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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걸씨 TPI 6만株차명보유

    ‘최규선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車東旻)는 16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3남 홍걸(弘傑·39)씨가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 주식 6만 6000주를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이날 출두한 홍걸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보유 경위 등을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검찰은 홍걸씨가 지난해 4월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42)씨로부터 TPI 주식을 주당 3000원(액면가 5000원,당시 시가 2만원)씩 1억 9800만원에 넘겨받아 10억여원의 차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로비와의 관련성을 캐고 있다. 홍걸씨는 동서 황인돈(36)씨의 회사 직원 등 3명 명의로6만 6000주를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으며,최씨가 I사 대표 오창수(해외도피)씨 계좌에 매입 대금을 대신 입금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홍걸씨가 최씨를 통해 코스닥 등록기업 D사 등으로부터 28억여원을 받은 것과 관련,구체적인 명목과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검찰은 이중 10억여원은 이권청탁 등의 대가일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홍걸씨의 혐의가 확인되면 이르면 17일 밤이나 18일 중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홍걸씨는 이날 오전 10시 변호인인 조석현(曺碩鉉) 변호사와 함께 서울지검 청사에 출두했다.현직 대통령 아들이 검찰에 소환된 것은 97년 5월 김영삼(金泳三)당시 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에 이어 두번째다. 홍걸씨는 서울지검 청사 로비에서 사진 취재에 잠시 응한 뒤 “부모님께 면목이 없습니다.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11층 주임검사실로 올라갔다.홍걸씨는 오전 11시30분쯤 특별조사실로 옮겨 본격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홍걸씨가 준비해온 말을 차분히 잘 하고,질문에도 잘 대답하고 있다.”면서 “나름대로 본인 입장을 얘기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홍걸씨는 이권개입은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최씨와 홍걸씨 동서 황씨를 비롯,코스닥업체 D사 회장 박모(59)씨,S건설 회장 손모(52)씨,TPI 부사장송재빈(宋在斌·33)씨 등 주요 관련자들을 전원 소환해 홍걸씨와 대질심문했다. 검찰은 최씨가 체육복표 사업자 신청전인 2000년 8월부터 송씨를 접촉한 사실을 확인,사업자 선정을 위한 로비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박홍환 조태성기자 stinger@
  • 홍걸씨 오늘 출두‘대가성’ 집중추궁

    ‘최규선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김홍걸(金弘傑·38)씨가 16일 오전 10시서울지검에 나와 조사를 받는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車東旻)는 홍걸씨가 출석하는대로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42)씨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희완(金熙完·46)씨를 통해 받은 것으로 확인된 28억8000만원 가운데 코스닥 등록기업인 D사와 S건설로부터 이권청탁 등의 명목으로 받은 10억여원의 대가성 여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홍걸씨 변호인인 조석현(曺碩鉉) 변호사는 15일 “홍걸씨가 당초 예정보다 4시간 앞당겨 16일 오전 10시 출두하겠다는 의사를 검찰에 전달했다.”고 말했다.검찰도 조 변호사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앞서 14일 밤 전격 귀국한 홍걸씨는 조 변호사 및또 다른 변호사와 함께 이틀째 서울시내 모처에서 검찰의예상 신문 사항을 점검하는 등 수사 대책을 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홍걸씨는 금품수수와 관련해서는 “최규선씨로부터 돈을 받았지만 용돈 명목이었을 뿐 대가성있는 돈인지는 몰랐다.”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홍걸씨의 혐의 사실이 확인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사법처리한 뒤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개입 의혹 등 홍걸씨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기소 때까지 계속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 부사장 송재빈(宋在斌·33)씨가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여권실세 측근,국회의원 보좌관,문화관광부 간부,언론계 출신 인사 등이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시점을 전후해 TPI 및 계열사 임원으로영입된뒤 상당량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받은사실을 밝혀내고 구체적인 경위를 캐고 있다. 또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에 참여한 한국전자부품연구원 간부 조모씨에 대한 조사에서 타이거풀스측의 기술 규격에 문제가 있었음에도 최종 사업자로 선정한 사실을 확인,실사 과정 전반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최씨가 송씨와 코스닥업체 D사 등에서 건네받은돈 48억여원의 사용처를 추적하는 한편 송씨가 포스코 계열사 등에 주식 20만주를 매각한 대금 70억원 중 최씨에게 건넨 24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돈의 행방을 쫓고 있다.포스코 유상부(劉常夫) 회장은 홍걸씨 조사를 마친 뒤 재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최씨가 지난해 미 보험사 AIG의 현대그룹 계열 금융기업 인수 추진 협상 과정에 개입,현대측의 입장을 청와대와 금융감독원 등에 전달하려 했던 정황을 확보,조사중이다. 박홍환 조태성기자 stinger@
  • [사설] 홍업씨, 16억원 스스로 밝혀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가 평창종건에 대한 투자금 명목으로 김성환씨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진 18억원 가운데 16억원이 자금세탁된 것으로 밝혀졌다.홍업씨측은 지금까지 이권 청탁을 들어주고 받은 돈이라든가 대선잔여금이라는 세간의 소문에 대해 일관되게 부인해왔다.외국계 금융기관 지점장인 부인 신모씨가 벌어들인 수입과주변 인사들이 준 ‘용돈’을 모아 김성환씨에게 빌려주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같은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다.검찰에 소환된아태재단 직원들은 홍업씨측이 아태재단 직원과 지인 10여명을 동원해 거액의 돈을 1000만∼3000만원 단위로 나눠수표와 현금으로 반복해 바꿈으로써 자금원 추적을 차단하려 했다고 진술했다.더욱이 현금을 수표로 바꿀 때는 다른 예금자가 사용했던 헌 수표를 달라고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이같은 행태는 홍업씨가 이권 청탁의 대가로 거액의 돈을 받은 것이라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1997년 대선 잔여금이라든가 대통령 당선 축하금이었다면 정치자금법 공소시효가 3년이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세탁하려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다. 홍업씨가 대검 차장 시절의 신승남 전 총장과 재계 인사들을 김성환씨에게 소개시켜준 것으로 밝혀진 점도 이권청탁의 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심증을 갖게 한다.그 과정에서 김성환씨가 홍업씨의 비서실장을 자처했다는 것은 김성환씨가 홍업씨의 대리인 역할을 했음을 뜻한다. 사실 이같은 수사 결과는 예측할 수 있는 것이었다.주변인사가 건넨 용돈을 모아 수억원을 만든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권력 주변에서 주고 받는 거액의 돈이 대가성이 없다는 것은 국민의 법감정과도 크게 거리가 있다.이제 홍업씨는 자신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난 만큼 검찰에자진 출두해 자신이 받은 돈의 출처를 스스로 공개해야 한다.그것이 검찰과 청와대를 돕고 국민에게 조금이나마 용서를 구하는 길일 것이다.
  • 홍걸씨 이권개입 본격 수사, 내일 검찰출두…뭘 조사받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가 16일 검찰에 출두하기로 함에 따라 검찰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검찰은 홍걸씨를 이른 시일 안에 사법처리한 뒤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이 체육복표 사업자로 선정된 과정을 본격 수사할 방침이다. ◆각종 이권개입 의혹=홍걸씨가 받은 것으로 확인된 돈은10억원대에 이른다.대가성은 곧 사법처리의 기준이 된다.문제는 홍걸씨가 이 돈이 이권청탁과 결부된 사실을 알고있었는지 여부다. 홍걸씨가 2000년 3월 이후 업자들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진 돈은 모두 28억 8000만원.돈 전달 창구역을 맡았던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씨는 “용돈 명목의 돈”이라면서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다.홍걸씨 역시 “최씨에게 속았다.”며 억울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홍걸씨에게 전달되는 것으로 믿고 최씨에게 돈을 줬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최씨에게 돈을 주는 자리에 홍걸씨도 동석했다는 진술도 나왔다.아무리 대통령 아들이라도 한 번에 수천만원씩을 그냥 받았을리 없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체육복표사업 개입 의혹=검찰이 이번 사건의 본류(本流)라고 말하고 있는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 수사는 이제 시작 단계다.선정 과정이 투명하지 못했다는 정황은 일부 드러나 있다. 홍걸씨는 2000년 7월 벤처사업 진출의 꿈이 청와대의 반대로 무산된 뒤 포스코 유상부(劉常夫) 회장을 만났다. 두 달 뒤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데이터는 체육복표 사업자선정 경쟁에 참가했던 한국전자복권 컨소시엄에서 석연치않은 이유로 탈퇴했다. 포스코는 이어서 지난해 1월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희완(金熙完)씨를 포스코경영연구소 고문으로 영입했고 4월에는 포스코 계열사 등 6개 회사가 TPI 주식 20만주를 시가보다 비싼 70억원에 사들였다. 더구나 TPI가 2000년 11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 직전 홍걸씨는 국내에 보름 동안 체류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유 회장과 홍걸씨의 움직임이 체육복표사업자 선정 일정과 묘하게 얽혀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우선 사업자 선정 관련 입법과 실무 등을 맡았던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문화관광부 관계자 등을 불러 선정 절차와 집행 경위 등에 대해 조사중이다.검찰은기초적인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업자 선정 과정에 외압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캔다는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정·관·언 특혜분양 추궁

    경기도 분당 파크뷰 아파트 특혜분양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특수부는 14일 이 사건의 핵심인물인 시행사에이치원 개발 대표 홍모(54)씨를 소환,조사중이다. 홍씨는 아파트 사전분양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지금까지 거론된 유력 인사들의 특혜분양 사실을확인해줄 경우 이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면서 정·관계 등에 한차례 회오리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홍씨를 상대로 사전 분양에 관여했는지,이 과정에서 정치인이나 고위공직자·언론인 등 외부의 청탁이나 압력을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또 주택은행이 작성한 446가구 사전분양 문건과 관련,에이치원 조모 전사장을 소환한 데 이어 이날도 경리부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는 등 에이치원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있다. 검찰은 홍씨의 혐의사실이 드러나면 업무방해 및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한편 김태현 1차장검사는 “사전 분양자들의 대가성이 드러나면 분양 가구수와 관계없이 죄질에 따라 전원 사법처리하는 한편 사전 분양자의 신분 공개여부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홍걸씨 週內출두 통보”

    ‘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車東旻)는 13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38)씨에 대해 이번 주중 출두할 것을 14일 변호인을 통해 공식통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걸씨는 이르면 15일 귀국,16일이나 17일쯤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홍걸씨측은 검찰 출신인 조석현(曺碩鉉·사시23회) 변호사를 금명간 변호인으로 선임,검찰측과 소환 일정 등을 최종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걸씨를 상대로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42)씨와 함께 이권청탁 명목으로 기업체로부터 받은 돈이 얼마인지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에 개입한 뒤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 주식을 제공받아 차명으로 보유했는지▲최씨의 이권개입 현장에 동행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홍걸씨가 최씨를 통해 S건설과 코스닥 등록기업 D사로부터 대가성 있는 돈 10억여원을 받은 정황을 상당 부분 포착,알선수재 혐의로 사법처리하는 데 별다른 문제가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비리 의혹과 관련,사업자 선정 업무를 담당한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이모 감사와 TPI의 경쟁업체였던 한국전자복권 임원 2명을 불러 당시 경위와 과정을 조사했다.한국전자복권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포스코 계열사가 홍걸씨와 최씨가 포스코의 유상부(劉常夫)회장을 만난 직후인 2000년 9월 갑자기 컨소시엄을 탈퇴한배경도 캐고 있다. 검찰은 포스코 계열사 및 협력업체 6곳이 최씨의 주선으로 TPI 주식 20만주를 고가로 매입하는 데 유 회장이 개입한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 조태성기자 stinger@
  • 홍업씨 돈세탁 수법/ “”작게 쪼개 수표·현금 반복세탁””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이 세탁한 것으로 확인된 16억원 가운데는 불법 행위와 연관된 돈이 포함돼 있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그렇지 않다면 추적이 어려울 정도로 치밀하고 복잡하게 세탁했을 이유는 없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돈 세탁 과정] 검찰은 김홍업씨 자금세탁의 대부분이 아태재단 전 행정실장 김병호씨를 통해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있다.김홍업씨의 지시를 받은 김병호씨가 아태재단 직원이나 지인들을 동원,1000만∼3000만원 단위로 작게 나눈 돈을 수표와 현금으로 반복해 바꿈으로써 원소유자에 대한 추적을 어렵게 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이렇게 해서 세탁된 자금이 13억원에 이른다.김홍업씨는 또 개인비서 조모씨를 통해 3억원을 비슷한 수법으로 세탁했다.김홍업씨는 은행에서 수표를 바꿀 때 은행에서 바로 발행하는 ‘새 수표’가 아니라 다른 예금자가 사용했던 ‘헌 수표’를 이용함으로써 자금원 추적을 거의 불가능하게 하는 치밀함까지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왜 돈 세탁했나] 검찰은 김홍업씨가 복잡한 과정을 통해자금을 세탁한 것은 돈의 출처가 깨끗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김홍업씨측의 해명대로 부인의 월급과 정치인들에게 용돈 명목으로 받은 돈이라면 이렇게까지 철저하게 세탁을 할 필요가 있었겠느냐고 검찰은 반문한다. 검찰은 또 김홍업씨가 김성환씨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은과정에도 의심을 품고 있다.김홍업씨측은 평창종건 등에 대한 투자 명목으로 김성환씨에게 돈을 빌려줬다고 밝히고 있지만 김홍업씨는 김성환씨에게 이자를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또 김성환씨는 김홍업씨와 거래할 때 은행계좌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김홍업씨를 찾아가 돈을 주고받았다.이런 과정 등을 종합해 볼 때 김홍업씨가 김성환씨와 자금 거래를 한 것도 돈 세탁 과정의 일부일가능성이 높다고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수사 방향] 검찰이 답답해하는 부분은 이런 정황에도 불구하고 아직 범죄 혐의와 직결되는 명확한 증거는 없다는 점이다.김성환씨가 업체들로부터 이권청탁 대가로 받은 5억원은 김홍업씨와 무관한 것으로밝혀지고 있고,돈 세탁이 워낙 철저하게 이뤄져 자금의 원소유주에 대한 확인 작업은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검찰은 김홍업씨 주변 인물들에 대한 조사와 함께 김홍업씨 관련 계좌 추적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금액의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이권청탁 대가 등 범죄 혐의와 직결되는 ‘확실한’ 물증만 확보된다면 바로 김홍업씨를 소환,다른 의혹들까지 규명하겠다는 복안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노후보, 송재빈 만났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간 지지율이 여론조사 결과 오차 범위내로 좁혀진 가운데 양 후보측은 노 후보의 타이거풀스 고문변호사 재직과 이 후보의 서민 이미지 심기 행보를 놓고첨예하게 대립했다. 이 후보측은 노 후보가 지난 99년부터 2000년 8월 해양수산부장관으로 입각하기 전까지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정치권 로비의혹을 사고 있는 타이거풀스의 고문변호사를 지냈다며 노 후보의 해명을 요구했다. 노 후보측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13일 이와 관련,“노 후보가 13대 국회의원이었을 당시 그의 비서관을 지낸성모씨가 이 회사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노 후보에게 재정적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에서 제의해 와 맡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유 특보는 타이거풀스 대표 송재빈(구속중)씨와 노 후보의 접촉 여부에 대해 “고문변호사 계약할 때를 포함해 두 차례 만난 적이 있으나,송씨가 자신의 사업에 대한 얘기를 한 정도로 청탁 등은 일절 없었다.”고 밝혔다. “노 후보와최규선(崔圭善)씨가 만난 적이 있느냐.”는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선 “연초에 노 후보가 어떤 자리에갔다가 우연히 만나서 인사를 나눈 적이 있다.”면서 “최씨는 자신을 미국통이라고 소개하면서 노 후보를 돕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나,노 후보는 ‘노 생큐’(no thank-you)라며 거절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날 노 후보의 직접적인 해명과타이거풀스의 정관계 로비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요구했다.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타이거풀스는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의혹을 받는회사로 노 후보가 지난 총선에서 ‘돈을 원없이 썼다.’고 말했는데,고문변호사료로 월 100만원씩 받았다는 것을 국민이 믿지 않는다.”면서 “고문 변호사를 맡은 이유와 금전적 혜택을 얼마나 받았는지,어떤 법률 자문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이날 경기 안양문화센터에서 열린 안양 만안·동안 지구당원 단합대회에 참석,“한나라당 이 후보가 환경미화원 복장을하고 밥을 먹는다고 해서 귀족이 서민이 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후보의 이미지 변신 행보를 공격했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
  • 최규선씨 ‘입’ 열기 시작, 베일 벗겨지는 의혹

    그동안 핵심 사안에 대해서는 말꼬리를 돌리던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씨가 조금씩 입을 열기 시작했다. 검찰은 최씨가 2000년 5월 전후로 20만달러를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 부부에게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 2000년 5월 두차례에 걸쳐 3만달러와 10만달러를 홍걸씨 부부의 미국내 계좌에 송금한 데 이어 미국에 있는 최씨의 아내를 통해 7만달러를 홍걸씨측에 송금했다는 최씨의 진술을확보했다. 2000년 5월은 최씨가 S건설 회장 손모씨를 통해 국내에 홍걸씨의 사무실을 마련해주고 관급공사 수주청탁 등과 함께 3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시점이다. 홍걸씨가 이신범 전 한나라당 의원의 폭로로 문제가 됐던 97만달러 상당의 호화주택을 미국에서 사들인 시점이 같은 해 6월이었다.최씨가 홍걸씨에게 주택구입자금으로 건넸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한 대목이다. 검찰이 홍걸씨에게 넘어간 돈의 출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주목되는 부분은 최씨의 진술 태도다. 홍걸씨 부부의 미국내 계좌를 추적할 수 없는 검찰로서는수사의 상당 부분을 최씨의 ‘입’에 기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씨는 홍걸씨와의 돈거래에 대해서는 모호한 태도를 견지해왔다. 최씨는 지난달 9일 자청한 기자회견에서 홍걸씨에게 수만달러를 건넸다는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또 지난달 16일 검찰출두 직전에 만든 육성 녹음테이프에서는 지난해 3월쯤 3억원을 홍걸씨에게 줬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두차례 모두 “대가성 없는 용돈 명목의 돈”이라고 꼬리를 달았다. 따라서 검찰 주변에서는 구속을 면하려고 정치권과 줄타기를 했던 최씨가 기소된 뒤 구명 희망을 접으면서 홍걸씨 관련 부분을 진술하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검찰 ‘대가성 돈’일부 확인 안팎/ 홍걸씨 ‘공범 처벌’불가피

    ‘최규선 게이트’ 수사가 10일로 한 달째를 맞으며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의 사법처리라는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홍걸씨가 최규선씨에게 받은 돈의 내역과 규모가밝혀지면서 일부는 대가성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홍걸씨 돈 대가성 확인?= 검찰이 계좌추적 등을 통해 잠정 확인한 홍걸씨의 자금수수 규모는 2000년 3월 이후 2년여 동안 28억 8000여만원.자금의 출처는 코스닥 등록기업D사 회장 박모씨 7억원,S건설 회장 손모씨 7억 2000만원,최씨 14억 6000만원 등이다. 최씨는 D사로부터 조폐공사와의 합작사업 및 아파트재개발사업과 관련,공무원 등에 대한 청탁 대가로 10억 9000만원을 받아 4억 4000여만원을 챙기고 나머지는 홍걸씨에게넘겼다.최씨가 영장실질심사에서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돈중 내 몫은 2억 5000만원이고 나머지는 홍걸씨 몫”이라고 주장한 것과 거의 일치한다. 검찰은 이미 최씨가 받은 돈을 대가성 있는 돈으로 판단,알선수재 혐의로 기소한 상태.따라서 같은 명목의 돈을 받은 홍걸씨를 공범으로 처벌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손씨에게서 받은 7억 2000만원은 관급공사 수주 명목일가능성이 높다.공소장에서는 빠졌지만 최씨의 구속영장에는 관급공사 수주 명목으로 손씨에게 돈을 받은 것으로 돼 있다.최씨가 직접 조달한 14억 8000만원은 ‘폭발력’이더 크다.최씨는 2000년 4월에 홍걸씨에게 8억원을 건넸는데 이는 최씨가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 주식 20만주를 포스코측에 매각해주고 받은 24억여원 중 일부인 것으로보인다.타이거풀스가 체육복표 사업자로 선정된 직후라는점에서 이들이 사업자 선정 과정에 개입했는지가 대가성판단의 관건이다. ●유상부-홍걸 유착의혹 증폭= 포스코가 TPI 주식을 고가매입하는 과정에 유상부 회장의 개입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포스코건설 조용경 부사장은 최근 검찰에 재소환돼 “유회장에게 사전보고해 동의를 얻었다.”고 진술한 것으로알려졌다.주식을 매입한 계열사 및 협력업체 쪽에서는 유회장의 권유로 주식을 매입했다는 얘기도 나온다.검찰은포스코가 주식을 매입해야만 했던 이유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단초는 2000년 7월 유 회장이 홍걸씨와 최씨를 만난 정황 및 그 후의 홍걸씨측과 유 회장 관계다.유 회장은 벤처캐피털 사업을 추진하던 홍걸씨측에 계열사 사장을 소개시켜주고 서로 논의하도록 선처했다.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희완씨를 산하 경제연구소 고문으로 앉히고 1억원 가까운급여까지 지급했다.그리고 지난해 4월에는 계열사 및 협력업체 6곳을 동원,시가의 두 배 정도인 주당 3만 5000원씩쳐서 20만주를 70억원에 매입해줬다. 박홍환기자 stinger@
  • 昌주변 의혹과 해명/ 빌라소유주,화성 땅투기,최규선돈 수수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둘러싸고 각종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문제의 가회동 빌라소유주가 따로 있다는 설이 도는가 하면 손녀 원정출산,부동산 투기,부친 친일문제,최규선(崔圭善)게이트 연루설 등매우 다양하다.주요 의혹들의 실상을 해부해 본다. ●호화빌라 실제 소유주 문제= 이 후보가 사용해 온 가회동 빌라(105평형)의 실 소유주가 누구인지를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하다.이 후보측은 이 빌라가 사위인 최명석 변호사의 부친 최기선씨(한약상) 소유로 지난 97년 대선에서 낙선한 뒤 마땅한 집을 못 구하자 그가 빌려준 것이라고 말한다.하지만 민주당에서는 이 빌라가 이 후보 측근인 모의원의 것이라거나 심지어는 이 후보 본인 소유라는 등 실제 소유주는 따로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의 폭로 직후 한나라당측은 ‘정치공작’이라고해명했지만 명쾌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이 후보측은 빌라파문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근 옥인동의 3층짜리 주택으로이사했다. ●손녀 원정출산 논란= 미국 하와이 동서문화센터에 근무중인 이 후보의 장남 정연(正淵·39)씨 부인이 출산시점에맞춰 하와이로 건너가 딸을 낳았다.이는 일부 부유층들이아이에게 미국시민권을 주기 위해 행하는 전형적인 ‘원정 출산’이라는 것.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며느리가 미국에 잠깐 가서 애를 낳고 돌아온 게 아니라 남편의 직장을따라가 낳은 것인데 무슨 시빗거리가 될 수 있느냐.”는입장이다. ●부동산 투기 시비= 이 후보는 변호사 시절인 87년 경기도 화성시 일대에서 7200평의 임야를 매입했는데 그로부터 1년여 뒤 이 지역을 포함한 5개 지역에 대한 ‘신도시 개발계획’이 발표됐다.매입 당시 평당 1만원 안팎이던 땅값은 평당 20만원을 넘어 장부상으로만 14억원의 시세차익이생겼다.주위에서는 이 후보가 사전에 개발계획을 알고 있었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한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화성 땅은 ‘선산용’으로 구입,전매하지 않은 채 법에 따라 재산공개를 해 왔다.”면서“97 대선때도 일부 후보들이 문제를 제기하려 했으나 결국 쟁점화하지 못했다.”고설명했다. ●부친의 친일(親日) 여부= 이 후보의 부친 이홍규(李弘圭·97)옹은 일제시대 검찰 직원으로 재직했다.특히 그는 1930년 10급에서 10년만에 7급으로 승진했는데 일각에서는조선인 핍박과 독립운동가 체포 같은 친일행적 없이 이런고속 승진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이 후보의 집안 사정을 잘 아는 한 변호사는“해방 뒤 미 군정청은 법원장·검사장이 추천한 서기를대상으로 특임시험을 치러 판·검사로 임명했다.”면서 “친일했으면 어떻게 추천을 받았고,서기로 근무했던 광주지검에서 어떻게 검사생활을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최규선게이트 연루설=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씨가 윤여준(尹汝雋) 의원을 통해 이 후보의 방미 비용으로 수억원을 건넸다는 것이 의혹의 요지다.또 미국통인 최씨가 이 후보 선거 캠프에 참여하기로 했으며 장남 정연씨가 그와 민감한 내용의 e메일을 주고받았다는 설도 나돈다.물론이 후보측은 ‘터무니 없는 얘기’라며 펄쩍 뛰고 있다.이와 관련된 의혹들은 현재 검찰이 수사중이어서 머잖아 가부간 진실이 가려질 가능성도 있다. ●두 아들 병역 기피와 장남의 주가조작 연루설= 장남 정연씨와 차남 수연씨가 모두 체중미달로 군에 입대하지 않았다.이에 따라 두 아들이 체중을 일부러 줄였거나 청탁을통해 병역을 기피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또 정연씨는 올해 초 해외 유학파들이 가담한 K제약 주가조작사건에 연루됐다는 소문이 돌자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에서 이를쟁점화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에서는 두 아들 병역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97 대선에서 걸러진 사안으로 두 아들의 경우군에 안 간 것이 아니라 몸이 약해 못 간 것이라는 입장이다.또 주가 조작 가담설 역시 근거없는 것으로 이미 판명이 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문희갑·최기선시장 영장

    대구지검 특수부(부장 李得洪)는 9일 문희갑(文熹甲) 대구시장에 대해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문 시장은 97년 1월부터 지난 1월까지 5년여간 지역 건설업체인 태왕(주) 권성기(64) 회장으로부터 선거자금,해외출장비,명절 떡값 등의 명목으로 수십차례에 걸쳐 9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문 시장은 대가성이 있는 돈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태왕측의 관급공사 수주 현황을 검토한 결과‘포괄적 뇌물’에 해당된다.”고 말했다.문 시장에 대한영장실질심사는 10일 오전 10시 대구지법에서 열린다. 검찰은 문 시장의 비자금 문건 폭로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윤영탁(尹榮卓·한나라당) 의원이 이날 소환에 불응하자 재소환을 통보했다. 한편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金鍾彬 대검 중앙수사부장)도 이날 최기선(崔箕善) 시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시장은 98년 3월 김우중(金宇中·해외도피) 대우그룹전 회장의 지시를 받은 대우자판㈜ 전 사장전병희(全炳喜·수감 중)씨로부터 “인천시 연수구 대우타운 건립을 추진하기 위한 용도변경 과정에서 각종 편의를 제공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최 시장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전씨의 진술에 일관성이 있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대우 실무자들의 진술도 확보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99년 5월 김 전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민주당 송영길(宋永吉·인천 계양) 의원을 이날 오전 소환,돈을 받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송 의원은 “격려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며,경황이 없어 영수증 처리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송 의원이 받은 돈을 당시 인천 계양·강화갑 재선거에 사용했기 때문에 대가성이 없다고 판단,송 의원을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할 방침이다. 대구 황경근 장택동 기자 kkhwang@
  • 홍업씨측이 밝힌 의혹전말/ “”김성환에 받은 10억 투자금 돌려받은 것””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씨와 3남 홍걸(弘傑)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다음주 안에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검찰은 홍업·홍걸씨의 범죄 연루 혐의를 찾는데 주력해 왔다.하지만 홍업씨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검찰이 홍업씨의 혐의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했던 서울음악방송 회장 김성환씨는 홍업씨 관련 부분에 대해 철저하게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이 계좌추적 등을 통해 홍업씨의 혐의를 찾아내지 못할 경우 소환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그러나 홍업씨는 소환통보가 없더라도 자진 출두 형식으로 검찰에 나오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검찰로서도 월드컵을 앞두고 수사를마냥 끌 수도 없기 때문에 홍업씨가 자진 출두한다면 반길것으로 보인다. 홍걸씨는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귀국할 것으로 관측된다.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6일 미국을 방문한 것도 홍걸씨귀국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두 형제가 한꺼번에 검찰의 조사를 받는 것이 사법처리 수위를 낮출 수 있다는 점도 홍걸씨가 다음 주 중 귀국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검찰은 이미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씨,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 부사장 송재빈씨,홍걸씨의 동서 황인돈씨 등 핵심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홍걸씨의 혐의에 대한 단서를 확보하고 있어 귀국 즉시 곧바로 소환할 가능성이 높다. 홍업씨는 “억울하다.”고주변 인사들에게 거듭 하소연하면서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홍업씨가 김성환씨에게 10억원을 빌려준 것은 사실이지만 이 돈은 정치자금이나 비자금이 아니라 외국계 금융기관 지점장인 부인 신모(48)씨가 벌어들인 수입과홍업씨가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던 시기에 주변 인사들이 용돈 명목으로 건네준 돈이라는 것이다.한 측근은 “평창종건유준걸 회장의 동생인 진걸씨의 요청으로 김성환씨가 평창종건에 투자를 하게 되면서 사업 전망이 밝다고 보고 주변에 투자를 권유했으며,홍업씨도 이때 10억원을 김성환씨에게 맡긴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홍업씨가 아태재단 부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직원들 퇴직금 정산과 건물 신축비 등에 돈이 필요해 김성환씨에게 빌려준 돈을 다시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김성환씨 등 주변 인물을 통한 정치자금 관리 의혹에 대해서도 “홍업씨가 정치자금을 만질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이 측근은 일축했다.김성환씨가 각종 이권에 개입하면서 청탁과 함께 최소 5억원의 돈을 챙긴 뒤 홍업씨에게 모종의 조치를 부탁했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김성환씨가 이권사업과 관련된 청탁을 홍업씨에게 하지도 않았겠지만,설령부탁을 했다 하더라도 야당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아온 홍업씨가 이를 들어줬을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홍업씨측은 굳이 범죄 혐의를 적용한다면 용돈 명목으로 받은 돈을 세무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사용한 부분에 대한 조세포탈 정도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이와 관련,“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를 (조세포탈혐의로) 구속할 때처럼 억지로 사법처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보다 뚜렷한 혐의를 추적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하지만 김성환씨가 거액의 자금을 거래한 배경에는 홍업씨가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아 검찰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 “홍업·홍걸씨 내주 출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아태재단 부이사장)씨가 다음 주 중반 검찰에 자진 출두하겠다는 뜻을 밝힌것으로 7일 확인됐다. 김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도 다음 주 중 귀국해 검찰의 조사에 응한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홍업씨와 홍걸씨의 측근은 이날 기자와 만나 “홍업씨가 다음 주 중반인 15일 쯤 검찰에 출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검찰이 소환하지 않더라도 자진 출두 형식으로 검찰에 나가 의혹을 해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홍걸씨도 다음 주 중 귀국하는 방안을 신중히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홍업씨는 최근 검사 출신 Y변호사에게 자신과 관련된 의혹과 검찰 출두 시기 등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 자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중반 비슷한 시점에 홍업·홍걸씨가 대검과 서울지검에서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측근은 홍업씨와 서울음악방송 회장 김성환(金盛煥·구속)씨의 자금 거래에 대해 “홍업씨가 김성환씨에게 10억원을 빌려준 것은 사실이지만 이 돈은 정치자금과는 무관하다.”면서 “특검팀 조사 과정에서 홍업씨가 김성환씨에게서 받은 것으로 밝혀진 6억원은 홍업씨가 빌려준 돈을 돌려받은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이미 밝혔듯홍업·홍걸씨는 검찰의 수사에 따라 출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대검 중수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홍업씨측이 출두 의사를 타진해 온 적은 없다.”면서 “홍업씨가 자진 출두한다면 일단 김성환씨와의 자금거래 관계 등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이날 김성환씨와 100억원대의 자금거래를 한 평창종건유준걸(58)회장으로부터 “울산시 진장·명촌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시행 인가를 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원을 받은 울산시 전 도시계획국장 구민원(59)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김성환씨의 차명계좌로 입·출금된 250억여원을 추적,이 가운데 홍업씨의 돈이 있는지와 홍업씨가 연루된거래가 있는지를 가리는데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DJ 사과이후 새 국면/ 檢 ‘2弘’ 수사 탄력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6일 차남 홍업(弘業)씨와 3남 홍걸(弘傑)씨 문제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검찰의 엄정한 처리를 요청함에 따라 검찰의 수사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수사 상황에 따라서는 이르면 이번 주말쯤,늦어도 이달 중순 이전에는 두 아들이 각각 대검과 서울지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가 검찰의 조사를 받은 지 꼭 5년 만의 일이다. [준비는 끝났다] 대검의 홍업씨 관련 수사는 의혹의 핵심인물인 서울음악방송 회장 김성환씨를 지난주 구속함으로써 사실상 홍업씨에 대한 조사만 남겨 놓은 상태다.대검은 한 달여 동안 김성환씨의 차명계좌 50여개를 꼼꼼히 분석하는 등 홍업씨의 혐의를 찾는 데 주력해 왔다. 홍걸씨에 대한 수사 역시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체육복표사업의 핵심인물인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씨와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 부사장 송재빈씨가 이미 구속됐고,홍걸씨에게 최씨의 돈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돼 온 홍걸씨의 동서 황인돈씨에 대한 조사도 끝났다. 여기에 김 대통령이 “검찰의 수사를 통해 사건이 엄정하게 처리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검찰의 보이지 않는 부담까지 덜어줬다.검찰 고위 간부는 “대통령의 성명이 없었더라도 수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됐겠지만 한층 홀가분한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홍업·홍걸씨 언제 소환되나] 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홍업·홍걸씨의 소환 일정은 아직 불투명하다.홍업씨의 경우 김성환씨가 철저하게 함구로 일관하고 있어 검찰의 애를 태우고 있다.또 홍걸씨는 미국 체류중이고,최규선씨와 홍걸씨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시 전 정무부시장 김희완씨가 검거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이라는 범국민적 행사가 눈앞에 있다는 점을 검찰도 의식하고 있다.가능하면 국가적인 축제의 분위기가 살아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때문에 홍업·홍걸씨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검찰이 판단할 경우,수사와 사법처리에 필요한 기간을 감안해 이달 중순 이전에는 두 사람의 소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김대통령이 아들들의 문제에 대해 사과까지 한 이상 홍걸씨의 귀국도 빨라질 것으로 검찰은 기대하고 있다. [사법처리 가능성] 홍업씨에 대한 수사는 ▲김성환씨의 차명계좌에서 홍업씨를 거쳐 아태재단으로 흘러 들어간 6억원의 성격 ▲김성환씨가 이권 청탁과 함께 5억원을 받은 과정에 홍업씨가 역할을 했는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홍걸씨에 대해서는 ▲최규선씨가 주식처분 대가로 송재빈씨에게서 받은 24억여원 가운데 일부를 홍걸씨에게 넘겨줬는지▲황인돈씨가 회사직원 명의로 보유하고 있는 타이거풀스주식 1만 3000주의 실소유주가 홍걸씨인지 여부가 관건이다. 검찰은 “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처리하겠다.”는 뜻을 반복해서 밝히고 있다.범죄 단서가 얼마나 입증되느냐에 따라 구속기소를 할 수도 있고 아예 무혐의 처리를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한편에서는 설령 홍업·홍걸씨의 혐의가 모두 드러난다고 해도 두 형제 가운데 혐의가 무거운 한 명만 구속할 것이며,지금까지의 수사 상황으로 볼 때는 더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홍걸씨의 사법처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사설] ‘두 아들’ 처리 법대로 엄정하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6일 박지원 비서실장을 통해 국민에 대한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탈탕하면서 “자식들로 인해 일어난 물의에 사과하고 검찰 수사를 통해 사건이 엄정하게 처리되기를 충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공당의 후보로서 선거를 치러 국민 선택을 받은 대통령이 임기 끝까지당적을 유지하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사태다.다만대통령 스스로 밝혔듯 두 아들에 관한 의혹을 하루빨리 밝혀내 법대로 처리하는 것이 그나마 우리사회가 받은 상처를 후유증 적게 치유하는 길이라고 믿는다. 지금 김 대통령의 둘째 아들 홍업씨와 셋째 아들 홍걸씨에게 얽힌 비리 의혹은 다양하고 광범위하다.먼저 미국에 있는 홍걸씨를 둘러싼 의혹은 아직도 확대재생산되는 과정에있다.포스코가 타이거풀스 주식을 대량 매입하기 직전 그가 유상부 회장을 직접 만났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최규선 게이트’에서는 최씨가 로비스트 노릇을 하는 현장에 동석했고 동서를 통해 최씨 돈을 건네 받았다는 정황이뚜렷하다.홍걸씨가 최씨에 대한 수사 및청와대에의 보고를 차단하는 등 공권력 행사에 개입한 의혹,이신범 전 국회의원과의 송사에서 거액을 제공하고 입막음하려 한 의혹 등도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아태재단 부이사장을 지낸 홍업씨를 겨냥해 제기된 의혹또한 적지 않다.검찰은 그의 절친한 친구인 김성환씨를,각종 청탁과 함께 5억여원의 뒷돈을 받고 회사공금 64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하면서 홍업씨의 관련 가능성을 암시한 바 있다.홍업씨와 김씨 간에 적지 않은 돈거래가 있었음은 이미 드러난 사실이기도 하다. 검찰이 빠르면 이번 주에 홍업씨를 소환·조사하는 한편홍걸씨도 머잖아 자진 귀국할 것으로 전망돼 대통령 ‘두아들’에 대한 수사는 본 궤도에 접어들 것이다.우리는 검찰이 이번 수사를 법대로,엄정하게 처리함으로써 다시는 대통령 가족이 국정에 개입하거나 이권몰이에 나서는 일이 없게끔 확고한 선례를 남기기를 기대한다.
  • “이희호 여사 주선으로 유상부회장 홍걸씨 만나”

    포스코(옛 포항제철)가 최규선(崔圭善·42)씨 비리사건과 관련된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 주식을 사들이기 전에 김대중 대통령의 셋째아들 홍걸씨가 이희호 여사의 주선으로 포스코 유상부(劉常夫) 회장을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 유 회장은 홍걸씨와 만난 뒤 계열사 사장과 홍걸씨의 면담을 주선했으며 포스코의 타이거풀스 주식 매입을 주선한 최씨도 동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포스코가 타이거풀스 주식을 매입한 것이 홍걸씨가 유 회장에게 청탁 또는 로비를 한 데 따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포스코의 고위 관계자는 5일 “유 회장이 지난 2000년 7월쯤 서울 성북동에 있는 포스크 영빈관 ‘영광원’에서홍걸씨를 만나 그의 신변문제,철강산업과 국내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면서 “(로비와는 무관한)순수한 만남이었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홍걸씨와 만난 직후 자회사인 포스텍기술투자사장 겸 포스코 상무인 이전영씨에게 홍걸씨를 만나 보도록 지시했고,이 사장은 같은 해 7∼8월쯤 홍걸씨를 만나사업상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다.이 자리에는최씨와 포스코개발의 조용경 부사장도 함께 참석했다고 이 사장은 밝혔다. 이후 지난해 4월 포스코는 계열사와 협력사 등 6곳을 동원,타이거풀스 주식 20만주를 당시 시세보다 비싼 주당 3만 5000원(총 매입가격 70억원 상당)에 사들였다. 포스코측은 타이거풀스 주식 매입을 두고 “최씨가 미국의 철강 긴급수입제한조처(세이프가드)에서 포스코가 제외되도록 도움을 준 데다 그가 제의한 타이거풀스 주식이 투자가치가 있어 사들였을 뿐”이라며 홍걸씨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청와대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이 여사는 유 회장을 알지도 못하고 그에게 전화를 할수도 없다.”고 밝혔다. 최규선 게이트 수사를 맡고 있는 검찰 수사 관계자도 “현재로서는 유 회장과 홍걸씨 관계에 대해 관련자 진술이나 물증을 확보한 바 없다.”고 말했다.한편 검찰은 홍걸씨를 15일쯤 소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구체적인 일정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홍업씨·아태재단 본격 수사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金鍾彬)는 5일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고교 동기인 김성환(金盛煥)씨에 대한 사법처리를 마무리하고 김홍업씨와 아태재단 관계자들에 대한 본격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번 주에 아태재단 행정실장 김모씨 등 실무 책임자들을 조사할 예정이며,김홍업씨에 대해서도 범죄와 연루된 단서가 드러나는 대로 소환일을 확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성환씨가 98년 6개월 동안 근무했던 D주택 회장 곽모씨와 평창종건측으로부터 각종 편의 제공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심완구(沈完求) 울산시장도 이번 주중 소환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성환씨가 김홍업씨나 아태재단과 관련된 부분은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면서 “김성환씨 차명계좌에서 아태재단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특검팀에서 밝혀진 6억원의 성격부터 규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검찰은 4일 김성환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알선수재와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김성환씨는지난해 7월 평창종건 전무 김모(47)씨로부터“신용보증기금측에 영향력을 행사해 국민주택기금 대출을 위한 신용보증서를 발급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는 등 김홍업씨와의 관계를 이용,5개 업체로부터 국세청 세무조사 무마,건설공사 수주 등 명목으로 5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성환씨가 H건설 대표 신모씨로부터 서울 방배동 시유지를 싼값에 매입하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3억여원을 받는 등 2∼3개 업체로부터 4억∼5억원을 받은 단서를추가로 포착,보강 수사를 벌이는 한편 횡령한 돈의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권노갑씨 구속 수감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朴榮琯)는 3일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씨 돈 5000만원을 받은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서울지법 영장전담 황한식(黃漢式) 부장판사는 “범죄에대한 소명이 충분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권 전 고문은 이날 밤 11시30분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면서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혐의 사실을 인정할 수 없고,결백을 끝까지 주장하겠다.”고 말했다. 권 전 고문은 2000년 7월 금융감독원 검사 무마 청탁과함께 전 국가정보원 2차장 김은성(金銀星)씨로부터 진씨돈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진씨가 민주당 당료 출신 최택곤(崔澤坤)씨를 통해 2000년 3월 권전 고문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강조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당초 이날 출두키로 한 민주당 김방림(金芳林) 의원이 6일 오전 10시 출두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김 의원이나오면 2000년 4월과 9∼10월 진씨 돈 1억원을 받은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국정원 고위층이 2000년 4·13 총선당시 전 과장 정성홍(丁聖弘)씨를 통해 진씨에게 접근,특수사업비 명목으로 거액을 받은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진씨가 건넨 돈의 명목과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특히 국정원이 젊은 벤처기업인들을 상대로 정치자금을 모금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재환 전 MCI코리아 회장이 여권 핵심 인사에게진씨의 구명로비 명목으로 30억원을 건네고 청와대 인사등 로비대상 7명이 포함된 리스트를 갖고 있었다는 진씨측근 인사의 주장과 관련,“진승현 리스트는 아직 확보하지 못했으며 현재로선 뚜렷한 물증이 없다.”고 말했다.권 전 고문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朴澈俊)는 2000년 8월30일 최고위원 경선 당시 권 전 고문으로부터 2000만원씩을 지원받은 것으로드러난 민주당 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 의원 등을 다음주중 소환,조사키로 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사설] 權씨 구속은 게이트 규명 출발

    김대중 정부의 실질적인 제2인자라고까지 불리는 권노갑민주당 전 고문이 3일 구속 수감됐다.검찰은 권씨가,진승현씨에 대한 금융감독원 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김은성 전 국정원 차장에게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만을 일단 적용했다.그러나 권 전 고문에 얽힌 의혹은 비단이것뿐이 아니므로 우리는 그의 구속 수사가 각종 게이트와 관련해 ‘몸통’의 실체를 명확하게 밝히는 출발점이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권 전 고문이 수사선상에 떠오른 뒤로 그에 관련된 의혹은 몇 갈래 주요 줄기로 나뉘어 제기됐다.먼저 김홍걸-최규선 라인과 연계해서는,최씨가 그의 특보였으며 최씨와홍걸씨의 ‘유착’관계를 2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증언들이 여러 군데서 나왔다.3일 공개된 김은성씨의 법원 탄원서가 그 가운데 하나다.김씨는 탄원서에서 2000년에 최씨의 문제점들을 종합해 청와대에 보고하자 이를 안 권 전 고문과 홍걸씨가 도리어 자신을 경질하려 했다고 주장했다.이같은 주장을 수사하면 권노갑-김홍걸-최규선으로 이어지는 한 줄기커넥션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또 ‘진승현 게이트’에서 권 전 고문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권 전 고문이 알선수재 혐의를 받은 직접적인 원인이 금감원 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로비와 관련된 것이었으며,이 부분에 관해서는 그가김은성씨 말고도 민주당 당료 출신인 최택곤씨를 통해 진씨의 돈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여전히 살아 있다.이밖에 권 전 고문이 국정원이 수집한 정보를 개인적으로 보고받은 경위,2000년 8월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당시 김근태 고문·정동영 의원 등 일부 정치인에게 제공한 자금의출처 등 권 전 고문에게서 확인해야 할 ‘검은 돈’의 인과관계는 적지 않다.권 전 고문은 스스로를 ‘정거장’으로 비유,‘검은 돈’의 흐름을 관행인 듯이 주장했지만 이는 더이상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그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정치권을 투명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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