회사를 통한 겸업확대를검토할 때라고 말했다. 소득분배 개선을 위해 벤처·중소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또한 평생교육체제 구축과 연기금 등 사회안전망 마련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특히 자산가치의 하락으로 중산층이 어려움을 겪고있는 점을 감안,금리를한자릿수로 안정시키기로 했다.최근 스톡옵션제가 빈부격차를 확대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오히려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와 일자리를 확대한다는 점에서 미래지향적으로 봐야한다고 밝혔다. 박선화기자 psh@ *李憲宰경제팀 주요정책 전망 이헌재(李憲宰) 신임 재정경제부 장관이 이끄는 새 경제팀은 앞으로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을 자제하는 ‘시장자율’의 환율정책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재벌의 은행소유는 불허되고,대우자동차의 해외매각 작업이 보다 신속하게이뤄질 전망이다.새 경제팀이 직면한 경제현안들의 향방을 이 신임장관의 평소 발언과 소신 등을 통해 분석해본다. ◆‘시장자율’의 환율정책=이 장관은 “환율은 내재가치를 반영할 수 있는선에서 이뤄지면 된다”며 “수출경쟁력을 높이려면 환율보다는 저금리를 이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인위적인 환율로 기업을 보호하고 수출을 유도하려다 외국의 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가면 오히려 망한다는 게 지론이다. ◆재벌의 은행소유 불허=이 장관은 금감위원장 시절인 지난 3일 기자들과 신년간담회를 갖고 “재벌이 은행을 소유하는 문제는 당분간 생각할 수 없다”며 “일부 은행이 망한 것은 주인이 없어서가 아니라 정부와 감독기관이 제기능을 하지 못한데다 정경유착으로 은행이 자금을 제대로 배분하지 못했기때문”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적어도 산업자본이 은행의 지배력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국제적인 규범이 있다”는 지적도 했다. 하지만 강 전장관은 사흘 뒤 기자간담회에서 “재벌이 무조건 금융자본을지배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은 잘못된 것으로 금융기관에는 주인이 필요하다”고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대우자동차 해외매각 신속 추진=이 장관은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 경쟁력과 현재의 위치로 볼때 대우자동차를 해외에 매각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쪽이다.대우자동차 공장이 전략기지로 계속 가동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이 대목과 관련해 강 전장관 시절의 재경부는 뚜렷한 입장은 없지만 해외매각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았다. ◆기타=㈜코스닥증권시장에 대한 한국계 일본인인 손정의(孫正義) 소프트뱅크 사장과 미국의 나스닥의 지분참여가 가시화될 가능성도 높다.이 장관은강 전장관보다는 긍정적인 입장이기 때문이다.또 삼성생명 상장도 속도가 붙을 것 같다.지난해 7월 이 장관은 삼성생명이 상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강 전장관은반대했었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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