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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품권깡·정치인 불법 후원… 경찰, 황창규 KT 회장 영장

    상품권깡·정치인 불법 후원… 경찰, 황창규 KT 회장 영장

    황창규 KT 회장이 국회의원 불법 후원 혐의로 구속 위기에 처했다. 황 회장이 구속되면 KT의 최고경영자가 2002년 민영화 이후 재임 중 철창 신세를 지는 첫 사례가 된다. KT는 2008년 남중수 전 사장(현 회장급)이 구속된 바 있으나 검찰 소환 직후 사퇴해 현직은 아니었다. 검찰 소환 직전 사퇴한 이석채 전 회장은 2014년 영장이 기각되며 불구속 기소됐다.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황 회장 등 KT 전·현직 임원 7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하고, 이중 황 회장과 구모(54) 사장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황 회장 등은 2014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법인 자금으로 상품권을 사들인 뒤 일정 수수료(3.5~4%)를 떼고 현금화하는 ‘상품권깡’ 수법으로 비자금 11억 5000여만원을 조성해 불법 정치자금 후원 등에 쓴 혐의를 받는다. KT는 19대 의원 46명, 20대 의원 66명 등 99명(중복 의원 제외)의 후원금 계좌에 총 4억 4190만원을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후원 금액은 의원 1명당 수백만원 선이지만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간사 등은 최대 1000만원대 후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2014년과 2015년, 2017년에는 대관부서인 CR부문 임직원 명의로 후원했지만, 20대 총선이 있었던 2016년에는 사장 포함 고위 임원 등 27명도 대거 동원했다. 후원금을 받은 의원들 중 일부는 KT 측에 “고맙다”, “알았다”는 식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의원은 후원금 대신 지역구 시설, 단체 등에 기부·협찬을 요구하거나 보좌진과 지인의 취업을 청탁한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은 관련 의원들의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 제3자 뇌물 혐의 등도 수사할 예정이다. 황 회장 측은 경찰 조사에서 “국회 후원은 관행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면서 “그러한 내용을 보고받은 사실이나 기억도 없다”고 범행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입건된 임직원들이 ‘불법 정치자금 후원의 계획부터 실행까지 모두 회장에게 보고해 이뤄졌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면서 “실제 황 회장에게 보고된 문서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영장 신청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분위기다. 황 회장은 이날 별다른 대외 일정을 잡지 않고,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무더기 채용비리 기소, 불공정 고리 끊는 계기 돼야

    검찰이 어제 국민, 하나, 우리 등 6개 시중·지방은행에 대한 채용비리 수사를 마무리하고, 전·현직 은행장 4명 등 은행 관계자 38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해 말 금융 당국의 조사로 수면에 드러나기 시작한 은행권 채용비리가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됐다. 지금까지 밝혀진 채용비리 행태를 보면 그야말로 ‘현대판 음서제’가 따로 없다. ‘돈과 힘 있는 집안과 금융권 고위직 자녀들을 짬짜미로 뽑는 은행에 돈은 맘 놓고 맡길 수 있나’란 의구심이 들 정도다. 한 지방은행은 해당 지방자치단체 금고 유치를 위해 관계자 자녀를 채용하고, 국회의원 딸을 합격시켰다. 부행장이 자신의 자녀 전형에 면접관으로 참여해 합격시키기도 했다. 한 시중은행에서는 외부인이 본인 자녀를 청와대 감사관 자녀로 둔갑시켜 청탁했다. 실제로는 청탁이 없었는데도 실무진이 한 응시자를 부행장의 자녀로 잘못 알고 필기 전형에 붙였다가 나중에 면접에서 떨어뜨리는 촌극도 벌어졌다. 청탁의 일상화가 빚어낸 대한민국 금융계의 민낯인 셈이다. 특정 대학 출신을 위해 면접 점수를 조작하고 여성을 차별해 온 기존의 채용비리도 달라진 게 하나도 없었다. 이런 비리를 감시해야 할 금감원 부원장까지 나서 친척을 합격시키기도 했다. 금융 당국 역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은행권 채용비리의 충격은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점에서 단순 범법행위와는 다르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투명성이 생명인 금융업계에서 채용 짬짜미가 광범위하게 자행됐다는 건 개인 능력에 따라 좋은 일자리를 갖는다는 일반 상식을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환란 수준의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이 ‘금수저의 대물림’이라고 분노할 만하다. 해당 은행들은 관행이나 영업력 확충 등의 이유를 들며 채용비리 행태를 감싸는 대신 관련자에 대한 인사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 주요 금융그룹 회장들은 검찰 기소 대상에서 빠졌지만 책임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정부 역시 금융업뿐 아니라 전 산업에서의 채용비리 근절에 힘써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청년 일자리 대책은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 금융 당국은 현재 마련 중인 채용절차 모범 규준을 정밀하게 설계하고, 이를 전 금융권에 전파해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
  • 그분 딸인 줄 알고 “합격”…어? 아니네 “탈락”, 여자라서 112명·SKY 아니라서 6명 불합격

    그분 딸인 줄 알고 “합격”…어? 아니네 “탈락”, 여자라서 112명·SKY 아니라서 6명 불합격

    檢, 은행장 4명 등 38명 기소 ‘道금고 로비용’ 합격자 늘리기 부행장 아들로 착각 점수 조작 “윤종규 회장, 조작 몰라” 불기소검찰이 4대 시중은행에 속하는 국민, 우리, 하나은행과 지방은행인 대구, 부산, 광주은행의 채용 비리를 수사한 결과 함영주 하나은행장 등 은행장 4명과 인사 담당자 등 총 38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신한은행도 수사 중이다. 은행들은 내부 고위 임원, 주요 거래처, 정·관계 인사 등 청탁 명단을 별도로 관리해 합격시켰고 성별이나 출신 대학으로 지원자를 차별했다. 대검찰청 반부패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전국 6개 지검에서 채용 비리를 수사한 결과 12명을 구속 기소하고, 2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여성을 적게 뽑기 위해 점수를 조작,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했다. 하나은행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신입 행원을 채용할 때 남녀 채용 비율을 4대1로 맞췄다. 이에 따라 2013년 남성 지원자의 비율은 54.9%였지만 합격자 비율은 92.1%에 달했다. 국민은행도 2015년 서류전형에서 남성 113명의 등급 점수를 올려 합격시키고, 여성 112명의 등급 점수를 내려 불합격시켰다.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대학을 우대하는 등 출신 대학으로 차별한 사례도 있었다. 하나은행은 2013년 실무면접전형에서 불합격권에 있던 특정대 출신 6명을 합격시키고, 반대로 합격권 점수를 받은 특정대 출신 지원자 6명을 탈락시켰다. 이들은 검찰 조사에서 “상위권 대학 합격자가 적으면 해당 대학에서 반발할 우려가 있어 학교별로 인원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인사 담당 직원들은 전형별로 점수를 조작하거나 합격자를 바꿔치기했다. 입건된 임직원 38명 중 26명이 현직 인사 담당자였다. 은행장이 청탁하면 담당자들은 전형별로 합격자를 표시해 은행장에게 보고했다. 행장뿐만 아니라 지점장, 노조위원장도 자녀나 지인의 채용을 청탁했다. 국민은행 채용팀장은 부행장 부탁이 없었는데도 부행장의 자녀와 생년월일이 같은 동명이인의 여성 지원자를 부행장 딸로 착각, 논술 점수를 조작해 합격시켰다. 이후 부행장 자녀는 아들이고, 군 복무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면접에서 탈락시켰다. 하나은행은 청탁 대상자를 합격시키기 위해 계획에도 없던 ‘해외대학 출신’ 전형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480명 중 456위, 344명 중 341위였던 지원자가 최종 합격했다. 대구은행은 주요 거래처 인사 자녀를 은행장이 청탁하자 이 지원자를 보훈대상자로 꾸며 ‘보훈특채’로 합격시켰다. 광주은행에서는 인사·채용 부문 부행장이 2차 면접에 참여해 자신의 딸에게 최고점을 줘 합격시켰다. 고위 공직자, 정·관계 인사, 금융감독원·국가정보원 고위직 등 청탁을 하는 외부 인사도 다양했다. 부산은행은 2015년 경남도 도금고 유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경남발전연구원장이던 조문환(58) 전 새누리당 의원이 딸 채용을 청탁하자 점수를 조작하고, 그래도 합격이 어렵자 합격 인원을 늘려 합격시켰다. 한편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은 기소되지 않았다. 검찰은 윤 회장이 합격자 변경 사실을 보고받거나 강요하는 등 공모 관계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홈피서 직원 정보 지우면 ‘공정’해지나요?

    [경제 블로그] 홈피서 직원 정보 지우면 ‘공정’해지나요?

    “청탁 사전 차단 등 신뢰 제고 조치” 일각 “보여 주기식 탁상행정” 비판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직원들 정보를 모조리 삭제했습니다. 국·과장은 물론 직원들 이름과 사무실 전화번호, 담당 업무 등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과별로 대표 전화번호만 남겼습니다. 정부 각 부처는 일반 국민들의 편의를 위해 홈페이지에 조직과 인력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데요. 공정위만 아무런 사전 공지 없이 없앤 것입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15일 “공정성과 신뢰성을 더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개별 직원들이 맡고 있는 업무와 전화번호를 공개하면 기업 관계자 등 외부 민원인들이 사건 조사에 대한 청탁이나 과징금 감경 요구 등과 같은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입니다. 공정위는 감사원과 국세청 등 감사·수사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들도 함께 하는 정부 차원의 조치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국세청은 여전히 세무조사에 나서는 조사국을 제외한 나머지 부서 직원들의 이름과 담당 업무, 개별 전화번호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감사원 역시 일반 직원들 외에 국·과장들의 정보를 공개하고 있죠. 이 때문에 문재인 정부가 국민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상황에서 공정위만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공정위 직원들의 담당 업무와 연락처를 홈페이지가 아닌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일반 국민들만 불편해졌다는 것이죠. 더욱이 외압을 차단하겠다는 취지가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이 큽니다. 한 기업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마음먹고 공정위에 로비하려는 사람이 설마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직원들 사무실 전화번호를 찾아서 연락하겠느냐”면서 “보여 주기식 탁상 행정의 전형”이라고 코웃음을 쳤습니다. 이에 공정위는 과마다 대표 전화번호를 공개하고 있어서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표 전화로 전화 창구를 일원화했고 걸려오는 전화를 한 직원이 전담으로 받아 민원 관련 업무를 맡은 다른 직원에게 연결해 주는 시스템”이라면서 “개별적으로 직원 사무실 자리로 전화가 오면 과장이나 다른 직원들은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알 수가 없어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데 과 차원에서 관리하니까 예전보다 훨씬 투명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정부가 홈페이지에 기관 조직도와 직원 연락처 등을 공개하는 대표적인 이유로는 공무원 개개인의 업무 책임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꼽기도 합니다. ‘업무 편의’가 ‘국민의 알 권리’보다 우선할 수 있을까요.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채용비리’ 신한은행 본사·담당자 압수수색

    검찰이 은행권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신한은행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박진원)는 11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 인사부와 감찰실, 채용비리 의혹 당시 인사담당자들의 사무실, 거주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인사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앞서 신한은행·카드·캐피탈·생명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를 특별 검사한 금융감독원은 모두 22건의 특혜 채용 정황을 확인했다며 지난달 초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계열사별로 신한은행 12건, 신한카드 4건, 신한생명 6건이다. 이 가운데 전·현직 임직원 자녀가 특혜채용된 건은 절반 이상인 13건에 달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전직 최고 경영자나 고위 관료가 정치인이나 금감원 등을 통해 채용 청탁을 한 정황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말 금감원이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BNK부산은행, DGB대구은행, 광주은행을 검찰에 수사 의뢰할 당시 신한은행은 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전국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된 수사에서 한 발 비켜 서 있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4월 초 신한금융그룹 채용 비리를 다룬 언론 보도가 나오자 금감원은 즉시 특별검사에 착수했고, 한 달 뒤 특혜 정황을 확인했다며 검찰에 수사 의뢰를 추가했다. 지난달 금감원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은 검찰은 신한생명, 신한카드 등을 전방위 수사하고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해수부, ‘18억 사위 아파트 전세’ 수협중앙회장 수사의뢰

    십수억대의 사위 소유 아파트를 빌려 관사로 사용한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수협중앙회에 대한 특정 감사 결과, 고가 아파트를 사택으로 쓴 점이 부정청탁에 따른 직무수행 금지 등 청탁금지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해 9월 6일 기존에 사택으로 쓰던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임차보증금 7억 5000만원, 넓이 146㎡ 짜리 아파트에서 퇴거하면서 같은 날 사위 소유의 서울 성동구 성수동 1가 고가 아파트에 입주했다. 전용 면적이 136㎡에 이르는 이 아파트는 임차보증금이 18억원이다. 수협중앙회는 다음 달인 지난해 10월 13일 이 아파트를 회장 사택으로 지정하는 절차를 거쳐 같은 달 17일 임차보증금 18억원을 냈다. 이에 대해 해수부는 수협중앙회를 상대로 감사를 벌여 사실 여부를 확인해왔다. 해수부는 “사위 아파트 입주와 사택 지정 과정에서 부정청탁 등의 개입 여지가 있다”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명확한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드루킹 “특검수사, 변호인 없이 혼자 받을 것”

    드루킹 “특검수사, 변호인 없이 혼자 받을 것”

    포털 댓글 여론조작 사건의 중심인물인 ‘드루킹’ 김모(49) 씨가 향후 진행될 특검수사를 변호인 도움 없이 혼자 받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측 윤평(46·사법연수원 36기) 변호사는 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씨의 아내 폭행 혐의 사건 직후 취재진을 만나 이 같은 김씨의 의사를 전했다. 윤 변호사는 취재진이 “특검수사와 관련해 상의하고 있느냐”고 묻자 “별도로 얘기는 안 하고 있다”면서 “경찰에서 세세한 것까지 조사돼서 그건(특검수사) 혼자 받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윤 변호사는 “변호인 선임 문제도 있고 해서 그렇게 말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건을 맡겠다고 선뜻 나서는 변호인이 없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변호사는 취재진에게 인사 ‘청탁’이란 말보다 ‘추천’이란 말을 써 달라고도 요청했다. 그는 “추천과 청탁은 전혀 다르다. 추천 자체는 했다고 해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특정 인물을 추천했지만, 인사 청탁을 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윤 변호사는 “인사 청탁을 했다면 시스템을 무시하고 인위적으로 지위를 주게 한 것”이라며 “(인사) 결정 자체를 흔들어서 임명했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추천 자체는 누구나 할 수 있게 열어놨다”고 강조했다. 윤 변호사는 김씨가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을 맡고 있다. 이날 첫 재판에서 윤 변호사는 “공소사실 중 특수협박만 인정하고 나머지는 부인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경공모 회원 추가 입건... 총 36명으로 늘어

    경찰, 경공모 회원 추가 입건... 총 36명으로 늘어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 4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이로써 이 사건의 총 피의자는 36명이 됐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피의자는 경공모 핵심 회원은 아니지만 수사가 필요해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의 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던 한모씨(49)는 정치자금법 위반과 관련해 지난 18일 수사가 마무리 된 뒤 검찰로 송치됐다. 드루킹(김모씨·49) 일당은 일본 오사카 총영사직 등에 대한 인사청탁 진행상황 파악과 민원 편의를 기대하면서 한씨에게 5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후보의 재소환과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의 수사는 특검과 협의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청장은 “이번주 내에 임명되는 드루킹 수사를 맡은 특별검사와 협의해 수사를 진행하는게 맞다”며 “김 후보 재소환은 현실적으로 선거 전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으로 현재 검경이 수사하는 사안을 특검이 맡는 첫 사례이기 때문에 새로운 수사 주체가 생기는 것”이라며 “기존 경찰의 수사결과 등을 특검에 인수인계하면서 특검 발족 전까지 시간 있어 특검과 협의해 수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채용 비리’의혹 함영주 하나은행장, 영장실질심사 출석

    ‘채용 비리’의혹 함영주 하나은행장, 영장실질심사 출석

    ‘KEB 하나은행 채용비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함영주 하나은행장이 1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1시44분 정장차림에 담담한 표정으로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함 행장은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지시를 받은 것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 “없습니다”라고 짧막하게 일축했다. 이어 함 행장은 ‘특혜채용에 관여했는지’ ‘학력·성별에 따라 지원자 순위를 조정했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는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심문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대답했다. 서울서부지법 곽형섭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후 2시 함 행장을 상대로 영장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함 행장의 구속여부는 이르면 이날 저녁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정영학)는 지난 30일 업무방해·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함 행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00년대 들어 검찰이 현직 은행장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직 행장의 구속 사례로는 1990년대 대출 커미션 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이철수·신광식 제일은행장, 우찬목 조흥은행장이 있다. 최근엔 채용비리 혐의로 박인규 전 DGB대구은행장이 구속되기도 했다. 다만 박 전 행장은 구속영장 신청과 함께 행장직에서 사퇴, 전직 행장 신분으로 구속됐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2016년 신입채용 과정에서 인사청탁을 받아 6명의 지원자를 부당하게 채용하고, 특정대학 출신 지원자 7명의 면접점수를 조작하는 등 총 13건의 채용비리를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다. 또 2013년 하반기 신입채용에서 서류합격자 비율을 ‘남자 4 대 여자 1’로 정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남성지원자를 합격시킨 ‘성(性)차별 채용비리’ 의혹도 있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하나은행 본점과 은행장실, 서버를 압수수색한 검찰은 2013~2016년 진행된 하나은행 채용 과정에서 부당함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지난달 인사부장 출신 송모씨와 강모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수사가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검찰 수사가 함 행장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등 윗선으로 향하면서 사태는 급변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을, 25일 함 행장을, 29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을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하나은행 최고위 관계자들까지 채용비리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검찰이 수사의 칼끝을 ‘윗선’으로 돌린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검사를 벌인 금감원은 2013년 하나은행 입사자 229명 중 32명이 채용비리를 통해 부당하게 합격했다고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이 인사 정보 유출…브로커 청탁 의혹

    현직 경찰관이 경찰 내부 인사 관련 문서를 외부에 유출해 인사에 개입하려 한 정황이 포착됐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31일 경기 북부지역의 한 경찰서 소속 A경감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 지역의 한 경찰서 소속 B경위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경감은 올해 초까지 근무했던 경기북부경찰청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하며 내부 직원의 인사내신서를 사업가 C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경감은 자료를 유출하는 과정에서 내용을 일부 조작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가 C씨도 공문서 위조 혐의, 알선수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경감은 올해 초 경정 승진대상자에 포함되며 현재 근무지로 옮겼다. 같은 기간 A경감이 유출한 인사내신서의 당사자는 경찰 인사에서 자신이 원하지 않은 자리로 전보 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경감이 특정 인물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기 위해 인사 자료를 외부로 유출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A경감은 “순서대로 일을 처리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B경위도 C씨에게 내부 직원의 개인정보를 전달했다고 보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현직 경찰인 A, B씨와 민간인인 C씨가 서로 알게 된 경위와 C씨와 경찰 고위 간부와의 연계성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초기 단계로, C씨가 브로커인지, 사기꾼인지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C씨를 상대로 경찰 인사에 영향력을 미쳤는지, 다른 금품 거래는 없었는지 등을 확인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인허가 대가로 3억 뒷돈… 서울 중구청 공무원 줄구속

    임우재 뇌물 공여 의혹은 무혐의 서울 중구청 공무원들이 건설 인허가 관련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수억원대의 뇌물을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의 뇌물 공여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 중구청 도심재생과장(5급)을 지낸 최모씨와 같은 과 팀장(6급)이었던 임모씨, 건축과 주무관(7급) 전모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최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중구청 건축과 전 과장 한모씨와 전 팀장 박모씨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으며, 설계·감리업체 대표 9명 등도 뇌물을 건넨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최씨 등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신축·증축·용도변경 등 인허가를 해 주는 대가로 건축 설계·감리업체 대표들로부터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의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2000만원, 임씨는 1억 4000만원, 전씨는 1억 20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이번 사건은 서울시가 지난해 4월 “중구청 도심재생과 팀장 임씨가 임 전 고문으로부터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며 경찰에 임씨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중구 장충동에 한옥 호텔 건립을 추진하면서 당시 남편이었던 임 전 고문을 통해 돈을 건넨 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었다. 임씨의 통장에 2013년 10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수백만원씩 수백 차례에 나눠 입금된 7억 5000만원이 의혹의 핵심이었다. 임씨는 “임 전 고문과 친분이 있는데 호의로 빌린 돈”이라고 주장했고, 임 전 고문도 같은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임 전 고문이 임씨를 돕기 위해 거짓 진술을 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임 전 고문의 뇌물 공여 의혹에 대해선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하나銀 채용비리’ 함영주 영장… 김정태회장 피의자 신분 조사

    ‘하나銀 채용비리’ 함영주 영장… 김정태회장 피의자 신분 조사

    은행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정영학)는 30일 업무방해,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함 행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2016년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외부 인사청탁을 받아 6명의 지원자를 부당하게 채용하고, 특정 대학 출신 지원자 7명의 면접점수를 조작하는 등 모두 13건의 채용 비리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3년 신입채용에서 서류 합격자의 남녀 비율을 4대1로 정하고 남성 지원자를 중심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앞서 검찰은 지난 25일과 29일 함 은행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각각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2월 금융감독원의 수사 의뢰와 시민단체 고발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지난달까지 3차례에 걸쳐 하나은행 인사부 사무실, 은행장실, 본점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3월에는 하나은행에서 2015~2016년 인사부장을 지낸 송모씨 등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함 행장에 대한 검찰의 영장 청구에 하나은행 측은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김 회장과 함 행장이 특정 지원자를 추천하고 특혜를 주는 등 채용 비리를 저질렀다는 혐의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앞서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기각됐기 때문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강원랜드 채용비리’ 권성동, 체포동의안 보고에도…‘꾸벅’

    ‘강원랜드 채용비리’ 권성동, 체포동의안 보고에도…‘꾸벅’

    강원랜드 채용비리 혐의를 받는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보고되는 중 조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해 28일 본회의에 보고된 권 의원 체포동의요구서에 따르면 권 의원은 지난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자신의 의원실 직원은 물론 고교 동창 자녀까지 20명 가까운 지인을 강원랜드에 취업시켜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검사장)은 채용 청탁자 가운데 최소 12명이 부당하게 면접 대상자 명단에 들어가거나 최종 합격했다고 판단하고 권 의원에게 강원랜드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지난 1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사자인 권 의원은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 상정된 후 1분이 지나자 고개를 숙이고 졸기 시작했다. 다른 의원이 졸고 있는 권 의원을 깨웠지만 그는 잠시 멋쩍은 웃음을 지은 뒤 이내 다시 잠에 들었다. 이 모습은 일요서울TV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권 의원은 이날 체포동의안에 대한 해명자료를 내고 “저는 범죄사실 전부 부인하고 있고 검찰은 이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법원에서 특수단이 얼마나 자의적이고 정치적 수사를 자행하고 있는 밝힐 것”이라고 억울함을 강조했다. 권 의원 체포동의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뒤 국회법에 따라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체포동의안을 표결하도록 하고 있다. 이 기간 내 처리가 안 되면 그 이후 첫 본회의에 상정·표결해야 한다. 국회법은 5조에서 2월, 4월, 6월, 8월에 임시국회를 소집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임시국회 소집을 위해서는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 소집요구 등이 필요하다. 자유한국당은 6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등 한국당을 제외한 야당은 권 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용 국회’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20대 전반기 국회 임기가 이날 종료되면서 후반기 원구성이 완료될 때까지 권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릴 수 없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한국당을 압박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다른 야당과 공조해서 국회가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는 사태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영상=일요서울TV 유튜브
  • 권성동, 폭력 등 전과 4범 고교 동창 강원랜드에 취업 청탁

    권성동, 폭력 등 전과 4범 고교 동창 강원랜드에 취업 청탁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자신의 의원실 직원을 비롯해 고교 동창 자녀까지 20명 가까운 직원을 강원랜드에 취업시켜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조사됐다.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해 28일 본회의에 보고된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요구서에 따르면 권성동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강원랜드 교육생 체용에 지인의 자녀 등 최소 16명을 선발해달라고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청탁 대상자 중에는 의원실 직원은 물론 고교 동창의 자녀도 포함돼 있었다. 강원랜드 측은 “청탁 대상자들을 반드시 합격시켜라”라는 최흥집 당시 강원랜드 사장 지시에 따라 이들의 점수를 인위적으로 조작했다. 자기소개서 평가와 면접점수를 높이거나 직무능력검사 결과를 면접에 참고자료로만 활용하는 방식이 동원된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랜드 채용 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검사장)은 채용 청탁자 가운데 최소 12명이 부당하게 면접 대상자 명단에 들어가거나 최종 합격했다고 판단하고 권성동 의원에게 강원랜드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지난 1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원랜드는 권성동 의원의 비서관을 취업시키기 위해 ‘맞춤형 채용’ 절차도 만들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권성동 의원이 2013년 9~10월 “감사원의 감사를 신경 써 달라”는 최흥집 전 사장의 청탁을 받고 나서 자신의 비서관 김모씨 채용을 요구한 사실을 확인했다. 강원랜드는 “워터월드에서 일하고 싶다”는 김씨를 위해 계획에도 없던 ‘수질·환경 분야 전문가’를 채용하기로 하고, 김씨가 갖고 있던 각종 자격증을 요건에 추가해 채용 공고를 냈다. 당시 지원자 33명 중 혼자서 조건을 충족한 김씨가 최종 합격했다. 검찰은 이듬해 3월 권성동 의원의 고교 동창인 또 다른 김모씨가 강원랜드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과정에 권성동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사실도 확인했다. 김씨는 대학 중퇴 이후 수십년간 별다른 사회 활동 경력이 없고 음주운전·폭력 등 전과도 여럿 있었다. 검찰은 산자부가 사외이사로 부적격한 김씨를 사외이사로 지명하는 데 권성동 의원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보고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점수 조작 탓에 채용 과정에서 탈락자가 여러 명 나오는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하고 증거를 인멸할 우려도 있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권성동 의원이 춘천지검 수사 때부터 관련자들에게 허위 진술을 하도록 하고, 강원랜드 수사단이 꾸려진 뒤에는 휴대전화를 교체하는가 하면 지역구 사무실 압수수색 당시 서류를 파쇄하는 등 이미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자신의 사회적·정치적 영향력을 이용해 사건 관련자들에게 진술 번복이나 허위 진술을 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성동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는 국회법에 따라 체포동의안을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 이내 72시간 안에 처리해야 하며, 이 기간 내 처리가 안 되면 그 이후 첫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이 20대 국회 전반기 마지막 본회의이고, 이후 본회의 일정을 잡으려면 여야 간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권성동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많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김경수 1년치 통화기록 확보... 드루킹 관련성 찾기 주력

    경찰, 김경수 1년치 통화기록 확보... 드루킹 관련성 찾기 주력

    포털사이트 댓글의 순위를 조작한 드루킹(김모씨·49) 일당의 범죄를 수사 중인 경찰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의 1년치 통신 기록을 확보했다.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드루킹 일당과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 후보에 대한 통신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집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지난 23일 김 후보에 대한 통신 영장을 신청, 이를 발부 받아 이날 집행했다”며 “확보한 통신 기록은 지난해 5월부터 최근 1년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후보에 대한 계좌추적 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 후보에 대해 통신과 계좌추적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로부터 보강 지시를 받아 재신청을 검토해 왔다. 경찰은 확보한 김 후보의 통신 기록을 바탕으로 드루킹과의 최초 접촉 시기와 접촉 횟수 등을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김 후보의 통신 기록을 바탕으로 드루킹이 매크로(자동화 프로그램) 사용 등 불법 행위를 미리 알고도 방조했는지 여부 등을 따져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드루킹 일당이 김 후보를 상대로 일본 오사카 총영사직 등 인사청탁을 시도했던 만큼 통신 기록을 바탕으로 명확한 사실 관계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또 김 후보가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을 통해 드루킹을 소개받고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인사추천을 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개연성을 살핀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위한 나라냐” “文 탄핵”… 드루킹 댓글 50개 확인

    檢, ‘매크로 댓글’ 법원에 제출 現정부 향한 비판·욕설 난무 댓글당 공감 클릭 최대 612회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동원(49·구속기소)씨 일당이 조작한 댓글 50개의 내용이 처음 공개됐다.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댓글이 대부분이었고, 비속어나 욕설도 난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지난 15일 댓글조작 공범인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박모(30·필명 서유기)씨를 기소하면서 드루킹 일당이 지난 1월 17~18일 자동화 프로그램인 ‘매크로’를 이용해 조작한 댓글 50개의 내역을 법원에 제출했다. 당초 김씨 등 드루킹 일당은 같은 기간 평창동계올림픽의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네이버 기사 1건에 현 정부 비판 댓글 2건의 공감 클릭수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이 기사에 달린 댓글 50개 추천수를 조작한 혐의가 수사 과정에서 확인돼 공소 사실이 추가됐다. 검찰이 제출한 댓글 내역을 살펴보면 수사 과정에서 최초 확인된 ‘땀 흘린 선수들이 무슨 죄냐’(공감 클릭수 609회), ‘문체부 청와대 여당 다 실수하는 거다. 국민들 뿔났다’(606회) 2개를 포함해 대부분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특히 50개 댓글 가운데 공감 클릭수가 가장 많은 댓글은 지난 1월 17일 오후 10시 15분쯤 게시된 ‘이게 나라냐? 온 나라를 북한에 떠다 바치는 문재인 정권 탄핵으로 심판하자’(612회)였다. 비슷한 시간대에 올라온 동일한 문구의 또 다른 댓글도 공감 클릭수가 540차례에 달했다. ‘북한 문제에 있어선 무조건 불통이네. 누굴 위한 정부냐? 오로지 북한만을 위한 것 아니냐’(579회), ‘전 세계에 핵테러를 감행하는 테러지원국 북한과 손잡고 전 세계에 ‘우리는 하나’를 과시한단다. 전 세계는 우리 보고-빙신’(591회) 등도 많은 클릭수를 기록했다. 구체적인 주장이나 의견 없이 ‘이거 완전 도라이네’(565회), ‘똥에 절이나 해라’(562회), ‘ㅅㅂ OOO 나와!’(544회), ‘미쳤다…미쳤어’(443회) 등 비속어나 욕설만 쓴 댓글에도 매크로가 사용된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50개 댓글의 공감 클릭수는 대체로 400~600회 안팎이었다. 김씨 일당은 지난해 19대 대선에서 ‘댓글 작업’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지원했다. 하지만 대선 직후 김경수 의원에게 제안한 ‘오사카 총영사’ 등 각종 인사 청탁이 거절되자 이에 앙심을 품고 매크로를 활용해 현 정부에 대한 비판 댓글의 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찰·김경수·靑, 드루킹 수사 3각 커넥션?

    경찰·김경수·靑, 드루킹 수사 3각 커넥션?

    靑, 송인배와 접촉 알게 된 날 金 혐의 공개… “시선 분산 의심” 경찰 “수사 공유 사실 없다” 해명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드루킹’ 김동원(49)씨가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인 김경수 전 의원과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과도 여러 차례 접촉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경찰이 김 전 의원, 청와대와 수사 내용을 공유하며 드루킹 수사를 진행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22일 서울경찰청과 드루킹 측의 증언 등에 따르면 드루킹은 지난 2월 20일 김 전 의원을 직접 찾아가 ‘일본 오사카 총영사’ 청탁이 왜 무산됐느냐며 따졌다. 두 사람은 언성을 높여 다퉜다. 이어 3월 17일 드루킹은 김 전 의원에게 “인사 약속을 지키는지 보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고, 다음날 “김 전 의원의 불법적인 일들에 대해 3월 20일쯤 언론에 털어놓겠다”고 알렸다. 그로부터 3일 뒤인 21일 오전 9시 경찰이 드루킹의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로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했고 드루킹은 체포됐다. 같은 날 오전 10시쯤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드루킹의 청탁 대상인 도모(61) 변호사에게 전화해 “면접을 보자”고 했다. 같은 달 28일 백 비서관은 도 변호사를 청와대로 불러 드루킹의 인사 청탁 배경을 조사했다. 김 전 의원과 경찰 그리고 청와대가 우연찮게도 드루킹을 상대로 동시다발적인 ‘3박자’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경찰과 청와대가 수사 상황을 공유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은 또 있다. 청와대는 “드루킹과 송 비서관이 접촉한 사실을 지난 4월 20일 처음 인지하고 조사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때마침 경찰은 김 전 의원이 드루킹에게 “홍보해 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드루킹이 “처리하겠다”고 답했다는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또 처음으로 김 전 의원 소환 방침을 밝혔다. 드루킹과 김 전 의원이 보안성 높은 메신저인 ‘시그널’로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공개한 날도 이날이다. 청와대가 송 비서관과 드루킹의 접촉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막으려고 경찰을 통해 김 전 의원의 일부 혐의를 공개하며 시선을 분산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송 비서관 연루 사실의 인지 여부는 수사 중인 사항이라 확인해 줄 수 없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의 부실 수사 정황은 더욱 굳어지고 있다. 경찰이 드루킹에 대한 강제 조사를 하려고 체포 영장을 신청할 때 함께 첨부한 진술 조서에 드루킹이 김 전 의원을 알게 된 경위에 대해 “송 비서관이 소개해 줬다”고 답변한 내용이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송 비서관의 연루 의혹에 대해 “몰랐다”고 답했다. 앞서 드루킹은 19대 대선 직후인 지난해 6월 김 전 의원에게 도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에 앉혀 달라고 청탁했다. 김 전 의원은 “도 변호사의 이력과 경력을 살펴본 결과 적합하다고 판단돼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청와대는 “오사카 총영사는 정무·외교 경력이 필요하다”며 거절했고 김 전 의원은 같은 해 11월 드루킹에게 거절 사실을 전달했다. 한편 경찰은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의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김 전 의원이 드루킹에게 100만원을 건넸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은 “소설 같은 얘기”라며 돈을 준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설] ‘드루킹 눈덩이 의혹’, 고강도 특검 불가피하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 법안이 73.5%의 찬성으로 어제 국회를 통과했다. 의혹은 갈수록 커지는데 경찰 수사는 지지부진하니 특검 도입은 불가피했다고 본다. 추가적 의혹은 김경수 전 의원뿐만 아니라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 비서관까지 드루킹 김모씨 등을 여러 차례 만난 것이 확인된 것이다. 송 비서관은 사례비까지 받았다고 한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이런 사실을 한 달여 전 파악했으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에겐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 안이한 태도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특검법안이 통과되자 마지못해 사실을 공개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문 대통령은 어제 뒤늦은 보고를 받고 “국민에게 있는 그대로 설명하라”고 지시했다. 민정수석실에 따르면 송 비서관은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드루킹 김모씨를 4차례 만나고, 여비 명목으로 사례비를 2차례나 받았다. 드루킹을 김 전 의원에게 이어 준 사람도 송 비서관이다. 그는 드루킹 파문이 커지자 지난달 이런 사실을 민정수석실에 알렸지만, 민정수석실은 드루킹과 송 비서관 사이에 부적절한 청탁이나 대선 지원 관련 거래가 없었다고 결론 내리고 사건을 종결했다고 한다. 청탁·거래의 사실 여부를 떠나 경찰 수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접촉을 파악하고도 어떻게 ‘문제 없음’ 결론을 내렸는지 납득이 가지를 않는다. 최소한 경찰에 조사 결과를 통보했어야 옳았다. 이제 모든 의혹은 특검이 밝힐 수밖에 없다. 다만 특검 인선 등을 고려하면 6·13 지방선거 후에나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수사의 핵심은 드루킹과 그가 이끄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그 회원들이 댓글 작업을 통해 어느 수위까지 여론을 조작했는지와 그 과정에 김 전 의원 등 정치권이 연결돼 있는지 여부다. 이번 특검은 특검 1명과 특검보 3명, 검사 13명 등 87명으로 구성되고, 최대 90일 동안 수사할 수 있다. 규모와 기간에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검에 못지않다. 과거 12차례나 특검이 꾸려졌지만, 박·최 국정농단 수사를 이끈 박영수 특검팀 외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을 직시하고 성역 없는 수사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삼성 비자금 특검이나 BBK 특검은 실체적 진실엔 접근하지 못했다. 집권 세력의 눈치를 보면서 수사를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다. 댓글 작업에 의한 여론 조작은 선거 표심을 왜곡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악성 범죄다. 특검은 의혹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 관련자들에게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여당과 청와대 인사의 연루 의혹이 불거진 만큼 고강도 수사가 불가피하다. 객관성과 공정성이 담보되고,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않는 소신 있는 특별검사 선임이 중요한 이유다. 후보를 추천하는 대한변호사협회와 야당, 특검을 최종 임명하는 문 대통령이 명심해야 할 대목이다.
  • 경찰·드루킹 ‘김경수 혐의’ 정면충돌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드루킹 김동원(49)씨가 지난해 18일 언론에 공개한 옥중 편지의 진위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인 김경수 전 의원의 해명을 포함하는 경찰의 수사 결과와 드루킹의 폭로 내용을 비교해 보면 사건의 시작에서부터 전반적인 흐름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범죄 혐의와 관련된 부분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20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5일 오전 김 전 의원을 23시간 동안 조사한 직후 1100자 분량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경찰은 “김 전 의원은 매크로를 이용한 네이버 댓글 순위 조작은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드루킹은 “김 전 의원은 2016년 10월 카니발을 타고 방문했고, 2층 강의장에서 매크로가 작동하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면서 “허락해 달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고 주장했다.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이 대선 전부터 이뤄졌다는 경찰 수사 결과는 사실로 굳어졌다. 드루킹이 자신의 혐의가 추가되는 것을 무릅쓰고 2016년 10월 이미 ‘킹크랩’을 구축했고 김 전 의원 앞에서 시연했다고 주장했다는 점에서다. 이는 드루킹 일당의 구속 사유가 된 올해 1월 17~18일 이뤄진 댓글 여론 조작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들의 댓글 조작이 지난해 대선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다면 사태는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드루킹의 인사 청탁과 관련한 정황은 경찰 수사 결과와 드루킹의 주장이 대부분 일치했다. 드루킹이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것을 대가로 ‘일본대사’에 이어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요구했고, 김 전 의원이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것은 사실로 입증됐다. 다만 김 전 의원은 “대상자의 이력과 경력으로 보아 적합하다 판단돼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전달했다”며 드루킹의 청탁 이행에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드루킹은 “김 전 의원에게 7개월 이상 농락당했다”며 김 전 의원에게 인사 문제로 철저하게 속았다고 주장한다는 점은 서로 어긋나는 대목이다. 드루킹이 김 전 의원의 보좌관에게 500만원을 전달한 배경을 놓고서도 수사 결과는 ‘인사 편의 목적’이었지만, 드루킹은 “보좌관이 교묘하게 돈을 요구해 생활비 명목으로 전달했다”고 밝혀 서로 주장이 엇갈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강원랜드 채용청탁’ 권성동 구속영장…수사외압 혐의는 빠져

    ‘강원랜드 채용청탁’ 권성동 구속영장…수사외압 혐의는 빠져

    강원랜드 채용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을 한 의혹을 받아온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19일 업무방해,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강릉이 지역구인 권 의원은 2013년 11월 자신의 전직 비서관을 채용하라고 요구하는 등 강원랜드에 수차례 압력을 행사한 의혹으로 지난해부터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권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직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현재 임시국회 회기 중인 만큼 국회의 체포동의안이 처리돼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서 같은 당 염동열 의원에 대해서도 지원자 수십 명을 부당 채용하도록 강원랜드에 청탁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로 이미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한 달 넘게 영장 심사가 열리지 않고 있다. 권 의원 체포동의안은 검찰의 영장 청구 이후에도 법원의 체포동의요구서 송부와 대검·법무부 이송, 국무총리 결재 및 대통령 재가, 국회 제출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국회 본회의 상정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 사건은 춘천지검이 수사했지만, 수사 과정에서 권 의원과 고위 검사가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검찰은 독립된 수사단을 구성해 지난 2월부터 원점에서 사건을 재수사했다. 지난해 춘천지검에 재직하면서 강원랜드 수사에 합류했던 안미현(39·사법연수원 41기) 의정부지검 검사는 권 의원과 고검장 출신 변호사가 최흥집(구속기소) 전 강원랜드 사장과 수시로 통화한 흔적이 있다며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수사단은 검찰 전문자문단의 심의 결과에 따라 이번 구속영장 청구서에 수사외압 관련 혐의를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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