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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범죄로 14년 복역한 50대, 전자발찌 절단… 징역 1년

    성범죄로 14년 복역한 50대, 전자발찌 절단… 징역 1년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러 10여 년을 복역하고 출소해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절단한 5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1단독(부장 전명환)은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0대)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20일 대구 동구의 한 길거리에서 왼쪽 발목에 부착된 전자장치 끈을 주방용 가위로 1㎝가량 절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A씨는 2011년 5월 미성년자 의제 강제추행 치상죄 등으로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 징역 14년에 전자발찌 부착 명령 20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2월 대구교도소에서 출소한 그는 같은 해 9월 전자발찌 준수사항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기도 했다. 재판부는 “성범죄를 저질러 부착하게 된 전자장치를 훼손해 죄질이 나쁘다”면서도 “다만,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며 전자장치를 신체에서 분리하지는 못했다는 점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국민의힘 “與 공천 헌금, 오직 특검뿐…김현지 특검도 머지않아”

    국민의힘 “與 공천 헌금, 오직 특검뿐…김현지 특검도 머지않아”

    국민의힘이 8일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강선우 의원이 연루된 ‘2022년 지방선거 공천 헌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특검이 아니고서는 진상 규명이 불가능하다”며 민주당의 특검 수용을 압박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은 기본적인 출국 금지조차 하지 않았고, 아직도 압수수색 한 번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순간에도 증거들이 사라지고 있다”며 김 전 원내대표와 강 의원의 경찰 수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수진 전 의원이 전달한 김병기 의원 뇌물 수수 탄원서는 아예 접수 처리된 기록조차 없다”며 “당시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의 보좌관인 김현지 청와대 부속실장에게 전달했다고 하는데, 힘 있는 누군가가 중간에서 뭉개고 기록까지 삭제한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당시 최고위원이었던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이 전 의원에게 ‘나라고 안 물어봤겠냐, 나보고 어쩌란 말이냐’라며 화를 냈다는 증언도 나왔다”며 “이 대통령, 정 대표, 김 전 원내대표, 김 실장까지 권력 실세들이 촘촘히 얽힌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장 대표는 “통일교와 민주당 유착도, 민주당 공천 뇌물도, 그 정점에 이 대통령이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 의심일 것”이라며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할 수 있는 것은 특검뿐이다. 특검을 거부한다면 스스로 유죄를 자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김현지 특검’도 거론했다. 신 최고위원은 김 전 원내대표의 ‘탈당은 없다’ 발언에 대해 “‘이 대통령을 상대로 나를 건드려 볼 테면 건드려 봐라’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측을 한다”며 “그 중간 매개체가 되는 것은 항상 그래왔듯이 김 실장”이라고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김 전 원내대표가 김 실장과의 중요한 연결고리였다”며 “그것을 통해 지난 총선에서 ‘비명학살’ 공천이 이뤄졌다. 민주당이 잘하는 시스템 공천의 문제점도 김 전 원내대표, 김 실장, 이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이 라인이 비밀의 열쇠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머지않은 시일 안에 ‘김현지 특검의 시간’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수 최고위원도 “민주당 강선우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했던, 핵심 혐의자 김경 서울시의원은 경찰이 머뭇대는 사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며 “민주당이 검찰 폐지 법안 통과에 목숨 걸었던 것, 자신들의 불법 행위를 법의 칼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였는가”라고 물었다.
  • ‘김병기 탄원서’ 전 구의원 측, ‘1천만원’ 의혹 사실상 인정…“그 외 주고받은 것 없어”

    ‘김병기 탄원서’ 전 구의원 측, ‘1천만원’ 의혹 사실상 인정…“그 외 주고받은 것 없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공천헌금’을 건넸다는 탄원서를 작성했던 전 동작구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8일 오후 전 동작구의원 A씨를 불러 조사 중이다. A씨는 오후 1시 17분쯤 청사에 도착해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면서 “성실히 조사받겠다. 들어가서 말씀드리겠다”고만 밝혔다. 대신 A씨의 변호인은 “탄원서 내용은 1000만원을 전달했다는 것”이라며 “탄원서 내용 외에 (김병기 의원 측과) 주고받고 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탄원서에 나온 1000만원 관련 의혹은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풀이되는 입장이다. A씨는 2023년 말 당시 민주당 소속이던 이수진 전 의원에게 ‘김병기 의원 측에게 1000만원을 제공했다가 돌려받았다’는 취지의 탄원서를 제출한 인물이다. A씨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부인이 김병기 의원 부인에게 설 선물과 500만원을 건네자 “구정 선물로는 너무 많고 공천헌금으로는 적다”는 답을 들었다고 탄원서에 적었다. A씨의 아내는 이후 그해 3월 김병기 의원 집에서 1000만원을 건넸으나 김병기 의원의 아내가 돈이 더 많이 필요하다며 사양했다고 한다. 며칠 뒤 김병기 의원의 측근인 한 구의원이 A씨에게 전화해 “저번에 사모님께 말했던 돈을 달라”고 해 1000만원을 전달했으며, 이 또한 그해 6월 돌려받았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다만 김병기 의원 측은 ‘총선을 앞두고 제기된 사실무근 음해’라며 강하게 부인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기 의원의 지역구는 서울 동작구 갑이다. A씨의 탄원서는 이수진 전 의원의 보좌관이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실 보좌관이던 김현지 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게 전달됐으나, 감찰이나 조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탄원서에 적시된 금품 전달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같은 탄원서에서 김병기 의원 부인에게 2000만원을 전달했다가 돌려받았다고 주장한 전 동작구의원 B씨도 9일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 ‘성범죄로 14년 복역’ 50대…출소 후 전자발찌 1㎝ 잘랐다가 결국

    ‘성범죄로 14년 복역’ 50대…출소 후 전자발찌 1㎝ 잘랐다가 결국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가위로 1㎝가량 절단한 50대 남성이 징역 1년 형을 선고받았다. 8일 대구지법 형사11단독 전명환 판사는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절단한 혐의(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A(50대)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그는 2011년 5월 미성년자의제강제추행치상죄 등으로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 징역 14년에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 2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지난해 2월 대구교도소에서 출소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20일 대구 동구 한 길거리에서 왼쪽 발목에 부착된 전자장치 끈을 주방용 가위로 1㎝가량 절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해 9월에는 위치추적 전자장치 준수사항을 위반한 혐의(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전 판사는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며 전자장치를 신체에서 분리하지는 못했다”면서도 “성범죄로 부착하게 된 전자장치를 훼손해 죄질이 나쁘다”고 밝혔다.
  • “산책 중 화살이 날아와 꽂혔다” 신고… 경찰, 용의자 2명 추적

    “산책 중 화살이 날아와 꽂혔다” 신고… 경찰, 용의자 2명 추적

    강아지와 산책하던 여성 주변으로 화살이 날아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8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1시 40분쯤 50대 여성 A씨가 “누군가 화살을 쏜 것 같다. 이상한 소리가 들려 봤더니 옆에 화살이 꽂혀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당시 상당구 청소년광장 주변을 강아지와 산책 중이었다. 화살은 강아지로부터 1.5m, A씨로부터 2.5m 거리의 광장 화단에 꽂힌 것으로 알려졌다. 화살은 80㎝ 길이로 쇠 재질로 된 화살촉이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시중에 판매되는 화살에는 일련번호 등이 있는데 이 화살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인근 CCTV에 남성 2명이 약 70m 거리에서 활로 추정되는 물체로 화살을 쏘는 모습이 찍힌 것을 확인하고 이들을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정확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 [단독]‘강선우 1억 보관’ 보좌관, 보도 직후 폰 교체?…경찰 “강제 수사 가능성도”

    [단독]‘강선우 1억 보관’ 보좌관, 보도 직후 폰 교체?…경찰 “강제 수사 가능성도”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공천헌금 1억원 수수’ 의혹과 관련해 돈을 보관한 인물로 지목된 전직 보좌관이 관련 언론 보도가 나온 직후 휴대전화를 교체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 관련 공천헌금 의혹에서도 핵심 인물들의 메신저 재가입·기기 교체 정황이 잇따르면서, 경찰 수사가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강 의원의 전직 보좌관이자 지역구 사무국장을 지낸 A씨는 지난달 30일 휴대전화를 바꾼 것으로 추정된다. 텔레그램은 휴대전화 기기 변경 시 인증을 다시 받아야 하는데, 이날 A씨의 텔레그램 계정이 신규 가입한 것처럼 알림이 전달됐다는 증언이 A씨의 지인들에게서 나왔다. 강 의원 관련 녹취 보도가 나온 다음 날이자, 경찰에 고발장이 접수된 날과 맞물린 시점이다. A씨는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서울시의원 측으로부터 전달됐다는 1억원을 강 의원 대신 보관한 인물로 지목돼 왔다. 다만 A씨는 지난 6일 경찰 조사에서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을 받는 경찰은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휴대전화를 바꿨다면 수사관들이 파악하지 못할 리 없다”면서 강제 수사 여부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시의원 역시 최근 메신저 재가입 정황이 포착됐다. 전날 밤 김 시의원의 번호를 저장한 사용자들에게 텔레그램 신규 가입 알림이 뜬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의원은 이전까지 텔레그램을 사용해 왔던 만큼, 한 차례 탈퇴 후 재가입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 전 원내대표의 공천헌금 반환 통로로 알려진 전직 동작구의원 이모씨 역시 최근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으로 기기를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원내대표는 2020년 동작구의원 두 명으로부터 향후 공천에 편의를 봐달라는 취지로 3000만원을 받은 뒤, 3~5개월 만에 돌려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통상 휴대전화 통신조회가 가능한 기간은 1년으로, 2022년 강 의원 사건과 2020년 김 전 원내대표 사건의 당시 통신 기록은 남아 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관련자 간 통화·메신저 내역을 확보하려면 실물 휴대전화나 PC 확보가 관건이지만, 핵심 인물들의 기기 교체로 증거 확보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김 전 원내대표에게 금품을 건넨 의혹을 받는 전직 동작구의원 중 전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서 조사할 예정이다.
  • “불륜에 방해돼 남편 살해” 女 충격 고백…내연남은 조카였다

    “불륜에 방해돼 남편 살해” 女 충격 고백…내연남은 조카였다

    인도에서 내연 관계에 있던 숙모와 친조카가 공모해 남편을 공동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8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마호바 경찰은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아내 곰티와 조카 수지트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 샤얌의 아내 곰티는 친척 조카인 수지트와 약 8개월 전부터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집안 내에서는 불화와 다툼이 끊이지 않았고, 결국 두 사람은 걸림돌이 된 남편을 제거하기로 결심했다. 범행은 지난달 10일에 이뤄졌다. 이들은 자택에서 잠든 남편을 목 졸라 살해한 뒤 확실히 목숨을 끊기 위해 둔기로 공격했다. 이후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시신을 인적이 드문 황무지에 유기했다. 다음 날 심하게 훼손된 시신이 발견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으나, 범인들의 치밀한 알리바이에 수사는 한동안 난항을 겪었다. 미궁에 빠질 뻔한 이 사건은 피해자의 아들 크리슈나칸트의 증언으로 반전을 맞았다. 크리슈나칸트는 평소 어머니와 사촌 형(수지트)의 관계가 비정상적이었으며, 사건 직후 어머니의 행적이 수상하다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은 아들의 진술을 토대로 이들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끝에 범행을 자백받았다. 현장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둔기와 벽돌 등 증거물도 확보됐다. 피해자의 딸 푸자는 “집안에서 어머니와 사촌 오빠 때문에 늘 싸움이 끊이지 않았고, 두려운 분위기였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아내와 조카가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이들을 살인 및 증거 인멸 혐의로 구속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추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 최교진 교육부장관, 제주 사망교사 유족 만나 “죄송하다” 한마디에… 유족 끝내 눈물 흘렸다

    최교진 교육부장관, 제주 사망교사 유족 만나 “죄송하다” 한마디에… 유족 끝내 눈물 흘렸다

    최교진 교욱부장관, 제주 모 중학교 사망 교사 유족 면담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지난 7일 고(故) 제주 모중학교 A교사의 유가족을 만나 공식 사과했다. 최 장관은 유가족분들의 손을 꼭 잡으시며“죄송하다”며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이에 그동안 교육청으로부터 단 한번도 진심어린 위로를 받지 못했던 유족들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와 유족 측은 최 장관이 지난 7일 ‘2026 전국교육장협의회 동계 정기총회’ 참석을 위해 제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총회에 앞서 A교사 유가족과 별도 면담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유족은 고인이 학생 가족의 지속적인 민원과 과중한 업무, 건강 악화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지만 학교 관리자는 이를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진상조사 역시 “기대를 했지만 결과는 부실했고, 각종 의혹만 남겼다”고 했다. 특히 학교 관리자에게 ‘경징계’만 내린 진상조사 결과에 대해 유족은 “전혀 신뢰할 수 없다”며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유족 측은 “공익감사가 청구될 경우 교육부가 책임 있게 검토하고 조치를 취해달라고 장관에게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은 “제주특별법 규정상 교육부가 제주도교육청을 직접 감사할 수는 없다”면서도 “공익감사 청구가 이뤄지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세밀하게 살펴보고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에게도 사안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유족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남편의 억울한 죽음과 가해자 처분이 이뤄지지 않은 현실, 공익감사 청구 상황을 모두 전달했다”며 “장관이 공감하며 돕겠다고 말해줘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상조사 결과 발표 후 한 달이 지났음에도, 학교 측은 아직 관련자 징계 처분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학교 법인 측은 징계위원회 위원장 선출 등의 문제로 위원회를 재구성할 방침이어서 징계처분은 다음달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족 측은 순직 심사를 위해 필요한 진상조사 보고서는 지난달 30일 노무사 측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보했다. 유족은 오는 중순 순직 심사를 공식 접수할 예정이며, 결과는 이달 말쯤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A교사는 지속적인 학생 가족 민원 스트레스 등에 시달리다 지난 5월 22일 학교 내 가건물 흡연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심리부검 결과, 업무 부담과 건강 악화, 학생 민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 “유도기술로 기절할 때까지 목 졸라”…여고생 관원 2명 학대 혐의 20대 여 사범 송치

    “유도기술로 기절할 때까지 목 졸라”…여고생 관원 2명 학대 혐의 20대 여 사범 송치

    여자고등학생 관원 2명에게 유도 기술로 기절할 때까지 목을 조른 혐의로 20대 여성 사범 A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평택경찰서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17일 오후 9시쯤 자신이 일하던 평택의 한 유도장에서 B양과 C양 등 10대 여학생 2명에게 훈련을 빌미로 목을 압박하는 유도 기술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A씨는 상대가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목을 조르거나 누르는 방식의 제압 기술(굳히기)을 수차례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학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자신을 험담했다는 오해로 B양을 먼저 폭행한 뒤 C양을 따로 불러내 유사한 방식으로 가혹행위를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은 폭행 도중 항복 의사를 나타내기 위해 바닥을 두드리는 ‘탭’ 동작을 했지만, A씨는 이를 무시한 채 욕설과 위협을 하며 공격을 계속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A씨는 “악의적으로 한 것이 아닌, 운동시키는 과정 중 발생한 것”이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피해 학생들의 고소장을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으며, 폭행의 정도와 반복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혐의가 성립한다고 판단했다.
  • 배현진 “본인 딸에겐 못 쓸 더러운 문자”… ‘성희롱 문자’ 국힘 당원 벌금형

    배현진 “본인 딸에겐 못 쓸 더러운 문자”… ‘성희롱 문자’ 국힘 당원 벌금형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막아달라며 저급한 표현이 담긴 문자폭탄을 보낸 같은 당 당원이 벌금형을 받았다. 배 의원은 8일 소셜미디어(SNS)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저는 당론을 늘 존중했는데”라고 운을 뗐다. 그는 “12·3 계엄 이후 장이 섰다 싶어 우르르 동냥질에 나선 유튜버들의 아무 말에 심취한 인생들이 본인 딸에게는 다음 생이 되어도 못 쓸 성희롱 섞인 더러운 문자들을 마구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매일 정상적인 업무 문자를 못 볼 정도로 많은 국회의원이 이런 일에 시달린다”며 “저는 이렇게 별을 달아 드린다”고 했다. 이날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2단독 서영우 판사는 스토킹처벌법 위반·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국민의힘 당원 A씨에게 2025년 11월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였던 2024년 12월부터 2025년 3월까지 배 의원에게 “대통령 탄핵 반대는 국민의 목소리”, “눈치 보지 말고 의원님께서 싸워주셔야 한다.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부정선거를 수사하라”는 등의 문자 메시지를 44차례 보낸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A씨가 피해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게 된 경위, 전송 횟수, 문자 메시지의 내용, 범행 동기와 수단, 결과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윤 전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이튿날인 2024년 12월 4일 SNS에 “어떤 이유라도 명분 없는 정치적 자살행위엔 절대로 동조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탄핵소추안 표결엔 참석하지 않았지만 2차 탄핵안 표결엔 참석했다. 배 의원은 계엄 1주년인 2025년 12월 3일 “국민께 충격과 상처를 안겼던 모든 날 모든 순간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 김태훈 합수단장 “지위고하 막론 실체 규명”…‘정교유착’ 수사 본격화

    김태훈 합수단장 “지위고하 막론 실체 규명”…‘정교유착’ 수사 본격화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김태훈 검경 합동수사본부장(사법연수원 30기)은 8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좌고우면함 없이 오직 증거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전 8시 48분쯤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첫 출근해 “본부장으로서 맡겨진 막중한 책임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수본은 검찰과 경찰이 합동해서 구성한 만큼 서로 잘 협력해 국민이 원하는 결과를 내놓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통일교와 신천지 중 우선순위를 두는 의혹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아직 검토 중에 있다”면서 말을 아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통일교와 신천지 등이 국민의힘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에게까지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나오자 지난달 30일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여든 야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다 수사해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특별수사본부와 합동수사본부 등 구체적인 방식을 거론했다. 이에 검찰과 경찰은 지난 6일 협의를 거쳐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합수본을 구성했다. 부본부장에는 대검 임삼빈 공공수사기획관(차장검사급)과 전북경찰청 수사부장 함영욱 경무관이 각각 임명됐다. 합수본은 총 47명으로 서울고검 및 서울중앙지검에 설치된다.
  • 20대 女사범이 여고생들 학대…“살려달라 무릎 꿇었다” “목 졸라 기절”

    20대 女사범이 여고생들 학대…“살려달라 무릎 꿇었다” “목 졸라 기절”

    20대 여성 사범이 자신이 근무하던 유도관에서 여고생 관원 2명에게 유도 기술을 쓰며 학대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8일 경기 평택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20대 여성 사범 A씨를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17일 오후 9시쯤 사범으로 근무하던 평택시의 한 유도관에서 B양과 C양 등 10대 2명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훈련을 명목으로 유도 기술을 쓰며 관원인 B양과 C양의 목 부위를 눌러 기절하게 하는 등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상대가 바닥에 누워있을 때 목을 조르거나 눌러서 제압하는 ‘굳히기’ 기술 등을 여러 차례 반복하며 범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A씨가 자신을 험담했다고 착각해 유도관에 온 B양을 먼저 폭행했고, C양 또한 불러내 비슷한 방식으로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B양은 항복의 표시로 바닥을 치는 ‘탭’ 동작을 통해 중단 의사를 밝혔으나, A씨가 자신을 놔주지 않은 채 욕설과 협박을 하며 폭행을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B양과 C양 측으로부터 이러한 내용의 고소장을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은 “일방적인 폭행으로 여러 차례 기절했다 깨어나길 반복하면서 큰 불안과 공포를 느꼈다”며 “살려달라고 무릎을 꿇고 탈의실로 도망갔을 정도였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이어 “또래 관원들이 폭행당하는 상황은 물론, 기절한 상태에서 생리혈이 새는 모습까지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B양은 진로 선택에 도움을 받고자 약 1년간 해당 유도관에서 운동해왔으나, 이번 사건으로 유도를 중단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정상적인 훈련의 수위를 넘어 미성년인 피해자들을 학대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검찰에 넘겼다”고 전했다.
  • 캄보디아 ‘스캠’ 범죄 배후 천즈 회장 체포…中 송환

    캄보디아 ‘스캠’ 범죄 배후 천즈 회장 체포…中 송환

    캄보디아 기반 ‘스캠’(온라인 사기) 범죄단지의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 그룹의 천즈(38) 회장이 캄보디아에서 체포돼 중국으로 송환됐다고 BBC 등 외신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캄보디아 내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최근 수개월 동안 이어진 초국가 범죄에 대한 공동 수사 끝에 지난 6일 중국인 3명을 체포해 중국으로 송환했다”며 천즈가 그중 한명이라고 전했다. 캄보디아는 천즈가 어디에 구금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 천즈의 캄보디아 국적은 지난달 왕실 법령에 의해 취소됐다고 덧붙였다. 1987년생인 천즈는 2014년 캄보디아로 귀화했다. 프린스 그룹을 창업한 뒤 대외적으로는 부동산 및 금융 사업을 벌였고, 훈 센 캄보디아 전 총리의 정치 고문으로 임명되며 정권과 유착했다. 그러면서 프린스 그룹은 실상 캄보디아에서 카지노와 범죄 단지를 건설하고 대리인을 통해 운영하며 전세계를 상대로 스캠 사기를 벌여왔다.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대만, 태국 등 주변 국가의 청년들을 상대로 “고수익 일자리가 있다”고 유혹해 범죄 단지 안으로 끌어들인 뒤 감금, 고문, 폭행 등 강력 범죄를 저질러 스캠 범죄에 가담하게 하면서 주변국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유엔(UN)은 캄보디아 전역에 약 10만명의 강제노동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10월 천즈를 송금 사기 및 자금 세탁 공모 혐의로 기소했다. 미 검찰은 12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몰수하기 위한 민사 소송도 제기했으며, 이는 법무부 역사상 최대 규모의 몰수 소송이다. 중국 또한 자국민의 피해가 속출하자 2020년부터 프린스 그룹을 추적해왔다. 프린스 그룹을 “캄보디아에 기반을 둔 초국가적 범죄 조직”으로 규정하고 태스크포스(TF)를 설립해 조사했다. 영국도 지난해 천즈의 영국 내 사업체와 자산을 동결했는데, 여기에는 런던에 있는 1200만 유로 상당의 저택과 1억 유로 규모의 빌딩이 포함됐다. 한국 정부도 지난해 11월 프린스 그룹과 천즈를 포함한 개인 15명, 단체 132개를 제재했다.
  • 총선 압승으로 ‘힘의 균형’ 깨지면 양극화는 심화된다[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총선 압승으로 ‘힘의 균형’ 깨지면 양극화는 심화된다[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총선 있었던 해, 새 국회 임기 초기17~22대 모두 전년에 비해 양극화이후 3년간 점차 완화 ‘4년 주기론’총선 승리 뒤 ‘입법 폭주’ 같은 개혁현 여권 세력 다수당일 때 더 심화尹 탄핵된 작년 최악 양극화 국회강경 진보 표심 노린 조국혁신당철밥통 지역구·충성 경쟁 與초선증오·혐오의 ‘냉내전’ 상황 이끌어2025년 대한민국은 ‘냉내전’(Cold Civil War) 상황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하버드대 역사학자인 아서 슐레진저 주니어가 처음 확산시킨 이 용어는 총칼이 동원되지는 않지만 실질적으로는 내전 상황에 비유될 정도의 정치적 대립 상태를 지칭한다. 우리식 표현으로는 ‘조용한 내전’ 정도가 될 듯하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 후보였던 박찬대, 정청래 의원은 “내란 척결”을 외치며 국민의힘에 대해 모두 “정당 해산 청구가 가능하다”고 나섰고, 다른 여당 의원들은 수사 대상에 오를 국민의힘 의원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한마디로 소위 ‘내란 동조 세력’이니 야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시각을 드러낸 것이다. 필자 연구팀은 전자투표가 처음 도입된 지난 17대 국회부터 연도별로 두 거대 정당 간 표결 경향의 차이를 추정했다. 이마이 고스케 하버드대 교수가 제안한 ‘기댓값 최대화 알고리즘’을 적용해 ‘동태적 이념 성향 점수’를 추정했다. 이는 시계열적 속성을 고려하면서 비슷하게 표결하는 의원들끼리 유사한 점수가 부여되도록 하는 방법론이다. 모두가 피부로 느끼는 상황이 그대로 수치로 드러났다. 두 거대 정당의 표결 경향 차이를 구해 2004년 이후 추이를 살펴보면, 2025년에 두 정당 간 차이의 절댓값이 1.30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년 연속 상승한 수치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 청구가 기각됐던 2004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한마디로 2024년 12월 계엄 사태 이후 도를 넘고 있는 국회 내 증오 언어와 혐오 정치가 수치로 적나라하게 나타난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몇 가지 흥미로운 특징을 통해 양극화가 일어나는 기제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첫 번째 특징은 총선이 있었던 해에는 단 한 번도 예외 없이 정당 간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점이다. 2004년(17대), 2008년(18대), 2012년(19대), 2016년(20대), 2020년(21대), 2024년(22대)은 모두 국회 첫해에 해당하며, 모두 그 전해보다 양극화 정도가 상승했다. 반면 총선이 없었던 해에는 2009년, 2018년, 2019년, 2025년 네 차례만 전해 대비 양극화 정도가 상승했다. 또 새 국회가 열리면 급속도로 국회가 양극화됐다가 이후 3년간 점차 완화되는 일종의 ‘4년 주기론’이 성립했다. 이러한 현상은 국회 임기 초기에 다수당을 차지한 정당이 이념적 법안들을 대거 입법하기 시작하고, 총선 승리의 동력에 기대어 가장 논쟁적인 법안들을 임기 초반에 집중적으로 처리하려는 전략적 행동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반면 임기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총선 승리 효과에 기댄 입법 드라이브의 동력이 떨어지면서 양극화 정도가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임기 말에는 밀려 있는 법안들을 한꺼번에 처리하면서 양극화 정도가 가장 낮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국 승리감에 도취한 다수당의 일방적 입법 독주가 정치 양극화의 주범으로 나타난 것이다. 결과적으로 양극화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일방적 독주가 가능한 의석 구조인 것으로 보인다. 가령 국회 임기 초반의 양극화 현상은 현 여권 세력이 압도적 의석을 가진 다수당이 됐을 때 특히 강하게 나타났다. 양극화가 가장 극심했던 상위 1~5위인 2025년(1.30), 2004년(1.27), 2020년(1.09), 2005년(1.01), 2024년(0.95)은 모두 현 여권 세력이 큰 의석 차이로 다수당을 차지했던 22대와 17대 국회 초반에 해당한다. 마찬가지로 17대부터 22대 국회 임기 첫해만 따로 비교해 보면, 현 여권이 두 거대 정당 간 의석수에서 절대 우위를 차지했던 2004년(17대 총선·현 여권 31석 우세), 2020년(21대 총선·현 여권 79석 우세), 2024년(22대 총선·현 여권 67석 우세)이 1~3위를 차지했다. 현 야권 세력이 다수당을 차지했던 2012년(19대 총선·현 야권 25석 우세), 2008년(18대 총선·현 야권 72석 우세)은 4위와 6위를 차지했다. 현 여권이 승리하긴 했지만 불과 1석 차이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지 못했던 2016년(20대 총선)은 5위에 머물렀다. 역사적으로 보면 임기 초 입법 독주는 현 여당 세력이 압도적 다수당이 됐을 때 가장 강하게 나타난 것이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현 야권 세력이 대안으로 인식되지 못했을 때 더욱 심화됐다. 17대 이후 ‘4년 주기론’을 벗어났던 시기는 단 두 차례 있었는데, 모두 현 야당 세력이 급속히 약화된 시기였다. 불과 1석 차이로 현 여권이 승리했던 2016년 총선 직후에는 양극화 상승 요인이 약해 임기 말로 갈수록 오히려 양극화가 심화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보수 세력의 궤멸이 현 여당 세력의 입법 독주를 강화시킨 것이다. 다른 한 번은 바로 작년이다. 2024년 총선 이후 계엄 사태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22대 국회 임기 첫해보다 양극화 정도가 대폭 상승해 역대 최악의 양극화 국회가 됐다. 압도적인 의석수 열세는 물론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와 마찬가지로 중도 유권자를 끌어안지 못한 야당이 대안 세력으로 인식되지 못하면서 다시 민주당의 입법 독주를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누가 최근 양극화에 가장 크게 일조했을까. 정당별로 보면 조국혁신당이다. 22대 국회에서 표결된 862개 법안, 총 20만 8086건의 표결 기록을 베이지언 문항반응이론(IRT) 모델을 적용해 분석하고 개별 의원들의 표결 경향 점수를 추정했다. 이에 근거해 정당별 위치를 살펴보면 소속 국회의원 수가 3인 이상인 정당들 중 왼쪽부터 조국혁신당(-1.346), 진보당(-0.993), 민주당(-0.936), 개혁신당(0.272), 국민의힘(1.224) 순으로 진보에서 보수까지 나열할 수 있었다. 흥미롭게도 조국혁신당은 진보당보다도 더 진보적인 표결 성향을 보였다. ‘강남 좌파’의 상징인 조국 대표가 이끄는 조국혁신당이 노동정당보다 더 진보적인 표결 경향을 보인 점은 낯설지만, 정치적 배경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다.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통해 강경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를 확보하고, 올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양보를 이끌어 내기 위한 전략적 포지셔닝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해당 지역에서 당선 국회의원을 많이 배출한 두 정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영호남 등이 가장 진보 또는 보수로 나타났다. 전북특별자치도, 전남도, 광주시, 대전시, 제주특별자치도 순으로 진보적인 표결 경향을 보였다. 대구시, 경북도, 부산시, 강원특별자치도, 경남도 순으로 보수적인 표결 경향을 나타냈다. 특이하게도 민주당에서는 충북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 전북이나 전남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보다 평균적으로 더 진보적인 성향을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만 보면 강원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 대구나 경북 의원들보다 평균적으로 더 보수적인 성향을 보인 것도 특징적이다. 결론적으로 중도 유권자가 중요한 수도권 의원들보다 특정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거의 보장되는 의원들이 양극화에 기여하는 바가 컸다. 선수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두 거대 정당 간 차이가 나타났다. 국민의힘 의원들만 보면 선수별 표결 성향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민주당은 초선 의원들의 강성 표결 성향이 두드러졌다. 초선(-1.002) → 재선(-0.978) → 3선(-0.852) → 4선 이상(-0.742)으로, 선수가 올라갈수록 비교적 온건한 표결 성향을 보였다. 차기 총선에서 재공천이 절박한 초선 의원들이 당론에 충실한 표결을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거대 여당에 비해 절대 열세인 국민의힘은 다선 의원들 역시 매우 강경한 표결 성향을 보였다. 의원별로는 신장식(조국혁신당·-2.659), 한기호(국민의힘·2.660) 의원이 각각 가장 진보적·보수적인 성향으로 표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진, 이용우, 민형배, 고민정(이상 민주당) 의원이 신 의원의 뒤를 이어 22대 국회에서 가장 진보적인 의원 5인에 포함됐다. 반면 윤한홍, 최은석, 박충권, 박대출(이상 국민의힘) 의원이 한 의원의 뒤를 이어 22대 국회에서 가장 보수적인 의원 5인으로 꼽혔다. 어느 한 진영이 압도적 의석을 차지해 힘의 균형이 깨질 때 양극화는 심화된다. 좋게 보면 개혁 드라이브지만 나쁘게 보면 총선 승리감에 도취된 다수당의 ‘입법 폭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다수당이 현 여권 세력일 때 양극화는 특히 심화되며, 여기에 경쟁 정당이 대안 세력으로 인식되지 못하는 상황까지 겹치면 그야말로 양극화의 ‘퍼펙트 스톰’이 된다. 이 과정에서 양극단 유권자층에 어필해 오는 지방선거에서 지분을 확보하려는 군소 정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확정적인 철밥통 지역구 의원들, 그리고 지역구 재공천을 받기 위해 당에 절대적 충성심을 보일 수밖에 없는 여당의 초선 의원들이 양극화 심화를 주도하는 형국이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가 깨지기 전에는 ‘냉내전’ 상황이 종료되기 어려워 보인다. ●연재를 마칩니다. 그동안 애독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 65년 만의 소아과, 스드메 폭리 근절… 출발점은 ‘국민 목소리’[정부혁신 우수사례]

    65년 만의 소아과, 스드메 폭리 근절… 출발점은 ‘국민 목소리’[정부혁신 우수사례]

    곡성군 부모들 소아과 진료 호소고향사랑기부제 통해 병원 탄생희귀질환 ‘당원병’ 특수 전분 지원중증난치 본인 부담률 절반 낮춰결혼업계 추가금 요구 관행 불만공정위, 표준계약 도입·가격 공개국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행정의 혁신’은 과거 인터넷에 이어 최근 인공지능(AI) 도입이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이뤄져 왔다. 공공서비스의 편리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애쓰지 않은 정부도 없다. 하지만 공공서비스가 민간이 제공하는 서비스보다 늘 뒤처질 때가 많다는 시선을 받아 온 것도 부정하기 어렵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공공과 민간의 서비스 질 격차를 줄이기 위해 매년 ‘정부혁신 왕중왕전’을 열고 범정부 혁신 우수사례를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에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239개 기관에서 제출한 513건의 혁신 사례가 접수됐다. 행안부는 전문가와 국민평가단의 심의를 거쳐 13건을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국민 참여와 소통을 확대해 정책의 완성도를 높인 사례 ▲국민의 실질적인 삶을 바꾼 민원 서비스 혁신 사례 ▲AI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행정 효율성을 높인 사례 위주로 상을 받았다.서울신문은 행정 혁신의 온기가 공직사회 전반에 확산하도록 국민 일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혁신 사례를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아이가 아파 병원 한 번 가려면 한 시간 넘게 차를 몰고 나가야 합니다.” 전남 곡성군 주민에게 아이를 키운다는 건 큰 ‘도전’이다. 주변에 걸어서 갈 수 있는 소아청소년과가 없어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육아하는 데 꼭 필요한 인프라가 부족해 출산율도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졌다. “소아과 하나 들어오게 해 달라”는 주민들의 절박한 목소리는 결국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까지 닿았다. 곡성군은 2023년 광주와 순천 등 인근 대도시에 있는 병원 19곳과 의료원 3곳을 찾아가 “곡성에 출장 진료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렇게 해서 군 보건소에서 주 2회 소아과 진료가 이뤄지게 됐다. 자녀가 있는 가족에겐 가뭄 속 단비였다. 곡성군은 출장 진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곡성에 소아과를 선물하세요’란 이름으로 소아과 유치전을 본격화했다.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용해 재원을 마련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소아과 전문의를 구인하기 위한 홍보전에도 뛰어들었다. 이런 노력 끝에 지난해 5월 곡성군에 65년 만에 상시 진료가 가능한 소아과가 탄생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단순한 의료시설 확충을 넘어 ‘어디에 살든 기본적인 삶은 보장받아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를 정책이 응답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행정 혁신의 초점을 ‘국민과의 소통’에 맞추고 있다. 정부가 설계하는 정책을 국민이 따르기만 하는 방식이 아니라, 국민이 겪는 불편과 요구를 정부가 먼저 듣고 이를 정책으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이런 점에서 곡성군의 소아과 신설은 민생 현장에서 나온 작은 목소리가 제도와 정책을 움직여 국민 일상을 변화시킨 대표적 사례다. 질병관리청은 소수라는 이유로 정책 사각지대에 방치된 희귀질환 환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환자와 가족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진단과 치료에 이어 교육 지원까지 정책을 확대했다. 치료제가 없는 ‘당원병’ 환우들이 혈당 유지를 위해 밤에도 일어나 옥수수전분을 섭취해야 한다는 사연을 듣고 혈당 유지 시간이 긴 ‘특수 옥수수전분’을 지원했다. 환우들은 “특수 옥수수 전분 덕분에 밤에도 ‘꿀잠’을 잘 수 있게 됐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앓고 있는 병의 이름조차 모른 채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검사를 받아야 하는 희귀질환 의심 환자들을 위해 진단 시스템을 개선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24일 희귀질환 환우와 가족을 만나 어려움을 들었다. 정부는 고액 의료비가 드는 희귀·중증난치 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본인 부담률을 현행 10%에서 5%로 낮추는 정책을 발표하며 화답했다. 소수라는 이유로 외면받던 희귀질환 환우의 진료비 부담을 정부가 책임 있게 해결한 사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의 목소리에 응답했다. ‘스드메’로 불리는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서비스 가격에 대해 ‘부르는 게 값’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자 칼을 뽑았다. 스드메는 ‘일생에 단 한 번’이란 이유로 불공정한 계약, 추가금 요구 등이 관행처럼 이어져 왔다. 스드메 패키지를 이용한 예비부부의 87.8%가 추가금을 요구받았다는 실태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에 공정위는 업계 표준계약서를 도입하고 가격 정보를 단계적으로 공개하도록 하는 등 스드메 시장의 거래 질서 전반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이런 정부 혁신 사례의 공통점은 출발점이 행정 논리가 아니라 국민의 삶에 있다는 점이다. 국민과의 소통으로 정책이 어떻게 달라지고 국민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국민주권정부가 추구하는 혁신의 방향은 국민의 목소리가 정책과 서비스로 이어지도록 해 국민의 실질적인 삶을 변화시키는 데 있다”면서 “앞으로 정부는 국민이 국정 전 과정에 참여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국민의 진짜 바람이 정책으로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첫 휴가 나온 일병 투신… 위험신호 놓친 軍

    첫 휴가 나온 일병 투신… 위험신호 놓친 軍

    지난해 말 자대 배치 후 첫 휴가를 나온 육군 일병이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망 전 자해 사실을 알리는 등 위험신호를 알렸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군 관리 시스템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육군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일 육군 22사단 소속 일병 정모(21)씨가 서울 잠실대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자대 배치 후 2개월 만에 일어난 일로 정씨는 첫 휴가를 나갔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씨는 지난해 8월 대구 50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이후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대 전 별도의 정신질환 진단이나 치료 이력 등은 없었다. 유족 등에 따르면 그는 자대 배치 직후인 지난해 10월부터 이상행동이 강화됐다. 그는 전입 직후 시행한 정기 심리검사에서 4단계 중 3단계인 ‘주의’ 판정을 받았다. 입대 이후부터 흡연을 시작해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고, 주변에 자해 사실을 알리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일병의 소셜미디어(SNS)에는 사건 발생 한 달여 전부터 자살 관련 영상을 수십 건 검색한 기록도 발견됐다. 육군은 정 일병을 ‘도움 병사’로 분류했으나 ‘자살 고위험군’ 수준으로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일병은 신병교육대 당시 민간 정신과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고 한달 간 두 차례 치료받았다. 도움 병사 판정 받고 자대에 배치된 이후에도 민간 정신과 진료가 두달 간 세 차례 진행됐다. 그러나 현역복무부적합심사는 이뤄지진 않았다. 이에 육군은 “현재 민간 및 군 수사기관에서 정확한 사망원인과 경위 등을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 공천헌금 쟁점된 ‘김병기 탄원서 유출’… 국힘은 ‘공천 뇌물 특검법’ 제출

    공천헌금 쟁점된 ‘김병기 탄원서 유출’… 국힘은 ‘공천 뇌물 특검법’ 제출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징계 심판 첫 회의가 12일 예정된 가운데 김 전 원내대표의 공천 헌금 수수 의혹과 관련한 탄원서의 유출 경위도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윤리감찰단에 접수된 내용은 당대표 보고 외에는 유출할 수 없도록 돼 있는 만큼 불똥이 윤리감찰단으로 튀는 모양새다. 이수진 전 의원은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탄원서를 제출한 후 약 두 달 뒤인 2024년 2월 말 윤리감찰단에 처리 과정을 문의했지만 ‘(우리에게) 서류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12월 말에 제출했다고 하니 ‘그때 들어온 건 검증위나 조직국으로 보내졌을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당 조직국에도 관련 내용을 문의했지만 조직국 역시 내용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공천 기간 제출된 서류들은 모두 검증위로 보내지는 게 당 시스템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김 전 원내대표 관련 탄원서는 공천 헌금 수수 의혹이 있는 김 전 원내대표가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장을 맡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내용이었던 만큼 이를 공천 심사에 참고하는 일반자료와 같은 절차로 처리했다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탄원서는 최근 김 전 원내대표 전직 보좌진에 의해 경찰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성준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그렇게 윤리감찰단이 사실관계를 조사하지 않고 당사자에게 이렇게 전달됐다고 한다면 그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2024년 총선 공천 당시 관련 서류 접수와 처리기록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건만이 아니라 그 당시 모든 건 접수와 처리 기록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해당 탄원서가 당시 윤리감찰단에 접수됐다면 감찰 업무와 관련해선 당 대표에게 직접 보고하게 돼 있다. 당 대표 외에는 직무 중 획득한 모든 정보에 대해 제3자에게 제공하거나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임의로 탄원서가 윤리감찰단에서 다른 부서로 전달됐다면 그 자체가 당헌 당규 위반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윤리감찰 업무를 수행했던 한 민주당 관계자는 윤리감찰단에 접수된 서류를 유출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해 “그건 당연히 불가능한 일”이라며 “모두가 보안 서약서부터 쓰고 일한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김 전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일단 윤리심판원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문진석 원내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YTN 라디오에서 “지금 단계에서는 당이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보다는 당 감찰 결과를 토대로 해서 윤리심판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것이 지도부의 입장”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김병기·강선우 공천 뇌물 수수 의혹 진상규명 특검법’을 발의하면서 이재명 대통령도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했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탄원서를 2023년 말 이재명 당시 당 대표의 김현지 (당시) 보좌관이 받았지만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했다.
  • 檢 ‘홈플 사태’ 김병주 MBK회장 구속영장 청구

    檢 ‘홈플 사태’ 김병주 MBK회장 구속영장 청구

    ‘홈플러스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직무대리 김봉진)는 7일 김 회장과 김 부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홈플러스와 MBK 경영진이 지난해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대규모로 단기채권을 발행한 뒤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해 채권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쳤다고 의심하고 있다. MBK는 홈플러스의 대주주다. MBK 측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2월 28일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강등했다. 홈플러스는 신용등급이 강등되기 사흘 전에 820억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고, 강등 나흘 만인 3월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검찰은 홈플러스와 MBK가 신용등급 하락 1차 통보를 받은 2월 25일 이전에 이를 알고서도 단기채권을 발행해 투자자에게 손실을 떠넘기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패스트트랙(긴급 조치)으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해 4월 홈플러스 본사와 MBK 본사 및 김 회장과 김 부회장,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 등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지난해 12월 2일과 9일에는 김 부회장과 김 회장을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김 회장 등 MBK 임원진이 2023년 말부터 홈플러스의 경영 적자 상태를 직접 보고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회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홈플러스의 기업 회생 신청 의사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회생절차는 제가 권한이 없다”며 “회사의 이사회가 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 ‘공천헌금 의혹’ 미루고 놓치고… ‘공룡 경찰’ 우려 커진다

    ‘공천헌금 의혹’ 미루고 놓치고… ‘공룡 경찰’ 우려 커진다

    핵심 진술 확보하고도 두 달 방치‘1억 키맨’ 김경 출국 후에야 조치‘부인 법인카드 의혹’은 내사 종결 강선우·前보좌관 진술까지 엇갈려“검찰청 폐지 앞 경찰 독립성 의심”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해 정치권의 주요 인사들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늑장·부실 수사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도 장기간 수사를 뭉개거나 핵심 인물의 출국 등을 막지 못해서다. 오는 10월 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경찰의 수사 책임과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 경찰의 수사 역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해 11월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차남 숭실대 편입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전 원내대표의 전 보좌관으로부터 공천 뇌물 의혹이 담긴 탄원서와 진술서를 확보했다. 해당 탄원서에는 전직 동작구의원들이 2020년 김 전 원내대표의 부인 이모씨에게 공천을 목적으로 돈을 전달했다가 수개월 뒤 돌려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경찰은 약 두 달간 정식 입건이나 사건 배당을 하지 않았다. 탄원서 존재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고 지난 2일 ‘김 전 원내대표의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관련 온라인 고발장이 접수된 뒤에야 사건은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배당됐다. 경찰이 사건을 장기간 방치하며 수사를 고의로 지연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의 늑장 대응은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1억원 공천 헌금’ 의혹에서도 반복됐다. 공천을 대가로 강 의원 측에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은 지난달 3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경찰은 출국금지 조처를 내리지 않고 있다가 뒤늦게 출국 사실을 확인하고, 법무부에 ‘입국 시 통보’를 요청하며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을 자초했다. 공천 헌금을 수사해달라는 고발장도 김 시의원 출국 이틀 전인 지난달 29일 접수됐지만, 서울청이 사건을 배당한 시점은 김 시의원이 출국한 당일이었다. 핵심 인물의 해외 출국을 사실상 방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 시의원은 이달 중 귀국하는 방향으로 경찰과 협의 중이다. 김 전 원내대표의 부인 이씨의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을 둘러싼 수사도 부실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동작경찰서는 이씨가 2022년 7~11월 조진희 전 동작구의회 부의장의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신고를 받고, 2024년 4월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씨가 법인카드를 사용한 식당 명단을 확보하고도 “폐쇄회로(CC)TV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같은 해 8월 증거 불충분을 들어 내사를 종결했다. 이씨에 대한 소환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채 무혐의 처분이 내려지면서 최소한의 수사 절차조차 거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 전 원내대표가 경찰 출신 국민의힘 의원에게 수사 무마를 청탁했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경찰은 뒤늦게 피의자와 참고인 조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사는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지난 6일 ‘공천 헌금 1억원 수수’ 의혹과 관련해 돈을 보관한 인물로 지목된 강 의원의 전직 보좌관 A씨를 소환 조사했다. 그러나 A씨는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강 의원이 말한 ‘반환 지시’ 내용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핵심 인물 간 진술이 엇갈리면서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고위 정치인이 연루된 사건일수록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정치권 사건에서만 수사가 지연되며 경찰 수사 독립성에 대한 의심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김 전 원내대표의 공천 헌금 의혹을 묵인했다는 혐의로 이날 시민단체에 고발됐다.
  • 첫 휴가 나온 일병 투신… 위험신호 놓친 軍

    첫 휴가 나온 일병 투신… 위험신호 놓친 軍

    지난해 말 자대 배치 후 첫 휴가를 나온 육군 일병이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망 전 자해 사실을 알리는 등 위험신호를 알렸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군 관리 시스템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육군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일 육군 22사단 소속 일병 정모(21)씨가 서울 잠실대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자대 배치 후 2개월 만에 일어난 일로 정씨는 첫 휴가를 나갔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씨는 지난해 8월 대구 50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이후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대 전 별도의 정신질환 진단이나 치료 이력 등은 없었다. 유족 등에 따르면 그는 자대 배치 직후인 지난해 10월부터 이상행동이 강화됐다. 그는 전입 직후 시행한 정기 심리검사에서 4단계 중 3단계인 ‘주의’ 판정을 받았다. 입대 이후부터 흡연을 시작해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고, 주변에 자해 사실을 알리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일병의 소셜미디어(SNS)에는 사건 발생 한 달여 전부터 자살 관련 영상을 수십 건 검색한 기록도 발견됐다. 육군은 정 일병을 ‘도움 병사’로 분류했으나 ‘자살 고위험군’ 수준으로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일병은 신병교육대 당시 민간 정신과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고 한달 간 두 차례 치료받았다. 도움 병사 판정 받고 자대에 배치된 이후에도 민간 정신과 진료가 두달 간 세 차례 진행됐다. 그러나 현역복무부적합심사는 이뤄지진 않았다. 이에 육군은 “현재 민간 및 군 수사기관에서 정확한 사망원인과 경위 등을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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