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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양 안 하는 부모까지 동원…대구 위장전입 부정청약 당첨자 6명 적발

    부양 안 하는 부모까지 동원…대구 위장전입 부정청약 당첨자 6명 적발

    대구에서 위장전입으로 아파트 청약에 당첨된 이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대구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주택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6명을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24년 10월쯤 대구 남구 대명동 한 아파트 분양 과정에서 청약 기본 조건인 ‘무주택세대 구성원’ 자격을 갖추기 위해 실제 거주하지 않는 주소지로 주민등록만 옮겨놓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당첨 확률이 높은 ‘노부모 부양 특별공급’ 청약을 노리고 실제로는 부양하지 않는 부모를 본인의 주소지로 위장전입시켜 아파트 입주자 지위를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은 뒤 통신·금융자료 분석 등을 통해 A씨 등의 위장전입을 밝혀냈다. 또한 관할 지자체와 국토부에 수사 결과를 통보해 이들에 대한 아파트 입주자 자격 취소와 향후 청약 자격 제한 등의 행정조치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정청약은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선량한 실수요자들의 기회를 박탈하고 부동산 가격 왜곡을 초래하는 중대범죄”라며 “부동산 시장의 질서를 교란하는 부정청약, 전세사기 등 불법행위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속보] 李대통령 “무인기 사건, 북측에 유감의 뜻 표한다”

    [속보] 李대통령 “무인기 사건, 북측에 유감의 뜻 표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6일 민간인이 북한에 무인기를 날린 사건에 대해 “우리 정부의 의도는 아니지만, 일부의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동으로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이 유발된 데 대해 북측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이번 정부에서 있을 수 없는 민간인의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거기에 현역 군인과 국가정보원이 연루됐다는 사실이 수사 결과로 밝혀졌다”며 “대한민국 법률은 개인의 사적인 대북 도발행위를 금지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대북 도발행위를 했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누구보다 접경지역 주민의 우려가 컸을 것”이라며 “관계부처는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즉각적으로 제도 개선과 함께 집행이 가능한 조치를 해달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군경 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는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에 연루된 국가정보원 직원 1명과 군 장교 2명을 검찰에 넘겼다.
  • “거래하자” 속인 뒤 곰 퇴치 스프레이 ‘칙’…고가의 포켓몬 카드 강도 덜미

    “거래하자” 속인 뒤 곰 퇴치 스프레이 ‘칙’…고가의 포켓몬 카드 강도 덜미

    캐나다에서 고가의 포켓몬 카드를 노린 강도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하자 현지 경찰이 함정 수사를 이용해 범인을 검거했다. 최근 밴쿠버 선 등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밴쿠버 경찰은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를 유도한 뒤 판매자들에게 범행을 저지른 남성을 체포했다. 경찰은 지난 3월 23일 이후 총 5건의 유사한 사건이 접수됐으며, 피해자들 대부분은 공공장소에서 카드 거래를 시도하던 중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용의자는 거래 현장에서 카드를 구입하는 대신 곰 퇴치용 스프레이를 피해자에게 분사한 후 물품을 탈취해 도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곰 퇴치 스프레이는 고추 성분인 캡사이신 등이 포함돼 있다. 수사팀은 판매자로 위장해 용의자와 접촉을 시도했으며, 그가 거래 장소에 나타난 즉시 검거에 성공했다. 당국은 추가 피해자가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관련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밴쿠버 지역 일대에서는 포켓몬 카드를 노린 절도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버나비 소재의 한 카드 매장은 세 차례나 범행 대상이 됐다. 지난 1월 12일에는 절도범들이 유리창을 파손하고 침입해 약 1만 달러 상당의 포켓몬 관련 상품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런 범죄가 급증한 배경에는 포켓몬 카드의 가치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90년대 중반부터 거래가 시작된 포켓몬 카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희귀 카드를 중심으로 가격이 수배 이상 폭등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피카츄 일러스트레이터 카드’는 유명 인플루언서 로건 폴이 2021년 약 527만 5000달러(약 79억 5000만원)에 매입한 바 있다. 그는 해당 카드를 금목걸이 케이스에 담아 착용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이를 약 1650만 달러(약 248억 6700만원)에 매각했다.
  • [속보]경찰, 김관영 전북지사 압수수색…현금 살포 의혹 관련

    [속보]경찰, 김관영 전북지사 압수수색…현금 살포 의혹 관련

    김관영 전북특별도지사의 ‘현금 살포’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전북도청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6일 오전 9시 20분쯤 김 지사 집무실과 비서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30일 전주시 완산구의 한 식당에서 지역 기초의원과 지방선거 출마예정자 등에게 현금을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일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최고위원 만장일치로 김 지사를 제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 [속보] 경찰, 김관영 ‘돈봉투 살포’ 관련 전북도청 압수수색

    [속보] 경찰, 김관영 ‘돈봉투 살포’ 관련 전북도청 압수수색

    김관영 전북특별도지사의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6일 전북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김 지사 집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30일 전주시 완산구의 한 식당에서 도내 기초의원과 지방선거 출마예정자, 공무원 등 20명에게 현금을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지사는 의혹이 불거지자 “저녁에 술을 마신 참석자들에게 대리 운전비로 쓰라고 1만~10만원씩 모두 68만원을 줬으나 적절치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다음 날 회수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일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최고위원 만장일치로 현금 살포 의혹을 받는 김 지사를 제명했다. 김 지사는 당의 징계에 불복해 이튿날 서울남부지법에 제명처분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을 냈다.
  • 백악관 인근서 총격 신고…“트럼프도 현장 근처에 있었다” [핫이슈]

    백악관 인근서 총격 신고…“트럼프도 현장 근처에 있었다” [핫이슈]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인근에서 총격이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미국 비밀경호국(SS)이 조사에 착수했다. AP 통신, 영국 BBC 등 외신은 5일(현지시간) “이날 자정 직후 워싱턴 DC의 라파예트 공원 주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비밀경호국이 출동했다”면서 “요원들이 대통령 관저 북쪽에 있는 공원과 주변 지역을 수색했다”고 보도했다. 비밀경호국은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으며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협력 기관과 함께 사건과 관련된 차량 및 인물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사로 해당 지역 일부 도로가 폐돼됐지만 현재는 다시 개통됐다”면서 “백악관 업무는 평소와 다름없이 진행되고 있으나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주말을 플로리다주의 마러라고 별장에서 지내왔지만, 이번 사건이 발생한 시점 전후에는 백악관에 머무르고 있었다.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은 부활절 연휴 동안 백악관과 집무실에서 쉬지 않고 업무를 했다”고 밝히면서도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미국 곳곳서 테러 의심 사건 발생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작전이 시작된 뒤 미국에서는 테러로 의심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달 12일에는 버지니아주 해안도시 노펵의 올드도미니언대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총격범을 포함한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당시 미 연방수사국(FBI)는 해당 사건을 테러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총격범은 버지니아 주방위군 출신 모하메드 베일러 잘로이며, 그는 2016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려 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교도소에서 8년 복역한 뒤 2024년 12월 석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미시간주 오클랜드의 유대교 회당 ‘템플 이스라엘’에는 무장 괴한이 운전한 트럭이 돌진했다. 1명 또는 2명으로 파악된 범인은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으며, 차량에서 박격포 형태의 폭발물이 발견됐고, 차량이 건물에 돌진했을 때 화재가 발생했다. 무장 괴한은 건물의 보안 요원들과 총격전 끝에 현장에서 사망했다. 두 사건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지의 일부 언론은 IS 관련 전과자와 유대교 회당 등이 얽힌 해당 사건들이 이란 전쟁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의구심을 내비쳤다. 실제로 버지니아 총격 사건의 경우 범인이 과거 IS와 연관됐던 데다 사건 피해자들이 육군 ROTC 소속이며, 해당 대학교에도 군 소속 학생들이 많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인근에는 미 최대 해군기지인 노퍽 기지가 있다. 미시간의 차량 돌진 사건은 정황상 유대인들을 노리고 계획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건 장소는 디트로이트 북부 외곽의 유대인 공동체 밀집 지역이다. 정체불명 테러단체, 유럽 주요 사건 배후 자처유럽에서도 정체불명의 단체가 등장해 서유럽 주요 도시들에서 발생한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다. 4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아샤브 알야민’ 또는 ‘하라캇 아샤브 알야민 알이슬라미아’라는 이름의 단체가 이라크의 친이란 무장단체와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텔레그램 채널에 처음 등장했다. 이들은 “전 세계 미국·이스라엘 이익집단에 대한 군사 작전을 시작한다”고 선언하더니 이틀 뒤 벨기에 리에주의 유대교회당(시나고그) 화염병 투척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프랑스 파리 사무소 앞에서 사제 폭탄이 발견돼 시티은행, 골드만삭스 등 다른 미국 은행의 파리 직원들까지 재택근무를 했다. 앞서 3월 16일 뉴욕멜론은행의 암스테르담 지점이 비슷한 공격 대상이 됐고 아샤브 알야민이 배후를 자처했다. 싱크탱크 국제대테러센터의 율리안 란체스 연구원은 이 단체에 대해 “올 3월 9일 전에는 온·오프라인에 흔적도 없다”며 “이렇게 느닷없이 등장하는 조직은 흔치 않다”고 지적했다.
  • “트럼프가 만질 때 엡스타인은 지켜봤다”…전직 모델이 다시 꺼낸 폭로 [핫이슈]

    “트럼프가 만질 때 엡스타인은 지켜봤다”…전직 모델이 다시 꺼낸 폭로 [핫이슈]

    잊혀진 줄 알았던 제프리 엡스타인 스캔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번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름까지 거론됐다. 전직 모델 스테이시 윌리엄스가 “트럼프가 자신을 만질 때 엡스타인은 그 장면을 지켜봤다”고 주장하면서 한때 묻힌 듯했던 ‘엡스타인 세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5일(현지시간) 윌리엄스와 카레 오티스의 증언을 묶어 모델 업계가 오랜 시간 젊고 취약한 여성들을 권력자 주변으로 밀어 넣어 왔다는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이번 보도는 엡스타인 개인의 범죄를 다시 꺼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를 둘러싼 업계의 생리와 침묵의 관행까지 겨눴다. 가장 먼저 시선을 끈 건 윌리엄스의 재폭로다. 그는 1993년 엡스타인과 교제하던 시기 트럼프 타워에서 당시 사업가였던 트럼프에게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당했고 엡스타인이 그 장면을 지켜봤다고 주장했다. 이미 한 차례 공개된 주장인데도 파장이 다시 커진 건 엡스타인과 트럼프, 모델 업계가 한꺼번에 소환됐기 때문이다. 윌리엄스는 당시 상황을 두 남자 사이의 뒤틀린 권력 놀이처럼 느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주장과 관련해 새로운 공식 수사 결과나 법원 판단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 트럼프 이름까지 다시 불러낸 폭로 이번 재폭로의 파장은 단순히 트럼프 이름이 다시 등장했다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끝난 줄 알았던 장면들이 다시 떠오르고 당시 주변 인물들과 업계 분위기까지 함께 거론됐다는 점이 더 크다. 윌리엄스의 증언은 어린 여성 모델들이 얼마나 쉽게 권력자들 곁에 놓였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더 섬뜩한 건 당시 업계가 그런 분위기를 특별한 일로 여기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권력을 가진 남성들이 젊은 여성에게 접근해도 주변은 침묵하거나 모른 척했고 당사자들조차 이를 업계의 관행처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 “문제는 엡스타인 한 명이 아니었다” 카레 오티스의 증언은 이 문제를 더 선명하게 보여준다. 오티스는 17세 때 파리에서 엘리트 모델 매니지먼트의 유럽 수장이던 제랄드 마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어린 모델들이 에이전시에 진 빚에 얽매였고 여권까지 ‘보관’ 명목으로 넘겨야 했다고 밝히며 당시 상황을 사실상 인신매매에 가까운 시스템으로 비유했다. 여기서 드러나는 건 엡스타인 한 사람의 일탈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현실이다. 오티스와 윌리엄스의 말은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문제는 엡스타인 한 명이 아니라 그런 인물들이 오래 살아남도록 둔 업계 전체였다는 것이다. ◆ 패션계는 왜 오래 침묵했나 이번 보도에서 더 불편한 대목은 여성 권력자들까지 거론된다는 점이다. 윌리엄스는 넥스트 모델 매니지먼트 공동창업자 페이스 케이츠를 자신을 엡스타인에게 소개한 인물로 지목했다. 최근 외신들도 케이츠와 엡스타인의 관계와 소속 여성들을 그에게 연결한 정황에 주목하고 있다. 케이츠 측은 자신이 엡스타인의 범죄를 몰랐고 오히려 조종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대목이 더 충격적인 이유는 패션계의 침묵이 단순한 방관을 넘어 오랜 질서의 일부였을 수 있다는 의심을 키우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데려갔고 누군가는 지켜봤고 누군가는 모른 척했다는 정황이 드러날수록 사건은 한 개인의 추문이 아니라 업계 전체가 외면한 문제로 커진다. 결국 이번 파문의 핵심은 새 인물이 아니다. 오래된 관행이다. 엡스타인은 이미 사망했지만, 전직 모델들은 그 시절의 관행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본다. 다시 떠오른 건 한 개인의 추문이 아니라 너무 오래 덮여 있던 업계의 침묵이다.
  • 로마의 오물을 삼키던 입, 천 년의 ‘심판관’이 되다 [한ZOOM]

    로마의 오물을 삼키던 입, 천 년의 ‘심판관’이 되다 [한ZOOM]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조가 앤 공주에게 장난을 치기 위해 ‘진실의 입’에 손을 넣는 장면이다. 로마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in Cosmedin) 한쪽 벽면에는 땡볕 아래에서도 여행자들이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줄은 쉽사리 줄어들지 않는데도 여행자들은 기다리는 내내 천진난만한 표정을 잃지 않는다. 이들의 목적은 단 하나, 지름 1.50m의 거대한 대리석 가면 입 속에 손을 집어넣기 위해서다. ‘진실의 입’(Bocca della Verità)이라고 불리는 이 대리석 판이 유명해진 것은 1953년 개봉한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 1929~1993) 주연의 영화 ‘로마의 휴일’ 덕분이다. 주인공 조(그레고리 펙)가 앤 공주(오드리 헵번)에게 ‘거짓말쟁이가 입에 손을 넣으면 손이 잘린다’는 전설이 있다고 말한 다음 직접 손을 넣었다가 마치 손이 잘린 것처럼 비명을 지르고, 그 모습을 보며 당황하는 앤 공주에게 조가 다시 멀쩡한 손을 내밀며 장난치는 장면이 등장한다. 사실 이 장면은 대본에는 없는 그레고리 펙의 즉흥 연기였다고 한다. 그런데 오드리 헵번이 실제로 당황하는 반응과 천진난만한 미소가 너무도 자연스러워 영화사상 가장 유명한 장면 중의 하나가 됐다. 어느덧 7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여행자들은 조와 앤 공주처럼 설레는 표정으로 무시무시한 전설이 전해오는 진실의 입에 손을 넣을 수 있는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이 대리석 판에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조금은 지저분하고 한편으로는 서늘한 반전의 역사가 숨겨져 있다. ‘진실의 입’은 사실 로마 시대 하수구 뚜껑으로 사용됐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가설에 불과하며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역사적 근거는 부족하다. ●오물을 처리하던 ‘신의 얼굴’ 일부 학자들에 따르면 이 거대한 대리석 판의 정체는 고대 로마 시대에 하수도 뚜껑이었다고 한다. 물론 이를 뒷받침하는 직접적인 역사적 증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 주장 역시 하나의 가설로 다뤄진다. 현재는 신전의 장식물이었다는 가설이 가장 유력하게 인정되고 있다. 당시 로마는 세계 최초로 하수도 시스템을 구축한 혁신적인 도시였다. 비가 오면 도시의 오물이 빗물과 함께 하수구로 빠져나가는데 이 대리석 판에 뚫려 있는 눈, 코, 입 부분이 바로 배수구 역할을 했다. 시간이 흘러 신의 얼굴을 한 하수구 뚜껑은 중세 시대에 이르러 ‘거짓을 판단하는 입’이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을 얻게 됐다. ●심판관이 된 하수구 뚜껑 로마 제국이 멸망한 뒤 혁신적이었던 하수도 시스템은 사람들에게 잊혀갔다. 덩그렇게 놓인 신의 얼굴을 한 대리석 판을 보며 사람들은 새로운 활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당시 판관들은 대리석 판이 가진 ‘신의 형상’을 심리적 고문 도구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대리석 판 뒤편에 칼을 들고 있는 집행인을 숨겨 두었다가 유죄가 확실시되거나 자백이 필요할 때 실제로 칼을 휘둘러 손을 잘랐다. 배수구 역할을 하던 대리석 판의 눈, 코, 입은 피고인에게 공포를 심어주고 감시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구조였다. 그렇게 오물을 흘려보내던 구멍은 인간의 피를 흘려보내는 구멍으로 변모했다. ●심판관에서 낭만의 공간으로 시간이 흘러 법률 체계가 강화되고 과학 수사가 도입되면서 진실의 입과 그 뒤에 자리했던 서슬 퍼런 칼날은 심판관의 자리를 내어주었다. 오드리 헵번의 환한 미소는 오랜 시간 유물로만 남아 있던 진실의 입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었고, 잔인한 전설은 순식간에 로맨틱한 서사로 뒤바뀌었다. 차가운 대리석 입술에 손을 밀어 넣으며 약간의 두려움과 함께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거짓된 정보로 남을 속이고 신뢰를 무너뜨려 사회 시스템을 망치는 이들은 과연 당당하게 이 입술에 손을 넣을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언젠가 이 거대한 하수구 뚜껑이 더 이상 진실을 판별하는 역할을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오기를 감히 꿈꿔보았다. 70년 전 흑백 필름 영화 속 앤 공주처럼 모두가 진실된 마음으로 서로 믿으며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분 좋게 기다려 보기로 했다.
  • “미스터리 생명체가 날아다닌다고?” 아르헨 가정집에 날아든 ‘유령새’ [여기는 남미]

    “미스터리 생명체가 날아다닌다고?” 아르헨 가정집에 날아든 ‘유령새’ [여기는 남미]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이상한 모습을 가진 생명체가 집으로 날아들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한때 소란이 발생했다.주민들이 미스터리 생명체라고 신고한 동물은 독특한 외모를 가진, ‘유령새’라는 별명을 가진 토착 조류였다. 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에 신고 전화가 걸려온 곳은 아르헨티나 북서부 투쿠만주의 주도 산 미겔 데 투쿠만이다.자신을 가정주부라고 밝힌 신고인은 다급한 목소리로 “노란 눈을 가진 나무막대기 같은 존재가 날갯짓을 하면서 날아서 집에 들어왔다. 사람을 공격할지 몰라 두렵다”며 빨리 경찰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경찰은 이 전화에 앞서 날아다니는 미스터리 생명체를 봤다는 전화를 2~3통 더 받았었다고 한다.비슷한 내용의 신고 전화가 잇따르자 야생동물의 출현을 의심한 경찰은 수의사 등 전문가 출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건을 환경범죄수사국에 넘겼다. 경찰의 판단은 정확했다.주민들을 깜짝 놀라게 한 생명체는 ‘유령새’라는 별명을 가진 남미의 토착 조류 카쿠이였다.카쿠이는 눈 흰자 대신 노란자를 갖고 있고 몸은 짙은 갈색 깃털로 덮여 있어 나무에 앉아 있으면 나뭇가지처럼 보인다.이 새는 천부적인 위장술을 갖추고 있는 데다 야행성이어서 낮에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몸길이가 33~38cm에 달할 정도로 작은 덩치가 아니지만 실물을 본 주민은 많지 않은 이유다. 독특한 모습을 가진 카쿠이는 마치 사람이 우는 듯한, 애잔한 울음소리 비슷한 소리를 낸다.일부 지역에선 이 새가 울면 사람이 사망한다는 섬뜩한 전설도 전해진다. 전문가들은 카쿠이를 처음 보는 주민이라면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조류학자 후안 코르도바는 “외모 자체가 겁나게 생겼다기보다는 우리에게 낯익은 모습이 아닌 데다 짖는 소리가 사람의 울음소리와 비슷해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겁을 먹을 수 있지만 사람에게 유해한 동물은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환경범죄수사국이 현장에 파견한 구조대는 가정집에 날아든 야생조류 카쿠이를 안전하게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구조대는 “다행히 다친 곳도 없었고 곧바로 자연으로 돌아가도 괜찮은 상태였다”며 즉시 카쿠이가 서식할 만한 장소로 이동해 방사했다고 전했다.관계자는 “주목해야 하는 건 보통은 사람이 사는 곳까지 나오지 않는 카쿠이가 민가까지 날아들었다는 점”이라며 “서식할 수 있는 자연의 공간이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어 우려할 만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조류를 보고 신고한 주민들은 “이렇게 생긴 새가 있는 줄도 몰랐다”며 생태계가 위기라는 말에 실감이 난다고 전했다.한 주민은 “난생처음 보는 새가 우리가 사는 곳에 함께 산다는 데 놀랐다”며 “인간이 주도하는 개발로 동물들이 살아가야 할 자연이 점점 훼손되고 있는 것 같아 미안한 생각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 [사설] ‘연어 술파티’ 의혹 특검 이첩… 공소취소 논란 키울 셈인가

    [사설] ‘연어 술파티’ 의혹 특검 이첩… 공소취소 논란 키울 셈인가

    검찰이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 과정의 ‘진술 회유 의혹’ 사건을 2차 종합특검에 넘겼다. 특검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박상용 검사 등 수원지검 수사팀이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하면서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을 회유, 진술을 조작한 의혹에 더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이 수사에 관여했는지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이 전 부지사는 2024년 4월 재판 도중 검찰 조사 때와 말을 바꿔 ‘연어 술파티’ 등을 근거로 검찰의 진술 회유 의혹을 제기했다.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징역 7년 8개월의 중형을 확정했다. 하지만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9월 법무부 자체 조사를 통해 “연어초밥 반입 등 정황을 확인했다”며 검찰에 감찰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서울고검이 지난해 10월부터 수사를 벌였지만, 지금껏 검사들의 수사 조작 여부가 밝혀진 것은 없다. 그런데도 윤 전 대통령의 조작 지시 여부를 조사할 특검이 사건을 이첩받은 건 논란의 불씨가 크다. 같은 사건으로 기소된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소 취소의 면죄부를 주기 위한 것이라는 의심이 당장 터져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국회에서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의혹사건 국정조사’를 열고 박 검사와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이었던 서민석 변호사의 통화 녹음 발췌본을 공개했다. “조금만 지나면 이 부지사는 나갈 것”이라는 등 박 검사가 이 대통령을 엮기 위해 형량 거래 및 진술 회유를 했다는 것이다. 박 검사는 “서 변호사가 먼저 종범 의율(혐의 적용)을 제안해 검사로서 이를 거절하며 일반적인 선처 조건을 설명한 것”이라고 반박한다. 녹취 전체를 공개하라는 합리적 요구가 쏟아져도 민주당 의원들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재판·수사 중인 사건 소추에 관여할 목적의 국정조사는 법으로 금지돼 있다. 윤 전 대통령 탄핵 1년이 지난 시점에 이 대통령의 공소 취소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국정조사와 특검 수사를 정치적으로 남용한다면 역풍을 맞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뇌물 혐의’ 강호동 농협회장 첫 소환조사

    ‘뇌물 혐의’ 강호동 농협회장 첫 소환조사

    강호동(가운데)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뇌물 수수’ 의혹과 관련해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있던 2024년 1월 전후 농협중앙회 계열사 거래처 대표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1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쌍방울 조작기소’ 넘겨받은 특검… 尹정부 개입 의혹도 수사

    ‘쌍방울 조작기소’ 넘겨받은 특검… 尹정부 개입 의혹도 수사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쌍방울 대북송금 조작 기소 의혹’ 사건을 검찰로부터 넘겨받으면서 의혹의 범위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조작 기소 관여 여부까지 확장되는 모양새다. 다만 법조계 안팎에서는 특검법에 명시된 수사 대상인지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수사망을 넓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종합특검은 ‘연어·술파티 진술회유 의혹’ 관련 사건 일부를 지난 2일 서울고검 인권침해 점검 TF로부터 이첩받아 권영빈 특검보에 배당했다. 종합특검은 기존 TF에서 감찰한 내용 중 진술 회유 등 징계를 넘어 형사 사건으로 전환된 부분에 대해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종합특검은 조작 기소 의혹과 관련해 윤 정부가 가담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할 전망이다. 해당 의혹은 지난 3일 국회 국정조사에서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윤 정부 시절 국정원 감찰 부서 책임자였던 부장검사가 선별한 자료만 검찰이 가지고 갔다’고 지적하면서 불거졌다. 이 원장은 “(윤 정부 당시 현안대응 TF가) 쌍방울 관련 보고서와 작성자 등을 대대적으로 감찰했지만, 쌍방울과 경기도의 연관성 여부는 없었다”면서 “(수원지검의 국정원) 압수수색에서 대북송금 사건을 균형 있는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국정원 내부 자료들은 누락됐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의혹에 대해 특검법 제2조 1항 13호에 따라 수사 대상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해당 조항은 ‘윤석열 부부가 사건 관련 수사상황을 보고받고, 수사 및 공소제기 절차에 관해 수사기관의 권한을 오남용하게 한 사건’의 경우 수사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조작 기소 의혹과 관련한 내부 감찰이 아직 진행 중이고,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사건에 관여했다는 뚜렷한 정황 없이 사건을 넘겨받을 경우 향후 위법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도 수사 과정에서 인지한 사건들에 대해 1심 법원에서 줄줄이 ‘공소기각’ 판결을 받으며 체면을 구겼다. 이른바 ‘집사 게이트’의 핵심인물인 김예성씨의 횡령 혐의 사건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서기관 김모씨의 개인 비리 사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증거 인멸 혐의 사건 등이 줄줄이 “특검의 수사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지적과 함께 이같은 판결을 받았다. 한편 서울고검 인권점검TF는 수원지검에서 외부 음식을 반입하거나 수사 편의를 제공한 부분에 대해 감찰을 이어갈 예정이다. TF는 박상용 검사에 대한 징계 시효(3년)가 만료되는 다음달 17일 전까지 감찰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 잠에 취해 도로 위 비틀비틀… 약물운전 ‘졸피뎀’ 최다

    약물 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된 운전자에게서 가장 많이 검출된 성분은 불법 마약이 아닌 불면증 치료제인 ‘졸피뎀’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박미정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관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년(2023~2025년)간 약물 운전 의심 사례로 국과수에 의뢰된 1046건 가운데 55%는 의료용 마약류였다. 비마약류 약물 성분은 41%, 불법 마약류는 4%에 그쳤다. 의료용 마약류 중 불면증 치료에 널리 처방되는 졸피뎀이 3년간 371건 검출돼 단일 성분 기준 1위를 차지했다. 불안·수면장애 치료에 쓰이는 알프라졸람(144건), 플루니트라제팜(126건)도 많이 검출됐다. 비마약류 가운데선 조현병과 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쿠에티아핀이 10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약은 졸림과 무기력감을 유발할 수 있다. 불법 마약류는 메트암페타민(필로폰·28건), 대마(19건), 합성 대마류(16건) 순으로 나타나 합법적 의약품에 비해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졸피뎀은 졸음을 유발하고 주의력과 반응 속도를 떨어뜨려 운전에 영향을 준다. 수면제 가운데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이고, 적발 건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졸피뎀 검출 건수는 2023년 76건에서 2024년 98건, 지난해 197건으로 늘었다. 오인석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졸피뎀을 복용하고도 ‘졸리지 않다’며 운전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라며 “판단력과 반응 속도가 떨어질 수 있는 약을 먹었다면 운전대를 아예 잡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부터 약물운전 처벌을 강화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졸피뎀 등 약물을 복용한 뒤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운 상태에서 운전하다 적발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 트럼프 “석기시대로” 이런 뜻이었어?…냉전기 ‘폭격 수사’ 재소환 [권윤희의 월드뷰]

    트럼프 “석기시대로” 이런 뜻이었어?…냉전기 ‘폭격 수사’ 재소환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석기시대로 몰아넣겠다”고 거듭 경고했다. 이 표현은 1967년 풍자칼럼니스트 아트 뷰크월드가 선사용한 뒤 르메이 전 미 공군참모총장이 차용·군사화했고, 걸프전을 거치며 미국의 대표적 강경위협 수사로 굳어졌다.● 전문가들은 이 발언이 불확실한 경계 위에서 압박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적 모호성’의 성격을 띤다고 본다.● 국제법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 자체가 유엔헌장 및 국제인도법 위반 소지가 크다고 우려하며, ‘석기시대’ 발언은 미국의 강경위협 전략을 다시 드러냈다고 평가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석기시대(Stone Age)로 몰아넣겠다”고 거듭 경고하면서 이 표현의 상징적·군사적 의미가 대두되고 있다. 단순한 엄포를 넘어 현대 국가의 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면서, 미국식 강압외교의 고전적 수사가 재소환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문답 중 “우리가 생각하기에 그들(이란)이 장기간 석기시대로 접어들고 그들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되면 우리는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는 “그때까지(이란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우리는 이란을 완전히 초토화할 것”이라며 “말하자면 그들은 석기시대로 되돌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국민 연설에서도 “우리는 그들을 그들에게 마땅한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며 발전소, 유전, 교량 등 핵심 인프라 타격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직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다시 석기시대로”(Back to the Stone Age)라는 메시지를 엑스(X)에 올리며 같은 신호를 보냈다. 풍자에서 군사언어로…‘석기시대’ 수사의 변천트럼프 대통령이 연이어 사용한 ‘석기시대’라는 표현은 1967년 풍자칼럼니스트 아트 뷰크월드가 베트남전 강경론을 조롱하면서 처음 썼다. 이듬해 커티스 르메이 전 미 공군참모총장이 저서 ‘미국은 위험에 처해 있다’(America is in Danger)에서 이를 차용하며 군사화했고, 냉전기의 ‘전면 폭격론’을 상징하게 됐다. 르메이 전 총장은 1945년 10만 명 이상이 희생된 도쿄 대공습을 주도했고, 군사시설과 민간 인프라를 구분하지 않는 전략폭격론을 신봉한 인물이었다. 이 수사는 1991년 걸프전 직전에도 등장했다.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과 회담하면서,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이라크를 “석기시대로 되돌릴 것”이라는 취지로 경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협상은 결렬됐고 미국은 일주일 뒤 쿠웨이트를 해방하기 위한 ‘사막의 폭풍’ 작전에 돌입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에도 같은 수사가 등장했다. 리처드 아미티지 당시 미 국무부 부장관이 파키스탄에 대테러전 협조를 압박하면서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아미티지는 부인했으나 무샤라프 당시 파키스탄 대통령이 이를 공개 인터뷰에서 밝혔다. 반세기 이어진 미국식 강압외교의 언어전문가들은 이 표현이 단순한 과장이 아니라 실제 전략적 개념을 내포한다고 설명한다. 전력망, 교량, 도로, 항만, 통신망, 공장 등 현대 국가를 유지하는 핵심 기반시설을 전면적으로 파괴해 국가 기능 자체를 무너뜨리겠다는 선언에 가깝다는 것이다. 르메이 전 총장이 이 표현을 군사화하던 시기 핵 사용 강경론과 맞물려 있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역시 핵 위협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핵무기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고, 지상군 투입에도 한 발 물러섰다. 그가 공개적으로 거론한 수단은 재래식 공중 타격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를 가능한 모든 수단을 열어둔 채 협상 압박을 극대화하는 ‘전략적 모호성’ 신호로 읽는다. 헤그세스 장관이 “어리석은 교전규칙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밝힌 점은 이런 해석을 뒷받침한다. 국제법 전문가들 “명백한 유엔헌장 위반”한편 하버드·예일·스탠퍼드대 등 100여명의 국제법 학자들은 공동 성명에서 이번 전쟁을 “유엔헌장의 명백한 위반”이라 규정했다. 이들은 미군의 행위와 고위 관리들의 발언이 국제인권법 및 국제인도법 위반은 물론 잠재적 전쟁범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야니나 딜 옥스퍼드대 글로벌 안보학 교수는 “에너지·통신·의료 등 민간 인프라를 겨냥한다면 민간 목표물 공격을 지시하는 것으로, 국제법상 불법”이라고 경고했다. 풍자에서 출발한 ‘석기시대’라는 말은 냉전의 공포를 거쳐 오늘날까지 미국의 강압외교를 상징해왔다. 형태는 달라졌지만 그 밑바탕에는 언제나 압도적 군사력으로 선택지를 봉쇄한다는 불변의 논리가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제 그 수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입을 통해 이란전의 언어로 되살아났다.
  • 검찰, 故 김창민 영화감독 상해치사 전담수사팀 편성

    검찰, 故 김창민 영화감독 상해치사 전담수사팀 편성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은 고 김창민 영화감독의 상해치사 사건 전담 수사팀을 편성해 수사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전담 수사팀은 형사2부장을 팀장으로 검사 3명 및 수사관 5명으로 구성했다. 검찰은 “향후 과학수사 기법을 활용해 의학적 전문성을 갖춘 검사의 의견을 수사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등 신속하고 엄정한 보완 수사를 진행해 피해자에게 억울함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20일 새벽 발달장애 아들과 경기 구리시의 한 식당을 찾았다가 다른 테이블 손님과 소음 등 문제로 다툼을 벌이던 중 주먹에 맞아 쓰러졌다. 약 1시간 만에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해 11월 7일 뇌사 판정을 받아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누고 숨졌다. 구리경찰은 김 감독을 폭행한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보완을 요구하며 반려했다. 이후 경찰은 유가족의 요청과 검찰이 요구한 보완 수사를 통해 상해치사 혐의로 A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지만,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지난달 말 A씨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 매맞는 딸 곁 지키다…사위 가정폭력에 희생된 엄마

    매맞는 딸 곁 지키다…사위 가정폭력에 희생된 엄마

    대구 ‘여행용 가방 시신’ 사건의 피해 여성은 가정폭력을 일삼는 사위로부터 딸을 보호하기 위해 딸 부부와 함께 생활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조모(27)씨의 폭행으로 숨진 5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9월 조씨가 자신의 딸 최모(26)씨와 결혼한 직후부터 딸 부부와 함께 살았다. 경찰은 최씨가 가정폭력을 당하자 A씨가 딸을 보호하기 위해 같이 살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딸 부부가 올해 2월 경산에서 대구의 한 오피스텔로 이사한 뒤에도 같이 생활했는데 이때부터 조씨는 “이삿짐 정리를 빨리 안 한다”, “시끄럽게 한다” 등 갖은 이유를 들며 장모에게도 손찌검을 하기 시작했다. 이를 보다 못한 딸이 집을 떠날 것을 권유했으나 A씨는 듣지 않았다. A씨 모녀는 조씨의 폭행과 보복이 두려워 주변에 알릴 엄두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위의 폭행을 몰랐던 A씨의 남편 B씨는 딸 부부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A씨가 2주 가까이 연락하지 않아도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제대로 된 병원 치료도 받지 못하던 A씨는 지난달 18일 새벽부터 1시간 넘게 이어진 사위의 폭행에 끝내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예비 부검 결과 갈비뼈와 골반 등의 부위에서 다발성 골절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는 범행 직후 장모의 시신을 세로 50여㎝·가로 40여㎝·두께 30㎝ 크기의 여행용 가방에 억지로 넣었다. 이후 최씨와 함께 도보로 20분가량 떨어진 신천변으로 가 가방을 유기했다. 조씨는 최씨가 신고할 수 없게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일상을 통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존속살해 및 시체유기 혐의로 구속한 조씨와 최씨를 이르면 8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패륜 범죄는 집안일이라 주변에서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면서 “지자체나 지역 사회 공동체가 촘촘한 안전망을 갖춰서 위험 가정을 발굴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1억 뇌물 의혹’ 강호동 농협회장 첫 소환… 18시간 밤샘 조사

    ‘1억 뇌물 의혹’ 강호동 농협회장 첫 소환… 18시간 밤샘 조사

    1억원대 뇌물 수수 의혹을 받는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이 경찰에 첫 소환돼 18시간 넘게 조사받았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수사대는 지난 4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 10분쯤까지 강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사를 마친 강 회장은 ‘뇌물 수수 의혹을 인정하느냐’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있던 2024년 1월 전후 농협중앙회 계열사 거래처 대표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1억원이 넘는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해당 업체가 사업 편의를 기대하고 돈을 건넸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농협중앙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고 강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도 내렸다. 강 회장은 올해 1~3월 진행된 정부 합동 특별감사에서도 추가 비위가 드러났다. 재단 사업비를 빼돌려 선거를 도운 조합원과 임직원에게 답례품을 제공하고, 취임 1주년 명목으로 지역조합운영위원회로부터 10돈짜리 황금 열쇠를 받은 정황 등이 확인됐다. 정부는 공금 유용·특혜성 대출 계약·분식회계 등 위법 소지가 큰 14건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강 회장은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을 지냈으며, 2024년 1월 제25대 농협중앙회장으로 선출됐다.
  • 중동발 대란에 ‘운송 중 석유’ 6톤 행방불명…태국, 특별조사 착수

    중동발 대란에 ‘운송 중 석유’ 6톤 행방불명…태국, 특별조사 착수

    중동발 위기에 에너지 대란을 겪고 있는 태국에서 5700만 리터(ℓ)의 석유가 운송 도중 사라진 사건이 벌어졌다. TNN, 카오솟 영문판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3일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에너지 및 안보 관계자 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석유 비축 현황과 더불어 태국 남부 수랏타니주에서 포착된 ‘석유 실종’ 사건이 의제에 올랐다. 루타폰 나오와랏 법무부 장관은 석유 사재기 수사 진행 상황을 브리핑하던 중 수랏타니주 사건을 언급했다. 루타폰 장관에 따르면 수랏타니주의 한 유류 저장소에서 석유 2억 1700만ℓ를 실은 유조차 96대가 다른 6곳의 저장시설로 출발했는데, 이 중 1억 6000만ℓ만 목적지에 도착했다. 나머지 5700만ℓ의 석유는 행방불명이 된 것이다. 당국은 연료 비축 및 불법 판매 점검 과정에서 석유 손실분을 발견했다. 루타폰 장관은 사건 경위를 규명하기 위한 특별조사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연료 운송과 관련된 이들이 소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 실종 외에도 당국은 전국 곳곳에서 에너지 대란과 관련해 부정행위를 적발했다. 태국 왕립 경찰은 석유 사재기가 의심되는 정황이 있다며 한 가지 사례로 월별 석유 유통량을 들었다. 지난 2월에 1800만ℓ의 석유를 유통하던 일부 비축장의 경우 3월 유통량이 1100만 ℓ로 급감했다는 것이다. 유통량이 하루 200만ℓ에서 120만ℓ로 급감한 북부의 한 지역 사례에 대해 당국은 사재기를 의심하고 있다. 또 정유 시설에서 최대 가동률로 석유 제품을 출하하고 있는데도 약 4개의 저장소에서는 석유 비축분이 전혀 없거나 유통량이 줄어든 사례도 있었다. 출하 받은 석유를 주유소에서 온전히 판매하지 않고, 대신 농부와 산업체에 주유소 가격보다 10바트 더 높은 가격으로 직접 판매하는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태국도 중동발 에너지 대란의 직격탄을 맞았다. 태국에서는 TV 진행자들이 방송 중 재킷을 입지 않은 차림으로 출연해 실내 온도 조절을 독려하고 있다. 또 정부는 공무원들의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정장 대신 간소복 착용을 권고하고 나섰다.
  • ‘캐리어 시신’ 피해자, 사위에 맞으면서도 병원 한번 못갔다

    ‘캐리어 시신’ 피해자, 사위에 맞으면서도 병원 한번 못갔다

    대구 ‘캐리어 시신’ 사건 피해자인 50대 여성은 수개월간 사위로부터 폭행을 당하면서도 제대로 된 병원 치료 한번 받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5일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존속살해 및 시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사위 조모(27)씨가 이번 사건 피해자인 장모 A(사망 당시 54세)씨를 손발 등으로 폭행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월쯤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집안에서 시끄럽게 군다”, “물건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A씨를 무차별 폭행했다. A씨는 딸 최모(26)씨가 혼인 직후인 지난해 9월쯤부터 남편에게서 폭행을 당하자 이를 보호하려는 등 이유로 대구 중구에 있는 원룸에서 함께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월 오피스텔형 원룸으로 이사한 후에도 함께 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사위의 폭행에도 제대로 된 병원 치료를 받지 못했으며, 지난달 18일 주거지 내에서 1시간 넘게 폭행을 당하다 결국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시신에서는 갈비뼈와 골반 등 여러 부위에서 다발성 골절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사인은 외력에 의한 다발성 손상사로 추정됐다. 숨진 모친과 마찬가지로 남편 폭행에 시달려온 A씨의 딸 최씨는 가해질 보복이 두려워 이러한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못했다. 실제 조씨는 “범행 사실을 경찰 등에 신고하지 말라”, “연락이 오면 받지 말라”고 하는 등 범행을 알리지 못하도록 최씨의 일상을 통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경찰은 조씨가 장모 A씨 사망 직후 시신 유기 방법 등을 검색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포렌식 등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예비 부검으로 드러난 사인을 보다 구체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추가 부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러한 수사 절차를 밟은 뒤 이르면 오는 8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북구 칠성동 신천에서 캐리어가 담긴 시신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조사 끝에 당일 조씨와 최씨를 긴급체포했다.
  • 임실 군수 선거전은 ‘비리 백화점’, 군수의 무덤될라

    임실 군수 선거전은 ‘비리 백화점’, 군수의 무덤될라

    심민 현직 군수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전북자치도 임실군수 선거전이 ‘비리 백화점’으로 전락해 민주당 중앙당 차원의 윤리감찰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다. 민선 1~5기 군수가 모두 낙마해 군수의 무덤으로 불렸던 임실군이 현 군수의 3선 연임으로 명예를 회복했는데 또 다시 진흙탕 싸움이 벌어져 지역 이미지에 먹칠할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임실군수 선거전은 ▲유권자 식사제공 경찰 수사 ▲특정 후보의 감점 사실 은폐 의혹 ▲작전 세력의 여론조사 개입 ▲부동산 투기 의혹 등 각종 문제가 수면 위로 불거졌다. 후보간에 의혹 제기와 해명이 난무해 지역사회가 바람잘 날 없이 어수선하다. 특히, 민주당 임실군수 본경선 진출자인 성준후 후보가 지난 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즉각 윤리감찰 실시하십시오’라는 글을 통해 “최근 임실군수 선거는 대한민국 과거 모든 선거의 적폐들을 모아놓은 진흙탕 선거”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주장하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성 후보는 “민주당 중앙당이 최근 경찰조사로 드러난 전주 대리운전업체를 통한 번호이동 정황에 대해 즉시 윤리감찰을 실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무려 1000대가 넘는 대리운전업체 휴대전화 번호가 작전세력에 의해 임실로 이동, 특정 후보의지지율을 높이는데 악용됐다는 의미다. 특히, 그는 완주군의 브로커가 임실 모 캠프 B씨를 통하여 유입한 대포폰 번호이동 정황을 적시했다. 경찰은 경선에 나선 2명의 임실군수 후보 진영이 작전 세력의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 된 것으로 보고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 성 후보는 또 민주당 내 공천 경쟁자인 김진명 예비후보를 향해 경선 감점 적용에 대한 은폐 의혹을 제기하며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민주당의 임실군수 후보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 김진명 예비후보가 당원들을 상대로 자신의 경선 감점 사실을 은폐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성 후보는 “지난달 27일 예비경선 후보자 등록 시 임실군수 출마예정자인 김진명 후보와 한병락 후보에게 탈당 및 경선불복 등의 사유로 -25% 감점 적용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병락 예비후보는 경선 참여를 포기했지만 김진명 예비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감점을 통보 받은 바 없고, 감점도 없다’고 발언했다는 것이다. 이어 “허위로 감점이 없다고 발언한 것이라면 유권자의 후보 선택 판단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 공직선거법 제250조가 규정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9명은 “전북에서 불거진 여론 조사 조작 의혹에 대해 중앙당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수용(진안)·김양원(부안)·성준후(임실)·임종철(순창) 예비후보 등은 지난 2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 지역 8곳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중 휴대전화 응답률이 비상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조작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여론조사 의혹은 공천의 공정성을 흔드는 일”이라며 “민주당 중앙당이 공정 경선이 될 수 있도록 감찰 등을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 방식 전반에 대한 외부 검증에 즉각 착수하고, 공정성을 담보하는 여론조사 방식으로 전면 재설계하라는 것이다. 성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 대한민국 최초로 선관위를 통하여 경찰에 고발된 이른바 성수산가든 식사 제공 금품살포 의혹도 신속히 규명하고 윤리 감찰해야 한다”며 “지역에서 살 만하다 하는 선배라는 자들이 상상을 뛰어넘는 이런 짓을 해대는 것을 가만 놔두는 것은 자신이 군수가 되고 안 되고의 문제를 떠나 반드시 사법의 심판대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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