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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윤재 전 靑비서관 체포…저축銀서 억대 금품 혐의

    정윤재 전 靑비서관 체포…저축銀서 억대 금품 혐의

    부실 저축은행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합동수사반(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은 영업정지된 파랑새저축은행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1억원대의 금품을 챙긴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의전비서관 정윤재(49)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 수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노무현재단 문재인 이사장의 측근인 정 전 비서관은 부산에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10일 정 전 비서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2008년 7·3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정 전 비서관 체포는 정치권에 또 다른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돈 봉투 사건의 맞불로 해석될 수 있는 탓에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정치 불신이 한층 가속될 전망이다. 합동수사단은 정 전 비서관이 청와대에 근무할 때인 2007년 예금보험공사의 자금 지원을 받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관련 공무원 등에 대한 로비 자금 명목으로 1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부산에서 체포·압송,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2004~2006년 국무총리실 민정2비서관, 2006~2007년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일했다. 검찰은 2006년 부산 인베스트상호저축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이전받아 영업을 재개한 파랑새저축은행이 영업 재개 직후 자금난을 겪게 되자 부산에 연고가 있는 정 전 비서관을 통해 예금보험공사의 자금 지원을 받으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예금보험공사·금융기관 등에 로비를 했는지도 추궁하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앞서 2007년 부산 지역 건설업자 김모씨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현금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적이 있다. 당시 1·2심 재판부는 정 전 비서관에게 징역 1년에 벌금 500만원, 추징금 7000만원 형을 선고했지만 2010년 대법원이 알선수재 부분 등 일부 혐의를 무죄 취지로 파기했다. 그러나 부산고법은 징역 10개월형을 확정해 복역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설] 천신일 상고 포기한 검찰의 ‘해괴한 이유’

    검찰이 천신일 세중나모회장에 대해 상고를 포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천 회장은 지난달 말 항소심 재판에서 일부 혐의에 무죄가 선고됐다. 그런데도 검찰이 이례적으로 대법원 상고를 포기한 것이다. 그는 대통령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후원회장을 지낸 이 정권의 실세로 통했던 인물이다. 검찰의 상고 포기를 놓고 검찰 안팎에서 ‘특혜’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검찰은 살아 있는 권력에 약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만 같아 씁쓸하다. 검찰은 당초 업자들로부터 46억원의 금품을 받은 천 회장에 대해 엄벌이 필요하다며 징역 4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법원은 워크아웃 청탁 등의 혐의는 유죄, 공유수면 매립 청탁 혐의는 1·2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앞두고 그는 유죄를 받은 부분에 대해 곧바로 상고했는데, 검찰은 무죄가 선고된 부분에 대해 상고하지 않았다. 이유가 해괴하다. “대법원에서도 무죄가 날 사건이어서 실익이 없다.”는 것이다. 한술 더 떠 “증거가 부족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일리가 있다.”며 자신들의 부실수사까지 인정했다. 검찰이 언제부터 이렇게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 ‘온순한 양’이 되고, 수사 실책까지 스스로 인정하는 ‘겸손의 미덕’을 발휘했는지 놀랍기만 하다. ‘박연차 게이트’ 관련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사건 등 다수의 특별수사 사건에 대해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되자 즉각 대법원에 상고했던 검찰의 과거와는 전혀 딴판이다. 상고 포기로 천 회장은 대법원 확정 판결을 좀 더 빨리 받게 돼 벌써부터 대통령 임기 내 특별사면까지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한다. 그러지 않아도 그는 실형을 받고도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구속집행이 정지된 덕에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와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다. 권력과 관련된 비리에 오히려 관대한 듯한 검찰에 국민은 결코 관대하지 않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 [사설] 최시중위원장 관련 의혹 낱낱이 밝혀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최측근 정용욱 전 방통위 정책보좌관이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으로부터 EBS 이사 선임 청탁과 함께 수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정씨는 정권 핵심실세로 꼽혀온 최 위원장이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가면서 직제에 없는 자리까지 만들어 데리고 갈 만큼 각별히 챙긴 인물로 ‘양아들’로 통한다. 이런 정씨는 방송·통신업체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정씨에 대한 계좌추적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만큼 비리 내용이 확인되겠지만 정작 관심사는 이 검은돈이 최 위원장에게 흘러들어갔는지 여부다. 최 위원장은 8일로 예정된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미국 출장도 가지 않기로 하는 등 국내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방통위는 “국회 일정과 몸살 때문이지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을 국민은 많지 않다. 사실 정씨는 최 위원장과 닿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줄이다. 방송·통신 관련 민원이 대부분 정씨를 통했다는 게 정설이다. 정씨 사건이 알려지자 “터질 게 터졌다.”는 말이 나온 것도 그의 영향력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혐의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대기업들의 이름도 나돌고 있다. 문제는 그가 받은 돈의 향방이다. 검찰이 이제부터 하나하나 밝혀내야 할 일이다. 검찰은 국민이 이번 사건을 김 이사장과 정씨 간의 단순 뇌물사건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을 특별히 명심해야 한다. 몸통은 숨고 깃털만 날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 위원장이 정권의 핵심실세인 만큼 그와 관련된 의혹에는 한 점의 찜찜함도 남겨서는 안 된다. 실체적 진실을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 지난해 사표를 내고 해외에 체류 중인 정씨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밖에 나가 부인한다고 해서 끝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하루빨리 스스로 귀국해 검찰 수사에 응해야 한다. 최측근이 비리에 연루된 만큼 최 위원장도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진실이 가려지도록 해야 한다.
  • [생각나눔 NEWS] 돈 받아도 대가성 없으면 무죄?

    [생각나눔 NEWS] 돈 받아도 대가성 없으면 무죄?

    재건축·재개발 과정에서 조합원이 금품을 받았더라도 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판결이 나왔다. ●法 “임원·업무집행기관 아니다” 조합의 일을 맡고 있는 조합장이나 임원이 아닌 일반 조합원은 돈을 받아도 ‘배임수재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돈을 받았는데 왜 죄가 안 되지’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는 대목이다. 일반적으로 법원은 돈을 받았더라도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으면 무죄라고 판단하는데, 너무 느슨한 판단이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4일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봉천동 주택재건축 조합원인 이모(51)씨는 지난해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됐다. 2010년 10월 찬반투표로 시공사를 결정하는 임시총회를 앞두고 시공사 홍보업체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당시 이씨가 속한 재건축 조합은 H·G·D건설 등이 공사를 따내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었다. 이씨는 시공사 홍보업체 대표로부터 “OO사를 밀어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이씨의 행위가 도덕적으로 비난을 받을 수 있을지언정, 배임수재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우진)는 “조합원은 시공사 선정에 관한 조합의 의사를 결정하는 조합 총회의 구성원에 불과하고, 조합의 임원이나 업무 집행기관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결론적으로 조합 총회에서 개인의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돈을 주고 받았다고 해서 배임수재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이씨에게 돈을 건네 배임증재 혐의로 기소된 시공사 홍보업체 대표 A(47)씨에게도 무죄를 선고했다. 시공사 수주용역 업체 이사인 B(43)씨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B씨는 자신이 담당하는 시공사를 지지하는 내용의 서면결의서를 제출한 조합원 71명을 모아 7364만원의 경비를 들여 2박3일 제주도 여행을 보내준 혐의를 받았다. ●檢 “법원 너무 느슨한 판단” 이에 비해 조합장이 배임수재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은 경우는 수없이 많다. 부평 재개발 조합에서 정비사업 업체로 선정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을 받고, 조합 운영비 3500여만원을 횡령한 조합장이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법원 관계자는 “배임수재죄는 뇌물죄와 마찬가지로 업무 관련성이 있어야 하는데, 대가성을 입증하는 것은 검찰 책임이다.”면서 “조합장이나 임원을 기소하는 경우는 많지만 조합원을 기소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법원이 너무 느슨하게 판단한 것 같다.”면서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가 판단해 기소한 것에 대해 뭐라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용어 클릭] ●배임수재죄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임무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물이나 재산상 이득을 취한 행위를 처벌하는 조항 ●배임증재죄 청탁을 하면서 재물을 준 사람을 처벌하는 조항
  • 최시중 前보좌관 금품수수 작년 청와대서 조사했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297억원의 교비 횡령 및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김학인(48) 한국방송예술진흥원(한예진) 이사장을 3일 구속 수감했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 서울중앙지법 이숙연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김 이사장은 최근 3~4년간 한예진과 부설 한국방송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학비 등 진흥원 자금 240억원을 빼돌리고, 법인세 53억원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이사장은 최시중(74)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정책보좌역을 지낸 정모(50)씨에게 각종 청탁 명목으로 2억원대의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도 제기돼 검찰이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김 이사장이 정씨와 수백 차례 통화한 내역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캠프 출신인 정씨는 2008년부터 방통위에서 근무했으며 지난해 10월 계약이 해지되자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 정씨가 출국한 배경에 대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태희 방통위 대변인은 “정씨는 오래전부터 사의를 표했으며 개인적인 사정으로 지난해 10월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정씨는 최 위원장의 ‘양아들’로 불릴 정도로 최측근 행세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최 위원장은 정씨의 이야기는 100% 다 들어줘서 그의 ‘장자방’이라는 이야기까지 나돌았다.”며 “방통위 국장들도 정씨의 눈치를 보며 꼼짝 못 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정씨가 방통위 인사에 깊숙이 개입하고, 통신업체에서 3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얘기가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 같은 의혹으로 지난해 청와대 등을 비롯한 사정 당국에서 별도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예진이 방송기술 전문 교육기관으로 방통위와 연관돼 있어 김 이사장이 각종 청탁의 대가로 돈을 건넸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이사장이 EBS 이사 선임과 관련해 정씨에게 돈을 건네고, 정관계 고위층에도 별도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비자금의 용처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자료를 통해 “정 보좌관의 금품 수수 여부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에서 시비가 가려질 것”이라며 “EBS 이사 선임 의혹도 공모 절차를 통해 추천으로 선임된 만큼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최재헌·홍혜정기자 goseoul@seoul.co.kr
  • [대통령 신년사] 친인척 비리

    이명박 대통령이 2일 신년 특별연설을 통해 고개를 숙였다. 잇따른 친·인척 및 측근 비리에 대해 오랜 침묵을 깨고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이다. 무엇을 사과하는지는 명시하지 않았으나 친·인척 및 측근의 비리와 내곡동 사저 파문까지 최근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일련의 사건에 대해 포괄적으로 직접 사과한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임기 첫해 사촌 처형이 공천청탁을 빌미로 뇌물을 받아 구속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이 대통령 사촌 처남이 제일저축은행 구명로비로 구속됐다. 손위 동서도 제일저축은행 로비와 관련, 검찰의 수사를 받으며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측근비리도 끊이질 않아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의 SLS그룹 술 접대설이 터졌고,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줄줄이 구속됐다. “임기 중 측근비리는 없다.”고 호언했던 이 대통령으로서는 사과 말고는 더 이상 퇴로가 없는 형국이 돼 버린 셈이다. 집권 마지막 해를 맞아 친·인척 비리를 그대로 두고 가면 국정운영을 제대로 마무리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친·인척, 측근 비리가 조만간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일단 이 문제를 한번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청와대는 이미 지난달 측근과 친·인척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민정수석실 산하에 친·인척과 내부 감찰을 담당하는 ‘감찰1팀’과 ‘감찰2팀’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측근 문제에 대한 전체적인 얼개는 대통령의 뜻”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시간이 되는 대로 (이르면 1월 중이라도) 다시 대통령이 입장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부산저축銀 로비스트 박태규 징역 2년6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정선재)는 30일 부산저축은행그룹에서 구명 로비를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7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구속 기소된 로비스트 박태규(71)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압수한 5만원권 1만 499장(5억 2495만원) 몰수 및 8억 4865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17억원 가운데 4억원은 수수 사실을 부인하지만, 돈을 줬다는 부산저축은행그룹 김양(59) 부회장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고 관련자 진술도 부합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박씨가 퇴출 저지 청탁과 함께 거액을 수수했고, 실제로 공무원들에게 적지 않은 돈을 줘 직무 집행의 공정성과 사회적 신뢰를 훼손시켰다.”며 “죄질이 좋지 않은 데다 수사가 시작되자 해외로 도주한 점까지 고려하면 엄히 처벌함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다만 “금품을 먼저 요구하지는 않았고, 귀국한 뒤 자수했으며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고 고령인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거물급 로비스트로 알려진 박씨는 저축은행에 대한 수사가 시작될 무렵 캐나다로 도피했다가 지난 8월 28일 자진 귀국해 체포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MB사촌처남 김재홍씨 구속기소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은 29일 영업정지된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1·구속기소) 회장으로부터 로비 청탁과 함께 수억원대 금품을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영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 김재홍(72) KT&G복지재단 이사장을 구속기소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비리로 재판에 넘겨진 대통령 친인척은 김 여사 사촌언니 김옥희(75)씨에 이어 두 번째다. 김씨는 유 회장으로부터 저축은행의 영업정지를 막아 달라는 부탁과 함께 2008년 9월~지난 4월 11차례에 걸쳐 총 4억 20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유 회장으로부터 인사 청탁 등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합수단은 금융감독 당국의 검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토마토저축은행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금융감독원 부국장 검사역 정모(50·2급)씨와 선임 검사역 신모(42·4급)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합수단은 또 제일저축은행에서 수천만원씩 받은 혐의로 국세청 김모(53) 사무관과 문모(45) 주사도 구속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저축銀 금품수수’ 금감원 간부등 4명 구속영장 청구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은 28일 금융감독 당국의 검사 무마 청탁과 함께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금융감독원 부국장 검사역 정모(50·2급)씨와 선임 검사역 신모(42·4급)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의 영장실질심사는 29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정씨는 최근 수년간 토마토저축은행으로부터 검사 무마 명목으로 2억~3억원을, 신씨는 에이스저축은행으로부터 수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앞서 보해저축은행장 측으로부터 저축은행 검사 편의 청탁과 함께 그랜저TG 승용차 구입대금 41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광주지검에 의해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합수단은 또 제일저축은행에서 5000여만원을 받은 국세청 김모(53·5급) 사무관과 문모(45·6급) 주무관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에서 근무하며 제일2저축은행에 대한 세무조사 편의를 봐준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7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들 4명을 긴급 체포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근로복지공단 비리 얼룩

    근로복지공단 직원들이 고용·산재보험료를 덜 낼 수 있도록 해달라는 브로커의 청탁을 받고 금품을 받아 챙기거나 내부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울산지검 특수부는 2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뇌물),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근로복지공단 지사장급 K(57)씨, 부장급 C(49)씨를 포함한 직원 6명과 브로커 P(51)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수사 과정에서 인사청탁과 함께 금품을 챙긴 혐의로 근로복지공단 경인본부장과 공단 본부 이사 2명도 최근 구속됐다. 이와 함께 검찰은 내부자료를 브로커에게 전달한 혐의(산업재해보상보험법 위반)로 같은 공단 직원 5명을 불구속 기소했고, 고용보험료를 내지 않은 기업체 대표 9명을 업무상 횡령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사법처리된 공단 직원들은 현재 울산지사에 근무하고 있거나 울산지사를 거쳐 다른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부산지법 부장판사도 금품수수 확인

    부산지법 부장판사가 이른바 ‘벤츠 여검사’ 사건의 핵심인물 최모(50) 변호사로부터 수차례 식사 대접과 와인 등의 선물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창재 특임검사는 28일 벤츠여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부산지법 A(50) 부장판사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6차례에 걸쳐 최 변호사로부터 60만 원 상당의 식사를 대접받고, 2차례 와인 7병(110만원 상당)을 선물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특임검사는 “A 부장판사가 현금을 받은 게 아니고 친분 관계에 의해 몇차례 식사와 와인을 받은 점을 고려해 형사처벌하지는 않고, 대법원에 징계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 특임검사팀은 최 변호사가 대학 동기인 B 검사장을 통해 사건청탁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최 변호사가 4월 29일 B 검사장에게 전화로 청탁을 시도했으나 B 검사장은 이를 거절했고, 당시 수사를 맡은 담당 검사들과 중간 간부들 모두가 검사장 등의 청탁·압력은 없었다고 진술했으며, 또 관련 사건이 최 변호사에게 유리하게 처리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 변호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으며 벤츠 승용차 등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지난 23일 구속기소된 이모(36·여) 전 검사가 자신과 관련한 인사 청탁을 했다는 혐의는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임검사팀은 “이 전 검사의 부탁을 받은 최 변호사가 C 검사장에게 수차례 청탁전화를 했으나, 무시됐고 인사발표 후 이 전 검사의 임지만 문자 메시지로 알려줬다. 당시 이 전 검사는 희망 임지와 다른 곳으로 발령났다.”고 덧붙였다. 특임검사팀은 이날 최 변호사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진정인 이모(39·여)씨를 사기 등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했다. 최 변호사는 구속영장이 청구될 때 적용된 혐의 외에 사건 수임과 관련, 사무장 2명에게 소개비 2390만원을 준 혐의가 추가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이상득 보좌관 박배수씨 기소 SLS 접대의혹 박영준 무혐의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이국철(49·구속 기소) SLS그룹 회장과 유동천(71·구속 기소) 제일저축은행 회장에게서 각각 6억원과 1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로 구속된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46)씨를 재판에 넘겼다고 27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 11월 사이에 조경업체인 A법인 대표에게서 관급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부친의 급여를 가장해 1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9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또 다른 조경업체 B법인 대표에게서 매달 500만원 가량씩 모두 1억 1700만원의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박씨의 수수 금액은 7억 5000만원에서 10억 4000만원으로 늘어났다. 당초 검찰 수사에서 10억원에 달하는 의심스러운 자금이 박씨와 이 의원실 여비서의 개인 계좌가 아닌 이 의원의 사무실 운영비 관리 계좌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이 의원의 로비 연루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검찰의 공소 내용에는 이 같은 부분이 포함되지 않아 문제의 자금 10억원과 이 의원과의 연결고리를 찾지 못했다. 한편 검찰은 일본 출장 당시 SLS그룹으로부터 술접대를 받은 의혹을 받았던 박영준(51) 전 국무총리실 차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다. 박 전 차장은 2009년 일본 출장 당시 이 회장에게 요청해 그룹의 현지 법인장인 권모씨로부터 400만~500만원 상당의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그간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이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이 회장의 주장 중 박 전 차장이 접대를 요구했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니며, 일본 술자리 참석 여부는 쌍방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해당 의혹에 대해 증거부족 또는 범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박 전 차장이 이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도 똑같이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또 임재현(42) 대통령실 비서관이 이명박 대통령 행사에 이 회장에게 자리를 잡아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양측 주장 모두 믿을 수 없고 판단이 어렵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저축銀 수사중’에도 돈받아 챙겼다

    저축은행에서 편의를 봐 주는 대가로 수년간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받아 챙긴 국세청과 금융감독원 직원 4명이 27일 긴급 체포됐다. 지난 9월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 국세청과 금감원 직원들이 한꺼번에 비리 혐의로 체포되기는 처음이다. 특히 이들은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 3~4월에도 금품을 수수했다. 대검찰청과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은 27일 토마토저축은행과 에이스저축은행, 제일저축은행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국세청 사무관 김모(53·5급)씨와 주무관 문모(45·6급)씨, 금융감독원 부국장 정모(50·2급·검사역)씨와 신모(42·4급·선임검사역)씨 등 4명을 전격 체포해 금품의 대가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의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이르면 2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자택 등에서 검거했다. 붙잡힌 국세청 직원들은 제일저축은행의 세금 관련 편의를 봐 주는 대가로 각각 수천만원씩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저축은행 관련 세무조사 담당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정씨는 토마토저축은행으로부터 수년간 수억원을, 신씨는 에이스저축은행에서 청탁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금감원의 검사국 소속인 이들은 저축은행 관련 조사 차원에서 방문할 때마다 주기적으로 금품을 챙겼으며, 특히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된 올 초 이후에도 직접 만나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이들이 평소에도 떡값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합수단은 이들이 현금 이외에도 각종 접대 등 수시로 향응을 받은 것으로 보고 추궁했다. 앞서 합수단은 국세청 고위 간부에게 청탁해 세무조사를 무마시켜 주겠다며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1) 회장에게서 2009년부터 억대의 돈을 받은 혐의로 로비스트 신모(49)씨와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 김재홍(72)씨를 구속했다. 한편 합수단은 이날 저축은행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토마토저축은행 측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검찰 수사관 출신의 법무사 고모(46)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최재헌·안석기자 goseoul@seoul.co.kr
  • 프라임저축은행 前행장 영장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은 400억원대 부실대출과 1000억원대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로 프라임저축은행 전 행장 김모(56)씨에 대해 26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부실대출한 자금 중 상당액을 이 은행을 인수하려던 사람에게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2003년부터 행장으로 일하다 지난해 그만뒀으며, 프라임저축은행 관계자 중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처음이다. 합수단은 또 토마토저축은행으로부터 수사 무마 청탁의 대가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법무사 고모(46)씨를 체포해 조사했다. 검찰은 고씨가 저축은행 수사에 착수하기 전 “검찰 수사가 토마토저축은행까지 확대되지 않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은행 측으로부터 수억원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합수단은 검찰 수사관 출신인 고씨가 검찰 관계자들에게 실제로 로비를 벌였는지 추궁하고 있다. 한편 삼화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 중인 합수단은 증권선물위원회가 씨모텍 주가조작 관련자들을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을 조만간 배당받아 수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 서울 지하철상가 임대 비리’ 수억원대 로비한 업자 구속

    서울 지하철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한동영)는 지난 24일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전·현직 고위 간부에게 수억원을 건넨 건설업체 W사 대표 심모(57)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뇌물공여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심씨의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이숙연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심씨는 2002년부터 운영하던 S사를 통해 지하철 역사 내 점포 재임대 사업을 하면서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뒤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간부들에게 상가 임대사업 등의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억원대 로비자금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심씨는 또 지난해 1월부터 지하철 상가 사업권을 따낼 수 있도록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에 힘을 써주겠다며 입점 희망업체들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수십억원을 챙겼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2011년 관가 10대 뉴스] (10) 은진수 감사위원 파동

    [2011년 관가 10대 뉴스] (10) 은진수 감사위원 파동

    올 한 해 동안 예기치 않게 가장 큰 국민적 관심을 받았던 정부 부처는 단연 감사원이었다. 감사원의 대다수 직원들은 “1963년 개원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은 해였다.”며 아직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다. 이른바 ‘은진수 파동’. 지난 5월 은진수 당시 감사위원이 부산저축은행그룹에서 감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감사원은 하루아침에 쑤셔진 벌집이 되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2005년부터 2년 동안이나 부산저축은행의 고문 변호사로 일한 사람이 저축은행 감사 결과를 심의한 부도덕한 업무과정도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은 전 위원은 사표를 냈지만 감사원 안팎의 소란은 갈수록 커져 갔다. 독립성과 공정성을 근간으로 감찰업무를 펴는 국가 대표기관의 차관급 인사가 피감기관의 뇌물을 받고 감사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자체만으로도 온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감사원 내부는 아예 ‘패닉’ 상태에 빠졌다. 기관의 존립 명분이 흔들리는 치명타였기 때문이다. ‘낙하산’으로 감사위원이 되면서부터 뒷말이 많았던 은 전 위원이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사실은 정국을 더욱 큰 격랑 속으로 몰아넣었다. 2008년 쌀 직불금 사태로 개원 이래 처음으로 국정조사를 받았던 감사원이 2년 반 만에 또다시 국조를 받을 처지에 놓이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해야 했다. 2007년 감사원은 쌀 직불금 감사를 벌였으나 석연찮은 감사 결과 비공개 과정과 청와대 개입 의혹 등으로 이듬해 직불금 국조를 받았었다. 감사원의 한 직원은 “국가를 대표하는 사정기관에 몸담았다는 자부심으로 일해 왔는데, 쌀 직불금 파동의 악몽에서 가까스로 벗어날 무렵 또다시 불미스러운 사태가 터져 조직원들이 너나 없이 허탈감에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은진수 비리는 MB정권 말기 레임덕 가속화 논란까지 불러왔다. 지난 1월 신년 벽두부터 대통령의 측근인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사퇴 문제를 놓고 가뜩이나 정국이 소란스러웠던 끝에 또 불거진 일이어서 더더욱 그랬다. 정 후보자의 사퇴 이후 취임한 양건 감사원장은 ‘사고수습 반장’의 역할을 떠안아야 했다. 부패척결과 공직기강 확립을 기치로 내걸고 취임한 양 원장은 취임 석 달 만에 긴급히 조직 쇄신안 마련을 선언했고, 그로부터 두 달여 뒤인 지난 7월 전례 없는 대규모 쇄신대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제2의 은진수’를 예방하고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감사원이 첫손에 꼽은 대책은 앞으로 정치인은 감사위원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최근 3년 내 정당에 가입했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한 적 있는 정치 경력자는 감사위원 임명제청 대상에서 배제한다는 원칙이었다. 내부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직원 행동수칙도 엄격하게 재정비했다. 감사활동이 주업무인 직원들은 평상시에도 직무 관련자와의 사적인 접촉이 제한됐으며, 부득불 외부인과 식사를 하더라도 비용을 각자 부담하도록 하는 등 특단의 조치였다. 감사 결과와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는 감사위원은 심의에서 배제하는 제척 요건도 명확히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파동을 겪으면서 모두가 힘든 한 해였지만, 투명한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내부 분위기가 확산되는 계기도 됐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서울신문이 뽑은 올해 ‘公試 10대 뉴스’

    서울신문이 뽑은 올해 ‘公試 10대 뉴스’

    바늘구멍처럼 좁은 길이지만, 합격할 것이란 낙관을 갖고 끈질기게 노력하는 사람은 꼭 합격한다는 것이 변함없는 고시계의 진리다. 내년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족(公試族)에게 수험전문가·합격자들이 한목소리로 “채용규모나 경쟁률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이라면 과감히 도전하라.”고 조언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21일 서울신문이 수험전문가들과 함께 다사다난했던 2011년 한 해 10대 뉴스를 뽑았다. ●응시 상한연령 폐지 영향 최근 강세였던 공무원 시험의 ‘여풍’이 올해는 한풀 꺾였다. 올 사법시험 여성합격자는 264명으로 전체의 37.3%를 차지했다. 지난해 41.5%보다 4.2% 포인트 줄었다. 행정직 5급 공채에서도 여성 합격자 비율은 올해 38.8%(101명)로 지난해(47.7%)보다 8.9% 포인트 급락했다. 꾸준히 여성이 강세를 보였던 외무직 5등급 공채에서도 여성합격자는 16명으로 전체의 55.2%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60%)보다 4.8% 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7·9급 공채에서도 여성합격자 비율이 지난해보다 1% 포인트 정도 낮아졌다. 반면, 늙숙한 공직 새내기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09년 공무원 채용 시험의 응시 상한 연령을 폐지한 이후, 고령합격자가 급속히 늘었다. 특히 2008년까지 7·9급 공채에서 시험을 치를 자격이 없었던 각각 36세 이상·33세 이상 합격자 비중이 크게 늘었다. 9급 공채에서 33세 이상 합격자 비중은 2009년 11.1%, 지난해 15.5%, 올해 19.1%로 쑥쑥 커지고 있다. 7급 공채에서도 36세 이상 합격자 비중이 2009년 10.3%, 지난해 16.5%, 올해 17.8%로 커졌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50세 이상 7급 합격자가 3명이나 됐다. 또 사법시험의 40세 이상 합격자가 지난해에는 7명(0.9%)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1명(1.6%)으로 늘었다. 공무원 시험 합격자 중에 여성 비율은 줄고 고령자 비율은 늘어난 것에 대해 수험전문가들은 “2009년부터 응시상한 연령이 폐지돼 상대적으로 육아·가사 부담이 없는 남성 고령자의 유입이 많아졌기 때문일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분석을 내놨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사회복지직 2147명 대규모 채용 공시족들이 가장 기다리는 소식은 채용인원이 늘어난다는 소식이다. 올 9월 행정안전부가 ‘사회복지담당공무원 확충 시행지침’을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면서 16개 시·도에서 9급 사회복지직렬 2147명을 신규채용한다는 공고가 나왔다. 앞서 지난 7월 정부가 ‘복지전달체계 개선 대책’을 발표한 터라 많은 수험생들이 지원 직렬을 변경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이 시험을 보려면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필요해, 수험생들이 속성으로 자격증을 따는 방법을 찾아다니기도 했다. 이런 대규모 ‘직렬 갈아타기’ 조짐으로 올해 비교적 쉬운 공직 입문 길로 인식되던 사회복지직렬 시험이 내년부터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올해의 경우, 시·도 평균 경쟁률이 10대1 안팎으로 여타 시험보다 매우 낮았다. ‘고졸 채용 확대’도 올 한 해 공무원 시험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 중 하나다. 올 10월 이명박 대통령은 전국 특성화고 교장과의 정책간담회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대학 졸업자 이상으로 대우를 받게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반영, 지난달에는 행안부가 특성화고·마이스터고·전문대학 출신을 대상으로 한 ‘기능인재 추천채용’ 규모를 당초 선발 예정인원 53명 외에 34명을 추가했다. 지난해 30명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채용 규모다. 더욱이 내년부터는 기능인재 채용 범위가 국가직에서 지방직까지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 이달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은 9급 기술직 공무원 선발 시 전체 채용 인원의 20%를 고졸자 중에서 선발하기로 했다. ●5급 공채 면접 청탁에 공시족 경악 공시족을 분노케 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올 7월에는 국가직 7급 공채 필기시험이 치러지던 경남 창원의 한 중학교에서 응시생 한 명이 시험 시작 5분 만에 문제지를 들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우발적인 범행이었으며 문제지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다.”는 것이 경찰의 공식 설명이다. 하지만, 자칫 문제지 유출로 국가 공무원 시험의 공신력이 추락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 지난달에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고시식당 주인이 수험생들의 식권 값을 환불하지 않은 채 도주, 잠적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공식 집계된 피해액만 1000만원이 넘었다. 수년 전부터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으로 신림동 고시촌 상가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데 따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악덕 상혼으로 안 그래도 궁핍한 생활을 해나가는 고시생들을 두 번 울린 일로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올 10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기호 한나라당 의원이 한 5급 공채 2차 합격자의 면접청탁 문자를 확인하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많은 공시족들의 공분을 샀다. 이들은 “지난해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특채 과정에서 불거진 채용청탁이 공채에서도 재현된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결국,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행안부도 수험생 자신이 직접 청탁한 것으로 밝혀지면 설사 이번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하더라도 불합격 처리하는 등 처벌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원에 한국사능시 일정 당겨져 올해는 또 공시족들의 집단민원으로 내년부터 5급 공채 필수자격시험이 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내년 일정이 당겨지기도 했다. 14회 시험이 애초 내년 2월 이후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원서접수 이전에 한 번의 기회를 더 갖게 해 달라.”는 공시족들의 계속되는 민원에 1월 14일로 앞당겨 시행된다. 이에 따라 5급 공채 원서접수 마감도 내년 1월 30일로 예년보다 조금 늦춰졌다. 사무기능직의 일반직 전환이 올해 국가직에서 일반직으로 확대된 것도 공시족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각종 공시족 카페에는 지난달 8~22일 국민신문고 홈페이지에서 이뤄진 ‘공무원 임용령 일부 개정안’에 대한 찬반토론에 동참할 것을 독려하는 글이 올라왔다. 기능직이 일반직으로 전환되면 일반직 신규 채용 인원이 줄어들 것이라는 걱정 때문인데, 행안부는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공직 순혈주의를 타파하겠다.’는 자의반, ‘외교부 장관 딸 특채 파동’에 등 떠밀려 타의반으로 시작된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시험’도 공시족들 사이에 많이 회자된 이슈다. 올해는 35개 부처 63개 직무분야에서 102명을 최종선발할 예정으로 현재 시험절차가 진행 중이다. 정부는 앞으로 이 규모를 더 늘려 공직사회 다양화를 꾀하려는 방침이다. 이를 두고 신규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을 걱정하는 공시족이 많았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이상득 여비서 계좌서 출처불분명 10억 발견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실의 박배수(46) 보좌관 주변 인물의 계좌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임모씨와 황모씨 등 의원실 여직원 2명의 계좌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10억원 안팎의 현금이 입금된 사실을 19일 확인했다. 문제의 자금이 드나든 시기는 2009년부터 사건이 불거진 지난 9월 이전까지다. 검찰은 10억원이 박 보좌관이 관리하던 임씨 등의 차명계좌에서 나온 세탁자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자금 성격과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박 보좌관의 조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며 자금 성격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박 보좌관은 SLS그룹 워크아웃 무마 명목으로 이국철(49·구속 기소) 회장에게서 현금 5억원과 미화 9만 달러를 챙긴 데다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1·구속 기소) 회장으로부터 영업정지 무마 대가로 현금 1억 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보좌관은 이에 대해 “1억 9000만원은 의원실 직원 계좌에 입금했을 뿐 나머지 돈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보좌관이 이 회장과 유 회장에게서 받은 로비자금 외에 제3의 곳에서 건네받은 청탁성 자금일 수 있다고 판단, 수사하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부산저축銀 비리연루 의혹…檢, 이성헌의원 소환 통보

    부산저축銀 비리연루 의혹…檢, 이성헌의원 소환 통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한나라당 이성헌(53) 의원이 아파트 건축사업과 관련,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이 의원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2007년 경기 용인시 상현지구 아파트 건축사업(860가구) 분양승인 과정에서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브로커 이모씨가 사업 시행사 대표에게서 분양승인 로비 청탁 대가로 3억 1000만원을 받아 챙겼고, 이 가운데 일부가 이 의원에게 건너갔다는 것이다. 이 사업에는 부산저축은행그룹이 2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뒤 200억여원을 불법 대출해 투자했지만 현재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이씨는 상현지구 아파트사업 시행사 대표로부터 2007~2008년 3억 1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9일 징역 1년 3개월과 추징금 3억원을 선고받았다. 이씨는 “이 의원을 통해 용인시장에게 청탁하려 했고, 받은 돈 중 일부를 2007년 여름 이 의원에게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즉각 혐의를 부인하고 나섰다. 이 의원 측은 “청탁이나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도 “국회 회기가 끝나는 다음 달 중순쯤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벤츠 女검사’ 경찰비리 수사로 급선회?

    ‘벤츠 여검사’ 사건을 수사 중인 이창재 특임검사팀이 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이모(59)씨의 차명계좌로 의심되는 계좌 10여개를 추적하고 있다. 이 사건의 진정인 이모(39·여)씨가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진 이씨의 돈을 차명으로 관리했다는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법조비리 의혹을 규명하려고 시작된 이번 수사가 경찰비리 의혹 규명으로 확대되거나 급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진정인 이씨가 4~5명의 명의로 개설한 차명계좌 10여개로 이씨의 돈을 관리했는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돈의 흐름을 자세히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출처가 나올지 관심사다. 이씨는 2007년 3월 모 코스닥 상장기업 대표에게 주식투자 명목으로 2억원을 건넨 뒤 2008년 1월 주가가 하락했는데도 2억 8000만원을 돌려받은 것으로 드러나 지난해 7월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이씨의 것으로 보이는 차명계좌 10여개에서 수십억원의 뭉칫돈이 인출된 것을 포착했다. 당시 검찰은 경찰 인사철에 수천만원씩 차명계좌로 입금된 점을 주목, 인사청탁의 대가가 아닌지를 수사했으나 출처를 밝히지는 못했다. 특임검사팀은 이 계좌를 거쳐 간 돈의 범죄 관련성을 입증하고, 진정인 이씨가 계좌를 관리했다는 증거를 확보하면, 진정인 이씨에 대해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특임검사팀은 진정인 이씨의 절도 피의사건 피해자인 김모(56·여)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수차례 불러 진정인 이씨가 비자금을 관리하면서 어떤 수법으로 자금을 세탁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임검사팀은 김씨 등에 대한 조사에서 “진정인 이씨가 2009년 이씨의 자금으로 모 생수회사에 1억 5000만원을 투자했고, 1억원짜리 수표를 다른 사람의 계좌에 입금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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