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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익위 ‘부패 조사권’ 또 다른 공수처 논란

    국민권익위원회가 부패행위자로 신고된 공직자와 이해관계자를 직접 조사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등 반부패 개혁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편승해 기관의 숙원 사업을 관철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규제 도입을 졸속으로 진행하면 제도의 효용성 자체를 의심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익위는 부패행위 피신고자에 대한 조사권 확보를 핵심으로 한 ‘부패 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부패방지권익위법) 개정안을 지난달 27일 입법예고했다고 5일 밝혔다. 2002년 이후 권익위에 조사권을 주는 법률개정안이 총 5건 발의됐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부패행위로 신고된 공직자와 이해관계자, 관계기관 등에 출석과 진술 청취, 진술서 제출을 요구할 수 있는 내용이 추가돼 있다. 또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고 현장조사와 검증, 관련 사실에 대해 조회할 수 있는 내용이 추가됐다. 만약 이를 방해·거부하거나 고의로 지연시키는 사람에 대해선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재 권익위는 부패 신고가 접수되면 신고자만 대상으로 신고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면 감사원이나 수사기관 등에 보낸다. 현재 수준의 조사 기능으로는 기초적 사실 확인에 제한이 따랐고, 이에 따라 이첩 사건의 무혐의 종결이 많았다는 게 권익위 측 입장이다. 곽형석 권익위 대변인은 “피신고자의 해명 기회 없이 사건을 수사기관에 이첩한 뒤 무혐의 처리되면 피신고자의 명예훼손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런 문제를 미리 막고자 피신고자에 대한 조사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다. 사회적 공론화 과정과 수사기관 요청 등 관계부처 협의 없이 진행했다간 논란만 일으킬 뿐 건강한 결론을 도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공수처 신설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과도한 통제에 대한 피로감만 쌓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오철호 숭실대 행정학과 교수는 “권익위가 왜 하필 이 시점에서 자신들의 권한을 강화하는 조사권 신설을 추진하는지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국민에 대한 설명과 설득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최순실 “구속된 지 1년…웜비어같은 사망 상태 이를 정도”

    최순실 “구속된 지 1년…웜비어같은 사망 상태 이를 정도”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구속된 지 1년이 다 돼 가는데 한 평 되는 방에서 CCTV를 설치해 감시하고 화장실도 다 열려 있어 감당하기 어려운 시간을 감내하며 재판에 임해왔다”고 19일 토로했다.최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속행공판에서 발언 기회를 얻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미국에 송환된 직후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까지 거론하면서 “제가 지금 약으로 버티는데, 정신 고문이나 고문이 있었다면 웜비어와 같은 사망 상태에 이를 정도로 견디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을 향해 “딸 정유라를 새벽에 남자 조사관이 데려간 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비판했고, 재판부에는 “재판이 더 늦어지면 삶의 의미를 갖기 힘든 만큼 공정히 재판해서 검찰의 의혹 제기는 과감히 걸러달라”고 호소했다. 최씨 측은 이날 최씨가 정신적·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 있어 장기간 안정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진단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재판부는 최씨 측의 의견에 “워낙 공소사실이 많고 검찰이 제출한 수사기록이 많아서 심리가 오래 진행됐다”며 “최대한 신속히 재판해 구금 일수가 최소화되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체를 구금한 건 부득이하게 그런 것이고 해당 공소사실이 유죄라는 것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재판부가 그런 의도로 진행하는 게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말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최씨 측 주장에 “증거를 모두 동의하지 않은 책임은 변호인에게 있는데도 마치 재판 지연의 책임이 검찰에 있다고 돌리는 건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태원 살인사건’ 유족, 국가 상대로 10억대 소송 제기

    ‘이태원 살인사건’ 유족, 국가 상대로 10억대 소송 제기

    ‘이태원 살인사건’의 피해자 고(故) 조중필씨의 유족이 정부를 상대로 1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피해자의 아버지 조모씨 등 5명은 지난 3월 서울중앙지법에 대한민국(법률상 대표자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총 10억 9000만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수사가 지연돼 유족들이 고통을 겪었다는 취지로 주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1997년 서울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조씨가 여러 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된 사건이다. 당초 검찰은 에드워드 리를 범인으로 지목해 기소했지만, 리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당시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버린 혐의(증거인멸) 등으로 유죄가 인정된 아더 존 패터슨은 복역하다 1998년 사면된 후 검찰이 출국정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1999년 8월 미국으로 도주했다. 검찰은 2011년 재수사 끝에 패터슨을 사건의 진범으로 보고 그를 재판에 넘겼다. 그해 미국에서 체포된 패터슨은 2015년 9월 도주 16년 만에 국내로 송환돼 재판을 받았다. 패터슨은 올해 1월 대법원에서 징역 20년 판결이 확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변호인단 사임계 제출…법원 “변호인 없으면 공판 진행 못해”

    박근혜 변호인단 사임계 제출…법원 “변호인 없으면 공판 진행 못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추가로 발부되자 그의 변호인단 전원이 16일 사임계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사실상 재판을 거부하겠다는 뜻이다. 법원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 연장이 유죄를 예단한 것이 아니라면서 변호인단에게 재고를 요청했다.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유영하 변호사는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속행공판에서 “재판부의 추가 영장 발부는 사법부의 치욕적인 흑역사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피고인을 위한 어떤 변론도 무의미하다는 결론에 이르러 모두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 변호사는 “저희의 결정에 무책임하고 꼼수를 부린다는 비난이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모든 비난을 감당하겠다”면서 “역사를 관장하는 신이 재판부의 추가 구속영장 발부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후세가 이를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재판부는 변호인단의 집단 사임계 제출에 “신중히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우선 “재판부는 어떠한 재판 외적인 고려 없이 구속 사건을 심리해서 결정했다”면서 “영장 재발부가 피고인에 대해 유죄의 예단을 갖는다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건은 법정형도 그렇고 필요적(필수적) 변론(을 해야 하는) 사건”이라면서 “변호인이 없으면 공판 자체를 진행할 수 없도록 법에 규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모두 사퇴하는 경우 새로운 변호인을 선임하거나 국선 변호인을 선임해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 그 경우 10만쪽이 넘는 수사 기록과 재판 진행 상황을 검토해야 해서 심리가 상당히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미결 구금일수가 증가해 그 피해는 피고인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고 사건의 실체 규명도 상당히 지체될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도 어떤 예단 없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하게 재판을 진행할 테니 사임 여부를 신중히 재고해달라”고 설득했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일단 전원 사임계를 제출한 만큼 오는 17일 예정한 재판은 열지 않기로 했다. 재판부는 변호인단의 사임 의사 재고를 당부한 뒤 일단 다음 재판은 오는 19일에 진행하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에이즈 감염 여고생 성매매 사실 ‘은폐 의혹’ 고교 감사

    에이즈 감염 여고생 성매매 사실 ‘은폐 의혹’ 고교 감사

    에이즈에 걸린 여고생이 성매매한 사실을 알고도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은 고교에 대해 교육청 감사가 시작됐다. 교육청은 해당 학교가 이 사건을 상급 기관에 뒤늦게 보고한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11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A(15)양은 B고교에 재학 중이던 올 5월 산부인과 진료에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A양은 부모와 함께 학교를 방문해 자퇴신청을 했다. 이 과정에서 B고교는 A양이 성매매한 이후 에이즈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고는 이 같은 사실을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거나, 상급 기관인 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집단 발생 우려가 큰 장티푸스나 콜레라 등 1종 감염병과 달리 개인정보가 보호가 최우선인 에이즈 감염 여부는 교육 당국에 의무 보고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학교장과 학교 종사자는 직무상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발생 사실을 알게 되면 곧바로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B고교는 A양과 가족들이 지난 6월 3일 경찰에 성매매를 알선한 20대 남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할 때까지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으며, 관할 교육청에도 지난달 29일에야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우선 A양이 학교에 성매매 사실을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알렸는지 파악해야 한다”라며 “학교가 성매매 사실을 인지하고도 보고와 신고를 제때 하지 않은 이유 등 성범죄 사실을 축소·은폐하려고 했는지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고교는 “(성매매 보고 지연과 경찰 신고 누락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과거사 조사위원회’ 설치…PD수첩·정연주 수사 진상규명

    법무부가 과거 정부 시절 이뤄진 검찰권 남용 사례를 바로잡기 위해 과거사 조사위원회를 설치한다. 29일 법무부에 따르면 법무·검찰개혁위원회(위원장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근 회의를 거쳐 검찰의 과거 잘못된 수사를 규명하기 위해 ‘검찰 과거사 조사위원회’ 설치를 권고했다. 법무부 탈검찰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이은 세 번째 개혁안이다. 아울러 개혁위는 과거사 재심 사건에서 ‘백지구형’을 하라는 지시를 거부하고 무죄를 구형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은 임은정 검사에 대한 징계조치를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개혁위는 “과거 검찰의 인권침해와 검찰권 남용 사례의 진상을 규명하고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통해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독립성이 보장되는 조사위가 설치돼야 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으로는 검찰권 행사가 잘못됐음이 무죄판결(재심 포함)을 통해 확인된 사건, 검찰권 행사과정에서 인권침해 의혹이 제기된 사건, 국가기관에 의한 인권침해 의혹이 상당한 데도 검찰이 수사 및 공소를 거부하거나 현저히 지연시킨 사건을 꼽았다. 다만 개혁위는 구체적인 개별 대상 사건은 조사위가 독자적으로 선정하도록 했다. 법조계에서는 권위주의 시절 시국사건뿐 아니라 2008년 정연주 당시 KBS 사장에 대한 배임 수사, 2009년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PD수첩 제작진 수사 등도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두 사건 모두 이명박 정부 시절 표적수사 논란이 제기됐고, 1~3심에서 무죄가 나왔다. 조사위는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이 협의해 9명 이내의 민간위원들로 구성한다. 또 조사위 산하에 민간조사관과 법무부·검찰 소속 공무원인 공직조사관으로 구성되는 조사단을 두도록 했다. 조사위 활동기간은 1년이지만 필요할 경우 6개월 연장할 수 있다. 이날 개혁위는 과거사 재심관련 ‘적정한 검찰권 행사’를 골자로 하는 네 번째 권고안도 내놨다. 피고인의 무죄가 분명한 경우 법원의 재심 개시 결정에 대한 항고와 재심 무죄판결에 대한 상소를 지양하고, 피고인의 재심청구가 없는 경우에도 법무부와 검찰이 직권으로 재심을 청구하라는 것이다. 아울러 개혁위는 “재심사건에서 검사가 무죄라고 판단되면 ‘무죄구형’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임은정 검사에 대한 상고를 취하하고 피해 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했다. 현재 서울북부지검 부부장검사인 임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 소속이던 2012년 12월 ‘윤길중 진보당 간사 재심 사건’에서 상부 지시를 어기고 무죄를 구형했다가 법무부로부터 정직 4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후 임 검사는 징계처분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1·2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대법원 상고심 판결은 다음달 31일 선고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고 김광석 딸’ 서연양이 앓았다는 ‘가부키 증후군’은 무엇?

    ‘고 김광석 딸’ 서연양이 앓았다는 ‘가부키 증후군’은 무엇?

    가수 고 김광석의 딸 서연양의 사망에 대한 재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서연양이 생전 ‘가부키 증후군’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0일 스포츠경향은 2003년 당시 김광석의 부인인 서해순씨와 딸인 서연양을 인터뷰했던 기자의 말을 빌어 “당시 서해순 씨가 딸 서우(당시 이름, 이후 서연으로 개명)의 염색체 질환에 대해 ‘가부키 증후군’이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가부키 증후군은 1981년 일본에서 최초로 발병된 병으로 선천 기형, 변형 및 염색체 이상이 원인으로 알려져있다. 아직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난치병이다. 증상은 특이한 얼굴, 골격계 기형, 지문학적 이상, 정신 지체, 성장 지연 등이다. 또 관리가 소홀하면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 그간 서영양은 발달장애를 앓은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해순 인터뷰, 시민들 “손석희는 극한직업”…손석희 동정론까지

    서해순 인터뷰, 시민들 “손석희는 극한직업”…손석희 동정론까지

    가수 고(故) 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씨가 지난 25일 JTBC ‘뉴스룸’에 나와 딸 서연씨의 죽음을 함구한 이유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서씨는 “경황이 없었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여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이날 서씨의 인터뷰를 본 시청자들 중 상당수는 온라인 상에서 그녀의 답변 내용과 태도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드시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시민도 있었다. 또 인터뷰를 진행한 JTBC 손석희 앵커에 대한 동정론까지 나왔다. 온라인 아이디 ‘lily****’는 “어제 손석희 진짜 극한직업이었음. 횡설수설하며 돈, 재판 얘기만 하는 여자랑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자괴감들었을 듯”이라는 댓글을 올렸다. ‘ssam****’는 “손석희는 왜 이런 것까지 내가 뉴스에서 해야하나는 자괴감이 들었을 거야”라고 했다. ‘life****’는 “손 사장 반응만 봐도 답 나옴. 인터뷰 내내 턱괴고 고개 갸웃거리는 행동 많이 함. 눈에서 레이저도 계속 쏨. 답답해하는게 눈에 보임. 그리고 뉴스엔딩 하자마자 물 벌컥벌컥 마심. 손사장 그런 모습 처음봄”이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서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2007년 12월 23일 경기 수원의 한 대학병원에서 숨진 딸 서연씨의 생전과 사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서씨는 “자다가 갑자기 물을 달라고 하면서 쓰러졌다. 병원에 데려갔다. 사망이라고 했다. 놀라고 황당했다. 아버지가 4월에 돌아가시면서 형제들과 사이도 좋지 않았다. 소송도 끝나지 않아 어려웠다”고 말했다. 서씨는 “경제적으로 힘들 때였다. 애가 죽은 사실을 알리는 게 겁도 났고, 기회가 되면 알리려 했지만 장애아동 엄마들에게 전화해 어떡하겠는가. 방학 때였다. 곧 크리스마스였다. 조용히 보내는 수준으로 장례식을 치렀다”고 덧붙였다. 손 앵커가 “서연씨의 죽음을 언젠가는 밝혔어야 하지 않았나”라고 묻자 서씨는 “재판과 별개로 너무 충격을 받았다. 힘든 상황이어서 미국에 갔다. 5년가량 지내다 한국에 돌아왔는데 딸에게 특별히 관심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연씨는 김씨의 인접저작권과 관련한 서씨와 시댁의 항소심 도중 사망했다. 서연씨의 생존 여부가 판결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사망신고를 의도적으로 지연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서씨는 횡설수설했다. 그는 “변호사가 이야기했다. 서연이가 미성년자였고, 상관이 없다는 것이었다. 제가 피고가 되는 것이었다. 서연이가 미성년자라서… 아버님(김씨 부친)이 2004년 돌아가시면서 판권 4개를 주기로 했을 때 끝났어야 했다”고 말했다. 서씨는 김광석씨의 사망 당시에 대해 119 신고가 늦어진 이유, 그간 증언이 달라진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도 석연치 않은 대답을 쏟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급 이상 모든 공직자 대상… 3년 미만 퇴직자도 겨눈다

    2급 이상 모든 공직자 대상… 3년 미만 퇴직자도 겨눈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 핵심 방안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곽이 드러났다.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개혁위)가 18일 발표한 대로 고위공직자의 각종 직무 범죄를 수사하는 독립기구로 공수처가 탄생하면 권력기관 간의 힘의 균형도 바뀌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견제 장치를 마련하지 않는다면 공수처가 정치권력과 사법기관까지 수사할 수 있는 ‘또 다른 권력 기구’나 ‘옥상옥’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권고안이 최종 법안으로 완성되기까지 정치권 등의 논의 과정에서 격론이 예상된다.개혁위의 권고안에 따르면 공수처는 독립기구로 수사·기소·공소유지권을 갖는다. 수사대상은 고위직 공무원과 그 가족의 직무 관련 범죄다. 특히 대통령비서실, 국가정보원의 3급 이상 공직자나 검사, 경무관급 이상 경찰 공무원의 범죄는 모두 공수처의 수사 대상이다. 공수처는 최대 122명의 규모로 ‘처장-차장-검사-수사관’ 체제로 구성된다. 규모 면에서 현재 국회 계류 중인 공수처 관련 법안 중 가장 많은 인력을 보장한 박범계·이용주 의원안(20명)보다 최소 1.5배, 최대 2.5배 많다. 벌써부터 조직이 방대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인적 구성에선 검찰과 분리가 강조됐다. 공수처장과 차장은 각각 검찰을 퇴직한 지 3년과 1년이 지나야 임용이 가능하다. 개혁위는 검사 출신이 전체 공수처 검사 정원의 50%를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하지만 수사 효율성에 있어서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사 효율성을 위해선 특수수사 경험이 많은 검사 출신을 많이 받는 것이 좋지만, 그럴 경우 공수처가 또 하나의 ‘중앙지검 특수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인력 규모를 보면 한번에 ‘대선자금급’ 대형 수사를 3~4개씩 할 수 있는 정도”라면서도 “검찰 특수부 1진급이 갈 가능성보다 2진급이 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수사력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위는 공수처가 또 다른 ‘권력기구’로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공수처장, 차장, 검사들은 퇴직 후 3년간 검사로 임용될 수 없고, 1년 내엔 대통령비서실의 공무원이 될 수 없다. 퇴직 후 변호사로 활동하면 공수처와 관련된 사건을 수임할 수도 없다.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과 범위가 겹치는 문제에 대해선 이첩 요구, 예외 조항을 두기로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압수수색, 영장청구 등 강제 처분 단계에선 공수처 이첩 과정에서 수사 지연이 초래될 수 있다. 이 경우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판단해 해당 기관에서 수사를 진행하도록 협의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시즌2’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검찰총장의 직할 수사조직으로 굵직한 권력형 비리 수사를 담당했던 중수부는 검찰총장이 정치적 책임을 지지만 검찰총장을 임명한 정권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법조계 관계자는 “국회의원들이 수사 대상이지만, 공수처장 인선에 영향력이 큰 국회의 눈치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수처 출범에 검찰의 반응은 엇갈린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우선적 수사권이 실제 어떻게 운영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긍정적으로 보면 검찰과 공수처가 권력형 비리 수사를 두고 경쟁하는 관계가 만들어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검사는 “공수처가 강제 이첩권을 자주 행사하면 검찰에서 고위공직자에 대한 수사에 손 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청소년 범죄, 야간조사도 해서 가해자 찾는다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의 가해 여중생 7명 중 6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이들 중 13세를 넘지 않은 가해 여중생 1명은 가정법원에 넘겨졌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18일 특가법상 보복 폭행혐의로 구속 수사한 여중생 A(14) 양과 B(14) 양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 B양은 지난 1일 오후 9시쯤 부산 사상구의 한 공장 인근 골목길에서 피해 여중생(14)을 1시간 30분가량 공사 자재와 의자, 유리병 등으로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범행현장에는 C(14)양과 D(13)양도 있었는데 C양은 피해 여중생을 음료수병으로, D양은 손으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C양도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으며, D양만 14세 미만 형사 미성년자(촉법소년)여서 가정법원 소년부에 사건을 송치했다. 경찰은 A, B양이 지난 6월에도 E(15), F(14), G(15)양과 함께 피해 여중생을 공원에서 몇 차례 폭행한 뒤 노래방으로 끌고 가 마이크 등으로 때린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E, F, G 여중생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은 또 피해 여중생 사진을 희화화한 네티즌 김모(21) 씨와 김모(17)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번 여중생 사건을 통해 드러난 청소년 범죄 수사과정의 미흡함에 대해 제도 개선안도 마련했다. 피해자가 병원에 입원 중이라도 방문해서 조사하고 부상으로 진술이 어려우면 필담으로라도 사건을 초기에 빨리 파악해 대처하기로 했다. 또 피해가 중할 경우 가해자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야간조사를 벌이고 가출 등으로 사건 수사가 지연될 우려가 있으면 적극적인 탐문과 신속한 수사로 재범·보복 행위를 방지할 예정이다. 가해자의 보호관찰 여부나 범죄전력, 비행성향도 철저히 확인해 보호처분이나 양형 과정에서 활용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모든 학교폭력 사건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신속 수사 대상 사건은 집중 수사할 예정”이라면서 “청소년 사범에 대한 집중신고 기간(9월 18일∼12월 16일)을 운영하고 피해 신고 활성화와 유사사례 재발에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여중생 폭행 가해자 1명은 가정법원 송치…6명 검찰송치로 경찰수사 마무리

    부산 여중생 폭행 가해자 1명은 가정법원 송치…6명 검찰송치로 경찰수사 마무리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됐다. 가해 여중생 7명 중 6명은 검찰로, 13세를 넘지 않은 1명은 가정법원으로 사건이 넘어갔다.부산 사상경찰서는 18일 특가법상 보복 폭행혐의로 구속 수사한 여중생 A(14)양과 B(14)양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A, B양은 지난 1일 오후 9시쯤 부산 사상구의 한 공장 인근 골목길에서 피해 여중생(14)을 1시간 30분가량 공사 자재와 의자, 유리병 등으로 100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범행현장에는 C(14)양과 D(13)양도 있었는데 C양은 피해 여중생을 음료수병으로 D양은 손으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C양도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으며 D양의 경우는 만 14세 미만 형사 미성년자(촉법소년)여서 가정법원 소년부에 사건을 송치했다. 경찰은 A, B양이 지난 6월에도 E(15), F(14), G(15)양과 함께 피해 여중생을 공원에서 몇 차례 폭행한 뒤 노래방으로 끌고 가 마이크 등으로 때린 것으로 파악했다. 이달 있었던 폭행은 지난 6월 폭행을 피해 여중생이 경찰에 신고한 것에 대한 앙갚음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E, F, G 여중생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검찰은 가해 여중생들을 가정법원으로 넘기거나 기소해 형사법정에 세울 수 있다. 만약 가해 여중생들이 형사법정에 세워져 징역 또는 금고형이 선고되면 이들은 소년교도소에 수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교도소는 만 19세 미만의 소년범을 성인 범죄자와 분리 수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검사가 여중생들을 가정법원으로 넘길 경우 여중생들은 소년원에 위탁되거나 보호관찰 처분을 받게 된다. 이 경우 형벌을 치르는 경우는 아니어서 소년원에 갔다 와도 전과는 남지 않는다. 경찰은 폭행사건 가해자 외에도 피해 여중생 사진을 희화화한 네티즌 김모(21)씨와 김모(17)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번 여중생 사건을 통해 드러난 청소년 범죄 수사과정의 미흡함에 대해 제도 개선안도 발표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병원에 입원 중이라도 방문해 조사하고 부상으로 진술이 어려우면 필담으로라도 사건을 초기에 빨리 파악해 대처하기로 했다. 또 피해가 중할 경우 가해자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야간조사를 벌이고 가출 등으로 사건 수사가 지연될 우려가 있으면 적극적인 탐문과 신속한 수사로 재범·보복 행위를 방지할 예정이다. 가해자의 보호관찰 여부나 범죄전력, 비행성향도 철저히 확인해 보호처분이나 양형 과정에서 활용되도록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툭 하면 ‘방산 비리’… 국산 명품 무기 설 곳 잃는다

    툭 하면 ‘방산 비리’… 국산 명품 무기 설 곳 잃는다

    “이명박·박근혜 양대 보수 정부에 걸었던 기대가 컸던 만큼 방산인의 실망도 깊었습니다.” 2006년 방위사업청 개청 이면에는 방산비리를 근절하고 방산 경쟁력을 육성하겠다는 참여정부의 의지가 있었다. 그러나 방사청이 출범한 지 12년이 된 지금 방위사업 부실과 방산비리에 대한 국민적 의혹은 계속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리베이트만 없애도 국방예산 20%를 줄일 수 있다”며 방산업계를 품질 경쟁이 아닌 가격 경쟁에 치중하게 하는 최저가입찰제의 벽에 부딪히게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방산비리는 안보의 누수를 가져오는 이적행위”라며 대대적인 방산비리 수사를 정권 차원의 치적으로 삼기도 했다. 국내 방산업 전망이 어두워지자 주요 대기업이 방산업계를 떠나기도 했다. 삼성은 2015년 7월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과 삼성탈레스(한화시스템)를, 두산은 지난해 5월 두산DST(한화디펜스)를 각각 한화에 매각했다. 방산업계에선 정부가 자생적 방산생태계를 조성해 주진 못할 망정 자국의 방산업체를 비리집단으로 매도하는 곳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는 성토가 나왔다.방위산업은 정부가 지정한 방산물자를 포함한 무기체계 및 주요 비무기체계를 생산하거나 연구개발하는 산업을 일컫는다. 방산업체는 방산물자의 안정적인 조달과 엄격한 품질보증을 위해 정부로부터 지정받은 생산업체를 뜻한다. 방산업체뿐 아니라 그 협력업체, 무역업체, 시제업체 등 방산물자와 관련한 제조나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방산 관련 업체와 피복·식자재 등 군 생활에 소요되는 물품을 납품하는 군납업체, 수입·수출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무역대리점(오퍼상) 등 방위산업의 영역은 광범위하다. 현재 국가 지정 방산업체는 95개, 방산관련업체는 6000~1만여개, 군납업체는 수만개, 무역대리점은 20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방위산업은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요한 자본집약적 산업이기 때문에 연구개발부터 전략화까지 장기투자가 필요하고 자금 회수에도 장기간이 소요된다. 또한 국가가 유일한 국내 수요자로서 시장을 제한하고 첨단무기체계 도입 등 운영·유지비용도 국가 예산 규모에 영향을 받는 산업이다. 국가 안보를 담당하는 무기체계를 다루다 보니 고도의 신뢰성과 정밀성을 요구하는 첨단 과학기술 산업이면서도 일반제품 생산분야보다 실패 확률이 높은 산업이기도 하다. 그래서 각국은 방위산업을 단순한 기업의 이윤 추구를 넘어 국가 안보를 위해 지속 발전시켜야 할 필수산업으로 분류해 집중 육성해 왔다. 국내 방산업체도 이 같은 사명감과 애국심을 가져왔지만 최근 잇따른 방산비리로 인한 국민적 감정은 방위산업을 소모성 예산이자 부조리가 상존한다고 보는 부정적 인식이 만연해 있다. 1993년 김영삼 정부에서 시작된 ‘율곡사업’ 비리 수사는 30여년의 군사정권 동안 지속된 군 수뇌부들의 방산비리를 밝혀내며 국민적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 1998년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미국 로비스트 ‘린다 김 사건’은 문민정부 시절 정·관계 인사에 대한 불법 로비 의혹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으며 방위산업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악화시킨 계기가 됐다. 지난 정부의 ‘통영함 사건’은 이 같은 방산업계에 대한 불신에 불을 붙인 격이었다. 신형 구조함이었던 통영함이 해외 도입 장비인 선체고정음탐기(HMS)와 수중무인탐사기(ROV)에 문제가 있어 인도가 지연되면서 2014년 4월 세월호 구조 현장에 투입되지 못해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해 10월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방산·군납 비리와 같은 불법행위는 안보의 누수를 가져오는 이적행위”라고 지적했고 한 달 뒤 정부는 1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한 대규모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을 출범했다. 당시 우병우 민정수석의 기획으로 알려졌던 방산비리 수사는 전·현직 장성급 11명 등 77명을 기소하며 방산비리 액수를 약 1조원이라 발표했다. 그러나 통영함 납품비리 혐의로 임기 중 옷을 벗은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은 지난해 대법원 판결로 무죄가 확정됐다. 해군 해상작전헬기인 ‘와일드캣’(AW159) 도입사업비리 혐의를 받았던 최윤희 전 합참의장도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됐던 특전사 ‘뚫리는 방탄복’ 사건도 관계자가 잇따라 무죄를 받으며 당시 합수단의 무리한 수사가 있었다는 비판이 불거졌다. 과거 대형·권력형 국방비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았던 만큼 비리 규모가 과장되거나 무리한 수사, 성과 부풀리기 등이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광공영 사건’처럼 무기중개상이 해외 무기 도입 과정에서 국군기무사령부 소속 군무원에게 뇌물을 주고 각종 정보를 빼내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사건은 대부분 해외 무기 도입과 관련한 ‘해외 무기 도입 비리 사건’으로 국내 방산업체의 ‘방산비리’와는 무관하다. 2015년 합수단이 발표했던 ‘방산비리 규모 1조원’도 합수단이 문제를 제기한 해상작전헬기 등 11개 사업의 총사업비를 합친 금액이었고 실제 소송가액은 1225억원, 그중 현재까지 대가성이 확인된 뇌물수수액은 2억 6200만원에 불과했다. 방산업체들은 국내 무기체계 연구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개발 실패와 성능 미흡을 비리로 인한 사업부실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고 항변한다.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의 전력화 과정이나 K2 ‘흑표’ 전차의 파워팩(엔진과 변속기) 국산화 과정, K11 복합소총이나 K9 자주포의 개발 과정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국내 방산업체는 국산화에 중점을 둔 방위사업 추진원칙에 따라 개발사업이 대폭 증가하면서 사업관리 리스크도 커졌다. 그래서 기술부족 상황에서 개발실패에 따른 경험 축적과 구매예산 절감을 위한 과감한 시도를 국가적 차원에서 장려하는 ‘성실실패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그뿐만 아니라 방위산업 육성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지원도 절실하다는 의견이다.우리나라 독자 기술로 개발한 K9 자주포는 터키, 폴란드, 핀란드, 인도와 성공적으로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추가로 북유럽 국가와 수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약 17조원 규모의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 T38C 대체용 종합 훈련시스템 도입사업(APT)에 참여하고 있는 T50A는 경쟁 기종들보다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국산 명품 무기들이 국내에선 방산비리의 원흉으로 지적받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방산비리 척결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방위산업 육성’을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28일 국방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실제 압도적 비리 액수는 해외 무기 도입 과정에서 비롯되고 우리 자체 무기 비리는 크지 않다”며 “그럼에도 군 전체가 방산비리 집단처럼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정확한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10년 가까이 반복됐던 방산비리 수사가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한 것은 단순한 비리 문제가 아닌 구조적 문제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방산비리와 관련해서는 일벌백계해야 하지만 개발 과정의 성능 결함까지 비리로 몰아가는 것은 국력 낭비이자 국익 손실”이라고 말했다. 이제 다시 방산인들은 방산비리 척결과 방위산업 육성을 국정과제로 제시한 새 정부의 행보를 기대와 우려 섞인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故백남기 유족 만난 검찰 “최대한 신속 처리”

    故백남기 유족 만난 검찰 “최대한 신속 처리”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7일 백씨 유족과 면담한 뒤 지난 정권 경찰 수뇌부에 대한 기소 여부를 조만간 결정하기로 했다. 2015년 11월 백씨가 사망한 후 21개월 동안 검찰이 수사 결론을 내리지 못하며 늑장 수사 의혹이 제기돼 왔다.백씨의 딸 백도라지(35)씨와 유족 측을 대리하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조영선 변호사 등은 서울중앙지검을 찾아 수사를 지휘하는 윤대진 1차장검사와 이진동 형사3부장을 만났다. 검찰 수뇌부 교체 뒤 처음 성사된 이날 면담은 유족들의 요청을 검찰이 수용하며 이뤄졌다. 지난 3월에도 검찰 면담이 있었는데, 이때엔 수사 담당검사가 유족과 만났다. 조 변호사는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조만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사건을 종결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조 변호사는 이어 “검찰은 국민의 입장에서 살수차로 인한 사망 사건을 공정하게 보고자 기록을 검토했고 독일, 일본 등 해외 사례를 수집하느라 수사가 지연됐다고 설명했다”며 “수사가 늦어진 부분에 대해 유감 내지 사과 표시를 했다”고 말했다. 백씨는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집회 당시 서울 종로구청 근처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가 됐고 317일째인 지난해 9월 25일 사망했다. 유족들은 당시 강신명 경찰청장, 구은수 서울경찰청장 등 7명을 살인미수 혹은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검찰, 백남기 농민 유족과 첫 면담…유족들 “현장 경찰관 외 상급자도 처벌”

    검찰, 백남기 농민 유족과 첫 면담…유족들 “현장 경찰관 외 상급자도 처벌”

    검찰이 7일 고(故) 백남기 농민의 유족과 면담하고 수사를 최대한 빨리 종결하겠다고 밝혔다.백씨의 딸 백도라지(35)씨는 유족 측을 대리하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변호사와 함께 이날 오후 수사 책임자 면담을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찾았다. 검찰이 백씨 유족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족 측 요청으로 성사된 이 날 면담에 유족 측은 백도라지씨와 민변의 조영선 변호사가, 검찰 측은 수사 지휘를 맡은 윤대진 1차장검사와 사건을 담당하는 이진동 형사3부장이 참석했다. 조 변호사는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최근 임명제청됐다. 그동안 유족 측은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지연되고 있다며 조속한 수사를 주장해왔다. 조 변호사는 면담 종료 후 “검찰이 조만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사건을 종결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고 면담 결과를 전했다. 조 변호사는 “검찰은 국민의 입장에서 살수차로 인한 사망사건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보고자 기록을 검토했고, 특히 독일, 일본 등 해외사례를 모집하느라 수사가 지연됐다고 설명했다”며 “수사가 늦어진 부분에 대해선 유감 내지 사과 표시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해 경찰관뿐 아니라 이를 지휘한 상급자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요청했고, 검찰은 이에 대해 법리적으로 판단해 기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백씨 사건 등과 관련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책임 규명에 나선 가운데 검찰은 경찰의 자체 조사와는 무관하게 수사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씨는 2015년 11월 14일 ‘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 살수차가 쏜 물줄기에 맞고 쓰러지면서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의식 불명에 빠졌다. 이후 혼수상태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해 9월 25일 숨졌다. 이후 유족은 당시 강신명 경찰청장과 구은수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관계자들을 고발했다. 검찰은 경찰이 단계별 살수차 운용 지침을 지켰는지, 발사 압력과 살수 부위 등이 적정한 수준에서 통제됐는지 등을 해외사례와 비교해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유족이 백씨 의료정보를 청와대에 유출했다며 서창석(56) 서울대병원장을 고발한 사건도 수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환부는 놔두고 손발만 자르지 마세요… 국민에게 신뢰 주는 개혁을 원합니다

    [스포트라이트] 환부는 놔두고 손발만 자르지 마세요… 국민에게 신뢰 주는 개혁을 원합니다

    문재인 정부가 천명한 100대 국정과제의 1호는 ‘적폐청산’이다. 구체적으로 최순실씨 재산 환수 등 과거 부패범죄에 대한 엄벌 의지와 함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과 같은 권력기관 개혁 작업이 ‘적폐청산 방향’으로 설정됐다. 여기서 권력기관은 선별 수사를 통해 과거 정권 유지에 기여해 온 검찰, 대법원에 집중된 사법행정권을 활용해 친정권적 판결을 해 온 법원을 지칭한다는 게 여권의 기류다. 검찰개혁, 사법개혁을 사실상 국정과제 1호로 꼽은 셈이다.# 국정과제 1호 적폐청산… 활시위는 法·檢 개혁의 방아쇠는 당겨졌다. 법무부엔 민간위원만으로 구성된 검찰·법무개혁위원회가 발족돼 법무부 탈검찰화, 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에 착수했다. 사법부에선 개혁 성향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지명됐다. 진보 성향 우리법연구회, 국제인권법연구회 회장 출신인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제왕적 대법원장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암시하고 있다. 개혁 수술대에 올라간 검찰 구성원들은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일단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방향과 의도를 놓고 의심의 눈길이 가득하다. 개혁을 내세웠지만 검찰을 ‘정권의 시녀’로 만들어 활용했던 이전 정권과 크게 차별성을 느끼지 못하겠다는 이들도 있다. 빨리 정확하게 인권을 보장하며 수사하는 ‘유능한 검찰’을 만드는 대목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검찰의 환부가 아니라 손발을 잘라 내는 논의가 이뤄진다는 불만이다.재경지검 A검사는 “진경준 전 검사장이나 우병우 전 민정수석 사건 등을 보면서 내부에서도 문제가 많으니 바꿔야 한다는 공감대가 높은 편”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번에 진행되는 검찰개혁 작업도 결국 정부 입맛에 맞게 검찰을 길들이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특히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중심으로 특검에 참여했던 이들이 대거 ‘영전’하며 서울중앙지검장에 운집하면서 “정권이 바뀌었으니 이번엔 저쪽이 뜨고 있다는 메시지인가”란 이야기가 나온다. 한 부장검사는 “수사 결과보다 사건을 공정하게 처리했는지를 면밀하게 봐야 한다”면서 “그저 수사 결과를 자신의 입맛대로 평가한 뒤 ‘적폐’라고 몰아가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 정부 입맛에 맞게 검찰 길들이기 시각 검찰개혁의 일환인 특수부 축소와 형사부 강화에 대해선 입장이 묘하게 엇갈린다. B검사는 “형사부가 업무량이 많고 비선호 부서이기 때문에 승진을 위해 필수 코스로 만드는 것에 찬성”이라며 “기업에서도 격무부서 근무자들을 우대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반면 특수부에서 잔뼈가 굵은 한 부장검사는 “특수수사를 해 본 인력이 줄어들게 되면 나중에 특수부를 맡을 간부 인력을 키우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권 교체 뒤 검사들이 특검 출신 우대 검찰 인사라는 ‘소나기’를 맞았다면, 수사관들의 날씨는 ‘흐림’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 및 일선 지검의 첩보 관련 부서 업무 중단,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지연된 정기인사에 간헐적인 ‘핀셋 인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얼마 전 수사관으로 가장 높이 올라갈 수 있는 대검 사무국장이 날아갔다”면서 “행정 업무를 보는 자리인데도 정권이 바뀌었다고 나가야 하는 것을 보고, 문재인 정부가 역대 어느 정권에 비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매우 파워가 센 정부라고 느꼈다”고 비꼬았다. 지난달 검찰총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대검 범정(범죄정보기획관실)이 급거 해체된 여파도 크다. 범정 출신은 “우리가 문재인 정권 인사들의 뒷조사를 했기 때문에 해산된 것이란 소문이 있는데, 해명할 길도 없어 너무 억울하다”고, 일선 수사부서는 “범정 출신 대부분이 5~7년 이상 수사가 아니라 정보수집 업무만 해서 수사·행정 업무엔 미숙한데, 검사실마다 선임급으로 배치돼 예우를 해 줘야 하는 게 고역”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 수사관들의 날씨는 흐림… 또 흐림 법원개혁은 아직 윤곽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올해 초 대법원 법원행정처의 사법행정권 남용 파문 이후 전국법관회의(판사회의)가 구성됐지만, 개혁 방향을 어느 쪽에 둘지에 대한 논의는 속도감 있게 추진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김 후보자가 지명되며 개혁 방향의 상당 부분을 개혁 성향인 김 후보자에게 이양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은 역설적이란 평가도 있다. 양승태 대법원장의 과도한 권한을 비판하던 판사들이 정작 김 후보자가 개혁을 주도하도록 힘을 실어 주려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재판의 질보다 판사의 독립성에 초점 판사회의에서 논의되는 안건 중엔 법관 인사 개편, 고법 부장판사제 폐지 등 판사 인사권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한 부장판사는 “독립성을 위해 법관 인사평가를 고치자는 게 아니라 하지 말자는 식의 논의로 흐른다면 국민들이 지지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사법개혁이 어떻게 재판의 질을 높일지가 아니라 어떻게 판사의 독립성을 키울지에 집중되는 측면이 있다”며 “판사를 위한 사법개혁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사법개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시 숭의초 학폭 재심 “재벌 손자 가담 정황없다” 결론

    서울시 숭의초 학폭 재심 “재벌 손자 가담 정황없다” 결론

    학교폭력 사건에서 재벌 회장 손자가 가해자로 지목됐지만 학교 측에 쉬쉬했다는 의혹이 일던 서울 숭의초 사건에 대해 서울시가 “해당 학생이 폭력에 가담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사실상 학교 측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학교폭력대책지역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숭의초 학교폭력 사건 재심을 열고 이 같은 결론을 내려 최근 학교 측에 통보했다. 위원회는 7월에도 한 차례 회의를 열어 격론을 벌였지만 숭의초 사건을 학교폭력으로 볼지 등을 결론짓지 못해 다시 재심을 열어 결론을 내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목격자 진술과 피·가해자 진술서 등 서류를 검토한 결과 재벌 회장 손자인 A군이 해당 장소에 있었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A군이 현장에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다만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3명에 대해서는 “고의성과 지속성은 없지만 실제 피해 학생을 때린 사실은 인정된다”는 이유로 ‘서면사과’하도록 의결했다. 서면사과는 학교폭력예방법상 1~9호로 이뤄진 징계 수위 가운데 가장 낮은 조치다. 숭의초에서는 지난 4월 수련회 때 3학년생 4명이 같은 반 학생 1명을 집단 구타했으며, 배우 윤손하씨의 아들과 재벌 회장 손자 등이 가해자로 지목됐지만 별다른 책임을 지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피해 학생 측은 가해 학생들이 담요를 씌운 뒤 야구방망이로 때렸고, 물비누(보디워시)를 강제로 먹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학교 측은 “심한 장난 수준이며 학교폭력으로 볼 사안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특히 A군에 대해서는 “수련원 관계자와 다른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A군은 당시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시 측은 “당시 수련원 장롱에 있던 이불이 피해 학생 위로 떨어지자 주변에 있던 아이들이 순간적으로 이불 위를 때린 것”이라며 “심한 폭력은 아니지만 물리적 접촉은 있었기에 가장 낮은 징계를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번 재심 결정으로 숭의초 사건을 둘러싼 진위 공방은 일단락됐다. 재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행정심판 등을 청구해야 한다. 경찰이 서울시교육청의 수사의뢰를 받아 숭의초 사건을 수사 중이지만 학교 측이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지연 개최했다거나 진술서를 외부 유출했다는 혐의를 수사하고 있을 뿐 학교폭력 여부를 가리지는 않는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6월 한 언론의 보도로 숭의초 사건이 알려지자 특별감사를 벌여 “학교 측이 사건을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하지 않았다”며 교장 등 관련 교원 4명 중징계를 숭의학원에 요구했다. 숭의학원은 감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유대근 기자 dyanmic@seoul.co.kr
  • 검찰, ‘심판 금전거래 의혹’ 넥센 구단주 소환…총 3개 구단으로 늘어

    검찰, ‘심판 금전거래 의혹’ 넥센 구단주 소환…총 3개 구단으로 늘어

    프로야구의 ‘심판 금전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넥센 히어로즈 구단주를 불러 조사했다.이에 검찰 조사를 받은 구단은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에 이어 넥센 히어로즈까지 총 3개로 늘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재억)는 넥센 히어로즈 구단주인 이장석 서울히어로즈 대표를 29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KBO 전 심판 최모씨가 금품을 요구했는지, 구단이 최씨에게 돈을 전달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이 대표는 돈 전달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8일에는 전직 심판 최씨를 불러 돈 수수 여부와 승부조작 가능성 등을 추궁한 바 있다. 최씨는 2013년 10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두산 베어스의 김승영 당시 사장으로부터 300만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았다. 그는 그해 시즌이 끝나고 KBO리그에서 퇴출당했다. 김 전 사장은 사의를 표하면서 “개인적인 차원에서 돈을 빌려준 것이며 승부조작이나 심판매수 의도는 절대 없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최근 김 전 사장도 불러 조사했다. KIA 타이거즈 관계자도 검찰 조사를 받았다. KIA 측은 “최근 직원 2명이 검찰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금전을 빌려달라는 심판의 부탁에 2012년과 2013년 100만 원씩 각 1회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KBO가 의혹을 확인하고도 경고 조치만 내린 후 비공개로 사안을 종결한 것에 대해 검찰에 고발했다. 문체부는 자체 조사에서 심판 최씨가 두산, 넥센 이외에 다른 구단에도 금전을 요구한 사실을 KBO가 파악하고도 해당 구단의 답변만으로 조사를 마무리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작년 8월 금전 거래 정황을 인지하고서도 6개월간 조사를 지연한 점, 계좌추적을 수사기관에 의뢰하지 않은 점, 승부조작 의혹을 충실히 조사하지 않은 점, 상벌위원회 결과를 비공개로 한 점 등을 토대로 KBO가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고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침몰 중 선적 철근 일부 쏟아져…과적 침몰설 풀기엔 한계”

    [커버스토리] “침몰 중 선적 철근 일부 쏟아져…과적 침몰설 풀기엔 한계”

    “인양 시기·업체 논란 투명하게 밝힐 것…유실 가능성 미수습자 5명 회수안 연구” 세월호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는 과적설의 실마리를 풀어 줄 철근 무게 측정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초반 갑판에 있던 다량의 철근이 바다로 빠져 정확한 집계가 어렵다는 것이다.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은 선체 조사 개시 50일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전남 목포신항만 선조위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세월호에 철근이 얼마나 실렸는지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선체 내부는 상관없지만 침몰 당시 선체 2층 선수 갑판에 있던 트럭 5대분의 철근과 기둥에 주로 쓰인 ‘I’자 형태의 쇠기둥이 기울어지면서 바다에 빠졌는데 인양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는 적정 화물량의 40%에 달하는 철근 410t이 세월호에 실려 있다고 발표했고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철근량을 286t으로 계산해 120t 이상 차이가 났다. 조사 기록물이 산처럼 쌓여 있는 사무실 책상 앞에서 김 위원장은 “철근을 실었던 화주가 보상 신청한 전수조사 내역과 동국제강 등 최초 판매·제조업체들도 모두 확인해 보려고 한다”며 “현재 특조위 발표보다 보상 신청 건수가 30% 더 많고 박근혜 정부 시절 의도적으로 은폐했다는 의혹까지 있는 만큼 침몰 당시 유실된 철근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에 철근 인양 가능성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미수습자 수색과 병행해 조사하고 있고 진행률은 30% 정도인데 총 10개월의 조사 기간은 짧다”며 “화물칸 조사가 끝나야 가장 중요한 타기실, 보조발전기실 등을 볼 수 있는데 현재는 물리적 접근이 어려워 기관실밖에 못 들어갔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영국의 감정기관 브룩스벨이 사람, 화물 등 세월호 침몰 당시 상태와 가깝게 배를 500분의1 크기 모형으로 만들어 당시 상황을 실험할 것”이라며 “입력치에 따라 달라지는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달리 인공조작 가능성을 최대한 줄여 사고 원인 조사의 신뢰성을 훨씬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수습자 5명이 아직 발견되지 않은 데 대해 수색을 강화하는 ‘미수습자 수색 체증’ 연구용역도 발주했다. 김 위원장은 “인양 후 반잠수선까지 3㎞ 이동했는데 땅에 닿은 배 부분은 유실방지망 설치가 어려워 방지망이 제대로 쳐지지 않아 이동 중에 유실됐을 가능성이 있어 회수 가능성을 의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미수습자 유해와 맞지 않는 유골 38개에 대한 DNA 분석도 진행한다. 김 위원장은 “뼈 가운데 소속이나 장소 등이 애매해 도저히 맞춰지지 않는 38개 뼈에 대해 DNA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조사의 투명성을 통해 국민이 납득하고 논란을 종식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왜 탄핵에 맞춰 인양됐는지, 일부러 지연시킨 건 아닌지, 왜 당초 재킹바지선 기술을 제시한 업체가 아닌 상하이샐비지와 인양 계약을 맺었는지 등을 조사해 필요하면 검찰 조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2기 세월호 특조위 출범과 관련해 “선조위는 침몰 시까지를, 특조위는 침몰 이후 조사 방해, 명예훼손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포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탈출한 개 붙잡아 차도에서 질질 끌고 간 개시장 종업원(영상)

    탈출한 개 붙잡아 차도에서 질질 끌고 간 개시장 종업원(영상)

    개고기 시장으로 유명한 부산 구포가축시장에서 탈출한 개를 종업원이 붙잡아 대로변에서 질질 끌고 가는 모습이 많은 시민들에게 목격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부산 북부경찰서는 구포가축시장 내 한 탕제원 종업원 A(32)씨를 동물학대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낮 구포 개시장 인근 차도에서 개에 목줄을 걸어 차도에서 끌고 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탈출한 개를 개시장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붙잡아 시장으로 끌고 가는 중이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개가 발버둥을 치며 끌려가면서 몸이 갈라지고 대소변이 나오는 상태였다”면서 “개가 지쳐 숨질 때까지 끌고 다녔다. 개는 살려고 마지막까지 꼬리를 흔들었다”고 전했다. 이 모습은 시민들이 동영상으로 찍어 SNS에 올리면서 인터넷 상에서 공분을 불러일으켰다.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해당 동영상을 입수한 뒤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A씨가 개소주 등을 만드는 탕제원의 종업원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적장애 3급으로 현재 보호자와 함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무부 개혁위 발족…법무·검찰 힘겨루기 우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법무부 탈검찰화,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 방향을 제시할 법무부의 ‘법무·검찰 개혁위원회’(법무부 개혁위)가 9일 공식 출범했다. 검찰이 전날 ‘검찰 개혁위원회’(검찰 개혁위)를 신설할 계획을 발표해 논의기구 중복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법무부는 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법무부 개혁위를 발족하고 전원 민간 출신으로 이뤄진 위원 17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멘토로 알려진 진보 성향의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다. 위원회는 매주 회의를 통해 검찰 개혁 방향을 논의한 뒤 오는 11월 ‘법무·검찰 개혁 권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종 권고안은 법무부 장관 검토를 거쳐 시행된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일회성 개혁 방안이 아니라 꾸준히 지속될 수 있는 개혁 방안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들어 법무·검찰 개혁을 위한 법적·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고, 적폐 청산·인권 보장·국민 참여 시대를 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대체로 진보적 성향의 인사로 구성됐다는 평가다. 때문에 강도 높은 수준의 검찰 개혁안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위원회에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출신인 김남준 변호사와 김진 변호사, 광우병 파동 당시 PD수첩 제작진 기소를 거부했던 검사 출신 임수빈 변호사,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남편인 사봉관 변호사 등 진보적 인사가 다수 포함됐다. 박용근 참여연대 사무처장,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 김두식 경북대 교수, 정한중 한국외대 교수, 차정인 부산대 교수 등도 검찰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 왔다.  한편 문무일 검찰총장은 전날 법무부와 별도로 검찰 개혁위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주체가 다를 뿐 같은 안건을 취급할 가능성이 높은 2개의 개혁위가 법무부와 검찰의 힘겨루기 전장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법무·검찰 개혁위원회 명단 -위원장: 한인섭(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위원: 김남준(변호사), 김두식(경북대 교수), 김 진(변호사), 박근용(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 사봉관(변호사), 성한용(한겨레신문 선임기자), 안 진(전남대 교수), 이미경(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이윤제(아주대 교수), 임수빈(변호사), 전지연(연세대 교수), 정미화(경실련 상임 집행위원), 정한중(한국외국어대 교수),차정인(부산대 교수), 허익범(변호사), 황상진(한국일보 콘텐츠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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