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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소득층 8만명 울린 ‘맹물접종’

    그 해 감기에는 효과가 없는 해지난 독감예방 백신을 의사 처방 없이 놓아주고 돈을 챙긴 전직 간호사 등이 붙잡혔다. 당장 밝혀진 것은 2700건 가량이지만 경찰은 이들이 5년간 무려 8만여명에게 백신을 주사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건물 청소원 등 저소득층을 상대로 시중보다 싼 값을 미끼로 불량백신을 접종해 왔다.●시중보다 싼값 미끼 청소원등에 접종 서울 수서경찰서는 26일 독감백신을 의사 처방 없이 접종한 전직 간호사 송모(48)씨에 대해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송씨에게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약품을 공급한 D약품 업체 대표 홍모(45)씨 등 8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송씨 등은 지난 2일 서울 삼성동의 오피스빌딩 용역업체 사무실에서 유통기한이 3일밖에 남지 않은 독감백신을 심모(54)씨 등 32명에게 놓아주는 등 2001년 10월부터 최근까지 2663명에게 효과없는 백신을 접종했다. 독감예방 주사는 그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전년도에 만들어진 백신은 예방효과가 없다.●아파트단지 등에 병·의원 예방접종처럼 속여이들은 1인 접종분량의 백신을 4000∼4500원씩에 사서 7000원씩 받고 접종, 모두 1500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 송씨 등은 서울시내 및 수도권 일대 기업체, 아파트 단지 등에 버젓이 병·의원 부설 검진기관에서 예방접종을 하는 것처럼 안내문을 보냈다. 주로 의료서비스에서 소외된 건물 용역업체 직원, 저소득층이 대상이었다.병원 접종료 1만 5000∼2만 5000원보다 싸다는 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송씨를 찾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는 9월 말부터 그해 맞는 백신이 공급되기 시작하므로 이때부터 11월 사이에 정식 의료기관을 찾아 접종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또다른 불법접종 포착 추적 경찰이 이들로부터 확보한 2001년 이후 접종일지에 따르면 송씨 등은 경기도 화성의 자동차 공장과 성남시 분당의 교회 등에서도 7만 8420명에게 예방주사를 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접종 받은 약품에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것뿐만 아니라 유통기한이 지난 것도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현재 이들 외에 또다른 불법 접종행위를 포착하고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행 약사법에 따르면 일반 의약품의 경우 유통기한이 지난 약품을 사용할 수는 없지만 마약류처럼 폐기를 보고해야 할 의무는 없다. 도매업자 등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유통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식약청 관계자는 “유통기한이 지난 약품을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국내에 유통되는 3만여종의 약품을 하나하나 추적·관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털어놨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의문사위 조사관 ‘무노동 유임금’?

    한나라당 박승환 의원은 2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민간조사관 8명이 지난 2004년 6월 조사활동을 종료한 뒤에도 12월까지 1억 8700여만원의 월급을 받아갔다.”면서 감사원의 특별감사를 촉구했다.답변에 나선 권오룡 행정자치부 차관은 “수사활동은 끝났지만 보고서 발간 등 후속 업무를 위해 계속 고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살인 15년… 고문 5년 불과

    살인 15년… 고문 5년 불과

    ‘국가권력 남용에 의한 인권침해 범죄’와 관련된 법조항은 여럿 있다. 관련 범죄를 규정하고 있는 법률은 형법과 군형법,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이 있다. 형법에는 내란·외환의 죄, 직무유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체포감금(직권남용), 독직(폭행 및 가혹행위), 범인은닉, 위증, 증거인멸 등이 있다. 국가기관(또는 국가기관의 구성원)이 정당한 이유없이 살인 또는 고문을 하거나 관련 사실을 은폐했을 경우, 처벌할 수 있는 조항들이다. 이 범죄들의 공소시효는 최단 3년에서 최장 15년. 이 가운데 내란·외환죄와 집단살해죄 등의 공소시효는 15년이었지만 1995년에 제정된 ‘헌정질서파괴범죄 공소시효 특례법’에 의해 공소시효가 배제됐다. 고문이나 그 사실을 은폐했어도 5년이 지나면 처벌할 수 없다. 2001년 말 ‘수지김 살해사건’ 수사 때 검찰은 수지김의 남편 윤모씨를 공소시효 완료(15년)를 목전에 두고 기소하면서도 정작 은폐를 지시한 87년 당시 안기부 고위 관계자들은 시효가 지나 처벌하지 못했다. 범죄행위가 종료된 후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형벌권이 소멸하는 공소시효제도는 오랜 시일이 지나면 증거가 사라진다는 수사상의 문제, 공소시효 기간에 가해자는 심리적인 처벌을 받았다는 등의 이유에서 채택하고 있다. 현행 공소시효는 범죄의 경중에 따라 1년,2년,3년,5년부터 7년(10년 이상징역),10년(무기징역), 최고 15년(사형)까지다. 하지만 98년 ‘국제형사재판소에 관한 로마규정’ 제정 이후 각국은 반인륜범죄 및 반인도범죄, 전쟁범죄 등에 대해서는 공소시효를 배제하는 쪽으로 법규를 바꾸는 추세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김우중수사 사실상 종료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2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몸 상태가 나빠져 당분간 소환조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검찰은 김 전 회장이 외부병원에 입원하면 방문조사까지 하겠다며 수사의지를 밝혔으나 사실상 수사가 종결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의 몸 상태로는 강도 높은 조사가 힘든 데다 오는 9일로 예정된 첫 공판 이후 재판이 본격화되면 시간도 부족하기 때문이다.검찰 관계자는 “변호인을 통해 김 전 회장의 입장을 서면으로 받거나 관련자 진술, 방증만으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은 김 전 회장 본인에 대한 조사 대신 출국배경이나 대우의 해외금융조직인 영국금융센터(BFC) 자금의 용처 등에 대해서는 보강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검찰은 김 전 회장에 대해 이미 기소된 혐의 외에 BFC 자금 횡령, 송영길 열린우리당 의원 등에 대한 뇌물 및 정치자금 제공 혐의 등으로 추가기소할 예정이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철도公, 오일주식 65% SK등에 넘기려 했다

    철도公, 오일주식 65% SK등에 넘기려 했다

    철도공사(당시 철도청)는 유전사업 추진업체인 코리아크루드오일(KCO)의 민간인 지분을 사들여 석유공사·한국전력 등 2개 공기업과 민간기업인 SK에 매각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러시아 알파에코로부터 사할린 유전개발 사업체인 페트로사흐를 62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계약했으나 인수 후 정유공장 리모델링 등에 200억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는 내부 분석 결과도 나왔다. 석유공사와 SK는 2003년 쿡에너지 대표 권광진씨로부터 사업참여 제의를 받고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한 차례 거절한 바 있어 철도청이 지난해 또다시 이들 기업의 지분 참여를 추진한 배경이 주목된다.SK측은 제의를 받은 뒤 또다시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19일 본보가 단독 입수한 철도공사 내부 회의자료에 담겨 있다. ‘사할린 유전사업 추진계획 회의자료’라는 제목의 이 문건은 지난해 9월30일 당시 철도청 사업개발본부가 신광순 차장 등 17명의 간부가 참석한 회의에서 회람시킨 것으로 ▲추진경위 ▲계약내용 ▲현지 실사결과 ▲국내외 에너지정책 관련 동향 ▲투자계획별 비교분석(안) 등의 항목별로 개략적인 설명이 첨부돼 있다. 문건의 첫 장 윗부분에는 ‘회의 종료후 반납해 주기 바란다.’는 스탬프가 찍혀 있어 비밀문건임을 보여준다. 추진 경위 항목에는 KCO의 주주구성을 석유공사·한전·SK 65%, 철도교통진흥재단 35%로 바꾼다는 계획이 담겨 있다. 당시 KCO 지분은 철도재단이 민간사업자인 하이앤드 대표 전대월(42%)씨, 쿡에너지 대표 권광진(18%)씨 등의 지분을 120억원에 매입하기로 계약한 뒤여서 철도재단이 99.9%를 보유하고 있었다. 나머지 0.1%는 KCO 대표 허문석씨 지분이다. 문건에는 또 계약내용 항목에 6200만달러의 계약금 외에 리모델링 비용 등으로 200억원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적시돼 있다. 현지 실사결과 항목에도 ‘페트로사흐의 시설이 매우 낙후돼 리모델링을 위한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설명이 붙어 있다. 한편 철도공사는 다음의 유전사업과 관련, 사할린 6광구 개발권은 국내외 기업에 7억달러가량에 팔고, 페트로사흐의 사할린 정유공장은 리모델링해 정부가 새로 만들려던 석유개발 전문회사와 중국국영석유공사의 자금을 끌어들여 석유개발전문회사와 공동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는 궁극적으로 KCO 지분을 석유개발전문회사에 매각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는 이날 유전사업을 처음 기획했던 권씨를 핵심 관련자 중 처음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권씨를 상대로 전씨에게 유전사업을 제안한 경위와 전씨가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을 통해 허씨를 만나고 철도공사가 유전사업에 참여하게 된 과정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또 철도공사와 KCO 주식 양수·양도계약을 맺게 된 경위와 실제 금전이 오갔는지 등도 캐물었다. 이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개입설을 주장한 권씨를 이날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박승기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시론] 공수처 신설은 수사체계 혼란 부른다/김주덕 법무법인 태일 대표변호사·법학박사

    [시론] 공수처 신설은 수사체계 혼란 부른다/김주덕 법무법인 태일 대표변호사·법학박사

    공직부패수사처 신설은 꼭 필요한가? 공수처를 설치하지 않으면 고위공직자의 부정과 부패를 근절시킬 수 없는 것인가? 결론은 간단하다. 공수처를 새로 만든다고 해서 부정부패 척결에 대단한 효과가 있을 것 같지 않다. 오히려 공수처는 옥상옥의 기구로서 아까운 예산만 낭비할 뿐 아니라 기존의 수사체계를 흔들면서 공연히 위헌 시비만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수처는 대통령 직속 부방위 소속의 독립기구로서 고위 공직자 본인과 그 가족의 범죄를 수사하는 권한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별로 유례가 없는 특별수사기구를 설치하여 부정부패를 줄이겠다는 발상에는 동의할 수 없다. 새로운 수사기구를 만드는 것이 획기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광복 이후 지금까지의 역사적 경험에 비추어 보면 부정부패는 법과 제도가 미비해서 근절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공수처 신설에 엄청난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뇌물사건과 수사의 본질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기인한다. 먼저 공수처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하는 것은 헌법체계에 맞지 않는다. 헌법은 국민의 권리의무와 직결되는 집행기능은 행정 각부에 부여하고, 각 부를 지휘 감독하는 장관에 대한 의회통제권을 인정하고 있다. 수사권 행사와 관련하여 법무부장관과 행자부장관은 각각 검찰과 경찰의 직무수행에 관하여 국회의 통제를 받고 정치적 책임을 진다. 부방위원장은 국회 출석의무도 없고 해임건의 대상도 아니다. 국회의 통제를 거의 받지 않을 뿐 아니라 정치적 책임을 부담하지 않는다. 이러한 부방위에 수사기능을 부여하는 것은 의회통제원리 및 책임행정원칙에 위배된다. 다음으로 대통령 직속기구로 설치되는 공수처는 수사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에 있어서 태생적인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공수처장에 대한 탄핵 사유는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때로 제한된다. 위법한 수사가 아닌 한 탄핵 대상이 되지 않는다. 표적수사, 축소 은폐 등 부당한 수사에 대하여는 국회의 견제수단이 전혀 없다. 또한 일정한 범위의 공위공직자 및 그 가족만을 별도로 떼어 특별수사기구가 수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신분이나 사회적 지위에 따라 그 처우를 다르게 하는 결과가 되어 헌법 제11조 평등원칙에 배치된다. 게다가 검찰과 공수처의 수사 결과가 다른 경우 국민의 불신이 누적되고 여기에 정략적 의혹 제기가 더해지면 커다란 혼란이 우려된다. 정치적인 수사기구인 공수처 신설로 기존 사정기관에서 경쟁적 수사 활동을 할 경우 정치권과 공직사회에 대한 끊임없는 사정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다. 또한 강제처분 등 인권옹호에 관한 사항만 검사의 지휘를 받도록 하고 수사를 종료한 때에만 송치의무가 있어 내사 활동에 대하여는 견제수단이 없다. 내사 활동은 정치인을 길들이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고, 상시적인 정보 수사기능이 결합된 제2의 사직동팀의 부활이 우려된다. 이와 함께 수사 대상으로 고위공직자의 가족까지 포함하고 있어 일종의 연좌죄에 해당한다. 수사 대상에 여야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등 선출직까지 포함되어 표적수사, 정치보복 도구로 악용될 경우 견제수단이 없다. 그동안 총풍, 안풍, 세풍 등 정치적 사건마다 중립성 시비가 있었던 점에 비추어 보면 대통령 직속기구인 공수처가 정치인을 수사할 경우 더 심각한 정치 쟁점이 될 것이다. 공수처를 신설해서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는 발상은 현실성이 없다. 검찰의 독립과 정치적 중립성 보장에 대한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만 있으면, 부정부패 척결은 현재의 수사 체계로서도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다. 지금은 공수처 설치 논의보다는 대선자금 수사를 제대로 해서 국민의 신뢰를 조금씩 쌓아가고 있는 검찰이 수사권을 공정하고 철저하게 행사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어야 할 때다. 그것이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효율적인 방안이다. 김주덕 법무법인 태일 대표변호사·법학박사
  • [농협조합장 선거 ‘새바람’] 1050개 지역조합 선거전 돌입

    농협 조합장 선거가 각종 불·탈법 선거의 오명을 씻을 수 있을까.‘제5기 민선 조합장’ 선거가 올 초부터 내년까지 전국적으로 실시된다.4년마다 치러지는 농협장 선거는 내년 3월까지 전국 전체 지역 농·축협(1320여개)의 80%에 해당하는 1050여개 조합에서 조합장을 선출하게 된다. 출발은 좋다. 조합과 출마 후보자들이 자정결의를 다지는가 하면 유권자인 조합원들도 ‘금품선거’ 대신 공명선거로 농협 개혁에 앞장설 올바른 후보를 뽑겠다는 자세로 바뀌고 있다. 구·시·군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도 ‘불·탈법 선거는 반드시 뿌리뽑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지도·단속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자율조직의 선거에 공권력이 관여하는 것이 타당하느냐는 지적과 함께 7월부터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를 관리하는 것의 적정성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오는 10,15일 조합장 선거를 실시하는 경북 군위군 군위·우보농협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금전살포와 향응을 제공하는 후보자를 신고하는 조합원에게 1000만원씩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앞서 지난달 26일 새 조합장을 선출한 영덕군 창수농협도 1000만원의 신고 포상금을 지급키로 했었다. 선거 감시기능을 강화해 금권선거 풍토를 봉쇄하기 위해서다. 경주시 건천농협선관위은 조합장 선거운동 돌입 직전인 지난달 19일 조합 사무실에서 후보 7명 및 지역 각급 기관·단체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명선거 실천대회를 갖고 각 후보자들로부터 서약서를 받았다. 경기도 남양주 진건농협 조합장 입후보자 5명은 선거 일주일전인 지난 2월18일 주위에 알리지 않고 함께 여행을 떠났다 투표일인 24일 돌아왔다. 후보들은 “공명선거 분위기 정착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해 여행을 떠났다.”고 말했다. 조합원들도 종전과 달리 조합장 선거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있다. 지난해 선거법 개정 후 선거사범에 대한 단속 강화와 엄벌에다 공명선거 인식 또한 확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충남 예산군 신암농협 조합원 고영도씨는 “예전 같으면 술이나 밥을 사준 후보를 지지했으나, 요즘은 어림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군위농협 조합원 김모(56)씨도 “돈 몇푼 받다 신세 망칠 일 있느냐.”며 “맨 입이라도 농협의 경영과 미래를 맡길 올바른 후보를 찍겠다.”고 말했다. 경북 영천시 임고농협은 조합장 선거를 20여일 앞두고 지난달 초 시 선관위 위원 1명을 조합선관위 위원으로 위촉했으며, 시 선관위감시단 50여명의 단속지원을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4월 이전에 농협장 선거를 실시하는 도내 20여개 다른 농협들은 시·군 선관위에 선거관리를 위탁한다는 계획이다.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농협장 선거를 실시할 울산지역 14개 조합들도 지역 선관위와 협조, 제반 선거사무를 공동 추진키로 하는 등 적극적인 공명선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농협 경북지역본부 성기철 과장은 “기존 농협장 선거에서는 선거관리위원들을 조합원 위주로 위촉했지만, 전문 공무원을 선거관리위원으로 위촉하면 감시·감독 기능이 강화돼 공명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구·시·군선관위 직원을 조합선관위 위원에 참여시키거나 신고 포상금제 도입 등에 대해 좀더 지켜 보자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경북 경산을 비롯해 경주·영천·봉화 등 도내 10여개 경찰서들은 지난 달 지역 농협장 선거를 앞두고 불법선거 사전 차단을 위해 후보자와 전조합원 등 1000∼8000여명에게 경고성 계도 서한문을 발송했다. 경찰은 또 깨끗한 농협장 선거가 내년에 실시될 지방자치단체장 동시 선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수사전담반도 편성했다. 울산지방검찰청은 이달 중 17개 전체 지역 농협 전무·이사·감사 등을 대상으로 선거 관련 특별 강의를 실시해 공명선거 분위기를 다잡을 방침이다. 경북 군위군청 공무원 등은 지역 농협장 선거 종료일까지 출장을 자제하기로 했다. 지역·혈연·문중 등에 따라 이해 관계가 얽혀 자칫 오해를 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군청 이종준 총무과장은 “조합장 선거와 관련, 본청은 물론 읍·면 공무원에게 엄정중립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울산 강원식기자 shkim@seoul.co.kr
  • ‘장성진급비리’ 재판 육군·軍검찰 빅딜 ?

    “육군 수뇌부와 군 검찰간의 ‘대 타협’은 가능할까.” 최근 장성 진급비리 의혹사건에 대한 재판이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앙숙관계였던 양측이 ‘대타협’을 이뤄 재판이 금명간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어 배경과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린다.‘타협설’의 주 내용은 육군 인사의 총책임자인 남재준 참모총장이 금명간 기자회견 등의 형식을 빌려 이번 사건에 대해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군 검찰은 공소를 전격 취소해 재판을 1심 판결 이전에 종료시킨다는 것. 물론 육군이나 군 검찰은 모두 이같은 ‘타협설’에 대해 말도 안된다며 공식적으론 부인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속사정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전혀 불가능한 시나리오만은 아니다. 우선 2년 임기(4월 7일)가 끝나가는 남 총장으로서는 자신을 대신해 인사 관련 임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다가 기소된 부하 장교 4명에 대해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후임 총장에 대한 부담도 있다. 육군 관계자는 “‘재판에 이기는 것도 좋고, 실제적 진실 규명도 좋지만 2·3심까지 재판이 진행될 경우 후임 총장이 부담스럽지 않겠느냐.’며 남 총장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군 검찰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국방부가 장성 진급제도에 대한 개선책 마련에 나선 것도 검찰의 문제 제기에 따른 것 아니냐.”고 수사의 소득을 상기시킨 뒤 “군 검찰도 총장의 입장 표명이 전제된다면 받아들일 만한 타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오모 교사, 검사아들 시험답안 14차례 조작

    오모 교사, 검사아들 시험답안 14차례 조작

    검사 아들인 정모(18)군의 시험답안을 대리작성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B고교 오모(42) 교사가 14차례에 걸쳐 답안을 조작한 사실이 시교육청 특감결과 확인됐다. 오교사는 반 배정 담당교사에게 정군을 자기반에 배정해 주도록 부탁한 사실도 드러났다. 그러나 정군 부모와의 연관성, 위장전입 알선여부, 불법과외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해 이들 의혹은 수사착수를 밝힌 검찰의 손으로 넘어갔다. 24일 서울시 교육청이 밝힌 특별 감사결과에 따르면 오교사는 당초 문제가 됐던 2학기 기말고사 국사와 사회 과목을 포함해 감독을 교체해 들어가 7과목 14차례에 걸쳐 답안지를 위조·교체했다. 심지어 2학기 중간고사 사회, 기말고사 도덕의 경우 시험종료 5분 전 감독교체를 부탁해 감독교사의 서명을 위조해 답안지를 바꿨다. 감사팀은 오교사가 지난해 3월2일 정군의 편입서류를 직접 제출하면서 배정담당 교사에게 배정순서를 조정해 달라고 부탁해 정군을 자신의 반으로 배정받은 사실도 확인했다. 또 강동구 길동 T오피스텔에서 오교사와 정군이 함께 지낸 사실도 확인됐다. 불법과외 의혹을 받고 있는 같은 학교 수학교사 고모씨는 오교사와 정군을 4차례 만났고 평가교사가 아님에도 1학년 수학문제지를 출제교사로부터 가져간 사실을 인정했다. 오교사는 지난해 12월쯤 영어교사 지모씨에게 정군의 과외지도를 제안했으나 지교사가 이를 거절했다. 시교육청이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여러 의혹이 남았다. 우선 정군이 위장전입을 하는 과정에서 오교사가 이를 주선했느냐 여부다. 편입할 때 학부모와 학생이 관련 서류를 들고 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정군의 경우 오교사가 직접 제출했고 반배정에도 개입했다. 정군이 편입하기 전부터 오교사와 정군의 부모가 알고 지냈을 가능성이 높지만 양측 다 부인하고 있다. 오교사를 비롯한 B고교 일부 교사들의 불법과외 역시 개연성은 있지만 구체적 증거가 없는 상태다. 수학을 가르치는 고교사는 감사팀에 “오교사가 정군을 ‘아는 형님의 아들’이라고 소개해 그렇게 알고 있었다.”면서 “오교사와 친분이 있어 정군과 함께 만난 것이지 과외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남은 의혹은 검찰의 몫이 된 셈이다. 서울 동부지검은 시교육청으로부터 감사자료를 넘겨받아 본격수사에 들어갔다.25일에는 서울시 교육청 감사팀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오교사를 비롯한 관련자들에 대해 파면 등 엄중조치를 학교법인에 요구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오교사 외에도 학교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 등으로 여러명의 교사들이 줄줄이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수사·재판계류 중인 사람도 금강산 쉽게 갈수 있다

    앞으로는 수사 중이거나 재판 중인 상황에서도 북한을 관광할 수 있게 된다. 북한을 관광할 경우 현재 일률적으로 신원조사를 시행하고 있지만 초·중·고등학생들이 단체관광을 할 경우와 수시방북증을 가진 사람은 신원조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이봉조 통일부차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북한을 단기 관광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신원조회 기준과 대상을 완화하기로 하고 관련 규정이 개정되는 대로 이달 중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수사 중이거나 재판에 계류 중인 사람은 사건관할 검사장의 ‘출국가능사실증명원’을 제출하고 방북 승인을 받아야 북한 관광이 가능했다. 신원 이상자로 분류돼온 이들은 관광 부적합 판정의 약 90%를 차지했고 지난해의 경우 1800여명이 자료보완을 통해 북한을 관광했다. 그러나 수배자와 구속집행 정지자, 형집행이 종료되지 않은 자, 행정제재 조치를 받고 있는 사람은 종전대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차관은 최근 개성공단 관련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해 “병원 개원식과 연탄 지원, 통신실무협의가 연기된 것은 북측이 내부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차질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단지 일시적인 현상이며 북측은 개성공단 진행속도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을 뿐 기본적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개성공단에서는 북측 1400명과 남측 400명의 인원이 참여해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관은 또 친북사이트 차단해제 방침과 관련,“관계 전문가와 관련 부처의 의견수렴을 거쳐 추가 논의를 진행해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면 정보통신윤리위원회와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달라진 정치풍속도] 1인보스·권위주의 ‘끝’

    [달라진 정치풍속도] 1인보스·권위주의 ‘끝’

    2004년 올해 정치 현장의 풍속도는 과거에 비해 크게 달라졌다. 상향식 공천제 도입으로 1인 보스 체제와 권위주의가 사라졌다. 또 검찰의 불법정치자금 감시 강화로 금권정치 문화가 눈에 띄게 약해졌다. 이런 세태와 맞물려 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현상들이 나타났다. 정치권의 오랜 종사자들은 “과거 수십년간의 변화를 합친 것보다 올 한해의 변화가 더 큰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체급이 내려갔다” 최근의 ‘4인 대표회담’은 여러모로 생소한 정치형식이다. 과거 당 대표들은 실무진이 사전에 현안을 모두 조율해놓으면, 맨 마지막에 만나 폼잡고 사진 찍는 게 보통이었다. 하지만 지금 여야 대표들은 매일 몇시간씩 배석자도 없이 ‘재미도 없는’ 법조문을 놓고 씨름하고 있다. 회담이 끝난 뒤에는 대변인이 아니라 원내대표가 직접 브리핑을 한다.“권위주의가 사라지고 있는 방증”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한편으론 “그만큼 아랫사람들을 믿지 못하는 것이며, 한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삭막한 정치문화가 도래했다.”는 분석도 있다. ●“통제가 안 된다” 지난 22일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에서 이부영 의장은 무척 당황스러운 표정이었다. 인사말을 끝내고 외부 일정 참석차 자리를 뜨려하자 초선인 임종인·김형주 의원 등이 “당이 망해가는데 꼭 가야 하겠느냐.”고 가로 막고 나선 것. 과거 기준으로는 새까만(?) 초선 의원이 공개석상에서 당 대표한테 대드는 것은 상상도 못하던 일이다. ‘3김(金) 시대’때와 같은 당 지도부의 공천권과 자금력이 사라지자 의원들이 특정인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일견 상향식 민주정치가 정착된 측면도 있지만, 지도부 입장에서는 영(令)이 안선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지도부가 여야 협상을 해와도 걸핏하면 의원들이 반발하니 되는 일이 없다는 푸념이다. ●“부대변인이 안 보인다” 과거 브리핑의 상당부분은 부대변인들이 담당했다. 한나라당 장광근,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 등은 대변인 만큼 TV에 자주 나와 싸웠다. 그런데 17대 국회에서는 각당이 공동 대변인제를 채택함으로써 부대변인들이 브리핑에 나설 기회를 좀처럼 갖지 못하고 있다. 열린우리당만 하더라도 모두 3명의 현역 의원이 대변인이 활동하고 있고, 한나라당도 2명이 공동 대변인을 맡고 있다. ●중앙당사 유명무실 정치부 기자들은 최근 몇달 동안 중앙당에 갈 기회가 없었다. 주요 일정이 모두 국회에서 잡혔기 때문이었다. 과거에는 국회가 안 열리는 날이면 기자도 당직자도 중앙당으로 옮겨갔지만, 지금은 다르다. 여야가 지난 총선을 앞두고 허름한 당사를 찾아 여의도를 떠난 것이 계기가 됐다. 거리가 먼 중앙당에 있다가는 국회에서 벌어지는 긴급 상황에 대처하기 힘들다 보니 ‘거주지’를 국회로 단일화한 것이다. 이러다 보니 최근엔 당 소속 부대변인과 당직자들까지 소속을 아예 ‘원내’로 바꿔 국회로 들어와 있는 바람에 중앙당사는 ‘유령 건물’처럼 썰렁하다.A당의 한 당직자는 “이럴 바에는 차라리 당사를 없애버렸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사무총장 위상 약화 과거 당의 사무총장은 1인 보스의 수족이자 ‘실세’의 대명사였다. 정보·자금·조직을 주무르면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다. 하지만 지금 여당의 사무총장은 이름이 사무처장으로 바뀌었으며, 권한도 사무처의 단순 관리자 역할로 축소됐다. 재정권과 인사권은 당 재정위와 인사위로 이관했다. 여당에선 개원 초 당 중진들이 사무처장 자리를 서로 안하려고 해 초선의 최규성 의원이 떠맡았다. 지난 대선 직후 여야의 사무총장들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죄다 구속되면서 사무총장은 더 이상 매력있는 자리가 아닌 상황이다. ●“봉숭아 학당이 사라졌다” 과거 중앙당사나 국회 기자실에는 중진 의원들이 자연스럽게 들러 수시로 간담회를 가졌다. 공식 기자회견이 아닌 자리에서 편안하게 오가는 ‘백 그라운드’에 대한 설명에서 여러 흐름들이 포착됐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자리가 거의 사라졌다. 국회에 마땅한 자리도 없고 인터넷 매체 등 기자 수의 증가로 사랑방 분위기를 연출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해졌다. 그러다 보니 지금은 공식 입장 발표만 있다. 국회 기자회견장은 브리핑을 하려는 의원들로 하루종일 시끄럽다. ●“짠돌이 의원 많아졌다” 17대 국회 들어 집회 형식의 후원회가 금지되고 검찰 수사가 강화되면서 돈줄이 크게 말랐고, 따라서 의원들이 씀씀이도 빡빡해졌다. 국회 주변 찌개집에나 함바집(공사장 식당)에서 식사하는 의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여의도 고급 한정식 식당들은 가격을 내려서 대처하고 있지만, 전에 비해 손님이 크게 줄었다는 한숨소리가 들린다. ●의정보고회 실종 연말이면 국회를 도배하던 ‘의정보고회’ 포스터가 올해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개정된 정치자금법에 따라 ‘집회에 의한 모금’이 금지되면서 후원회 행사를 겸해 정치자금을 모금하는 의정보고회의 매력이 사라진 게 결정적 이유로 분석된다. 한 의원은 “의정보고회를 하려고 해도 정치자금법에 어긋나지 않는지 걱정이 되고 오히려 돈이 들어 별로 장점이 없다.”고 말했다. ●80년대 대학가처럼…. 12월 들어 국보법을 둘러싼 여야간 대치가 격화하면서 각당이 국회 안 도처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데, 마치 80년대 대학가를 옮겨놓은 듯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운동권 출신 의원들이 17대 국회에 대거 입성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열린우리당 강경파의 농성장에는 투쟁의지를 북돋는 대자보가 걸려 있고, 시간대별 행동지침도 부착돼 있는 등 대학 운동권의 투쟁 모습과 유사하다.25일 열린우리당 일부 당원들이 원내대표실을 점거한 것은 과거 대학생들의 총장실 점거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연말정산 활용한 후원금 백태 17대 국회의원들이 근로소득세를 내는 봉급 생활자의 연말 정산을 앞두고 ‘세금 대신 좋아하는 정치인에게 후원금 10만원을’이란 운동을 펼치면서 후원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17대 국회에서 도입된 정치자금법은 법인으로부터 거액의 정치헌금을 금지하고, 개인들의 소액 정치헌금을 장려하기 위해 정치후원금 중 10만원까지는 세액공제를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돈을 내는 개인으로선 세금으로 가느냐, 정치 후원금으로 가느냐의 차이 뿐이다. 그래서 샐러리맨 친구나 선후배가 많은 의원들은 의외의 성과를 거둬 동료 의원들의 부러움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10만원을 세액공제해주면 국세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공제율을 100%가 아니라 일정 부분으로 제한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여야 정치인들은 “정치 자금이 투명해지는 효과가 국세가 줄어드는 효과보다 크다.”고 항변한다. ●샐러리맨 친구, 많을수록 좋다.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은 ‘연말정산용 10만원짜리 정치헌금’을 120명에게 받았다. 모두 1200만원이다. 이중 60명은 중소기업을 하는 친구가 한번에 몰아준 것이다. 우 의원은 “친구인 사장과 직원들이 알음알음으로 10만원을 쾌척하고 연말 정산을 통해 되돌려 받기로 했다.”면서 “10만원 후원은 진정으로 지지하는 정치인들에게만 하는 만큼 정치가 투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 동기 동창만 130여명인 연세대 정외과 출신인 김현미 의원은 “친구·선후배들이 연말 정산용으로 10만원 정치 헌금을 많이 해줘서 후원회를 못하는 고민을 덜었다.”면서 “10만원,30만원,50만원 등 소액으로 도와줬다.”고 밝혔다. 박영선 의원도 ‘친정’인 MBC 후배들이 후원하겠다며 10여명이 10만원씩 단체로 냈다고 소개했다. 최재천 의원은 “금융감독원 노조에서 30명이 10만원씩 거둬서 300만원을 전달해 왔다.”면서 “아무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손바닥 상정’한 효과가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유시민의원 270만원 최고 정치전문 인터넷 언론인 ‘서프라이즈’에서는 연말을 앞두고 정치인들에게 정치헌금을 하자는 운동을 벌였다. 서프라이즈에는 소액헌금운동 이틀 만에 1000여만원이 쌓였다. 하지만 관리 불능으로 이 운동은 종료됐다. 후원받은 정치인들은 대부분 열린우리당 소속.‘노빠 의원’으로 잘 알려진 유시민 의원이 270만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다. 그러나 유 의원은 지난 10월쯤 연간 후원금 한도 1억 5000만원을 다 채운 상황이라 이 후원금을 중앙당에 기부했다고 한다.2위는 정청래 의원으로 140만원,3위 장향숙 의원 100만원이다. 이어 최재천(90만원) 의원,‘간첩논란’을 빚은 이철우(80만원) 의원, 각각 당·원내 대변인인 김현미(50만원)·박영선(40만원)의원 순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軍진급비리 수사진 교체 검찰관등 6명 새로 투입

    장성 진급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국방부 검찰단은 21일 보직해임된 군 검찰관 3명이 맡았던 수사 라인에 검찰관 4명과 수사관 2명 등 6명을 투입해 수사를 재개했다. 국방부 신현돈 공보관은 이날 “중령 2명 등 6명으로 수사진을 보강해 최근 1주일간 중단됐던 수사를 다시 시작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수사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각군 본부 법무감실 소속의 유능한 검찰관과 수사관들을 발탁해 수사가 종료될 때까지 국방부 검찰단에 한시적으로 파견 근무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투입된 검찰관은 해ㆍ공군 중령 각각 1명, 육군 소령 1명, 대위 1명 등 모두 4명으로, 전체 수사진은 기존 8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났다. 군 검찰은 이달 13일 육군본부 인사참모부 이모 준장과 장모 대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승인이 국방부 장·차관에 의해 보류되자 사실상 수사를 중단했으며, 군 검찰관 3명은 17일 집단사의를 표한 뒤 20일 보직해임됐다. 군 검찰은 앞으로 남재준 육군참모총장이 장성 진급 유력자 명단 작성 과정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이번 장성 진급 비리의혹 수사와 관련,“법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野, 美서 선거자금 지원받아”

    |키예프 외신|오는 26일 우크라이나 대선 재투표를 앞두고 수세에 몰려 있는 여당 후보 빅토르 야누코비치 총리가 국면 전환용 카드를 빼들었다. 야누코비치는 12일(현지시간) “이번 대선에서 외국 자금, 특히 서구와 미국의 돈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 “만일 우리가 승리하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 국민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아닌 외국의 통치를 받게 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서방의 자금에 휘둘리는 빅토르 유시첸코 야당 후보가 자국보다는 서방의 이익에 부합한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어 야누코비치는 미국이 유시첸코의 선거자금을 지원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우크라이나 의회가 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지난 2년 동안 우크라이나의 정치단체에 6500만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워싱턴은 정당에 대한 직접적인 원조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 검찰은 유시첸코가 다이옥신에 중독됐다는 오스트리아 의료진의 발표가 있은 뒤 범죄 여부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9월에 수사를 시작했으나 지난달 21일 대선 결선투표를 앞두고 증거 부족으로 수사를 종료했다. 앞서 유시첸코 후보는 “다이옥신 중독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며 26일 결선 재투표 이후 검찰의 엄중한 수사를 강조했다.
  • 서울→천안 답안 릴레이 3명 1개조 부정행위적발

    수능 부정 사건에 연관된 것으로 의심돼 전국에서 재선별한 메시지 1625건을 추가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서울지역에서 부정행위를 적발했다. 이들은 수능시험을 앞두고 인터넷에서 만났으며, 충남 천안으로 답안을 릴레이 전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루자 3명 가운데 한 명은 ‘무효처분’ 대상자로 교육부에 통보될 예정이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8일 경찰청에서 넘겨받은 23건의 의심 메시지 가운데 A고교 3학년 한모(18)·이모(18)양이 수능 당일 5교시 일본어 시험 답안을 전송한 사실을 확인, 관할 송파서로 넘겼다. 경찰 조사 결과 한양은 이양에게 시험 종료 2분 전 일본어 답안을 문자로 보냈다. 일본어 시험을 치르지 않은 이양은 이 답안을 다시 충남 천안의 이모(20)씨에게 보냈다. 경찰은 한양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키로 했다. 이효용 유지혜기자 utility@seoul.co.kr
  • 김승연회장 벌금 3000만원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김용균)는 24일 한나라당 서청원 전 대표에게 불법정치자금 10억원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게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이로써 대선자금수사와 관련된 기업인들의 사법처리가 마무리됐다. 김 회장은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벌금형으로 감형돼 김 회장은 대한생명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게 됐다. 보험업법은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형 집행이 종료 또는 면제된 뒤 5년 동안 보험사 임원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유력 정치인의 요구를 받은 피고인이 기업 경영을 걱정해 돈을 건넨 점, 별도의 비자금을 만들지는 않은 점, 피고인이 그동안 대한생명 정상화 등 경제발전에 기여한 점 등을 참작한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병역기피’ 송승헌·장혁·한재석 새달 입대

    ‘병역기피’ 송승헌·장혁·한재석 새달 입대

    불법적으로 병역을 기피해 온 인기 탤런트 송승헌(28)·장혁(28)·한재석(31)씨 등이 다음달 군에 입대한다. 병무청은 일부 프로야구 선수와 연예인 등 최근 경찰이 수사한 신장질환 관련 병역 면탈자 130명에 대해 기존 병역 처분사항을 취소하고 법무부를 통해 전원 출국금지시켰다고 20일 밝혔다. 공소시효 만료로 형사 처벌을 면한 이들 탤런트 등 52명은 다음달 중 전원 입영조치된다. 또 구속(40명) 또는 불구속(37명) 상태인 77명 중 기존 면제 판정자와 현역 입영, 공익근무 대상자 등은 형사 처벌이 종료되는 대로 재검을 통해 입영 조치된다.1명은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병무청은 이들 130명에 대해서는 징병 검사와 입영 조치 과정에서 일체의 연기 및 감면 혜택을 제한키로 했으며, 징병 검사나 입영을 기피할 경우 전원 형사 고발할 방침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헌재 “수사과정 변호인 조력 막는 건 위헌”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주선회 재판관)는 24일 2000년 16대 총선에서 낙선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됐던 최열 당시 총선시민연대 대표가 “검찰 조사과정에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침해당했다.”면서 낸 위헌확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6대 3 의견으로 승소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구속·불구속을 떠나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는 적법절차 원칙이 보장하는 당연한 권리”라면서 “피의자나 피고인이 변호인을 옆에 두고 조언과 상담을 구하는 것은 수사절차 개시부터 재판절차 종료 때까지 언제나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법무부 개정안의 국회 통과 및 시행 여부와 상관없이 구속·불구속을 막론하고 모든 피의자·피고인은 변호인의 조력을 보장받게 됐다. 헌재의 이번 결정은 검찰과 경찰의 초동수사 단계에서부터 변호인이 입회,신문과정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근 법무부가 발표한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그러나 변호인의 신문방해 행위가 있을 때 참여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한 법무부 개정안과 달리 헌재는 결정문에서 참여 제한사유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참여 제한 범위를 둘러싼 위헌 논란의 여지는 있다. 최씨는 2000년 1월 공천 반대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는 등 총선시민연대의 낙선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같은 해 2월 서울중앙지검에서 피의자 신문을 받던 중 변호인의 참여와 조력을 허용해 달라고 구두 및 서면으로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최씨는 이후 불구속기소된 뒤 올 3월 대법원에서 벌금 50만원의 형이 확정됐다. 한편 이번 결정으로 수사과정에서 검찰의 위헌 사실이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사안의 성격상 최씨가 재심을 거쳐 무죄를 선고받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는 것이 법조계 시각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러시아, 테러·진압 2중충격에 ‘도시패닉’

    러시아 북오세티야 베슬란의 학교 인질극은 진압작전 10시간이 지나서야 가까스로 종결됐다.러시아 보안군 대변인이 10시간의 치열한 전투를 끝내고 작전 종료를 선언한 것은 4일 새벽.인질극이 시작된지 62시간 만이었다. ●사상자 급증 특수부대가 당초 의도했던 ‘전광석화’ 같은 번개작전은 인질범들의 자폭과 격렬한 저항으로 지연됐고 희생자 수가 크게 늘었다. 총격전속에 대책없이 놓여진 인질들은 인질범들의 자폭과 붕괴된 지붕 잔해더미에 깔려 목숨을 잃는 바람에 허술한 진압작전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500여명이 넘는 인질 수와 1000여명이 넘는 사상자 수도 유례없는 최악의 인질참극으로 기록됐다.실종자가 260명을 넘고,부상자가운데 90여명은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는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진압작전 러시아 특수부대 요원은 3일 오후 1시 큰 폭발음과 총격전 속에 학교 진입작전에 돌입,작전 직후 반나체의 일부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건물 밖으로 뛰어 나왔고 자식의 탈출을 돕기 위해 창문으로 아이를 던지는 부모도 있었다.진압부대는 연방보안국(FSB)산하 대(對)테러 전담의 ‘알파부대’와 ‘오몬부대’.오몬부대는 내무부 산하의 경찰특공대. 알파부대는 1995년 10월 모스크바 현대그룹 연수생 버스인질사건을 해결한 바 있다.세르게이 프리딘스키 러시아 법무차관은 5일 인질범 32명 가운데 30명의 시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충격속의 베슬란 유혈사태는 종식됐지만 피로 얼룩진 베슬란은 유가족들의 울부짖음으로 도시 전체가 초상집으로 변했다.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했지만 인질들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어린이들은 충격속에 자기 이름도 대답하지 못했고 일부는 병원에 입원한 채 울부짖거나 패닉상태다.인질들은 “벽과 바닥,천장과 농구 골대에까지 부비 트랩과 폭탄이 설치된 체육관의 중앙에 짐승처럼 몰린채 3일 가까이 전율에 떨어야 했다.”면서 자기 곁에 있던 낯익은 얼굴들이 숯덩이로 변해 가는 모습을 떠올리며 울부짖었다. ●사건 배후 이번 사건은 체첸군 지도자 샤밀 바사예프가 배후 지휘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4일 보도했다.인질극은 바사예프의 야전사령관들 중 한명인 마고메트 예브로예프가 그의 지시를 받고 실행했다는 것.인질범들이 사용한 폭발물과 무기는 인질극 발생 전인 지난여름 학교 보수공사 기간동안 학교건물에 반입됐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안당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북오세티야의 대통령 언론담당 레브 드주가예프는 이날 참사와 관련 범인에 협조한 민간인 동조자들에 대해 수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의 후속조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일 새벽 연기가 여전히 피어오르는 현장을 전격 방문,유족들을 위로하고 인질범들을 비난했다.푸틴 대통령은 도주 인질범 검거를 위해 베슬란과 북오세티야를 봉쇄하라고 명령했다. 이석우기자 외신 swlee@seoul.co.kr
  • 법원경매 새달부터 기간제로

    법원이 정한 일정한 기간 내에 우편 등으로 부동산 등의 경매에 참여할 수 있는 ‘기간 입찰제’가 9월부터 시행된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응찰자가 전국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경매에 참여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검찰 등 수사기관의 지속적 단속에도 불구,근절되지 않고 있는 경매브로커를 완전히 사라지게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법원은 내달 1일 기간입찰제 시행에 필요한 법원보관금 취급 규칙을 신설하는 등 내규를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등기우편 접수 받기로 기간입찰제는 단 하루 만에 특정장소에서 입찰을 실시하는 ‘기일 입찰제’와 달리 일주일에서 한달 이내의 기간에 입찰을 접수,입찰기간이 끝난 뒤 일주일 내로 정해지는 매각기일에 개찰을 해 낙찰자(최고가 매수신고인)를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반인들이 기간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첫째는 입찰서류를 경매 집행절차 대행자인 집행관에게 미리 제출하는 방식이다.둘째는 등기우편으로 입찰서류를 보내는 것이다. 기일입찰에 응찰하려면 경매물건 최저매각가격의 10분의1을 입찰 보증금으로 내야 했으나,기간입찰에서는 이 방식과 함께 보증회사의 지급보증 증명서만 받으면 응찰이 가능해 당장 목돈이 없어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종전에는 최저매각가격의 10%를 현금으로 보유해야 했지만 이제는 보증회사에 낼 보증 수수료만 갖고 있어도 응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법원은 그러나 우편입찰의 경우 우편접수에 따른 분쟁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등기우편으로만 접수를 하며 입찰기간을 넘겨 법원에 도착한 것은 무효로 처리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기간입찰에서 법원은 7∼30일의 입찰기간을 공고한 후 이 기간에 일반인에게서 입찰을 받고 입찰기간이 종료되면 7일 이내에 입찰서류를 개봉,최고 매수가격을 써낸 사람에게 낙찰시킨다. ●부동산 등 고가물건 위주로 법원은 부동산 등 고가의 경매물건 위주로 기간입찰제를 실시할 예정이며,브로커의 개입 가능성이 적은 소액 경매물건에 대해서는 종전처럼 기일입찰제를 활용할 방침이다. 법원은 기간입찰제가 도입되면 응찰자들의 매수신청 등에 대한 브로커의 개입이 원천적으로 봉쇄돼 경매브로커에 의한 폐해가 근절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반인이 매각기일에 출석해 매수신청을 해야 하는 불편함 등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법원 관계자는 “기간입찰제를 실시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경매브로커의 횡포 등이 완전히 사라졌다.”며 “기간입찰제는 입찰기간도 길고,우편으로도 접수가 이뤄지기 때문에 일반인의 폭넓은 참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제정된 민사집행법은 경매를 담당한 법관이 물건별,지역별 특성에 따라 기일입찰과 기간입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나 그동안 기간입찰 시행에 필요한 환경이 마련되지 않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독자의 소리] 실종신고 받고 최선 다했다/서울 마포경찰서 형사과 강력2반장 나기수 경위

    세상을 놀라게 했던 유영철 연쇄살인사건의 피해자 중에는 피살된 후 경찰에 실종 신고된 3명의 여성이 있었다.먼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실종신고사건을 수사했던 담당경찰관으로서 엄청난 사건의 회오리 속에서 국민들에게 잘못 비춰진 내용을 설명 드리고자 한다. 당시 일부 언론에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이 관할 떠넘기기를 했다고 보도된 일이 있다.그러나 사실과 다르다.실종신고된 2건을 접수한 경찰서는 접수당일로 182전산입력,1차 주변탐문 및 수색 등을 실시했고 다음날 합동심의위원회를 거쳐 강력형사 투입 등 조치를 취했다.나머지 1건도 일과 종료시간에 신고를 접수하여 다음날 아침 규정에 따라 관할 경찰서로 이관했고,이관된 당일 강력반이 투입됐다. 이러한 진상은 덮여진 채 ‘관할이관’자체만을 두고 경찰이 구태의연한 관할다툼으로 일을 미룬 것처럼 알려진 것이 매우 안타깝고 답답하다. 물론 ‘경찰이 잘했더라면 연쇄살인도 없었을 것 아니냐.’라는 얘기도 나올 수 있겠지만,날로 증가하고 흉포화하고 있는 범죄추세를 경찰의 힘만으로 제압하기엔 사실 어려움이 많다.경찰의 부족한 인력 예산 장비나 법령제도상의 미흡함도 개선해야 한다.특히 강력 범죄의 70%를 주민제보로 해결하고 있는 선진 사회의 사례를 참고한다면,우리 시민의 자발적인 신고정신이 더욱 절실하다.‘범죄없는 사회’는 시민과 경찰이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서울 마포경찰서 형사과 강력2반장 나기수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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