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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플러스/‘병역청탁’ 이익치씨 1년6월 구형

    서울지검 특수1부 병무비리특별수사반은 12일 금품을 주고 아들의 카투사 입대를 청탁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이익치 전 현대증권회장에게 징역 1년6월을 구형했다.검찰은 논고문에서 “이씨는 97년 셋째아들이 카투사로 선발되도록 병무청 직원에게 청탁해 달라며 당시 현대전자 전무 양모씨에게 800만원을 건넸다.”고 밝혔다.
  • 김진표부총리도 검찰총장 만나,SK 수사발표 연기 요청

    ‘SK그룹 수사 외압설’과 관련,김진표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이 김각영 전 검찰총장을 만났던 사실이 새롭게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11일 “SK그룹 수사와 관련해 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이 김 전 검찰총장에게 전화통화를 했고,김 경제부총리와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지난 4일 김 전 총장을 만났다.”고 청와대 조사결과를 밝혔다.문 수석은 “(김 부총리 등이)SK그룹 수사가 경제에 미칠 파장을 걱정해 정부가 미리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수사발표 시기를 1∼2주 늦춰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문 수석은 그러나 “수사 담당자들은 직접 전화를 받거나 만난 적이 없고,수사에 영향을 받지도 않았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이와 관련,“지난 8일 국무위원들의 연찬회 때 노 대통령에게 이같은 사실을 구두로 보고했으며,노 대통령은 ‘수사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돼야 합니다.한데 금융기관들에도 시간이 필요하겠군요.그러나 구속만기일이 있을 텐데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문 수석은 “노 대통령은 정부의 경제각료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정부기관의 책임자에게 의견을 전달하는 것은 정당한 일로 생각한다.하지만 민주당 이상수 총장이 그런 전화를 한 것은 적절치 않고,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위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수석은 “(이 총장의) 직책 때문에 의도의 순수성에도 불구하고 해당기업에 대한 청탁이나 로비로 비쳐질 수 있는 게 아니냐.”고 반문한 뒤 노 대통령이 이 총장을 질책했다고 덧붙였다. 문소영기자 symun@
  • 李 민주총장 검찰 전화 ...외압 공방 파문 확대

    SK 그룹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 중인 상태에서 집권당 사무총장이 검찰총장에게 압력성 전화(?)를 건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야당과 시민단체에서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관련자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청와대도 진상규명에 나선 만큼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독립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진상규명하라 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은 10일 “김각영 전 검찰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균형잡힌 수사,수사속도 조절을 잘해야 한다는 등의 분위기를 전달했을 뿐”이라면서 “그 점(특정기업이나 특정인을 봐달라는 의미의 외압)에 대해서는 떳떳하다.”고 외압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참여연대는 외압을 가한 정치인과 정부관계자부터 문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대선기간 중 대기업으로부터 정치자금을 거뒀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던 이 총장은 “SK는 후원금을 상당히 많이 낸 기업이나 이번 전화와는 관계가 없다.”면서 “구속된 이 회사 김창근 본부장은 안다.”고 말했다. 특히민주당안에서도 “신중치 못한 발언을 했다.”며 이 총장을 못마땅해하는 눈치다.천정배 의원은 “한국사회에서 대체로 (어려운 일이 있으면)아는 사람에게 전화거는데 이런 것이 청탁·압력일 수 있고 단순한 의견제시일 수도 있다.”면서 “어쨌든 정치권에서 이런 일은 삼가야 하고 반대로 검찰도 이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검찰 독립성·중립성 확보 청와대의 개혁드라이브는 더욱더 강도높게 구사될 전망이다.정부와 여당은 전날 전국 검사들과의 대화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밝혔던 검찰인사위원회를 구성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 방안을 마련할 것 같다.이같은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면 검찰도 더 이상 인사에 불만을 품지않고 부정부패 척결 등 검찰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것이라는 게 청와대측의 분석이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이같은 상황전개를 염두에 둔 듯 “엉뚱한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며 사정의 칼날이 정치권으로 향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미 검찰은 민주당 김방림 의원을 D상호신용금고 실소유주인 김영준씨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구속한 바 있다.또 한나라당 이양희·김원길 의원 등이 관련 사건으로 조사를 받았다.이밖에 민주당의 이윤수 의원과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이름도 오르내리는 실정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평검사와의 토론회/10人의 평검사 토론회 시선 ‘확’

    공개 토론에서 나선 평검사 대표 10명은 9일 새벽까지 무려 8시간 동안 진행된 전국평검사회의에서 추천·합의를 통해 선발됐다. 특히 대통령과의 대화인 데다 생중계되기 때문에 평검사들의 생각을 조리있게 잘 전달할 수 있는 인물 위주로 추천이 이뤄졌다.대표들은 사시 31회부터 35회까지로 임관 연수로 따지면 10년차 안팎이다. 모두 발언에서 “토론에 익숙지 않은 아마추어 검사들을 제압하지 마시고 의견을 들어달라.”고 대통령에게 부탁한 허상구(43·사시 31회) 검사는 서울지검 평검사회의의 공동대표이자 최고 연장자이기도 하다.‘서울지검 피의자 사망’ 사건으로 구속된 홍경영 전 강력부 검사와 동기로 공판 검사를 맡았다.부산 출신이며,현재 서울지검 공안1부 수석검사이다.참석자 중 부산지검 윤장석(33·〃 35회) 검사는 가장 나이가 적다. 대기업 수사과정에서 여당 중진과 정부 고위 인사의 외압을 받았다고 공개한 인천지검 이석환(39·〃 31회) 검사는 SK그룹 수사에서 주임검사를 맡는 등 ‘금융특수통’이다.서울지검 형사9부 수석검사로 재직 때 최태원 회장을 구속했다.광주 출신이다. 수원지검 특수부 김영종(37·〃 33회) 검사는 “대통령은 왜 부산 동부지청에 사건을 청탁했느냐.”는 직격탄을 날려 눈길을 끌었다.아이스하키 선수들의 대학특례입학 비리사건,성남 파크뷰 특혜분양 사건을 담당했다.최근 수뢰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이윤수 의원을 소환,조사하기도 했다. 유일한 여검사로 토론회에 나온 서울지검 조사부 이옥(39·〃 31회) 검사는 대통령에게 “검찰에 애정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서울지검 평검사회의 대변인인 이 검사는 전남 고흥 출신으로 법무부 여성정책담당관 등을 거쳤다. 기수별로는 31회 5명,32회 1명,33회 1명,34회 2명,35회 1명이다. 안동환기자
  • 盧대통령·평검사 공개토론 대화록 요지/檢 “공정한 절차를” 盧 “人事 표적 없다”

    9일 오후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된 노무현 대통령과 평검사의 대화 요약은 다음과 같다. ●허상구 검사 대통령은 토론의 달인이고 저희는 토론에 익숙하지 않은 아마추어다.대통령이 토론을 통해 검사들을 제압하겠다면 토론은 무의미하다.어렵게 마련된 자리인 만큼 검사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주기를 바란다. 대통령이 인적청산하자고 했는데,좋다.인적청산하십시다.그런데 이번 인사와 같은 인적청산은 과거 독재정권의 인적청산과 뭐가 다른지 설명해 달라. ●노 대통령 토론의 달인이므로 여러분을 제압할 수 있다는 전제에 동의하지 않는다.그말에는 잔재주로 진실을 덮고 토론으로 제압하려는 사람으로 비하하려는 뜻이 들어 있다.상당히 모욕감을 느낀다.그러나 웃으면서 넘어가자.그동안 삶으로 증명하고 대화했기 때문에 토론에서 이겼다고 생각한다.말재주로 이기지 않았다.약간의 유감을 표명하고 이 정도로 넘어가자. 처음에 밀실인사라든지,검찰장악 의도라든지 말을 들었을 때는 공개적으로 모욕당한 기분이 들어 국민 앞에서 심판을 받아보자는 생각을 가졌으나 오늘 토론을 준비하면서는 좋은 길을 한번 찾아보자는 생각을 했다. ●강금실 장관 여러분은 인사권을 행사하는 장관인 저에게 외부인사나 정치권이라는 표현을 했으나 저는 정치권 출신이 아니라 검찰의 한 식구다.검찰에 와서 여러차례 점령군이라는 표현을 들었다.기수도 어린 여성으로 검사가 아닌 사람이 왔을 때 거부감이 있을 수 있으나 개혁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온 저를 여러분이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했다고 생각한다. 인사가 늦어 검찰이 흔들리고 있다는 건의를 받았다.간부들로부터 하루속히 인사를 해야 한다는 재촉을 여러번 들었다.검찰국장에게 모든 인사자료를 받아보고서는 ‘이 나라 검사인사가 이 정도인가.’ 하고 놀랐다.학력,고향,경력은 있었으나 가장 중요한 사건처리는 어떻게 했고 공정한 수사업적이 있었는지 등에 대한 자료가 전혀 없었다. 여러분은 검사가 심의기구에 과반이 들어가야 한다고 요구하나 저는 반대다.심의기구는 수사권에 대한 견제로서,검사가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심의기구를 어떻게 가져가고 법령을 어떻게 고칠 것인가는 매우 어렵고 검찰개혁의 핵심이다.3월 한달안에 이 과정을 모두 마치고 인사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종전 방식으로 인사를 할 수밖에 없다. 검찰총장과 만나 인사에 관한 말씀을 들었다.총장은 인사안을 서면으로 주셨다.검사의 이름을 거명하며 몇분을 천거했으나 옷로비사건 등 정치적으로 의혹을 받았던 분들이 있어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문사건과 관련된 분도 있었다.굉장히 많은 경로를 통해 수십명의 검사의 의견을 들었다.직접 만나기도 했다.그중에는 평검사도 있었고 부장검사도 있었다. ●김윤상 검사 대통령과의 대화시간인데 장관의 해명으로 시작돼 유감이다.검사들의 업무실적과 관련한 객관적 자료가 없다는 장관의 말씀이 이해되지 않는다.장관 취임사에서와 달리 인사를 서두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밀실인사는 외부와 차단된 채 밀실에서 하는 인사다.장관은 검찰총장 및 일부 사람과 협의해 인사를 서두르고 있는데 이것이 개혁인사인가. ●노 대통령 오늘 이 자리는 대통령과 검사간대화의 자리다.법무장관과 부하직원이 지엽적인 문제로 논쟁을 벌이면 보기 흉하다. 핵심은 검사인사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인사를 하지 않느냐 하는 것인데 현재 검찰인사위원회는 대검차장이 위원장이고 검사장급 인사가 위원으로 있다.거기에 외부인사들이 몇몇 참여하는데 전부 외부인사로 할 수도 없다.차장이나 총장 인사시 평검사들의 의견을 듣겠다.인사위원회 문제는 간단치 않다.새로운 인사위원회를 만드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검찰조직도 흔쾌히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인사는 대통령과 법무장관이 수집한 여러가지 정보를 바탕으로 할 것이다.대통령과 법무장관이 합법적 권한을 행사하고 앞으로 제도개혁은 여러분과 상의해 인사위원회를 따로 구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검찰인사권 이관문제인데 제청권도 아니고 인사권을 이관하는 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도 없다.검찰은 권력기관이다.권력기관에 대한 문민통제를 위해 법무장관을 둔 것이다.통제받아야 할 검찰이 법무부를 장악하고 있다.인사권을 넘겨달라는 요구는 들어주기 어렵다. 제청권도 아니고 인사권을 넘겨달라는 요구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화가 많이 났다.국세청·경찰청과 비교를 많이 하는데 국세청에는 검찰청처럼 대통령이 인사할 고급간부가 많지 않다. ●박경춘 검사 장관이 점령군이란 얘기를 했는데 검사들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대통령이 문민화란 말을 했는데 이는 군사독재 때 나온 것이며 마치 우리가 군사독재 시절의 주구였나 하는 생각이 든다. ●노 대통령 제도개혁을 하겠다고 해서 마냥 인사를 뒤로 물릴 수는 없다.인사권자에게 줄을 안 서는 검사의 기개를 전 검찰이 갖기를 바라며,인사권자가 기분에 안 든다고 편파적 인사를 하더라도 굽히지 않는 기개를 갖고 대응해 달라. 이번 인사의 목표는 그렇게 하기 위해 과거시대 경험을 덜 가진 사람을 빨리 위로 올리자는 것이다.인적청산의 특별한 표적은 없다.다만 가급적이면 문제있던 시절의 사람이나 개인적으로 많이 젖어 있던 사람들이 빨리 교체되면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 제도개혁만으로 안된다.제도를 만들고 운영하는 게 사람인만큼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평검사도 지휘부에 할 말하고 부당한 지시는 지적하고 해야 한다.부당한 명령으로부터 한발짝이라도 멀리 있던 사람을 올리려 한다. ●윤장석 검사 우리는 대통령의 인사권을 달라고 하는 게 아니다.법무장관의 인사제청권을 검찰총장에게 달라는 것이다.약한 자에게 한없이 약하고 강한 자에게 강한 칼을 들이대는 것이 진정한 검사상이라고 배웠다.그러나 신뢰를 못받는 것은 정치적 사건이나 큰 사건,힘있는 사람에게 그동안 칼을 못댔기 때문이다.대통령께 다짐하겠다.앞으로 이런 사건에 칼을 들이대겠다.그러나 이런 사건에 막 수사하려고 하면 비수사부서로 보내고 다른 청에 발령을 내곤 했다.이런 일이 없도록 보장해 달라는 것이다. 우리는 대통령을 믿는다.그러나 대통령이 가시고 다른 분이 오면 어떻게 하겠는가.그래서 제도적으로 이행해 달라는 것이다.인사청탁 좋아하고 정치권에 빌붙는 선배는 당연히 찍어내야 한다.그러나 적법한 내용으로 투명한 절차에 의해 해달라는 것이다. 법무장관이 가진 인사제청권을 검찰총장에게 이관해 달라는 요청이 유례가 없는 것은 우리도 안다.그러나 우리나라는 법무장관이 인사제청권을 갖고 있어 정치권의 영향을 끊임없이 받아왔다.그런 폐해가 있어서 주장한 것이다. 인사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장관 혼자 하셨다는데 급박하게 하는 것보다 검찰 전체 구성원이 수긍할 수 있는 인사를 하는 것이 더 큰 이익이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노 대통령 일정한 수 이상의 검찰이 모여서 집단적 의견이라고 하면 언제라도 시간 내서 듣겠다.여러분이 “참여정부라고 하는데….”라는 말 속에 비아냥거림이 있다. 인사위원회 얘기를 하는데 어떻게 인사위를 만들지 안을 한번 내놓아 달라.나는 취임후 국정원 보고를 한 건도 받지 않았다.처음 온 것은 돌려보냈다.이런 것 하지 말라고 했다.검사에게 단 한 통의 전화도 하지 않았다.두려워서 안했다. 대통령이 검사에게 전화했다는 한마디로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신뢰가 땅에 떨어진다.왜 전화했나 하는 추측이 춤을 추게 돼 있다.그만큼 우리가 서로를 믿을 수 없는 사회에 살고 있다.어느날 갑자기 참모들이 정상명 검사를 법무차관으로 하면 어떻겠느냐는 얘기를 했다.그때까지 정 검사를 만난 일이 없고 동기 검사 누구로부터도 들은 적이 없다. 내가 가슴이 뜨끔해서 전화를 했다.“여러가지로 미안합니다.앞으로 잘 좀 도와주십쇼.” 그렇게 두세 마디 하고 끊었다.내가 검찰에 원한 가진 사람이 아니다. 용어 쓰는 것이 그렇다.밀실인사라고 하고….거기 문재인 수석,박범계 민정비서관 일어나 보세요.외부인사라면 이 사람들이 외부인사다.제가 검찰인사와 관련해서 단 한번도 민주당으로부터 전화 한번 받아본 적이 없다.이 사람들을 검찰 인사위원에 임명하면 되지 않겠나.이 사람들을 못 믿는가. 오늘밤이라도 인사위원 임명하고 할 수 있다.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있다.시간이 흐르면 나도 개혁 의지가 퇴색할지 모르고 대통령도 바뀌고….앞으로 인사위를 만들어 드리겠다.평검사 인사를 하는 데 평검사가 인사위에 안 들어갈 수 있는가.평검사와 간담회를 한다고 하니까 (문 수석 등을 가리키며) 이 사람들이 말렸다. ●김영종 검사 정무직 인사라는 것 자체가 정치논리다.검사들의 요구는 밀실인사,정치권 예속 인사가 아니라 공정하고 투명하며 자율적이고 개방적인 제도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정치인이 인사를 하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청탁을 한다. 대통령께서는 대통령이 되기 전에 부산동부지청장에게 청탁전화를 한 적이 있다.신문보도에 따르면 뇌물사건을 잘봐달라고 했다는데 검찰의 중립을 훼손한 일이라 생각하지 않나. ●노 대통령 이쯤 가면 막가자는 거죠?그것은 청탁전화 아니었다.그 검사를 입회시켜 토론하자면 또 하죠.해운대의 당원이 사건에 계류돼 있는데 위원장이 자꾸 억울하다고 호소하니까 “못다들은 얘기가 있으면 가서 들어주십시오.”라고 했다.그 정도면 검사들이 영향을 받을 만하지 않느냐는 논쟁이 있었지만 그외에도 그런 정도의 전화는 많이 했다.검사들이 그 정도로 사건을 그르치지 않는다.검사들도 열린 검사 아니겠나. 현재 있는 검찰인사위원회는 그분들이 다 인사대상이다.장관은 정치인으로부터 임명받은 신분이 보장되지 않는 별정직 공무원으로 정치인과는 다르다.지금 인사를 하지 말라는 것은 현재의 검찰지도부로 몇달 가자는 것인데 용납하지 못하겠다.이 시기까지는 노무현이 인사권자다. 새롭게 하고 싶다.정치인이 정치적 중립을 보장해 주는 것 아니다.여러분 스스로 지키는 것이다.언론의 자유가 구속되고 해직되고 해서 지킨 것 아니냐.검찰의 손에 의해 구속되고 감옥 가서 유죄판결 받은 분들이 민주주의를 열었다고 포상받고 대통령과 참모가 된 게 오늘날의 현실 아니냐. ●이석환 검사 정치적 사건에서 일부 잘못했다는 것에 반성한다.그중에 확대 재생산된 것도 있다.고소인들은 언론플레이하고 피고소인들은 억울해한다.최근 민망한 일이지만 행자부 장관도 상대 비방으로 200만원 벌금 받았다.굉장히 섭섭하다고 했다.사람들은 무의식적인 피해 의식이 있다.이러한 고충이 확대재생산되는 데는 대통령이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 저는 지금 SK 수사팀에 있는데,여러 난항이 있다.그게 검찰 현 주소를 말하고 있다.변호인이 아닌 외부로부터의 외압이 있다.여당 중진 인사도 있고,정부 고위 인사도 있다.혹자는 “다칠 수 있다.”는 말을 수사팀에 전달하고 있다.“날려버리겠다.”는 말이다. 이게 검찰의 현 주소다.여기서 밀리면 정치검사되는 거다.이것이 현주소다.제도적으로 보장해 달라고 간청해 달라는 거다. ●노 대통령 다칠 수 있다고 한 사람을 제게 고발해 줄 수 없나. 지금 지도부 이대로 가면 잘 되는 것인가.솔직히 말하자.하필 다른 대통령들은 다 하던 것을 저는 시작하자마자 권한 행사하지 말라고 하느냐.간곡하게 말해야지 신문에 대고 비난 성명 내느냐.내가 죄 지은 것처럼…. ●이정만 검사 어디선가 대통령이 83학번이라는 보도를 들었다.저와 동기가 대통령이 됐다는 생각을 했다.대통령과 검사는 코드가 맞다.그걸 이해해 달라.여기 온 사람들 대부분 386세대다.암울한 시대를 겪었고 최루탄과 돌멩이가 난무하던 때에 문득 올려봤던 하늘과 별이 아득아득 하게 기억난다.토론 과정에서 거슬리는 말이 있더라도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그렇다. 제가 지금까지 4명의 대통령을 모셨는데 검찰 중립을 약속해 놓고 모두 어겼다.대통령의 의지만으로는 안된다.얼마 전 대통령의 형님 해프닝처럼 친인척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노 대통령 여기는 개인적인 약점을 거론하는 자리가 아니다.그런 이야기 거론하는 것을 아마추어라서 그런다 하면 검찰에 대한 문제도 아마추어답게 해야지…. 대통령을 믿지 못하겠다면 저도 그런 이유로 검찰을 못믿겠다.검찰의 일부 상층부를 못믿겠다.어수룩한 대통령 형님이 한 사람 있다.바보처럼….아니 이렇게 말하면 형님에게 미안하겠지만….정말 이렇게 대통령 낯을 깎아내리는 식으로 토론이 되겠나. 법무장관을 검찰 출신에서 찾고 찾아봤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검찰 개혁과 법무부를 검찰로부터 분리할 분이 안 계신 것 같아서 이리로 갔다.거기서부터 고민이 시작됐다. ●김영종 검사 대통령께서 왜 지금까지 싸우지 않았냐고 했는데,이종왕씨 등 저희 검사들이 숱하게 싸워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유지돼 온 것이다. 대통령이 쓴 ‘노무현의 행복한 책읽기’라는 책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투명성·개방성·자율성이 핵심이다.대통령 돼서 많은 일 하지 않으려 한다.모든 문제를 대화와 타협을 풀 수 있다.인사는 신뢰가 중요하다.”는 구절이다.또 “개혁은 자체 내부에서,스스로 개혁할 때 성공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지난해 월드컵 4강 진출했다.히딩크 감독에게 모든 선수 선발권을 부여했다.만일 축구협회장이 히딩크 감독의 선수선발권을 뺏어서 본인이 행사했다면 4강에 진출하지 못했을 것이다. ●노 대통령 노무현,강금실,문재인 등이 의견 수렴해서 인사할 것인가,아니면 김각영 총장과 논의해서 인사할 것인가 라는 문제 아닌가. ●김영종 검사 예측 가능한 것을 해달라는 것이다. ●노 대통령 수뇌부 인사에 무슨 예측 가능한 인사가 있느냐. ●김윤상 검사 물론 인사권은 대통령에게 있다.공무원이 거기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기본적 자세가 아니다.중간에 오해가 있는 것 같다.장관이 행사하던 인사와 관련된 권한을 총장에게 넘겨달라는 거다. 마치 지금 평검사들이 현직 총장 아무개를 옹호하면서 젊은 여자 장관 싫다,30년 동안 모셔온 김모 총장을 지지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오해받는 것은 옳지 않다. ●이옥 검사 열심히 일하고 싶다.대통령이 됐으니까 저희 검사들을 따뜻한 가슴으로 보듬어 안아달라. ●노 대통령 불행한 과거가 저와 여러분들 사이 갈등을 만든 것이다.그러나 여러분들과 제가 바르게 가면 다 바로잡을 수 있다.여러분들 신뢰한다.나는 그저 쉽게 정치해 오지 않았다.이번에 대통령 되고 나서도 쉽고 편하게 하지 않았다.강 법무 임명할 때 얼마나 많은 사람으로부터 불안하다는 전화 받았는지 아나.그런 것들이 현실로 나타나는지 모르겠지만 어느 부처든 쉽게 개혁되지 않는다고 본다.비장한 결심으로 밀고 나가는 거다. 결과적으로 지금의 검찰 지도부를 옹호하는 결과가 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 달라.여러분이 제 인사 중단시키면,그래서 결과적으로 검찰 상층부들이 인사 유예되면 그분들은 가만히 있겠나.그분들도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한다 하는 분이다.개혁이든 뭐든 무산시킬 수 있는 분들이다.왜 이 시점에서 제 인사를 무산시키려 하나.한번만 믿고 가자. 정리 김상연 박정경기자 carlos@
  • 정치권 ‘토론회’ 반응 /청와대 “대통령께 막말 하다니…”

    9일 평검사와의 토론이 끝난 뒤 청와대 관계자들은 “대통령에게 일부 평검사들이 그렇게 막말을 해도 되느냐.”며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박범계 민정2비서관은 “명예훼손소송감이 3개나 있었다.”고 말했다.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전 부산 동부지청장에게 청탁전화를 했다는 주장이나,형 건평씨의 인사청탁 논란,SK 관련 수사와 관련해 여당 중진이 압력전화를 넣었다는 등의 발언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그는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있는 토론회에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을 두고 구체적으로 이름을 거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SK 수사와 관련,현재 수사가 진행되는 사건에 대해 발설하는 것은 불법 아니냐.”고 말했다. 송경희 대변인도 “노 대통령은 평검사들이 인사문제와 정치적 중립을 위한 제도개선 등에 대해 요구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이야기의 핵심을 벗어난 주변적인 이야기로 대통령의 권위를 흠집내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저녁 문재인 민정수석으로부터 김각영 검찰총장의 사퇴의사를 보고받았으며,문 수석은 민정수석실 비서관들과 밤늦게까지 모 호텔에서 후임 총장후보와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인선 시기 및 방법 등에 대해 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은 검찰개혁,한나라당은 평검사들의 기개를 높이 사는 등 정치권은 이날 토론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그러나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앞으로 모든 이익집단의 문제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풀릴 것인가 하는 문제를 야기한다.”고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주목받는 사시17회 ‘8인방’ 鄭법무차관등 인사파동 핵심

    검찰의 집단 반발이 사시 16∼17회의 전면 부상이라는 인사안에 타깃이 맞춰지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사시 동기들에게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 75년 노 대통령과 함께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사시 17회(연수원 7기)는 매년 정기총회를 여는 등 노 대통령과 끈끈한 친분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이른바 8인회 내지 8인방으로 불리는 일부 17회 동기들은 이번 인사지침 파동의 핵이다. ●盧대통령과 연수원 동기생 지난 6일 김각영 검찰총장에게 통보된 강금실 법무부 장관의 인사안은 사시 17회인 정상명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의 차관 내정과 더불어 검찰의 반발을 불러 일으킨 도화선이 됐다. 인사안의 골자는 고검장 승진 대상에 사시 14∼16회 4명을 전격 발탁하는 내용이었다.대검 중수부의 해체로 검찰 수사의 무게 중심이 서울지검으로 옮겨질 것이라는 전망 아래 사시 16,17회를 서울지검장에 임명하는 방안도 대두됐다.이 때문에 검찰 일부에서는 부장검사급 기수의 강 장관과 사시 17회를 앞세워 새 정부가 검찰을 장악하려 한다는 루머마저 나돌았다.고검장 발탁 대상자는 정홍원(14회) 부산지검장,김종빈(15회) 대검중수부장,서영제(16회) 청주지검장,임내현(〃) 전주지검장으로 전해지고 있다.서영제 청주지검장은 이종백(17회) 대검기획조정부장과 함께 서울지검장 후보로 이름이 올라 있다는 얘기도 있다. 노 대통령과 동기인 사시 17회 현역 법조인은 모두 64명.이 가운데 연수원 시절부터 친하게 지냈던 8명의 친목 모임이 8인회다.현역 검사로는 정 차관 내정자와 이 대검기획조정부장,임승관 서울고검 차장이 있다.국정원장의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는 이종왕 변호사도 포함됐다. ●“民辯이 인사안의 배후” 소문도 한편 정치권을 중심으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이 이번 인사안의 배후이며 지원세력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민변의 한 변호사는 “민변의 소장 변호사들도 자연스럽게 모임을 가지면서 강 장관에 대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역할론을 제시했다.검찰 안팎에서는 민변 부회장 출신인 강 장관과 문재인 민정수석,판사 출신인 박범계 민정2비서관이 인사 태풍의 진원지로 꼽고 있다.검찰 고위간부가 박 비서관을 통해 인사 청탁을 했다가 수뇌부에게 강한 질책을 받았다는 후문도 있다. 검찰의 한 고위간부는 “대통령이 정치권력으로부터 검찰을 놓아 주겠다고 하고서는 사실상 장관을 얼굴마담으로 검찰 장악 인사를 하는 형국”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수뢰혐의 이윤수의원 내주 소환/인·허가관련…전직시장 2명도 거액 수수 포착

    수원 S건설의 거액 비자금조성 사건(대한매일 2002년 12월4일자 31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특수부는 26일 민주당 이윤수(李允洙·성남 수정) 의원이 S건설대표 김모(49·구속)씨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S건설대표 김씨로부터 아파트 인·허가와 관련한 청탁의 대가로 이 의원에게 수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또 박모씨 등 경기도 전직 시장 2명이 김씨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이들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임시국회가 끝나는 대로 다음달 초 이 의원을 소환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형사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이 의원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근거없는 일”이라며 혐의사실을 부인했다. 수원지역의 도급순위 3∼4위 업체인 S건설대표 김씨는 3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됐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공무원 배우자·존비속이 선물·향응·돈 받아도 대가성여부 관계없이 처벌

    오는 5월부터 공무원 자신은 물론 배우자나 직계 존·비속 등이 직무와 관련된 사람으로부터 금전·선물·향응 등을 제공받을 경우 대가성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받게 된다.또 공무원이 상급자의 위법·부당한 명령에는 따르지 않아도 되도록 규정했다. 행정자치부와 부패방지위원회는 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무원 청렴유지 등을 위한 행동강령’을 대통령직 인수위에 보고했으며,오는 11일 국무회의의 확정·공포를 거쳐 3개월 뒤인 5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번 행동강령은 지난해 7월 부방위에서 마련한 법령 중 비현실적인 것을 없애고 지킬 수 있는 것만 법제화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으나 공직사회의 반발에 부딪혀 후퇴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주요 내용 대통령령으로 제정되는 행동강령은 지난 1999년 공직사회 부패를 막기 위해 총리 지시사항으로 마련된 ‘공직자 10대 준수사항’과 달리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 행동강령에 따르면 공무원은 상급자가 부당한 이익을 노려 공정한 직무수행을 해치는 지시를 한 경우 사유를 밝히며 지시를 따르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부당한 명령에 대한 일종의 ‘거부권’을 명시한 셈이다. 또 공무원이 과거나 현재의 직무 관련자들로부터 금전이나 부동산,물품,유가증권,숙박권,회원권 등 선물과 골프·음식물 접대 등 향응을 받을 경우 대가성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을 받고,직무수행과 관련된 정보를 이용해 유가증권,부동산 등 재산상 거래·투자를 하거나 타인에게 정보를 제공해 거래·투자를 도와도 징계대상이 된다. 아울러 4촌 이내의 친족이 직무에 관련될 경우 직무회피 여부를 상급자와 상담·처리토록 했으며,정치인이나 정당 등으로부터 부당한 직무수행을 강요받거나 청탁을 받은 경우 소속기관의 장에 보고토록 했다. 경조사와 관련,직무 관련자에게 경조사를 개별적으로 알릴 수 없으며,직무와 관련없는 사람에게라도 직급·계급·직위 등을 알려서는 안된다.경조금품은 중앙행정기관의 장이 통상적인 관례의 범위에서 기준을 정하도록 했다.신문·방송을 통한 경조사 통지는 허용된다. ●규제수준 완화 논란 이번 행동강령은 지난해 7월 부방위 권고안보다 대폭 완화돼 공직사회 부패척결 의지가 의심스럽다는 지적과 함께 공직사회의 반발에 부딪혀 취지가 크게 퇴색됐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금품·향응 수수제한 규정의 경우 ‘직무관련자로부터는 접수금지,직무와 관련 없는 자로부터는 기관장이 정한 기준초과 금지’에서 ‘직무관련자로부터만 접수금지’로 완화됐다.경조금품 수수제한 규정도 ‘직무관련자로부터는 경조금품 접수 금지’에서 ‘직무관련 유무와 관계없이 중앙행정기관장이 정한 범위 초과 금지’로 바뀌어 경조금품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열린세상] 제왕적 검찰총장

    “대한민국엔 검사가 단 1명밖에 없다.”는 말이 있다.전국에 1300여명의 검사가 쫙 깔려 있는데 웬 말이냐고 물을지 모른다.말인즉슨 아무리 숫자가 많다 해도 결국은 단 1사람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돼 있다는 뜻이다.검찰총장 1명을 가리키는 말이다. 검찰총장은 검찰인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비록 검찰인사가 법무부장관 소관이라 해도 법무부는 검찰과 협의해서 인사안을 작성하는 것이 관행이다. 검찰에는 희한하게도 좋은 자리,나쁜 자리라는 게 있다.예컨대 저 지방의 어떤 지청은 전통적으로 좌천당하는 검사들이 보내지는 자리다.그래서 사고를 친 검사는 제1호로 그곳으로 쫓겨간다.검사들은 이런 인사를 가장 두려워한다.가끔 검찰출신들의 회고록을 보면 자신의 좌천 경험을 솔직하게 기록한 것을 읽을 수 있다. 어느 조직이나 비슷하지만 검찰은 대표적인 피라미드 조직이다.그래서 위로 올라갈수록 자리가 줄어든다.같은 고시 동기생들이라 하더라도 부장검사급으로,차장검사급으로,검사장급으로 올라갈 때마다 자리가 줄어든다.그러니 검사들은 인사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파사현정(破邪顯正)이란 청운의 꿈을 품고 검사의 길에 입문했으나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인생의 실패로 오해되기 쉽기 때문이다.그런데 검찰총장이 인사를 좌지우지할 수 있으니 검사들은 그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검찰인사때만 되면 인사청탁이니 정치권 개입이니 하는 말이 검찰주변을 망령처럼 맴도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또 검찰총장은 전국의 모든 사건에 대해 지휘감독권을 쥐고 있다.일선검사와 기관장들은 중요 사건에 대해 검찰총장에게 보고를 하여야 한다.형식적 문서 보고뿐만 아니라 정말 중요한 사건은 계선조직을 통하거나 직접 찾아가 처리지침을 품신하기도 한다. 검찰총장은 주요 정보보고도 빠짐없이 받는다.각 지역 검사장이나 지청장들로부터 일반 관내 상황이나 인물들에 대한 정보차원의 보고까지 지속적으로 받는다.이런 풍토속에서 검찰에서는 ‘보고’란 것이 일선 검사들에게 생명과 같은 것으로 둔갑한다.처음 검사가 되었을 때,맨 처음 배우는 것이 ‘보고’하는 것이다.사건 수사를잘 하는 것보다 보고를 잘 하는 것이 유능한 검사의 자질이라는 교육 아닌 교육도 받게 된다. 검찰은 이런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군대 버금가는 수직적 조직으로 양성돼 왔다.검사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릴 때도 기수(期數) 순서로 한다.후배가 먼저 움직이면 위아래 모르는 자로 ‘찍힌다’. 검찰의 폭탄주 풍토는 정말 가관이다.한 사람씩 잔을 들고 서서 윗 사람을 향해 쓰레기 같은 아첨적 발언을 한마디씩 한다.그러곤 눈 딱 감고 원샷에 쫙 마신다.이런 검찰내에서 검찰총장은 가히 ‘제왕적’이다.그 행태가 마치 무슨 조직의 ‘오야붕’ 같다 하여 검사들끼리 앉아서는 ‘조폭적’이라고 자탄하기도 한다. 이제 ‘제왕적’ 검찰총장은 안 된다.온 세상이 민주화,분권화,수평화로 치닫고 있는데 유독 검찰만이 그토록 구태의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처럼 한 몸에 모든 권한을 쥐고 앉은 검찰총장이 국민의 지탄을 받는 소위 ‘정치검사’라면,그 불행은 검찰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온 국민이 그 한사람으로 인해 엄청난 불행을 안게된다.‘CEO형 검찰총장론’을 주장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경제적 측면이 아니라 리더십의 변화를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검찰총장은 자신의 인사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할 유혹에 빠져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인사전권위원회에 그 권한을 전적으로 이양해야 한다.그리고 모든 수사는 독립적인 일선 검찰에 일임하고,검찰총장은 제도개선,방향설정,직원후생복지,수사지원 등에 전념해야 한다. 검찰총장의 변화는 한국검찰이 정치검찰로부터 탈출하기 위한 또 하나의 과제이다. 강 지 원
  • “군의관도 싫다”15년간 군입대 기피 35세 의대졸업생 결국 ‘복무’

    87년 병적에 편입된 후 15년 동안 군입대를 기피했던 서울대 의대 졸업생에게 군복무를 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韓鉉)는 6일 “군입대 면제연령이 넘었는데도 군입대를 통지한 것은 부당하다.”며 서울의대 졸업생 A(35)씨가 낸 소송에서 “원고가 2000년 신체검사를 다시 받아 공익근무요원으로 최종 편입된 만큼 개정 병역법의 적용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A씨의 병역기피 ‘작전’은 다양한 유형으로 전개됐다.우선,최대한 병역 의무를 지연시키는 것.A씨는 대학에 입학,군의관 후보생으로 병적에 편입된 뒤에도 구 병역법상 군입대 제한연령인 만 28세까지 의과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채 차일피일 미뤘다.군의관으로 임관되는 특혜도 마다했다. 97년 의무사관 후보생 병적에서 제적돼 신체검사를 받게 된 A씨는 부친을 통해 담당군의관에게 금품을 제공,병역면제를 청탁했다.‘수핵탈출증’으로 면제판정을 받아 한시름을 놓았던 A씨는 2000년 병역비리합동수사본부의 수사망에 걸려 면제처분이 취소되고 말았다. A씨는 같은 해 11월 신체등위 4급 판정으로 보충역(공익근무요원) 편입처분을 받자 서울지방병무청을 상대로 이번에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A씨는 99년 병역법이 개정되면서 만 35세까지 군대를 가도록 바뀌었으나 자신은 처음 병적에 편입된 87년 당시 병역법의 적용을 받아야 한다며 2년 동안 법정 공방을 벌였다. 한강현 부장판사는 “병역 의무를 회피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병역면제 연령과 이에 대한 법적용도 엄격하게 해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검찰 봐주기 수사 논란/김방림·주진우의원 불구속기소

    검찰이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수사해 온 국회의원 2명을 동시에 불구속기소해 ‘봐주기 논란’이 일고 있다.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17일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전 MCI코리아 부회장 진승현씨로부터 청탁 등과 함께 1억원을 받은 민주당 김방림 의원을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했다. 그러나 알선수재의 경우 받은 돈의 액수가 5000만원 이상이면 보통 구속사안이어서 ‘봐주기 의혹’이 일고 있다.이에 대해 검찰은 ▲돈을 전달했다는 사람 외에 김 의원과 진씨는 돈을 주고받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고 ▲현역 국회의원의 신분으로 국회의 체포동의 절차가 매우 까다롭다는 이유를 내세워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노량진수산시장 입찰비리에 연루된 한나라당 주진우 의원도 입찰방해 혐의로 이날 불구속기소했다.주 의원은 2001년 7월 노량진수산시장 입찰 때 자신의 지배력 아래 있는 K유통과 들러리 업체인 W사를 동원,공정한 입찰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러나 수협에 입찰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부분은 무혐의 처분했다.한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20만달러 수수설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車東旻) 역시 민주당 설훈 의원이 별다른 물증을 제시하지 못함에 따라 설 의원을 불구속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병풍수사 이달내 매듭 검찰, 김대업씨 재소환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徐宇正)는 17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차남 수연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김대업씨를 소환해 진정인 조사를 벌였다.검찰은 지난 89년과 2000년 김씨가 한인옥씨를 만난 경위와 병역면제 청탁과 입막음 대가로 800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로 김대업씨 관련 조사를 1차 마무리짓고 특수1부와 형사1부의 수사 상황 등을 종합한 뒤 보강조사를 거쳐 이번 달안에 병풍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이수만·서세원씨 인터폴 수배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李三)는 14일 소속 연예인들의 방송 출연 청탁 등과 함께 홍보(PR)비를 건넨 혐의로 수배된 전 SM엔터테인먼트 실소유주 이수만씨와 S프로덕션 서세원씨를 인터폴에 수배를 의뢰했다.또 외교통상부를 통해 이들이 소지한 여권을 무효화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검찰의 연예계비리 수사 당시 이씨는 10억여원의 회사 공금을 빼돌려 홍보비로 쓴 혐의를,서씨는 방송사 PD 등에게 영화홍보를 위해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았으나 잠적 뒤 해외로 도피했었다. 조태성기자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1부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 ② 법치주의 확립

    ■ 부정적 법 관행 개혁돼야 민주주의의 핵심은 법치주의이다.국민의 지지를 많이 받는 정치권력이라 할지라도 그 권력의 행사가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순간 매우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정치적 편의주의에 따른 법 개정,정치권력의 탈법·불법관행,‘유전무죄·무전유죄' 또는 ‘유권무죄·무권유죄'라는 국민 법의식 등 법치에 관련된 부정적인 관행 및 의식이 만연되어 있다. 국민이 신뢰하고 존중하는 법체계 확립이야말로 새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업의 하나가 되어야 한다.법과 원칙이 살아 숨쉬는 나라,실질적으로 법 앞의 평등이 실현되는 나라,국민 스스로 법을 사랑하고 지키는 나라야말로 ‘국민이 대통령'인 나라가 될 것이다. ■ 법치주의가 확립돼야 참된 국민대통합 가능하다. 한국 사회는 지역,세대,노사갈등 등 사회적 갈등관계가 구조화돼 있다. 그런 이유 중의 하나는 최후의 유력 갈등해소 장치인 법의 지배가 제대로 실현되지 않기 때문이다.과거 문민정부 이후 집권 초기에 정치슬로건 식으로 개혁을 주장해 왔지만,결코 성공했다고 볼 수 없는 이유가 바로 개혁과정에서 법을 경시해 왔기 때문이다.인치가 판을 치고 정치세력을 중심으로 밀어붙이기식 개혁의 연속이었다.결국 개혁은 용두사미식으로 끝나버리고 국민에게 허탈감만 남겨주었다. 새 정부는 차분하고 신중하게 좋은 법을 생산하고,법을 올바르게 적용하며,법 집행을 합리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용두사미식 개혁보다는 법에 의해 초석을 다지는 개혁이 필요하다.모든 이해당사자들이 합의하고 그 법을 준수할 때만이 진정한 의미의 국민통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행정은 개혁정신 뒷받침해야 법의 시행을 위한 하위법령의 제정 및 집행이 행정재량권의 남용으로 본래의 법 정신을 훼손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국회는 대통령령 등 규칙에 위임한 사항에 대하여 법률의 위반 여부를 검토하여 해당 시행령 등이 법률의 취지 또는 내용에 합치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소관 중앙행정기관의 장에 그 내용을 통보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다.즉,국회가 위임입법의 위반사항에 대해 심사 후 통보만할 수 있을 뿐 시정에 대한 강제규정이 없는 것은 문제이다.특정 행정법령이 위임의 범위를 넘어 적법·적정하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일정 기간 내에 국회 해당 상임위의 의결로 폐지하거나 개정을 명할 수 있도록 국회에 ‘입법거부권(legislative veto)’을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또한 검찰·경찰 등 권력기관의 권한이 악용·남용되거나,공무원이 복지부동 자세로 변화를 거부하거나,부정부패에 직접 연루되는 경우에도 법의 정신이 크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 특히 검찰,경찰,국정원,국세청 등 이른바 권력기관들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면 권력기관 고유의 신뢰성과 도덕성을 잃을 수밖에 없다.신뢰와 도덕성의 위기는 정권의 통치기능을 마비시켜 결국 국가발전에 해를 끼치게 된다. 권력기관의 정치적 중립성은 무엇보다도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운용방식에 달려 있다.‘인사는 만사'라고 한다.유능한 사람이 공정한 절차를 통해 임명될 때,국민은 비로소 안심하고 신뢰를 보내게 될 것이다. 또 국정원,검찰,경찰이 파견제도를 통해 인력을 공유하는 제도가 없어져야 한다.검찰인력을 확충하고 수사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국가권력기관의 위상확립이야말로 21세기 한국정부의 경쟁력확보의 첩경이 될 것이다. ■ 사법부는 갈등 해결의 최후 보루 ‘법관은 판결로 말한다.'고 한다.법관의 판결이 사회적 갈등관계의 최종심판자로서 기능하기 위해서는 판결 자체가 존중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유감스럽게도 한국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그러나 근래에 사법부의 변화를 향한 거센 바람을 목도할 수 있다. 예컨대 법원이 국회의원에게도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한다든지,자신의 지위를 악용하여 다른 의원에게 청탁한 경우 알선수재죄를 인정한다든지,요즈음 화두인 ‘대통령 사면권'에 대한 제약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신선한 움직임이 있다. 지난해말 정부는 법원·검찰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사면 대상자를 선정함으로써 사법부의 불만이 고조되었다.특히,대우분식회계 혐의로 기소된 40여명 중 뚜렷한 기준없이 9명만 선별적으로 사면을 단행함으로써일선 검사들이 크게 반발했다.뿐만 아니라 90년대 이후 교통범죄 대사면은 세차례나 실시됐다.김영삼 정권시절인 95년 12월 광복50주년 기념으로 594만여명에 대해 교통 대사면이 있었고,김대중 정권 들어서도 98년 3월과 지난해 7월 두차례에 걸쳐 총 1013만명의 도로교통법 위반 사범에 대해 면죄부를 주었다. 그런데 대사면 후에는 음주운전 단속 및 사고 건수가 함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었다.95년 12월 대사면 직후인 96년에는 한해 동안 음주운전 사고가 44.9% 폭증해 교통 대사면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한마디로 사면권 남용은 “시간이 지나면 어차피 사면될텐데 굳이 법을 지킬 필요가 있는가.”하는 국민들의 준법 의식 실종을 조장하는 요인이 되어왔다. 따라서 차기 정부에서는 사면의 구체적인 요건을 강화하고 ‘사면심사위원회’ 등을 설치하여 사면권의 행사를 실정법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더욱이 재판이 진행중인 사건에 관해서는 사면이 이뤄지지 못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 국민은 법관의 ‘법과 양심에 따른 재판'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부정부패를 막고 선거범죄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부패사범과 선거사범에 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공직을 가진 사람을 국민이 신뢰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돼야 법치주의의 근간이 마련된다. 법원은 양심적이고 고민하는 판결을 생산함으로써 국민의 신뢰와 존경을 받아야 한다.이는 사법부를 존경하는 풍토를 만들어 줄 뿐 아니라,나아가 우리 사회의 갈등해결의 최후 보루로서 국민통합 기능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 국민 준법정신 제고돼야 법의 생산이나 집행의 성과는 국리민복을 잣대로 평가된다. 사단법인 반부패 국민연대와 국제투명성기구 한국본부가 2002년 12월에 발표한 ‘공무원이 본 민원인의 부패 및 반부패 정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2.5%가 “민원인들이 부패하다.”고 대답했다.‘부패의 정도'에 대해서는 “공무원들과 비교해 똑같거나 더 심하다.”는 응답이 전체의 82%나 되었다. 또 2001년 국정홍보처에서 실시한 ‘사회질서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자료에 따르면 “선생님께서는 우리 국민이 전반적으로 법질서를 비롯한 사회질서를 어느 정도 준수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준수하고 있지 않다.’는 의견이 66.8%로 ‘잘 준수한다.’는 의견(33.2%)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형식적 차원의 법질서는 유지되고 있으나,실질적 차원의 법질서는 크게 훼손돼 있음을 보여준다. 다음으로 법질서 확립을 위한 방안에 대해서는 대략 40%의 응답자들이 ‘국민의 자발적인 준법의식 제고’라고 대답했다.또 21% 정도의 응답자들은 ‘가정과 학교의 질서의식 교육강화’라고 답변했다. 이같은 결과는 궁극적으로 국민 스스로의 준법정신을 제고하는 것이 법질서 확립의 선결과제임을 시사한다. 또 공직사회의 변화는 국민들의 법의식을 바꾸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아울러 법을 지키는 것이 나를 위하고 사회를 위하는 것이라는 의식이 형성될 수 있도록 준법정신과 질서의식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 과태료와 징계 등의 행정벌칙을 강화,질서를 지키지 않은 데 따른 비용이 크다는 인식을 확산하는 것도올바른 질서의식과 법문화 창달에 필수적 요소다. ■ 법 체계가 한국사회 경쟁력 좌우 의회는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입법과정을 지배한다.의회는 국민의 여론을 수렴하고,현실에 맞는 법을 제정 또는 개정함으로써 국민생활의 편익을 도모해야 한다. 그러나 현행 법체계를 보면 사회변화에 부응하지 못하여 실효성이 없거나 비합리적인 법률이 적지 않다.이는 국회의원들이 입법과정에서 거수기에 불과한 역할밖에 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또한 새로운 법의 제정 또는 개정과정에서 준비가 충분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지키기 어려운 법이 되거나,국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법이 되어 국민생활의 편익을 도모하기는커녕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다. 대선이 있었던 지난해 정기국회는 한 달 정도 회기를 단축하고,정쟁에 팔려 법안을 졸속 처리하는 구태를 보여 주었다.국회 법사위는 지난해 11월 6일 법적으로 상호 충돌하거나 모순된 조항을 거르기 위한 본연의 기능을 방기한 채 62건의 법률안을 무더기로 상정하여 이 중 55건을 초고속으로 통과시켰다.법사위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대체토론이나 자구심사 등을 생략한 채 ‘수박 겉핥기’식으로 법안을 처리한 것이다.이같이 중요 민생 법안에 대한 졸속 처리는 궁극적으로 국민들의 ‘법 경시 풍조’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자신의 본질적 업무가 입법기능임을 인식하여 국민생활의 편익을 제공하는 양질의 법 생산자로서 거듭 태어나야 한다.좋은 법,국민을 위한 법,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법의 생산이 21세기 한국사회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기획의도 및 필진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는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취임을 앞두고 국민대통합을 통한 초일류 국가건설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라는 시리즈를 기획·연재하고 있습니다.이번 시리즈는 ‘수평사회를 만들자.’라는 연중 기획물의 일환입니다. 지난 1일자 신년특집으로 ‘대통령 리더십과 정치개혁과제’에 대한 KSDC 여론조사를 분석·보도한 데 이어 이번에는 ‘법치주의와 제도 확립’이란 주제의 기획특집을 준비했습니다. 시리즈에는 숙명여대 이남영(KSDC소장)·국민대 정치대학원 김형준·국민대 조중빈·서울시립대 이건·한동대 김재홍·명지대 김도종·단국대 안순철·배재대 김욱·한림대 박준식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이번 기획의 대표집필은 숙명여대 이영란 교수가 맡았습니다.이영란 교수는 서울대 법학 박사로 현재 산업자원부 산하 무역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습니다.
  • 해외도피 前리빙TV대표 귀국 검찰, 경마중계권 로비설 추궁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이용호씨가 마사회와 경마중계권을 독점계약하는 과정에서 정·관계에 로비를 펼쳤는지 여부와 임양운(林梁云) 전 광주고검 차장이 이씨의 내사 사실을 외부에 누설했는지를 밝혀줄 핵심 인물로 지목돼 온 전 리빙TV 대표 윤명수(尹明洙·50)씨가 최근 일본에서 전격 입국,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대검 중수부(부장 金鍾彬)는 지난달말 일본에서 입국한 윤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경마중계권과 관련된 이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임 전 차장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윤씨는 이씨가 대주주였던 리빙TV가 2001년 초 한국마사회로부터 경마중계권을 따내는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하는 데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이씨측으로부터 경마실황 중계권을 얻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 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수협회 전 사무국장 김모(45)씨를 지난해 6월 구속했고,윤씨의 차명계좌에 대한 정밀 추적 작업을 벌여 왔다. 윤씨는 또 검찰내 이씨 비호의혹을 조사한 특별감찰본부의 수사에서 서울지검 특수2부가 이용호씨를 내사했던 2000년 당시 서울지검 3차장이던 임 전 차장으로부터 이용호씨에 대한 내사정보를 전해들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윤씨가 특별감찰본부 출범 직전인 2001년 9월 일본으로 출국,임 전 차장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되지 못했고,임 전 차장을 다시 조사한 차정일(車正一) 특검팀도 “임 전 차장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에 대해서는 윤씨의 진술을 들어야만 진상을 파악할 수 있지만 윤씨가 일본 체류 중이므로 이 부분은 내사중지한다.”고 발표했었다. 검찰 관계자는 “윤씨는 ‘임 전 차장으로부터 이용호씨 내사 사실을 들었거나 경마중계권 관련 로비에 관여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면서 “윤씨를 추가 조사한 뒤 임 전 차장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을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박만순 前치안비서관 구속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車東旻)는 27일 수사무마 청탁 등과 함께 금품을 받은 전 청와대 치안비서관 박만순(朴萬淳·52)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모증권사 고문 권모씨로부터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수차례에걸쳐 수사무마 및 승진인사 청탁과 함께 5000여만원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박노항원사 15년형 확정

    대법원 1부(주심 李勇雨 대법관)는 27일 병역면제를 알선해 주고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육군 원사 박노항(朴魯恒·51) 피고인에 대한 재상고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5년 및 추징금 10억 4700여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병역 비리를 발본색원해야 할 헌병수사관의 신분으로 있으면서 각종 병무비리를 알선하거나 청탁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점 등을 감안할 때 원심의 양형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대한매일 선정 2002년 10대뉴스/국내

    ***노무현 16대 대통령당선 지난 19일 실시된 제16대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57만여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노 당선자는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20∼30대 젊은층의 압도적 지지를 기반으로 승리를거뒀다. ***월드컵 4강과 붉은 악마 한국축구가 2002월드컵에서 사상 첫 승 등 신기록을 쏟아내며 거스 히딩크감독의 말처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D조 1위로 16강에 오른 한국은 이탈리아, 스페인을 차례로 꺾고 4강까지 내달려 한반도를 열광시켰고,연인원 2500만명이 주요도시 거리를 ‘붉은 물결’로 메우는 새 응원문화를 창조했다. ***여중생 사망 추모 촛불시위 월드컵 열기로 뜨거웠던 6월 13일 경기도 양주군 국도에서 미군 장갑차가두 여중생을 치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반미 시위는 전국으로 번졌고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을 개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갔다.서울 광화문에서 시작된 촛불시위는 인터넷을 타고 전국으로퍼져 연인원 100만여명이 참여했다. ***남북한 서해교전 월드컵 폐막전날인 6월2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 1척이 우리 해군 고속정을 기습공격,장병 6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다.이사건은 국가대표팀의 4강 진출로 달아오르던 월드컵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우리 해군은 NLL을 넘어 기동 불능상태에서 예인중인 북 경비정을격침시키지 않은 사실이 밝혀져 햇볕정책에 대한 논란이 빚어졌다. ***비리연루 대통령아들 구속 대통령의 두 아들이 아버지를 등에 업고 이권에 개입해 거액을 챙긴 사실이 드러나 국민의 분노를 샀다. 김대중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는 각종 청탁을 들어주고 25억여원을 받은 혐의로,3남 홍걸씨는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36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수감됐다. ***태풍 루사 피해 사상최대 8월29일부터 전국을 강타한 태풍 15호 ‘루사’로 강원·경북·충북지역 곳곳이 일순간 폐허로 변했다.기상관측 이래 최대 강우량을 보임에 따라 246명이 사망·실종됐고,재산피해도 5조원이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수재민들은 여전히 컨테이너 임시숙소에서 새해를 맞게 됐다. ***신용불량자 급증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신용불량자가 양산돼 우리 경제를 무겁게 짓눌렀다.신용카드 빚을 갚지 못해 각종 범죄 등 사회문제를 일으켰는가 하면,가정파탄이 속출했다.30만원 이상을 3개월 이상 연체한 신용불량자는 올해 11월까지 257만여명으로 증가했다. ***개구리소년 유골발견 1991년 3월26일 개구리를 잡겠다며 집을 나선 뒤 실종된 다섯 소년이 11년여만인 지난 9월26일 대구 와룡산에서 유골로 발견돼 큰 충격을 안겼다.실낱같은 희망을 품었던 유족들은 망연자실했고 이들의 사인에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됐다.수사는 답보상태에 빠진 채 해를 넘기게 됐다. ***국제영화제 석권 세계 3대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올해만큼 각광 받은 해는 없었다.지난 5월 제55회 칸영화제에서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8월 제59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장애인과 사회 부적응자의 사랑을 담은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가 감독상과 신인배우상을 거머쥐었다. ***이주일 타계와 금연열풍 “담배 맛있습니까? 그거 독약입니다.”‘코미디 황제’고이주일(62·본명 정주일)씨가 지난 8월27일 폐암 투병 끝에 국립암센터에서 숨을 거뒀다.지난해 10월 폐암이 발견된 뒤 그는 TV 공익광고에 출연하는 등 금연운동을 확산시키는 데 앞장섰다.
  • “권노갑 조만간 정계은퇴” “김홍일 의원직 사퇴안해”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26일 차기당권 포기 의사를 밝히며 구주류 퇴진의 물꼬를 튼 가운데 동교동계의 좌장격으로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나 지병을 치료중인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이 조만간 정계를 은퇴할 것으로 알려져 ‘구주류 퇴조 현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권 전 고문은 지난 5월 김대중 대통령이 민주당을 탈당하자 자신도 지난 7월 민주당 탈당의사를 피력했으나 아직까지 탈당은 실행하지 않았다. 그는 5월 MCI코리아 진승현씨에게서 금융감독원 수사무마 청탁과 함께 돈을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1년을 선고받은 뒤 8월 지병이 악화돼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풀려나 서울시내 한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권 전 고문측 한 인사는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병세가 악화돼 있지만 정권초기엔 면담하기 위해 줄을 섰던 사람들이 요즘엔 썰렁할 정도로 문병도안 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라면서 “바뀐 시대에 순응하기 위해 빠른 시기 안에 정치은퇴 의사를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른 측근은 “권 고문은 정치를 계속할 의사가 없다.”면서 “관련 재판과정이 끝나면 적절한 시기에 정계은퇴를 선언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여름 민주당 내홍과정과 최근 당 일각서 의원직 사퇴 압력을 받아온 김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은 이날 목포지구당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하는 등 활동을 계속하면서 사퇴압력은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지인이 밝혔다.김 의원은 당분간 외유계획도 없다고 측근은 전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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