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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전구속영장..경찰 강제추행혐의 적용

    [속보]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전구속영장..경찰 강제추행혐의 적용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강제추행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부산경찰청은 오 전시장에 대해 강제추행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오전 시장의 혐의가 중대하고, 강제추행사건 외 추가 사건 등에 대해서는 장기간 시간이 소요될수 있어 더이상 지체할 수 없고, 사건이 지연 될수록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등이 우려돼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경찰은 지난 1개월간 오 전 시장의 고발사건과 각종 의혹제기와 관련 오 전 시장 및 피해자, 주변관계인 등을 상대로 수사를 펴 관련 혐의를 확인 했다. 경찰은 또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는관련혐의 입증을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수사 초기 업무시간에 시장 집무실로 부하직원을 불러 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오 전 시장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했다. 하지만, 경찰은 피해자·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오 전 시장의 범행이 시장의 지위를 이용한 단순 추행 이상의 정황을 상당 부분 확인한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성추행을 저지른 오 전 시장에게 위력에 의한 추행보다 형량이 높은 강제 추행 혐의 적용을 적극 검토 했었다. 폭행 또는 협박을 전제로 한 강제추행은 10년 이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게 돼 있어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보다 법정형이 세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으며 성추행 혐의는 대체로 시인했다. 총선 전 성추행 사건 은폐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지난해 제기된 또 다른 성폭력 의혹 등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단체들은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오 전 시장을 고발했지만,수사 결과 죄질이 나빠 형량이 더높은 강제추행혐의 적용을 한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관계자는 “검찰과 협의를 거쳐 강제추행혐의로 오 전시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 SES 슈, 카지노서 만난 지인에게 3억4600만원 갚아야

    SES 슈, 카지노서 만난 지인에게 3억4600만원 갚아야

    그룹 S.E.S. 출신 가수 슈(39·본명 유수영)가 대여금 반환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판사 이동욱)는 27일 박모씨가 슈를 상대로 낸 대여금 반환 청구소송에서 “3억4600만원을 반환하라”며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했다. 이날 재판부는 “원고가 일부 승소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전부 승소했다”며 “슈는 3억4000만원대 대여금과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지연손해금을 연 15% 비율로, 법령 개정으로 법정이율이 전환된 이후 시기에 대해서는 연 12% 비율로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법무부는 지난해 6월부터 이자율은 연 15%에서 12%로 낮췄다. 또한 소송 비용은 피고가 부담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원고 박씨는 201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모 카지노장에서 슈를 만나 친분을 가졌고, 이후 슈가 도박 등으로 박씨에게 빚을 지고 이를 갚지 않자 소송을 제기했다. 박씨는 슈 명의의 경기 화성 소재 다세대 주택 건물의 가압류를 진행하기도 했다. 슈가 세입자들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 주지 못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건물이기도 하다. 박씨 측은 그간 “적극적으로 돈을 빌려줘서 불법성이 있는 돈이라 주장하는데 적극적으로 돈을 빌려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슈 측은 이 돈을 빌린 목적이 도박일 뿐으로 박씨가 빌린 돈의 1800%에 해당하는 이자율을 요구해 변제할 수 없다고 반박하며 법적 다툼이 진행됐다. 한편 슈는 지난 2018년 서울 한 호텔 내 카지노에서 2명에게 모두 6억원대의 돈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이후 검찰이 수사를 진행,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슈가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수차례에 걸쳐 7억9000만 원대 규모의 상습 도박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슈는 지난해 2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과 함께 사회봉사 명령 80시간을 선고받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정대협, 이용수 할머니 폭로 전에도 비판하면 피해자 외면했다

    정대협, 이용수 할머니 폭로 전에도 비판하면 피해자 외면했다

    “위안부 문제로 관심 받자 정대협 권력화 돼”‘아시아여성평화기금’ 때도 정대협 극렬 반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애끓는 심정으로 두 차례 기자회견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그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를 비판했다. 그 중심에 21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이 있다. 정대협은 이 할머니의 폭로 전에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자신들에 대해 비판하거나 정대협과 다른 의견을 말하면 철저히 외면하고 배제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6일 시민운동계 등에 따르면 1990년 결성된 정대협은 이듬해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최초 피해 증언 이후 위안부 문제 공론화와 일본 정부의 사과·배상을 요구하며 수요시위를 주도하는 등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의 맨 앞에 섰다. 그러나 정대협은 자신들의 입장에 동의하는 위안부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위안부 운동을 벌여 왔고 정대협의 입장이 곧 국내 위안부 피해자 전체를 대변하는 것처럼 성역화됐다는 문제제기가 꾸준히 있었다.이 할머니는 지난 25일 대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가 무엇이든지 바른말을 하니까 (정대협이) 전부 감췄다”면서 “(2015년 12월 위안부 합의 당시) 10억엔이 왔을 때도, 내가 알았으면 돌려보냈을 것이다. 정대협·나눔의 집에 있는 할머니만 피해자가 아니라 전국의 할머니를 도우라고 했는데 거기 있는 할머니만 도왔다”고 말했다. 이는 정의연과 정대협이 단체 입장에 가까운 피해자만 지원하고, 입장이 다른 피해자들에게는 위안부 문제해결 방식에 대해 협의하려는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취지에서 비판으로 받아들여진다. 심미자 할머니 “정대협, 앵벌이로 배 불린 악당”정대협, 피해자 조형물에서 심 할머니 이름 빼 앞서 2004년 고(故) 심미자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33명은 ‘세계평화무궁화회’ 명의로 낸 성명에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역사의 무대에 앵벌이로 팔아 배를 불려온 악당”이라며 정대협을 강하게 비판했다.이들은 당시 성명에서 “윤정옥 (당시) 정대협 대표는 ‘아시아여성평화기금을 받으면 자원해 나간 공창(公娼)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주는 위로금을 당신들이 뭔데 ‘공창’ 운운하며 우리를 두 번 울리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결성된 단체가 자신들과 의견이 일치하는 피해자들과만 함께하고, 입장이 다른 피해당사자들의 목소리는 배제했다는 비판이었다. 최근 심 할머니 등 정대협과 관계가 불편하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름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남산 ‘기억의 터’ 조형물 ‘대지의 눈’에도 빠져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고노 담화 후속 조치 피해자 기금‘여성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일부 피해자 수령 후 정대협 균열 평화기금, 정대협 등 비판 끝에 결국 해산1990년대 중반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은 대표적인 갈등이 있었던 사안이었다. 일본은 1993년 위안부 강제연행을 인정하고 ‘사죄와 반성’을 표명한 고노 담화의 후속조치로 1995년 민간 모금 형식인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을 조성해 피해자들에게 지급하려 했다. 정대협은 해당 기금이 법적 배상을 피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규탄하고 국내 위안부 피해자들의 기금 수령도 반대했다. 그러나 일부 피해자들이 기금을 수령하면서 균열이 발생했다. 아시아여성평화기금은 정대협을 비롯한 국내 시민사회단체의 비판 끝에 2007년 결국 해산했다. 올해 3월 기준 우리나라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240명(사망 222명, 생존 18명)이다. 이들 가운데 ‘일본 정부에 의한 법적 배상’을 고집하는 정대협의 입장에 동의하는 피해자도 있었지만, 실현 가능성 등을 감안해 위로금 등 보상을 받는 것을 차선책으로 수긍한 피해자도 있었다. 박유하 “정대협이 말하는 피해 당사자, 자기네 생각 따르는 이들에 한정” 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2013년에 펴내 논란을 일으킨 ‘제국의 위안부, 식민지 지배와 기억의 투쟁’에도 정대협의 운동 방식에 관한 비판이 나온다. 박 교수는 자신의 책에서 “지원단체(정대협)가 말하는 ‘당사자’들이란 어디까지나 지원단체의 생각에 따르는 이들에 한정될 뿐”이라면서 “‘당사자’는 하나가 아니지만, 지원단체와 의견을 달리하는 ‘위안부’들의 존재는 우리 사회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정대협 활동을 정면으로 비판했던 심미자 할머니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같은 책에서 “그녀(심미자 할머니)는 일찍부터 정대협과 갈등을 겪었고 세상에 호소하기도 했지만 공론화되는 일은 없었다”면서 “우리 사회에 조금도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당사자와 정대협 간 힘의 차이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정대협의 생각’과 다른 말을 하는 이들은 단순히 비판받는 정도를 넘어 ‘민족에 대한 사죄’를 해야 할 정도가 됐다”면서 “위안부 문제가 한국 사회에서 커다란 관심을 얻고 그에 따른 힘을 얻으면서 정대협은 권력화된 것”이라고 평가했다.정의연 “심미자 할머니 성명은활동가 사이서 불거진 일 중 하나” 이 할머니 “위안부·정신대 혼용해 해결 지연”에“위안부 잘 안 알려져서 정신대 용어 사용” “일제 때도 용어 혼용 존재했다” 반박 정의연 관계자는 이러한 문제제기에 대해 “정대협과 정의연이 30여년간 위안부 피해자들과 함께 운동을 이어오면서 피해자뿐 아니라 운동을 함께 한 활동가들 사이에서도 여러 차례 견해차나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심미자 할머니의 (2004년) 당시 성명도 이러한 과정에서 불거진 일 중 하나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의연은 전날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이 끝난 이후 “안타깝다. 마음 아프다”면서도 사과의 뜻을 밝히지는 않았다. 정의연은 이 할머니가 “위안부와 정신대 용어를 혼용해 사용해 문제해결을 더디게 만들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상황상 어쩔 수밖에 없었다고 입장을 내놓았다.정의연은 위안부는 일제에 의해 성노예를 강요당한 피해자를 일컫는 말이고, 정신대는 근로정신대의 줄임말로 소학교 고학년 정도 연령에 일본 군수공장으로 끌려가 군수품 등을 만드는 일을 강제당한 피해자라고 설명했다. 정의연은 “정대협이 1990년대 초 활동을 시작할 당시 (위안부의) 피해 실상이 알려져 있지 않아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정신대’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이라면서 “실제 일제 식민지 하에서도 용어의 혼용이 존재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의연은 “정신대 피해자를 지원하는 단체는 별도로 존재하고 활동가들은 이를 혼동하지 않는다”면서 “정대협에 포함된 ‘정신대’는 운동의 역사적 산물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대협은 일관되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해 활동해온 단체”라고 강조했다.윤미향 “의정 활동으로 보여주겠다”“법적 잘못 없어…사퇴 고려 안해” 이해찬, 민주당에 윤미향 함구령 지시민주 “검찰 수사 지켜보고 입장 밝힐 것” 한편 지난 19일 예고 없이 대구에 있는 이 할머니를 찾아가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했던 윤미향 당선인은 “기자회견에 오라”는 이 할머니의 당부에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윤 당선인은 경기도 안성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 고가 매입 및 반값 매각과 경매 아파트 자금 마련 등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말이 자주 바뀌면서 오해를 받았다. 윤 당선인은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 “드러난 법적 잘못이 없고 의정 활동 성과로 보여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정 활동으로 평가받겠다는 의미다. 지난 18일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쉼터 매입 과정 등 의혹과 관련한 정치권 안팎의 사퇴 요구에 대해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데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면서 “사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민주당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 할머니의 회견과는 무관하게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는 오는 30일 이전에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해명하는 자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찬 대표는 윤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개인 의견을 분출하지 마라”며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윤 당선인에 대해서는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리특위 반드시 상설화해 품격 있는 국회 만들겠습니다”

    “윤리특위 반드시 상설화해 품격 있는 국회 만들겠습니다”

    “품격 있는 국회를 위해서는 제 기능을 하는 상설화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있어야 합니다.” 헌정사상 최초로 21대 국회에서 여성 국회부의장으로 추대된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20대에서 윤리특위를 비상설 위원회로 바꿨는데 말도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21대 국회에서 김 의원 주도로 국회 윤리특위가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의원은 인터뷰에서 성평등 국회를 만들기 위한 태스크포스(TF)와 한국 사회의 성평등 이슈를 선제적으로 연구하는 TF 등을 국회에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일하는 국회’를 위해 ‘복수 법안소위’를 적극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선자 총회에서 박병석 의원을 국회의장 후보에, 김 의원을 부의장 후보에 공식 추대했다. -그간 왜 여성 의장단이 나오지 못했다고 보나. “의장단은 다선 연장자 의원 위주였다. 여성 정치인은 다선이 많지 않아 도전할 기회 자체가 적었다. 남성이 정치를 주도하다 보니 학연과 지연, 계보 정치의 메커니즘도 작동했다. 이번에는 특히 초재선 의원들이 꼭 여성 부의장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국회의 유리천장을 언제 느꼈나. “19대 국회에서 이미경 전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하려 했을 때 굉장히 크게 느꼈다. 당내 정치에서도 여성들이 위치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 한명숙 전 총리, 추미애 전 대표, 박영선 전 원내대표 때처럼 어려울 때는 여성들을 찾는다. 하지만 안정기에는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는다. 이번 총선에서도 여성 참여 확대를 노력했는데 10% 정도의 지역구 공천 비율을 12%로밖에 못 올렸다.” -윤미향 당선자 논란으로 뜨거운데. “너무 가슴 아프다. 이용수 할머니와 윤 당선자는 30년을 같이했지 않나. 회계상 오류, 관리 부실은 인정되는 것 같다. 다만 가장 중요한 건 진실이다.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기 때문에 진실이 밝혀지리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피해자 할머니들이 상처를 안 받고, 30년 위안부 운동이 폄훼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개헌에 대한 의견은. “20대에 개헌을 못한 것은 정말 직무유기라고 역사적 비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21대에는 의장단에서 이 문제를 어찌 풀지 고민해야 한다. 전면적인 개헌은 못 해도 꼭 필요한 부분만 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하는 국회에 대한 방안은. “가장 중요한 건 국회 문을 여는 것이다. 또 소위원회를 활성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국회 상임위의 규모가 크지 않나. 법안소위를 복수로 만들고 중요한 문제는 집중 논의해야 한다. 상임위 구조도 바꿔야 한다. 특히 20대에서 윤리특위를 비상설 위원회로 바꿨는데 말도 안 된다. 품격 있는 국회를 위해서는 제 기능을 하는 상설화된 윤리특위가 있어야 한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입법부 역할은. “지난주 코로나19국난극복위에서 제출된 법안을 모두 점검했다. 국회를 열자마자 1차적으로 할 것들이다. 추가경정예산은 그것대로 진행해야 한다.” -부의장으로서 꼭 이뤄 내고픈 목표는. “여야 부의장이 있지 않나. 어려운 일을 풀 때 의장단이 함께 정치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 또 의장과 협의해 성평등 국회를 만들기 위한 TF를 만들려고 한다. 여야 구성원 가리지 않고 전문가도 참여토록 할 예정이다. 한국 사회의 성평등 이슈를 선제적으로 연구하는 TF도 생각하고 있다.” -의장단에 하고 싶은 말. “박 의장 후보는 부의장을 했으니 부의장의 요구를 잘 알 것 같다. 부의장을 잘 활용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유력 후보인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은 정치를 오래 하셨으니 제대로 일하는 국회 만들자는 바람이 있을 것 같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밥도 먹고 친하게 지내자. 밥은 내가 사겠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민주당 “패스트트랙 충돌 전체 영상 달라” 檢에 요구

    민주당 “패스트트랙 충돌 전체 영상 달라” 檢에 요구

    지난해 4월 공직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검찰개혁 법안 등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미래통합당(당시 자유한국당)과 무력 충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이 검찰에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 자료를 전부 증거로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부장 오상용)는 6일 민주당 박범계·이종걸·표창원·김병욱·박주민 의원과 보좌관·당직자 5명 등 10명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혐의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정식재판에 앞서 쟁점을 정리하는 절차여서 피고인 의원과 당직자들은 출석하지 않았다. 민주당 측 변호인은 이날 검찰이 증거로 제출한 영상에 대해 대부분 동의하지 않았다. 변호인 측은 “피고인의 행위가 정당·방어행위라고 생각하지만 전체 영상을 보기 전에는 입장을 밝히기 힘들다”며 전체 영상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검찰은 “위법성 행위가 있다고 보고 기소를 한 것이며 검찰에서는 관련 영상을 감추거나 임의 편집하지 않았다”면서 “혐의와 연관이 없는 영상을 제출하면 (재판이) 지연되니까 필요한 증거만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양측의 이견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다음달 8일 3차 공판준비기일을 열기로 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20대 법안처리 성적표 ‘역대 최악’… 7월 공수처 출범도 불투명

    20대 법안처리 성적표 ‘역대 최악’… 7월 공수처 출범도 불투명

    8일 본회의 의결 정족수 미달 가능성 높아 국민발안제 개헌안 등 남은 법안 처리 희박 29일까지 처리 못하면 1만 5256건 ‘폐기’ 공수처장 임명 관련법도 통과 어려울 듯36.6%. 5일까지 20대 국회의 법안 처리 실적이다. 아직 처리해야 할 1만 5256건의 법안이 남아 있지만, 여야가 모두 차기 원내대표 선출에 관심이 쏠려 있어 임기 내 한 건이라도 더 처리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역대 최악’의 오명을 남긴 채 20대 국회가 이대로 문을 닫을 것인지, 본회의를 한 번이라도 더 열어 남은 소임을 다할지 여야 의원들에게 달렸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7일과 8일 각각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당초 8일로 추진하던 국민발안제 개헌안 처리가 통합당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여야는 각각 새 원내대표에게 본회의 공을 넘기기로 했다. 민주당은 오는 11~12일쯤에는 본회의를 열어 남은 법안들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전망은 회의적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21대 사람들이 20대 법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 협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니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더구나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의원들의 경우 오는 15일까지 국회에 있는 의원실을 모두 비워야 하기 때문에 이때를 넘기면 현실적으로 의원 소집이 쉽지 않다. 지난달 29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경안 처리 때도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회의가 1시간가량 지연됐다. 현재 국회 계류 중인 법안 가운데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후속 법안, 12·16 부동산 대책 관련 법안, 헌법 불일치 결정으로 실효된 세무사법, 디지털 성범죄 관련 대책 법안들이 있다. 20대 국회 임기가 종료되는 29일까지 처리하지 못하면 자동 폐기된다. 공수처법 후속 법안의 경우 이번에 처리하지 못하면 당장 7월로 예정된 공수처 출범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공수처장을 임명하기 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도록 돼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운영위원회에 올라와 있는 인사청문회법, 국회법 등 부수 법안이 처리돼야 하기 때문이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구성부터 공수처 수사관 배정까지 최소 1~2개월이 걸릴 것을 감안하면, 이달 안에는 관련 법을 처리해야 한다. ‘12·16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올해 납세분부터 적용하려 했던 강화된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은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계류 중이다. 헌법 불합치 결정으로 실효된 세무사법의 경우 개정안을 마련해 놓고도 부처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20대 국회 종료와 함께 폐기될 처지에 놓였다. 한편 오는 9일까지 의결에 부쳐야 하는 국민발안제 개헌안은 여야 합의 불발로 ‘반쪽’ 개의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직권으로 8일 본회의가 소집된다 하더라도 국회의원 3분의2에 해당하는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투표 불성립’ 절차를 거쳐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잠 안 자고 버티기가 신앙 훈련?…경찰, 가혹행위 의혹 교회 수사

    잠 안 자고 버티기가 신앙 훈련?…경찰, 가혹행위 의혹 교회 수사

    교회에서 ‘신앙 훈련’을 명목으로 신도들에게 가혹행위를 강요했다는 신고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0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신도에게 가혹행위를 시키고, 쓰러진 교인을 제때 치료하지 않은 혐의(업무상 과실치상 등)로 이 교회 관계자들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을 폭로한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와 경찰 등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지난 2018년 10월 이 교회에서 ‘잠 안자고 버티기’ 훈련을 받다 뇌출혈로 쓰러져 1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 A씨 측은 교회 관계자들이 구급차를 바로 부르지 않고 치료를 지연시켜 장애를 갖게 됐다며 서울북부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0일 동대문경찰서에 수사 지휘를 내렸다. 앞서 평화나무는 자체 보도를 통해 해당 교회가 평소 ‘신앙 훈련을 한다’며 신도들에게 자신의 인분 먹기, 음식물 쓰레기통에 들어가기, 불가마에서 견디기, 공동묘지에서 기도하며 담력 기르기 등 엽기적인 행위를 벌여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교회 측은 “신도들이 핍박을 경험해보고 싶다고 해서 간단한 훈련을 한 것”이라며 “제자로 성장하기 위해 조금 더 치열하게 훈련하다 보니 생긴 문제들”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검찰-채널A 이틀째 대치…MBC는 압수수색 영장 ‘기각’

    검찰-채널A 이틀째 대치…MBC는 압수수색 영장 ‘기각’

    검찰 “오늘도 압수수색 시도 이어질 것” 취재 관련 언론사 압수수색은 31년 만채널A 측 “납득할 수 없어” 강력 반발 검찰이 종합편성채널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 간 유착 의혹 수사를 위해 채널A 본사 등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기자들이 막아서며 이틀째 대치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채널A 이모 기자와 현직 검사를 협박죄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전날부터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 사옥 내 채널A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해 29일 오전까지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오전 8시쯤부터 검사와 수사관 5~7명 정도를 투입해 채널A 보도국과 이 기자의 주거지 등 해당 기자의 취재 과정과 관련된 5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검찰은 신라젠 의혹 취재 관련 녹취록, 녹음파일 등이 있는지 확인하고 해당 기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확보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압수수색은 채널A 본사를 제외하고 28일 오후 늦게 마무리됐지만, 채널A 본사 압수수색은 기자들이 검찰 측과 대치하면서 29일 오전까지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안에서 아직 협의 중에 있다”면서 “이날도 압수수색 시도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와 관련된 검찰의 언론사 압수수색은 1989년 서경원 평화민주당 의원 방북건을 취재한 한겨레신문에 대해 국가안전기획부가 단행한 압수수색 이후 31년 만이다. 한국기자협회 채널A지회는 이날 오후 “검찰이 31년 만에 언론사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는 전대미문의 일이 발생했다. 기자가 취재자료를 취합하고 공유하는 공간에 검찰 수사 인력이 들이닥쳐 취재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는 어떤 설명으로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검경유착 의혹 보도’ MBC는 영장 기각 “영장 내용 부실한 것 아니냐” 일부 언론 보도서울중앙지검 “철저하고 공정하게 규명할 것” 검찰은 다만 이번 강제수사에서 MBC에 사건을 제보한 지씨의 자택과 이철 전 대표가 수감된 교도소, 의혹을 보도한 MBC에 대한 압수수색은 진행하지 않았다. 검찰은 법원에 채널A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면서 MBC에 대한 영장도 함께 청구했지만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측은 전날 기자단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서울중앙지검은 민주언론시민연합 고발사건과 최경환 전 부총리 명예훼손 고소사건의 진상을 철저하고도 공정하게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소, 고발 사건의 혐의 유무는 물론 이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모든 의혹들에 대하여 객관적 증거를 바탕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검경유착 의혹을 보도한 MBC가 포함됐다가 영장이 기각된 것을 놓고, 고의적으로 MBC에 대한 영장 내용을 부실하게 작성한 것 아니냐는 일부 언론 보도에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 전 부총리는 자신과 주변 인물이 신라젠에 65억원을 투자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MBC 박성제 사장과 민병우 보도본부장, 왕종명 앵커, 장인수 기자, 이 전 대표, 이 전 대표의 법률대리인 이지형 변호사, 제보자 지씨, 곽병학 전 신라젠 감사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남부지검에 접수됐던 이 사건은 윤석열 검찰총장 지시로 서울중앙지검에 이송돼 형사1부가 함께 맡고 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윤석헌, “라임 배드뱅크 다음달 설립…6월 제재 절차 시작”

    윤석헌, “라임 배드뱅크 다음달 설립…6월 제재 절차 시작”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8일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모펀드를 처리하기 위한 펀드 이관 전담회사인 소위 ‘배드뱅크’를 다음달 중 설립하고 6월에는 제재 절차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금융회사들이 투자자들과 가급적 자율적 배상을 진행하고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분쟁조정을 하는 걸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가진 출입기자 서면 간담회에서 배드뱅크 설립과 관련해 “펀드 이관 전담회사를 만드는데 몇 개 회사들이 약간 이견이 있는 거 같은데 5월 중으로는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드뱅크 방식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며 “운영주체가 바뀌어야 보다 깨끗하게 공정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사들은 지난해 10월 환매가 중단된 1조 7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정리하기 위해 배드뱅크 설립을 추진 중이지만 일부 판매사가 출자 규모나 방법 등을 결정하지 못해 설립이 지연되고 있다. 윤 원장은 “5월 중에 배드뱅크를 설립하고 6월 가면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제재 절차를 시작하는 시기는 빠르면 6월 중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금감원 중간검사 결과에서 라임자산운용이 사기 등 혐의에 연루된 정황이 밝혀진 만큼 등록 취소나 영업 정지 등 중징계가 나올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윤 원장은 “분쟁조정 쪽에서도 합동조사가 진행돼 이번주 중 마무리되는데 두 가지 이슈가 있다”며 “일부 계약 취소 문제가 있는데 가급적이면 (판매사와 투자자가 문제 해결을) 자율적으로 하고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는 분쟁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계약 취소가 가능하다는 부분은 별건으로 해서 처리를 해야 하고 그 부분은 법적으로 검토를 해야 해서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시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금융회사들이 자율적으로 배상을 하면 시기적으로 빠를 수 있고 안되면 금감원에서 분쟁조정을 하는 순서를 예상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은행(이탈리아 헬스케어펀드), 신영증권(라임자산운용 펀드), KB증권(호주 부동산펀드)도 자율 배상을 했는데 금감원이 나서서 촉구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긴 하지만 그런 사례가 계속 퍼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환매가 중단된 4개 모(母)펀드 중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의 사기 혐의가 제기된 무역금융펀드에 대해선 분쟁조정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합동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기 판매가 입증된 경우에는 계약 취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원장은 금감원의 대처가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처음에는 펀드런을 걱정했고 실사가 이뤄져야 손실금액 확정도 가능했는데 실사가 생각보다 늦어졌다”며 “펀드 이관으로 정리가 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그 상황에서 알게 모르게 좀더 빠를 수 있었는데 지연이 되긴 했다”고 인정했다.특히 윤 원장은 라임 사태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된 김모 전 팀장에 대해 “징계는 검찰 수사를 보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김 전 팀장만을 대상으로 내부 감찰은 했지만, 다른 직원들까지 깊이 (감찰)하진 않았다. 검찰에서 뭐가 나오면 당연히 김 전 팀장에 대한 징계가 있을 것이고 연관된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람들에 대한 감찰도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전 팀장은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으로 파견돼 근무할 당시 라임 사태 무마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라임자산운용의 배후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직무상 정보 및 편의 제공 대가로 49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고 금감원의 라임자산운용 검사 관련 내부정보를 누설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원장은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금감원이) 비판을 받았는데 상시 감시체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금감원의 신뢰를 높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거꾸로 가는 거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패스트트랙’ 재판, 통합당 측 요청으로 또다시 연기

    ‘패스트트랙’ 재판, 통합당 측 요청으로 또다시 연기

    미래통합당(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기소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의 공판준비기일이 변호인단의 요청으로 또다시 연기됐다. 재판부는 “공판준비기일이 피고인들의 재판 지연 도구가 되는 것은 곤란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부장 이환승)는 28일 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와 나경원·강효상·민경욱 등 의원 23명, 보좌진 3명 등 27명이 국회법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변호인단은 “사건 당시를 기록한 영상을 검토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고 최근 변호사를 추가 선임한 사정을 고려해달라”며 추가로 공판준비기일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검찰이 제시한 영상 중 검토가 필요한 영상의 분량이 917GB에 달한다”면서 “27명인 피고인 별로 영상을 분류하고 의견을 통일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지난 2월17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도 4·15 총선 일정 등을 이유로 공판준비기일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검찰은 “이미 이달 1일 장소별, 피고인별로 영상을 분석한 수사보고서를 추가로 제출했다”면서 “이를 확인하면 피고인별로 자신에게 해당하는 영상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 수 있다”고 반발했다. 재판부는 영상을 확인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반복하는 변호인단을 향해 “시간이 안 되면 피고인들이 모두 나와서 하루종일 영상을 돌려보자”며 불쾌감을 드러내면서도 변호인단의 요구를 받아들여 세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6월1일에 열기로 정했다. 총선 이후 열린 첫 패스트트랙 재판인 이번 공판준비기일에 피고인들은 모두 불참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 변호인에 따르면 다음 공판준비기일에도 피고인들은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들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 방해 △국회 의안과 법안 접수 방해 △채이배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 감금 등의 혐의로 지난 1월2일 불구속 기소됐다. 앞서 변호인단은 지난 2월17일 열렸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피고인들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피고인들의 행위는) 국회에서의 불법 상황에 맞선 정당행위”였다고 주장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여기는 중국] 구찌, 샤넬 등 짝퉁 와르르…무려 8톤 유통시킨 조직 적발

    [여기는 중국] 구찌, 샤넬 등 짝퉁 와르르…무려 8톤 유통시킨 조직 적발

    해외 유명 브랜드 상품을 무단으로 도용, 유통한 일당 50명이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 지난해 9월부터 무려 8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적발된 이들 일당이 제작, 유통한 ‘가짜’ 명품은 무려 8톤에 달했다. 상하이 공안국은 해외 명품 브랜드를 위조한 가방, 모자, 스카프, 시계 등을 유통시킨 일당과 이들이 운영한 생산 공장 12곳을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상하이 공안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무렵 중국 광둥성 둥관(东莞) 일대에 불법 위조 상품 조직 일당에 대한 신고가 있은 후 약 8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공장 라인 12곳, 생산 및 유통 지점 12곳 등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찾아낸 위조품 중에는 해외 명품 가방을 그대로 본 뜬 가방 1만 3000개, 위조 스카프 2만 장 등으로 확인됐다. 만일의 경우 해당 상품들이 유통됐을 시 총 가격은 약 2억 위안(약 350억 원) 규모다. 가짜 ‘명품’ 제작 업자 추적 전담반은 현지 공안국과의 협조로 위조품 생산, 판매 등을 일삼은 일당 50명을 일시에 적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대규모 조직원 적발 사례는 모조품 불법 유통 업체 적발 단일 사건 중 가장 큰 규모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에 앞서 공안국은 지난해 10월부터 위조품 제작 일당 추적 전담반을 구성, 장 모 씨로 알려진 위조 가죽 제작 업자와 주 모 씨로 불리는 판매 조직원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해당 조직에 대한 신고를 받았던 공안국은 광둥성 광저우에 거주했던 주 씨 일당의 인상착의와 신상 정보 등을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을 수색, 생산 및 판매 조직원 일당 50명을 일망타진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공안 수사 결과 장 모 씨 등 일당은 광둥성 둥관 일대에서 총 12곳의 가죽 원단 공장을 운영, 해외 유명 브랜드 △루이비퉁 △샤넬 △구찌 등의 로고가 적힌 가죽을 불법 생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에 붙잡힌 주 모 씨는 또 다른 조직원이었던 서 모 씨로부터 가죽 및 원단을 구매, 광저우(广州)와 사오관(韶关) 등의 지역에서 가짜 유명 브랜드 가방 완제품을 생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가짜’ 명품은 일명 정 모 씨로 불리는 또 다른 조직원의 책임 하에 온·오프라인 매장과 위챗(wechat) 등을 통해 중국 전역으로 유통됐다. 상하이 공안국은 이번에 붙잡은 조직원 50명에 대해 상표등록법 위조혐의를 적용하고 추가 여죄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상하이 공안국은 사건과 관련해 “지적재산권과 상표법 보호 등을 위해 소비자들은 브랜드 정규 매장과 공식 온라인 유통 업체 등을 통해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가짜 제품을 생산, 유통하는 조직에 대해서는 자비 없이 수사하고 엄격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신천지 강제해산’ 국민청원, 靑 “면밀한 조사와 상응하는 처벌 이뤄질 것”

    코로나19의 전국적인 집단감염 매개지가 됐던 신흥종교 신천지를 강제 해산해 달라는 국민청원에 대해 청와대가 “신천지가 관련 법률을 위반했는지 면밀한 조사와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21일 ‘신천지 강제 해산 및 교주 이모씨에 대한 즉각 구속수사 촉구’ 청원 등 2건에 대한 답변에서 “지난 3월 26일 서울특별시가 코로나19 방역 및 예방활동 방해로 국민 안전을 침해한 점 등을 근거로 신천지 법인의 설립허가를 취소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청원인들은 지난 2월 22일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부적절한 선교행위와 방역당국 역학조사를 방해하는 사회적 기망행위로 인해 신천지 신도에 의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됐다”며 엄중한 조치와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촉구했다. 2건의 청원은 마감일인 지난달 23일까지 총 170만 7202명의 국민이 서명했다. 답변자로 나선 정동일 사회정책비서관은 “코로나19는 1월 20일 국내 최초 확진 이후 약 한 달간 하루 평균 1.1명 수준으로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신천지 신도인 31번 환자가 확진판정을 받은 2월 18일 이후 신도들의 집단감염 사실이 연달아 확인되고, 대구·경북지역 신도 중심 급속한 전파와 전국적 감염확산 추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2월 21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선제적 방역조치를 전담하는 특별관리전담반을 구성해 집중 대응하기 시작했다”면서 “같은달 29일 신천지로부터 신도, 교육생을 포함한 전국 명단과 시설목록을 제출받았고, 이후 행정조사를통해 추가로 예배출결 기록자료도 확보한 결과 확인된 신도, 교육생 수는 약 31만명, 보유시설은 2041개”라고 밝혔다. 정 비서관은 “해당 자료를 지자체와 공유하고,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유 데이터를 활용, 고위험 직종 및 다중이용시설 종사자 3748명에 대해 전수검사도 실시한 결과, 신도, 교육생 461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신천지 확진자의 98.5%인 4544명이 대구·경북지역에서 나타났다”고 했다. 정 비서관은 “신천지 시설에 대해 지자체별로 소독, 시설폐쇄 등 필요한 방역조치가 이뤄졌고, 정부는 현재도 감염경로를 밝히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천지 측에서 인원·시설을 모두 공개하지 않아 효과적인 방역을 막고, 정부를 기망했다’는 청원인 주장에 대해 정 비서관은 “실제 신천지 측의 신도 명단 제출 지연, 고의 누락, 폐쇄된 신천지 시설 출입 등 방역활동을 방해한 점을 발견한 서울시, 대구시, 경기도 등 지자체는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신천지와 위반 신도 등을 수사기관에 고발했다”면서 “고발건에 대해서는 현재 검경에서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비서관은 “감염병 확산 방지 조치를 방해하거나 방역 당국을 기망하는 행위는 우리 사회를 큰 위험에 빠뜨리고 국민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위험한 행위”라고 지적하며 “사안의 중대함을 인식해 관련 법률을 위반했는지에 대해 면밀한 조사와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비서관은 “정부는 앞으로 이런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조치를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씨줄날줄] ‘세월호 보도’와 기자협회의 사과/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세월호 보도’와 기자협회의 사과/박록삼 논설위원

    지난 13일 경기 안산시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컨테이너 회의실. 50여 명의 유가족 앞에서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이 머리를 숙였다. ‘세월호 참사 보도 행태’에 대해 한국기자의 대표자가 한 첫 공식 사과였다. 무려 6년 만이다. 늦어도 한참 늦었다. 유가족들은 싸늘히 질책했다. “때만 되면 찾아오는 건 안 했으면 좋겠다. 보여 주기식도 아니고….”, “꼭 우리편 돼 달라는 게 아니다. 진실과 정의를 가려 달라는 얘기다.” 부탁도 있었다. “참사 당일 녹음 파일, 취재 기록을 주시면 진상 규명하는 데 큰 도움이 되겠다.” ‘전원 구조’라는 참담한 오보도, 진도 팽목항에서 발만 구르는 가족들에게 자신들이 본 대로 보도하겠다고 말한 기자들의 헛된 약속도, 바다에서 뭍으로 올라오는 주검 앞에서 유족을 밀치고 카메라를 들이댔던 기자들의 무례함도, 틈날 때마다 ‘언제까지 세월호 타령만 할 것이냐’는 합리를 가장한 일부 언론의 혐오와 냉소도 지워지지 않는 상처였다. 야속함은 켜켜이 쌓여 갔다. 그렇게 다시 4월 16일이 됐다.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는 그 자체로 참혹한 야만이었다. 국가적 참사이자 ‘보도 참사’였다. 하지만 언론의 반성은 충분하지 않았고, 이를 통감하며 책임진 보도책임자도 없었다. 기자와 쓰레기를 합친 말 ‘기레기’는 신조어가 아닌 보통명사화하고 있다. 속보 경쟁, 선정적·자극적 보도는 끊이질 않았고, 세월호를 둘러싼 정치인들의 입에 담기 힘든 모욕적 막말이 ‘따옴표 저널리즘’이 돼 보도됐다. 세월호 참사의 원인, 구조 지연의 이유 등이 규명되지 않은 채 대통령은 탄핵됐고, 새 정부가 탄생했다. 1차, 2차 특별조사위와 선체조사위가 활동했지만, 미흡하다. 마침내 지난해 말 검찰이 특별수사단을 꾸려 재수사에 나섰다. 이번에는 각종 의혹이 규명되길 바란다. 이 와중에 희생자를 기억하려는 작업도 더디고, ‘생명안전공원’ 건설도 공공연한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함께 단식하며 진상 규명을 약속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는 2년 1개월밖에 남지 않았으니 갈 길은 멀다. 유가족의 속은 타들어만 간다. 눈빛 초롱했던 단원고 학생들을 엄마, 아빠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는 없다. 뒤늦었지만 언론이 세월호 유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6년 전 그때, 그곳에서 휘갈겨 쓴 취재수첩 한 조각도, 다급히 찍어낸 몇 장의 사진이라도 모으고, 당시 무엇을 잘못했는지 점검해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6년 전 편집국·보도국의 기자나 보직부장, 국장들도 당시의 보도와 판단의 명암을 기록해 재난보도의 원칙을 새로 만들어볼 수도 있겠다. “잊지 않겠다”는 다짐은 진실을 밝히겠다는 실천이 따라와야 완성될 수 있다.
  • “아베, 국민들 못지키면 지금 당장 물러나야”…여당에서도 비판

    “아베, 국민들 못지키면 지금 당장 물러나야”…여당에서도 비판

    ‘2주일 후에는 도쿄가 현재의 뉴욕처럼 될 것’이라는 비관적 예측이 나올 만큼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일본 내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 방역대책의 사령탑인 아베 신조 총리에 대한 비판과 의혹의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아사히신문 계열 시사주간지 주간아사히는 최신 4월 17일자를 통해 아베 총리 주도의 부실한 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해 집권 자민당 내에서까지도 “국민을 지키지 못하는 총리라면 사퇴해야 마땅하다”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주간아사히는 특히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 ‘전 법무상 부부의 부정선거 스캔들’ 등 아베 총리와 직접적으로 얽힌 정치적 추문들이 코로나19 대응을 지연시키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신랄하게 지적했다. 주간아사히는 “현재는 신문도 방송도 온통 코로나19 뉴스 일색이지만 그게 아니었더라면 가와이 가쓰유키 전 법무상과 가와이 안리 참의원 의원(자민당) 부부의 선거법 위반 사건이 연일 톱 뉴스였을 것”이라는 자민당 간부의 말을 전했다. 가와이 안리 의원이 지난해 7월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당선될 때 지역구인 히로시마에서 불법자금을 뿌렸다는 의혹은 현재 검찰 수사가 한창이다. 결과에 따라 부부가 둘 다 구속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자민당 본부가 지출한 1억 5000만엔 규모의 선거자금이 가와이 부부의 선거 부정에 연관돼 있어 직접적으로 아베 총리에게 화살이 겨눠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아베 총리 부부가 부당한 방법을 동원해 모리토모라는 극우성향 사학재단을 지원했다는 의혹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2017년 진상 은폐를 위해 이뤄진 재무성의 공문서 조작에 연루됐다가 사태가 확산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공무원의 자필 수기가 공개되면서다. 향후 추가조사 여부에 따라서는 아베 총리가 사퇴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의 파급력을 갖고 있는 사안이다. 주간아사히는 “이런 사안들에 모두 아베 총리가 관련된 정황이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대책이 늦어진 것 아니냐는 의문이 자민당 내에서 일고 있다”는 총리관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자민당 소속의 한 의원은 “아베 총리 본인의 의혹 때문에 코로나19 대책이 지연되고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일본의 가장 큰 리스크”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대책이 늦어지면 앞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이 잇따를 것”이라며 “국민의 목숨을 지키지 못하는 총리라면 지금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법서라] ‘사라진’ 라임 사태 주범들…막후에서 돈 빼돌리고 도피자금 펑펑

    [법서라] ‘사라진’ 라임 사태 주범들…막후에서 돈 빼돌리고 도피자금 펑펑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 “고객들에게 신뢰를 져버린거 같아 죄송하고, 제때 자금을 돌려드리지 못한 만큼 수익을 최대한 지켜서 돌려주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10월 14일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연기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이종필(42) 전 라임 부사장이 한 말입니다. 이 약속은 한 달도 되지 않아 깨졌습니다. 이 전 부사장이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배임·횡령 사건에 연루돼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되자 돌연 잠적해버린 겁니다. 이 전 부사장은 2015년 라임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 총괄로 영입된 뒤 라임을 국내 1위 헤지펀드사로 성장시킨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1조 6000억원대 피해를 발생시킨 라임 사태에 얽힌 부실투자·기업사냥·주가조작 의혹을 규명할 ‘키맨’이기도 합니다. 검찰은 지난달 말부터 라임 사태에 연루된 피의자들을 연이어 구속하고 있지만, 5개월째 도주 중인 이 전 부사장의 행적은 여전히 묘연합니다. 라임의 자금줄로 알려진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도 수사기관의 눈을 피해 잠적한 상태입니다. 이처럼 핵심 피의자들의 신병 확보가 늦어지면서 라임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들이 잠적한 이후에도 측근을 통해 계속해서 회삿돈을 빼돌리고, 횡령한 돈을 도피 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들을 검거한 뒤 규명해야 할 추가 의혹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도주 후에도 ‘작전’ 이어간 ‘라임 살릴 회장님’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라임 자금을 활용한 다양한 기업사냥과 횡령 사건, 로비 의혹에 연루돼 있습니다. 라임 펀드를 판매한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이 투자 피해자와의 녹취록에서 “라임 살릴 회장님”이라면서 ‘전주’로 언급한 인물이 바로 이 김 전 회장입니다. 김 전 회장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된 사기, 배임, 횡령 사건만 수 건인데요. 대표적인 게 ‘스타모빌리티 517억원 횡령’ 건입니다. 김 전 회장이 실질 사주로 있는 스타모빌리티에 흘러간 라임 자금 595억원 중 517억원을 횡령했다는 내용입니다. 문제는 김 전 회장이 지난 1월 도주한 이후에도 막후에서 자신의 세력을 움직여 추가로 자금을 끌어모으려는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는 잠적한 뒤에도 왓츠앱을 통해 측근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회사 내부자금을 회수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러한 작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스타모빌리티 대표이사를 자기 사람으로 바꾸려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열린 이사회에서 자신에게 반기를 든 현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박모 전 대표이사를 재선임하려고 한 겁니다. 스타모빌리티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전 회장이 자기 편 대표이사를 세우고 회사를 소멸시키려고 했다”면서 “회사 경영에는 관심이 없고 돈만 빼돌려 폭파(상장폐지)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향군상조회 290억원 횡령 의혹 회원수가 30만명에 달하는 재향군인회(향군) 상조회도 잠적한 김 전 회장에 의해 라임 일당의 ‘자금줄’로 사용될 뻔 했습니다. 장 전 센터장의 지난해 12월 녹취록에서도 “김 회장이 향군 상조회를 인수해 라임에 재투자를 할 것”이라는 내용이 등장하는데요. 실제로 상조회는 지난 1월 김 전 회장 측 컨소시엄에 인수된 뒤 지난달 보람상조에 되팔리기까지, 두 달 동안 12차례에 걸쳐 290억원의 자금이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당시 컨소시엄 대표를 맡고 있던 김 전 회장의 ‘오른팔’ 김모(58) 전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가 대여금과 보증금 등 명목으로 라임 관계사에 자금을 빼돌린 겁니다. 김 전 이사는 김 전 회장과 함께 고발된 횡령 건으로 지난달 구속됐습니다. 상조회 관계자에 따르면 상조회로부터 각각 17억 6000만원과 29억원이 흘러간 A사와 B사는 김 전 회장의 운전기사이자 이종필 전 부사장의 도피생활을 도운 성모씨가 임원으로 재직한 회사입니다. 김 전 회장의 측근 장모씨가 대표로 있는 H사에도 대여금 명목으로 91억원의 자금이 유출됐습니다. H사는 지난 2월 90억원대 상조회 자산인 여주 장례식장을 실제 자금 거래 없이 인수받기도 했습니다. 상조회를 인수한 보람상조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법원에 낸 ‘부동산 처분 금지 가처분’이 인용되자 최근 H사는 장례식장 반환을 통보했습니다.▲‘라임 일당’ 도피 자금 출처는 라임이 지난해 10월 펀드 환매 중단을 선언한 후 지금까지 횡령 피해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연된 수사를 탓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3일 구속된 김모 라임 대체투자운용본부장은 도망친 김봉현 전 회장의 마지막 횡령을 도왔는데요. 김 본부장은 지난 1월 이미 환매가 중단된 라임 펀드에서 195억 규모의 스타모빌리티 전환사채(CB)를 인수하도록 조치한 인물입니다. 이 자금을 김 전 회장이 횡령하도록 돕고 골프장 회원권 등 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이 구성한 ‘라임 정상화 자문단’ 단장을 맡기도 했던 김 본부장은 라임 임직원이 내부 정보를 활용해 상장사 CB에 우회투자하는 방식으로 수백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사건에도 연루되어 있습니다. 라임 사태 주범들의 도피생활이 길어지면서 범죄 수익이 도피 자금으로 사용되고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거금을 사용해 계속해서 도피처를 마련해 전전하고 대포폰을 갈아치우기 때문에 신병확보가 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귀띔했는데요. 이 전 부사장은 5개월째, 김 전 회장은 3개월째 수사기관의 눈을 피해 도망을 다니느라 막대한 자금을 쓰고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과거 비리 수사를 받던 중 잠적해 3개월 만에 백골 사체로 발견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경우 ‘1~8번 띠지 가방’ 속에 수십억원의 현금을 보관하며 도피 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중 4개 가방에서 발견된 현금만 무려 25억원입니다. 라임 피해자들의 투자금이 이들의 도피 자금으로 쓰이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근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실이 확보한 라임 회계 실사 자료에 따르면 라임이 부동산시행사 메트로폴리탄 계열사에 투자한 3177억원 중 2600억원이 회수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이 돈의 행방이 묘연한데, 메트로폴리탄의 김모(47) 회장 역시 현재 해외 도피 중입니다. 메트로폴리탄에서 빠져나간 자금 일부가 라임 일당의 도피 자금으로 쓰이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한모씨와 성모씨가 지난달 28일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이 소유한 주식을 팔아 도피 자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임 사태 주범들의 신병 확보가 늦어질수록 피해자들의 손실도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검찰은 핵심 피의자들의 행적을 쫓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김건모 근황, 신혼집서 두문불출... “‘가세연’에 손해배상 청구할 것”

    김건모 근황, 신혼집서 두문불출... “‘가세연’에 손해배상 청구할 것”

    성폭행 혐의에 대해 무고를 주장하고 있는 김건모의 근황이 공개됐다. 6일 우먼센스는 김건모 소속사 건음기획 대표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최근 우먼센스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소속사 대표는 (김건모의) 경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먼센스에 따르면, 김건모는 아내 장지연 씨와 분당 신혼집에서 생활 중이다. 그는 외부 활동을 자제하며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건모는 지난 2016년 8월쯤 한 유흥업소에서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피소됐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수사에 착수했으며,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3월 김건모의 성폭행 혐의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혐의를 부인한 김건모는 소속사를 통해 A씨를 명예훼손 및 무고죄로 맞고소했다. 지난 1월에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 약 12시간 동안 혐의 관련 조사를 받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춘재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 유족, 국가배상 청구소송

    이춘재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 유족, 국가배상 청구소송

    이춘재(57)가 자백한 연쇄살인사건 중 하나인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의 피해자 유족이 사건 발생 31년 만에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유가족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참본 이정도 변호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2억5000만원의 국가배상 청구 소송을 수원지법에 제기했다고 31일 밝혔다.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은 1989년 7월 7일 낮 12시 30분쯤 화성 태안읍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이던 김모(8) 양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다가 사라진 사건으로, 이춘재가 자백한 살인 사건 중 하나이다. 이춘재 자백 후 재수사에 나선 경찰은 당시 담당 경찰관들이 김 양의 유류품과 사체 일부를 발견하고도 이를 은폐한 것으로 보고, 당시 형사계장 등 2명을 사체은닉 및 증거인멸 등 혐의로 입건했다. 다만 공소시효가 만료돼 형사 처벌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자 유족 측은 지난 1월 이들을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및 범인도피 등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당시 담당 경찰관들의 위법행위로 사건의 실체적 진실 규명은 30년 넘도록 지연되고 있고, 유족은 피해자의 생사조차 모른 채 긴 세월을 보내야 했다”며 “따라서 대한민국은 국가배상법에 따라 담당 경찰관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소송이 피해자의 억울한 죽음, 공권력에 의한 은폐·조작 등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이후 담당 경찰관들에게 구상권 행사를 통해 합당한 책임을 물으며, 유사 사건 발생을 예방할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기소의견 뭐길래? 김건모, 108일 만에 검찰 송치

    기소의견 뭐길래? 김건모, 108일 만에 검찰 송치

    가수 김건모(52)씨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25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건모에 대한 성폭행 혐의 수사를 마치고, 이날 기소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수사가 시작된 지 108일 만이다. 기소의견이란 경찰이 김씨가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는 의미다. 앞서 지난해 12월 여성 A씨는 지난 2016년 8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주점에서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김건모를 고소했다. A씨는 당시 강용석 변호사, 김용호 전 기자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 관련 의혹을 제기했고 강 변호사가 사건 법률대리인을 맡았다. 김건모는 지난 1월 15일 경찰에 출석 12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다. 당시 김씨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며 “(경찰이) 별도로 원하시면 또 와서 조사받을 마음이 있다”면서 결백을 주장했다. 한편 김건모 소속사 건음기획은 법률대리인 등을 통해 “(성폭행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13일 A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및 무고로 맞고소했다. 올해 1월 6일 김건모는 자신으로부터 과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여성 B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건모의 아내이자 피아니스트 장지연은 지난달 3일 자신에 대한 루머를 제기한 김용호 전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미 국무부 인권보고서 한국편, 부패 사례로 조국·버닝썬 언급

    미 국무부 인권보고서 한국편, 부패 사례로 조국·버닝썬 언급

    미국 국무부가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11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의 부패와 투명성을 다루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비리 혐의와 경찰의 강남 클럽 ‘버닝썬’ 유착 사건을 소개했다. 국무부는 이날 펴낸 ‘2019 국가별 인권보고서’의 35쪽자리 한국 편에서 한국 정부가 대체로 공무원 부패를 처벌하는 법률을 효과적으로 집행했다면서도 “공무원들은 때때로 처벌 없는 부패 관행에 관여했고, 정부 부패에 관한 수많은 보도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여야 정치인은 사법 시스템이 정치적 무기로 사용된다고 똑같이 주장했다”고 전했다. 검찰과 법원이 정치적 판단에 따라 움직인다는 정치권의 주장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무부는 부패 항목에서 한국 정부가 부패 척결 로드맵인 5개년 반부패 계획의 2년 차에 있었다고 한 뒤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반부패정책협의회 운영 결과를 소개했다. 이어 “조국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14일 자신과 가족이 그의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하고, 어떤 경우에는 딸을 위한 학문적 이득과 부적절한 투자수익을 부정하게 얻으려 한 혐의 와중에 임명 35일 만에 사임했다”고 전했다. 또 “10월 24일 조국 전 장관의 부인이 딸의 의대 지원과 관련한 증거를 인멸하고 자격 서류를 위조한 혐의로 구속 영장이 발부됐다”며 “검찰은 11월 현재 조국 전 장관 수사를 계속하면서 출국을 금지했다”고 적었다. 보고서의 관련 내용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서, 조국 전 장관은 이후 가족 비리 및 감찰 무마 의혹으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진 상황이다.강남 클럽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도 부패 사례로 거론됐다. 국무부는 성폭행 은폐 의혹으로 시작된 ‘버닝썬’ 사건이 경찰 비리로 연결돼 관련 경찰의 체포나 유죄 선고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국무부는 “비평가들은 경찰이 권한 남용과 부패가 아닌 마약 수사에 초점을 맞춘 것은 한국의 시스템적인 부패를 부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적었다.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사찰을 언급한 대목도 있었다. 불법적 사생활 개입 항목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유가족 사찰을 부대원들에게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기소된 소강원 전 기무사 참모장 사건을 언급했다. 국무부는 “이 팀은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대중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행정부에 정보를 제공하려고 그렇게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고 적었다.언론 분야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문 대통령을 북한의 수석대변인이라고 표현한 외신을 비판했다가 결국 사과한 일도 언급했고, 정부인권단체 부분에선 북한인권재단 출범 지연, 북한인권대사 공석 문제를 예시했다. 국무부는 한국의 인권 쟁점들과 관련해 국회가 작년 12월 양심적 병역 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 선택권을 주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소개했다. 남녀 차별과 관련해선 문 대통령이 성 격차를 ‘부끄러운 현실’이라고 말하고 이의 해결을 공약했다며 내각의 30%를 여성이 되도록 하겠다는 약속은 취임 초부터 대체로 지켜왔다고 평가했다. 또 장애인 차별에 대해 관련법 개정을 통해 사회복지 급여 지급 방식을 개선한 사례를 꼽았고, 국적·인종 소수자 문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지난 10월 종교 지도자들을 만나 포괄적 차별금지법 지지를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성 소수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동성애를 사실상 금지하고 있는 병역법이 병사 학대를 야기한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을 소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지연, 인스타그램에 마스크 쓴 채 “코로나 인종차별 안돼”

    이지연, 인스타그램에 마스크 쓴 채 “코로나 인종차별 안돼”

    “마스크를 쓴 날 보고 소리 지르거나 (발길로) 차지 마세요.” 1980년대 ‘난 아직 사랑을 몰라’ ‘바람아 멈추어다오‘ ’슬픈 안녕’ 등으로 커다란 인기를 누리다 가수 활동을 접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건너가 요리연구가로 변신한 이지연(50)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스크를 쓴 사진과 함께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인종차별을 아시아인에게 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6일(이하 현지시간) 애틀랜타 한인 매체 뉴스앤포스트에 따르면 이씨는 “마스크를 쓴 날 보고 소리 지르거나 (발로) 차지 마세요”라며 “동양인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은 아프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라고 적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인종차별 하지 말라”는 뜻에서 글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최근 한국인 친구가 코스트코에서 쇼핑하던 도중 누군가 다가와 ‘저리 물러서!(Back Off)’라고 막말을 퍼부은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지사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아시아인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유럽, 미주 등 전 세계 어디에도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며 인종차별적 행동에 대해 엄중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뉴욕 지하철에서는 한 흑인 남성이 아시아인을 향해 스프레이를 난사한 사건이 발생해 현지 경찰이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른 인종 증오범죄로 보고 수사 중이다.한편 지난달 24일 영국 런던 북부 토트넘 밤거리에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 유학하고 있는 싱가포르인 조너선 목(23)에게 “우리 나라는 너 같은 코로나를 원하지 않아”라고 말하며 주먹질과 발길질을 가한 4명 가운데 15세와 16세 남자 청소년 둘을 체포했다고 BBC가 6일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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