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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몰제 3년 연장” vs “품목 더 늘려라”… 묘수 못 찾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3년 연장” vs “품목 더 늘려라”… 묘수 못 찾는 안전운임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와 국토교통부가 총파업 나흘 만인 28일 교섭을 시작하지만 협상은 난항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예고하는 등 ‘강대강’ 대치를 이어 가는 데다 쟁점이 될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까지는 거쳐야 할 관문이 많기 때문이다. 27일 노동계에 따르면 화물연대와 국토부는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실무진 면담을 시작한다. 양측은 다음달 말 일몰을 앞둔 안전운임제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면담을 “협상이 아닌 대화”라고 규정한 국토부는 “(추가로) 협상할 게 없다”며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화물연대도 앞서 ‘안전운임제의 일몰을 3년 연장하되 품목 확대는 불가하다’는 정부안을 이미 거부한 만큼 논의 진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는 이번 총파업을 통해 안전운임제 무기 연장과 화물 품목 확대를 이끌어 내겠다는 입장이다. 안전운임제는 최저운송 비용의 기준이 없어 과로와 과적 같은 위험 운전을 하는 화물차 기사의 안전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화주에게 안전운송 운임비를 거둬 화물차 기사의 최소 운송료를 보장하는 제도다. 안전운임제 지속 시행을 위해선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 지난 6월 총파업 당시 국토부와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과 품목 확대를 논의하겠다’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7월 국회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에서 다시 이견이 생겼고,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민생특위가 종료됐다. 개정안은 지난 1일 국토교통위원회로 넘어왔지만, 이를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을 거듭하면서 국토위 법안소위에도 상정되지 못했다. 국회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도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뒷짐만 진 채 한발 물러나 있었다. 지난 6월 이후 국토부와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 건 지난 9월 30일과 이달 15일 두 차례뿐이다. 또 안전운임제의 이해당사자인 화주, 화물차 기사, 운수사업자가 모두 모인 자리는 아예 없었다. 약속과 달리 국토부가 중재자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국토부는 28일 교섭에서도 조건 없는 파업 철회를 촉구할 방침이다. 이응주 화물연대 교육선전국장은 “6월에 합의했던 내용을 정부가 사실상 전부 다 번복한 상황에서 ‘조건 없이 복귀하라’는 엄포식의 만남을 요구하고 있다”며 “28일 교섭에서도 기존과 같은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 기조는 더욱 강경해지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비조합원 운송 방해나 물류기지 출입구 봉쇄 같은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현장 체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며 “핵심 주동자와 극렬 행위자는 그 배후까지 추적해 예외 없이 사법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국 26곳의 파업 현장에 2100여명을 배치해 화물연대가 비조합원 차량 운송 방해, 차로 점거, 운전자 폭행, 차량 파손 등 불법행위를 하는지 점검하고 있다.
  • 파업 동참 안 한 차량에 쇠구슬 날아와… 격노한 원희룡 “엄벌 조치”

    파업 동참 안 한 차량에 쇠구슬 날아와… 격노한 원희룡 “엄벌 조치”

    화물연대 총파업 4일째인 27일 오전 10시 현재 화물연대 조합원 4300명(정부 추산)이 전국 13개 지역 136곳에서 집회와 집회 대기에 나섰다. 총 2만 2000명으로 추산되는 조합원의 19.5%에 해당하며 첫날에 대비하면 집회 참여 인원이 5300명 줄었다. 같은 시간 기준 전국 12개 항만의 컨테이너 장치율은 62.6%로 평시(64.5%) 수준을 유지했다. 본격적인 물류 파동은 이번 주초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파업이 산업계 피해로 이어지면 가뜩이나 연간 무역적자 400억 달러 돌파를 앞둔 상황에서 정부의 수출 전략엔 비상이 걸린다. 정부는 화물연대 파업 첫날부터 “업무개시 명령 발동 검토”를 공언했다. 하지만 업무개시 명령이 파업 장기화를 부를 것이란 비판 또한 도외시할 수 없는 형편이다. 결국 파업 초기 정부의 역량은 물류차질을 줄이는 쪽으로 집중됐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부산신항에서 정상 운행 중인 화물 차량에 쇠구슬이 잇따라 날아든 사건이 벌어지자 “차량 파손 행위자를 엄벌 조치해야 한다”며 격노했다. 원 장관은 “불법 차량 파손 등의 피해는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즉시 보상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부는 국회에서 입법으로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반영하겠으며, 화물차주들의 어려운 처우 개선을 위한 제도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입법을 통한 합의를 기대하기도 했다. 쇠구슬 사건과 관련, 경찰은 피해 화물차량의 운전자를 겨냥한 것이라고 추정하고 블랙박스 등 증거자료를 수집해 불법 행위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주요 물류거점에 경찰력을 대치해 운송 방해 행위를 차단하고 운행차량 보호 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군 위탁 컨테이너 수송 차량 등 운송 수단도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정부는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시작된 지난 24일 0시부터 집단운송거부가 종료되는 날까지 민자 고속도로를 포함해 고속도로 전 구간에서 10t 이상 사업용 견인형 특수자동차와 자가용 유상 운송 허가 차량, 비상수송대책 차량 등에 대해 통행료를 면제·환불해 줄 계획이다. 식별표지와 면제 확인증은 한국도로공사 관리구간 전 영업소에서 발급받을 수 있으며 하이패스 정상납부 후 사후 환불받을 수 있다. 또 최대 적재량 8t 이상의 일반형 화물자동차(카고 트럭)와 견인형 특수자동차(트랙터) 등 자가용 유상 운송에 대해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허가하기로 했다.
  • 파업 비동참 차량에 쇠구슬 날아와…격노한 원희룡 “엄벌 조치”

    파업 비동참 차량에 쇠구슬 날아와…격노한 원희룡 “엄벌 조치”

    원 “정상 운송 중 불법 방해 행위화물차주 처우 개선 등 제도 마련”경찰, 쇠구슬 사건 수사 진행 예정화물연대 총파업 4일째인 27일 오전 10시 현재 화물연대 조합원 4300명(정부 추산)이 전국 13개 지역 136곳에서 집회와 집회 대기에 나섰다. 총 2만 2000명으로 추산되는 조합원의 19.5%에 해당하며 첫날에 대비하면 집회 참여 인원이 5300명 줄었다. 같은 시간 기준 전국 12개 항만의 컨테이너 장치율은 62.6%로 평시(64.5%) 수준을 유지했다. 본격적인 물류 파동은 이번 주초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파업이 산업계 피해로 이어지면 가뜩이나 연간 무역적자 400억 달러 돌파를 앞둔 상황에서 정부의 수출 전략엔 비상이 걸린다. 정부는 화물연대 파업 첫날부터 “업무개시 명령 발동 검토”를 공언했다. 하지만 업무개시 명령이 파업 장기화를 부를 것이란 비판 또한 도외시할 수 없는 형편이다. 결국 파업 초기 정부의 역량은 물류차질을 줄이는 쪽으로 집중됐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부산신항에서 정상 운행 중인 화물 차량에 쇠구슬이 잇따라 날아든 사건이 벌어지자 “차량 파손 행위자를 엄벌 조치해야 한다”며 격노했다. 원 장관은 “정상적으로 운송에 참여 중인 화물차주에 대한 불법 폭력 행위가 발생해 매우 유감”이라면서 “철저하게 수사해 불법 행위자를 찾아 엄벌에 처해 달라”로 경찰에 당부했다. 또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정상 운행 중인 화물차주분들의 안전을 적극 확보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불법 방해 행위로 인한 차량 파손 등에 피해를 보상해드릴 것으로 관할 지방자치단체 등이 즉시 보상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원 장관은 “정부는 국회에서 입법으로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반영하겠으며, 화물차주들의 어려운 처우 개선을 위한 제도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입법을 통한 합의를 기대하기도 했다. 쇠구슬 사건과 관련, 경찰은 피해 화물차량의 운전자를 겨냥한 것이라고 추정하고 블랙박스 등 증거자료를 수집해 불법 행위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주요 물류거점에 경찰력을 대치해 운송 방해 행위를 차단하고 운행차량 보호 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군 위탁 컨테이너 수송 차량 등 운송 수단도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정부는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시작된 지난 24일 0시부터 집단운송거부가 종료되는 날까지 민자 고속도로를 포함해 고속도로 전 구간에서 10t 이상 사업용 견인형 특수자동차와 자가용 유상 운송 허가 차량, 비상수송대책 차량 등에 대해 통행료를 면제·환불해 줄 계획이다. 식별표지와 면제 확인증은 한국도로공사 관리구간 전 영업소에서 발급받을 수 있으며 하이패스 정상납부 후 사후 환불받을 수 있다. 또 최대 적재량 8t 이상의 일반형 화물자동차(카고 트럭)와 견인형 특수자동차(트랙터) 등 자가용 유상 운송에 대해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허가하기로 했다.
  • 강경한 정부 “화물연대와 협상 없다…28일 하는 건 대화” 업무개시명령 내일 고비(종합)

    강경한 정부 “화물연대와 협상 없다…28일 하는 건 대화” 업무개시명령 내일 고비(종합)

    국토 “국회 논의사항…정부 이미 입장 밝혔다”“28일 면담 결과 따라 업무개시명령 결정”29일 국무회의서 결정…화물연대 “겁박” 반발대통령실 “업무개시명령 검토… 시기 특정은”화물연대, 파업 비동참 차주에 쇠구슬 날려비파업 차량 파손…경찰 “불법 행위 수사 착수”정부가 27일 나흘째에 접어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해 “협상할 것이 없다”며 강경 대응 기조를 밝혔다. 업무개시명령을 검토하고 있는 정부는 파업 이후 오는 28일 처음 열리는 화물연대와의 첫 면담에 대해서도 “협상이 아닌 대화”라고 선을 그었다. 업무개시명령은 29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의 심의·의결이 필요한 만큼 면담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운을 띄운 업무개시명령 발동과 관련, “다양한 실무 검토가 이뤄지고 있어 시기 특정은 어렵다”면서도 “이번주 초부터 건설업 등 여러 산업 부문의 피해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일(28일) 오전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중앙재난대책회의를 열고 구체적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교섭할게 있어야 협상이라 하는 것” 국토교통부 핵심 관계자는 2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8일 정부와 화물연대가 면담을 하는 것은 협상이 아니라 대화”라면서 “이미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기·확대 불가라는) 정부 입장을 발표했고 주거니받거니 교섭할 게 없는데 협상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당정에서 협의안을 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화물연대안을 냈는데 정부에 와서 뭘 어쩌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국회에서 논의하도록 하는 것에서 의견 일치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국토부는 이봉주 화물연대 위원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로 올 경우 어명소 국토부 차관과 차담회 형식으로 둘만의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이 위원장이 오지 않으면 김수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이 면담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물류 차질을 빚고 있는 부산신항에서 이날도 상황을 진두지휘 중인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세종에서 열리는 화물연대 관계자들과의 면담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언급한 업무개시명령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화물연대가 무기한 집단 운송거부에 돌입했다고 전한 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물류 시스템을 볼모로 잡는 행위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무책임한 운송 거부가 지속한다면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포함해 여러 대책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었다.  다만 28일 면담과정이 원만히 해결돼 물류 흐름이 정상화되고 총파업이 끝난다면 업무개시명령이 이뤄지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29일 국무회의에서 2004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일(28일) 면담에서 화물연대가 파업 집회를 하지 않고 운송에 방해를 주지 않아 자유로운 흐름이 보장된다면 업무개시명령이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면서 “업무개시명령은 면담 결과에 따라 29일 국무회의에서 논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원희룡 “차량 파손 행위자 엄벌해야”“비파업 파손 차량 피해보상해줄 것” 파업 첫날 저녁부터 부산신항에 머물고 있는 원희룡 장관은 앞서 지난 26일 오전 7시쯤 부산신항에서 정상 운행 중인 화물 차량에 쇠구슬이 잇따라 날아들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차량 파손 행위자를 엄벌 조치해야 한다”며 격노했다. 원 장관은 “정상적으로 운송에 참여 중인 화물차주에 대한 불법 폭력 행위가 발생해 매우 유감”이라면서 “철저하게 수사해 불법 행위자를 찾아 엄벌에 처해 달라”로 경찰에 당부했다. 또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정상 운행 중인 화물차주분들의 안전을 적극 확보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정상 운송 중에 발생한 불법 방해 행위로 인한 차량 파손 등에 피해를 보상해드릴 것으로 관할 지방자치단체 등 즉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피해 화물차량의 운전자를 겨냥한 것이라고 추정하고 블랙박스 등 증거자료를 수집해 불법 행위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피해 차량 운전자는 사고 직후 대피 과정에서 목 부분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윤 대통령 역시 “다른 차량의 진출입을 차단하고 정상 운행에 참여한 동료를 괴롭히는 것은 타인의 자유를 짓밟는 폭력”이라면서 “지역별 운송거부, 운송방해 등 모든 불법 행동은 엄중하게 대응하겠다. 불법적인 폭력으로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고 거듭 단호한 대응을 강조했다. 국토부는 올해 400억 달러에 육박하는 무역 적자가 예고되는 상황에서 수출입 피해가 클 수밖에 없는 컨테이너 이송 차주들의 파업으로 인한 피해 악화를 우려해 부산항만공사나 지자체에서 정상 운송 중 차량 파손 등의 피해가 발생할 경우 먼저 비용을 지급하고 후에 국토부가 이후 해당 금액을 보전해주기로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화물연대 조합원 4300명(정부 추산)이 전국 13개 지역 136곳에서 집회와 집회 대기를 하고 있다. 총 2만 2000명으로 추산되는 조합원의 19.5%에 해당하며 첫날 대비 집회 참여 인원은 5300명 줄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12개 항만의 컨테이너 장치율은 62.6%로, 평시(64.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장치율은 항만의 컨테이너 보관 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의 비율을 뜻한다.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6208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평시(3만 6824TEU) 대비 17% 수준으로 떨어졌다.산업계 이번 주부터 피해 본격화시멘트 공장, 수도권 출하 거의 중단정유사 70~80% 화물연대 소속재고 떨어진 주유소 원유 공급차질  산업계 피해는 이번 주 초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시멘트 운송 차질로 레미콘 품귀 현상이 발생해 타격을 입는 건설 현장이 이미 발생해 이번주부터 공사가 중단되는 현장들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전날 시멘트 10만 3000t의 출하가 계획됐지만, 화물연대 파업으로 실제 출하량은 9% 수준인 9000t에 불과했다. 피해 금액은 전날 약 94억원을 포함해 누적 464억원에 달한다. 시멘트 저장소에서는 경찰의 도움을 받아 시멘트 출하가 이뤄졌지만, 시멘트 생산공장과 수도권 출하 기지에서는 출하가 거의 중단된 상태다. 현대차 울산공장 등 자동차 생산공장에서는 완성차를 출고센터로 탁송하는 카캐리어가 대부분 운행을 중단해 직원들이 완성차를 직접 옮기는 ‘로드 탁송’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철강도 화물차를 이용한 출하가 거의 진행되지 않고 있고, 철도와 해상 운송만 진행되고 있다. 4대 정유사(SK,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차량 중 70~80%가 화물연대 조합원이어서 재고가 떨어진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정부 “운송거부자 적극 신고해달라”8t 이상 자가용 카고트럭 유상운송 허용 이에 대해 정부는 주요 물류거점에 경찰력을 대치해 운송 방해 행위를 차단하고 운행차량 보호 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군 위탁 컨테이너 수상 차량 등 운송 수단도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정부는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시작된 지난 24일 0시부터 집단운송거부가 종료되는 날까지 민자 고속도로를 포함해 고속도로 전 구간에서 10t 이상 사업용 견인형 특수자동차와 자가용 유상 운송 허가 차량, 비상수송대책 차량 등에 대해 통행료를 면제·환불해줄 계획이다. 식별표지와 면제 확인증은 한국도로공사 관리구간 전 영업소에서 발급받을 수 있으며 하이패스 정상납부 후 사후 환불받을 수 있다. 또 최대 적재량 8t 이상의 일반형 화물자동차(카고 트럭)과 견인형 특수자동차(트랙터) 등 자가용 유상 운송에 대해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허가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날 경찰청,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들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선다. 국토부 관계자는 “긴급 물량은 경찰의 보호를 통해 반출하고 있고, 기업별 자체 운송인력 투입 등을 통해 물류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정당한 사유 없이 화물 운송을 거부하는 자에 대해서는 각 지자체에 적극 신고해달라”면서 “운송거부자는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다라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화물연대 “정부가 교섭 않고 업무개시명령 겁박해 유감” 이에 대해 화물연대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응주 화물연대 교육선전국장은 “대화와 교섭으로 풀어나가야 하는데,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겁박과 압박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화물연대가 일몰제 폐기와 품목 확대를 주장하는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기사가 과로·과속·과적 운행을 할 필요가 없게끔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고 이를 어기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매기는 제도다. 2020년 시멘트와 컨테이너 화물에 한시 도입돼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를 영구화하고 적용 차종과 품목을 철강재, 자동차, 위험물, 사료·곡물, 택배 지·간선 5개 품목으로 확대, 정부·여당의 안전운임제 개악안을 폐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 이재명 “검찰, 언제든 털어보라…털다 털다 계좌 닳아 없어질 것”

    이재명 “검찰, 언제든 털어보라…털다 털다 계좌 닳아 없어질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검찰이 자신과 측근들의 계좌 추적에 나선 데 대해 25일 “언제든 털어보라”라며 “검찰이 수사를 해야지 쇼를 해서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는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회의 종료 직전 마이크를 다시 잡고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웬만하면 이야기를 안 하려고 했는데, 지금 검찰이 창작 능력도 의심되긴 하지만 연기력도 형편없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 대표는 “지금 제가 지난해 경기도 국감에서 내 계좌나 가족들 계좌는 얼마든지 확인하라 공개발언했고, 그걸 근거로 수차례 저와 가족들의 계좌를 검찰이 확인했다”며 “그 계좌 확인했다는 통보서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집에 계속 쌓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미 재산신고도 명확하게 했고, 출처도 명확히 밝힌 건데 이제 와서 그게 마치 문제 있는 것인 것 냥 얘기하는 건 쇼라는 게 저의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연기도 적절히 해야지 연기 능력도 엉망인 데다 이런 식으로 계좌를 털다 털다 보면 계좌가 다 닳아 없어질 거 같다”고 했다. 검찰을 향해 이 대표는 “수사를 해야지 쇼를 해서 되겠느냐”며 “수사는 기본적으로, 밀행 또는 조용히 해야 한다는 게 수사의 원칙인데 마치 동네 선무당이 동네 굿하듯이 꽹과리를 쳐 가며 온 동네 시끄럽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수사 목적이 진실 발견인가 아니면 사실 조작하는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 대표는 “제 계좌, 가족들 계좌 모두 지난해 국감에서 명확히 밝혔던 것처럼 영장 없이 (수사)하는 거 제가 지금도 동의한다”며 “언제든 털어보라”라고 했다.
  • ‘서해 피격’ 서훈 전 안보실장 소환… 檢, 윗선 수사 ‘마지막 퍼즐’ 맞추나

    ‘서해 피격’ 서훈 전 안보실장 소환… 檢, 윗선 수사 ‘마지막 퍼즐’ 맞추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4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소환했다. 서 전 실장은 이 사건과 관련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안보라인의 최고 책임자였던 만큼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의 ‘월북조작 및 은폐 의혹’과 윗선 개입을 드러낼 마지막 퍼즐이 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이날 서 전 실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씨가 북한군에 피살된 이튿날인 2020년 9월 23일 새벽 1시 서 전 실장 주재로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자진 월북 가능성에 대한 방침을 세우고 이와 배치되는 첩보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국가안보실은 이씨의 실종 사실 인지부터 사망 후 대응, 조사 결과 발표까지 과정 전반을 총괄한 ‘컨트롤타워’였다고 할 수 있다. 안보실을 이끌었던 서 전 실장은 이씨 사망 이후 긴급 소집됐던 관계장관회의의 주재자이자 대통령에게 전후 상황을 대면으로 보고했던 당사자였다. 그의 진술에 따라 윗선 개입 여부를 밝힐 수 있다는 의미다. 검찰은 서 전 실장을 한두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록 삭제와 월북 수사 기록 발표 등 의혹 전반에 관여한 데다 다른 피의자들과 ‘말맞추기’를 통해 증거를 인멸할 우려도 있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 전 실장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른 수사 요청에 따라 국방부, 해양경찰청, 통일부 등 관계기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끝내고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대통령 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추가로 발부받아 지난 9월 1일부터 3개월째 수사를 이어 가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피살되기 직전인 2020년 9월 21일부터 이듬해까지의 관련 기록물을 분석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이) 완전히 종료되지 않았지만 상당 부분 수사가 진전됐다”고 말했다. 검찰이 서 전 실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시작하면서 또 다른 피고발인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박 전 원장은 자진 월북 판단에 어긋나는 첩보 등을 삭제한 혐의로 유족과 국정원으로부터 고발당한 바 있다. 다만 박 전 원장 측은 지난 8월 압수수색 이후 아직까지 검찰의 소환 조사 요청이 없다는 입장이다.
  • 檢, ‘서해 피격’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소환...‘윗선’ 수사 본격화

    檢, ‘서해 피격’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소환...‘윗선’ 수사 본격화

    檢,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소환 조사‘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4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소환했다. 서 전 실장은 이 사건과 관련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안보라인의 최고 책임자였던 만큼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의 ‘월북조작 및 은폐 의혹’과 윗선 개입을 드러낼 마지막 퍼즐이 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이날 서 전 실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씨가 북한군에 피살된 이튿날인 2020년 9월 23일 새벽 1시 서 전 실장 주재로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자진 월북 가능성에 대한 방침을 세우고 이와 배치되는 첩보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국가안보실은 이씨의 실종 사실 인지부터 사망 후 대응, 조사 결과 발표까지 과정 전반을 총괄한 ‘컨트롤타워’였다고 할 수 있다. 안보실을 이끌었던 서 전 실장은 이씨 사망 이후 긴급 소집됐던 관계장관회의의 주재자이자 대통령에게 전후 상황을 대면으로 보고했던 당사자였다. 그의 진술에 따라 윗선 개입 여부를 밝힐 수 있다는 의미다. 검찰은 서 전 실장을 한두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록 삭제와 월북 수사 기록 발표 등 의혹 전반에 관여한 데다 다른 피의자들과 ‘말맞추기’를 통해 증거를 인멸할 우려도 있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 전 실장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른 수사 요청에 따라 국방부, 해양경찰청, 통일부 등 관계기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끝내고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대통령 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추가로 발부받아 지난 9월 1일부터 3개월째 수사를 이어 가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피살되기 직전인 2020년 9월 21일부터 이듬해까지의 관련 기록물을 분석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이) 완전히 종료되지 않았지만 상당 부분 수사가 진전됐다”고 말했다. 검찰이 서 전 실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시작하면서 또 다른 피고발인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박 전 원장은 자진 월북 판단에 어긋나는 첩보 등을 삭제한 혐의로 유족과 국정원으로부터 고발당한 바 있다. 다만 박 전 원장 측은 지난 8월 압수수색 이후 아직까지 검찰의 소환 조사 요청이 없다는 입장이다.
  • 안전운임제 동상이몽… 화물차 기사 “대상 늘려야” 정부 “효과 미미”

    안전운임제 동상이몽… 화물차 기사 “대상 늘려야” 정부 “효과 미미”

    화물차 기사들의 안전운임제 확대를 요구하는 민주노총 공공운수서비스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정부와 어떤 접점도 찾지 못한 채 24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 “관련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화물차 기사들을 현장으로 복귀시켰다. 하지만 지난 5개월 동안 국회에서 관련법 개정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주무 부처인 국토부도 무기력한 모습만 보였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화물차 기사들이 다시 파업에 나선 것이다. 화물연대는 23일 “일몰제 폐지와 차종·품목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긴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 파업을 이어 갈 것”이라며 24일 전국 16개 지역본부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연다고 밝혔다. 지난 6월에 이어 같은 요구 사안으로 파업에 나선 만큼 이번에는 더 큰 물류대란이 예상된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기사에게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고, 이를 주지 않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화물차 기사들이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운임을 받으며 과로·과속·과적으로 내몰리는 걸 막자는 취지로 2020년 도입됐다. 하지만 3년만 시행하고 폐지하는 일몰제인 데다 적용 대상이 전체 사업용 화물차의 6.2% 수준인 수출입 컨테이너와 시멘트 등 2개에 불과했다. 화물연대는 “현재와 같은 안전운임제는 한계가 있어서 제도를 지속하면서 적용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정부는 과로·과속·과적을 막자는 안전운임제의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당정이 전날 안전운임제를 3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내놓으면서도 품목 확대가 불가능하다고 밝힌 이유이기도 하다. 교통사고 발생 등 안전 효과가 크지 않은 데다 철강재, 자동차, 위험물, 사료·곡물 등의 품목은 상대적으로 화물차 기사들의 소득 수준이 양호하다는 것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안전운임제 대상 차량의 78%를 차지하는 견인형 화물차는 제도 시행 이전인 2019년(690건)보다 지난해(745건) 교통사고가 더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적용 대상까지 확대하면 물류비가 오르고, 이는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안전운임제에 따라 최소 운송료를 주지 않으면 과태료를 내야 하는 화주들도 불만이 크다. 운송 계약은 화주와 운송사가 맺고, 운송사는 다시 화물차 기사들과 계약을 맺는 방식인데 화주만 처벌받는 게 부당하다는 것이다. 이준봉 화주협의회 사무국장은 “제도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정작 안전 효과는 입증되지도 않았는데 모든 책임이 화주들에게 돌아가는 건 불합리하다”며 “안전운임제는 폐지하되 휴게 시간이나 일일 운행시간 조정 등을 합의하는 방안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국토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이 법 개정과 처우 개선 책임을 방기했다고 지적한다. 일몰제인 안전운임제를 지속하거나 적용 대상을 확대하려면 국회에서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하지만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국토부는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며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응주 화물연대 교선국장은 “지난 6월 파업이 종료된 직후부터 국토부는 합의 내용을 파기하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며 “여기에 국민의힘은 화주 책임을 삭제하고, 과태료를 완화해 제도를 아예 무력화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엄정 대응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열린 시도청장 화상회의에서 “화물연대는 국가 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집단 운송 거부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어떠한 관용 없이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 불법행위를 한 조합원 2명을 구속하고 78명을 검거한 바 있다.
  • 안전운임제 동상이몽… 화물차 기사 “대상 늘려야” 정부 “효과 미미”

    안전운임제 동상이몽… 화물차 기사 “대상 늘려야” 정부 “효과 미미”

    화물차 기사들의 안전운임제 확대를 요구하는 민주노총 공공운수서비스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정부와 어떤 접점도 찾지 못한 채 24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 “관련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화물차 기사들을 현장으로 복귀시켰다. 하지만 지난 5개월 동안 국회에서 관련법 개정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주무 부처인 국토부도 무기력한 모습만 보였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화물차 기사들이 다시 파업에 나선 것이다. 화물연대는 23일 “일몰제 폐지와 차종·품목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긴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 파업을 이어 갈 것”이라며 24일 전국 16개 지역본부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연다고 밝혔다. 지난 6월에 이어 같은 요구 사안으로 파업에 나선 만큼 이번에는 더 큰 물류대란이 예상된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기사에게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고, 이를 주지 않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화물차 기사들이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운임을 받으며 과로·과속·과적으로 내몰리는 걸 막자는 취지로 2020년 도입됐다. 하지만 3년만 시행하고 폐지하는 일몰제인 데다 적용 대상이 전체 사업용 화물차의 6.2% 수준인 수출입 컨테이너와 시멘트 등 2개에 불과했다. 화물연대는 “현재와 같은 안전운임제는 한계가 있어서 제도를 지속하면서 적용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정부는 과로·과속·과적을 막자는 안전운임제의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당정이 전날 안전운임제를 3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내놓으면서도 품목 확대가 불가능하다고 밝힌 이유이기도 하다. 교통사고 발생 등 안전 효과가 크지 않은 데다 철강재, 자동차, 위험물, 사료·곡물 등의 품목은 상대적으로 화물차 기사들의 소득 수준이 양호하다는 것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안전운임제 대상 차량의 78%를 차지하는 견인형 화물차는 제도 시행 이전인 2019년(690건)보다 지난해(745건) 교통사고가 더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적용 대상까지 확대하면 물류비가 오르고, 이는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안전운임제에 따라 최소 운송료를 주지 않으면 과태료를 내야 하는 화주들도 불만이 크다. 운송 계약은 화주와 운송사가 맺고, 운송사는 다시 화물차 기사들과 계약을 맺는 방식인데 화주만 처벌받는 게 부당하다는 것이다. 이준봉 화주협의회 사무국장은 “제도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정작 안전 효과는 입증되지도 않았는데 모든 책임이 화주들에게 돌아가는 건 불합리하다”며 “안전운임제는 폐지하되 휴게 시간이나 일일 운행시간 조정 등을 합의하는 방안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국토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이 법 개정과 처우 개선 책임을 방기했다고 지적한다. 일몰제인 안전운임제를 지속하거나 적용 대상을 확대하려면 국회에서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하지만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국토부는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며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응주 화물연대 교선국장은 “지난 6월 파업이 종료된 직후부터 국토부는 합의 내용을 파기하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며 “여기에 국민의힘은 화주 책임을 삭제하고, 과태료를 완화해 제도를 아예 무력화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엄정 대응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열린 시도청장 화상회의에서 “화물연대는 국가 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집단 운송 거부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어떠한 관용 없이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 불법행위를 한 조합원 2명을 구속하고 78명을 검거한 바 있다.
  • 내일부터 화물연대 총파업…‘안전운임제’는 왜 무용지물 됐나

    내일부터 화물연대 총파업…‘안전운임제’는 왜 무용지물 됐나

    화물차 기사들의 안전운임제 확대를 요구하는 민주노총 공공운수서비스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정부와 어떤 접점도 찾지 못한 채 24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 “관련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화물차 기사들을 현장으로 복귀시켰다. 하지만 지난 5개월 동안 국회에서 관련법 개정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주무 부처인 국토부도 무기력한 모습만 보였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화물차 기사들이 다시 파업에 나선 것이다. 화물연대는 23일 “일몰제 폐지와 차종·품목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긴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 파업을 이어갈 것”이라며 24일 전국 16개 지역본부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연다고 밝혔다. 지난 6월에 이어 같은 요구 사안으로 파업에 나선 만큼 이번에는 더 큰 물류대란이 예상된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기사에게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고, 이를 주지 않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화물차 기사들이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운임을 받으며 과로·과속·과적으로 내몰리는 걸 막자는 취지로 2020년 도입됐다. 하지만 3년 시행 이후 폐지하는 일몰제인 데다 적용 대상이 전체 사업용 화물차의 6.2% 수준인 수출입 컨테이너와 시멘트 등 2개에 불과했다. 화물연대는 “현재와 같은 안전운임제는 한계가 있어서 제도를 지속하면서 적용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정부는 과로·과속·과적을 막자는 안전운임제의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당정이 전날 안전운임제를 3년 연장하는 방안을 내놓으면서도 품목 확대가 불가능하다고 밝힌 이유기도 하다. 교통사고 발생 등 안전 효과가 크지 않은 데다 철강재, 자동차, 위험물, 사료·곡물 등의 품목은 상대적으로 화물차 기사들의 소득 수준이 양호하다는 것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안전운임제 대상 차량의 78%를 차지하는 견인형 화물차의 경우 제도 시행 이전인 2019년(690건)보다 지난해(745건) 교통사고가 더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적용 대상까지 확대하면 물류비가 오르고, 이는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안전운임제에 따라 최소 운송료를 주지않으면 과태료를 내야 하는 화주들도 불만이 크다. 운송 계약은 화주와 운송사가 맺고, 운송사는 다시 화물차 기사들과 계약을 맺는 방식인데 화주만 처벌받는 게 부당하다는 것이다. 이준봉 화주협의회 사무국장은 “제도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정작 안전 효과는 입증되지도 않았는데 모든 책임이 화주들에게 돌아가는 건 불합리하다”며 “안전운임제는 폐지하되 휴게 시간 합의나 일일 운행시간 조정 등으로 합의하는 방안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화물연대는 국토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이 법 개정과 처우 개선 책임을 방기했다고 지적한다. 일몰제인 안전운임제를 지속하거나 적용 대상을 확대하려면 국회에서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하지만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국토부는 자신들이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며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응주 화물연대 교선국장은 “지난 6월 파업이 종료된 직후부터 국토부는 합의 내용을 파기하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며 “여기에 국민의힘은 화주 책임을 삭제하고, 과태료를 완화해 제도를 아예 무력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도 엄정 대응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열린 시도청장 화상회의에서 “경제 회복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화물연대는 국가 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집단 운송 거부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어떠한 관용 없이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 불법행위를 한 조합원 2명을 구속하고 78명을 검거한 바 있다.
  • [시론] 안전 패러다임 전환과 재난 학습/이동규 동아대 재난관리학과 교수

    [시론] 안전 패러다임 전환과 재난 학습/이동규 동아대 재난관리학과 교수

    이태원 참사 후 정부는 다중인파사고 태스크포스(TF)와 범정부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TF, 경찰 대혁신 TF 등을 구성해 연말까지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안전 패러다임 대전환을 위해 인파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매뉴얼도 마련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재난관리에서 반복적인 실패로 이어지는 이유는 재난 학습을 성급하게 진행하기 때문이라는 관점도 존재한다. 각 부처 담당자들이 속도전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다 보면 이전에 폐기된 정책이 검증 없이 쏟아질 수 있다. 재난에 대비한다며 예산을 증액하는 기회로 삼기도 한다. 몇 가지 질문을 던져 보자. 세월호 참사 이후 각 부처에서 이미 구축한 재난안전 관련 시스템은 몇 개가 존재할까. 담당자가 바뀌더라도 지속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시스템이 있는가. 개발과 사용 목적이 다르지만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하는가. 재난 학습은 이미 구축한 유사 시스템 활용을 통해 도출된 교훈을 점검하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 시스템을 사용할 ‘사람’에 대한 정책 설계도 고려해야 한다. 시스템 품질 유지·보수, 시스템 감리, 데이터 담당자, 분석가, 프로그램 개발자 등을 고려한 세부 직렬을 신설해 인재를 공급할 방안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 그래야 시스템에서 어떤 데이터를 생성해 표준화하고 학습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국민 안전 체감도와 관련한 성과 목표 달성을 통해 시스템 구축 이전과 이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학습할 수 있게 된다. 인파관리와 관련한 매뉴얼을 작성한다고 가정해 보자. 현재 기초자치단체와 재난관리 책임기관의 담당자가 숙지하고 감당해야 할 매뉴얼이 위기관리 표준 매뉴얼, 위기대응 실무 매뉴얼, 현장조치 행동 매뉴얼까지 2만여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인파관리 매뉴얼이 추가되는 것이다. 각 TF 회의가 종료되면 부처에서 수립한 복수의 방안들이 하향식으로 지자체로 내려올 것이다. 지자체 담당 공무원 1명이 계획 수립부터 보고까지 대응 문건 작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다. 담당자가 매뉴얼을 작성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을까. 엄청난 사회적 압력과 조직의 비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담당자는 예산을 빨리 확보해 수의계약이 가능한 업체를 발굴하는 것이 손쉬운 길일 것이다. 때로는 매뉴얼에 담지 못하는 초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상황 판단력과 리더십 교육·훈련·평가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이렇듯 학습은 학습 주체의 현실과 어려움을 이해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노무현 정부는 재난관리 시스템과 매뉴얼을 처음 제시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 시스템과 매뉴얼이 사라졌다. 박근혜 정부는 안전행정부로 명칭과 조직을 변경해 학습의 연속성을 힘들게 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사회공동체에서 어렵게 학습한 결과물인 국민안전처는 문재인 정부가 도로 행정안전부로 환원시켰다. 재난 학습이 초기화된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효율성을 잣대로 실제 회의를 개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앙안전관리위원회와 재해경감대책협의회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 공동체가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무관심했던 학습의 폐기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근본 원인을 찾아내고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사고 조사보다 수사를 통해 전방위적으로 실무자에게 비난을 돌리면 재난 상황에서 우왕좌왕하고 복지부동하는 행정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인력 양성, 자격증 신설, 연구개발(R&D) 투자 등에 대한 적절한 평가나 분석 없이 정책을 흉내내거나 복사하는 미신 같은 학습은 계속될 것이다. 국가안전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근본 문제에 대해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학습하는지를 오랜 시간을 들여 집요하게 질문하고 답해야 한다. 재난 학습은 안전 패러다임 대전환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 경찰, 법원에 ‘허위 100억 잔고증명서’ 낸 尹 장모 불송치

    경찰, 법원에 ‘허위 100억 잔고증명서’ 낸 尹 장모 불송치

    경찰이 계약금 반환 소송에서 허위 잔고증명서를 증거로 제출한 혐의로 고발당한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모씨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한 것으로 21일 파악됐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6일 사기미수,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당한 최씨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했다. 앞서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최씨가 2013년 경기 성남 도촌동 땅 매매 관련 잔금을 치르지 못하고 계약금을 몰취 당하자 매도인을 상대로 제기한 계약금 반환 소송에서 위조된 잔고 증명서를 제출했다며 지난해 12월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최씨가 서울중앙지법에 100억원 상당의 허위 잔고증명서를 제출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위조된 잔고증명서가 판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2013년 8월 최씨의 청구를 기각했고 2014년 4월 판결이 확정됐다. 경찰은 “최씨가 위조된 잔고증명서를 소송에 제출해 재판과 관련된 법원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집무집행이 방해됐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의정부지검이 2020년 최씨를 허위 잔고증명 4건 중 2건을 기소했으나 사기미수 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점도 고려했다. 최씨가 2005년 서울 송파구 아파트를 차명 보유해 부동산실명법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 경찰은 공소시효가 2010년에 만료됐다고 봤다. 경찰은 “해당 범죄의 공소시효는 5년으로 2005년 3월 29일쯤 범죄가 종료됐다”며 공소권이 없다고 판단했다.
  • “폭발물이 설치됐다”거짓 게시글에 화들짝…작성자 추적 중

    “폭발물이 설치됐다”거짓 게시글에 화들짝…작성자 추적 중

    전북 전주시 A 대학교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글이 온라인 게시판에 올라와 경찰이 수색에 나서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특공대와 소방당국, 군부대가 3시간가량 폭발물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16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8분쯤 한 인터넷 사이트에 ‘대학교에 폭발물이 설치됐다. 사람이 죽었다. 추가로 터트린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를 확인한 경찰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경찰은 해당 대학교에 경찰특공대를 급파해 학생과 교직원을 대피시키고 건물 내부를 수색했다. 학교 측은 이날 예정됐던 강의도 휴강 조치했다. 그러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경찰은 소방, 군부대와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상황종료’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허위 글 작성자 추적에 돌입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샅샅이 확인했지만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았고 허위 게시글인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작성자에 대한 수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쇠몽둥이 폭행에 성폭행까지”…아동보호센터 목사 “친밀감 표현” 부인

    “쇠몽둥이 폭행에 성폭행까지”…아동보호센터 목사 “친밀감 표현” 부인

    경기도 양주의 한 보호종료아동센터 대표로 있는 목사가 아이들을 수시로 성추행하고 폭행한 혐의로 고소됐다. 15일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경기 양주 소재 보호종료아동센터 대표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지난 10일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JTBC의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만 18세 이후 연령도래로 아동복지시설을 퇴소해야 하는 아이들을 위한 자립센터인 보호종료아동센터의 대표이자 목사다. 앞서 그는 2020년 4월 한 방송에 출연해 “키다리 아저씨 같은 존재가 되겠다”고 했으나, 실상은 완전히 달랐다.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A씨는 아이들과 예배 후 해당 센터에서 매일 밤마다 술판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을 수시로 성추행하거나 성폭행까지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JTBC가 공개한 영상에서 A씨는 “벗어야지! 벗어야지! ×××”라며 욕설과 함께 옷을 벗으라고 소리치거나 “○○ 가슴은 내 가슴과 같아”라면서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일삼았다. 한 아이가 자신을 계속 만지는 A씨를 거부하자 “나 지금 성적 수치감 느꼈어”라고 되레 피해자 행세를 하기도 했다. 한 피해자는 A씨에 대해 “자기 앞에 있으면 엉덩이는 그냥 기본적으로 만졌던 것 같고 가슴도 만졌다”고 털어놨다. 센터에서 A씨에게 3차례 성폭행당했다고 밝힌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기억나는 날짜는 2020년 7월 16일 목사의 생일”이라고 정확한 날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A씨는 B씨에게 회초리를 맞자며 또 다른 피해자를 때려 멍들게 한 사진을 전송하기도 했다. B씨는 “‘네가 나를 아버지라 생각하면 회초리 맞을 준비 하라’고 했다. 센터에 갔는데 얘기하다가 의자에 손을 짚고 다리를 뻗치라더라. 그 상태로 쇠몽둥이로 3대를 맞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가) 항상 성경 말씀에 비유한다. 자기가 하는 타락은 세상이 볼 때는 타락이겠지만, 하늘이 볼 때는 거룩이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아이들에게 폭행은 있었지만 훈육 차원이었고, 성추행과 성폭력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들이 먼저 저한테 와서 ‘대표님, 대표님’ 이랬다. 얘네가 막 만지고 이러니까 친해지고 싶은 그런 것들에서”라며 자신은 친밀감을 표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에 대해 “아직 수사 초기 단계로, 현재 1차 고소인 조사를 마쳤으며 곧 2차 조사 예정”이라고 밝혔다.
  • 주호영 “국정조사 먼저” 박홍근 “국민적 요구”…국정조사 평행선

    주호영 “국정조사 먼저” 박홍근 “국민적 요구”…국정조사 평행선

    여야 원내 지도부가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마주 앉아 국정조사 관련 논의를 이어갔지만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국민의힘은 경찰 수사가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적 요구’를 지렛대 삼아 범야권 단독 처리도 불사할 태세다. 국민의힘 주호영,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김 의장 주재로 열린 회동에서 국정조사·내년도 예산안 등 당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 뜻, 또 국회 다수의 요구에 부합하게 국정조사를 조속히 실시해 성역없이, 차질없이 진상을 밝히고 책임규명을 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게 당장 우리가 할 책무”라면서 여당에 국조 참여를 거듭 요청했다. 그러나 주 원내대표는 “당분간은 강제성 있는 (경찰) 수사에 (이태원 참사 조사를) 맡기고 그게 끝나고 부족하면 국정조사를 하되 주로 재발방지 대책을 위한 걸로 해야한다”며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주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 운영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서도 나올 만큼 다 나왔기 때문에 국정조사는 지금으로서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국조보다는 예산·법안 심사에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여당 주장을 전한 뒤 “국정조사와 법안·예산 심사는 별개로 동시에 가능하다. 어떤 핑계로든 국정조사를 안하려는 취지로 받아들인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국정조사가 ‘국민 다수의 요구’라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민들도 원인과 진상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국정조사가 신속하게 시행돼야 한다”며 ‘국민’을 강조했다. 이날 오전 기준 약 25만명이 참여한 ‘범국민 서명운동’도 같은 차원에서 추진 중이라고 주장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동참을 최대한 설득하고, 결국 실패할 경우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야당 단독으로 국정조사 계획서를 처리할 계획이다. 야당은 국정조사를 상수로 두고 ‘특검 병행 추진’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등 ‘쌍끌이’ 공세에도 골몰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관련자의 형사적 책임을 엄정히 묻기 위해서는 (경찰의) 셀프수사가 아닌 특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요구가 ‘이재명 살리기’를 위한 정략적 요구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3선 이상 17명이 참석한 중진 의원 회의 결과에 대해 “국정조사는 민주당이 ‘이재명 사법 리스크’를 덮기 위한 정략적 목적의 요구이기 때문에 단호히 참여하지 않는 것이 맞다는 결론이 압도적 다수”라고 전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중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 요구는) 오로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처리를 방어하겠다는 목표 외에는 설명이 안된다”면서 “온당하지 못하고 정의롭지도 못하다”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3선 이상 중진과 재선 의원들을 만나 국정조사 거부에 의견을 모았고 15일에는 초선 의원들과 만나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이태원 참사와 관련 “정부는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 주 개최될 ‘국가안전시스템개편 범정부 태스크포스(TF)’와 ‘경찰 대혁신 TF’ 등을 언급하며 “전문가 의견은 물론, 국민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오는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해 “시험 종료 후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있는 지역에 대해선 지자체, 상인단체 등과 협조해 사전 안전관리 계획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 외출 제한 3시간 연장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 외출 제한 3시간 연장

    경기 수원 지역에서 20대 여성들을 연쇄적으로 성폭행한 박병화(39)의 외출 제한 시간이 기존 자정∼오전 6시에서 오후 9시∼다음날 오전 6시로 ‘3시간’ 연장됐다.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김봉준 부장검사)는 10일 박병화의 외출 제한 시간을 연장한 추가 준수사항 청구를 법원이 인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병화는 유치원·어린이집 등 아동 보육시설 및 아동·청소년 시설, 초·중·고·대학교 등 교육시설 출입 제한도 받는다. 앞서 박병화는 1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과 야간 외출 금지, 수원보호관찰소의 성 충동 등 관련 정기적 정신과 상담 및 약물치료 준수사항 등을 부과받았다. 전자장치는 착용 상태이다. 착용은 2032년 10월 30일 종료된다. 이날 부과된 추가 준수사항은 재범을 막고 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덜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경기 화성시 봉담읍 대학가 원룸 밀집 지역에 거주 중이다. 그 외에도 반경 3㎞ 내에 초등학교 2곳과 고등학교 1곳이 있고, 이 중 초등학교 1곳은 반경 500m 안에 있다. 화성시 주민들은 박병화의 퇴거를 요구하며 읍·면·동별 순번을 정해 매일 오전과 오후 2차례씩 퇴거 요구 집회를 열고 있다. 박병화는 2002년 12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경기 수원시 권선구, 영통구 등지의 빌라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15년을 복역한 뒤 지난달 31일 출소했다.
  • 與 “가구당 100만원 연말정산 소득공제”…野 “지역화폐·노인 일자리 예산 복원”

    與 “가구당 100만원 연말정산 소득공제”…野 “지역화폐·노인 일자리 예산 복원”

    국민의힘이 8일 윤석열 정부 첫 예산안 심사에서 연말정산 소득공제로 가구당 100만원을 지원하고, 안심전환대출의 대출한도를 최대 5억원으로 늘리는 등 총 2조원 규모의 증액 사업을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화폐와 청년·노인 일자리 사업의 예산 복원과 함께 ‘초부자 감세’ 반대 원칙을 재확인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철규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민생·약자·미래’ 3대 축의 심사 대원칙과 20개 주요 증액사업을 공개했다. 우선 연말정산 장바구니 소득공제(카드·현금영수증)로 가구당 100만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내용은 내년도 연말정산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교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하철·시내버스 통합정기권을 신설하고, 2층 전기버스 확충에도 101억원을 추가로 늘린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3.7%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 요건은 현행 주택가격 4억원에서 9억원으로 늘리고, 대출한도도 내년부터 기존 3억 6000만원에서 최대 5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2342억원의 예산을 반영한다. 고금리로 고통받는 한계소상공인 약 3만명에게는 1인당 3000만원 한도에서 시중은행 대출 이자 중 1∼2%의 차액을 보전하도록 180억원을 새로 반영한다. 또한 589억원을 증액해 취약계층 농수산물 바우처 대상 확대,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지원 등을 강화한다. 민생침해범죄 근절 분야로는 4대범죄 수사 강화 및 피해 지원(123억원), 휴대폰 스미싱 등을 방지할 백신 개발·보급, 스토킹 피해자 보호 알림 시계 2000개 신규 보급(11억원) 등이 포함됐다. 사회적 약자 지원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예산도 대폭 늘린다. 소아·청소년 희귀질환 권역별 전문기관, 희귀난치성 질환 전문요양병원 신설, 비급여 신약 의료비 지원 등에 345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장애인 이동편의 증진과 중증장애근로자 근로지원 예산도 260억원 늘린다. 69억원을 추가 배정해 긴급구호비 한도를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리고, 보호종료아동에게 월 20만원의 학습보조비를 신규지원한다.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금은 18억원을 배정해 올해 1인 가구 기준 8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늘린다. 도서·산간 주민들의 택배 할증료 추가부담 해소에는 130억원, 도서 여객운임 인하와 명절 반값운임에 56억원을 각각 증액한다. 미래 세대를 위한 예산도 확충한다. 영유아·장애아 어린이집 보육료 단가 추가 5% 인상(1413억원), 어린이집 교사겸직수당을 월 7만 5000원, 보육교사 담임수당을 2만원, 연장보육교사 수당을 1만원씩 올리는 방안(253억원)이 포함된다. 또한 참전명예와 무공영예, 4·19혁명공로 수당을 각각 월 4만원씩 추가 인상하고, 북한 미사일 다층 요격 능력 정상화를 위한 예산 (300억원)을 신규 반영한다.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안에서) 임대주택 관련 예산이 5조 6000억원 삭감됐고, 노일 일자리 예산도 삭감됐는데, 감액된 부분을 최대한 복원하겠다”며 “지역화폐 예산도 지역경제와 소상공인을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세법 개정과 관련해 “3000억원 이상 법인의 최고세율 25%에서 22% 인하, 주식 양도소득세 비과세 기준 100억원 상향, 3주택 이상 종합부동산세 완화는 저희가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라고 강조했다.
  • 대법 “공수처의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은 위법”… 재항고 기각

    대법 “공수처의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은 위법”… 재항고 기각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지난해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웅 의원실을 압수수색한 과정에서 위법성이 인정된다는 대법원 최종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공수처가 법원 결정에 불복해 제기한 재항고를 기각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사건을 접수하고 11개월 만에 내린 결정이다. 대법원은 “김 의원에 대한 영장 집행 과정에서 구체적인 압수 처분에 이르지 않은 채 영장 집행이 종료됐더라도 영장 집행의 위법성을 확인·선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장 집행 과정에서 피수색자 전부에게 영장이 제시되지 않았고, 김 의원에게 영장 집행의 일시를 사전에 통지하지 않는 등 김 의원의 참여권을 침해했다”며 “영장 집행이 위법하다고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보좌관이 점유하고 있는 PC에 키워드를 입력하는 방법으로 수색한 것은 김 의원이 관리 중인 PC에 대한 수색으로 적법하다고 볼 여지가 충분하므로 원심 판단 중 이 부분 판단은 잘못됐다”면서도 “영장집행 과정에 있었던 나머지 위법이 압수수색 절차 전체를 취소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중대하다”며 재항고를 기각했다. 김 의원 측은 지난해 공수처가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집행하기에 앞서 김 의원에게 영장을 제시한 적이 없고, 다른 피압수자인 보좌진들에게도 이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또한 김 의원이 참여권을 포기한 사실이 없음에도 공수처는 현장에서 마치 김 의원이 참여권을 포기한 것처럼 말했고, 주거지에서 영장 집행에 참여한 김 의원에게 사무실 영장 집행 개시 사정을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공수처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9월 10일과 13일 김웅 의원실과 부속실에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김 의원이 2020년 총선 직전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현 서울고검 송무부장)으로부터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을 전달받아 조성은 당시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에게 건넨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다. 이후 김 의원은 압수수색 과정에서의 참여권 침해와 피수색자 모두에 영장 제시 의무를 위반한 것 등을 근거로 법원에 준항고를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11월 김 의원의 주장을 받아들여 공수처의 압수수색 집행을 취소했다. 공수처의 불복으로 사안을 다시 심리한 대법원도 원심 판단을 수긍했다.
  • [서울광장] 부질없는 가정은 분노가 됐다/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부질없는 가정은 분노가 됐다/박록삼 논설위원

    지난 주말 찾은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은 때 이른 겨울의 복판이었다. 짓눌려 숨진 156명의 젊음을 추모하려 모인 시민들은 초겨울 한파보다 더 시린 비통함을 달래려 옷깃을 여며야 했다. 참사 현장에는 폴리스라인이 둘러처져 있고, 경찰들이 곳곳에 있었으며, 도로변에는 경찰기동대 버스가 즐비했다. 그날 저녁에 봤어야 할 풍경이었다. 아무리 들여다보고 있어도 폭 3~4m, 길이 30m 남짓 골목 가운데에서 그 많은 생명이 스러졌다는 사실은 쉽게 믿기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용산경찰서가 ‘핼러윈 치안대책 자료’에서 밝혔듯 10만명이 넘게 몰릴 것을 예상한 만큼 범죄대책 세우듯 시민안전대책을 면밀히 세웠더라면, 3주 전 이태원지구촌축제 때처럼 1000명 넘는 경찰과 용산구청 직원이 안전관리를 위해 나섰더라면, 그나마 현장에 나온 경찰 137명 중 절반 넘게를 마약 단속 등을 위한 사복경찰로 배치하지 않았더라면, “압사당할 것 같다”며 울부짖듯 112에 첫 신고가 들어온 그날 오후 6시 34분 이후 폭주하는 신고에 112상황실이 제대로 종합적 판단을 했더라면, 광화문 집회가 종료된 오후 8시 30분 이후 경찰기동대를 이태원으로 보냈더라면, 비어 있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지키는 경비대 4개 중대라도 그쪽으로 이동했더라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부질없는 가정들은 안타까움의 영역이다. 커다란 안타까움은 참사 이후 당국자들의 몰지각한 언행과 맞물려 고스란히 분노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참사가 일어난 골목길을 둘러보며 ‘뇌진탕’을 언급한 대통령과 “경찰을 미리 배치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고 한 행정안전부 장관의 말은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다. 그 와중에 ‘참사 희생자’가 아닌 ‘사고 사망자’라고 쓰라며 각 지자체, 기관에 지침을 내린 내각 총책임자인 국무총리는 외신기자 앞에서 참사를 농담 소재로 삼으며 웃기까지 했으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오로지 책임지지 않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집합체와 같은 모습이었다. 수많은 잘못에도 책임지겠다는 이가 여전히 없으니 한없는 비통함은 위로받지 못하고, 들끓는 분노는 폭발 직전이 된 상황이다. 비단 이번 참사만이 아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안전은 뒷전이었다. 지난 6월 윤 대통령은 원전업계를 살리자며 “안전을 중시하는 관료적인 사고는 버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관료적 사고가 안전을 중시하는 사고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안전을 앞세우면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것에 대한 질타로 해석됐다. 그 연장선상이 10월 29일로 이어졌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대통령과 마약청정국가를 위한 수사를 강조한 검찰총장의 기조를 확인한 경찰에게 외국인을 포함해 10만명 이상이 모인 핼러윈 행사는 마약사범을 무더기로 붙잡아 화려한 실적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 것이다. 어설프게 정복경찰이 돌아다니면 검거에 거치적거릴 뿐이다. ‘안전’ 같은 관료적 사고는 버리고 경찰 수사의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니까 말이다. 서울경찰청은 핼러윈 직전에 마약진단키트 6500만원어치를 구입했고, 밤 10시 기자들에게 마약 단속에 나간다고 문자로 알리기까지 했다. 안전은 그렇게 뒷전으로 멀리 밀려났다. 역시 가정이다. 만약 10월 29일 이전 10만명 이상이 몰려드는 상황에 대비해 지하철을 이태원역에서 무정차시키고, 거미줄같이 촘촘한 골목길마다 일방통행을 지정하고, 곳곳에 경찰을 배치해 교통을 통제했다면 아마도 핼러윈 참가자들의 볼멘소리를 듣고 상인들의 지청구를 들었을지 모른다. 안전을 위한 노력은 그렇게 눈에 보이는 성과와는 거리가 먼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먼 젊음 156명의 허망한 희생만큼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숨진 넋들의 명복을 빌 따름이다.
  • [포토多이슈] 이태원 참사 국가 애도기간 종료...책임의 시간 시작

    [포토多이슈] 이태원 참사 국가 애도기간 종료...책임의 시간 시작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후 지난 10월 30일부터 시작된 참사 애도기간이 이달 5일로 종료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민관 합동으로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주재해 국가 애도 기간이 종료되는 등 ‘추모의 시간’이 일단락된 만큼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 후속 조치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참사 후 애도기간 중 ‘자율 휴업’에 동참했던 일부 상인들이 국가 애도기간 종료 후 카페, 음식점, 식당, 옷 가게 등 영업을 재개했다.  애도기간 종료 후 첫 월요일인 7일 오후 이태원 참사 현장 인근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애도기간은 끝났지만 참사 책임의 시간은 시작됐다. 경찰·소방·지방자치단체의 ‘이태원 핼러윈 참사’ 부실대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용산구청장, 용산소방서장을 피의자로 입건했고, 압사 위험을 알리는 112신고를 받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경찰을 상대로 시작된 수사가 인명 구조를 제대로 못한 소방과 사전에 행사 대비를 못한 지자체까지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202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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