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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2명의 남자가 날 강간했습니다…부끄러움은 그들의 몫”

    “72명의 남자가 날 강간했습니다…부끄러움은 그들의 몫”

    자신을 성폭행한 남성 50명을 공개 재판정에 세운 프랑스 여성 지젤 펠리코(72)가 프랑스 최고 영예 훈장을 받게 됐다. 13일(현지시간) 프랑스 관보에 따르면 지젤 펠리코는 14일 혁명기념일을 맞아 최고 권위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가운데 슈발리에(기사) 등급 서훈자로 선정됐다. 1802년 나폴레옹 1세가 제정한 이 훈장은 프랑스 정치·경제·사회·문화·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공적이 있는 인물에게 수여된다. 지젤은 2011년 7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당시 남편 도미니크 펠리코(72)가 자신의 술잔에 몰래 진정제를 넣어 의식을 잃게 한 뒤 인터넷으로 모집한 익명의 남성들에게 성폭행당한 피해자다. 수사 당국은 이 기간 총 92건의 성폭행이 이뤄졌으며, 소방관·언론인·배달원·교도관 등 총 72명의 남성이 범행에 가담했다고 파악했다. 지젤은 지난해 열린 1심 재판을 공개로 진행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피고인들의 변호인은 사생활 보호 등을 이유로 비공개 재판을 요청했지만, 지젤은 “부끄러움은 피해자가 아닌 피고인들 몫이어야 한다”며 공개 재판을 고집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드러낸 채 매일 아비뇽 법원에 출석해 직접 피해를 증언했다. 재판 과정에서 붉은빛 도는 단발머리에 갈색 선글라스를 낀 그의 모습은 TV 뉴스와 신문 1면을 장식했고, 프랑스 곳곳에 그를 묘사한 벽화가 등장하기도 했다. 지젤의 당당한 모습은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큰 용기를 줬다. 매일 수십명의 지지자들이 법원 앞에서 그를 기다리며 박수와 환호로 응원을 보냈고, 페미니스트 활동가들과 작가들은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1심 재판에서 도미니크 펠리코는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함께 기소된 50명의 남성 중 십여명은 혐의를 인정했지만, 대다수는 “성관계는 인정하지만 성폭행은 아니었다”며 지젤이 잠든 척하는 게임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재판 결과 발표 후 지젤을 “여성의 선구자”라고 부르며 “지젤의 존엄과 용기는 전 세계에 감동과 영감을 줬다”고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했다. 지젤은 올해 3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25년 올해의 여성’ 중 한 명으로도 선정됐다. 그는 “성폭력 피해를 입은 모든 여성들이 ‘지젤이 했듯, 나도 할 수 있다’는 말을 할 수 있길 바란다”며 다른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전했다.
  • 대선 패배 → 안정 선택 → 인적 청산 없는 혁신위… 벼랑 끝 국힘 [윤태곤의 판]

    대선 패배 → 안정 선택 → 인적 청산 없는 혁신위… 벼랑 끝 국힘 [윤태곤의 판]

    尹과 절연 없이 대선 나선 국민의힘의총서 탄핵 찬성파 색출 발언 쇄도친윤·TK의원들 업은 신임 원내대표변화 거부하고 ‘김용태 개혁안’ 날려비대위의 일방적 혁신위원 발표하자안철수 혁신위원장 반발, 사퇴 선언‘언더 찐윤’은 중진들 뒤에서 당 조종윤희숙 혁신위엔 “계속 사과만 하나”3대 특검 수사엔 “野 탄압·정치 보복”여론은 싸늘… 정당 지지율 19%로 뚝어느 조직이든 부침을 겪기 마련이다. 민주사회에서 정당이 선거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말 그대로 다반사다. 복수의 정당이 경쟁하면서 집권과 실권을 반복하는 것이 성숙한 민주국가의 증거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직전 여당인 국민의힘이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것 자체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매우 이례적인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정권 교체 직후 정부·여당이 이른바 ‘허니문 효과’라는 프리미엄을 누리고 야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는 것도 보편적 현상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100석이 넘는 1야당, 유일 원내 보수정당에 걸맞은 모습을 전혀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향후 전망도 어둡다. 국민의힘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극복할 방법이 있기는 할까. ●의석 적고 거부권 상실, 지지율 차 커져 직접적으로는 내란·김건희·순직해병 등 3대 특검이 국민의힘을 옥죄고 있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지난 11일 임종득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8일에는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을 받은 2022년 6월 재보선의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낸 윤상현 의원의 사무실과 자택 등이 김건희 특검에 의해 압수수색을 당했다. 그나마 순직해병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필두로 해 당시 대통령실 안보라인과 국방부, 해병 수뇌부를 주로 겨냥하고 있지만 김건희 특검은 명태균과 관련된 공천 개입 논란, 건진과 관련된 국정 개입 논란 등 16개 항목의 수사 대상을 들여다본다. 국민의힘 인사들의 리스크가 그만큼 더 크다. 그리고 내란 특검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이 비상계엄 선포 후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원내대표직을 겸하고 있는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의원들은 한 분 한 분이 헌법기관이고 입법기관이다. 특검이 야당 망신 주기 내지는 탄압, 정치 보복 차원에서 무차별적 압수수색을 하는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7월 2주 차 국민의힘 지지율은 19%였다. 전날 발표된 NBS 여론조사에서도 19%였다.(이 여론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 재구속 여부에 대해선 ‘찬성한다’는 응답이 71%, ‘반대한다’는 응답이 23%로 나타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0%대이고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60%를 상회해 대선 득표율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원래부터 민주당에 의석이 압도적으로 밀리는데 대선에서 지며 그나마 버틸 수 있는 수단이던 대통령 거부권까지 상실했고 지지율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도대체 방도가 없다는 이야기다. ●탄핵 반대파·尹 체포 막은 인물들 중용 국민의힘은 왜 이렇게 됐을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살펴보자. 대선 패배 이후인 지난 6월 16일 국민의힘은 새 원내대표를 뽑았다. 일찌감치 당이 비대위 체제였던 데다가 대선에서 참패했으니 새 원내대표는 한참 동안 당의 키를 잡아야 하는 중책이었다. 그런데 국민의힘 의원들은 경북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기획재정부 관료를 거쳐 경북 김천에서 내리 3선을 한 송언석을 원내대표로 뽑았다. 구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과 대구·경북(TK) 지역구 의원들의 지지가 컸다.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이라고밖에 해석할 수 없는 결과였다. 정략적 견지에서도 혁신의 시늉을 낼 법한데 송언석은 그러지 않았다. 대선 기간 김문수 후보가 지명했던 수도권 30대 의원인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김용태 개혁안’을 좌초시킨 다음 스스로 비대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비대위원직을 포함한 주요 당직은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몸으로 막았던 사람들로 채웠다. 탄핵 찬성파 중진인 안철수와의 협의 끝에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안철수는 혁신위원이 구성되던 날 “비대위가 최소한의 인적 청산도 거부하고 나의 동의 없이 혁신위원을 발표했다”며 자리를 던지고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송언석은 여의도연구원장인 윤희숙으로 빈자리를 채우면서 “실패한 과거와 결별하고 수도권 민심으로 다가가는 정책 전문 정당으로 거듭나는 혁신 조타수가 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윤석열, 인적 청산 따위의 이야기는 하지 말고 ‘정책 전문 정당’으로 가는 길을 찾아보라는 이야기가 아니겠나. 송언석 원내대표 취임 이후 한 달 동안 국민의힘에선 ‘언더 찐윤’이라는 새 유행어가 등장했다. 언론 노출이나 주목받는 건 싫어하는데 똘똘 뭉치며 스킨십이 좋은 영남, 강원 지역구 의원 수십 명이 권성동·권영세·나경원·윤상현 의원 등 중진들을 간판으로 내세우고 그 뒤에서 당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덕수 후보 밀다 전 당원 투표서 좌절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 보자. 지난 4월 4일 오전 11시 22분 헌법재판소 재판관 8명이 만장일치로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했다. 보수, 중도, 진보 성향이 골고루인 헌법재판관 8명 모두 5개의 파면 쟁점을 수용했으니 내용적으로 보자면 40:0인 셈이다. 예상과 달리 격렬한 반대 집회도 없었다. 헌재 판결에 대한 수용 여론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졌다. 국민의힘에서도 내심이야 어떻든 헌재 결정에 명시적으로 반발한 사람은 없었다. 힘든 조기 대선을 준비하기 위해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고 새출발을 선언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었지만 국민의힘은 그러지 않았다. 의원총회에선 탄핵 찬성파를 색출해 ‘조치’하자는 발언들이 쏟아졌고 대선 주자 중에서도 그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이 없지 않았다. 그러면서 비상계엄에 대해 국무위원들이 사과하라는 민주당 의원의 요구를 거부하고 윤 전 대통령에게 ‘의리’를 지켰다는 이유로 김문수 장관을 띄웠다. 전광훈 목사 등과 뜻을 같이하며 일찌감치 부정선거론자들과 함께 ‘아스팔트 보수’의 길을 걷느라 국민의힘 당적도 없던 김문수는 윤 전 대통령 지지세를 고스란히 흡수하며 경선 주자 중 선두를 질주했다. 10여명의 경선 주자 중 김문수에게 줄을 선 현역 의원이 제일 많았다. 경선 과정에서 김문수는 시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중도확장성 면에서 역부족임을 노출했다. 국민의힘 다수 의원의 다음 선택은 한덕수.(김문수의 부상 자체가 한덕수를 위한 발판이라는 주장도 있다.) 한덕수는 탄핵당한 정권의 국무총리이면서도 야당과 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과시하더니 국민의힘 후보 경선이 한창인 와중에 권한대행직을 던지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문수는 당내 경쟁자인 한동훈을 배신자라고 몰아붙이며 한덕수를 향해선 “내가 후보가 되면 즉각 단일화를 성사시킬 것”이라고 러브콜을 보내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렇게 김문수는 자유통일당이 아니라 거대 보수정당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됐지만 단일화 국면에서 침대축구로 일관했다. 당 주류는 김문수를 압박하면서 의총과 비대위 의결을 통해 그를 후보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한덕수를 세우려 했지만 전 당원 투표에서 좌절됐다. 그렇게 국민의힘은 대선을 치렀다. 이게 윤석열 파면부터 이재명 당선까지 두 달 동안 벌어진 일들이다. 흥미로운 점은 한덕수가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던지고 나온 날 공교롭게도 대법원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거법 재판에서 유죄 취지 파기환송 결정을 내린 것. 국민의힘의 혼란상 덕에 가려져 있던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가 다시 불거졌고 민주당은 일대 혼란에 빠졌지만 한덕수의 등장과 국민의힘의 내홍 덕분에 곧 안정을 되찾았다. 그나마 한덕수가 김문수를 밀어내지 못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김문수는 계엄에 직접적인 책임이 없는 사람이지만 한덕수는 지금 내란 특검의 수사를 받고 있다. 당시에도 그런 리스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없지 않았지만 국민의힘 의원 다수는 한덕수를 열심히 밀었다. ●방향 전환 기회 의원들 스스로 걷어차 4월 4일부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 해 12월 14일 혹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12월 3일까지 거슬러 올라가 봐도 방향 전환의 기회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국민의힘 다수 의원은 늘 스스로 기회를 걷어찼다. 그때나 지금이나 키워드는 윤석열이다. 실제로 국민의힘 의원들과 대화를 나눠 보면 친윤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조차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탄핵 반대 당론 철회도 거부하고 “윤석열과의 절연, 반성을 당헌·당규에 명시하자”는 윤희숙 혁신위의 그야말로 선언적인 제안에도 “언제까지 사과만 할 것인가. 다른 당은 똘똘 뭉쳐 말도 안 되는 방법으로 자당의 범죄자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혈안이 돼 있다” 같은 의원들의 공개적 반발이 나온다. 왜 그럴까. 일찌감치 상징적 인물 몇이 “내 책임이 크다”며 “이번 국회의원 임기 동안은 어쩔 수 없지만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2선 후퇴 선언을 했다면 나머지 사람과 당이 운신할 수 있는 폭은 훨씬 넓어졌을 것이다. 그런데 지난 6개월 동안 단 한 사람도 그러지 않았다. 대신 혁신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대오를 무너뜨린 너희 책임이 더 크다”고 역공을 가하며 침묵하는 다수를 향해선 “내가 넘어지면 그다음은 너다. 특검과 쇄신의 칼날이 나에게서 멈출 것 같으냐. 우리 모두를 겨냥할 것”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그러니 ‘당신들 따라 한덕수를 옹립하자고 주장했던 나’, ‘당신들 따라 탄핵을 반대하며 윤석열 관저 앞에서 공수처 수사관들을 가로막았던 나’, ‘당신들 따라 보수 유튜버들과 장외 집회에서 계엄은 계몽령이라고 외쳤던 나’, ‘당신들 따라 김건희에 대한 의혹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외치며 윤석열 눈에 들었던 나’들이 흩어지지 않고 더 똘똘 뭉치는 모양새다. 지난해 12월 4일부터 지난 7개월여간 그랬고 앞으로도 국민의힘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공범 의식을 떨쳐 내지 못하고 뭉치면 뭉칠수록 자승자박이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서울, 건설공사장 폭염 안전 관리 강화

    서울시는 여름철 건설공사장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8월까지 폭염 안전수칙 준수를 위한 홍보·캠페인과 현장점검을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시 중대재해감시단 7개 반 14명은 서울 시내 공공·민간 건설공사장 300여곳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진행한다. 점검에서는 ▲현장 근로자에게 물이 충분히 제공되고 있는지 ▲에어컨 또는 선풍기 등 통풍 장치와 그늘막이 설치되어 있는지 ▲폭염주의보·경보 등 특보 발령시 적절한 휴식 시간이 보장되고 있는지 ▲냉각조끼 등 개인 보냉장구가 지급되었는지 ▲온열질환자 발생시 응급조치 체계가 마련돼 있는지 등을 중점 확인한다. 아울러 현장에는 ▲물 ▲바람·그늘 ▲휴식 ▲보냉장구 ▲응급조치 등 고용노동부가 지정한 ‘온열질환 예방 5대 기본수칙’을 홍보하는 포스터와 현수막이 배부된다. 또 중국어 등 8개 국어로 제작된 전단을 외국인 근로자에게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시는 민간 공사장에 대해서도 폭염 안전대책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시 중대재해감시단은 대책 기간 중 산업안전보건법령 등 준수사항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 스프링클러 없는 부산 아파트서 또 화재… 80대 노모·아들 참변

    스프링클러 없는 부산 아파트서 또 화재… 80대 노모·아들 참변

    부산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함께 사는 80대 노모와 50대 아들이 숨졌다. 앞서 부모 없이 남아있던 자매가 사망하는 화재가 일어났던 아파트 두 곳과 마찬가지로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아 피해가 커진 것으로 지적된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3일 낮 12시 22분쯤 부산 북구 만덕동의 한 15층짜리 아파트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12시 42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및 구조 작업에 나섰다. 소방 당국은 아파트 2층 베란다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50대 A씨를 사다리를 이용해 구조했다. A씨로부터 “집 안에 두 명이 더 있다”는 말을 듣고 집 안에서 A씨의 어머니 80대 B씨, 형 50대 C씨를 발견했다. B, C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A씨는 팔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50대 아들 두 명이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으며, 함께 사는 다른 가족은 없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옥상으로 피신했던 주민 4명과 연기를 마신 다른 주민 1명도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화재는 오후 1시 57분쯤 완전히 진화됐으며, 정확한 발화 원인은 소방과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합동 감식을 통해 14일 오전 중 규명할 예정이다. 사고가 난 아파트에는 초기 화재 확산을 막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2003년 2월 건축허가를 받은 이 건물은 당시 기준으로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었다. 현행 소방시설법상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는 1990년부터 16층 이상 공동주택의 16층 이상에만 적용됐다. 이후 2005년부터는 11층 이상 건물의 모든 층, 2018년부터는 6층 이상 건축물의 모든 층으로 확대됐지만, 기존 건축물에는 이 기준이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수만 동의 아파트가 스프링클러 미설치 상태로 방치된 것이다. 지난달에도 부산진구와 기장군의 스프링클러 미설치 아파트에서 연이어 화재가 발생해, 부모 없이 남겨진 어린 자매가 각각 목숨을 잃는 참극이 발생했다. 이번 만덕동 사고까지 더해지며, 지난 20여일 동안 부산 지역 아파트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벌써 6명에 이른다.
  • ‘김건희 집사’ 키맨 부상… 尹 측근 ‘VIP 격노설’ 진술 확보

    ‘김건희 집사’ 키맨 부상… 尹 측근 ‘VIP 격노설’ 진술 확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 일가의 ‘집사’ 역할을 한 김예성씨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김씨가 김 여사 측 자금을 관리했던 만큼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밝힐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홍주 특검보는 지난 11일 브리핑에서 “김씨가 이른 시일 내 특검에 연락해 온다면 언제든지 정해진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진상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코바나컨텐츠 감사로 재직했으며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의 잔고증명서 조작 사건에서 직접 문서를 조작해 유죄 선고를 받는 등 김 여사 일가의 집사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 인물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 관련 사건 중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현직 검사에 대한 인사 청탁을 받은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에서 전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특정 검사의 신상정보와 ‘앙청드립니다’라는 표현이 적힌 문자메시지를 받은 기록을 확보했고, 사건 이첩과 함께 관련 내용이 특검으로 넘어온 것이다. 전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이용해 공천 및 관련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채해병 특검팀의 조사를 받은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VIP 격노설’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차장은 지난 11일 특검 조사에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외교안보 수석비서관회의 중 ‘윤 전 대통령이 채해병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크게 화를 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김 전 차장은 당시 회의에서 채해병 사건 관련 보고가 없었고 윤 전 대통령의 격노도 없었다고 주장했는데 이러한 입장을 바꾼 것이다. 채해병 특검팀은 이날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 관련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멤버였던 송호종씨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도피 의혹과 관련해 당시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및 출국에 관여했던 외교부 당국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 병무청·교육부·보훈부 여성 적극 발탁… 대부분 부처 내부승진

    병무청·교육부·보훈부 여성 적극 발탁… 대부분 부처 내부승진

    홍소영, 병무행정 전산화에 기여강윤진, 보훈부 최초의 여성 차관국가유산청장에 ‘공룡박사’ 허민 내부 발탁으로 조직 안정감 초점野 “법제처장, 특이한 보은 인사”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단행한 12명의 차관급 인사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홍소영 신임 병무청장이다. 1970년 개청 이래 주로 장성 출신들이 차지했던 자리를 여성으로서 처음 맡았다는 점에서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홍 청장 임명에 대해 병무청에서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병무청 내부 출신의 승진 인사인 데다 정보 및 전산 분야 전문가인 홍 청장이 병무 행정시스템 전산화에 크게 기여하는 등 내부 행정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홍 청장은 매우 꼼꼼하고 치밀한 업무 스타일로 2020년에는 경인지방병무청에 몸담으며 전국에서 유일한 여성 병역판정관을 맡기도 했다. 병무청 한 관계자는 “세심하고 꼼꼼하게 배려하는 업무 스타일과 능력을 보여 주었던 만큼 신임 청장으로도 갈 만한 분이 갔다고 본다”고 말했다. 교육부 차관에는 최은옥 전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 국가보훈부 차관에는 강윤진 현 보훈단체협력관이 임명되는 등 여성들이 적극 발탁됐다. 여성이 보훈부 차관으로 임명된 것도 처음이다. 강 차관은 보훈부 내에서 최초의 여성 서기관과 여성 국장에 오르며 ‘최초’ 기록을 잇따라 써 내려간 인물이다. 조원철 신임 법제처장은 서울서부지법 수석부장판사와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장 등을 지냈다. 이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법제처장은 정부의 각종 법령안 등을 심사하는 것은 물론 법령에 대한 유권해석 권한을 통해 국정 운영을 지원할 수 있는 자리다. 이완규 전 법제처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학 동기다. 야당에선 당장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 눈높이를 무시한 특이한 보은 인사”라고 지적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오직 능력과 실력으로 평가하겠다던 이 대통령의 포부는 그저 눈속임용 수사에 불과했던 것인가”라고 물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대북 송금 사건을 변론했던 김희수 변호사를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으로 발탁했다. 국가유산청장에 임명된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이 대통령의 싱크탱크였던 ‘성장과 통합’을 이끌었던 학자 출신이다. 특히 허 신임 청장은 ‘공룡박사’로 잘 알려져 있는데 남해안 공룡서식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 외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등을 포함해 차관급 인사 대부분을 각 부처 내부 승진으로 발탁했다.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고 조직에 안정감을 주려고 했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 “훈계해서” 김포서 부모·형 살해 후 ‘쿨쿨’…30대 남성 구속

    “훈계해서” 김포서 부모·형 살해 후 ‘쿨쿨’…30대 남성 구속

    경기 김포에서 부모와 형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13일 존속살해와 살인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했다. 오승희 인천지법 부천지원 당직 판사는 이날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라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당시 “왜 부모까지 살해했느냐. 평소에도 형한테 훈계를 많이 들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범행 후 하루 동안 어디서 뭐 했느냐. 피해자들한테 미안하지 않으냐”라는 물음에도 침묵했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김포시 하성면 단독주택에서 60∼70대 부모와 30대 형 등 3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11일 오전 10시 54분쯤 “집 앞에 핏자국이 있다”는 피해자들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방에서 자고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신고자는 직장 동료인 A씨 어머니가 출근하지 않아 집으로 찾아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출동 당시 A씨 아버지와 형은 방 안, 어머니는 부엌 쪽에서 숨져 있었고 모두 사후 강직이 나타난 상태였다. 사건 현장에서는 A씨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와 혈흔이 발견됐다. 피해자들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흉기에 의한 상처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형이 훈계해서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건희 집사’ 키맨 부상...尹 측근 ‘VIP 격노설’ 진술 확보

    ‘김건희 집사’ 키맨 부상...尹 측근 ‘VIP 격노설’ 진술 확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 일가의 ‘집사’ 역할을 한 김예성 씨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김씨가 김 여사 측 자금을 관리했던 만큼 코바나콘텐츠 협찬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밝힐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홍주 특검보는 지난 11일 브리핑에서 “김씨가 이른 시일 내 특검에 연락해온다면 언제든지 정해진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진상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코바나콘텐츠 감사로 재직했으며 김 여사 모친 최은순 씨의 잔고증명서 조작 사건에서 직접 문서를 조작해 유죄 선고를 받는 등 김 여사 일가에서 집사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 인물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 관련 사건 중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현직 검사와 관련한 인사청탁을 받은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에서 전씨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특정 검사의 신상정보와 ‘앙청 드립니다’라는 표현이 적힌 문자메시지를 받은 기록을 확보했고, 사건 이첩과 함께 관련 내용이 특검으로 넘어온 것이다. 전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이용해 공천 및 관련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채해병 특검팀의 조사를 받은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VIP 격노설’을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수사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김 전 차장은 지난 11일 특검 조사에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외교안보 수석비서관회의 중 ‘윤 전 대통령이 채해병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크게 화를 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김 전 차장은 당시 회의에서 채해병 사건 관련 보고가 없었고 윤 전 대통령 격노도 없었다고 주장했는데, 이러한 입장을 바꾼 것이다. 채해병 특검팀은 이날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 관련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멤버였던 송호종 씨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도피 의혹과 관련해 당시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및 출국에 관여했던 외교부 당국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 “벌레 미리 준비” 305번 환불받은 20대男…770만원어치 ‘꿀꺽’

    “벌레 미리 준비” 305번 환불받은 20대男…770만원어치 ‘꿀꺽’

    배달 음식에서 벌레가 나왔다고 속여 305차례에 걸쳐 770만원이 넘는 음식값을 환불 받은 20대 대학생이 실형을 선고 받았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7단독 김선범 판사는 지난 11일 사기·업무 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23년 1월 16일 배달앱을 통해 한 식당에 4만 5500원어치 음식을 주문해 이를 받은 뒤 고객센터에 연락해 “음식에 벌레 등 이물질이 들어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어 “음식값을 환불해 달라”고 요구해 음식값을 돌려받았다. A씨는 이를 시작으로 지난해 12월까지 2년간 305회에 걸쳐 770여 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실제 A씨가 받은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온 적은 없었고, 미리 준비한 벌레 등으로 이물질이 들어간 음식 사진을 찍어 배달앱 고객센터나 음식점 점주에게 보냈다. A씨는 지난해 3월에는 한 음식점으로부터 “6개월 전 동일한 사유로 환불을 받아간 적이 있다”는 이유로 환불을 거절 당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배달앱에 있는 식당의 리뷰 페이지에 “가게에서 벌레 자주 나오는 게 왜 제 책임이죠? 왜 제가 벌레 나와서 음식도 못 먹고 피해를 봐야 하나요?”라는 허위사실이 담긴 글을 올린 혐의도 받는다. 그는 해당 점주에게 “언론 제보, 1399(부정·불량식품통합신고센터) 신고, 소비자분쟁위원회 신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하겠다”, “네이트판, 디시인사이드, 보배드림 등 여러 커뮤니티에 있는 사실 그대로 녹음파일, 문자내역 첨부해 작성하겠다” 등 협박성 문자를 25차례나 발송했다. A씨는 이 피해자가 자신의 연락을 거부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15차례 불안감을 일으키는 문자 메시지를 전송해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스토킹한 행위도 적용됐다. “소상공인 매출 직결되는 리뷰에 허위 사실 공표” 재판부는 “피고인은 매출과 직결되는 위생 상태와 배달앱 리뷰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을 상대로 배달받은 음식에 이물질이 들어간 것처럼 속여 음식 값을 환불 받고, 피고인의 행동을 의심하며 환불을 거부한 피해자에게는 배달앱 리뷰 작성란에 허위사실을 기재해 업무를 방해하는 한편 다수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협박 및 스토킹까지 했다”며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어 “범행기간도 매우 길고 범행횟수도 매우 많으며 피고인은 범행 도중에 일부 피해자의 신고로 경찰 조사를 몇 차례 받았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2024년 12월까지 범행을 지속했다”며 “실질적으로 구속이 되어서야 범행을 멈췄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부장 최준호)는 지난 2월 A씨를 구속기소 했다. 검찰 측은 “A씨의 악의적 범행으로 인해 피해자들은 경제적 피해를 넘어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겪어야 했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들을 상대로 한 악의적인 범죄에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 “소상공인 대상 불법행위 엄정 수사 방침” 한편 악성 리뷰와 관련 지난해 12월 중소기업벤처부는 5개 중앙부처 등과 함께 ‘소상공인 생업 피해 정책대응반’ 회의를 개최했다. 이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악성 후기 처리 관리와 관련한 이용사업자 보호 노력’을 배달, 쇼핑 등 서비스에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소상공인 현장애로 접수센터’를 가동해 현장 소상공인의 피해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경찰청은 악성 리뷰·노쇼 등으로 인한 업무방해·명예훼손 등 소상공인 대상 불법행위를 엄정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리뷰나 댓글에 허위사실이 담겼거나 공공연히 모욕적인 표현이 있는 경우 명예훼손죄나 모욕죄,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형사 고소가 가능하다. 또한 그로 인해 매출이 감소한 점을 입증하면 민사상 손해배상청구도 가능하다.
  • 尹에 불리한 진술 내놓는 한때 ‘실세들’…“고립무원” 尹 당혹감

    尹에 불리한 진술 내놓는 한때 ‘실세들’…“고립무원” 尹 당혹감

    한때 윤석열 전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며 ‘충심’을 드러냈던 이들이 하나둘씩 기존 진술을 번복하고 윤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내놓고 있다. 이들이 결정적인 진술을 내놓으면서 특검 수사도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12·3 비상계엄 이후 윤 전 대통령의 ‘호위무사’ 노릇을 톡톡히 했던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경호차장은 최근 특검 조사에서 기존 수사기관 진술을 뒤집고 다른 진술을 내놨다. 윤 전 대통령의 체포 저지 관련 혐의를 한사코 부인하거나 침묵해 온 그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참여하지 않은 특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의 혐의에 부합하는 취지로 진술했다. 내란특검이 청구한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에는 “경찰은 전문성도 없고 총은 경호관들이 훨씬 잘 쏜다”, “총을 갖고 있다는 걸 좀 보여줘라” 등 윤 전 대통령이 김 전 차장에게 지시했다는 구체적인 발언이 담겼다. 또 윤 전 대통령이 김 전 차장에게 세 차례 전화해 “쉽게 볼 수 없어야 비화폰이지. 조치해라”라고 말하는 등 비화폰 기록 삭제를 지시한 두 사람 사이의 통화 내용도 특검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서는 이 역시 김 전 차장의 진술 없이는 파악하기 어려운 내용이라고 보고 있다. 김 전 차장은 지난 1월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 전 대통령 체포 시도 저지를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경호처 내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강경 충성파’로 꼽혔다. 특히 재임 당시 윤 전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의 생일 축하 행사까지 주도하는 등 경호처 내에서도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가까운 인사로 평가됐다. 탄핵심판 국면에서도 김 전 차장은 “경호관에게 최고의 명예는 대통령의 안전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이라면서 경찰이나 검찰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과 관련해 불리한 진술을 일절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 특검 조사에서는 기존 진술을 뒤집고 새로운 증언, 특히 윤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내란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에 김 전 차장의 이러한 태도 변화를 지적하면서 윤 전 대통령의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검팀은 구속영장에서 “김 전 차장은 피의자(윤 전 대통령) 변호인들이 참여한 경찰 조사 초기엔 피의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술하다가, 피의자 변호인들이 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이후에야 범행 부분에 대해 진술하기 시작했다”면서 “피의자가 김 전 차장에 대해 회유 또는 압박으로 진술 번복을 시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적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실의 실세 참모이자 외교안보 정책을 주도한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은 최근 순직해병 특검 조사에서 ‘VIP 격노설’을 직접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관련 의혹에 대한 첫 직접 목격 진술이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오전 11시 대통령실 회의에서 순직해병 사건 조사 결과를 보고 받은 뒤 ‘격노’했고,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을 전화로 질책하면서 사건의 경찰 이첩을 보류시키고 조사 결과를 바꾸도록 했다는 의혹이다. VIP 격노설은 그동안 ‘누군가로부터 이런 얘기를 전해 들었다’는 식의 전언 형태의 진술만 있었는데,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김태효 전 차장이 직접 목격했다고 특검에 진술한 것이다. 김태효 전 차장은 “윤 전 대통령이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으로부터 한 장짜리 채상병 사망 사고 보고를 받았고, 직후 언성을 높이며 화를 냈다”는 취지로 특검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차장은 1년 전인 지난해 7월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정반대의 진술을 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대통령실 회의에 채상병 사건 관련 보고가 없었고,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한 적도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태효 전 차장은 윤 전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한 실세 참모이자 복심이었다. 그는 2023년 7월 31일 이후 줄곧 이 사실을 부인하거나 함구해오다가 약 2년 만에 특검에서 그날의 일에 대해 진술했다. 당시 회의에는 김태효 전 차장뿐만 아니라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등도 동석했는데, 특검은 조만간 이들도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윤 전 대통령은 한때 자신을 단단히 지키던 핵심 측근들이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진술하기 시작하자 당혹해하는 모습이다. 윤 전 대통령이 앞서 열린 구속영장 심사에서 직접 최후진술에 나서 “고립무원의 상황에 빠졌다. 국무위원들도 각자 살길을 찾아 떠났고, 변호사를 구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일단 구속 이후 특검 출석 요구를 거부하며 대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각 특검팀은 최근 확보한 윤 전 대통령 핵심 측근들의 새 진술을 수사의 동력으로 삼고 수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 건진법사, ‘현직 검사 인사 청탁’ 받은 의혹…특검, 문자메시지 확보

    건진법사, ‘현직 검사 인사 청탁’ 받은 의혹…특검, 문자메시지 확보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현직 검사와 관련해 인사 청탁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특검팀은 전씨가 윤석열 정부 초기에 ‘브로커’ A씨로부터 검사 B씨에 대한 인사 청탁성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은 기록을 확보했다. 문자메시지에는 B 검사의 이름, 생년월일, 당시 직책과 함께 “앙청 드립니다”라고 극존칭의 청탁 표현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B 검사가 A씨에게 직접 청탁을 부탁했다거나 전씨가 청탁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한 정황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자메시지는 앞서 건진법사 이권 개입 의혹을 수사한 서울남부지검이 전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부지검은 포렌식 기록을 비롯한 전씨 관련 수사자료 일체를 특검팀에 넘겼다. B 검사는 지금도 현직 신분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A씨가 해당 문자메시지를 보낸 경위와 전후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한편 전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이용해 실제 검찰 인사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또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이를 인식했거나 관여했는지 여부도 주목된다. 특검법은 수사 범위 중 하나로 ‘김건희와 그 일가, 명태균·건진법사 등의 국정개입 및 인사개입 의혹 사건’을 명시했다. 전씨는 2018년과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실세 국회의원들을 통해 공천 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전씨의 휴대전화에서는 영남 지역 출마 예정자 최소 5명의 공천을 부탁하는 문자메시지가 발견됐다. 전씨의 법당에서는 대기업 임원, 정치권 관계자, 경찰 간부 등의 명함 수백장이 발견되기도 했다. 특검팀에 앞서 사건을 맡았던 서울남부지검은 전씨가 유력 인사들로부터 ‘기도비’ 명복으로 금품을 수수하고 사실상 ‘정치 브로커’ 역할을 한 게 아닌지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 손절? 尹정부 실세, ‘VIP 격노설’ 첫 인정…“화내더라”

    손절? 尹정부 실세, ‘VIP 격노설’ 첫 인정…“화내더라”

    이른바 ‘VIP 격노설’의 실체가 윤석열 사람의 입을 통해 확인되는 모양새다. 윤 정부의 외교안보 실세 참모였던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순직해병 특검에 출석해 ‘VIP 격노설’을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오후 2시 50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김 전 차장은 7시간가량 조사받은 뒤 오후 10시쯤 귀가했다. 김 전 차장은 출석길에서와 마찬가지로 귀갓길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가 정말 없었는가’, ‘순직해병 사건 이첩 보류 지시는 윤 전 대통령과 무관한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질문에) 성실하게 대답을 했다”라고 짤막하게 말했다. 김 전 차장은 이날 특검 조사에서 격노설이 나온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외교안보 수석비서관회의 당시 상황에 대한 질의에 “윤 전 대통령이 채 상병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크게 화를 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국회 증언 등을 통해 당시 회의에선 채 상병 사건 관련 보고가 없었고, 윤 전 대통령의 격노도 없었다고 주장해왔는데 이러한 입장을 180도 바꾼 것이다. 특검에 따르면 김 전 차장은 이날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질문에 답했다. 오후 9시 이전에 준비했던 조사가 모두 종료돼 심야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김 전 차장은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한 인물 중 한 명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외교안보 정책을 주도한 실세 참모로 평가받는다. 특검팀은 김 전 차장이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으로부터 순직한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하는 것을 목격하고, 수사 외압에 관여한 핵심 피의자로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당시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라며 심하게 화를 냈고 이후 경찰 이첩을 보류시키고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게 VIP 격노설 의혹의 큰 줄기다. 김 전 차장으로부터 격노설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진술을 받아낸 특검은 당시 외교안보실장으로 회의에 참석한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등 핵심 관계자들을 여럿 추가로 소환해 수사망을 좁혀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검은 의혹의 ‘몸통’인 윤 전 대통령을 겨냥한 강제 수사에도 착수했다. 전날 국방부와 국가안보실을 비롯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서울 서초동에 있는 윤 전 대통령의 사저를 압수수색해 그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한 대를 확보했다.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있던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짐이 보관된 경기 구리시 임대 창고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 ‘2300만원 시계’ 때문? 여친 보는 앞 살해당한 24세 英남성

    ‘2300만원 시계’ 때문? 여친 보는 앞 살해당한 24세 英남성

    스쿠터 탄 가면 괴한, 습격 후 도주…미체포피해자 손목에는 롤렉스…경찰 “추측 자제”“고급 장신구 착용할 땐 주의해야” 조언도 영국 런던의 5성급 호텔 앞에서 24세 남성이 괴한에게 흉기 살해를 당한 가운데 손목시계 업계 일각에선 “값비싼 시계가 범죄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고 1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더 스탠더드가 전했다. 지난 9일 오후 9시 30분쯤 런던 서부의 한 고급 호텔 앞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구급대가 현장을 출동했다. 구급대는 피를 흘리고 있던 블루 스티븐스(24)를 발견하고 칼에 찔린 상처를 치료했지만, 그는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피해자와 낭만적인 저녁 식사를 함께한 뒤 사건 현장에도 같이 있던 여자친구는 끔찍한 장면에 비명을 지르며 도움을 청했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숨을 거두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영국의 유명 헤비급 복싱선수의 손자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피해자는 이날 여자친구와의 멋진 데이트 자리에 1만 2250파운드(2280만원)짜리 롤렉스 시계를 차고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븐스의 지인들은 가면을 쓰고 전기 스쿠터를 타고 온 강도가 고가의 시계를 훔치려고 했다고 말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사건을 조사하는 런던 경찰은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수사가 이뤄지는 동안 사람들에게 추측은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피해자의 손목에는 여전히 롤렉스 시계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집에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BMW 차량으로 여자친구와 함께 걸어가던 중 참변을 당했다. 당시 차량은 사고 현장에서 불과 100m 떨어진 곳에 주차돼 있었다. 경찰은 이 사건이 강도 시도를 하려다 실패해 벌어진 살인인지를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글로벌 분실·도난·위조 시계 데이터베이스 ‘더 와치 리지스터’ 관계자는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급시계나 값비싼 보석은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계절에 범죄자들의 눈에 더 잘 띌 수 있다”면서 “고급 장신구 소유자는 특히 대중교통이나 번화가 등에서 착용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더 스탠더드에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도시에서는 망을 보는 사람과 훔치는 사람이 팀을 이뤄 활동하는 조직이 흔하다”며 “시계 때문에 목숨을 잃는 것을 옳지 않다. 도둑을 만났을 때 개인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 용의자는 아직 체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해당 지역 순찰 경력을 늘릴 예정이다. 한편 사건 발생 이틀이 지난 이날 현장에는 스티븐스의 죽음을 애도하는 꽃다발과 카드 등이 놓여 있다고 BBC 등이 전했다.
  • 남극 무단 착륙 10대 조종사 칠레서 ‘출금’… “소아암 기부 위한 도전” 선처 호소

    남극 무단 착륙 10대 조종사 칠레서 ‘출금’… “소아암 기부 위한 도전” 선처 호소

    19세 아마추어 조종사가 무단으로 항로를 변경해 남극에 착륙했다가 칠레 검찰에 붙잡혔다. 항공법 및 남극조약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된 그는 현재 칠레 출국 금지 조치에 처해졌다. ‘최연소 7대륙 비행’ 꿈꾸다 덜미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칠레 검찰은 최근 10대 중국계 미국인 조종사 이선 궈(Ethan Guo)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인플루언서로도 활동 중인 궈는 지난 주말 칠레 남극 마시 비행장에 착륙한 뒤 검거됐다. 미국에서 경비행기를 몰고 칠레까지 온 그는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약 3000㎞ 떨어진 푼타 아레나스에서 이륙한 뒤 신고 목적지인 산티아고가 아닌 남극으로 비행하는 무단 항로 변경을 감행했다. 칠레 민간항공협회는 궈의 경비행기가 항로에서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당국에 신고했다. 협회 관계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민간기 움직임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며 궈의 비행기가 신고 항로에서 벗어난 것을 확인하고 규정에 따라 신속히 대응했다고 밝혔다. 궈의 비행기는 엉뚱하게도 칠레 남극 비행장에 내려앉았고 칠레 민간항공협회는 궈를 칠레 항공법 및 남극조약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사전 허가 없는 남극 비행은 불법이다. ‘선행 위한 도전’ 주장… 소아암 기부 목표검찰은 궈를 검거한 뒤 신원을 확인하고 석방했지만 출국 금지 명령을 내렸다.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매달 1회 검찰에 출두하도록 명령했다. 졸지에 칠레에 발이 묶인 궈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남극 비행이 선행을 위한 도전이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궈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북미, 남미, 유럽, 오세아니아, 남극 등 7개 대륙을 단신으로 비행한 최연소 조종사라는 세계 기록을 수립하고 싶어 남극을 방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기록을 통해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모금하여 소아암 치료를 위해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궈는 2021년 소아암 진단을 받은 동갑내기 사촌과 암으로 돌아가신 가족들을 언급하며 소아암 연구와 치료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17세에 자가용 면장 취득… 48개국 비행궈는 13세 때부터 비행기 조종사의 꿈을 키웠으며 17세에는 자가용 면장과 계기비행 자격을 취득했다. 그는 지금까지 홀로 48개국을 비행했고 대서양도 3번이나 건넜으며, 누적 비행시간이 700시간에 달한다. 그의 호소가 칠레 검찰의 최종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남극 무단 착륙 10대 조종사 칠레서 ‘출금’… “소아암 기부 위한 도전” 선처 호소 [여기는 남미]

    남극 무단 착륙 10대 조종사 칠레서 ‘출금’… “소아암 기부 위한 도전” 선처 호소 [여기는 남미]

    19세 아마추어 조종사가 무단으로 항로를 변경해 남극에 착륙했다가 칠레 검찰에 붙잡혔다. 항공법 및 남극조약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된 그는 현재 칠레 출국 금지 조치에 처해졌다. ‘최연소 7대륙 비행’ 꿈꾸다 덜미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칠레 검찰은 최근 10대 중국계 미국인 조종사 이선 궈(Ethan Guo)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인플루언서로도 활동 중인 궈는 지난 주말 칠레 남극 마시 비행장에 착륙한 뒤 검거됐다. 미국에서 경비행기를 몰고 칠레까지 온 그는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약 3000㎞ 떨어진 푼타 아레나스에서 이륙한 뒤 신고 목적지인 산티아고가 아닌 남극으로 비행하는 무단 항로 변경을 감행했다. 칠레 민간항공협회는 궈의 경비행기가 항로에서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당국에 신고했다. 협회 관계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민간기 움직임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며 궈의 비행기가 신고 항로에서 벗어난 것을 확인하고 규정에 따라 신속히 대응했다고 밝혔다. 궈의 비행기는 엉뚱하게도 칠레 남극 비행장에 내려앉았고 칠레 민간항공협회는 궈를 칠레 항공법 및 남극조약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사전 허가 없는 남극 비행은 불법이다. ‘선행 위한 도전’ 주장… 소아암 기부 목표검찰은 궈를 검거한 뒤 신원을 확인하고 석방했지만 출국 금지 명령을 내렸다.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매달 1회 검찰에 출두하도록 명령했다. 졸지에 칠레에 발이 묶인 궈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남극 비행이 선행을 위한 도전이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궈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북미, 남미, 유럽, 오세아니아, 남극 등 7개 대륙을 단신으로 비행한 최연소 조종사라는 세계 기록을 수립하고 싶어 남극을 방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기록을 통해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모금하여 소아암 치료를 위해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궈는 2021년 소아암 진단을 받은 동갑내기 사촌과 암으로 돌아가신 가족들을 언급하며 소아암 연구와 치료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17세에 자가용 면장 취득… 48개국 비행궈는 13세 때부터 비행기 조종사의 꿈을 키웠으며 17세에는 자가용 면장과 계기비행 자격을 취득했다. 그는 지금까지 홀로 48개국을 비행했고 대서양도 3번이나 건넜으며, 누적 비행시간이 700시간에 달한다. 그의 호소가 칠레 검찰의 최종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엉덩이에 지방 넣은 20대 女경찰 사망… 수술비 1000만원 받은 美병원

    엉덩이에 지방 넣은 20대 女경찰 사망… 수술비 1000만원 받은 美병원

    미국의 한 여성 경찰관이 생일을 맞아 떠난 여행지의 한 병원에서 지방 흡입·주입 수술을 받았다가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지난 4일(현지시간) 지역매체 NBC 6 사우스플로리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하던 웰델리스 로사(26)는 지난 3월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1000㎞ 넘게 떨어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향했다. 로사는 가족들에게 생일 여행 목적으로 마이애미에 간다고 했을 뿐 수술을 받을 계획이라는 얘기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사는 3월 19일 마이애미 시내의 한 병원을 방문했고 이곳에서 엉덩이 확대술인 이른바 ‘브라질리언 버트 리프트’(BBL)를 받았다. 그는 몸 12곳에서 제거한 지방을 엉덩이에 주입하는 이 수술에 7495달러(약 1030만원)를 지불한 것이 청구서를 통해 확인됐다. 로사는 수술 3일 후 가족들에게 연락해 엉덩이 확대술을 받은 사실을 전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하루도 지나지 않아 로사는 숨진 채 발견됐다. 마이애미의 단기 임대 숙소에서 함께 머물던 친구가 3월 23일 아침 의식을 잃은 로사를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을 해봤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사망 원인은 혈전으로 인한 폐색전증으로, 성형시술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로사는 수술 당일엔 1시간 만에 퇴원했다. 하지만 다음날 재진을 위해 병원을 찾았을 때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숙소에 돌아왔을 때는 혈압이 떨어지고 호흡 곤란 증상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사는 다른 친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합병증이 있는 것 같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애미 지역에서는 최근 3년 6개월 사이에 성형수술 관련 사망 사고가 25건 발생했으며 사망자 중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여성이었다고 매체는 짚었다. 로사의 유족에 따르면 그는 아직 20대 중반이었지만 많은 성취를 이뤘다. 미 육군 예비군으로 쿠웨이트에 파견돼 복무했으며, 경찰관으로서 지역사회에 봉사하겠다는 뜻을 품고 있었다. 미 연방수사국(FBI)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도 있었다고 유족은 전했다. 지역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 사망 원인을 사고로 결론지었다. 해당 성형외과 관계자는 수술 전후 안전을 위한 모든 절차를 준수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 범죄자 30명 잡아낸 ‘1호 마약탐지견’ 큐의 마지막 인사 [김유민의 노견일기]

    범죄자 30명 잡아낸 ‘1호 마약탐지견’ 큐의 마지막 인사 [김유민의 노견일기]

    지난 7일, 국내 최초 마약탐지견 큐가 15년의 생을 마감했다. 2010년 11월 20일 태어난 검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큐. 큐는 폭발물 탐지견으로 공항을 누비며 위험한 물건들을 찾아내는 일을 했다. 그리고 2012년 8월, 특별한 재능을 인정받아 국내 최초의 마약탐지견이 됐다. 관세청 위탁교육을 마친 큐는 본격적인 마약 수사 현장에 투입돼 서울 서남부권에서 활동하던 필로폰 유통 판매책과 투약자 30명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범죄자들이 아무리 교묘하게 숨겨도 큐의 코는 속일 수 없었다. 4년간 현장을 누비던 큐는 2016년 1월 은퇴가 결정됐다. 은퇴 경찰견은 경찰관에게 분양되는데, 분양에 실패할 경우엔 경찰견훈련센터에서 여생을 보낸다. 큐에게 손을 내민 것은 당시 부산 김해공항경찰대 폭발물 탐지팀장이었던 김민철 경위였다. 김민철 경위는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큐를 분양받았다. 큐는 김민철 경위의 집에서 동갑내기 베이지색 리트리버 ‘포순이’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2018년 포순이가 먼저 세상을 떠나면서 큐는 다시 혼자가 됐다. 은퇴 후 큐는 민간 교육견으로 제2의 견생을 시작했다. 김 경위와 함께 어린이들을 만나러 다니며 무료봉사를 했다. 한때 범죄자들을 떨게 했던 그 코가 이제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도구가 됐다. 천성이 착한 큐는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재주가 있었다. 겁먹은 아이에게는 천천히 다가가고, 활발한 아이에게는 함께 놀아주며, 저마다 다른 속도로 마음을 열어갔다. 그리고 큐는 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라일락 나무 아래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장례는 수목장으로 치러졌고, 큐는 나무 아래 영원히 잠들었다. 큐가 떠난 자리에는 15년간 쌓아온 추억들이 남았다. 태어나 사회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고, 늙어서는 가족과 이웃에게 온몸으로 사랑을 알려준 큐. 김민철 경위는 “경찰견은 장비가 아닌 생명체로, 사람으로 치면 국가유공자”라며 “‘국가봉사동물’에 대한 예우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계몽’ 김계리, 尹 구치소 계좌번호 공개…“쇼질 좀 작작” 특검·법원 맹비난

    ‘계몽’ 김계리, 尹 구치소 계좌번호 공개…“쇼질 좀 작작” 특검·법원 맹비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나는 계몽됐다”는 발언으로 주목받았던 김계리 변호사가 11일 윤 전 대통령의 영치금 입금 계좌번호를 직접 공개하며, 동시에 현재 진행 중인 특검 수사와 법원의 영장 발부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김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의뢰인이 두 번이나 구속되는 것은 변호사에게도 심정적으로 타격이 크다”며 “정치의 영역이 침범해서는 안 되는 것이 법치인데, 그런 모든 영역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의 구치소 내 생활과 관련해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대통령께서 현금을 들고다니실 리 만무하기에 창졸지간에 돈 한 푼 없이 들어가셔서 아무것도 못 사고 계셨다”며 “어제까지는 정식 수용번호가 부여되지 않아 영치금 입금이 안 된다고 전해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10일) 늦게서야 수용번호가 나왔고 오늘(11일) 오전에는 압수수색에 다들 정신이 없었다”며 “4시 전에 입금되어야지 주말 전에 영치품을 살 수 있다고 해서 급히 입금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별도 게시글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구치소 계좌와 관련한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며 “영치금은 400만원까지이나 이체는 더 받을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금요일 오후 늦게 계좌를 열면서 한도를 딱 그만큼만 연 건지 행정적인 부분은 금요일 저녁이라 정확한 사항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또 “개발비리로 수천억 해먹은 것도 아니고 빨갱이 XX들한테 쎼쎄 돈 갖다준 것도 아니다”라며 “탈탈 다 털어도 개인이 착복한 건 하나 없이 격노한 게 죄가 되어 특검, 계엄을 내란이라 특검”이라고 주장했다. 해병대 채상병 순직사건 외압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를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했다. 그는 “채상병 관련해서 윤 전 대통령이 죄가 되는 게 격노해서 직권남용이라는 건데, 대통령이 격노해서 죄가 된다 치고, 격노는 당시 상식적으로 대통령 현직이셨으니 한남동 관저나 용산 사무실에서 했겠지 파면 이후 돌아오신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에서 했겠나”고 반문했다. 이어 “그리고 격노를 종이에 써서 하냐? 격노에 증거가 어디 있다고 압색을 하나? 당사자는 지금 서울구치소에 계신다. 아크로비스타에 뭐가 있다고 거길 압색하나. 쇼질 좀 작작합시다”라고 했다. 법원을 향해서는 “이걸 필요하다고 영장 자판기처럼 찍어주는 법원도 황당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가했다. 그는 “일이 바빠서 국힘이 무슨 짓하는지 굳이 찾아보지 않았는데 아직도 정신 못 차렸나 보다”며 “윤통(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당헌당규에 넣으면 지지율이 오를 거라 생각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10일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전횡을 바로잡지 못하고 비상계엄에 이르게 된 것에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면서 “당헌당규에 국민의힘의 잘못된 과거를 새겨넣는 방안을 전 당원 투표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 내란특검, 尹 14일 출석요구.. 채해병특검은 尹 휴대전화 확보

    내란특검, 尹 14일 출석요구.. 채해병특검은 尹 휴대전화 확보

    尹 ‘건강상 이유’ 불출석 사유서 제출하자내란특검 “문제없다고 교정당국 회신받아”채해병특검, 이종섭 전 장관 비화폰 확보내란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14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윤 전 대통령이 구속 후 첫 조사에 응하지 않은 데 따른 조처다. 박지영 특검보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 소환 관련해 교정당국으로부터 출정 조사에 응하지 못할 정도의 건강상의 문제는 없다는 취지의 회신을 받았다”면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변호인에게 7월 14일 오후 2시 출석을 요청했다. 그때는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앞서 내란특검은 이날 오후 2시 서울고검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윤 전 대통령을 불러 소환조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조사에 불응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에 윤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를 확인해달라는 공문을 요청했고, 이같은 회신을 받은 것이다. 한편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는 채해병특검은 오전 10시쯤부터 2시간여 동안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위치한 윤 전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하고 윤 전 대통령이 쓰던 휴대전화 1대를 확보했다. 압수수색 당시 자택에는 김건희 여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채해병특검은 또한 전날에는 국방부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이 사용한 비화폰을 압수했다. 비화폰은 도감청·통화녹음 방지 프로그램이 깔린 휴대전화를 말한다. 향후 포렌식 과정 등을 통해 이른바 ‘VIP(윤 전 대통령) 격노설’을 뒷받침할 통화기록 등이 확인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VIP 격노설은 지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실 회의에서 채 상병 사망사건 초동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화를 내며 경찰 이첩을 보류하고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의혹이다. 채해병특검은 당시 회의에 참석한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전 차장은 조사 7시간여 만인 오후 10시쯤 귀가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다음 기회가 있을 때 말하겠다. (조사에서) 성실히 답했다”고 말했다.
  • 내란특검 “교정당국, ‘尹 건강상 문제없다’고 해”

    내란특검 “교정당국, ‘尹 건강상 문제없다’고 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14일 오후 2시 출석하라고 11일 재차 통지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불출석 사유서에 낸 ‘건강상 이유’가 합당하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 소환 관련해 교정 당국으로부터 ‘입소시 건강검진 및 현재까지의 수용 관리 과정에서 건강상 문제점이 객관적인 자료로 확인된 바는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출정 조사에 응하지 못할 정도의 건강상의 문제는 없다는 취지”라며 “윤 전 대통령 변호인을 통해 14일 오후 2시 출석을 요청했다. 그때는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이 이날로 예정됐던 출석 통보에 건강상 이유로 불응하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건강이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확인해 달라고 서울구치소 측에 요청했다. 윤 전 대통령은 올해 초 내란 등 혐의로 체포·구속됐을 당시에도 수사기관 출석 요구에 불응한 바 있다. 당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세 차례에 걸쳐 강제구인과 현장 조사를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 접견을 이어가면서 조사에 불응했다. 박 특검보는 오는 14일에도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강제 조치를 검토하냐는 질의에는 “그 때 가서 판단하겠지만 그렇게 생각하셔도 큰 무리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윤 전 대통령이 법률가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구속영장의 성격을 잘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수사 목적으로 구속했음에도 정당하지 않은 사유로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구속 피의자를 상대로 한 구인 등 강제 조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재판과 법원 재판에는 계속 출석한 점 등을 고려해 구치소에서 방문조사 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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