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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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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개 퇴출銀 前임직원 19명 구속

    대검 중수부(李鍾燦검사장)는 11일 지난해 10월부터 경기·동화·충청·대동·동남 등 5개 퇴출은행의 임·직원 비리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인 결과 전직 임직원 35명을 입건,이 중 19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에는 임창열(林昌烈)·주혜란(朱惠蘭)씨 부부를 상대로 퇴출저지 로비를 벌였던 서이석(徐利錫) 전 경기은행장을 비롯,주범국(朱範國) 전 경기은행장과 이재진(李在鎭) 전 동화은행장,윤은중(尹殷重) 전 충청은행장이 포함돼 있다. 구속자 가운데 서이석 전 경기은행장은 지난 97년 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1년3개월여동안 ㈜태화건설 등 9개 부실업체에 총 1,691억여원을 대출해주고 사례금과 인사청탁 명목으로 모두 3억6,8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은행별로는 ▲경기은행 18명(구속 9명) ▲동화은행 12명(〃 7명) ▲동남은행 3명(〃 1명)이며 대동은행과 충청은행 임직원 1명씩 구속됐다. 부실대출 규모는 ▲경기은행이 4,48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동화은행 1,102억원 ▲충청은행 716억원 ▲대동은행 46억원 ▲동남은행 1억8,000만원 등인것으로 드러났다. 이종락기자 jrlee@
  • “검사71%·판사19% 상부압력 받는다” 형사정책硏 변호사설문

    변호사 10명 가운데 7명은 검사들이 사건을 처리할 때 상관으로부터 압력을 받는다고 생각한다.판사들이 압력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변호사도 10명 중 2명이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최근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7개 지역 변호사 489명을 상대로 조사한 ‘법조 비리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응답 변호사 가운데71.1%인 348명이 ‘검사들은 상부로부터 압력을 받는다’고 답변했다.또 19. 2%인 94명은 ‘판사들이 내부로부터 압력을 받는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판·검사 출신 변호사가 65명이나 포함된데다 법조계의 실정을 잘 아는 변호사들이 응답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검사가 상부나 외부인의 압력 때문에 수사에 영향을 받는가’라는 질문에는 65.4%인 320명이 ‘상당히 또는 다소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전혀받지 않는다’는 응답은 2.7%에 불과했다. ‘판사가 동료 판·검사나 친척 등 외부인의 압력 때문에 재판에 영향을 받는가’라는 질문에는 25.8%가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했다.‘영향을 받지않는다’는 51.8%였다. 여론과 관련해서는70.7%인 346명이 ‘검사의 수사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여론이 재판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변호사도 49.6%나 됐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김성언(金成彦) 선임연구원은 “판·검사들이 외부의압력이나 청탁에 영향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의적인 법집행을 막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인신구속이나 양형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법조 일원화를 통해 압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29)김지하 담시 五賊(상)

    1970년 3월17일,한강 강변로에서 묘령의 한 여인이 피살 당했다.정인숙이라고 밝혀진 이 여인의 죽음은 한국 정치사상 매우 드문 스캔들로 5·16 군부집권층을 괴롭혔다.대학가에서는 5월 축제 때 유행가 ‘눈물의 씨앗’ 가사를 바꾼 “아빠가 누구냐고 물으신다면/000의 미스터 정이라고 말하겠어요/그대가 나를 죽이지 않았다면/영원히 우리만이 알았을 것을/죽고보니 억울한 마음 한이 없소//승일이가 누구냐고 물으신다면/고관의 씨앗이라고 말하겠어요…”라는 풍자노래가 즐겨 불렸다. 이 사건에 대하여 당시 신민당 김상현 의원(현 국민회의)은 국회에서 정여인이 장관급 보증의 회수여권을 소지하게 된 경위,그녀가 접촉했다는 26명의 고관 명단,외화 소지 경위 등에 대한 규명을 요구했다.(이상 김삼웅 ‘한국 필화사’ 참고) 세상은 흉흉할 때였다.대통령 3선 개헌안을 1969년 9월14일 새벽 2시27분국회사상 최단시간인 단 6분만에 통과시킨 뒤인데다 33명의 목숨을 앗아간와우아파트 붕괴사건(1970년 4월8일)까지 있었던 터라 야당으로서는 호기였다. 이해 6월1일자 신민당 기관지 ‘민주전선’ 제40호는 정당사상 처음으로 1면 전면에다 시를 한 편 실었다.바로 김지하의 ‘오적’이었다.이에 그치지않고 ‘민주전선’은 2∼3면에다 예의 정인숙 사건 관련 및 ‘현대판 아방궁 도둑촌’문제 등에 대한 국회발언 초록까지 게재했다.바로 이튿날인 6월2일 새벽 1시50분 경 관계당국은 신민당사 수색과기관지 10만700부를 압수당했고,‘민주전선’ 출판국장은 연행 구속 되었다.세칭 ‘오적’사건은 이렇게터졌다. 이때 김지하 시인은 어디 있었을까. 김 시인은 이미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나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었다.어찌된 연고인가 하면 ‘오적’이 실렸던 ‘사상계’ 1970년 5월호는 통상 4월 중순이면 나오는데,지식인들 사이에서는 널리 애독되어 5,000부가 매진되었고,이 시의 통쾌함이 국회회에서까지 거론되자 관계기관은 얼른 시인을 연행해 갔다.당국은 발행인 부완혁과 잡지를 더 이상 시판않겠다는 조건으로 사건을 마무리 지었으며,김 시인도 일단 석방되었다. 그의 석방을 가장 반긴 것은‘사상계’ 편집책임자 김승균(현 남북 민간교류 협의회 이사장)이었다.문제가 되면 편집 책임자가 함께 구속될 것은 뻔했기에 김승균 편집장은 얼른 김 시인을 현 세종문화회관 뒷골목 어느 여관으로 피신케 했다가 곧 서울대 병원에 입원시켰던 것이다.김 시인의 보호자로병원에 등록해 두고 자주 오갔던 김승균은 어느날 텅 빈 병실만 보게 되었고,드디어 그와 발행인 부완혁도 연행,‘오적’은 법정에 서게 되었다.수사 당국은 시인과 발행인 및 편집책임자를 입건한다는 수사의 형평을 맞추고자 당시 신민당 유진산(기관지 발행인)총재도 조사하여 ‘오적’사건은 다섯 고난자를 만들었다는 농담도 나왔다. 군부독재 시기 최대의 저항시인으로 필화문학의 상징이된 김지하 시인이 ‘오적’을 쓰게된 배경은 그 자신의 “오적이 있으니까 ‘오적’을 썼겠지”(솔 출판사 전집 자료편)란 함축적인 의미의 말에서 짐작할 수 있다.군부독재에 의한 개발정책은 60년대 중반 이후부터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시켜 ‘동빙고동 도둑촌’이란 술어는 이미 유행하고 있었다.1970년 3월 ‘사상계’ 편집책임을 맡게된 김승균은 당시 진보적인 문인들과 밀접한 사이로 4월호에다 ‘4·19혁명과 한국문학’이란 특집 좌담(참석자 구중서·김윤식·김현)을 마련하여 리얼리즘논쟁을 유발시킨 장본인이다. 그는 4·19직후인 재학시절에 민족통일 전국 학생연맹 연락조직위원장직을맡았던 운동권 출신이라 진작부터 김지하 시인과는 막역한 사이였다. 김승균 편집장은 김 시인에게 즉각 오적촌에 대한 장시를 청탁했고,이 천재시인은 불과 며칠만에 담시(譚詩) ‘오적’을 써왔다.단숨에 읽고난 편집장은 너무 기쁜 한편 행여 잡지사 내에서 게재 반대 의견이 나올 걸 염려해 슬그머니 부완혁 발행인 책상에다 올려두고 “아직 못 읽어 봤는데 먼저 보시고 말씀 해 주십시오”라고 시침을 뗐다. 任軒永 문학평론가
  • 경기銀 로비수사과정 말말말

    경기은행 퇴출저지 로비사건 수사과정에서는 유난히 감칠맛나는 말들이 많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유차장검사▲수사는 등산과 비슷하다.중도에서 내려올 때도 있다(지난주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되었다고 선언하면서) ▲내장공사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수사종결 시점을 묻는 질문에) ▲로비자금 7억수천여만원 중‘끝전(錢)’이다(최기선 인천시장이 받은 돈의 액수가 적다는 뜻으로) 주혜란씨 ▲내가 처음에 진술한 것을 찢어달라(돈을 받은 사실을 시인하면서 한때 부인했던 것이 국민들에게 부끄럽다며) 최시장 측근▲최시장에게 퇴출무마 청탁조로 돈을 줬다면 골빈 사람이다(누가 부탁하면 금방 잊어버리는 최시장의무심한 성격을 들먹이면서)
  • 경기銀 로비수사결과 남은 의문점

    경기은행 로비사건에 대한 검찰의 종합수사결과 발표로 그동안 제기됐던 의문점들이 상당부분 해소되긴 했지만 축소수사 의혹과 공정성 시비를 완전히잠재우지는 못했다는 지적이다. 먼저 임창열 경기지사 부부 등이 서이석 전 경기은행장으로부터 받은 돈이중앙 정·관계로 흘러들어가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제기되면서 거물 정치인들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검찰은 임지사 부부 등이 받은 돈의 사용처를 조사한 결과 구속된 피의자들외에 로비자금이 다른 곳으로 흘러들어간 흔적은 없다며 항간의 정치권 ‘재로비’설을 부인했다.임지사 부부는 은행퇴출 후 돈을 모두 돌려줬고 이영우(李映雨)씨는 퇴출 후 서 전행장 취업 청탁조로 돈을 받은 점 등으로 미뤄이들이 ‘말 부조(?)’는 했을지 몰라도 돈으로 로비했을 가능성은 적다고단언했다. 그러나 주혜란(朱惠蘭)씨가 검찰조사 과정에서 사용처에 대한 진술을 수없이 번복했고 퇴출저지 성공사례금까지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져 사적인 용도에만 돈을 사용했다는 주장에 신빙성이 약하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검찰이 최기선 인천시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데 대해서도 첨예한 공방이 일었다.시민단체들은 정치자금법상 후원회조차 둘 수 없는 단체장에게 정치자금법을 적용한 것 자체가 최시장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방편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최용규(崔龍圭)변호사는 “최시장이 선거기간 중 선거사무실에서 돈을 받아 선거비용으로 사용한 것이 밝혀진 이상 정치자금법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는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임지사와 형평성 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최시장이 받고있는 부당대출 압력 의혹이나 5차례에 걸쳐 2,500만원을 받은 ‘떡값’에 대해서는 수사가 이뤄지지 않아 공정성 시비도 제기되고 있다.임지사는 경기은행으로부터 받은 1억원이 선거기간 중 받은 정치자금이라고 주장하고 있어재판과정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최기선시장 조만간 소환

    경기은행 퇴출저지 로비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7일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을 조만간 소환,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최시장을 상대로 서이석(徐利錫·61·구속) 전 경기은행장으로부터받은 돈의 액수와 성격,부당대출 압력 여부 등을 집중조사할 계획이다. 서 전행장은 검찰조사에서 “지난해 5월 말 최시장에게 선거자금으로 써달라며 2차례에 걸쳐 4,5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서 전행장은 이와 함께 재조사 과정에서 은행퇴출을 앞두고 이영작(李英作)박사를만나 퇴출무마 청탁을 했다는 진술을 번복했다.검찰은 “서 전 행장이 재조사에서 은행퇴출 후인 지난해 7월 3·4일쯤 이박사를 만났다고 진술을 번복했다”고 밝혔다.검찰은 또 서 전행장이 이영우(李映雨·57·구속)씨에게 건네준 1억원짜리 통장을 차명으로 개설한 서 전행장의 처제 함모씨가 이날 캐나다에서 귀국함에 따라 계좌개설 경위 등을 캐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崔箕善시장 사법처리될까

    검찰이 26일 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 소환방침을 밝히자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에 이어 최시장의 사법처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시장이 경기은행 로비사건에 관련됐다는 설은 서이석(徐利錫) 전 경기은행장이 구속된 지난달 8일 이후부터 파다하게 나돌았다.검찰은 이때부터 내사를 깊숙이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최시장 건이 이번 사건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불거진것은 최시장이 받은 돈이 다른 로비 대상자들에 비해 현저히 적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유성수(柳聖秀) 인천지검 차장검사가 “경기은행이 로비자금으로 7억 수천만원을 조성했는데 이제 ‘끝 전(錢)’수사만 남았다”고 밝힌 것은 최시장이 받은 돈이 수천만원에 불과한 것을 암시한다.이번 수사로 지금까지 드러난 로비금액이 7억원이기 때문이다. 최시장 수사가 늦어진 또다른 이유는 최시장이 퇴출저지 청탁조가 아닌,선거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최시장이 돈을 받은시점으로 알려진 지난해 5월은 6·4지방선거를 앞둔데다 경기은행 퇴출이 심각하게 우려되던 때가 아니었다. 검찰 수뇌부가 최시장의 소환 문제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을 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최시장에 대한 의혹이 언론에 제기된 상황에서 수사를 대충 봉합할 경우 다른 피의자와의 형평성이 문제되고 ‘축소수사’라는 비난이 일 것이 뻔하기에 고심끝에 ‘마지막 칼’을 빼든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정황으로 미루어,최시장이 검찰에 소환돼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더라도 알선수재가 아닌,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불구속기소하는 선에서 수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손석태 인천시의원 소환키로

    경기은행 퇴출 저지 로비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5일 손석태(孫錫台·38·인천시의원)전 경기은행 노조위원장이 서이석(徐利錫·61·구속)전 경기은행장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서 전 행장 비서실장으로부터 “지난해 5월 당시 노조위원장이면서6·4지방선거에 출마한 손씨의 부평구 산곡동 선거사무실을 찾아가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는 은행 임원진들이 부실 업체에 부당 대출해준 사실이 밝혀져 노조원들의 반발이 심했던 시점이어서 건넨 돈은 선거자금이 아니라 비리 무마용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손 의원을 조만간 소환해 혐의가드러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서 전 행장이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을 하기 위해 이영우(李映雨·57·구속)씨를 통해 이영작(李英作·H대 석좌교수)박사를 만난 사실을확인했다.검찰은 “그러나 서 전 행장과 이 박사가 만난 일시와 목적에 대해 서 전 행장과 이씨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고 밝혔다. 서 전 행장은 “퇴출 전이 박사를 만나 퇴출 무마 청탁을 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씨는 “퇴출 후 서 전 행장이 일자리를 얻어달라고해 이 박사를 함께 만나 중앙부처 인사 청탁을 했다”고 밝혔다. 유성수(柳聖秀)차장검사는 “만난 경위를 떠나 이 박사가 경기은행을 살리기 위해 로비를 한 흔적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주혜란(朱惠蘭·51·구속)씨가 은행 퇴출 직후 서 전 행장에게반환한 돈을 중간다리 역할을 한 민영백(閔泳栢·56·인테리어업)씨가 가로챈 사실을 밝혀내고 주씨와 민씨를 상대로 반환한 금액과 가로챈 돈의 액수를 추궁하고 있다.검찰은 주씨가 서 전 행장에게 돌려준 4억원을 임창열 (林昌烈)경기지사의 당선축하금 등으로 마련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반환금의 조성경위를 밝히는 데도 힘쓰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醫師 병무비리 무더기 적발

    병역 대상 치·의과대학 졸업자나 전문의들이 신검 담당 군의관들에게 뇌물을 주고 병역면제나 공중보건의 판정을 받았다가 군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뇌물액수는 500만∼5,000만원이다. 국방부 검찰부(부장검사 高奭대령)는 23일 이같은 병무비리로 병역을 면제받은 14명과 공중보건의 판정을 받은 8명 등 의사 22명을 적발,사건기록을대검찰청에 넘겼다고 밝혔다. 군검찰은 또 군의관과 짜고 의병전역하면서 질병등급을 올려 전·공상자 판정을 받은 뒤 보훈혜택을 받아온 12명 등 의병전역자 52명을 비롯,병역면제자 78명,공익근무요원 판정자 24명,보훈신검 청탁자 3명 등 병무비리 관련자 157명의 수사기록도 검찰에 넘겼다.이들에게 뇌물을 받은 군의관은 모두 12명으로 이들 중 일부는 지난번 발표된 1·2차 병무비리 수사와 관련,이미 기소된 상태다. 군검찰은 이번 수사결과는 서울을 제외한 전국 지방병무청과 군병원에서 95년부터 98년 사이에 저질러진 병무비리라고 밝혔다. 한편 군검찰은 전국적으로 340여건의 병무비리와 10∼20여건의 군치·의신검비리 혐의자를 추가로 포착,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인철기자 ickim@
  • 서이석 전경기은행장 진술

    경기은행 퇴출저지 로비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1일 서이석(徐利錫)전 경기은행장이 이영우씨(57)에게 1억원을 건넨 사실을 밝혀내고 이씨의 신병을 확보,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서전행장으로부터 “지난해 5월 아태재단 미주지부 이사로 자칭한이씨에게 현금 1억원을 전달하고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을 했다”는 진술을확보했으나 이씨는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가 서전행장과 접촉할 당시 ‘아태재단 미주지부 이사’라는 직함이 찍힌명함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서전행장은 ‘힘있는 인사’를 찾던 중 주변의 소개로 이씨를 만났으며,이씨는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다가 퇴출 후에도 돈을 돌려주지 않은것으로 알려졌다. 아태재단은 이날 “이영우라는 사람이 미주지부에 없었으며,후원회에 불과한 미주지부는 지난해 7월20일 해산됐다”고 공식 해명했다. 한편 검찰은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 부인 주혜란(朱惠蘭)씨가 4억원을 받을 당시 주씨가 운영하는 ‘주클리닉’의 재정상태가 좋지 않았던 점 등으로미뤄 주씨가 별다른 로비활동을 벌이지 않고 개인용도로 대부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林지사“1억 청탁명목”시인

    경기은행 퇴출 저지 로비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0일 구속된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 부부를 불러 받은 돈의 성격과 사용처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임 지사가 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 명목으로 1억원을 받았다고해 지금까지 정치자금이라고 주장하던 입장을 바꿨다고 밝혔다. 임지사 부인 주혜란(朱惠蘭)씨는 경기은행으로부터 받은 4억원을‘주클리닉’운영자금 등으로 썼다가 이 가운데 2억원은 경기은행 퇴출 직후인 지난해7월 초 돌려줬다고 진술했다.나머지 2억원은 경기은행에 대한 검찰의 내사사실을 알고 반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업무에 대한 옥중결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오전 9시 검찰에 소환되는 바람에 무산됐다. 유성수(柳聖秀)차장검사는 경기은행에 부당대출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지역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와 관련,“우리는 주문생산을 하지 않는다”고 말해 수사 계획이 없음을 거듭 밝혔다. 한편 경기은행 퇴출 직전까지 노조위원장을 지낸 손석태(孫錫台)씨는 이날“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이 지난해 경기은행 경영진에게 원흥건설과 태화건설 등의 업체에 대출을 해주도록 압력을 넣었다”고 폭로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임지사 부부 금품수수 사건…검찰수사 어떻게 돼가나

    검찰이 16일 서이석(徐利錫) 전 경기은행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임창렬(林昌烈) 경기도지사를 구속함에 따라 ‘임지사 부부 금품수수 사건’은 일단락됐다. 검찰 관계자는 “임지사와 부인 주혜란(朱惠蘭)씨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을수 없고 추가로 드러난 혐의도 없어 당분간 임지사 부부의 공소유지에 수사력을 모을 계획”이라면서 수사종결의 뜻을 내비쳤다.검찰이 이번 사건을 임지사와 주씨의 개인비리로 가닥잡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이번 사건은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번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실제로 검찰은 서이석 전 행장에게서 로비를 받은 정·관계 인사 5명 가량에 대한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수사 착수 여부는 수뇌부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배임혐의로 구속된 서 전 행장도 지난 2일 공판에서 “인천지역국회의원이나 기관장으로부터 압력을 받아 부실기업에 대출을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서 전 행장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서 전행장에게 대출압력을 행사한 정·관계 인사들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죄로 사법처리가 가능하다.또 서 전 행장은 유력인사들로부터 대출청탁을 받고 이를 대가로 경기은행의 퇴출을 막아달라고 로비했을 수도 있다.서 전 행장의 전방위 로비설이 수그러들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임지사와 주씨가 받은 돈의 사용처가 어디냐에 따라서도 수사의 폭이 확대될 수 있다.검찰은 임지사를 구속하면서 “임지사가 실제로 서 전 행장의 부탁을 받고 경기은행 퇴출과 관련한 로비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하겠다”고 밝혔다.임지사가 서 전 행장에게서 돈을 받았던 지난해 5월 말 당시금감위 관계자나 경제부처 관계자도 검찰의 수사대상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해석된다. 특히 주씨가 받은 4억원의 사용처는 경우에 따라 엄청난 폭발력을 발휘할수도 있다.주씨의 구속영장에 나와있는 것처럼 정계는 물론 관계의 인사들과도 친분이 깊은 주씨가 임지사와는 별도로 서 전 행장의 청탁을 받고 금감위관계자 등을 상대로 로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때문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서이석 前경기은행장 돈 어떻게 건넸나

    임창열 경기지사의 부인 주혜란씨가 서이석 전 경기은행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가 확인됨에 따라 돈을 건넨 시기와 방법,액수,사용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이에 대해 발표하지 않고 있으나 부분적으로 나온 얘기를 종합해보면 서전행장은 지난해 6·4 지방선거 후 일주일쯤 지난 10일쯤 경기도 용인시 구성면에 있는 임지사 거처이자 장인 소유의 별장으로 주씨를 찾아갔다. 주씨와 안면이 전혀 없는 서 전행장은 이때 서울 한남2동에서 인테리어업을 하는 민영백씨를 대동했다.민씨가 ‘퇴출 저지 청탁’ 중매에 나선 셈이다. 건축전문가로 건축전을 자주 여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펴온 민씨는 역시 마당발인 주씨와 십여년 전부터 알게 돼 막역한 관계를 유지해온 사이. 서전행장은 주씨에게 ‘경기은행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말과 함께 1만원권이 가득 든 골프옷가방을 슬며시 놓고 먼저 자리를 떴다.액수는 4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씨는 한때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민씨를 통해 곧바로 돌려줬다고 주장해 ‘배달사고’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15일 조사를 받으면서돈의 사용처를 모두 밝혔다.자신이 운영하는 ‘주클리닉’ 운영비 등 순전히 개인용도로 사용했다는 것. 검찰은 현금의 흐름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아 아직 이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하지 않고 있으나 주씨 진술에 별로 신빙성을 두지 않는 분위기다.검찰은 주씨가 받은 돈의 일부가 임지사에게 전해졌고,남편을 보호하기 위해 주씨가사용처를 작위적으로 만들어냈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서 전행장이 인천의 중견건설업체인 D업체 대표로부터받은 5억원 중 1억원을 임지사에게 도지사 선거운동 기간인 작년 5월 쯤 선거자금조로 주었다가 경기은행 퇴출 후 돌려받았다는 진술을 확보,조사하고있다.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임지사 부부는 경기은행으로부터 모두 5억원이라는거액을 받은 셈이 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林지사 부부 수사 배경

    임창열(林昌烈)경기도지사의 부인 주혜란(朱惠蘭)씨의 금품수수 혐의는 검찰이 지난달 8일 전 경기은행장 서이석(徐利錫)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포착했다. 서씨가 지난 97년 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행장으로 재직하면서 불법으로대출해준 대가와 청탁비조로 받은 3억여원의 용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돈의일부가 주씨에게 흘러들어간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하지만 검찰은 주씨가 민선 도지사의 부인이라는 점을 감안,소환에 앞서 광범위하게 뒷조사를 시작했다.한달여 동안의 내사 끝에 최근 주씨의 혐의를입증할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했다. 검찰이 지난 14일 오전 주씨를 검찰청사로 부르면서 “모든 사실 관계는 이미 확인된 상태”라며 자신감을 비쳤던 것은 그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대선자금 불법모금 혐의로 김태원(金兌原) 전 한나라당재정국장을 구속한 데 따른 정치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씨의 소환 시기를조율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야당에 대한 편파·표적수사 시비에 휘말릴수도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그동안 사법처리의 수위와 범위를 결정하는 데 고심해왔다.주씨를조사하는 과정에서 임지사가 별도로 서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기때문이다.검찰은 또한 임지사가 주씨가 돈을 받았던 사실을 알고 있었거나그 돈의 일부를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사안으로 부부가 함께 구속된 전례가 거의 없어 부부 가운데 누구를구속해야 하느냐를 놓고 마지막까지 논의를 거듭했다.검찰 고위관계자도 “주씨의 사실 관계는 이미 파악이 됐고 용처도 이미 확인이 된 상태지만 중대한 판단에 대해서는 유보하고 있다”고 말해 이같은 고민을 표출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주씨의 혐의와는 별도로 또다른 임지사의 수뢰 여부를 캐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임지사가 다른 사건으로 추가 사법처리될 가능성도배제하기 어렵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依病제대·공익 판정도 돈으로 얼룩

    병역면제 비리에 이어 의병전역 및 공익근무요원 판정에서도 ‘뒷돈’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병역면제 비리와 다른 점은 100만∼2,000만원 정도의 돈으로 약간 ‘시원찮은’ 장병과 입영대상자를 전역시키거나 공익근무요원으로 뺄 수 있었다는것이다.공익근무요원 판정에는 350만∼2,000만원,의병전역은 100만원에서 1,800만원이었다. 이 때문에 무직자나 주부·의류소매상·보험설계사·야쿠르트배달원·부동산중개업자 등 서민층까지 주저없이 병무비리에 뛰어들었다.심지어 직업란에 ‘노동’이라고 기록한 사람도 있었다. 수사 관계자는 뇌물액수가 적은 이유에 대해 “청탁자들의 자식들이 실제로 몸이 아파 입원중인 상황에서 ‘확실한 보장’ 차원에서 돈을 건넸다”고나름대로 해석했다. 병역면제 때에는 최소 2,000만원에서 최고 8,000만원까지 오갔다.청탁자들도 62%가 서울 강남지역 주민인 데다 기업체 대표·의사·공무원·교수·전문직 등이 주류를 이뤘었다. 알선브로커도 병역면제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병역면제에서는 병무청을 중심으로 청탁자·브로커·군의관간에 금품이 오갔지만,의병전역 등에서는 각지방의 군병원이 비리의 주무대로 등장했다. 특히 구청 병사계나 병무청 중하위직 공무원보다 군의관이나 의무행정장교,군병원 출신 예비역 장교 등이 개입했다. 더욱이 군병원에 파견된 기무·헌병 등 군수사기관 요원들이 군기강 문란행위에 대한 적발은 뒷전에 두고 ‘뒷돈’을 챙기는 데 급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뇌물이 최종적으로 군병원 간부에게 넘어가기까지 4단계나 거친 사례도 있다.불구속 입건된 진동언(55·무직)씨가 안과질환으로 군병원에 입원중인 아들의 의병전역을 위해 전문브로커 정재효(63·구속)씨에게 건넨 1,800만원은 연쇄적으로 국군수도병원 행정부장에게 1,200만원,군의관에게 1,100만원,수도병원 안과과장에게 500만원이 전달됐다. 검찰은 의병전역 등을 청탁한 부모들의 처리와 관련,1,000만원 이상 건넨청탁자 12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당해 전원 불구속 기소하고,500만원 이하는 약식 기소하는 선에서 사법처리 기준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수사도 병역면제 비리와 같이 청탁자 중 고위 공직자 및 국회의원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모두 빠진 ‘미완성 수사’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박홍기기자 hk
  • 씨랜드 인허가 3자개입 추적

    ‘씨랜드’수련원 화재사고를 수사중인 경기 화성경찰서는 7일 수련원 인·허가 과정에 김일수(金日秀)화성군수와 건물주 박재천(朴在天·구속)씨 외에 또다른 인물이 개입한 혐의를 잡고 이 부분을 캐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고위관계자는 “김군수와 박씨와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청탁을 주고받을 만큼 밀접한 관계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누군가가 박씨의 부탁을 받고 김군수에게 대신 청탁한 게 확실하다”고 밝혔다. 김군수는 씨랜드 인·허가와 관련,지난 98년 경기도감사에 적발돼 강과장과 이계장이 징계를 받았는데도 허가를 내주도록 강과장을 독려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경찰은 김군수를 다시 소환해 씨랜드 인·허가 과정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화성 김병철 이지운 김재천기자 kbchul@
  • 朴鍾世 前식약청장 무죄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李根雄 부장판사)는 6일 신약 안전성 검사등과 관련,제약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식품의약품안전청장 박종세(朴鍾世·56)피고인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박피고인은 이날오후 서울 구치소에서 석방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검찰이 박피고인에 대해 기소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뇌물죄는 공무원이 자신의 직무와 관련돼 대가성이 있는 돈을 받았을때 처벌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피고인이 지난 92년 5월 제약업체로부터돈을 받았을 때 활동했던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신약분과위원은 ‘브레인풀’제를 바탕으로 하는 전문가 단체이기 때문에 공무원으로 볼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대가성 여부에 대해 “검찰은 피고인이 제약업체로부터 의약품의 인·허가와 관련된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다고 주장한다”면서 “그러나피고인은 실제로 제약업체와 신약개발과 관련해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했을뿐만 아니라 용역비의 상당부분을 연구에 사용했고 연구보고서도 제출한 만큼 용역비를대가성으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피고인은 지난 88년 서울올림픽 때 도핑콘트롤센터 소장으로 재직하면서캐나다 육상선수 벤 존슨의 약물복용 사실을 입증해 명성을 떨치기도 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본부 독성연구소장을 거쳐 지난해 3월 차관급인 식약청 초대 청장을 맡았다. 박피고인은 지난해 7월 실험기구 납품업체로부터 뇌물을 받고 직원 채용과정에서 돈을 받았다는 등의 진정서가 접수돼 2개월여 동안 서울지검 서부지청의 수사를 받기도 했지만 무혐의 처리됐다.그 뒤 박피고인은 지난 92년 복지부 산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신약분과위원으로 재직하면서 한·일합작 제약업체인 N사 대표 강모씨로부터 2,500만원을 송금받는 등 모두 1억8,5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1월 구속됐다. 박피고인은 석방된 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발암물질 다이옥신은 내가미국에서 전공했던 분야”라면서 “앞으로 다이옥신에 대한 연구에 매진하면서 사회에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국세청“골프부킹 청탁 절대 사절”

    “골프부킹 청탁을 사절합니다.” 국세청이 골프부킹 청탁을 받지도,하지도 않겠다고 5일 선언했다. 최근 ‘국세공무원 10대 준수사항 실천 결의대회’를 통해 직무 관련자로부터 향응·골프접대 등을 받지 않는 데 이어 직분을 이용,골프예약을 청탁하는 행위 자체도 금지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그동안 골프장과 국세청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였다.일선 세무서를 통해징세권을 행사하는 국세청의 부킹청탁을 거절할 수 있는 골프장은 드물었다. 따라서 국세청 관계자들은 숱한 부킹청탁에 시달려 왔다. 국세청은 검찰과 함께 골프부킹청탁 랭킹 1,2위를 다투는 기관으로 군림했었다.이밖에 경찰,소방본부,환경부,정보기관,자치단체,언론기관 등이 상위청탁기관으로 꼽혀왔다. 국세청의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에 의무조항으로 들어 있는 골프접대 및 골프부킹청탁 사절은 나름대로 몇가지 배경이 있다는 분석이다. 관내에 골프장이 많이 위치한 경인지방국세청 산하 동수원세무서(용인시 관할)와 중부지방국세청의 의정부세무서(의정부·동두천·양주군·포천군),이천세무서(이천시·여주군) 등은 시도 때도 없이 밀려드는 청탁 때문에 업무에 지장을 받을 정도였다. 또 안정남(安正男)청장 취임 이후 폭탄주와 골프 금지령을 내렸을 때도 내심 반기는 분위기가 조성될 정도로 다른 정부기관과 달리 직접 골프를 치는세무 공무원은 드물었다.따라서 “우리가 (골프를)치지도 않는데 왜 남의 심부름을 하느냐”는 여론이 높았다는 것이다. 국세청은 오는 15일 열리는 전국관서장회의에서 골프예약금지 등에 관한 구체적인 복무지침을 일선 세무서에 시달할 예정이다. 노주석기자 joo@
  • 精文硏 개원21돌 학술대회/”신뢰사회와 21세기 한국”

    [한국정신문화연구원(원장 韓相震) 개원 21주년 기념학술대회가 ‘신뢰사회와 21세기 한국’을 주제로 30일 이 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렸다.주제발표 내용중 제2분과 ‘부패추방과 신뢰사회-참여연대의 관점’에서 발표된 ‘부패추방과 신뢰사회구축’(朴元淳·참여연대 사무처장)과 ‘부패추방을 위한 환경개선’(李銀榮·외국어대 교수·법학)을 요약한다.]- 골자 부패방지법 필수 한국사회를 두고 흔히 ‘ROTC공화국’이라고 한다(Republic of Total Corruption).요람에서 무덤까지 ‘뒷돈’ 없이는 살 수 없는 사회가 바로 한국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대형사고의 뒤에는 항상 부정부패가 있어 왔다.부정부패는 기업윤리와 사회질서를 깨뜨리고 다른 사람의 피해를 낳는다. 과거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언제나 요란한 사정구호를 외쳤지만 성공한예는 드물다.이는 정권 차원에서 전 정권의 비리와 부패를 문제삼음으로써자신의 도덕성을 높이려는 의도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그동안의 부패추방운동은 이처럼 위로부터,그것도 정부가 주관한 것뿐이었다.뿐만 아니라 전 정권의 비리를 폭로하고 엄단하는 한편 스스로 반부패의 대중운동을 정부가 주도해 왔다.민간차원에서 자율적인 부패추방운동을 해 본 경험은 거의 없다. 부패추방의 첫번째 관건은 그 운동의 지속성에 있다.과거 정부가 이미지 관리를 위해 일시적으로 내세우다가 흐지부지함으로써 부정부패추방은 오히려하지 않은 것보다 못한 결과가 되곤 했다.부정부패의 정도가 심하고 뿌리가깊을수록 그 추방운동 역시 장구한 세월이 필요하다.또 부패추방의 대상은부패한 모든 공직자와 기업인,모든 국민이 돼야 한다.거기에 상하와 귀천의구별이 있을 수 없다.오히려 권력층과 부자가 엄벌받을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안된다.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오히려 그 반대다.아울러 공직사회의 부정부패추방은 행정의 투명성과 그에 따른 책임성 강화가 필수적이다.그러나 현행 정보공개법은 공개 예외사유를 지나치게 확장함으로써 일반 국민들의 알권리를 제한하고 있다.이같은 장애물 제거야말로 부패예방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이와함께 비리와 부패가 있어도 그에 대한엄중한 문책이 뒤따르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실정이다.현재의 적발·수사·기소·재판·복역·사면·복권 등의 과정에서 제대로 처단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오히려 그 과정에서 은폐,축소,사면됨으로써 비리사범이 곧바로 대중 앞에 얼굴을 나타내 국민들의좌절감만 증폭시키고 있는 현실이다. 공공기관에서 내부에 독립적인 징계·인사·감찰위원회를 두고 구성원의 비리에 대해 엄중한 처리를 하는 경우도드물다.이런 상황에서는 부정부패를 추방하는 것도,다수 국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도 쉽지 않다. 부정부패를 근원적으로 추방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개혁방안이 필수적이다. 우선 내부고발자보호제도, 돈세탁방지제도 등 새로운 제도의 도입이 시급하며 공직자윤리제도의 강화,공직자재산등록제도의 보완 등 기존 제도의 보완·강화가 절실하다.특히 사정기관의 독립적이고도 효율적인 수사권 행사도보장돼야 한다. 참여연대는 96년 1월 ‘맑은사회만들기본부’를 출범시킨 바 있는데 이는언론마저 부패한 마당에서 시민운동이 감당해 내야 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참여연대는 부정부패 관련 여러 제도를 통합한 ‘통합 부패방지법’ 제정을위해 각국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모범법안을 마련하였다.이미 국제사회에서도 ‘부패라운드’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정부패추방은 이제 한시도늦출 수 없는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 박원순 참여연대 사무처장- 부패추방 위한 환경개선 부패추방을 위해선 우선 공직자의 생활문화 개선을 토대로 그에 따른 행동강령 마련과 실시,그리고 이를 효과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시민참여가 중요한요소랄 수 있다. 공직사회의 생활문화 개선 측면에서 공·사의 확실한 구별은 부패추방의 첫걸음이다.모든 공직자가 동의할 수 있는 공·사 구별이 명확치 않으므로 정부나 회사가 그 선을 그어주는 게 좋다.건전한 회식문화의 정착도 중요하다. 공직자의 건전한 회식기준을 마련해 공직사회에서부터 바로잡아야 한다.여기에 공직자의 청첩장 안 돌리기 등 건전한 혼·상례 관행이 따라야 한다.현행공직자윤리법에는 경조사의 부조금을 빙자한 뇌물의 제공이 전혀 규제되지않아,법을개정 또는 제정해 규제하는 것이 요구된다. 이같은 생활문화 차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공무원들의 행동강령을 정할필요가 있다.공직자에게 구체적인 행동강령을 부과하고 위반행위를 제재하는실천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타 직원의 직무수행에영향을 미치는 알선 청탁 소개는 물론 직무관련자들에게 제3의 이해관계자(세무사 변호사 판사 건축사 등) 알선 청탁 소개 금지 ▲민원 처리에 일정기간 이상이 걸릴 경우 민원인에게 중간 처리상황 통보 의무화 ▲업소출장은사전계획된 업소를 원칙으로 하되 출장신고제를 채택,임의적인 업소방문 예방 ▲직무와 관련한 부당이익 및 선물 수수 금지와 이와 관련한 ‘이권개입금지’‘업무외 소득 신고’‘접대 및 선물 수수의 금지’‘선물 등의 처리절차’ 등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여기에선 행동강령과 부패방지법을 연계시켜 강제성을 확보하고 행동강령의 준수 여부에 대한 감사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또 시민들에게도 행동강령을 숙지시켜 시민들이 공무원을 대할 때 그 행동강령에 맞게 행동하도록 계몽할 필요가 있으며 기본적인 공무원 행동강령을 토대로 부처별로 그 특성에 맞는 ‘특정업무에 관한 공무원행동강령’을 만드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민참여에 의한 부패추방이다.시민들이 원칙에 순응하겠다는의식과 부정행위를 묵과하지 않는 고발정신을 높이는 캠페인이 필요하다.이를 위해 시민들이 부정행위를 고발한 경우 포상금 지급 또는 사회봉사점수가산,직장 승진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다.여기에 행정정보공개 및 시민의 행정참여가 반드시 따라야 한다.각종 정부업무의 위원회에 시민의 참여를 확대시켜 시민이 주요 사업계획의 과정에서 정보를 입수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함께 시민이 부정행위로 의심되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 감사기관에 감사를 요청할 수 있는 ‘시민 감사청구제’를 도입하면 청구를 받은 기관은 일정기간내에 의무적으로 감사를 개시하도록 될 것이므로 비리사실의 은폐 및축소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부정부패추방 캠페인 전개도 효과적이다.▲각분야의 부패방지와 관련된 다양한 세미나 공청회 워크숍 개최와 ▲시민·종교단체의 부패추방운동 장려 ▲부패추방을 위한 네트워크 형성 ▲부패고발센터의 설립 장려 ▲전문직 종사자의 부패추방운동단체 결성 장려 ▲경제단체와 기업들의 행동강령 마련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은영 한국외대교수·법학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남정현의 분지(4)

    필화란 항용 그렇듯이 논리나 진실보다는 강압의 질서로 재단되는데,‘분지’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1966년 9월 6일부터 시작된 이 재판은 1967년 6월28일 제1심 언도에 이르기까지 8회에 걸쳐 공판이 진행되었다.한승헌·이항녕·김두현 제씨가 변호인으로,작가 안수길이 특별변호인으로 등장했던 이재판의 절정은 1967년 2월 8일부터(박종연 부장검사로 교체) 시작된 증인심문이었다. 한재덕(공산권문제 연구소장),이영명(군속.함흥공산대학 출신),최남섭(간첩.구속 중),오경무(간첩.구속중) 등 검찰측 증인과 변호인측의 이어령 증인이 등장했던 이 호화 캐스트의 법정은 강변과 궤변이 난무하여 현대사에서 가장 문학적인 논쟁의 공판으로 남을 만하다. “어느 신사가 애용하는 파이프를 만드는데 쓰여졌다고 해서 장미뿌리는 파이프를 위해서 자란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병풍 속의 호랑이를 진짜호랑이로 아는 사람은 놀라겠지만,그것을 그림으로 아는 사람은 놀라지 않는다”는 등의 문학적 수사론으로 옹호한 것은 이어령이었고,홍만수가 태극기를 미국여인들의 배꼽 위에 꽂는다는 마지막 구절은 민족 자주성의 상징이라고 한 것은 안수길이었다.특히 북한 언론들이 전재했다고 작가를 처벌하는 것의 부당성에 대하여 안수길은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를 나치 독일이 반미 선전자료로 삼았으나 그는 법정에 서지 않았다고 변론했다. 이항녕은 미국의 시사지 ‘타임’이 1967년 3월 10일자호에서 ‘애국자에대한 보상’이란 제목으로 이 사건을 다뤘다면서 왜 애국자를 우리 법정이처벌해야 되느냐고 반문했으며,한승헌은 ‘분지(憤志)를 곡해한 분지(焚紙)의 위험’이란 제목으로 실정법의 오류로 비판의식의 문학을 말살시킬 수 있다는 경고성 변론을 했다. 한국문인협회는 법원 당국에 진정서를 냈고,여러 언론기관은 다투어 ‘분지’의 무죄성을 강조했는데 그 한 예를 ‘조선일보’ 1967년 5월 26일자 사설 ‘계급의식과 반미감정의 표현론’에서 볼 수 있다.재판에 계류중인 사건이라 판결에 영향을 미칠 보도나 사설은 피해야 되겠지만 “그대로 방관해 두었다가는 국가헌법의 해석상 자칫하면 큰 오해를 빚어낼 염려가 있고,또한그것이 외국의 식자들에게 잘못 소개될 때에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그릇인식하는 자료로 왜곡될 가능성조차 엿보이는 내용이 있음을 우리는 중시”하여 언급한다면서 이 소설이 지닌 계급의식과 반미감정을 유죄시하는 사회적인 통념의 부당성을 지적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반미 감정에 대해서는 “미국의 정책 중 우리의 비위에 맞지 않은 것이 있으면,얼마든지 배척,비판할 수 있는 자유를 자주독립 국가의 국민으로서 마땅히 갖고있다고 우리는 확신한다”고 주장하며,한창 반미감정을 부추기던프랑스의 드 골 대통령을 예찬하는 것도 북한에 동조하는 것이냐고 비꼬았다.사설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우리 스스로 창살없는 감옥으로 만드는 우만을 절대로 범해서 안되겠기에 감히 일언하는 바이다”고 끝맺는다.최석채 주필이 직접 쓴 것으로 알려진 이 사설은 당시로서는 파격이었다.뿐만 아니라 남재희 당시 문화부장은 백낙청교수에게 ‘분지’에 관한 글을 청탁하여 옹호하는 내용을 실어 둘 다 곤욕을 치르기도 했고,동아일보의남중구(당시 법원 출입)기자는 한 번도 빼지않고 이 사건을 취재하여 정확한 기사를 남겼던것으로 알려져 있다. 1967년 6월 28일 제1심에서 ‘분지’는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는데,이것은 사실상 유죄를 인정하는 것이어서 곧바로 언론들은 그 부당성을 지적했다. “이 판결문은 (1)북괴가 대남적화의 수단으로써 우리나라에 ‘반미감정 조성’‘반정부 감정 조성’‘계급의식 고취’에 광분하고 있다함은 공지의 사실이다.(2)피고인의 표현에는 ‘반미적 감정’‘반정부적 감정’‘계급의식고취’의…요소가 다분하다.(3)행위자의 표현을 지득한 자가 반국가단체의활동에 호응하는 감동을 일으킬 요소가 있음을 인식함으로써…범죄요건이 성립된다는 삼단논법을 취했다”고 지적하면서 이럴 경우 “대한민국에서 반공법에 저촉되지않는 언론이나 정당활동이나 예술활동이 있을 수 없게 된다는논리에 귀착된다”(조선일보 1967.6.29)고 경고했다. 작가 남정현은 뭐라고 했을까.“민족적인 그 어떤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미국에 대한 비판적인 언사가 용납되지를않는 것”을 재확인하여,“미국에 대한 비판은 곧 그들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는,“미국이 없으면 나라도 없고 나라가 없으면 자기(수사관)도 없다는 식으로 미국이라는 존재와 자신의운명을 동일시하고 있는 느낌이었다”고 술회하고 있다. 이 사건은 변호인과 피고가 다 당시의 사법권 독립성에 대한 회의 때문에상고를 포기함으로써 사실상 막을 내렸다. 任軒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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