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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규원 구하기’에 조국까지 나섰나…김학의 사건 일파만파

    ‘이규원 구하기’에 조국까지 나섰나…김학의 사건 일파만파

    2019년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를 무마하는 과정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뿐만 아니라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법무부까지 조직적으로 관여한 정항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 소속이었던 이규원 검사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수사팀(팀장 이정섭 부장검사)에 출석해 “이광철 대통령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이 조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으로부터 대검찰청의 승인이 났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선임행정관도 지난달 검찰에서 2019년 3월 김 전 차관의 긴급 출금 과정에 대해 “보고라인을 통해 그런 내용을 전달받았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선임행정관의 보고라인 ‘윗선’은 조 전 수석을 말한다. 이 지검장(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공소장에 따르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사건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당시 민정비서실 선임행정관)은 당시 조국 민정수석에게 이 사건에 대해 보고하면서 “이규원 검사가 수사받지 않도록 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면서 “검찰에서 이규원 검사를 미워하는 것 같다”며 “이 검사가 수사를 받지 않고 (미국으로) 출국할 수 있도록 검찰에 얘기해달라”고 말했다. 조 전 수석은 이 내용을 그대로 윤대진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에게 알렸고, 이로써 이른바 ‘수사 외압’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검찰국장은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현철 당시 안양지청장에게 전화해 “김학의에 대한 긴급 출금은 법무부와 대검 수뇌부 및 서울동부지검장 승인 아래 이뤄진 일인데 왜 수사를 하느냐”며 “이 검사가 곧 (미국) 유학을 가는 데 문제없게 해달라”고 조 전 수석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즉 이광철 비서관이 조국 전 수석에게, 조 전 수석이 다시 윤대진 전 검찰국장에게, 윤 전 국장이 이현철 전 안양지청장에게 수사 외압을 가했다는 것이 검찰이 파악한 정황이다.이 지검장의 경우 이 검사가 김 전 차관에 대해 서울동부지검의 내사 번호를 임의로 부여한 사실을 알고는 한찬식 당시 서울동부지검장에게 추인을 부탁했다가 거절당하고, 출금 조처가 적법한지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지시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자신의 관여 사실이 드러날 것을 염려해 당시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의도적으로 보고를 누락하고, 안양지청 지휘부에 전화를 걸어 “김 전 차관에 대한 긴급 출금 법무부와 대검이 이미 협의한 사안”이라며 압력을 가했다. 이후 이 전 지청장은 배용원 당시 안양지청 차장검사와 담당 A 부장검사에게 수사를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A 부장검사와 수사 검사들은 이 검사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하지 못한 채 법무부 출입국심사과 공무원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법무부 B 서기관은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에게 안양지청의 조사 상황을 전달했고, 불법 출금 조처가 발각될 것을 우려한 차 본부장은 박상기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안양지청이 수사 의뢰된 범죄 혐의 이외의 조사를 진행하면서,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하고 귀가를 못 하게 한다”고 허위사실까지 보고 했다. 박 전 장관은 곧바로 윤 전 검찰국장에게 “내가 시켜서 직원들이 한 일을 조사하면 나까지 조사하겠다는 것이냐”며 “검찰이 아직도 그런 방식으로 수사하느냐”고 질책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검찰국장은 재차 이 전 지청장에게 전화해 항의했고, 안양지청에 수사 중단 압력을 가하고 있던 이 지검장도 문홍성 당시 선임연구관(현 수원지검장)에게 경위 파악을 지시해 보고서를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안양지청은 같은 해 7월 3일 대검 반부패부로부터 들은 내용에 따라 ‘야간에 급박한 상황에서 관련 서류의 작성 절차가 진행됐고, 동부지검장에 대한 사후보고가 된 사실이 확인돼 더 이상 진행 계획 없음’이라는 문구를 기재해 수사를 종결했다. 이처럼 의혹의 시선이 자신을 향해 쏠리자 조 전 수석은 SNS를 통해 “저는 이 건과 관련해 어떤 ‘압박’도 ‘지시’도 한 적이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부인했다. 한편 수원지검은 윤 전 검찰국장, 이 전 지청장, 배 전 차장검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이첩하고 이 비서관, 박 전 장관 등 다른 사건 관계인들에 대해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보따리]“며칠 입원하면 돈 드립니다”… 범죄는 그렇게 시작됐다

    [보따리]“며칠 입원하면 돈 드립니다”… 범죄는 그렇게 시작됐다

    <1회 : 젊어지는 보험사기> 동네 선후배끼리 고의 추돌사고 공모병원 입원해 보험사 합의금 받아챙겨용돈벌이→범죄조직… SNS 공범 모집모집책-교육책-지휘관으로 역할 나눠주범, 징역형 받았지만 공범은 ‘범죄중’ 우리가 낸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고 사건을 조작하거나 사고를 과장해 타내려 하는 일이 흔합니다. 때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의 목숨까지 해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죠. 한편으로는 약관이나 구조가 너무 복잡해 보험료만 잔뜩 내고는 정작 필요할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2018년 8월 17일 서울 마포구의 한적한 아파트단지 인근 이면도로. 중고차 판매원 A(23)씨는 동네 선후배 2명과 손잡고 보험사기 ‘데뷔전’을 치릅니다. 수익은 짭짤했습니다. 20살에 처음 맛들인 범죄는 2020년 3월까지 모두 56차례나 이어지죠. A씨 일당은 그렇게 4억 8000만원의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시작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A씨와 공범이 탄 승용차를 또다른 공범이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고의로 들이받은 겁니다. A씨 일당은 합의금과 치료비 등의 명목으로 공범의 보험사로부터 338만원을 받아챙겼습니다. 너무 손쉬운 돈벌이였죠. 재미를 본 이들은 불과 2주도 채 지나지 않은 같은 달 30일 비슷한 수법으로 두번째 범행을 저질러 약 850만원을 타냈습니다. 이번에는 승용차가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위장했죠. 이들은 보험사로부터 합의금을 받는 방식을 악용해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자동차보험 사기의 흔한 패턴입니다. 교통사고가 나서 보험처리를 접수하면 향후 발생하는 치료비는 사고 가해자 측 보험사에서 지급하게 됩니다. 이를 ‘지불 보증 제도’라고 합니다. 보통 사고 피해자가 병원에서 치료받고 사고접수번호를 병원에 제출하면 병원은 보험사에 치료비를 직접 청구하게 됩니다. 그런데 치료비가 지속적으로 쌓이면 보험사 입장에서는 마냥 병원비를 책임지는 대신 피해자에게 앞으로의 예상 치료비 수준에서 합의금을 제시합니다. 보험 사기범에게는 탐나는 먹잇감이지요. “사고 이력 없는 깨끗한 영혼 찾습니다.”꾸준히 범행을 저지르던 A씨 일당은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면서 보험사들이 의심할 것을 걱정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범행을 그만두는 대신 몸집을 불리는 쪽을 택하죠. 이들은 사고 이력이 없어 의심을 피할 수 있는 ‘깨끗한 영혼’을 찾아 나섰습니다. 인터넷 아르바이트 카페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타고 있다가 병원에 하루 이틀 정도 입원하면 돈을 벌 수 있다”면서 동승자를 모집했습니다. 손쉽게 용돈벌이를 하고 싶은 젊은이들이 하나둘씩 그들의 범죄에 발을 들였죠. 이들은 심지어 미성년자도 끌어들였습니다. 식구가 늘어나면서 조직의 모습을 갖춥니다. 온라인으로 공범자들을 끌어들이는 모집책, 모집된 공범들에게 게임의 룰을 가르쳐주고 경찰에 신고하지 않도록 정신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책, 실제 사고에 참여하고 그림을 만드는 지휘관, 조직을 이끄는 총책 등으로 자신들의 역할을 나눴습니다. 모집된 가담자들도 단순히 차에 동승했다가 병원에 착실히 다니는 역할을 하는 ‘마네킹’과 운전면허가 있어서 사고에 보탬이 되는 ‘운전자’로 급이 나뉘었습니다. 마네킹은 건당 30만원, 운전자는 50만원으로 보수도 달랐죠. 나머지 수백만원은 고스란히 주범들의 몫이었습니다. A씨 일당은 점점 대담해졌습니다. 처음에는 꼬리가 밟히지 않으려고 렌터카나 공유 차량을 이용해 매번 다른 차량으로 사고를 냈는데요. 노하우를 터득한 이후 고액의 수리비를 받아내기 위해 수입차를 사들여 범죄에 이용했습니다. 또 단기간에 고액의 의료비가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한방병원에 입원하면 보험사가 높은 합의금을 제시하고 조기 합의를 유도한다는 점을 악용했죠.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입니다. 유사 사건이 반복되는 것을 의심한 보험사들의 의뢰로 경찰이 수사해 덜미를 잡습니다. 서울서부경찰서는 지난해 7월 A씨 일당 59명을 검거했고, 이중 A씨 등 주범 14명은 구속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보험사기 범죄로는 이례적으로 무거운 징역 7년형을 선고했지만, 지난달 13일 2심 판결에서 3년 6개월로 감형 받았습니다. A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점, 아직 젊은 나이라는 점, 보험사에 일부 금액을 변제했다는 점 등이 참작됐죠. 주범 붙잡혀 징역 살게 됐지만… ‘보험빵’은 세포분열 중 그러나 A씨가 쏘아올린 ‘보험빵’의 작은 공은 경기 북부, 서울 마포, 강서 등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처음에는 마네킹으로 단순 가담했던 공범들도 다시 자신의 지인들을 끌어들여 사기를 답습한 거죠. 의정부 일대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9월 검거된 B씨의 조직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B씨 일당이 가로챈 금액만 20억원에 달했습니다. B씨 일당의 범행은 한층 교묘하게 진화했습니다. SNS로 모집한 알바의 명의로 차량을 빌려 보험사에서 누적된 사고 경력 인지할 수 없도록 했고, B씨를 비롯한 모집책은 사고 차량에 탑승하지 않아 추적을 피했습니다. SNS를 보고 자원한 공범 중 누군가가 겁을 먹고 ‘손을 떼겠다’고 선언한 뒤 잠적하자 혹시나 경찰에 자수하지 않도록 찾아내 마구 폭행하기도 했지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20대의 보험사기는 최근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적발된 사람만 2019년 1만 5668명에서 지난해 1만 8619명으로 3000명 가까이 늘었지요. 전체 보험사기 적발 건수 중 1020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전체의 16.4%에서 2019년 16.9%, 지난해 18.8%를 차지했습니다. 점차 좁아지는 취업문, 가만히 있다가는 ‘벼락거지’가 될 것이라는 공포, SNS 속 화려한 ‘플렉스’의 향연에 젊은이들을 향한 범죄의 유혹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그 피해는 선량한 보험 가입자들에게 되돌아오겠지요.김희리·유대근 기자 hitit@seoul.co.kr
  • ‘지역사랑상품권’ 부정 유통 가맹점 73곳 등록 취소

    지역사랑상품권을 부정유통한 가맹점 73곳이 등록취소됐다. 행정안전부는 대규모 민관합동 일제단속 결과 부정유통 사례 112건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행안부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조폐공사, 광주은행 등 민간위탁업체 등 1158명이 참여했으며 3월 16~31일 전국 231개 지자체에서 실시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위반행위 112건 중 부정 수취 및 불법환전이 77건으로 가장 많았고, 복권방 등 제한업종 사용 14건, 결제 거부 5건, 기타 16건 등이었다. 단속 결과를 바탕으로 가맹점 등록취소 73곳, 등록정지 11곳, 시정명령 28곳 등 행정처분을 했다. 특히 13곳에 대해서는 과태료 총 7200만원을 부과하고 63곳은 5506만원을 환수 처리할 예정이다. 위반행위가 심각한 일부 가맹점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박재민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단속과 함께 지역사랑상품권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부정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지역사랑상품권을 모두 카드형 혹은 모바일형 상품권으로 대체하고, 선할인형을 캐시백형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성윤 공소장 관련 의혹에 조국 “어떤 ‘압박’도 ‘지시’도 한 적 없다”

    이성윤 공소장 관련 의혹에 조국 “어떤 ‘압박’도 ‘지시’도 한 적 없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관련 수사 외압 의혹으로 기소된 가운데, 이 지검장의 공소장에는 이규원 검사를 지키기 위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등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개입된 정황이 드러났다. 조 전 장관은 13일 “이 건과 관련하여 어떤 ‘압박’도 ‘지시’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12일 재판에 넘겨진 이 지검장의 공소장에는 2019년 김 전 차관 출국금지 관련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광철 청와대 비서관과 조 전 장관 등이 관여한 사실이 적시됐다. 당시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김학의에 대한 출국금지 정보 누설’ 관련 수사의뢰에 관해 수사를 시작했지만, 출국금지 과정에서의 위법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범위를 넓히게 된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규원 검사는 친분이 있던 검찰수사관으로부터 안양지청이 자신을 수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광철 비서관에게 이 사실을 전달한다. 이 비서관은 이를 조 전 장관에게 전달하며 “이규원이 곧 유학을 갈 예정인데 검찰에서 이규원을 미워하는 것 같다. 이규원이 수사를 받지 않고 출국할 수 있도록 검찰에 이야기 해달라”는 취지로 말했고, 조 전 장관은 이 내용을 그대로 윤대진 당시 검찰국장에게 전했다고 한다. 이에 윤대진 검사장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던 이현철 당시 안양지청장에게 연락해 “김학의에 대한 긴급출국금지 조치는 법무부와 대검의 수뇌부 및 동부지검 검사장의 승인 아래 이뤄진 일”이라며 “왜 이규원을 문제 삼아 수사하느냐. 이규원이 곧 유학 가는데 출국에 문제가 없도록 해달라”고 말하면서 조 전 장관의 요구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이현철 지청장은 수사팀에게 “대검과 법무부에서 이렇게까지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이규원 검사의 피의자 입건 및 추가 수사는 일단 중단하고 법무부에서 수사의뢰한 부분에 대해서만 우선 조사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규원 검사의 청탁이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법무부를 거쳐 안양지청 수사팀에게까지 전달된 정황이 드러난 셈이다. 당시 이성윤 지검장에게 따로 연락을 받은 배용원 안양지청 차장검사도 “법무부와 대검이 이미 협의해 출국금지를 하도록 했다는데 이규원 검사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은 가혹하다”며 수사팀에게 수사 중단 지시를 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다만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직접 조사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 전 장관은 이날 보도가 이어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자분들이 연락이 많이 오기에 밝힌다”며 “저는 이 건과 관련해 어떤 ‘압박’도 ‘지시’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김 전 차관의 출국금지를 승인한 정황도 공소장에 담겼다. 당시 안양지청에서 조사를 받은 법무부 출입국 본부 직원들은 조사 이후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에게 알렸는데, 차 본부장은 즉시 박 전 장관에게 안양지청이 출입국본부 직원들을 조사한다는 사실과 더불어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하고 귀가를 못하게 한다는 등의 허위 사실도 보고했다고 한다. 이에 박 전 장관이 윤대진 검찰국장을 불러 “내가 시켜서 한 일을 조사하면 나까지 조사하겠다는 것이냐”며 “검찰이 아직도 그런 방식으로 수사를 하느냐”고 강하게 질책을 했다는 것이다. 윤 전 국장은 당시 질책을 받고 즉시 이현철 지청장에게 연락해 “왜 계속 출입국 직원들 수사를 하느냐.내가 겨우 막았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윤대진 검사장과 이현철 전 안양지청장, 배용원 전 안양지청 차장검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이첩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엠씨더맥스 제이윤 사망…소속사 “추측성 기사 자제를”

    엠씨더맥스 제이윤 사망…소속사 “추측성 기사 자제를”

    3인조 그룹 엠씨더맥스 멤버 제이윤(본명 윤재웅·39)이 13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윤씨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윤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소속사 측에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이미 숨진 상태인 윤씨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보이지 않는다”며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했다. 소속사 325이엔씨는 이날 윤씨의 사망을 알리며 “제이윤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나도 비통한 심정”이라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엠씨더맥스 멤버들과 임직원 모두 큰 슬픔 속에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제이윤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고인의 명복을 빌어 달라”고 전했다.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고, 남겨진 유족을 위해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윤씨는 2000년 밴드 문차일드로 데뷔했으며 팀에서 바이올린과 베이스를 연주했다. 문차일드는 2002년부터 엠씨더맥스로 팀명을 바꿔 활동했으며 ‘어디에도’, ‘잠시만 안녕’, ‘사랑의 시’ 등 감성적인 록발라드로 높은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밴드는 데뷔 20주년(2020년)을 맞아 최근 기념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윤씨는 엠씨더맥스의 곡들을 작곡하기도 했으며 인피니트 등 K팝 그룹들의 작곡가로도 활동했다. 최근에는 버라이어티 영화 ‘바이크 원정대 : 인 이탈리아’에도 출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인천 노래주점 피살 손님 시신 발견…업주, 범행 자백

    인천 노래주점 피살 손님 시신 발견…업주, 범행 자백

    인천 노래주점 피살 손님 시신 발견노래주점 업주 구속영장 내일 신청 인천 한 노래주점에서 실종됐다가 업주에게 살해된 것으로 확인된 40대 손님의 시신이 인천의 한 산에서 발견됐다. 12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7시 30분쯤 인천시 부평구 철마산 중턱에서 수색 작업을 하던 중 지난달 22일 인천시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에서 살해된 40대 A씨의 시신을 찾았다. 발견 당시 A씨 시신은 풀숲에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있었다. 경찰은 앞서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체포한 30대 노래주점 업주 B씨를 추궁한 끝에 시신 유기 장소를 파악했다. B씨는 지난달 22일 새벽 자신이 운영하던 신포동 노래주점에서 손님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동안 줄곧 살인 등 혐의를 전면 부인하던 B씨는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 관계자는 “계속해서 증거를 내밀고 추궁하자 혐의를 부인하던 B씨가 심경에 변화를 일으키고 자백했다”고 말했다. 손님 A씨는 하루 전인 같은 달 21일 오후 7시 30분쯤 지인과 함께 B씨의 노래주점에 갔다가 실종됐다. 닷새 후 A씨의 아버지는 “외출한 아들이 귀가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실종 당일 노래주점에 함께 갔다가 먼저 자리를 뜬 A씨의 지인은 경찰에서 “A씨가 주점에서 더 놀겠다고 해 먼저 나왔다”고 진술했다. 업주 B씨는 “A씨가 새벽 2시 조금 넘어서 술값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가 나갔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B씨가 A씨를 살해한 뒤 주점 외부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 시신을 실어 옮긴 것으로 추정했다.경찰, 살인 등 혐의로 노래주점 업주 구속영장 내일 신청 앞서 A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2시 5분쯤 노래주점에서 B씨와 실랑이를 하다가 “술값을 못 냈다”며 112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인천경찰청 112 치안 종합상황실 근무자는 위치를 물었는데도 A씨가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관할 인천 중부서에 출동 지령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3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수습한 A씨의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사인을 확인한 뒤 유족에게 인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4살 딸과 횡단보도 건너던 엄마 친 운전자, 3일 전 눈 수술(종합)

    4살 딸과 횡단보도 건너던 엄마 친 운전자, 3일 전 눈 수술(종합)

    50대 운전자, 사흘 전 눈 수술…회복 덜 돼사고지점 어린이보호구역…민식이법 적용 유치원에 가는 4살 딸의 손을 잡고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횡단보도를 건너던 어머니가 50대 운전자가 모는 차량에 치여 숨졌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상 혐의로 A(54·남)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 20분쯤 인천시 서구 마전동 한 삼거리에서 레이 승용차를 몰고 좌회전하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B(32·여)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파트 앞 횡단보도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피해자 B씨는 A씨의 차량 밑에 깔린 채 4~5m를 끌려가는 바람에 온몸에 상처를 입었다. 사고 이후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B씨는 결국 사망했다. B씨가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함께 건너던 딸 C(4)양도 당시 사고로 바닥에 넘어지면서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C양은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고, 어머니의 사망에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자영업자인 A씨는 지난 8일 왼쪽 눈의 익상편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고 완전히 회복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 사흘 만인 당일 차량을 몰다가 사고를 냈다. 익상편은 결막의 주름이나 섬유혈관성 조직이 날개 모양으로 각막을 덮으며 자라나는 질환이다. A씨는 좌회전을 하다가 사고를 냈을 당시 안대를 착용하지는 않았지만, 왼쪽 눈이 빨갛게 충혈된 상태였다. 경찰은 A씨가 수술을 받았다는 병원을 상대로 A씨에게 운전 자제를 당부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수술로 앞이 흐릿하게 보이는 데다 차량의 A필러(전면유리 옆 기둥)에 시야가 가려 횡단보도를 건너는 B씨 모녀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확인한 A씨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B씨가 오른편에 있는 딸의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차량에 치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B씨는 딸을 인근 유치원에 등원시켜주려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초등학교 인근인 사고 지점이 어린이보호구역에 포함되고 어린이인 C양이 당시 사고로 골절상을 입은 것을 확인하고 A씨에게 ‘민식이법’으로 불리는 특가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민식이법은 2019년 9월 충남 아산 한 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김민식(사망 당시 9세)군의 이름을 따 개정한 도로교통법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을 합쳐 부르는 말이다. 또 사고지점의 차량 제한속도가 시속 30㎞인 것을 확인하고 도로교통공단에 속도 분석을 의뢰하는 등 A씨의 과속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로 인한 피해가 중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보강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동킥보드 배터리 폭발 화재…주민 50여명 긴급 대피

    전동킥보드 배터리 폭발 화재…주민 50여명 긴급 대피

    전동킥보드 배터리를 충전하다 화재가 발생해 주민 50여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전동킥보드는 중국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국산도 이같은 사고에서 예외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오전 6시 52분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 다가동 모 아파트 12층에 사는 A(29)씨 집에서 불이 나 내부 70여㎡를 태운 뒤 20분 만에 진화됐다. 불은 A씨 방 안에 있던 가구와 옷 등을 모두 태워 11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불은 A씨가 전동킥보드 배터리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A씨는 “배터리를 충전하는데 소리가 나더니 점점 커졌고, 갑자기 폭발하듯이 불꽃이 튀면서 번졌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A씨는 119에 신고한 뒤 곧바로 어머니(54)와 함께 밖으로 피신했다. A씨 집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자 이 아파트 주민 50여명도 밖으로 긴급히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전동킥보드는 발판 밑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넣어서 가동하는데 이날 사고는 과충전·과부하 때문에 폭발한 뒤 화재로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전동킥보드 화재는 충남에서 1년에 한번 정도 발생할 정도로 드문 사고”라고 했다.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화인을 밝히기 위해 불이 난 전동킥보드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해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무단결근하면 2000만원” PC방 동업하자더니 노예로 부렸다

    “무단결근하면 2000만원” PC방 동업하자더니 노예로 부렸다

    직원들 감금·폭행한 PC방 업주 체포매출 떨어진다는 이유로 폭행 일삼아성적 가혹행위도…경찰, 구속영장 신청 공동투자를 명목으로 20대 직원들을 2년 8개월간 노예처럼 부린 PC방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화순경찰서는 특수폭행·감금·특수상해·협박 등 혐의로 A(35)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9월부터 2년 8개월에 걸쳐 20대 6명을 감금·폭행하며 일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PC방 투자자 모집 광고를 낸 뒤 피해자들을 끌어들여 공동투자 계약을 맺고 자신이 운영 중인 PC방의 관리를 맡기는 방식으로 범행을 시작했다. 그는 PC방의 매출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피해자들을 상대로 폭행을 일삼았다. 피해자들은 “무단결근을 하면 2000만원씩 배상해야 한다”는 불리한 계약 조건으로 사실상 감금 생활을 하며 피해를 당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성적 가혹행위를 하기도 했다. 그는 피해자들의 옷을 벗긴 후 사진 촬영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이들을 노예처럼 부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세뇌했다. 피해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계속되는 폭행과 감금, 성적 가혹행위 등으로 반항하거나 벗어날 수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범행은 오랜 시간 수익이 없고 집을 비우는 자녀들을 걱정한 부모들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발각됐다.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옷 바꿔 입고 학생지도 횟수 부풀려… 국립대 10곳 등록금 94억 부당 집행

    옷 바꿔 입고 학생지도 횟수 부풀려… 국립대 10곳 등록금 94억 부당 집행

    A국립대 교수는 학생들에게 카카오톡으로 단순 안내상담을 하고 1건당 13만원씩, 28차례에 걸쳐 370만원의 학생지도활동비를 받았다. 상담 내용은 코로나19 관련 건강상태와 안부를 확인하는 내용이 대다수였다. B국립대 교직원들은 학생들에게 캠퍼스 적응 지도를 한다며 같은 날 옷을 바꿔 입는 방법으로 횟수 실적을 부풀려 11억 7000만원을 부당하게 지급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3~4월 전국 주요 12개 국공립대를 표본으로 선정해 등록금 부당집행 실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사례들이다. 조사 결과 10개 국립대에서 학생지도 실적을 부풀리거나 허위로 작성하는 수법으로 모두 94억원을 부당 집행한 사실이 적발됐다. 인재를 양성하는 상아탑에서 학생들의 등록금을 대상으로 잇속 챙기기에 눈이 먼 비교육적인 행태가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셈이다. 11일 권익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직원이 182명인 C국립대는 코로나19 유행으로 학생 84% 정도가 중간·기말 고사를 비대면으로 실시했는데도 하루 최대 172명의 교직원이 나와 학생지도 활동에 참여했다며 7억 4000여만원을 집행했다. 또 다른 대학에서는 학과 게시판에 올린 단순 상담에 대한 답변을 멘토링 실적으로 인정해 교수 157명에게 500만원씩 지급했다. 조기 퇴근하고도 야간에 안전지도를 했다며 실적을 허위 보고해 학생지도비를 챙긴 대학도 있었다. 조사 대상 12개 대학은 부산대, 부경대, 경북대, 충남대, 충북대, 전북대, 제주대, 공주대, 순천대, 한국교원대, 방송통신대, 서울시립대 등이다. 권익위는 다른 국립대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교육부에 학생지도활동비 집행에 대한 전면 감사를 요구하는 한편 자료 제출을 거부한 3개 대학은 수사기관에 수사를 요청했다. 권익위는 “매년 1100억원의 학생활동지도비가 집행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감사 결과에 따라 부당 집행 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적발 사안별 해당 대학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학생지도활동비는 과거 기성회비에서 교직원에게 지급하던 수당을 폐지하고 학생 상담이나 교내 안전지도활동 등의 실적에 따라 개인별로 차등 지급하는 사업비 성격의 비용이다. 개인별 연간 600만~900만원 규모로 집행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연쇄 살묘(고양이)범?”…확인된 건 딱 한 번

    “연쇄 살묘(고양이)범?”…확인된 건 딱 한 번

    대전 신탄진에서 수년 간 고양이를 무더기로 독살했다는 70대 노인이 ‘연쇄 살묘범’인지는 현 시점에서 단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밝혀졌다. 대덕경찰서는 11일 대전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달 14일 신고된 고양이 쥐약 살해 사건은 70대 노인 A씨의 소행인지는 아직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대덕서 관계자는 “고양이 사체가 발견된 폐가와 30m쯤 떨어진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A씨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은 당시 A씨의 동선이 범행과 무관하고 면담에서도 “절대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사건은 지난달 14일 오후 4시 9분 대덕구 석봉동 한 폐가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독살됐다고 주민이 신고하면서 불거졌다. 경찰 현장조사에서 폐가 안에 고양이가 죽은 채 쓰러져 있고, 쌀알 만한 파란 쥐약이 뿌려진 치킨 조각들이 담겨진 플라스틱 용기가 옆에 있었다. 대전길고양이보호협회는 이 사건과 함께 몇년 전부터 같은 수법의 고양이 독살 사건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발견 8일 후인 같은 달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0여년간 고양이를 살해해온 신탄진 살묘남을 막아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몇 년 동안 고양이를 독살한 살묘남에 대해 고양이보호협회와 전국 동물보호단체가 증거를 수집해 경찰에 고발했지만 미온적 수사로 불기소 등 솜방망이 처분에 그쳤다”며 “우리 이웃의 강아지도 위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A씨가 2016년 4월 “시끄러워 잠을 못 자겠다”며 쥐약으로 고양이를 살해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A씨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벌금형을 받았다. 이들 단체는 2018년에도 고양이 살해 수법이 똑같다며 A씨를 경찰에 신고했으나 현장 조사결과 고양이 사체와 독극물 어느 것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경찰은 이날 브리핑에서 “10년 전후로 대덕구에서 발생한 고양이 살해 신고는 총 8건으로 이 중 3건이 독극물 살해에 해당되나 2018년 사건은 고양이 사체조차 현장에 없었다”고 발표했다. 국민청원에서 청원인은 “광역시에서 한 인간이 지역구에서 10여년 간 광역으로 동물을 살해하고 있다”고 적었고, 일부 언론은 A씨가 살해한 고양이가 1000 마리가 넘는다고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양이 1000 마리 살해 얘기는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경찰은 A씨 집 주변 5개 약국과 신탄진 재래시장 등에서 고양이를 살해할 때 사용한 것과 같은 쥐약을 구입한 사람이 있는지를 캐묻는 등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술 먹자는데, 갑자기”...손정민씨 아버지가 공개한 카톡 내용

    “술 먹자는데, 갑자기”...손정민씨 아버지가 공개한 카톡 내용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 씨 아버지 손현(50) 씨가 정민 씨가 친구 A씨를 만나기 전 또 다른 친구 B씨와 나눈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하며 친구 A씨와의 만남에 의문을 제기했다. 11일 손현 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친구 A씨와의) ‘번개(갑작스러운 만남)는 뭔가 다른 게 있구나’라는 생각을 좀 하게 됐다”며 정민 씨가 친구 B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 속 정민 씨는 친구 B씨에게 “(친구 A씨 이름) 술 먹자는데 갑자기”라며 당황한 듯 말했다. 그러자 B씨는 “지금?”이라고 놀라움을 나타냈고 이에 정민 씨는 “뭔가 첨(처음) 접하는 광경. ○○(응응)”이라고 답했다. 정민 씨의 말에 친구 B씨가 수업을 듣겠다고 답하자, 정민 씨는 “아니 이런 적이 없어서”라며 다시 한번 (친구 A씨의 술자리 제안을) 의문스러워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이후 “당황함. ㅋㅋㅋ”이라는 정민 씨의 말에 B씨는 “그러게 ㅋㅋㅋㅋㅋㅋ 웬일이야.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왔나”라고 답했다. 이 대화를 보고 손현 씨는 “제가 (대화 내용을) 다 보니깐 도대체 무엇을 보고 저런 얘기를 했을까, 그게 엄청나게 궁금해졌다”면서 “‘이런 적이 없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친구 A 씨, 친구 B 씨)를 말하는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가능성이 있겠지만 모든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 최소한 무슨 관여가 어떠한 것이 있지 않는 한 단순히 친구를 찾는데 최면수사할 때 변호인을 대동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상식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무엇이 관여했는지를 꼭 알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무 관여한 게 없는데 이런 행동(친구 A 씨)을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가장 친했다고 믿고 실제로 그런 것 같은 친구가 어떤 일에 관여했는지 뭘 몰랐는지 그런 부분이 좀 명쾌하게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은 지난 9일 친구 A씨와 A씨의 아버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 10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A씨와 A씨의 아버지에 대한 경찰 조사를 9~10시간가량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 두 사람은 같은 날 경찰서에 출석했지만, 참고인 조사는 별도의 분리된 공간에서 이뤄졌다. 현재 경찰은 A씨의 어머니 휴대전화도 제출 받아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손 씨의 실종 당일) 오전 3시 30분 전후로 A씨와의 통화 내역 등이 있어 지난주 후반에 임의제출을 받았고, 주말 전 포렌식 작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또한 손씨의 휴대전화에 있는 동영상에 언급된 ‘골든’이라는 단어는 취미생활에 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손 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확한 사인은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이달 중순쯤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손정민씨 친구 참고인 조사…“근접 목격자 진술 확보”

    손정민씨 친구 참고인 조사…“근접 목격자 진술 확보”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당시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와 그의 아버지를 불러 조사했다. 이에 더해 유의미한 진술을 추가 확보하고 목격자들과 현장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지난 주말 A씨와 그의 아버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며 “또 어머니의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 받아 포렌식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9시간 넘게 진행됐으며 A씨와 그의 아버지는 별도의 장소에서 조사를 받았다. 다만 현 상황에서 이들이 진술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와 관련해서는 “(실종 당일) 오전 3시 30분 전후로 A씨와 통화한 내역 등이 있어 지난주 후반에 임의제출을 받았고, 주말 전 포렌식 작업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최근 실종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도움 될 만한 제보를 받아 정밀 분석 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유력한 목격자 3명과 현장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들은 “누군가 구토를 하고 깨웠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한편 손씨의 휴대전화에 있는 동영상에 언급된 ‘골든’이라는 단어는 취미생활인 음악에 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정민씨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마지막 동영상에서 정민씨가 A씨에게 “골든 건은 네가 잘못했어”라고 말했다며 이를 결정적 단서로 주목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하기로는 ‘골든’이라는 가수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며 “‘레이블’ 등 힙합 용어들이 나온 것을 봐서 서로 우호적인 상황에서 공통 관심사를 이야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경찰은 앞서 손씨가 실종될 당시 목격자 6명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추가로 현장에 있던 목격자 한 명을 더 찾아냈다. 아울러 손씨와 불과 10m 떨어진 곳에서 손씨와 손씨 친구가 함께 있던 모습을 본 목격자도 있다며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면서도 수사가 지지부진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친구 A씨를 늑장 조사했다는 지적에 “기초 자료가 어느 정도 확보된 상태에서 조사해야 하는데, 수사 전환 시점으로부터 (A씨 조사까지) 일주일”이라고 해명했다.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손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확한 사인은 정밀검사 결과는 다음 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얼마 전 할머니 떠나보낸 정민이, 왜 그리 빨리 찾아갔는지…”

    “얼마 전 할머니 떠나보낸 정민이, 왜 그리 빨리 찾아갔는지…”

    ‘한강 실종 대학생’ 손정민씨 아버지“정민이 카톡 검색해 보던 중 찾아”할머니에 남긴 정민씨 글 공유…애통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가 실종 한 달여 전 할머니를 떠나보낸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11일 블로그를 통해 “정민이 할머니가 돌아가신 날이 3월 13일인데, 이런 글을 남겼었다”며 정민씨의 카카오톡 글을 공개했다. 해당 글에서 정민씨는 “할머니, 마지막까지 같이 못 있어 드려서 죄송하고 아침에도 못 모셔다 드려서 죄송해요”라며 그날 발인에 참석하지 못한 손자를 용서해 달라고 했다. 이어 “할아버지랑 오랜만에 만나실텐데 하시고 싶은 얘기도 많이 하시면서 좋은 시간 보내고 계세요. 거기서는 아프지 마시고 행복하게 지내세요”라고 남겼다. 그러면서 “앞으로 아빠 말 잘 듣고 남에게 좋은 영향 주는 사람이 될 수 있게 노력할게요. 지켜봐 주세요. 그럼 나중에 꼭 만나요. 제가 잊지 않고 찾아갈게요. 너무 보고 싶고 정말 정말 사랑해요”라며 할머니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전날 밤 아들의 카톡을 검색해 보던 중 이 글을 찾았다는 손현씨는 “제 말도 잘 듣고 훨씬 나중에 만나도 되는데 왜 빨리 찾아갔는지…”라며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손현씨는 요즘 아들 관련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흥분하고 건강상태가 좋지 못해 병원에 다닌다고 전한 뒤 “어쨌든 침착해야겠죠”라며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경찰, 정민씨 친구와 그의 아버지 불러 조사 한편 경찰은 정민씨 실종 당시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와 그의 아버지를 지난 9일 불러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전날 “어제 A씨와 그의 아버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어머니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포렌식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사는 9시간이 넘게 진행됐으며, A씨와 그의 아버지는 별도의 장소에서 조사를 받았다. 아울러 경찰은 최근 실종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가치 있는 제보를 받아 정밀하게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민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민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성윤 ‘불법 출금 외압’ 인정… 피고인 중앙지검장 된다

    이성윤 ‘불법 출금 외압’ 인정… 피고인 중앙지검장 된다

    김학의 출국금지 불법성 상당 부분 소명혐의 소명 이규원 검사 사건도 부당 지휘당시 수사팀 “수사 멈추라고 지시” 증언 檢 “시민들도 무리한 수사 아니라고 본 것”李, 이례적으로 직접 설득 나섰지만 실패검찰수사심의위원회 위원 과반수가 10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기소하라고 권고하면서 수원지검 수사팀은 부담을 덜고 현직 중앙지검장을 재판에 넘길 수 있게 됐다. 이번 권고의 배경에는 2019년 3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출국금지가 위법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김 전 차관이 연루된 별장 성접대 사건은 검찰의 과오를 바로잡는 ‘적폐청산’의 바람 속에서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의 재조사 대상이 됐지만 그 과정에서 적법 절차가 준수되지 않았고, 이후 수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민간 전문가 13명이 참석한 수사심의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이 지검장에 대해 수사를 중단하고 기소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수사 계속 여부는 찬성 3명·반대 8명·기권 2명, 공소제기 여부는 찬성 8명·반대 4명·기권 1명으로 의결됐다. “이 지검장이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근무한 2019년 6월 안양지청의 불법 출금 수사를 중단하도록 외압을 행사했다”는 검찰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이 지검장은 이례적으로 직접 출석해 심의위원들에게 수사 외압은 없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 지검장 측은 당시 업무일지 등을 증거로 “안양지청에서 올라온 보고 내용은 모두 문무일 당시 검찰총장에게 보고하고 지시를 받아 일선에 내려보냈다”면서 “수사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심의위는 당시 안양지청에서 수사한 김 전 차관 출국금지 사건의 불법성을 상당 부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규원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 등의 범죄 혐의가 소명되는데도 이 지검장의 부당한 지휘로 인해 수사가 돌연 중단됐다고 보고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수사 외압이 있었다는 안양지청 수사팀과 지휘부의 증언도 영향을 미쳤다. 수원지검은 조사 과정에서 “이 지검장이 김 전 차관 불법 출금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안양지청 수사팀의 ‘검사 비위발생 보고’를 받은 뒤 안양지청장에게 연락했다”, “이 지검장이 안양지청 지휘부에 ‘법무부에서 수사 의뢰한 출국 정보 유출 사건만 수사하고 불법 출금 수사는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안양지청 수사팀 관계자도 심의위에 참석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지검장 기소 권고로 수사팀은 ‘표적 수사’를 한다는 부담을 덜게 됐다는 분위기다. 한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 의견과 같이 기소 권고가 나온 것은 결과적으로 수사팀이 무리한 수사를 한 것이 아니었다는 뜻”이라며 “증거와 법리에 따라 수사·기소 필요성이 있다는 걸 일반 시민들이 판단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지검 수사팀은 조만간 이 지검장을 기소할 게 확실시된다. 현직 중앙지검장이 피고인 신분이 되는 것은 유례가 없다. 친정부 성향의 이 지검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 이후 유력한 차기 총장 후보로 꼽혀 왔지만 김 전 차관 사건에 연루되면서 최종 후보군에 들지 못한 데 이어 기소돼 재판을 받을 처지에 놓였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새벽 3시30분 통화기록 보기 위해”…친구母 폰 포렌식 완료[이슈픽]

    “새벽 3시30분 통화기록 보기 위해”…친구母 폰 포렌식 완료[이슈픽]

    속도내는 ‘한강 사망 대학생’ 수사정민씨 친구母 폰 포렌식 완료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손정민(22)씨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경찰이 친구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을 마쳤다. 10일 서울경찰청은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포렌식 조사를 마쳤고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새벽 3시30분은 A씨가 자신의 부모와 통화한 시간이다. 당시 A씨는 부모와 통화에서 정민씨가 취해 잠들었는데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은 “친구 어머니 휴대전화를 제출받은 건 오전 3시30분 통화기록을 보기 위해서”라고 했다. 앞서 숨진 정민씨의 부친 손현씨는 지난 5일 한 인터뷰에서 “지난달 25일 새벽 3시30분과 4시30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답답해 했다. 경찰, ‘한강 사망 대학생’ 친구 어제 참고인 조사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A씨와 A씨의 아버지를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전날 조사는 9시간이 넘게 진행됐으며, A씨와 그의 아버지는 별도의 장소에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최근 실종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가치 있는 제보를 받아 정밀하게 분석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30일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손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확한 사인은 이달 중순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국내 몇 안되는 특수장비 동원”…속도내는 ‘한강사망 대학생’ 수사(종합)

    “국내 몇 안되는 특수장비 동원”…속도내는 ‘한강사망 대학생’ 수사(종합)

    특수 모니터링 장비 동원이날 핸드폰 2대 추가 발견친구 A씨 핸드폰은 아냐 한강공원서 실종됐다가 숨진채 발견된 손정민씨(22)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과 민간잠수부가 한강 일대를 수색했다.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심해수색 전문 잠수부들이 10일, 처음으로 투입됐다. 이날 낮 12시 35분쯤 심해수색 전문 민간잠수부 3명이 A씨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한강에 뛰어들었다. A씨의 휴대전화는 아이폰8 스페이스 그레이 기종으로 실종 당일 손씨의 휴대전화와 바꿔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팀은 이날 오후 휴대폰 두 대를 발견했지만 기종이 다른 휴대폰으로 확인됐다.김철주 UTR 본부장은 “강 바닥 수심이 3.4m이나 시야는 15㎝밖에 안나와 눈 앞에 수색장비를 놔도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강에) 휴대폰이 있다면 100% 탐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톰의 김영호 팀장은 “며칠 전부터 강 깊은 곳을 수색했지만 형식적이었다”며 “이번에는 국내 몇 안되는 특수 장비를 동원해 전문적으로 수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전 10시 40분쯤에는 서울경찰청 5기동단 경찰 20여명이 실종 장소 인근에서 1시간에 걸쳐 손씨의 유류품과 A씨의 휴대전화 등을 찾기 위해 수색했다. 경찰은 반포 수상택시 승강장에서부터 인근 150m 지점의 돌 틈과 풀숲, 강변등을 샅샅이 뒤졌으나 수확을 거두지는 못했다.경찰, ‘한강 사망 대학생’ 친구 어제 참고인 조사 경찰은 손씨와 함께 있던 A씨를 전날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A씨와 A씨의 아버지를 어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조사는 9시간이 넘게 진행됐으며, A씨와 그의 아버지는 별도의 장소에서 조사를 받았다. 다만 현 상황에서 이들의 진술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와 관련해서는 “(실종 당일) 오전 3시 30분 전후로 A씨와 통화한 내역 등이 있어 지난주 후반에 임의제출을 받았고, 주말 전 포렌식 작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최근 실종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가치 있는 제보를 받아 정밀하게 분석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손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확한 사인은 이달 중순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 병원, ××대학교” 손정민씨 친구 A씨 부자, 직장·학교·얼굴 노출? [이슈픽]

    “××× 병원, ××대학교” 손정민씨 친구 A씨 부자, 직장·학교·얼굴 노출? [이슈픽]

    구체적 병원명·대학명·얼굴 사진도 공개“병원문 닫고 가족 번호도 다 바꿨다” 주장네티즌 “××× 병원갈 때 신발 깨끗해야”A씨, 신발 사고 직후 ‘더러워 버렸다’ 진술“진실 밝혀야” 청원 vs “무분별한 신상털기”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故) 손정민(22)씨의 사망 경위에 대한 경찰 수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정민씨와 사건 당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A씨와 그의 가족에 대한 신상정보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흙 묻은 신발론 병원 출입 안돼” 조소글 10일 네이트판, 네이버 블로그 등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 병원 가는 법, ××대학교 ××× 다니는 아들 얼굴”이라는 제목의 글이 퍼지고 있다. 해당 게시글에는 실종 당일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얼굴과 A씨의 아버지 B씨의 얼굴이 그대로 공개돼 있어 무분별한 신상털기와 유언비어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제가 찾는 ××××가 있다. ××동 ××× ×과 인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병원문도 닫고 온 가족이 번호도 다 바꿨다고 한다”면서 “××× 외래교수이고 아들분도 ×××의대생이라고 들었다. 진짜 가족 분들 바뀐 번호라도 알고 계신 분들은 댓글 부탁드린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다른 블로그에는 “요즘 핫하다는 ××× ×××과 연락이 안되네요?(흙신발 NO, 슬리퍼)”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됐다. 네티즌들은 “××× 병원에 갈 때는 꼭 신발을 깨끗하게 빨고 가야 한다”, “흙 묻은 신발로는 출입이 안 된다는데 나중에 슬리퍼 신고 가야겠다”, “신발 더러운 사람은 못 들어간다고 한다”, “신발도 팔고 있냐”는 등 A씨의 가족이 더러워진 A씨의 신발을 버렸다는 이야기를 비꼬는 댓글들과 게시글이 쏟아졌다. 다만 일부 네티즌들은 “확실한거냐”, “선을 지켜야 한다” 등의 신상털기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A씨가 사건 당일 신고 있던 신발을 A씨의 가족 중 누군가가 버리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뒤, 왜 신발을 버렸는지 이유를 확인하고 있다. 당초 A씨의 신발을 버린 사람은 A씨의 어머니로 알려졌지만 다른 가족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아버지에게 신발을 버린 이유를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답변을 확인해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사고 이후 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에게 “바지와 옷에 흙이 많이 묻었다”고 말했다. 손씨는 아들의 사고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신발을 보여 달라고 했지만 A씨의 아버지는 “신발을 버렸다”고 말했다고 손현씨는 밝혔다.정민씨 휴대전화 들고 귀가한 A씨본인 휴대전화 실종 당일 오전 7시 꺼져 앞서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오전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A씨는 손씨 실종 당일인 25일 오전 3시 30분쯤 부모와 통화한 기록이 확인됐다. 그는 오전 4시 30분쯤 홀로 집으로 돌아갔는데, 잠들었다가 깨어났을 때 손씨가 주변에 없어 먼저 귀가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귀가 당시 손씨의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었다. 본인의 휴대전화는 손씨에게 있을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 오전 7시쯤 꺼진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과 자원봉사에 나선 민간잠수부·시민 등은 이를 찾기 위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달 4일과 5일 각각 손씨 실종장소 인근에서 발견된 아이폰 2대는 모두 A씨 것이 아니라고 경찰은 확인했다. 경찰은 국과수에 손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손씨 시신 왼쪽 귀 뒷부분에는 손가락 2마디 크기의 자상이 2개 있었으나 국과수는 이 상처가 직접 사인은 아니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사인은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이달 중순쯤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잇따라 글을 올리며 정민씨 사망에 대한 진실을 밝히라며 경찰의 신속·엄정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손씨 아버지 손현(50)씨가 경찰의 초동 수사가 미흡했다며 검찰에 낸 진정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허인석 부장검사)에 배당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모두 팔 걷어붙였는데…손정민씨 친구 핸드폰 수색 난항

    모두 팔 걷어붙였는데…손정민씨 친구 핸드폰 수색 난항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22)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은 9일에도 손씨 친구 A씨의 휴대전화 등 유류품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이어갔으나 끝내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서울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찰관 17명은 이날 오전부터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손씨가 실종되기 직전 공원에서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찾는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별다른 소득 없이 오후 3시쯤 수색을 마쳤다. 경찰 관계자는 “내일도 기동대 등을 투입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씨 사건의 진상 규명을 돕는 민간수색팀 ‘아톰’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공원 수풀 등에서 함께 수색을 했지만, 유의미한 물건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아톰 측은 10일과 11일 민간 심해잠수팀 3명이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앞 가로 200m·세로 100m 구역에서 탐지 장비를 이용해 약 6시간 동안 수중 수색을 벌이기로 했다. 중앙대 의대에 재학 중이던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지난달 30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귀가 당시 손씨의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본인의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 오전 7시쯤 꺼진 뒤 2주 가까이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손씨 실종 당시 현장을 목격한 7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공원 폐쇄회로(CC)TV 54대와 차량 133대의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한 상태다. 또 A씨의 사건 당일 행적과 당시 신었던 신발을 버린 경위 등도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손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했다. 정확한 사인은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다음 주쯤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경찰, 손정민씨 친구 신발 버리는 가족 CCTV 확보(종합)

    경찰, 손정민씨 친구 신발 버리는 가족 CCTV 확보(종합)

    신발 버린 주체·시점 등 구체적 내용은 미공개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22)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가 사건 당일 신었던 신발과 관련한 영상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A씨의 가족이 신발을 버리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조사하는 중이다. 앞서 경찰은 A씨의 신발이 버려진 것과 관련해 A씨의 아버지의 진술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A씨 아버지에게 신발을 버린 이유를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답변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생인 손씨는 4월 24일 오후 11시쯤부터 다음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된 지 닷새 만인 지난달 30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손씨의 아버지 손현(50)씨는 A씨 가족이 A씨의 신발을 버린 점이 석연치 않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손현씨가 4월 26일 A씨에게 사고 경위를 묻자 A씨는 ‘당일 오전 2~3시 사이에 실종자가 언덕에서 넘어지고 신음소리가 났으며, 넘어진 실종자를 끌어올리느라 내 옷과 신발이 더러워졌다’고 말했다고 한다. 손현씨는 아들의 실종 경위를 묻는데 A씨가 굳이 자신의 신발이 더러워졌다는 것을 이야기한 것이 의아했다고 전했다. 손정민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 전 손현씨는 더러워진 신발이 구체적인 실종 위치를 찾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A씨 아버지에게 연락해 신발의 행방을 물었다. 더러워진 옷은 빨았을 것 같아 아내가 신발에 대해 물었다는 것이다. 손현씨는 “A씨 아버지가 0.5초 만에 ‘버렸다’더라. 보통은 ‘와서 확인하라’거나 ‘아내에게 물어보겠다’고 해야 하는데 즉답이 와서 의아했다”고 주장했다. 실종 당일 문제의 신발을 신고 홀로 귀가했던 A씨는 부모와 함께 손정민씨를 찾으러 나왔을 때에는 슬리퍼로 갈아 신은 상태였다고 손현씨는 전했다. 손정민씨 측은 A씨 가족이 신발을 버린 점에 강하게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신발 또는 신발을 버린 사실이 손정민씨 사망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밝혀진 부분은 없다. 신발의 행방이나 신발이 버려진 구체적인 시점도 공개된 바 없다.한편 경찰은 손정민씨 사건의 새로운 목격자 1명을 불러 진술을 들었다고 이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총 5개 그룹, 7명을 조사한 것”이라면서도 이 목격자의 진술 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손정민씨 실종시간대 공원과 인근 CCTV 54대의 영상과 공원 출입차량 133대의 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친구 A씨가 당시 신은 신발을 버린 경위 등 제기된 의혹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손정민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확한 사인은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이달 중순쯤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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