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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사범 성역없이 수사/대검 지시/편파 의혹없게 물증확보 최선

    ◎사조직 불법운동 의법처리/선거브로커 계보·명단 파악 철저 색출 대검은 최근 선거사범에 대한 편파수사시비가 일고있는 것과 관련,특정사건에 대해 편파적 법집행이나 수사지연을 하고있다는 의혹을 사지않도록 형평성에 각별히 유의,성역없는 수사를 하라고 전국검찰에 특별지시했다. 대검은 9일 상오 대검회의실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현을 위한 긴급 전국검사장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하고 선거사범 수사에서 엄정 공평하게 검찰권이 행사되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신임 김두희검찰총장은 취임후 처음 가진 검사장 회의에서 『소속정파나 신분,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법에따라 신속·공정하게 불법행위를 척결함으로써 특정정당이나 후보에 편파적이라는 세간의 오해나 형평시비를 불식시키는데 심혈을 기울여 정부의 중립선거 의지가 추호도 손상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검찰과 경찰은 이에따라 선거법 위반사안에 대해서는 발견즉시 수사계획을 수립,물증확보가 예상되는 여러장소를 동시에 압수수색하거나 관련 참고인을 즉각 소환조사해 증거인멸과 관련자 도피를 방지하는등 신속한 초동수사 착수로 형평성 시비를 불식시켜 나가기로 했다. 검·경은 또 최근 정당의 외곽조직이나 사조직이 금품살포등 불법선거운동에 관여하고 있는 점을 중시,이들 조직에 대한 정보수집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관련자는 선거법 위반으로 엄단키로 했다. 검·경은 이와함께 선거일이 임박함에 따라 각종 선거브로커들의 활동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선거브로커의 계보와 명단을 파악해 이들을 철저히 색출해 검거하도록 하고 향후 선거에서도 선거브로커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지속적인 감시활동을 펴나가기로 했다.검·경은 특히 ▲후보자측의 금품살포·향응제공등 매수행위 ▲유권자측의 금품요구및 매수행위 ▲선거브로커가 유권자와 후보사이에 대가를 받고 매표를 알선하는 행위 ▲특수관계기업의 자금과 조직을 이용한 불법선거운동 등을 4대 금권선거사범으로 규정,선거전담수사반 이외에 전검찰력과 경찰력을 투입,강력단속키로 했다. 검경은 이밖에도 현행 선거법상 신분보장이 적용돼 불구속 입건된 선거사범은 선거가 끝나는 즉시 구속할 수 있도록 증거확보에 힘쓰고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이 직접 수사에 나서 사건을 신속히 매듭짓기로 했다.
  • 현대 수출전선 “먹구름”/대선파문… 주요업무 마비상태

    ◎예상보다 5억불선 감소될듯/중공업/최 사장 등 수배… 선박건조 차질/전자/생산라인 일부 중단… 선적 지연 계열사직원들의 선거운동 동원과 현대중공업 등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로 현대그룹의 업무가 사실상 마비됨에 따라 현대의 연말수출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관계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1월말까지 현대그룹의 수출실적은 79억달러에 달해 이 기간의 국내 전체 수출액 6백97억달러의 11.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수출에서 이같이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그룹의 업무가 사실상 마비됨에 따라 자동차,전자,조선 등의 수출이 이미 부분적으로 차질을 빚기 시작했으며 내년 이후의 수출에도 차질이 예상돼 가뜩이나 부진한 국내 수출전반에 타격이 우려되고있다. 현대그룹은 당초 12월에 10억달러 가량의 수출실적을 올려 올 연말까지의 수출이 88억7천9백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으나 선거파문으로 수출업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실제 수출이 당초보다 4억∼5억달러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현대그룹의 수출상황을 업종별로 살펴본다. ▷중공업◁ 국민당 지원비자금 조성사실이 드러나 최수일 사장을 비롯한 현대중공업의 간부진이 대거 수배됨에 따라 선박수출은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현대중공업측은 울산조선소의 선박 건조작업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자금부문을 비롯한 주요 회사업무가 마비됨에 따라 수출업무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자동차◁ 자동차의 생산과 수출에는 아직까지 별다른 차질이 없다는게 현대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사장과 부사장,전무를 비롯한 중역진들이 대거 금권선거 파문에 휩싸임에 따라 생산과 판매,수출에 이르기까지 적잖은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상당한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수출의 3분의2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특히 이번 파문이 회사의 대외적인 신용도를 떨어뜨려 해외 자금조달과 수출시장 확대가 어려워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전자◁ 올해 작년대비 35%가량의 급속한 수출 신장률을 기록한 현대전자는 이번 사태로 인해 수출신장률의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전자의 한 관계자는 『선거파문으로 인해 이미 생산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수출물량의선적도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납기지연이 대외신용도의 하락으로 이어져 내년 이후의 수출전망이 극히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석유화학,중장비 등 현대그룹의 주요 수출품들도 회사업무의 마비로 인해 일부 품목의 수출서류 처리업무가 지연되고 선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이미 수출차질을 빚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 「전국연합」 사무실 수색/검찰/어제밤 기관지 등 2백여점 압수

    서울지검 공안2부는 6일 하오 8시40분쯤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1가44 삼우빌딩3층 「민주주의 민족통일전국연합」(상임의장 권종대·56)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지검 소속 수사관 18명을 동원,이 사무실에 있는 디스켓 30개,서적 40권,전국연합의 기관지인 「민주정부」10여장,선거운동전략등이 담긴 각종서류 2백여종을 압수해 갔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은 「전국연합」이 지난4일 제작배포한 「국민의 눈을 속일수는 없습니다」라는 유인물과 「투표하러 갑시다」라는 노래책·테이프등을 통해 민자당 김영삼후보를 비판하고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운동을 함으로써 대통령선거법을 위반한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검찰은 압수수색목록을 작성하지 않고 집행을 강행하려다 전국연합측의 반발로 집행이 지연됐으며 대학생 1백여명이 사무실 앞길에서 한때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국연합」은 지난 10월10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14대 대선투쟁의 목표를 민자당재집권 저지와 민주대개혁실현을 위한민주정부수립에 두고 민자당의 실정과 부정,비리를 폭로한다는 전략을 세운뒤 전조직원이 선전선동가로서 소규모 대중접촉을 전개해야한다는 「전국연합대통령선거투쟁종합지침서」를 가입단체등에 배포해왔다.
  • “통·리·반장 금품포섭 차단”/공명선거 장관회의 논의 내용

    ◎연설내용 녹취로 상대비방 색출/「미등록 연예인」 등 지연공연 제재 28일 열린 제5차 공명선거관리 관계장관회의에서는 청중동원·금품살포·흑색선전·호별방문 등의 불법·탈법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중반에 접어든 각당과 후보자들의 선거법 위반행위를 근절키 위한 2단계 실천대책을 수립했다. 이날 논의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현승종국무총리=중립내각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 남은 20일동안 전공직자의 공명선거실천의지와 활동에 달려 있으므로 공명선거실천을 위한 구체적 수단·방법을 강구하고 이를 철저히 실천토록 해달라. 특히 최근 심화되고 있는 금권선거운동 근절을 위해 내각은 후보자라도 선거법에 저촉될 경우 엄중 조처하는 등 비상한 각오로 대처하겠다. 공명선거를 빙자한 각 사회단체나 민간단체의 불법선거운동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에서 철저히 추적·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를 바란다. 검·경을 총동원,유세장의 금품살포·흑색선전 등 불법사례를 단속하고 감시활동을 강화하며 유권자 스스로가 금품제공을 거부하는 운동을범국민적으로 전개하도록 계도·홍보활동을 강화해야할 것이다. ◇백광현내무장관=기업자금의 음성적 유입을 통한 정치자금화에 대해 전경찰력을 동원,이를 포착해 단속하겠다. 또 통·이·반장,하위직공무원,국민운동단체의 구성원포섭을 위한 금품제공및 입당명목의 금품제공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중조처하겠다. 협력업체에 대한 선거운동참여강요 및 공사조직·기업임직원을 통한 당원배가운동에 대해서도 중점단속을 실시,위법행위가 드러날 경우 의법조치하겠다. 공명선거운동을 빙자한 민간단체가 특정정당과 연합전선을 구축,특정후보당선을 위한 불법집회·시위·선전전을 전개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차단하겠다. 또 학생운동권이 특정후보나 정당에 대한 지지운동을 하지못하도록 학원내 시설이용및 자금지원을 적극 차단하겠다. ◇이정우법무장관=유세장 관련 불법행위에 대한 사법조치를 강화하겠다. 특히 선거운동원으로 등록되지않은 청년조직·대학생을 동원한 불법선거운동을 철저히 단속하고 연설회 개최때 등록되지 않은 정당간부·연예인등의 연설 및 공연행위를 차단하겠다. 연설회장 또는 그 부근에서 선거와 관련한 폭력행위가 발생했을때 선거테러전담수사반을 가동,유세장폭력을 근절하겠다. 후보자및 연설원등의 상대방후보자 비방연설이나 유권자의 금품요구행위는 연설내용 녹취분석및 현장정보활동강화로 철저 색출,엄단하겠다. ◇유혁인공보처장관=금권·타락선거배격을 위한 공명선거캠페인을 범국민적으로 전개하겠다. 금품수수행위·흑색선전등 불법·탈법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TV및 라디오방송공익광고제작·뉴스전광판활용·신문돌출광고게재·홍보영화제작등 다각적 홍보를 실시하겠다. ◇윤성태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역광장등 공공시설장소를 연설회개최지로 신청할 경우 교통이나 공공이용에 지장이 없는 한 가급적 허용하겠다. 각종 선거현안을 즉각 파악·대처키 위해 정부합동공명선거관리상황실 운영을 24시간 근무체제로 확립하고 유세장에서의 쓰레기처리는 선관위·각정당·언론과 협조해 주최측에서 책임처리하도록 유도하겠다.
  • 김동길의원 소환조사/서울지검/김근태씨·전대협간부 환문키로

    대통령선거법위반사범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공안1부는 17일 사전선거운동혐의를 받고있는 김동길 국민당 최고위원을 소환,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김최고위원을 상대로 지난달 31일 서울 현대고등학교에서 「유권자와의 만남」행사를 개최한 경위와 정주영대표 지지 연설여부,지역구민을 선심관광시키는데 관여했는지의 여부를 추궁했다. 검찰은 김 최고위원이 이날 조사에서 『유권자와의 만남행사에서 정대표 지지연설을 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당자체행사였고 대통령선거를 염두에 두고 의도적으로 한 행사는 아니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이날 하오6시15분쯤 3시간여동안의 조사를 끝내고 김최고위원을 돌려보냈다. 검찰은 이에앞서 김최고위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민당 서울강남갑지구당 사무국장 이건상씨(45)등 실무자들을 조사한 결과 지역구민 1천4백50명을 서산지역에 선심관광보낸 사실을 확인했었다. 검찰은 김최고위원을 일단 대통령선거법 위반혐의로 입건한뒤 기소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민주대개혁과 민주정부수립을 위한 국민회의」가 지난 14일 서울 장충공원에서 개최한 「민자당심판및 재집권저지를 위한 국민대회」를 불법선거운동으로 보고 서울경찰청에 김근태 「국민대회」집행위원장등 5명을 소환조사하라고 지시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특정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지난14일 (대선운동본부」를 발족한 「전대협」의장대행겸 「대선운동본부 위원장」박홍근군(경희대 총학생회장)등 「전대협」간부 3명에 대해서도 조사하라고 경찰에 지시했다. 검찰은 현대자동차 윤국진상무와 박원제총무부장이 소환에 계속 불응함에 따라 이 회사 전성원사장에게 윤상무와 함께 빠른 시일안에 출두하라고 요청하는 한편,산업시찰에 참석했던 현대전자사원및 가족 20명과 관광버스기사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치는대로 이 회사 김주용사장을 소환키로 했다.
  • 정상천·김동길의원 내주 소환/검찰

    ◎후보지지 서신·연설… 「사전선거」 혐의/고발·관련자 내일부터 환문/계열사 직원 동원 현대간부 3명도 대통령선거사범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공안1부는 10일 사전선거운동혐의를 받고있는 민자당 정상천의원과 국민당 김동길최고위원을 다음주안으로 소환,본격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에앞서 이들에 대한 고발인등 관계자를 이번주안으로 불러 참고인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에따라 검찰은 정의원을 고발한 박병일변호사와 국민당 김최고위원의 서울강남갑지구당 이건상사무국장(45)을 오는 13일 소환,참고인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민자당 정의원은 지난9월 경남 중·고동창회원들에게 민자당총재인 김영삼후보의 지지를 촉구하는 편지를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국민당 김최고위원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고등학교에서 당원과 유권자등 1천3백여명에게 국민당 정주영대표의 지지연설을 한 혐의로 내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이와함께 국민당 서울시지부(지부장 조순환의원)가 당원연수교육 명목으로 매일 수천명의 유권자를 울산등 현대계열사에 산업시찰을 보낸 행위등이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된다고 보고 12일 서울시지부 손광현사무처장을 불러 조사한뒤 조의원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최근 계열사의 조직과 직원을 동원,국민당을 지원하는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혐의를 받고 있는 현대그룹계열사 가운데 불법선거운동의 정도가 가장 심한 것으로 파악된 현대자동차와 현대전자의 총무담당상무와 총무부장등 임직원 3명을 12일 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입건된 신정당 박찬종대표의 개인비서 성의제씨의 경우 3차례에 걸친 소환에 계속 불응함에 따라 한차례 더 소환장을 발부한 뒤 강제구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이밖에 「한국목민선교회」회장 고영근목사와 민자당 지원을 호소하는 서신을 소속회원들에게 보낸 「전국문구인연합회」회장 이창송씨등 2명도 12일과 13일 각각 소환 조사키로 하는 한편 소환에 불응하고 잠적한 「일하는 사람들의 대선운동본부 준비모임」공동대표인 장명국씨를 선거법위반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이들 소환대상자들이 1차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재소환장을 발부,이들에 대한 조사및 사법처리 여부를 빠른 시일안에 매듭지을 방침이다.
  • 「간첩단」 돌출/예산심의 험로/국회 예결위 정회소동 안팎

    ◎“대선전 악재” 우려 민주의원들 심야공세/현 총리 해명 불구 명단공개 요구 입씨름 국회 예결위는 2일 상오부터 본격적인 새해 예산안 심의에 들어가려 했으나 민주당측이 「남한노동당간첩단」사건과 관련한 현승종국무총리의 전날 모신문인터뷰내용에 대해 집중공세를 펴는 바람에 정회소동을 빚은데 이어 자정을 넘겨 차수변경까지 해가며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소속 예결위원들은 「간첩과 접촉한 정치인이 적잖다」는 현총리의 회견발언을 문제삼아 일제히 총리의 해명을 요구했고 총리가 답변후 퇴장한 뒤에도 총리의 재출석을 요구하며 김봉조예결위원장과 입씨름을 벌였다. 이날 공방은 간첩단사건에 「정치권추가연루설」이 꼬리를 물고 있는 가운데 현총리의 회견내용이 보도되자 국방부기밀누설건에 이어 자칫 김대중민주당대표의 대권레이스에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한 민주당측이 정면대응에 나섬으로써 촉발되었다. 금년 예산심의는 38조5백억원규모의 예산안에 대한 삭감폭 및 항목조정에 대한 3당간 시각차가 현격해 그렇치않아도 상당한 파란이 예상된다.여기에다 이번 「간첩단사건」공방전이라는 돌발성 이슈가 터져나옴으로써 ▲2∼4일 대정부질의 ▲5일 부별심의 ▲6∼7일 계수조정이라는 예산안 심의일정 자체가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날상오 10시에 열릴 예정이던 예결위는 현총리의 회견발언에 대한 해명절차문제를 놓고 3당간사간 절충을 벌이느라 50분씩이나 지연. 첫발언에 나선 유인학의원은 『총리가 간첩단사건에 정치인이 관련된 것을 암시함으로써 엄청난 억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는 공안정국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며 내각의 공정 중립선거의지에도 의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해명을 요구. 현총리는 이에 대해 『평생 대학강단에서 자유분방하게 얘기하던 습성을 정치인으로 체질을 바꾸지 못한 상태에서 오해를 유발했다』면서 『평생을 걸어온 학자적 양심으로 말하는 것이나 회견내용에 오해가 생겼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유감을 표명. 현총리는 그러나 『이번에 「진짜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 것은 온국민에게 대북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위해 한 말이다』라고 「소신」을 피력한 뒤 『정치계·학계·언론계·예술계에 간첩과 접촉한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얘기했으나 신문에서는 예민한 정치계 대목만 보도한 것으로 보여 당혹스럽다』고 부연. 그러자 김봉조위원장이 『총리가 특정정당이나 소속의원들을 거명하지 않았고 누구에게 손해를 입히려고 한 것이 아니라는 해명을 했으므로 더 이상 총리에게 계속 질문하는 것은 의사진행상 옳지않다』고 무마하며 일단 정부측으로부터 예산안 제안설명을 듣자고 요청. 그러나 총리퇴장직후 김덕규의원(민주)이 위원장석까지 나와 거칠게 항의한데 이어 이협의원(민주)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총리의 인터뷰기사는 선거결과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인데도 모당은 변죽만 울리는 안기부수사결과를 선거에 이용하려하고 있다』며 총리의 재출석을 요구. 민주당의원들은 회의 정회후 의원휴게실에서 구수회의를 열어 총리가 재출석해 이제까지의 중간수사결과와 관련정치인의 명단을 밝히지 않는한 예산심의에 불응키로 하는 등 한때 강경방침. ○…정회후 회의가 속개되자 임채정의원(민주)은 『「간첩단과 접촉한 정치인이 적잖이 있는 것 같다」라는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흘리는 바람에 정치권이 형체없는 유령과 싸우는 것처럼 피해를 입고 있고 국민들도 불안해 하고 있다』면서 『간첩과 관련된 범죄적 접촉인지,단순한 일반적·사회적 접촉인지 분명하게 설명하라』고 요구. 임의원은 특히 『「접촉한 인사」는 야당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청와대의 K모씨,제1당의 대통령후보 측근인 K,N모씨도 있다』고 「물귀신작전」을 펴면서 『막연한 루머만 갖고 접촉설을 흘리는 3중,4중 플레이를 펼치는 태도는 간첩단수사에 대한 국민적 신뢰만 실추시키고 있다』고 주장. ○…민주당은 정치권의 간첩단 연루설과 관련한 이날 예결위 정회소동에 대해 『이대로 좌시할 수만은 없다』고 입장을 정리하고 곧 당지도부에 대응전략을 마련해 건의키로 하는 등 강경대응을 예고. 그러나 대부분의 의원들은 『공식대응을 하면 할수록 대선전에 결코 유리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전전긍긍상태.박우섭부대변인은 『현총리의 발언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면서 『정치권 연루설을 퍼뜨리는 것은 정책대결 등으로는 이번 대선에서 승산이 없을 것이라는 민자당이 사상논쟁을 가장한 흑색선전으로 국민의 여론을 호도하려는 술책』이라고 논평. 이처럼 민주당은 구체적인 지적없이 막연하게 정치권 연루설을 공공연히 발언하는 것은 후에 사실혐의가 입증되든 그렇지 않든 대선시점까지 효과를 극대화시키려는 여권의 저의가 깃들어 있다고 보고 맞대응 전략을 구사,예산국회가 「엉뚱한」문제로 난항을 겪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 “채권입찰 수익,임대주택에 투자”(국감중계:20일)

    ◎이장림목사의 종말론 실체 공개하라/질의/승부조작 등 부정경마 막게 제도 보완/답변/“선경의 이통반납 국민화합차원… 다른 배경 없다” ▷교체위◁ 체신부 및 한국통신감사는 의원들이 이동통신사업자선정문제를 계속 물고늘어졌으나 이미 언론에 보도된 재탕삼탕식 질문공세에 알맹이없는 답변으로 맥빠진 분위기. 노승우의원(민자)은『선경이 이동통신사업을 자진반납하면서 그대가로 자원개발사업의 대형프로젝트 특혜를 받고 외국컨소시엄사에 보상을 해주기로 했다는데 사실이냐』고 질의. 정상용의원(민주)은 『체신부에서 계획대로 제2이동통신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특정회사가 1천5백억원정도의 설비투자를 해 연간 1천8백억원의 수입을 올리게 될수 있어 자체기술개발보다는 외국기술을 단순도입케 된다』고 지적하고 『제2이동통신의 경우 개별업체 독점적 사업권을 주는 것보다 공동법인 설립을 통해 기술개발을 촉진하는 합자회사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주장. 변정일의원(국민)은 『현재의 아날로그방식으로는 주파수 수용능력이 95년에는 한계에 달해 현단계에서의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은 멀잖아 디지탈방식으로 전환해야하는 사정을 고려한다면 중복투자의 위험이 있다』며 『사업자선정을 디지탈방식이 실용화단계에 이를 때까지 연기하는게 어떠냐』고 질의. 송언종체신부장관은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은 국내 이동통신과 관련한 대외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일 뿐 다른 정치적목적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고 『선경이 사업권을 반납한 것은 국민화합에 기여하기 위한 것일 뿐 다른 배경이 없다』고 강조. 송장관은 또 전화도청문제에 언급,『우리의 법제도상으로 합법적으로 전화도청을 할 수 없다』면서 『범인색출등 꼭 필요한 전화요청을 위해 법에의한 제도화를 추진중에 있다』고 언급. ▷행정위◁ 총무처 감사에서 의원들은 공직자의 윤리법운영실태및 관용차량의 폐차처분문제에 대해 중점 질의. 신순범의원(민주)은 『총무처가 공직자윤리법시행 10년동안 법에 규정된 허위등록재산과 은닉재산에 대한 실사 실적이 단 한건도 없어 입법취지를 유명무실케하는등 법집행에 중대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기존의 등록된 공직자재산도 현행법에 의거,허위등록및 재산은닉여부를 철저히 실사하라』고 촉구. 박명환의원(민자)은 『정부는 관용차량관리규정상 최단운행기준인 5년조차도 다 채우지 않고 재활용이 가능한 관용차량을 폐차처분하는등 국가예산낭비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올해 폐차처분하고 새로 구입하는데 소요된 예산및 폐차여부를 검토하는 별도의 과정을 거치는 지를 밝혀달라』고 요구. 이문석총무처장관은 이에 대해 『지난해에는 공직자 재산등록 신고서류 4천6백29건을 심사,이가운데 33건은 자료보완을 요구했고 올해에는 4천6백58건을 심사,이중 5건의 자료보완을 요구했다』고 말하고 『재산은닉 또는 허위등록의 혐의가 인정되는 경우 공직자윤리위의 승인을 얻어 법무부장관에게 조사를 의뢰,그 결과에 따라 징계를 요구할 수 있으나 아직 그같은 사례가 없다』고 답변. ▷내무위◁ 충남도 감사는 상오11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연기군 관권선거사건이 다시 거론되는 것을 반대하는 충남도의회의원들의 제지로 1시간가까이 지연. 이날 이대희충남도의회의장등 도의원들은 상오10시에 임시총회를 열고 『국회내무위가 도에 제출을 요구한 자료가운데 70%이상이 연기군관권선거사건과 관련된 것이어서 이번 국감이 충남도민의 아픈 상처를 다시 건드리는 계기가 될수 있다』며 감사를 실력저지할 것을 결의한뒤 도청상황실에 도착한 내무위(위원장 서정화의원)소속 위원들에게 국감반대의사를 전달하고 실랑이. 그러나 서내무위원장의 설득으로 사태가 수습돼 예정시각인 상오 11시보다 1시간 늦게 국감이 시작. ▷건설위◁ 서울시 감사에서 의원들은 하수처리시설대책및 시운영 공원내 매점운영권의 특정인 편중현상에 관한 특혜여부등 「난맥상」이라 불리는 시정의 곳곳에 나타난 문제점을 추궁. 이석현의원(민주)은 『서울시는 6공들어 4만9천평을 공원부지로 새로 지정한 반면 이의 8배에 가까운 38만1천평의 공원부지를 해제,결국 공원부지가 33만여평이나 줄었다』면서 『더욱이 감사원·수방사등 공공시설 신축에 의한 해제면적이 전체해제면적의 87·1%인 33만평을 차지,관이 오히려 공원부지해제에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분명한 해제이유를 추궁. 신경식의원(민자)은 『영구임대주택 4만6천여가구중 강서구와 노원구에 전체의 60%에 해당하는 2만8천가구를 짓는 것은 영세민집단촌 형성을 초래,결과적으로 도시발전의 불균형이 아닌가』고 질타. 이상배시장은 『채권입찰제는 아파트분양가와 주변시세간의 차이가 30%이상인 경우 적용된다』면서 『채권입찰제로 인한 수익금은 영구임대주택의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답변. ▷경과위◁ 경제기획원 감사는 여야야 중진의원들이 대부분 불참하는등 열기도 뚜렷한 이슈도 없이 진행. 이명박의원(민자)은 『경제기획원의 업무와 조직을 국내 경제여건과 구조를 감안해 바꿀 용의가 없느냐고 묻고 아파트경기가 내리막임을 감안해 채권입찰제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 최운지의원(민자)도 『종합무역상사가 재벌규제에 묶여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이에대한 대응책을 질의. 김채겸의원(민자)은 『정부가 예산을 편성하면서 세입과 세출예산에 각각 다른 환율을 적용,적자예산을 은폐한 흔적이 있다』면서 이에대한 해명을 요구. 조세형의원(민주)은 『각 부처에서 사용하는 정보비가 내년의 경우 8천억원에 달하고 있다』고 전제,안기부예산을 제외한 다른 부처 정보비의 사용내역공개를 주문. ▷농수산위◁ 수산청과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감사에서 의원들은 해양오염으로 인한 수산자원 피해대책과 중국산 수산물의 무분별 수입에서 야기되는 어민들의 피해보상대책 등을 집중 추궁. 허재홍의원(민자)은 『최근들어 매립·간척 및 환경오염으로 인한 어장황폐화로 어민들이 생계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면서 『이에대한 대책으로 연안지역관리법을 제정하고 블루벨트를 설정하며 연근해자원 조성·관리를 위한 가칭 「어업자원공사」를 설립할 용의는 없느냐』고 촉구. ▷보사위◁ 보사부 감사에서 의원들은 신체 절단부위,1회용 주사기,수액세트 및 피묻은 거즈 등 병원 적출물의 처리대책에 대해 집중추궁. 특히 이해찬의원(민주)은 이들 적출물이 야적된 상태로 방치된 증거물을 사진으로 제시하면서 보사부의 행정불재를 맹공.이의원은 『전국종합병원의 자체 소각로 보유실태와 운영현황,적출물 발생량조차도 제대로 파악돼 있지 않다』고 질타한뒤 『더구나 병원의 적출물 처리실태를 감독해야할 보건소 조차도 자체에서 발생한 적출물을 일반쓰레기와 섞어 몰래 버리고 있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 유원하 보사부의정국장은 『앞으로 전국 45개의 화장장을 최대한 활용,인체조직이나 피고름이 묻은 거즈는 소각처리하고 나머지 적출물은 화장장내에 별도 장소에 소각시설을 건립토록 유도하겠다』고 답변. ▷법사위◁ 대검찰청과 서울고검·지검 감사에서 의원들은 수사실무자들에 대한 감사인만큼 최근 잇따른 대형비리·의혹사건과 남한조선로동당 사건,그리고 선거를 앞두고 검찰권의 중립의지 등에 대해 집중 질의. 함석재의원(민자)은 『검찰의 대형비리사건 수사에서 그 결과를 믿지 않으려 하는 불신이란 한국병의 치유를 위한 검찰권신뢰책은 없는가』라고 질의하고 『후기대 시험지도난사건 등 미제사건의 해결방안과 최근 구속된 종말론의 주창자 이장림목사가 수사시 말한 종말론의 실체에 대해 사회안정차원에서 공개해 줄것』을 주문. 정구영검찰총장은 『형사피의자 인권침해소지를 없애기 위해 임의동행 48시간구금의 대안으로 체포장제도를 검토중』이라며 『한준수전연기군수 신병석방은 법원판단에 따를 것』이라고 답변. ▷교청위◁ 마사회감사에서 의원들은 조교사 2명의 연쇄자살사건으로 증폭된 부정경마의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하면서 마사회의 방만한 운영,장내·외경마장 주변에 기생하는 폭력조직 실태 등을 집중 추궁. 박범진의원(민자)은 『경마가 국민들의 건전한 레저스포츠가 아닌 도박장 및 폭력배들의 범죄 온상으로 전락했다』고 전제,『도박성을 없애기 위해 1인당 마권구입액 한도를 현행 20만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조정할 용의는 없느냐』고 질의. 유승국회장은 이에대해 『경마를 국민의 건전스포츠로 정착시키기 위해 마필관리에서 인사관리에 이르기까지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설명하고 『제도적인 미비점을 보완,승부조작 등 부정경마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변.
  • 신공항예정지 위장매입 정밀추적(국감중계 :17일)

    ◎요인 경비병 청원경찰로 대체 검토/토초세 저항 최소화할 대책 세워라 ▷법사위◁ 헌법재판소에 대한 감사는 단체장선거의 연기와 관련한 헌법소원 결정이 지연 되고 있는데 대해 민자당과 민주·국민당의원들간에 치열한 공방전. 17일의 감사는 조규광 헌법재판소장이 인사만하고 자리를 뜬데다 김용균사무처장도 『나로선 재판소의 행정사항에 관해서만 답변할 수 있다』고 한계를 밝혀 감사시작순간부터 분위기가 저기압.민주당의 허경만의원은 『노태우대통령의 단체장선거일공고 위반은 국민이 다 아는 단순 사안인만큼 조속히 심리를 결정해 참정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이원형의원도 『재판소가 변론을 여는 등의 방법으로 판결기일을 연장하는 것은 외압에 의해 독립된 심판성을 잃은 처사』라고 가세. 민자당의 함석재·정상천의원등은 이에맞서 『단체장선거문제는 정치권의 문제로 이를 헌법소원대상으로 삼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현행법상 선거일 공고시한에 앞서 정부가 지방자치법개정안을 제출했음에도 국회가 이를 심의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정치권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대응. 김용균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은 이에대해 『헌법소원이 제기된 것은 지난 6월18일이지만 이해관계자인 내무부의 의견서가 8월26일에,피청구인(대통령)의 답변서가 9월4일과 7일에 각각 접수돼 그 이후부터 본격적인 심리가 시작될 수 있었다』면서 『재판부는 법정처리 기한인 오는 12월15일까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무위◁ 서울 경찰청 감사에서 의원들은 민자당 서울시지부 도난사건,수사기관의 전화도청의혹,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전·의경동우회를 결성한 이유등에 대해 집중추궁. 의원들은 또 민자당 서울시지부의 도난사고 수사진전사항과 허위신고여부,지난 8월 범민족대회 개최예정지인 중앙대에 대한 과잉진압을 사과하고 피해보상을 해줄 용의는 없는지등을 집중질의. 답변에 나선 김효은 서울청장은 『올해만 해도 민자당사등에 대한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경찰이 민자당사와 김영삼총재자택에 대해 경비를 하는 것은특정정당과 정당인에 대한 배려때문이 아니고 범죄예방과 위험발생방지차원에서 대비하는 것』이라고 해명. 김청장은 또 시위위험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배치된 경비경찰을 철수,민생치안에 투입하겠으며 경비병력을 청원경찰로 대체하는 문제는 발전적으로 연구·검토하겠다고 답변. ▷재무위◁ 국세청에 대한 감사에서는 대부분 의원들은 토지초과이득세(토초세)의 과세 불균형에 따른 조세저항과 문제점보완등을 집중거론. 유준상의원(민주)은 『개별적으로 조사해본 결과 인천 영종도일대의 신공항 개발예정지에는 한진·대우그룹등이 엄청난 규모의 땅을 위장분산시켰다』고 주장하며 『토초세를 포탈했거나 위장전입·위장분산해 매입한 사람들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라』고 촉구. 김덕용의원(민자)은 『토초세 시행의 골격을 이루는 유휴지및 공시지가 기준설정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고 『토초세가 부동산투기 억제등 본래의 목적을 달성키 위해서는 부득이한 유휴토지에 대한 과세를 완화하고 조세불복및 저항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 추경석청장은 이에대해 『대우그룹의 경우 91년 신공항개발예정지 12만1천평에 대해 3억4천2백만원의 토지초과이득세를 과세했다』고 밝혔으나 『한진그룹의 경우는 위장매입여부등에 대해 정밀조사를 하고있어 아직 토초세가 부과되지 않았다』고 답변. ▷문공위◁ 공보처감사에서 중립내각의 언론정책과 장기 파업중인 MBC사태등을 집중 추궁. 민자당의 강인섭의원은 『언론사가 크게 늘면서 언론의 역기능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사이비기자 단속용의등을 물었고 MBC기자출신인 김기도의원도 『현재의 MBC사태는 사장의 주인의식 결여와 사원의 소속감 과잉으로 발생된 것으로 판단하는데 MBC의 장기적 위상에 대해 검토해본 적이 있느냐』고 질문. 유혁인공보처장관은 이에 대해 『사이비기자나 저질잡지단속등 제도적 보완문제에는 적극 개입해 언론의 질적향상에 노력하고 언론의 공정보도문제에 대해서는 되도록 적게 개입,자율성과 책임성을 신장토록 노력하겠다』고 답변. ▷농림수산위◁ 수원 농촌진흥청 감사에서 의원들은 외국농산물 수입에 대한 대처방안과 추곡수매량과 수매가에 대해 집중 질의. 이영문의원(민자)은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비해 생산성이 높은 인공 씨감자의 보급이 왜 미진하냐』며 『국민들의 기호에 맞는 한오개량사업과 유기농업의 활성화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김영진의원(민주)도 『농수산물의 전면개방에 대비한 대체작목 개발·보급이 시급한데도 정부의 대책이 전무하다』며 『이는 농진청등 정부 농업관련 부처들의 농정에 대한 무책임,무대책,무계획성을 여실히 입증하는 것으로 계속되는 농정부재로 농민들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 김의원은 이에앞서 감사가 시작되기 직전 『양곡유통위원회가 지난 16일 추곡수매와 관련,대정부건의안에서 밝힌 금년도 추곡수매가 7∼9%인상,수매량 8백50만∼9백50만섬은 저곡가 정책으로 회귀하는 5공식 발상으로 7백만 농민과 함께 분노를 금할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문을 배포. ▷보사위◁ 대전지방환경청에 대한 감사는 대북방교역 전초기지로부상한 충남서산 대산유화단지의 공해배출로 인한 환경피해문제를 집중 추궁한뒤 충남 서산군 대산석유화학단지로 현장검증에 나서 눈길. 이해찬의원(민주)은 『대산석유화학단지가 각종 공해로 제2의 울산이 될 조짐』이라고 지적하고 『공해의 직접 영향권(반경 5백m∼1㎞)인 3백여명의 주민들을 조속히 이주시키고 근본적인 피해원인을 명백히 규명하라』고 촉구. 이에대해 윤창원 대전지방환경청장은 『인근 농작물및 주민피해가 나타나고 있는 대산유화단지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용역조사를 의뢰,원인규명을 하는 한편 가동업체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힌후 『도심에 위치한 대전피혁도 대전시가 조성중인 제4공단으로 이전하도록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답변. ▷노동위◁ 부산지방노동청에 대한 감사는 (주)삼화근로자 60여명이 정문에 몰려와 『체불임금 즉각 청산하라』며 시위를 벌이는등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는데 의원들은 삼화의 도산사태와 근로자들의 체불임금 대책에 대해 집중질의. 김말용의원(민주)은 『삼화가 체불임금 지급을 위한 방안으로 범일공장 7천여평(3백50억원)을 매각해 해결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은행채무 1백90억원을 먼저 갚고나면 체불임금 2백30억원은 어떻게 청산하느냐』며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해결노력이 시급하다고 주문. ▶건설위◁ 토지개발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토개공의 엄청난 개발이익회수와 함께 설립취지에 어긋나는 이권사업개입문제등에 관해 중점 추궁. 오탄의원(민주)은 『토개공이 택지보유·관리·공급보다도 개발이익의 취득에 치중해 지난 79∼91년까지 무려 1조7천억원의 개발이익을 남겨 「땅장사」라는 불명예를 씻지 못하고 있다』고 추궁했고 김옥천의원(민주)도 『토개공이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양동 재개발지역에 신축중인 빌딩의 분양가격이 사업비보다 1.5배가량 높아 개발이익이 1천억원이나 되는데 이렇게 많은 개발이익을 챙기려 하는 것은 부동산투기가 아닌가』라고 질문. 이에대해 권령각 토개공사장은 『지난 87년이후 5년간 연평균 투자수익률이 13·6%로 은행금리 10%보다 높으나 연평균 지가상승률 21·5% 수준보다는 낮다』며 『지가상승과 개발에 의한 부가가치 발생에서 나오는 개발이익은 모두 토지개발·간선시설설치·개발부담금 납부 등에 사용된다』고 답변.
  • MBC 2차구인실패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29일 하오5시50분 정영대수사과장 등 수사관 15명을 파업 28일째를 맞고 있는 문화방송에 보내 고소된 이완기 노조위원장 직무대행(38)등 노조간부 15명에 대한 2차구인에 나섰으나 노조원들의 반대에 부딪쳐 또 실패했다. 한편 회사측은 지난 24일과 25일 파업참가 노조원 30명을 징계위원회에 넘긴데 이어 이날 보도국 국제부 백지연기자(보조앵커·28)등 10명의 노조원을 추가로 징계위원회에 넘겼다.
  • “김 총재의 공명선거 곧 가시화”/정기국회 개회… 각당 표정

    ◎「관권시비」 조속 매듭… 국정쇄신 모색/민자/「수사미진」 부각속 관련자 인책공세/야권 경색정국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됐던 3당대표회담이 연기됨에 따라 그배경을 놓고 정치권의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일각에서는 민자당의 김영삼총재가 정국을 타개하고 정기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고단위 처방」을 준비하고 있는것이 아니냐며 촉각을 세우고있다. 그러나 민자당은 야당의 단체장선거 연내실시요구는 받아들일수 없다는 것이 변함없는 당론이며,다만 연기군사건과 관련한 인책의 범위등 수습책을 찾는데 골몰하고 있는 모습이다. ▷민자당◁ 대표회담을 연기한 것은 한준수 전연기군수의 폭로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늦어져 3당대표회담에서 김영삼총재가 구체적인 수습책을 제시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검찰의 진상조사에 따른 구체적인 「카드」도 없이 대표회담에 응할 경우 국민여론으로부터 비난의 화살만 받게 될것이라는 점을 우려했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주요 당직자들은 검찰의 수사지연으로 민자당의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음을 누누이 설명하고 조속한 수사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검찰의 1차수사발표를 전후해 대통령선거의 공명·공정성 확보를 위한 실천적이고도 가시적인 의지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특히 김총재의 측근들은 연기군 사건에 관한한 그 책임에 상한이 있을수 없으며 법적인 책임은 물론 정치적인 책임까지 물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 측근은 이와 관련,『김총재가 이미 마음을 굳힌 것 같다』며 검찰의 수사발표를 전후해 김총재의 단호한 의지가 가시화된 것임을 시사했다. 또 다른 측근은 『검찰의 발표가 있기 전이라도 당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취해야 한다는게 김총재의 생각』이라면서 『특히 임재길연기지구당위원장이 위원장직 사퇴를 거부한데 대해 김총재가 대단히 불쾌해 하고 있다』고 말해 이번주 안으로 당무회의를 열어 임위원장에 대한 제명조치등 1단계 수습책이 제시될 것임을 비췄다. 김총재는 이와관련,이번주 중에 청와대 회동을 통해 연기군사건에 대한 수습책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회동에서는 특히 연기군사건관련자에 대한 인책의 범위가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14일 열린 14대 첫 정기국회는 3당대표회담에서 정국타개의 실마리를 찾기까지는 공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민자당은 민주당의 김대중대표가 미국을 방문하기전인 16일쯤 대표회담을 갖기를 희망했으나 검찰의 수사가 늦어져 김대표가 미국에서 돌아오는 오는 21일쯤 3당대표회담을 통해 정기국회등 정국을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때의 3당대표회담에서도 여야간의 이견을 좁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또 한차례 대표회담을 가져야 정국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민자당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야권◁ 민주·국민당등 야권은 비중을 두었던 3당대표회담이 예상외로 늦어질 움직임을 보이자 한전군수문제 추궁과는 별도로 대표회담 연기책임을 새로이 강조하는등 대여공세의 고삐를 더욱 죄는 느낌이다. 민주당은 3당대표회담이 늦어도 김대중대표의 방미일정전인 16일이전에 열려야 하며 이 대표회담에서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을 경우 원구성등 향후 정치일정에 협력할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의 이같은 태도는 현재 정부 여당이 「수사미진」과 관련인사처리문제를 둘러싸고 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는 판단아래 회담개최를 강력히 요구하면서 여권의 갈등확산을 노리는 한편으로 정기국회 현안처리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키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기국회 의사일정과 관련,남북고위급회담·노태우대통령의 중국방문 등으로 한전군수문제·단체장선거문제 등이 희석될 우려가 크다고 보고 원구성·국정감사등 중요일정을 대정부질문·본회의대표연설 뒤로 늦추는 방안까지 마련해놓고 있다.
  • “연휴에도 연기공방” 각당의 입장

    ◎여,“공명대선 보장”… 정국복원 주력/“부정불용”… 근본대책 곧 제시/민자/무조건 강공엔 한계,타협모색/야권/3당대표회담때 수습책 타결여부 관심 연기 관권선거논란을 둘러싼 검찰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정부·여당이 마련중인 정치적 수습책의 내용이 주목된다. 민자당의 정국수습안은 오는 14일로 예정된 3당대표회담에서 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검찰수사가 끝나는대로 김총재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파문을 종결시킬 방침이어서 수사지연의 경우 수습책 발표가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 당정의 이같은 수습절차가 민주당등 야당측에 의해 어느정도 수용되느냐에 따라 14일 개회되는 정기국회와 대선정국의 향배가 결정될 것이다. 민주당은 추석 연휴기간인 12일에도 박계동의원이 구속·수감된 한준수 전군수 대신 「폭로」회견을 갖는등 연기파문을 장기화시켜 대선에 최대한 이용하려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도 14일 3당대표회담에 응하기로 하는등 무조건 강경으로 치닫는 것은 자제하고 있어 대표회담을 계기로 여야간 절충점이 마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자당◁ ○…12월 대선부터는 관권선거의혹을 야기할만한 행위는 않겠다는 민자당,특히 김영삼총재의 의지는 확고하지만 그것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킬 구체적 방안이 마땅치 않은 것이 고민. 민자당이 상정하고 있는 연기사태 처리절차는 ▲검찰수사후 범법자의 사법처리 ▲임재길 연기지구당위원장의 제명및 정부관계인사문책등 정치적 후속조치 ▲김총재 기자회견을 통한 관권선거 절대불용 의지천명등. 민자당은 이미 법위반이 드러난 관계자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법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정치적 책임도 철저히 따질 예정이어서 이종국 충남지사와 임위원장은 어떤 방식으로든 문책이 불가피한 상황. 이와관련,김총재는 주초 노태우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문책범위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 민자당 일각에서는 충남지사 이상의 공직자가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한다는 주장도 있으나 김총재는 인책이 사태의 근원적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 따라서 주중반 김총재 기자회견에서는 관권·부정선거는 절대 않겠다는 「대국민의지표명」과 함께 관계기관선거대책회의 철폐,대선법의 대폭 개정등 원칙적이고 근본적 대책들이 주로 표명되리란 관측. 민자당은 야당측도 연기문제에만 매달리며 정기국회때까지 원구성을 늦추기는 힘들 것이라는 판단아래 14일 대표회담에서 합리적 요구선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 설사 대표회담이 성과없이 끝나 정기국회 초반공전이 불가피하더라도 파행상태가 오래가지는 않으리란 것이 민자당측의 전망. 민자당은 그러나 대야문제가 아니라 정국 전체,나아가 국민들에게 「김영삼총재는 관권선거를 않는다」는 인식을 심어줄 효율적수단을 강구하느라 부심하는 눈치인데 추상적 선언보다는 단체장선거의 일부 연내 실시등 「화끈한」방안을 제시하자는 일부 주장도 있으나 수용되기는 쉽지않을 상황. ▷야권◁ ○…민주당은 한준수전군수의 폭로사건이 대선전략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아래 일단 당국의 수사마무리와는 상관없이 대선때까지 지공전으로 밀고나갈 태세. 이와관련,민주당은 이날「3차양심선언」에 이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내용을 중심으로 「폭로전」을 계속해 나가는 한편 수사미비점을 중심으로 대국민 홍보전도 동시에 강화해 나갈 방침. 특히 한씨문제에 대한 대응은 「관권부정선거」가 입증됐다고 보기 때문에 명분상 유리하다고 판단,「장외」투쟁은 가급적 자제한다는 입장이지만 오는 14일 3당대표회담에서 단체장선거실시등 「가시적」성과가 없을 경우 정기국회의 원구성거부등 강경투쟁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대중대표가 러시아에서 돌아와『정기국회 대책은 3당대표회담을 보고 결정하겠다』『며칠 상황을 두고 보겠으나 장외투쟁을 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도 경우에 따라서는 강경대응도 불사할 것임을 시사한 대목. 김대표는 또 러시아 방문기간중 기자간담회에서『이대로는 대선이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지자제 관철의지를 다시 분명히하고,한씨문제와 관련해서는 여권의 대선전략 혼선도 동시에 겨냥. 이와 함께 3당대표회동·정기국회운영과 관련,「중추특사」를 국민당으로 보내 야권공조를 더욱강화해 나가는 한편으로 한씨사건이 재야세력의 동조를 얻어낼 「호재」인 만큼 이같은 재야와의 연대분위기를 대선에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전략. 그러나 정부·여당이 한씨사건을 한씨주변인물만으로 수사를 매듭지을 경우 어떻게든 서명운동등「장외」공세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 ○…국민당은 12일 변정일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연기군 관권선거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거듭 촉구하는 등 강공을 퍼붓고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원내협상을 통한 재발방지책 강구쪽에 비중을 두고 있다. 이에따라 당분간 「야공조」를 통해 민자당측에 대선법개정 등의 압력을 가하는 동시에 민주당측에 대해선 상임위구성과 국회정상화에 조속히 응할 것을 촉구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
  • “위법 자행 공권력도전 불용”/한 전군수 전격 구인의 배경

    ◎사법처리 지연따른 정치부담 고려/야당보호 방치땐 법집행 차질 우려 정부당국이 8일 한준수 전연기군수를 민주당에서 강제 구인한 것은 법위반상태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데 있다. 한씨와 민주당이 법관에 의해 정당하게 발부된 사전구속영장의 집행을 거부,방해하는 것은 명백한 공무집행방해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엄정한 법집행을 강조하고 있는 검찰등 수사당국으로서는 사전영장의 집행을 거부하는 한씨를 그대로 방치한다면 필연적으로 공권력의 권위실추를 가져와 앞으로 공권력의 집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당국의 한관계자는 이와관련,『이번사건을 정치권의 논리로만 생각해서 그렇지 법률적인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강제구인은 당연한 절차』라고 강조했다. 또 국회의원선거법상 선거법위반사건은 공소시효가 6개월로 규정돼 있어 3·24총선이후 6개월이 되는 오는 23일까지 이사건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한씨는 물론 의혹의 대상이 되고있는 임재길연기지구당위원장과 이종국충남지사,대아건설의 성완종대표등에 대해 아무런 법적인 책임을 물을수 없다는 점이 강제집행의 중요한 요인이 된것으로 볼수 있다. 23일은 수사당국이 한씨등에 대한 신병처리는 물론 이번 사건관련자에 대한 조사를 완벽하게 마무리해 법원에 기소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시간에 쫓겼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부당국으로서는 한씨가 끝내 자진출두를 거부한다든가,민주당이 한씨의 출두를 막아 이번사건 관련자를 아무도 처벌하지 못했을 경우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부담도 고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한씨가 고향에서 기초자치단체장선거에 출마할 의향을 갖고 이번 사건을 터뜨렸으며,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23일을 넘길 수도 있다는 풍문이 나돌았던게 사실이다. 정부당국은 이같은 고려이외에 정치적인 측면도 감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씨의 폭로로 국민들이 연기군 사건에 대해 알만큼 알게 됐고,이제는 분명한 진상이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한씨가 수사당국이 엄정한 수사를 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판단아래 민주당의 도움으로 이사건을 폭로한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지만 이제는 은폐의 여지가 거의 없어진 만큼 당당히 검찰에 출두해야 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또 한씨의 폭로를 순수한 「양심선언」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여론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당국의 엄정한 수사의지도 한씨를 강제구인하는데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씨를 강제구인해 사법처리하면서도 범죄사실이 드러난 이번 사건관련자를 사법처리하지 않을 경우 국민으로부터 엄청난 비난이 쏟아질 것은 말할 나위없다. 김영구총장은 이와관련,8일 김총재의 의지를 여러차례 검찰총장에게 전달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따라서 민자당의 김영삼총재가 누차 밝혔듯이 이번 사건 관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처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한씨 강제구인의 의미에 내포된 것으로 보인다.
  • 단순 채무자 형사고발 일쑤/일선서 민원성고발로 몸살

    ◎하루 2백여건… 업무 큰 차질/서울/사회불신풍조 확산등 부작용 초래/무고죄 처벌곤란… 악용 늘어 억지 고소·고발사건이 급격히 늘어나 우리사회에 분열과 대립을 심화시키고 있다.단순한 채권·채무관계 등 민사상의 이해다툼을 걸핏하면 사기등 형사사건으로 고소하는 이른바 「민원성 고소」가 일선 경찰서에 폭주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사태는 당사자는 물론 그 주변 이해관계자들 사이의 갈등을 증폭시켜 사회전반에 불신풍조를 만연시키는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뜩이나 민생치안과 시국치안 등 일손이 바쁜 경찰의 업무수행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 「민원성 고소」의 만연풍조는 채무자를 일단 경찰에서 조사받도록 해 심리적인 부담을 주면 돈을 빨리 받아낼 수 있다는 고소인의 얄팍한 이기심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고소인들은 경찰조사결과 피고소인이 무혐의 결정을 받더라도 명백한 무고사실이 입증되지 않는 한 고소인이 처벌받지 않는 점을 악용,경찰을 「해결사」처럼 부리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분석이다. 「민원성 고소」의 유형도 다양해 빌린 돈을 갚지 않아 생긴 시비에서부터 전·월세시비,신용카드대금 지불지연시비,물품대금지연시비 등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라는 것이 경찰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의 경우 하루평균 5백여건의 고소사건 가운데 절반이상이 이같은 「민원성 고소」인 것으로 밝혀졌고 그 대부분이 무혐의처리된 것으로 나타나 폐해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민원성 고소」의 폭주로 경찰업무가 급증하는 바람에 억울한 일을 당해 경찰의 손길을 애타게 바라는 사기등의 피해자들은 오히려 큰손해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선경찰서에서 고소사건을 다루는 수사과 형사들이 한달에 배당받는 고소사건은 평균 50∼60건에 이르고 있어 이들 사건들을 다루다 보면 실제 사기등 피의자들의 신병을 확보하고 피해자 구제방법을 찾는데 할애할 시간적 여유가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다. 건축업을 하던 박모씨(44)는 지난 5월중순 1년남짓 주택자재를 대주던 오모씨(48)의 고소로 졸지에 사기피의자가 돼 경찰서에 몇차례 불려다니는등 범죄인 취급을 받다 빚을 내서 밀린 자재대금 4백50만원을 오씨에게 갚고 무혐의 처리됐다. 운동기구 대리점을 하는 강모씨(38)는 사업 부진으로 사무실임대료 넉달치 1백60만원 가운데 95만원을 내지못해 지난 1월8일 경찰에 사기혐의로 고소돼 곧 사무실을 비워주고 임대보증금으로 밀린 월세금을 갚았다. 강씨는 『월세금을 제때주지 못한 나도 잘못이 많지만 그래도 사기로 경찰에 고소까지 한것은 너무하지 않느냐』고 하소연했다. 동부경찰서 이동환경위(28)는 『단순채무자를 사기꾼으로 고소하면 법원에 소송하는 것과 같은 번거러움과 비용이 들지않고 돈을 받을 수 있다는 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 고소제도를 악용하고 있다』면서 『피고소인에 대해 무혐의처분이 내려지면 고소인의 무고여부를 조사해야하는 것이 마땅하나 인력부족 탓에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고 실토했다. 경찰관계자들은 『민원성 고소의 남발을 막기위해서는 법률구조공단등 권위있는 국가기관에서 형사사건으로 판별받은 사건만을 경찰에서 조사하는 등의 제도개선 방안이 마련돼야할 것』이라고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 콘크리트에 물 과다혼합 수사/검·경/신행주대교 사고

    ◎작업일지등 관계자료 재검토/벽산 뇌물제공여부도 추적 【고양=김명승·김학준기자】 신행주대교 붕괴사고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의정부지청과 경기도경찰청 고양경찰서는 4일 이번사고가 시공업체인 벽산건설과 감리회사 그리고 감독관청등이 입찰·설계·시공·하도급·감리등 교량건설과 정의 전반에 걸치 부정공사가 부실시공으로 이어져 일어난 것으로 보고 이부분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경은 또 이같은 건설부조리가 관계공무원의 비호나 묵인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점을 중시,벽산건설측과 감독청인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직원과의 뇌물 수수여부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중이다. 검·경은 벽산건설측이 87년 입찰당시 공사예정보다 낮게 덤핑입찰한데다 수주후 예산배정등의 이유로 공사가 지연돼 공기를 단축해야하는 입장때문에 졸속공사 및 부실공사가 이루어졌고 설계감리자의 안정성 지시도 무시한채 공사를 강행해 온것으로 보고 있다. 검·경은 특히 사고현장을 둘러본 조사단의 『불량레미콘의 가능성이 높다』라는 지적과 현장인부들의 『작업편의를 위해 콘크리트에 물을 많이 부었다』는 증언에 따라 사고발생지점인 주탑의 콘크리트 인장 강도가 규정에 크게 밑돌았을 것으로 보고 작업일지등 관계자료를 재검토하고 있다. 이와함께 사고당시의 상황을 보다 면밀히 파악하기위해 인근 주민과 당일공사에 참여했던 인부 30여명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펴고 있다. 검·경은 이에따라 건설부 조사단의 사고원인발표와 별도로 시공회사·감리회사·관련공무원등 7∼8명을 재소환해 조사를 마친뒤 혐의가 들어나는대로 각각 업무상 중과실·뇌물수수등의 혐의를 적용,구속할 방침이다.
  • 부실기업 공개… 거액 챙기고 부도/신정제지대표 등 7명 구속

    ◎창역사대표와 짜고 주가조작/회계사 3명 돈받고 분식결산/증권사간부등 7명 입건 서울지검 특수2부(이종찬부장검사·김학의검사)는 28일 부실기업의 공개를 통해 주가를 조작해 거액의 차익을 챙기고 4백억원대의 부도를 낸 신정제지 대표 유홍진씨(39)와 대신개발금융대표 나영성씨(46),대한증권 인수공모부장 박선준씨(51),「영화회계법인」전주사무소장 윤영채씨(65)를 비롯한 공인회계사 3명등 모두 7명을 상법·증권거래법·부정수표단속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대신증권 대표 최경국씨(54)와 대신증권감사 최일섭씨(52) 대신증권인수공모부장 김도선씨(38),전북은행 서울강남역지점장 정형재씨(41)등 7명을 업무상 횡령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등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화진상사 대표 김형선씨(37)를 유가증권 위조및 행사혐의로 수배했다. 이와함께 신정제지의 청탁을 받아 고발을 지연시키고 감독업무를 태만히 한 증권감독원 이동구감사실장등 3명을 징계조치하도록 증권감독원에 통보했다. 구속된 신정제지 대표 유씨는 함께 구속된 공인회계사 윤씨등 3명과 짜고 재무제표등을 조작,적자에 시달리던 부실기업인 신정제지를 흑자기업인 것처럼 꾸며 지난 1월23일 기업을 공개한 뒤 상장 3개월만에 당좌수표 64억원과 어음 3백억원등 4백억원대의 부도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또 함께 구속된 우성창업투자대표 한광호씨(34)와 짜고 상장한 당일 가명구좌를 통해 신정제지주식을 높은 가격으로 사들이는 수법으로 시초가를 높게 조작한뒤 보유주식 16만8천주를 액면가 5천원의 두배가 넘는 평균 1만1천원씩에 팔아 차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대신개발금융대표 나씨는 신정제지주식을 상장할 때 전체 주식의 37·6%인 48만2천주를 한 주에 5천원씩 24억원에 사들였다가 시초가 조작사실과 자금악화로 부도가 날 것을 알고는 지난 2월초 한주에 1만1천3백원씩 52억원에 모두 팔아 28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하고 『고발되지 않도록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유씨로부터 1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공인회계사 윤씨등은 지난 89년7월부터 신정제지가 지난 90년과 91년 각각60억원과 50억원의 적자를 보였음에도 재무제표를 조작,11억∼13억원의 흑자를 낸 것처럼 분식결산을 해 상장자료로 제출하도록 해주고 2천8백여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입건된 전북은행 서울강남역지점장 정씨는 지난 4월 신정제지가 부도가 난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신정제지로부터 담보로 제공받은 주식 7만2천주를 대신증권 서울영동지점을 통해 4억2천만원에 팔았으며 대신증권대표 최씨는 이 돈을 무단 인출해 사용하다 돌려주었다는 것이다. 수사결과 신정제지주식의 시초가 조작에 따른 피해를 입은 소액주주는 2만1천1백여명으로 이들은 65만4천7백여주를 사들였다가 39억2천8백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 국회 언제까지 겉도려나/여야 사무총장 접점찾기 안팎

    ◎「장선거」시기 공방계속… 이견 못좁혀/야당 국조권 요구도 정상화 걸림돌/“「정보사사건」 수사결과따라 야당 전격 등원” 관측도 지난달 29일 소집되자마자 열흘째 공전하고 있는 개원국회의 정상화길은 멀기만 하다. 여야간 잇단 총장·총무회담에도 불구,야당측이 국회정상화와 단체장선거 연내실시의 고리를 끊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단체장선거에 대한 절충이 이뤄져 국회가 정상가동되기는 기대키 어려운 상황이며 오히려 뜻밖에 돌출된 정보사토지사기사건이 야당 등원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원내진입계기 기대 ○…민자당은 자치단체장선거시기와 관련,93년초까지 양보할수 있다고 밝혔음에도 민주당이 계속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은 이번 개원국회를 회기말(7월28일)까지 파행으로 이끌겠다는 의도가 아니냐고 의심. 민자당은 당초 야당측이 오는 10일을 전후해 상임위 명단도 제출하고 의사일정에 합의해올 수도 있다고 기대했으나 점차 정상화시기가 지연되는 것으로 판단하는 눈치. 민자당은 그러나 자치단체장선거시기에 대해서는 김영삼대표가 밝힌 「12월 대선당선자가 시기를 결정하며 93년초 실시가능」에서 더이상 물러서기 어렵다는 확고한 입장을 정리. 민자당내에서는 야당,특히 민주당이 끝내 국회정상화에 응해오지 않을 경우 이번 개원국회는 자동유회시키고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지자제법등 현안을 다루는 방안이 거론중. 그러나 헌법재판소가 민주당이 제출한 단체장선거연기조치에 대한 헌법소원을 심의키로 한데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지자제법을 조기에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 민자당은 또 야당이 요구하는 정보사토지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권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상임위등에서의 진상규명활동은 적극 벌일수 있다는 쪽으로 의견을 정리했으며 정보사사건이 야당의 원내진입계기가 되기를 기대. ○“대여공세 호재”판단 ○…민주·국민당등 야당은 정보사사건이 대여공격의 호재라 판단하고 있으나 민자당이 국정조사권발동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도 국회정상화에 응해야 하는지는 아직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은 눈치. 그러나 이번 주말께로 예상되는 정부관계기관의 정보사사건관련 수사결과발표내용여하에 따라 야당 등원이 전격 결정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어서 주말·주초가 국회 공전 장기화여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 현재 민주당은 조기국회정상화에 응하기보다는 여야총장·총무연석회담등을 통해 단체장선거와 관련한 대여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정보사사건도 함께 따지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좌석배치로 신경전 ○…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3당총장회담에서 민자당의 김영구총장과 민주당의 한광옥총장은 회담에 들어가기 전부터 좌석배치를 놓고 신경전을 벌여 불편한 여야관계를 표출. 회담장에 먼저 도착한 민자당 김총장이 『주선자가 아직 도착을 안했으니 뒤에 와야겠다』고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민주당의 한총장이 도착,테이블의 중앙좌석을 차지한 것. 다시 나타난 김민자총장이 악수를 한뒤 가운데 자리에 앉으려하자 한민주총장이 『오늘은 내가 주선자니까 가운데 앉아야겠다』고 버텨 김민자총장이 양보. 회담이 끝난뒤 발표를 맡은 민주당의 한총장은 『3당 총장이 난국을 풀기 위해 솔직한 대화를 나눴으나 각 당의 입장에 차이가 있어 합의점을 이루지 못해 유감』이라면서 『오늘은 첫날이라 상견례의 성격인만큼 계속 회담을 해나가겠다』고 짤막하게 언급. 김영구총장은 회담을 마친뒤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연내에 실시하거나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실시하자는 야당의 주장을 받아들일수 없다는 것이 우리당의 일관된 입장』이라면서 『다만 95년6월30일 이전에 실시하는 문제는 차기 대통령에게 재량권을 부여할 수 있는 것』이라고 기존의 입장을 재강조.
  • 경부고속전철/대역사 주역 노건일교통부장관에 듣는다

    ◎“공기 7년… 착공 오히려 늦었지요”/2천년엔 교통량 2.5∼3.6배로 증가/시기상조 주장은 장기예측 못한때문/82년부터 준비… 99년엔 운행 가능할 것 정부는 지난주 경부고속철도기공식을 갖고 7년간의 대역사를 시작한데 이어 오는 9월에는 영종도신공항건설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국가경제활동의 중추인 철도·도로·항만 등 교통문제를 맡고있는 교통부는 제7차5개년계획기간(92∼96년)동안 모두 14조6천억원을 투입,공항·철도·항만·도로 등 전국의 교통기간시설과 체계를 혁신하기 위한 의욕적인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신임 노건일교통부장관을 만나 정부의 교통정책방향과 그 추진상황을 알아본다. ­우리 국토의 대동맥이 될 경부고속철도건설사업이 지난주 기공,이제 고속철도건설은 움직일 수 없는 현실이 됐습니다.「단군이래 최대」랄 정도로 공사규모가 커 앞으로 사업을 추진하는데는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그렇습니다.서울∼부산간 4백11㎞를 시속 3백㎞로 달릴 첨단철도를 놓는 것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 82년부터 10년간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계획대로만 추진하면 모든 공사가 98년에 끝나 99년에는 운행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야당 일부에서는 고속철도의 기공을 시기상조라며 새로운 고속도로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철도·도로 수송한계 ▲수송수요의 장기적인 예측이 결핍된 정치적인 주장이라고 봅니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축에는 우리 인구의 64%와 GNP(국민총생산)의 69%가 집중돼 있고 또 여객은 65%,화물은 69%가 이 노선을 통해 수송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이 구간의 철도와 고속도로 모두가 수송한계에 달해 교통체증현상이 심각합니다. 더욱이 2천년에는 우리의 교통량이 지금보다 철도는 2.5배,고속도로는 3.6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입니다. 수송체계의 효율화를 위해서는 수송수단간의 기능분담이 이루어져야 합니다.그동안 정부는 고속도로와 항만·공항등에는 많은 투자를 해왔으나 철도에는 투자를 등한히 해왔습니다. 노장관은 경부고속철도는 「내일의 수송수요」를 예측해 장기적 안목에서 착공한 것이며 공사가 7년이나 걸리기 때문에 오히려 늦은 감이 없지 않다고 강조했다. ­경부고속철도가 완공되면 어떤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교통의 첫번째 혁명을 들면 1900년대 경인·경부선철도의 개통이고 두번째는 1970년 경부고속도로 준공입니다. 세번째를 꼽으라면 앞으로 누구나 경부고속철도를 꼽을 것입니다.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되면 현재 철도수송능력의 2.5배인 하루 52만명의 여객을 수송할 수 있고 또 고속도로와 철도의 화물수송능력이 증가돼 연간 3백50만개의 컨테이너를 실어나를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를 새로 놓는데는 약 3조4천억원의 예산이 드는데다 농경지와 주거지등 많은 토지를 수용해야 하며 건설후 16년정도면 다시 자동차로 가득차게 됩니다. 그러나 고속철도는 터널과 교량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토지수용이 적고 건설비가 저렴한데다 개통후 60년간은 체증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더구나 전국이 반나절생활권안에 듦으로써 수도권 인구집중을 억제하는 효과등 장점이 많습니다. ­경부고속철도를 건설하는데는 5조8천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드는데 재원조달에는 문제가 없습니까. ○자금조달 문제없다 ▲총공사비 가운데 45%인 용지·노반등 기본시설은 정부재정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55%인 궤도·신호기·역사등 통행시설은 해외차입·채권발행·역세권개발 등으로 자체 조달할 계획입니다. 정부투자 2조6천억원은 향후 7년동안 연간 3천억∼4천억원씩만 투자하면 되고 자체조달 3조2천억원중 차량비 1조2천억원을 기술제공국가에서 차관으로 도입하기 때문에 자금조달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차량형식 선정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는지요. ▲프랑스·독일·일본으로부터 입찰제의서를 받아 지난 5월까지 국내외 전문기관이 합동으로 평가단을 구성,평가한 결과 가격·기술이전·국산화계획 등이 우리 요구에 미치지 못해 보완제의서를 다시 받아 평가하고 있습니다. 고속철도는 우리들이 21세기에 후손들에게 물려줄 대역사입니다.또 첨단기술의 집합체이므로 차량·전자·통신·토목 등 관련산업에 파급효과가 클것으로 예상됩니다. ­90년대 후반이면 김포공항의 항공기 이·착륙과 출입국 승객들이 포화상태에 이를것으로 예상됩니다.영종도 신공항건설은 계획대로 되고 있습니까. ▲국민소득이 늘어나면서 항공수요도 엄청나게 늘고 있습니다.승객은 연평균 22%가 늘고 있으나 항공기 도입과 공항시설은 이에 따르지 못해서 연발착 지연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수출입 화물수송에 큰 애로를 겪고 있습니다. 정부는 수도권 신공항건설을 위해 적정입지선정,타당성 조사 등을 실시,자연조건·서울과의 거리·입지조건 등으로 보아 영종도가 최적지라고 판단,결정했습니다.현재 기본설계용역을 마치고 오는 8월까지 제반행정절차를 끝낸뒤 9월에 착공할 예정입니다. 김포공항을 확장하려는 계획도 세워보았으나 민가와 소음 등으로 확장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영종도 신공항은 바다를 매립,여의도의 약20배에 달하는 부지를 조성하기 때문에 국토확장의 효과와 함께 중국·러시아등과도 가까워 입지조건이 아주 좋습니다. 97년까지 1단계공사가 완공되면 연간 운항횟수 17만회,여객 2천7백만명을 처리하게 됩니다.2020년에는 현 김포공항의 4.4배에 달하는 70만회운항에 1억명의 여객을 처리하게돼 세계최대공항이 될 것이 확실합니다. ­서울·부산·대구등 대도시의 교통체증이 심각합니다.교통난을 해결하는 좋은 방안은 없습니까. ○지하철도 대폭 확충 ▲서울의 경우 지하철의 수송분담률이 21%,부산은 7.7%에 불과합니다.뉴욕·도쿄·파리의 4분의1밖에 안됩니다.정부는 오는 2000년까지 6백78㎞의 지하철을 건설,수송분담률을 서울은 75%,부산은 40%까지 높일 계획으로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노장관은 대도시교통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길은 지하철건설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지하철확충전까지는 도로건설과 좌석버스확대운행,자가용 10부제확대등으로 교통난을 완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철도의 여객수요는 많은데 좌석과 시설은 턱없이 모자랍니다.그런가하면 항만·부두시설이 모자라 화물의 적체현상도 심각합니다. ▲고속철도가 완공될때까지 기존의 철도를 복선화·전철화해 수송능력을 높이겠습니다. 특히 추석·설날·휴가철등 여객이 일시에 몰릴때는 가용열차를 최대한으로 늘려 운행할 계획입니다. 또 수출입화물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2001년까지 6조5천억원을 투입,부산·인천·광양의 항만시설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노장관은 『현재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고 밝히고 『국민과 운수사업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장관은 특히 『자가용을 갖고있는 국민들의 절제와 운수사업자들의 서비스개선·재투자등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남북통제위」 왜 난항인가(북한핵:10)

    ◎상호사찰 피하려 계속 지연작전/“영변만 공개”… 「동수검증」 외면/철회된 「이행합의서」까지 재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임시사찰기간동안 회의재개를 위한 별다른 접촉없이 공전됐던 남북핵통제공동위가 이달안으로 제6차회의를 개최할 전망이다.그러나 IAEA의 사찰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주장하고 있는 북한이 그동안의 경직된 태도에서 벗어나 성실성을 보일지는 매우 불투명하다. 지난 3월18일 발족된 남북핵통제공동위는 「구성후 1개월정도 이내에 사찰규정을 마련한다」는 당초의 합의를 지키지 못하고 21일 현재 그 시한을 20여일 넘긴 상태다. 5차례의 전체회의,3차례의 위원접촉에도 불구하고 사찰규정안을 둘러싼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 좀처럼 진전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이 위원회가 사찰규정을 마련,상호사찰을 실시할 수 있기까지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리라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남북핵통제공동위가 난항을 겪고 있는 이유는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이행합의서 채택문제다.이 문제는지난해 12월31일 「비핵화 공동선언」채택과정에서 북한 스스로가 철회한 것으로 북한이 새삼 거론하는 바람에 협상을 교착상태에 빠뜨리고 있다. 우리측은 이미 백지화시킨 문제이므로 재론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즉 상호사찰의 실시를 보장하는 방편으로 북한측이 제시한 이 문제는 「비핵화 공동선언」자체가 「…하지 아니한다」라는 집행적인 문구로 돼있어 필요없다는 것이다. 우리측은 「비핵화 공동선언」채택 당시 북한측 실무자였던 최만진 남북핵통제위 북한측 수석대표가 다시 이 문제를 거론하는데 대해 의아해하고 있다. 둘째,사찰대상의 선정문제다. 북한은 사찰대상목록에 핵무기및 핵기지를 명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우리측은 「남과 북은 상대방 관할구역안에서 비핵화를 검증하기 위한 사찰의 대상이 되는 물질,시설,물체,구조물등이 소재하거나 소재할 것으로 의심되는 장소에 대해 사찰을 실시한다」는 우리측안 제3조가 핵무기및 핵기지를 사찰대상에 포함시키고 있으므로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우리측은 북한측이 정치적 선전의목적으로 핵무기 및 핵기지의 명시를 요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셋째,북한측 안은 사찰대상 선정에 있어 「상호대칭」이라는 동서군축시스템의 원칙을 무시하고 있다. 북한측은 남한내 핵무기 및 핵기지를 모두 사찰해야 한다고 우기면서도 우리측에 대해서는 녕변지역만 보면 되지 않느냐는 억지논리를 펴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군사기지대 군사기지,핵무기대 핵무기라는 대칭성이 보장되는 전제하에 동수사찰을 제의하고 있다.더불어 이 숫자는 교섭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는 신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측이 요구하는 특별사찰제도의 도입문제다. 특별사찰이란 일방이 불시에 의심나는 시설을 사찰하겠다고 요청하면 다른 일방이 24시간내에 이를 수용하도록 하는 내용이다.이는 피사찰측 일방이 사찰에 대비해 핵시설을 다른 장소로 이동,은닉할 가능성에 대비한 것으로 우리측은 특별사찰제의 개념을 사찰규정에 도입함으로써 비로소 참다운 검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북한측은 「비핵화 공동선언」이 일방이 지정하고 쌍방이 합의한 것을 보여주도록 규정하고 있으므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거절할 명분이 없을 경우 충분한 이유를 제시해야 하는 것이 국제적인 관례라는 우리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남북핵통제 공동위의 공전의 원인은 「비핵화 공동선언」 채택 당시 우리측이 채택 차체에만 의미를 부여한 나머지 그 내용에 충실을 기하지 못한데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이때 미비된 내용을 사찰규정안에 포함시키려 애쓰는 듯한 느낌이 없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남북핵통제공동위 회의석상에서 우리측이 제시한 내용들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완벽하게 검증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 더이상 양보가 어려운 것들이다.
  • 입원비마련 요구 수술 지연/윤화 두살여아 숨져

    ◎피해자 진정… 경찰 수사나서 【수원】 수원시 장안구 지동 성빈센트병원이 교통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은 어린이가 병원으로 옮겨져왔으나 수술비 마련을 요구하며 수술을 미루다 숨지게 했다는 진정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양상모씨(34·택시운전사·수원시 장안구 지동 478의3)등 일가족 10여명에 따르면 지난 16일 하오7시20분쯤 집앞에서 출근길의 양씨를 배웅하러 나왔던 양씨의 외동딸 혜리양(2)이 시흥시청 소속 통근버스에 치여 중상을 입고 성빈센트병원에 옮겼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병원 직원들이 응급실에 옮겨진 혜리양에 대해 간단한 응급치료만 한뒤 『수술비 1백만원을 준비해 오라』며 3시간여 동안이나 수술을 미루다 이날 하오10시40분쯤 가족들이 수술비를 마련해 오자 뒤늦게 수술에 들어갔으나 혜리양은 출혈과다로 숨졌다고 주장했다. 성빈센트병원 이동희원무과장은 『혈액검사와 동맥혈액수혈 준비 등 수술준비를 1시간가량 한뒤 하오9시쯤부터 수술에 들어갔으나 혜리양이 출혈성 쇼크로 숨졌다』며 『수술비를 마련해오라며 수술을 늦췄다는 주장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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