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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성호 “오래전부터 사의 표명…더 이상 할 일도, 의지도 없다”

    정성호 “오래전부터 사의 표명…더 이상 할 일도, 의지도 없다”

    더불어민주당이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당론으로 추인한 국면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오래전부터 참모를 통해 사퇴 의지를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에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접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법무부 장관) 사퇴 의지는 오래전부터 (청와대) 참모들을 통해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보완수사권 문제 마무리 및 오는 10월 예정된 중대범죄수사청 개청 등을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하며 사의를 반려할 가능성과 관련해선 “저는 더 할 의지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에 가서 중심을 잡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일 같다”며 “더 이상 할 일도 없고 의지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정 장관은 최근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은 앞서서도 여러 차례 건강상의 이유 등을 들어 장관직을 떠나 당으로 복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의 표명은 민주당이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관련해 검사의 보완수사권의 완전 폐지를 당론으로 확정한 과정과 맞물려 있어 주목된다. 정 장관은 그간 “억울한 1%의 피해자가 없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한 우려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지난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보완수사권이 폐지됐을 때 경찰이, 경찰을 통제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는 전건송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소신이 민주당 내 논의 과정에서 관철되지 못한 데 대해 반발, 검찰 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온다. 정 장관의 사의가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이 대통령은 앞서 정 장관이 사의를 밝혔을 때도 이를 만류하는 등 신뢰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의힘은 정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이재명 정부 레임덕의 신호탄”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 장관의 사의 표명에 대해 “범죄 현장을 지켜본 자의 마지막 양심”이라며 “개딸만 무섭고 국민은 두렵지 않은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 해체는 필연코 정권 해체로 이어질 것”이라며 “그때는 무엇으로도 ‘보완’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의 보완수사권 폐지 당론 채택은 ‘정부의 패배, 여당 강경파의 완승’”이라며 “정 장관의 사의 표명과 법무부 차관의 법사위 발언 등을 종합하면 정부의 뜻이 보완수사권 신중론에 있다는 게 명확해졌다”고 공세를 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말 사법 정의를 걱정했다면 비겁하게 ‘사표 던지고 나 몰라라’ 할 것이 아니라, 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공개적으로 건의하며 장관직을 걸고 끝까지 맞섰어야 했다”며 “명분도, 소신도 없는 ‘사표 정치쇼’”라고 지적했다.
  • 송파구 찾은 선관위 “지자체 공무원께 죄송”…서강석 구청장 “올공서 직접 사과 하셔야”

    송파구 찾은 선관위 “지자체 공무원께 죄송”…서강석 구청장 “올공서 직접 사과 하셔야”

    중앙선관위와 송파구선관위 관계자가 송파구청에서 서강석 송파구청장을 만나 사과의 뜻을 전하고 고개를 숙였다. 서 구청장은 “선관위가 직접 올림픽공원을 찾아 시위대에 사과하고 개선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강동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차장(사무총장 직무대리)은 24일 서울 송파구청 대회의실에서 서 구청장을 만나 “투표소에서 근무하신 송파구 공무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강 차장은 “(투표용지 부족이라는) 전대미문의 사안이 발생했을 때 선관위에서 신속 정확하게 해결하지 못해 혼란을 부추긴 부분이 있다”면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분들의 도움으로 선거를 해왔다는 부분을 이 자리에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16일 선관위에서 송파구에 요청해 마련됐다. 선관위에서는 강 차장을 비롯해 조봉기 중앙선관위 선거1국장 직무대리, 이기정 서울시 선관위 사무담당관, 김남훈 송파구선관위 사무국장 직무대리가 참석했고, 송파구에서는 서 구청장과 김병철 송파구노조지부장, 이종수 행정안전국장, 임영천 자치행정과장이 배석했다. 서 구청장은 “송파구 공직자 75%가 선거에 동원됐고, 유권자들의 항의를 오롯이 송파구 공무원들이 받았다”면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송파구청 직원뿐 아니라 유권자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드리고 선관위 개혁에 대한 말씀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벌써 50일 이상 올림픽공원에 주말에 2000명 이상 시민이 모여서 선거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면서 “위철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직무대행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올림픽공원으로 가 시민들께 진심으로 사과 해주시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개선안을 제시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병철 송파구노조지부장은 “전국 일선의 공무원들에게 위로의 말이나 사과를 하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지금의 선거사무가 개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강 차장은 “말씀 새겨듣고 담화문 등은 시기를 봐서 시행하겠다”고 답했다. 강 차장은 간담회 이후 이어진 질의에서 “선관위 직원이 수사 과정에서 ‘최종 투표율만 맞추면 되는 것 아니냐’는 진술을 했다던데 이에 동의하시느냐”는 질문에 “적절하지 않은 발언 같다”면서 “다만 실제 투표 현장에서는 투표율이 실시간으로 집계되지 않고 읍면동에서 사정이 생기면 시스템에 입력이 안 되는 경우가 있어 구술로 다시 한번 구시군 선관위 담당자에게 불러주는 구조라 전부 시스템대로 입력이 된다고 보긴 어렵다”고 해명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선관위 투표율 통계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중앙선관위와 경기도선관위 직원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종 투표율만 맞추면 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선관위 직원이 투표소의 실제 투표자 수와 전산상 수치가 불일치하는 것을 확인하고 오입력된 인원을 다른 지역 투표소로 분산하라고 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조직적 지시는 아니었던 것으로 본다. 담당 직원 간의 연락 과정에서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 “100여 명과 강제 성관계”…남편 협박에 차량서 남성들 상대한 英여성 사연 [핫이슈]

    “100여 명과 강제 성관계”…남편 협박에 차량서 남성들 상대한 英여성 사연 [핫이슈]

    남편의 협박과 강요 속에서 100여 명의 낯선 남성과 강제로 성관계를 가져야 했던 영국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의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루스 오그레이디는 남편 크리스와 2008년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결혼 전부터 ‘통제와 순응’의 관계였다. 남편은 루스의 옷차림부터 헤어스타일까지 통제했고, 자신의 뜻을 거스르면 루스를 차갑게 대했다. 2017년 루스는 극심한 우울증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고 이를 계기로 직장도 그만둬야 했다. 전적으로 남편의 경제력과 생활력에 의존하게 된 루스는 더욱 남편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는 일방적 부부 관계를 이어갔다. 루스가 데이팅 플랫폼인 팹스윙어스(Fabswingers) 사이트에 가입한 건 5년 전인 2021년이었다. 남편은 해당 사이트를 통해 특정 시간과 장소를 사이트에 올렸고 아내인 루스를 현장에 데려갔다. 루스가 차량 뒷좌석이나 집에서 낯선 남성들을 상대하는 동안 남편은 지켜보거나 자리를 비웠다. 남편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는 반드시 남성들과 만난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서 남편에게 보여줘야 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성병에 감염되거나 원치 않는 임신까지 하게 됐지만, 남편은 아내에게 임신중절 수술을 강요한 뒤 또 다른 남성을 불러 성관계를 갖도록 강요했다. 루스는 “우울증 등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무력감을 느끼던 시기에 남편의 요구에 이기지 못하고 사이트에 가입했다”면서 “여러 차례 낯선 남성을 상대하는 일을 그만두고 싶다고 말했지만 남편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남편의 끔찍한 요구로 100여 명의 낯선 남성을 상대해야 했던 루스는 18개월 만인 2023년 2월 경찰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그는 보호시설로 옮겨져 상담을 받았고 남편과는 연락을 끊었다. 경찰은 남편 크리스를 체포해 조사했는데, 이 과정에서 루스가 낯선 남성과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듯한 메시지가 발견됐다. 결국 경찰은 루스의 주장에 증거가 충분치 않다고 판단하고 남편을 불기소 처리했다. 루스는 “내 자신이 어리석게 느껴졌다. 모든 것이 내 잘못이고 내가 이러한 상황을 만든 것 같았다”며 “어떻게 원치 않는 성관계에 동의하는 것처럼, 심지어 열정적으로 동의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니콜라 가비 오클랜드대학 교수는 BBC에 “사람들이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원치 않는 성관계에 동의한 것처럼 보였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팹스윙어스 언급된 신고만 300여 건BBC는 루스가 남편의 강요로 가입한 팹스윙어스 사이트를 집중 분석했다. BBC가 영국 경찰에 2023년 이후 팹스윙어스가 언급된 범죄 보고서를 요청해 분석한 결과, 올해 4월까지 강간과 심각한 성범죄, 통제적이고 강압적인 행동, 괴롭힘, 협박, 스토킹, 폭행 및 극단적인 음란물 소지 혐의를 포함해 해당 사이트를 언급한 신고는 329건에 달했다. 경찰은 팹스윙어스가 언급된 사건으로 26명이 기소 또는 소환됐고 현재 23건의 사건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BBC는 “팹스윙어스 관련 통계 수치는 해당 사이트가 제기된 혐의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경우에 따라서 보고서의 배경 정보로만 언급됐을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 수치는 해당 플랫폼이 심각한 범죄 혐의와 관련된 경찰 기록에 반복적으로 등장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플랫폼을 통해 만남을 갖는 경우 노골적인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루스 역시 BBC에 “팹스윙어스에서 만난 남성들의 금지된 행동이나 폭력, 강간 협박 등에 대해 신고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으며 지금도 남성들을 보면 극도로 불안하다”며 “단 한 명의 여성이라도 내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원치 않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BBC 보도와 관련해 팹스윙어스는 비동의적 행위에 대한 신고를 우선 처리 대상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전공의 사직 불참 블랙리스트 유포’ 등 10명 약식기소…의료계 집단행동 수사 마무리

    ‘전공의 사직 불참 블랙리스트 유포’ 등 10명 약식기소…의료계 집단행동 수사 마무리

    윤석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에 대한 반발로 의료계가 집단 파업·사직 사태를 벌였을 때 ‘집단행동 거부 블랙리스트’를 유포했던 관련자 등 10명이 약식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김정옥)는 24일 스토킹처벌법 및 기부금품법 위반, 증거은닉 혐의로 의료계 집단행동 관련자 10명을 약식 기소했다고 밝혔다. 약식 기소는 검사가 비교적 가벼운 범죄에 대해 법원에 서면으로 벌금 등을 부과해 달라고 요청하는 절차다. 정부가 지난 2024년 2월 의대 증원 정책을 발표하자 의료계는 즉각 반발하며 파업, 집단 사직 등 집단행동을 이어갔다. 당시 이에 참여하지 않고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블랙리스트 명단이 유포됐는데, 검찰은 이를 스토킹처벌법 위반으로 봤다. 사직 전공의를 지원하기 위해 미등록 기부금품을 모집한 행위에는 기부금품법 위반, 집단행동 독려 게시글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를 방해한 이들에 대해선 증거은닉 혐의를 각각 적용했다. 다만 검찰은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이 전공의 사직을 독려해 의료기관 업무를 방해했다는 의혹, 공중보건의가 의료기관 파견 대상 공보의 명단을 유출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는 혐의가 성립되기 어렵다고 보고 관련자 19명을 불기소 처분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의협 위원들이 전공의들에게 직접 사직을 지시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전공의들과 공모해 업무를 방해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공중보건의가 관할 공무원으로부터 휴대전화로 파견 명단을 받은 후 단순히 정보 교환을 위해 동료 공보의에게 공유한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공무상비밀누설의 고의가 인정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 장윤기 사건 둘러싼 경찰 내부 진실공방…칼끝은 지휘부로 [취중생]

    장윤기 사건 둘러싼 경찰 내부 진실공방…칼끝은 지휘부로 [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4) 사건이 경찰 내부 진실 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초동수사를 맡았던 수사팀은 장윤기의 살인과 성폭행 사건을 병합해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이를 분리해 수사하도록 지시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국수본의 초동 판단이 옳았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2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은 장윤기 범행의 ‘성적 의도’가 보완수사를 거쳐 밝혀진 사안이라는 입장입니다. 광주지검은 지난달 2일 경찰에서 일반 살인 등 혐의로 송치한 장윤기에 대해 보완수사를 벌였고, 성폭력처벌법상 강간등살인·성폭행·살인미수 등 혐의로 그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정성호 법무부 장관까지 나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경찰 송치 후 광주지검 수사팀의 전면적인 보완수사로 드러난 성범죄 목적 ‘성폭력처벌법상 강간등살인’ 혐의”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초동수사를 맡았던 광주 광산경찰서 경찰관들은 검찰의 이 같은 주장을 반박합니다. 장윤기의 성범죄 의도를 자신들도 인지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장윤기는 5월 5일 여고생 이채원양을 살해하기 이틀 전인 5월 3일 베트남 국적 여성 A씨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광산서 형사과장 박모 경정은 이틀 간격으로 터진 장윤기의 성범죄와 살인 간 연관성을 파악해 병합수사 의견을 냈는데, 이를 보고받은 국수본이 ‘분리수사’를 반복 지시했다고 주장합니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박 경정은 5월 12일 ‘광산서 내 합동수사팀 구성 추진안’까지 작성해 경찰서장에게 보고했지만 국수본의 분리수사 방침이 유지된 데다 검찰 송치 기한(5월 14일)이 임박해 실제 시행되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광산서는 5월 14일 장윤기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때 ‘추가 수사결과 보고서 첨부’로 이를 갈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치 하루 전 작성된 이 문서에는 ▲장윤기의 원룸에서 훼손된 리얼돌이 발견된 점 ▲장윤기 휴대전화에서 여학생 불법 촬영물이 발견된 점 ▲살인 전 A씨를 성폭행한 점 ▲범행 당시 피해자를 여성으로 인식한 점 ▲피해자를 바로 살해하지 않고 목을 졸라 제압하려 한 점 등을 볼 때 장윤기의 이채원양 살해가 ‘성적 목적 범행’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합니다. ‘수사 전문성’ 강조한 국수본…설립 취지까지 ‘흔들’일련의 상황에서 쟁점으로 두드러지는 건 국수본이 분리수사 방침을 유지한 배경입니다. 결과적으로 국수본이 초동수사 당시 장윤기의 성범죄와 살인 분리수사를 지시해 장윤기의 범행 의도 파악이 지연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일선에서 사건을 수사하는 광산서 경찰관과 상급 기관인 광주청까지 병합수사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설득했는데도, 이를 보고받은 국수본이 두 사건을 분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는 겁니다. 국수본 강력계장인 최모 경정까지 ‘장윤기의 성적 목적을 분명히 하기 위해 A씨에 대한 성범죄와 이채원양 살인 사건의 병합수사가 필요하다’고 대면 보고했지만 박성주 당시 국수본부장이 이를 반려했다는 의혹도 최근 불거졌습니다. 국수본은 2021년 정부가 경찰 수사의 독립과 전문성을 목적으로 설치한 조직입니다. 그러나 장윤기 사건에서 국수본 수뇌부가 성범죄·살인 분리 수사를 반복한 ‘오판’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설립 목적인 수사 전문성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보입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검찰이 경찰 초동 수사팀의 의견을 받았던 것이라면 장윤기의 성범죄 의도 규명이 온전히 검찰의 공이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국수본이 사건 초기 판단을 잘못한 점에 대해서는 전문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 종합특검법 개정, 첫 공판부터 등장한 ‘공소 유지’ 변호사… 법조계선 “전문성 우려”

    종합특검법 개정, 첫 공판부터 등장한 ‘공소 유지’ 변호사… 법조계선 “전문성 우려”

    “어제자로 시행된 특검법에 따라 검사 외 변호사도 공소유지할 수 있게 돼 변호사도 참석했습니다.”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대기 전 비서실장,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 김오진 전 관리비서관,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등의 관저 이전 예산 전용 혐의 사건 첫 공판에서 출석 여부를 확인하던 재판부가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 측의 변호사 출석 사실을 보고 의아해하며 묻자 특검팀은 이같이 답했다. 재판부는 “재판이 끝나고 해당 내용을 확인하겠다”면서 공판 절차를 진행했다. 2차 종합특검법의 개정에 따라 변호사 자격을 가진 특별수사관도 공소 유지 업무를 맡게 되면서 종합특검 기소 사건의 첫 공판부터 변호사가 등장했다. 법조계에선 전문성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특검은 역할 분담과 훈련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법이 개정되면서 이날까지였던 종합특검의 기존 수사 기간은 다음 달 23일까지 연장됐다. 특검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지난 21일 대통령에게 수사 기간 연장 승인을 요청했고, 오늘 대통령실로부터 수사 기간 연장 승인 통지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개정 특검법에는 ‘공소 유지 변호사’ 제도도 담겼다. 검사 정원이 15명에 불과한 종합특검은 출범 초기 원활한 공소 유지를 위해 수사 막판 기소를 집중하겠다고 공언했다. 마지막 30일 동안 수사와 기소 여부 결정, 공소 유지 등 업무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검사 외 법률 전문가인 변호사로 인력 운용의 폭을 넓힌 것이다. 종합특검은 검사의 비중을 줄인 특검법 취지를 살려 공소 유지 단계에서 변호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특검 관계자는 “첫 공판에 동석한 변호사가 증인 신문 등 소송 행위를 하진 않았다”면서도 “그동안 공소 유지는 검사의 업무였지만 사법 구조가 변화하는 만큼 변호사를 훈련시킨다면 충분히 역할을 해낼 거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변호사가 전혀 다른 직역의 업무를 곧바로 수행해낼 수 있을지를 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종합특검이 수사 중인 피의자 중에는 심우정 전 검찰총장,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등 베테랑 법률가가 다수 포함됐다. 이들을 재판에 넘기면 치열한 법 공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공소 유지 경험이 없으면 대응하기 버거울 거라는 지적이다. 한 차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피고인이 증거에 부동의 의사를 내비치면 증인들이 다 법정에 다시 나와야 한다. 그래서 공판에서 진술을 끌어내는 검사의 신문 기술, 기법이 중요하다”며 “한국은 송무 절차가 대부분 서면 의견서 또는 준비 서면 제출 형태로 이뤄지기 때문에 송무에 정통한 변호사라도 소송 행위를 해내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변호사도 “형사소송 절차에서 범죄 혐의를 추궁하는 공소유지와 변호인의 방어권 행사는 전혀 다른 법적 영역”이라고 말했다.
  • ‘숙박업소에 이어 목욕탕에도’ 충남지사 명의 공문 위조 경찰 고발

    ‘숙박업소에 이어 목욕탕에도’ 충남지사 명의 공문 위조 경찰 고발

    충남도가 도지사 명의 직인을 도용한 위조 공문을 이용해 지역 목욕장 업소에 소방 물품 구매를 유도하는 일이 발생하자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24일 도에 따르면 22일 지역의 한 목욕장 업소가 도지사 명의 공문의 진위를 문의하면서 확인됐다. 조사 결과 당일 업소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인물이 도지사 직인이 찍힌 공문을 휴대전화로 전송한 뒤 화재 예방 소방시설 점검을 할 예정이라며 소방 물품 구매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업소는 도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고, 도는 위조된 공문임을 알린 후 중대 위법 행위로 판단해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나아가 유사 사례 피해를 막기 위해 관련 부서와 시군에 사건 내용을 신속히 전파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6월에는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한 도지사 명의 사칭 문제가 발생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도는 화재 예방 소방시설 지원 사업을 시행하지 않고, 도지사 명의의 물품 구매나 선입금, 계좌이체 등을 요구·유도하지 않는다”면서 “공문이 휴대전화 등으로 전달되거나 현장 점검을 이유로 물품 구매를 요구하면 반드시 해당 기관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 ‘국가대표 AI’ 새달 2차 평가… 승부처는 에이전트 능력·운영 효율

    ‘국가대표 인공지능(AI)’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기업들이 다음달 2차 평가를 앞두고 승부수를 꺼냈다. 올해 초 1차 평가에서는 모델 성능과 독자 개발 여부가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복잡한 업무를 스스로 처리하는 에이전트 능력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운영 효율이 승부처로 떠올랐다. 업스테이지는 23일 에이전트 AI에 특화한 대규모언어모델(LLM) ‘솔라 오픈2’를 공개했다. 전체 매개변수 2500억개 가운데 작업에 필요한 150억개만 사용하는 구조로, 최적화하면 엔비디아 H200 그래픽처리장치(GPU) 단 2장으로도 구동할 수 있다. 글로벌 모델과 겨룰 성능을 확보하면서 기업과 공공기관이 자체 인프라에 도입할 때의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업스테이지는 지시 이행과 도구 호출 평가에서 딥시크와 미스트랄 등 주요 해외 오픈 모델을 앞섰다고 밝혔다. 같은 날 SK텔레콤 컨소시엄은 국산 AI 모델과 반도체를 결합한 ‘풀스택’ 전략을 내세웠다. 참여사 리벨리온은 5190억개 매개변수 규모의 ‘A.X K1’을 자체 신경망처리장치(NPU) 서버 한 대에서 구동하고 여러 이용자의 요청을 동시에 처리하는 AI 에이전트를 시연했다. 대규모 모델을 국산 반도체에서 실제 서비스 형태로 운영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SK텔레콤은 후속 모델 ‘A.X K2’를 개발하는 한편 SK AX와 테크노매트릭스를 새로 합류시켜 제조와 반도체, 국방 분야의 현장 적용 역량도 보강했다. 1차 평가 선두인 LG AI연구원은 ‘K-엑사원’의 산업 전문성과 업무 수행 능력을 끌어올리며 수성에 나선다. 통신과 공공안전, 경찰 수사 지원 등 전문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그룹 계열사의 산업 데이터와 현장 경험을 모델 개발과 실증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지난 2월 추가 합류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추격도 변수다. 모티프는 지난 21일 자체 설계한 ‘모티프3’ 프리뷰 모델을 공개했다. 글로벌 오픈소스 평가에서 3위권을 기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음달 초 벤치마크와 전문가·이용자 평가를 거쳐 4개 정예팀을 3곳으로 압축한다. 살아남은 3개 팀은 추가 고도화를 거쳐 연말 최종 2개 팀을 가리는 평가를 치른다. 정부가 오는 12월 범용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를 결합한 ‘모두의 AI’를 출시할 예정인 만큼, 독파모에서 개발한 국산 모델이 향후 대국민 서비스와 산업 현장으로 확산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 ‘좌파 판사’ 낙인부터 가족 신상까지… 반복되는 좌표찍기 논란

    ‘좌파 판사’ 낙인부터 가족 신상까지… 반복되는 좌표찍기 논란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1심 선고 이후 재판을 맡은 판사를 겨냥한 온라인상의 ‘좌표찍기’와 신상털이가 확산하고 있다.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의 판결이 나올 때마다 판사 개인과 가족까지 공격하는 행태가 반복되면서, 사법부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오 시장 사건을 심리한 조형우 부장판사를 겨냥한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일부 게시물에는 “조형우는 좌판(좌파+판사)”, “대대손손 이완용처럼 고통받아라” 등 원색적인 비난과 함께 “출생지가 어디냐”, “가족은 누구냐”며 개인정보를 캐묻는 내용도 담겼다. ‘판사 좌표찍기’는 정치적으로 민감하거나 사회적 관심이 큰 재판이 있을 때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에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공격 대상이 됐다. 이른바 ‘내란 사건’ 1심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지귀연 부장판사도 욕설과 조롱성 게시글은 물론 가족으로 추정되는 사진까지 온라인에 공유되며 논란이 일었다. 2024년에는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1심 판결을 맡은 당시 수원지법 부장판사가 특정 세력으로부터 탄핵 서명 압박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공격은 법관들에게도 적잖은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2024년 11월 전국 법관 6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7.1%는 특정 재판 과정에서 외부 압력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61.1%는 외부 압력으로 재판에 부담을 느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외부 압박을 줄이는 방안으로 ‘법원의 공식 입장 표명 등 언론 대응 강화’(68.8%)를 가장 많이 꼽았고, ‘법관 및 가족 개인정보 보호 강화’(17.3%)가 뒤를 이었다. 실제 신변 보호를 요청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지난해 법관 신변 보호 요청은 12건으로, 2023년(2건)과 2024년(1건)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판사 개인과 가족을 겨냥한 조직적인 온라인 공격이 재판의 독립성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관 개인이 직접 민사소송을 제기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소송에 나설 경우 오히려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차 교수는 이어 “법관 개인이나 가족의 신상을 공개하거나 협박하는 행위는 단순한 의견 표명을 넘어 불법행위가 될 수 있다”며 “경찰 등 수사기관이 선제적으로 대응해 재판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행위를 막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남의 행운 훔쳤다” 청계천 동전 싹쓸이한 여성…“박지성이 뭘 알아”에 입 연 캡틴[주간 사건일지]

    “남의 행운 훔쳤다” 청계천 동전 싹쓸이한 여성…“박지성이 뭘 알아”에 입 연 캡틴[주간 사건일지]

    ●유튜브가 방송인 김어준씨의 ‘다스뵈이다’ 일부 영상을 국내에서 차단한 것으로 확인됐다.●서울 청계천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소원을 빌며 던진 ‘행운의 동전’을 주워가는 남녀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다.●박지성 K-축구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자신과 이영표 혁신위원의 자격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은 서강일 전북특별자치도축구협회장을 향해 “위치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반박했다.●방송인 박나래 씨에 대한 허위 사실을 이용해 거액의 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 박 씨의 전 매니저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번 주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을 정리한다. 유튜브, ‘가짜뉴스법 1호 신고’ 김어준 영상 차단이른바 ‘가짜뉴스 처벌법’으로 불리는 개정 정보통신망법 시행 첫날 신고된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 영상 일부가 삭제됐다. 지난 22일 유튜브는 이동재(전 채널A 기자)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이 신고한 김씨의 영상을 차단했다. 신고된 영상은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113회, 134회’ 등이다. 현재 해당 회차의 영상은 “명예훼손 신고로 인해 해당 국가 도메인에서 사용할 수 없는 콘텐츠”라는 설명이 나온다. 유튜브의 이번 조치는 개정 정보통신망법 시행 후 법원이 김씨의 명예훼손 혐의를 유죄로 판단한 이후 이뤄졌다. 개정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유튜브 등 일정 규모 이상의 온라인 플랫폼은 허위조작정보 신고·처리 체계와 운영 정책을 마련하는 등 자율규제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또 방문자 수가 일정 규모 이상인 플랫폼에서 게재자가 고의로 불법·허위조작정보를 유통해 피해를 일으키면 손해액의 최대 5배까지 배상 책임을 질 수 있다. 법원에서 불법·허위조작정보로 확정된 정보를 반복 유통한 게재자에게는 최대 10억원의 과징금도 부과할 수 있다. 이 위원은 개정 정보통신망법 시행 첫날인 지난 7일 유튜브 딴지방송국 채널에 게시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영상 일부가 자신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유튜브에 영상 삭제 및 계정 차단 조치를 요구했다. 법원은 지난 14일 김씨가 2020년 4월부터 10월까지 이 위원이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유시민에게 돈을 줬다고 거짓말로 제보하라”고 종용했다는 취지로 라디오 방송과 유튜브에서 총 6차례 발언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고 1심에서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박지성이 뭘 안다고” 비판에 ‘캡틴’다운 응수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장이 최근 서강일 전북특별자치도축구협회장이 “박지성·이영표가 뭘 안다고 K-혁신위원회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 것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의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혁신위 3차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위치에 안 맞는 언행이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 회장은 지난 16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성·이영표가) 축구로서는 국가대표였지 인생을 얼마나 살았고, 법을 얼마나 알고, 사회 경험을 얼마나 안다고 무슨 혁신위원장을 하나”라며 “차라리 회장 출마를 해라. 그렇게 비판만 하지 말고 직접 선거에 나오라”고 했다. 그의 발언이 알려지자 전북특별자치도축구협회 홈페이지에는 서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게시글이 빗발쳤고, 축구팬 사이에서도 선수 출신 행정가에 대한 부적절한 폄훼라는 비판 여론이 확산했다. 이와 관련, 박 위원장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많은 사람 앞에서 투명하고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의 의견은 그분 생각에서 나왔겠지만 많은 분이 거부 반응을 보였다는 것은 결국 그분의 위치에 안 맞는 행동이었다는 걸 증명하는 결과”라고 했다. 청계천 ‘행운의 동전’ 싹쓸이해 간 중년 남녀에 공분 지난 21일 온라인상에서는 “청계천에서 본 추악한 장면에 분노가 치밀었다”는 글과 함께 서울 청계천 청계광장 모전교 인근 팔석담에서 포착된 중년 남녀의 모습이 확산했다. 영상에 따르면 한 여성이 양산을 쓰고 슬리퍼를 신은 채 청계천에 들어가 동전을 줍는 모습이다. 주변에 있던 남성도 합류해 동전을 주워 가방에 담았다. 어린아이부터 가족 단위 나들이객까지 많은 시민이 지켜보고 있었지만 두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미리 준비한 가방과 주머니에 동전을 가득 채운 두 사람은 재빠르게 자리를 떠났다. 팔석담은 조선 팔도를 상징하는 의미로 조성됐다. 동전을 던지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의미가 담겨 있어 ‘서울의 트레비 분수’로 불리며 청계천의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현장 안내판에는 ‘수거된 팔석담 행운의 동전은 서울장학재단과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등을 통해 국내 및 전 세계 어린이 교육 지원 사업에 사용된다’고 적혀 있다. 실제로 2005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약 20년간 팔석담에서 수거된 금액은 약 4억 4808만원, 외국 동전은 39만 995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매일 동전을 수거해 세척·분류한 뒤 국내 동전은 서울장학재단 장학금으로, 외국 동전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기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3일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민원인 최모씨는 “청계천 내 행운의 동전을 싹쓸이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며 “서울시는 최근 들어 일어나는 비상식적인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이제는 경고장을 중국어로 붙여 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씨는 “주변 사람들이 경고하고 사진을 찍었다고 하지만 뻔뻔하게도 중단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과연 대한민국의 주민등록을 둔 사람이 저런 뻔뻔하며 비상식적이며 위법한 행동을 했을까”라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어 경고 문구와 중국어 방송 CCTV 설치를 요청한다”며 “동전들은 분명 서울시의 자산이며 서울시는 이를 지켜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청계천관리처는 “청계천 행운의 동전 무단 수거 행위 방지를 위해 시설 안전 요원이 교대로 순찰하며 현장을 지켜보고 있으며 이상 행동 발견 즉시 현장 행정 지도를 실시하고 있다”며 “현장 지도에 불응하거나 동전 무단 수거 행위가 적발됐을 경우 즉시 관할 경찰서에 신고해 엄정하게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나래에 “폭로 막으려면 매출 10% 달라”…전 매니저 구속 송치 지난 21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공갈미수 및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는 박내래 매니저 출신 신모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또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전 매니저 A씨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이들은 ‘박씨가 회사 자금을 전 남자 친구 등에게 사적 용도로 썼다’고 주장하며 박씨 측에 폭로를 막으려면 2024년 회사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달라고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신씨는 회삿돈 약 3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박씨의 소속사 앤파크 측 관계자는 ‘전 매니저들이 허위 사실을 이용해 거액의 돈을 요구하고 고발을 한 것과 관련해 상황을 파악하던 중 이들 중 한 사람이 개인 법인을 설립해 해당 개인 법인으로 돈이 빠져나간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와 관련한 사건으로 2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지난 2월 경찰 조사를 마친 뒤 매니저 측이 제기한 갑질 의혹과 술잔 투척 등의 정황에 대해서는 “수사를 통해 밝혀질 부분”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 검찰, 이재명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모스 탄 전 교수 불구속 기소

    검찰, 이재명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모스 탄 전 교수 불구속 기소

    한국계 미국인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전 미국 리버티대 교수가 22일 이재명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직무대리 박향철)는 이날 탄 전 교수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형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16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탄 전 교수는 지난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회견 등에서 ‘이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집단 성폭행과 살인 사건에 연루돼 소년원에 수감됐다’는 내용의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7월 고발을 접수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4월 외국인이 외국에서 저지른 범죄에 해당해 공소권이 없다며 각하했으나, 검찰이 피해자인 이 대통령이 국내에 있다는 점을 근거로 재수사를 요청해 수사가 재개됐다. 이후 경찰은 지난 5월 한국에 들어온 탄 전 교수가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출국 정지했고, 한 차례 비공개로 불러 조사한 뒤 이달 1일 검찰에 송치했다. 탄씨는 자신에 대한 출국정지를 취소해 달라며 두 차례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 미국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낸 탄 전 교수는 대표적 부정선거 음모론자로 꼽힌다. 그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의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을 여러 차례 찾아 부정선거의 배후에 중국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강간 공모까지”…30년 만에 드러난 아동 성착취 조직, 영국 발칵 [핫이슈]

    “강간 공모까지”…30년 만에 드러난 아동 성착취 조직, 영국 발칵 [핫이슈]

    영국에서 수십 년 전 아동들을 상대로 조직적인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남성 9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사당국은 피해자가 8명이며, 적용된 혐의는 강간과 강간 공모 등을 포함해 모두 41건이라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영국 ITV와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웨일스 궨트 경찰은 장기간 진행한 ‘오크 작전’을 통해 54~76세 남성 9명을 아동 성착취 관련 혐의로 기소했다. 영국 검찰청은 경찰이 확보한 자료를 검토한 뒤 기소를 승인했다. 이번 사건은 여러 여성이 어린 시절 입은 피해를 신고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수사당국은 문제가 된 사건이 1985년부터 1996년 사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건의 중심지가 웨일스 남부 뉴포트였다고 설명했다. 수사 과정에서는 뉴포트와 스완지, 런던, 버밍엄, 랭커셔, 에든버러 등 영국 여러 지역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아동 대상 성범죄 등 혐의 41건스카이뉴스는 처음 기소된 남성 8명에게 모두 34개 혐의가 적용됐으며, 이 가운데 강간 혐의가 17건이었다고 전했다. 이후 76세 남성이 추가로 기소되면서 피고인은 9명으로 늘었다. ITV에 따르면 이 남성에게는 16세 미만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강간과 강제추행, 미성년자 성착취 및 강간 공모 혐의 등 7건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전체 혐의는 41건으로 증가했다. 피해자 8명은 사건 당시 모두 아동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피고인들은 버밍엄과 뉴포트, 에든버러, 런던, 랭커셔, 스완지 등 여러 지역에 거주해 왔다. 이들은 오는 24일 뉴포트 치안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아직 법원의 유죄 판단은 나오지 않았다. 궨트 경찰의 앤드루 턱 수석총경은 이번 사건을 “웨일스 남부의 집단 기반 아동 성착취 의혹을 다룬 복잡하고 장기간에 걸친 수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문기관과 함께 피해자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추가 피해 신고도 면밀히 조사”영국 검찰청은 경찰과 협력해 재판에 넘길 충분한 증거가 있는지 검토했으며, 형사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공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검찰은 온라인상에서 피고인의 유·무죄를 단정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퍼뜨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관련 게시물이 향후 재판의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다. 수사당국은 과거 아동 성범죄 피해를 신고하는 사람의 진술도 면밀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추가 피해자나 관련 사실을 아는 사람에게는 수사기관에 제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기소로 약 30~40년 전 발생한 것으로 지목된 사건이 법정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지게 됐다. 향후 재판에서는 피고인별 혐의와 피해 진술, 수사당국이 확보한 증거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 [이광호의 어찌보면] 촉법과 꼰대, 정치 비평의 언어들

    [이광호의 어찌보면] 촉법과 꼰대, 정치 비평의 언어들

    이름을 부르는 것은 대화의 시작이자 끝이다. 호명은 상대를 대화의 무대에 초대하는 행위이다. 그 사람의 잠재성을 제한하지 않으려면 그 이름은 열린 것이어야 한다. 문학의 언어가 ‘다른 호명’을 끊임없이 발명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 연인들이 세상에 없는 별명으로 서로를 부를 때, 사랑의 무대 위에서 그 사람은 다시 태어난다. 정치적 명명의 언어들은 대상을 특정한 자리에 묶어 두는 이데올로기적 역할을 수행한다. ‘~충’, ‘~빠’와 같은 접미사들은 대상을 집합적 병리나 곤충 수준으로 환원한다. ‘멸칭’은 경멸과 혐오를 청자와 공유하도록 요청하는 기능을 한다. 대상을 ‘경멸받아 마땅한 자’의 위치에 고정하면서 자기 진영은 ‘호명의 공동체’로 만든다. 정치 비평가 유시민의 언어는 생생한 은유를 통해 대중적 영향력을 유지하는 능력을 보여 주었다. 최근의 ‘ABC론’, ‘자가면역질환’ 같은 비평 언어들 역시 명쾌한 은유적 도식이다. 하지만 칼날 같은 은유적 이미지들은 위험한 것이기도 하다. 명명 행위 자체가 상징권력의 수사적 행사이기 때문이다. 핵심 지지층을 ‘정상세포’로 규정하고 비판하는 세력을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질환’으로 규정하는 화법은 정치적 갈등을 생물학적 질병으로 번역한다. 수전 손택이 ‘은유로서의 질병’에서 정치 현상을 암과 같은 질병으로 묘사하는 일 자체가 폭력적이며 그것은 타자를 ‘절제할’ 대상으로 지시하는 수사가 된다고 비판한 바 있다. 특정 진영을 생물학적 정상성으로 설정하고, 정치적 견해 차이를 ‘신진대사 이상’의 ‘병변’으로 번역하면 다중적 주체인 시민은 진단의 대상인 ‘증상’이 된다. 푸코의 임상 권력 비판을 빌리면, 진단하는 자는 몸 밖에 서 있는 초월적인 시선 권력을 가지며 몸은 스스로 설명할 수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자가면역질환’이라는 병명은 응답 가능성이 닫힌 공론장의 커뮤니케이션 상황에 대한 진단으로 더 적합한 것이 아닐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 대한 ‘ABC’라는 분류 방식 역시 암묵적인 도덕적 위계를 품고 있다. ‘이익지향’이라는 명명 방식 자체가 중립적인 분석의 언어는 아니다. 분류표의 바깥에 있는 분류하는 자는 각 집단에 자리를 할당하는 ‘치안의 문법’을 가진다. ‘촉법비평가’라는 명명 방식은 상대를 책임을 물을 수 없는 미성년 수준으로, 그들의 말을 ‘소음’으로 취급한다. 비평의 내용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비평할 자격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발화의 권리 자체를 박탈하는 식별의 언어이다. 한국 사회에서의 유시민이라는 지식인 스피커의 역사적 역할은 존중받어야 할 것이다. 그의 최근 비평들이 문제적인 것은 정치적 분석이 ‘틀려서’가 아니라, 비평의 언어를 식별과 판결의 자리로 옮겨 놓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한 비평가의 언어가 아니라, 정치 언어를 둘러싼 저널리즘 생태계일 것이다. 자기 진영의 청자를 향해서만 말하는 유튜버 저널리즘의 정파성과 비대해진 영향력은 문제적이다. 유튜버 저널리즘의 ‘슈퍼챗’이라는 화폐화 장치는, 청중을 일종의 종교적 지지자와 후원자로 재구성한다. 하버마스는 광고자본과 매스미디어의 팽창에 따른 공론장의 ‘재봉건화’를 비판했지만, 지금의 상황은 팬덤의 정파적 효능감을 팬덤 자본으로 교환하는 다른 종류의 재봉건화다. 혐오와 추종으로 코드화된 정동의 언어는 정치적 질문 없이 그 감정의 구조를 재생산한다. 굴욕과 분노의 정동적 문법이 사유의 문법을 지배한다. 유시민의 언어를 비판하기 위해 동원된 ‘꼰대’라는 프레임 역시 마찬가지이다. ‘촉법’과 ‘꼰대’는 세대 본질주의라는 측면에서 대화의 자격 박탈을 선언하는 거울 같은 언어들이다. ‘권위 없는 권위주의적’ 존재로서의 꼰대는 말의 형식에 따른 이름이기도 하다. 권위주의적 언어를 비판하는 ‘꼰대 담론’은 해방의 발화이기도 했다. 권위주의적 언어들은 세상의 변화에 대한 공포를 세상의 타락으로 해석하는 낡은 도덕의 언어이다. 그 언어가 공격적이 되면, 새로운 집단과 세대의 부상은 파국의 징조처럼 취급된다. 하지만 꼰대라는 명명 방식은 모든 권위 자체를 거부하는 ‘역꼰대’의 언어가 될 수 있다. 꼰대 담론은 한국 사회의 구조적 갈등을 개인 인격의 문제로 환원하고, 상대를 들을 가치가 없는 존재로 규정한다. 꼰대 담론은 역설적으로 한국 사회의 세대적 불평등의 구조를 은폐한다. 꼰대 담론은 인정할 만한 권위와 공통의 언어가 붕괴된 사회의 징후다. ‘명명 권력’의 정치는 대상의 응답 가능성 자체를 지운다. 비평 언어는 상대를 응답할 수 있는 주체로 대하고, 자신의 위치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타자와 자신을 완전하게 해명할 수 있다는 확신은 억압적 호명을 불러온다. 비평의 윤리적 책임은 그 불투명성을 인정하는 데에 있다. 식별하고 선고하는 ‘임상의 화법’은 대화적 비평과 멀리 있다. 정치 비평은 ‘정의’를 소유하는 기술이 아니라, 끝내 타자에 대한 비판적 말걸기를 시도하는 것이다. 타자가 응답할 수 있는 자인 것처럼, ‘나’ 역시 저 응답 앞에서 이미 벌거벗은 자이다.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
  • ‘장윤기 수사’ 현장 경찰들 “국수본이 단순살인죄 적용 지시했다”

    ‘장윤기 수사’ 현장 경찰들 “국수본이 단순살인죄 적용 지시했다”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 수사 당시 경찰이 강간살인이 아닌 단순살인 혐의를 적용한 배경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지휘가 있었다는 내부 증언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부실 수사 의혹의 진상 규명을 맡은 국수본이 오히려 의혹의 윗선으로 지목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장윤기 체포부터 검찰 송치까지 수사에 참여했던 경찰관 다수는 ‘광주 광산경찰서가 수사 진행 상황을 국수본에 실시간 보고하고, 지침을 받아 처리 방향을 결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초 이 사건은 광산서 형사과 강력팀에 배당됐지만, 여러 부서 지원 인력이 증거 수집 등에 투입됐다. 장윤기에게 강간살인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는 일선 수사팀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것도 국수본 지휘 때문이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장윤기가 여고생을 살해하기 이틀 전 저지른 성폭행과 스토킹 등 별건의 범행을 살인 사건과 분리해 각각 수사한 것 역시 국수본 지침에 따른 결정이었다는 것이다. 당시 국수본 간부가 광주경찰청에 ‘본부장님(박성주 전 국수본부장) 지시’라며 분리 수사 방침을 전달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수사에 참여했던 한 경찰 관계자는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사건은 현장 경찰관이 자의적으로 판단하거나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강간살인 혐의 적용을 주장했던 지휘부 인사도 ‘직접적인 증거가 없으니 신중하게 처리하라’는 국수본 의견을 전달받은 뒤 입장을 바꾼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부실 수사 책임자로 지목돼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전 광주 광산서 형사과장 박모 경정은 “수사 과정에서 윗선이나 제가 부당한 지시를 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광주지법 최윤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박 경정의 법률대리인은 기자들과 만나 “장윤기의 성폭행 사건과 살인 사건을 분리 수사한 것은 국수본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발생했던 장윤기의 또 다른 성폭행 사건을 병합 수사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국수본 지시에 따라 이 사건은 여성청소년과로 사건이 배당됐다는 것이다. 또 “성범죄 목적의 살인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사건 병합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세 차례에 걸쳐 정식 보고서로 병합 수사를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수본 강력범죄수사과 관계자는 “수사 완결성을 위해 성폭력 사건은 여청과가 맡고 관련 수사기록은 살인 사건 수사서류에 첨부하도록 했다”며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는 지시하지 않았다. 광주청에서 먼저 강간살인으로 수사하겠다는 요청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장윤기 사건 관련 의혹을 각각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단과 광주지검은 이날 오전 국수본 관련 부서를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 “형사님, 저 여기 있어요”…금목걸이 훔친 뒤 신분증 ‘살포시’ 남긴 태국 강도

    “형사님, 저 여기 있어요”…금목걸이 훔친 뒤 신분증 ‘살포시’ 남긴 태국 강도

    태국의 한 금은방에서 금목걸이를 훔쳐 달아난 30대 남성이 범행 현장에 실수로 자신의 신분증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20일(현지시간) 태국 현지 매체 ‘더 타이거’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5시 45분쯤 파타야 북부의 한 쇼핑몰 내 금은방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13만 바트(약 571만원) 상당의 금목걸이를 훔쳐 그대로 도주했다. 범인은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신원이 탄로 났다. 목걸이를 챙겨 도망치는 과정에서 자신의 신분증을 현장에 떨어뜨린 것이다. 경찰은 그의 신원을 34세 남성 ‘Q’라고만 공개했다. 사건 당시 CCTV 영상에는 검은색 티셔츠와 청바지, 검은 모자를 착용한 Q가 매장으로 들어서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직원에게 금목걸이를 착용해 보겠다고 요청한 뒤 갑자기 직원을 위협하고 목걸이를 빼앗아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수사팀은 추적 끝에 파타야 동부 솜 맙송 지역의 한 주택에서 Q를 체포했다. Q는 조사 과정에서 범행을 순순히 자백했으나 체포 현장에서 훔친 목걸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Q는 장물을 이미 처분했다고 진술했다. 범행 직후 다른 금은방을 찾아 훔친 목걸이를 11만 7000바트(약 514만원)에 처분했으며 이 중 대부분은 빚을 갚는 데 사용해 현재 통장에는 6만 5000바트(약 285만원)만 남아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Q는 여동생이 ‘대포통장’ 범죄 사건에 연루돼 피해자들에게 대신 배상금을 물어주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 확인 결과 그는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려 온라인 도박 사이트의 월드컵 경기에 베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Q 역시 도박으로 돈을 따서 빚을 청산하려 했으나 오히려 돈을 모두 잃고 빚만 더 늘어나자 범행을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태국 경찰은 Q를 강도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이어폰으로 정답 귓속말”…토픽 부정시험 중국인 113명 체포

    “이어폰으로 정답 귓속말”…토픽 부정시험 중국인 113명 체포

    위조 신분증으로 대리시험을 치르거나 소형 이어폰으로 외부에서 불러주는 정답을 받아 적어 한국어능력시험(TOPIK·토픽) 성적을 따낸 중국인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정시험 의뢰자 대부분은 성적을 국내 대학·대학원 학위 취득이나 장학금 등에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국제범죄수사대는 국내 브로커 A(28)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 송치하고 부정시험 의뢰자 101명·대리응시자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검거된 113명은 모두 중국 출신으로, 응시자 1명은 한국 귀화자로 확인됐다. 경찰은 총책 B씨에 대해서는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서울을 비롯한 전국 시험장에서 30차례에 걸쳐 부정시험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중국 총책 B씨는 중국 소셜미디어(SNS) 샤오훙수에 ‘토픽 고득점’을 광고해 대리 응시자와 부정시험 의뢰자들을 모집했다. B씨는 의뢰자와 외모가 비슷한 대리 응시자를 모집했고, 대리응시자의 사진을 넣어 신분증을 위조하기도 했다. 국내 대학원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A씨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자동 로그인과 시험장 선점, 응시료 결제 등 시험 접수 전 과정을 관리했다. 의뢰자는 장비를 받아 직접 시험을 치르는 방식과 대리시험 가운데 하나를 선택했는데, 비용은 장비 방식이 약 200만원, 대리시험은 약 800만원으로 책정됐다. 대리응시자들은 한 차례에 약 80만원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말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의뢰자들은 숨겨둔 휴대전화로 단체대화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한 뒤 목 뒤에 송수신기를 붙이고 귀에 소형 이어폰을 넣어 정답을 받아 적었다. 대리 응시자들은 위조 신분증을 사용해 시험을 대신 치렀다. 위조 신분증을 사용한 피의자들에게는 공문서위조 등 혐의도 적용됐다. 부정시험 의뢰자들은 성적을 국내 유명 대학 학위 취득이나 국내 기업 취업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일당이 벌어들인 돈 약 5억원이 중국 계좌 등에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다. 브로커 A씨가 벌어들인 돈은 약 2억원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의자 명단과 소속 학교 등을 시험을 주관하는 국립국제교육원에 통보했다. 아울러 안면 대조 등 생체인식 본인 확인과 시험장 금속탐지기 배치 필요성도 관계기관에 요청했다.
  • “자기 정치 끝내고 완벽한 원팀·이기는 민주당 만들 것”

    “자기 정치 끝내고 완벽한 원팀·이기는 민주당 만들 것”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이건태(기호 2번) 의원은 20일 “지도부의 자기 정치로 위기에 처한 민주당을 완벽한 원팀, 이기는 민주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 집권 2년 차에 당정 간 엇박자와 당내 균열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2년 뒤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절박한 위기감으로 최고위원 선거에 다시 도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그는 정청래 전 대표를 향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과정에서 독선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졌고 그 결과 당내 큰 혼란이 발생했다”며 “지방선거 공천과 경선 관리, 선거 전략 등이 과연 공정하고 합리적이었는지 강한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내 지도부 리더십을 교체해야 이재명 정부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다른 최고위원 후보와의 차별점으로 ‘문제 해결 능력’을 내세웠다. 그는 “법 왜곡죄를 당내에서 가장 먼저 발의해 통과시켰고 사법개혁특위 간사를 맡으며 대법관 증원 등을 주도했다”며 “맡은 일은 반드시 성과로 연결시키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검사 출신인 이 의원은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관련 공개토론을 진행하기로 했다가 지난 18일 취소한 배경에 대해 “한 의원의 법무부 장관 시절 이 대통령에 대한 조작기소 책임을 국민 앞에서 따져 묻기 위해 토론을 수락했다. 하지만 당원들이 TV토론 자체를 반대했고, 문자와 전화가 너무 많이 와 당원들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보완수사요구권의 실효성 강화, 수사평정 인사 반영, 경찰 비리 관련 공소청 검사의 적극 수사 요청 등 견제 장치 마련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유시민 작가가 이 대통령을 향해 ‘필연적으로 실패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논리적 비약과 억측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그런 식의 정치가 필연적으로 실패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 장윤기 ‘여고생 살인’·‘성범죄’ 분리 수사 국수본 지시였나…경찰 증언 나와

    장윤기 ‘여고생 살인’·‘성범죄’ 분리 수사 국수본 지시였나…경찰 증언 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의 살인 사건과 과거 성범죄 사건을 분리 수사하도록 지시했다는 경찰관 증언이 나왔다. 20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전 광산경찰서 형사과장 박모 경정은 국수본 특별수사단 조사에서 장윤기의 여고생 살인 사건과 베트남 여성 성폭행 사건을 병합하지 말고 따로 수사하라는 지시가 국수본에서 내려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윤기는 지난 5월 3일 함께 아르바이트를 했던 베트남 국적 여성을 스토킹하고 성범죄를 저질렀다. 이틀 뒤인 5일에는 귀가하던 이채원양을 차량으로 납치하려다 흉기로 살해했다. 이를 말리던 남학생에게도 중상을 입혔다. 박 전 과장은 두 사건을 병합해 광산서 형사과에서 함께 수사하게 해달라고 광주경찰청을 통해 국수본에 요청했으나 국수본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로 인해 베트남 여성 성범죄 사건은 광산서 여성청소년과가, 여고생 살인 사건은 형사과가 맡아 두 갈래로 수사가 진행됐다는 것이다. 박 전 과장은 병합 수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살인 사건의 범행 동기에 성범죄 목적이 있었다는 점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했다고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전 과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21일 오전 광주지법에서 열린다.
  • “여성은 남성 소유물” 외치더니…‘강간 7건’ 여성혐오 인플루언서 체포 [핫이슈]

    “여성은 남성 소유물” 외치더니…‘강간 7건’ 여성혐오 인플루언서 체포 [핫이슈]

    여성을 남성의 소유물로 취급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유명 인플루언서 앤드루 테이트가 강간과 성착취 등 수십 건의 혐의로 미국에서 체포됐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보안관은 전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앤드루 테이트와 그의 동생 트리스탄 테이트를 붙잡았다. 영국 수사당국이 두 사람의 신병 인도를 요청하면서 미국 당국이 체포에 나섰다. 영국 검찰은 최근 형제에게 강간과 폭행, 성착취 목적의 인신매매 등 38개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기존 사건까지 합하면 두 사람이 영국에서 받는 혐의는 모두 59개로 늘었다. 이 가운데 앤드루에게는 강간 7건과 성착취 목적 인신매매, 신체적 상해를 일으킨 폭행 혐의가 적용됐다. 아동의 부적절한 이미지와 극단적인 음란물에 관련된 혐의도 포함됐다. 동생 트리스탄은 강간 2건과 성폭행 1건, 성착취 목적 인신매매 3건 등의 혐의를 받는다. 영국 경찰은 새 혐의가 2010년 7월부터 2017년 8월 사이 발생한 사건과 관련됐으며,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4명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강간·인신매매 등 형제 혐의 59건 영국 검찰은 미국 정부에 형제의 송환을 공식 요청했다. 미국 법원은 앞으로 영국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송환 요건을 심리할 예정이다. 최종 인도 여부는 미국 정부가 결정한다. 형제는 미국과 영국 국적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2022년 루마니아에서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할 목적으로 범죄집단을 조직했다는 의혹으로 처음 구금되면서 국제적인 수사를 받아왔다. 루마니아 법원은 이후 수사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해 사건을 검찰로 돌려보냈지만, 현지 수사는 끝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지난해 루마니아를 떠나 미국 플로리다로 이동했다. 영국은 앞서 2025년에도 앤드루에게 강간과 인신매매, 폭행, 성매매 관리 등 10개 혐의를 적용했다. 트리스탄에게도 강간과 인신매매를 포함한 11개 혐의를 적용했다. 이번에 38개 혐의를 추가하면서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총 7명으로 늘었다. 앤드루는 별도로 여성 4명이 제기한 민사소송도 영국에서 앞두고 있다. 이 여성들은 앤드루가 자신들을 성폭행하고 신체적으로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두 형제는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들의 변호인도 혐의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비방이며 정치적 동기가 깔렸다고 주장했다. 여성혐오 발언으로 수천만명 끌어모아 전직 킥복싱 선수인 앤드루는 소셜미디어에서 과도한 남성 우월주의와 여성혐오적 주장을 퍼뜨리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남성이 여성을 지배해야 한다거나, 연인 관계의 여성은 남성에게 속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반복했다. 그는 고급 스포츠카와 전용기, 호화주택을 내세우며 자신을 성공한 남성의 상징으로 포장했다. 또 남성들에게 돈과 권력, 여성을 얻는 방법을 알려준다며 유료 온라인 교육사업을 운영했다. 이 같은 콘텐츠는 특히 젊은 남성층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일부 주요 소셜미디어 업체가 혐오 표현 등을 이유로 계정을 정지했지만, 앤드루는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 수천만 명의 팔로워를 끌어모았다. 비판론자들은 그의 콘텐츠가 여성을 독립적인 인격체가 아닌 남성이 통제할 대상으로 묘사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앤드루는 자신이 남성들에게 책임감과 자신감을 가르쳤을 뿐이며 언론과 당국이 발언을 왜곡했다고 주장해왔다. 영국 검찰은 “여성과 소녀를 대상으로 한 폭력으로부터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 만큼, 두 형제의 유무죄는 향후 사법 절차를 통해 가려질 예정이다.
  • “차 안 빼준다” 말에 격분…벽돌 던져 차량 선루프 깬 50대 벌금형

    “차 안 빼준다” 말에 격분…벽돌 던져 차량 선루프 깬 50대 벌금형

    대구지법 형사1단독(부장판사 김동석)은 자기 집 담벼락 앞에 세워둔 차량을 이동 주차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차에 벽돌을 던져 선루프 부분을 파손한 혐의(특수재물손괴)로 기소된 A(50대)씨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2024년 9월 8일 오전 6시 17분쯤 대구 남구 대명동 자신의 집 담벼락 앞 도로에 세워진 차량 소유주에게 전화해 “당장 차를 빼달라”고 요청했으나, 차량 소유주가 “저녁에 차를 빼주겠다”고 말을 하자 10여 분 뒤 시멘트 벽돌을 던져 선루프를 파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해당 차량 수리비는 506만 원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벽돌을 던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거나,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김 부장판사는 “A씨가 피해자와 통화를 끊고 10여 분 지난 뒤 차량 위로 벽돌이 떨어져 선루프가 손괴된 점, 당시 주변 상황 등에 비추어 벽돌이 피고인의 주거지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점, 피고인의 거주지에서 벽돌들이 발견된 점 등에 비춰 피고인이 벽돌을 던져 차량을 손괴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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