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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청, 새천년1일 ‘제2의 창경일’로 선포

    경찰이 2000년 1월1일을 제2의 창경일(創警日)로 선언했다. 경찰청은 15일 서울 미근동 청사 대강당에서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을 비롯,전국 14개 지방청장 등 간부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천년 맞이 거듭나기 선포식’을 갖고 2000년 1월1일을 기해 부정부패없는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겠다고 천명했다. 경찰은 ▲금품수수 ▲축소·은폐 등 사건조작 ▲인사 청탁 ▲지연·학연을우선하는 패거리 의식 ▲건수 위주의 할당식 교통단속 ▲타율적이고 피동적인 근무행태 ▲비인간적인 근무방식 등 44개 항목을 ‘새천년에 버려야 할것’으로 규정했다. ▲시민편의 위주의 교통행정 ▲인터넷을 통한 여론수렴 ▲수사의 과학화 ▲신속한 사건·사고 처리 ▲평화적 시위문화 정착 ▲예측가능한 인사 ▲지휘·감독자의 현장체험 등 36개 항목은 ‘새천년에 지켜야 할 것’으로 정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10만 경찰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개혁작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그동안 사생활침해라는 지적을 받아온 경찰관의 징계기록 등이 담긴 감찰카드를소각했다. 이무영 청장은 “그동안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로 국민에게 불신과 지탄을받아왔음을 솔직히 고백한다”면서 “식민지 경찰의 잔재를 털어버리고 새천년에 걸맞은 새 경찰로 거듭날 것을 국민 앞에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한편 경찰은 행사에 이어 열린 전국지방청장회의에서 내년부터 유흥업소단속 때 ‘단속실명제’를 실시키로 했다. 노주석기자 joo@
  • 前기무사 장성 병무비리 무혐의

    국방부 병역비리전담수사팀(팀장 趙東陽 중령·육본 법무과장)은 7일 기무부대 출신 장성 등 기무부대와 헌병대 간부 24명의 병무비리 의혹을 수사한결과,기무부대 박모 중령과 헌병대 상사 1명 등 2명을 군형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 2일 구속기소했다고 발표했다.기무부대 출신 박모·조모 장군은병무비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무혐의처리됐다. 수사팀은 병무관련 청탁과 함께 100만∼300만원을 받은 기무 및 헌병 간부8명을 기소유예 후 징계위에 회부토록 통보하는 한편 박·조 장군을 포함한10명은 내사종결하고 전역한 2명은 검찰에 이첩했다.수배중인 박노항 전 원사 등 2명은 계속 수사해 나가기로 했다. 기무부대 출신 박 장군은 95년 8월 기무사 처장으로 재직할 당시 고향 후배의 부탁을 받고 부산지역 군병원 기무담당관을 소개,의병전역을 알선했다는의혹을 받아왔으나 수사결과 보좌관이 전화로 군병원 기무담당관을 소개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박 장군은 97년 6월 친형의 부탁을 받고 지방 수협조합장을 해당 지역 기무부대장에게 소개,조합장의 차남을 허리디스크로 병역을 면제받도록 알선한의혹도 받았으나 병역면제 청탁인 줄 모르는 상태에서 단순히 사람을 소개시켜 준 것으로 밝혀졌다. 기무부대 출신 조 장군도 97년 12월 친구의 부탁을 받고 군병원 기무담당관을 소개,친구의 아들을 의병전역시켰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실제로는 단순히입원기간을 2개월 연장시켜달라는 청탁이었다는 것이다. 우득정기자 djwootk@
  • 은행지점장과 결탁 수십억대 부정 대출

    돈을 받고 은행 대출을 해준 알선 브로커들과 전 은행 지점장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북부지청 반부패특별수사부(金正必 부장검사)는 6일 김승옥(金承玉·73)씨 등 7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세무사 이모씨(62)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이들에게 사례비를 받고 부적격 중소기업 사장들에게 대출을 해준 전 국민은행 광화문지점장 조병철(趙炳哲·55)씨는 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대출알선 전문브로커인 김씨 등은 지난 1월 서울 마포구 H개발 사장 송모씨(44)에게 3억3,000만원의 대출을 알선해 주고 650만원을 받는 등 97년 1월부터 130여차례에 걸쳐 99억5,200만원을 대출받게 해 주고 사례비로 3억6,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대출금의 4∼10%를 사례비로 뗐다. 조씨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서울 광화문·돈암동 지점장으로 있으면서 김씨에게 청탁받은 51억원을 대출해 주고 사례비로 7,570만원을 챙긴혐의를 받고 있다. 오모씨(42·여)는 97년 11월 사채 200만원을 빌려 대출 브로커 정창국씨(50·삼성생명보험설계사·구속)에게 주고 은행에서 2,000만원을 대출받은 뒤빚에 쪼들리다 딸 강모양(11)을 목졸라 살해하고 자살을 기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검찰,신동아 로비대상 추궁

    사직동팀 최종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30일 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를 다시 불러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의 구명을 위해 정·관계 등에 금품 로비를 펼쳤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최회장과 부인 이형자(李馨子)씨도 조만간 소환,고위층에 직접 로비를 했다는 의혹과 박씨에게 그룹차원의 로비를 지시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검찰은 이날 최회장의 비서실장 하병국씨도 소환,박씨로부터 보고서를넘겨받아 최회장에게 전달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보고서 유출 경위를 중점 수사하되 금품 로비와 관련된 단서가 포착되면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박씨가 지난해 6∼7월과 지난 6월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만나 검찰수사 유보방침과 최회장의 구형량 감경을 청탁한 사실을 밝혀냈다.이에 따라 검찰은 미국 시민권자인 박씨의 국내 금융계좌를 추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박씨가 공개한 보고서 중 최회장의 구속을 건의한 마지막 항목이 누락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 장관과 박 전비서관을 이번주 안에 소환,보고서 유출 및 누락 경위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국회 법사위가 연정희(延貞姬)·정일순(鄭日順)·배정숙(裵貞淑)씨를 위증 혐의로 고발해온 사건을 중수부 사직동 보고서 유출사건 수사팀(주임검사 朴滿)에 배당했다. 한편 옷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팀은 이날 이형자씨와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씨,정씨의 남편 정환상(鄭煥常)씨 등을 소환,조사했다. 특검팀은 정씨 부부를 상대로 지난 1월18일 라스포사에서 진행된 사직동팀의 내사상황과 1월20일 이형자(李馨子)씨의 ‘음모론’을 담은 팩스를 받은경위,김태정 전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로부터 내사 직전 반코트배달일을 12월19일에서 26일로 바꿔달라는 요청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추궁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인천 호프집 화재사건 관련 경찰-구청 간부 추가구속

    인천 화재참사 사고를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7일 라이브Ⅱ 호프집 실제 사장 정성갑(鄭成甲·34)씨로부터 업소 비호 명목 등으로 돈을 받은 인천 중부경찰서 형사계장 이정균(53)경감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폐쇄명령이 내려진 라이브Ⅱ 호프집에 대한 출장복명서를 허위로 작성토록 지시한 중구청 복지보건과 길민수(42)과장을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구속했다. 이로써 이 사건과 관련,구속된 피의자는 모두 22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에 따르면 이 경감은 지난 9월 중부경찰서 자신의 사무실에서 정씨로부터 ‘라이브Ⅱ 호프집 등 업소들을 단속대상에서 제외시켜 달라’는 청탁과함께 20만원을 받는 등 지난 4월부터 모두 4차례에 걸쳐 80만원을 받은 혐의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음대입시 실기평가‘뒷거래’

    검찰이 서울시내 대학의 음대 입시 부정사례를 포착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검 특수3부(李貴男 부장검사)는 25일 학부모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대학입시 실기시험 점수를 높여주는 방법으로 2명의 학생을 부정입학시킨 연세대 음대 강화자(54·여)교수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동덕여대 음대 윤종일(56)교수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교수등에게 전달한 S음악학원장 김모씨(47·여)는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강교수는 99학년도 연세대 성악과 입시에서 학생 2명의 실기시험을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지난해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학원장 김씨로부터 4차례에걸쳐 7,000만원을 받아 윤교수 등 실기심사위원 4명에게 150만∼300만원씩을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윤교수는 강교수로부터 150만원을 받은 것 말고도 자신의 대학에 응시한 학생의 부모 1명으로부터 김씨를 통해 500만원을 더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김씨는 학부모에게 2,000만원을 받아 1,500만원은 가로채고 윤교수에게 500만원만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관계자는 “이들 이외에도 서울지역 5∼6명의 음대 교수들의 비리를포착,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서울 항공청장등 2명 영장

    한진그룹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23일 한진측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손순룡(孫純龍) 서울지방항공청장과 성기수(成基洙) 전 건교부 항공국장 등 2명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업무편의 청탁과 함께 각각 1,700여만원과 1,100여만원을 받은 건교부 전항공정책 과장 김모씨 등 2명은 불구속 기소키로 했다. 손씨는 건교부 항공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96년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대한항공으로부터 항공편 노선 배분을 유리하게 해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달마다 100만∼200만원씩 7,5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모 항공사 고문으로 재직하다 지난달 퇴직한 성씨는 지난 96년 초 항공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업무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5,700여만원을 받았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건교부 간부들 韓進서 수뢰

    한진그룹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 검사장)는 22일 손순룡(孫純龍) 서울지방항공청장(2급) 등 건교부 전·현직 간부 4명이 한진측으로부터 수천만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이들을 소환,조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손 청장은 지난 96년부터 올 초까지 건교부 항공국장 재직시절 대한항공으로부터 항공편 노선배분을 유리하게 해달라거나 운항 제재조치를 완화해 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매월 100만∼200만원씩 5,000여만원을받은 혐의다. 또 현재 모 항공사 고문으로 있는 전 항공국장 등 전·현직 간부 3명도 항공국에 근무하면서 각각 2,000만∼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23일중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한편 검찰은 이들 외에 대한항공으로부터 금품로비를 받은 혐의가 포착된 건교부 전·현직 간부 2∼3명을 추가로 소환,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대한항공측이 국정감사를 전후해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들에게 질의무마 등 청탁과 함께 로비를 벌였다는 첩보를 입수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한진측의 비자금 해외이전 혐의 등에 대한 보강조사를 거쳐 오는 27일쯤 구속수감된 조양호(趙亮鎬) 대한항공 회장과 불구속 수사중인 조중훈(趙重勳) 한진그룹 명예회장,조수호(趙秀鎬) 한진해운 사장 등 3명을 특가법상 조세포탈 등 혐의로 일괄 기소할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외언내언] 경찰비리 추방

    낯선 나라에서 부닥뜨린 경찰관을 보면 그 나라의 치안상태나 공직사회의기강 및 직업의식을 대충 짐작할 수 있다.경찰관은 국가공권력을 행사하는최일선 집행자이기 때문에 경찰관의 책임감 정도가 그 나라 공직자의 됨됨이를 가늠하는 척도로 보아 크게 어긋나지는 않다고 하겠다. 인천 호프집 참사사건 직전인 지난달 경찰관들과 관련된 두 가지 여론조사가 실시돼 우리 경찰의 위상을 짐작케한다.하나는 국회의원이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실태조사’이고 다른 하나는 시민단체들이 교사·직장인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청렴도조사’였다. ‘실태조사’결과 경찰관 10명 중 7명이 뇌물이나 청탁 유혹을 받고 고민한경험이 있으며, 유혹을 느낀 이유로는 49%가‘봉급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어서’였다.10명 중 4명은 받은 액수가 10만원 이상이었고 100만원 이상도 2명이나 됐다.또 응답자의 85%가‘업무에 비해 보수가 불공정하다’는 견해를보였다. 경찰관‘청렴도조사’에서는 개선이 잘 된 부문은 파출소(47%),교통(24%)순이나 유흥업소를 단속하는 방범지도계는 4%로 개선의 기미가 거의 보이지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두 가지 여론조사 결과는 참사사건 전 상황이나 경찰관들이 박봉에 시달리고 있으며 민원감독 부서의 부패가 심각한 우리 현실을잘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 인천 호프집 참사사건 수사과정에서 경찰관이 금품을 받고 감독을 소홀히한 사실이 밝혀지자 위기의식을 느낀 경찰청이 지방경찰청장회의를 소집해‘비리추방을 위한 13개 실천방안’을 결의,유흥업소 밀집지역에 일정기간 근무한 단속경찰관을 전원 교체하고 비호사례가 드러날 경우 문책키로 했다고한다.이에 따라 경찰관 1,000명 이상이 자리 바꿈하는 사태가 예상된다. 경찰의 반성과 결의는 이해가 된다.그러나 결의만으로 우리 사회에 고질화된 업소와의 유착 비리가 근절되리라고 믿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될까.결의보다 중요한 것은 경찰이 철저한 직업의식으로 무장하는 일이다.경찰의 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험으로부터 경계하고 살피는 일이다.일부 경찰관들의 비리가 대형 참사의 원인 제공이 되는 것은 직업의식이 부족한 탓이다. 경찰에 대한 시민의 불신을 개혁의 발판으로 삼는 계기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15만 경찰 가족 전체의 의식 전환이 요구된다.박봉에도 묵묵히직무에 충실한 경찰관들의 사기를 북돋는 일이 중요하다.떠들썩한 구호보다경찰관의 직업의식을 높이는 방안과 함께 격무 해소책 등 경찰 본분에 충실할 수 있는 여건조성이 시급하다. [李基伯 논설위원 kbl@]
  • 軍 골프장 출입증 부정 발급

    서류를 허위로 꾸며 공군비행단 부속 체력단련장(골프장)의 출입증을 민간인들에게 발급한 공군 군무원과 출입증 발급을 청탁한 헌병수사관,기무부대수사관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공군 검찰부는 3일 공문서를 위조해 민간인들에게 체력단련장 출입증을 발급해주고 금품을 받은 공군5전술공수비행단 군무원 노갑석(7급)·최봉천씨(6급)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관련자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노씨에게 출입증 발급을 청탁한 헌병수사관 최모 준위와 황모 원사,6급군무원 윤모씨 등 3명을 허위공문서 작성 교사 혐의로 금명간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하는 한편 기무부대 수사관 황모 원사는 수사결과에 따라 구속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우득정기자 djwootk@
  • ‘언론대책문건’검찰수사서 밝혀야 할것

    검찰이 1일 이도준(李到俊)평화방송 기자를 절도혐의로 사법처리함으로써‘언론대책문건’수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검찰은 수사팀에 추가로 2∼3명의 수사관을 더 투입하고 관련자의 소환을서두르는 등 문건의 실체와 전달 경위 등을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있다. 그러나 수사 범위에 대해서는 한계를 분명히 긋고 있다. 명예훼손 사건인 만큼 고소된 내용 이외의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정치권에서 연일 불거지는 의혹은 명예훼손 사건의 본질에어긋나는데다 모든 의혹을 가리려다 자칫 검찰수사의 본질을 흐릴지 모른다는 우려가 깔려 있는 분위기다. 검찰이 주목하는 부분은 이 기자가 몇장의 문건을 훔쳤느냐이다.7장을 훔쳤다는 이 기자와,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이종찬 부총재에게 보냈다는사신 3장을 포함해 10장을 분실했다는 이 부총재의 진술 가운데 어느 쪽이 맞느냐를 가려내는 게 초점이다. 여기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이 기자가 사신 3장도 함께 훔쳤다면 문기자가이 부총재에게 보낸 문건의 의도를 알고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반대로 이부총재의 주장이 거짓이라면 문건을 전송받은 시점(6월24일)과 분실시점(7월초)의 시차가 커 이 부총재가 보고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원본의 행방도 밝혀야 할 주요 사안 중의 하나다. 검찰은 원본을 되찾으면 원본과 복사본의 내용이 동일한지,원본을 어느 프린터로 복사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원본을 복사한 뒤 이를 찢었다”는이 기자의 진술에 검찰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鄭相明검사“李到俊씨 통장·컴퓨터파일 추적중” 언론대책 문건 고소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정상명(鄭相明) 2차장은 1일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 기자가 K엔지니어링 업자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K엔지니어링이 이 기자에게 무슨 청탁을 했나 국가기관이 발주한 관급공사를 맡고 있는 원청업체로부터 하청을 따게 해달라는 청탁을 했고 이 기자가이를 정형근(鄭亨根) 의원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하지만 청탁은 성사되지않았다. ■2,000만원을 받은 사실에 대해 사법처리가 가능한가 구체적인 명목과 수수시점,원청과 하청관계를 확인한 뒤 법률검토를 해봐야 알수 있다.돈받은 시기는 문건을 절취하기 전이다.공무원이 취급하는 사무에 관한 청탁은 아닌것 같아 현재로서는 변호사법 위반으로 사법처리하기는 힘들다. ■이 기자의 신병처리는 일단 지난 7월10일 무렵 이종찬(李鍾贊) 부총재 사무실에서 문건 7장을 절취한 혐의로 오늘 오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이후 혐의가 드러나는 사항은 추가기소하면 될 것이다. ■이 기자를 절도 혐의로 처리한다면 정 의원에게도 장물취득죄가 적용될 수있는 것 아닌가 정의원이 이 기자로부터 문건을 넘겨받을 때 훔친 문건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된다. ■수사 방향은 수사상 필요한 몇 곳을 오늘 중 압수수색하겠다.이 기자의 통장 30개와 노트북을 제출받아 추적 중이며 컴퓨터 파일을 복원했다.이번 사건은 어디까지나 명예훼손 고소사건이다.사건 본류와 직접 관련이 없는 돈얘기가 자꾸 불거져 나와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다. ■오늘 소환자는 고소인 자격으로 출두하는 이강래(李康來) 전 수석 이외에없다. 이종락기자 jrlee@
  • 李到俊기자 절도혐의 구속

    ‘언론대책문건‘고소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權在珍 부장검사)는 1일 이종찬 국민회의 부총재 사무실에서 문제의 문건을 훔친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를 절도혐의로 구속했다. 이 기자는 지난 7월초 이 부총재의 사무실에서 ‘언론대책문건’ 7장을 훔쳐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기자가 “원본을 폐기했고 10장을 분실했다는 이 부총재측의 주장과 달리 7장만 훔쳤다”고 진술함에 따라 정확한 매수를 확인하기 위해 이기자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30여개에 이르는 개인통장에 대한 추적에들어갔다. 이와 함께 이 기자가 이 부총재 사무실에서 10여건의 또다른 문건을 훔쳤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이 기자의 개인 노트북을 넘겨받아 검색하고 있다. 검찰은 이 기자가 K업체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이 기자가 국가기관의 공사발주와 관련해 정의원을 통해 민원을 해결해 준다는 명목으로 K업체 대표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탁은 성사되지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의원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한 이강래(李康來)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검찰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주병철 이종락기자 bcjoo@
  • 김상현의원 항소심서 무죄 판결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李光烈 부장판사)는 28일 국정감사에서 “잘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한보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에 추징금 5,000만원을 선고받은 국민회의 국회의원 김상현(金相賢)피고인에 대한 뇌물수수사건 선고공판에서 “대가성이 있는 뇌물로 볼 수 없다”며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당시 피고인은 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출마 준비를위해 연설회 등 정당활동에 열중하느라 국정감사 등 의정활동에 소홀해 국감자료 내용도 잘 모르던 상황이었던 만큼 구체적인 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았다고 볼 수 없다”면서 “검찰 조사과정에서 ‘국정감사 무마용으로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던 정태수(鄭泰守) 한보그룹 회장 등 한보 관계자들도 재판과정에서 ‘대가성이 없는 순수한 정치자금’이라고 진술을 번복했으므로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공판직후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즉각 상고할 뜻을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서울시공무원‘증기탕 수뢰’

    호텔 증기탕 업자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공무원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2부(申相圭 부장검사)는 24일 전 서울시청 감사계장 이모씨등 본청 및 구청 공무원 3∼4명이 서울 강남의 N호텔 증기탕 업주로부터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년간에 걸쳐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포착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들의 금융계좌를 압수수색했다.검찰은 계좌 추적이 끝나는 대로 당사자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N호텔 증기탕 업주는 93∼98년 미성년자 고용과 퇴폐영업 등 불법 행위로적발될 때마다 이씨 등에게 수천만원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이씨는 시청 감사계장이었다. 이씨 등은 ▲벌금을 깎아주거나 ▲영업취소를 영업정지로 낮춰주고 ▲영업정지기간을 줄여주며 불법 행위를 묵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N호텔 증기탕은 94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퇴폐영업을 하다 6차례나 적발됐으나 규정대로 처벌을 받은 것은 1차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97년 2월에는 구청의 단속에 걸려 영업장 폐쇄처분을 받았으나 그 후에도버젓이영업을 해 오다 지난해 증기탕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문을 닫았다. 공중위생법에는 음란행위 제공 등의 퇴폐영업을 하다 적발되면 영업장을 폐쇄조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찰은 영업정지 또는 영업장 폐쇄를 당하거나 수천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서울시내 상당수의 증기탕 업주들이 시청이나 구청 공무원들에게 정기적으로 뇌물을 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씨 등이 자신들의 비리를 무마하기 위해 뇌물의 일부를 상납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주병철 이상록기자 bcjoo@
  • [흔들리는 민중의 지팡이] (상) 실종된 근무기강

    경찰의 기강이 흔들리고 있다.일부 경찰관의 사건 청탁,업소와의 유착,뇌물수수 등의 비리는 이제 그리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심지어 수배자와 성관계를 맺고 풀어준 경찰관도 등장했다.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경찰이 오히려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비리 경찰관의 실태와 미흡한 경찰개혁,외국의 사례와 문제점을 3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서울지검 동부지청은 17일 술집주인으로부터 폭력배를 처벌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700만원을 받은 청량리경찰서 최병근경장(44)을 뇌물수수 혐의로구속했다. 서울지검 서부지청도 이날 마포경찰서 이영종경장(41)을 알선수재 혐의로구속했다.이경장은 브로커 윤종용씨(30·구속)의 소개로 교통사고를 낸 이모씨(25)의 언니(28)를 만나 “담당 경찰관에게 말해 잘 처리해 주겠다”며 250만원을 받았다.이경장은 담당인 B경찰서 현모경장(43)에게 돈을 건네려 했으나 거절당한 뒤 피의자가 구속되자 현경장을 서울경찰청 감찰계에 ‘뇌물을 받았다’며 허위 고소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전주지검 정읍지청은 지난 16일 전북지방경찰청 이모경사(42)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정읍경찰서 수사과 박모경사(56)를 수배했다.이들은 94년 5월 정읍경찰서 수사과에 근무하면서 내사중인 공기총 살인미수 사건 용의자 조모씨(42)로부터 사건을 무마시켜달라는 부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았다. 서울 공항경찰대 302전경대 박모일경(19) 등 전경 2명은 지난 6일 근무지를 이탈,서울 올림픽공원 부근에서 술에 취해 집으로 가던 S건설 대표 고모씨(55)에게 “검문검색 중”이라며 접근,현금 24만원이 든 지갑을 빼앗았다. 지난 14일 광주지검에 구속된 광주 남부경찰서 김모경장(36)은 사기 등 혐의로 기소중지된 김모씨(36·여)를 붙잡았으나 경찰서로 연행하지 않고 술을 마시고 성관계를 맺은 뒤 현금 200만원을 받고 풀어줬다. 지난달 17일 전남 해남경찰서 남부파출소 임모순경(33)은 술에 취해 파출소장을 폭행하고 집기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다.임순경은 “일이 안풀리는데다 소장이 재촉,스트레스가 쌓여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청이 국회에 낸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월 금품수수 등 비리로 처벌받은 경찰관은 1,431명.하루 평균 5∼6명씩이나 처벌받고 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지난달 전국 1,200여명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23개 직업군 부패지수’에 따르면 경찰공무원은 3.43점으로,23개직업군 중 정치인 재벌 세무공무원에 이어 4위였다. 조현석 장택동 김재천기자 hyun68@* 남원경찰서 무더기 외유 물의 전북 남원경찰서 직원들이 관내 기업체의 지원을 받아 무더기로 해외여행에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 17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우제태(禹濟泰)남원경찰서장을 비롯해 경무과장과 정보과장 등 직원 23명은 지역 의류제조업체인 H사에서 경비 3,000만원을 지원받아 지난 14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일본 연수에 나서 18일 귀국할 예정이다.이들은 모두 연가를 내고 일본 경시청과 교통관제센터 등을방문한다고 밝혔으나 전체 직원 259명 가운데 8.9%가 자리를 비워 민원업무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남원경찰서 직원들은 지난 96년과 97년에도 이 기업의 후원으로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이 여행은 남원이 고향인 이 회사 사장 심모씨(72)의 도움을 받아 관례적으로 해오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공직사회의 개혁작업이 한창이고 잦은 비로 농민들이 땀흘리고 있는 판에 관내 업체의 후원으로 집단 해외여행을 간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남원 조승진기자
  • 지방 토착비리 뿌리뽑는다

    정부는 연말까지 일선 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지역인사와의 유착 등이른바 토착비리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또 특정 업체나 민원인과 유착돼 편파적이고 특혜를 주는 공직자도 색출해낼 계획이다. 정부는 반부패특별위원회 설치를 계기로 공직 부패를 근원적으로 척결하기위한 본격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15일 43개 중앙행정기관 감사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하반기 4대 중점 점검사항을 시달했다. 정부가 반부패특위를 구성,검찰의 반부패특별수사부의 설치에 이어 강도높은 공직기강 확립의지를 천명하는 등 부패대책에 전방위 총력 대응에 나섬에 따라 공직사회에는 당분간 강도높은 사정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시달된 4대 점검사항에는 직원 인사와 관련한 금품수수 및 압력 청탁,그리고 업무와 연관된 선물이나 향응을 받는 행위도 포함된다. 정부는 각 지방에서 기관과 업계,지역인사가 유착돼 고질적인 부정과 비리를 야기하는 사례가 많다는 정보에 따라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특정업체와의 수의계약 등 봐주기식 행정처리를 한 뒤 업체로부터 정기적으로 금품을 상납받는 공무원에 대한 첩보도 상당수 입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 함께 추석을 앞두고 공직자의 ‘떡값’ 등 금품수수,국가 주요시설 경계·경비,각종 안전사고 예방,비상근무 체제 등도 집중 점검하기로했다. 정부는 그러나 공직사회에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연말까지 모범 공무원을 대대적으로 발굴해 포상하기로 했다. 또 과다·중복 감사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감사원의 감사를 받은 기관은 자체감사를 하지 않는 감사생략제의 도입을 검토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 중에 각 기관별로 감사 및 감찰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비위공무원에 대한 징계실적이 전년보다 33.1% 늘어났다”고 밝히고 “그러나 아직도 일부 기관의 경우 공직기강 확립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도운기자 dawn@
  • 병무비리 군의관등 7명 적발

    국방부 검찰부는 3일 병역대상자의 부모로부터 뇌물을 받고 군 면제나 공익근무요원 판정 등을 내린 군 간부 7명을 적발,이 가운데 부산 기무부대 소속 5급 군무원 김모씨 등 기무요원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뢰 혐의로 구속하고 방모 소령 등 군의관 5명을 수뢰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95년 7월 임모씨로부터 아들의 병역면제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을받았으며,기무요원인 김모 중사는 97년 6월쯤 국군부산병원 군의관 이모 중령에게 300만원을 건네주고 사병 3명의 의병 전역을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방모 소령은 국군수도병원에 근무하던 9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모두 11명의 현역입대자 부모로부터 1,560만원을 받고 이들의 아들을 의병전역시켰으며,군의관 김모 소령은 입영대상자 6명을 공익근무요원으로 판정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군검찰 관계자는 “군의관들은 수사과정에서 범죄 행위를 시인하고 반성한반면 기무요원들은 범행을 끝까지 부인함에 따라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있다고 판단,뇌물액수에 관계없이 구속했다”면서 “군의관들도 죄질 등을고려해 처벌수위를 재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검찰이 거액의 뇌물을 받은 군의관들을 불구속 입건했는가 하면,기무요원 2명으로부터 1,300만원을 받고 허위판정해준 이모 중령을 입건조차 하지 않아 법적용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우득정기자 djwootk@
  • 한 범죄에 처벌 법은 2개

    ‘범죄는 하나,죄명은 둘’-.수사기관이 하나의 범죄에 대해 형량이 각각다른 두개의 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관련법 정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26일 위조된 번호판을 부착해 개인택시 영업을 한 박모씨(42)를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그러나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23일 자동차 세금 미납으로 남의 자동차번호판을 달고 운행한 김모씨(45)를형법의 공기호부정사용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처럼 자동차 번호판을 멋대로 바꿔 달면 자동차관리법 위반이나 형법의공기호부정사용 혐의로 처벌이 가능하다.문제는 두 법의 형량이 다른데다 수사기관이 이 가운데 하나를 자의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자동차번호판 등을 위조·변조 또는 부정사용한 혐의에 대해 현행 자동차관리법은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형법은 5년 이하의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무원의 직무 또는 공무원이 취급하는 사건에 대해 청탁 또는알선을 명목으로 금품 등을 수수했을 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나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두 법 조항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그러나 변호사법위반은 징역형과 벌금형을 병과할 수 있는 데비해 알선수재 혐의에는 병과할 수 없다. 서울지검은 최근 고급옷 로비사건과 관련,옷값 2,400만원의 대납을 요구한배정숙(裵貞淑)씨에 대한 법 적용을 놓고 고민을 하다 최종적으로 변호사법위반을 적용하기도 했다.이같은 문제는 피해자에 대한 법 적용의 형평성을위해 시급히 시정돼야 한다. 검찰 관계자는 “변호사법 위반은 청탁 쪽에 무게가 있는 반면 알선수재는알선 쪽에 무게 중심이 있다”면서 “그러나 어떤 법률을 적용하든 처벌은가능하다”고 말했다. 법원 관계자는 “한 범죄에 대해 한가지의 법률을 적용하는 것이 수사기관의 자의적인 판단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오늘의 눈] 청문회 무용론

    요즘 시중에는 청문회 ‘무용론’이 유행어처럼 회자(膾炙)되고 있다. 여야간 힘겨루기 끝에 가까스로 마련된 ‘옷 로비’ 의혹사건 청문회가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는커녕 ‘정치공세’나 ‘인신공격’의 장(場)으로 변질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청문회가 열리게 된 과정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다.검찰수사 결과 고관대작 부인들이 낀 이번 사건에 ‘사정(司正)’의 총수였던 김태정(金泰政)전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는 아무런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자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고,이를 놓칠세라 야당이 물고 늘어져 ‘청문회’가 성사된 것이다.그런만큼 연씨가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에게서 사건 청탁과 함께 ‘옷 로비’를 받았는지 여부가 이 사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청문회는 여기에 ‘포커스’를 맞춰 진실을 규명하고,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게 그 순서라고 본다.그러나 이번 청문회는 처음부터 방향이 어긋나기 시작했다.야당이 청문회가 시작된 지난 23일부터 사건의 본질을 외면한 채 마치 대통령 부인도 관련된 것처럼 ‘몸통론’ 등을 제기하며 ‘정치공세’를 폈기 때문이다. 특히 야당의원들은 연씨 윗선의 ‘고리’를 캐기 위해 의제(議題) 밖의 질문을 의도적으로 던졌다.이 과정에서 일부 야당의원들은 증인들로부터 ‘물증’을 제시하라든지,“의원님이 발로 뛰어 알아보세요”라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증인 및 참고인들도 청문회의 ‘취지’를 무색케 했다.정작 국민 앞에 머리숙여 ‘사죄’를 해도 모자랄텐데 뻣뻣하게 자기 변명을 늘어놓는가 하면,헷갈리는 진술로 시청자들로 하여금 짜증만 더하게 했다. 진실을 기대했던 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한 느낌이다.“청문회가 변명만들어주는 곳이냐”“국회의원들이 당리당략에만 몰두하는 것 같다”는 등의항의성 전화가 각 언론사와 시민단체에 빗발치고 있다. 26일부터 시작되는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 청문회도 같은 전철(前轍)을 밟지 않을까 걱정이다./오풍연 정치팀기자poongynn@
  • 朱惠蘭씨·崔箕善시장 혐의시인

    경기은행 퇴출저지 로비사건에 연루돼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된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 부부와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 등 6명에 대한 첫 공판이 16일 인천지법에서 제11형사부(재판장 李宇根부장판사)심리로 열렸다. 이날 공판에서 임지사의 부인 주혜란(朱惠蘭)피고인은 서이석(徐利錫)전 경기은행장으로부터 은행퇴출 무마조로 2차례에 걸쳐 4억원을 받은 것 등 공소사실을 모두 시인했다. 최시장도 검찰의 직접신문에 공소사실을 모두 시인,재판부가 검찰에 구형을요청했으나 검찰이 이견을 제기해 구형이 연기됐다. 임지사는 변호인단이 검찰 수사기록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신문 연기를 요청,인정신문만 이뤄졌다. 한편 서 전행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영우(李映雨)피고인은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은행퇴출 저지나 취업청탁을 받은 적이 없다”며 공소사실을 일부 부인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9월 6일 오후 2시 속개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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