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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국가폭력범죄 공소시효

    [씨줄날줄] 국가폭력범죄 공소시효

    1952년 서독은 홀로코스트 피해자와 유족을 위한 배상협정을 이스라엘과 체결하고 1956년 연방배상법을 제정했다. 지금도 약 20만명이 독일 정부의 연금이나 정기 지원금을 받고 있다. 미국은 1988년 시민자유법을 제정해 2차대전 당시 일본 편 첩자라며 강제 수용했던 일본계 미국인들에게 46년 만에 1인당 2만 달러를 지급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2005년 군사독재기(1976~1983년) 실종 피해 소송에서 “인도에 반한 죄에는 시효가 없다”는 배상청구권 인정 판결이 나왔다. 70년 넘게 지급된 가해국의 연금, 반세기 뒤 이뤄진 배상 입법, 30여년 뒤 소송에도 시효를 허문 판결의 대전제는 하나. 국가범죄는 정권이 바뀌기 전까지는 개인이 피해를 청구할 길이 막혀 있다. 그러므로 일반 시효 법리를 적용하는 것은 가해자인 국가의 면죄부가 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인혁당 재건위 사건이 32년 만인 2007년 재심 무죄가 되자 유족 77명이 국가를 상대로 승소해 436억원을 가지급받았다. 그러나 2011년 대법원이 배상금 이자 기산일을 범죄 시점이 아닌 재심 판결 시점으로 바꿔 30년 넘는 기간의 이자를 배상금에서 뺐다. 대법원 판결 이후 국가정보원이 유족들을 상대로 초과 지급된 250억원 반납 소송을 걸자 이를 감당 못 한 유족들의 집이 경매에 넘어가고 통장이 압류됐다. 국민의정부 이후 민주화, 군 의문사, 4·3 등 여러 과거사위원회가 가동됐지만 청산의 완성에 해당하는 공소·배상시효 제도는 아직도 갖춰지지 못했다. 대상 사건 범위를 정하는 정교한 논의 대신 ‘시효 배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만 커졌다. 2024년 국회를 통과한 법안은 고문·사법살인에 수사기관의 직권남용까지 시효 배제 범죄로 포괄하며 위헌 논란을 자초한 끝에 거부권으로 제지됐다. 그사이 고문 기술자 이근안은 훈장 16개를 달고 사망했다. 시효 배제라는 답을 알면서도 그를 그냥 보낸 것은 국가범죄의 후속 처리를 방치한 사회 전체의 실패다. 홍희경 논설위원
  • [서울광장] 예고된 비극, 방임하는 국가

    [서울광장] 예고된 비극, 방임하는 국가

    스토킹이 지금처럼 중대한 범죄로 인식되지 않던 시절, 영화 ‘스토킹 로라’는 뒤틀린 집착이 초래하는 파국을 경고했다. 영화의 모티프는 1988년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 방위산업체에서 일어난 실화다. 엔지니어 로라 블랙은 동료 남성의 집요한 구애에 시달려야 했다. 거절에도 멈추지 않은 남성의 접근은 자택 침입과 노골적인 위협으로 번졌고, 그녀의 평온한 일상은 단숨에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사태의 심각성을 뒤늦게 인지한 회사가 그를 해고했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오히려 해고는 증오에 불을 지피는 기폭제가 됐다. 앙심을 품은 해고자는 총기와 수천 발의 탄약으로 무장한 채 다시 회사에 나타났다. 평화롭던 사무실은 순식간에 전쟁터로 변했고, 7명이 숨지는 참극이 벌어졌다. 한 여성을 향한 빗나간 순애보가 무고한 목숨까지 앗아간 집단 살해로 귀결된 것이다. 이 사건은 미국 사회에 거대한 파열음을 냈으며 범죄 인식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았다. 반복된 위협을 사소하게 취급한 대가를 처절하게 목격한 미국은 비로소 ‘스토킹’을 법의 테두리로 끌어올렸다. 캘리포니아를 시작으로 처벌 규정이 신설됐고, 스토킹은 강력한 공권력 개입이 필요한 중범죄로 다뤄지기 시작했다. 사건이 커지기 전에 가해자를 분리해야 한다는 원칙이 제도 운영의 중요한 기준이 됐다. 한국에서 스토킹이 사회문제로 부각된 것은 1990년대 후반부터다. 위험성은 일찌감치 환기됐으나 제도는 늘 한발 늦었다. 1999년 첫 법안 발의 이후 입법은 무려 20년 넘게 공전했다. 그사이 수많은 피해자는 일방적인 괴롭힘에 고통당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노원 세 모녀 피살 사건’ 같은 잔혹한 비극을 겪고서야 2021년 ‘스토킹 처벌법’이 뒤늦게 국회 문턱을 넘었다. 하지만 법 시행 후에도 현실의 온도는 여전히 차갑다. 최근 2년 사이 스토킹 검거 건수는 40% 이상 급증했으나, 실제 구속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1% 안팎에 불과하다. 경고가 거듭되고 신고가 쌓여도 상대의 신병 확보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무력한 대응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법은 존재하되 현장에서 폭력을 실질적으로 억제할 경찰의 조치는 턱없이 미흡하다는 방증이다. 이러한 제도적 빈틈 속에서 최근 경기 남양주의 대낮 거리에서 보호 대상이던 20대 여성이 살해됐다. 피해자는 스마트워치로 간절히 구조를 요청했지만, 공격은 경찰 도착 전에 끝났다. 가해자는 접근금지 대상이자 전자발찌 착용자였으나 그 어떤 장치도 살의를 막지 못했다. 사전에 동선을 파악하고 차량에 위치추적장치까지 부착하는 등 계획 범행의 징후가 뚜렷했음에도 공권력은 제때 개입하지 못했다.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범행을 국가 시스템이 사실상 방치한 것에 가깝다. 참변이 일어난 후에야 경찰은 대응 수위를 높이겠다며 분주하지만, 문제는 현장의 의지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구조적 한계에 있다. 법원이 반복성과 위험성을 지나치게 엄격히 따지며 잠정조치나 구속영장을 기각하는 관행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가해자를 떨어뜨려 놓는 조치조차 상당수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사법부의 소극적 판단이 일선의 적극적 대응 의지를 꺾고 있는 형국이다. 스토킹은 관계 속에서 서서히 수위를 높여 가며 결국 극단적 폭력으로 치닫는 특성이 있다. 그럼에도 수사와 사법 판단은 사건의 전체 맥락이 아닌 개별 행위 단위의 법리에만 함몰되어 있다. 전자발찌를 부착하고도 보란 듯이 접근을 시도하는 이들이 급증하는 현실은 현재의 보호 체계가 범죄 억제 기능을 사실상 상실했음을 보여 준다. 피해자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국가의 약속이 현장에서는 공허한 구호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문제의 본질은 분명하다. 법이 없는 게 아니라 법이 숨 쉬지 않는 것이다. 스토킹은 예고된 범죄이며, 집요한 괴롭힘은 이미 국가의 단호한 개입을 요구하는 절박한 신호다. 초기 단계에서 집착의 고리를 단호하게 끊어내지 못한다면 비극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박상숙 논설위원
  • 금천 적극행정, 3년 연속 빛났다

    서울 금천구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6 지방자치단체 적극행정 종합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종합평가는 행안부가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난 1년간 제도 개선, 지원·홍보·교육 활성화 노력, 우수사례 및 체감도 등 5개 항목, 18개 지표를 평가하는 제도다. 구는 그동안 적극행정 실행계획 수립, 적극행정위원회 운영, 사전컨설팅 제도 활성화 등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고, 적극행정 공무원에 대한 보호 제도 마련 등을 실행해 왔다. 구는 이번 평가에서 금천01번 마을버스 운행 정상화, 금천구 건강장수센터 운영, 카카오톡 기반 안부 서비스 ‘온기ON톡’ 도입 등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정책을 추진한 점이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구 관계자는 “3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은 공직자 모두가 구민을 위한 적극행정을 꾸준히 실천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구민이 체감하는 적극행정 문화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특검 ‘김건희 불기소’ 수사팀 조사…노상원 계엄 비선조직도 입건 예고

    특검 ‘김건희 불기소’ 수사팀 조사…노상원 계엄 비선조직도 입건 예고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당시 수사팀에 있던 수사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지미 특검보는 30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지난주 2024년 당시 수사팀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했고, 앞으로도 순차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지난 23일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 공주지청 등 5곳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수사팀 검사를 조사하기 전에 수사관을 먼저 조사했다. 내란 의혹과 관련해서는 합동수사본부 산하 ‘수사2단’의 조직적 가담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특검보는 “내란 과정에서 있었던 합동수사본부 산하 수사2단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에 대한 불법 수사 계획과 관련해 범죄단체 조직죄로 입건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사2단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비상계엄 정국 당시 운용한 비선 조직이다. 계엄 당일 선관위 장악, 서버 탈취, 직원 체포 등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수사2단에 투입할 정보사 요원들이 선발됐고, 체포 대상으로 분류된 선관위 직원의 명단도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러한 행위가 형법상 범죄단체 조직죄에 해당하는지 법리 검토에 착수했다. 특검은 내란 사건 전반에 대한 참고인 조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특검보는 “지난주 내란 의혹과 관련해 권영환 전 합참 계엄과장, 홍창식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 2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며 이번 주에는 KTV와 소방 등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특검보는 또 “3대 특검 및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부터 받은 사건의 수사를 위해 특검보 충원이 필요하다”며 “대통령께 특검보 후보 2명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종합특검팀의 특검보 정원은 5명이지만, 현재 4명(권영빈·김정민·김지미·진을종)만 임명돼 활동하고 있다.
  • 트럼프 “오늘 이란에서 큰일”…테헤란 타격에 IRGC 지휘관 사망 보도까지 [핫이슈]

    트럼프 “오늘 이란에서 큰일”…테헤란 타격에 IRGC 지휘관 사망 보도까지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밤(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오늘 이란에서 큰 일(Big day in Iran)”이라고 적으며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이어 “오랫동안 노려온 많은 표적을 우리 군이 제거하고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어떤 표적을 뜻하는지, 실제 어떤 작전이 벌어졌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글은 짧았지만 표현은 강했다. 그는 미군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고 가장 치명적인 군대”라고 치켜세웠고 “오랫동안 노려온 표적들”이 파괴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 글은 추가 공격 예고라기보다 이미 이뤄진 타격 성과를 과시한 메시지에 더 가깝다. 그러나 정확히 어떤 표적과 작전을 뜻하는지는 여전히 분명하지 않다. ◆ “큰일”이라더니…무슨 표적 때렸는진 안 밝혔다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글을 곧바로 전했지만 구체적 작전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실제 작전의 실체를 뒷받침할 세부 정보는 나오지 않았다. 같은 시점 이스라엘군도 테헤란 타격 사실을 공개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이스라엘군이 테헤란에서 이란 정권 인프라를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여기서도 구체적인 목표물은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오랫동안 노려온 표적들”은 최고지도부 재타격이라기보다 정권·군사 시설 전반을 가리킨 표현일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여기에 앞서 일부 아랍권과 지역 매체에서는 이란혁명수비대(IRGC) 지휘관 하산 하산자데흐의 사망 보도도 나왔다. 다만 이 보도는 트럼프 게시물보다 앞선 시점부터 돌았고, 같은 작전이나 같은 타격을 가리키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 협상 말하면서도 강공 신호…또 엇갈린 메시지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정반대 메시지도 함께 내놨다. 그는 에어포스원 약식회견에서 이란과 협상을 “극도로 잘하고 있다”고 밝혔고 조기 합의 가능성도 거론했다. 또 현 이란 협상 상대를 “매우 합리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우리는 이미 정권교체를 이뤘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발언들을 전하며 파키스탄이 미·이란 대화를 중재하려는 흐름도 함께 보도했다. 반면 군사 압박 수위를 높이는 신호도 이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이란 석유 확보 의사를 드러내며 하르그섬 점령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WSJ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군사적으로 확보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론을 꺼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군사 옵션을 계속 흔들고 있는 셈이다. 가디언도 이런 흐름을 두고 이란이 미국의 협상 제의를 그대로 믿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공개적으로는 협상을 말하면서 실제로는 지상 공격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 역시 협상 움직임과 별개로 중동 병력 증강과 추가 군사 옵션 관측이 함께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이 겹치면서 외교가와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짧은 게시물을 단순한 수사로만 보지 않게 됐다. 다만 현재까지 백악관과 미군은 이 글이 가리킨 작전의 실체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결국 이번 게시물의 핵심은 내용보다 시점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론을 꺼낸 직후 다시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메시지를 던졌다. 외신들이 공통으로 주목한 것도 바로 이 대목이다. 실제 전황 변화를 알리는 신호인지,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압박 카드인지는 아직 누구도 단정하지 못한다.
  • [씨줄날줄] 고문에 훈장이라니

    [씨줄날줄] 고문에 훈장이라니

    2011년 세상을 떠난 ‘민주주의자’(묘비명) 김근태는 치과 치료를 힘들어했다고 한다. 몸을 뒤로 젖힌 채 기계 소리를 듣는 자세가 고문의 기억을 되살렸기 때문이다. 독재정권의 고문은 조사실 안에서 끝나는 폭력이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도 사람의 몸과 일상에 남아 반복되는 트라우마였다. 최근 ‘고문 기술자’ 이근안이 사망했다. 1985년 9월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그에게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당한 김근태는 이후 긴 세월 그 상처를 안고 살아야 했다. 초가을만 되면 심한 몸살을 앓았고, 말년의 지병 또한 그때의 고문과 무관치 않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반면 가해자의 이력은 화려했다. 이근안은 생전 16개의 상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근태 고문에 함께 가담해 실형이 확정된 전직 경찰들도 훈·포장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남영동 대공분실 총책임자였던 박처원은 13개의 포상을 받았고 보국훈장 등으로 국가유공자 혜택까지 누렸다. ‘보안사의 이근안’으로 불린 고병천 역시 수훈을 유지하고 있다. 피해자의 일상은 무너졌는데 가해자는 고문의 공로를 인정받아 온 셈이다. 경찰이 창설 이래 경찰관에게 수여된 정부 포상과 대통령·국무총리 표창 약 7만건의 공적 사유를 처음으로 전수조사한다고 밝혔다. 국가폭력 가해자의 서훈 취소에 나선 것이다. 형사처벌은 이미 공소시효의 벽에 가로막혀 있다. 처벌이 닿지 못하는 자리에 남은 것이 훈장이라면, 그 기록부터 바로잡는 수밖에 없다. 이재명 대통령이 “사법살인 같은 최악의 국가폭력 범죄자에게 준 훈·포장 박탈은 만시지탄이나 당연한 조치”라고 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다만 여기서 멈춰선 안 된다. 국무총리 표창만이 아니라 기관장 표창까지, 경찰뿐 아니라 당시 수사에 관여했던 군·정보기관까지 범위를 넓혀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사필귀정이다. 고문에 준 상은 영예가 아니었다. 국가가 너무 오래 방치해 온 오점이었다.
  • [사설] 검사 줄사직, 미제 사건 12만건… 수수방관할 일인가

    [사설] 검사 줄사직, 미제 사건 12만건… 수수방관할 일인가

    오는 10월 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현장의 혼란이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검사들의 사직이 잇따르고, 장기 미제 사건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공소청·중수청법 제정으로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형사 사법체계 전환이 시행되기까지는 아직 반년이 남아 있다. 그럼에도 검찰 내부에서는 벌써 “파산 지청”이라는 자조 섞인 말이 나돌고 있다. 과도기의 혼란으로 인한 공백이 이대로 방치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되는 만큼 우려가 깊어진다. 법무부에 따르면 올 1~3월 퇴직한 검사는 58명이다. 지난해 175명이 사직해 10년 새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검사들의 엑소더스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여기에 5개 특검에 검사 67명 파견까지 겹치면서 일부 지청은 정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인원으로 업무를 유지하고 있다. 미제 사건 급증 문제도 심각하다. 전국 검찰청의 미제 사건은 2024년 6만 4546건에서 지난해 9만 6256건으로 49.1% 늘었다. 올해 2월 기준으로는 12만 1563건이 쌓여 있다. 남은 인력으로는 정상적인 사건 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이다.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다 쓰러지는 검사들이 늘고, 수사 지연으로 피해자는 물론 피의자도 고통을 받는다는 현장의 하소연이 잇따른다. 수사 공백이 현실로 드러나면서 형사사법의 신뢰가 흔들리는 지경이다. 정부와 여당은 검찰 수사권 박탈이라는 정치적 구호에만 매몰된 채 현실에서 빚어질 부작용을 줄곧 외면해 왔다. 검찰청 폐지 시점만 못박았을 뿐 과도기적 공백을 메울 세부 로드맵은 내놓지 않았다. 수사 공백이 길어질수록 범죄 피해자는 도움받을 기회를 잃고, 피의자는 기약 없는 수사 지연 속에 인권침해를 겪게 된다. 국가 형사사법 시스템이 흔들리는 사태를 막고 피해를 최소화할 책임은 정부와 여당에 있다. 이제라도 현실을 직시해 남은 6개월 동안 사법 마비를 막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 ‘아프리카의 세브란스’ MCM 세우고 의대까지… “무조건 퍼주기? 희생을 나누어서 가능했어요”[월요인터뷰]

    ‘아프리카의 세브란스’ MCM 세우고 의대까지… “무조건 퍼주기? 희생을 나누어서 가능했어요”[월요인터뷰]

    ‘아프리카 최고 수준’ 명성기독병원 “무조건 퍼주는 게 능사 아니야”지속 가능한 의료 서비스 구축6·25 참전용사·극빈자는 무료첫 비영리 민영교도소 ‘소망교도소’DJ 부탁 계기로 설립 산파 역할1000명 교인·전문가 수감자 교육“범죄자 변화, 기독교 접근 효과 입증”‘홀사모’ 울타리 되고 위기의 교민 지원목사 남편과 사별한 사모들 챙겨작년 미사일 쏟아지던 예루살렘서교회 네트워크 활용 교민 탈출 도와종교의 역할에 대하여“서로 공통분모 찾는 여유 필요양극화 해결 위한 첫걸음 될 것”출산 장려·미혼모 지원 활동도우리는 평생 달의 한 면만 보고 산다. 다른 면이 없는 건 아니다.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이면의 모습까지 합쳐져야 달은 비로소 온전한 모습이 된다. 이제부터 전하려는 ‘사람 김삼환’ 이야기도 비슷하다. 우린 오랜 시간 동안 ‘목사 김삼환’만 봐왔다. 그 이면에 드러나지 않은 사람의 모습이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건 최근 출간된 ‘작은 파도가 물결이 되어’(은파기념사업회 지음, 현암사)란 책이다. 김삼환(81) 명성교회 원로목사의 아호 은파(恩波·은혜의 파도)를 모티프로 삼은 일종의 평전이다. 책이 전한 문자의 향기도 인상적이었지만,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어렵게 인터뷰가 성사됐고, 그의 입을 통해 지난한 삶을 건너온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는 국내 최대 교회 중 하나다. 교인이 10만명에 가깝다. 한국 최대라는 건 곧 세계적으로도 그렇다는 것과 의미가 같다. 1980년 설립된 명성교회가 채 50년도 되기 전에 초대형 교회로 성장한 배경엔 김 목사가 있다. 그는 현재 담임목사가 아닌 원로목사로서 2선에 물러나 있지만,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와의 인터뷰는 지난달 하순 명성교회에서 진행됐다. ●일어설 힘을 주는 ‘참도움’ “무조건 퍼주는 게 능사가 아닙니다. 당장 필요하다고 돈을 주는 것보다 일어설 힘을 주고 방책을 알려주는 게 ‘참도움’이지요.” 명성교회가 2004년 에티오피아에 설립한 명성기독병원(MCM)은 단순한 자선 병원이 아니다. 140년 전 선교사들이 한국에 와 의료와 교육의 씨앗을 뿌렸듯, 그 은혜를 에티오피아에 돌려주겠다는 뜻에서 출발했다. 6·25전쟁 당시 군인 6000명을 보내 대한민국을 위해 싸워준 에티오피아에 대한 보은의 마음도 담았다. MCM은 처음부터 영리 병원으로 운영됐다. 극빈자와 6·25 참전용사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진료비를 받았다. 이 결정이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됐다. 중국을 비롯해 막강한 자본을 앞세운 서구의 비정부기구(NGO)들이 앞다퉈 에티오피아에 병원을 세웠다. 그러나 대부분의 서구 의료진은 자원봉사 형태로 근무하다 떠나갔고, 그들이 세운 병원은 모두 문을 닫았다. 의연하게 남은 건 MCM 하나였다. 김 목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140여년 전 미국 선교사 호러스 알렌이 우리나라에 광혜원(현 세브란스 병원)을 설립해 사람들을 치료하고 의료진을 양성한 것처럼, 단지 가난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병을 고쳐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에티오피아에 지속 가능한 병원을 세우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습니다.” 그 목표는 어느 정도 이뤄졌다. ‘아프리카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이 MCM의 현주소다. ●명성의과대학(MMC) 설립 김 목사의 또 다른 목표는 의과대학 설립이었다. 에티오피아에 의대가 없던 건 아니었다. 졸업한 뒤 의료 인력 대부분이 더 나은 환경을 찾아 해외로 빠져나간다는 게 문제였다. 이 고질적인 공백을 메우기 위해 2012년 명성의과대학(MMC)이 첫발을 뗐다. “아프리카 최고의 병원이 있고, 최고의 의대가 있으니 이제 고급 의료 인력들이 해외로 유출되는 일만은 막을 수 있게 됐어요.” 2018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MMC는 현재 연세대·한양대 등 국내 대학병원과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의료 인재를 꾸준히 길러내고 있다. 김 목사는 MCM과 MMC를 에티오피아인들 손에 완전히 넘길 시점을 “2040년”이라고 말했다. “누구나 돈을 줄 수는 있어요. 하지만 희생을 나누지는 못해요. 명성교회가 이 일을 할 수 있었던 건 예전 우리나라를 일으킨 선교사들처럼 희생을 나눌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라” 경기 여주시에 자리 잡은 소망교도소는 한국 최초의 비영리 민영교도소다. 재단법인 아가페가 2010년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김 목사가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탁을 받은 게 계기가 되어 산파역을 담당했다. 소망교도소는 일반 교도소와 달리 1000명 이상의 교인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수감자 각자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김 목사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제도 확대를 촉구한다. “범죄자들을 변화시키는 데 기독교적 접근이 가장 현실적이라는 게 입증됐어요. 민영교도소 확대, 민영 여성 교도소 신설 등을 국가와 사회가 좀 더 전향적으로 검토할 때입니다. 하나님 나라에는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있어선 안 되기 때문입니다.” ●“통일교·신천지, 교회와 한자리 안 돼”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지혜가 필요할까. 이 질문에 김 목사는 미간을 좁히며 말했다. “성경 말씀과 기독교의 본질을 넘지 않는 한 교회가 과격해지는 건 삼가야 합니다. 부부간에도 다툼이 있지 않습니까. 서로 공통분모를 찾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함부로 서로에게 돌을 던지지도 말아야지요. 특히 목회자들은 종교 지도자의 언어로 다듬을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종교 집단을 둘러싼 수사 논란과 관련해서는 단호했다. 말은 짧았지만 무게는 묵직했다. “통일교와 신천지는 교회가 아닙니다. 이들과 교회를 한자리에 세워선 안 됩니다.” ●홀로 남겨진 사모들을 위한 울타리 “하나님 나라에 낙오자가 없어야 한다”는 신념은 은파장학회와 복지재단으로도 이어졌다. 그가 주목한 또 다른 사각지대가 있었다. 바로 목사로 일하던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아내, 이른바 ‘홀사모’들이다. ‘사모’는 겉으로는 모두 잘 먹고 잘사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남편이 세상을 뜨는 순간 상황은 급변한다. 살던 사택을 비워야 하고, 홀로 생계를 꾸려야 한다. 평생 목회자의 아내로만 살아온 탓에 세상 물정에 어두울 수밖에 없다. 홀사모들은 이제 서로서로 울타리가 되어 살아가고 있다. 한 홀사모는 말했다. “눈물 달고 살 때, 어떻게 할 수 없을 때 옆집에 가면 얘기가 다 되는 거예요. 이 자체가 울타리인데, 이게 진짜 귀한 곳이구나 싶었습니다.” ●미사일이 날아드는 예루살렘에서 책에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교전이 벌어졌다. 이란의 미사일이 예루살렘 하늘로 날아들었다. 아이언 돔(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이 예루살렘 상공을 방어하고 있다지만, 미사일 하나라도 뚫리면 생지옥이 펼쳐진다. 당시 김 목사도 그 자리에 있었다. “한국전쟁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긴박한 상황”이었다. 돈 좀 있다는 이들은 수억원짜리 개인 전세기로 가족 몇 명만 챙겨 탈출했다. 김 목사는 달랐다. 현지 교회 네트워크를 활용해 버스를 수배한 뒤 한국 교민들과 함께 예루살렘을 빠져나왔다. 탄도미사일과 요격미사일이 굉음을 내며 맞부딪치는 그 순간에도 그의 시선은 자신이 아닌 곁에 있는 이들을 향해 있었다. 국내에는 ‘교민들이 무사히 대피했다’는 결과만 전해졌을 뿐, 그 과정에서 누가 무엇을 했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달의 이면이 살짝 드러난 셈이다. ●고난을 ‘삶의 나침반’으로 김 목사는 사실 무너질 이유가 누구보다 많은 사람이다. 태어나기도 전에 두 누이를 잃었고, 폐병으로 죽음 바로 앞까지 갔다 왔다. 곡괭이에 눈을 찔려 안구가 탈구되는 고통을 겪기도 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첫 아이를 먼저 보내는 참척(慘慽)의 아픔이야 더 말할 게 없다. 하지만 고통은 그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오히려 낮은 곳을 향해 걸어가게 만드는 나침반이 됐다. “병에 걸렸다고 인생을 놓아버릴 수는 없지요. 하나님이 주신 목숨이니 하나님 뜻대로 하실 거라 믿고, 그저 할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최선인 거지요.” 그의 삶은 낮은 곳을 본능적으로 찾아가는 여정이었다. 용산참사, 근로정신대 등 사회·정치적 비탄의 자리에 그는 언제나 함께했다. 꼬박 20년 간 남모르게 이어온 출산 장려 지원, 수백명의 미혼모에게 출산 비용과 산후조리 비용을 대주는 일도 이제야 조금씩 알려졌다. 인터뷰는 끝났다. 끝내 묻지 못한 게 있다. 그의 사랑 이야기다. 책에도 ‘아내’의 이야기는 나오지만, ‘목사님 사모’로서의 이야기가 전부다. 둘만의 이야기는 언젠가 ‘아내’의 입을 통해 듣기로 한다. 달의 이면은 아직 다 드러나지 않았다.
  • [단독] 검사 엑소더스… ‘미제사건 폭탄’에 경력검사 임관 앞당긴다

    [단독] 검사 엑소더스… ‘미제사건 폭탄’에 경력검사 임관 앞당긴다

    3개월간 58명 사직, 67명은 특검행법무부, 경력검사 5월에 조기 투입지방검찰청 10곳, 정원 55%로 버텨“1인당 미제사건 2배 불어나” 토로 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일선 검찰청의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가운데 법무부가 하반기로 예정됐던 경력검사 임관을 5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현재 진행 중인 ‘2026년도 경력검사 임용’ 절차를 조만간 마무리하고 임관 목표를 기존 7~8월에서 5월로 두 달가량 앞당겼다. 평소에는 매년 8월에 경력 검사가 임관했다. 이번 채용에는 200여명이 지원해 80여명이 서류를 통과한 상태다. 법무부 관계자는 “극심한 인력 수급난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인력 공백은 수치로도 드러난다. 올해 1~3월 석 달 만에 사직한 검사는 58명으로, 5개 특별검사팀에 파견된 67명까지 더하면 일선 지검은 사실상 진공 상태다. 차장검사를 둔 전국 10개 지방검찰청의 실제 근무 인원은 정원의 55% 수준이다. 이에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인력난이 심각한 일선 지검 및 지청에 저연차 검사 12명을 직무대리 형태로 투입하기도 했다. 인력난은 미제 사건 폭증으로 직결됐다. 전국 미제 사건은 2024년 6만 4546건에서 올해 2월 기준 12만 1563건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현장에서는 ‘재배당 폭탄’이 조직 붕괴를 가속하고 있다고 토로한다. 한 일선지검 수사부서는 검사 정원이 3명이고 2명이 근무 중이었는데, 최근 특검 차출 요구를 받았다. 한 일선 지청 부장검사는 “특검 등으로 인력이 빠져나가면서 1인당 200건이던 미제 사건이 순식간에 400~500건으로 불어났다”며 “버티다 못한 검사가 사표를 내고, 남은 인력은 자포자기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검찰 관계자는 “1인당 미제가 200건을 넘으면 통제 불능”이라며 “고연차는 과로로 쓰러지고, 저연차는 번아웃에 휴직을 택하는 총체적 난국”이라고 했다. 한편, 대검찰청은 지난 27일 전국 18개 지검 반부패 부장검사 회의를 열고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신설 등에 대비한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같은 날 열린 국무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 토론회에서 홍진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사가 직접 보완수사를 하지 못하면 형사 절차가 지연을 넘어 마비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 회계부정 이어 법무관 사적 동원… 비리 얼룩진 향군

    제대군인 권익 보호와 친목 도모 등을 위해 설립된 공법단체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잇단 비리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회계 부정 의혹에 이어 회장이 개인 소송에 조직 인력을 동원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관리·감독기관 감사와 경찰 수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2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접수된 향군 관련 의혹 중 하나인 회계 부정 사건을 경찰청에 이첩했다. 권익위는 ‘부패방지권익위법’에 따라 추가 조사나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사건을 유관기관에 넘길 수 있다. 앞서 신상태 회장의 최측근인 비서실장 A씨는 2022년 8월 모친상을 당한 당시 대통령실 수석비서관에게 전달할 조의금 300만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실제 구매하지 않은 물품을 산 것처럼 꾸며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논란이 불거진 이후 직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이와 별도로 신 회장이 개인 소송 등에 향군 법무관을 동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공익제보 자료에 따르면 신 회장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 관련 소송을 향군 소속 상근 법무관에게 위임하는 내용의 위임장을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다른 개인 소송과 분쟁 과정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법무관을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또한 지난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향군 명의로 게재된 신문 광고와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신 회장은 소송 비용 일부를 향군 예산으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논란이 커지자 향군 관리·감독 주체인 국가보훈부는 정기 감사 일정을 앞당겨 지난 23일부터 감사에 착수했다. 보훈부는 회계 처리와 예산 집행 전반을 포함해 추가 비위 여부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군 측은 회계 부정은 개인 일탈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법무관 동원 의혹에 대해서는 신 회장이 회원 자격으로 법률 지원을 받은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향군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여러 의혹 등과 관련해 보훈부 감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감사 결과 잘못된 부분이 드러난다면 관련 법규에 따라 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재명씨가 완전 주범 되어야’ 녹취 파장… “조작기소 증거” “허위사실” 공방

    ‘이재명씨가 완전 주범 되어야’ 녹취 파장… “조작기소 증거” “허위사실” 공방

    與, 이화영 변호인·검사 통화 공개‘법정까지 유지할 진술 필요’ 육성이건태 “허위 유도한 총체적 불법”검찰 “기소 변경 요청해 거절한 것” 윤석열 정권의 조작기소 의혹 사건을 다루는 국정조사 특별위원회(특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9일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결론을 먼저 쓰고 진술을 꿰맞춘 조작기소”라고 주장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과 담당 검사의 통화 녹취도 공개됐다. 반면 담당 검사는 “황당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특위 소속 이건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당시) 대표를 엮기 위해 이 전 부지사의 허위 진술을 끌어내려고 했고 당근을 제기한 것”이라며 “총체적 불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먼저 제의했느냐는 중요치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특위 소속 전용기·김동아 의원은 이 전 부지사의 변호를 맡았던 서민석 변호사와 같은 장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상용 검사와의 통화 녹취 파일 2건을 공개했다. 녹취에는 “법정까지 유지해줄 진술이 필요하다”, “이재명씨가 완전히 주범이 되고 이 사람(이 전 부지사)이 종범이 되는 식의 자백이 있어야 한다”는 박 검사의 육성이 담겼다. 또 다른 녹취에선 박 검사가 “지금 추가 수사들은 제가 다 못하게 하고 있다”, “이화영씨가 협조해주신 점에 대해 충분하게 저희도 노력하는 부분”이라고 말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박 검사는 페이스북에 “서 변호사는 저와 모해위증 교사 공범이란 말씀이냐”면서 “본인이 저한테 제안해서 제가 안 된다고 했던 얘기를 어떻게 이렇게 거짓말을 하시냐”고 반박했다.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했던 홍승욱 전 수원지검장, 김영일 전 2차장, 김영남 전 6부장검사도 입장문을 내고 “수사 당시 검찰 수사팀에서 이 전 부지사에 대한 압박과 회유 등 허위 진술을 종용한 사실이 없다”며 “서 변호사 측에서 정범이 아닌 종범으로 기소 등을 요청해서 불가하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특위는 31일 3차 전체회의에서 일반 증인·참고인 채택을 의결할 계획이다.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선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를 비롯해 남욱·정영학·정민용씨와 이 사건을 수사한 엄희준·강백신·정일곤 검사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 “美, 지상전 준비… 협상 결렬 땐 기습 공격 할 수도”

    “美, 지상전 준비… 협상 결렬 땐 기습 공격 할 수도”

    미국이 중동에 3500명 규모의 해군과 해병대 배치를 완료한 데 이어 추가 파병 움직임까지 보이면서 실제로 지상전을 전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다음달 6일까지 이란과의 협상 결과를 지켜본 뒤 결렬될 경우 특수부대 중심의 제한적인 기습 작전을 펼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이란에서 몇 주간 지상전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전면전은 아니고 특수부대와 정규 보병 부대가 혼합된 형태의 기습 공격이 될 수 있다”고 관계자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점령하는 방안과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안 지역 기습을 통해 상선이나 군함에 위협이 되는 이란의 무기를 파괴하는 방안 등이 거론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국방부의 계획을 승인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국방부가 추가로 1만명의 지상군 파병을 검토 중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할 경우 1만 7000명 이상의 지상군이 이란 인근에 배치된다고 보도했다. 이미 이란에 배치됐거나 이동 중인 해병대 5000명과 제82공수사단 2000명을 합친 규모다. 지상군이 투입된다면 이란 본토의 전략적 요충지를 점령하거나 수도 테헤란에 비축돼 있는 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는 등의 작전을 펼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지상군 투입 시 추가 사상자 발생이 불가피하고 자국 내 반전 여론이 더욱 고조될 수 있다는 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담이다. 미군은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13명이 전사하고 3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 “국가폭력 공소시효 폐기… 나치 전범처럼 영구 책임”

    “국가폭력 공소시효 폐기… 나치 전범처럼 영구 책임”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국가폭력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소멸시효를 완전히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가폭력 가해자들이 받은 훈·포장도 취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국이 전수조사에 나선 가운데 ‘고문 기술자’ 이근안,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책임자 박처원 등의 서훈이 취소 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주시의 한 호텔에서 4·3 희생자 유족들과 오찬을 하며 국가폭력 범죄의 공소시효와 피해자 손해배상청구권의 소멸시효를 폐지하는 법안을 재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가급적이면 빠른 시간 내에 재입법을 통해서 영구적으로 대한민국에서는 국가폭력으로 국민들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그런 일이 생기면 나치 전범 처벌과 같이 영구적으로 책임지도록 반드시 만들어 놓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지난 2024년 12월 국회를 통과했으나, 당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바 있다. 관련 법안은 현재 민주당 의원들의 발의로 총 5건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이 대통령이 재입법을 강조한 만큼 여당도 법안 처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을 앞두고 김혜경 여사와 함께 4·3 평화공원에 참배를 한 뒤 유족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참배 후 방명록에도 ‘제주 4·3을 기억하며 국가폭력의 재발을 막기 위해, 민형사 시효제도를 폐기하겠다’고 남겼다. 이 대통령은 오찬에서 “제가 대통령이 되고 처음 맞이하는 추념식이라 이번에 꼭 그 시기에 맞춰 참석하고자 했지만 긴박한 국제 정세와 외교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해서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국민주권 정부는 제주 4·3의 완전한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4·3에 대한 왜곡과 폄훼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가폭력 가해자들에게 수여된 훈·포장도 취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엑스(X)에 경찰이 군사정권 시절 고문 수사와 간첩 조작에 관여하고도 포상을 받은 수사관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착수한 사실을 언급하며 “최악의 국가폭력 범죄자들에게 준 훈·포장 박탈은 만시지탄이나 당연한 조치”라며 힘을 실었다. 이와 관련, 경찰청은 1945년 경찰 창설 이후 경찰관들에게 수여된 정부 포상과 대통령·국무총리 표창 등 약 7만건의 공적 내용을 이달 초부터 전수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현행 상훈법에 따르면 공적이 거짓으로 밝혀질 경우 훈장이나 포장을 취소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2018년부터 경찰과 중앙정보부·국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 전신)에서 간첩 조작에 가담한 74점의 서훈을 취소했다. 올해 1월에는 이 대통령이 간첩 조작 사건 관련자 11명의 서훈을 추가로 취소했다. 그러나 상당수 포상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지난 25일 사망한 ‘고문 기술자’ 이근안 전 경감도 생전에 16개의 상훈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취소된 것은 1986년 전두환 당시 대통령에게 받은 옥조근정훈장 하나뿐이다. 남영동 대공분실 책임자였던 고 박처원 전 치안본부 대공수사처장 역시 서훈이 유지되고 있다. 보국훈장 2개와 근정훈장 2개 등 공개된 포상만 13개에 이른다. 그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 밖에도 1960년대 서유럽 유학생과 학자들이 동베를린 방문 등을 이유로 간첩으로 몰린 ‘유럽간첩단 사건’ 등 각종 불법 구금과 가혹행위 관련 수사관들 역시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관계자는 “모든 범위에서 폭넓게 들여다보고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포착] 美 지상군 벌써 중동 도착했는데…부통령 “이란서 곧 철수”, 진실은?

    [포착] 美 지상군 벌써 중동 도착했는데…부통령 “이란서 곧 철수”, 진실은?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상황에서 미 부통령이 미군 철수를 언급했다. JD 밴스 미 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팟캐스트 ‘더 베니쇼’에 출연해 이란 전쟁은 단기적인 충돌이며 미국이 곧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가 군사적 목표의 대부분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내 생각에도 우리가 군사적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고 주장해도 무방하다”면서 “우리는 곧 그곳에서 철수할 것이고 유가도 다시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미군이 철수한 이후에도 이란이 다시 이런 일을 벌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이란 군사작전을 조금 더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군 “지상전 준비, 해병대 병력 중동 도착”미국이 이미 군사적 목표를 모두 달성했으며 곧 이란에서 미군이 철수할 것이라는 밴스 부통령의 발언은 현재 미군의 행보와는 사뭇 다른 온도 차를 보인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같은 날 X를 통해 “미 해군과 해병대가 탑승한 트리폴리(LHA-7) 함이 27일 중부사령부 작전 책임 구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동에 도착한 아메리카급 상륙함은 해군·해병대 약 3500명과 수송기, 전투기, 상륙 작전·전술 자산으로 구성된 트리폴리 상륙준비단(ARG)·제31 해병 기동부대(MEU)의 기함 역할을 맡는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가 이란 인근에 이미 배치를 명령한 해병대 5000명과 제82공수사단 소속 병력 2000명을 포함해 총 1만 7000명 규모의 지상군 파병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8일 보도에서는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국방부가 이란에서 수 주간에 걸친 지상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국방부가 고려하고 있는 지상 작전은 전면적인 침공 수준은 아니지만, 특수부대와 일반 보병 부대가 합동으로 수행하는 기습 작전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지상군이 전선에서 전투를 시작하는 순간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의 주장대로 곧바로 미군을 철수시키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란은 미국과의 지상전에 대비해 100만명 이상을 조직했으며 예멘 후티 반군도 참전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란 타스님뉴스는 지난 26일 군 소식통을 인용해 “지상전을 위해 100만명 이상을 조직한 것 외에도 최근 며칠간 바시즈 민병대, 이슬람혁명수비대, 정규군(아르테시) 센터엔 참전하겠다는 이란 청년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통이 말한 100만명의 지상 병력은 혁명수비대, 정규군 병력에 바시즈 민병대의 예비군 등을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알리 자한샤히 육군 사령관은 이날 국경을 방문해 “지상전은 적에게 더 위험할 것이며 회복하지 못할 더 큰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국경에서 적들의 모든 동태는 매 순간 정확히 감시되고 있고 우리 군은 어느 시나리오에도 준비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개시된 이후 이란 육군 사령관이 언론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한샤히 사령관은 “육군은 이란 국경의 모든 곳에서 적과 대면할 각오가 됐다”며 “적들을 지상에서 함정에 몰아넣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군 희생 피할 수 없는 지상전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직 지상군 전면 투입을 공식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과의 지상전에서 필연적으로 미군 희생이 따를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마이클 아이젠스타트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 군사·안보연구프로그램 책임자는 28일 워싱턴포스트에 “미군의 하르그섬 점령 작전은 상당한 위험을 수반한다”며 “이란이 드론에 더해 포병까지 쏟아부을 수 있는 상황에서 그 좁은 공간에 갇혀 있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퇴역 고위 장교는 “31해병원정대는 상당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 부대이나, 추가 보급 없이 전투를 지속할 수 있는 기간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SNS에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발전소 파괴의 기간을 미 동부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8시로 열흘 중지(pause)한다는 것을 알린다”고 밝혔다. 새로 설정된 시한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4월 6일까지다. 이는 공격 유예 시한 만료 하루 전에 재차 시한을 연장한 것으로, 협상을 통해 종전을 모색할 ‘외교의 공간’을 마련하는 동시에, 당초 설정했던 ‘4∼6주’의 전쟁 기간 내에 이란에 합의를 압박하려는 의도라고 해석된다.
  • 공화당도 뛰쳐나왔다…트럼프, 이란에 지상군 투입하나 [핫이슈]

    공화당도 뛰쳐나왔다…트럼프, 이란에 지상군 투입하나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전 구상을 두고 공화당 내부에서도 공개 반발이 터져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6일(현지시간) 미 의회 비공개 브리핑에 참석한 공화당 의원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자리를 박차고 나왔고 브리핑에서 들은 군사 목표가 백악관의 공개 설명과 달랐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즉각 “완전히 거짓”이라고 반박했지만, 외신을 종합하면 미국 정치권 안에서는 “정말 이란에 지상군까지 보내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낸시 메이스 하원의원은 하원 군사위원회 비공개 브리핑 뒤 “우리는 오도됐다”는 취지로 공개 불만을 드러냈다. 친트럼프 성향으로 분류되는 마이크 로저스 하원 군사위원장도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더 알고 싶지만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악시오스는 메이스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무력권한을 제한하는 결의안에 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고, 로이터통신도 미 의회 안에서 “이란 본토에 미군 지상군을 투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란과의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이란 에너지 시설 타격 시한을 4월 6일까지 10일 더 미룬 직후 터져 나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치가 이란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AP통신은 이란이 미국의 휴전안을 거부하거나 별도 역제안을 내며 공개적으로는 “직접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겉으로는 협상이 잘되는 듯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군사 행동 범위를 더 넓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커진 것이다. ◆ 공화당도 흔든 비공개 브리핑 이번 논란의 핵심은 백악관이 국민에게 설명한 전쟁 명분과, 의회 비공개 브리핑에서 나온 설명이 서로 달랐다는 주장이다. 메이스 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민에게 제시된 이란전 정당화 논리와 오늘 하원 군사위에서 들은 군사 목표는 같지 않았다”고 적었다. 데일리메일은 익명 의원을 인용해 브리핑에서 “이란 핵 문제는 이번 군사작전의 직접 목표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설명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작전 ‘장대한 분노’의 목표가 탄도미사일 역량 파괴, 해군 무력화, 대리세력 약화, 핵무기 보유 저지라는 4가지라고 다시 강조했다. 의회가 더 민감하게 보는 지점은 미국이 이번 전쟁을 어디까지 끌고 갈 것이냐는 점이다. 로이터는 24일 미군이 82공수사단 병력을 포함해 3000~4000명의 추가 병력을 중동에 보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AP통신도 최소 1000명의 82공수 병력과 해병 전력이 증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중동에 주둔 중인 미군이 약 5만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이런 증원은 단순한 방어 강화가 아니라, 더 큰 작전을 준비하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 ◆ 하르그섬 변수…지상전 우려 다시 커졌다 의원들이 특히 따져 묻는 대상 중 하나는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이다. 로이터는 27일 트럼프 행정부가 이 섬 장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란은 상륙이 예상되는 지점에 대인지뢰와 대전차지뢰를 설치하는 등 방어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처리하는 핵심 시설이다. 미국이 이곳을 압박하면 이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지만, 동시에 전쟁도 완전히 다른 국면으로 들어갈 수 있다. 로이터는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섬을 점령하는 것보다 점령 뒤 버티는 과정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군이 드론, 미사일, 기뢰 위협에 장기간 노출될 수 있고, 민간 선박 항로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쟁점은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협상이 정말 출구전략인지, 아니면 추가 타격과 하르그섬 압박,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열어둔 채 시간을 버는 것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다만 공화당 내부 반발, 추가 병력 이동, 하르그섬 검토가 한꺼번에 맞물리면서 이번 전쟁의 불확실성이 더 커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 이란 “100만명 조직, 역사적 지옥” 경고…트럼프, 왜 공격 미뤘나 [핫이슈]

    이란 “100만명 조직, 역사적 지옥” 경고…트럼프, 왜 공격 미뤘나 [핫이슈]

    미국이 중동에 병력을 더 보내며 지상전 선택지를 넓히자 이란도 즉각 맞불을 놨다. 이란은 미국의 지상 침공에 대비해 100만명 이상을 조직했다고 주장했다. 미군이 실제 개입하면 “역사적 지옥”을 안기겠다고도 경고했다. 다만 이 숫자는 이란 관영·준관영 매체를 통해 나온 주장일 뿐 주요 서방 통신이 독자 검증한 수치는 아니다. 26일(현지시간) 카타르 기반 매체 뉴아랍은 이란 타스님 통신과 ISNA 보도를 인용해 최근 며칠 사이 혁명수비대(IRGC)와 바시즈 민병대에 합류하려는 지원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타스님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미 100만명 이상이 전투 참여를 위해 조직됐다고 주장했다. ISNA에 따르면 이란 육군 지상군사령관 알리 자한샤히 준장은 지상전이 적에게 훨씬 더 위험하고 비용이 큰 전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100만명 조직’의 실체…예비전력·바시즈까지 더했나 이 대목에서는 숫자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이란의 현역 병력은 통상 약 61만명 수준으로 평가된다. 올해 공개된 군사력 집계에는 육군 35만명, 혁명수비대 19만명, 해군 1만 8000명, 공군 3만 7000명, 방공군 1만 5000명 안팎이 포함된다. 예비전력은 35만명 수준으로 잡힌다. 이란 군사 체계는 일반 정규군과 혁명수비대가 별도로 움직이는 이중 구조에 가깝다. 여기에 혁명수비대 산하 준군사 조직인 바시즈 같은 동원 인력까지 더하면 숫자는 훨씬 커진다. 바시즈는 평시 상비군이라기보다 유사시 후방 지원과 치안 유지, 지역 방어에 투입할 수 있는 자원 민병대 성격이 강하다. 결국 이란이 말한 ‘100만명 조직’은 순수 현역 규모라기보다 예비전력과 바시즈까지 폭넓게 묶은 표현일 가능성이 크다. ◆ 하르그섬 점령 카드 만지작…트럼프 유예에도 전운 여전 미국 쪽 움직임도 가볍지 않다. 로이터통신은 미 행정부와 군 당국이 하르그섬 점령을 포함한 지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처리하는 핵심 거점이다. 이 통신은 미군이 해병대와 공수부대 투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지프 보텔 전 미 중부사령관도 800~1000명 정도면 섬 장악이 가능할 수 있다고 봤다고 전했다. 다만 점령 뒤에는 드론과 기뢰, 미사일 위협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고 짚었다. 병력 증강도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에 추가로 최대 1만명의 지상군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다른 외신과 군사 매체들 사이에서도 82공수사단과 해병 전력 전개 가능성이 거론됐다. 미국이 공습만이 아니라 상륙과 공수까지 염두에 둔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는 이유다. 서방 군사 매체들도 하르그섬의 방어 움직임에 주목했다. 미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는 26일 친이란 성향 계정들이 공개한 영상과 사진을 토대로 하르그섬 일대에 일인칭시점(FPV) 드론과 방어진지, 탄약 저장시설로 보이는 준비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 보도 역시 공개 출처 기반 분석에 머문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 발언을 이어가면서도 실제 공격은 또 미뤘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을 10일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새 시한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8시다. 그는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 측은 미국 제안이 일방적이고 불공정하다며 직접 협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흐름은 분명하다. 미국은 병력을 더 보내며 지상전 선택지를 키우고 있다. 이란은 ‘100만명 조직’과 ‘역사적 지옥’ 같은 표현으로 맞서며 억지력을 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또 미룬 것을 두고 외교 공간 확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하르그섬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상전 부담과 확전 리스크를 다시 계산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커진다. 이번 유예를 긴장 완화 신호로만 보기 어려운 이유다.
  • 다이너마이트 40개 갖고 쇼핑몰 찾은 20대 에콰도르 여성…공포 확산 [여기는 남미]

    다이너마이트 40개 갖고 쇼핑몰 찾은 20대 에콰도르 여성…공포 확산 [여기는 남미]

    다량의 다이너마이트를 갖고 쇼핑몰에 간 20대 여성이 경찰에 검거되면서 에콰도르에서 폭탄테러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특히 이 여성이 에콰도르 최대 범죄조직과 연관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포는 확산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26일(현지시간) 경찰이 검거한 여성을 조사하고 있지만 다이너마이트를 소지하고 있던 목적에 대해선 입을 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수사 관계자는 “누가 다이너마이트를 사용하려고 한 것인지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건 용도”라면서 이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지만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검거된 여성은 23세로 지난 24일 저녁 에콰도르 최대 도시인 과야킬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그는 다이너마이트 40개와 길이 15m 도화선을 갖고 있었다. 익명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주차 후 가방을 들고 쇼핑몰로 들어가던 이 여성을 검거했다.경찰이 현장에서 압수한 다이너마이트를 주차장 바닥에 놓고 확인하는 모습은 당시 쇼핑몰을 찾았던 주민들이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서 순식간에 퍼졌다. 쇼핑몰과 주변에 있던 주민들이 이 소식을 듣고 대피하면서 한때 큰 소란이 빚어졌다.이어 테러 음모를 의심한 경찰이 쇼핑몰 내 점포들을 폐쇄하고 수색하면서 공포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한 점포 관계자는 “경찰이 수색을 해야 한다면서 일단 문을 닫으라고 했다”면서 “큰 사건이 터진 줄 알고 바짝 긴장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쇼핑몰에서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리려 했을 가능성, 누군가에게 폭발물을 전달하려 했을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존 레임베르그 내무장관은 “다량의 다이너마이트를 이용해 과야킬 곳곳에서 폭탄테러를 자행하려고 한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동시다발적 폭탄테러 음모가 있었는지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선에서 수사 경험이 많은 베테랑 경찰들은 공갈협박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려 했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범죄조직이 기업인이나 상인 등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할 때 다이너마이트를 사용한 전례가 많기 때문이다.수사 관계자는 “돈을 요구해도 피해자가 응하지 않을 때 두려움을 극대화하면서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갖도록 자택이나 사업장에 다이너마이트를 던진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여성에게 전과는 없었지만 범죄조직 ‘로스 로보스’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로스 로보스는 에콰도르 최대 규모의 범죄조직으로 조직원은 1만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콰도르가 마약 카르텔의 마약 밀수 루트에서 핵심 거점이 되면서 강력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지난해 살인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주민은 9300여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다이너마이트를 가진 여성이 검거된 날에도 에콰도르 과야킬의 다운타운에서는 무장한 괴한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면서 총을 난사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 현지 언론은 강력 사건이 계속 터지고 있는 가운데 다량의 다이너마이트를 가진 여성이 검거되면서 폭탄테러 불안도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 [사설] 상식 한참 벗어난 與野 공천 난맥… 국민이 우스운가

    [사설] 상식 한참 벗어난 與野 공천 난맥… 국민이 우스운가

    국민의힘이 그제 공개한 ‘광역의원 비례대표 청년 오디션’ 심사위원단에는 음주·폭행과 고액 체납 등 잇딴 물의로 방송계에서 사실상 퇴출된 개그맨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범죄·비리 전력자 배제’라는 공천 기준과 어울리지 않는 이율배반이기 때문이다. 공천을 신청한 청년 상당수가 ‘윤어게인’으로 분류될 수 있는 극우 성향 청년들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언한 ‘공천 혁명’과 무슨 관련성이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대구시장 후보 공천에서 6선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공천 배제)한 데 대해서도 “기준이 뭐냐”는 당사자들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영남일보 여론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총리와의 1대1 가상 대결에서 국민의힘 예비 후보들이 죄다 뒤지는 수치까지 나왔다. 국민의힘이 ‘TK(대구·경북) 자민련’은커녕 ‘경북당’으로 전락했다는 말이 나올 지경이다. 그런데도 장동혁 대표는 어제 막말 발언 등으로 쇄신 대상으로 지적돼 온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을 재임명했다. 공천을 둘러싼 황당한 논란은 민주당에도 있다. 사기 대출 혐의로 유죄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양문석 전 민주당 의원은 그제 페이스북에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자신의 지역구(안산갑)를 맡아 달라고 공개 요청했다. 김 전 부원장은 대선자금 수수 의혹으로 1, 2심에서 피선거권 상실형에 해당하는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보석 상태인 피고인 신분이다. 그런 사람이 전국을 순회하며 북콘서트를 열고 재보선 출마 의사를 밝힌 것도 놀라운데, 공천까지 당연시하는 듯한 민주당 안팎의 분위기는 더 놀랍다.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전재수 의원이 경찰의 봐주기 수사 논란 속에 출마를 선언하고 당 차원에서 특별법 등으로 적극 미는 것도 국민을 우습게 보는 오만으로 비칠 수 있다. 상식을 벗어난 공천 난맥상은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을 여든 야든 잊지 말기 바란다.
  • ‘군사정권 고문 기술자’ 이근안 사망

    ‘군사정권 고문 기술자’ 이근안 사망

    군사정권 시절 ‘고문 기술자’로 악명이 높았던 이근안 전 경감이 25일 숨졌다. 88세. 이 전 경감은 1970~80년대 내무부 치안본부에서 대공수사관으로 근무했다. 당시 민주화 운동 인사들을 수사하며 강압적인 조사와 고문을 주도한 인물로 악명이 높았다. ‘관절 꺾기’, ‘전기 고문’, ‘물고문’ 등을 통해 자백을 받아냈다는 의혹이 잇따르면서 고문 기술자라는 별칭이 붙었다. 이 전 경감은 ‘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남민전) 사건’, ‘김근태 고문 사건’, ‘서울대 무림 사건’ 등에서도 가혹 행위를 주도해 자백을 받아낸 인물로 지목돼 왔다. 특히 서울대 무림사건 수사 공로를 인정받아 1981년 내무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민주화 이후 과거 국가폭력에 대한 진상 규명이 진행되면서 그의 행적도 다시 조명됐다. 1988년 수배된 이 전 경감은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 11년 만인 1999년 스스로 경찰에 출석했다. 이후 고문과 불법 구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2000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7년에 자격정지 7년이 확정됐다. 출소 후 2008년부터 목사로 활동하며 과거를 반성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설교 중 “나는 고문 기술자가 아닌 애국자”라는 등 자신의 행적을 정당화하는 듯한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기독교계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목사 안수’(목사로 임명되는 종교의식) 철회 요구가 이어졌고, 2012년 목사직이 박탈됐다. 이 전 경감은 최근 건강이 악화해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 창원NC파크 사고 1년… 관계자 16명·시설공단 송치

    지난해 3월 경남 창원NC파크에서 구조물(루버) 추락으로 관중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사고를 수사한 경찰이 과실 혐의가 인정되는 관계자들을 대거 검찰에 넘겼다. 경남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26일 창원시설공단 직원 4명과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구단 직원 1명, 설계·시공·감리·유지보수 업체 직원 9명 등 14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시민재해)로 창원시설공단 전·현직 이사장 2명과 법인을 함께 송치했다고 덧붙였다. 경남에서 중대시민재해로 경영책임자와 법인이 검찰에 송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창원NC파크 구조물 설계·시공·감리·유지보수 등 단계에서 과실을 일으켜 추락 사고를 내고 관중을 다치거나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관계자 20명을 입건해 지난 1년간 조사했다. 이 중 NC 구단 법인과 대표이사는 2019년 창원시설공단과 구단이 맺은 계약에 따라 전기·기계·소방 등 소모성 설비 유지·관리 책임만 있는 것으로 인정돼 불송치 결정됐다. 경찰은 “부실 시공과 감리 소홀, 형식적인 점검, 유지 보수 과정의 과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고로 이어졌다”며 “수사 과정에서 일부 공사 관계자들의 불법 하도급 혐의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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