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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尹, 당당하면 한덕수 인준안 제출하라”

    민주 “尹, 당당하면 한덕수 인준안 제출하라”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 인준요청안을 제출하면 의원총회를 통해 최종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한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린 민주당에 ‘발목 잡기’라고 반발하자 국회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맞선 것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YTN 라디오에서 한 후보자 인준 문제와 관련해 “국회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취임 이후에 국회에 제출하면 국회에서 가부 결정하게 돼 있다”면서 “당당하면 국회에 제출하라. 그럼 저희도 의원총회 통해 적격인지 부적격인지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인청 위원은 부적격으로 냈습니다만 최종적으로는 본회의 의결사안이라 의원총회에서 판단할 거라 말씀드렸다”며 “나머지 문제 많은 인사들도 이렇게 국민여론을 무릅쓰고 임명 강행한다는 건지 눈여겨보고 필요한 경우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박 원내대표는 한 후보자 인준을 다른 후보자와 연계 처리하려고 한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에도 “정말 천부당만부당한 이야기”라며 “총리 후보자는 총리 후보자고 부적격 장관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다. 물건도 아닌데 흥정하는 건 상상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를 모두 마친 뒤 국민 여론을 살피면서 국회 인준 문제를 본격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는 지난 6일 한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공식화한 바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한 후보자의 인준을 위한 본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민주당이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강력 저지에 나서면서 여야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요리조리 발뺌하는 한 후보자를 보면 법을 악용하는 ‘법조 소시오패스’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지금 즉각 자진사퇴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명령한다”고 말했다. 박지현 비대위원장도 “조국 전 장관 일가를 쑥대밭으로 만든 수사책임자가 가짜 스펙을 만들어 딸에게 선물했다”면서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 김관정 수원고검장 ‘채널A사건’ 수사일지 공개…당시 윤석열 총장 ‘격노’

    김관정 수원고검장 ‘채널A사건’ 수사일지 공개…당시 윤석열 총장 ‘격노’

    김관정 수원고검장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9일 이른바 ‘채널A 사건’ 당시 수사일지를 공개했다. ‘채널A 사건’ 당시 대검찰청 형사부장으로 재직했던 김 고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인에 올린 글에서 “서울중앙지검은 처음부터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이 관련돼 있으니 수사 경과를 보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고검장은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당선인이 서울중앙지검에 사건 일일보고를 요구하는 등 수사지휘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공개한 수사일지에는 2020년 4월 17일 서울중앙지검이 수사청으로 지정된 뒤 윤 당선인과 형사1부 수사팀 사이의 갈등이 구체적으로 정리돼 있다.윤 당선인은 서울중앙지검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청구 사실을 대검에 사전 보고하지 않은 것에 화를 내며 압수수색 필요 사유 등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또 당시 대검 차장검사와 기조부장은 사건 관계인이 검찰수사심의위원회 개최를 요청하자 윤 당선인에게 전문수사자문단 회부 연기를 요청했다. 하지만 윤 당선인은 역정을 내며 강행을 지시했다고 한다. 대검 부장들이 검찰수사심의위와의 중복 여부 등을 이유로 전문수사자문단 추진을 다시 연기 요청하자 윤 당선인은 “더 이상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하지 말라. 자꾸 말을 하면 나보고 나가라는 말이다”고 반응했다고 주장했다. 김 고검장은 또 당시 특임검사 제안도 윤 당선인이 거부했다고 했다. 그럼에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결국 수사자문단은 열리지 않았다.김 고검장은 이후 진행된 검찰수사심의위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지에서 “수사지휘권 발동 이후 총장의 참모부서인 형사부장은 총장의 지휘권이 없는 상태에서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됐다”면서 “그런데 형사부 소속 과장급 3명과 평상시처럼 아침 회의를 하는데 형사1과장이 뜬금없이 수사심의위에서 형사부 의견요청이 오면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다만 이러한 내용은 김 고검장의 일지에 담긴 일방적인 주장이라 사실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 고검장은 한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채널A 사건이 재론될 것으로 판단해 이같은 글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 “쇼핑몰 모델 하라더니 사진 유포해” 피해자와 함께 싸우는 이곳

    “쇼핑몰 모델 하라더니 사진 유포해” 피해자와 함께 싸우는 이곳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문 연 뒤 한 달간 830건 지원 활동 대학생 A(21)씨는 어느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쇼핑몰 모델을 제안하는 쪽지를 받았다. 쪽지를 보낸 B씨는 테스트가 필요하다며 직접 만나자고 했고, 계약서를 작성한 뒤 여러 옷을 입어 보라고 했다. 노출이 심한 옷이 많아 A씨가 걱정하자 “수위가 높은 사진은 삭제해 주겠다”며 안심시켰다. 그러나 이후 A씨는 SNS에 자신의 사진이 유포됐다는 사실을 지인을 통해 알게 됐다. 사진 유포 속도가 너무 빨라 혼자 해결할 수 없었던 A씨는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센터는 유포된 사진을 삭제하는 동시에 온라인상에서 해당 사진을 판매·유포한 10여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현재 유포 가해자 1명이 검거됐고, A씨는 센터에서 심리상담을 받으며 일상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다. 서울시는 A씨와 같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가 지난 3월 29일 문을 연 뒤 약 한 달간 830건의 지원 활동을 했다고 9일 밝혔다. 센터가 지원한 피해자는 총 79명으로 수사·법률지원 119건, 심리·치유지원 273건, 삭제지원 400건, 일상회복지원 38건 등이 이뤄졌다. 이날 서울시는 피해자의 빠른 일상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여성변호사회, 한국상담심리학회, 보라매병원과 법률·심리치료·의료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지원단 100명을 구성해 법률·소송지원뿐 아니라 긴급 의료지원, 심리치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성범죄물 유포 때마다 발생하는 법률·소송비용 등을 피해자가 회복할 때까지 지원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피해자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통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민주당 불공정 경선 논란으로 뒤집어진 순천·여수시

    민주당 불공정 경선 논란으로 뒤집어진 순천·여수시

    인구 28만여명으로 전남 제1의 도시를 자처하는 순천과 여수시가 민주당 시장 후보 경선 후유증으로 몸살을 겪고 있다.순천은 지난 6일 오하근 후보가 허석 후보를 0.34%차이로, 여수는 정기명 후보가 권오봉 후보에게 20.86% 차로 누르고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9일 오전 10시 순천시 조례동에 위치한 소병철 지역위원장 앞에는 일부 시민들이 전날에 이어 “유출된 권리당원 명부가 시장 후보 경선에 사용됐다”며 “100% 시민여론조사로 재경선을 하라”고 촉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지난 8일과 9일 이틀 동안 허석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 500여명은 소 의원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구태적인 공작정치가 자행되고 있다”며 “불공정 경선 결과를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당원명부 유출과 이중투표 유도, 오 후보 측근의 불법 당원관리 의혹 등으로 경찰과 선관위에 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선 결과에 이의신청을 한 허 후보는 이날 중앙당의 기각 결정에 입장문을 내고 “승리한 후보에게 늦었지만 축하인사를 드린다”며 “열과 성을 다해 지지해주신 분들과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결과에 승복했다. 허 후보는 “민주당을 끝까지 지키겠다”면서도 “순천을 사상 유례없는 폭압정치로 갈라치고 고통받게 한 소병철 의원에 대해서는 민주시민과 함께 끝까지 저항할 것이다”고 각오도 내비쳤다.한편 재심을 신청한 권오봉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 과정에서 명백한 오류와 중대한 범죄가 발견됐다”며 “정기명 후보의 자격 박탈과 최종 경선을 무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 부당공표와 여론조사 과정 조작 의혹 등을 제기하며 정기명 예비후보와 경선 여론조사 업체를 공직선거법 등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권 예비후보 측은 “지난 6일 실시한 일반시민 대상 결선 여론조사 과정에서 여론조사를 완료한 시민에게 동일번호로 전화가 재차 걸려와 중복 응답한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며 “심지어 권리당원 조사까지 포함하면 1인 3표까지 행사한 경우까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권 예비후보는 이자리에서 1차 경선 전 안심번호 명부유출 의혹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며 여론조작 행위에 가담한 불순한 세력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권 예비후보 지지자 60여명은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재심 신청 수용과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민주당 재심위원회 위원장인 백혜련 국회의원 사무실을 방문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 대선후보 이재명·안철수 보선 출마…6·1 선거는 ‘대선 2라운드’

    대선후보 이재명·안철수 보선 출마…6·1 선거는 ‘대선 2라운드’

    이재명, 송영길 옛 지역구 인천계양을이재명 “직접 출전해 진두지휘하겠다”안철수, 사실상 경기분당갑 출마선언안철수 “수도권 승리 위해 몸 던질 생각”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도 사실상 경기 분당갑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한 달 이내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대선 2라운드’가 될 전망이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6일 비상대책회의 이후 브리핑을 통해 “최근 지도부가 이 전 지사에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직접 출마해줄 것을 요청했고, 그에 대해 이 전 지사도 동의했다”며 “계양을에 출마하는 동시에 선거대책위원회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쭉 대화를 해왔다”며 “(이 고문도) 이번 선거에 직접 출전해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 전 지사가 대선 패배 후에 두 달 만에 정치 일선으로 복귀한 배경에는 여론조사 흐름상 6·1 지방선거 판세가 불리하게 흘러가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차출론’이 지지자들 사이에서 나올 때만 해도 보선 출마는 이르다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지지자들의 요구는 점차 거세졌고, 당 지도부와 인천 지역 일부 의원들도 이 전 지사의 계양을 출마를 강하게 요구하게 됐다. 이에 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새로 계양을 보선에 나온 것이다. 다만, 당 안팎에서 이 전 지사의 이른 복귀에는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적 연고가 있는 분당갑이 아닌 인천 계양을을 선택했다는 점과 경찰·검찰의 수사를 방어하기 위해 ‘배지’를 달려고 한다는 비판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든 원내에 입성해 본인에 대해 진행되는 수사를 방탄(防彈)하려는 것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아무 연고도 없는 인천 계양으로 외곽 순환도로를 반 바퀴 타고 간 것이 국민에게 어떻게 해석되겠나”라고 했다. 이 전 지사가 출마하면서 6·1 지방선거는 이 전 지사가 이끄는 민주당과 곧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대선 2라운드’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 취임 후 한 달 이내에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 더해 이 전 지사가 직접 선수로 뛰며 새 정부와 대립각을 세울 것이기 때문이다. 여야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위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등으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명 vs 윤석열’의 중심 전선도 추가되는 셈이다.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역시 이날 경기 성남 분당갑 보선 출마를 사실상 선언하며 ‘미니총선’ 급으로 판이 커졌다. 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옛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는 이 전 지사가,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의 옛 지역구에는 안 위원장이 나서면서다. 안 위원장은 이날 경기 수원 영통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경기지역 정책과제 국민보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분당갑뿐만 아니라 경기도 포함한 수도권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가 나서면서 경기도뿐 아니라 수도권 승리를 위해 제가 분당갑에 출마해달라는 당 안팎의 진정어린 요청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켜 경기도가 발전하고 정부와 협조가 잘 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전 지사의 인천 출마에 대해서는 “연고가 있는 곳에 출마하는 게 기본적 정치인으로서 상식이자 도리”라며 “이 고문(전 지사)께서는 당연히 분당갑 내지는 경기도 쪽에서 출마하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경기도에 어떤 연고가 있느냐’는 질문엔 “분당갑에서 가장 먼저 사옥을 지은 곳이 안랩”이라며 “안랩 경영자로 있을 때 이쪽 판교의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장 먼저 이곳에서 사옥을 지었다”고 답했다. 경기에서 보선이 열리는 곳은 경기 분당갑뿐이고, 분당갑에 있는 안랩 사옥을 근거로 연고를 강조한 만큼 분당을 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 檢, 작년 마약 압수 1.3t ‘역대 최대’인데…검거 인원은 감소, 검경 수사권 조정 탓?

    檢, 작년 마약 압수 1.3t ‘역대 최대’인데…검거 인원은 감소, 검경 수사권 조정 탓?

    지난해 검찰의 마약 압수량이 1295.7㎏으로 전년 대비 3배 가량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검거된 마약사범은 전년보다 10.5% 줄었다. 지난해부터 시행한 검·경 수사권 조정이 검거 인원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부장 문홍성)가 발표한 ‘2021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사범은 1만6153명으로 전년보다 10.5% 감소했다. 이 가운데 검찰이 외국 유관기관과 공조수사, 세관 합동 공·항만 마약류 차단으로 단속한 밀수·밀매 등 공급사범은 4045명이었다. 2020년 전체 마약류 공급사범 적발 인원이 4793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5.6% 감소한 규모다. 이와 관련해 대검은 지난해부터 시행된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직접 마약수사범위가 축소된 점을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검찰은 마약류의 경우 500만원 이상 밀수출입한 사건만 수사할 수 있고, 국내 마약류 밀매 등 유통사범 단속은 할 수 없다. 대검은 코로나19로 유흥업소의 영업시간과 인원제한이 있었던 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하지만 국내로 반입되는 마약 규모는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대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마약류 압수 규모는 2017년 154.6㎏에서 지난해 1295.7㎏으로 4년새 8배로 증가했다. 특히 필로폰·코카인 등 주요 마약류의 지난해 압수량은 1179㎏으로 전년보다 5배 이상 급증했다. 마약 압수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검찰이 지난해 수사 과정에서 대량의 필로폰과 코카인을 압수했기 때문이다. 부산지검은 지난해 7월 멕시코에서 필로폰 902㎏을 국내에 밀반입한 뒤 그 중 500㎏을 호주로 밀반출한 피의자를 검거하고 국내에 은닉한 나머지 402㎏을 압수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페루에서 출발해 부산에 도착한 선박에서 코카인 약 400㎏을 적발해 압수하기도 했다. 지난해 적발된 외국인 마약사범도 2339명으로 사상 최다 규모였다. 전년(1958명)과 비교하면 19.5% 증가한 수치다. 대검은 외국인 마약사범의 급증이 국내 체류 외국인 수의 증가와 함께 불법체류 외국인들의 본국 마약류 밀반입 사례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검찰은 “밀수사범 검거 시 신속히 유통망을 추적해 판매·중개상을 일망타진해야 하는데 경찰에 요청해 수사할 경우 시간이 지체돼 그 사이 범인들이 증거인멸 후 도주할 우려가 높다”며 “밀수사범 뿐 아니라 유통사범에 대해서도 검찰이 수사를 개시할 수 있도록 법령개정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이준석 “李 전략공천, 수사 방탄 의도…역시나 했는데 역시나”

    이준석 “李 전략공천, 수사 방탄 의도…역시나 했는데 역시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6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상임 고문을 6·1 재·보궐선거 인천 계양을에 전략공천하자 “어떻게든 (이 고문이) 원내에 입성해 본인에 대해 진행되는 수사를 방탄(防彈)하려는 것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런 시도는 국민의 규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역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표는 “대선 과정에서만 하더라도 분당·성남·경기도와의 인연을 강조한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가 아무 연고도 없는 인천 계양으로 외곽 순환도로를 반 바퀴 타고 간 것이 국민에게 어케 해석되겠나”라며 “정당성을 찾기 어렵다”고 날을 세웠다.이 대표는 ‘이 상임고문 전략공천이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출마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냐’는 질문에 “안 위원장이 본인 입장을 안 밝힌 상황이기 때문에 제가 앞서서 해석하기는 어렵다”며 “호사가들이 바라는 빅매치보다는 명분 있는 출마가 중요하다. 이 상임고문의 행보는 명분이 없다고 단언한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민주당 비대위는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를 열고 이 고문을 인천 계양을에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최근 지도부가 이 상임고문에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직접 출마해줄 것을 요청했고, 그에 대해 이 상임고문도 동의했다”며 “계양을에 출마하는 동시에 선대위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비대위 내에서 이 상임고문의 전략공천에 대한 반대 의견도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개인적 의견들은 있었지만 오늘 그것에 대해 찬·반 의견을 개진하지 않고 결정했다”며 “만장일치 형태를 말하긴 그렇고, (전략공천) 선택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다 동의했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 [포토] ‘대검청사 나서는’ 김오수 검찰총장

    [포토] ‘대검청사 나서는’ 김오수 검찰총장

    김오수 검찰총장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완료와 함께 2년 임기의 반도 채우지 못하고 검찰을 떠났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잘 이해하는 인물로 꼽힌 그는 법무부 차관 시절 검찰의 수사지휘권 폐지 등 수사권 조정에 관여했으나 검찰총장이 된 뒤에는 ‘검찰개혁’ 최종 형태라 할 수 있는 ‘검수완박’ 저지를 이끄는 처지였다. 그러나 70여년 역사의 검찰 기능이 사실상 폐지되는 것을 막지 못해 명예롭지 못한 중도 퇴임 기록을 남기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김 총장이 지난달 22일 표명한 사의를 수용했다. 첫 사직서는 만류했으나 ‘검수완박’ 법안 입법 절차가 완료되자 사퇴를 허가했다. 김 총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의 신뢰를 가장 많이 받은 검찰 인사로 평가받았다. 2017년 정부 출범과 함께 서울북부지검장에서 고검장급인 법무연수원장으로 영전했고, 2018년 법무부 차관이 된 뒤에는 2020년까지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장관을 내리 보좌했다. 금융감독원장·공정거래위원장·국민권익위원장 등 주요 보직의 후보군에 계속 이름을 올렸으며 2019년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검찰총장 후보가 되기도 했다. 검찰을 떠난 2020년에는 청와대가 감사위원으로 추천했지만 최재형 당시 감사원장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내부의 신망이 두텁지 않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됐다. 법무부 차관 시절에는 법무부와 대검찰청 사이의 갈등을 제대로 중재하지 못하고 정권 편에 섰다는 비판이 나왔고, 특히 조국 전 장관 수사 당시에는 대검에 윤석열 당시 총장을 배제한 특별수사팀을 제안해 후배 검사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재도전 끝에 검찰 수장이 된 뒤로도 ‘내우외환’은 끊이지 않았다.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은 김 총장 본인이 피의자 신분으로 서면 조사를 받게 돼 수사 지휘를 회피할 수밖에 없었고, 윤 당선인 부인·측근 관련 사건 등은 추미애 전 장관 시기의 검찰총장 수사 지휘 배제 조치가 해제되지 않아 손을 대지 못했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수사가 한창이던 작년 10월에는 총장 취임 전 5개월여에 걸쳐 성남시 고문변호사로 활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검 감찰부가 전·현직 대검 대변인의 언론 소통용 공용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는 것을 사실상 승인해 취재진과 마찰을 빚었고, 이 시점에 ‘고발사주 의혹’을 수사 중이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대검 압수수색 명목으로 공용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를 그대로 제출받으면서 ‘하청 감찰’ 논란도 일었다.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 법안을 본격적으로 밀어붙인 지난달에는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김 총장은 스스로가 법무부 차관으로서 관여한 2019년의 검찰개혁과 ‘검수완박’은 다르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고, 두 차례 사직서를 냈으나 결국 입법을 막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김 총장과 검찰은 다소 다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가 지난달 19일 출근길에 취재진에 “수사지휘는 부활하고 수사권을 없애는 것도 논의해볼 수 있다”고 하자 대검이 “그에 관해 검토한 바 없다”며 즉시 부인 입장문을 발표한 일이 그 예다. 이틀 뒤에는 “국민이나 국회, 여론이 원치 않는 수사는 하지 않는 게 필요할지 모른다는 판단을 해 본다”는 말을 해 검사들을 놀라게 했다. 청와대로 국회로 동분서주했지만 박병석 국회의장의 ‘검수완박’ 중재안에 여야가 합의한 뒤에는 수사권을 사실상 폐지하는 내용의 중재안에 동조한 것 아니냐는 검찰 내부의 의심도 샀다. 김 총장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중재안의 ‘중’자도 들어본 적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근 대검 내부에서는 김 총장의 요청에 따라 이날 퇴임식을 여는 방안이 논의됐다가 뒤숭숭한 검찰 분위기 속에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는 이날 대검 로비에서 직원들과 만나 “임기가 있는 검찰총장인데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떠나게 돼서 국민 여러분과 검찰 구성원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검찰이 어렵지만 저력이 있으니 이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해내리라 믿는다”고 했다.
  • 징계안도 맞불…국민의힘, 박광온·민형배 징계안 제출

    징계안도 맞불…국민의힘, 박광온·민형배 징계안 제출

    민주당, 김기현·배현진 징계안 제출국민의힘은 6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박광온 의원과 무소속 민형배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민주당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반발하며 마찰을 빚은 국민의힘 김기현·배현진 의원의 징계안을 제출한 것에 대한 맞대응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징계안 제출은) 소수당에 재갈을 물리려는 다수당의 갑질 횡포이자 검수완박 악법 날치기로 악화한 여론을 전환하기 위한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작 징계를 받아야 할 대상은 박광온 위원장과 민형배 의원”이라며 “민 의원은 민주당을 위장·꼼수 탈당까지 하면서 국회법을 유린했다. 박 위원장은 이러한 꼼수를 알면서도 민 의원을 안건조정위원으로 선임했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들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징계안은 동일한 기준과 잣대로 심사돼야 한다. 민주당은 의원 징계마저도 ‘내로남불’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앞서 민주당은 지난 4일 검수완박 입법에 반발하며 국회에서 마찰을 빚은 김기현·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국회 징계를 요청한 바 있다. 민주당은 징계안에 “국회법 155조 10호 및 163조 2항 2호에 따라 김기현 의원을 30일의 출석정지에 처해야 한다”며 “국회의원은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지키기 위해 윤리의식을 가져야 하지만, 김기현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위원장석을 점거해 회의 진행을 방해했다”고 적었다. 배현진 의원에 대해서는 “박병석 국회의장의 신체를 ‘앙증맞은 몸’이라 조롱하고 허위사실을 공표해 그를 모욕했다”며 “국회법 155조 9호에 따라 징계해야 한다”고 기재했다.
  • 경찰 “수사권 檢권한 아니다… 박탈 표현 부적절”

    경찰은 4일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이 위헌 소지가 있다는 검찰 주장에 대해 “위헌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래 수사권은 검찰만의 고유 권한이 아니기 때문에 검수완박이란 표현에도 어폐가 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이은애 경찰청 수사구조개혁1팀장(총경)은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관련한 위헌소송에서도 헌법재판소가 ‘헌법에서는 수사 주체와 절차에 대해서는 규정하고 있지 않다’고 한 바 있다”며 위헌 논란을 일축했다.그는 ‘검수완박’이란 표현에 대해서도 “박탈은 남의 재물이나 권리를 빼앗는 것인데 수사권을 검사에게 영속한 것으로 보고 박탈이라고 한 표현은 맞지 않다”면서 “수사권의 역사나 세계 추세로 볼 때에도 수사·기소 권한은 나눠 갖고 기능은 서로 회의하고 조언하면서 협업해 연계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검사의 영장청구권에 대해서도 “검찰의 신청이 본질이 아니라 법관의 판단이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형법의 기본권 편에 나와 있는 영장주의의 본질은 행정부와 독립된 사법부의 판단이 있어야만 국민의 신체를 구속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영장청구권이 검찰의 수사권 독점을 보장하는 조항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가 대폭 줄면서 경찰의 수사권 남용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그는 “혐의가 있으면 송치해서 검사가 사건을 다 보고 불송치 사건도 기록을 보내기 때문에 100% 검찰의 통제를 받는 것”이라며 “검사의 보완수사·시정조치 요구, (불송치 사건의) 송치 요구, 징계 요구 등 지금도 통제 장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사건의 99.4%는 검찰의 통제를 받고 있고 0.6%에 해당하는 검사 수사에 대해서는 통제가 없었는데 (법 개정으로) 통제받는 수사가 좀더 늘어났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피해자가 없는 고발 사건에 대해서는 이의신청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 대해선 경찰도 인정했다. 이 팀장은 “고발 사건을 조사할 때 고발인뿐 아니라 피해자도 조사하고 결과도 같이 통지하기 때문에 통지를 받은 사람은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면서도 “피해자가 없는 범죄나 국가적 법익과 관련한 사건은 이의신청이 곤란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수사 요청이 남아 있기 때문에 검사가 피해자가 없는 범죄에 대해 재수사 검토를 지금보다 더 꼼꼼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경찰은 지난해 경찰이 불송치한 사건 가운데 검찰이 기소한 사건은 0.14%(528건)로 매우 적다고 했다.
  • 한동훈 “검수완박 무리한 입법… 동의 못 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시행에 “동의할 수 없다”며 가능한 대응 수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검수완박을 둘러싼 갈등은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양향자 의원실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자료에서 “무리한 검수완박 입법 추진으로 범죄자들은 죄를 짓고도 처벌받지 않고 힘없는 국민만 피해를 볼 수 있는 제도적 허점이 있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수완박법 시행으로 검찰의 수사 역량을 활용할 수 없게 되면 피해가 일반 시민에게 전가될 것이란 취지다. 한 후보자는 “법조계, 학계 등 전문가는 물론 국민께 검수완박의 문제점과 실태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드릴 필요가 있다”면서 “국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실무체계를 정비하는 한편 가능한 수단을 신중히 검토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검찰 수사 기능을 넘겨받는 중대범죄수사청 설립에도 반대했다. 한 후보자는 향후 법적 다툼도 불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관으로 취임할 경우 대검찰청이 추진 중인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등에도 적극 협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변호사협회도 이날 논평을 내고 “검찰 수사권의 대폭 축소와 제한에 따른 수사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대안도 마련하지 않은 채 졸속으로 입법됐다는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검수완박 재논의를 촉구했다. 한편 검찰 내부는 김오수 검찰총장의 퇴임식 문제를 놓고 잡음이 일었다. 최근 대검찰청이 김 총장의 요청에 따라 6일 퇴임식을 여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자 내부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고 한다. 수도권 지역의 한 평검사는 “검수완박으로 검찰 모두가 참담한 현 상황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논란이 일자 대검은 “김 총장의 퇴임식은 열리지 않으며 그 외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지난달 22일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여야가 받아들이기로 하자 첫 사표가 반려된 지 나흘 만에 다시 사직서를 제출했고 연가를 써 왔다.
  • 한동훈 “검수완박, 동의할 수 없다”…김오수 퇴임식 논란 ‘내부 비판’

    한동훈 “검수완박, 동의할 수 없다”…김오수 퇴임식 논란 ‘내부 비판’

    한동훈 “가능한 수단을 검토해 대응할 것”새 정부 출범 후 ‘검수완박’ 갈등 지속할 듯 김오수 퇴임식 논란에 내부 비판 이어져“모두가 참담한 상황에서 이해할 수 없어”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시행에 “동의할 수 없다”며 가능한 대응 수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검수완박을 둘러싼 갈등은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양향자의원실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자료에서 “무리한 검수완박 입법 추진으로 범죄자들은 죄를 짓고도 처벌받지 않고 힘없는 국민만 피해를 볼 수 있는 제도적 허점이 있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수완박법 시행으로 검찰의 수사 역량을 활용할 수 없게 되면 피해가 일반 시민에게 전가될 것이란 취지다. 한 후보자는 “법조계, 학계 등 전문가는 물론 국민께 검수완박의 문제점과 실태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드릴 필요가 있다”면서 “국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실무체계를 정비하는 한편 가능한 수단을 신중히 검토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검찰 수사 기능을 넘겨받는 중대범죄수사청 설립에도 반대했다. 한 후보자는 향후 법적 다툼도 불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관으로 취임할 경우 대검찰청이 추진 중인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등에도 적극 협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변호사협회도 이날 논평을 내고 “검찰 수사권의 대폭 축소와 제한에 따른 수사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대안도 마련하지 않은 채 졸속으로 입법됐다는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검수완박 재논의를 촉구했다.한편 검찰 내부는 김오수 검찰총장의 퇴임식 문제를 놓고 잡음이 일었다. 최근 대검찰청이 김 총장의 요청에 따라 6일 퇴임식을 여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자 내부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고 한다. 수도권 지역의 한 평검사는 “검수완박으로 검찰 모두가 참담한 현 상황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논란이 일자 대검은 “김 총장의 퇴임식은 열리지 않으며 그 외 내용은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지난 22일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여야가 받아들이기로 하자 첫 사표가 반려된 지 나흘 만에 다시 사직서를 제출했고 연가를 써왔다.
  • 경찰 “檢 수사권 ‘박탈’ 표현 맞지 않아...권한 나누고 협업해야”

    경찰 “檢 수사권 ‘박탈’ 표현 맞지 않아...권한 나누고 협업해야”

    보완수사·시정조치·징계요구 등 檢 통제 받아피해자 없는 고발사건은 이의신청 못해 한계“검사 수사만 통제 없어..통제 수사 늘어난 것” 경찰은 4일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이 위헌 소지가 있다는 검찰 주장에 대해 “위헌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래 수사권은 검찰만의 고유 권한이 아니기 때문에 검수완박이란 표현에도 어폐가 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이은애 경찰청 수사구조개혁1팀장(총경)은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관련한 위헌소송에서도 헌법재판소가 ‘헌법에서는 수사 주체와 절차에 대해서는 규정하고 있지 않다’고 한 바 있다”며 위헌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검수완박’이란 표현에 대해서도 “박탈은 남의 재물이나 권리를 빼앗는 것인데 수사권을 검사에게 영속한 것으로 보고 박탈이라고 한 표현은 맞지 않다”면서 “수사권의 역사나 세계 추세로 볼 때에도 수사·기소 권한은 나눠 갖고 기능은 서로 회의하고 조언하면서 협업해 연계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검사의 영장청구권에 대해서도 “검찰의 신청이 본질이 아니라 법관의 판단이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형법의 기본권 편에 나와 있는 영장주의의 본질은 행정부와 독립된 사법부의 판단이 있어야만 국민의 신체를 구속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영장청구권이 검찰의 수사권 독점을 보장하는 조항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검찰의 직접수사 범위가 대폭 줄면서 경찰의 수사권 남용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그는 “혐의가 있으면 송치해서 검사가 사건을 다 보고 불송치 사건도 기록을 보내기 때문에 100% 검찰의 통제를 받는 것”이라며 “검사의 보완수사·시정조치 요구, (불송치 사건의) 송치 요구, 징계 요구 등 지금도 통제 장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사건의 99.4%는 검찰의 통제를 받고 있고 0.6%에 해당하는 검사 수사에 대해서는 통제가 없었는데 (법 개정으로) 통제받는 수사가 좀더 늘어났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피해자가 없는 고발 사건에 대해서는 이의신청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 대해선 경찰도 인정했다. 이 팀장은 “고발 사건을 조사할 때 고발인뿐 아니라 피해자도 조사하고 결과도 같이 통지하기 때문에 통지를 받은 사람은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면서도 “피해자가 없는 범죄나 국가적 법익 관련한 사건은 이의신청이 곤란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수사 요청이 남아 있기 때문에 검사가 피해자가 없는 범죄에 대해 재수사 검토를 지금보다 더 꼼꼼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경찰은 지난해 경찰이 불송치한 사건 가운데 검찰이 기소한 사건은 0.14%(528건)로 매우 적다고 했다.
  • “이은해, 남편 가스라이팅 했다”… 檢, 직접살인죄 적용 기소(종합)

    “이은해, 남편 가스라이팅 했다”… 檢, 직접살인죄 적용 기소(종합)

    검찰 “보험금 8억 노린 범행”“수영 못하는 남편, 3m 깊이 계곡물로구조장비 없이 뛰어들게 해 살해”수영을 하지 못하는 남편을 발이 닿지 않는 계곡물에 빠뜨려 숨지게 한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조현수(30)씨가 사건 발생 2년 11개월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은해가 남편을 심리적 지배로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가스라이팅’을 했으며 직접 살인에 가담했다고 명기했다. 검찰 “이은해, 남편 직접 살해” 인천지검 형사2부(김창수 부장검사)는 4일 살인·살인미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이씨와 조씨를 구속기소했다. 이씨는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쯤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수영할 줄 모르는 윤씨에게 4m 높이의 바위에서 3m 깊이의 계곡물로 구조장비 없이 뛰어들게 해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구조를 할 수 있는데도 일부러 하지 않아 살해했을 때 적용하는 ‘부작위에 의한 살인’이 아닌 직접 살해한 상황에 해당하는 ‘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법이 금지한 행위를 직접 실행한 상황에는 ‘작위’, 마땅히 해야 할 행위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부작위’라고 한다. 통상 작위에 의한 살인이 유죄로 인정됐을 때 부작위에 의한 살인보다 형량이 훨씬 높다. 검찰은 또 공소장에 이들이 범행을 저지르는 과정에서 윤씨를 상대로 이른바 ‘가스라이팅’을 했다고 적시했다. 가스라이팅은 상대방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판단력을 잃게 함으로써 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다.2019년도 복어피 섞은 음식 먹이고낚시터에 따뜨려 남편 살해시도 혐의 이들은 앞서 2019년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윤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피해자 윤씨가 사망하기 전 계곡에서 함께 물놀이한 조씨의 친구(30)도 살인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이들이 윤씨 명의로 든 생명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씨와 조씨는 지난해 12월 14일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한 뒤 4개월 만인 지난달 16일 고양시 삼송역 인근 한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검거됐다.담당 검사 인사 때까지 도피 계획수사검거 비난 기자회견문도 보관 이들은 자신들의 사건을 맡은 인천지검 주임 검사가 인사 이동할 때까지 도피 생활을 계속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수사 검사를 비난하는 기자회견문을 써서 보관하는 등 검찰 수사와 향후 재판에 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들이 4개월간 도피 생활을 할 때 은신처를 마련해 준 30대 남성 2명을 최근 구속했으며, 또 다른 조력자 2명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와 조씨를 체포하고 1주일 뒤 은신처인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안방 천장에 숨겨둔 휴대전화 5대, 노트북 1대, 이동식저장장치(USB) 1개를 확보했다. 이 자료들을 토대로 도피 자금의 출처 등을 분석하고 있다.檢 “유가족, 피해자가 입양한 이은해 딸 등록 정리 요청…입양 무효소송 제기” 검찰 관계자는 “유가족이 피해자의 양자로 입양된 이씨의 딸과 관련한 가족관계 등록 사항을 정리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검사가 어제 인천가정법원에 입양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유가족에게는 장례비와 생계비 등을 일부 지급했고 향후 심리치료 등 필요한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이은해, 한 번에 남자 3명과 동거”“이은해, 검거 전 ‘조현수에 미안하다’ 해” 한편 SBS ‘그것이 알고싶다’ 가평 계곡 살인사건 취재를 맡았던 SBS 문치영 PD는 ‘그알 유튜브’를 통해 ‘이은해의 자수 플랜은 뭐였을까? 가평 계곡 살인사건 취재 비하인드 공개’라는 제목으로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가출팸에서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 가출팸은 가출 청소년이 유사 가족관계를 형성한 집단을 뜻한다. 계곡 사건의 주요한 공범으로 꼽히는 이씨도 이은해, 조현수와 어린 시절 가출팸 생활을 했던 사람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에서 문PD는 “이은해가 남편 윤씨와 연애하는 와중에 다른 남자들을 굉장히 많이 만났던 걸로 확인이 됐다”라면서 “이름 석 자를 확인한 것만 6명, 동거를 같이했던 남자도 있고 한 번에 3명과 동거를 했던 기간도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상식적으로 전혀 납득이 안 가는 일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윤씨가 생전에 알고 있었는지, 몰랐는지 까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어느 정도 유추해볼 수 있는 건 윤씨의 친한 친구와 전화통화한 내용 중에 ‘아내가 의심된다. 수상하다’ 이런 이야기가 녹음돼 있고 실제로 윤씨와 이은해는 결혼은 했지만 같이 지내진 않았기 때문에 윤씨는 떨어져 있는 모든 시간 동안 이은해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지 많이 생각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문PD는 윤씨가 가스라이팅 당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세뇌로 인해 잘못됐다는 걸 모르고 어떤 행동을 하는 게 가스라이팅인데 전문가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윤씨는 알았던 것 같더라. 그런데 벗어날 수 없었기 때문에 몇 배 더 힘들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이은해 검거 직전에 통화했던 지인을 통해 내용을 확인했던 문PD는 “그 지인이 이은해가 많이 울었다고 했다. 통화 당시 이은해가 계속 울면서 했던 말이 ‘조현수에게 미안하다’였다”라고 전했다.
  • “文, 광화문 시대 공약해 놓고 靑이전 비판?… 국민 기만했단 말인가”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文, 광화문 시대 공약해 놓고 靑이전 비판?… 국민 기만했단 말인가”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윤석열·안철수 공동정부 가치동맹 安, 지방선거 공천 지분 요구 안 해 檢이라는 칼 휘두른 文정부 5년 이젠 단죄 두렵다고 그 칼 없애나 ‘검수완박’으로 권력 수사 차질 20대 대선이 한창일 무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관련 보도에 어김없이 등장한 ‘인물’이 있다. 윤 후보 측 핵심관계자다. ‘윤핵관’이라 쓰고 ‘실세’라 읽는 이 인물은 어느 날은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이기도 하고, 장제원(당선인 비서실장)이기도 하고, 윤한홍(대통령직인수위 청와대 이전 TF 팀장)이기도 했다. 그런데 대선 이후 인수위 등 새로운 진용이 구축되면서 ‘신핵관’(새로운 핵심관계자), ‘유핵관’(유일한 핵심관계자)이 등장했다. 윤 당선인 총괄보좌역을 맡은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당 안팎의 표적이 된 윤핵관과 달리 이 신핵관은 별다른 ‘잡음’이 없다. 그만큼 조용하고 진중하게 당선인을 보좌한다는 얘기이고, 당선인의 신임이 두텁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윤 당선인을 수행하는 일이 많아 누구보다 그의 생각을 잘 헤아리고 있으나 입이 무거워 구설에 오르지 않는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지난 2일 국회 의원회관으로 찾아가 만났다. -며칠 뒤면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가 개방되고 용산 대통령 시대가 열린다. 그런데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비판적인 여론도 적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도 최근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역대 대통령들이 청와대에 들어가고 나서는 귀와 눈이 어두워지면서 결국 불통의 대통령이 됐다. 청와대라는 곳이 구조적으로 국민들과 유리돼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시대를 마감하겠다는 건 국민들 속에 들어가 함께하겠다는 뜻이다. 혼밥을 먹지 않겠다고 당선인이 하지 않았나. 누구보다 국민과 소통하는 걸 즐기는 분이다. 단순히 집무실을 청와대 밖으로 빼내는 게 아니다. 우리가 지금껏 보지 못한 소통 대통령의 모습을 국민들께서 보시게 될 거다. 주말이면 대통령 부부가 함께 장 보는 모습도 보고, 지금처럼 동네 식당에서 일반 시민들 사이에 끼어 앉아 밥 먹는 모습도 종종 보게 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선과 2017년 대선 당시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를 나와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스스로 공약을 파기하고는 이제 와서 청와대 이전을 반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당시 헛공약으로 국민을 기만했다는 것인지 안타깝다.” -당선인 부부가 ‘청와대 터가 안 좋다’는 풍수지리가 얘기를 듣고 옮긴다는 비판도 있다. “신촌에 가면 대학생들이 자주 가는 점집들이 많다. 교회나 성당, 절에 다니는 분들도 찾는다. 그렇다고 이분들이 다 미신을 신봉한다고 하지는 않지 않느냐. 그런 무속 프레임을 씌우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렇게 따지면 지난 대선 때 무속인을 특보로 임명하고 상대 후보를 저주하는 형상을 만들어 굿을 한 후보가 누구냐. 청와대 개방은 당선인 혼자의 뜻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라고 해서 결정한 것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거취도 궁금하다.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는 자리 나누기가 아니라 일종의 가치동맹이다. 이 점에서 DJP(김대중·김종필) 연합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당선인은 안 위원장을 국정 파트너로서 존중한다. 만일 안 위원장이 총리를 맡으셨다면 새 정부 장관 인선 때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물들을 놓고 당선인이 협의해 결정했을 거다. 그런데 안 위원장이 총리를 고사하셨고,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게 됐다. 총리는 장관 제청권이 있지 않으냐. 그러니 마땅히 한 후보자께서 인수위가 검증한 후보군 가운데 적임자들을 추천하고 협의해 인선하게 된 것이다. (안 위원장 측근인) 이태규 의원 문제만 봐도 윤 당선인의 인사 원칙을 알 수 있다. 앞서 우리는 대선을 앞두고 공정선거를 위해 정치인 출신 박범계 법무장관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그런데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의원을 행안부 장관으로 앉힌다면 ‘너희는 안 되지만 우리는 괜찮다’는 게 되지 않나. 우리가 지난 5년 지긋지긋하게 문재인 정부에서 봐 온 내로남불 아니겠나. 우리는 (현 정부처럼) 몰염치하지 않다.” 안 위원장의 최측근인 이 의원은 대선 직전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의 물밑 창구로, 인수위 핵심 자리인 기획조정분과 위원을 맡아 새 정부 국정운영 밑그림을 그리다 지난달 11일 “입각 의사가 없다”며 돌연 사퇴해 윤·안 공동정부 파기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이 자신을 포함해 국민의당 인사들의 새 정부 입각을 희망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반발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6월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도 안 위원장은 일절 지분을 요구하지 않았다. 주변에서 얼마나 공천 요청을 많이 받았겠나. 하지만 안 위원장은 절대 논리가 뒷받침되지 않는 고집을 부리는 분이 아니더라. 오로지 공정한 경쟁에 의한 공천이라는 원칙에 처음부터 동의하셨다.” -조각 인선에서 여성과 호남이 배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처음부터 보여주기식 인사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능력과 자질, 경륜을 우선하겠다는 것이었고 첫 내각은 국정 경험을 지닌 안정감 있는 인사를 발탁하는 데 중점을 뒀다. 20대 청년, 30대 여성을 장관이나 수석에 앉히는 게 과연 전체 청년과 여성에게 긍지를 심어 줄 일인가, 국민에게 도움이 되겠나 싶다. 청년들에겐 기회를 더 넓혀 주는 게 중요하다. 여성의 경우 아직 차관급과 외청장 등 인사가 많이 남아 있다. 좀더 충원될 것이다.” -윤 당선인 인선과 관련해 ‘뒤에 이명박 전 대통령 최측근 P씨와 C씨가 있다’는 등의 말이 나온다. “사실무근, 낭설이다. 권성동, 윤한홍 이분들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비서관 등을 지내서 그런 말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P씨 등은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 전화도 일절 받은 바 없다.” -결국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처리했다. “내가 경찰 출신이다. 경찰 수사권 독립론자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분점이다. 검찰과 경찰이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이뤄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해 경찰이 독점하도록 한다면 이건 또 다른 독점권력을 낳는 거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5년간 검찰이라는 잘 드는 칼로 수많은 정치인과 공무원을 단죄했다. 그런데 이제 권력을 내려놓게 되니 그동안 국법질서를 파괴하고 무리하게 정치적으로 보복한 데 대한 단죄가 두려워 이 잘 드는 칼을 아예 없애겠다는 거다. 양향자 의원이 ‘20명이 감옥에 간다’는 민주당 의원 말을 폭로했는데, 민주당 스스로 자신들의 범죄사실을 알고 있다는 얘기 아니냐. 남에게 이런 칼을 들이댔으면 나도 그 칼을 맞아야 되는 것이 정의에 부합하는 거다. 이대로 가면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이나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등 현 정권 비리 의혹도 죄다 묻히게 된다. 나라의 틀을 바꾸는 법안을 며칠 만에 의석수로 밀어붙이는 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매우 안타깝지만 22대 국회가 구성돼 검수완박 법안을 다시 손질하기까지 2년간은 이런 정치인과 고위공직자의 불법행위에 대한 단죄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활동은 어떻게 되나. “내조에 전념하겠다고 한 만큼 이전 대통령 부인들과는 좀 다르지 않을까 싶다. 사회활동도 좀 줄이실 듯하고…. 하지만 대통령 배우자로서 해야 할 일을 외면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전시기획사 코바나 운영의 경우 영리 목적의 사업은 재임 중 없을 것이다. 다만 공익 목적의 문화예술 전시기획 활동은 제한적으로나마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 금감원장 “우리은행 횡령 사건에 책임 있다면 질 것”

    금감원장 “우리은행 횡령 사건에 책임 있다면 질 것”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발생한 600억원 규모의 우리은행 횡령 사건을 두고 ‘금감원 책임론’이 제기되자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을 먼저 해야 한다”면서도 “(금감원의) 책임이 있는 경우에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17개 은행 은행장과의 간담회에서 이번 사건을 “은행권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규정하며 “관련 책임자에 대해 엄정 조치할 계획이며, 내부 통제 미비점에 대해 적극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회계법인의 품질관리 시스템상 미비점이 있는지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모든 은행에 내부 통제를 하는 데 문제가 없는지 긴급 점검을 요청했다.간담회에 출석한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협조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이날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2016~2021년 금융업권별 금융사고 자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금융사고액은 497억 1000만원으로 이번 횡령 사건을 더하면 1111억 1000만원 수준이다. 이준수 금감원 은행 담당 부원장보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다른 은행의 기업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 자금 관리와 관련해 내부 통제 실태에 대한 긴급 점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 우리은행 횡령 사건에 검사 인원을 4명에서 7명으로 늘리고 정보기술(IT) 전문가 2명을 보강했다. 검사 기간도 오는 13일까지로 연장하고 필요 시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으로부터 614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직원 A씨를 조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A씨가 은행 내부 문서를 위조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의 형제가 대표로 있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돈을 관리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 오세훈 “범죄자 보호법 거부해야”… 文 “검찰개혁은 촛불의 사명”

    오세훈 “범죄자 보호법 거부해야”… 文 “검찰개혁은 촛불의 사명”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무회의에서는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둘러싼 날선 토론이 벌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국민 삶과 인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무위원들은 상식과 국민 시각에서 격의 없이 토론하고 심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은 “외람되지만 엄중한 건의를 드리고자 한다”면서 “거부권 행사를 통해 마지막 소임을 다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검수완박 개정안은 ‘범죄피해자 방치법’이자 ‘범죄자 보호법’이 될 것”이라며 “검찰이 직접 수사하지 못하게 되면 수사부터 기소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피해자들만 극심한 고통을 받게 된다”고 했다. 이어 “‘범죄자 보호법’으로 기능할 것”이라며 “검찰 보완수사 범위가 제한되면 범죄자는 죄를 짓고도 처벌받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수사권 배분은 입법정책의 문제이고 일각의 주장과 달리 검찰 수사권의 완전 박탈이 아니며 헌법재판소 판시에 비춰 심의의결권 침해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도 “검찰의 직접·별건 수사에 대한 폐해가 적지 않으며 국회의장 중재안에 양당이 합의하고 의총에서 추인됐는데 일부에서 문제 제기를 한다고 번복한다면 어떻게 의회를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회의는 통상 열리던 오전 10시가 아닌 오후 2시에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오늘 시간을 조정해 열게 됐다. 검찰개혁 관련 법안에 대해 임기 안에 책임 있게 심의해 의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민의힘과 검찰이 거부권 행사를 압박했지만 검찰개혁 법안을 매듭짓기 위해 이날 오전 본회의에서 통과된 법안이 이송되는 시간을 기다려 국무회의를 열었음을 밝힌 것이다. 입법 과정에서 민주당의 무리한 드라이브로 여론이 악화한 탓에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았으나 ‘결자해지’를 선택한 셈이다. 문 대통령이 마무리 발언에서 “권력기관 개혁은 촛불정부의 사명이자 국민의 염원”이라며 “‘국민이 주인인 정부’를 국정 제일 앞자리에 놓고 권력기관이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민주적 통제를 위해 기관 간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입각한 제도개혁을 추진해 왔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회의는 청와대에서 열린 마지막 국무회의로 역사에 남게 됐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이 될 청와대에서 역대 정부부터 우리 정부까지 사용해 왔던 국무회의실에서 마지막 국무회의를 갖게 된 것도 무척 감회가 깊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 등 30여명과의 오찬에서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연 정부로 평가되고 기억되길 바란다”며 “새로운 시대를 여는 데 함께해 주고, 그 첫차에 동승해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자신과 부인 김정숙 여사의 무궁화 대훈장 영예수여안을 의결했다. 무궁화 대훈장은 상훈법상 국내 최고 훈장이다.
  • [속보] 문 대통령, ‘검수완박’ 법안 공포…9월부터 시행

    [속보] 문 대통령, ‘검수완박’ 법안 공포…9월부터 시행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한 공포안을 의결했다. 3일 문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국회에서 통과돼 정부에 공포 요청한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 검찰 개혁 관련 법안에 대해 우리 정부 임기 안에 책임있게 심의해 의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의결에 따라 해당 법안은 4개월 이후 시행되며, 검찰 수사권은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주말 장 보는 대통령 부부 자주 보게 될 것...윤 대통령 혼밥 먹을 일 없어”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주말 장 보는 대통령 부부 자주 보게 될 것...윤 대통령 혼밥 먹을 일 없어”

    20대 대선이 한창일 무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관련 보도에 어김없이 등장한 ‘인물’이 있다. 윤 후보측 핵심 관계자다. ‘윤핵관’이라 쓰고 ‘실세’라 읽는 이 인물은 어느 날은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이기도 하고, 장제원(당선인 비서실장)이기도 하고, 윤한홍(대통령직인수위 청와대 이전 TF 팀장)이기도 했다. 그런데 대선 이후 인수위 등 새로운 진용이 구축되면서 ‘신핵관’(새로운 핵심관계자) ‘유핵관’(유일한 핵심관계자)이 등장했다. 윤 당선인 총괄보좌역을 맡은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당 안팎의 표적이 된 윤핵관과 달리 이 신핵관은 별다른 ‘잡음’이 없다. 그만큼 조용하고 진중하게 당선인을 보좌한다는 얘기이고, 당선인의 신임이 두텁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윤 당선인을 수행하는 일이 많아 누구보다 그의 생각을 잘 헤아리고 있으나 입이 무거워 구설에 오르지 않는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2일 국회의원 회관으로 찾아가 만났다. - 며칠 뒤면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가 개방되고 용산 대통령 시대가 열린다. 그런데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비판적인 여론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국민과의 소통’ ‘국민과의 약속’을 누누이 강조하는데 논란이 큰 이 약속, 왜 했나. “전임 대통령 중에도 청와대에서 나오겠다고 약속한 분들이 있지 않았나. 거짓말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 청와대에 들어가고 나니까 환경에 지배당하면서 불통의 대통령이 됐다. 청와대라는 곳이 구조적으로 국민들과 유리돼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시대를 마감하겠다는 건 국민들 속에 들어가 함께 하겠다는 뜻이다.” -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용산 국방부 청사도 폐쇄된 공간이다. 공간의 문제보다는 대통령이 국민과 어떻게 소통하느냐가 더 중요해 보인다.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역대 대통령들도 처음부터 불통과 권위의 DNA를 가진 분들은 아니었을 거다. 그런데 청와대라는 폐쇄된 공간에 갇히면서 귀도 어두워지고 눈도 멀 수밖에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만 해 온 사람이라고 하지만 모르고 하는 소리다. 수많은 사건 속에서 국민 일상의 구석구석을 많이 봐온 분이다. 늘 피해자와 가해자, 강자와 약자의 모습을 보며 생활해 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국민들의 아픔이 뭔지, 아쉬운 것이 뭔지 잘 안다.” “혼밥을 먹지 않겠다고 당선인이 하지 않았나. 지금 당선되고 두 달이 됐는데 벌써 시민사회단체와 언론계, 시장 상인, 기업인 등 숱하게 만났다. 누구보다 국민과 소통하는 걸 즐기는 분이다. 단순히 집무실을 청와대 밖으로 빼내는 게 아니다. 아마 우리가 지금껏 보지 못한 소통 대통령의 모습을 국민들께서 보시게 될 거다. 주말이면 대통령 부부가 시장에서 함께 장 보는 모습도 보고, 지금처럼 동네 식당에서 일반 시민들 사이에 끼어앉아 밥 먹는 모습도 종종 보게 될 것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집무실 이전을 비판했다.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고 청와대를 개방하겠다는 것은 문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선과 2017년 대선 당시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를 나와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지금의 청와대는 개방해서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국민들께 약속했다. 문 대통령께서 당선 이후 현실적인 어려움 등을 이유로 스스로 공약을 파기하면서 청와대 이전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지만, 청와대 이전의 필요성은 인식하셨던 것 아닌가. 반대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당시 표를 노린 헛공약으로 국민을 기만한 것으로 비쳐져 안타깝다.” - 당선인 부부가 ‘청와대 터가 안 좋다’는 풍수지리가 얘기를 듣고 옮긴다는 비판도 있다. “신촌에 가면 대학생들이 자주 가는 점집들이 많다. 교회나 성당, 절에 다니는 분들도 찾는다. 그렇다고 이분들이 다 미신을 신봉한다고 하지는 않지 않느냐. 그런 무속 프레임을 씌우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렇게 따지면 지난 대선 때 무속인을 특보로 임명하고 상대 후보를 저주하는 형상을 만들어 굿을 한 후보가 누구냐. 청와대 개방은 당선인 혼자의 뜻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라고 해서 결정한 것이다.” - 대통령 취임식에 34억원이 책정된 것을 두고 호화 취임식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10년 전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비용이 31억원이었다. 물가 인상을 감안하면 당시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국민축제인데, 호화롭다는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 그리고 34억원도 다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돈으로, 문재인 정부가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편성한 예산이다.”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거취도 궁금하다. 과거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의 경우 공동정부 구성에 합의하고 실제로 부처 장관을 나눠 꾸렸다. 그런데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에선 공동정부 구성 합의는 있었으나 조각(組閣)은 전적으로 윤 당선인이 했다. 며칠 뒤면 새 정부가 출범하는데 안 위원장의 역할은 어떻게 되나.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는 자리 나누기가 아니라 일종의 가치동맹이다. 이 점에서 DJP 연합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당선인은 안 위원장을 국정 파트너로서 존중한다. 안 위원장이 국가 경영에 도움되는 분들을 추천하면 다 받아들인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안 위원장이 추천하신 분들이 인수위에 참여했던 거다. 내각 구성의 경우 만일 안 위원장이 총리를 맡으셨다면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물들을 놓고 당선인이 협의해 결정했을 거다. 그런데 안 위원장이 총리를 고사하셨고,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게 됐다. 총리는 장관 제청권이 있지 않으냐. 그러니 마땅히 한 후보자께서 인수위가 검증한 후보군 가운데 적임자들을 추천하고 협의해 인선하게 된 것이다.” “(안 위원장 측근인) 이태규 의원 문제만 봐도 윤 당선인의 인사 원칙을 알 수 있다. 앞서 우리는 대선을 앞두고 공정선거를 위해 정치인 출신 박범계 법무장관과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그런데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의원을 행안부 장관으로 앉힌다면 ‘너희는 안 되지만 우리는 괜찮다’는 게 되지 않나. 우리가 지난 5년 지긋지긋하게 문재인 정부에서 봐 온 내로남불 아니겠나. 아무리 선의라 해도 국민들이 이해하겠나. 우리는 (현 정부처럼) 몰염치하지 않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최측근인 이태규 의원은 대선 직전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의 물밑 창구로, 인수위 핵심 자리인 기획조정분과 위원을 맡아 새 정부 국정운영 밑그림을 그리다 지난 11일 “입각 의사가 없다”며 돌연 사퇴해 윤-안 공동정부 파기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이 자신을 포함해 국민의당 인사들의 새 정부 입각을 희망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반발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당선인과 안 위원장과의 관계는 지극히 합리적이고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안 위원장의 중도적 노선이 당의 정책으로 많이 반영될 거다. 합당 이후의 문제는 안 위원장의 정치력에 달렸다. 합당 이후 다른 분들과 경쟁도 하고 협력도 하면서 본인의 정치적 역량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 6월 지방선거에서의 공천 지분 안배는. “공천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일절 지분 안배 같은 게 없었다. 안 위원장으로선 내부적으로 얼마나 많은 공천 요청을 받았겠나. 그런데 안 위원장은 절대 논리가 뒷받침되지 않는 고집을 부리는 분이 아니더라. 국민의당 당직자 고용 승계는 요청하셨지만 공천 문제는 그 어떤 요구도 없었다. 오로지 공정한 경쟁에 의한 공천이라는 원칙에 처음부터 동의하셨다.” “청년·여성 장관 발탁보다 이들을 위한 정책 발굴이 더 중요…차관 이하 인사 땐 비중 늘 것” - 조각 인선에서 여성과 호남이 배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처음부터 보여주기식 인사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능력과 자질, 경륜을 우선하겠다는 것이었고 특히 첫 내각은 국정 경험을 지닌 안정감 있는 인사를 발탁하는데 중점을 뒀다. 20대 청년, 30대 여성을 장관이나 수석에 앉히는 게 과연 전체 청년과 여성에게 긍지를 심어줄 일인가, 국민에게 도움이 되겠나 싶다. 청년들에겐 기회를 더 넓혀주는 게 중요하다. 여성의 경우 아직 차관급과 외청장 등 인사가 많이 남아 있다. 좀 더 충원될 것이다.” - 윤 당선인 인선에 대해 ‘이명박 정부 2기다’, ‘뒤에 이명박 전 대통령 최측근 P씨와 C씨가 있다’ 등의 말이 나온다. “사실무근, 낭설이다. 권성동, 윤한홍 이 분들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비서관 등을 지내서 그런 말이 나올 지 모르겠지만 이건 민주당도 마찬가지 아니냐. 당선인을 보면 김대중·노무현의 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그때 일했던 분들과도 아주 가깝다. 저도 인수위에 있으면서 인선 과정에 참여했는데 그 분들은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 전화도 일절 받은 바 없다.” - 결국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법안을 처리했다. “내가 경찰 출신이다. 경찰수사권 독립론자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분점이다. 검찰과 경찰이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이뤄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해 경찰이 독점하도록 한다면 이건 또 다른 독점권력을 낳는 거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5년 간 검찰이라는 잘 드는 칼로 수많은 정치인과 공무원을 단죄했다. 그런데 이제 권력을 내려놓게 되니 그동안 국법질서를 파괴하고 무리하게 정치적으로 보복한 데 대한 단죄가 두려워 이 잘 드는 칼을 아예 없애겠다는 거다. 양향자 의원이 ‘20명이 감옥에 간다’는 민주당 의원 말을 폭로했는데, 민주당 스스로 자신들의 범죄사실을 알고 있다는 얘기 아니냐. 남에게 이런 칼을 들이냈으면 나도 그 칼을 맞아야 되는 것이 정의에 부합하는 거다.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다. 이대로 가면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이나,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등 현 정권 비리의혹도 죄다 묻히게 된다. 경찰의 능력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아니라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정보와 노하우라는 게 있는데 이런 게 다 사장되는 거다. 경찰이 새로 수사한다? 어떻게 되겠나. 나라의 틀을 바꾸는 법안을 며칠 만에 의석수로 밀어부치는 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매우 안타깝지만 22대 국회가 구성돼 검수완박 법안을 다시 손질하기까지 2년 간은 이런 정치인과 고위공직자의 불법행위에 대한 단죄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김건희 여사, 내조 힘쓰겠지만 공익 목적 문화예술 전시기획 활동도 할 것” -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부인 김건희 여사는 외부 활동을 하지 않나. “내조에 전념하겠다고 한 만큼 이전 대통령 부인들과는 좀 다르지 않을까 싶다. 사회활동도 좀 줄이실 듯하고…. 하지만 대통령 배우자로서 해야 할 일을 외면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법인카드로 생활비를 쓰고, 공금으로 옷 사입고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고 하는 일은 없을 거다.” - 전시기획사 코바나 대표로서 활동은. “대통령 배우자로서 영리 목적으로 전시기획사를 계속 운영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문화예술 전시기획 분야에 있어서 굉장한 전문성을 갖고 있는 분 아니냐. 이런 전문성과 지식을 활용해 공익적으로 도움이 되는 활동은 제한적으로나마 할 수 있지 않나 싶고,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철규 당선인 총괄보좌역은 대선 직후인 지난 3월 말 이 보좌역은 자신의 정치 기반인 강원도의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 윤 당선인과 자신의 관계를 ‘동지적 관계’라고 했다. 과거 정치 문법으로 보면 보좌하는 처지에서 쉽게 입에 담을 말이 아니다. 언뜻 불경(不敬)으로 비쳐질 수도 있겠다. - 당선인과 동지적 관계라고 한 말이 눈길을 끕니다. “문재인 정부를 겪으면서 자유민주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지켜낼 방법은 오로지 정권교체밖에 없다고 절감했습니다. 우리 아들딸, 손자손녀가 더 자유롭고 풍요롭게 살아갈 나라를 만드는 대장정을 시작하면서 당선인은 대통령 후보로, 나는 그를 돕는 조력자로 나선 것이죠.” 언뜻 검사 시절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한 윤 당선인 발언을 연상케 하는 답변이다. 권력의 크기보다 역할이 강조되는 쪽으로, 아주 더디지만 정치에도 변화의 바람이 부는 것인가 싶다. 이 보좌역이 윤 당선인과 공식적인 연(緣)을 맺은 건 지난해 8월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처럼 오랜 기간 동고동락해 온 검찰 인맥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짧은 인연이다. 과거 경찰 간부로 있으면서 ‘윤석열 검사’와도 친분을 가졌지만 가끔 전화나 문자를 하는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다 지난 7월 중순, 이제 갓 정치를 시작한 윤 전 검찰총장의 전화로 두 사람의 공적 관계가 시작됐다. 국민의힘 입당 얘기가 나돌 즈음 국민의힘 재선의원인 이 보좌역에게 윤 당선인이 전화를 걸어 “도와달라”고 했고, 입당 이후 이 보좌역이 윤 후보 선거캠프의 조직본부장을 맡으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 뜻을 같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당선인이 특히 이 보좌역을 가까이 하는 이유가 뭡니까. “사실 자주 뵙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제가 해야할 게 있는 곳엔 늘 있으려고 했습니다.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고, 나아갈 곳과 나아가지 말아야 할 곳을 지키자는 게 제 공직관이기도 합니다. 사실 캠프 안에서 제가 나이가 가장 많습니다. 그만큼 스포트라이트도 받아봤고, 바닥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앞에 나서는 일보다는 이렇게 옆이나 뒤에서 갈등을 풀고 소외된 사람들 챙기고 하는 역할에 더 보람을 느낍니다. 그런 점을 당선인이 보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 행안부장관설도 나오고, 강원지사 공천설도 왔습니다만 결과는 다릅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 어떤 역할을 맡으실까요. “즉각 이 자리(국회의원)로 돌아옵니다. 그동안 ‘윤핵관’이 정부 요직을 차지할 거라 많이들 얘기했습니다만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리를 맡았습니까,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자리를 맡았습니까.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부터 대선에서 승리하고 새 정부가 성공적으로 출범할 때까지 역할을 다하자는 생각들 뿐이었습니다. 이제부턴 국회가 더 중요합니다.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 국정을 적극 뒷받침하고 2년 뒤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우리의 역할입니다.” 이 보좌역은 경찰청 정보국장,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경찰공무원 출신으로, 2016년 4월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강원 동해·삼척 선거구에서 당선된 재선 의원이다. 당선 이후 두 차례 선거구 조정이 이뤄져 지금은 동해·태백·삼척·정선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57년생, 강원 동해.
  • 렌터카 총량제 한계?… 고개드는 불법 영업

    렌터카 총량제 한계?… 고개드는 불법 영업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렌터카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타 지역 렌터카의 불법 영업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4월 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제주도 렌터카조합과 합동으로 도내에서 불법 영업하는 다른 시·도 등록 렌터카를 단속한 결과 총 11개 업체(도내 6, 도 이외 5) 차량 29대를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적발된 도내 등록업체에 대해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타 시·도 등록 렌터카는 경찰관서 수사의뢰 및 관할등록관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도는 지난해 다른 시·도 등록 렌터카 불법 영업에 대해 581대를 단속해 영업정지 2개 업체(104대), 과징금 부과 2개 업체(197대, 1억 6100만원) 등의 처분을 내렸다. 또 3개 업체(266대)에 대해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사법기관에 수사 의뢰하고 다른 시·도 등록 렌터카 9개 업체(14대)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특히 도는 도심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2018년 3월 20일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제주특별법)에 ‘렌터카 수급 조절 권한’을 신설하고 렌터카 증차를 제한하고 있다. 렌터카 수급조절 계획은 2년 단위로 수립한다. 지난달 말 기준 현재 도내 렌터카는 113개 업체이며 렌터카 2만 9800대를 등록해 자동차 대여사업을 하고 있다. 이에 도는 일상 회복 특수를 노리고 육지에 등록된 렌터카를 도내로 반입해 불법 영업을 하는 것을 강력히 통제하고 자동차 대여사업의 건전한 영업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렌터카 불법영업을 7월말까지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김재철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업체는 관련 법규에 따라 과징금 부과·운행정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할 계획”이라며 “바가지요금 등 불법영업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건전한 자동차대여업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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