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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승우·송아량 서울시의원, ‘5호선 마포역 비상방수문 종합시험’ 현장점검

    추승우·송아량 서울시의원, ‘5호선 마포역 비상방수문 종합시험’ 현장점검

    추승우 서울시 교통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4)과 송아량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4)은 5월 3일 새벽 1시부터 3시까지 진행된 ‘5호선 마포역 비상방수문 종합시험’ 현장방문을 통해 비상방수문에 대한 작동절차, 기능유지 등 종합시험 전 과정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으며, 이날 현장에는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 등 관계 임직원들이 함께했다. 이번 ‘5호선 마포역 비상방수문 종합시험’은 마포역사 비상방수문 브리핑, 종합시험 준비(분야별), 제2종합관제센터 단전 확인, 비상방수문 종합시험 시행, 종합시험 최종확인 및 관제 종료 등으로 진행됐다. 하저터널 내 비상방수문은 재난 등 비상사태 시 한강물이 터널을 통해 서울지하철 구간으로 대량 유입되는 사고를 막는 기능을 하며, 지하철 내부 침수사고 방지는 물론 유입수가 도심까지 확산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비상방수문은 5호선 마포∼여의나루역 및 광나루∼천호역 구간의 한강 하저 양단에 설치 됐고, 세부적으로는 마포역 2대, 여의나루역 2대, 광나루역 1대, 천호역 1대 등 총 6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가중요시설(다급)로 분류돼 정기점검은 물론 연 1회 종합시험운전을 실시하는 등 집중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시설물이다. 추 의원과 송 의원은 종합시험 현장에서 비상방수문 낙하 전차선 탈락 장치 가동상태, 비상방수문 낙하 및 인상 시 정상작동 여부, 방수문 하강 후 수밀상태 확인, 고수위 경보 시 열차진입방지(ATC설비)시스템 작동, 비상방수문 CCTV운영 상태 등 종합시험 관련 진행사항 전부를 면밀하게 살펴봤다. 특히 비상방수문 낙하 전차선 탈락 장치 가동상태를 유심히 관찰했는데, 최근 비상방수문 근처에 설치된 전차선 고정핀 탈락으로 전차선이 떨어져 5호선 단전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추 의원은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비상방수문에 대한 철저한 관리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노후화된 하저터널에 대한 안전검사는 무엇보다 중요한데 최근까지는 서울교통공사에서 안전점검을 했지만, 향후 전문적인 외부기관에 맡겨 더욱 면밀한 검사를 받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최근 5호선 단전사고로 많은 시민들이 지하철 이용에 혼란을 겪었다”고 설명하고 “전차선의 비정상적인 탈거가 일어나지 않도록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비상방수문이 완벽하게 수밀 되지 않는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시민들이 서울지하철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유천 팬들, 혐의 인정→변호사 사임에 마지막 편지 “하늘을 봐요”[종합]

    박유천 팬들, 혐의 인정→변호사 사임에 마지막 편지 “하늘을 봐요”[종합]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그의 팬들이 ‘마지막 편지’를 띄웠다. 박유천 변호인인 법무법인 권창범 변호사는 30일 공식입장을 통해 “오늘부터 박유천씨 관련 업무를 전부 종료한다. 박유천 씨는 혐의 인정 후 솔직하게 조사를 받고 있다”며 변호사 사임을 알렸다.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진 뒤 줄곧 결백을 주장해온 박유천은 구속 이후 두 번째 경찰 조사를 받은 29일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혐의 대부분을 시인했다. 박유천은 “연예인으로서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워 마약 혐의를 인정하지 못했다”면서 “황하나를 다시 만나면서 마약에 손을 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유천 팬들은 4월 30일 디시인사이드 박유천 갤러리에 ‘마지막 편지’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편지에서 팬들은 “‘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 그의 기자회견장에서 외친 한 팬의 간절함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우리에게 이런 고독한 상처를 남겨 주는군요”라면서 “우리는 알지 못했어요. 그를 영원히 지지할 수 있다고 믿어 왔으니까요. ‘나 자신을 내려놓기가 두려웠다’라고 한 그의 말을 지금은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찬가지로 우리도 그를 내려놓기가 두려웠으니까요...”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하지만 이제 각자의 인생을 걸어가야 하는 시간이기에, 그만 손을 놓아 주려 해요. 스스로의 가슴에 안고 있는 모든 짐을, 스스로가 내려놓을 수 있을 때까지 수없이 되뇌고 고민해 보셨으면 해요. 지금 서 있는 그곳이 인생의 벼랑 끝이 아니란 그 사실만은 기억하세요. 그대의 남은 여정을 응원할 순 없지만, 그대가 마지막으로 걸어가는 뒷모습은 바라봐 줄테니.. 앞으론 인간 박유천으로서 후회 없는 삶을 살길 바라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한편 박유천은 올해 초 전 여자친구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 자택에서 황씨와 함께 5차례에 걸쳐 마약(필로폰)을 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마약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으나,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발표한 마약 반응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결국 쇠고랑을 차게 됐다. 소속사였던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24일 “박유천과의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알렸다. <이하 박유천 팬들 마지막 편지 전문> “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 그의 기자회견장에서 외친 한 팬의 간절함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우리에게 이런 고독한 상처를 남겨 주는군요. 언제부터였을까요. 그를 추억할 때마다 가슴 한 편이 아파지는 건... 언제부터였을까요. 그의 인생을 마냥 응원할 수 없게 된 게... 스타와 팬은 물과 기름 같아서 한데 섞일 수 없다는 말을, 왜 이제야 실감하게 되는 건지. 그 멀고도 먼 길을 돌아 종착역에 와서야 수많은 가시밭길의 여정이 눈에 아른거리는 건지. 우리는 알지 못했어요. 그를 영원히 지지할 수 있다고 믿어 왔으니까요. ‘나 자신을 내려놓기가 두려웠다’라고 한 그의 말을 지금은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찬가지로 ‘우리도 그를 내려놓기가 두려웠으니까요...’ 하지만 이제 각자의 인생을 걸어가야 하는 시간이기에, 그만 손을 놓아 주려 해요. 스스로의 가슴에 안고 있는 모든 짐을, 스스로가 내려놓을 수 있을 때까지 수없이 되뇌고 고민해 보셨으면 해요. 지금 서 있는 그곳이 인생의 벼랑 끝이 아니란 그 사실만은 기억하세요. 그대의 남은 여정을 응원할 순 없지만, 그대가 마지막으로 걸어가는 뒷모습은 바라봐 줄테니.. 앞으론 인간 박유천으로서 후회 없는 삶을 살길 바라요. 2019. 4. 30. 박유천 갤러리 일동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유천, 구속 후 첫 조사 “정신적 충격 큰 상태, 3시간 만에 종료”[종합]

    박유천, 구속 후 첫 조사 “정신적 충격 큰 상태, 3시간 만에 종료”[종합]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28일 구속 후 첫 경찰 조사에서도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경찰은 조만간 박유천을 다시 불러 투약 경위와 여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26일 구속된 박유천을 이날 오후 2시께 불러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박유천은 투약 사실 전반에 대한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실관계 등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박유천 측 요청에 따라 조사 시작 3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5시께 박유천을 돌려보내고 오는 29일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박유천은) 구속 결정으로 받은 정신적 충격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원활한 조사를 위해 다음에 다시 진술을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유천은 올해 2∼3월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지난 16일 박유천의 자택과 차량, 황씨의 서울 오피스텔을 압수 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필로폰은 발견되지 않았다. 박유천은 올해 초 서울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직접 수십만원을 입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입금 20∼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황씨와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모습이 CCTV 영상에 찍혔다. 박유천은 돈을 입금하면 특정 장소에서 숨겨놓은 마약을 찾아가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구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박유천이 입금한 계좌 정보와 황씨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박유천이 마약 판매상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주고받은 메시지 등을 토대로 마약 판매상으로까지 수사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또 여죄 수사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박유천과 황씨 대질조사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음 주 말께 박유천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마약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으나,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발표한 마약 반응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결국 쇠고랑을 차게 됐다. 소속사였던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24일 “박유천과의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알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환경부 블랙리스트’ 윗선 못 밝히고 마무리…靑인사수석 수사중단

    ‘환경부 블랙리스트’ 윗선 못 밝히고 마무리…靑인사수석 수사중단

    ‘환경부 블랙리스트 문건’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과 신미숙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불구속 기소함에 따라 윗선을 더 이상 밝히지 못하고 수사가 마무리되게 됐다.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 등에 대한 수사도 사실상 중단됐다. 서울동부지검(한찬식 검사장)은 25일 김 전 장관과 신 비서관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검찰이 김 전 장관을 상대로 4차례 보강조사를 하고, 신 전 비서관도 피의자 신분으로 2차례 소환 조사했지만 영장 청구 여부는 결국 불구속으로 결론이 났다. 김 전 장관 등에 대한 영장 청구는 검찰 수사가 신 전 비서관을 넘어 조현옥 인사수석 등 청와대 인사라인 윗선까지 확대될 수 있어서 관심을 끌었다. 검찰은 본인들 조사와 다양한 증거 수집을 통해 김 전 장관과 신 전 비서관의 혐의를 상당 부분 입증할 정도로 수사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이 이날 김 전 장관과 신 전 비서관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환경부와 청와대가 공모해 산하기관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의혹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일단락됐다. 법조계는 검찰이 조 수석 등 신 전 비서관 윗선의 연루 의혹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수사 대상을 무작정 확대하는 게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수사에서 검찰은 김 전 장관과 신 전 비서관이 환경공단 상임감사 후임자 공모 절차에서 친정부 성향인 박모 씨를 임명하려 한 정황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환경공단은 지난해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후임 상임감사를 선발했는데, 청와대 내정 인사로 알려진 박씨가 서류 심사에서 탈락하자 면접에서 심사 대상자 전원을 불합격 처리해 사실상 선발을 백지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환경공단은 다시 공고를 낸 끝에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출신 유모 씨를 올해 1월 상임감사로 임명했다. 탈락한 박씨는 같은 해 9월 환경부 산하기관이 출자한 자원순환 전문업체 대표로 임명됐다. 검찰은 신 전 비서관이 박씨 탈락 직후 환경부 인사담당 실무책임자인 운영지원과장에게 ‘깊이 사죄하며 어떠한 책임과 처벌도 감수하겠다’는 취지의 소명서를 작성하게 한 사실도 확인했다. 애초 검찰은 이 과정에 조현옥 인사수석 등 신 전 비서관 윗선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보고 조 수석에 대한 소환조사를 적극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조 수석이 소환 대상이 되면 검찰 수사가 청와대 인사라인 전반으로 확대되는 셈이어서, 단순한 형사사건을 넘어 관련 내용을 고발한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적지 않은 정치적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었다.그러나 김 전 장관과 신 전 비서관 등에 대한 불구속 기소로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조 수석은 수사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됐다. 또 검찰이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등 의혹으로 고발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임종석 전 비서실장·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인걸 전 특감반장도 무혐의 처분하면서 지난해 12월 한국당의 고발로 시작된 관련 수사는 4개월 만에 마무리에 접어들었다. 검찰은 일부 참고인에 대해 조사를 마치는 대로 조만간 수사를 종료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YG 공식입장, 승리 성매매 호텔비 법카로? “본인이 부담”[공식]

    YG 공식입장, 승리 성매매 호텔비 법카로? “본인이 부담”[공식]

    YG 엔터테인먼트가 소속 가수였던 빅뱅 전 멤버 승리의 YG 법인카드 사용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YG 엔터테인먼트는 25일 “승리가 지난 2015년 사용했다고 알려진 YG 법인카드는 승리 개인 카드다. 업무와 관련 없이 발생한 모든 비용은 승리 본인이 부담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선일보는 경찰이 승리의 동업자인 유모 씨로부터 “일본인 사업가 일행을 위해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화대를 지급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성 접대가 이뤄진 서울 유명 호텔의 숙박비 3000여만원을 승리가 YG 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YG 엔터테인먼트 측은 업무와 관련이 없는 해당 카드의 사용 금액에 대해서는 승리 본인이 부담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승리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3일과 24일에도 승리를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YG 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13일 승리와 전속계약을 종료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단독] SK케미칼 대표 유해성 연구자료 은폐… 檢 ‘가습기살균제’ 청문 위증 적용 검토

    가습기 살균제 수사를 진행하는 검찰이 김철 SK케미칼 대표이사에게 국회 청문회에서의 ‘위증’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본회의 고발이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검찰은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고발을 요청할 전망이다. 2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권순정)는 김 대표가 2016년 국회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청문회에서 위증한 정황을 살펴보고 있다. 지금까지 법조계에선 이미 종료된 특위 청문회에서의 위증은 고발이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지난해 최순실 특위 청문회와 관련해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특위가 종료된 뒤 이루어진 고발은 적법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법원 판례를 분석·검토한 검찰은 국회 본회의가 나선다면 시기와 상관없이 과거의 특위 청문회 위증을 고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회증언감정법에 본회의 고발 규정이 명시돼 있고, 본회의에서 직접 고발하는 경우에 대해선 아직 명확한 판례가 없기 때문에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김 대표는 과거 청문회 당시 ‘이영순 서울대 교수팀의 유해성 실험 연구 자료를 보관하고 있지 않다’는 취지로 증언했지만, 검찰 수사 결과 최근까지도 회사 관계자가 연구 자료를 비밀리에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교수팀은 CMIT·MIT 원료로 만든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 여부를 검증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지만, 사측은 이 사실을 숨기고 제품 출시를 강행했다. 나아가 검찰은 1995년 유공(현 SK이노베이션)이 내부적으로 작성한 ‘개발 경위 보고서’ 등을 확보해 개발 경위에 관해서도 위증 정황을 굳히고 있다. 개발에 참여했던 노승권 유공 팀장도 증인으로 출석해 개발과 연구 용역 과정을 증언했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김 대표를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다. 한편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습기넷)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문회 위증자에 대한 확실한 처벌을 위해 ‘국회증언감정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가습기넷 측은 “SK케미칼 등 가해 업체 관계자들이 증거 인멸과 함께 위증을 일삼아 왔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특위 종료 이후에도 고발할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박한별 공식입장, ‘버닝썬 사건’ 관련 남편에 “당분간 휴식기”

    박한별 공식입장, ‘버닝썬 사건’ 관련 남편에 “당분간 휴식기”

    박한별 공식입장이 전해졌다. 배우 박한별이 MBC 주말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 촬영을 끝까지 마치면서 당분간 휴식기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했다. 22일 박한별의 소속사 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는 “박한별이 어제(21일) ‘슬플 때 사랑한다’ 촬영을 종료했다”며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한별은 드라마 종료 후 특별한 추가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박한별은 남편인 유리홀딩스 유모 전 대표가 가수 승리와 함께 ‘버닝썬 사건’의 핵심 인물로 거론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2017년 11월 드라마 ‘보그맘’ 출연 중 혼인신고와 함께 임신 소식을 전한 그는 지난해 4월 아들을 낳은 후 2년 여 만인 올해 2월 ‘슬플 때 사랑한다’로 복귀했으나 복귀와 맞물린 남편 관련 사건으로 방송 시작 직후부터 하차 요구가 쏟아졌다. 이에 그는 지난달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입장과 합께 드라마를 끝까지 마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한별은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의 과거의 일들을 나와 무관하다며 분리시킬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어떠한 말씀을 드리기가 너무나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며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모든 시련을 저희 가족이 바른길로 갈수 있게 인도하는 과정이라 받아들인다. 이 드라마를 잘 마무리한 후 저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한 사람의 아내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순천경찰, 순천만동물영화제 1억 3000만원 기부금 수사 봐주기 의혹

    순천만동물영화제 기부금 부당 수령여부를 조사중인 경찰이 횡령 의심 정황을 포착하고도 불기소 방침을 세워 봐주기 수사 의혹을 받고 있다. 민간인들로 구성된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8월 열린 제6회 동물영화제에 농협 1억원, 하나은행 3000만원 등 총 1억 3000만원의 기부금을 받아 사용했다. 하지만 집행위원회 위원이 허위로 구성되고, 기부금 사용 내역이 투명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역사회에서 기부금이 불투명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순천경찰은 지난 해 9월부터 수사에 착수했다. 기부금을 받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도 “집행위원이 실제로 활동했던 사람과 다를 경우 기부금을 받아내기 위해 집행위원회를 허위로 만들었다는 말이 되는 만큼 문제가 된다”며 “이럴경우 기부금이 내려간 자체가 잘못된 일로 전액 환수하는게 맞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이미 활동을 하고 임기가 종료된 2017년도 명단을 지난해 다시 고스란히 제출해 기부금 1억 3000만원을 수령했다. 집행위원 A씨는 “영화제와 관련 없는 사람들이 기부금을 받아 몇사람이 나눠먹기식으로 그들만의 잔치를 했었다”며 “난 위원이 아닌데도 버젓이 명단에 올라가 있다”고 황당해했다. A씨는 “나처럼 집행위원도 아닌데도 이름이 도용된 사람이 많다”며 “경찰은 이같은 내용을 왜 수사하지 않은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순천만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017년 5회 행사에서 기부금 1억 3000만원을 받아 사용하다 정산을 제대로 하지 못해 5800여만원을 문예진흥기금으로 반납했다. 김모(54) 사무국장은 대출을 받아 5000여만원을 상환했다. 정산이 제대로 이뤄져야 차후 행사에서 또 기부금 1억 3000만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지난해는 이전 영화제에서는 한번도 없었던 인건비 명목이 생기면서 횡령 시비를 불러일으켰다. 집행위원인 김씨와 양모(53)씨, 임모(53) 씨 등 3명은 매월 170만원씩 10개월 동안 총 5100만원을 인건비로 책정해 받았다. 그후 양씨와 임씨는 자기 몫의 금액을 받아 은행 대출을 받은 김씨에게 되돌려준 사실이 경찰 수사로 드러났다. 그동안 5차례 열렸던 영화제에 월급 항목이 한번도 없다가 지난해에만 처음 신설된 급여다. 개인 대출비를 갚기 위해 고의로 명단을 허위로 작성해 기부금을 받은 후 되돌려 받아 빚을 탕감한게 아닌가라는 지적을 받는 대목이다. 이와관련 경찰은 명단 허위 조작 여부는 조사도 하지 않고, 양씨와 임씨가 자신들의 인건비 수천여만원을 김씨에게 되돌려준 내용을 파악하고도 지난달 불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올렸다. 검찰은 3~4가지 내용을 보강하라고 다시 수사지시를 내린 상태다. 경찰 내부에서도 “사안을 보면 횡령이 더 맞는데도 불기소 의견을 보여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들이다. 이에대해 계덕수 수사과장은 “일부 의혹 제기에 일리는 있지만 공정하게 수사 할것이다”며 “이달 안으로 보강수사를 마쳐 검찰에 보낼 예정이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 7년 만에 英경찰에 체포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 7년 만에 英경찰에 체포

    에콰도르 “망명 규정 어겨” 보호 철회 러 “민주주의 손, 자유의 목 졸라” 비판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8)가 미국의 요청으로 영국 경찰에 의해 11일 전격 체포되자 국제사회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어산지가 미국으로 송환돼 기밀문서 폭로 혐의로 재판을 받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영국 경찰은 이날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으로 더불어 에콰도르 정부가 어산지에 대한 보호조치를 철회함에 따라 런던 주재 에콰도르대사관에서 어산지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7년간 은신처를 제공한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이날 어산지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어산지가) 망명과 관련한 국제 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해 그에 대한 외교적 보호 조치를 철회했다”면서 “다만 영국 정부로부터 어산지가 사형을 선고받거나 고문을 당할 위험이 있는 나라로 송환하지는 않을 거라는 확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에콰도르 정부와 어산지의 불화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 법무부는 이날 어산지가 2010년 첼시(개명 전 브래들리) 매닝이 이라크 정보 분석관으로 근무하며 빼낸 70만건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보고서와 국무부 외교 기밀문서 등을 건네받아 위키리크스를 통해 폭로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당시 어산지에 대해 1급 수배를 내렸다가 2013년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지난해 3월 8일 다시 어산지를 기소하며 미국 내에서 재판을 받을 가능성을 확보했다. 이번 체포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위키리크스 측은 트위터를 통해 에콰도르 정부가 국제법을 어기고 어산지의 정치적 망명을 불법적으로 종료했다고 비난했다. 어산지의 변호인은 “(어산지가) 미국으로 송환될 시 최소 45년형을 구형받을 수 있다”며 이는 사형선고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소위 ‘민주주의’의 손이 자유의 목을 조르고 있다”며 영국의 어산지 체포를 비난했으며 러시아에 망명 중인 전 미국 정보요원 에드워드 스노든도 “언론의 자유에 있어 어두운 순간”이라고 꼬집었다. 호주 국적의 어산지는 2011년 영국에 체류하던 중 스웨덴에서 2건의 성범죄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 영국 대법원에서 스웨덴 송환 판결을 받자 2012년 6월 런던에 있는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해 7년째 망명자 신분으로 건물 안에서 생활했다. 스웨덴 당국은 2017년 5월 어산지의 성범죄 혐의 수사를 중단하고 수배를 철회했으나 어산지는 2012년 법원 출석 요구를 거부한 것에 대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런던 경찰은 이날 어산지의 체포가 법원의 출석 요구 거부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서울공연예술고 방문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서울공연예술고 방문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는(위원장 장인홍) 최근 교장 일가의 전횡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서울공연예술고를 방문하여 서울특별시교육청의 감사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 이행상황과 학교시설 등을 점검하였다. 9일 교육위원회 위원들은 박재련 교장의 업무보고 후 서울특별시교육청의 감사에서 드러난 학교운영의 문제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서울공연예술고는 학생 외부행사 공연수익금의 부당처리, 교육경비보조금 집행의 부적정, 교원채용 서류 무단폐기, 학교시설 무단 용도변경, 교육청의 학생설문조사에 협조한 학생에 대한 부당징계 진행 등으로 서울특별시교육청으로부터 교장 파면, 행정실장 해임, 교사 정직 등의 처분요구를 받았으며, 횡령, 업무방해, 사문서 위조 등의 사안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서 교육위원회 위원들은 박재련 교장에게 서울특별시교육청의 처분에 대해 학교법인이 신속히 절차를 진행할 것과 전임 이사장의 사퇴에 대한 일련의 절차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의 제출을 요구했으며, 이번 사태로 학생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조치할 것을 당부하였다. 특히 장인홍 교육위원장은(더불어민주당, 구로1) “학교는 공적 영역으로 그 운영에 있어서는 법과 원칙을 준수해야 마땅하며 그에 따른 결과는 오롯이 학생들의 교육활동으로 환원되어야 하는 것”임을 강조하면서 “교육청의 감사결과로 드러난 학교운영상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학교장이 책임 있는 자세로 신속하게 바로잡고 그에 상응하는 처분은 달게 받아야 하며, 학교장 이하 모든 관련자가 조속히 학교가 안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임을 당부했다.오전 업무보고가 종료된 후 교육위원회 위원들은 학교시설을 점검하면서 용도를 무단으로 변경해서 사용한 옥상의 주거시설과 지하의 숙직실을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경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도록 요청하였고, 지하주차장 옆의 미술실습실의 경우에는 학생안전과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이전방안을 강구하도록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너 별세’ 대한항공 주가 반등…지배구조 재편 전망

    ‘오너 별세’ 대한항공 주가 반등…지배구조 재편 전망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8일 대한항공, 한진, 진에어 등 한진그룹 주가는 반등했다. ‘땅콩 회항’, ‘물컵 갑질’ 등 리스크를 안고 가던 한진그룹이 지배구조를 재편할 계기를 마련한 데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은 전 거래일 대비 20.63%나 오른 3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선주인 한진칼우는 가격제한폭(29.91%)까지 치솟은 2만 1500원에 장을 종료했다. 또 한진(15.12%), 대한항공(1.88%)과 대한항공우(14.49%), 한국공항(4.76%), 진에어(3.40%) 등 나머지 계열사 주가도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최근 조 회장이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직 자리에서 물러난 것은 지난해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컵 갑질’이 결정적 원인이 됐다. 사건이 터지기 불과 4년 전인 2014년에는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다. 거기에 아내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직원에 대한 막말과 폭행, 해외 고가물품의 밀수와 탈세, 횡령 논란도 이어졌다. 조 회장 일가의 갑질 논란은 세계적인 항공사로 불리던 대한항공을 포함한 그룹 전체의 밑바닥부터 흔드는 씨앗이 됐고 조 회장이 검찰 수사를 통해 배임에 횡령 혐의까지 받고 경영권까지 박탈당하는 신세가 됐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는 면허취소의 위기까지 몰렸다. 이런 분위기 속에 대한항공 창립 50주년인 올해 기념 행사는 사내 직원들을 상대로 조촐하게 치러졌고 축하다운 축하도 받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1969년 창업주 조중훈 회장이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면서 출범한 이후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의 대표 ‘날개’로 자리매김했다. 1970년대에는 태평양과 유럽, 중동에 잇따라 하늘길을 열며 시장을 확대하고 1980년대에는 서울올림픽 공식 항공사로 지정돼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등 대한항공 성장을 이끄는 중심에는 조 회장이 있었다. 조 회장은 2000년대에는 국제 항공동맹체 ‘스카이팀’(Sky Team) 창설을 주도하는 등 대한민국의 국적 항공사 대한항공을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거듭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도 받는다. 하지만 공든 탑은 외부 환경이 아닌 내부 요인으로 무너졌다. 재벌 총수 일가가 대를 이어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하면서 그룹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며 직원들에게는 갑질을 서슴지 않는 전근대적인 경영 형태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조 회장은 사내이사직에서 해임됐다. 시장은 이런 상황 속에 조 회장의 별세를 ‘오너 리스크’ 해소로 받아들였다는 해석도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부결된 뒤 한진그룹 계열사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자백’ 이준호-신현빈父, 심장이식수술의 비밀? 송유현 충격 증언

    ‘자백’ 이준호-신현빈父, 심장이식수술의 비밀? 송유현 충격 증언

    인물 하나, 사건 하나 허투루 지나칠 수가 없다. 단순 의뢰인인 줄 알았던 송유현이 알고 보니 10년 전 이준호의 심장이식수술에 대해 엄청난 비밀을 품고 있었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자백’(연출 김철규 윤현기, 극본 임희철,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에이스팩토리) 5회에서는 최도현(이준호 분)이 살인죄로 공소 변경이 된 간호사 조경선(송유현 분)을 변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도현은 성폭행 피해자 유현이(박수연 분)의 아들 유준환(최민영 분)의 생부가 김성조(김귀선 분)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조경선(송유현 분)의 의도적 살인에 무게를 뒀다. 최도현이 생각한 범행동기는 두 가지로 첫째는 유현이를 대신한 복수, 둘째는 심장이식수술 1순위였던 김성조를 살해해 2순위인 유준환을 살리는 것이었다. 이에 하유리(신현빈 분)는 10년전을 떠올렸다. 당시 그의 아버지가 심장이식수술을 하루 남기고 돌연사 하는 바람에 2순위였던 최도현이 수술을 받을 수 있었던 것. 한편 검사측 역시 이 같은 정황을 모두 파악한 뒤 조경선 사건을 과실치사가 아닌 살인으로 의심했다. 이에 담당검사 이현준(이기혁 분)은 공소 내용을 ‘살인죄’로 변경했지만 조경선은 살인죄에 대해서도 아무런 반론을 하지 않았다. 최도현은 유현이를 찾아가 조심스레 증언을 요청했다. 하지만 유현이는 아들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될까 봐 선뜻 나서지 못했다. 모두의 침묵 속 조경선은 살인죄로 처벌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최도현과 유현이는 조경선이 모든 진실을 털어놓고 선처를 받을 수 있도록 설득했다. 이 과정에서 조경선 역시 김성조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고, 최도현과 유현이의 설득에 마음을 돌린 조경선은 최종 공판에서 모든 피해사실을 고백했다. 조경선은 “할 수만 있다면 그 사람뿐만 아니라 저까지 죽이고 싶었다”며 눈물로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고, 최도현은 재판부에 “피고인의 최후 진술은 자신의 죄를 정당화하기 위함이 아님을 말씀 드린다. 단지 본인의 행위에 대해 분명히 밝히고 본인이 지은 죗값을 치르는데 있어 정당한 판결을 받기 위함”이라고 변론하며 선처를 바랐다. 그리고 조경선은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렇게 사건이 일단락 된 듯했지만 끝이 아닌 시작이었다. 김성조의 죽음과 유준환의 심장이식수술의 인과관계를 보고 10년전 아버지의 죽음에 의심을 품은 하유리는 구치소에 수감중인 조경선을 찾아갔다. 조경선은 하유리에게 “하기자님 돌아가셨을 때 내가 담당 간호사였는데도 아무도 나에게 어떤 것도 묻지 않았어”라고 고백해 소름을 유발했다. 하유리 부친의 죽음이 단순 돌연사가 아니었음을 암시한 것. 이에 10년전 심장이식수술을 둘러싸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증이 폭발한다. 또한 회를 거듭할수록 마치 퍼즐 조각 같았던 인물과 사건들이 점점 짜맞춰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자백’이 보여줄 온전한 그림이 무엇일지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 기춘호(유재명 분)는 최도현의 아버지가 ‘차승후 중령 살인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최필수(최광일 분)라는 사실을 알고 경악했다. 이에 변호사 사무실에 들이닥친 기춘호가 최도현에게 한종구(류경수 분)와의 관계를 캐물었고 격한 대립 끝에 멱살잡이를 하는 모습으로 극이 종료돼 다음 회를 향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처럼 인물 하나 사건 하나 허투루 지나칠 수 없는 ‘자백’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넘 재밌어!”, “헐 도현이랑 유리 아버지 심장수술에 뭐 있었나 봐”, “간호사 에피가 이렇게 엮이는구나 작가 대박이다”, “조경선 사건이 도현이랑 유리 아빠까지 이어지네 소름”, “자백 오늘 너무 좋았음 1시간 순삭 당했어”, “간만에 진짜 취향 저격 당한 드라마인데 왜 벌써 5회냐”, “진짜 하나도 허투루 볼 게 없네”, “담엔 또 무슨 떡밥 나올지 궁금해 미칠 것 같음” 등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자백’은 한번 판결이 확정된 사건은 다시 다룰 수 없는 일사부재리의 원칙, 그 법의 테두리에 가려진 진실을 좇는 자들을 그린 법정수사물로 오늘(7일) 밤 9시에 6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멕시코 국경 폐쇄·오바마케어 한 발 물러선 트럼프...역풍 맞을까 우려

    멕시코 국경 폐쇄·오바마케어 한 발 물러선 트럼프...역풍 맞을까 우려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 종료 후 반(反)이민 정책과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법) 폐지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며 2020년 재선 레이스에 돌입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당인 공화당 내 부정적 기류와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단 판단을 고려해 한 발 물러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백악관에서 가진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필요하다면 멕시코 국경을 폐쇄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최근 며칠간 멕시코가 수천 명을 체포했으며 그와 같은 조치가 이민 상황과 관련해 큰 차이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안전보장이 나에게는 무역 문제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강한 국경을 갖든지 아니면 폐쇄된 국경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나는 완전히 준비돼 있다. 앞으로 며칠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부터 공개적인 트윗 경고를 보내 이번 주 내로 국경 전체나 상당 부분을 폐쇄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던 것에 비하면 한층 누그러뜨린 발언이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자문위원들과 국경 폐쇄시 초래될 경제적 파장 등에 대해 논의하는 등 양국 교역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멕시코는 미국의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교역국이다. 공화당 지도부에서조차 섣부른 국경폐쇄 조치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공화당 원내 사령탑인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경 폐쇄는 우리나라에 잠재적으로 재앙적 충격파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그와 같은 일을 하게 되지 않길 희망한다”고 국경 폐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밤 트위터를 통해 오바마케어 폐지와 관련해서도 기존과는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보험료와 자기부담금이 너무 높다. 진짜로 나쁜 건강보험이다. 민주당조차 바꾸길 원한다”면서도 “(표결시점은)공화당이 상원 장악을 유지하고 하원을 탈환한 선거 직후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원 선거가 함께 실시되는 2020년 11월 3일 대선 이후 오바마케어를 대신할 공화당의 대체입법안을 표결하겠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당장 재선 전략으로 밀어붙였던 종전의 선거 전략에서 후퇴한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지금처럼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상황에서 대체입법이 현실적으로 의회 문턱을 넘을 가능성은 낮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10대 청소년 정신건강 빨간불…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세요

    10대 청소년 정신건강 빨간불…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세요

    갓 고등학생이 된 A(17)양에게 중학교와 다른 고등학교 생활은 숨통을 조여 오는 듯한 압박감으로 다가왔다. 낯선 친구들 틈에서 내성적인 A양은 친구에게 말 한마디 붙이기도 힘들었다. 야간자습 시간까지 하루 종일 앉아 있으면서 몸과 마음이 지쳤고, 시험 성적으로 ‘서열’이 매겨지는 학교 분위기에 냉혹함을 느꼈다. 어느 순간부턴가 A양은 친구들의 시선에 극도로 예민해지기 시작했다. 평범한 외모와 하위권인 성적, 소심한 성격 등 자신의 모든 것이 비웃음거리가 된 것 같은 망상에 빠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에서 ‘우울’, ‘자해’ 같은 글과 동영상을 찾아보며 마치 자신의 감정인 양 빠져들었다. 결국 첫 중간고사를 며칠 앞두고 A양은 “학교 가기 싫다”며 부모님 앞에서 펑펑 울어버렸다.10대의 정신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10대의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은 2011년 5.5명에서 점차 줄어들어 2015년 4.2명으로 저점을 찍은 뒤 2016년 4.9명, 2017년 4.7명으로 다시 증가세에 놓였다. 2016년을 기점으로 10대 사망 원인 중 자살이 운수사고를 앞질러 1위에 올랐다. 우리나라 10대의 생명을 앗아가는 가장 큰 원인이 교통사고가 아닌 자살이라는 이야기다. 전국 초·중·고등학교(초1·4학년, 중1·고1)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실시하는 ‘학생 정서·행동특성검사’에서 자살을 생각하는 등 정신건강이 위험한 상황에 놓여 조치가 시급한 ‘우선관리군’으로 분류된 학생은 2013년 4만 6104명(2.2%)에서 2018년 5만 9320명(3.3%)으로 늘었다. 교육부의 정신건강전문가 학교방문지원사업단 실행단장인 강윤형 한림대 연구교수는 “검사의 신뢰도가 높아진 것일 수도 있고, 실제로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늘어난 것일 수도 있다”면서 “(증가 추이에 대해서는) 다각도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수치의 빈틈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강조한다. 가령 가정 내 문제로 우울증에 시달리면서도 학교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생활할 경우 학교의 관리망에서 벗어나 아무런 보살핌을 받지 못한다. 홍현주 한림대 자살과학생정신건강연구소장은 “‘고위험군’인 학생은 (자살 시도나 자해 등) 행동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기 때문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평소에 티를 내지 않는 학생들은 도움도 받지 못한 채 극단적인 선택을 하곤 한다”면서 “담임교사 등은 ‘절대 그럴 아이가 아니다’라고 반응하지만 심리 부검을 해 보면 나름의 우울감과 고통이 컸던 사례들이 많다”고 말했다.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이 사소한 자극도 무겁게 받아들여 예기치 못한 비극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강 교수는 “학교 생활에 아무 문제가 없고 이상 행동도 없었던 학생이 한 번의 꾸지람이나 갑작스러운 성적 하락 등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학생이 SNS에 남겼던 글과 사진들이 또래 학생들에게 퍼지고,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제재 없이 유튜브 등에서 공유되는 환경도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위협한다. 10대 자살률이 2015년까지 꾸준히 줄다가 다시 늘고 있는 것은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교육당국의 관심과 투자 여부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교육부는 2012년부터 전국의 모든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 정서·행동특성검사를 실시해 심리·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파악하고 있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류된 학생들은 위(Wee)센터나 정신건강증진센터, 병·의원 등 학교 안팎의 전문기관에서 상담과 심리치료 등을 지원받는다. 2013년부터는 각 시도교육청별로 3년간 ‘학생정신건강 학교-지역협력모델 구축·지원사업’도 진행했다. 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에게 즉각적·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학교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신건강증진센터, 청소년상담센터, 병·의원 등 전문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2015년 10대 자살률이 최저점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특별교부금을 통한 한시적 사업이었던 ‘학생정신건강 학교-지역협력모델 구축·지원사업’이 종료되면서 지역사회에서의 시스템 구축은 각 시도교육청별로 격차가 벌어지게 됐다.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대해 관심과 의지가 있는 지역에서는 자체 예산을 투입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이어 가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은 뒷전으로 밀려나게 됐다. 제주와 충북, 대구교육청은 학생 자살 예방 시스템 구축의 ‘모범사례’다. 제주교육청은 2015년 9월 학생건강증진센터를 설립하고 정신과 전문의 3명을 두어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살피고 있다. 박재희 제주교육청 장학사는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학생은 모두 전문의의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 설립 뒤 지난해까지 학생 자살이 한 건도 없었을 정도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충북교육청의 ‘마음건강증진센터’ 역시 학생들에게 전문의 상담을 제공하고, 사고가 발생하는 등 심리적 위기 상태에 놓인 학교를 전문의가 찾아가 학교 회복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전문의의 적극적인 개입 덕에 충북에서는 학생 정서·행동특성검사에서 지속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학생들 중 2차 기관으로 연계되는 비율이 90% 이상으로 전국 평균(80%대)보다 높다. 대구교육청은 지역 내 종합병원에 위 센터를 구축해 학생들의 심리상담과 치유에 지역사회의 의료기관을 체계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반면 100만명가량의 학생들을 아우르는 서울교육청에는 학생들의 마음을 돌볼 전문의가 한 명도 없다. 서울교육청은 2013년 전국 시도교육청 중 최초로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전담하는 조직인 ‘마음건강 원스톱 지원센터’를 만들고 전문의를 채용해 운영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근하는 전문의 없이 일선 병·의원 전문의들을 위촉해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강 교수는 “학교는 위기 학생들을 파악하고 전문기관으로 연결해 주는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학교의 전화 한 통에 교육청과 전문의, 지역 내 전문기관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자신의 심리적 어려움을 적극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이를 지지해 주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힘을 얻고 있다. 학생들은 모바일 메신저나 SNS 등을 통한 대화에 익숙해 의사 등 전문가에게 자신의 정서를 숨김 없이 표현하고 도움을 호소하는 방법에 서툴다. 홍 소장은 “마음이 힘들 경우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가르쳐야 한다”면서 “‘그까짓 것’, ‘그 순간만 지나면 괜찮아진다’ 같은 마음가짐으로 이겨 내는 방법을 알도록 하는 교육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NS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맞는 상담 시스템도 필요하다. 교육부가 지난해 시범운영을 시작한 청소년 모바일 상담 애플리케이션(앱) ‘다 들어줄 개’의 고도화와 안착이 시급하다. 홍 소장은 “학생들이 쉽게 접근해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정서적으로 큰 의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택시 핸들 잡은 이준석 “택시 규제 적용하면 카풀·타다 아무도 안 할 것”

    택시 핸들 잡은 이준석 “택시 규제 적용하면 카풀·타다 아무도 안 할 것”

    “단거리 택시 왜 안 받느냐고 하는데 단거리도 받아요. 오해가 있는 게 단거리 빨리 많이 뛰는 게 돈 더 많이 벌어요.”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택시 운전대를 잡은 건 지난 2월 1일부터다. 갈등을 빚는 택시산업과 승차공유서비스 업계 간 해법을 찾겠다며 직접 택시 회사에 취직했다. 두 달간 꼬박 주 6일 새벽 4시에 출근해 평균 9시간을 달렸다. 사납금은 한 번도 ‘펑크’낸 적이 없다고 했다. 한 달 수입을 물었다. 방송으로 포기한 하루 3시간을 더하면 280만원 정도 벌었을 거라고 했다. 두 달간의 영업 일기는 ‘책’으로도 묶어 낼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달 29일 달리는 택시 안에서 영업 종료(?)를 앞둔 이 위원을 만났다. 그는 문제 해결의 본질이 빠진 ‘택시·카풀 대타협안’은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택시 문제의 본질은 “결국 타고 싶을 때 못 탄다는 것이 손님들의 가장 큰 불만이다. 수요 공급 조절에 대한 부분이 제일 크단 얘기다. 지금 택시 정책은 요금 체계가 굉장히 경직돼 있다. 시간 거리 외 변수를 고려하지 않는다. ‘우버’나 ‘카카오대리운전’처럼 수요 예측 후 적절한 요금을 설정해야 한다. 탄력요금제다. 심야 할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싱가포르만 해도 도심 할증제 등 버라이어티한 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수요 공급 고민 없는 일괄 요금 인상으로는 본질적인 문제 해결하지 못한다.” - 택시 업계에 대한 국민 여론 싸늘하다 “재미있는 일을 겪었다. 손님이 앞에 탄다고 해서 가방을 뒷좌석에 둔 적이 있는데 다음에 탄 손님이 가방을 가지고 내렸다. 열어보니 이준석 가방이니 놀랬는지 전화를 했더라. 안에 있는 과자는 먹었다고 하더라. 내가 이준석인 걸 아는 손님과 모르는 손님과 대우가 다르더라. 그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 타는 사람도 고민해야 한다. 뒤집어 말하면 택시 기사도 할 말이 많다.” - 국민 설득하려는 택시 업계의 노력 부족한 것 아니냐 “택시에 대한 서비스 품질을 높여 받으려면 결국 택시 기사들이 시급 5000원의 삶에서 벗어나야 한다. 중노동 하면서 월 180~200만원 가져가는 택시 노동자의 위치가 일반 사회에서 같은 월급 받는 노동자보다 더 낮다. 기사 구하기 어려워서 아무나 오면 넙죽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서비스 개선 요구는 난센스다.” - 택시와 승차공유 서비스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은 없나 “월세 내고 장사하는 분들이 왜 노점상을 미워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세도 내고 각종 위생점검 다 받고 장사하는데 노점상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상황에서 세도 안내고 자기들 간판 가리고 영업하니까 미운 거다. 세내고 장사하는 사람, 택시 하는 사람들은 승차공유 서비스의 등장으로 실질적인 손해를 입는다. 정의롭냐는 측면에서도 고민해 봐야 한다.” - 구체적으로 어떤 손해를 입었나 “카카오와 택시 간 갈등에서도 법인 택시 기사들은 큰 동요가 없었다. 회사가 망하면 ‘타다’나 ‘카풀’로 이동하면 되니까. 그러나 개인택시들은 카풀 허용 문제로 번호판 값이라고 하는 면허 값이 몇천 만원씩 하락했다. 직접적인 재산 손실이 있었다. 택시 업계 안에서도 이해관계가 다 다르다.” - 소비자 선택권 저해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운수사업법상 택시에 적용되는 법을 함께 지키면서 하는 게 경쟁이지 그게 아니면 경쟁이라고 볼 수 없다. ‘타다’만 해도 택시가 지불하는 수많은 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려고 카니발을 렌트해서 기사 돌리는 구조다. 택시 서비스 원가 구조 분석하면 특이한 것들이 많다. 이 오렌지 택시 한 대 1년 보험료가 400만원 가까이 된다. 개인택시는 이틀 일하고 하루 쉬어야 한다는 규제도 있다. ” - 승차공유 서비스가 택시 운송체계 파괴할 정도의 파괴력이 있다고 보는가. 택시 업계가 막연한 두려움으로 국민 요구 외면하는 것은 아닌지 “서울시 택시 운행 데이터 살펴보면 하루에 두 번 수요가 공급을 월등히 초과하는 구간이 있다. 그게 출퇴근 시간이다. 그때는 택시도 잘하면 1시간에 2만원에서 2만 5000원을 번다. 그 시간을 제외한 시간에는 1시간에 5000원 벌기도 어렵다. 택시 기사들의 수요가 좀 딸린다고 해서 카풀이나 타다 투입하게 되면 택시 기사의 수입이 줄고 택시요금은 또 올라갈 수밖에 없다.” - 승차공유 서비스인 ‘카풀’이나 ‘우버’, 렌터카 기반 차량 호출서비스 ‘타다’를 이용해 본 적은 있는지 “타봤다. ‘타다’는 기사들 버티지 못해 다 나갈 것이다. 강제 배차 하는 게 내비게이션 기반으로 단거리를 손님을 무조건 받는 시스템인데 이건 사람의 노동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제도다. 이 서비스가 소비자에게도 좋고 월급제 해서 좋다고 하는데 왜 이직률이 그렇게 높냐. 과거 쿠팡맨(쿠팡의 자체 배송 인력)을 꿈의 직장처럼 이야기했지만 지금 사람 못 모으는 것과 똑같다.” -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타협안은 어떻게 평가하나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도했다는 합의는 결코 지속적이지 않다고 본다. 카풀은 단방향 영업이라 출퇴근시간에 카풀 운행 절대 못한다. 내용만 보면 택시 업계의 완승이다. 그러나 택시 수요 공급 조절에 대한 이해와 대책이 빠져 있다. 택시가 좋아할 수는 있겠지만 본질은 건드리지 못한 그게 무슨 타협이냐. 정치인들이 피상적으로 택시 정책 접근해서 문제가 생겼다고 본다” - ‘택시 월급제’ 논란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그 이상 버는 사람들은 제도를 반길 이유가 없다. 결국 250만원 이하로 버는 사람들만 남을 것이다. 그 상태에서 회사가 월급제를 유지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기사가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큰 산업이다. 월급제로 가려면 버스같이 준공영제로 가야 하는데 그렇게는 또 어렵지 않은가.” - 두 달간의 영업 소감과 앞으로의 일정은 “산업적으로 이해해 보겠다며 시작했는데 해보길 잘했단 생각을 한다. 이 산업은 10년 뒤쯤 없어질 것으로 본다. 문제는 연착륙을 어떻게 시킬 것인가다. 과거 쌀 시장 개방 이슈와 비슷하다. 쌀 개방 이슈가 나올 때마다 농민들이 시위했고, 지금도 쌀 문제에 민감하다. 다 제대로 연착륙을 못 시켜서 그렇다고 본다. 정부와 정치인들이 던진 250만원 월급제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란 얘기다. 두 달간의 경험은 책으로도 묶어 볼 예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두 달 택시 몰아본 이준석 “카풀 반대할 수밖에 없더라”

    두 달 택시 몰아본 이준석 “카풀 반대할 수밖에 없더라”

    “단거리 택시 왜 안 받느냐고 하는데 단거리도 받아요. 오해가 있는 게 단거리 빨리 많이 뛰는 게 돈 더 많이 벌어요.”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택시 운전대를 잡은 건 지난 2월 1일부터다. 갈등을 빚는 택시산업과 승차공유서비스 업계 간 해법을 찾겠다며 직접 택시 회사에 취직했다. 두 달간 꼬박 주 6일 새벽 4시에 출근해 평균 9시간을 달렸다. 사납금은 한 번도 ‘펑크’낸 적이 없다고 했다. 한 달 수입을 물었다. 방송으로 포기한 하루 3시간을 더하면 280만원 정도 벌었을 거라고 했다. 두 달간의 영업 일기는 ‘책’으로도 묶어 낼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달 29일 달리는 택시 안에서 영업 종료(?)를 앞둔 이 위원을 만났다. 그는 문제 해결의 본질이 빠진 ‘택시·카풀 대타협안’은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택시 문제의 본질은 “결국 타고 싶을 때 못 탄다는 것이 손님들의 가장 큰 불만이다. 수요 공급 조절에 대한 부분이 제일 크단 얘기다. 지금 택시 정책은 요금 체계가 굉장히 경직돼 있다. 시간 거리 외 변수를 고려하지 않는다. ‘우버’나 ‘카카오대리운전’처럼 수요 예측 후 적절한 요금을 설정해야 한다. 탄력요금제다. 심야 할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싱가포르만 해도 도심 할증제 등 버라이어티한 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수요 공급 고민 없는 일괄 요금 인상으로는 본질적인 문제 해결하지 못한다.” - 택시 업계에 대한 국민 여론 싸늘하다 “재미있는 일을 겪었다. 손님이 앞에 탄다고 해서 가방을 뒷좌석에 둔 적이 있는데 다음에 탄 손님이 가방을 가지고 내렸다. 열어보니 이준석 가방이니 놀랬는지 전화를 했더라. 안에 있는 과자는 먹었다고 하더라. 내가 이준석인 걸 아는 손님과 모르는 손님과 대우가 다르더라. 그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 타는 사람도 고민해야 한다. 뒤집어 말하면 택시 기사도 할 말이 많다.” - 국민 설득하려는 택시 업계의 노력 부족한 것 아니냐 “택시에 대한 서비스 품질을 높여 받으려면 결국 택시 기사들이 시급 5000원의 삶에서 벗어나야 한다. 중노동 하면서 월 180~200만원 가져가는 택시 노동자의 위치가 일반 사회에서 같은 월급 받는 노동자보다 더 낮다. 기사 구하기 어려워서 아무나 오면 넙죽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서비스 개선 요구는 난센스다.” - 택시와 승차공유 서비스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은 없나 “월세 내고 장사하는 분들이 왜 노점상을 미워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세도 내고 각종 위생점검 다 받고 장사하는데 노점상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상황에서 세도 안내고 자기들 간판 가리고 영업하니까 미운 거다. 세내고 장사하는 사람, 택시 하는 사람들은 승차공유 서비스의 등장으로 실질적인 손해를 입는다. 정의롭냐는 측면에서도 고민해 봐야 한다.” - 구체적으로 어떤 손해를 입었나 “카카오와 택시 간 갈등에서도 법인 택시 기사들은 큰 동요가 없었다. 회사가 망하면 ‘타다’나 ‘카풀’로 이동하면 되니까. 그러나 개인택시들은 카풀 허용 문제로 번호판 값이라고 하는 면허 값이 몇천 만원씩 하락했다. 직접적인 재산 손실이 있었다. 택시 업계 안에서도 이해관계가 다 다르다.” - 소비자 선택권 저해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운수사업법상 택시에 적용되는 법을 함께 지키면서 하는 게 경쟁이지 그게 아니면 경쟁이라고 볼 수 없다. ‘타다’만 해도 택시가 지불하는 수많은 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려고 카니발을 렌트해서 기사 돌리는 구조다. 택시 서비스 원가 구조 분석하면 특이한 것들이 많다. 이 오렌지 택시 한 대 1년 보험료가 400만원 가까이 된다. 개인택시는 이틀 일하고 하루 쉬어야 한다는 규제도 있다. ” - 승차공유 서비스가 택시 운송체계 파괴할 정도의 파괴력이 있다고 보는가. 택시 업계가 막연한 두려움으로 국민 요구 외면하는 것은 아닌지 “서울시 택시 운행 데이터 살펴보면 하루에 두 번 수요가 공급을 월등히 초과하는 구간이 있다. 그게 출퇴근 시간이다. 그때는 택시도 잘하면 1시간에 2만원에서 2만 5000원을 번다. 그 시간을 제외한 시간에는 1시간에 5000원 벌기도 어렵다. 택시 기사들의 수요가 좀 딸린다고 해서 카풀이나 타다 투입하게 되면 택시 기사의 수입이 줄고 택시요금은 또 올라갈 수밖에 없다.” - 승차공유 서비스인 ‘카풀’이나 ‘우버’, 렌터카 기반 차량 호출서비스 ‘타다’를 이용해 본 적은 있는지 “타봤다. ‘타다’는 기사들 버티지 못해 다 나갈 것이다. 강제 배차 하는 게 내비게이션 기반으로 단거리를 손님을 무조건 받는 시스템인데 이건 사람의 노동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제도다. 이 서비스가 소비자에게도 좋고 월급제 해서 좋다고 하는데 왜 이직률이 그렇게 높냐. 과거 쿠팡맨(쿠팡의 자체 배송 인력)을 꿈의 직장처럼 이야기했지만 지금 사람 못 모으는 것과 똑같다.” -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타협안은 어떻게 평가하나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도했다는 합의는 결코 지속적이지 않다고 본다. 카풀은 단방향 영업이라 출퇴근시간에 카풀 운행 절대 못한다. 내용만 보면 택시 업계의 완승이다. 그러나 택시 수요 공급 조절에 대한 이해와 대책이 빠져 있다. 택시가 좋아할 수는 있겠지만 본질은 건드리지 못한 그게 무슨 타협이냐. 정치인들이 피상적으로 택시 정책 접근해서 문제가 생겼다고 본다” - ‘택시 월급제’ 논란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그 이상 버는 사람들은 제도를 반길 이유가 없다. 결국 250만원 이하로 버는 사람들만 남을 것이다. 그 상태에서 회사가 월급제를 유지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기사가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큰 산업이다. 월급제로 가려면 버스같이 준공영제로 가야 하는데 그렇게는 또 어렵지 않은가.” - 두 달간의 영업 소감과 앞으로의 일정은 “산업적으로 이해해 보겠다며 시작했는데 해보길 잘했단 생각을 한다. 이 산업은 10년 뒤쯤 없어질 것으로 본다. 문제는 연착륙을 어떻게 시킬 것인가다. 과거 쌀 시장 개방 이슈와 비슷하다. 쌀 개방 이슈가 나올 때마다 농민들이 시위했고, 지금도 쌀 문제에 민감하다. 다 제대로 연착륙을 못 시켜서 그렇다고 본다. 정부와 정치인들이 던진 250만원 월급제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란 얘기다. 두 달간의 경험은 책으로도 묶어 볼 예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수사 권고 없어도 다 캔다… 김학의 수사, 원점서 재조준

    수사 권고 없어도 다 캔다… 김학의 수사, 원점서 재조준

    여환섭 단장 “백지상태서 법리 판단 성범죄 수사 여부는 기록 검토 후 결정 윤중천 관련 모든 사건 들여다볼 것” 문 총장 퇴임 7월 전 수사 마무리할 듯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파헤칠 검찰의 세 번째 수사가 시작된 가운데, 수사단은 공정성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백지상태에서 모든 기록을 다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의 수사 권고 내용에 국한하지 않고 관련 의혹 전부를 들여다본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검찰과거사위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의 여환섭(청주지검장) 단장은 1일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동부지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핵심 쟁점이 될 김 전 차관의 뇌물 수수 혐의 등 공소시효 문제와 관련해 “법리적으로 어려운 면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백지상태에서 선입관 없이 기록을 보고 사실관계를 확정한 뒤 법리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책으로 따지면) 130권 분량이 넘는 검찰 1, 2차 수사 기록 등을 검토하면서 의문 나는 점이 있으면 참고인 조사도 병행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공소시효가 남아 있더라도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하겠다는 의미다. 여 단장은 또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관련된 사건들을 모두 검토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수사 권고 내용 외에도 관련 의혹 전반을 살펴보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윤씨는 김 전 차관에게 뇌물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2007~2011년 윤씨가 연루된 ‘한방천하 사기·횡령 사건’은 3차례 무혐의 처분됐다. 다만 이 사건의 본질인 김 전 차관의 특수강간 의혹 규명과 관련해 여 단장은 “성범죄 부분을 앞으로 수사할 것인지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면서 기록 검토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사단의 활동 기한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문무일 검찰총장의 특명을 받고 설치된 조직인 만큼 문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7월 안에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된 특별수사단도 대개 3~5개월 내에 수사를 마쳤다. 2015년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은 그해 4월 출범해 7월 수사를 마무리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도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활동했다. 다만 대검 진상조사단이 오는 5월 말 활동 종료를 앞두고 김 전 차관의 특수강간 혐의와 검찰의 부실 수사 의혹 등에 대해 수사를 권고할 경우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자유한국당이 김 전 차관의 뇌물 수수·성폭행 등 범죄 혐의 등과 관련해 특별검사법을 발의한 것에 대해 수사단 관계자는 “정치권을 쳐다보지 않고 가던 길 그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조두순 24시간 감시할 전자발찌… 80가지 징후로 성범죄 사전대응

    조두순 24시간 감시할 전자발찌… 80가지 징후로 성범죄 사전대응

    성범죄자 범행 전 유사패턴 반복 포착 과거전력 분석 도입… 위험징후 ‘경고’ 오늘부터 CCTV로 현장 실시간 확인 재범 가능성 높아지면 집중 보호관찰 AI 개발 ‘허수경보’ 줄이고 업무 경감지난해 말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이 오는 2020년에 출소한다는 소식에 청와대 게시판은 ‘조두순의 출소를 막아달라’는 국민청원으로 도배됐다. 조두순은 출소 이후에도 7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해 24시간 전자감독을 받아야 하지만, 또다시 범행을 저질러도 ‘사후 대응’밖에 못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작용한 탓이다. 이러한 우려 속에서 정부는 지난 2월 전자발찌 착용자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범죄 징후 예측 시스템’을 새로이 도입했다. 시행 11년째를 맞이하는 전자감독제도(전자발찌)는 이번 개선을 통해 ‘사전 대응’이 쉽지 않다는 비판론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신문은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법무부 위치추적 중앙관제센터를 방문해 조두순을 감시하게 될 전자발찌 제도가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직접 살펴봤다.●3등급으로 관리 ‘범죄 징후 예측시스템’ “띠리링. 띠리링. 띠리링.” 지난 4일 기자가 찾은 중앙관제센터 2층 관제실은 쉴 틈 없이 분주했다. 거대한 중앙관제 화면과 함께 4교대로 근무하는 5명의 관제직원들이 분주히 준수사항 위반 경보를 확인하고 있었다. 한 관제직원이 다급히 수화기를 들고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출입금지구역에 진입한 전자발찌 착용자에게 어떤 상황인지 확인하고 퇴거 지시를 내리기 위해서다. 출입금지구역은 일반적으로 초·중·고, 유치원, 어린이집 등이며, 법원에서 범죄와 연관성 있는 장소도 추가 설정할 수 있다. 만일 전자발찌 훼손 등 긴급 상황에서 착용자와의 통화 연결이 되지 않을 경우, 관제직원은 즉시 지역 보호관찰소와 관할 경찰에 연락해 현장 출동을 요청해야 한다. 그 와중에도 경보음은 쉴 새 없이 울려 퍼졌다. 이들이 관리해야 하는 착용자는 대전 관제센터와 합쳐서 3115명. 하루에 울리는 경보는 평균 1만건이 넘는다. 여기에 법무부가 새로 도입한 ‘범죄 징후 예측시스템’이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었다. 경보 대상자들의 명단이 표시되는 알림판에는 착용자 각각의 재범 가능성에 따라 예측시스템이 분류한 ‘일반’, ‘주의’, ‘고위험’ 등급이 표시됐다. 등급은 판결문, 보호관찰 상황, 위치 추적 시스템으로부터 뽑아낸 자료를 토대로 범죄수법, 이동경로, 정서상태, 생활환경 변화 등 80여 가지 요인에 점수를 매겨 ‘재범 가능성이 얼마나 큰가’를 수치화시킨 것이다. 착용자의 현재 상태에 따라 등급은 실시간으로 변화된다. 문서에서 특정 정보를 뽑아내는 ‘텍스트 마이닝’ 기법을 통해 실시간으로 면담 기록에서 위험 징후를 파악해내기도 한다. 관제직원은 점수가 높은 착용자일수록 우선순위에 두고 주의 깊게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이동경로 분석은 착용자의 평소 생활패턴을 ‘빅데이터’로 관리하며 이상 징후를 보일 경우 경고해주기 때문에 더욱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관제직원이 ‘고위험’ 등급으로 분류된 한 착용자의 생활패턴을 조회하자 평소 주야간 생활패턴과 함께 최근 갑자기 드나들기 시작한 장소가 나타났다. 출입금지구역은 아니지만, 착용자가 생활패턴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보이자 예측시스템이 자동으로 인식한 것이다. 관제센터 관계자는 “성범죄자는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 유사 패턴을 계속 반복하는 특성을 보인다”면서 “예를 들어 공원에 아동을 유인해 성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는 경우, 재범도 공원에서 저지를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원 자체가 출입금지구역으로 지정되진 않지만, 갑자기 공원 방문 횟수가 늘어난다면 과거 범죄전력, 생활패턴 변화 등을 감안해 점수가 올라가 고위험 등급으로 분류될 것”이라면서 “당장 위반 사실이 없더라도 면담 횟수를 늘리는 등 집중 관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자발찌 11년… 재범률 감소 효과 톡톡 2006년 용산 초등학생 성폭행 살인사건, 2007년 안양 초등학생 납치살인사건, 2008년 안산 초등학생 납치 강간사건까지. 2008년 우리나라에 전자발찌 제도가 도입될 당시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강력사건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었다. 그러한 배경 속에서 탄생한 전자발찌 제도는 형량을 채워 출소한 이후에도 재범 위험성이 높은 특정 범죄자의 신체에 전자발찌를 부착해 24시간 대상의 위치, 이동경로, 상태를 파악한다. 정부는 보호관찰관의 밀착 지도·감독을 통해 재범을 억제하고 있다. 이미 미국(1983년), 캐나다(1987년), 영국(1989년) 등 해외에선 일찍이 전자발찌 제도를 도입했다. 다만 강력범에 대한 재범 방지 목적인 우리나라와는 달리 대부분 경범죄자에 대한 자택구금 목적이었다. 대표적으로 미국은 도입 초기엔 오히려 강력범에게 전자발찌를 채우지 않고, 대신 교도소 과밀 수용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가벼운 범죄를 저지른 수용자들을 전자발찌 착용 대가로 가석방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캘리포니아주 등에선 우리나라와 같이 재범 방지를 위해 성범죄자에 대해 전자발찌를 부착하기 시작했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30여개 국가가 전자발찌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전자발찌 제도의 목표가 ‘재범 방지’로 수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발찌의 효과는 통계로도 나타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제도 시행 이전인 2004년부터 2008년까지의 성폭력 범죄 재범률은 평균 14.1%에 달했지만, 제도 시행 이후 성폭력 범죄 전력이 있는 착용자의 재범률은 7분의1 수준인 2.01%로 낮아졌다. 성폭력 범죄뿐만 아니라 살인, 강도, 미성년자 유괴 등의 범죄도 24시간 전자감독을 받고 있다. 법무부는 향후 가정폭력 범죄도 전자발찌 착용 대상에 포함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법무부 “법령 근거… 인권 침해 요소 없어” 일각에선 전자발찌 제도, 나아가 범죄 징후 예측시스템을 할리우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비유하며 사생활 침해적 요소가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실제로 미래에 발생할 범행을 미리 예측해 범죄자를 사전에 체포하는 내용을 다룬 SF영화다. 영화에서처럼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았는데 미리 ‘예비 범죄자’ 취급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법무부는 이미 10년 넘게 시행된 전자발찌 관련 법을 토대로 수집해온 자료를 활용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에 인권 침해 요소는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범죄 사실, 보호관찰관 면담내용, 위치추적 결과 등 정상적인 업무를 통해 이미 수집된 정보를 컴퓨터가 분석하는 것으로 모두 법령에 근거하고 있어 인권 침해적 소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화에 비유되는 것에 대해선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범죄를 저지를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을 사전에 체포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단지 재범 가능성에 따라 면담 횟수를 늘리고 집중적으로 보호관찰을 실시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1명당 9만건 경보처리… 고질적 인력난 숙제 고질적인 인력난은 현재 여전히 숙제다. 2008년 첫 도입 당시 151명이었던 전자발찌 착용자는 3월 기준 3115명으로 약 20배가 됐다. 그러나 같은 시기 관제직원은 9명에서 43명으로 4.8배가 됐을 뿐이다. 착용자들이 지난해 울린 경보는 387만건에 달했다. 직원 1인당 한 해에 평균 9만여건에 달하는 경보를 처리한 셈이다. 직접 출동해야 하는 일선 보호관찰소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전국 58개 보호관찰소에서 근무하는 전담 직원은 162명으로, 1인당 착용자 19명에 대한 정기 면담, 긴급 출동, 상황 수습을 도맡아야 한다. 특히 지방 관찰소에선 야간에 여러 상황이 발생하면 한꺼번에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인력 충원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법무부는 ‘범죄 징후 예측시스템’과 더불어 여러 가지 제도 개선을 통한 업무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우선 전국에 퍼져 있는 폐쇄회로(CC)TV를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지금은 착용자가 이상 징후를 보이더라도 당장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없다. 상황이 발생해 보호관찰관이 현장에 가서 확인하더라도 시간이 지체된 상황이다. 이에 법무부는 지난 1월 국토교통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보내주는 CCTV 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우선 1일 대전에서 시작하는 CCTV 연계 시스템은 서울, 광주 등 다른 지역으로 순차적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착용자의 일탈 행동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근처 CCTV를 통해 착용자의 행동을 즉시 파악하고 전화를 통한 대처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인공지능(AI)을 통해 ‘허수 경보’ 대응을 줄이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기존에는 착용자가 버스를 타고 이동하다 출입금지구역에 진입하게 되는 경우에도 경보가 울리기 때문에 관제직원들은 모든 경보를 일일이 파악하고 상황을 종료해야만 한다. 그러나 AI 시스템이 도입되면 금지구역에 진입한 착용자의 이동 속도가 차량과 비슷하다는 것을 스스로 파악하고 경보를 울리지 않게 자동으로 조치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법무부 관계자는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민감도는 상당히 올려놓을 것”이라며 “(허수 경보를) 30%만 걸러도 충분히 업무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조두순법’도 조만간 본격 시행된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조두순과 같은 미성년자 대상 성폭력범죄자에 대해 일대일 전담 보호관찰관을 지정하고 매년 심사를 통해 재범 위험성이 있다면 전자발찌 부착 기간을 늘릴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MB, 이학수 불리한 증언에 “미친X”…재판부 ‘경고’

    MB, 이학수 불리한 증언에 “미친X”…재판부 ‘경고’

    이명박(78) 전 대통령이 자신의 항소심 재판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쏟아내는 이학수(73) 전 삼성그룹 부회장을 향해 욕설을 했다며 검찰이 재판부에 항의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재판부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 심리로 27일 열린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에는 뇌물수수 혐의의 진위를 가릴 ‘핵심 증인’으로 꼽히는 이 전 부회장이 법정에 나와 증언했다. 이 전 부회장의 증인신문이 종료된 후 검찰은 “증인이 이야기할 때 ‘미친 X’이라고 피고인이 말하는 것을 여러 번 들었다”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증인신문 내용이) 다 녹음이 됐으니까 (이 전 대통령이 한 말에 대해) 따지려면 따져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용이 뭐든지 간에 증인신문이 진행될 때 저희 입장에서는 차폐막을 치고 피고인 퇴정까지 해야 할 절박함이 있는 증인들에게 무슨 말이건 툭툭 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에 재판장은 “피고인이 증인의 증언을 듣기 싫고 거북하고 그럴 수 있지만, 절차상 증언 때 (그런) 표현을 하면 증언에 방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말씀을 했는지는 정확하게 못 들었는데 재판부 입장에선 (피고인을) 퇴정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상기하라”고 주의를 줬다. 이 전 대통령은 “알겠다. 제가 증인을 안 보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본인 생각과 증인의 증언이) 안 맞거나 할 때는 대리인이 글로 적거나 작은 소리로 앞사람에 들리지 않도록 하라”고 재차 당부했고, 이 전 대통령은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전 부회장은 이날 재판에서 앞서 검찰 수사단계에서 제출한 자수서 내용과 비슷하게 “이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이건희 회장에게 보고한 뒤 돈을 주도록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찰 ‘이부진 프로포폴 의혹’ 병원 8시간 압수수색 종료

    경찰 ‘이부진 프로포폴 의혹’ 병원 8시간 압수수색 종료

    경찰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장소로 지목된 성형외과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물 분석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3일 오후 6시 30분쯤부터 진행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에 대한 압수수색을 약 8시간 만인 24일 새벽 3시쯤 마쳤다. 경찰은 병원 진료기록부와 마약류 관리대장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프로포폴이 규정에 어긋나게 반출된 일이 있는지, 이 사장과 관련된 진료기록에서 이런 정황이 나타나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는 H성형외과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A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사장이 2016년 1~10월 이 병원에서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지난 20일 제기했다. 이에 이 사장 측은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안검하수 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 (자세히 기억나지 않으나 수차례 정도)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지만 보도에서 처럼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지난 21일부터 병원에 관련 자료의 임의 제출을 요구했지만, 병원이 이를 거부했다. 병원 측은 지난 22일 변호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의사는 원칙적으로 환자 진료 정보를 공개할 수 없고 의사윤리 및 관련 법률에 의거해 필요 최소한 범위 내에서만 허용된다”면서 ”특히 진료기록부는 법원 영장 없이는 제출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에 경찰은 영장을 발부받고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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