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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재수사서 풀어야 할 의혹

    검찰 재수사서 풀어야 할 의혹

    검찰이 정윤재(43)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부산 한림토건 대표 김상진(41)씨 국세청 로비사건 연루 의혹과 관련, 보강 수사에 나서기로 한 배경에는 ‘여론의 압박’이 크게 작용했다. 검찰은 지금껏 정 전 비서관이 현재 공직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수사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또 서울의 한정식집에서 김씨가 국세청 간부에게 1억원을 건넨 자리에 동석한 정 전 비서관의 그동안 행보도 이 사건을 시원하게 풀어주기에 미심쩍은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세무조사 연루설´ 여론압박 부담 검찰이 재수사를 결정한 데는 여론의 압박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씨가 국세청의 조직적 비호는 물론 재개발사업, 금융대출 등에서 다양한 특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정·김 커넥션’을 초월한 정권차원의 배후 존재 유무에 국민적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우선 구속된 정상곤(53) 당시 부산지방국세청장과 세무조사 무마 로비에 나선 건설업자 김씨를 잇는 연결고리가 정 전 비서관이라는 점은 다양한 의혹의 진원지다. 정 전 비서관이 노무현 대통령의 ‘386’ 최측근으로 영향력을 펼쳐왔다는 점은 이 같은 의혹을 키우고 있다. 검찰의 앞선 수사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검찰 수뇌부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정 전 청장이 지난해 8월 김씨에게서 받은 1억원의 용처가 지금껏 밝혀지지 않았다. 한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제대로 해명되지 않을 경우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점도 수사재개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부산지검이 수사 재개 의견을 올린 뒤 검찰 수뇌부가 이를 추인하는 형식으로 재개됐다는 해석이다. 한나라당 등 정치권이 9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특검을 요구하는 등 검찰을 압박해온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수사 재개 이유로 보인다. 이같은 배경으로 미루어 청탁의혹을 받는 정 전 비서관에게 일차적인 초점이 모아질 전망이다. ●정 전 비서관 2004년 총선 비용도 의문 정 전 비서관의 저간의 행보에서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은 정 전 청장이 정 전 비서관으로부터 단 한 차례 전화만 받고 김씨의 세무조사 무마 청탁에 응했다는 점이다. 국세청 조사팀 간부를 시켜 세무조사에서 빠져나가는 방법까지 조언한 배경도 궁금하다는 것이다. 정 전 비서관은 김씨가 정 전 청장과 통화를 하고 싶어 하는 이유를 알았는지에 대해서 밝히지 않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김씨와 정 전 청장이 서울에서 가진 저녁자리에 대해서도 김씨가 나오는 줄 모르고 갔고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뇌물이 건네진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건설업자 김씨는 300억원 사기혐의로 7월16일 구속됐다가 27일 부산지법 구속적부심에서 보증금 3000만원을 내고 풀려났다. 피해액을 다 갚고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지만 수사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이례적이라는 의견이다. 더구나 기술신용보증기금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은 62억원을 당시 신용불량상태였던 김씨가 구속돼 풀려나기까지 짧은 시간에 다 갚을 수 있었던 배경도 의혹이다. 부산 정가에서는 2004년 총선 당시 부산 사상구에서 출마했던 정 전 비서관의 선거비용 등 재정적 능력에 대한 의혹도 나오고 있다. 당시 특별한 재력이 없었고 후원회를 열 수 있는 현역의원도 아니었던 정 전 비서관이 월 임대료가 평균 400만∼500만원에 이르는 번화한 지역에 사무실을 내고 선거를 치른 것과 관련해 궁금한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건설업자 김씨의 후원설도 나돌고 있다. 부산 강원식·서울 오상도기자 kws@seoul.co.kr
  • [사설] 정윤재씨, 청탁·뇌물수수 알선 아닌가

    정윤재 전 대통령 의전비서관의 ‘세무조사 무마청탁’ 연루 의혹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검찰 수사가 미진하면 특검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우리는 정 전 비서관이 부산지역 건설업자 김모씨를 정상곤 당시 부산지방국세청장과 연결시켜 줌으로써 1억원의 뇌물이 오간 점에 주목한다. 정 전 비서관은 뇌물수수 당시에는 동석한 식사 자리에서 떠났고 뇌물을 수수한 증거를 찾을 수 없어 무혐의 처분했다지만 정황 증거로 볼 때 뇌물공여 방조죄로 의심하기에 충분하다. 그렇다면 정 전 비서관에 대해 최소한의 조사는 이뤄졌어야 한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정 전 비서관은 김씨 소유의 사업체에 대한 세무조사 진행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김씨가 지방국세청장 면담을 간절히 원했다면 청탁 성격이 짙은 민원이었음은 누구라도 헤아릴 수 있다. 정 전 청장이 김씨와의 만남에 응한 것도, 억대의 금품을 받아 챙긴 것도 정 전 비서관의 소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봐야 한다. 이것이 상식이다. 그럼에도 김씨와 정 전 청장의 말만 듣고 정 전 비서관에게 면죄부를 준 것은 ‘봐주기식 수사’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바로 이런 이유로 권력 앞에만 서면 검찰권은 위축된다는 비아냥거림이 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지금이라도 항간에서 제기하는 뇌물공여 방조 의혹을 분명히 규명해야 한다.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소환 조사는 말할 것도 없고 본인과 김씨, 주변인물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추적도 이뤄져야 한다. 일반 뇌물수수 사건 수사 때처럼 똑같은 절차로 진행하라는 얘기다. 검찰이 늘상 내세우는 ‘거악 척결’이 딴 게 아니다. 권력형 비리의혹을 철저히 파헤쳐 권력 주변에 검은 돈이 흘러들지 않게 하는 것이다.‘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각오를 다시 다지기 바란다.
  • 한나라, 신정아의혹 특검 추진

    정윤재 전 대통령 의전비서관의 ‘세무조사 무마청탁’ 연루 의혹에 청와대는 29일에도 “근거없는 억측”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정 전비서관의 의혹과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허위학력 파문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청와대가 의도적으로 무엇인가를 숨기려 하는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새로운 팩트가 없는데도 일부 언론에서 계속 ‘참여정부 흔들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하지만 청와대 내부에서는 과거 옷로비 사건처럼 사안의 실체보다는 불명확한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권력층 연루 의혹’을 바라보는 여론의 속성상 임기 말 참여정부에 현실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당혹감이 깔려 있다.청와대 관계자는 “과거 청와대 연루 의혹을 받은 사건들을 보면 아무리 ‘오보’라고 해도 여론은 그걸 진실로 받아들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청와대 내에서는 이번 사안을 임기 말 청와대 직원들의 경계심을 높이는 계기로 삼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비슷한 의혹 사건이 또다시 터져 나오지 않도록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는 내부 경계론이 제기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신정아 사건이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옷로비’ 사건과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하는데 검찰이 이 사건을 빨리 수사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부적절한 주선 눈감은 검찰

    부적절한 주선 눈감은 검찰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정윤재(43)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정상곤(53) 전 부산지방국세청장과 부산지역 모 건설업체 김모(42) 사장과의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부산지검은 28일 “수뢰 혐의로 구속된 정 전 국세청장이 수사 과정에서 정 전 비서관의 소개로 김씨를 알게 됐으며 지난해 8월26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3명이 식사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당시 정 전 비서관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으며 김씨는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택시를 타고 가던 정 청장(당시 국장)에게 1억원이 든 돈가방을 전달했다. 검찰은 그러나 연결고리 역할을 한 정 전 비서관에 대해서는 수사를 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정 전 청장이 이미 수뢰 사실을 시인한 데다 정 전 비서관이 돈을 받은 정황도 없어 별도로 참고인으로 조사하거나 수사할 필요성을 못느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H토건 등 주택사업을 하고 있는 김씨는 당시 부산 연제구 연산동 아파트 재개발사업 과정에서 실제로 사지 않은 땅을 산 것으로 위장하거나 땅값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수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사실이 부산지방국세청에 적발되자, 정 국장과 접촉을 시도했고 세무조사도 무마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자신의 형을 통해 정 전 비서관을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 16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됐으나 같은 달 27일 구속 적부심으로 풀려났으며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6일 정 전 국세청장을,24일 김씨를 각각 기소했다. 한편 정 전 비서관은 정 국장이 구속된 지난 10일 사표를 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장윤스님, 靑 변양균실장 만난후엔 신씨 총감독직 유임 부탁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학력 위조를 폭로했던 장윤 스님이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을 만난 직후 광주비엔날레 재단측에 오히려 신씨의 공동예술감독 유임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갑수 광주비엔날레 전 이사장은 27일 “7월8∼9일쯤 장윤 스님이 전화를 걸어 ‘비엔날레 총감독을 하는데 학위가 없어도 능력이 있다면 상관 없는 것 아니냐?내가 (신씨에게) 너무 큰 상처를 입히는 듯 해 인간적으로 괴롭다.’고 말하기에 ‘학력을 속이는 것은 인격적으로 파탄난 것이다. 신씨를 감독으로 쓸 수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한 전 이사장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장윤 스님의 입장이 돌변한 시점은 지난달 8일 청와대 변 실장과 장윤 스님이 만난 직후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의문의 중심에 서 있는 장윤 스님은 지난 24일 아침 주지로 있는 강화도 전등사를 떠난 뒤 4일째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잠적했다. 한 전 이사장은 “신씨가 전직 대통령의 숨겨진 딸이라는 얘기도 있고 정계 거물인 K씨의 청탁 얘기도 나오는데 황당하다.”면서 “광주비엔날레는 큰 피해를 봤지만 신씨의 허위 학력 파문이 사회 각 분야로 학력 위조 검증이 확대되고 사회를 정화하는 기폭제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변 실장이 신씨를 위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내가 경제기획원 차관일 때 (변 실장이) 예산국 과장으로 같이 일했다. 능력은 있는 친구”라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오영교 동국대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총장 취임 이후 변 실장과 만나거나 통화한 적이 없다.”며 변 실장의 외압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신씨의 학력 위조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신씨를 교수로 임용한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서울 서부지검은 이날 장윤 스님에게 연락이 닿는 대로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뒤 신씨 임용을 결재한 홍 전 총장에 대한 소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서울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국내 첫 건물풍수백과사전 내는 이정암 전 경무관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국내 첫 건물풍수백과사전 내는 이정암 전 경무관

    #상황1 지난 봄 어느날이었다. 한 풍수학자와 현직 경찰 고위간부가 서울시내 모처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풍수학자는 “5월을 조심하라. 큰 사건이 벌어질 것이다.”라고 단단히 일러두었다. 아니나 다를까. 한화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사건이 터지면서 경찰조직에 줄초상이 났다. #상황2 경찰총수의 퇴진압력이 거세게 일던 얼마 전, 풍수학자와 경찰 고위간부가 다시 만났다. 이런저런 얘기 끝에 앞날을 물어보는 경찰 고위간부에게 풍수학자는 “지금은 (총수가)그럭저럭 넘어가겠지만 올해 안에 한번 더 고비가 올 것”이라고 조심스레 귀띔했다. 앞으로의 일이야 장담할 수는 없는 노릇. 이택순 경찰청장은 일단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넘겼지만 앞날이 불안한 상황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요즘 경찰 내부에서는 ‘푸닥거리’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곤혹스러워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한화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사건을 둘러싼 후유증으로 다들 맥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이택순 청장이 최근 대국민 사과를 통해 “사건청탁 관행을 일소하고 조직 운영 시스템을 바로잡겠다.”고 역설했지만 일선의 체감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사실 경찰은 1991년 현재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둥지를 튼 후 무슨 연유에선지 총수들의 ‘말년 팔자’가 대체로 사납다. 이인섭(2대) 전 청장은 슬롯머신 사업자와의 연루 의혹으로 구속됐으며, 김효은(3대) 전 청장은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밀려났다. 박일용(5대) 전 청장은 초원복집 사건으로 구속됐고, 김광식(8대) 전 청장은 인천 인현동 상가건물 화재참사로 자리를 내줘야 했다. 이무영(9대) 전 청장은 수지김 피살사건 내사중단 의혹으로 구속됐으며, 이팔호(10대) 전 청장은 최성규 전 특수수사과장 배후의혹 참고인으로 검찰에 소환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 때문에 2003년 12월 경찰청장 임기제가 확정되자 안팎에서는 오랜 숙원인 ‘수사권 독립’과 달라질 경찰의 위상에 많은 기대를 했다. 하지만 임기제 시행 첫 총수인 최기문 전 청장은 지역구 출마와 관련, 정치권에 휘둘리다가 결국 2004년말 임기 3개월을 남겨놓고 도중 하차했다. 최 전 청장은 퇴임후 한화건설 고문을 맡았다가 이번 사건으로 기소된 상태. 그 뒤를 이은 허준영 전 청장 역시 임기 1년을 남긴 2005년말 농민시위 사망사건으로 그만 뒀으며 지금의 이택순 청장 역시 임기를 채울 것이라고 장담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그렇다면 경찰청 주변에는 풍문대로 ‘불운의 그림자’가 잔뜩 드리워져 있는 걸까. ●26년 경력의 베테랑 수사관 한국 도선풍수 명리학회 이정암(60·본명 이기만) 회장. 전직 경찰 간부 출신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2005년 8월 경기지방경찰청 청문감사관으로 명예퇴직해 최종 계급은 경무관이다. 경찰에 몸담은 26년 중에 17년이 넘게 수사분야에서만 근무한 베테랑이다. 경찰 입문 전부터 배운 풍수·명리학을 적용해 사건을 해결한 것도 한두번이 아니어서 경찰 내부에서는 오래 전부터 ‘용하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퇴임 후에는 기다렸다는 듯이 밀린 원고를 정리해 ‘풍수 그리고 운명’,‘범위명운수비결’ 등 10여권의 관련저술을 연이어 발간, 주위를 놀라게 했다. 특히 이달 중 발간 예정인 ‘건물풍수 핵심 비결’은 국내 최초의 건물풍수 백과사전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관심을 끈다. “경찰청 건물은 마름모꼴의 대지 위에 동향(東向)으로 지어졌습니다. 그런데 정문 출입문이 북동쪽으로 나 있어 풍수상 좋지 않아요. 북서쪽의 후문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경찰청장 집무실이 9층인데 바로 여기가 절명궁(絶命宮)에 해당합니다. 즉 관재(官災), 구설(口舌)이나 교통사고로 요절하는 등 단명을 주관하는 흉살(凶煞)방위에 해당되지요.” 그러면서 청장실을 적절한 층(7층)으로 배치하거나 그게 여의치 않으면 정문을 남쪽(정동향)으로 일부 개조해야 대길(大吉)하다는 것. 사실 이씨는 이택순 청장이 경기청장 재임때 차기 경찰총수로 승진할 것을 이미 예견한 바 있어 주위에서는 이씨의 권고를 그럴 듯하게 받아들인다. 하기야 한화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에 대한 예언도 그렇거니와 2003년 8월 인천지방경찰청 청문감사관 때 대통령 탄핵건을 비롯, 모 장관의 100일 낙마와 17대 총선 당락여부까지 미리 알아 맞혔으니 그럴 법도 하다. 흥미있는 일화도 많다.2004년 경기도 군포경찰서장 재임 때였다. 평소 군포서장은 단명하기로 소문난 자리였다. 그가 부임해서 서장자리를 풍수적으로 풀어 보니 육살궁(六煞宮)에 해당됐다. 그래서 대문의 방향을 현 교육청 쪽으로 약간 틀었다. 이후 해마다 전체 직원 중 10% 이상 승진자가 계속 생겼고, 지금도 감사의 전화를 받곤 한다고 전한다. 군포시의회 건물도 같은 ‘절명궁’ 자리여서 건강과 행운을 가져다주는 ‘생기궁’으로 바꾸는 법을 귀띔해 줬더니 단명하던 의장이 연임하는 경사가 겹치기도 했단다. ● 청와대 3층으로 지었어야 “청와대는 3층으로 지어야 합니다. 배산이 탐랑목성(貪狼木星)이고 정문이 정남향에 배치돼 있어 1층은 금(金),2층은 수(水)로 대문과 상극이 되지만 3층일 경우 생기궁이 되어 대길할 운입니다.” 국회의사당의 경우 떠다니는 배의 꼬리에 있어 정치인들의 생각이 이재(理財)에 치우친다고 지적했다. 여의도가 행주형(行舟形)이라면 63빌딩이 돛이요, 섬안에 늘어선 빌딩들은 마치 큰 상선에 짐을 싣고 계류하는 선박의 모습인데, 선미(船尾)가 되는 남동쪽에 국회의사당이 배치돼 있기 때문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대검찰청 건물도 배산보다 높이 솟은 데다 정문이 남향으로 돼 있어 검찰총장실을 현재의 8층에서 5층으로 옮겨야 복덕궁(福德宮)의 생기가 회복된다고 했다. 반면 재벌가의 경우 비교적 길운의 자리에 위치했다고 설명했다. 삼성과 LG, 현대차 등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이 사는 동네는 서울 강북의 한남동 등 남산 자락과 성북·평창·가회동 등 북한산 자락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들이 모여 있는 한남동의 경우 남산을 등지고 양 옆에 좌청룡·우백호 격의 언덕이 솟아 바람을 막아주며, 옆에 한강이 감싸듯 흘러 풍수적으로 재물운이 많다는 것. 재벌그룹의 사옥 중에서는 삼성그룹의 서울 태평로 본사가 층수별로 오행상생의 길운을 받도록 잘 배치돼 있다고 풀이했다.SK건설도 풍수경전인 ‘양택삼요’에 따라 집을 짓는 것을 중요시 여긴다고 귀띔했다. 생활풍수 상식에 대해 몇가지를 알려달라고 부탁하자 ▲임신 중에는 집수리를 하지 말 것 ▲아이들이 비뚤어지면 동쪽과 동남쪽을 먼저 살필 것 ▲남편이 바람을 피우면 북서쪽을 살필 것 ▲여자에게 문제가 있으면 남서쪽을 살필 것을 권했다. 또한 주택의 서쪽에 큰 길이 있으면 길하고, 남쪽에는 빈터가 있어야 좋다고 말한다. 과거 각종 사건을 수사하면서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집에 가보면 대부분 ‘절명궁’터였음을 알 수 있었다는 그는 현장 경험이 풍수 연구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 풍수 학문적으로 집대성할 것 “풍수는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가는 인간의 지혜입니다. 또 그 역사와 뿌리가 장구하고 경험적 과학의 산물이기에 백발백중, 천발천중 맞아 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적부터 할아버지한테서 한학과 역경 등 경학을 배웠다. 검정고시에 합격한 후 해군에 지원해 36개월 군복무를 마친 뒤 검사가 되고자 고시 준비를 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한 스님을 만나 “자네는 검사는 안 될테고 경찰서장은 하겠구만.”이라는 얘기를 듣게 된 것이 계기가 돼 3년 동안 스님과 전국을 떠돌며 풍수·명리학을 공부했다.1979년 간부27기로 경찰에 입문한 후에도 틈틈이 스승(스님)한테 물려받은 풍수경전을 익히며 내공을 쌓았다. 퇴임 후에 본격적으로 관련 저술을 발간하는 등 오로지 풍수·명리연구에만 전념하고 있다. 요새는 고미술협회와 대학, 각 단체 등에 초청 강의도 나간다. 이래저래 제자가 130여명에 이를 만큼 따르는 사람도 많아졌다.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는 “제갈공명과 소강절 선생의 인간 길흉사 요결 ‘황극책수(皇極策數)’ 등 7,8권 정도의 저술을 더 발간해 풍수이론을 학문적으로 새롭게 집대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7년 의성 출생. ▲76년 경북대 졸업. ▲79년 경찰 간부후보 27기로 임관. ▲99∼2004년 강진경찰서장. 군위경찰서장, 군포경찰서장. ▲05년 경기지방경찰청 청문감사관으로 명예퇴직(경무관). ▲주요 저서 풍수 그리고 운명(풍수), 요해 도선비기(풍수), 소설 도선국사(풍수), 비전으로 전하는 한국 최고의 명당(풍수), 옥룡자답산가(풍수), 범위명운수비결(주역), 하락명운수(주역), 적천특수비전(명리), 천운(명리) 등.
  • [한나라 후보검증 청문회] 朴 질문·답변 지상중계

    [한나라 후보검증 청문회] 朴 질문·답변 지상중계

    19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 청문회에서 질문의 8할은 고 최태민 목사 관련 의혹에 집중됐다. 의혹만 있을 뿐 실체가 없다고 시종일관 주장한 박 후보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엄청난 시련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정도를 지키며 살았으니 큰 줄기를 봐달라.”고 강조했다. 최 목사 외에 영남대와 정수장학회 강취 논란, 육영재단 운영 비리 의혹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중요한 질의 응답을 추려 봤다. 1. 전두환씨에게 6억원 받아 ▶강훈 위원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뒤 전두환 당시 합수본부장으로부터 9억원 받아 김재규 수사 격려금으로 3억원 돌려줬다는 얘기가 있다. -박 후보 9억원이 아니라 6억원 받았다.3억원을 돌려준 일이 없다. 전 전 대통령 측에서 심부름 온 분이 저를 만나자고 해 청와대 비서실장실로 갔더니, 거기서 봉투를 전해 주면서 이건 박 전 대통령이 쓰다 남은 돈이라고 했다. 법적인 문제가 없으니 생계비로 쓰라고 해서 감사하게 받고 나왔다. ▶강 위원 성북동 자택은 경남기업 신기수 회장으로부터 무상으로 취득했나. -박 후보 부모님이 남긴 신당동 자택에 살면서 많은 유품 등을 쌓아놓다 보니 너무 좁아서 살 수 없었는데 신 회장이 아버지와의 인연으로 유품을 보관할 곳이 있다고 제의해와 받아들였다. ▶강 위원 신 회장의 경남기업이 영남대 생활관 등 4건의 공사 수의계약 수주를 한 것이 성북동 자택 대가인가. -박 후보 생활관은 제가 이사장 취임 전에 의결된 사안이다. 경남기업 외에도 네 군데 이상의 업체가 영남대 건물 지었고 수의계약이 아니라 경쟁입찰로 기억한다. ▶강 위원 신 회장과의 약혼설까지 보도됐는데. -박 후보 국민들이 전부 보는 생방송 앞에서 약혼설 얘기까지 질문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느껴진다.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신 회장은 제가 아니라 아버지와 관계 있는 분이다. 2. 故최태민 목사 문제 ▶김명곤 위원 최 목사 이름이 7개이고, 결혼도 6번 했는데 당시 알았나. 또 최 목사가 청와대를 무상 출입해 정보부가 조사했다는데. -박 후보 제가 누구를 만나서 일을 할 때 그 사람이 결혼 몇번 했는지 자녀는 몇인지, 이름 바꿨는지 알 수는 없다. 또 청와대는 무상으로 출입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김 위원 최 목사가 공사 수주·인사청탁 등의 명목으로 돈 받은 사실이 포착됐고 박 후보 이름 팔아서 부정하게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40여건 비리가 있다고 한다. -박 후보 이 문제를 아버지가 직접 조사했다. 하지만 확실하게 나온 게 없었고 실체 없는 이야기로 끝났다. 아버지가 대검에서 조사하자고 해서 넘어갔는데 그때 어떤 횡령이라든가 이권개입이나 부당한 짓 했다면 엄격했던 아버지에게 보고됐을 것인데 그쪽에서도 별다른 일 없었던 걸로 안다. 그 뒤 여러번 바뀐 정권에서도 잘못 있다고 나온 적 없었다. 의혹은 나오는데 실체있는 것 없었고 있었으면 마땅히 처벌 받았을 것이다. ▶김 위원 최 목사 관련 말이 나오면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 보이는 듯하다. 일부 보도에 의하면 천벌을 받을 짓이라는 말도 했다는데 사실인가. -박 후보 음해성 네거티브 중에 차마 입에도 담지 못할, 아이가 있다는 둥 하는 얘기까지 나왔다. 이런 식으로 하는 건 천벌 받을 일 아닌가라는 취지로 얘기했다. 만약에 그 아이가 있다는 근거가 있다면 그 아이를 데리고 와도 좋다.DNA 검사 해주겠다. 3. 육영재단 ▶이헌 위원 이사장 퇴임한 이유에 대해 최 목사 등이 후보와 친분 내세워 재단에 전횡 휘둘러 직원들이 반발했다는 기사가 있다. -박 후보 소요가 있었다. 하지만 1988년부터 부모님 기념사업회 운영하게 되면서 거기에 몰두하자는 생각으로 동생(박근영)에게 맡겼다. 소요는 당시 재단이 발행하던 어린이잡지 꿈나라와 어깨동무가 폐간되면서 재정압박을 받아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어서 그랬다. 거기서 오해가 있어서 최 목사 물러가라는 데모를 했다. 최 목사나 딸 순실씨가 육영재단 운영에 관여한 적이 없다. ▶이 위원 동생과 갈등 있어서 그만둔 건 아닌가. -박 후보 형제간 이간시도는 있었지만 동생과 그런 일로 불화가 있지는 않았다. ▶이 위원 박근영씨는 인터뷰에서 후보가 그만둔 경위가 최 목사 탓이라고 했었다. -박 후보 잘 모르고 얘기했을 수 있다. ▶이 위원 1990년 최 목사 마지막 기자회견에선 최 목사가 육영재단 운영에 자주 참여했다고 대답한 기사가 있는데. -박 후보 당시 최 목사 연세가 70,80대였다. 직접적인 일을 할 상황이 못 됐다. 부모님 기념사업회에서 일은 하고 육영재단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지만, 그 의견을 반영하거나 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 4. 아버지와 유신체제 ▶정옥임 위원 퍼스트레이디 할 때 아버지께 긴급조치 해제 요청한 적 있나. -박 후보 아버지가 그때 돌아가시지 않았으면 유신체제 끝내고 대통령에서 물러나셨을 것이다. 물러날 준비했다. ▶보광 스님 90년대 잡지 인터뷰에서 5·16을 3·1운동에 비유했는데 역사의식에 의문이 든다. -박 후보 5·16은 구국혁명이라고 생각한다. 당시 나라가 북한에 흡수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당시 국민이 기아에 허덕였다. ▶보광 스님 유신체제는 어떻게 생각하나. -박 후보 역사에 판단 맡겨야 한다. 민주화운동에 고통받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생각 가지고 있다. 5. 영남대와 정수장학회 ▶김봉헌 위원 1981년 영남학원 정관에 ‘교주 박정희’가 삽입된 배경은. -박 후보 재단이사 한 분이 정관에 넣자고 해서 이사회에서 받아들인 것으로 안다. 나도 당연히 찬성했을 것이다. 반대했겠나. ▶김 위원 영남투자금융 김종욱 회장, 전무 조순제, 영남의료원 관리부원장 손윤호, 사무부처장 곽완석씨라고 4인이 전횡을 저질렀다는데 이들 다 아나. -박 후보 김종옥씨만 안다. 이들의 임명은 전부 학교장이나 총장이 필요에 의해서 하는 것이다. 제가 월권행위하는 사람이 아니다. ▶김 위원 정수장학회 강제헌납 의혹에 대해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데. -박 후보 강제헌납 주장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 사실이 아니라는 걸 입증할 자료를 정수장학회에서 갖고 있다. ▶김 위원 정수장학회 섭외비 수억원을 탈세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박 후보 섭외비는 납세의무가 없다가 법이 바뀌었는데 감독관청에서 아무 지적 없어서 몰랐다. 실무진이 처리를 못해서 누락 사실을 알게 됐고 퇴직금 중간정산을 통해 납부했다. ▶김 위원 정수장학회 연간 장학금 중 10%가 급여로 갔다는데. -박 후보 이사장이 써야 할 일이 있었고 전체 예산 20%에 해당하는 운영비에서 지급된 거다. ▶인명진 위원 2002년 방북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국가보안법 밀약했다는 설도 있다. -박 후보 북한에 가서 국가보안법 얘기한 적 없다. 밀약도 전혀 없다. 김 위원장에게 6·15때 한 답방 약속을 지켜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정리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檢, 보복폭행 의혹 수사 결과…‘왜곡수사 백화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수사 늑장·외압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한화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을 형법상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그러나 이택순 경찰청장은 청탁 혐의를 밝히지 못해 무혐의 처분했다. 홍영기 전 서울경찰청장과 김학배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등은 입건 유예했다. ●이택순 경찰청장 무혐의 처리 검찰은 13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최 고문과 김모 한화그룹 전략기획팀장(제3자뇌물교부), 강대원 전 남대문서 수사과장(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직무유기)을 불구속기소했다. 최 고문은 사건 발생(3월8일) 나흘 뒤인 3월12일 장희곤 당시 남대문서장에게 전화를 걸어 청탁을 하고 장 서장이 현장 출동중이던 강대원 수사과장에게 즉시 철수하도록 지시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고문은 또 후배 경찰 간부 등을 통해 이번 사건 수사를 광역수사대에서 남대문서로 넘기도록 청탁하고 홍 전 청장, 한기민 서울경찰청 형사과장 등에게 전화를 해 사건을 잘 처리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 사건 무마에 총 13억원 사용 김모씨는 피해자 관리와 경찰 로비자금으로 김 회장의 자금 5억 8000만원을 받아 처남에게 피해자 무마 비용으로 6000만원, 오씨에게 피해자 관리 및 남대문서 로비 등을 위해 2억 7000만원을 주고 나머지 2억 5000만원은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오씨는 경찰 접대 등의 명목으로 6700만원을 쓰고 명동파 두목 홍모씨에게 1500만원을 건낸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한화 측은 피해자 공탁금으로 9000만원, 합의금으로 7억원을 지급해 이번 사건에 총 13억 7000만원을 사용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 수사 결과, 경찰은 장 전 서장이 3월12일 수사 중단을 지시한 뒤 피해자들의 인적사항 등을 파악해놓고도 4월24일 사건이 처음 보도될 때까지 조사를 전혀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3월28일 첩보가 이첩되자 한화 비서실 직원과 진모 경호과장 등을 먼저 소환해 “김 회장은 무관하다.”는 내용으로 조서를 작성하고 영상녹화까지 하는 등 짜맞추기식으로 내사종결 수순을 밟은 것으로 드러났다. 홍성규 임일영기자 cool@seoul.co.kr
  • 이택순 청장 골프회동 은폐의혹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둘러싼 경찰의 늑장·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2일 이택순 경찰청장이 지난 3월 최기문 전 경찰청장, 한화그룹 유시왕 고문 등과 함께 경기도 용인 인근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실을 일부 은폐하려 했던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이 청장이 골프를 치긴 했지만 김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해 무마성 청탁이 있었다는 점이 명확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이 청장에 대해 무혐의처리키로 했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이 청장의 도덕적 결함 등을 이유로 경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이 청장에 대한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한편 검찰은 한화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에 대해서는 재직 당시 후배들에게 청탁성 전화를 한 점을 들어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공모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기로 했다. 앞서 김 회장은 12일 우울증과 신경쇠약으로 인한 불면증으로 인해 수원 아주대 병원 VIP실에 입원했다. 주병철 홍성규기자 bcjoo@seoul.co.kr
  • 대기업 임원·교수도 ‘병역비리’

    대기업 임원·교수도 ‘병역비리’

    국내 굴지의 대기업 전·현직 임원들이 짜고 임원의 아들을 병역특례업체에 위장 편입시키는 등 이 그룹의 전·현직 임원과 명문대학 교수 등 사회 고위층들이 아들을 병역특례업체에 위장 편입시켰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병역특례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동부지검은 병역특례업체 A사 부사장 김모(50)씨와 H사 대표 김모(39)씨 등 7명에 대해 병역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유명 대학 교수 권모(64)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사 부사장 김씨는 2003년 12월쯤 모 그룹 윤모(54) 부사장으로부터 아들을 병역특례업체에 편입시켜 달라는 청탁을 받고 거래업체인 H사 대표 김씨에게 1억원을 주고 윤씨의 아들(27)을 위장 편입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 그룹의 임원 출신이다. 또 이 그룹 구조조정본부 부사장 출신인 A사 대표이사 지모(58)씨도 이 그룹 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의 아들 강모(22)씨 등 특례자 4명을 프로그램 개발이 아닌 비지정업무에 종사하게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한명관 차장검사는 “윤 부사장이 A사 부사장 김씨에게 1억원을 건넨 사실이 드러났지만 빌려준 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윤 부사장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해 혐의를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유명 대학 교수인 권씨는 대학 제자이자 병역특례업체 R사 대표 최모(36)씨에게 부탁해 아들(26)을 병역특례업체에 위장 편입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한 검사는 “금품을 받지는 않았으나 은사의 부탁을 받고 편입시켜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차장검사는 “사회 고위층 및 명문대생이 병역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순수하게 제대로 병역특례 근무를 마치는 사람이 많은데도 모범을 보여야 할 사람들이 비리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보복폭행’ 맘보파 두목 구속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현장에 동원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직폭력 ‘맘보파’ 두목 오모씨가 6일 캐나다에서 자진귀국해 구속된 뒤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보복폭행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인 지난 4월24일 캐나다로 출국한 오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캐나다측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는 한편 오씨의 가족들과 접촉해 자진귀국을 종용해 왔다. 오씨는 지난 3월8일 김 회장의 보복폭행 현장에 한화리조트 김모(구속) 감사의 연락을 받고 나타나 김 회장 아들을 때린 S클럽 종업원들을 불러 모으고, 조직폭력배 3명을 동원하는 등 주도적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감사는 검찰 조사에서 “사건 직후 피해자 관리와 경찰 수사무마 명목 등으로 한화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5억 8000만원을 받아 모두 오씨에게 건넸으며, 실제 경찰 등에게 전달됐는지는 모른다.”고 진술했으나 오씨가 받았다고 인정하는 금액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화 측이 지난 4월9일 김 감사에게 “경찰관 두 명에게 3000만원,2000만원씩을 전하라.”면서 5000만원을 건넸고, 김 감사가 다시 오씨에게 이 돈을 건넨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오씨가 5000만원을 경찰관들에게 전해줬는지 여부 등 실제로 경찰의 수사를 무마하기 위한 청탁을 했는지에 대해 조사 중이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제이유 로비자금 70억

    ‘단군이래 최대 사기 사건’을 벌인 제이유 그룹이 물불 안가린 로비에 퍼부은 돈 만도 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3일 제이유로부터 각종 로비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염동연 중도통합민주당 의원,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서경석 목사,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사장, 임모 전 SBS 부장 등을 불구속기소하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3월부터 수사를 시작했던 서울동부지검이 주 회장 등 22명을 입건하고 17명을 기소한데 이어 ‘허위 진술’ 강요 의혹 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중간 수사결과 발표 때까지 김희완 전 서울 부시장 등 13명을 구속기소하고, 염 의원 등 14명을 불구속기소하는 성과를 냈다. 제이유는 ▲세무조사 무마 ▲서해유전 탐사권 허가 연장 ▲수사ㆍ재판 및 감독기관 조사 무마 ▲방문판매법 개정 ▲주 회장 개인의 사면·복권 ▲비판 기사 무마 등의 각종 로비를 위해 무려 70억원을 뿌렸다. 로비 대상도 전·현직 국회의원, 의원 보좌관, 서울시 공무원, 검찰과 경찰, 공정위·금감원 직원 등 정관계 인사는 물론 시민단체 대표, 언론사 간부, 브로커 등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이다. 제이유는 공익 법인 후원금, 상품 납품권, 고문료, 투자금 등 명목으로 합법을 가장했고, 돈을 직접 떠안기는 경우에도 차명통장을 만들어 도장, 비밀번호와 함께 건네주는 치밀함도 보였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초반 검찰 수사가 국정원 보고서의 영향을 받을까봐 아예 참고를 하지 않았다. 수사가 마무리될 무렵 살펴봤는데 상당히 많이 적중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국정원 보고서의 정확도가 높았던 것은 주 회장의 로비 행태를 자세히 알 만한 내부 관계자가 보고서 작성자에게 제보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정도였다. 이날 불구속 기소된 염 의원도 총선 후원금 명목 등으로 제이유에서 3700여만원을 받은 것 외에 2005년 1∼3월 세무조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시가 500만원 상당의 서양화 1점을 받고,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는 K사에 저주파 자극기 4억 1300여만원어치를 납품할 수 있게 해준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 및 변호사법 위반)도 받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송도 신도시는 ‘뇌물 도시’

    송도 신도시는 ‘뇌물 도시’

    21세기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인 인천 송도 신도시 기반시설 건설 사업이 뇌물 비리로 얼룩진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수주 및 납품 알선 대가로 건설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아온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공무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일 건설업체인 T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사무관 서모(47)씨와 T산업 공동대표 이모(46)씨 등 4명에 대해 뇌물수수 및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서기관 박모(51)씨 등 공무원·공사 직원 16명과 S건설 현장소장 김모(44)씨 등 건설업체 임직원 16명 등 3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은행 지점장 출신이 비자금 담당 전력선과 통신선 등의 지하 통로인 콘크리트 박스(PC암거) 제작업체인 T산업 공동대표 이씨 등은 가짜 세금계산서 등을 이용,1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지난해 6월 인천 송도신도시 건설의 기반시설 구축 등을 맡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공무원 등에게 207억원 규모의 납품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서 사무관은 지난해 8월 K엔지니어링 대표 박모(44·구속영장 신청)씨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송도신도시 건설공사 감리용역을 수주하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쏘렌토 1대(3800만원 상당)를 받는 등 올 3월까지 11차례에 걸쳐 6000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를 받고 있다.T산업은 뇌물수수 혐의로 파면된 서울 모 구청 토목사무관 출신 안모(53·불구속)씨를 부사장으로 고용, 자치단체 담당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토록 했다.T산업은 또 H은행 최연소 여성 지점장을 지낸 김모(44·불구속)씨를 관리이사로 고용해 비자금 조성 업무를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사 장부에 공무원 등급관리 업체로부터 뇌물과 고급 승용차, 해외 골프여행 접대 등을 받아 경찰에 붙잡힌 이들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공무원 외에도 서울시 산하 6개 구청, 조달청, 환경관리공단, 서울 모 세무서, 국방부, 유명 건설업체 S건설 직원도 포함됐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서울 6개 자치구 공무원들도 각 자치구 관내 공사 청탁을 대가로 T산업으로부터 100만∼700만원씩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T산업이 공무원들을 A·B·C 등급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관리했음을 뒷받침하는 장부를 압수해 금품을 받은 공무원이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홍영기 前서울경찰청장 소환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둘러싼 경찰의 늑장·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지난 30일 홍영기 전 서울경찰청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홍 전 청장을 상대로 사건 직후 한화건설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과 수차례 통화와 만남을 갖고 수사무마 청탁을 받았는지에 대해 조사했다.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김철환 판사는 2일 오전 10시 417호 대법정에서 김 회장 등 5명에 대한 선고공판을 연다. 검찰은 지난 22일 김 회장에 대해 징역 2년을 구형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檢, 최기문 前경찰청장 소환조사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0일 오후 경찰청장 출신인 한화건설 최기문 고문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이날 밝혔다. 검찰의 수사가 외압ㆍ늑장 의혹을 받고 있는 전·현직 경찰 수뇌부쪽으로 다가가고 있음을 말해준다.검찰은 경찰청의 감찰 결과 고교 후배인 장희곤 전 남대문서장을 비롯해 경찰 고위 간부 여러명에게 청탁성 전화를 건 것으로 밝혀진 최 고문을 상대로 경찰 관계자들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김철환 판사 심리로 열린 김 회장에 대한 두 번째 공판에서 검찰은 3월9일 사건이 발생한 직후 ‘보복 폭행이 외부로 알려질 경우 김 회장이 구속을 면할 수 없다.’고 예상한 한화리조트 김모 감사가 한화그룹 전략기획팀 김모 상무와 상의해 폭행현장에서 중상을 입은 A씨(25)를 숨기고 치료해 주면서 수천만원을 줘 회유하는 등 특별 관리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송규종 검사는 “최근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공소장에 ‘성 불상’으로 기재했던 피해자 A씨가 지난 15일 검찰에 출석해 피해사실을 진술하고 진단서, 방사선 촬영사진 등을 제출했다.”면서 “A씨의 피해사실을 조사한 후 김 회장의 공소사실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보복폭행’ 무마 돈줄 캐기 나섰다

    한화그룹이 김승연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6억원대가 넘는 자금을 제공한 사실이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남에 따라 검찰이 한화의 돈줄 캐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대검에서 지원받은 자금 추적팀을 동원, 이 돈의 출처를 파악하고 있다. 이같은 규모의 돈은 한화그룹 김모 비서실장이 검찰에서 한화리조트 김모씨를 통해 사건 무마와 합의금 등의 명목으로 자금을 제공했다고 진술하면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박철준 1차장검사가 “한화가 쓴 자금의 모든 부분을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검찰의 향후 수사는 ▲그룹 측에서 흘러나간 돈의 정확한 규모 ▲돈의 출처 ▲김씨가 누구한테 무슨 용도로 전달했는지 ▲김씨가 중간에서 가로챘는지 여부 ▲캐나다로 도피한 맘보파 두목 오모씨의 도피 경위 등 5대 의혹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돈의 정확한 규모는 김 비서실장과 김씨와의 대질 등을 통해 좀 더 정확히 파악될 수 있다. 김 비서실장 외에 또다른 간부가 김씨에게 수억원대의 돈을 전달한 정황으로 미뤄볼 때 이들 외에 또다른 제3자가 개입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대목은 돈의 출처다. 수억원대의 자금이 한화그룹에서 나왔는지, 김 회장 개인 돈에서 나왔는지를 밝혀야 한다. 특히 검찰은 사건 무마 청탁을 맡은 김씨의 역할이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로 도피 중인 맘보파 두목 오모씨에게 전달한 1억 1000만원 외에 김 감사가 추가로 받은 돈은 4억 7000만원에 이른다. 아직까지 어떤 용도로, 누구에게 얼마를 전달했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를 밝혀내면 보복폭행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드러남과 동시에 소환 조사해야 할 대상이 파악된다. 거액의 자금이 김씨의 통장에 들어 있었다는 점으로 볼 때 김씨가 가로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김씨 못지않게 핵심 인물인 오씨의 도피 경위 등을 확인해야 한다. 주병철 홍성규기자 bcjoo@seoul.co.kr
  • 최기문 前청장 무마청탁 집중 조사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한 경찰의 늑장·외압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장희곤 전 남대문서장을 전격 소환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4일 오후 장희곤 전 남대문 경찰서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밤늦게까지 조사하고 귀가조치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총경급 이상 경찰 간부가 소환되기는 처음이다. 검찰은 경찰의 수사 의뢰에 따라 장 전 서장을 상대로 경찰 수뇌부로부터 보복폭행 수사와 관련한 압력을 받은 적이 있는지, 고교 선배이자 한화건설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으로부터 사건 무마 청탁을 받았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김 회장 사건 수사를 지휘한 장 전 서장이 보복폭행 사건이 발생한 뒤 최 전 청장과 문자 메시지를 포함해 여섯 차례 전화로 연락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이 이날 장 전 서장을 불러 조사하면서 앞으로 김학배 전 서울청 수사부장, 홍영기 전 서울경찰청장과 최 전 청장, 유시왕 한화증권 고문 등에 대한 소환 조사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택순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에 대한 직·간접적 조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골프장 인허가 로비 혐의 황규선 前 국회의원 구속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7일 기초단체장에게 로비해 골프장 건설 인허가를 받아주겠다며 골프장 사업자 측으로부터 2억여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로 황규선 전 국회의원을 구속했다. 제이유 그룹의 불법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이날 제이유 측으로부터 세금 감면 청탁과 함께 수억원을 받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희완(51)씨를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李청장, 한화측과 통화 시인

    이택순 경찰청장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해 한화측 고위관계자와 통화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면초가에 빠졌다. 이 청장은 29일 “지난달 29일 고교 동기동창인 한화증권 유모 고문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통화했다.”면서 “그러나 사적인 이야기를 하다 대화 말미에 김 회장 사건 얘기를 꺼내기에 ‘네가 낄 일이 아니다.’라고 면박을 주고 더 이상 얘기를 못 하도록 한 뒤 끊었다.”고 밝혔다.●국회 위증죄 검토…‘부실감찰’ 논란도 국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이 청장이 지난 4일 행자위에 출석해 한화측 관계자와 만나거나 통화한 적이 없다고 공언한 것과 관련해 ‘위증죄(국회에서의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법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청 감사관실은 지난 25일 감찰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청장과 한화증권 유모 고문 사이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접촉이 일절 없었다고 밝혀 ‘부실감찰’ 논란도 일고 있다. 이 청장은 이날 예정된 행사를 급히 취소하고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7 교통사고줄이기운동 범국민대회’를 주재할 예정이던 이 청장은 급히 강희락 차장을 행사에 대신 보냈다. 이 청장은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이 이날 오후 급히 주재한 경찰청 회의에만 모습을 드러냈다.●행자부 장관, 경찰청장 사퇴촉구 움직임 엄중경고 박 장관은 “국민적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에 있어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검찰에의 수사의뢰가 불가피한 점이 있었다.”면서 “경찰 내부에서 집단적·분파적 행동으로 인사권에 대한 의견 표명까지 하는 것은 경찰 신분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이 청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거짓말로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은 이 청장에 대한 안팎의 사퇴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사이버경찰청 경찰관 전용방의 ‘김종대’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에 출석해서 전혀 그런 사실 없다고 거짓말을 했으니 이제는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울 듯하다. 초읽기에 들어간다. 이제 그만 떠날 때도 되었는데….”라고 했다. 일선서 경정급 간부도 “사실 사퇴까지는 아니라고 봤는데 뻔히 드러날 거짓말을 한 걸 보고는 한계선상에 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탁이 없었으면 왜 처음부터 통화했다는 사실을 당당하게 밝히지 못했나.”라며 이 청장을 질책했다. 일반인들의 사퇴 여론도 거셌다.26년 동안 경찰로 복무했다는 ‘한경희’씨가 포털사이트 다음에 올린 ‘이택순 경찰청장은 물러나라.’는 청원에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400여명이 서명했다.●늑장·외압수사 관련자 5∼6명 출금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김학배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과 장희곤 전 남대문경찰서장 등 5∼6명을 출국금지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계좌추적과 자택·사무실 압수수색을 실시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경찰로부터 전달받은 한화그룹 최기문 고문의 통화내역을 조사해 지금까지 통화한 것으로 드러난 경찰간부 외에 다른 고위층이 최 고문과 접촉한 기록이 있는지 캐낼 예정이다. 검찰은 특수부 검사들을 대거 투입한 특별수사팀을 꾸려 경찰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특별수사팀은 김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수사를 지휘한 서범정 형사 8부장이 주임검사를 맡았다. 검찰은 경찰이 보낸 수백 쪽 분량의 감찰 보고서를 토대로 기초 조사를 진행하고 필요할 경우 관련자들에 대한 자택과 사무실, 계좌를 압수수색할 방침이다.홍성규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한화증권 고문 “金회장 구속여부만 물어 봤다”

    “지난달 29일 사적인 문제로 한 차례 전화한 적은 있지만 청탁은 없었다. 전화 말미에 ‘(김승연 회장은) 어떻게 되는 거냐.’고 물어 본 것이 전부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수사와 관련, 이택순 경찰청장과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밝혀진 한화증권 유모(55) 고문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청탁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유 고문은 이 청장과 용산고 동문이다. 다음은 유 고문과의 일문일답. ▶이 청장과 언제 통화했나. -집안 사이에 개인적인 일로 통화했다.4월20일쯤 두 차례 전화 걸었는데 받지 않았다. 나중에 미국에 출장중이라는 사실을 알았다.4월29일 TV에서 회장님이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소환되는 걸 봤고 이 청장도 TV에 나오기에 저녁 늦게 전화했다. 개인적인 일을 의논하고 마지막에 “회장이 어떻게 되는 거냐.”고 구속 여부를 물어봤더니 “상황이 쉽지 않으니까 너는 아무 얘기도 하지 말고 있어라.”고 했다. 이미 언론에 크게 났을 때이고 대통령도 똑바로 수사하라고 한 마당에 이 청장에게 전화한다고 (청탁이) 되겠느냐. ▶경찰청 감사관실에서 전화했다던데. -전화와서 “청탁전화한 적이 있느냐.”고 물어와 당연히 “그런 적이 없다.”고 했다. 나는 언론보도 전에는 그 사건 자체를 몰랐다. 회사에서 회장 개인의 일을 다 알 수 있느냐. ▶이 청장과 골프를 쳤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지난해에는 몇차례 쳤다. 올해는 안 쳤다. ▶4월29일 외에 올해 통화한 적 정말 없나. -없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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