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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란 가담’ 박성재 前 법무장관 1심 ‘징역 25년’ 선고

    ‘내란 가담’ 박성재 前 법무장관 1심 ‘징역 25년’ 선고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는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장관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의 구형량인 징역 20년보다 높은 형이다. 재판부는 실형을 선고받은 박 전 장관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이날 법정에서 그를 구속했다. 계엄 해제 직후 이뤄진 ‘안가 회동’에서 계엄에 관한 논의가 없었다는 취지로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이완규 전 법제처장에겐 공소 기각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박성재 전 장관이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후 법무부 간부 회의를 소집해 합동수사본부 검사 파견 검토, 교정시설 수용 여력 점검, 출국금지 담당 직원 출근을 지시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범죄에 순차적으로 가담한 혐의(내란중요임무종사)를 유죄로 인정했다. 교정시설 수용 여력 점검, 출국금지 담당 직원 출근을 지시하며 직권을 남용한 혐의도 유죄로 판단했다. 비상계엄 해제 직후 법무부 검찰과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논리가 담긴 ‘권한 남용 문건’을 작성하게 한 직권남용 혐의 역시 유죄로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내란이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헌법 수호의 의무를 끝내 외면하고, 외려 가담하기로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다만 지난해 5월 김 여사로부터 서울중앙지검에 명품 가방 수수 사건 전담 수사팀이 구성된 경위를 파악해 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은 후 하급자에게 부적절한 지시를 내린 혐의(청탁금지법 위반)에 대해선 공소 기각을 선고했다. 이 사건이 내란특검법에서 정한 수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이 전 처장의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공소 기각을 선고했다.
  • ‘김건희 디올백’ 신고 안 한 尹… 경찰, 청탁금지법 위반 송치

    ‘김건희 디올백’ 신고 안 한 尹… 경찰, 청탁금지법 위반 송치

    경찰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경찰청 ‘3대 특검 인계사건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9일 윤 전 대통령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가 2022년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디올 가방을 받은 사실을 인지하고도 감사원 등 기관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공직자는 배우자가 직무와 관련해 일정 금액을 초과하는 금품 등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된 경우 이를 관계 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다만 경찰은 윤 전 대통령에게 뇌물수수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금품 수수를 사전에 공모했다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여사는 디올 가방을 비롯해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금거북이 등 각종 금품을 받고 인사·이권 청탁을 들어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 여사에게 징역 7년 6개월을 구형했다. 1심 선고는 26일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 수개월째 결론 못 낸 ‘김병기 수사’…국수본 “모든 혐의 검토 후 한꺼번에”

    수개월째 결론 못 낸 ‘김병기 수사’…국수본 “모든 혐의 검토 후 한꺼번에”

    김병기 무소속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모든 혐의를 검토한 뒤 한꺼번에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일부 혐의를 먼저 검찰에 넘기는 ‘분리 송치’ 가능성을 시사했던 서울경찰청과 온도차를 보인 것이다. 박성주 경찰청 국수본부장은 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 관련) 여러 의혹 중 일부는 서울청에서 1차 결론에 대한 의견을 갖고 있지만, 국수본 차원에서 추가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수사를 지휘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제기된 의혹을 한꺼번에 마무리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정보 서울청장은 지난 4월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혐의 유무 판단이 가능한 의혹부터 결론을 내리겠다”며 분리 송치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경찰청은 기관 간 이견은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분리 송치냐 전체 송치냐는 기술적인 문제”라며 “혐의별로 수사 진행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전반을 검토한 뒤 결론을 함께 내는 게 맞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10개월에 가까운 수사 지연 비판에 박 본부장은 “국민이 보기엔 그럴 수 있다”면서도 “오래된 시점부터 최근까지 스펙트럼이 넓은 수사를 하고 있어 신속하고 엄정하게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한편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김 의원의 차남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서울 강남구 빗썸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지난 2월에 이은 두 번째 강제수사다. 김 의원은 2024년 11월 빗썸 대표 등과 자리를 갖고 차남의 취업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차남은 이듬해 초 실제로 빗썸에 입사해 6개월가량 재직했다. 이 시기를 전후해 김 의원이 빗썸에 유리한 의정 활동을 했는지도 수사 쟁점이다. 빗썸 측은 채용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앞서 2월 빗썸 본사와 금융타워 2곳을 압수수색하고, 2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빗썸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김 의원 본인은 7차례 소환을 포함해 9개월째 수사를 받고 있다.
  • 승진 청탁 수사받던 지인 숨겨준 70대 구속…수사 대상자는 숨져

    승진 청탁 수사받던 지인 숨겨준 70대 구속…수사 대상자는 숨져

    경찰 수사를 받던 인물을 숨겨준 7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북경찰청은 청도군 공무원 승진 청탁 의혹과 관련해 수사받던 인물을 숨겨준 혐의(범인도피)로 70대 A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26일 자신의 집에 찾아온 수사 대상자 B씨를 머물게 하는 등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 등 2명에 대해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 A씨에 대한 영장만 발부됐다. 앞서 B씨는 공무원 승진 대가로 청도군수에게 금품 청탁이 이뤄졌다는 의혹과 관련한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 3월 말 행방을 감췄다. 이후 B씨는 지난달 3일 경북 도내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한 수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 노동시장·촉법소년 보도 호평… “AI 가짜뉴스 검증 등 보완을” [독자권익위]

    노동시장·촉법소년 보도 호평… “AI 가짜뉴스 검증 등 보완을” [독자권익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6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98차 회의를 열고 5월 한 달간의 서울신문 보도를 평가했다. 회의에는 김춘식(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장을 비롯해 박경환(서울시 재무국장), 이명행(SK하이닉스 PR기획팀장·변호사), 이상은(고려대 미디어학과 석사과정·교사), 차윤주(연세드림세무회계 대표·세무사) 위원이 참석했다. 홍정석(법무법인 화우 GRC그룹장·파트너 변호사) 위원은 서면 의견을 냈다. 위원들은 촉법소년, 온라인 성 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은폐된 청년 노숙 등 사회적 사각지대를 짚은 보도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교육·선거·여론조사 보도에서는 자극적 장면이나 취재원 해석에 기대기보다 원인과 맥락을 더 깊이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배우 김수현 관련 허위 의혹 및 인공지능(AI) 조작 수사 결과 보도를 두고는 의혹 제기 때의 보도량과 결과 보도 사이 균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 차윤주 연세드림세무회계 대표‘억대 보상…’ 노동 시장 입체적 보도개헌 기사 파급력 비해 다소 의례적 5월 노동 보도는 전반적으로 노동시장 변화와 양극화 문제를 입체적으로 짚은 보도였다. 5월 22일자 2면 ‘‘억대 보상’ 新노조는 딴 세상… “성과급? 내 걱정은 계약 연장”’과 5월 25일자 8면 ‘“초기업 교섭, 노동 양극화 완화” “2차 하청업체는 끼기 어려워”’ 기사는 사안을 비판적으로 짚은 데 이어 구조적 접근으로 확장한 점이 좋았다. 5월 7일자 25면 ‘[박상숙의 호모픽투스] “경자유전은 실제와 괴리… 소유권 확인보다 경작 현실 봐야”’는 신선한 인터뷰였다. 농지 문제를 둘러싼 다양한 시각과 우리 사회의 근본적 문제가 얽혀 있다는 점을 잘 보여 줬다. 반면 5월 8일자 1면 ‘선거 득실 따지다 닫힌 ‘개헌의 문’’ 기사는 이슈의 파급력에 비해 다소 의례적으로 다뤄졌다. 개헌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사안인 만큼 기획과 해설을 통해 더 친절한 맥락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이명행 SK하이닉스 PR기획팀장‘촉법소년’ 의제 유기적 확장 돋보여정책 변화 필요 현장 목소리 잘 짚어 촉법소년 관련 보도는 스트레이트 기사에서 기획, 사설, 칼럼으로 이어지며 의제를 유기적으로 확장한 점이 돋보였다. 5월 1일자 10면 ‘엄벌보다 선도에 무게… 촉법소년 ‘만14세’ 유지한다’에 이어 5월 4일자 B4면 ‘[이슈 인사이드] 지자체가 짊어진 위기의 아이들… 교화는커녕 밥 먹이기도 빠듯’, 5월 5일자 27면 ‘[사설] 촉법소년 연령 그대로… 저연령 범죄 예방 대책 더 치밀히’로 이어지며 통계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정책 변화의 필요성을 현장 목소리까지 포함해 잘 짚었다. 5월 25일자 27면 ‘[데스크 칼럼] 3750원짜리 식판’도 그 문제의식을 이어 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경찰이 배우 김수현 관련 의혹은 허위이며, 음성·카카오톡 자료에 AI 조작 정황이 있다고 밝힌 수사 결과 보도와 관련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해 3월 의혹 제기 당시에는 관련 보도가 잇따랐고, 일부 제목은 배우에게 불리한 뉘앙스로 읽힐 수 있었다. 반면 수사 결과 보도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연예인 사생활 문제가 아니라 AI 가짜뉴스와 언론의 검증 책임 문제인 만큼 독자들이 사실관계를 판단할 수 있도록 검증의 층위를 더했어야 한다. 지방선거 관련 5월 18일자 27면 ‘[데스크 시각]시끄럽고 난잡한’ 칼럼은 유권자들이 겪는 불편을 잘 짚었지만, 제목만 놓고 보면 선거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이게 할 여지가 있었다. 투표율 제고 방안도 지역 선관위 활동 소개를 넘어 국민 관심과 참여를 높일 구조적 해법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 박경환 서울시 재무국장‘은폐된 노숙’ 청년들 현실 드러내‘한국 문학의 봄…’ 제목·취재 좋아 5월 서울신문이 청년 문제를 다룬 보도는 막연한 어려움이 아니라 가장 취약한 현실을 구체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4월 30일자 2면 ‘PC방·사우나 돌며 ‘은폐된 노숙’… 월 100만원도 못 버는 청년들’은 같은 면 하단의 ‘정부, 예산 8000억원 투입… ‘쉬었음 청년’ 스펙 돕는다’와 비교될 만큼, 청년 문제의 가장 취약한 지점을 선명하게 짚었다. 5월 8일자 2면 ‘국장·미장에 출퇴근길 시간외 거래까지… 24시간 증시에 갇혔다’ 기사는 흥미롭게 읽었지만, 이런 투자 생활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한 분석이 더해졌다면 완성도가 높아졌을 것이다. 5월 11일자 27면 ‘[데스크 칼럼] 아파트값, 코스피 그리고 월세 난민’을 읽으면 코스피 상승이 개인의 삶에 갖는 의미가 더 선명해진다. 코스피 상승으로 얻은 투자 수익을 주거비 부담이 흡수하는 구조를 짚으며, 코스피 7000, 8000이 개인의 삶에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게 했다. 문화면에서는 5월 12일자 1면 ‘한국 문학의 봄…한글 유학의 붐’ 기사가 제목과 취재 모두 좋았다. 다만 한국 문학의 기회를 살리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까지 나아갔다면 더 깊이 있는 기사가 됐을 것이다. 이상은 고려대 미디어 석사과정‘체험학습 논의’ 교육 보도 두드러져학부모·교사 감정 문제로 소비 위험 5월 교육 관련 보도는 지면과 온라인을 통틀어 현장체험학습 논의와 스승의 날·청탁금지법 논의가 두드러졌다. 다만 일부 보도는 체험학습이 필요한가, 교사를 보호해야 하는가라는 단순 대립 구도로 읽힐 여지가 있었다. 실제 핵심은 체험학습 자체의 필요 여부보다 왜 학교의 안전 책임이 개별 교사에게 집중되는 구조가 형성됐는지에 있다. 특수학생 학부모의 악성 민원, 체험학습 거부 기자회견 등을 다룬 보도도 제목과 장면이 부각되면서 누적된 구조 문제가 개별 학부모나 교사의 감정 문제처럼 소비될 위험이 있었다. 찬반이나 충격 사례를 넘어 학교와 교사·학생·학부모가 어떤 구조 속에 놓여 있는지 분석하는 보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김춘식 한국외대 교수‘소녀에게…’ 플랫폼 책임 문제 환기‘N%성과급’ 노조 내부 목소리 부족 온라인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실태 보도는 플랫폼 책임 문제를 환기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기획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온라인 성착취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드러냈고, 5월 21일 ‘“돈만 주면 다 된다 성착취에 무감한 사회, 10대 피해 점점 늘어”’ 기사에서는 조진경 10대여성인권센터 대표 인터뷰를 통해 온라인 플랫폼의 책임 문제를 환기했다. 온라인 플랫폼의 책무성을 가짜뉴스뿐 아니라 아동·청소년 보호 문제와도 연결해 심층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 5월 22일자 ‘N% 국민만 누리는 N% 성과급의 과제’ 기사는 기존 노조 문제를 계급적·이데올로기적 관점에서 바라보던 시각과 다른 문제를 제기했다. 성과급 요구 내부의 목소리를 더 전달하면 사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다. 영업이익 N% 성과급 요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에서 발생한 요구인 만큼 이를 기업 노조 전체의 새로운 기준으로 일반화하는 것은 섣부를 수 있다. 교육감 선거 보도는 포퓰리즘 전략을 비판적으로 짚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5월 14일자 12면 ‘연 96조 예산 ‘소통령’ 교육감, 국민적 관심이 ‘눈먼 돈’ 막는다’ 기사는 학생 수는 줄어드는데 교육청 예산은 늘어나는 구조를 짚었다. 현금성 지원 공약뿐 아니라 사라지는 학교와 기존 교육 부지 활용 문제까지 포함해 교육 예산 문제를 전체적으로 짚어보면 좋겠다. 5월 11일자 1면 ‘‘실용 60대’ 스윙보터로 뜬다’ 보도는 다소 아쉽다. 정치학자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라도, 386세대가 60대가 됐다고 해서 실제로 이념보다 실용을 기준으로 판단하는지는 직접 검증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유권자 지형에 대한 평가인 만큼 취재원 발언을 그대로 활용해 정치 현상을 단정하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 홍정석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중동 전쟁’ 국제 정세 체계적 전달국내 영향 심층 분석 다소 아쉬워 중동 위기 관련 보도는 복잡한 국제 정세를 체계적으로 전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5월 6일자 1면 ‘다시 포성 커지는 중동… 미·이란 휴전 붕괴 기로에’ 기사의 경우 상황을 시간 순서와 각국 입장에 따라 정리했고, 미·이란 종전 합의 관련 연속 보도는 단순 속보에 그치지 않고 합의 이면의 해석 차이까지 짚었다. 다만 국제 위기의 국내 영향에 대한 심층 분석은 부족했다고 본다. 미·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위기가 한국 경제, 물가, 에너지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을 수치와 시나리오 분석으로 다룬 기획 기사가 더 필요하다. 전쟁 추경 관련 보도도 재원 조달 방식, 지원금 효과, 타국 사례 비교 등 정책 심층 분석을 보강했으면 좋겠다.
  • 공수처, 심우정 前 검찰총장 자녀 특혜채용 의혹 불기소 처분

    공수처, 심우정 前 검찰총장 자녀 특혜채용 의혹 불기소 처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7일 심우정 전 검찰총장의 자녀 특혜채용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심 전 총장에 대한 압수수색과 더불어 자녀를 직접 조사했지만, 특혜 채용이라고 볼 만한 증거가 없다는 판단이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 이대환)는 이날 오전 직권남용 및 뇌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심 전 총장과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박철희 전 국립외교원장 등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공수처 관계자는 “지난해 고발장 접수 후 강제수사를 포함해 33번에 걸친 피의자,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지만 뚜렷한 증거 자료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심 전 총장과 박 전 원장은 국립외교원의 2024년 기간제 연구원 채용 과정에서 심 전 총장의 딸인 심모씨를 ‘특혜 채용’하고 급여 명목으로 뇌물을 주고받은 혐의로 지난해 3월 한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됐다. 심 전 총장은 조 전 장관과 함께 2025년 외교부의 공무직 연구원 채용에서도 딸 심씨를 특혜 채용하고 급여 명목으로 뇌물을 주고받은 혐의도 받았다. 수사 결과 공수처는 기간제 연구원 채용 당시 심씨 경력이 최대 22개월임에도 2년의 경력요건이 인정된 부분에 대해 착오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기한 이후 제출된 서류의 경우 추가 보완 서류였고, 학위 소지 예정자의 요건 인정은 과거 채용 사례를 참고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외교부 공무직 연구원 채용은 공고상 전공 요건 변경이 관건이었는데, 채용 진행 경험이 없는 담당자들이 경력 인정을 숙지하지 못했다고 봤다. 아울러 심씨 외 응시자 2명의 석사 취득 전 경력도 인정된 점, 경력 요건 인정 문제를 채용 당시가 아니라 의혹 대응 과정에서 뒤늦게 인지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하면 특혜 채용을 단정할 수 없다고 결론냈다. 이 외에도 공수처는 2018년 특정 장학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증거자료가 없다”며 사건을 종결했다. 수사 과정에서 일부 채용 대상자의 사문서 위조·행사한 의혹, 외교부 공무원이 내부 보고 과정에서 허위공문서를 작성·행사한 의혹 등을 인지했지만 수사권이 없다고 보고 관련 기관에 통보했다.
  • 전남광주교육감 선거소송전 격화…김대중, 장관호 고발

    전남광주교육감 선거소송전 격화…김대중, 장관호 고발

    김대중 전남광주특별시 교육감 후보가 26일 장관호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과 선관위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 선거캠프는 이날 “장 후보가 김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선거공약집 등에 객관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 측은 “전교조 등이 지난해 10월 김 후보를 (납품업자 소유 주택 월세 거주 관련)청탁금지법 위반 및 뇌물죄 등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해 경찰이 올해 2월 혐의없음 결정을 한 것을 장 후보가 알고 있었음에도 ‘금품수수 등 수사 중인 김대중 후보’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 측은 “후보자의 청렴성과 도덕성에 관한 사항은 선거 결과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대 사안”이라며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흑색선전을 자행한 장 후보에 대해 사법당국의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관호 후보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장 후보 측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고발인 등이 재수사를 요청해 현재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 있는 상태로 알고 있다”며, “사법 절차가 완전히 종료되지 않았기에 ‘수사 중’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며, 이는 사실에 근거한 해명”이라고 맞받아쳤다. 김 후보 측이 사법당국의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장 후보 측 역시 정당한 의혹 제기임을 강조하고 있어 이번 ‘수사 중’ 표현의 진위 여부를 둘러싼 공방은 결국 선거 이후까지 이어질 사법적 판단의 영역으로 넘어가게 됐다.
  • ‘매관매직’ 선고 앞둔 김건희, 바쉐론 시계 잔금 2900만원 지급… 재판 영향 미칠까

    ‘매관매직’ 선고 앞둔 김건희, 바쉐론 시계 잔금 2900만원 지급… 재판 영향 미칠까

    각종 고가 귀금속과 함께 인사·이권 청탁을 받았다는 이른바 ‘매관매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건희 여사 측이 최근 로봇개 사업가에게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잔금 명목으로 29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청탁 대가로 시계를 받았다는 의혹을 해소하려는 취지로 풀이되면서 재판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 측은 이달 초 로봇개 사업가인 서성빈씨에게 해당 금액을 이체하고, 지난 1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순표)에 이체 내역을 제출했다.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9월 서씨로부터 사업 지원 청탁과 함께 시가 3990만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손목시계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여사와 서씨 측은 시계 구매대행을 한 것이고, 청탁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서씨는 약 3400만원에 시계를 구입해 전달했고, 김 여사는 앞서 특검 조사에서 계약금 명목으로 서씨에게 500만원을 지급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다음달 26일 매관매직 의혹 사건 1심 선고를 앞두고 뒤늦게 시계값을 변제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양형에 유리한 사정으로 참작받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김건희 특검은 지난 15일 결심 공판에서 김 여사에게 징역 7년 6개월을 구형했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구매 대행이었기 때문에 늦게라도 시계 대금을 지급한 것”이라면서 “김 여사가 잔금 지급 자체를 잊고 있었다가 의혹이 불거지면서 뒤늦게 떠올렸는데, 수사 단계에서 서씨에게 접촉을 시도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결심 공판까지 기다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무죄를 가르는 변수가 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기소된 뒤에 대금을 지급했다고 혐의가 사라진다면 금품 수수 관련 범죄 행위로 유죄를 받는 사례가 나올 수 있겠느냐”면서 “양형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여사는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외에도 2022년 3∼5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맏사위 인사 청탁과 함께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 티파니앤코 브로치, 그라프 귀걸이 등 약 1억 38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265만원 상당의 금거북이를, 최재영 목사로부터 540만원 상당의 디올 가방 등을,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1억 4000만원 상당 이우환 화백 그림을 받은 혐의도 있다.
  • ‘쿠팡 수사 무마 의혹’ 법정 싸움 시작됐다…담당검사 패싱·외압 동기 ‘진실공방’ [로:맨스]

    ‘쿠팡 수사 무마 의혹’ 법정 싸움 시작됐다…담당검사 패싱·외압 동기 ‘진실공방’ [로:맨스]

    쿠팡 퇴직금 사건 수사를 무마한 혐의로 기소된 엄희준(사법연수원 32기) 광주고검 검사와 김동희(34기) 부산고검 검사가 첫 재판에서 “공소제기 자체가 무효”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진실공방의 무대가 법정으로 옮겨온 가운데 직권남용의 ‘동기’ 및 부당한 지시나 담당 검사 배제 등 구체적인 ‘행위’가 있었는지를 둘러싸고 상설 특검(특별검사 안권섭)과 두 검사들, 양측의 입증 전략에 눈길이 모아진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향후 재판에서의 가장 큰 쟁점은 무혐의 처분이 적법했는지, 또 실제로 무혐의 처분 과정에서 담당 검사를 배제한 지휘부 차원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가 될 전망이다. 당초 특검은 엄 검사와 김 검사가 공모해 해당 사건을 담당했던 문지석 당시 형사3부장에게 무혐의 처분을 강요하고, 대검찰청 보고 과정에서 고의로 주요 증거를 누락했다는 등의 의혹을 집중 수사했다. 그러나 약 3개월 간의 수사를 거쳐 결국 이들이 보고 과정에서 문 검사를 배제하는 등 문 검사의 수사 권한 및 쿠팡사건 주임검사에 대한 지휘·감독권한 행사를 방해했다는 등의 혐의로만 기소가 이뤄지면서 추가 분쟁의 불씨를 남겼다는 평이다. 엄 검사는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한대균) 심리로 열린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서 직접 발언권을 얻고 “특검이 가장 핵심이라고 주장하는 주임 검사에 대한 무혐의 지시 부분은 결국 증거를 찾지 못해 기소도 하지 못했다”면서 “기소하지 않은 내용을 경위 사실로 공소장에 넣어 재판부에 선입견을 주려 한 것은 공소장 일본주의 위반”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또 “이 사건의 본질은 ‘누가 먼저 무혐의 방향을 제시했는지’가 쟁점인데, 이를 위증 문제와 뒤섞어 예단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누가 무혐의 방향 제시했나… 공방 이어질 듯김 검사 측 변호인도 “쿠팡 사건은 확립된 법리를 거쳐 정당하게 처분했고, 문 검사도 ‘혐의없음’ 처분 결재 단계에서 어떤 이의도 제기하지 않고 처분에 동참했다”면서 “정식 보고단계에서 모든 정보는 문 검사에 공유된 상태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특검팀은 이날 기소 이유를 밝히면서 “엄 검사는 당시 인천지검 부천지청장으로, 김 검사는 차장검사로 근무하면서 쿠팡 퇴직급여법 위반 사건을 수사하던 주임검사에게 무혐의 방향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검사가 추가 수사와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음에도 배제한 채 대검찰청 보고 절차를 진행했고, 문 검사가 상급자 보고 없이 직접 대검에 이의를 제기하자 피고인은 향후 문 검사를 배제하기로 마음먹었다”며 “김 검사는 자신이 작성한 보고서를 마치 주임검사가 작성한 것처럼 보고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업무상 판단-직권남용 가를 ‘동기’ 확인도 변수직권남용 혐의 성립의 주된 요건 중 하나인 동기 입증도 향후 공판 과정에서 쟁점될 것으로 보인다. 상급자의 업무상 판단과 직권남용의 경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상급자가 청탁을 받았다거나 자신의 사적인 이익과 부합한다는 등의 ‘부당한 동기’가 입증돼야 하는 까닭이다. 앞서 특검은 수사 막판까지 이들과 쿠팡 측 변호인단과의 유착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지만, 수사 외압의 구체적인 동기나 청탁 정황 등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고인 측도 이날 공판에서 이 부분을 파고들었다. 엄 검사 측 변호인은 “직권남용 혐의는 동기가 가장 중요한데, 엄 검사는 휴대전화 비밀번호까지 제공하며 수사에 협조했지만 특검이 어떠한 동기도 찾지 못했고 공소장에 기재하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양측에 사실관계 관련 의견을 보완해달라고 요청하고, 다음달 16일 2회 공판기일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문 검사와 당시 주임 검사였던 신가현 검사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쿠팡 퇴직금 미지급 의혹은 쿠팡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가 2023년 5월 일용직 근로자들에게 불리하게 취업 규칙을 변경해 퇴직금을 미지급했다는 내용이다.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해당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는데, 그 과정에서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인천지검 부천지청 지휘부였던 엄 검사와 김 검사는 사건 담당 검사였던 문 검사를 배제한 채 수사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지난 2월 재판에 넘겨졌다. 엄 검사는 지난해 9월 22일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와 10월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사건과 관련해 허위 증언을 한 혐의도 받는다.
  • ‘버닝썬 뇌물’ 강남경찰서, ‘필라테스 여신 사건’도 주물럭…결국 싹 물갈이

    ‘버닝썬 뇌물’ 강남경찰서, ‘필라테스 여신 사건’도 주물럭…결국 싹 물갈이

    금품을 받고 필라테스 강사 출신 방송인 양정원씨 관련 사기 사건을 덮었다는 의혹이 불거진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형사 라인이 전원 교체됐다. 12일 서울경찰청은 2026년 상반기 경정급 정기인사를 발령했다. 인사에 따르면 강남서 신임 수사1과장은 경북청에서 전입한 손재만 경정이 맡는다. 수사2과장과 수사3과장에는 경기남부청에서 전입한 유민재·채명철 경정이 각각 발령됐다. 강남서 수사1·2과는 양씨가 2024년 한 프랜차이즈 필라테스 학원의 가맹점주들로부터 사기 등 혐의로 여러 차례 고소당한 사건을 담당해왔다. 양씨는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필라테스 여신’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점주들은 양씨의 상세 프로필과 학원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겠다는 내용의 가맹 모집 홍보물에 속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재력가로 알려진 양씨의 남편 이모씨가 강남서 수사1과 팀장이었던 A경감에게 향응을 제공하고, 양씨에 대한 수사 무마를 청탁한 정황이 포착됐다. 사건에 연루된 경찰들은 직위해제되거나 감찰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이씨가 A경감을 사적으로 접촉해 금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이씨에게는 뇌물공여 혐의, A경감에게는 뇌물수수와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형사 라인도 교체됐다. 강서경찰서 형사1과장이 강남서 형사1과장으로, 용산경찰서 형사과장이 강남서 형사2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찰은 강남서에서 수사 비위 의혹이 불거진 이후 수사 부서에 근무하는 경정·경감급 간부들을 대상으로 순환 인사를 예고한 바 있다. 강남서는 과거에도 경찰 유착 의혹으로 여러 차례 논란에 올랐다. 2019년 ‘버닝썬 게이트’ 당시에는 유착 의혹으로 수사에서 배제됐고 경찰관 164명이 전출됐다. 2024년에는 유흥업소 단속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경찰관이 적발돼 직위해제됐다. 사건이 집중되는 지역적 특성도 거론된다.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울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남서는 지난해 2월 말 기준 서울 내 사건 접수 1위인 7569건을 기록했다. 2위 송파서의 5096건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압구정·청담동 등 유흥업소 밀집 지역과 삼성·역삼동 등 기업 밀집 지역을 관할하고 있어 비위 노출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 [사설] 경찰 수사 불만 폭증, 검찰 엑소더스… 민생 수사 어쩌나

    [사설] 경찰 수사 불만 폭증, 검찰 엑소더스… 민생 수사 어쩌나

    경찰 수사를 못 미더워하는 시민이 심각하게 늘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 원년인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경찰의 무혐의 처리에 불복해 검찰에 재판단을 요구하는 이의신청은 2만 5000여건에서 5만여건으로 뛰었다. 경찰 수사의 적절성을 따지는 수사심의위원회 신청은 2131건에서 6223건으로 폭증했다. 부실 수사와 처리 지연 사례들이 경찰 수사에 대한 불신을 키운 주범이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김창민 영화감독이 집단 폭행을 당해 숨진 사건을 쌍방 폭행으로 판단해 현행범 체포 없이 1명만 입건했다.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로 가해자 2명이 구속된 것은 6개월 만이다. 서울 강남경찰서가 무혐의로 불송치했던 유명 인플루언서 사기 사건에서 뒤늦게 수사 무마 청탁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명예훼손이나 유사수신처럼 법리와 사실관계가 복잡한 사건은 처리가 차일피일 미뤄지기 일쑤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었다는 항변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법망을 교묘히 피하는 신종 범죄일수록 고도의 법리 판단이 필수적인데 경찰이 과연 역량을 갖추었는지 의문도 높아진다. 수사 내실을 기할 새도 없이 경찰은 쏟아지는 사건에 허덕이는데, 정작 이를 지원하고 견제해 온 검사 인력은 속수무책으로 쪼그라들고 있다. 지난해부터 16개월 동안 244명의 검사가 떠났고, 올해 1분기에만 휴직계를 낸 검사가 57명이다. 앞서 3대 특검에 파견된 검사가 120명, 올해 2월 2차 종합특검까지 더해 현재도 67명이 파견 중이다. 여기에 올해 경력 법관 임용에 지원한 검사 출신은 48명이던 지난해 기록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권 개편이 국가 수사 역량 강화로 이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는 10월 검찰 폐지와 함께 가동될 신설 기구에 인력 재배치가 잘 될지부터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여기저기서 울리는 경고음을 못 들은 척해서는 안 된다. 검찰개혁의 취지에 공감했던 국민도 등을 돌릴 수 있다.
  • 공수처, ‘술접대 의혹’ 지귀연 판사 피의자로 소환

    공수처, ‘술접대 의혹’ 지귀연 판사 피의자로 소환

    어떤 혐의 적용할지 최대 관심사법조계 “뇌물죄 적용은 어려울 듯”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술접대 의혹이 제기된 지귀연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를 불러 조사했다. 공수처는 뇌물죄에 대해서는 수사권이 있지만, 청탁금지법에 대해서는 수사권이 없어 지 부장판사에게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고심 중이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부장 이대환)는 지난 7일 뇌물 수수 혐의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지 부장판사를 조사했다. 지 부장판사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한 지 6개월, 사건이 접수된 지 약 1년 만이다. 공수처는 지난해 11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지 부장판사의 휴대전화에서 택시 애플리케이션 사용 기록 등을 확보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5월 지 부장판사가 룸살롱에서 지인들로부터 술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시민단체가 지 부장판사를 공수처에 고발했다. 공수처가 피의자 조사를 마친 만큼 조만간 사건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조계에서는 대가성을 입증해야 하는 뇌물죄 특성상 이를 적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대법원 윤리감사관실도 지난해 9월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직무 관련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심의 결과를 내놓았다. 이에 따라 공수처가 기소 권한이 없는 청탁금지법 혐의만 적용해 검찰로 사건을 이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수처는 지 부장판사가 접대받은 술값이 170만원을 넘은 것으로 보고 있는데, 청탁금지법상 직무 관련성 없이 1회 100만원이 초과하는 금품을 받으면 처벌할 수 있다. 공수처 관계자는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지 부장판사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재판을 맡아 지난해 3월 ‘구속 기한은 날이 아닌 시간으로 산정해야 한다’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취소를 결정했다. 지난 2월에는 윤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고, 법원 정기 인사로 자리를 옮겨 현재 서울북부지법에서 근무 중이다. 지 부장판사는 과거 근무 인연이 있었던 후배 변호사들과 술을 마셨을 뿐 접대를 받은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 ‘룸살롱 술접대 의혹’ 지귀연 부장판사 첫 소환조사… 강제수사 6개월만

    ‘룸살롱 술접대 의혹’ 지귀연 부장판사 첫 소환조사… 강제수사 6개월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른바 ‘룸살롱 접대 의혹’을 받는 지귀연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해 지 부장판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을 내리자, 더불어민주당이 지 부장판사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관련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 7일 지 부장판사를 뇌물수수 및 청탁금지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해 11월 말 강제수사에 착수한 이후 약 6개월 만의 첫 소환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5월 지 부장판사가 여성 종업원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접대받았다고 주장하며 서울 강남의 주점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지 부장판사가 동석자 2명과 나란히 앉아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촛불행동, 검사를 검사하는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가 지 부장판사를 뇌물수수와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잇따라 공수처에 고발하자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부장 이대환)에 배당했다. 공수처는 지난해 11월 법원으로부터 지 부장판사의 택시 애플리케이션(앱) 이용 기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공수처는 지 부장판사가 접대받은 술값이 170만원을 넘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청탁금지법상 공직자는 직무 관련성과 상관없이 1회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 등을 받으면 처벌받을 수 있다. 앞서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지난해 9월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직무 관련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법원 감사위원회 심의 결과를 내놨다. 지 부장판사는 윤 전 대통령에게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재판을 맡아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며, 지난 2월부터는 서울북부지법 민사6단독에서 근무 중이다.
  • 권익위 “김건희 명품백 사건, 국가수사본부 의뢰” vs 정승윤 “정치 공작”

    권익위 “김건희 명품백 사건, 국가수사본부 의뢰” vs 정승윤 “정치 공작”

    권익위 “鄭, 尹과 관저 비공식 회동” “수행직원 진술…청탁금지법 위반 소지” 국장 극단 선택에 “鄭, 직장 내 괴롭힘” 류희림 前방심위원장 감사원 감사 요청 유철환 前권익위원장 고발·과태료 부과 삭발한 鄭 전 처장 기자회견 조목 반박 “현행법 공직자 배우자 처벌 조항 없어” “독단? 15명 표결 도출… 상식적 종결” “갑질? 고인 각별히 신뢰… 중상모략” “법이 반대편 공격 도구 전락… 싸울 것” 국민권익위원회가 윤석열 정부 때인 2024년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 종결 전 당시 권익위 부패방지 부위원장이자 사무처장이었던 정승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과 심야에 비공개로 만났다며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국가수사본부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선거를 앞두고 자행되는 명백한 정치공작”이라며 삭발식을 통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력 반발했다. 정일연 권익위원장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권익위 정상화 추진 태스크포스(TF) 운영 결과를 발표했다. TF는 3월 16일부터 이날까지 54일간 논란이 된 신고 사건 처리 과정 등 전반을 살폈다. 정 위원장은 “그동안 논란이 된 사안을 국민의 시각에서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위법이 확인된 경우 부득이 수사 의뢰나 감사 요청 등의 후속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 위원장은 지난달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 정부 당시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짜리 디올 가방을 받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신고된 사건을 권익위가 ‘위반 사항 없음’으로 종결 처리한 데 대해 “권익위가 상식에 어긋난 결정을 했다”며 “잘못된 것을 원래대로 되돌려야 정상적으로 갈 수 있다”며 진상 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TF 발표에 따르면 당시 사무처장이었던 정 교수는 사건 처리 중 윤 대통령 등과 대통령 관저에서 비공식 회동을 해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TF는 “수행 직원의 진술에 따르면 확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가 명품백 수수 사건의 당사자인 김 여사와도 만났는지에 대해서는 ‘수사 기관에서 조사가 이뤄져야 할 부분’이라고만 언급했다. 권익위는 정 교수가 담당 부서가 작성하는 의결서에 회의 때 논의되지 않은 사항을 추가하는 등 직접 작성한 정황도 확인했다고 명시했다. TF는 또 명품백 수수 사건을 담당했던 권익위 김모 부패방지국장이 순직한 사건과 관련해 당시 상관이었던 정 교수가 사건 종결에 반대하는 고인에 대해 회의 발언권을 제한하고 주요 사건 업무에 배제하는 등 부당하게 처우하고 공공연히 비난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행위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보고 그의 현 소속 기관인 부산대에 비위 행위를 통보하기로 했다. 정 위원장은 인터뷰 당시 김 국장의 순직과 관련해 “담당 국장은 무혐의 종결에 반대했다. 명품백 사건을 맡지 않았다면 그런 선택을 했겠나. 우울증 같은 개인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유능한 간부가 일 처리를 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건 ‘사회적 타살’이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결정으로 인해 고통받은 사건 관계자와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김 국장의 유가족에게도 사과와 위로를 전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 권익위는 2024년 6월 전원위원회를 열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해 “청탁금지법상 공직자 배우자에 대한 제재 규정이 없다”며 사건을 종결했다가 직무 관련성·대가성을 지나치게 좁게 해석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권익위는 수사 기관으로 이첩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한 데 따른 비판이 쏟아지자 처음으로 의결서 전문을 공개하고 “청탁금지법상 제재 규정이 없는 공직자 배우자에 대한 헌법의 ‘죄형법정주의’에 따라 제재할 수 없으므로 처벌을 전제로 한 수사의 필요성이 없어 종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죄형법정주의는 범죄와 형벌을 미리 법률로 규정해야 한다는 형법의 기본 원칙으로, 권력자가 범죄와 형벌을 마음대로 진단하는 죄형전단주의를 막기 위해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법률이 없으면 범죄도 없고 형벌도 없다’는 의미다. TF는 이재명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인 2024년 발생한 이른바 ‘헬기 이송 특혜’ 논란에 대해서도 당시 정 교수가 회의에서 다루지 않은 사항을 의결서에 포함하게 했고, 담당 부서의 의견과 달리 의료진의 행동강령 위반으로 통보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류희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민원 사주’ 의혹에 대해서도 담당 부서가 ‘제3의 기관(감사원·검찰청)으로의 송부’ 의견을 보고했으나 정 교수가 거부했다고 TF는 판단했다. TF는 류 전 위원장이 사적 이해관계자 신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정황이 있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유철환 전 권익위원장은 수사 기관에 고발하고 과태료 부과 조치를 하기로 했다. 민원인의 청탁을 받고 사안을 특정한 방향으로 처리를 제시했다는 것이다. 권익위는 이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안 상정 시 담당 부서의 판단 내용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하고, 공정한 심의가 어려운 경우 회피 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무기명 투표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피신고자 대상 사실 확인을 통해 실질적인 신고 처리가 가능하게 하고 의도적 지연 방지를 위한 관리 강화와 상급자의 부당한 지시 방지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 정승윤 “권익위, 죄형법정주의 따라야”“고인 죽음, 정치적 굿판으로 악용”TF 발표의 중심에 선 정 교수는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TF 조사 결과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권익위 사무처장 재직 시절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해 현행법상 공직자의 배우자를 처벌할 조항이 없어 ‘위반 사항 없음’으로 종결 처리했다. 정 교수는 “법 집행 기관은 도덕적 비난이 아닌 법률 조문과 죄형법정주의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며 “현행법상 공직자 배우자에 대한 처벌 조항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내린 사건 종결 결정은 지극히 상식적인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사건 처리 과정이 ‘독단’이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전원위원회 위원 15명의 표결로 도출된 결과이며 결정문 또한 위원회 검토를 거쳐 확정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교수는 고인이 된 전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에 대한 ‘갑질’ 의혹도 전면 부인했다. 그는 “고인은 제가 각별히 신뢰했던 인물”이라며 “고인의 죽음을 정치적 굿판으로 악용하는 중상모략과 허위 사실 유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명품 가방’ 사건에는 죄를 뒤집어씌우고, 처벌 조문이 명백히 존재하는 ‘전재수 명품 시계’ 사건은 묻어버리고 있다”며 “법이 반대편을 공격하는 도구로 전락한 국가 폭력에 항거하겠다”고 말했다. ‘전재수 명품 시계’ 사건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난해 8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 조사에서 교단 현안을 청탁하기 위해 2018년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현금과 명품 시계를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한 내용으로, 당시 경찰은 ‘전 의원이 2018년 무렵 현금 2000만원과 불가리 시계 1점을 수수했다’고 영장에 적시했다.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정 교수는 “지난해에는 선관위, 올해는 권익위 TF가 등장해 보수 교육감 선거를 흔들고 있다”며 “수단만 바뀌었을 뿐 부산 교육을 정치 도구화하려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 김상민, 항소심서 ‘김건희에 이우환 그림 청탁’ 유죄로… 징역형 집유

    김상민, 항소심서 ‘김건희에 이우환 그림 청탁’ 유죄로… 징역형 집유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건네며 총선 공천을 청탁한 의혹을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김 여사에게 그림이 전달됐다고 볼 수 없다’며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무죄로 본 원심 판단을 뒤집고 유죄 판결을 내렸다. 또 위작 논란이 있었던 해당 그림에 대해 진품으로 보는게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서울고법 형사6-2부(부장 박정제·민달기·김종우)는 8일 오후 김 전 검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했다. 4138만여원의 추징도 명했다. 김 전 검사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1심 판결보다 형량이 무거워졌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고도의 청렴성이 요구되는 부장검사인데도 선거 공천 직무와 관련해 대통령의 배우자에게 고가의 미술품을 제공해 검사의 공정한 직무수행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질타했다. 핵심 쟁점이었던 이우환 화백 그림 전달 의혹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판단을 달리 했다. 공소사실의 주요 근거였던 미술품 중개인 강모씨 증언에 대한 신빙성 여부가 결정적이었다. 강씨는 김 전 검사 1심 재판 당시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2023년 1월경 김 전 검사가 ‘취향 높으신 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그림 중개를 부탁했고, 김 전 검사로부터 ‘김 여사가 그림 선물을 받고 엄청 좋아했다’는 이야기도 전해들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1심 재판부는 강씨의 증언에 대해 “그림 중개 경위에 관한 진술을 번복하고 재판부의 해명 요구에 합리적 답변을 하지 못했다”며 신빙성이 없다고 봤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김 전 검사 특유의 경상도 억양과 묘사까지 포함돼 있는 등 강씨의 진술이 구체적”이라면서 “강씨의 진술 번복 경위가 충분히 납득할 만하고, 번복했다는 사실만으로 진술이 훼손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특검 수사 과정에서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의 장모 집에서 그림이 발견된 사실과 관련해서도 1심 재판부는 “해당 그림이 김 여사에게까지 전달되지 않고 오빠인 김씨가 계속 보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그림이 김 여사에게 제공됐다가 특검 수사가 본격화되자 다른 물품과 함께 김씨를 거쳐 장모의 집으로 간걸로 보인다”고 봤다. 재판부는 또 김 전 검사가 전달한 그림이 진품이며, 가액도 공소사실과 같은 1억 4000만원이라고 판단했다. 법원은 UV 촬영 등 과학적 방법을 토대로 진품이라고 주장한 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의 결론을 신뢰할 수 있다고 봤다. 앞서 특검 수사 과정에서 발견된 해당 그림의 진품 여부를 두고 한국화랑협회와 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이 엇갈린 감정 결과를 내놓으면서 논란이 됐다. 그림의 진품 여부에 따라 수수가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두고도 치열한 법정공방이 벌어졌다. 이밖에도 김 전 검사가 총선 출마를 준비하면서 사업가 김모씨에게 선거용 차량 대여비와 보험금 등 명목으로 4200만원을 불법 기부받은 혐의는 1심과 같이 유죄로 인정됐다. 한편 김 전 검사는 지난 2023년 2월 김 여사에게 1억4000만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 을 건네며 공직 인사와 2024년 총선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재판에넘겨졌다. 총선 출마를 준비하며 이른바 ‘코인왕’으로 불리는 박모씨 측으로부터 선거용 차량 비용을 대납받았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받는다.
  • 영화 ‘작전’ 따라한 주가조작 일당…증권사 부장 끼고 844만주 거래

    영화 ‘작전’ 따라한 주가조작 일당…증권사 부장 끼고 844만주 거래

    방송인 남편 등 재력가 동원289억원치 매매 14억원 챙겨공범 이탈·자진신고로 실패 영화 ‘작전’의 실제 주인공이라고 자처한 기업사냥 전문가와 증권사 부장, 재력가 등이 코스닥 상장사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8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주가조작 사범 10명을 적발해 총책급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공범 6명은 불구속·약식 기소됐고, 해외로 출국한 1명은 지명수배와 함께 기소중지됐다. 이들은 2024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다수의 차명 증권계좌를 통해 통정·가장매매 265회, 고가매수주문 1339회 등 시세조종성 주문을 낸 혐의를 받는다. 이를 통해 약 844만주, 최소 289억원 상당을 사고팔며 주가를 끌어올려 최소 14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기업사냥 전문가 A씨는 당시 증권사 부장이던 B씨를 ‘선수’로 두고 코스닥 상장사 주식 시세조종 작전을 기획했다. 이후 작전에 필요한 자금과 차명 계좌, 대포폰 제공, 차명 주식거래, 허위 호재 유포를 함께할 재력가로 유명 방송인의 남편 C씨와 이른바 ‘쩐주’ D씨 등을 끌어들였다. 일당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고 시중 유통 물량이 적어 시세조종이 쉬운 종목을 선택했다. C씨 등은 시세조종에 사용할 현금 30억원과 차명 계좌, 대포폰을 B씨가 재직 중인 증권사 사무실로 전달했다. 이들은 주가를 1900원대에서 7000원 이상으로 끌어올린 뒤 차명으로 산 주식을 처분해 수익을 나눠 가질 계획이었다. 해당 주식은 1926원에서 장중 최고 4105원까지 치솟았다. 거래량도 한때 최대 400배까지 폭증했다. 이 과정에서 허위 호재를 퍼뜨리는 이른바 ‘펄붙이기’도 동원됐다. 그러나 공범 중 일부가 먼저 주식을 처분하고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범행은 실패했다. 검찰은 “공범들이 서로를 믿지 못해 범행이 실패했고, 이 과정에서 시세조종 관련 자진신고자 형벌 감면 제도인 리니언시 신고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리니언시 신청을 단서로 수사에 착수한 첫 사례다. 검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던 중 C씨가 서울 강남경찰서 현직 경찰관 등에게 형사사건 관련 청탁을 하며 금품을 건넨 사실도 포착했다. C씨는 공범의 형사사건과 본인 가족의 형사사건 등에 관한 청탁 명목으로 경찰관들에게 유흥주점 향응과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검찰은 올해 신설된 서울남부지검 범죄수익환수부와 연계해 관련 불법자산을 동결했다. 검찰 관계자는 “시세조종으로 얻은 부당이득은 물론 시세조종에 제공된 원금까지 끝까지 몰수하겠다”고 밝혔다.
  • 공수처, 현직 부장판사 불구속기소…“감형해주고 뇌물수수”

    공수처, 현직 부장판사 불구속기소…“감형해주고 뇌물수수”

    고교 동문 변호사에게서 수천만원 상당 금품을 받는 대가로 형량을 낮춰주는 등 재판 관련 편의를 봐준 혐의로 현직 부장판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2부(부장 김수환)는 현직 부장판사 A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는 고교 동문 변호사 B씨도 함께 기소됐다. A씨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지방법원 근무 시절 B씨로부터 재판 편의 제공을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오고 간 뇌물 총액은 3400여만원으로 산정됐다. 구체적으로 B씨가 법인 명의로 소유한 상가를 1년간 A씨의 배우자가 바이올린 교습소로 무상 제공받은 혐의, 교습을 위한 방음시설 등 공사비 1500여만원도 B씨가 대납하게 한 혐의, B씨로부터 현금 300만원이 든 견과류 선물 상자를 건네받은 혐의 등이다. 공수처에 따르면 지방법원 형사 항소심 재판장이었던 A씨는 고교 선배인 B씨가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의 항소심 수임 사건 21건 중 17건에서 1심을 파기하고 형량을 감경했다. 공수처는 A씨가 B씨로부터 상가를 무상 제공받은 2024년 3월 이후 선고된 6건 모두 원심을 파기한 대목에 집중하고 있다. 감형된 사건에는 음주운전, 마약,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보이스피싱 등의 사례가 다수 포함됐다. 음주운전 전력이 있고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음주운전을 한 사건의 경우 1심 징역 5월 실형이 항소심에서 벌금 500만원으로 바뀌었다. 공수처는 항소심에서 양형이 감경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항소심에서 양형만 다투면 파기되는 경우가 절반에도 못 미친다. 1심에서 충분한 숙의 끝에 실형이 나왔는데 2심에서 감형되는 것은 교도소에서 ‘큰 이벤트’로 여겨질 만큼 흔치 않은 양형 판단”이라고 말했다. 특히 음주운전 사건은 양형 판단을 좌우할 만한 객관적 사정 변경을 찾기가 상당히 어려운 유형이라고 덧붙였다. 공수처 출범 이후 현직 판사를 기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3월 이들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은 2016년 ‘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된 김수천 전 부장판사 이후 10년 만에 현직 부장판사를 상대로 청구된 영장이었다.
  • “검사와 친하다” 마약 사건 청탁 미끼로 돈 뜯어낸 60대 징역형

    “검사와 친하다” 마약 사건 청탁 미끼로 돈 뜯어낸 60대 징역형

    마약 사건을 빌미로 수사 청탁이 가능한 것처럼 속여 돈을 받아 챙긴 6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4단독 변성환 부장판사는 사기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50대 공범 B씨는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각각 약 300만원의 추징금도 명령했다. A씨 등은 2019년 1월, 후배 C씨가 마약 사건으로 구속되자 가족과 지인을 상대로 검사와의 친분을 내세우며 사건 해결을 도와주겠다고 속여 두 차례에 걸쳐 700여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과거 사기죄로 수감 생활을 하다 알게 된 사이로, C씨의 구속 사실을 알게 되자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자신이 마약 유통 정보 등을 검찰에 제공해 수사에 도움을 주고 있어 검사들과 가까운 관계라고 주장하며 신뢰를 얻으려 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검찰에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C씨를 석방시킬 수 있다고 속인 뒤 “아는 여검사에게 줄 명품 가방이 필요하다”며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누범 기간 중 자숙하지 않고 범행을 저질렀고, 수법 또한 불량하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교원 채용 대가 금품 받은 대전 학교법인 이사 등 구속 송치

    교원 채용 대가 금품 받은 대전 학교법인 이사 등 구속 송치

    대전 한 학교법인 이사와 같은 재단의 고등학교 교사 등 7명이 교직원 채용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대전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배임수재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A학교법인 이사 B씨와 재단 소속 고교 교사 C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에게 금품을 준 기간제 교사 등 5명은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교사 등 5명은 2021∼2024년 같은 재단 내 고등학교 교직원으로 채용해달라고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B·C씨는 그 대가로 이들로부터 현금 약 3억원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금품을 건넨 5명 중 일부는 혐의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 후 구속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B씨와 C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말했다.
  • [단독]경찰, 양정원에 “정말 홍보모델뿐?”…대표엔 “협박 없었나”

    [단독]경찰, 양정원에 “정말 홍보모델뿐?”…대표엔 “협박 없었나”

    경찰이 필라테스 학원 가맹점주들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소당한 방송인 양정원(37)씨를 조사하며 ‘프랜차이즈 사업에 실제로 관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조사받은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에게는 ‘양씨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도록 협박이나 회유가 있었는지’도 물었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양씨와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대질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가맹점주들은 2024년 양씨 등을 사기와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여러 차례 고소했다. 점주들은 본사가 예상 수익을 실제보다 부풀려 홍보했고, 필라테스 기구도 시중가보다 비싸게 공급하는 방식의 사기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당시 홍보모델이었던 양씨가 이 과정에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조사에서 양씨에게 “프랜차이즈 사업에 개입했느냐”, “홍보모델 역할만 한 것이 맞느냐”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그러나 양씨는 조사 내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함께 조사받은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 A씨에게도 “양씨 측으로부터 협박이나 회유를 받아 양씨에게 유리한 진술을 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반복해 확인했다. A씨는 지난 3월 경찰 조사에서 “양씨는 프랜차이즈 홍보모델일 뿐 가맹사업과는 관련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조사에서도 “협박이나 회유는 없었고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조사로 양씨의 입장을 충분히 확인했다고 보고 있다. 추가 소환보다는 확보한 진술을 바탕으로 다음달 처분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양씨의 남편 이모씨의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관심을 받게 됐다. 재력가로 알려진 이씨가 2024년 강남서 수사팀장이던 송모씨에게 금품을 주고 아내인 양씨 사건을 무마해 달라고 청탁한 정황이 검찰 수사에서 뒤늦게 포착됐다. 양씨는 남편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이날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았다. 검찰은 현재 이씨를 구속한 상태다. 송씨 등 사건에 연루된 경찰들은 직위에서 해제되거나 감찰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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