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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관 前지검장 불구속기소 검토

    부천시 범박동 재개발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徐宇正)는 14일 김진관(金鎭寬) 전 제주지검장이 신한종금의 보유 부도어음을 기양건설산업에 매각하는 과정에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전 검사장이 2000년말부터 지난해 5월까지 신한종금 파산관재인인 이모 변호사에게 4차례 전화를 걸어 보유중인 부도어음의 조속 매각을 부탁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김 전 검사장이 재작년 7월 기양건설산업 로비스트 김광수(金光洙·57·구속)씨로부터 1억원을 빌린 후 2년간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지 않다가 지난 6월 원금 1억원만 갚은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김씨가 1억원을 변제한 당시 청탁이 없어 김 전 검사장이 부도어음 매각 과정 개입에 대한 대가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93년 슬롯머신 사건때 이건개 당시 대전고검장이 업자에게 억대의 돈을 빌린 혐의로 구속기소된 뒤 청탁 관계가 인정되지 않아 무죄를 받은 사례를 참조,김 전 검사장에 대해 금주초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불구속기소 방침을 적극 검토중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정관계 ‘연예로비’ 포착

    연예계 금품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14일 일부 연예기획사들이 방송계 관계자들 및 정·관계 인사들에게 싼 값에 주식을 제공한 뒤 시세차익을 얻게 하는 이른바 ‘주식 로비’를 벌인 단서를 포착,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검찰은 모 방송단체 간부 J씨 부인이 SM엔터테인먼트 주식 6000주를 2000년 2월 코스닥 등록 직전 액면가(5000원)에 매입,보유했던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기획사들의 주주명부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15일부터 SM엔터테인먼트 등 최근 압수수색을 벌인 4개 연예기획사경리실무자와 회계책임자 등을 차례로 소환해 주식 지분 보유 현황 및 주식로비 여부,회사 운영 과정의 비리 등에 대해 확인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 기획사의 주주 명부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차명계좌로 수천주 이상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대가성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유명 가수의 매니저 등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음악전문 케이블TVM사 제작본부장 겸 상무 김종진(43)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모 방송사 PD출신인 김씨는 지난 98년 음반홍보 등 명목으로 가수 유승준씨의 매니저 김모씨로부터 1만달러(약 1200만원)를 받는 등 지난해 10월까지 유씨와 가수 김성집씨,그룹 파파야,코요태의 매니저와 아버지 등으로부터 모두 52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연예기획사들이 음반홍보 및 가요순위 선정 관련 청탁과 함께 일부공중파 및 케이블 방송사 PD,연예전문 기자 등에게도 고급 룸살롱에서 향응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경위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 기획사 관계자 및 방송사 PD 등 10여명이 소환에 계속 불응하거나 잠적함에 따라 찾고 있으며 이들 기획사 대주주,실소유자,대표 등 20여명을 출국금지했다. 장택동 안동환기자 taecks@
  • 영예계 비리수사/ 새 음반 PR비 3억 안팎

    연예계 금품수수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검찰은 단발성으로 끝났던 기존의 연예계 비리 수사와는 달리 구조적 문제점을 철처히 파헤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수사 배경- 검찰은 연예산업의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고,금품 수수·상납 비리도 더 이상 간과할 수 없을 정도로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이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GM기획,도레미미디어,싸이더스 등 이른바 ‘빅4’의 경우 직원 수만 100여명 수준이고 매출액이 지난해 215억∼414억원에 이를 정도로 웬만한 중소기업 수준으로 성장했다.새 음반이 나오면 약 3억원 정도를 앨범홍보비(PR비)로 책정하고 방송사 PD,연예담당 기자,음반업체 관계자 등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6개월 이상 충분한 내사를 통해 음반홍보 및 방송출연 등 청탁 대가로 자금이 오가는 주요 경로를 파악했으며,최근 4개 연예기획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회계장부,컴퓨터 디스크 등 물증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연예산업과 관련된 이런저런 제보와 소문들이 많았고,연예산업이 비약적 성장을 하고 있어 ‘정화’차원에서 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개인적인 문제보다는 전반적인 큰 흐름을 보고 구조적 비리를 수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사 전망- 직접적인 금품 거래 외에 기획사들의 부적절한 자금 조성과 사용,기획사 소유주들의 회사 운영 행태와 재산 형성까지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사건이 ‘게이트’로 비화될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검찰은 4개 연예기획사의 대주주와 실소유자,대표 등 20여명을 출국금지 조치한 상태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주식 로비’가 펼쳐졌는지 여부다.액면가 또는 시세보다 싼 가격에 주식을 넘겨주고 시세차익을 남기게 해주는 주식 로비는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가 죄의식을 별로 느끼지 않아 최근 로비 수단으로 자주 이용되고 있다. 검찰이 확보한 이들 기획사의 주주 명단에는 방송인과 기업인을 비롯,일부 정치인 등도 포함된 것도 알려졌다. 실제로 모 방송단체 간부 J씨의 부인은 SM엔터테인먼트 주식 6000주를 코스닥 등록 직전인 2000년 2월 액면가(5000원)에 매입,보유했던 사실이 밝혀져 검찰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차명 계좌를 통해 수천주 이상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아 대가성 여부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홍업씨 측근 1억 추가수수 확인, 평창종건 내사종결 대가

    대검 중수부(부장 金鍾彬)는 14일 김홍업(金弘業·수감 중)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측근 김성환(金盛煥·수감 중)씨가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에게 청탁한 것으로 드러난 울산지검의 평창종건에 대한 내사 종결 사건과 관련,김성환씨가 청탁 대가로 평창종건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김씨를 추가기소하기로 했다. 평창종건측은 지난해 8월 김씨에게 2억원짜리 어음을 건네면서 1억원은 지난해 5월 울산지검의 내사종결에 대한 사례비 명목으로,나머지 1억원은 신용보증기금의 신용보증서 발급 사례비로 각각 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또 홍업씨측이 한국미스터피자 대표 정우현씨로부터 청탁을 받고 안정남(安正男·해외도피) 전 국세청장뿐 아니라 당시 서울지방국세청 고위 간부에게도 세무조사 무마를 청탁한 사실을 확인,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국세청 직원들을 상대로 안 전 청장 등의 부당한 압력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며 해외에 체류 중인 안 전 청장의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김성환씨가 자신이 설립한 서울음악방송과 올게임네트워크가 위성방송 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관련 기관에 로비를 펼친 단서를 포착,조사 중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안정남씨 ‘세무조사 무마’ 정황 포착

    대검 중수부(부장 金鍾彬 검사장)는 12일 안정남(安正男) 전 국세청장이 김홍업(金弘業·수감 중) 아태재단 부이사장측으로부터 한국미스터피자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받은 뒤 부하직원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최근 국세청 실무 간부들을 조사한 결과 안 전 청장이 이수동(李守東·수감중)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를 통해 홍업씨의 부탁을 받고 세무조사무마를 지시했다는 정황을 포착했으며,당시 한국미스터피자에 대한 세금 추징에 문제가 있었는지 밝히기 위해 시효가 지나 폐기된 기초 과세자료를 복원하는 방안을 국세청측에 타진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H그룹 2세 경영인 C부회장이 홍업씨와 수차례 술자리를 갖고 술값을 내기는 했지만 청탁을 하거나 금품을 건넨 단서가 없어 수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4대 연예기획사 전격 압수수색

    연예계 금품수수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12일 국내 유명 연예기획사들이 사업확장 과정에서 앨범홍보비(PR비) 등의 명목으로 방송사 PD와 음반업자 등에게 거액의 금품을 제공한 단서를 포착,S·G·D사와 또 다른 S사 등 4대 연예기획사에 대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중견 여자 탤런트 등 연예인 3∼4명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이들 업체의 회계 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플로피디스켓 등을 대량 확보,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유명 연예인과 매니저들이 대부분 이들 대형 연예기획사에 소속됐고,일부 기획사는 최근 몇년 사이 직원만 100여명에 이르는 대형업체로 성장한 점을 중시,이들 업체를 중심으로 연예계의 ‘검은 돈’거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최근 2∼3개월간 은밀히 내사를 벌여왔다. 이와 관련,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이들 연예기획사 관련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흐름을 추적중이며,일부 방송사 PD와 음반업체,연예담당기자 등에게 돈이 흘러간 흔적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2∼3월 V연예기획사를 운영하는 김모씨로부터 “신인가수인 아들을 유명 가요프로그램에 출연시켜 줘 고맙고,앞으로도 출연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6800여만원을 받은 모 방송사 전 PD 황용우(43)씨를 이날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현직고검장 첫 기소/신승남·김대웅씨 사법처리

    신승남 전 검찰총장과 김대웅 광주고검장이 마침내 법정에 서게 됐다.전 검찰총장이 기소된 것은 지난 92년 김기춘 전 총장,99년 김태정 전 총장에 이어 3번째이고,현직 고검장이 기소된 것은 처음이다. 신 전 총장에게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와 직권남용,김 고검장에게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가 적용됐다. 지난해 대검 중수부의 이용호씨 수사 당시 도승희(이용호씨 돈 5000만원을 이수동씨에게 전달한 사람)씨에 대한 수사정보를 이수동씨에게 알려준 부분에 대해서는 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 모두에게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가 인정됐다. 신 전 총장은 지난해 11월초 수사팀으로부터 도씨에 대한 내사착수 계획을 보고받은 뒤 김 고검장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이수동씨에게 전화를 걸어 “특검도 예상되고 하니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 같은데 정말 괜찮지요?”라며 수사정보를 알려줬다.이후 두 사람은 각각 두 차례씩 더 이수동씨에게 전화를 걸어 도씨의 조사 시기와 방침,결과 등을 전달했다. 신 전 총장은 또 김홍업씨측의 청탁을 받고 수사정보를 알려주거나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검차장으로 재직중이던 지난해 1월 홍업씨의 측근 김성환씨의 부탁을 받고 당시 서울지검 외사부가 수사하고 있던 이재관씨의 1200억원대 무역금융 사기 사건과 관련,서울지검으로부터 이재관씨의 불구속 방침을 보고받은 뒤 이를 김성환씨에게 알려줬다. 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에 대한 사법처리가 결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검찰 관계자들은 “설마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일부에서는 “그동안 검찰이 정치권과 인연을 끊지 못한 것이 사실이고 그 업보가 지금 되돌아오고 있는 것”이라는 푸념이 섞여 나왔다.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더 큰 파장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이미 법무부로부터 직무집행정지 명령을 받은 김 고검장은 이날 광주고검에 출근하지 않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사표를 내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고,신 전 총장 역시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택동기자
  • 홍업씨 공소장 요지

    1. 피고인 김성환과 유진걸은 99년 4월 서울 역삼동 일식집에서 성원건설회장 전윤수로부터 ‘김홍업 회장에게 부탁하여 신속히 화의인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활동비로 즉석에서 10만원권 자기앞수표 3000장 3억원,같은 해 8월 같은 곳에서 10만원권 자기앞수표 1만장 10억원 합계 13억원을 받았다.피고인 김홍업은 김성환과 유진걸로부터 화의인가를 신속히 받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한다는 취지의 보고를 받은 다음 예금보험공사 전무 이형택을 통하여 채권자인 대한종금 청산인 이○○(예금보험공사 직원)에게 화의안에 신속히 동의해 달라고 청탁했다. 2. 2000년 12월 서울 역삼동 ○○호텔에서 공소외 이거성은 당시 무역금융사기 혐의에 대한 검찰수사를 피하여 해외도피중이던 새한그룹 부회장 이재관으로부터 ‘김홍업 회장에게 부탁하여 구속되지 않고 선처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를 김성환에게 전달했다.김성환은 서울 역삼동 김홍업의 개인사무실에서 선처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겠다고 보고하고 김홍업은 김성환에게 친분이 있는 검찰 간부들을 통하여 선처 가능성을 알아보도록 지시했다.이거성은 같은 해 12월 중순 위 ○○호텔 주차장에서 이재관의 매제로부터 활동경비 명목으로 현금 2억 5000만원,2001년 5월 같은 곳에서 이재관의 부하직원으로부터 이재관이 불구속기소된데 대한 사례비로 현금 5억원을 받는 등 7억 5000만원을 수수했다. 3. 피고인 김홍업은 2000년 1월 전윤수로부터 성원건설이 대한종금 및 채권은행단에 대한 부채를 지속적으로 탕감받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고,서울 논현동 일식집에서 위 이형택,전윤수,김성환 등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 이형택으로 하여금 대한종금 파산관재인인 위 이○○을 데리고 오도록 한 뒤 부채를 감면해 주도록 도와 달라는 부탁을 했다.김홍업은 그 사례비로 전윤수로부터 2000년 9월 5000만원,2001년 1월 3000만원,2001년 9월 3000만원,2002년 2월경 3000만원 등 1억 4000만원을 받았다. 4. 김홍업은 2000년 2월 개인 사무실에서 친분이 두터운 S판지㈜ 부사장 유○○으로부터 ‘훈격이 높은 모범납세자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활동비로 1억원이 입금된 차명예금통장을 받았다. 5. 김홍업은 2000년 6월 서울 서초동 룸살롱에서 당시 대한주택공사 사장 오○○으로부터 ‘공기업 구조조정을 앞두고 부하직원들로부터 8000만원을 갹출하여 비자금으로 사용하였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 사정기관에서 내사를 받게 되어 억울하니 선처받도록 해 달라.’는 청탁을 받았다.그뒤 성명불상의 청와대 비서관에게 처리 결과를 알아본 후,같은 해 9월 개인 사무실에서 김성환으로부터 오○○이 사례비 명목으로 피고인에게 전달해 달라고 맡긴 10만원권 자기앞수표 200장 2000만원을 전달받았다. 6. 2000년 11월 초순 서울 반포1동 ○○피자 사무실에서 김성환은 위 회사 대표이사 정○○으로부터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에서 특별세무조사를 하고 있으니 김홍업 회장에게 부탁하여 선처받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김홍업에게 보고했다.김홍업은 친분이 있는 국세청 간부에게 청탁하여 주기로 한 다음,김성환은 경비로 차명계좌로 1억 7000만원을 송금받았다. 7. 2001년 6월 서울 역삼동 김성환의 개인 사무실에서,김성환은 평창종합건설㈜ 전무 김○○으로부터 ‘신용보증기금 간부들에게 부탁하여 국민주택기금을 대출받는데 필요한 신용보증서를 신속히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고 김홍업에게 보고했다.김홍업은 룸살롱 ○○에서 김성환과 함께 대출심사업무를 관장하는 신용보증기금 전무 손용문과의 술자리를 마련하여 신용보증서를 신속히 발급하도록 청탁,같은 해 7월말 신용보증서가 발급되자,김성환은 김○○으로부터 사례비로 평창종합건설㈜ 발행의 액면금 1억원권 약속어음 1장을 받았다. 8. 김홍업은 98년 7월 서울 역삼동 개인사무실에서 알고 지내던 ㈜금강고려화학 부사장으로부터 당시 현대그룹 명예회장 정주영이 ㈜금강고려화학회장 정상영을 통하여 활동비 명목으로 제공한 10억원을 10만원권 헌 수표로 증여받았다.그러나 3개월 안에 증여세 과세표준신고를 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서울 홍은동 벽산아파트 피고인의 집 베란다에 있는 창고 안에 10억원을 숨기고 그 앞에 가구를 쌓아놓아 은닉했다가 아태평화재단 행정실장 김병호로 하여금 16개의 차명계좌에 분산 입금시킨 뒤 각 차명계좌 개설자 명의로 100만원권 자기앞수표로 교환하여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증여세 2억 4000만원을 포탈했다.98년 3월부터 2000년 2월까지 15회에 걸쳐 정주영 등으로부터 22억원을 증여받았고 98년도분 증여세 2억 5000만원, 99년도분 증여세 1억 4000만원, 2000년도분 증여세 1억 9000만원을 포탈했다.
  • 베일벗은 홍업비리/ 박만 수사기획관 문답

    대검 박만(朴滿) 수사기획관은 10일 김홍업씨를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수사 결과를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현대,삼성 등 재벌기업으로부터 받은 22억원의 대가성은. 모두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어 조세포탈 혐의만 적용했다.또 홍업씨가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적용할 수 없었다. ◇대선잔여금 규모는. 96년부터 두차례에 걸쳐 여러 사람으로부터 11억원을 수수했다.홍업씨는 이 중 대선기간중에 5억원을 사용하고 6억원을 관리하고 있었다.홍업씨는 95년 ‘밝은세상’이란 광고 홍보기획사를 설립,96년 총선때 국회의원 후보 20여명으로부터 선거홍보 업무를 맡아 6억원을 받아 이 중 3억원을 사용했다. ◇홍업씨의 재산규모는. 현금 10억원,예금 8억원,부동산 15억원(서초동 스위트가든,역삼동 삼성애니텔),채권 15억원,채무 3억원이 있다.총 재산은 45억5000만원이다. ◇국세청과 청와대 청탁 의혹은. 이수동씨를 통해 안정남 전 국세청장에게 청탁했다고 진술하는데 안 전 청장이 해외체류중이어서 청탁이 성사됐는지는 최종 확인하지 못했다.홍업씨는 또청와대 민정수석실 이모 민원비서관을 통해 주택공사 오시덕 사장에 대한 내사문제를 알아봤는데 별 것 아니라는 말을 듣고 더 이상 신경 안썼다고 한다.확인 결과 오 사장은 공기업구조조정을 앞두고 정치권 로비를 위해 직원들로부터 5500만원을 갹출했다 되돌려줬고,이런 사실이 적발돼 사표를 냈다. ◇향후 수사계획은. 특검에서 넘어온 사건은 이제 김대웅 고검장 부분만 남았지만 수사 과정에 파생된 부분이 있어 당분간 수사팀을 유지하고 보강조사를 벌인다.앞으로 제기되는 의혹도 모두 조사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홍업씨 청탁대가 수수 25억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金弘業·아태재단 부이사장)씨가 이권청탁과 함께 25억 8000만원을 받고,현대와 삼성 등 대기업으로부터 22억원을 별도로 받는 등 모두 47억 8000만원의 돈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업씨는 또 지난 95년 홍보기획사 ‘밝은 세상’을 설립,96년 15대 총선 당시 국회의원 출마자 20여명으로부터 선거 기획·홍보활동 경비로 6억원을 받았고,97년 대선을 앞두고는 지인(知人) 등으로부터 후원금 11억원을 받아 5억원을 쓰고 6억원을 남긴 것으로 밝혀졌다.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金鍾彬)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홍업씨 비리 의혹 관련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홍업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변호사법 위반 및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홍업씨는 99년 4월 김성환(金盛煥·수감 중)씨 등과 함께 성원건설 회장으로부터 ‘회사 화의 인가를 신속히 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은 사실이 추가로 밝혀져 이권청탁 명목으로 받은 돈은 모두 6개 업체, 25억 8000만원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또 홍업씨가98년 3월부터 2000년 2월까지 고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13차례에 걸쳐 16억원,삼성그룹으로부터 5억원,중소기업 삼보판지로부터 1억원 등 총 22억원을 활동비 등 명목으로 받은 뒤 증여세(5억 8000만원)를 내지 않은 사실을 확인,조세포탈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검찰은 홍업씨의 피자업체 미스터피자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 무마 의혹과 관련,안정남(安正男) 전 국세청장에게 청탁한 단서를 포착했으나 범죄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주택공사 오시덕(吳施德) 전 사장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 내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서는 “청와대 이모 비서관에게 청탁했다.”는 홍업씨의 진술을 확보했으나 정확한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국가정보원과의 돈 거래 의혹과 관련,홍업씨 계좌에 모두 7200여만원의 국정원 발행 수표가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으며,이 가운데 1900여만원은 임동원(林東源) 전 국정원장,800여만원은 신건(辛建) 국정원장이 명절 격려금이나 휴가비 명목으로 건넨 돈인 사실을 확인했다.나머지4500만원은 2000년 2월 아태재단이 작성한 보고서에 대한 용역비로 국정원이 정식 예산에서 지출한 돈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계좌추적에서 발견되지 않은 돈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 실제로 홍업씨에게 건네진 돈은 임 전 원장이 2500만원,신 원장이 1000만원,국정원이 5000만원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업씨는 현재 현금 10억원과 예금 8억원,15억원 상당의 부동산 등 45억여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며,96년 이후 25억원의 재산이 늘어났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홍업씨와 측근들을 둘러싼 각종 돈 거래 의혹 등 특검팀에서 넘어온 사안 이외에 수사과정에서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서는 수사팀을 유지한 채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베일벗은 홍업비리/ 남은 의혹들

    김홍업씨에 대한 기소와 함께 수사는 일단락됐지만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이 적지 않아 향후 검찰의 수사가 진행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우선 ‘대선자금’과 관련,검찰은 홍업씨가 지난 96년말∼97년초 ‘지인들’로부터 11억원을 받아 5억원을 여론조사비 등에 쓰고 6억원이 남았다는 사실을 밝혀냈을 뿐 지인들의 신원과 돈을 준 명목 등은 규명하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부분은 홍업씨의 진술에 의존해야 하는데 홍업씨가 ‘그동안의 정리를 봐서라도 밝힐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또 임동원 전 국정원장과 신건 국정원장이 홍업씨에게 3500만원을 용돈으로 줬다는 부분도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다.두 사람은 검찰 조사에서 개인 돈을 줬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지만,정확한 출처와 명목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홍업씨 관련 계좌로 입금된 5000만원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 결과 북한 관련 연구보고서 제공 대가라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국정원이 아태재단에 용역을 맡기게 된 과정 등에 대한 논란의불씨는 남아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연구보고서 대가 5000만원에 대해서는 검찰이 명확하게 밝힌 만큼 더이상 의혹이 될 만한 것이 없다.”면서 “또 임 전 원장과 신원장이 홍업씨와 친분이 두텁고 개인 돈을 홍업씨에게 준 것이기 때문에 국정원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은 현대와 삼성 등 기업들이 22억원을 홍업씨에게 건넨 이유에 대해서도 납득할 만한 답을 제시하지 못했다. 검찰은 이들 기업이 특별한 이유없이 ‘활동비’명목으로 홍업씨에게 돈을 줬다고 설명하고 있지만,특히 현대가 1년 동안 매월 5000만원씩 꼬박꼬박 지급한 점 등에 비춰볼 때 어떤 명목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다. 또 돈 세탁 등을 통해 받은 돈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았을 뿐 홍업씨의 기업체 이권 청탁 과정과 김성환,유진걸,이거성씨 등 측근들의 성향으로 볼때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기업이 홍업씨에게 돈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검찰 안팎의 시각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베일벗은 홍업비리/ 새로 드러난 사실들

    ‘현직 대통령 아들의 힘’은 역시 막강했다.재벌기업들은 자발적으로 김홍업씨에게 20억원이 넘는 거금을 헌납했으며,정치인이 아닌 홍업씨가 대선자금을 관리한 사실도 밝혀졌다. ◇22억원 조세포탈 혐의 적용-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지난 98년 7월 홍업씨에게 ‘활동비’명목으로 10억원을 줬다. 현대그룹 계열사인 금강고려화학 부사장이었고 홍업씨 대학 동문인 김춘기씨가 다리 역할을 맡았다.이후 고 정 회장은 2000년 2월까지 월급처럼 매달 5000만원을 홍업씨에게 건넸다. 삼성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홍업씨에게 돈을 줬다.지난 99년말 그룹 구조조정본부 명의로 5억원의 목돈을 건넸다.역시 명목은 ‘활동비’였을 뿐 별다른 대가는 요구하지 않았다고 검찰은 밝혔다.홍업씨와 친분이 있던 삼보판지 유종규 부사장도 1억원을 줬다. 홍업씨는 기업들로부터 돈을 받은 뒤 관할세무서에 신고하지 않아 조세포탈 혐의가 적용됐다.홍업씨는 포탈세액 5억 8000만원을 추징당하게 됐고,재판결과에 따라서는 이 돈의 최대 5배까지 벌금을 내야 한다. ◇홍업씨 재산형성 과정- 95년까지 20억원 정도였던 홍업씨의 재산은 96년 홍보기획사 ‘밝은 세상’을 설립,정치권과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으면서 급증하기 시작했다.96년 5억원,97년에는 6억원이 불어났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 이후 4년 남짓 홍업씨의 재산은 14억원이 더 늘었다.현재 홍업씨의 재산은 현금 10억원,예금 8억원,서울 서초동 스위트가든 등 부동산 15억원,채권 15억원에 채무가 3억원이 있어 총 재산규모는 45억원대에 이른다. 불과 7년 만에 홍업씨는 현대와 삼성으로부터 받은 돈,대선자금 잔여금,기업체로부터 이권청탁과 함께 받은 자금 등을 기반으로 재산을 2배 이상으로 부풀린 셈이다. ◇대선자금 관리- 소문으로만 떠돌던 홍업씨의 ‘대선자금 관리설’도 사실로 드러났다.홍업씨의 진술에 따르면 홍업씨는 ‘밝은 세상’설립 당시 국회의원 입후보자 20여명으로부터 기획·홍보 용역을 따내면서 6억원을 받았다. 96년말부터는 대선 캠프에 참여하면서 ‘아는 사람’들로부터 11억원을 대선자금으로 받았다. 이 돈 가운데 5억원은 홍업씨가 집행했다고 진술,최소 6억원의 대선잔여금을 관리한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이 돈의 제공자와 사용처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자금 제공자의 신원은 홍업씨가 공개를 거부하는 한 사실상 추적이 어렵다.”고 말했다. ◇국가기관에 영향력 행사- 홍업씨는 측근인 김성환·유진걸씨 등을 통해 기업들로부터 이권 청탁을 받은 뒤 국세청,예금보험공사,신용보증기금 등 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안정남 전 국세청장,손용문 전 신용보증기금전무 등이 홍업씨의 영향력 행사를 도와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대한 청탁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검찰에 대한 사건 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사설] 대기업에서도 22억 받은 홍업씨

    많은 국민들은 오늘 김홍업씨 때문에 화가 치밀지도 모르겠다.홍업씨는 그동안 ‘용돈을 받았을 뿐’이라고 강변했는데 ‘용돈’이 47억 8000만원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검찰은 그 중 25억 8000만원만 청탁의 대가로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현 정부 출범이후 현대와 삼성 등에서 받은 22억원은 ‘용돈’으로 보아 증여세 포탈 혐의만 적용했다.일반인들은 그나마 빙산의 일각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22억원이 대가성 없는 돈이라니 국민들은 기가 막힐 것 같다.그러나 그 돈이 대가성이 없을 수는 없다.대가성을 밝혀내지 못했을 뿐이다.최소한 ‘보험금’이었을 것이다.그 중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에게 받은 10억원은 아파트 베란다 창고에 숨겨 두었다가 16개 차명계좌에 분산 입금시킨 뒤 100만원권 수표로 찾아 쓴 것으로 드러났다.용돈이 10억원이나 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만약 ‘용돈’이었다면 그처럼 ‘세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22억원을 헌수표나 현금으로 받은 것은 자금 추적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더욱이 1995년까지 20억원 정도였던 홍업씨 재산은 최근에는 현금 10억원,예금 8억원,부동산과 채권등 45억 5000만원으로 불어났다고 한다.대통령의 아들이면 아무런 일도 하지 않으면서도 재산이 늘어날 수 있는가.아울러 최근 청와대가 법무부에 홍업씨를 선처할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국민 모두가 분개할 것이다.법무부 등에 따르면 청와대가 홍업씨를 불구속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조직 장악력 미흡’등을 이유로 송정호 법무부장관의 경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청와대는 부인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은 이를 기정사실처럼 듣고 있다. 아직 홍업씨 수사는 끝난 것이 아니다.홍업씨 공소장에는 국세청,예금보험공사,신용보증기금 등에 청탁성 압력을 넣은 것으로 기록돼 있지만 검찰이나 국세청에 대한 압력은 확인되지 않았다.그 중에서도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신건 현 국가정보원장이 각각 2500만원과 1000만원을 홍업씨에게 건넨 ‘떡값’은 얼른 납득이 되지 않는다.신승남 전 검찰총장과 김대웅 광주고검장의 수사 기밀 누출의혹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대한 청탁 의혹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
  • 신승남·김대웅씨 재소환 검토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金鍾彬)는 10일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면서 홍업씨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발표 내용에는 홍업씨가 관리해온 비자금의 규모와 출처,국정원과의 돈 거래 의혹과 함께 홍업씨의 국세청·청와대 민정수석실·예금보험공사·신용보증기금 등에 대한 청탁 과정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수사정보 누설 의혹을 받고 있는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과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이번주 중 확정하기로 했으며,필요하면 이들을 재소환해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다. 검찰은 평창종건 뇌물공여 사건의 내사 무마 의혹과 관련,신 전 총장이 당시 울산지검 수사팀에 수사 상황을 전화로 문의한 정황은 포착했지만 내사종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직권남용 혐의는 적용하지 않기로 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수용(李秀勇) 전 해군참모총장(현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이수동(李守東·수감 중)씨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수용씨가 차명계좌를 통해 20억원을 관리한 사실을 확인,돈의 출처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그러나 인사 청탁 의혹에 대해서는 이수용씨가 해군작전사령관으로 재직하던 99년 2∼3월 이수동씨를 두 차례 만나 승진을 청탁한 사실은 밝혀냈지만 금품 거래가 없어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 신승남·김대웅씨 불구속기소 검토

    대검 중수부(부장 金鍾彬)는 8일 수사정보 누설 의혹을 받고 있는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과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을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또 지난해 5월 울산지검의 평창종건 뇌물공여 내사 당시 신 전 총장이 김성환(金盛煥·수감중)씨로부터 선처 부탁을 받은 뒤 수사라인 관계자들에게 수사 상황을 문의한 정황을 포착,직권남용 혐의 적용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두 사람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새로 나온 이야기들이 있어 확인을 하고 있지만 범죄 혐의 입증에 결정적인 단서는 아니다.”면서 “가급적 김홍업씨를 기소하는 10일까지는 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신 전 총장은 검찰 조사에서 김성환씨로부터 평창종건 선처 부탁을 받은 사실은 일부 인정했지만 압력 행사 여부에 대해서는 ‘그런 적 없다.’며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을 기소하기로 결정할 경우 두 사람을 재소환해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2000년 6월 김홍업(金弘業·구속) 아태재단 부이사장이 전 주택공사 사장 오시덕(吳施德)씨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내사무마를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금명간 청와대 관계자 등을 불러 내사종결 경위 등을 조사한 뒤 10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단국대재개발 정관계 로비 수사 건설업체 약정 경위등 조사

    부천시 범박동 재개발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徐宇正)는 7일 서울 “한남동 단국대 부지 재개발 사업 과정에서 여권실세 등에게 20억원의 로비 자금이 건네졌다.”는 한남동 연합주택조합측의 진정과 관련,단국대와 포스코건설이 재개발사업 약정을 맺은 경위 및 정·관계 로비여부 등을 캐고 있다. 검찰은 또 범박동 재개발 시행사인 기양건설산업이 관계사인 E사를 통해 단국대 재개발 사업에도 개입한 정황을 포착,예금보험공사 등을 상대로 부도어음 저가 회수를 위한 금품로비를 벌였는지 조사중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11월 기양건설산업 부회장 연훈(50)씨로부터 대검에서 진행중인 기양 관련 비리 첩보 수집활동을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전 서울지검 범죄정보과장 조덕상(현 서울고검 소송사무1과장)씨를 전날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박홍환기자
  • 범죄혐의 입증 단서 상당수 확보/신승남前총장 소환배경

    신승남 전 검찰총장이 마침내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게 됐다.지난 1월 총장에서 물러난 지 6개월 만이다. 6일 신 전 총장이 출두하면 지난 92년 ‘초원복국집 사건’의 김기춘 전 총장,99년 ‘옷로비 사건’의 김태정 전 총장,최근 부패방지위원회의 고발에 따라 조사를 받은 뒤 무혐의 처분을 받은 K 전 총장에 이어 전 검찰총장이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는 네번째 사례가 된다. ◇소환 배경= 검찰은 김성환씨로부터 “지난해 서울지검의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 수사,울산지검의 평창종건 내사 당시 신 전 총장에게 선처를 부탁했다.”는 진술을 받아낸 뒤 신 전 총장의 조사 시기와 방법을 검토해 왔다. 전직 검찰총장에 대한 예우,검찰 내부의 반발도 염두에 뒀지만 김성환씨의 진술 외에 이를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는 것도 검찰의 고민이었다. 4일까지만 해도 “실을 바늘 허리에 맬 수는 없다.”며 머뭇거리던 검찰이 신 전 총장의 소환을 전격 결정한 것은 범죄 혐의를 입증할 만한 단서를 상당 부분 확보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오는 10일 김홍업씨를 기소하면서 관련 수사를 마무리짓기 위해서는 신 전 총장 조사가 불가피하고,김대웅 광주고검장의 수사정보 유출 의혹을 매듭짓기 위해서도 신 전 총장에 대한 조사는 필수적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사 전망= 신 전 총장에 대한 조사는 ▲김성환씨로부터 서울지검의 이재관씨 수사 및 울산지검의 평창종건 내사 무마 청탁을 받고 이들 사건에 개입했는지 ▲김 고검장과 함께 이수동씨에게 대검의 수사정보를 알려줬는지 여부등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지검 수사의 경우 신 전 총장이 이재관씨가 불구속되리라는 점을 미리 보고받고 이를 김성환씨에게 알려줬는지가 관건이다.울산지검 내사의 경우 신 전 총장이 내사종결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검찰은공무상 비밀누설 또는 직권남용 혐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김 고검장이 이수동씨에게 도승희(이용호씨의 돈 5000만원을 이수동씨에게 건넨 이)씨 조사 사실을 알려줄 때 신 전 총장이 같이 있었거나,수사 정보를 김 고검장에게제공했다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의 공범이 될 가능성이 있다. 신 전 총장의 신병처리 문제에 대해서 검찰은 “조사를 해봐야 안다.”는 원칙적인 답변을 내놓고 있다.법조계 안팎에서는 금품 거래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사안의 성격상 혐의가 인정된다 하더라도 불구속 기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검찰 공무원 거액 수수 영장, 범박동 재개발 비리 관련

    부천시 범박동 재개발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徐宇正)는 5일 재개발 시행사 기양건설산업 부회장 연훈(延勳)씨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서울고검 조덕상 과장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씨는 서울지검 범죄정보과장이던 지난해 11월 기양건설이 재개발 사업권획득을 위해 부도어음을 저가매입하는 과정에서 연씨로부터 비리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기양측 로비스트로 알려진 김광수(金光洙·57)씨와 돈거래를 한 것으로 확인된 김진관(金鎭寬) 전 제주지검장의 소환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검찰은 김 전 지검장이 김씨로부터 빌린 돈을 친척 이모씨에게 다시 빌려줬다고 주장함에 따라 김씨와 김 전 지검장간,김 전 지검장과 이씨간 돈거래내역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신승남前총장 오늘 소환/검찰,평창종건 내사종결 개입 정황 포착

    대검 중수부(부장 金鍾彬)는 5일 신승남(愼承男·사진) 전 검찰총장과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을 6일 오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22면 검찰은 이날 오후 김종빈 중수부장이 직접 두 사람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며,김 고검장은 출석하겠다는 뜻을 전했으나 신 전 총장은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전 총장을 상대로 ▲지난해 서울지검의 이재관씨 수사 당시 불구속되리라는 점을 김성환씨에게 알려줬는지 ▲울산지검의 평창종건 뇌물공여의혹 내사가 종결되는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내·수사 실무자들의 진술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면서“특히 울산지검 사건의 경우 사건 처리가 매끄럽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내사종결 과정에 신 전 총장이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또 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을 상대로 지난해 대검 중수부가 도승희(都勝喜·수감중)씨를 조사한다는 사실을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수감중)씨에게알려줬는지,이 과정에서 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의 역할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김 고검장이 이수동씨와 통화할 당시 신 전 총장으로부터 수사정보를 들었거나 신 전 총장도 직접 이씨와 통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신 전 총장의 당시 비서진 등을 불러 구체적인 정황을 파악중이다. 한편 검찰은 S건설의 화의 인가 및 부채탕감 과정에 대한 의혹을 조사한 결과 이 회사 전모 회장이 김홍업(金弘業·구속) 아태재단 부이사장측에 청탁한 사실을 밝혀냈다.홍업씨는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를 통해 S건설의 주채무자인 대한종금이 화의에 동의하고 부채 3300억원을 탕감하도록 도와준 사실을 밝혀냈으나 예보 임직원의 금품수수나 배임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날 이수동씨에게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수용(李秀勇·현 석유공사 사장) 전 해군참모총장을 소환,이수동씨에게 금품을 제공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사설] 신승남씨 ‘전관예우’ 지나치다

    검찰이 전 검찰총장 신승남씨에 대한 조사 방법과 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지금은 ‘전관예우’를 생각할 때가 아니다.어려운 때일수록 바른 길을 걸어야 한다.신씨도 청탁을 받지 않았을 뿐 김홍업씨를 몇차례 만난 것은 인정하고 있다.반면 김성환씨 등 홍업씨 측근은 신씨를 만나 청탁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렇다면 한 쪽은 거짓말을 한다는 것인데 홍업씨 측근들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신씨의 수사 기밀 누설 및 뇌물 사건 내사 중단 요청 의혹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김성환씨는 지난해 1월 대검차장이던 신씨에게 무역금융 사기사건으로 일본에 도피해 있던 이재관 새한그룹 전 부회장과 관련해 ‘귀국해도 별일 없겠다.’는 얘기를 듣고 이를 이거성씨를 통해 이 전 부회장에게 전해주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신씨는 또 총장 재직때인 지난해 11월 초 이수동씨에게 5000만원을 건넨 도승희씨에 대한 대검의 처리 방침을 김대웅 당시 서울지검장을 통해 이수동씨에게 흘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평창종건이 심완구 당시 울산시장에게 5억원을 건넨 사건은 신씨가 대검차장 때인 지난해 5월 내사가 중단됐으나 최근 울산지검이 수사를 재개해 심씨를 구속했다.구속기소된 김성환씨는 4일 열린 공판에서도 “홍업씨의 ‘집사’역할을 하며 민원이 들어오면 선별해서 해결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검찰의 딜레마는 신씨에 대한 ‘전관예우’여부 때문만은 아니다.신씨의 지시에 따라 사건을 유야무야했던 검사들이 징계 또는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운신을 어렵게 한다.그러나 검찰은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한 수사와 엄정한 처리만이 회생의 길이다.‘전관예우’와 동료애에 매달렸다가는 검찰의 권위와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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