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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경찰, 김경수 소환조사 ‘면죄부’ 안 돼야

    경찰이 어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 경찰의 김 의원 조사는 드루킹이란 이름으로 인터넷상에서 댓글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동원씨가 구속된 지 40일 만이고,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지 3주 만에 이뤄졌다. 이 사건은 김 의원이 드루킹과 댓글 조작을 공모했는지, 드루킹의 조직에 자금을 지원했는지, 인사 청탁 경위와 김 의원 전 보좌관이 드루킹으로부터 왜 500만원을 받았는지가 의혹의 핵심이다. 김 의원을 진작에 불러 사실관계를 따지고 필요하면 대질 신문을 했어야 할 일을 고의적인 지연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경찰의 늑장 수사로 어제서야 간신히 조사를 하게 된 것이다. 경찰이 김 의원에게 어떤 증거를 들이대고 조사했는지 의문이다. 김 의원의 계좌와 통화 내역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경찰이 신청했다가 검찰에 의해 기각당한 뒤로 영장을 재신청했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눈치 보기가 빚은 경찰의 부실한 초동 수사가 연속적인 헛발질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김 의원을 소환한 것도 수사의 구색을 맞추려는 것일 뿐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탄식의 소리도 들려온다. 그래서 한심한 경찰에 수사를 맡길 게 아니라 아예 검찰이 원점에서부터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검찰이 댓글 조작 사건에서 잘한 것도 없다. 권력의 눈치를 본 것은 검찰이라고 결코 뒤지지 않는다. 경찰과 책임 떠넘기기 추태를 보이는가 하면 수사권 조정으로 파생한 감정 대립이 압수수색 영장 기각으로 표출돼 경찰 수사의 발목을 잡은 것도 검찰이다. 지난 2일 드루킹에 대한 첫 공판에서 검찰이 보인 한심한 작태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매크로(한꺼번에 여러 댓글, 추천을 자동으로 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설명해 달라”는 재판장 요구에 담당 검사가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것은 물론 기소 전 증거 목록을 제출해야 하는 재판의 기본도 지키지 않아 꾸지람을 듣고 재판을 1개월 연기하는 어이없는 일도 벌어졌다. 검·경에 이 사건을 맡긴들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오기 어렵다. 김 의원은 “특검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 말대로 여당은 야당이 요구하는 특별검사제에 응하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 경찰 출석한 김경수… ‘드루킹 의혹’ 증언 거부없이 직접 답변

    경찰 출석한 김경수… ‘드루킹 의혹’ 증언 거부없이 직접 답변

    경찰, 댓글 조작 방조·묵인 여부 등 확인 면죄부 위한 ‘보여주기식 수사’ 비난도 김 의원 보좌관·경공모 회원 대질신문 “빌려준 돈” vs “그냥 줬다” 진술 엇갈려 박사모, 국회 게시판에 매크로 사용 정황‘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4일 김경수 민주당 의원을 전격 소환하는 등 ‘봐주기 수사’ 의혹을 떨쳐내기 위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6·13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 의원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보여 주기식 소환 조사가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선도 여전히 적지 않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김 의원을 상대로 조사하는 부분은 크게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49·본명 김동원)의 ‘댓글 조작’에 관여했는지와 그의 ‘인사 청탁’에 정권 실세로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둘로 나뉜다. 경찰은 이날 김 의원에 대한 오전 조사에서 드루킹을 알게 된 시기와 관계,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댓글 활동을 어느 정도까지 알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김 의원은 진술을 거부하지 않고 직접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조사에서는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을 김 의원이 알고 있었거나 방조·묵인했는지, 혹은 직간접적으로 지시 또는 요청했는지를 확인했다. 앞서 경찰 수사에서 김 의원이 드루킹과 2016년부터 텔레그램 등 보안성이 높은 메신저를 통해 메시지와 기사 링크를 주고받아 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우호적인 기사를 ‘좌표’로 찍고 경공모 회원들을 통한 조직적인 ‘댓글 러시’를 요청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물론 이런 댓글 행위가 ‘선플 운동’ 차원이라면 현행법망을 충분히 피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찰은 김 의원은 드루킹의 인사 청탁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김 의원 보좌관인 한모(49)씨의 500만원 수수 혐의는 ‘댓글 조작’과 ‘인사 청탁’에서 파생된 의혹이다. 500만원이 인사 청탁의 대가인지, 댓글 청탁의 대가인지 그 자금의 성격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이런 배경에서 경찰은 이날 돈을 받은 한씨와 돈을 준 경공모 핵심 회원인 김모(49·필명 성원)씨를 동시에 불러 대질신문을 벌였다. 앞서 500만원의 성격에 대해 두 사람은 서로 엇갈린 진술을 내놨다. 김씨는 “빌려준 돈”이라고, 한씨는 “편하게 쓰라고 준 돈”이라고 각각 주장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대질신문을 통해 500만원에 대한 ‘퍼즐 조각’을 하나로 맞춘 다음 대가성 여부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한씨가 지난해 11월 김씨에게 받은 500만원을 드루킹이 구속된 다음날인 지난 3월 26일에 급히 돌려준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자금의 대가성을 의심하고 수사를 벌여 왔다. 한편 경찰은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들이 국회 입법예고 게시판에서 매크로(동일 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사용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박사모 카페에 올라온 게시물에 ‘입법예고 사안에 대한 찬반 표시를 매크로를 이용해 조작할 수 있다’는 안내와 함께 게시자가 ‘실제 매크로를 사용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사모 건은 자료 확보 조치를 한 뒤 들여다보는 중”이라면서 “박사모가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과 관련이 있다는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경찰, 드루킹 측근과 김경수 의원 보좌관 대질신문

    경찰, 드루킹 측근과 김경수 의원 보좌관 대질신문

    포털사이트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일명 ‘드루킹’(49·김모씨) 측에서 현금 5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닉네임 ‘성원’(49·김모씨)이 4일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김씨와 역시 이날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의 전 보좌관 한모씨(49)를 상대로 대질신문을 할 예정이다.‘성원’ 김씨는 이날 낮 12시39분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김씨는 질문을 준비하며 기다리던 취재진의 눈을 피해 조사실로 들어갔다. 오후 1시쯤에는 한모씨가 경찰에 재출석했다. 한씨는 지난달 30일 참고인 조사에 이어 두번째 출석이다. 한씨는 취재진에게 “돈 500만원을 편하게 쓰라고 했다는데 대가성임을 암시한 건 없었나”는 질문에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짧은 답만 남기고 곧바로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한씨와 김씨의 대질신문을 통해 금전거래가 인사청탁과 연관되는지 여부를 다시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그날 밤 12시까지 약 14시간을 조사받았다. 한씨는 ‘성원’ 김씨로부터 지난해 9월 500만원을 받은 혐의(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한씨는 돈을 받은 사실 자체는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러나 돈을 받은 이유와 성격에 대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경수 부부, 경찰 출석 전 모습 “두 손 굳게 마주 잡고…”

    김경수 부부, 경찰 출석 전 모습 “두 손 굳게 마주 잡고…”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경찰조사 출석 전 모습이 공개됐다.김 의원의 전 보좌관인 채길태씨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프다. 경찰 참고인 조사를 하러 가는 비행기 안 김경수 부부가 두 눈 꼭 감고 두 손 굳게 마주 잡았다”라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김 의원과 그의 부인은 기내 좌석에 나란히 앉아 눈을 감은 채 손을 꼭 잡고 있다. 채 전 보좌관은 “두 사람의 마음이 느껴진다. 서로 혼자가 아니라고 위로하는 손, 서로 힘내자고 다독이는 손, 서로 마음 굳게 먹자고 다짐하는 손이다”라고 덧붙였다. 채 전 보좌관은 “지금 TV에서는 입장 발표하는 그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라며 “당당한 그의 모습에 위안을 얻지만 그래도 난 아프다. 지키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힘든 하루를 보낼 그를 위해 힘을 주셨으면. #지키자김경수”라고 덧붙였다.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김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댓글 여론조작 관여 여부, 드루킹으로부터 인사청탁을 받아 처리하는 과정 등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 전반에 관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오전 9시 52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 도착한 김 의원은 취재진에 “조사 과정에서 충분히, 당당하게, 한점 의혹 없도록 밝히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출석 김경수 “특검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히 응하겠다”

    경찰 출석 김경수 “특검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히 응하겠다”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드루킹과 연루를 의심받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을 4일 소환조사 중이다.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김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댓글 여론조작 관여 여부, 드루킹으로부터 인사청탁을 받아 처리하는 과정 등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 전반에 관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로 댓글 여론을 조작한다는 사실을 김 의원이 알았거나 방조·묵인했는지, 그와 같은 활동을 직·간접으로 지시 또는 요청하지 않았는지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드루킹이 작년 대선 후 자신이 운영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을 김 의원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하고, 김 의원이 이를 청와대에 전달한 과정도 김 의원을 상대로 확인 중이다. 오전 9시 52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 도착한 김 의원은 취재진에 “조사 과정에서 충분히, 당당하게, 한점 의혹 없도록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그동안 여러 차례 신속히 수사해줄 것을 요구해 왔다. 다소 늦긴 했지만 오늘이라도 조사가 이뤄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필요하다면 특검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드루킹이 총영사로 추천한 변호사 조사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49·본명 김동원)이 정권 실세인 김경수 민주당 의원에게 인사를 청탁한 대상인 변호사 2명이 3일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4일 김 의원을 소환 조사하기에 앞서 드루킹의 인사 청탁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그 배경을 파악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도모(61)·윤모(46) 변호사를 동시에 소환해 조사했다. 앞서 드루킹은 지난해 대선 이후 윤 변호사를 청와대 행정관에, 도 변호사를 일본 대사에 이어 오사카 총영사에 앉혀 달라고 김 의원에게 청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두 사람은 ‘법률 스태프’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드루킹이 평소 친분이 깊은 사람을 인사청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두 사람을 상대로 드루킹의 청탁 배경과 사전 인지 여부, 청와대 측과의 접촉 배경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아울러 경공모 회원의 아이디가 댓글 조작에 가담한 정황이 포착된 만큼 경공모 운영 방식과 댓글 조작 가담 여부 등을 파악하는 데에도 힘을 쏟았다. 앞서 드루킹은 오사카 총영사직에 도 변호사를 추천한 것이 무산되자 김 의원에게 2차례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윤 변호사는 경찰과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드루킹의 변호를 맡았다가 그가 기소된 이후인 지난달 19일 사임했다. 경찰 관계자는 “윤 변호사는 이번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회원들에게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면서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진 않고 있다”고 전했다. 도 변호사는 “드루킹 블로그를 우연히 알게 됐고, ‘자미두수’(중국 점성술), ‘송화비결’(조선시대 예언서)을 다룬 글에 관심이 생겨 경공모 카페에 가입했고 드루킹 강의도 들었다”면서 “경공모에서 법률 자문 등을 담당하는 스태프였고 ‘우주등급 이상 회원이 사는 마을 조성’ 등과 같은 드루킹의 목표와 이상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다”고 진술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드루킹 “혐의 인정… 클릭하기 귀찮아 매크로 사용”

    드루킹 “혐의 인정… 클릭하기 귀찮아 매크로 사용”

    김씨 측 빠른 재판진행 요청에 檢 “압수물 분석중… 미뤄달라” 변호인 “재판 지연 전략” 반발 업무방해죄 통상 가벼운 벌금형 추가 기소 땐 중형 가능해 신경전‘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첫 재판에서 주범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가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재판을 빠르게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반면 검찰은 압수물 분석에 시간이 필요하고,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재판 일정을 한 달가량 미뤄 달라고 요청했다. 수사 진척 상황에 따라 향후 재판의 방향이 바뀔 가능성이 커 양측이 재판 일정을 놓고 샅바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김씨는 “네 인정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구속 수감 중인 김씨는 황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했다. 김씨 측은 매크로(같은 작업을 반복하게 하는 프로그램) 사용 이유에 대해 “일일이 손으로 클릭하는 것이 귀찮아서 매크로를 돌리는 것일 뿐”이라며 “실질적으로 네이버에 크게 업무상 영향을 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김씨가 모든 혐의를 인정한 만큼 재판을 빨리 진행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다음 재판을 한 달 뒤에 잡아 달라며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현재 공범들에 대한 구속 수사와 범행 동기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면 공소장을 변경하겠다는 것이다. 검찰은 “증거로 신청한 압수물 대부분을 현재 경찰이 분석 중”이라면서 “압수물이 검찰에 송치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김씨 측은 “신속 재판의 원칙에 위배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검찰과 김씨 측이 공판 일정을 놓고 첨예하게 맞선 까닭은 추가 기소 때문이다. 이날 재판은 드루킹 일당 3명이 지난 1월 17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 45분까지 매크로를 이용해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게재된 뉴스 한 건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에 집중적으로 ‘공감’을 클릭해 업무방해를 한 사건만 다뤘다. 때문에 김씨가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선처를 요구할 경우 처벌 수위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 업무방해죄는 5년 이하의 징역 혹은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통상의 경우 벌금형으로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씨 측이 김경수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한모씨에게 500만원의 금품을 건네고, 일본 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직을 청탁한 의혹, 추가 댓글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가 정리돼 추가 기소가 이뤄지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추가 기소가 되면 사건이 병합될 수 있는데 그러면 혐의의 동기와 목적이 달라져 더 무겁게 처벌될 수 있다”면서 “재판 일정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경찰 “댓글 조작에 아이디 614→2290개 사용”

    경찰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전격 소환 조사하기로 하는 등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베일에 가려져 있었던 ‘드루킹’(49·본명 김동원) 일당의 댓글 조작 범행도 점점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2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드루킹 일당이 지난 1월 17일과 18일에 걸쳐 댓글 공감 수를 조작하는 데 사용된 아이디가 2290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614개에서 3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이는 네이버 측이 당시 이틀 동안 노출된 기사 30만건의 댓글을 분석한 결과 매크로(동일 작업 반복) 프로그램이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댓글의 흔적을 확인한 결과다. 경찰 관계자는 “매크로 사용이 의심되는 기사 댓글에 사용된 아이디 수가 2290개로,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공모 핵심 멤버인 김모(49·필명 성원)씨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지난달 30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김 의원의 보좌관 한모(49)씨는 자금의 성격에 대해 “빌린 돈은 아니고 편하게 쓰라고 해서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탁의 대가가 아니라는 의미다. 그러나 한씨의 이런 주장은 “빌려준 돈”이라고 했던 김씨의 진술과는 엇갈리는 내용이다. 이에 경찰은 사실 규명을 위해 필요시 한씨와 김씨 간의 대질조사도 벌일 계획이다. 500만원과 김 의원 간의 연관성에 대해 한씨는 “김 의원은 500만원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드루킹 사건’ 김경수 내일 소환

    드루킹 첫 공판서 “혐의 인정”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연루 의혹이 제기된 김경수(51) 민주당 의원이 4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김 의원은 이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동원(49·구속 기소)씨와 다량의 메시지를 주고받았고 ‘일본 오사카 총영사’, ‘청와대 행정관’ 등 김씨의 인사 청탁을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2일 “김 의원에게 4일 오전 10시에 서울경찰청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 측은 출석에 응하겠다는 뜻을 경찰에 전달했다. 이로써 김 의원은 연루 의혹이 제기된 지 20일 만에 경찰에 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은 김 의원에 대해 드루킹 일당이 댓글을 조작한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자신의 보좌관인 한모(49)씨가 드루킹 측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사실과 자금의 성격을 언제 알았는지, 드루킹의 인사 청탁을 몇 차례 들어줬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이자 김 의원에 대한 인사 청탁 대상자인 도모(61) 변호사와 윤모(46) 변호사도 3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김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 1월 17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4시간여 동안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의 일종인 ‘킹크랩’을 활용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성 댓글의 공감 수를 높여 여론을 조작,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경찰, ‘드루킹 연루’ 김경수 의원 4일 소환조사

    경찰, ‘드루킹 연루’ 김경수 의원 4일 소환조사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을 4일 소환조사한다.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일 “김 의원에게 4일 오전 10시 서울청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오늘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참고인 신분이며, 출석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의원이 출석하면 그가 구속기소된 ‘드루킹’ 김모(49)씨의 불법 댓글조작 행위를 사전에 알았거나 지시했는지, 드루킹으로부터 인사청탁을 받아 처리하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드루킹 일당은 1월 1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4시간여 동안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활용해 문재인 정부 관련 기사에 달린 비판성 댓글에 반복적으로 ‘공감’을 클릭하는 수법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김 의원 보좌관 한모씨가 과거 드루킹 측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일이 드루킹의 인사청탁과 관련이 있는지, 금품수수 사실을 김 의원이 언제 알았는지 등도 당일 조사에서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드루킹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최근 피의자 조사를 받은 한씨는 경찰에서 “김 의원은 모르는 일”이라며 “빌린 돈은 아니고 ‘편하게 쓰라’고 해 받아 개인적으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청와대 행정관과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윤모, 도모 변호사도 오는 3일 오전 10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인사청탁과 관련한 구체적 사실관계를 조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루킹, ‘댓글 조작’ 첫 공판 법정에서 “혐의 인정한다”

    드루킹, ‘댓글 조작’ 첫 공판 법정에서 “혐의 인정한다”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 김동원(49·드루킹)씨가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혔다.김씨는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재판장이 공소사실을 인정하는지 묻자 “네, 인정합니다”라고 답했다. 김씨의 변호인도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한다”고 밝혔다. 구속 상태인 김씨는 이날 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나왔다. 김씨 등은 지난 1월 17일 밤 10시쯤부터 이튿날 오전 2시 45분까지 ‘매크로 프로그램’(같은 작업을 단시간에 반복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해 네이버에 게재된 뉴스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에 집중적으로 ‘공감’을 클릭한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로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이 네이버 정보처리장치에서 운용되는 통계 집계 시스템의 통계자료를 잘못 인식하게 해 네이버 측의 댓글 순위 선정 업무를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김씨의 추가 혐의에 대해선 현재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 일당이 이미 기소된 평창올림픽 기사 외에도 인터넷 공간에서 불법적인 방식으로 댓글 여론조작을 벌였는지 수사 중이다. 특히 작년 19대 대선 이후 김씨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인사청탁을 한 경위, 김 의원의 보좌관이던 한모(49)씨가 지난해 9월 김씨가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핵심 회원인 김모(49·필명 성원)씨에게서 500만원을 받은 경위 등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울주시설관리공단 직원 채용비리 8명 기소의견 검찰 송치

    경찰, 울주시설관리공단 직원 채용비리 8명 기소의견 검찰 송치

    울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울주군시설관리공단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 채용 과정에 부정 청탁을 한 신장열 울주군수와 돈을 받고 부정 합격시켜 준 시설관리공단 전 이사장 B씨 등 8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울주군시설관리공단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간 총 15명을 부정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신 군수는 2014년 2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친척이나 지인의 청탁을 받고 당시 공단 본부장이던 A씨에게 “챙겨 보라”고 지시, 5명을 부정 합격시킨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고 있다. 전 이사장 B씨는 지인 C씨로부터 “딸을 정규직으로 합격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1500만원을 받은 혐의(수뢰후부정처사)를, C씨는 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를 각각 받고 있다. 나머지 5명은 범행 당시 이사장, 본부장, 인사부서 팀장과 직원, 내부 면접위원 등이다. 이들은 2013년 9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14회에 걸쳐 각종 청탁을 받아 특정인에게 면접 최고 점수를 주거나 면접채점표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부정 채용에 가담한 혐의(업무방해, 사문서 변조·행사)를 각각 받고 있다. 부정 합격자들은 대부분 면접 점수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경력직 채용에서 발생했다. 이 때문에 180여명의 다른 지원자들은 합격자가 내정된 사실을 모른 채 응시했다가 탈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공단의 인사 청탁과 채용 비리 관련 제보를 받아 지난해 말 공단을 압수 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였다. 피의자, 제보자, 참고인 등 60명을 불러 조사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문서 감정을 의뢰해 면접채점표가 변조된 사실 등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정 채용에 가담한 일부 직원은 상사의 부정한 지시를 거절하지 못하고 범법행위를 저질렀다는 자책감으로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면서 “부정합격자 명단을 울주군과 공단에 통보해 재발 방지와 투명한 채용 시스템 도입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서울대병원 교수에 골프채 선물” 권익위, 신고자 1500만원 포상금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퇴임을 앞둔 선배 교수에게 고가의 골프채 세트를 선물했다고 신고한 사람에게 포상금 1500만원이 지급됐다. 30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12월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고가의 골프채 선물을 주고받아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고 신고했다. 검찰 수사 결과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대보라매병원 교수 17명이 70만원씩 모은 돈 일부로 770만원 상당의 일본산 골프 아이언 세트와 드라이버 1개를 2017년 2월 퇴임 예정인 선배 교수 B씨에게 선물한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인정되지만, 정상 참작할 부분이 있다”며 선물을 받은 B씨와 후배 교수 16명을 기소유예 처분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경공모 회원 댓글조작 가담 조사… 김경수 곧 소환

    김 의원 측과 소환 일정 조율 보좌관, 500만원 배경 안 밝혀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주범인 드루킹(49·본명 김동원)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회원들을 상대로 범행 가담 여부 확인에 나섰다. 김경수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인 한모(49)씨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 의원을 소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30일 “경공모 회원들이 어떤 댓글 활동을 했고 아이디를 공유한 문제를 비롯해 전반적인 그림을 그려야 하기 때문에 일단 참고인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댓글 조작에 적극 가담한 사람이 나오면 피의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드루킹 일당은 지난 1월 17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4시간여 동안 매크로 프로그램의 일종인 ‘킹크랩’을 활용해 댓글 39개의 공감 수를 조작한 혐의(업무 방해)를 받고 있다.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회원들의 아이디를 도용한 혐의도 확인하고 있다. 수사 결과 댓글 조작에 사용된 614개 아이디 가운데 202개의 인적사항이 경공모 회원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루킹 일당은 “회원들의 동의를 받아 아이디를 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회원들이 아이디를 제공할 때 댓글만 달라고 줬는지, 아니면 댓글 조작에 사용되는 데 동의한 것인지 등 동의의 범위를 넘어섰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루킹 일당이 아이디를 무단으로 도용한 사실이 확인되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과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가 더해질 수 있다. 이 두 법은 개인정보의 수집·이용 시 제공자의 동의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씨는 이날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한씨는 지난해 9월 경공모의 핵심 멤버인 김모(49·필명 성원)씨로부터 현금 500만원을 받았다가 드루킹이 구속된 다음날인 지난 3월 26일 급히 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한씨를 상대로 이 돈의 성격과 경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하지만 한씨가 진술을 거부하거나 혐의를 부인해 조사가 난항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500만원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 배경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참고인 조사와 대질 조사까지 필요한 상황”이라고 난색을 드러냈다. 한편 경찰은 김 의원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위해 김 의원 측과 일정 조율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커버스토리] 옷 로비·공관병 갑질…10번째 ‘공직 강령’ 만든 결정적 장면들

    [커버스토리] 옷 로비·공관병 갑질…10번째 ‘공직 강령’ 만든 결정적 장면들

    청렴한 공직사회 문화를 조성하고자 2003년 제정된 ‘공무원 행동강령’이 올해로 시행 15년을 맞았다. 1999년 만들어졌던 ‘공무원 10대 준수사항’이 너무 지나치다는 지적이 일자 2002년 당시 부패방지위원회(현 국민권익위원회)는 몇 조항을 보완했고, 이듬해 대통령령으로 제정·시행했다. 법령은 시대의 산물이다. 사회가 변하면 법도 바뀐다. 공무원 행동강령도 마찬가지다. 지난 15년간 공무원 행동강령 변천사를 알아봤다.#1 옷 로비 의혹 사건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1년 ‘부패방지법’이 만들어지면서 이듬해 1월 공직부패 방지를 위한 각종 정책 수립과 신고자 보호 등을 위해 부패방지위원회가 출범했다. 부패방지위원회는 2005년 7월 국민청렴위원회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가 2008년 국민고충처리위원회와 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 등 기능을 더해 지금의 국민권익위원회로 통합됐다. 1998년 신동아그룹 최순영 회장 부인 이형자씨가 남편을 구명하고자 당시 김태정 검찰총장 부인 연정희씨에게 고가의 옷을 선물한 이른바 ‘옷 로비 의혹 사건’이 있었다. 이를 계기로 1999년 행정자치부는 공직자들이 향응·골프 접대를 받거나 직위를 이용해 경조사로 과다한 축의금·조의금을 받는 행위를 금지하는 ‘공무원 10대 준수사항’을 마련했다. 정부는 이를 국무총리령으로 제정, 시행했다. 그러나 일부 조항이 지나치게 포괄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부패방지위원회는 이를 받아들여 2002년 몇 개 조항을 보완해 권고안을 만들었고 2003년 공무원 행동강령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당시 권고안을 보면 부패방지위원회는 기본적인 틀만 제시하는 가운데 각 부처가 자체적으로 강령을 만들게 위임했다. 여전히 알선·청탁을 금지했고, 금전 선물이나 향응 수수를 금지했다. 하지만 간소한 다과나 식사, 공식 행사에서의 교통·숙박, 홍보용 기념품 제공 등은 허용했다.#2 공무원 외부 강의 논의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공무원 행동강령이 시행된 이후 5년간(2003~2008) 외부 강의 신고를 하지 않아 적발된 공무원이 42명에 달했다. 2005년 당시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 공무원 상당수가 업무와 관련된 협회 등에서 강의를 하고 1회에 수십만원씩 받았으면서도 신고하지 않은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당시 복지부 A과장이 업무와 연관된 산하단체에서 8차례 강의를 하고 사례금으로 230만원을 받았지만 이를 알리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다. 복지부 B사무관도 같은 단체에서 식품 관련 법령에 대해 2시간 정도 강의하고 50만원을 받았지만 신고하지 않았다. 식약처의 한 직원은 2005년 4월 한 업체에서 강의한 뒤 사례금 50만원을 받고선 신고도 하지 않았고, 강의사실도 숨겼다. 2002년 공무원 행동강령 권고안이 만들어질 때부터 공무원 외부 강의에 대한 규정이 있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사례처럼 제대로 지켜지지 않자 정부가 나서 2008년 이를 강화했다. 공무원이 강의료 등 대가가 있는 외부 강의를 할 때는 단돈 1만원이라도 반드시 소속기관장에게 신고를 하도록 규정했다. 직위를 사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도 이때 만들었다. 선물·화환을 보낼 때 소속기관 명칭이나 자신의 직위를 공표·게시하지 않게 한 것이다. 당시 이를 두고 논란이 있었다. 공무원이 외부 강의를 할 때 소속기관 정책을 소개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는 일반 국민의 정책 이해도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이지만 반대 논리도 만만치 않았다. 잦은 외부 강의로 본업에 소홀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고위공무원이 너무 자주 외부 강의를 나가면 업무 결재나 협의가 늦어질 수도 있다. 또 정례포럼 등에 갈 때 민감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집단에 정책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3 청탁금지법의 등장 2016년 시행된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은 공무원 행동강령에도 큰 영향을 줬다. 2011년 김영란 당시 국민권익위원장이 처음 제안한 이 법률은 공직자가 부정한 청탁을 받고도 신고하지 않거나, 직무관련성·대가성에 상관없이 1회 100만원(연간 300만원)이 넘는 금품·향응을 받으면 형사처벌하도록 한 것이다. 적용 범위에 언론인, 사립학교 교직원까지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비슷한 규정이 나온 공무원 행동강령에도 변화가 있었다. 2016년 9월 일부 개정된 공무원 행동강령에는 “청탁금지법의 내용을 이 법령에 반영하고, 공무원 사이에서 배우자 또는 직계가족에게 수수가 금지된 금품 등을 제공하지 못하게 하고 중앙행정기관장의 외부 강의 횟수를 제한하도록 해 공무원에 대한 청렴 의무를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개정 이유를 밝히고 있다. #4 공관병 갑질·채용 비리 지난 17일 공무원 행동강령이 또다시 개정됐다. ‘공관병 갑질 논란’과 ‘공공기관 채용비리’ 등과 관련해 윤리규정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서였다. 여기에 퇴직 뒤 2년이 지나지 않은 소속기관 퇴직자와 골프·여행·사행성 오락 등 사적 접촉을 하려면 소속기관장에게 신고하도록 했다. 사실상 퇴직공무원을 만나지 못하게 한 것이다. 우리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전관예우’ 문제를 바로잡으려는 취지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조금 더 촘촘한 규정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온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김경수 향하는 수사…오늘 보좌관 소환

    경찰의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수사가 점차 윗선으로 향하고 있다. 주범인 드루킹(49·본명 김동원) 일당과 김경수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사이의 ‘청탁 연결고리’를 밝혀내는 게 수사의 핵심이다. 29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30일 김 의원의 보좌관인 한모(49)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한씨는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핵심 멤버인 김모(49·필명 성원)씨에게서 지난해 9월 현금 500만원을 받았다가 지난 3월 26일 돌려준 혐의(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성원은 ‘빌려준 돈’이라고 진술했지만 한씨가 거절하다 받았다는 점, 차용증을 쓰지 않았다는 점, 한씨가 드루킹이 구속된 다음날 돌려줬다는 점 등을 토대로 이 돈의 대가성을 의심하고 있다. 드루킹 측이 김 의원 측에 인사 청탁으로 했고, 그것이 수용되자 ‘사후 정산’ 차원에서 500만원의 대가를 지불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 500만원의 성격이 규명되면 경찰의 수사는 김 의원과 그 윗선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돈을 주고받은 성원과 한씨가 각각 드루킹과 김 의원의 ‘대리인 격’일 수도 있다는 의심에서다. 경찰은 두 사람의 돈거래를 김 의원이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지, 드루킹과 김 의원 사이에 오간 메시지와 인터넷 기사 주소가 이 돈과 관련성이 있는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드루킹 측 핵심 인사들이 정부와 주요 산하 기관의 요직에 올랐는지 등을 이번 수사에서 밝혀내야 할 핵심 사안으로 꼽고 있다. 이 자금 거래의 비밀이 풀리면 드루킹 일당의 핵심 범죄 혐의인 기사 댓글 조작을 통한 업무방해 혐의에 대한 수사도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김 의원이 드루킹 일당이 일종의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알았거나, 사실상 지시하고 보고받았다면 김 의원도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공동정범’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댓글 조작에서 사용한 614개 아이디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사용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팩트 체크] 드루킹, 킹크랩 댓글 공감수 조작 ‘업무방해 범죄’… 특정 내용 댓글 카페 회원들 독려 ‘공무원은 유죄’

    [팩트 체크] 드루킹, 킹크랩 댓글 공감수 조작 ‘업무방해 범죄’… 특정 내용 댓글 카페 회원들 독려 ‘공무원은 유죄’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진 가운데 어떤 ‘댓글 행위’가 범죄가 되는지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공방이 지속되면서 ‘사실’과 ‘주장’이 뒤섞여 혼선이 빚어지는 양상이다. 이 사건 등장인물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범죄 혐의를 팩트체크로 알아본다.→‘드루킹’ 김동원(49)씨 일당이 ‘킹크랩’(자동화 프로그램)을 이용해 댓글의 공감수를 올린 것은 범죄 행위인가. -그렇다. 형법 314조(업무방해) 2항은 ‘컴퓨터 등 정보처리 장치 또는 전자기록 등 특수매체 기록을 손괴하거나 정보처리 장치에 허위의 정보 또는 부정한 명령을 입력하거나 기타 방법으로 정보처리에 장애를 발생하게 해 사람의 업무를 방해한 자’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댓글 공감수를 조작한 것은 ‘부정한 명령을 입력해 정보처리에 장애를 발생하게 한 것’에 해당한다. →드루킹이 카페 회원들에게 특정 내용의 댓글을 달라고 ‘좌표’를 찍어 지시하는 행위도 범죄인가. -공무원이 아니면 괜찮다. 공직선거법은 일반인에 한해 2012년 1월부터 온라인을 통한 상시 선거운동을 허용하고 있다. 2011년 헌법재판소가 온라인 선거운동을 금지한 선거법 93조 1항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다만, 공무원 신분이라면 위법 행위가 된다. 선거법 제9조는 ‘공무원은 선거에 대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해선 안 된다’고, 60조는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에 규정된 공무원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당의 당원이 될 수 있는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은 예외다. 공소시효는 해당 선거일 후 10년이다.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기사 주소를 보낸 것은 문제가 없나. -금품이 오가지 않고, 김 의원이 댓글 조작 사실을 몰랐다면 문제되지 않는다. 김 의원은 드루킹에게 ‘홍보해 주세요’라며 기사 링크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단순히 홍보를 목적으로 메신저를 통해 기사 주소를 전달하는 것은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다만 계좌 추적을 통해 대가성 금품이 오간 것이 확인되면 뇌물 혐의 등이 적용될 수 있다. 또 김 의원이 드루킹 일당이 댓글을 조작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홍보를 의뢰했다면 김 의원은 업무방해 혐의로 드루킹 일당과 함께 ‘공동정범’이 될 수 있다. →김 의원 보좌관이 드루킹 측과 주고받은 500만원의 성격은 무엇인가. -단순한 채무는 아닌 것으로 파악. 경공모 핵심 멤버인 ‘성원’ 김모(49)씨는 김 의원 보좌관 한모씨에게 빌려준 돈이라고 진술했지만, 수사 결과 한씨가 돈을 거절하다 받았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도 이 500만원이 단순한 채무는 아니라고 보고 한씨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 30일 소환해 자금의 성격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인사 청탁에 대한 대가라면 뇌물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변제일이 드루킹이 구속된 다음날이라는 점도 의심을 사는 대목이다. →김 의원에게 적용될 수 있는 다른 혐의는 없나. -현재로선 청탁금지법 위반. 김 의원은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회원인 A변호사를 일본 대사에 이어 오사카 총영사에 앉혀 달라는 드루킹의 청탁을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탁금지법 5조는 ‘채용·승진·전보 등 공직자 등의 인사에 관해 법령을 위반해 개입하거나 영향을 미치도록 하는 행위’를 직접 또는 제3자를 통해 공직자에게 청탁을 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드루킹의 청탁이 수용되진 않았지만, 김 의원을 통해 전달이 됐기 때문에 법리 적용이 가능하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혐의가 인정되면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드루킹 일당의 운영자금의 출처는 어디인가. -현재 수사 중. 드루킹은 경기 파주에서 ‘유령출판사’ 느릅나무를 운영하며 연 10억원 상당의 경비를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경공모의 강연료 수익과 쇼핑몰 ‘플로랄맘’을 통해 비누 등을 판매한 대금으로 운영비를 충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웬만한 중소기업의 연 운영비에 버금가는 자금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운영 자금이 민주당을 비롯한 정치권에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혐의가 드러나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단독]댓글도 뇌물죄?… 警, 김경수 보좌관 ‘대가성’ 적용 검토

    [단독]댓글도 뇌물죄?… 警, 김경수 보좌관 ‘대가성’ 적용 검토

    ‘인터넷 댓글도 뇌물이 될까.’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26일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 일당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김경수 의원의 보좌관 한모씨에 대해 뇌물죄 적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뇌물의 범위를 두고 의구심이 일고 있다. 김씨와 한씨 간 드러난 현금 거래는 500만원이지만, 김씨 일당이 조직적으로 여론조작용 댓글 작업을 하는 데 수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현재까지 경찰 수사에서 드루킹은 자신이 주도하는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을 통해 인터넷 댓글 작업을 진행한 뒤 경공모 회원인 A변호사를 일본 오사카 총영사에, B변호사를 청와대 행정관에 임명해 달라는 인사청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변호사는 총영사에 임명되지는 않았지만 김 의원 소개로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일종의 ‘면접’을 보기도 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드루킹이 댓글 조작의 공을 내세우며 김 의원에게 접근했기 때문에 댓글을 어떻게 볼 것이냐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공모가 댓글 작업에 들인 돈을 뇌물로 볼 수 있을지를 놓고는 법조계 의견이 갈린다. 먼저 뇌물이 될 수 있다고 보는 쪽은 청탁의 대가로 경제적 이익이 가해지면 뇌물죄 성립이 가능하고, 최근 국회의원 등의 직무와 경제적 이익에 대해 범위를 넓게 보는 경향이 있어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본다. 경제적 이익에는 현금, 현물, 향응, 용역, 해외여행, 취직알선 등 모두 포함된다. 최근 인터넷 등에서 비용을 받고 댓글과 블로그 등을 통해 홍보·마케팅을 해 주는 서비스가 있기 때문에 일종의 용역 서비스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A변호사를 청와대에 소개한 김 의원과 김씨에게 현금을 받은 한 보좌관의 공모 관계가 성립된다면 뇌물 혐의 성립이 한층 뚜렷해진다”고 말했다. 반면 댓글을 뇌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댓글이 경제적 가치가 있냐 없냐를 먼저 따져봐야 하고, 실제적으로 경제적 이익을 봤는지도 살펴야 한다”면서 “댓글 조작으로 인해 받은 이익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뇌물로 인정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인터넷에 댓글 달기나 공감수 조작을 선거 운동이라고 판단하고, 인사 청탁을 한 것이 그에 대한 대가를 요구한 것이라고 해도 처벌이 쉽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선거 운동을 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선거 이후 자리를 바라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이 선거 기간 기꺼이 나서서 하는 활동을 뇌물로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드루킹 댓글 조작, 지난 대선까지 수사

    조작 댓글 2개 아닌 39개로 확인 돈거래 김경수 의원 보좌관 입건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 경찰은 ‘드루킹’ 김동원(49)씨 일당이 지난해 5월 9일 치러진 19대 대선 전후에도 댓글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5일 “드루킹 일당이 지난 1월 17일 댓글 공감수 조작에 사용한 아이디 614개가 지난해 대선 전후에도 활용됐는지 살펴보기 위해 지난 22일 네이버를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네이버 측으로부터 로그기록 등 자료가 회신되면 드루킹 일당의 댓글 순위 조작 범행의 진위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드루킹 일당이 조작한 댓글 수는 당초 알려진 2개가 아니라 39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드루킹이 운영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과 ‘열린카페 경공모’, ‘숨은카페 경공모’ 3곳에 대해 지난 20일 압수수색한 결과 회원 규모가 4540명(중복 제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4540명과 댓글 조작에 활용된 아이디 614개를 대조한 결과 202개의 인적 사항이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똑같은 아이디는 3개에 불과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아이디를 생성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드루킹 일당이 경공모 회원의 아이디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 아이디를 추가 도용해 댓글을 조작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드루킹 일당에게는 업무방해 혐의에 더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과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이 커졌다. 경찰은 지난해 9월 드루킹 측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았다가 드루킹이 구속된 다음날인 지난 3월 26일 돌려준 김경수 의원 보좌관 한모(49)씨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로 입건했다. 한씨는 오는 30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한씨가 돈을 몇 차례 거절하다 받았다는 정황이 확인되면서 경찰은 대가성이 짙다고 보고 자금의 성격 규명에 나섰다. 또 경찰은 둘 사이에 500만원 이외의 의심스러운 정황을 추가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경찰, 김경수 보좌관 ‘김영란법’ 위반 입건…계좌추적도

    경찰, 김경수 보좌관 ‘김영란법’ 위반 입건…계좌추적도

    경찰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한모씨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계좌추적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와의 금전거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함이다. 경찰은 한씨의 통화내역도 확보했으나 자택,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은 검찰의 영장 기각으로 착수하지 못했다.25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한씨의 금융기관 계좌추적과 통화내역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한씨는 지난해 9월 드루킹 김씨가 운영한 네이버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핵심 멤버인 김모(49·필명 성원)씨에게서 현금 500만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현금 전달 사실을 시인하며 드루킹 김씨가 구속된 직후인 지난달 26일 이 돈을 돌려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드루킹 김씨가 이런 거래 사실을 알고 있었고, 김경수 의원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점 등으로 미뤄 이 돈이 단순한 개인 간 거래를 넘어선 성격일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한씨의 계좌추적 결과에 따라 돈을 전달한 김씨 외에 다른 정치권의 인물이 자금 흐름에 관여한 정황 등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경찰은 한씨의 자택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경남 김해 지역구 사무실, 휴대전화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기록을 검토한 결과, 영장 범죄사실과 수사 대상자의 관련성이나 강제수사의 필요성 등에 대한 소명 등이 완비되지 않은 경우 일부 기각한 바 있다”며 “검사가 기준에 따라 적법한 사법 통제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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