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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대통령 윤석열 체포… 헌정사 최초

    현직 대통령 윤석열 체포… 헌정사 최초

    내란·직권남용 혐의… 48시간 내 구속영장 전망 尹 “유혈 사태 막으려 출석 응해… 법 무너졌다” 12·3 비상계엄 사건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5일 내란 우두머리(수괴)·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했다. 지난달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43일 만이다. 현직 대통령이 범죄 혐의로 수사기관에 체포된 건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공조수사본부(공수처·경찰·국방부 조사본부)는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오전 10시 33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5시 10분쯤 두 번째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지 5시간여 만이다. 윤 대통령은 경호차량을 타고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에 도착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40분까지 조사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10시간 40분가량 진행된 조사 내내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공수처는 체포 시한인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체포영장 집행 전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 “불법 수사이지만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안타깝게도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입장문에서 경호 보안구역인 대통령 관저에 소방장비를 동원해 침입하는 등 수사권 없는 공수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불법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측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체포의 적정성을 다투는 적부심을 청구했다.
  • 尹 변호인단, 중앙지법에 체포적부심사 청구…“불법 영장”

    尹 변호인단, 중앙지법에 체포적부심사 청구…“불법 영장”

    윤석열 대통령 측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불법체포를 주장하며 서울중앙지법에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윤 대통령 조사가 종료된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공수처는 공수처법상 대통령의 내란 혐의에 대한 수사권이 없다. 공수처법 그 어디에도 대통령의 내란 혐의에 대해 수사할 수 있음을 정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사권 없는 공수처는 관할권 없는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불법 체포영장으로 대통령 관저에 불법 침입해 기어이 대통령에 대한 체포를 감행했다”며 “따라서 대통령의 내란 혐의에 대한 공수처의 수사는 권한이 없는 불법수사”라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또 “공수처에 수사권과 기소권이 모두 있는 경우에는 공수처법 31조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또는 다른 관할 법원에 기소를 할 수 있다. 다만 공수처에 수사권은 있지만 기소권이 없는 범죄에 대해서는 공수처법 26조에 따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사건을 이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건을 이첩받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대응 법원인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소를 하게 되므로 공수처의 기소권이 없는 사건에 대해서는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전속관할권을 가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수처는 전속관할을 위반해 아무런 관할권이 없는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고 지적했다. 서부지법에 청구한 영장 자체가 무효이고, 해당 영장을 이용해 대통령 체포를 집행한 공수처와 경찰 역시 불법적인 행동을 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이는 법치주의를 형해화하는 불법에 불법을 거듭한 헌정질서 문란이고, 이에 가담한 자들이 벌인 내란 행위에 해당함을 분명히 밝힌다”며 “이 사건 체포영장 집행과정에서 일어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관련자를 추적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尹 측, 헌재에 2차 변론기일 연기신청 “체포된 상태라 출석 어려워” 또한 이날 윤 대통령 측은 오는 16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사건 2차 변론기일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이 공수처에 체포돼 오전부터 야간까지 변호인과 함께 피의자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다음 날 변론에 출석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1차 기일에는 공수처가 체포 영장 집행을 시도하고 있어 안전상 우려가 있다며 불출석했다. 한편 윤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첫 조사는 약 10시간 40분 만인 이날 오후 9시 40분 종료됐다. 윤 대통령은 곧장 구금 장소인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호송됐다. 서울구치소에서 하룻밤을 지낸 뒤 16일 오전 다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 “尹 조사 10시간 40분 만에 종료”…서울구치소서 취침

    “尹 조사 10시간 40분 만에 종료”…서울구치소서 취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조사가 10시간 40분 만에 종료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15일 “금일 체포영장이 집행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오후 9시 40분쯤 종료됐다”고 알렸다. 윤 대통령은 조사 후 구금 장소인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후송돼 약 7분 만인 이날 오후 9시 49분쯤 구치소 정문에 도착했다. 차에 탑승한 채로 정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차에서 내려 입소하는 모습이 언론 등 외부에 노출되지는 않았다. 구치소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포착된 윤 대통령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감돌았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 33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을 체포해 정부과천청사로 호송한 뒤 오전 11시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휴식·식사 시간까지 포함해 조사 종료까지 약 10시간 40분이 걸렸다. 이재승 공수처 차장을 시작으로 이대환, 차정현 부장검사가 차례로 윤 대통령을 조사했고 윤 대통령 변호인으로는 윤갑근 변호사가 입회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의 수사는 불법이며, 체포영장 집행 역시 위법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윤 대통령은 조사가 끝난 뒤 조서 열람·날인을 하지 않았고, 윤 변호사가 대리인 자격으로 조서를 열람 후 날인했다. 피의자 본인이 날인하지 않은 조서는 향후 재판에서 증거로서 효력이 없다. 서울구치소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하룻밤을 지낸 뒤 16일 오전 다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늦어도 오는 17일 오전 청구할 전망이다. 다만 윤 대통령 측이 이날 오후 법원에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해 일정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 과천 공수처 청사 부근서 60대 추정 남성 분신…“신원 확인 중”

    과천 공수처 청사 부근서 60대 추정 남성 분신…“신원 확인 중”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된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있는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부근에서 한 남성이 분신을 시도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5분쯤 과천정부청사 부근 녹지에서 60대로 추정되는 남성 A씨가 스스로 몸에 불을 붙였다. 사고가 난 장소는 공수처 청사와 400여m 떨어진 곳으로, 한국수자원공사 경기서남권지사 인근 녹지로 파악됐다. 목격자 신고에 따르면 사고 당시 ‘펑’ 소리가 났고, 근처 나무 등에 불이 붙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한 소방은 오후 8시 21분쯤 불을 끄고, 4분 뒤인 8시 25분쯤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이송 당시 무의식 상태에 전신 3도 화상을 입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그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확인 결과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현장에서는 인화성 물질 등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尹 측 “계엄 포고령 1호, 김용현이 옛 문구 잘못 베낀 것”

    尹 측 “계엄 포고령 1호, 김용현이 옛 문구 잘못 베낀 것”

    윤석열 대통령 측이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 활동을 제한한 포고령 1호에 대해 ‘표현 실수’라고 해명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 측은 전날 헌재에 제출한 60여쪽 분량의 답변서에서 계엄 당시 상황이 “병력으로써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에 해당한다”며 당시 국회의사당에 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 군중들로 인해 병력 동원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측은 답변서에 민주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을 언급하며 “그들이 조직적, 자극적 선동으로 대규모 군중을 동원해 반정부 투쟁을 일으킬 것임은 명약관화했다”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실제로 이번 비상계엄 선포 직후 한 시간도 되지 않아 국회의사당 앞에는 각종 자극적, 선동적인 피켓과 깃발, 확성기 등을 동원한 시위 군중이 몰려들었다”며 “이런 사실에 비춰 비상계엄 선포로 병력을 동원하지 않으면 공공의 안녕질서가 도저히 유지되지 않을 것이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군이 국회 유리창을 깨고 내부로 진입한 것에 대해서도 “오로지 흥분한 군중들에 의해 발생할 안전사고나 유혈 상황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 측은 국회 활동을 제한한 포고령 1호에 관해서는 “표현이 미숙했지만 실제로 국회나 지방의회의 활동을 전반적으로 금지한 것이 아니라 계엄이 유지되는 동안 ‘반국가적 활동’을 못 하게 막으려 했던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포고령 1호는 국방부 장관 김용현이 종전 대통령에게 국회해산권이 있을 당시 예문을 그대로 베껴온 것으로, 모든 절차를 평화적으로 신속히 진행하고 국회 해산 결의 시 종료하려고 했던 것인데 문구의 잘못을 부주의로 간과한 것”이라며 사실상 ‘실수’였다는 식으로 해명했다. 윤 대통령 측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의회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선거 부정도 서슴지 않는 반민주 반민족 패거리들”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그들이 중국의 재력을 앞세워 이 땅을 중국과 북한의 식민지로 만들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관한 구체적 근거는 없었다. 또한 선거관리위원회 전산시스템의 비밀번호가 ‘12345’였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조잡하기도 하려니와 중국 중앙 정부와 지방정부의 연결 번호로서 중국 등 외부에서 풀고 들어오라고 만들어 놓은 듯이 기이한 일치성을 보였다”고 부정선거론도 재차 주장했다. 선관위는 이날 윤 대통령 측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 “전산 시스템이 무방비하다는 주장은 수용하기 어렵다”며 “과거 여러 차례 선거소송 재검표에서 정규 투표지가 아닌 가짜 투표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측은 정치인을 체포하거나 국회의사당 내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고 지난해 8월부터 계엄을 준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선관위 군 투입과 관련해서는 “당초 예상과 달리 방첩사가 아니라 정보사 IT 인력이라고 하는데 정확히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국무회의 회의록이 없다는 지적에는 “사후에 작성되는 것이어서 계엄의 효력에 아무 영향이 없다”고 했고, 국회에 계엄 선포를 통고하지 않은 것은 “확인하지 못했으나 계엄 선포가 전국에 생방송 됐다”며 “하자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15일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을 체포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43일 만이자,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지 32일 만이다.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 33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을 체포해 정부과천청사로 호송한 뒤 오전 11시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 尹경호 구치소 수감 후 어려울 듯…김여사 경호는 그대로

    尹경호 구치소 수감 후 어려울 듯…김여사 경호는 그대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되면서 경호 지속 여부가 주목된다. 대통령경호처는 윤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신분이라 기존 경호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지만 구치소에 수감되면 사실상 경호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경호는 그대로 유지된다. 대통령경호처는 이날 윤 대통령이 공수처에 체포된 후 경호 여부에 대해 “현직 대통령이기에 정상적인 경호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공수처 조사 후 서울구치소로 이송되는 데 대해선 “법무당국과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경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추후 구속되면 ‘형의 집행 및 수용자 처우에 관한 법률’이 적용되면서 현 수준의 경호는 사실상 중단될 수밖에 없다. 법무부 관계자는 “교도소 담장을 기준으로 담장 밖은 경호법이 적용되지만 담장 안은 그렇지 않다”라며 “전직 대통령이나 현직 대통령이나 차이가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에도 경호는 구속 직전까지 진행됐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법원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시점까지는 경호처의 경호를 받았고, 구속영장 발부 즉시 경호가 중단됐다. 반면 김 여사에 대한 경호는 지속되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도 머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이날 체포영장이 집행되기 직전까지 관저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있었으며 이후에도 관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가 여전히 법률상 ‘대통령 배우자’ 신분인 만큼 경호와 경비도 그대로 유지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8년 3월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 수감됐을 당시에도 경호처는 김윤옥 여사를 경호했고 서울 논현동 자택 경비도 실시했다. 다만 경호 대상자가 줄어들면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경호 인력은 줄어들 수 있다.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직 파면 결정을 받는다고 해도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필요한 기간의 경호·경비’는 제공받을 수 있다.
  • 영장집행 길 터준 경호처…‘강경파’ 지도부 거부한 직원들

    영장집행 길 터준 경호처…‘강경파’ 지도부 거부한 직원들

    ‘적법 절차에 따른 경호’를 고수하던 대통령경호처는 15일 지난 1차 영장집행 때와 다르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에 사실상 길을 터준 것으로 평가된다. 김성훈 경호처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등 ‘강경파’ 지도부들은 영장 집행 저지 방침을 세웠지만 불법에 부담을 느낀 대다수 직원들이 이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호처가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 집행을 막지 않으면서 공수처와 경찰이 대통령 관저 내 1~3차 저지선을 뚫고 윤 대통령이 머무는 관저 건물까지 올라오는 데에는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1차 영장 집행 때와 달리 직원들이 스크럼(인간 방어벽)을 짜지 않았고, 대부분은 관저 내 대기동에서 영장 집행 과정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처가 공수처와 경찰과 영장 집행을 협의하면서 일부 직원은 이들을 인솔하기도 했다. 대통령 관저 내 보안 구역을 함부로 드나들게 할 수 없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호처는 전날 지휘부의 입장에 따라 “불법적인 집행에 대해서는 관련 법률에 따라 기존 경호업무 매뉴얼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날 직원들은 지침을 따르지 않은 것이다. 경호처 내 남은 강경파는 김 차장, 이 본부장을 비롯해 이들을 따르는 극소수 인력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장 등은 2차 영장 집행 직전까지도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며 직원들에게 영장 집행 저지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고 한다. 경호처 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이유로는 직원들이 ‘법적 리스크’와 더불어 ‘현실적인 불이익’에 대한 동요가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극소수 지도부를 제외한 하위직 직원들은 영장 집행 방해시 향후 받게 될 수사에 대한 우려를 비롯해 공무원 자격 박탈, 연금 수령 제한 등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종준 전 경호처장의 사퇴 이후 불거진 지휘부와 중간 간부들의 갈등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호처 내부에서는 2차 영장 집행 전부터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다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영장 집행을 막는 것은 불법” 등 분위기가 파다했다. 이 때문에 경호처는 최근 ‘빠질 사람은 빠져도 좋다’는 지침을 하달하기도 했다. 일부 저연차 직원들은 체포영장 재집행이 임박한 상황에서 개인 연차를 소진하는 등 현장을 이탈했다고 한다. 경호처 특성상 비상대기 상황에서 휴가를 신청하고 승인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그만큼 내부 동요와 반발이 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尹 저녁 메뉴는 ‘된장찌개’·호칭은 ‘대통령님’…저녁 7시 조사 재개

    尹 저녁 메뉴는 ‘된장찌개’·호칭은 ‘대통령님’…저녁 7시 조사 재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오후 7시 재개한다. 공수처 관계자는 15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후 4시 40분부터 5시 50분까지 차정현 부장검사가 조사했고, 저녁 식사 후 7시 이후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후 9시 이후 심야 조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공수처 내부에서 취침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상황에서 밤샘 조사를 딱히 해야 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답했다. 이날 윤 대통령 조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30분쯤까지 이재승 차장검사가 진행한 뒤 2시 40분부터 4시까지 이대환 수사3부장검사가 맡았다. 다만 공수처 관계자는 “세 분(검사)이 조사하니 1, 2, 3차 조사로 생각할 수 있는데 1회 조사”라며 “조사자만 바뀌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호인 1명과 조사에 임한 윤 대통령은 오전에 이어 오후 조사에서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조사가 끝난 뒤 구금될 서울구치소로 가는 동선과 경호 문제는 아직 정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수처 관계자는 “심야 조사가 결정되면 그때 준비하지 않을까 싶다”며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심야 조사 결정 시점을 두고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윤 대통령을 조사할 때 “호칭은 대통령님이라고 표현했다”며 “조서에는 당연히 피의자라고 쓰여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점심으로 도시락을 주문해 먹었고, 저녁으로는 된장찌개가 공수처 영상조사실 맞은편 휴게 공간으로 배달됐다. 된장찌개는 윤 대통령 측이 고른 메뉴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거부 의사를 존중해 조사 상황을 녹화하지 않고 있다.
  • ‘미성년자 강제 성관계·임신’ 前 대통령, 재집권 가능?…“지지자 결집중”[핫이슈]

    ‘미성년자 강제 성관계·임신’ 前 대통령, 재집권 가능?…“지지자 결집중”[핫이슈]

    성관계를 목적으로 여성 청소년을 인신매매한 혐의를 받는 에보 모랄레스(65) 볼리비아 전 대통령이 6개월간의 예방적(예비적) 구금 명령을 위한 법정 심리 절차에 불출석했다. 14일(현지시간) CNN 스페인어 채널인 CNN 엔 에스파놀은 볼리비아 정보국(ABI)을 인용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인신매매 혐의에 대한 법정 심리에 출석하지 않았다”면서 “그의 변호사는 모랄레스가 건강 문제로 출석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모랄레스는 대통령 재임 시절이던 2015년, 당시 15세였던 여성 청소년의 뜻과는 관계없이 강제로 성관계를 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여성 청소년은 모랄레스의 자녀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조사 중인 검찰은 피해자의 어머니가 정치적 욕심을 품고 미성년 딸을 모랄레스 전 대통령에게 보내 성관계를 맺도록 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모랄레스는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를 목적으로 여성 청소년을 인신매매한 혐의와, 피해자의 부모에게 정치적 특혜를 제공한 혐의 등을 받아왔다. 지난해 12월 말, 로헤르 마리아카 볼리비아 검찰총장은 “모랄레스 전 대통령에 대한 인신매매 사건 수사를 위해 법원에 피의자에 대한 예방적 구금 청구를 했다”면서 14일 심리 절차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볼리비아 등 일부 중남미 국가는 비교적 명확한 증거로 범죄 혐의를 의심할 수 있는 피의자가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거나 피해자에게 위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재판 전 예방적 구금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 측은 기관지 폐렴을 심하게 앓고 있어 심리 절차 출석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고, 이에 담당 판사는 사건 심리를 오는 17일까지 중단하겠다며 “다음 심리에도 출석하지 않으면 체포 영장이 발부된다”고 밝혔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혐의가 2025년 대선 출마를 막기 위해 경쟁 정당이 벌인 ‘더러운 전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성년자 인신매매·강제 성관계 혐의에도 재집권 노려농부 출신인 모랄레스 대통령은 2005년 원주민(아이마라)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 자리에 오른 뒤, 2009년과 2014년 연이어 대권을 잡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4선 연임을 시도했던 2019년 대선에서는 부정 의혹을 받고 볼리비아를 떠났다. 이후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한 루이스 아르세(61) 현 대통령의 지원으로 귀국했지만, 계파 갈등 속에 아르세 대통령과 돌아섰다. 현재는 자신의 정치적 근거지인 코차밤바에 은신 중이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미성년자 인신매매와 강제 성관계 등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집권을 노리며 지지자들을 결집하고 있다. 그의 지지자들은 볼리비아 국민이 처한 경제적 어려움에 항의하며 아르세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동시에 모랄레스 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고 있다. AFP통신은 14일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지지자 수천 명이 경제난에 항의하며 4일간 약 100㎞를 행진한 뒤 전날 수도 라파스에 도착했다”면서 “행진 시위대 규모는 주최 측 추산 5000명, 정부 측 추산 약 2300명”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들은 4일 전 라파스 남쪽에 있는 파타카마야 마을에서 출발해 ‘아르세 대통령, 우리에겐 연료가 없다’, ‘사람들은 배가 고프다’ 등의 글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시위대 일부가 아르세 대통령 집무실 인근까지 접근해 경찰의 저지선을 돌파하려다 이를 막으려는 경찰과 무력 충돌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두 명이 체포되고 경찰관 세 명이 부상했다. 연료와 외화 부족, 16년 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아르세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 출마 횟수 제한과 관련한 볼리비아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피선거권을 잃은 상태다. 엘데베르 등 현지 언론은 검찰 수사 강도에 따라 내년 8월로 예정된 대선을 앞두고 사회 갈등과 혼란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윤 조사한 이재승 차장, ‘좌천성 인사’ 당시 검찰총장은 尹

    윤 조사한 이재승 차장, ‘좌천성 인사’ 당시 검찰총장은 尹

    이대환 부장, 김여사 공천개입 의혹 등 수사차정현 부장, 朴·文정부 특별감찰관실 이력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된 후 첫 조사를 맡은 이재승 차장검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이 차장은 현재 공수처 내 유일한 차장검사로 지난해 7월 공수처 2대 차장으로 임명됐다. 이 차장은 사법연수원 30기로 윤 대통령보다 7기수 아래의 검사 출신이다. 1998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 인천지검을 시작으로 춘천지검 강릉지청과 서울중앙지검 등을 거쳤다. 서부지검 형사3부장 당시 유시민 작가의 유튜브 방송 허위사실 유포 사건 등을 수사했다. 이 차장은 2020년 수원고검 검사로 좌천성 인사 조치를 받은 직후 퇴직했다. 이 차장이 검찰을 떠날 당시의 검찰총장이 윤 대통령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오후 조사를 맡은 이대환 수사3부장검사는 공수처 비상계엄 태스크포스(TF) 팀장이다. 한양대 수학과를 졸업한 이 부장은 사법연수원 34기로 윤 대통령보다 11기수 낮다. 이 부장은 2005년 의정부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2012년 법무법인 새녘에서 대표변호사로 활동하다가 2021년 공수처 검사로 임명됐다. 윤 대통령 사건 주임 검사인 차정현(36기) 수사4부장검사와 함께 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사건 수사를 맡았다. 윤 대통령 사건 주임 검사인 차 부장은 이날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 이 부장에 이어 오후 조사를 진행했다. 2004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법과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차 부장은 2007년 공익법무관 생활을 시작으로 금융위원회 사무관을 거쳤다. 이어 박근혜 정부부터 문재인 정부 때까지 대통령 친인척 등 특수 관계에 있는 비위 감찰을 담당하는 청와대 특별감찰관실에서 특별감찰관 직무대행 등을 역임했다.
  • 尹, 체포 직전 “아내·반려견 보고 가야겠다”…마지막 인사

    尹, 체포 직전 “아내·반려견 보고 가야겠다”…마지막 인사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되기 직전 아내 김건희 여사를 만나고 반려견 ‘토리’를 보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 대통령 관저를 찾은 국민의힘 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들과 관저 응접실에서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10시 33분쯤 공수처에 압송되기 직전 잠시 자리를 비웠다. 한 참석자는 “윤 대통령이 ‘김 여사가 최근 일로 충격이 커서 잘 일어나지 못했다’면서 마지막으로 관저를 떠나기 직전 김 여사를 보러 갔다”고 전했다. “강아지를 한 번 봐야지”라는 말과 함께 잠시 자리를 비우고 반려견과 김 여사가 있는 2층 방으로 홀로 올라가 10여분간 시간을 보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에 따르면 한 참석자는 “윤 대통령에게 강아지는 자식과 다름없다”며 “그 모습에 다들 먹먹해져 눈시울을 많이 붉혔다”고 전했다. 체포 직전 與 의원들 면담“2년반 더해서 뭐하겠나”·“좌파 실체 알게 돼 다행” 등 발언이날 오전 9시쯤 공수처와 경찰이 경호처가 설치해 둔 저지선들을 잇달아 통과하면서 윤상현·권영진·이상휘·박충권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 20여명이 관저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과 1시간 30분 가량 차를 함께 마시며 정치적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의 수사, 영장 청구와 집행 과정 모든 게 불법이다. 여기에 굴복할 수는 없다”면서도 “더 저항하면 경찰과 경호처, 우리 청년들끼리 무력 충돌해 유혈사태가 우려된다. 그래서 내가 수사에 응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남은) 2년 반 임기를 더해서 뭐 하겠나”, “여기(관저)에 있으나, 저기(공수처)에 있으나 마음대로 못 돌아다니는 건 매한가지인데, 들어가는 게 낫겠다”는 발언도 했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또 “나는 대통령까지 해서 목표가 없지만, 이 상태로 더 할 수 있는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며 “그들과 싸우려면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불법 수사에 굴하는 게 아니라 국민 불상사를 막기 위해 수사에 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좌파 사법 카르텔이 얼마나 무섭고 무도한지 오늘 똑똑히 보게 된다. 무법천지”, “좌파의 실체를 알게 돼 다행”, “내가 어려움을 겪더라도 국민들, 우리 청년들이 우리나라의 실상을 제대로 알게 되고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알게 되면 그것으로 의미가 있지 않느냐”는 등의 발언도 있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면담 말미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추운 날씨에 나 때문에 고생이 너무 많다. 미안하다”며 “당과 국민들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에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윤 대통령 변호인단 등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진 의원은 윤 대통령과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전날 잠을 거의 못 잤다고 한다. 굉장히 피곤해 보였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면담을 마친 뒤 관저 앞에 대기하던 차량에 탑승하면서 ‘힘내시라’는 의원들의 인사에 손을 흔들었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시종일관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며 “엎드려 통곡하는 일부 인사들을 일으켜 세우고 안아주기도 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직접 샌드위치를 만들어 관저 직원들에게 나눠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 “尹, 샌드위치 만들어놓고 가셨다”…체포 직전까지 식사 정치

    “尹, 샌드위치 만들어놓고 가셨다”…체포 직전까지 식사 정치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체포 직전까지 특유의 ‘식사 정치’로 측근들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체포영장 집행 이전 서울 한남동 관저에 들어가 윤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른 아침부터 자신의 변호인단에게 줄 음식을 직접 만들었다. 윤 의원은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와의 전화 연결에서 체포 직전 상황에 대해 “새벽 1시에 주무셨다가 2시 30분에 전화가 와서 일어나셨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변호인들도 다 관저에서 (같이) 잤는데, (윤 대통령이) 변호인단 나눠주겠다고 아침에 샌드위치 10개를 만드셨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그 말씀을 하는 것을 보고 (어쩜) 저렇게 의연하실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尹, 후보 시절부터 음식으로 소통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음식을 친교와 소통의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2022년 2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참치 샌드위치를 직접 만드는 모습을 선보이며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당시 그는 “참치 샌드위치 만들어 먹은 게 한 40년이 된다”며 “그때(40년 전) 동네 아주머니가 참치를 양파, 마요네즈와 버무려서 집에 가져왔었다. 이걸 밥하고 먹다가 빵에다 넣어 먹어보니 참 맛있어서 그때부터 제가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었다”고 설명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는 김치찌개와 계란말이, 불고기를 직접 만들에 제작진에게 대접하기도 했다. 취임 후 각종 친교 식사 화제취임 후에는 ‘혼밥’(혼자 식사)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충실히 지켰다. 윤 대통령은 2022년 3월 14일 당선 후 첫 민생 현장 행보 차원에서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았을 때 상인회 회장단과 ‘꼬리곰탕’으로 점심 식사하며 교류했다. 다음 날 경북 울진 산불 피해 현장 점검을 마친 뒤에는 소방관과 산불진압팀에 무료로 식사를 중식당에서 관계자들과 ‘짬뽕’을 먹었다. 이튿날 인수위 관계자들과는 서울 통의동 ‘김치찌개’ 맛집을 찾았다. 식사 때마다 윤 대통령은 후추를 대신 뿌려주거나 찌개를 손수 떠주는 등 ‘밥친구’들을 살뜰히 챙겼다. 윤 대통령이 이렇게 식사 정치에 진심이다 보니, 정상외교 때도 만찬 메뉴 하나하나에 국민적 관심이 쏠렸다. 2023년 3월 윤 대통령이 일본에서 기시다 후미오 당시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했을 때는 스키야키 만찬과 생맥주 친교 자리가 화제가 됐다. 엑스포 불발 후인 2023년 12월 윤 대통령이 기업 총수들과 부산 전통시장을 방문해 선보인 ‘떡볶이 먹방’은 식당의 일시적 매출 상승으로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5월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 출입 기자들을 초청해 김치찌개와 계란말이를 대접한 것도 식사 정치의 일환으로 여겨졌다. ‘내 사람’ 위주 음주 정치 변질…계엄까지이런 식사 정치는 사상 첫 ‘0선 출신’ 대통령으로서 지원 세력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 리스크 등으로 궁지에 몰리자 한쪽 귀를 막아버린 대통령은 ‘용산궁’ 문을 걸어잠근 채 고립을 자처하기 시작했고, 식사 정치는 음주 정치로 변질했다. 소맥(소주+맥주) 등 폭탄주를 곁들인 ‘내 사람’과의 술자리 끝에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를 하기에 이르렀고, 15일 내란 수괴 등 혐의로 체포되면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수사기관에 체포된 현직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한편 검찰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방사령관 등 계엄군 수뇌부들을 조사하면서 윤 대통령이 지난 6월 중순쯤 서울 삼청동 안가로 이들을 불러 소맥 회동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 野 “윤석열 몸통은 김건희… 출국금지·수사하라”

    野 “윤석열 몸통은 김건희… 출국금지·수사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된 직후 야당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출국금지·체포를 촉구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셜미디어(SNS)에 ‘김건희 출국금지를 비롯한 금융거래정지, 최상목 권한대행은 즉시 시행하라!’는 글을 올렸다. 강 의원은 “드디어 윤 대통령이 체포됐다”며 “인제 와서 자진 출두하겠다고 말하는 대통령의 뻔뻔스러움에 국민은 윤석열의 마지막 추함을 대면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이제, 김 여사에 대한 출국금지와 금융거래제한 조치가 내려져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비롯해 김 여사를 둘러싼 많은 범죄 사실에 대한 재조사도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은 알고 계신다. 윤석열의 몸통은 김건희라는 것을“이라며 “최 권한대행은 (김 여사 출국금지 및 금융거래정지를) 지시하라. 어정쩡하게 이도 저도 아닌 모습으로 보수의 우두머리가 되고자 하는 망상은 버리시라”고 했다. 조국혁신당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는 그야말로 각종 의혹의 종합 선물 세트”라며 “법무부는 즉시 김건희를 출국금지하고, 수사기관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건희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 개입과 불법 여론조사, 여론조사 회계 누락 등 혐의로 이미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고발된 상태”라며 “그뿐만 아니라 국회 운영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로부터 국정감사 출석 요구가 있었음에도 이를 무시했고, 동행명령 역시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국정농단의 한 축인 김건희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아무런 법적 권한이 없는 김건희가 내란 수괴 윤석열을 통해 국정에 깊숙이 개입해왔다는 의혹은 언론을 통해 이미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다. 그동안 누가 대통령 노릇을 해왔던 것인지 모를 지경”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란 수괴 윤석열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쳐왔다는 점에서 내란 행위 연루 가능성도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내란 행위의 실질적인 교사범 내지 공동 정범으로 밝혀질 수도 있다”며 “법무부는 현재도 김건희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이뤄졌는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한다. 윤석열이 체포된 상황에서 법의 심판을 피하고자 해외로 도주하거나, 내란 사태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 출소 2개월 만에…포항서 중고물품 거래 사기로 40대 구속

    출소 2개월 만에…포항서 중고물품 거래 사기로 40대 구속

    중고물품을 허위로 판매해 교도소에 복역했던 40대 남성이 출소 2개월 만에 같은 범죄를 저질러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포항남부경찰서 상습적으로 온라인에 허위로 중고물품을 판매한다고 글을 올려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3개월 간 당근마켓이나 네이버 지역 카페 등에 중고 가전제품 판매글을 올려 대금을 송금받은 뒤 물품은 보내지 않는 수법으로 37명에게 총 292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동종 범행으로 실형을 살았던 A씨는 출소한 지 약 2개월 만에 재차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수사망을 피해 전국 모텔을 돌며 도주했으나 포항에 있는 본가에 방문하던 중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가 어렵고 신제품 가격이 상승해 중고 물품 거래가 늘면서 사기 피해도 증가할 우려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온라인 물품거래 전 경찰청 ‘사이버안전지킴이’나 인터넷 ‘더치트’를 먼저 검색해 사기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길 바란다”고 했다.
  • 북항 재개발에 ‘생활형 숙박시설’ 인허가 로비 50대 징역 3년

    북항 재개발에 ‘생활형 숙박시설’ 인허가 로비 50대 징역 3년

    부산 북항재개발 상업업무지구 내 사업 인허가를 받으려고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로비하고, 그 대가로 시행사로부터 수십억원을 받기로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에게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5단독 김태우 부장판사는 15일 변호사법 위반, 입찰 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검찰 공소사실을 보면 A씨는 2017년을 전후해 부산 북행 재개발 상업업무지구에서 시행 사업을 하려는 업체를 대신해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인허가를 받기 위한 로비를 벌였다. A씨가 만난 이는 부산항만공사 임원, 부산시 건축정책과장, 부산 동구청장, 부산 시의원 등이었다. 이 중 부산항만공사 임원이었던 B씨는 인허가 관련 편의를 제공하고, 퇴직 이후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는데, 지난 13일 사무실에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상업업무지구 내에 관광숙박시설이 아닌 생활형 숙박시설을 건립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청탁하거나, 다른 사람이 이런 청탁을 할 수 있도록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런 로비 활동을 하고 시행사로부터 추정 수익 1000억원의 4%인 40억월을 받는다는 약정을 맺었다. 현재 북항재개발 상업업무지구에는 A씨와 시행업체가 희망한대로 59층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이 건축 중이다. A씨는 재판에서 “친구인 시행업체 대표와의 우정에서 인허가 관련자와 자리를 마련하거나 같이 만났을 뿐이며, 받기로 한 돈은 시행업체가 투자하기로 한 것인데, 실제로는 받지 못해 수익도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김 판사는 생활형 숙박시설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공무원과의 만남을 주선한 것은 변호사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김 판사는 “A씨가 광범위하게 인허가 관련자와 만나고, 만남을 주선한 것은 사업 허가를 관철하려는 행위로 판단되고 4% 수익 약정은 그 대가였음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밝혔다. 김 판사는 “변호사법 위반 범행이 반복됐다. 그로 인해 발생한 결과의 중대성, 입찰 방해로 공정성을 해친점, 증거인멸까지 시도한 점 등을 고려하면 죄책이 중하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 尹 체포에 文 입 열었다 “평범한 시민들의 거대한 연대가 이뤄낸 승리”

    尹 체포에 文 입 열었다 “평범한 시민들의 거대한 연대가 이뤄낸 승리”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현직 대통령으로는 헌정사상 최초로 체포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평범한 시민들의 거대한 연대가 이뤄낸 승리”라고 평가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위대한 국민들께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너무나 아프고 부끄러운 일이었지만 우리는 이를 새로운 시작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더 크고 강한 민주주의를 다시 굳건하게 일으켜 세워야 한다. 다시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선 둘로 나뉘어진 국민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져야 한다”면서 “진실을 있는 그대로 볼 때만 가능한 일이다. 정치인들과 언론이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퇴임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좀처럼 하지 않는 문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날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뒤이은 정국의 혼란을 비판했다. 비상계엄 당일에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했다”면서 “국회가 신속하게 나서서 무너지는 민주주의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튿날에는 군을 향해 “전임 국군통수권자로서 당부한다”면서 “국민에 맞서는 잘못을 다시 범해서는 안 되며, 반헌법적인 계엄선포에 동원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회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을 앞둔 지난달 11일에는 윤 대통령을 향해 “추위 속에 국민들을 그만 고생시키기 바란다”면서 “불행한 일이지만 탄핵은 피할 수 없는 길이 됐다”고 일갈했다. 또 이튿날에는 “현 정부에서 이어졌던 이해할 수 없는 기괴한 일들이 정점에 이르렀다”면서 “국회의 결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 국민의힘 “공수처장·국수본부장 고발…직권남용 혐의”

    국민의힘 “공수처장·국수본부장 고발…직권남용 혐의”

    국민의힘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에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직무 범위를 넘어선 부분이 있다”며 “직권남용이기 때문에 필요하면 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공수처 고발을 비롯해 항의 방문, 규탄대회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의원들 사이에서 “계엄과 탄핵소추 이후 벌어지는 2차, 3차, 4차 헌법 파괴가 우려스럽다”, “공당으로서 책임 있게 헌법 파괴를 막아내자” 등의 의견이 나왔다고 박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 中네티즌 “한국 드라마보다 재밌네”…윤 대통령 체포에 日 반응은?[핫이슈]

    中네티즌 “한국 드라마보다 재밌네”…윤 대통령 체포에 日 반응은?[핫이슈]

    오늘(15일) 오전 10시 33분 대한민국 헌정사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체포되면서 전 세계의 시선이 대한민국에 쏠렸다. 이웃 국가인 중국과 일본, 그리고 영국·미국 등 서방 주요 국가들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 영장 집행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일본 당국은 윤 대통령 체포와 관련해 한일 관계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현재 전략적 환경 아래 일한(한일) 관계의 중요성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한국은 일본에게 있어서 국제사회에서 다양한 과제에 대해 파트너로서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 국가”라고 말했다. 이어 “타국의 내정에 대한 코멘트는 삼가겠으나, 한국 내 일련의 움직임에는 특별하고 중대한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와 계속 긴밀하게 의사소통 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중국중앙(CC)TV와 신화통신 등 관영 언론 뿐만 아니라 현지 국민도 한국에서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신화통신은 이 소식을 전하며 “한국은 여야 간 교착 상태에 빠졌고, 정치 상황은 계속해서 파란만장하다”고 분석했다. 이날 새벽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 영장 집행 소식은 바이두와 웨이보 등 SNS에서는 실시간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체포 직후에는 ‘윤석열 체포’가 즉시 실시간 1위로 올라섰다.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는 ‘윤석열 탄핵 사건’의 속보를 볼 수 있는 타임라인 페이지를 따로 생성해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네티즌에게 공유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 드라마보다 이게 더 재밌다”, “이거 보느라 점심시간 놓쳤다”, “저 나라에선 대통령이 제일 위험한 직업인가 보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영국 BBC는 ”(현직 대통령 체포)위기는 한국의 분열을 드러낸다“면서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모인 앞 윤 대통령 지지자 및 체포 촉구 집회 참가자들 간의 구호 경쟁, 경찰과 경호처 직원들의 대치 등을 보도했다. 미국 CNN은 윤 대통령의 체포 소식에 ”지난달 궁지에 몰린 대통령의 충격적인 계엄령 선포로 시작돼, 몇 주 동안 이어진 정치적 결전의 최신 사례“라고 언급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 33분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신병을 확보했다. 윤 대통령이 탄 경호 차량은 오전 10시 53분께 정부과천청사에 도착했으며,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조사하고 체포 시한인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 외신 “韓 암흑기 빠뜨린 尹 체포로 법치 우위 보여줬다”

    외신 “韓 암흑기 빠뜨린 尹 체포로 법치 우위 보여줬다”

    해외 주요 외신은 지난달 3일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켜 아시아 민주주의 선진국인 대한민국을 암흑기로 빠뜨리려 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구금 소식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유례없는 일이자 한국 법치주의가 우위에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탄핵된 뒤 진행된 재판절차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수사 당국의 소환에 협조하지 않았던 윤 대통령의 행적을 소개하며 그의 비상계엄 선포가 한국 유권자들이 과거에 겪은 군부 독재의 아픈 트라우마를 건드렸다고 지적했다. 영국 가디언은 “윤 대통령이 지난달 무장 군인을 보내 국회를 습격하고 활기찬 동아시아 민주주의 선진국가를 뒤흔들고 잠시나마 군사 통치의 암흑기로 돌아갔고, 이후 한국은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정치 위기에 빠졌다”면서 “더 넓은 의미에서 윤 대통령의 체포는 많은 한국인들이 민주주의의 미래를 두려워하고 한국의 최대 동맹국인 미국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한국의 민주주의가 몇 주간의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 직면한 끝에 법치주의가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시사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고위공직자수사처 수사관들의 심문을 받기 위해 구금된 최초의 현직 한국 대통령이 됐다”면서 “이로써 대한민국을 정치적 위기로 몰아넣은 비상계엄령 선포 사태에 대한 몇 주간의 대치 상황이 일단락됐다”고 썼다. NYT는 “그는 1980년대 후반 한국이 민주화된 이래로 한국을 군부 통치하에 둔 최초의 한국 대통령이었다”면서 “한국 헌정사상 최초의 대통령 현행범 체포 소식을 뉴스와 소셜미디어 채널이 이를 생중계하는 등 전 세계가 이 사건에 주목하고 있다”고 썼다. 워싱턴포스트(WP)도 “계엄령을 선포하고 정치적 통제권을 행사하려다 실패한 혐의로 지난달 탄핵된 윤 대통령은 재임 중 구속된 최초의 한국 대통령이 되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일 계엄령 선포로 인한 내란 혐의에 맞서 탄핵을 당하고 지난 몇 주간 저항에 이어 이날 극적으로 구속되면서 한국의 정치적 불안정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WP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건국된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대통령은 자신이나 가족에 대한 범죄 혐의로 스캔들에 휩싸였고, 일부는 탄핵, 기소, 감옥, 심지어 암살까지 당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 수사당국이 탄핵된 윤석열 검찰총장을 체포한 뒤 구금하면서 지난달 3일 계엄령 선포로 인한 후유증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오는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고,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179명이 숨진 무안항공 비행기 추락 사고로 인해 한국이 비통함에 빠지는 등 리더십 부재 위기가 서울을 마비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어 “내란죄는 한국의 대통령 면책특권이 적용되지 않는 몇 안 되는 범죄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CNN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은 80년대 이전 권위주의 군부 독재에 대한 아픈 기억을 되살렸다”면서 “그는 정치권 전반에서 대중과 의원들의 격렬한 반발에 직면했다”면서 “수세에 몰린 대통령은 몇 주 동안 대통령 경호실 경호팀에 둘러싸인 채 요새화된 관저에 은신하며 수사와 탄핵 심판을 앞두고 체포를 피하고 있었다”고 썼다. 앞서 CNN은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하면 그는 한국 민주주의 역사상 최단기간 재임한 대통령이 된다”고도 짚었다.
  • 명태균 “여사님, 이놈들 잡아넣어야”…尹 부부와 취임 후 수차례 통화

    명태균 “여사님, 이놈들 잡아넣어야”…尹 부부와 취임 후 수차례 통화

    정치브로커 명태균(55·구속)씨와 관련한 공천 개입·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명씨가 나눈 메시지 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법조계 등 설명을 종합하면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이 확보한 메시지 캡처 파일 280개 중에는 윤 대통령 취임 후 김 여사가 명씨에게 정책 방향이나 개인적인 사안 등으로 조언을 구한 내용도 다수 포함했다. 2022년 5월 취임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명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두고 “(김건희 여사가 명씨와 주고받은 연락은) 일상적인 것들이 많고 (연락은) 몇 차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건희 공격하고자 민주당 이중적’김 여사, 언론 내용 명씨에게 공유명씨 “이놈들 다 잡아넣어야” 답변국외 순방 관련 꿈 이야기 나누기도실제 순방 때 일정 변경 영향 의혹실제 2022년 5월 이후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명씨가 나눈 대화를 보면 ‘일상적인 내용’도 있었다. 2022년 10월 17일 김 여사는 명씨에게 자신과 김영선 전 국회의원이 촬영한 사진을 전송했고, 명씨는 “너무 사진이 예쁘게 나왔다”고 답했다. 또 명씨가 김 여사에게 본인의 막내딸 사진을 먼저 전송하자 김 여사가 ‘하트’ 이모티콘을 보내며 화답한 적도 있다. 하지만 ‘일상적’인 수준으로 보기 어려운 대화도 다수 있었다. 2022년 10월 23일 김 여사는 명씨에게 ‘김건희를 공격하기 위해 민주당 측이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내용의 언론보도를 전달했다. 다음날 명씨는 “여사님 이놈들 다 잡아넣어야 합니다”라고 답했다. 명씨는 김 여사에게 ‘각 지역 당협에 내려온 윤 대통령 사진 배경이 너무 어둡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2022년 11월 4일 명씨는 윤 대통령에게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민주당의 공격을 미리 방지하고자 김영선이 선제적으로 재난안전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당시 명씨는 해당 내용을 담은 기사 링크도 공유했는데, 기사에는 이태원 압사 참사를 계기로 안전 조치를 강화하고 주최자 없는 지역 행사에도 안전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김영선 의원이 재난·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2022년 11월 7일 명씨와 김 여사는 또 대화를 나눴다. 주제는 ‘국외순방’ 그리고 ‘꿈’이었다. 당시 명씨는 김 여사에게 “혹시 해외순방을 남쪽으로 가게 되면 각별히 행동을 조심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어떤 이유죠? 캄보디아, 발리 가는데요, 무슨 일 있냐”고 답하자 명씨는 자신의 꿈 이야기를 들먹였다. 마산 앞바다에 정어리가 집단폐사하고 이태원 압사 사고, 무궁화호 탈선 사고가 연이어 터져 불운한 꿈을 꿨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명씨는 “이번 이태원 압사 사고를 통해 검수완박으로 비대해진 경찰조직의 구조 조정과 인사 재조정을, 또한 행정 시스템의 재정비를 해야 한다”며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석유, 석탄, 나무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다. 그들에게 한국무기를 수출하고 대금을 천연자원을 받는 대물변제 계약을 체결 외교에 큰 성화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들 대화는 같은 달 15·16일에도 이어졌다. 명씨는 ‘성공회 신부들이 윤 대통령 전용기 추락하길 바랬다’는 내용의 기사를 김 여사에게 공유하며 “이런 놈들 때문에 그런 꿈을 꾼 것 같다. 여사님 국위선양을 위해 큰일 하시는 모습 힘껏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 여사는 ‘따봉’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다. 명씨는 다음날 ‘김영선 의원과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이 발표할 기자회견 성명서’ 내용을 김 여사에게 보내기도 했다. 명씨와 김 여사가 나눈 ‘꿈’ 대화는 결론적으로 윤 대통령 부부 국외순방 일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윤 대통령 내외는 2022년 11월 11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캄보디아·인노네시아 순방길에 올랐다. 이때 김 여사는 각국 정상 배우자 공식 행사였던 앙코르와트 사원 방문 일정에 참여하지 않았고 대신 프놈펜에 있는 심장질환 청소년 집을 방문했는데,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이 ‘명씨 꿈 이야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2022년 11월 18일 명씨는 김 여사에게 사우디아라비아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관련 기사를 전송하며 윤 대통령의 협력 논의를 기리며 칭찬했다. 빈 살만 왕세자와 김 여사가 악수하는 사진 등도 보냈는데, 김 여사는 ‘따봉’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다. 김 여사,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자문 구해명씨 “전투력 있는 의원들 포진해야” 조언‘국사 논의’ 소문에 “천벌 받을 사람” 말도같은 달 24일 김 여사는 명씨에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한 자문을 구했다. 김 여사는 명씨에게 “어찌하면 좋을까요. 이 상태에서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의견 주세요. 사태 파악은 이미 다 됐으니”라며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명씨는 “국정조사 위원으로 당내 의사 조율과 전투력 그리고 언론플레이 능한 의원들을 포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명씨는 또 국민의힘 의원 세 명을 예로 들기도 했다. 2023년 4월 6일 김 여사는 명씨에게 ‘자신이 명태균과 국사를 논의한다는 소문’을 담은 텍스트를 보냈고, 명씨는 “세상에 천벌 받을 사람들이 많다”고 답했다. 이밖에 명씨는 김 여사에게 ‘창원시 국가산단 2.0 지정 기원문 이미지 파일’을 보내거나, 윤 정부 성공을 기원하며 네잎클로버 사진을 전송하기도 했다. 앞서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명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두고 “대통령 선거 전과 당선 이후를 나눠 봐야 한다”며 “대선 전에 벌어진 일인데 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국정 개입이나 국정 농단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당선 이후에도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 나눈 대화 등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정 개입 의혹은 이어지게 됐다. 명씨는 2022년 6월 치러진 ‘창원의창’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돼 재판받고 있다. 이 공천 과정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 사건과 관련한 2차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20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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