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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사망 가능성 알고도… 양모, 발로 정인이 밟았다”

    檢 “사망 가능성 알고도… 양모, 발로 정인이 밟았다”

    ‘발로 밟는 등의 복부에 가해진 넓고 강한 외력. 그로 인한 췌장 파열 등 복부 손상과 과다출혈.’ 검찰이 보강 수사를 통해 밝혀낸 생후 16개월 정인이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다. 서울남부지검은 1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가해자인 양모 장모(35·구속 기소)씨에게 살인죄를 적용하기 위해 재판부에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검찰은 장씨가 정인이를 학대하면서 사망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봤다. 검찰은 지난달 8일 정인이의 양부모인 장씨와 안모(37·불구속 기소)씨를 재판에 넘긴 뒤에도 정인이의 죽음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데 매달렸다. 기소 당시 검찰은 직접적인 사인은 확인하지 못한 상태였다. 공소장에도 정인이가 사망한 지난해 10월 13일, 양모인 장씨가 ‘불상의 방법으로 피해자의 등 부위에 강한 둔력을 가했다’고만 적었다. 검찰은 부검의와 법의학자,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등 4곳의 전문가에게 정인이의 사인을 재감정해 달라고 의뢰했고, 동시에 프로파일링을 통해 가해자의 심리를 분석했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장씨는 오랜 학대로 몸 상태가 나빠진 정인이가 밥을 안 먹는다는 이유로 화가 나 정인이의 양팔을 강하게 잡고 때려 정인이의 왼쪽 팔꿈치를 탈골시켰다. 이어 정인이의 배 부위를 수차례 때려 바닥에 넘어뜨린 다음 발로 강하게 밟는 등 둔력을 가해 췌장 절단 등 복부 손상으로 정인이를 숨지게 했다고 검찰은 결론지었다. 사인은 기소 당시보다 명확해졌다. 검찰에 의견을 낸 법의학자는 “췌장이 절단된 형태를 보면 등 부위가 바닥에 떨어져서 발생하는 형태가 아니라 상복부 아래쪽에 강력한 외력이 작용한 형태”라며 “사고로 발생하기는 어려운 손상”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소청과의사회도 같은 의견을 제출했다. 발로 밟은 행위를 특정한 것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정인이의 췌장 손상 정도, 다른 장기의 손상 상태 등을 볼 때 장씨가 누워 있는 정인이를 주먹으로 폭행한 것이 아니라 발로 밟았을 정도의 둔력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재감정 결과를 토대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씨는 정인이를 공중에 들어 흔들다 가슴 수술 후유증으로 떨어뜨렸을 뿐 발로 밟은 적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사망 직전까지 정인이의 건강은 극도로 쇠약한 상태였다. 장씨는 지난해 6~10월 양육 스트레스로 정인이의 왼쪽 쇄골 부위를 가격하는 등 상습 폭행해 정인이에게 왼쪽 쇄골, 좌·우측 갈비뼈, 오른쪽 대퇴골 등 전신의 뼈를 부러뜨리고 타박상을 가한 혐의(상습아동학대)를 받고 있다. 새로운 학대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양부모는 지난해 8월, 당시 생후 14개월의 정인이가 몸의 중심을 못 잡고 넘어지자 계속 다리를 벌려 몸을 지탱하도록 강요하는 등 5회에 걸쳐 정인이를 정서적으로 학대했다. 또 어린 정인이를 집에 혼자 두고 4시간 가까이 외출하는 등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15차례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의 변호인은 장씨가 “아이의 왼쪽 쇄골이 골절되도록 상해를 가하고 기저귀를 갈면서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게 한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다만 훈육 차원에서 수차례 때린 사실은 인정하지만 소장과 대장 장간막이 찢어지게 한 것은 아니다”라며 일부 공소사실은 부인했다. 하지만 아동학대와 상습아동유기·방임 등의 혐의는 인정했다. 안씨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검찰 ‘정인이 사건’ 살인죄 적용…양모 “살인 고의 없었다” (종합)

    검찰 ‘정인이 사건’ 살인죄 적용…양모 “살인 고의 없었다” (종합)

    생후 16개월 된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 등으로 기소된 양부모의 첫 재판에서 검찰이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양모에게 살인죄를 적용하는 내용으로 공소장 변경 허가를 재판부에 신청했다. 재판부는 공소장 변경을 허가했다. 양모의 변호인은 폭행 사실은 인정하지만 학대 고의가 없었고 정인이를 고의로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은 아니라며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 “정인이 복부 수차례 때린 뒤 발로 강하게 밟아”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 심리로 13일 오전에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공소사실 낭독 전에 양모인 장모(35·구속 기소)씨에 대해 주위적 공소사실을 살인으로, 예비적 공소사실을 아동학대치사로 적용하는 내용의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검찰은 지난달 8일 장씨와 양부 안모(37·불구속)씨를 기소한 후 부검의에게 정인이의 사망 원인 재감정을 의뢰하는 등 보강 수사를 통해 살인죄를 주위적 공소사실로 하는 내용의 공소장 변경 허가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지난해 10월 13일 피고인으로부터 학대를 당해 몸 상태가 나빠진 생후 16개월 피해자의 복부에 둔력을 행사해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식함에도 불구하고 피해자가 밥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격분해 피해자의 양팔을 강하게 잡아 폭행하고, 피해자의 복부를 수차례 때려 바닥에 넘어뜨린 다음 발로 강하게 밟는 등 둔력을 가해 피해자가 췌장 절단 등 복부 손상으로 사망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피해자의 사망 원인은 ‘발로 밟는 등의 복부에 가해진 넓고 강한 외력으로 인해 췌장 파열 등 복부 손상과 이로 인한 과다출혈’로 판단했다”면서 “살인의 고의 여부에 대하여는 사망에 이른 외력의 태양과 정도뿐만 아니라 피고인(장씨)의 통합 심리분석 결과, 학대의 전체적인 경위, 사망의 결과 발생 가능성 정도 등 범행 전후의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국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인식과 이를 용인하는 의사도 있었다고 하지 않을 수 없어 살인에 대한 고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양모 측 “때린 건 맞지만 살인 의도 없었다” 그러나 변호인은 장씨에 대한 아동학대치사 혐의와 살인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지난해 10월 13일 피해자가 밥을 안 먹어서 그날따라 더 화가 나 누워 있는 피해자의 배를 손으로 밀듯이 때린 사실이 있고, 감정이 복받쳐서 피해자의 양팔을 흔들다가 수술 후유증으로 피해자를 바닥에 떨어뜨린 사실이 있다”면서도 “피해자의 췌장이 끊어질 정도의 둔력을 행사하여 피해자를 고의로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양모인 장씨는 아동학대치사 혐의 외에도 △지난해 6~10월 정인이를 상습 폭행해 정인이에게 골절, 타박상 등의 상해를 가하고(상습아동학대) △지난해 8월 정인이가 몸의 중심을 못 잡고 넘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정인이에게 계속 다리를 벌려 몸을 지탱하도록 강요하는 등 5회에 걸쳐 피해자를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아동학대) △지난해 3~10월 정인이를 집 안이나 자동차 안에 혼자 있게 하고, 폭행을 당해 건강 상태가 극도로 쇠약해진 정인이에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아동유기·방임) 등을 받고 있다. 양부, 정서학대 및 아동유기·방임 혐의 인정 양부인 안씨는 △지난해 3~10월 장씨가 정인이를 학대하는 사실을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아동유기·방임) △지난해 4월 강제로 정인이의 손뼉을 강하고 빠르게 치게 하여 정인이가 울음을 터뜨렸음에도 불구하고 이 행위를 계속해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아동학대)를 받고 있다. 변호인은 장씨의 상습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피해자의 좌측 쇄골이 골절되도록 상해를 가하고, 피해자의 기저귀를 갈면서 피해자의 머리가 바닥에 부딪치게 한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피해자에 대한 답답한 마음으로 훈육 차원에서 수차례 때린 사실은 인정하지만 소장과 대장 장간막이 찢어지게 한 것은 아니다”라며 일부 공소사실은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피해자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피해자를 정서적으로 학대한 사실은 인정한다”, “15회에 걸쳐 피해자를 혼자 있게 함으로서 피해자에 대한 기본적인 보호·양육 의무를 소홀히 했다” 등의 말을 하며 아동학대와 상습아동유기·방임, 아동유기·방임 혐의는 인정했다. 안씨는 아동학대와 아동유기·방임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변호인은 “안씨는 장씨가 피해자를 잘 양육할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지 일부러 장씨의 학대를 방치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피해자를 병원에 데려가기보다는 집에서 잘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제주서 사라진 145억원 중 80억원 카지노 금고에서 발견

    [단독] 제주서 사라진 145억원 중 80억원 카지노 금고에서 발견

    제주 카지노에서 사라진 145억 6000만원 가운데 80억원이 카지노 고객 금고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경찰과 제주신화월드 등에 따르면 당초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145억원 가운데 80억원이 현금으로 카지노 금고에 그대로 보관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145억 6000만원은 랜딩카지노 VIP고객 등이 맡겨둔 지금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사라진 자금담당 말레이시아 국적 여성(55)의 제주 거주지에서 수십억원의 현금 다발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45억원 가운데 이 여성이 40여억원을 반출한 것으로 보고 내부 공모 여부 등에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여성은 2018년 2월 제주신화월드 개장 당시 홍콩 본사에서 임원급 인사로 파견됐고 평소 한국 이름인 임수휘(Lim Su Hui)를 사용했으며 일반 직원과는 접촉하지 않은것으로 전해졌다.지난 연말 휴가차 출국해 두바이로 간 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여성의 개인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알려진 것과 달리 제주신화월드 측이 지난 4일 경찰에 수사의뢰를 하면서 40억원이 사라졌다고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하지만 이후 지난 5일 본사인 홍콩의 란딩인터내셔널은 “1월 4일 제주도에 보관 중이던 회사 소유 한화 145억 6000만원(홍콩달러 1억 380만 달러)을 분실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공시해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사건 발생 이후 제주지역 카지노업계에서는 사라진 돈이 카지노 VIP 고객들이 맡겨둔 돈일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다. 한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랜딩카지노 개장 당시 제주신화월드 양즈후이 전 회장과 친분이 있는 중국 기업가 등 VIP고객들이 전세기를 타고 제주신화월드에 몰려왔고 현금이 넘쳐났다는 소문이 돌았다”면서 “양 전 회장이 부패스캔들에 연류되자 중국 당국에 눈밖에 날까봐 발길을 뚝 끊었던 당시 VIP 고객들이 맡겨둔 돈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수사가 진행 중이여서 구체적인 수사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검찰 ‘정인이 학대’ 양모에게 살인죄 적용…양모는 혐의 부인

    검찰 ‘정인이 학대’ 양모에게 살인죄 적용…양모는 혐의 부인

    생후 16개월 된 정인이를 학대하여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 등으로 기소된 양부모의 첫 재판이 13일 열린 가운데, 검찰이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양모에게 살인죄를 적용하는 내용으로 공소장 변경 허가를 재판부에 신청했다. 재판부는 이를 허가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 심리로 이날 오전에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양모인 장모(35·구속 기소)씨에 대해 주위적 공소사실을 살인, 예비적 공소사실을 아동학대치사로 적용하는 내용의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장씨는 지난해 3~10월 정인이를 자동차나 집 안에 혼자 방치하거나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지난해 10월 13일 정인이에게 불상의 방법으로 둔력을 가해 정인이가 췌장 절단 등으로 인한 복부 손상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 등을 받고 있다. 양부인 안모(37·불구속 기소)씨는 장씨가 정인이를 학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장씨를 제지하지 않고, 정인이의 건강이 나빠졌음을 인식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아동유기·방임) 등을 받고 있다.검찰은 지난달 8일 장씨와 안씨를 기소한 후 부검의에게 정인이의 사망 원인 재감정을 의뢰하는 등 보강 수사를 통해 공소장 변경 허가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피해자의 사망 원인은 ‘발로 밟는 등의 복부에 가해진 넓고 강한 외력으로 인해 췌장 파열 등 복부 손상과 이로 인한 과다출혈’로 판단했다”면서 “살인의 고의 여부에 대하여는 사망에 이른 외력의 태양과 정도뿐만 아니라 피고인(장씨)의 통합 심리분석 결과, 학대의 전체적인 경위, 사망의 결과 발생 가능성 정도 등 범행 전후의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국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인식과 이를 용인하는 의사도 있었다고 하지 않을 수 없어 살인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변호인은 장씨에 대한 아동학대치사 혐의와 살인죄 혐의를 부인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지난해 10월 13일 피해자가 밥을 안 먹어서 그날따라 더 화가 나 누워 있는 피해자의 배를 손으로 밀듯이 때린 사실이 있고, 감정이 복받쳐서 피해자의 양팔을 흔들다가 수술 후유증으로 피해자를 바닥에 떨어뜨린 사실이 있다”면서도 “피해자의 췌장이 끊어질 정도의 둔력을 행사하여 피해자를 고의로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부인하기 때문에 살인죄 혐의도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교사가 유치원생 성추행” 경찰 수사…피해 원생 또 나타나

    “교사가 유치원생 성추행” 경찰 수사…피해 원생 또 나타나

    대구서 성추행 고소 접수돼 경찰 수사 중유치원 교사 측 “그런 일 전혀 하지 않아” 대구의 한 유치원 교사가 원생을 성추행했다는 고소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12일 대구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달서구 한 유치원에서 교사 A씨가 체육 수업 중 여자 원생의 몸을 만졌다는 고소장이 달서경찰서에 접수됐다. 이 사건은 대구경찰청으로 이관돼 여성청소년과에서 조사하고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원생은 경찰 조사에서 “성추행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같은 피해를 주장하는 다른 원생이 나타나 상황을 더 파악한 뒤 A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유치원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유치원 측은 “A씨에게 확인한 결과 당시 원생들과 수업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본인은 ‘그런 일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확보한 폐쇄회로(CC)TV의 화질을 보정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라며 “피해를 호소하는 다른 원생이 나온 만큼 추가 진술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경찰, ‘기성용父’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 ‘횡령 혐의’ 기소 송치

    경찰, ‘기성용父’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 ‘횡령 혐의’ 기소 송치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의 횡령 혐의를 조사한 경찰이 혐의가 인정된다고 결론 내리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기 전 단장은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기성용의 아버지다. 12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수사 의뢰된 기 전 단장 등 3명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기 전 단장은 2015년부터 올해 1월까지 광주FC 단장을 역임하면서 구단 예산 3억원 가량을 빼돌려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다. 함께 수사 의뢰된 광주FC 직원 2명 역시 횡령과 배임 혐의가 인정된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앞서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지난 8월 광주FC에 대한 특정 감사 과정에서 기 전 단장 등의 횡령 혐의를 적발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기 전 단장은 대한축구협회 이사, 광주시축구협회장, 광주FC 단장을 지내고 현재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시민단체 “즉각 분리 가능한데 왜 정인이 못 구했나”… 진상위 구성 촉구

    시민단체 “즉각 분리 가능한데 왜 정인이 못 구했나”… 진상위 구성 촉구

    아동인권단체 등 51개 시민단체가 보건복지부 장관과 경찰청장에게 ‘정인이 사건’과 관련한 대응을 묻는 공동 질의서를 발송했다. 이들은 철저한 진상조사와 대책 마련을 위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도 촉구했다. 11일 한국아동복지학회·탁틴내일 등 51개 시민단체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회는 아동학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신고 시 즉각 분리하겠다고 했지만 현행법으로도 즉각 분리가 가능하고 아동이 사망했을 때 무기징역도 가능하다”면서 “아동을 보호하지 못한 아동학대 대응과 입양 시스템에 대해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며 49개 질문이 담긴 질의서를 공개했다. 이들이 요구한 답변 시한은 오는 18일까지다. 시민단체들은 경찰에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의료기관이 아동학대를 의심해 신고했음에도 경찰이 아동학대가 아니라고 판단한 근거는 무엇인지”, “지난해 7월 수사 의뢰 후 20일 뒤에야 경찰이 양모를 피의자로 조사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물었다. 복지부에는 “2014년 발표한 입양기관에 대한 분기별 점검 체계가 이행되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아동보호 체계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전국에 배치하기로 한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숫자가 2019년 5월 발표한 725명에서 지난 5일 664명으로 감소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또 “연간 재학대 신고 건수(약 2500명)가 학대 피해 아동쉼터 전체 정원(1000명)을 웃돈다”며 “오는 3월부터 2회 이상 신고로 분리되는 아동에 대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신수경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아동인권위원회 변호사는 “졸속 대책은 현장의 혼란만 가중시킨다”면서 “전문성을 갖춘 인력 증원과 인프라 확충을 위한 과감한 예산 투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인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복지부와 경찰청 간 정보를 공유하고, 의료기관에도 과거 아동의 학대 신고 이력을 알려 꼼꼼한 진료가 이뤄지게 해야 한다”며 “경찰의 아동학대 초동 수사 매뉴얼을 적극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부산교육청, 뇌물 의혹 공무원 2명 직위해제

    부산시교육청은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시설공무원 2명을 직위 해제했다고 11일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은 공무원 2명이 2015년 6월 업자로부터 학교에 공급하는 관급 자재 구매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 대가로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콘도미니엄 2개와 400만원 대 소파를 받았다는 제보를 받은 후 지난해 7월 말 감사를 실시했다. 시교육청은 감사를 통해 이들 2명에 대한 비리 혐의 상당부분을 확인 한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은지난해 9월말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12월 교육청징계위원회에 중징계(파면.해임 등)를 요구했으며 지난 9일 직위해제 했다.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직원은 콘도미니엄 구매와 관련해 명의만 빌려줬을 뿐이고 소파도 자신의 돈으로 샀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교육 현장에서 비리가 재발하지 않도록 전체 직원을 상대로 반부패 교육을 강화하고 공무원 행동강령을 개정해 부패행위에 대한 처분기준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또 오는 22일 청렴추진기획단 회의를 열어 청렴도 향상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성남서 연락 두절된 30대 확진자 2명 모텔서 자수

    경기 성남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잠적한 남성 2명이 자수했다. 성남시 수정구보건소는 9일 오후 수정구의 한 모텔에서 A(34)씨와 30대 B씨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5일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이튿날인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그러나 보건소 측의 확진 통보 직후 휴대전화 전원을 끈 채 연락이 두절됐고 방역 당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B씨는 지난 7일 수정구보건소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8일 확진된 뒤 역시 잠적했다. B씨는 A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선별진료소에 제공하고 검사를 받았다. 수정구보건소 관계자는 “A씨가 전화를 걸어 자신의 모텔 위치를 알렸고 B씨에게도 연락해 모텔로 오게 했다”며 “A씨와 B씨가 아르바이트를 같이하며 만난 사이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A씨와 B씨가 잠적한 정확한 이유를 조사하고 있는데 ‘병원비 걱정이 됐다’는 진술이 있었다”며 “이들의 감염 경로와 함께 세부 동선, 접촉자도 파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시는 경찰과 공조해 A씨와 B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으며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이들을 고발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취중생] “정인이 입양절차 적법했다”는 설명이 안타까운 이유

    [취중생] “정인이 입양절차 적법했다”는 설명이 안타까운 이유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지난해 2월(친양자 입양신고 기준) 30대 부부인 양모 장모씨와 양부 안모씨가 입양한 정인이는 생후 16개월이 된 지난해 10월 복부 손상으로 사망했습니다. 당시 정인이의 몸은 멍투성이였습니다. 양부모가 정인이를 오랜 기간 상습적으로 학대한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고, 여론은 공분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정인이에 대한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지난해 5월과 6월, 112에 지난해 9월 이렇게 세 차례나 접수됐지만 정인이는 끝내 학대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이 사건에 대한 분노가 양부모를 엄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것에서 그쳐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정인이의 안전과 입양 후 적응 여부를 살피는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서울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은 지난해 5월 26일 1차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접수한 날 조사에 나섰고, 양부모가 정인이를 ‘방임’(아동 보호·양육·치료 등을 소홀히 함)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후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위해 사례관리 담당자를 배정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의 서울강서아보전의 판단과 대응은 미흡했습니다. 서울강서아보전은 2·3차 아동학대 의심 신고 건에 대해 ‘아동학대 혐의없음’으로 판단했습니다. 아동학대 없다는 말만 믿은 강서아보전 특히 지난해 9월은 정인이를 진료한 소아청소년과 원장이 정인이의 영양 부족 상태를 보고 아동학대를 의심해 신고한 시기입니다. 서울남부지검 수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9월은 양모인 장씨가 정인이를 폭행하고, 정인이가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해 몸무게가 현저히 감소하는 등 건강 상태가 나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양부모가 정인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 등 치료에 소홀했던 때입니다. 지난해 9월 23일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한 소아과 원장에게 정인이를 데려간 사람도 양부모가 아닌 어린이집 원장이었습니다. 서울강서아보전의 조사에서 양부모는 “정인이 입 안에 염증이 생겨서 정인이가 이유식이랑 물을 섭취하기 어려웠고, 이로 인한 체중 감소일 뿐 다른 상황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소아과 원장은 “아동의 입 안 상처가 심각해서 음식물 섭취가 어려울 수는 있지만, 음식물 섭취가 어렵다고 해서 몸무게가 1kg 가까이 빠지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서울강서아보전은 양부모와 함께 정인이를 다른 소아과에 데려가 진료를 보게 했고, 이 소아과 의사는 단순 구내염으로 진단했습니다. 이후 서울강서아보전은 정인이의 입 안 질병이 양부모의 학대로 인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지 않았고 ‘아동학대 혐의없음’으로 판단했습니다. 아동학대가 없었다는 취지의 양부모 진술과 소아과 의사의 소견만을 채택한 셈입니다.입양기관으로서의 역할 다 했다는 홀트 정인이의 입양을 주선한 홀트아동복지회의 대응도 문제가 됐습니다. 홀트는 정인이를 입양하려는 양부모가 과연 입양아동을 입양하기에 적합한지, 입양아동을 양육할 능력이 있는지를 제대로 확인·평가하지 않았고, 사후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아 아동학대를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홀트는 이런 비판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홀트는 지난 6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5월 26일 강서아보전을 통해 1차 학대 의심 신고 사실을 전달받고 아동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양부모 가정을 긴급 방문했다. 아동 양육에 민감하게 대처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주의를 주고, 아동을 더욱 세심하게 보살펴줄 것을 당부했다”며 “지난해 7월 2일 가정 방문 이후부터 아동학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양부모 상담과 강서아보전과의 연락에 밀도를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3차 학대 신고가 접수되기 전(지난해 9월 21일)에 아동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가정 방문을 요청했으나 양부모가 거부하여 지난해 9월 22일 조사 권한을 가진 강서아보전에 아동의 안전 확인을 위해 다시 사례관리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홀트는 또 정인이의 입양 절차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홀트는 “국내 입양은 입양특례법과 입양실무매뉴얼을 준수하여 진행된다”면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예비 입양부모 교육 이수, 범죄경력 조회, 상담 및 가정조사 등의 양친가정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가정법원의 가사조사관 면담과 가정조사, 전문심리검사 등을 통해 심사 후 판사의 판결에 따라 입양가정으로 최종 판결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법원 조사가 입양기관 조사 대체할 수 없어 즉 예비 입양부모의 적격심사 여부는 입양기관에서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면피’의 근거가 될 수도 없습니다. 현직 판사 시절 가정법원 판사를 지낸 이현곤 새올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판사가 예비 입양가정의 입양 허가 여부를 결정할 때 입양기관이 작성한 양친가정조사서와 예비 입양부모에 대한 판사의 심문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가사조사관의 조사는 입양기관이 작성한 양친가정조사서를 기초로 해서 추가로 확인하거나 내용을 보완할 것이 있으면 조사를 하는 보충적 개념의 조사”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가사조사관이 입양기관보다 입양 문제에 있어 전문성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입양기관이 기초조사를 충실히 하지 못하면 가사조사관 조사로도 한계가 있다”면서 “법원의 허가가 다가 아니다. 입양기관의 입양부모 교육과 사후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홀트는 “앞으로 입양 진행 및 사후 관리 강화를 위한 법, 제도, 정책적 측면에서 입양기관이 할 수 있는 일을 다각도로 검토하여 보완하겠다”면서 “또 아동을 양육하며 겪게 될 양육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인 어려움을 파악할 수 있도록 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심리상담 센터와 연계해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그 사건·사고를 예방할 책임이 있는 쪽에서 “매뉴얼대로 했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매뉴얼은 지켜야 할 최소한의 지침이지 최선의 지침은 아닙니다. 우리가 할 일은 아동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아동이 안전한 양육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일입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코로나19 확진 30대 성남서 잠적…당국 추적 중

    코로나19 확진 30대 성남서 잠적…당국 추적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이 소식을 끊고 잠적해 경찰과 방당국이 추적에 나섰다. 9일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수정구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A씨(34·성남시1331번 확진자)가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확진 통보를 위한 전화 통화후 휴대전화기 전원을 차단해 나흘째 연락두절 상태다. A씨는 지난 5일 분당구 야탑역 임시선별진료서에서 검사를 받은 후 6일 오전 양성 확진을 받았다. A씨 주소지는 경기 광명시 광명동인 것으로 알려졌고, 6일 양성 확진 통보를 받고 전화 통화 한 곳은 성남시 수정구이다. 현재 성남시와 광명시, 성남수정경찰서, 광명경찰서 등 관계기관이 주소지와 추정 거주지 주변 등을 대상으로 A씨 행방을 찾고 있다. 하지만 휴대전화기 전원이 꺼져 있어 GPS를 활용한 위치추적을 할 수 없는데다 정확한 거주지도 확인되지 않아 추적에 애를 먹고 있다. A씨와 양성 확진 통보후 연락이 끊겨 발현시기, 증상, 감염경로 등이 하나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시는 7일 경찰에 A씨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고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정당한 사유 없이 역학조사를 거부·방해 또는 회피하는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시 관계자는 “A씨로 인한 지역사회 추가 감염이 발생할 경우 구상권 청구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단독] “정인이 췌장 절단, 교통사고 당한 수준” 의사단체 의견서 보니

    [단독] “정인이 췌장 절단, 교통사고 당한 수준” 의사단체 의견서 보니

    소청과의사회 지난 5일 검찰에 의견서 제출“등허리 아닌 배에 둔력 가해져 췌장 절단”양모 장씨 “정인이 흔들다 떨어뜨렸다” 진술“자유 낙하로 췌장 손상 가능성 거의 없어”생후 16개월 된 정인이를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 등으로 입양부모를 기소한 서울남부지검이 정인이의 사망 원인을 재감정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의 자문 의뢰를 받은 의사단체가 정인이의 췌장 절단은 ‘교통사고를 당해서 배에 가해지는 정도의 큰 충격이 가해진 경우에 해당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소청과의사회)가 지난 5일 서울남부지검에 제출한 의견서를 서울신문이 8일 확인한 결과, 의견서는 검찰의 각 질의사항별로 소청과의사회가 답변한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소청과의사회는 정인이의 부검감정서와 아동학대 관련 의학논문 등을 토대로 의견서를 작성했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말 소청과의사회에 자문을 의뢰했다. 검찰은 지난달 초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정인이의 사망 당일(지난해 10월 13일) 정인이의 동영상, ‘쿵’ 소리가 들렸다는 이웃 주민의 진술, 범행 현장에 양어머니 장모씨 외 외부인의 출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근거로 장씨가 정인이의 등 부위에 강한 충격을 가하여 정인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정인이는 췌장 절단 등에 의한 복부 손상으로 사망했다. 장씨는 검찰 조사에서 “정인이가 밥을 먹지 않아 화가 나 정인이의 배를 손으로 때리고, 정인이를 들어 올려 흔들다가 떨어뜨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외력으로 인한 췌장 손상 매우 드문 일” 그러나 소청과의사회는 ‘척추에 골절이 없는데 어떻게 둔력이 작용해야 췌장이 절단될 수 있는지’를 묻는 검찰 질의에 “둔력이 앞(배)에서 뒤쪽(등허리) 방향으로 강하게 가해져 췌장 절단까지 초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인이의) 부검 결과 등허리에 있는 피하출혈(멍) 소견은 췌장 절단의 직접 원인이 되는 둔력과의 직접 연관성은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며 “추정되는 가격 부위는 갈비뼈에 의해 보호되지 않는 상복부(명치와 배꼽 사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소청과의사회는 “외력이 전달되는 순서는 전복벽(배)→장간막(장기를 보호하는 막)→대장→소장→췌장→후복벽(등허리)→척추 순”이라면서 “장간막과 대장, 소장이 먼저 손상되고 췌장은 마지막에 외력이 미치기 때문에 췌장까지 손상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정인이에게 가해진 둔력의 강도가 어느 정도로 볼 수 있는지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면서 가해자가 도구를 사용했을 가능성과 발로 밟는 정도의 둔력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도 질의했다. 소청과의사회는 “많은 의학 논문에서 췌장 손상의 원인으로 제시하는 전형적인 경우는 고속으로 충돌하는 차대차(자동차 대 자동차) 사고 또는 자동차가 사람을 친 교통사고에서 자동차가 사람의 복부에 충격을 가한 경우, 자전거 손잡이에 배가 깊숙이 눌리는 정도의 충격을 받은 경우, 일상적인 높이가 아니라 높은 높이에서 추락한 경우, (펼친 손이 아닌) 주먹이나 발로 세게 배 부위를 가격 당한 경우 등”이라며 “이 사건의 경우 구체적인 가해 정황을 알기는 어렵지만, 어떤 방법을 사용했든 교통사고를 당해서 배에 가해지는 충격 정도의 큰 충격을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가했다는 점은 분명하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인이 양모 “췌장 끊어질 정도 외력 가한 사실 없다” 소청과의사회는 또 “여러 의학 논문은 일상적인 높이에서의 자유 낙하(강하게 던지지 않고 단순히 떨어뜨려 낙하하는 경우)로는 췌장 손상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췌장 손상이 있는 경우 분명히 비(非)사고에 의한 둔력이 가해졌을 가능성을 강하게 의심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고 했다. 이를 토대로 소청과의사회는 “부검 소견 그리고 다수 의학 논문들의 객관적 근거로 볼 때 가해 당시 피고인(장씨)은 피해자(정인이)에 대한 살인 의도가 분명하게 있었거나 최소한 가해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할 가능성에 대한 인지는 하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인이를 사망하게 하려고 한 적은 없다는 것이 장씨의 일관된 입장이다. 장씨 측 변호인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장씨는 기존 검찰 조사에서 뼈가 부러질 정도의 강한 학대를 한 적은 없다고 진술했고 지금도 기본적으로는 같은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씨는 비난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아이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을 때 체벌을 가했다는 부분은 인정했다. 이어 자신의 체벌로 정인이의 쇄골 및 일부 골절이 생길 가능성이 있으므로 학대로 인한 일부 골절은 인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장씨는 아동학대치사 혐의에 대해 정인이의 췌장이 끊어질 정도의 외력을 고의로 가한 사실을 없다고 주장했다.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2일 방송을 통해 소파에서 뛰어내릴 정도의 충격이 정인이에게 가해졌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변호인으로부터 이런 방송 내용을 전해들은 장씨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고 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인이 양모 “감정조절 쉽지 않았다…체벌로 일부 골절 인정”

    정인이 양모 “감정조절 쉽지 않았다…체벌로 일부 골절 인정”

    변호사 접견 통해 사과의 뜻 밝혀“장기 손상 외력 가한 적 없다”양부 “아내 학대, 진실 아니길 희망”재판부에 반성문 제출할 예정생후 16개월인 정인이를 넉 달에 걸쳐 학대해 끝내 죽음에 이르게 한 입양모 장모씨가 체벌로 인한 피해자의 일부 골절은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씨는 어린 유아를 체벌한 것은 매우 비난받아야 할 행위라고 알고 있었지만 감정조절이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아동학대치사, 상습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는 장씨 측 변호인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장씨의 입장을 전했다. 장씨는 기존 검찰 조사에서 뼈가 부러질 정도의 강한 학대를 한 적은 없다고 진술했고 지금도 기본적으로는 같은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다.●양모 “한 살배기 체벌 비난받을 행위라는 점 안다” 장씨는 비난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아이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을 때 체벌을 가했다는 부분은 인정했다. 학대까지는 아니지만 친딸인 첫째에게도 체벌을 가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장씨는 정인이가 이유식을 잘 먹지 않을 때, 자신이 원하는 대로 정인이가 따르지 않아 화가 날 때 체벌했다고 밝혔다. 변호인들이 접견에서 “한 살배기 아이에게 짜증을 투영한 체벌을 한 것은 매우 비난받아야 할 행위”라고 말하자 장씨는 자신도 잘 알고 있으나 감정조절이 쉽지 않았던 때들이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장씨는 자신의 체벌로 정인이의 쇄골 및 일부 골절이 생길 가능성이 있으므로 학대로 인한 일부 골절은 인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이 지난해 12월 8일 장씨를 재판에 넘기면서 발표한 수사결과를 보면 장씨는 지난해 6~10월 정인이를 수차례 폭행해 좌측 쇄골, 좌우 허벅지뼈, 우측 갈비뼈, 후두부, 우측 척골을 부러뜨리고 장간막이 파열되는 상해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체벌 아닌 사고로 골절됐을 가능성” 다만 장씨는 쉽게 보기 어려운 골절에 대해서는 (체벌이 아닌) 사고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진 않았다. 장씨 측은 오는 13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리는 첫 공판 때 검찰이 제기한 각각의 공소사실에 대해 인정·부정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장씨는 아동학대치사 혐의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췌장이 끊어질 정도의 외력을 고의로 가한 사실을 없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검찰은 장씨가 지난해 10월 13일 불상의 방법으로 정인이의 등 부위에 강한 둔력을 가해 췌장이 끊어지고 장기 출혈이 발생하는 등 복부 손상으로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보고 있다.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2일 방송을 통해 소파에서 뛰어내릴 정도의 충격이 아이에게 가해졌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변호인으로부터 이런 방송 내용을 전해들은 장씨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고 한다.●“경황없어 구급차 대신 택시 불렀다” 장씨는 정인이의 장기 손상이 사건 당일 택시를 타고 정인이를 병원에 옮기던 중 119에 전화를 걸어 심폐소생술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장씨가 구급차를 바로 부르지 않고 택시를 불러 정인이를 병원으로 옮긴 것이 학대 사실을 숨기기 위한 의도라는 의혹에 대해 장씨는 “너무 당황해서 경황이 없었다. 그냥 빨리 택시를 불러 병원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장씨를 수사한 서울남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이정우)는 정인이의 사인을 보다 정확히 밝히고자 부검의 3명에게 재감정을 의뢰한 상태다.●부부의 뒤늦은 반성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다” 아동학대 및 방임, 유기 혐의로 기소된 정인이의 양부 안모씨는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안씨는 변호인 면담에서 장씨가 가끔 체벌로 정인이를 찰싹찰싹 정도로 때리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검찰이 주장하거나 언론에서 보도되는 내용처럼 무지막지한 학대의 정도라고는 상상도 못했으며 지금도 그 정도의 학대가 사실이 아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안씨도 정인이의 손을 붙잡고 억지로 박수를 치게 해 아이를 울리거나 오다리를 교정한다며 아이에게 허벅지 상처를 입히는 등 자신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서는 반성하면서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커 혐의를 사실상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두 사람의 변호인은 “장씨는 학대치사의 경위에 대해서는 검찰과 이견이 있지만 두 사람 모두 공소사실을 떠나 자신들의 행위를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이런 내용의 반성문을 재판부에 제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장씨와 안씨의 변호인 중에는 지난해 6월 충남 천안에서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살해한 계모 성모씨를 변호하는 A변호사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변호인 측은 아동학대 사건만 찾아다닌다는 일부 여론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고성·속초 산림 잿더미 만든 전신주 불꽃… 한전 직원 7명 기소

    고성·속초 산림 잿더미 만든 전신주 불꽃… 한전 직원 7명 기소

    산림 1260㏊(1200만㎡)를 잿더미로 만든 2019년 4월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과 관련, 한국전력공사 직원 7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7일 업무상실화와 업무상과실치상,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전 한전 속초지사장 A(60)씨 등 7명을 불구속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전신주를 방만하게 관리한 과실로 전선이 끊어지면서 전기불꽃이가 발생, 대형 산불로 이어져 899억원에 달하는 재산피해와 산림 1260㏊ 가 불에 타고 주민 2명이 상해를 입은 혐의다. 유지·관리를 담당하는 도급 업체 관계자 2명에는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압수수색과 현장검증, 대검 영상 감정과 포렌식, 한국강구조학회 감정의뢰 등 과학수사를 통해 데드엔드클램프 하자 방치를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했다. 데드엔드클램프는 배전선로에 장력이 가해질 때 전선을 단단히 붙들어 놓기 위해 사용 되는 금속 장치다. 검찰 수사 결과 피고인들은 화재 전신주 위치가 점검·관리에 적합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해 이설 공사에 착수하고도 수년간 방치했다. 전선을 철저히 점검하라는 내부 지침과 본사 지시에도 아무런 이유 없이 화재 전신주에 대한 점검을 빠뜨렸다. 또 화재 전신주 전선이 90도로 꺾여 있어 육안으로도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데드엔드클램프를 전혀 확인하지 않았다. 화재 발생 후 확인 결과 데드엔드클램프 6곳 중 3곳 내부에 조류 둥지가 있었고, 화재 전신주의 데드엔드클램프에는 볼트와 너트 사이에 필수적으로 체결돼있어야 할 기계 부품이 전혀 체결돼있지 않았다. 데드엔드클램프로 고정된 전선 내 강선 1가닥과 소선 4가닥은 이미 절단돼 2018년 2월부터 전선이 90도로 꺾인 채 위태롭게 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A씨 등의 부실한 관리로 남은 소선 2가닥마저 마모 피로현상으로 끊어진 후 전신주와 접촉하면서 아크가 발생했고, 낙엽과 풀 등으로 옮겨붙어 산불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단독] 與, 열린민주당 통합 일단 보류…최고위원들 “단일화만”

    [단독] 與, 열린민주당 통합 일단 보류…최고위원들 “단일화만”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이 ‘합당’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과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가 합당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열린민주당과 합당하는 것보다 연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7일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최근 열린민주당과의 합당과 관련해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선거를 앞두고 합당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번 의견수렴은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지시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지만, 전반적으로는 열린민주당과 합당하기보다는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데 지도부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은 장단점이 뚜렷한 사안”이라면서 “당장 코앞에 다가온 보궐선거에서는 합당보다는 단일화 정도로 정리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의견수렴 수준일뿐 이 사안을 바탕으로 논의를 진행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4월까지 얼마남지 않았는데 합당을 진행하기에는 시간이 빠듯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열린민주당과의 통합과 관련해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이 지난달 29일 “열린민주당과 당 대 당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며 공론화한 바 있다. 지도부에서는 이 대표가 취임 전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에 대해 “빨리 통합을 이루는 것이 필요하고 가능하다”고 말한 게 전부였다. 당 일각에서는 열린민주당이 민주당 밖에서 민주당을 돕는 게 더 이득이라는 계산도 깔려있다고 말한다. 열린민주당은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 처리 과정에서 안건조정위원회에 ‘야당 몫’으로 참여해 보수 야당의 저지를 막았다. 별도의 정당으로 두었을 때 오히려 입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다른 한 편에서는 적극적인 친문 성향을 가진 열린민주당과 합당하는 게 선거과정에서 도움이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대표가 직접 나서서 전직 대통령과의 사면을 건의하며 국민통합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은 다시 극단으로 가는 메시지를 줄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열린민주당 지지율이 최근 떨어진 것도 합당의 유인을 떨어뜨렸다는 분석이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4~6일 성인남녀 1505명에게 조사한 결과 열린민주당의 지지율은 4.8%로 전주(6.9%)비해 2.1%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범여권(민주당+열린민주당)의 지지율은 33.4%로 보수성향 범야권(국민의힘+국민의당)41.1%에 비해 7.7% 뒤쳐지게 됐다. 자세한 여론조사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여론조사 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단독]아동학대 적극조치한 경찰관 면책규정 만든다…‘예방 담당’ 특진·수당 확대

    [단독]아동학대 적극조치한 경찰관 면책규정 만든다…‘예방 담당’ 특진·수당 확대

    경찰청, 7일 국회 현안보고 제출자료‘정인이 사건’ 세 차례 조치 미흡 인정현장의 소극적 조치는 제도적 미비 원인현장 경찰관 적극행정 시 면책제도 도입아동학대 피해자 분리시 민형사 책임 경감APO 특진, 수당 등 인센티브 확대 검토정인이의 세 차례 학대 의심 신고를 무시해 비판을 받는 경찰이 아동학대 신고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조치할 수 있도록 면책규정 도입을 추진한다. 학대 의심신고 시 부모와 아동을 분리조치 했을 때 민·형사상 소송에 노출되지 않도록 면책규정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정당한 공무수행이 위축되지 않도록 구급차 등 긴급 자동차가 신호위반을 해도 처벌하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경찰은 또 학대예방경찰관(APO)의 장기근무를 유도하기 위해 특진 확대 등 각종 인센티브를 확대하기로 했다. 경찰청이 7일 국회에 제출한 현안보고 자료에 따르면 정인이 사건의 조치상 미흡한 점으로 분리조치에 대한 소극적 태도를 꼽았다. 세 차례 거듭된 신고에도 양부모가 조사에 협조적이었다는 등의 이유로 분리조치에 소극적이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관련자 진술에 의존해 혐의 입증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같은 사건도 다른 팀에 배정해 진상 파악을 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실제로 지난해 5월 26일 어린이집 원장에 의한 1차 신고 때 경찰은 아동학대 의심 정황을 발견하지 못해 내사종결했다. 7월 3일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수사의뢰 땐 정인이를 진료한 의사가 쇄골 골절만으로는 학대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하자 경찰은 이를 근거로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3차 신고인 9월 23일에는 정인이를 진찰한 의사가 아동학대가 의심돼 112신고했지만,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별도로 수사의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은 또다시 무시했다. 결국 정인이는 10월 13일 심정지 상태로 경찰에 신고됐다. 경찰은 당시 수사를 담당한 수사관의 소극적 조치의 원인을 제도적 문제로 돌렸다. 의사표현이 어려운 영유아 학대사건은 가피해자의 즉각 분리가 필요하지만 관련 근거가 없었다는 것이다. 또 아동학대 업무의 경우 책임은 크지만, 분리조치에 따른 민원·소송 우려로 적극적 조치를 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아동학대 조치 합리적 판단이었다면 민형사상 책임 경감 경찰은 이를 위해 면책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동학대 신고 현장에서 경찰관의 조치가 합리적 판단과 업무 매뉴얼에 따라 이뤄진 거라면 민·형사상 책임을 경감시키겠다는 것이다. 앞서 구급차량 등 긴급자동차의 경우 위급상황일 경우 신호를 위반하더라도 처벌받지 않도록 도로교통법을 개정하기도 했다. 미국 위스콘신주의 경우 가정폭력 발생 시 경찰관의 결정이 합리적 판단과 선의의 노력이었다면 가해자를 체포하더라도 민·형사상 책임을 부담하지 않도록 돼 있다. 경찰은 우수한 인력이 APO에 지원하고 장기근무를 할 수 있도록 각종 인센티브도 확대한다. 대표적으로 실적을 낸 APO에겐 특별승진·승급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APO의 업무량 증가 등을 고려해 인력과 예산을 확충하겠다는 게획이다. 근무경력과 실적을 인정해 주는 전문APO 제도도 도입한다. 전문성을 높이고자 심리학·사회복지학 등 관력 학위의 취득을 지원하고, 공무 국외출장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PO의 관련 수당과 전문직위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며 “여성청소년수사팀의 사기 진작을 위해 특진·승급 심사 시 아동학대 사건의 검거와 피해자 보호 등에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이낙연, 정인이 사건에 “뭐라고 표현해야…부끄러워 말 안 나올 지경”

    이낙연, 정인이 사건에 “뭐라고 표현해야…부끄러워 말 안 나올 지경”

    “촘촘하게 들여다보겠다”“실효성 높은 대책 만들 것”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7일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부끄러워 말이 안 나올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오후 서울 강서구의 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을 방문해 아동보호단체 관계자들과 학대 방지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이 대표는 “저희가 8일에 (국회 본회의에서) 관계법을 처리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으로 끝나지 아니하고 촘촘하게 정책을 들여다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16개월 된 아이를 우리가 그렇게 보냈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저도 말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특히나 아이를 살릴 기회가 세 차례나 있었다는데 그것을 다 놓치고 그렇게 아이를 보내게 됐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우리가 대책을 만들고 요란을 떨지만 그 모든 대책들이 허점이 있었거나, 작동이 안 되거나, 가닥이 안 잡히거나 그런 문제가 있다는 뜻”이라며 “이번에도 정부가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고 국회는 내일모레 아동학대 관련법을 처리할 예정입니다만, 그것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고 짚었다. 지난 5년 동안 학대로 숨진 아이가 160명이나 된다는 통계를 거론하면서 ”학대 아동을 빨리 발견하고, 분리하고, 보호하고, 치유하고, 다시 그런 위험한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하는 그런 일련의 과정이 필요할 텐데 어딘가에 맹점이 있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특히나 최근의 보도를 보면 학대신고를 하거나 심지어 수사의뢰를 해도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현장의 담당은 경찰이 하지만 그 뒤에서 정책은 복지부가 한다든가 보호나 처벌은 법무부가 관계된다든가 뭔가 좀 혼란스러운 거버넌스 체제가 아직도 정리가 안 된 것도 있고,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늘 인력 부족, 예산 부족을 탓하는데 그것도 쉽게 개선이 안 되고”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여가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7일 정인이 묘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새해첫날 호텔 욕조서 숨진 승무원…11명 집단성폭행 혐의 기소

    새해첫날 호텔 욕조서 숨진 승무원…11명 집단성폭행 혐의 기소

    새해 첫날 필리핀 특급호텔 욕조에서 승무원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5일(현지시간) 일간 선스타는 필리핀 북부 마카타시에서 승무원 사망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부검에서 집단성폭행 흔적을 확인한 경찰은 총 11명을 강간 및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 1일 필리핀 북부 마카타시의 한 4성급 호텔에서 필리핀항공 소속 승무원 크리스틴 안젤리카 다세라(23)가 변사체로 발견됐다. 숨진 승무원을 최초로 발견한 남자 동료는 “새해 첫날 오전 10시쯤 일어나 보니 다세라가 욕조에 누워 있었다. 욕조에서 그대로 잠이 든 줄로만 알았다”고 진술했다. 담요를 덮어주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는데, 몇 시간이 지나도 다세라가 일어나지 않아 병원으로 옮겼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이송 당시 이미 체온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던 다세라는 병원 도착 직전 대동맥 파열로 사망했다.부검 결과 다세라의 몸에서는 집단성폭행 흔적이 다수 발견됐다. 이를 토대로 수사를 벌인 경찰은 다세라가 호텔에 투숙했을 당시 현장에 있었던 남성 11명을 강간 및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은 “차례로 잡아들인 11명 중 3명은 동료이며, 나머지는 다세라와 전혀 관계가 없는 낯선 인물들”이라고 밝혔다. 다세라는 새해전야 파티에 동료들만 있는 줄 알고 참석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CCTV에는 사건 당일 호텔방으로 다세라를 끌고 들어가는 남성의 모습과, 다음 날 아침 다세라를 다시 본래의 방으로 옮겨놓는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약을 탄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었을 것으로 보고 약물 감식을 의뢰했다.10만 명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이기도 했던 다세라가 약물을 이용한 집단성폭행에 희생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에서는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필리핀항공도 자사 승무원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필리핀항공은 “훌륭한 동료를 잃었다”면서 “사법 정의 실현으로 진실이 드러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필리핀 복싱영웅 매니 파퀴아오는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범인을 잡는 분에게 50만 페소(약 1132만 원)을 주겠다”며 현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한편 필리핀 관광부는 사건이 벌어진 호텔에 어떻게 손님을 받게 된 것인지 그 경위를 해명하라고 명령한 상태다. 해당 호텔은 코로나19 사태 속에 자가격리 및 무증상자 격리시설로 전환돼 개인 이용은 원칙적으로 불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세종청사, 마약 투여한 20대에 뚫렸다

    최고 등급 국가중요시설인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 민간인이 무단 침입해 3시간가량 건물 안팎을 돌아다니다 경찰에 체포된 사건이 발생했다. 5일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와 세종경찰서에 따르면 20대 남성 A씨가 마약을 투여한 채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11시 50분쯤 약 2m 담장을 타고 넘어 지하주차장을 통해 복지부에 침입했다. A씨는 약 3시간가량 복지부 내부를 돌아다녔으며 장관 집무실 앞에도 접근했다. 그는 1월 1일 오전 3시쯤 건물을 빠져나왔다가 다시 오전 5시 40분쯤 청사 정문으로 들어가려다 제지당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일단 훈방 조치했다가 그가 마약을 투여한 사실을 확인하고 1일 밤에 체포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A씨가 청사 내부에 무단 침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현재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하고 A씨가 청사를 침입한 구체적인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정부청사관리본부는 A씨가 폐쇄회로(CC)TV나 경비인력이 없는 사각지대를 통해 건물에 침입하는 바람에 무단침입 사실을 곧바로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출입증도 없는 외부인이 몇 시간 동안 건물을 활보할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보안관리가 허술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설명자료를 내고 A씨 침입 사건과 관련해 무단침입 경로를 긴급히 점검하고 계단 틈새 사각지대 등 보안 취약점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청사 보안 전반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보안시설·방호인력 운영에 대한 종합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곧 세계 멸망한다”…美약사, 모더나 백신 500명분 폐기

    “곧 세계 멸망한다”…美약사, 모더나 백신 500명분 폐기

    “종말 온다” 음모론 빠진 美약사“백신이 DNA돌연변이 일으킨다”총기 휴대, 식품 사재기 등 비정상행동 보여 미국 위스콘신주의 한 약사가 “(백신이)세계를 멸망시킬 것”이라 주장하면서 백신 수백명 분을 폐기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었다. 5일 AP통신에 따르면 위스콘신주 밀워키시의 북쪽 32km 지점인 그래프턴 시 경찰은 의약품 약국 체인 오로라 헬스 소속의 약사 스티븐 브란덴버그 (46)가 지난주 57병의 모더나 백신 주사약을 폐기 처분한 사건을 수사하고 그를 체포했다. 그가 폐기한 백신의 분량은 최소 500명 이상에게 주사할 수 있는 분량으로 알려졌다. 오조키 카운티 검찰은 “백신이 안전하지 않다는 믿음을 스스로 만들어냈으며 부인과의 이혼 과정에서 정신이 불안정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약국 직원에 따르면 그는 약국에 두 번이나 총기를 휴대하고 출근한 적도 있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브란덴버그는 음모론의 신봉자로, 수사관들에게 코로나 백신은 사람들의 DNA에 돌연변이를 일으킨다고 주장했다. 오로라 헬스체인의 제프 바 의료팀장은 약사 브란덴버그가 고의로 그래프턴 메디컬 센터의 냉장고에 보관된 코로나 백신주사 약병들을 12월 24~25일에 밖으로 꺼내서 방치한 다음 하루 만에 되돌려 놓았고 다시 25일에 꺼내서 다음 날 되돌려놓은 사실을 자백했다고 확인했다.모더나 백신은 냉장고 밖에서도 12시간 유효하기 때문에 직원들은 57병의 주사약을 사람들에게 이미 사용한 상태에서 나머지 분량을 모두 폐기 처분했다. 경찰은 폐기된 백신의 가격이 8000달러~1만1000달러(866만원~1191만원)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그 백신 잔여분을 이미 압수했으며 모더나 측에 의뢰해서 그 백신이 정말 효과가 없어졌는지 여부를 가린 다음에 브란덴버그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짓겠다고 밝혔다. 브란덴버그는 8년째 아내와 이혼 소송 중이며 부부는 어린 자녀 2명을 두고 있다. 부인의 증언에 따르면 브란덴버그는 백신을 냉장고에서 꺼내 폐기한 날에 정수기와 30일분의 식료품을 주며 “세계가 곧 멸망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는 미국 정부가 사이버 공격을 계획 중이며 이제 곧 모든 전기도 끊길 것이라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남편이 임대한 총기류를 가지고 다니며 식품 사재기에 나서는 등 불안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신고했고, 법원 관리위원은 부부의 자녀들이 위험에 처해있다고 판단해 당분간 아빠와의 접촉을 금지시킨 상태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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